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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광주 선대위원장에 ‘만 18세 여고생’ 파격 발탁

    與 광주 선대위원장에 ‘만 18세 여고생’ 파격 발탁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선 후보의 ‘광주 대전환 선대위’ 공동 위원장으로 만 18세 여고생을 발탁해 화제다. 민주당은 28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 대전환 선대위 출범식에서 광주여고 3학년 남진희 양을 비롯한 공동선대위원장 10명을 임명했다. 이 후보는 직접 남 위원장을 소개하면서 “만 18세의 여고생이고, 광주 고등학교 학생의회 의장을 역임하셨다”며 “청소년의 정치적 기본권 확장을 위해 애써 온 청소년 활동가”라고 소개했다. 남 위원장은 이날 행사에서 직접 이 후보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저는 대한민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하는 데 청소년의 목소리를 내고자 이 자리에 섰다. 저는 내년 대선에서 처음 투표하게 된다”며 “뚜렷한 철학과 비전이 있는 대통령을 바란다.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키는 대통령을 바란다. 모두의 안전을 지켜주는 대통령을 바란다.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할 수 있는 대통령을 바란다. 국민과 언제나 함께할 대통령을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틀 전만 해도 제가 여기에 나올지 몰랐다”며 “오래 살고 볼 일”이라고 농담하기도 했다.민주당이 파격적으로 10대 학생을 지역 선대위 위원장에 위촉한 것은 청년층 여론을 잘 살펴 지지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10명의 공동선대위원장 중 송갑석 광주시당위원장을 제외한 9명을 청년으로 임명했다. 고등학생부터 노무사, 영화감독, 사회복지사, 기업인 등 다양한 영역을 아울렀다.
  • 호남서 윤석열 맹폭한 이재명...김혜경과는 손하트 그리며 ‘낭만 유세’

    호남서 윤석열 맹폭한 이재명...김혜경과는 손하트 그리며 ‘낭만 유세’

    여권의 심장부인 호남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7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게 맹폭을 퍼부으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한편 이 후보의 부인인 김혜경씨도 이 후보와 함께 전남 여수 낭만포차를 찾는 등 ‘내조 유세’를 펼쳤다. 호남 공략 이틀째인 이날 이 후보는 윤 후보를 무지·무능·무당을 뜻하는 ‘3무 후보’라고 지칭하며 맹공에 나섰다. 그는 이날 오전 정남진 장흥 토요시장에서 지지자들을 만나 “국가 책임자가 국정을 모르는 것은 범죄”라면서 “국정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면서 무슨 이상한 스승님을 찾아다니며 나라에 미래를 무당한테 물으면 되겠나”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반대로 자신은 실력과 실천, 실적이 있는 ‘3실 후보’라며 “3실 후보를 3무 후보보다 앞에 갈 수 있게 해달라”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이후 이날 저녁 순천 연향상가 패션거리를 찾은 이 후보는 “없는 죄도 만들고, 있는 죄도 덮은 게 검찰이다. 이재명을 재판에 회부에 몇 년씩 고생을 시켰고 집 한 채 값인 2억 5000만원이나 변호사비 내게 만들었다”며 “그러더니 이제는 변호사비로 쓴 돈이 수백억원이라는 거짓말을 꾸미고 공격하는 이런 집단이 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겠나”라며 검찰총장 출신 윤 후보가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한편 이 자리에는 이 후보의 배우자 김씨가 동행하며 내조 유세를 펼쳤다. 시민들은 김씨를 향해 “손을 한번 흔들어 달라”, “너무 아름답다”고 외치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김씨도 이들을 향해 손 하트를 만들어 보이는 등 화답했다. 이날 마지막 일정으로 찾은 여수의 명소 낭만포차 거리에서 이 후보와 김씨는 손을 잡고 걸으며 시민들과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 후보는 몰려든 지지자들 속에서 “원래는 (아내와) 둘이서 손을 잡고 낭만적으로 여수 밤바다를 즐겨보려 했는데 거의 불가능하다”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어 김씨와 손을 꼭 잡고 “이 아름다운 밤에는 가까운 친구와 연인, 가족들과 행복하게 이 순간만이라도 잘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이재명, 호남 공략 이틀째 “윤석열은 ‘3무(무능·무지·무당) 후보’” 맹비난

    이재명, 호남 공략 이틀째 “윤석열은 ‘3무(무능·무지·무당) 후보’” 맹비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7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3무 후보’”라며 “이는 무지와 무능, 무당을 뜻한다”며 맹비난 했다. 매타버스 세 번째 일정으로 전날부터 민주당 텃밭인 호남 공략에 나선 이 후보가 경쟁자인 윤 후보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며 공격적인 세 결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전남 정남진 장흥 토요시장을 찾은 이 후보는 “국가 책임자가가 국정을 모르는 것은 범죄”라면서 “무지하면 안 된다. 몇 달 공부해서 드러난 실력이 정말 문제가 있으면 다시봐야 한다”라며 윤 후보를 비판했다. 이어 “무능도 자랑이 아니다. 다른 사람 불러다 시키겠다는 것도 안 된다”며 “자기가 실력이 있어야 실력 있는 사람도 골라내는 것”이라며 거듭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정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면서 무슨 이상한 스승님을 찾아다니며 나라에 미래를 무당한테 물으면 되겠나”라며 윤 후보와 역술인 천공스님과 관계를 둘러싼 논란을 거론하기도 했다. 반면 자신은 실력과 실천, 실적이 있는 ‘3실 후보’라고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국민 원하고 할 수 있는 일이면 어떤 반발에도 가장 효율적으로 정책을 실현했다”며 “그래서 여러분이 대선후보로 불러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압도적 지지로 3실 후보를 3무 후보보다 앞에 갈 수 있게 해달라”고 외쳤다. 이 후보는 야권에서 제기한 대장동 개발 특혜 연루 의혹과 조폭 연루설 등을 겨냥해서 “수없이 제 가짜 흠을 만들어서 공격하고 의혹을 퍼뜨린 다음에 ‘너는 의혹이 많아서 안 돼’라고 한다”며 “여러분이 가짜를 구별해서 지적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날 시장에는 이 후보를 보기위해 300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이 후보는 지지자들과 시장 상인들과 주먹인사를 나누고 함께 셀카도 촬영했다. 그는 “정말 허벌나게 많이 와버리셨다. 장흥이 확 뒤집어져분 것 같다”며 소회를 전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전남 장흥을 시작으로 강진, 여수와 순천을 잇달아 방문해 민심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 새우젓 축제로 ‘위드 코로나’ 연 마포구… “소상공인과 주민에게 활기 불어넣는 시간이길”

    새우젓 축제로 ‘위드 코로나’ 연 마포구… “소상공인과 주민에게 활기 불어넣는 시간이길”

    5일 오전 10시 서울 마포구 공덕역 1번 출구 인근 경의선 숲길에 주민 100여명이 모였다. 코로나19로 위기를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을 응원하기 위한 ‘건강 걷기 대회’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이번 행사는 마포구의 대표 축제인 ‘제14회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는 작년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취소됐으나 올해는 지난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에 돌입함에 따라 5~7일 온·오프라인에서 진행한다. 이날 건강 걷기 대회에 참여한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공덕역 1번 출구부터 홍대입구역 6번 출구까지 주민들과 담소를 나누며 함께 걸었다. 유 구청장은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마포구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경의선 숲길을 주민 여러분과 함께 걷게 돼 영광”이라면서 “‘위드 코로나’ 시대에 소상공인들에게 어떻게 하면 조금이나마 희망을 드릴까 고민하다가 이번 축제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 구청장은 이어 “축제 기간 중 먹거리 장터를 열지 못해 삼삼오오 모여 음식을 먹으며 소주 한 잔 기울일 수는 없어 아쉽지만 아현시장이나 공덕시장에서 유명 산지보다 15% 가량 저렴하게 새우젓을 살 수 있다고 하니 김장하시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걷기 행사 이외에도 7일까지 이어지는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에서는 다양한 행사를 즐길 수 있다. 우선 코로나19로 지친 주민들의 몸과 마음을 위로하는 음악회가 5~7일 오후 3시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 열린다. 5일 ‘마포나루 힐링 콘서트’에는 남진, 마리아가, 6일에 열리는 ‘착한 콘서트’에는 김정민, 코요태 등이 출연한다. 7일에는 김자경오페라단이 공연하는 ‘마포M클래식’이 진행된다. 현장에 방문하지 못하는 구민들을 위해 유튜브 채널 ‘마이 마포’(my Mapo)로 생중계한다. 축제 기간 동안 월드컵공원 난지연못에는 마포나루에 정박한 황포돛배의 모습을 본뜬 발광다이오드(LED) 유등 20척을 띄운다. 매년 축제 때마다 난지연못 앞에서 열린 입항 재현 행사는 올해는 무대 위로 자리를 옮긴다. 5일 평화광장 무대에서 황포돛배 입항 영상을 배경으로 새우젓을 검수하는 사또와 이방, 상인들이 무용팀을 이뤄 공연을 펼친다.본격 김장철을 앞두고 국내 유명 산지 새우젓을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장터도 7일까지 운영한다. 심사를 거쳐 엄선한 전국 12개 업소가 참여한다. 운영 현황은 마포구청 홈페이지와 마포구 소식지인 ‘내고장 마포’ 및 각 동에 비치한 홍보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구매는 각 업소별로 전화해 주문하면 된다. 축제 기간에는 아현시장과 공덕시장에서 새우젓을 직접 구매할 수도 있다. 구는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시청자에게 지역 생산품을 실시간으로 판매하는 라이브커머스 ‘마포쑈핑라이브’(마쑈라)에서 새우젓 축제 특집편을 방송하기도 했다. 유 구청장은 “이번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가 코로나19로 지친 구민과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및 문화·예술계에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새롭게 시작된 일상을 구민과 함께 안전하게 준비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 “어우 춥다” 가을 기습 한파, 서울 첫얼음 17일 빨라…대관령 영하 5도 풍경 [현장]

    “어우 춥다” 가을 기습 한파, 서울 첫얼음 17일 빨라…대관령 영하 5도 풍경 [현장]

    서울 67년 만에 최저 기온…18일도 꽁꽁대관령 전국 최저…철원·파주 ‘영하 최저기온’국화꽃에 서리 내려…고랭지 배추 등 수확 비상전국 한파특보, 오전 10시 모두 해제기상청 “24일에야 평년 기온 회복 예정”67년 만에 강한 한파가 가을이 한창인 17일 서울에 들이닥치면서 예년보다 보름 이상 일찍 첫얼음이 얼었다.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은 아예 영하 5도를 기록하며 국화꽃과 배추에 하얀 서리가 내렸다. 전국은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잔뜩 움츠러들었다. 추위는 18일까지 바짝 추웠다가 잠시 풀어진 뒤 24일쯤 본래 가을 기온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전국 기상청 등에 따르면 경북 상주시와 전남 광양시 등은 이날 최저기온이 10월 중순으로는 가장 낮았다. 이날 서울에서는 아침 기온이 0도 안팎으로 내려가면서 첫얼음이 관측됐다. ‘얼음’은 기상관측장비 내 금속용기에 담긴 물이 얼었을 때를 말한다. 서울 첫얼음은 지난해보단 일주일, 평년보다는 17일 일렀다. 이날 강원 북춘천과 경북 안동서도 작년보다 약 일주일 빨리 첫얼음이 얼었다.이날 서울 최저기온은 1.3도를 기록하면서 1954년 10월 13일(1.2도) 이후 67년 만에 가장 낮았다. 서울 중구와 은평구는 최저기온이 각각 -0.4도와 -1.8도로 영하였다. 서울 중구 광화문에서는 오전 추위에 두툼한 옷을 꺼내입은 사람들이 “너무 춥다”며 종종걸음으로 갈길을 재촉했다. 다른 지역에서도 첫얼음이 얼고 첫서리가 내렸다. 대관령(-5.0도)과 철원(-2.6도), 파주(-2.0도), 춘천(-1.2도), 동두천(-0.9도), 영월(-0.1) 등은 오전 9시 기준인 이날 최저기온이 0도를 밑돌았다. 대관령은 사방에 하얗게 서리가 내려앉았다. 며칠 전 내린 비로 인해 도로변에 생긴 웅덩이의 물에는 제법 두껍게 얼음이 얼었다. 단풍이 곱게 물들 나뭇잎과 국화 위에도 굵은 서리가 내려앉았다. 특히 미처 수확을 하지 못한 고랭지 배추와 무가 서리를 뒤집어써 벌써 겉이 얼어버리는 등 냉해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북춘천(-2.0도)과 상주(1.0도), 광양(3.5도), 보성(4.2도), 창원(3.8도), 김해(4.2도), 양산(4.6도), 흑산도(10.0도)는 이날 역대 가장 낮은 10월 중순 최저기온을 기록했다. 전국에 발효됐던 한파특보는 이날 오전 10시 전부 해체됐다. 추위는 월요일인 18일까지 계속되고 19일 반짝 풀렸다가 다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최저기온은 -2~8도, 최고기온은 13~20도로 예보됐다. 기온은 24일에야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기상청은 한동안 가을치고 너무 더운 날씨 탓에 더욱 추위가 크게 느껴질 것이라고 봤다. 지난 10일 한반도 남쪽에 자리한 아열대 고기압로 더웠지만 다시 북쪽의 차가운 고기압이 남진하면서 기운이 뚝 떨어진 것이다. 12일 남부지방에 비가 내린 이유도 남진한 북쪽 차가운 고기압과 남동쪽 아열대 고기압이 만나 기압골을 형성했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갑작스레 추워진 날씨로 인해 농작물 등이 냉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유의하고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지 않도록 옷차림 보온에도 신경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 뭍사람 그리워 애타는 가슴에 섬 전체가 까맣게 타버려 ‘黑山’…노래로 펼쳐 놓은 드라마 한편

    뭍사람 그리워 애타는 가슴에 섬 전체가 까맣게 타버려 ‘黑山’…노래로 펼쳐 놓은 드라마 한편

    대중가요를 흔히 3분 드라마라고 말한다. 한 곡의 연주 시간이 대체로 3분 내외고, 그 시간 속에 한 편의 드라마가 완성된다는 의미다. 특히 대중가요는 시보다는 극에 가깝다. 이런 까닭에 “훌륭한 시인이라고 해서 반드시 좋은 작사가가 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훌륭한 작사가라고 해서 반드시 좋은 시인이 될 수도 없다”고 말하는 것이다. 시와 작사는 문학적 구성과 형상화 요소뿐만 아니라 향수(享受) 방법도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좋은 작사가는 가사 속에 한 편의 드라마를 아름답게 펼쳐 놓는다.‘남 몰래 서러운 세월은 가고/ 물결은 천 번 만 번 밀려오는데/ 못 견디게 그리운 아득한 저 서울을/ 바라보다 검게 타 버린 검게 타 버린/ 흑산도 아가씨’ 이미자의 히트곡 중 하나인 ‘흑산도 아가씨’는 작가의 눈과 상상력이 얼마나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지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작사가 정두수는 1965년 당시 대통령 부인이 육지 구경을 하지 못하는 흑산도 심리국민학교 학생들의 수학여행을 주선해 청와대로 오도록 했다는 기사를 보고 흑산도를 소재로 한 작품을 만들기로 했다. 그는 흑산도(黑山島)라는 한자어가 담고 있는 의미를 재해석해 뭍으로 간 사람을 기다리는 섬처녀의 까맣게 탄 가슴으로 인해 섬 전체가 까맣게 타서 흑산도가 됐다고 봤다.흑산도는 조선의 문신 정약전과 그의 동생 다산 정약용의 애달픈 형제 우애가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서학(西學)이라고 불리는 천주교를 믿기도 했던 정약용 형제는 순조 때 천주교 금압령을 내려 많은 천주교도들을 처형하거나 귀양을 보낸 이른바 신유박해 때 나란히 귀양길에 올랐다. 큰형 정약현의 사위 황사영이 프랑스 주교에게 탄압의 현실을 써 보낸 백서사건으로 정약전은 흑산도로, 정약용은 강진으로 다시 이배를 당했다. 형제는 바다를 건너 서로 만나기 위해 갖은 애를 썼지만 그 뜻을 이루지 못하다가, 1816년(순조 16)에 형 정약전은 숨지고 말았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알고 있었던 정두수는 형제간의 애틋한 정을 연인 간의 그리움으로 치환했다. 여기에 흑산(黑山)이라는 의미를 그리움으로 가슴이 까맣게 타 들어가는 애타는 섬처녀의 심상 이미지로 바꾸고, 이러한 이미지를 확장해 섬 전체를 까맣게 태우는 이미지, 즉 기호학(記號學)에서 말하는 도상(icon) 기호로 바꿔 놓았다. ‘한없이 외로운 달빛을 안고/ 흘러온 나그넨가 귀양살인가/ 애타도록 보고픈 머나먼 저 서울을/ 그리다가 검게 타버린 검게 타버린/ 흑산도 아가씨’ 정약용과 정약전의 눈물겨운 형제애를 생각하면 제2절 가사 속에 “흘러온 나그넨가 귀양살인가”라는 구절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굳이 물어볼 필요가 없을 것이다. 흑산도의 역사와 이름에서 이런 가사가 탄생했다니 참으로 풍부한 상상력의 산물이다. ‘흑산도 아가씨’는 이렇게 정두수 작사, 박춘석 작곡, 이미자의 노래로 1966년에 발표됐다. 3년 뒤에는 권혁진 감독이 연출하고 윤정희와 남진이 주연한 영화로도 개봉됐다. 영화 속 주인공은 여대생 소영이다. 여름방학을 맞아 학우인 유미와 함께 고향 흑산도로 갔다가 아버지가 자신을 공부시키기 위해 발동선도 마련하지 못한 채 힘겹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호스티스 생활을 시작한다. 사실을 알게 된 아버지는 크게 상심하고, 모든 사정을 알게 된 유미는 소영의 효성에 감동해 소영에게 도움의 손길을 전한다.노래 속 ‘흑산도 아가씨’는 소영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여성이다. 육지로 떠난 첫사랑을 기다리다 기다리다 숙이의 애간장은 까맣게 타버렸고, 드디어 사무친 그리움으로 섬 전체를 까맣게 태워 흑산도를 만들었다. 흑산도의 역사와 이름을 바탕으로 풍부한 상상력을 더해 만들어 낸 희대의 명작으로 꼽을 만하다. 똑같은 검은 산과 거기에 붙은 흑산(黑山)이라는 지명만 보고도, 여느 사람들과 다른 의미로 재맥락화하는 이런 특별한 능력을 갖추었기에, 정두수는 가히 한국 가요사에 빛나는 금자탑을 쌓아 올린 최고의 작사가라는 명예를 안을 수 있었던 것이다. ‘흑산도 아가씨’의 노랫말은 얼핏 단순해 보이지만, 그 속에 당대의 사회현실과 문화적 인식을 내포하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먼저 이 시대에는 섬 지방에서 뭍으로 가는 것이 매우 어려웠다는 것도 이 노래를 통해 알 수 있다. 이미자가 부른 ‘섬처녀’에는 “닷새 한 번 열흘 한 번 비가 오면 못 오는 배”라는 내용이 있다. 1960년대 중반 이 무렵에는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연락선의 운항이 원활하지 못해 닷새 또는 열흘 만에 배가 오는데, 그나마 폭풍이 일면 배가 결항이 된다. 섬처녀에게 서울이란 오늘날 달나라만큼이나 멀고도 먼 곳으로 여겨지던 때이다. 요즘은 고속 여객선이 취항하지 않는 섬이 없고, 웬만한 섬은 다리가 놓여 육지로 바로 연결될 정도이니 참으로 격세지감을 느낀다. 또한 이 노래를 통해 당시의 결혼 적령기도 엿볼 수 있다. 여성이 나이가 차면 결혼을 해야 하는 게 당연시되던 그때 남자 27세, 여자 23세를 부모의 허가 없이 혼인신고를 할 수 있도록 한 민법규정을 보면, 이 나이를 당시에는 결혼 적령기로 보고 이보다 늦으면 노총각, 노처녀로 치부되던 사회통념을 알 수 있다. 연애는 필수라면서도 결혼은 선택이라는 요즘 젊은이들의 관념으로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 작곡가·문학박사
  • “야생 멧돼지 동남진 막아라”… 경기·강원 ASF 방역 ‘초비상’

    “야생 멧돼지 동남진 막아라”… 경기·강원 ASF 방역 ‘초비상’

    현재 2개 道·16개 市·郡서 감염개체 발견백두대간 따라 남쪽으로 이동 양상 보여피해 양돈농가 “총기 적극적 사용” 요구정부 “총기 포획 시 멧돼지 확산 가능성제한적 총기 사용·개체수 저감대책 병행”지난 8월 한 달간 강원 고성·인제·홍천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양돈농가 감염 원인이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매개체인 야생 멧돼지 포획을 위해 총기 사용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정부는 역효과를 우려해 신중한 입장이다. 9일 환경부 등에 따르면 2019년 10월 경기 연천 비무장지대에서 야생 멧돼지 ASF 감염이 첫 확인된 후 올해 9월 현재 2개 도, 16개 시군에서 총 1592건의 감염개체가 발견됐다. 발생지역은 경기 4곳(파주·연천·포천·가평), 강원 12곳(철원·화천·양구·고성·인제·춘천·영월·양양·강릉·홍천·평창·속초)으로 동남진하고 있다. 양돈농가 감염은 현재 20건이다. 발생지역이 확대되면서 감염체 발생이 적었던 7월 55건, 8월 89건이 확인되는 등 감염체가 늘고 있다. 환경부는 ASF 확산 차단 대책을 발생상황별 사후 긴급 대응에서 관리지역별 대응으로 전환했다. 경기·강원북부는 기존발생지역, 평창·강릉·홍천 등 최근 발생이 늘어난 경기·강원 중부는 핵심대책지역, ASF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확산 위험이 높은 강원 남부지역은 사전예방지역으로 분류해 차별화된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지수 환경부 야생동물질병관리팀장은 “감염 야생 멧돼지들이 동쪽으로 퍼진 후 백두대간을 따라 남쪽으로 이동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충북·경북 지역 확산 차단을 위해 강원 중부까지 관리지역을 확대하고 남부권에서는 개체수 저감 등 선제적 오염원 제거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농작물 및 양돈농가 피해가 발생한 지역에서는 야생 멧돼지 포획을 위한 총기 사용을 요구하고 있다. ASF 양성 판정된 개체가 나온 지역은 주변 멧돼지에 감염됐을 위험성이 높기에 적극적인 포획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환경부는 ‘득’보다 ‘실’이 클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총기 사용 시 멧돼지들이 놀라 흩어지면 오히려 감염이 확산할 수 있다. 총소리에 놀라거나 화약 냄새를 맡아 흥분한 멧돼지는 산 2개 너머까지 이동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거리로 보면 10~15㎞에 달한다. 더욱이 전문 엽사 부족 및 대부분 엽견을 동반한 사냥 방식이어서 엽견 금지 시 포획의 실효성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총기 포획을 전면 금지한 것은 아니다. 기존·핵심대책지역과 멧돼지 밀도가 높은 지역은 소지역 단위로 제한적 총기 포획을 실시한다. 사전예방지역은 적극적으로 활용해 개체수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농작물 피해 및 멧돼지가 자주 출몰하는 지역도 일시 총기 사용을 허용하는 등 ‘상황별 대응’ 방침을 마련했다. 노희경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장은 “홍천과 평창 지역에서 광역수렵장을 운영하고 춘천에서 전문 엽사를 투입한 결과 개체수를 사전에 줄이는 효과가 있었다”면서도 “지역에 따라 야생 멧돼지 밀도를 효과적으로 낮추는 방식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발찌 끊고 달아난 마창진, 경찰 ‘눈썰미’로 체포

    발찌 끊고 달아난 마창진, 경찰 ‘눈썰미’로 체포

    전남 장흥에서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도주한 성범죄 전과자 마창진(50)이 순찰 중이던 경찰관들의 눈썰미에 걸려 도주 16일 만에 붙잡혔다. 마씨를 검거한 이들은 장흥 읍내지구대 손창균 경위와 김재현 순경이다. 이들은 지난 6일 야간근무를 하며 마창진이 과거 출몰했거나 평소 동선과 겹치는 구간에서는 경광등을 끄고 순찰하고 있었다. 이날 오후 11시 35분쯤 김 순경은 정남진장흥토요시장 인근 천변을 차로 순찰하던 도중 40∼50m 떨어진 시장 골목에서 한 남성이 걸어가는 것을 발견했다. 마씨의 집과 도보로 불과 5분가량 떨어진 곳이었다. 경찰은 늦은 밤 남자가 혼자 팔자로 걷는 것을 보고 마씨가 아닐까 의심했다. 손 경위가 이름을 묻자 마씨는 한 차례 멈칫하면서 뒷걸음질을 쳤다. 경찰이 마씨에게 다가가 손을 위로 올리라고 요구하자 이내 포기하고 체포에 응했다. 광주보호관찰소는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마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광주보호관찰소 특별사법경찰관은 해남경찰서 유치장에서 마씨를 조사하고 있다. 마씨는 지난달 21일 오후 2시 35분쯤 장흥군 장평면 일대에서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마씨는 2011년 미성년자 2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법원에서 징역 5년과 출소 후 7년간 전자장치 부착 명령을 선고받았다. 그는 최근에도 장흥에서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고소장이 경찰에 접수된 상태다.
  • 전자발찌 훼손 뒤 달아난 마창진 16일 만에 체포

    전자발찌 훼손 뒤 달아난 마창진 16일 만에 체포

    전남 장흥에서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도주한 성범죄 전과자 마창진(50)이 16일 만에 검거됐다. 장흥경찰서는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마씨를 붙잡아 광주보호관찰소 해남지소에 인계했다고 7일 밝혔다. 마씨는 지난 6일 오후 11시 35분쯤 장흥군 장흥읍 정남진장흥토요시장 골목에서 검문검색을 하던 경찰을 보고 도망쳤다. 이를 수상히 여기고 쫓아온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검거 당시 수배 생활에 지쳤는지 순순히 체포에 응했다. 마씨가 잡힌 장소는 그가 전자발찌를 훼손하고도주하기 전 살던 집 인근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야산으로 도주했던 마창진이 장기간 도피생활로 인해 지쳐 집 근처로 다시 찾아온 것 같다”면서 “현재 마창진은 도주 기간의 행적과 도주 이유에 대해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마씨는 지난달 21일 오후 2시 35분쯤 장흥군 장평면 일대에서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도주했다. 경찰은 마씨가 범행 직후 지인의 차량을 이용해 10㎞ 이상 이동한 뒤, 차를 버리고 야산으로 도주한 것으로 보고 동선을 추적해 왔다. 마씨는 2011년 미성년자 2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출소해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있었다. 지난 6월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고소장이 7월 31일 경찰에 접수됐고, 경찰은 마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하기 위해 증거수집을 하고 있었다.
  • 전남 장흥은 왜?…전자발찌 끊고 도주한 마창진 검거한 곳

    전남 장흥은 왜?…전자발찌 끊고 도주한 마창진 검거한 곳

    전남 장흥에서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도주한 성범죄 전과자 마창진(50)이 16일 만에 검거됐다. 장흥경찰서는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마씨를 붙잡아 광주보호관찰소 해남지소로 인계했다고 7일 밝혔다. 마씨는 지난달 21일 오후 2시 35분쯤 장흥군 장평면 일대에서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도주했다. 경찰은 전날인 오후 11시 35분쯤 장흥군 장흥읍 정남진 장흥토요시장 골목부근에서 검문 검색을 하다 갑자기 자리를 피하는 마씨를 수상히 여기고 뒤쫓아 검거했다. 읍내지구대 직원 2명은 골목길에서 혼자 걸어 오다 약간 뒤걸음질 치는 마씨의 특징을 간파하고 곧바로 체포했다. 검거 당시 마씨는 그동안의 수배 생활에 지쳤는지 순순히 체포에 응했다. 마씨가 붙잡힌 장소는 그가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도주하기 전 살던 집 인근이었다. 경찰은 야산으로 도주했던 마씨가 장기간 도피생활로 인해 지쳐 집 근처로 다시 찾아온 것으로 보고 있다. 마씨는 그동안의 행적과 도주 이유에 대해 묵비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마씨가 범행 직후 지인의 차량을 이용해 10㎞ 이상 이동한 뒤, 차를 버리고 야산으로 도주한 것으로 보고 동선을 추적해왔다. 마씨는 지난 2011년 미성년자 2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출소, 7년 동안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받았다. 마씨는 전자발찌를 착용한 상태인 지난 6월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 7월 31일 피해 여성이 고소장을 내 경찰이 주거지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한 과정에서 도주를 시도했다. 보호관찰소로부터 전자발찌 훼손 신고를 받은 경찰은 피해자 신변을 보호하는 한편 마씨를 추적했다. 법무부는 마씨의 소재가 장기간 확인되지 않자 지난 1일 마씨를 공개수배했다.
  • “전자발찌 끊고 도주” 성범죄자 마창진, 16일 만에 검거

    “전자발찌 끊고 도주” 성범죄자 마창진, 16일 만에 검거

    전남 장흥에서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도주한 성범죄 전과자 마창진(50)이 16일 만에 검거됐다. 7일 장흥경찰서는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마씨를 붙잡아 광주보호관찰소 해남지소로 인계했다고 밝혔다. 마씨는 지난달 21일 오후 2시 35분쯤 장흥군 장평면 일대에서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6일 오후 11시 35분쯤 장흥군 장흥읍 정남진장흥토요시장 골목에서 행방을 쫓던 경찰에게 붙잡혔다. 마씨는 그동안의 행적과 도주 이유에 대해 묵비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마씨가 범행 직후 지인의 차량으로 10km 이상 이동한 뒤, 차를 버리고 야산으로 도주한 것으로 보고 동선을 추적해왔다. 마씨는 2011년 미성년자 2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출소해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있었다. 이후 마씨가 지난 6월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고소장이 지난 7월 31일 경찰에 접수됐다. 이에 경찰은 마씨의 구속영장 신청을 위해 증거수집을 하고 있었다. 마씨는 지난달 12일 경찰이 주거지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한 뒤 도주를 시도했다. 보호관찰소로부터 전자발찌 훼손 신고를 받은 경찰은 피해자 신변을 보호하는 한편 마씨를 추적했다. 마씨의 소재가 장기간 확인되지 않자 법무부는 지난 1일 마씨에 대한 공개수배를 결정했다.
  • [이해영의 쿠이 보노] 지정학의 귀환?/한신대 교수

    [이해영의 쿠이 보노] 지정학의 귀환?/한신대 교수

    7월 말 미국의 ‘포린어페어’지에 실린 글이 시선을 끌었다. 글쓴이가 전직 주한미군사령관과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등이기 때문이다. 한미 양국의 전직 고위 장성 출신이 직접 나서 북한 문제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히 흥미롭다. 글제 또한 얼마나 도발적이고 신선한가. ‘북한을 동맹으로 만들자.’ 기고자 가운데 임호영 전 연합사 부사령관은 어떤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한다. “궁극적으로 북한을 동맹이 주도하는 질서에 끌어들이겠다는 것이다. 이 문제를 놓고 브룩스 사령관과 몇 차례 토의를 했다. 우리가 군인이지만 전쟁하지 않고 중국에 경제적 의존도가 높은 북한이라는 체제를 우리 측으로 끌어들이면 핵 문제와 통일, 북한 동포의 생활 문제 등을 궁극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큰 전략적 목표를 그렇게 잡은 것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단순한 비핵화가 아니라 사실상 통일된 거나 마찬가지 아니겠는가. 물론 과정이 지난할 것이다.” 2018년 6월 12일 김정은ㆍ트럼프 콤비의 싱가포르선언 직후 나는 공교롭게 이런 논평을 한 적이 있다. “6ㆍ12는 이러한 이른바 아시아 회귀, 전략적 리밸런싱이라는 판을 흔드는 대형 이벤트다. 그래서 주류의 역습도 만만치 않을 거다. 미 주류로선 앞으로 6ㆍ12를 깨거나, 아니면 여기에 적응하는 경로 외에 없어 보인다. 후자의 경우 과거 키신저가 그랬듯 중국을 견제ㆍ봉쇄하기 위해 북과 중을 분리·견인하는 지정학적 신사고도 선택지의 하나다. 미국에게 북한이 간절해지는 데 비례해 한미동맹과 주한미군의 미래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 ‘북과 중을 분리’하고 북을 아방(我方)으로 ‘견인하는 지정학적 신사고’라면 저 케케묵은 군사동맹도 미래가 있지 않은가. 여기서 두 가지 역사적 사건의 언급이 필요하다. 첫째, 베트남 통일 이후 미국과 베트남 관계 정상화에는 근 30년이 걸렸다. 1973년 파리 평화협정 이후 베트남이 공산화된 뒤 미국의 베트남 봉쇄는 1995년 클린턴 대통령 때 비로소 해제된다. 양국의 경제관계는 국교 정상화 이후 21세기 들어서야 본격화된다. 양국 관계의 급진전 배경엔 중국의 부상과 미국의 대중 견제 전략으로 베트남의 지정학적ㆍ전략적 가치 상승이 있었다. 베트남이 중국의 남진을 견제하는, 그래서 미ㆍ베트남 사이엔 사실상 유사동맹 관계가 조성된 것이다. 둘째는 미중 관계다. 미중은 한국전쟁의 교전 당사자들이었다. 양국 간 적대 관계는 특히 1960년대 초 중국이 핵개발에 나섰을 때 미국이 선제공격을 검토했을 정도였다. 그런데 세계 외교사에는 ‘닉슨 중국에 가다’ 혹은 ‘닉슨 중국에’(Nixon to China)라는 숙어가 있다. 공화당의 강경우파였던 닉슨이 공산주의 중국과의 관계 정상화에 나섰다는 사실, 즉 이념적으로 아무리 멀다 해도 국익을 위해 적과의 동침도 마다하지 않는 국제 관계의 속성을 이르는 말이다. 그래서 닉슨과 그의 안보보좌관 키신저가 대중 관계 정상화에 나선 데에는 중소 분쟁을 활용, 중소를 분리해 소련을 고립시키고, 또 중국을 지렛대로 베트남과의 휴전협상을 가속화시키기 위한 거시 전략적ㆍ지정학적 계산이 작용하고 있었다. 요컨대 미·베트남 관계의 정상화는 중·베트남 분쟁을 활용하려는, 미중 관계의 정상화는 중소 분쟁을 활용하려는 미국의 전략적 이익과 판단이 가장 중요한 기저 동인 중 하나였다는 말이다. 이이제이책(以夷制夷策)이라고 해도 될 이 공식에 따라 보자면 북중을 이간, 틈을 벌려 이 틈새에 자본을 부어 굳힌 뒤 북을 한미동맹 쪽으로 떼어 붙이자는 방도는 지금까지 별무신통했던 낡은 ‘레짐 체인지’론의 새로운 변주로 볼 여지는 차고 넘친다. 작년 12월 미 초당적 재야·재조 아시아통들이 공동의 연구 성과를 묶어 발표하는 이른바 ‘아미티지-나이 보고서’ 2020년판이 나왔다. 지금까지의 경험에 비추어 이 보고서는 미국의 동아시아 초당 외교의 밑그림이라 볼 만하다. 이번 보고서에서 특히 눈을 끄는 대목은 글로벌 앵글로색슨 군사동맹 네트워크인 ‘파이브 아이스’(Five Eyes: 미, 영,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에 일본을 넣어 ‘식스 아이스’로 재편해 일본 리더십하에 동아시아 반중 질서를 구축하자는 것이다. 이 보고서상 주적은 의연 중국이며, 부적(副敵)은 북이라 할 만하다. 따라서 주부(主副)를 갈라 수단 불문하고 북핵만 제거하면 중의 고립은 따 놓은 당상이라는 발상이 그저 또 하나의 미국몽(夢)으로 끝날지 자못 경계하면서 살필 일이다.
  • 계명대학교 행소박물관, ‘박물관에서 만나는 세계의 건축’ 문화강좌

    계명대학교 행소박물관에서 “박물관에서 만나는 세계의 건축”이라는 주제로 제5회 가을 문화강좌를 개설한다. 7일 김광현 서울대 건축학과 명예교수의 “건축을 보는 눈” 강의를 시작으로 ▲이상해 성균관대 건축학과 명예교수의 ‘중국 건축의 이해’ ▲박경자 (사)전통경관보전연구원장 의 ‘한국, 중국, 일본의 정원 건축이야기’▲김개천 국민대 공간디자인과 교수의 ‘이슬람 건축’ ▲천득염 (재)한국학호남진흥원장의 ‘아시아의 종교 건축’ ▲정인하 한양대 건축학과 교수의 ‘건축가 김중업’ ▲임석재 이화여대 건축학과 교수의 ‘유럽 교회 건축의 역사’ ▲정진국 한양대 건축학과 교수의 ‘근대 건축의 성립과 르코르뷔지에의 사유’ ▲김희곤 CCA건축사무소 대표의 ‘알람브라 궁전에서 가우디 건축까지’ ▲우동선 한국예술종합학교 건축학과 교수의 ‘20세기 최고 건축가들-김수근과 안도 다다오’등 매주 화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10강좌로 구성되어 있다. 수료생에게는 수료증을 발급하고 무료강좌 초대, 문화유적답사 및 사회교육 프로그램 우선 선정, 전시회 및 문화행사 시 초청 등의 혜택이 주어질 예정이다. 접수 문의는 계명대 행소박물관 학예연구팀(053-580-6992~3)으로 하면 된다. 계명대학교 행소박물관은 2004년 개관한 이래 대영박물관, 중국국보전, 헝가리 합스부르크왕가 보물전, 조선의 어진 등 대규모 전시를 개최하며 대구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 임창열 경기도의원, 소규모교육환경개선사업을 위한 정담회 개최

    임창열 경기도의원, 소규모교육환경개선사업을 위한 정담회 개최

    경기도의회 임창열 의원(더불어민주당·구리2)은 지난 28일 경기도의회 구리상담소에서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우상찬 재무관리과장, 남진희 교육시설과장 외 직원3명, 양경애 시의원과 함께 소규모교육환경사업에 관하여 정담회를 가졌다. 우상찬 재무관리과장은 지난 1일자로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에 발령받아 방문하게 됐다고 했다. 양경애 시의원은 운영위원으로 있는 구리 구지초등학교의 열악한 교육환경에 대한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양경애 시의원은 “현재 구리 구지초등학교 본관 옥상 노후화로 교실 내에 빗물이 새고 있어서 아래층 교실창문을 비닐로 덮고 흘러내리는 빗물 등은 양동이를 받쳐 놓고 수업하고 있는 현실”이라며 “21세기 최첨단 시대에 우리 미래의 기둥인 학생들의 열악한 교육환경을 빠른 시일내에 개선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임창열 도의원은 관계자들과 함께 바로 구지초등학교(교장 김흥식)를 방문, 옥상의 방수상태와 곰팡이 상황 등을 점검하며 올해 예산이 확보되지 않았다면 9월 추경 예산에 반영해 조속히 추진할 수 있도록 강력히 촉구했다. 또한 “학생 학업에 지장이 없도록 반영구적인 조치를 하는데 힘쓰겠다”며 “환경개선으로 쾌적한 교내환경조성과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해 학생들이 행복하고 쾌적한 교육환경에서 교육 받을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인사] 수협중앙회, 예금보험공사, 국토교통부

    ■ 수협중앙회 ◇ 팀장급 승진 △ 기획부 세무지원팀장 백주현 △ 무역사업단 무역지원팀장 임근성 △ 여수어선안전조업국장 이동화 △ 공제보험부 지급심사팀장 김정은 △ 준법감시실 소비자보호단장 조경연 ◇ 부장급 전보 △ 연수원장 전대지 △ 자재사업부장 한철희 ◇ 팀장급 전보 △ 수산경제연구원 경영조사실장 박광범 △ 연수원 부원장 김혜숙 △ 경제기획부 자회사지원팀장 김정우 △ 제주본부장 고성용 △ 경기북부물류센터장 임구수 △ 경영전략실 사업전략팀장 이상길 △ 판매사업부 온라인사업팀장 임미옥 ■ 예금보험공사 ◇ 1급 승진 △ 대형금융회사관리부 부장 권남진 △ 은행관리부 부장 유형철 ◇ 2급 승진 △ 기획조정부 팀장 장영갑 △ 회수총괄부 팀장 이성규 △ 해외재산조사부 팀장 이인락 ◇ 3급 승진 △ 김기영 △ 신나영 △ 송양수 △ 박성철 △ 이진형 △ 김영헌 ◇ 4급 승진 △ 조성아 △ 전보경 △ 이인지 △ 윤희남 △ 박성녀 △ 김세경 △ 최종수 △ 서희경 △ 김진동 △ 공은정 △ 최흥식 △ 온태호 △ 이희승 △ 김경환 △ 심경환 △ 송주현 ■ 국토교통부 ◇ 과장급 전보 △ 건설안전과장 서정관 △ 도로건설과장 한명희
  • [인사]

    ■국회사무처 ◇부이사관 승진△법제사법위원회 입법조사관 권아영△법제사법위원회 입법조사관 박지현△법제실 제정법제과장 정유진△국회사무처 박제성 서호진 오봉근 정종운 ◇부이사관 전보△문화소통기획관 문화소통담당관 강준희△의사국 의사과장 김준기△법제실 교육과학기술문화법제과장 류윤규△감사관 감사담당관 손을춘△의정연수원 고성분원장 조국제△국회민원지원센터장 김승묵△법제실 법제총괄과장 서덕교△법제실 정무환경법제과장 이현정△정무위원회 입법조사관 한길수△입법조사관 이동현△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입법조사관 조승래△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입법조사관 김태규△국제국 유럽아프리카과장 임재금△외교통일위원회 입법조사관 김대은△국회사무처 박재문 유재근 김정규△국제국 국제회의과장 구현우 ■국회예산정책처 ◇부이사관 승진△추계세제분석실 경제비용추계과장 이현경 ◇부이사관 전보△예산분석실 사회예산분석과장 박세용△추계세제분석실 추계세제총괄과장 이유미△추계세제분석실 행정비용추계과장 임준기△기획관리관 총무담당관 이형진 ■국회입법조사처 ◇부이사관 승진△경제산업조사실 국토해양팀장 정민주 ◇부이사관 전보△국회입법조사처 김정연△기획관리관 기획법무담당관 정진철△경제산업조사실 금융공정거래팀장 황선호 ■국토교통부 ◇과장급 전보△건설안전과장 서정관△도로건설과장 한명희 ■예금보험공사 ◇1급 승진△대형금융회사관리부 부장 권남진△은행관리부 부장 유형철
  • [인사]

    ■예금보험공사 ◇부서장급 전보△기획조정부장 이병재△혁신경영실장 윤재호△대형금융회사관리부장 권남진△은행관리부장 유형철△금투관리실장 김재영△금투관리실 금융소비자보호지원TF 한창남△외부 파견(파산재단) 김동석 ◇부서장급 신규△홍보실장 박용식△외부 파견(경찰대학교) 이혁재 ■경기주택도시공사 ◇1급 전보△기획조정실장 최성진△경영기획본부 경영혁신처장 구재용 ◇2급 전보△전략사업본부 미래전략처장 송동현△재무관리처장 고영희△도시개발본부 보상2처(TFT)장 유병린△총무인사처장 이 원구△주택사업처장 겸직 오준호△전략사업본부 건설기술처장 김태욱 ■광주매일신문 △편집국장 박은성
  • [인사] 광주매일신문, 예금보험공사, 매일일보, 주택금융공사

    ■ 광주매일신문 △ 편집국장 박은성 ■ 예금보험공사 ◇ 부서장급 전보 △ 기획조정부장 이병재 △ 혁신경영실장 윤재호 △ 대형금융회사관리부장 권남진 △ 은행관리부장 유형철 △ 금투관리실장 김재영 △ 금투관리실 금융소비자보호지원TF 한창남 △ 외부 파견(파산재단) 김동석 ◇ 부서장급 신규 보임 △ 홍보실장 박용식 △ 외부 파견(경찰대학교) 이혁재 ◇ 팀장급 전보 △ 사회적가치경영부 팀장 김대의 △ 기획조정부 팀장 장영갑 △ 인사지원부 팀장 황인목 △ 혁신경영실 팀장 최지만 △ 리스크총괄부 팀장 홍성찬 △ 대형금융회사관리부 팀장 장태욱 △ 대형금융회사관리부 정리계획작성지원TF 이광섭 △ 은행관리부 팀장 장은익 △ 회수총괄부 팀장 이성규 △ 채권관리부 팀장 정진영 △ 착오송금반환지원부 팀장 장동훈 △ 기금관리실 팀장 성재홍 △ 조사총괄부 팀장 황우진 △ 조사총괄부 팀장 성승헌 △ 조사국(팀장급) 오세훈 △ 감사실 팀장 김선영 △ 외부파견(파산재단) 김동희 ◇ 팀장급 신규 보임 △ 국제협력실 팀장 이상재 △ 자산회수부 팀장 윤경수 △ 착오송금반환지원부 반환지원TF 박기선 △ 조사국(팀장급) 김정석 △ 외부 파견(㈜예울FMC) 고기태 △ 외부 파견(파산재단) 곽상일 △ 외부 파견(인사혁신처) 김영운 △ 외부 파견(파산재단) 정경아 ■ 매일일보 △ 건설사회부장(부국장) 박용준 ■ 주택금융공사 △ 감사 김준일
  • [부고]

    ●조남진(전 강원일보 사장)씨 별세 이문자씨 남편상 조구(풍양 조씨 종친회)·소연(진주병원 영상의학과 의사)·지연씨 부친상 김동완(현대자동차 춘천 고려엔지니어링 부장)씨 장인상 24일 춘천 호반장례식장, 발인 26일 오전 6시 (033)252-0046 ●신정덕씨 별세 공승의·용의(전 순천여고 교사)·훈의(위키트리 창립자)씨 모친상 24일 전주 대송장례식장, 발인 26일 오전 7시 (063)274-0763 ●심현주씨 별세 구승은(국민일보 사회부 기자)씨 모친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10시 20분 (02)3010-2000
  • 코로나의 그늘… ASF·AI 소리 없이 확산 “이동 경로 막아라”

    코로나의 그늘… ASF·AI 소리 없이 확산 “이동 경로 막아라”

    ASF 3년째 확산… AI 역대최대 발생광역 울타리 밖에서 감염 개체 발견AI, 해외에서 인체 감염사례도 보고백신·치료제 다 개발 안 돼 차단 고민코로나19 장기화로 야생동물 질병에 대한 경각심이 낮아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2019년 첫 확인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3년째 확산 중이고 지난겨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역대 최대 규모로 발생한 후 올해 재유행할 것으로 예고됐다. ASF·AI가 농가에 발생하면 키우던 가축을 전부 살처분할 수밖에 없다. 양돈·가금류 농장·농가들이 바이러스 차단에 집중하고 있지만 한 번의 방심이 무시무시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 ASF의 인위적 확산이 확인되고 겨울 한파로 AI 발생 유형이 변화하면서 야생동물 질병에 대한 방역 전략 수정이 필요해졌다.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현실에서 질병을 옮기는 ‘위험한 존재’인 야생동물의 이동 차단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ASF 동남진… 인위적 확산 첫 확인 2019년 10월 경기 연천 비무장지대에서 야생 멧돼지 ASF 감염이 첫 확인된 후 올해 5월 현재 2개 시도, 14개 시군에서 총 1421건의 감염개체가 발견됐다. 발생지역은 경기 4곳(파주·연천·포천·가평), 강원 10곳(철원·화천·양구·고성·인제·춘천·영월·양양·강릉·홍천)으로 동남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양돈 농가 감염은 2019년 9월 경기에서 처음 나온 이후 14건, 지난해 2건, 올해 강원 영월에서 1건이 나타나는 등 총 17건이다. 야생 멧돼지의 이동 차단을 위해 울타리를 확대 설치하고 있다. 현재 경기 파주~강원 고성까지 동서를 잇는 광역 울타리(1182㎞)와 발생 장소 중심의 1차 울타리(45곳·121㎞), 이동 차단을 위한 2차 울타리(28곳·545㎞)가 설치됐다. 다만 발생 지역이 주로 산악지대가 많아 설치에 어려움이 있고, 계곡 등은 자칫 홍수·산사태 등 또 다른 피해를 야기할 수 있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지난해 11월 이후 포천·가평·인제·춘천 지역의 광역울타리 밖에서 감염 개체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더욱이 12월 이후 기존 발생 지역과 거리가 있는 영월·양양에서도 양성 개체가 확인됐다. 지난해 12월 28일 폐사체가 발견된 영월 주천 신일리는 기존 광역울타리에서 62㎞ 떨어진 곳이다. 올해 1월 4일에는 기존 발생지에서 40㎞ 거리인 양양에서 감염 멧돼지가 나왔다. 영월과 양양, 강릉 등은 역학 조사 및 수색 결과 중간지역에 감염 개체가 없어 인위적 전파 가능성이 추정되고 있다 ASF는 산에 먹이가 부족하고 번식기인 겨울철 멧돼지의 활동 범위가 확장되면서 피해가 집중되고 있다. 2019년 56건, 2020년 857건에 이어 올해 1~5월 현재 508건이 발생했다. 정원화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질병대응팀장은 8일 “ASF의 장기화 및 토착화에 대비한 대응 방안 마련을 검토하고 있다”며 “특히 백두대간을 통한 남쪽으로의 이동을 차단하기 위해 인력과 항공기·드론 등을 투입해 국립공원 주변 지역 수색 및 포획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AI 유형 변화로 방역 전략 수정 필요 지난해 겨울 국내 고병원성 AI 발생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AI는 지속적으로 변이가 발생하고 해외에서는 인체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이로 인해 세계보건기구(WHO)가 경계할 바이러스로 지목하고 있다. 환경부와 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따르면 국내 고병원성 AI는 지난해 10월 28일부터 야생조류에서 234건, 가금류에서 109건이 발생했다.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검출은 올해 1월 한 달에만 108건에 달했다. 역대 최대 발생했던 2016년 겨울과 비교하면 야생조류(65건)는 3.6배 증가한 반면 가금류(166건)는 65.7% 수준으로 감소했다. 2016년 당시 경험이 반영된 방역 대책으로 가금류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발생농장 등을 출입했던 차량을 통제하고 예방 차원의 살처분 범위를 검출지점 500m 이내에서 3㎞ 이내로 확대하면서 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했다. 국내 고병원성 AI는 세계적으로 유행한, 병원성이 높고 지속기간이 길어 폐사율이 높은 H5N8형이다. 올해는 겨울 한파와 폭설로 수면이 얼면서 먹이 부족 등으로 취약해진 기러기류와 고니류 등 덩치가 큰 철새들의 집단폐사가 발생했다. 철원과 고성에서는 기러기류, 경북 구미와 경남 창녕에서는 고니류 집단폐사가 보고됐다. 환경부 등은 AI가 서식지에서 감염된 후 월동지에서 확산시키는 형태를 감안해 겨울 철새 번식지인 시베리아와 몽골 등에서 감시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AI 바이러스가 확인되면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몽골 서식지 조사에서 고병원성이 확인돼 발생이 예측됐지만 한파에 ‘유행기’가 빨라졌다. 겨울 철새가 국내에 도래한 후에는 주요 도래지와 상습 발생 지역 등을 핵심관리지역으로 지정해 예찰 및 관리를 확대할 예정이다. 박재성 야생동물질병관리원 질병연구팀 보건연구관은 “레이더와 위치추적장치를 이용해 AI 유입 경로를 밝히는 동시에 유전체 유래 분석 등을 통한 발원지 추적 등 전문적인 대응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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