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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PIF서도 엑스포 유치 호소…최태원, 열흘간 7개국 돌며 강행군

    이재용, PIF서도 엑스포 유치 호소…최태원, 열흘간 7개국 돌며 강행군

    삼성, SK, 현대차, LG 등 재계도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막판 총력전을 펼쳤다. ●바쁜 총수들… 표 집결 다방면 지원 26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달 초 남태평양 쿡제도에서 열린 태평양도서국포럼(PIF) 현장에서 마크 브라운 쿡제도 총리, 시티베니 라부카 피지 총리 등과 면담하고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호소했다. 이 회장은 지난 7월에도 통가를 찾는 등 틈나는 대로 해외를 오가며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벌였다. 물심양면 뒷받침도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샤를드골국제공항 입국장 14개 대형 광고판에 부산엑스포 유치를 응원하는 광고판을 설치하고 시내 주요 매장에서도 홍보 영상을 상영했다. 또 국립오페라극장 오페라가르니에의 대형 옥외광고판에 갤럭시Z 플립5 이미지와 부산엑스포 로고를 선보였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함께 부산엑스포 공동유치위원장을 맡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10월부터 국제박람회기구(BIE) 본부가 있는 파리에 ‘메종 드 부산’(부산의 집)이라는 공간을 마련해 장기간 상주하며 각국 BIE 대사를 만나 설득 활동을 벌여 왔다. 최근 열흘 동안에만 중남미와 유럽 등 7개국을 방문하는 등 그동안 최 회장과 SK그룹 최고경영자(CEO)들이 직접 방문했거나 국내외에서 면담한 나라만 180여개, 고위급 인사는 900여명이 넘는다. 그룹이 매년 경영 전략 구상을 위해 여는 ‘CEO 세미나’를 아예 파리에서 열기도 했다. 최 회장은 지난 6월 BIE 4차 경쟁 PT 당시에는 발목 부상에도 목발을 짚고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아트카·외벽 메시지 등 응원 박차 현대차그룹도 아이오닉6와 기아 EV6 등 아트카 10대를 파리에 투입했다. 현대차그룹 아트카는 지난 23일부터 루브르박물관과 개선문 등 주요 명소와 BIE 본부, 각국 대사관 인근 등을 순회했다. 특히 28일 선거 당일에는 회의장인 팔레데콩그레 디시 주변을 집중적으로 돌아다니면서 투표에 참여하는 각국 대표에게 부산을 적극적으로 각인시킬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 6일부터 부산엑스포 유치 염원을 담은 LG래핑버스를 파리 시내버스 노선에서 운행 중이며, LG에너지솔루션도 뜻을 함께해 개별 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롯데물산이 롯데월드타워 외벽의 미디어파사드에 ‘부산 이스 넘버 원’(BUSAN IS NO.1)이라고 쓴 메시지를 28일까지 송출한다. 메시지는 일몰 이후 매시 정각에 10분간 송출되고 있다.
  • [홍용진의 역사를 보는 눈] 세상의 아픔을 품은 의사들/고려대 역사교육과 교수

    [홍용진의 역사를 보는 눈] 세상의 아픔을 품은 의사들/고려대 역사교육과 교수

    의사는 아픈 사람을 고친다. 그런데 우리는 종종 역사 속에서 몇몇 개인을 넘어 사회의 아픔을 고치고자 고군분투한 의사들을 만난다. 독일의 알베르트 슈바이처(1875~ 1965), 캐나다의 노먼 베순(1890~ 1939), 아르헨티나의 에르네스토 게바라(1928~1967)가 그들이다. 슈바이처는 루터교 신학자이자 목사이면서 음악가이기도 했다. 다방면에서 재능을 발휘한 그는 독일과 프랑스 사이에서 역사적으로 늘 문제가 돼 왔던 알자스 출신이다. 실제로 그는 독일인으로 태어나고 성장했으나 44세가 되던 해인 1919년부터는 프랑스인이 됐다. 제1차 세계대전으로 독일이 패전하면서 알자스가 프랑스령이 됐기 때문이다. 종교적으로도 알자스에서는 다양한 개신교와 가톨릭, 유대교가 공존하고 있었다. 그러한 상황에서 슈바이처는 특정한 민족이나 종교적 정체성에 매몰되지 않고 다양한 정체성을 존중하는 보편적 세계시민으로 거듭났다. 가난한 자에 대한 관심, 평화주의에 대한 열망은 그를 아프리카로 이끌었고 그는 가봉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숭고하고 희생적인 의료활동을 전개했다. 슈바이처가 아프리카에서 정열적인 활동을 하고 있던 1920년대에 캐나다에서는 노먼 베순이라는 젊은 의사가 결핵 치료법을 찾는 데 열성을 다하고 있었다. 결핵 문제가 빈곤 문제와 직접 연관된다는 사실을 깨달은 그는 사회문제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사회주의 정책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대공황으로 피폐해진 민중들을 돌보던 그는 1930년대에 국적과 상관없이 세계적인 분쟁 지역에 뛰어들어 의료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파시스트 프랑코의 쿠데타가 발발한 에스파냐에서, 또 군국주의 일본의 침략을 받고 있던 중국에서 그는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의료활동을 펼치다 안타깝게 사망하고 말았다. 에스파냐 내전을 피해 아르헨티나로 망명한 공화주의자들과 친하게 지냈던 의사 에르네스토 게바라에게는 같은 이름의 아들이 있었다. 그 아들은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의대로 진학했지만 극단적인 빈부격차에 시달리던 라틴아메리카 민중의 현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 사람을 고치기 전에 사회를 고쳐야 한다고 생각한 그는 쿠바 혁명을 성공으로 이끌었고 ‘체 게바라’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는 쿠바에서의 안정적인 삶을 버리고 콩고와 볼리비아에서도 혁명 운동을 전개했지만, 소련과 갈등을 빚어 버림받고 결국 전사했다. 정치적으로 실패한 삶이었지만 가난하고 핍박받는 자들을 위한 그의 대의는 아직도 전 세계에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이뿐이겠는가. 자신의 목숨보다도 보편적인 인류애를 중요하게 여기며 어려운 사람들을 대상으로 의료활동을 실천한 의사들은 우리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남태평양을 비롯한 저개발 국가의 빈곤 환자에 대한 의료활동으로 ‘아시아의 슈바이처’라 불린 이종욱(1945~ 2006), 신부이면서 의사로서 현 남수단 톤즈에서 헌신적인 의료활동을 전개한 이태석(1962~2010)이 바로 그들이다. 이들이 보여 준 보편적인 인류애가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게 와닿는다.
  •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 나선 조승환 장관·이재용 회장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 나선 조승환 장관·이재용 회장

    남태평양 쿡제도에서 열린 태평양도서국포럼(PIF) 정상회의 현장에서 조승환(오른쪽) 해양수산부 장관과 이재용(왼쪽) 삼성전자 회장이 시티베니 라부카 피지 총리와 회동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6일(현지시간)부터 열린 PIF 정상회의 참석차 쿡제도를 방문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을 벌였다. 피지 정부 페이스북 캡처
  • 시진핑 “아태 혼란 빠뜨리는 시도 반대… 호주와 다자 협력”

    시진핑 “아태 혼란 빠뜨리는 시도 반대… 호주와 다자 협력”

    앨버니지 “양국 긍정적 관계 만족”CPTPP·中 14가지 불만 언급 안 해양국 정상 원칙적 내용만 재확인 호주와 중국 정상이 회담에서 원칙적인 내용만 재확인했다. 6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혼란에 빠뜨리려는 어떠한 시도도 경계하고 반대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또 “양국 간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는 게 중요하다”며 “중국은 남태평양 국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호주와 함께 더 많은 3자와 다자 협력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앨버니지 총리는 회담 모두발언에서 “호주는 역내 다른 국가와 함께 중국 경제의 지속적인 안정적 성장과 세계와의 계속되는 교류에 관심이 있다”며 “양국의 굳건한 관계는 미래에 유익하며 이견이 발생하는 지점에서 소통하는 게 중요하다”고 화답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역내 평화와 안정의 필요성이라는 맥락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동 등 세계의 분쟁에 대한 의제를 다뤘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미국과 중국 간 가드레일(안전장치)과 군사적 협력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이 호주에 가진 소위 14가지 불만은 회담에서 제기되지 않았다. 양국 간 긍정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는 데 만족하고 떠난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희망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전날 앨버니지 총리는 기자들에게 “높은 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는 걸 입증해야 한다”고 여운을 남겼다. 호주 총리로서 2016년 맬컴 턴불 전 총리 이후 처음으로 방중한 앨버니지 총리는 7일 귀국한다. 호주는 2018년 미국을 따라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자국 5G망에서 배제하는 조치에 합류하며 양국 관계에 틈을 보이기 시작했다. 2020년엔 스콧 모리슨 당시 호주 총리가 미국·유럽 주요국 정상들과의 통화 과정에서 사실상 중국을 겨냥해 코로나19 발원지에 대한 국제 조사를 촉구하며 관계는 더 틀어졌다. 중국은 비공식적으로 호주산 석탄·소고기·와인·보리 등 다양한 제품의 수입을 금지했다. 호주는 중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면서 단교 얘기까지 나왔다. 그러다 지난해 5월 호주 총선에서 보수적인 자유당 소속 모리슨 전 총리를 누르고 중도좌파인 노동당의 앨버니지 총리가 정권을 잡으면서 전환기를 마련했다. 앨버니지 총리와 시진핑 주석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처음 만났다. 올해 5월엔 베이징에서 양국 통상장관이 회담했다. 이후 중국이 호주 목재와 보리에 매겼던 관세를 철회하면서 경제적 관계도 서서히 회복했다. 인도태평양 지역 패권을 꿈꾸는 중국에 맞서 미국의 ‘아시아 선봉장’ 역할을 했던 호주는 미중 경쟁의 틈새에서 줄타기를 통해 실리를 꾀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한편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오는 11일 시작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8~9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중국 카운터파트인 허리펑 부총리와 회담한다고 미 재무부가 발표했다. 긴장 완화를 목표로 한 일련의 고위급 접촉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다음주 허 부총리와 만난다.
  • [이순녀의 이사람] “소수민족 등 세계 모든 언어 발음… 한글 풀어쓰기로 표기 가능해요”/논설위원

    [이순녀의 이사람] “소수민족 등 세계 모든 언어 발음… 한글 풀어쓰기로 표기 가능해요”/논설위원

    몽골어·영어 등 정확한 표기 한계훈민정음 창제 때 사용한 획·점 등부호 활용해 ‘한글재민체 5.0’ 완성자음 94자·모음 30자 등 기본 134자 해외 언어들 한글 풀어쓰기 적합박재갑·김민 교수 등과 의기투합찌아찌아족에 보급 후 새 전환점K콘텐츠가 한글 세계화 일등공신 2009년 ‘한글 수출 1호’로 인도네시아 소수민족 찌아찌아족을 위한 한글 교과서를 집필한 이호영(60) 서울대 언어학과 교수가 이번에는 세계 어느 언어든 표기할 수 있는 한글 풀어쓰기 체계를 개발했다. 577돌 한글날을 기념해 한글재민체연구회가 지난 9일 공개한 ‘한글재민체 5.0’은 이 교수가 제안한 풀어쓰기 기반의 디지털 글꼴이다. 박재갑 서울대 의대 명예교수, 김민 국민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원장, 김미애 수원여대 시각디자인과 교수 등 연구회 소속 동료 교수들과 1년 넘게 머리를 맞댄 결과물이다. 한글재민체 5.0의 쓰임새를 널리 알리기 위해 ‘한글로 배우는 영어 발음’ 책자를 함께 펴낸 이 교수를 19일 만났다.-기존 한글에서는 못 보던 낯선 글자가 많다. “연구회 회장인 박재갑 교수님도 처음에는 외계어 같다고 하시더라(웃음). 훈민정음 창제 당시 28자였던 자모는 1933년 시행한 한글맞춤법 통일안에서 24자로 규정됐다. ㆆ(여린히읗), ㆁ(옛이응), ㅿ(반치음), ㆍ(아래아) 등 사라진 문자를 되살리고 훈민정음 창제 때 사용했던 획이나 점 등의 부호를 활용해 만든 새로운 문자들로 한글재민체 5.0을 완성했다. 자음 94자, 모음 30자, 성조·첨자·장음 10자 등 기본 134자로 세계 모든 언어의 발음을 표기할 수 있다.” -예를 들면. “한글로는 P와 F, R과 L, B와 V 발음을 구분하지 못한다. ‘coffee’를 커피로 쓰고 그대로 발음한다. 영어 ‘th’ 발음을 표기할 방법도 없다. 줌(zoom)의 ‘z’ 발음은 ‘ㅈ’가 아니라 ‘ㅿ’다. 한글재민체 5.0을 활용하면 줌은 ‘ㅿㅜːㅁ’으로, 커피는 ‘ㅋㅓːㆄㅣ’로 영어 발음에 맞게 적을 수 있다.” -모아쓰기가 아닌 풀어쓰기 방식이 생경하다. “한글을 음절 단위로 모아쓰는 것은 훈민정음해례본에도 나오는 기본 규정이다. 하지만 모아쓰기는 영어, 몽골어 등 우리말과 음절 구조가 다른 언어를 제대로 표기하는 데 한계가 있다. 세종대왕은 훈민정음을 창제할 때 다른 나라 언어까지 표기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려고 했다. 그래서 중국어를 적기 위한 글자도 따로 제작했다. 한글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풀어쓰기가 불가피하다. 앞으로 해외에서 한글 수요가 더 커질 상황에 대비해 풀어쓰기 체계를 갖추는 것이 훈민정음 창제 취지에도 부합한다고 본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찌아찌아족 한글 교과서를 기획하고 만들 때부터 풀어쓰기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다행히 찌아찌아어는 우리말과 음절 구조가 비슷해 모아쓰기가 잘 맞았다. 하지만 해외 대부분의 언어는 모아쓰기보다 풀어쓰기가 더 적합하다. 찌아찌아족처럼 문자가 없는 지구촌 소수민족을 대상으로 한글 보급을 더 쉽게 하려면 풀어쓰기 체계가 꼭 필요하다. K 콘텐츠 열풍으로 한국어와 한글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지금이 적기다. 말로만 한글이 세계 최고라고 할 게 아니라 해외로 뻗어 나갈 발판을 만들어 줘야 한다.” -국내에서도 풀어쓰기가 필요한가. “앞서 얘기한 것처럼 영어 교육 등에서 보조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한국인 대부분은 자신의 영어 발음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한글 기호를 이용해 영어 발음을 설명하면 더 쉽게 배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 문자 생활이 좀더 풍부해진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한글은 조형적으로도 굉장히 뛰어난 문자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포스터만 보더라도 시각적인 효과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디자인과 재미 요소를 결합한 한글의 무한한 확장성을 표현하기에도 풀어쓰기가 좋다.” -한글을 오염시킨다는 비판이 나올 수도 있는데. “국내에서 풀어쓰기를 전면적으로 사용하자는 게 아니다. 한글을 좀더 다양하고 풍요롭게 사용하려는 취지로 받아들이면 좋을 것 같다.”-한글재민체 5.0을 만드는 과정은 어땠나. “풀어쓰기를 놓고 오래 고민했지만 조형적으로 아름다운 글꼴을 만들 자신이 없어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다. 지난해 6월 박 교수님 초대로 한글재민체 전시회에 갔다가 답을 찾았다. 박 교수님과 김민 교수님이 만든 독창적이고 아름다운 서체의 디지털 글꼴을 보니 한글 풀어쓰기 글꼴에 대한 기대감이 생겼다. 그날 밤 박 교수님께 ‘한글재민체를 세계적으로 보급하려면 풀어쓰기 글꼴도 함께 개발해서 보급하면 좋겠다’는 메일을 보냈다. 다음날 두 분이 흔쾌히 결정을 내리셨다. 마침 김 교수님도 풀어쓰기에 관심이 많았다고 하더라. 이후 박 교수님이 한글재민체연구회를 구성해 글꼴 개발에 힘을 모았다.” -찌아찌아족에 한글이 보급된 지 14년이 됐다. “초기에 일부 오해와 혼선이 있기는 했지만 비교적 성공적으로 정착했다. 찌아찌아족 거주 지역인 바우바우시가 한글 교류를 홍보 수단으로 삼을 정도로 호응이 좋았다. 한글을 도입하고 나서 이름을 많이 알렸다고 한다. 정부 지원 없이 민간 단체와 기업 후원 등으로 현지 찌아찌아어 교육에 도움을 주고 있는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왕래가 어려워 사정이 여의치 않았다가 최근 교류 사업이 재개된 것으로 알고 있다.” -다른 소수민족에 한글을 보급한 사례가 있나. “2012년 남태평양 섬나라 솔로몬제도에서 두 번째 한글 보급 사업을 했다가 자금 부족으로 1년 만에 중단된 후 지금까지 보류 상태다. 정부가 직접 나서서 하기 어려운 사업이다 보니 재정 문제가 가장 큰 장애물이다.” -정부가 왜 나서기 어렵나. “정부가 해외에 세종학당을 세워 현지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것과 그 나라의 문자로 한글을 보급하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 외국어로 한국어와 한글을 배우는 건 문제가 안 되지만 한글을 표기 수단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민족 정체성과 연관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도 영어 교육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영어 공용어 주장에는 비판적이지 않나.” -한글의 세계화에 대한 전망은. “방탄소년단(BTS)을 비롯한 한국 문화콘텐츠의 엄청난 파급력이 한글 세계화의 일등 공신이다. 미국과 유럽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인구가 일본어와 중국어를 앞섰다. 국제 질서가 다극 체제로 전환되는 시기에 우리가 쥔 문화 주도권은 큰 힘이다. 한글을 친숙하게 여기는 세계인이 늘어나면 말만 있고 글이 없는 소수민족이 고유 언어를 유지하고 보존하는 데 한글이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로마자가 세계인의 문자가 된 것과 마찬가지로 언젠가는 한글이 세계인의 문자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한글재민체 박재갑 서울대 의대 명예교수와 김민 국민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원장이 2020년 한글날에 처음 공개한 디지털 한글 글꼴이다. 1908년 대한제국 순종 황제가 근대식 국립병원 ‘대한의원’ 개원일에 공표한 ‘대한의원개원칙서’(국가등록문화재 제449호)의 한글 붓글씨 서체를 기반으로 개발했다. 나라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다는 ‘주권재민’(主權在民)처럼 한글도 국민의 것이라는 의미를 담아 ‘한글재민체’로 이름 붙였다. 이후 매년 한자, 중국어 표준 간체자와 번체자, 일본 한자와 히라가나 등을 추가한 ‘한글재민체 2.0’, ‘한글재민체 3.0’, ‘한글재민체 4.0’을 무료로 배포해 왔다. 한글의 세계화와 한글재민체 연구·보급을 목적으로 2022년 8월 한글재민체연구회가 출범했다.
  • 中일대일로 정상포럼, 서방지도자는 없어…시진핑 ‘우군 다지기’ 주력

    中일대일로 정상포럼, 서방지도자는 없어…시진핑 ‘우군 다지기’ 주력

    중국이 시진핑 국가 주석의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구상 10주년을 맞아 17∼18일 개최하고 있는 제3회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포함해 각국 정상과 정상급 인사 26여명이 참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는 17일 일대일로 정상포럼에 참석하는 외국 지도자들과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잇달아 베이징에 도착했다며 이날 오후까지 중국을 찾은 인사들의 명단을 공개했다.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아시아 정상들이 12명으로 가장 많았다.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 주석 등이 정상포럼을 위해 베이징을 찾았다. 아프리카에서는 케냐 대통령, 에티오피아 총리, 나이지리아 부통령, 이집트 총리 등 6명이 방문했다. 유럽에서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 등 3명이 중국을 방문했고,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등 남미 지역 정상도 일대일로 정상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베이징을 찾았다. 여기에 통상 ‘정상급’으로 분류되는 국제기구 수장으로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지우마 호세프 신개발은행 총재가 중국을 방문했다. 그러나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유엔무역개발협의회(UNCTAD) 기준 선진국 그룹 32개국 지도자는 이번 정상포럼에 참석하지 않았다. 시 주석은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동남아시아 인도네시아,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동유럽 헝가리, 남미 칠레, 오세아니아 파푸아뉴기니 등 지역별로 중국과 전통적 우호 관계거나 관계에 공을 들여온 국가수반들과 릴레이 정상회담을 하며 ‘우군 다지기’에 힘을 쏟았다. 시 주석은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에게 “10년 전 나는 카자흐스탄에서 처음으로 ‘실크로드 경제벨트’ 구상을 제시했다”며 “국제 형세가 어떻게 변화하든 양국의 우호 이념이 대대로 전승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7월에 이어 두 달여 만에 또 중국을 찾은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에겐 “오랜 친구 조코위 대통령을 다시 만나 기쁘다”면서 “인도네시아는 내가 ‘21세기 해상 실크로드’를 처음 제창한 곳으로, 지난 10년 동안 인도네시아는 역내 일대일로 협력의 선두에 섰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시 주석은 아비 아머드 에티오피아 총리를 만나서는 양국 관계를 최고 단계인 ‘전천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그간 중국의 ‘전천후 전략적 동반자’는 인도 견제를 공통 분모로 우방 관계를 닦아온 파키스탄이 유일했다. 그는 “에티오피아는 지난 10년 동안 일대일로 협력의 넓이나 성과 면에서 아프리카 선두에 있다”며 “전천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을 계기로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도국을 통칭)의 단결과 국제적 공평·정의 수호를 촉진하는 동반자가 돼야 한다”고 했다. 시 주석은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에겐 “헝가리는 신중국을 가장 먼저 승인하고 수교한 국가 중 하나”라며 “헝가리가 오랫동안 우호적인 대중국 정책을 유지하면서 일대일로를 적극 지지하고, 오르반 총리가 세 번 연속 일대일로 정상포럼에 참석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중국이 투자한 헝가리-세르비아 철도의 기한 내 완공·개통을 이룩해내자면서 중국·유럽 물류 협력 단지 운영과 전자상거래와 정보기술(IT), 신에너지 산업 등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헝가리산 농산물 수입도 늘릴 것이라고 했다. 시 주석은 1970년 남미 국가 중에선 처음으로 중국과 수교한 칠레의 가브리엘 보리치 대통령과는 일대일로 협력 계획에 함께 서명했다. 그는 “서명을 계기로 무역과 기반 시설 투자 등 전통적 협력을 심화함으로써 칠레가 중남미 일대일로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최근 중국이 미국과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남태평양 도서국 가운데 하나인 파푸아뉴기니의 제임스 마라페 총리도 만났다. 그는 “새로운 형세에서 중국은 파푸아뉴기니와 함께 정치적 상호 신뢰를 다지고 협력의 범위를 확장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시 주석은 특히 개도국 정상들에게는 남남협력(개도국 간 협력)의 중요성과 이를 위한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으며 글로벌 다자주의와 내정불간섭 원칙 등도 거론하며 미국을 우회적으로 겨냥하기도 했다.
  • 하반기 최대 할인 행사 ‘온라인투어 세일 페스타’ 진행… 최대 150만원

    하반기 최대 할인 행사 ‘온라인투어 세일 페스타’ 진행… 최대 150만원

    온라인투어는 16일부터 하반기 여행 박람회 ‘온라인투어 세일 페스타’(이하 온세페)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온세페 프로모션은 ▲항공 ▲여행 ▲이벤트 총 3개로 구성돼 전 세계 지역별 항공권, 여행상품 등 모든 상품을 역대급 초특가로 제공하며 다양한 경품 이벤트도 함께 선보인다. 해당 이벤트는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와 오후 1시에 공개되는 선착순 특가로, 오늘부터 오는 31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프로모션 혜택으로는 패키지 여행상품 전용 할인 코드를 운영하며, 상품 금액에 따라 예약 시 최대 7%의 혜택을 제공한다. 하반기 할인행사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온세페는 동남아, 일본, 중국, 유럽, 미주, 남태평양, 크루즈 등 인기 여행지 여행 상품을 최대 150만원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으며, 해외 항공권 ‘99특가’는 오는 17일 후쿠오카 9만 9000원, 24일 오사카 9만 9000원, 31일 다카마츠 9만 9000원에 초특가 왕복항공권을 선보인다. 아울러 KB국민카드의 경우 KBPay 결제 시 최대 14만원 즉시할인혜택의 청구할인 이벤트가 진행 중이며, 여기에 항공사 제휴 신용카드 사용 시 추가 할인 혜택과 마일리지 적립도 가능하다. 이벤트 기간 내 예약 고객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베트남 왕복 항공권 및 일본, 베트남, 필리핀, 괌·사이판 호텔 숙박권 등 경품 혜택도 준비했다. 이외에도 ‘SNS 삼행시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 기간 중 ‘온세페’로 재치 있는 삼행시를 지어 댓글을 작성하면 자동 응모되며, 추첨을 통해 온라인투어 상품권 30만원권(1등), 20만원권(2등), 10만원권(3등), 스타벅스 아메리카노(30명) 등을 준다. 자세한 내용은 온라인투어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김천식의 통일직설] 한미일, 한반도 자유통일에 합의하다/통일연구원장·전 통일부 차관

    [김천식의 통일직설] 한미일, 한반도 자유통일에 합의하다/통일연구원장·전 통일부 차관

    지난달 18일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한미일 3국이 최초로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 한반도’에 합의했다. 한반도 자유통일은 이제 국제사회의 공론으로 자리잡을 것이며, 이러한 합의가 한국 주도의 통일을 추동하는 힘으로 작용할 것이다. 인간의 자유, 인권, 복리를 증진한다는 차원에서 한반도 자유통일은 역사의 순리이고 정의로운 길이다. 그런데 통일연구원이나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국민들의 통일 지지 여론은 이제 40~50%로 떨어졌고 통일 반대는 30% 내외에 이르렀다. 일부 지식인들이 그런 통일반대론을 부채질하고 있다. 통일을 포기하자는 지식인의 반역사성은 일제하 독립을 포기하자던 식민지 지식인들을 닮았다. 한반도를 강점했던 일제가 만주국을 세우고 중국과 동남아와 남태평양을 거의 지배했던 때가 있었다. 조선의 일부 지식인들은 그렇게 강성한 일제와 싸워 독립하겠다고 하는 것을 실없는 짓이라고 비웃었다. 독립을 포기하고 일제와 협력하면서 사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제는 허망하게 망했고 우리는 갑자기 해방됐다. 당시 내로라하는 지식인들, 최고 천재라고 이름 날리던 사람들의 식견이 그 정도밖에 안 됐다. 그들은 안목이 짧았을 뿐 아니라 비겁했다. 5000년의 역사가 처음으로 이민족에 의해 완전히 끊어진 일은 그 자체가 참담하고 치욕스런 일이었다. 3000만 조선인은 자유 발전이 박탈됐고 세계 문명의 대조류에 참여할 기회를 상실함은 물론 생존권과 존엄을 훼손당하고 영혼까지 빼앗기는 암흑의 시대였다. 그런데 독립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해서 주권 없는 노예 상태에 안주하자고 앞장선 것은 부끄러운 일이었다. 지금은 분단 상황이 오래돼 통일을 이루는 데 난관이 있다. 그러나 자유로운 한국인에게는 한반도에 하나의 민주공화국을 세우는 것이 꿈이자 권리다. 한국인에게는 한반도가 분단돼 있다는 사실 자체가 불편하고 잘못된 것이다. 분단은 8000만 한국인의 자유와 인권을 엄청나게 제약하고 있다. 그런데 일부 지식인들은 이제 통일을 포기하자고 주장한다. 특수관계를 폐기하고 북한을 대한민국 영토의 일부가 아닌 독립된 ‘조선’이라는 나라 이름으로 불러 주고 한국과 조선의 2국가 국제 관계로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이들이 내건 명분은 평화이거나 그것이 현실적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한반도는 통일되지 않으면 남북 관계를 어떻게 만들어도 완전한 평화가 오지 않는다. 수천 년 역사를 통해 우리는 민족과 국민이 일체화됐다. 일민족 다국가나 일국가 다민족은 다른 나라 얘기다. 지난 역사에서 한반도에 다국가가 있었던 경우에는 항상 전쟁 상태였다. 지금도 그렇다. 더구나 분단 상황은 주변 열강에게 전장을 열어 줄 가능성이 있다. 한반도에 2국가 공존 체제가 평화로울 것이라는 생각은 공상이다. 현실이 어렵다고 국가가 추구해야 할 정당한 목표를 한 번 포기하게 되면 망국으로 가는 문을 여는 것이다. 국가공동체는 항상 어려운 문제에 직면하게 되는데 그때마다 물러서면 결국 망국이다. 우리는 남이 만들어 놓은 분단 질서에서 살고 있다. 통일을 이루어 우리의 완전한 국가를 회복하는 것이 정당한 국가 목표다. 우리 헌법이 그렇게 규정하고 있다. 당장 통일이 안 되더라도 통일 의지를 강하게 표명하는 것만으로도 대한민국의 위상이 달라진다. 통일을 포기하면 대한민국은 기백이 없는 나라가 될 것이다. 통일반대론은 한국인의 기를 꺾고 대한민국을 파괴하는 반헌법적 주장이다. 통일을 반대하는 지식인들의 낮은 안목이야 그렇다 쳐도 그 비겁함은 독립을 포기하고 노예로 살자고 주장했던 일제하 지식인들보다 더하다. 캠프 데이비드 통일 합의가 우리의 각성을 촉구하리라 기대한다.
  • 피지, 신도 이주시켜 ‘타작마당’ 열었던 한국 교회 7명 추방하기로

    피지, 신도 이주시켜 ‘타작마당’ 열었던 한국 교회 7명 추방하기로

    남태평양 섬나라 피지 정부가 400여명의 신도들을 대거 이주시켜 강제 노동을 시키고 폭행을 가하던 한국 은혜로 교회의 고위급 신도들을 추방하기로 했다. 7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피오 티코두아두아 피지 내무부 장관은 인터폴이 이전부터 이 교회 고위 관계자들을 체포할 것을 촉구했지만 몇년 동안 무시됐다고 말했다. 그는 “2018년 7월 인터폴이 이들을 기소 수배 중인 도망자로 지목하는 등 적색 수배를 내렸지만, 이전 정부에서 무시됐다”며 이 교회 창립자 신옥주 목사의 아들을 비롯해 7명의 고위 인사를 ‘입국 금지자’로 분류해 한국으로 송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씨는 법원에서 공동 상해, 특수 폭행, 특수 감금, 사기, 아동 학대 등의 혐의로 7년형을 선고받았고, 2020년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법원에 따르면 A씨는 2014년 말부터 2017년 8월까지 교인 400여명을 남태평양 피지로 이주시켰다. 그는 종말론을 주장하며 유일하게 피할 수 있는 낙토(樂土)가 피지라고 소개하고, 신도들에게 전 재산을 처분한 뒤 피지로 가야 한다는 생각을 주입했다. A씨는 이 과정에 이주를 위한 비자 취득 등 명목으로 한 신도로부터 1억 2000여만원을 받아 챙겼다. A씨는 또 피지에서 생활하면서 ‘타작마당’이라는 자체 종교의식을 앞세워 신도 10여명을 30여 차례에 걸쳐 폭행하고 감금했으며, 타작마당을 진행하면서 일부 10대 신도들에게 서로 폭행하게 하거나 이를 지켜보게 해 신체적·정서적 학대를 한 혐의도 인정됐다. 이 과정에 한 명의 신도가 구타 끝에 목숨을 잃었다고 BBC는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피지 경찰은 4명을 체포했는데 이모 씨와 신모 씨는 국내로 송환했으며, 이모 총재 대행을 포함한 두 사람은 고등법원이 송환하면 안된다고 판결해 일단 석방됐다. 또 이 교회의 사업 부문 책임자이며 2019년부터 국내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창립자 신옥주 목사의 아들 다니엘 킴은 다른 사람과 함께 달아나 적색 수배령이 내려졌다. 이 교회의 홈페이지에 올라온 사진을 보면 프랭크 바이니마라마 전 피지 총리는 2017년 우수 기업인 시상식에서 다니엘 킴과 나란히 사진을 촬영했다. 티코두아두아 장관은 “은혜로는 피지에 많은 것을 투자해 우리는 이를 알고있었으며 감사하해 하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두가 의심스러워하는 일이 없다고 말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 원전 사고 예방 ‘초국가적 협력’ 시급… 에너지 절약해 의존도 낮춰야 [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원전 사고 예방 ‘초국가적 협력’ 시급… 에너지 절약해 의존도 낮춰야 [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체르노빌 사고, 원전 위험성 알려프랑스, 안전 대책 강화하고 추진독일·스위스 등 탈원전 정책 전환핵실험으로 이미 세계 바다 ‘오염’비난한 日,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산업혁명 이전 ‘쓰레기’ 개념 없어새 부가가치 창출 ‘순환경제’ 존재에너지도 재활용 등 통해 아껴야 2011년 봄 체르노빌 원전 사고 25주년을 맞아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릴 예정이었다. 사고 피해자들을 애도하는 자선 음악회가 기획됐고, 언론사들은 경쟁적으로 특집기사를 실었다. 사고가 발생했던 우크라이나에서도 원자력발전소가 폭발한 1986년 4월 26일 새벽 1시 26분에 맞춰 추모식을 준비했다. 그러나 기념일을 불과 한 달여 앞두고 일본 후쿠시마에서 대형 원전 사고가 터지면서 추모 행사는 더욱 숙연해지고 분위기도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후쿠시마 참사는 체르노빌과 더불어 인류 역사상 두 번째 7등급 원전 사고였다. 체르노빌 사고 후 25년 만에 아시아에서 유럽에서와 같은 최악의 원자력 재난이 반복된 것이다.●원전 사고에 대한 상반된 반응 체르노빌 원전 폭발 사고는 원전의 위험성을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때마침 불어온 편서풍을 타고 유럽 전역으로 흩어진 방사능 구름은 한동안 유럽 전 지역을 공포 속으로 몰아넣었다. 체르노빌은 원전 사고가 한 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초국가적 사안임을 확실하게 인식시키는 첫 번째 사례가 됐다. 1986년 프랑스 방사능 보호 중앙관리소 소장이던 피에르 펠르랭 교수는 공중파 채널 인터뷰에서 “낙진 위험은 원전센터 근처에 있는 지역에만 해당한다”고 장담했다. 프랑스는 방사성물질 피해로부터 안전하다는 것이었다. 이에 언론은 ‘방사능 구름은 프랑스 국경에서 멈췄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25년이 지난 뒤 프랑스의 갑상샘암 환자들이 그를 집단으로 고소했다. 그는 방사성 강하물에 의한 피폭을 과소평가한 탓에 피해를 더 키웠다는 혐의를 받았다. 80세가 넘은 펠르랭은 이후 10년 동안 재판을 받아야 했고, 결국 법원은 체르노빌 폭발과 고소자들의 암 관련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그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체르노빌 사고 이후에 프랑스는 강력한 안전 대책을 마련하면서 오히려 원자력 에너지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정책을 일관되게 펼쳤다. 그 결과 프랑스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원자력발전소 56기를 가동 중이다. 미국에서는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후 본토의 신규 원전 건설이 주춤했지만, 기존의 친원전 정책에는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이와 반대로 독일에서는 체르노빌 폭발 직후 반원전·탈원전 논의가 활발하게 일었고, 결국 2023년 4월 16일을 기점으로 독일 내 모든 원자력 발전의 가동을 중단했다. 체르노빌 사고 이후 37년 만이다. 기술 선진국인 일본조차 후쿠시마 핵 참사를 막지 못한 것에 작지 않은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스위스와 벨기에도 탈원전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이처럼 세계 각국이 원자력 발전을 놓고 상반된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 미국의 스리마일섬(1979), 체르노빌(1986), 후쿠시마(2011) 등 30년 사이에 원전 사고가 세 차례나 발생하자 각국은 서로 다른 원전 대책을 수립했다. 그런데도 원전 사고가 특정 국가에 국한되지 않는 전 지구적 생존의 문제라는 사실에는 이견이 있을 여지가 없다. 방사능은 국경을 따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원전 사고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각 나라가 공동으로 위기를 관리하는 초국가적 제도를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예를 들면 ‘동아시아 위기관리재난대응센터’를 설립해 주변 국가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미리 위기 대응 모의훈련을 하는 것이다.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협력하면 사태 해결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서로 다른 두 체제인 자본주의와 공산주의의 맹주였던 미국·영국·소련이 공동의 적인 독일과 일본에 대항해 싸운 적이 있다. 인류가 당면한 핵 재앙이라는 공동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이념을 넘어선 실리적 국제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초국경적 위기에 초국가적 협업으로 대처하는 기지가 있어야 한다. 20세기가 경쟁의 시대였다면 21세기의 화두는 협력이다. 코로나19와 후쿠시마 원전 사고 같은 전 지구적 재난은 더욱 국가 간 협력과 연대의 중요성을 일깨운다.●강대국, 남태평양 등서 핵 실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세계의 바다는 이미 오래전부터 핵폐기물로 오염돼 왔다. 미국은 1940년대와 1950년대에 남태평양의 비키니섬에서 수십 차례 핵실험을 했고, 또 다른 핵 강국 프랑스도 폴리네시아의 섬들에서 1960년대부터 30년간 최소한 100회 이상 핵실험을 자행했다. 당시 일본 정부는 이에 강력히 항의했다. 옛 소련과 러시아가 동해에 핵폐기물을 버렸을 때도 일본은 앞장서서 이들이 해양을 오염시키고 생태 환경을 파괴한다고 비난했다. 그러던 일본이 이제는 버젓이 원전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려고 한다. 원전 사고는 미국·유럽·아시아를 가리지 않고 발생했지만 원자력 에너지 사용을 놓고 찬반이 여전히 분분하다. 국내에서는 여러 가지 이유로 원자력 발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원전 강국으로 도약하려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그렇다고 원전이 알라딘의 요술램프가 될 수는 없다. 원자력은 값싸고 효율적인 에너지원이지만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서 보듯 자칫 사고가 날 경우엔 막대한 비용과 희생을 치러야 한다. 더욱이 무색무취의 방사능이 확산되는 특성 때문에 원자력에 대한 두려움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는다.●에너지 절약 ‘제5의 에너지’ 원전 가동의 또 다른 문제는 핵폐기물이다. 쌓여만 가는 방사성 폐기물을 다음 세대에 넘기는 것은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행동이다. 원자력의 공포에서 벗어나고자 한다면 우리 자신이 불편함을 감수하고 협력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했다. 옥외 경관 조명 끄기, 냉난방 온도 제한, 공회전 줄이기 등 작은 실천으로 에너지 소비를 줄이면 그만큼 원자력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 식재료 성장에 알맞은 온도를 맞추는 데 소비되는 에너지를 절약하도록 제철 음식을 고집해 보자. 우리는 선한 행동을 소소하게 반복해 원전 사고라는 나쁜 역사가 재현될 우려를 줄일 수 있다. 원자력을 대체할 에너지원을 확보하는 길은 아직 요원하다. 에너지 절약을 불, 석유, 원자력, 신재생에너지 다음으로 제5의 에너지로 부르기도 한다. 독일 정부도 궁극적으로 에너지 절약으로 탈원전 시대를 시작할 수 있었다. 이제 에너지 절약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에너지를 절약하려면 자원을 아끼고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 산업혁명 이전의 전근대에는 ‘쓰레기’라는 개념이 없었다. 당시에는 재활용이 당연했고 중고시장도 번성했으며 재활용 제품이 일상적이었기 때문이다. 낡고 오래됐지만 지난 세월의 멋스러움이 묻어나는 빈티지도 선호됐다. 폐기물을 재처리해 사용하는 리사이클링과 단순 재활용을 넘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업사이클링을 실천하는 순환 경제만 존재했다. 이는 자원을 최대한 재사용하거나 재활용해 에너지를 최소한으로 사용하는 경제체제다. 인류는 주어진 자원을 알뜰하게 사용하는 능력을 지녔다. 오늘날과 같은 쓰레기 과잉 배출의 시대는 인류 역사에서 그 기간이 매우 짧다. 반면에 재순환 기술은 오랜 기간 호모사피엔스의 생존법이었다. 원전 사고가 반복되는 오늘날 에너지를 절약하고 감량·재사용·재활용·수거를 뜻하는 4R(Reduce, Reuse, Recycle, Recover)을 실천해 원전 의존도를 낮추면 그만큼 원전 참사의 위험성을 줄일 수 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원전 강국 프랑스에서 자국의 의류 재활용을 촉진하려고 ‘수선비 보조금 제도’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고객이 옷이나 신발 등을 수선할 때마다 6~25유로(약 8500~3만 5000원)를 할인받는 시스템이다. 이 정책이 올해 10월부터 시행되면 매년 버려지는 의류 폐기물을 70만t 정도 줄여 환경을 보호할 수 있다고 한다. 이는 동시에 소상공인 지원 사업으로 연결돼 수선업자들의 일자리 재창출도 기대된다. 내년 1월부터는 의류 라벨에 재활용 섬유를 사용했는지 등을 상세히 기재하는 변경된 상표 규정을 적용한다고 한다. 체르노빌과 후쿠시마 참사로 우리는 원전 사고가 단순히 한 나라의 문제가 아니라 전 지구적 재앙임을 인식하게 됐다. 원전 사고에는 너와 내가 없으며 이웃의 불행이 곧 내 불행임을 기억하자. 역사적으로 원전 사고는 아이러니하게도 미국·소련·일본 등 원자력 기술 강국이라고 자부했던 나라에서 발생했다. 그래서 더욱 ‘우리의 원전 기술이 세계 최고’라는 자만은 금물이다. 원전 때문에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위험한 불확실성의 시대에 원전 의존도를 단계적으로 줄이는 다양한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
  • [포착] 제2의 미갈루?...호주서 알비노같은 흰색 새끼 고래 발견

    [포착] 제2의 미갈루?...호주서 알비노같은 흰색 새끼 고래 발견

    사람에게 목격되는 것 자체가 큰 뉴스거리가 되는 고래가 있다. 바로 극히 희귀한 알비노 혹등고래 ‘미갈루’다. 최근 호주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알비노처럼 보이는 혹등고래의 새끼 모습이 드론으로 포착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지난달 28일 뉴사우스웨일즈 해안에서 우연히 발견된 흰색 고래는 한 눈에 봐도 어미에 비해 몸집이 훨씬 작아 새끼로 보인다. 특히 몸 전체가 흰색으로 확인되는데 이는 어미의 색과 확연하게 차이나 더욱 도드라져 보인다. 당시 고래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작가인 딜런 골든은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멀리서 고래의 흔적을 보고 그곳으로 드론을 날려보냈다"면서 "놀랍게도 새끼 고래가 너무나 하얗다는 것을 알게돼 믿을 수 없었고 두려울 정도였다"며 놀라워했다. 이처럼 드론으로 흰색 고래의 모습이 확인됐으나 전문가들의 입장은 유보적이다. 현지 해양 동물 전문가인 월리 플랭클린 박사는 "영상이 매우 흥미로운 것은 맞지만 이것만 가지고 알비노 고래라고 단정할 수 없다"면서 "확실한 것은 분명 새끼로, 갓 태어난 고래의 경우 첫 주에 흰색으로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프랭클린 박사는 "크기를 감안하면 태어난 지 2~3일 밖에 안된 새끼 고래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알비노가 아니라고 해도 이렇게 어린 새끼가 사람 눈에 띈다는 것 자체가 극히 희귀한 일"이라고 덧붙였다.한편 호주 해안에서는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혹등고래가 정기적으로 목격됐는데 원주민어로 ‘하얀 친구’란 뜻을 갖는 미갈루(Migaloo)다. 생후 30년이 넘은 것으로 추정되는 미갈루가 처음 사람의 눈에 띈 것은 지난 1991년으로 역시 호주에서였다. 미갈루의 몸이 흰색인 이유는 선천적으로 멜라닌 색소가 결핍된 알비노이기 때문이다. 보기에는 신비하고 화려해 보이지만 사실 알비노는 햇빛 노출에 약하며 시력도 그리 좋지 않다. 또한 눈에 띄는 몸 색상 때문에 어렸을 때 포식자에 의해 죽는 사례가 많다.미갈루는 매년 6월 쯤이면 남극에서 따뜻한 남태평양 쪽으로 무리들과 이동하는데 이 과정에서 호주에서 목격되며 다시 가을이 오면 남극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호주 언론은 미갈루가 지난 2020년 이후로는 호주 해역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있다고 전했다. 
  • “IAEA 사무총장, 日오염수 설명차 새달 한국 방문 조율”

    “IAEA 사무총장, 日오염수 설명차 새달 한국 방문 조율”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검증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7월 중 한국을 방문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그로시 사무총장이 새달 4일 일본을 찾아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게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에 관한 최종 보고서를 전달한 이후 한국과 뉴질랜드, 태평양 섬나라인 쿡제도를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고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들 나라에서 후쿠시마 제1 원전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에 대한 평가를 담은 최종 보고서 내용을 직접 설명할 방침이다. IAEA는 앞서 6차례에 걸쳐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방법과 설비가 타당하다고 평가해 왔기 때문에 최종 보고서에서도 같은 견해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그로시 사무총장의 3국 방문을 통해 주변국과 태평양 섬나라에서 오염수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길 바라고 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요미우리는 “한국과 뉴질랜드에서 오염수 방류에 대한 거부감이 강하다”면서 “특히 한국에서는 야당이 국민의 불안을 부추기는 근거 없는 주장을 지속하며 윤석열 정권을 흔드는 재료로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쿡제도는 올해 태평양도서국포럼(PIF) 의장국으로, 일본 정부는 서구 국가들의 핵실험 장소로 이용됐던 아픈 역사로 인해 원자력에 반대하는 분위기가 강한 남태평양 도서국들을 상대로 기시다 총리의 친서를 보내는 등 오염수의 안전성을 호소해 왔다.
  • 통가 화산 폭발로 번개 19만 번 쾅쾅쾅...역사상 가장 강력했다 [핵잼 사이언스]

    통가 화산 폭발로 번개 19만 번 쾅쾅쾅...역사상 가장 강력했다 [핵잼 사이언스]

    지난해 1월 분화한 해저화산인 훙가 통가-훙가 하파이(이하 통가 화산)가 수많은 과학적 연구성과를 쏟아내고 있다. 이번에는 당시 화산 분화 후 역대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번개가 발생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지질조사국(USGS)연구팀은 통가 화산 분화 후 총 19만 2000번의 번개가 발생했으며 이중 일부는 무려 30km 높이까지 도달했다는 논문을 학술지 ‘지구물리학연구회보’(Geophysical Research Letters) 최신호에 발표했다.남태평양 섬나라 통가 수도 누쿠알로파 북쪽 65km 해역에 위치한 통가 화산은 지난해 1월 15일 대규모 분화를 일으켰다. 분화 순간 터져 나온 화산재와 가스는 순식간에 반경 주위를 뒤덮었으며 수분 뒤 누쿠알로파를 비롯한 통가 일대는 1m가 넘는 쓰나미에 휩쓸렸다.이 과정에서 일부 인명피해가 발생했으나 당시 통가 화산은 전세계 학자들에게 커다란 숙제를 제공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통가 화산은 역사상 가장 격렬한 분화를 일으켰는데, 마그마를 분출하면서 바닷물을 기화시켜 화산재, 가스 및 수천 톤 이상의 수증기로 이루어진 버섯 구름을 하늘로 날려 보냈다. 이번 USGS 연구팀은 기상위성 ‘고스 17호’(GOES-17)에 탑재된 정지궤도 번개지도작성도구(GLM·Geostationary Lightning Mapper)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통가 화산 분화 당시 한번도 본 적 없는 초강력 뇌우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19만 2000번의 번개가 발생됐으며 분당 2615번의 섬광으로 최고조에 달했다. 또한 번개 중 일부는 해발 30km 고도까지 도달했는데 이는 지금까지 측정된 번개 중 가장 높은 고도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연구를 이끈 USGS 화산학자 알렉사 반 이튼은 " 화산 폭발은 지구상의 다른 어떤 종류의 폭풍보다 더 극단적인 번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면서 "화산 분출물이 이전에 관측했던 기상 뇌우의 영역을 훨씬 뛰어넘는 번개 조건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고 밝혔다. 한편 통가 화산이 남긴 과학적 성과는 이외에도 많다. 앞서 지난해 영국 셰필드 대학 등 공동연구팀은 통가 화산의 폭발력이 61메가톤(Mt)에 달한다는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연구팀은 그 결과를 핵폭탄과 비교해 눈길을 끌었다. 먼저 핵폭탄의 폭발력은 Mt 단위로 나타내는데 이는 TNT 폭약으로 쉽게 환산한 것이다. 곧 1Mt의 핵폭탄은 TNT 폭약 100만t의 폭발력을 의미한다.연구팀이 추산한 통가 화산 61Mt의 폭발력은 인류 역사상 가장 수소폭탄이었던 ‘차르 봄바'(Tsar Bomba)를 넘어선다. 구소련이 지난 1961년 개발한 차르 봄바는 현재까지 성능 시험을 마친 것 중 가장 강력한 무기로 폭발력이 무려 50Mt에 달한다. 미국이 과거 히로시마에 떨어뜨린 원자폭탄 ‘리틀보이’ 보다 무려 3300배 이상 강한 수준. 또한 NASA 제트추진연구소는 당시 통가 화산 폭발로 올림픽 규격 수영장 5만8000개 이상을 채울 수 있는 양의 수증기가 성층권에 유입됐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당시 화산이 폭발한 직후 12~53km 대기층에 약 146테라그램(Tg·1Tg=1조g)에 달하는 수증기의 양이 확인됐는데 이는 성층권에 있던 수증기의 약 10%에 달한다. 또한 이 정도 수증기 양이면 일시적으로 지구의 평균기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엄청난 양인 것으로 분석됐다. 
  • 모든 건 게임이다…살아남기 위한

    모든 건 게임이다…살아남기 위한

    인간 행동부터 유행·전쟁 분석게임이론으로 모든 영역 해석극락조 꽁지깃=인간의 사치품천적 눈에 띄더라도 암컷 유혹번식 확률 높이는 짝짓기 전략 “김중배의 다이아 반지가 그렇게도 좋단 말이냐.” 이른바 ‘라떼 시절’에 유행했던 신파극 ‘이수일과 심순애’의 한 대사다. 반지에 마음을 뺏겨 사랑을 외면한 여인을 힐난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다. 그러니까 어떻게 물질 따위에 사랑을 팔 수 있느냐, 뭐 이런 주장인데, 사실 턱없는 소리다. 심순애의 선택은 당연하다. ‘다이아’를 외면했다면 그게 더 이상한 거다. 심순애는 이미 알고 있었다. 김중배의 뒷배에 그쯤의 과시용 지출은 일도 아닌 재력이 있다는 걸 말이다. 반면 이수일은 몇 달 치 월급을 탈탈 털어야 한다. 그러고도 한동안은 쫄쫄 굶어야 한다. 김중배도 이게 ‘남는 장사’라는 걸 알고 있었을 것이다. 과시용이긴 하나 그리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의 지출로 사랑도 챙기고, 자기 유전자를 남길 기회도 얻었으니 말이다. 이처럼 효용 극대화를 추구하는 여러 의사 주체가 최고의 보상을 얻기 위해 상호의존적으로 의사 결정을 하는 것, 이게 ‘게임이론’이다. 새 책 ‘살아 있는 것은 모두 게임을 한다’는 게임이론을 활용해 세상의 메커니즘을 분석한다. 인간의 사소한 행동에서 출발해 조직의 의사결정, 유행과 트렌드, 환경문제, 전쟁과 국제 분쟁, 번식과 진화에 이르기까지 영역을 확장한다. 인간 행동을 분석하는 데 게임이론만큼 효율적인 도구는 없다. 책의 제목처럼 살아 있는 것들은 모두 밀고 당기는 게임을 하기 때문이다. 저자들은 학습과 강화, 보상과 보수 등 기초 개념부터 진화생물학적 성 선택, 스톡홀름 증후군과 각종 차별 문제, 값비싼 신호 게임, 확증(인지)편향 등 게임이론의 다양한 사례를 도구로 인간 행동을 해석한다. ‘김중배의 다이아 반지’는 이 가운데 ‘값비싼 신호 게임’의 예에 속할 듯하다. 책이 제시하는 용어 자체는 어려워도 내용을 알기 쉽게 풀어 줘 술술 읽힌다.저자들은 “사치품은 인간의 긴 꼬리”라고 단언한다. ‘긴 꼬리’는 남태평양의 섬에 서식하는 극락조의 화려한 꽁지깃에 빗댄 표현이다. 생존이 아닌, 오로지 암컷을 유혹해 짝짓기하려는 과정에서 진화한 것으로 유명하다. 극락조의 꽁지깃이 보여 주는 건 사냥, 비행 능력이 아니다. 부(富)다. 부의 과시엔 실질적인 이득이 따른다. 화려할수록 천적의 눈에 띌 위험도 커지지만, 그 정도는 감수할 능력이 있다는 걸 보여 줘 암컷의 호감을 이끌어 낸다. 반대로 신호가 저렴하고 흔해지면 호감도 줄어든다. 예술 분야도 그렇다. 랩의 라임이 그 예다. 복잡하고 반복되는 라임 구조는 낭비적이다. 하지만 팬들은 복잡한 라임이 값비싼 신호이며 창의성을 알린다고 생각한다. 반면 겸손, 익명 기부, ‘시부이’(화려하지 않은데도 차분하고 묘한 매력이 있는 것을 뜻하는 일본어) 등 값비싼 신호를 만들어 놓고도 발신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답은 단순하다. 감추는 것 자체가 값비싼 신호라서다. 저자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인스타그램에선 편향적 공개와 편향적 탐색, 확증적 검증이 넘쳐난다”며 “인스타그래머, 기업 CEO, 정치평론가들은 결국 그들이 설득하려는 신념만큼 왜곡된 신념을 갖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 日방위상 면전에서…“오염수 안전하면 일본에 두지”

    日방위상 면전에서…“오염수 안전하면 일본에 두지”

    남태평양의 섬나라 피지 장관이 국제회의에서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5일(한국시간) 일본 아사히신문은 지난 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0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를 보도하며 이같이 전했다. 피지 장관의 발언은 ‘해양의 안보 질서’ 관련한 섹션이 진행되는 도중에 나왔다. 이 자리에는 일본 하마다 야스카즈 방위상도 함께 있었다. 당시 토론회의 한 참가자가 하마다 방위상에게 후쿠시마 오염수 바다 방류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이에 하마다 방위상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확인하고, 여러 나라의 과학자들에게도 평가받으면서 안전성을 확인한 뒤, 이해받는 가운데 방류를 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피오 티코두아두아 피지 내무부 장관은 “일본이 오염수가 안전하다고 말한다면, 왜 일본에 두지 않냐”며 “만약 바다로 방류하면 어느 시점에서 (오염수가) 남쪽으로 흘러온다.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이 올여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할 방침인 가운데, 피지는 줄곧 우려를 표해왔다. 피지는 태평양 섬나라 10개국 이상이 만든 태평양도서국포럼(PIF) 회원국이다. 이들은 핵물리학·해양학·생물학 등 각 분야 국제 전문가로 구성된 독립적인 자문단을 구성해 1년 동안 검증한 끝에, 후쿠시마원전 오염수의 안전성이 불확실하다며 ‘방류 연기’를 촉구한 상태다. PIF의 헨리 푸나 사무총장은 지난달 26일 피지 수도 수바에서 이뤄진 인터뷰에서 “지난해 개최된 한·태도국 외교장관 회의에서도 지역의 우선순위인 이(일본 오염수) 사안에 대해 협의했다”며 “한·태도국 정상회의에서 논의가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어업, 관광업이 주요 산업인 태도국들은 해양 오염에 취약할 수밖에 없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에서도 강경한 입장이다.앞서 마셜제도와 폴리네시아가 미국, 프랑스의 수소탄 핵실험 뒤 주민들이 높은 비율로 암에 걸리는 등 피해를 본 지역이라 핵 문제에 상당히 민감하다. 푸나 사무총장은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대한 태도국의 입장은 지난 1월 회의 결과와 같다”고 했다. 푸나 사무총장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오염수 안전성을 검증 중인 것과 관련해 “마셜제도 인사가 IAEA 모니터링팀에 참여하고 있는 것을 평가한다”면서도 “PIF가 IAEA 모니터링에 대해 모두 동의하거나 지지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 고양시 면적의 작은 섬나라 ‘니우에’… “오랜 친구 한국과 지속적 파트너십”

    고양시 면적의 작은 섬나라 ‘니우에’… “오랜 친구 한국과 지속적 파트너십”

    외교부가 29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박진 장관과 태평양도서국(태도국)인 니우에의 돌턴 타겔라기 총리 겸 외교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한·니우에 수교식을 개최했다. 양국 수교는 이날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한·태도국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체결됐다. 니우에는 태도국 간 협의체인 태평양도서국포럼(PIF) 소속 주권국가 중 우리나라와 정식 외교관계를 맺지 않은 유일한 나라였으나 이젠 192번째 수교국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한국의 미수교국은 코소보, 시리아, 쿠바 등 사실상 3곳만 남게 됐다. 박 장관은 이날 행사에서 “(니우에 등 태도국과의 관계를) 더 가깝고 더 깊고 더 강한 유대관계로 함께 대담하게 한 걸음 내딛어야 할 분기점”이라며 “지난 50년간 한국과 태도국이 함께 쌓아 온 긴밀한 관계를 소중히 여기며, 한국은 동반성장과 번영의 미래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타겔라기 총리도 “한국은 오랜 친구다. 그동안 한국으로부터 지원과 이익을 받아 왔다”며 “파트너로서 (한국과) 함께 논의할 부분이 많다. 우린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태평양의 섬나라인 니우에는 인구 1600여명인 초소국으로 면적은 경기 고양시(262㎢)와 비슷하며 수도는 알로피다. 유엔 정식회원국은 아니지만 PIF와 유네스코(UNESCO), 세계보건기구(WHO), 태평양공동체사무국(SPC) 등 여러 기구에 독립국가 자격으로 가입해 있다. 중국과는 2007년, 일본과는 2015년 수교했다. 입헌군주제와 의원 내각제를 채택한 니우에는 뉴질랜드의 자치정부로, 뉴질랜드에 국방을 맡기고 있다. 1988년 독자적인 외교권을 갖게 됐다. 정당이 존재하지 않아 의원이 전원 무소속이다. 주민들의 국적은 뉴질랜드이며, 농업·축산업이 주요 산업으로 라임 등을 주로 수출한다. 니우에는 더 나은 삶을 찾아 뉴질랜드로 이주하는 주민이 늘어나면서 출생률 저하와 함께 인구 감소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 192번째 수교국 된 니우에 어떤 나라...박진 장관 “긴밀히 협력”

    192번째 수교국 된 니우에 어떤 나라...박진 장관 “긴밀히 협력”

    외교부가 29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박진 장관과 태평양도서국(태도국)인 니우에의 돌턴 타겔라기 총리 겸 외교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한·니우에 수교식을 개최했다. 양국 수교는 이날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한·태도국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체결됐다. 니우에는 태도국 간 협의체인 태평양도서국포럼(PIF) 소속 주권국가 중에서 우리나라와 정식 외교관계를 맺지 않은 유일한 나라였으나, 이날 한국의 192번째 수교국이 됐다. 이로써 한국의 미수교국은 코소보, 시리아, 쿠바 등 사실상 3곳만 남게 됐다. 박 장관은 이날 행사에서 “(니우에 등 태도국과의 관계를) 더 가깝고 더 깊고 더 강한 유대관계로 함께 대담하게 한 걸음 내딛어야 할 분기점”이라며 “지난 50년 간 한국과 태도국이 함께 쌓아온 긴밀한 관계를 소중히 여기며, 한국은 동반성장과 번영의 미래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타겔라기 총리도 “한국은 오랜 친구다. 그동안 한국으로부터 지원과 이익을 받아왔다”며 “파트너로서 (한국과) 함께 논의할 부분이 많다. 우린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태평양의 섬나라인 니우에는 인구 1600여명인 소국으로 면적은 경기도 고양시(262㎢)와 비슷하며 수도는 알로피다. 유엔 정식회원국은 아니지만 PIF와 유네스코(UNESCO), 세계보건기구(WHO), 태평양공동체사무국(SPC) 등 여러 기구에 독립국가 자격으로 가입해 있다. 중국과는 2007년, 일본과는 2015년 각각 수교했다. 입헌군주제와 의원 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는 니우에는 뉴질랜드의 자치정부로, 뉴질랜드에 국방을 맡기고 있다. 정당이 존재하지 않아 의원이 전원 무소속이다. 주민들의 국적은 뉴질랜드이며, 농업·축산업이 주요 산업으로 라임 등을 주로 수출한다. 니우에는 더 나은 삶을 찾아 뉴질랜드로 이주하는 주민이 늘어나면서 출생률 저하와 함께 인구 감소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 5개 태평양도서국 정상과 만난 尹…“개발·기후변화 등 상호 협력 확대”

    5개 태평양도서국 정상과 만난 尹…“개발·기후변화 등 상호 협력 확대”

    日오염수 방류·기후 대응 등 논의공동선언·50여개 협력사업 추진물밑선 부산엑스포 ‘공들이기’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5개 태평양도서국(태도국) 정상들과 각각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들은 29∼30일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한·태도국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부터 타네티 마마우 키리바시 대통령, 시아오시 소발레니 통가 총리, 카우세아 나타노 투발루 총리, 이스마엘 칼사카우 바누아투 총리, 제임스 마라페 파푸아뉴기니 총리와 연쇄 양자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이 국가들과의 회담에서 “개발협력, 기후변화 대응, 해양수산, 보건 인프라 구축과 같은 태도국의 관심 분야에 대해 상호 호혜적인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또 윤 대통령은 개별 국가별로도 협력할 산업이나 분야에 대해 논의했다. ‘공동번영을 향한 항해: 푸른 태평양 협력 강화’를 주제로 열리는 한·태도국 정상회의는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것으로, 이번 회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국내에서 열리는 첫 대면 다자외교 무대라는 의미를 갖는다. 한국과 태도국은 2011년을 시작으로 3년마다 외교장관급 회의를 열었으며 지난해 5차 회의에서 올해 첫 정상급 회의를 열고 장관회의 주기를 2년으로 단축하자고 합의했다. 한국이 태도국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이들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전략적 요충지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태도국은 최근 미중 경쟁 구도가 심화되면서 글로벌 정세에서의 전략적 중요성이 한층 더 커지고 있다. 중국이 지난해 4월 남태평양 솔로몬제도와 안보협정을 체결하는 등 군사적 교두보 마련에 나서자 미국은 같은 해 9월 워싱턴DC에서 미·태도국 정상회의를 열었다. 우리 정부 역시 지난해 말 처음 발표한 한국판 인태 전략에 태도국에 대한 협력 확대 계획을 포함시킨 데 이어 정상회의까지 개최하며 태도국으로 외교 지평을 한층 더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한국이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오는 11월 엑스포 개최지 투표를 앞두고 지지를 확보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인다. 태도국 중 11개국은 개최지 투표권을 보유한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으로, 대통령실은 이들 국가 정상이 동시에 방한한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부산 엑스포 유치의 당위성을 적극 설명하겠다는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마라페 파푸아뉴기니 총리와의 회담에서 부산 엑스포 유치에 대한 파푸아뉴기니의 지지에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해양을 삶의 터전으로 삼은 태도국의 특성상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와 기후변화 대응 문제 등도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태도국들은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국가 존립까지 위협받고 있어 지구온난화 등 기후위기 문제에 대한 관심이 크다. 또 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정상 공동선언과 50건 이상의 협력 사업이 담긴 ‘행동계획’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태도국은 태평양 중·서부와 남태평양에 위치한 14개국이다. 여기에 호주·뉴질랜드, 프랑스 자치령인 뉴칼레도니아·프렌치폴리네시아가 포함된 18개국이 태도국 협의체인 태평양도서국포럼(PIF)을 구성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는 헨리 푸나 PIF 사무총장과 17개국 정상이 참석한다. 태도국 정상들은 첫날 윤 대통령 부부가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하고 이튿날에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후보지인 북항 일대를 방문할 예정이다. 정부는 주피지대사관과 주파푸아뉴기니대사관 등 2개 공관에 더해 태도국에 추가 공관 개설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미수교국인 니우에와 이번 회의를 계기로 수교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尹, 태평양도서국 정상들과 회담...“상호호혜적 협력”

    尹, 태평양도서국 정상들과 회담...“상호호혜적 협력”

    29~30일 한·태도국 정상회의 개최부산엑스포 지지 요청도 예상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5개 태평양도서국(태도국) 정상들과 각각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들은 29∼30일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한·태도국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부터 타네티 마마우 키리바시 대통령, 시아오시 소발레니 통가 총리, 카우세아 나타노 투발루 총리, 이스마엘 칼사카우 바누아투 총리, 제임스 마라페 파푸아뉴기니 총리와 연쇄 양자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이들 국가와의 회담에서 “개발협력, 기후변화 대응, 해양수산, 보건 인프라 구축과 같은 태도국의 관심 분야에 대해 상호 호혜적인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으로 전했다. 또 윤 대통령은 개별 국가별로도 협력할 산업이나 분야를 논의했다. ‘공동번영을 향한 항해: 푸른 태평양 협력 강화’를 주제로 열리는 한·태도국 정상회의는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것으로, 이번 회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국내에서 열리는 첫 대면 다자외교 무대라는 의미를 갖는다. 한국과 태도국은 2011년을 시작으로 3년마다 외교장관급 회의를 열었으며 지난해 5차 회의에서 올해 첫 정상급 회의를 열고 장관회의 주기를 2년으로 단축하자고 합의했다. 한국이 태도국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이들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전략적 요충지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태도국은 최근 미중 경쟁 구도가 심화하면서 글로벌 정세에서의 전략적 중요성이 한층 더 커지고 있다. 중국이 지난해 4월 남태평양 솔로몬제도와 안보협정을 체결하는 등 군사적 교두보 마련에 나서자 미국은 같은 해 9월 워싱턴DC에서 미·태도국 정상회의를 열었다. 우리 정부 역시 지난해 말 처음 발표한 한국판 인태 전략에 태도국에 대한 협력 확대 계획을 포함시킨 데 이어 정상회의까지 개최하며 태도국으로 외교 지평을 한층 더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한국이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오는 11월 엑스포 개최지 투표를 앞두고 지지를 확보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인다. 태도국 중 11개국은 개최지 투표권을 보유한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으로, 대통령실은 이들 국가 정상이 동시에 방한한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부산 엑스포 유치의 당위성을 적극 설명하겠다는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마라페 파푸아뉴기니 총리와의 회담에서 부산 엑스포 유치에 대한 파푸아뉴기니의 지지에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더불어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해양을 삶의 터전으로 삼은 태도국의 특성상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와 기후변화 대응 문제 등도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태도국들은 기후 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국가 존립까지 위협받고 있어 지구 온난화 등 기후위기 문제에 대한 관심이 크다. 또 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정상 공동선언과 50건 이상의 협력 사업이 담긴 ‘행동계획’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태도국은 태평양 중·서부와 남태평양에 위치한 14개국이다. 여기에 호주·뉴질랜드, 프랑스 자치령인 뉴칼레도니아·프렌치 폴리네시아가 포함된 18개국이 태도국 협의체인 태평양도서국포럼(PIF)을 구성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는 헨리 푸나 PIF 사무총장과 17개국 정상이 참석한다. 태도국 정상들은 첫날 윤 대통령 부부가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하고 이튿날에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후보지인 북항 일대를 방문할 예정이다. 정부는 주피지대사관과 주파푸아뉴기니대사관 등 2개 공관에 더해 태도국에 추가 공관 개설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미수교국인 니우에와 이번 회의를 계기로 수교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미중 공들인 ‘마지막 블루오션’… 태평양섬나라 밀착외교 판 키운다

    미중 공들인 ‘마지막 블루오션’… 태평양섬나라 밀착외교 판 키운다

    ‘태평양 외딴 섬나라’에서 지구상 ‘마지막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태평양도서국(태도국)으로 한국의 외교 영역이 확장된다. 정부가 오는 29~30일 서울에서 개최하는 제1회 한·태도국 정상회의와 맞물려 이 지역의 외교, 안보, 경제적 전략 가치가 부상하고 있다. 태도국은 태평양 중·서부와 남태평양에 위치한 14개국을 일컫는다. 여기에 호주·뉴질랜드, 프랑스 자치령인 뉴칼레도니아·프렌치 폴리네시아 등 총 18개국이 태도국 협의체인 ‘태평양도서국포럼’(PIF)의 일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24일 외교부에 따르면 PIF 국가들에 초청장을 보낸 정부는 최종적으로 18개국 정상 전원 참석을 확정했다. 여기에 헨리 푸나 PIF 사무총장까지 더하면 총 19명의 정상급 인사가 한국을 찾는다. 이번 회의는 윤석열 정부 들어 국내에서 개최되는 첫 다자 정상회의다. 한국이 태도국에 주목하는 것은 지난해 말 발표한 인도태평양 전략과 맞물려 이 지역이 미중 전략 경쟁의 요충지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지정학적 위치상 태도국들은 대대로 미국의 영향권 안에 있었다. 풍부한 어족과 망간단괴 등 광물자원, 광활한 배타적경제수역(약 4000만㎢) 등 ‘숨은 진주’ 같은 지역이었지만 한국엔 상대적으로 관심 밖에 있었다. 그러다가 중국이 지난해 4월 솔로몬제도와 안보협정을 체결한 것을 기점으로 태도국에 경제·외교안보적으로 손을 뻗치면서 미국과 호주가 크게 긴장하는 등 전략적 가치가 급상승했다. 중국을 의식한 미국은 지난해 열린 미·태도국 정상회의에서 1조원대 경제적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이런 와중에 정부도 인태 전략 출범과 맞물려 이 지역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우리 인태 전략은 태도국을 기후변화, 보건의료, 해양수산, 재생에너지 등 실질 수요에 기반한 주요 협력 대상국으로 꼽았다. 그런 만큼 이번 정상회의는 인태 전략의 지역별 이행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으로 꼽힌다. 태도국과의 정부 차원 공식 협의는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태도국과의 첫 외교장관 회의를 시작으로 그간 5차례의 외교장관 회의를 개최했고, 지난해 5차 회의에선 올해 한국에서 제1차 정상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정부는 2008년 이후 한·태도국 협력기금을 설립하고 지난해까지 총 1240만 달러(약 163억원)를 약정하는 등 지난해 기준 해마다 150만 달러를 지원하고 있다. 양자 공적개발원조(ODA)는 1987년부터 2020년까지 총 1억 4050만 달러 규모를 지원했다. 정상회의 준비기획단장인 최영삼 외교부 차관보는 이날 통화에서 “태도국들이 미국, 중국과 달리 한국을 향해서는 ‘전략적 목적을 품고 있다’는 시각을 떠나 순수하게 바라보는 측면이 크다”며 “태도국들과 함께 국제사회에서 협력을 추구할 공간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원양어업, 광물자원 수급 등 기존 중상주의 정책을 떠나 기후변화, 환경오염 등 공동의 우려에 대처하고, 우리가 과거 받았던 국제 공여를 개발 경험·행정 역량 전수로 나눠주며 마약·해적 차단 등에서 힘을 합칠 필요성도 커졌다”고 밝혔다. 예컨대 지리적으로는 멀지만 기후변화로 인한 투발루의 해수면 상승은 더이상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니다. ‘세계행복지수 1위’ 국가인 바누아투는 한국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한 이래 한국인 신혼여행객이 급증했다. 마셜제도의 경찰차는 대부분 한국산 경찰차에 문양만 바꿔 단 것이라고 한다. 회의 첫날인 29일 참석 정상들은 ‘공동번영을 향한 항해: 푸른 태평양 협력 강화’를 주제로 한 정상회의와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주최하는 공식 만찬에 참석한다. 이튿날에는 부산으로 이동해 부대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정상회의는 또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선거전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태도국들에 부산 개최에 대한 ‘한 표’를 호소할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여름쯤 방류할 예정인 가운데 한국과 이해를 같이하는 태도국들이 정상회의에서 내놓을 발언 수준에도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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