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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시론] 불가마 찜질방과 가산점 시비

    인간이 최초로 자신의 ‘성’을 사회적인 금기와 더불어 확인하는 곳은 공중화장실이라고 한다.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생리욕구를 충족시키는 공간이절대 허물 수 없는 벽으로 통제되고 있는 곳이다.해서 문명한 어느 나라를막론하고 이 공간은 차별화된 언어 또는 이미지 기호로 구분돼있고 그를 해독하고 복종하는 일은 사회구성원의 자격을 갖추는 첫 걸음에 해당한다. 온당한 시민이라면 이를 어긴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으며 집단에서 ‘왕따’당하지 않으려면 순순히 따라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규약인 것이다.때문에 외국여행을 하다보면 이미지로 그려진 성별표시를 파악하기가 어려워 당황하는 경우도 생기게 된다. 화장실과 비슷한 금기영역으로 대중목욕탕이 있는데 이것은 문화에 따라 화장실만큼 확실하게 구분되어 있지는 않은 듯하다.그러나 엄격한 성별사회인우리나라에서는 ‘혼탕’이란 상상도 할 수가 없는 일이므로 많은 사람들이아주 어렸을 때를 제외하고는 이성의 목욕탕에 한 번도 들어가보지 못한 채생을 마친다.그래서 ‘때밀이’라는신종직업이 등장했을 때 그것이 여탕과남탕 모두에 있다는 점이 놀라운 사실로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그러나 물론 놀라는 이유는 서로 같지 않았다.여성들은 남성들도 자신들과마찬가지로 ‘열렬히’ 때를 민다는 사실이 놀랍고,반면 남성들은 여성들이나태하게 누워서 남에게 때를 밀린다는 사실 자체가 놀라웠던 것이다.이것은 남성은 대체적으로 청결에 무관심한 편이고 여성은 매사에 부지런하여 노동친화적이라는 고정관념의 소산이며 이를 바로잡을 기회가 부족한 탓으로 누적된 오해이다.어쨌거나 이 ‘때밀이’의 존재에 대한 편견은 과거와는 세상이 많이 달라진 현 시점에서도 과연 우리가 서로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또한 우리가 사회관습이나 인식부족으로 백해무익한 벽을 쌓고 있지나 않은지 곰곰 생각해보게 만든다. 근자에 동네의 명소로 앞다투어 생기는 것이 원적외선을 방출한다는 ‘불가마 찜질방’이다.사우나가 남성의 전유물이었다면 이것은 주로 여성들이나주부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전자와 달리 옷을 벗지않고 건식(乾式)목욕을 하는점에서 차이가 있다.그러나 밤에는 퇴근길의 남성들이 몰려들어 성시를이룬다 하며 또한 이곳에서 만만찮은 ‘성 파괴’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주목할 만한 현상이다.옷을 벗지 않으니 남녀 구분이 없는 것이 당연하달지모르지만 그래도 속옷차림에 가까운 상태로 생판 모르는 사람들이 서로를 의식하지 않고 옹기종기 드러눕거나 앉아있는 모습들은 처음에는 상당히 충격적인 것으로 다가온다.그러나 일차적인 놀라움 뒤에 점차 익숙해지면 성별에 관한 사회적인 금기가 절대적이거나 자연스러운 것이기보다는 우리가 인위적으로 익숙해져온 인습일 뿐이라는 사실을 새삼스레 깨닫게 된다. 더 나아가 이곳의 또 하나의 진풍경은 상당히 ‘여성화’된 남성들의 이미지이다.가정이 아닌 엄연한 사회 공간인 이곳에서 목에 힘을 뺀 채 낮게 허물어진 그들의 모습을 보면 여기서는 굳이 성 구분을 하는 일이 불필요하고또한 불가능하다는 착각까지 들 정도인 것이다.다시 말해 이 공간에서는 통상적인 사회적인 성 역할이 포기되고 성의 차이가 무의미해지는 것이다.해서 좀 거창하게 얘기하자면 불가마는 여성들에게는 고정관념을 깨고 남성의 또 다른 면을 접할 수 있는 드문 체험의 장이 되는 것이다(우리동네 찜질방의정식명칭은 불가마 체험장이다). 이와는 다른 차원에서 최근에 사회적인 논란거리가 되고 있는 군필자 가산점제도 문제가 있다.이미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판결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일전에 TV에서는 이 주제로 공개토론회를 진행하면서 ARS를 통해 시청자의 찬반의견을 물었다.결과는 가산점 유지를 원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순식간에 그 반대보다 열배 가까운 비율로 불어났는데 짐작컨대 이들은 대부분 남성들이었을 것이다.사안의 시시비비를 떠나서 그들은 불이 나도록 전화번화를 눌러댐으로써 헌재의 결정까지도 번복하겠다는 결의를 과시한 사람들이다.이런공격적인 태도는 불가마 앞에서의 순치된 남성들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먼 것이다.모처럼의 불가마 체험의 교훈이 수포로 돌아가는 순간이었다. 강태희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교수
  • [굄돌] 가끔은 내 것을 포기하고 싶다

    가끔은 엉뚱하게 원시사회를 상상해 본다.그때는 소유의 개념이 존재하지않았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사람들의 마음이 얼마나 넉넉했을까 싶다.내 것,네 것이 없어서 각박하지 않았을 것 같다. 공중목욕탕에서 자주 보고 또 겪는 일이다.남탕은 모르지만 여탕에서는 내자리에 대한 집착이 강한 사람들을 종종 본다.“내가 맡아 놓은 자리인데…”하면 그 곳에서 얼마나 씻고 있었던 간에 상관없이 자리주인(?)의 요구대로 목욕하고 있던 사람은 비누거품인 채라도 바로 옮겨갈 수 밖에 없다.비어 있는 곳이 없는 것도 아니고 돈을 더 낸 것도 아닌데 먼저 와서 자리를 잡았다고,그것도 한참 뒤에 나타나 자리를 비우라는 것이다.목욕용품을 들고조금만 움직이면 될 것을 굳이 내 자리를 고집하는 것이 이해하기가 힘들 때가 있다. 지금도 그런 지 모르지만 학창시절에는 도서관 자리 맡아 놓기가 성행했다. 벗 중 하나가 새벽에 가서 친구들의 자리를 맡아놓기 위해 있는 책을 하나씩,책의 갯수가 부족하면 외투라도 자리에 올려 놓고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다. 어떤 때는 맡아 놓은 자리에 올 친구가 늦게 혹은 아예 안 나타나기도 한다. 혹은 자리를 맡아 놓고는 나가서 밤 늦게 돌아와 본인의 자리라고 주장하면서 그 자리에서 공부하던 학생이 주섬주섬 책을 챙겨 다른 자리로 옮겨야 하는 모습을 떳떳하게(?) 지켜 보기도 하였다. 아주 사소한 내 것에 대한 집착이 내 자리뿐만 아니라 내 집,내 자식으로이어져 지나친 모습으로 발전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비약을 해 본다.내 것이기에 어떻게 해도 남은 상관할 바가 아니라는 식의 모습들 말이다.내 돈이니까 내 맘대로 쓸 수 있고,내 아파트 값이 내려가지 않게 쓰레기 통이 다른라인의 현관으로 옮겨야 하고,내 자식이 다니는 학교가 장애인학교 근처에있으면 안 되고,내 식구이기에 구타하는 것도 또는 극단적으로는 죽일 수도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남의 것이 있기에 ‘내’ 것이 있고 상대방이있기에 내가 있는 것은 아닐까. ‘나’의 것,‘내’ 권리를 소중히 하기 위해, 남을 배려하여 약간은 불편하더라도 가끔은 굳이 ‘내’ 것을 주장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싶을때가 있다.그러면 내 자신이라도 원시사회의 넉넉함과 따뜻함을 느껴볼 수 있지 않을까. 김미경 펄벅재단 한국지부 대표
  • 도심 여탕·주택가 남탕 사라진다

    도심에서 여자 대중목욕탕이 사라질 것 같다.반면 주택가에서는 남자 목욕탕을 찾기가 힘들 것으로 보인다.목욕탕도 특화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공중위생법상 대중 목욕탕은 지금까지 남·여탕을 다 갖춰야 했다.그러나지난달 공중위생법이 공중위생관리법에 통합되면서 그같은 근거 규정이 사라졌다.보건복지부는 최근 공중위생관리법 시행령을 입법예고하면서 ‘대중목욕탕은 남탕과 여탕을 다 갖춰야 한다’는 조항을 뺐다.시행령은 법제처의심의를 거쳐 이달중 확정된다. 이에 따라 서울 중구·종로·여의도 등 사무실이나 빌딩이 밀집해 있는 도심에서는 벌써부터 대중목욕탕을 남자 전용으로 바꾸고 있다.서울 중구 다동사우나는 다음달 개장을 목표로 남자 전용 사우나로 바꾸는 공사를 하고 있다.관리인 유영진(柳永鎭·33)씨는 12일 “철저하게 도심 남자 회사원을 겨냥해 영업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울 중구 무교동의 뉴무교사우나 지배인 박일광(朴一光·40)씨도 “여탕은 운영할수록 손해를 보기 때문에 여건만 되면 남자 전용으로 바꾸겠다”고말했다.그는 하루 평균 남자 손님은 250명인데 비해 여자는 10여명에 그쳐여탕은 유지비를 건지기도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주택가에 있는 서울 은평구 응암동 서원탕 대표 권기연(權祈然·41)씨는 “여자손님이 남자보다 3배 이상 많다”면서 “내년에 여성 전용으로 개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전국목욕탕협회중앙회 김수철(金壽澈·54)사무국장은 “남탕이 안되면 여탕으로,그 반대면 남탕으로 특화하면 목욕탕 업계가 활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최근 목욕탕 개조와 관련한 문의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전체 목욕탕의 60∼70%인 영세업자는 개축자금이 없어 전용목욕탕에 비해 경쟁력에서 뒤질 것”이라고 지적하고 “남성 전용 목욕탕이생기면 변태영업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변태 영업 가능성과 관련,“퇴폐영업은 풍속영업 규제에 관한 법률 등 다른 법에서 규제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고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도봉산 싱싱목욕장’ 새달 문연다

    도봉구(구청장 林翼根)는 도봉산을 찾는 등산객들과 주민들을 위해 도봉1동 도봉산 입구에 ‘도봉산 싱싱목욕장’을 건립,다음달 14일 개장식을 갖는다. 1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며 지하 1층에는 여탕,지상 1층에는 등산객들이쉬어갈 수 있는 만남의 광장,지상 2층에는 남탕이 마련됐다. 욕장에는 맥반석사우나,옥습사우나,황토맥반석사우나 등 다양한 사우나시설을 설치했으며,1층 만남의 광장에는 혈압 비만도 맥박 등 기초체력을 자동으로 측정하는 건강관리코너를 만들어 주민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남자 150명,여자 100명 등 250명이 한꺼번에 입장할 수 있으며 사용료는 3,000원. 구는 목욕장 운영을 민간에게 위탁하기로 하고 3년간 임대료로 4억1,500만원을 받았다.
  • 대중탕·여관 소재 방화 잇따라 개봉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 ‘억수탕’ 18일·‘모텔선인장’ 25일 선봬/억수탕­목욕탕서 일어나는 작은 사건 모은 코미디물/모텔선인장­여관방서 4계절 벌어지는 네쌍의 정사 그려/두작품 모두 신진감독 데뷔작… 작품 완성도는 떨어져 대중목욕탕과 여관,서로에겐 모든 것이 노출되지만 외부와는 철저히 격리된 공간을 속속들이 보여주는 한국영화 두편이 잇따라 개봉된다.18일 선보이는 ‘억수탕’(곽경택 감독,제이콤 제작)과 25일 오르는 ‘모텔 선인장’(박기용,우노필름)이 그것. 두 작품은 소재가 특이한데다 패기넘치는 신진감독들의 데뷔작이고,제2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는 공통점 때문에 기대를 받아왔다.그러나 막상 작품 완성도는 많이 떨어져 실망을 안겼다. ‘억수탕’은 부산의 오래된 목욕탕에서 한낮 1∼2시간새 일어난 작은 ‘사건’들을 모은 코미디. 남탕에서는 영화감독 지망생(김의성 분)과 성병에 걸린 스님,수업을 빼먹고 여탕을 훔쳐보러온 중학생 둘,전형적인 깡패 등 10여명이 갖가지 에피소드를 만들어낸다.여탕에도 누드사진작가(방은희),사이가 원만치 않은 시어머니와 며느리,여장 남자,남편의 선거운동에 나선 여자 등이 모여 사연을 풀어놓거나 엮어간다. 모두가 벌거벗은 채인 이곳에서도 재산정도·외모나 힘의 우열·세대차·성적인 미신 따위가 빚어내는 권력구조와 갈등은 존재한다.손님들의 행태 및 인간관계는 우리에게 익숙하면서도 사회의 여러문제를 축약한 것이다. 하지만 후반부에 가면 이같은 긴장은 특별한 계기없이,한순간에 뒤집힌다.‘땡중’은 갑자기 고승으로 둔갑하고,고부갈등은 서로에 대한 애정으로 뒤바뀐다.등장인물들은 대부분 느닷없이 착해지고 목욕탕 밖 세상은 장미빛이다.이때쯤이면 관객은,감독의 턱없는 낙천주의에 어리둥절해지기 보다 목욕탕 에피소드가 눈요기를 위한 장치에 불과했음을 눈치채게 된다. ‘모텔 선인장’은 같은 이름의 여관 한 방에서 4계절에 벌어지는 네쌍의 정사를 그린 작품.4가지 에피소드는 모두 ‘섹스와 사랑의 상관성’을 이야기하지만 결론은 ‘섹스가 곧 사랑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첫번째 연인들은 오랫동안 성관계를 가져왔고,이날도 격렬한 행위를 갖는다.남자(정우성)의 애정은 이미 식었는데도 여자(진희경)는 섹스란 수단으로 이를 유지하려 애쓴다.대학 영화과 학생들인 두번째 커플은 실습작품을 찍고자 여관에 온다.그러나 분위기는 어린 그들을 자극해 섹스를 나누게끔 한다.수줍은 섹스를 마치자 그들은 사랑을 시작했다고 착각한다. 사랑에 절망한 남녀(박신양·진희경)는 우연히 만나 여관방에 든다.만취한 그들의 메마른 정사 끝에 남는 것은 공허함뿐이다.마지막 에피소드에서 떠나간 옛 여인(이미연)은 첫사랑(박신양)을 찾아온다.여자는 섹스가 사랑을 회복시키리라 믿지만,사랑의 상처에 자살을 꿈꾸어온 남자는 사랑을 되살릴수 없음을 깨닫는다. 탄탄한 구조와 주제를 가졌음에도 ‘모텔 선인장’이 실패한 원인은 분명하다.캐스팅의 부조화와 그에 따른 어색한 연기,난삽하기만한 카메라는 처음부터 관객을 짜증으로 몰고가기 때문이다.
  • 「영화속 체모」 논란을 보는 마음은(박갑천 칼럼)

    털은 사람따라 많기도 하고 적기도 하다.「구약성서」(창세기 27장)의 에서와 야곱은 한뱃속 쌍동이인데도 형에서는 털북숭이인데 아우 야곱은 민짜였다.장님아버지 이삭은 털에 속아 에서인줄 알고 야곱에게 복을 빌어준다.그러니 나라 다르고 겨레 다를때야 더 말할게 없다.왜 갑자기 털얘기인가.까닭은 있다.영화진흥법을 고치고 있는 요즘 헌법재판소의 영화사전심의 위헌결정과 함께 남녀배우의 체모노출문제가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체모는 물론 「몸에 난 털」이다.하지만 머리칼이나 가슴팍에 난걸 갖고 이러쿵저러쿵할 까닭은 없다.이삭이 만진 야곱의 털문제는 아니잖은가.대중목욕탕 남탕에서 남자끼리 여탕에서 여자끼리 보는 것.특수한 직업인이거나 부부가 아닌한 보지않아야 하게 돼있는 불거웃이기에 문제라는 말이다.사전심의가 막지 못할때 예술이란 이름아래 민망스런 막치작품들이 검흘러 나오는것 아닐지. 현대 벨기에가 낳은 「금세기최고의 화가」라는 폴 데르보. 키리코,달리…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그를 「불거웃(치발)의 화가」라고들 부른다.그만큼 그걸 대담하게 그린 작가는 없었다는데서이다.그는 비너스의 숲을 밀뚤레 젖무덤이나 엉덩이의 아름다움 못지않은 예술로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는다던가.데르보는 그숲에 대해 「알몸을 수놓는 리본」이라 표현한다.농담(농담)의 차이에 더러 밴대도 있다지만 누구나 지니는것.고대유태 헤롯왕의 총애를 받았던 시바의 여왕 비르키스의 그것은 무릎까지 내려간데다 비단결같이 아느작거렸다고 코란에 씌어있다는데(「세계성풍속사전:복전화언씀)사실이었을까. 세상일이란 한결같지는 않다.고대그리스에서는 그걸 깎아내는게 여성화장술의 하나였다고 한다.그래서 그때의 극작가 아리스토파네스의 「여자의 평화」에도 그런 대목이 나온다.남자들의 전쟁에 넌더리낸 여성들의 「섹스파업」을 다룬 이작품 속에 있는 대사­『어머,깨끗해라.풀을 다 뽑으셨군요』.중세아라비아 여성들도 목욕탕에서 「마레」라는 탈모제를 썼다한다.지금도 일부 운동선수 등 특수직업인은 그게 괴끼같이 삐어져 나오지않게 마음들 쓰고 있을듯하다. 예술을 앞세우는 알몸잔치가 호사가들의 구미를 돋우고 있는 시점이다.봇물은 한번 터지면 막기 어려워지는 법.결말이 어찌날진 모르되 시간문제일뿐 흐름은 「노출」쪽 아닌지.〈칼럼니스트〉
  • 성표현의 자유/김문환(문화로 본 일본 일본인:11)

    ◎“외설”한계 싸고 당국·시민단체 공방/누드사진·만화홍수에 규제 강화/여성계선 “알권리 박탈말라” 반발 문화환경의 조성은 적극 지원하되 문화내용에는 간섭하지 않는다라는 세계적인 문화정책의 대강에 일본 역시 찬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그러나 그것이 폭력이나 외설의 문제에 대해서까지 관용을 베푸는 것일 수 있겠는가 하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 대답이 간단하지 않다.특히 우리들의 평균적인 감각으로 보면 분명히 지나치다고 느껴질 장면들이 텔레비전이나 인쇄물을 타고 버젓이 노출되고 있는 상황인지라 국외자로서는 이에 대한 정책적 대응의 파악이 쉽지 않다.우리나라에서도 그 수입을 둘러싸고 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사실상 필자가 보기에 미야자와 리에의 누드사진집은 예술작품을 표방하고 있고 또 노출정도도 외설적이라고는 할 수 없다.단지 일반,특히 청소녀들에게 그것이 어떻게 비쳐지겠는지는 다소 저어되는 바 있기는 하지만 이곳 수준에서 본다면 그 정도는 실로 약과다. 그렇다고 해서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리에사진집 「산타페」의 작가 시노야마 기신의 또 다른 작품집 「도쿄 누드」와 같은 작가의 사진에 게재된 주간지 「스파!」가 경시청 보안1과로부터 「외설에 해당하는 혐의가 있다」라고 경고를 받은 것이다.이 책은 약 1년반전에 출판된 것이기 때문에 출판계에서는 새삼스럽다는 의구심과 함께 지명도가 높은 사진가의 작품 및 출판사를 대상으로 하여 효과를 노린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경시청으로서는 음모가 찍힌 유명인의 누드사진 발행이 줄을 잇고 있는 사태를 맞아 노출의 정도뿐만 아니라 부수와 판매방법,청소년을 노린 책인가,폭력단의 자금원에 의한 것이 아닌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한편,전식자층에게도 의견을 구했다고 응수한다. 그래서 외설성이 강하지만 이 정도는 사회에서 받아들여지는 정도라는 판단에 따라 형법을 위반한 용의가 있다는 적발은 보류하고 경고에 멈췄다는 것이다. 외설의 기준이 과연 무엇인가를 둘러싼 논란을 지켜보면서 행정당국이 좀더 엄격해져야 한다고 생각할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일단 만화의성표현을 둘러싸고 작년말에 오사카부,교토부,히로시마현 등에서 「청소년 보호육성조례」를 개정하여 제3기관의 논의를 생략하고 긴급지정할 수 있는 조항을 만드는 등의 규제강화가 진행되고 있다.그런데 행정에 의한 규제는 표현의 존재방식에 관계하여 시민 사이에서 이야기할 기회를 박탈한다고 하여 여성의 문제와 어린이의 문제에 몰두하는 그룹이 두개의 규제반대 집회를 열어 화제가 된 바 있다.이 그룹의 명칭이 「유해만화 문제를 생각하는 모임」이라는데 우리로서는 어떤 아이러니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우리들의 「자기결정권」을 빼앗고,일방적으로 「유해」성을 판단하여 출판물을 유통에서 배제하려고 하는 청소년조례의 제정,강화는 납득할 수 없다』라고 하며,표현의 자유를 호소한다. 성표현을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가의 절대적인 기준은 아마도 존재할 수 없을 듯하다.다만 일본의 경우 전통적으로 우리사회와는 다른 기준이 통용되었던 것은 사실인 듯 싶다.구사쓰라는 온천지대에서 분명히 남탕임에도 불구하고 「미안합니다」라는 인사와함께 30대중반의 여인이 벗은 몸으로 들어섰을 때 필자로서는 이를 실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물론 이 경우 93세난 시아버지를 돌봐드린다는 명분이 있긴 했지만,우리 사회에서는 상상이 잘 안된다.이러한 관습이 근세사를 지배한 유교적 영향 때문일 뿐 본래는 좀더 자유로웠다고 하면서 그야말로 「빽 투 더 퓨처」를 말할 사람도 있을 듯 싶은데,우선은 좀더 공개적인 자리에서의 토론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생각된다. 또 하나 이 문제와 관련되어 생각해 볼 만한 것은 외설과 관계된 규제가 결코 문화청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다.문화를 진흥하겠다는 정부기관이 검열을 서슴지 않게 될 때 야기될 수 있는 문제에 대한 배려 때문이 아닐지 모르겠다.어쨌든 현재로서는 어떻게 해서든지 성을 상품화하려는 측과 이에 맞서 보려는 측의 팽팽한 각축전에서 일반시민들은 갈팡질팡할 수 밖에 없게 되어 있는 듯 싶다.
  • 대낮 지하목욕탕에 불/2백명 알몸대피 소동(조약돌)

    ○…19일 하오1시7분쯤 서울 송파구 잠실본동 294의 21 동천빌딩 지하 동천사우나 남탕휴게실 천장에서 불이나 휴게실 20여평을 태워 1백여만원어치의 재산피해를 낸뒤 20여분만에 꺼졌다. 불이나자 지하 1,2층에 있는 남탕과 여탕에 있던 손님 2백여명이 알몸으로 긴급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고 미처 대피하지 못한 남녀 30여명은 소방대원에 의해 긴급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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