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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로의 아침] 미·중 갈등시대 한국의 생존법/이석우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미·중 갈등시대 한국의 생존법/이석우 국제부 선임기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이 상흔을 남겨 놓은 상황에서도 한국의 대중국 수출은 빠르게 늘고 있다. 노영민 주중 한국대사는 이달 초 베이징을 방문했던 일부 국회의원들에게 “대중국 수출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며 이를 화제로 삼았다.노 대사는 대중 무역 비중이 지난해 24.8%에서 올 연말, 홍콩을 포함해 35%에 이를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는 미국(11.6%), 유럽연합(9.6%), 일본(5.1%)을 합한 양보다 훨씬 많다. 노 대사는 대중 수출의 80% 이상이 중간재여서 미·중 무역전쟁으로 한국이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했다. 1992년 수교 당시 4%, 2000년 9.4%였던 중국이 한국의 대외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 됐다. 대외교역에서 한 국가의 비중이 30%를 넘어섰다는 것은 지나친 의존 상태를 의미한다. 중국의 압박은 당장 없지만 지렛대 없는 불균형 심화는 반작용과 치명적인 약점을 노출시킨다. 노 대사는 지난해 말 베이징에서 열렸던 한·중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 중 하나가 ‘무역 역조’였고, 중국 요인들에게서 “미국에서 번 돈이, 한국으로 흘러간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고 전했다. 또 “(한국은) 중국에서는 돈 벌어 가고, 전략적인 협력은 미국하고만 하냐”는 말도 자주 나온다고 했다. 의원들이 베이징 체류 중 만난 중국 측 요인들은 “미국처럼 (우리는) 한국의 무역 흑자를 닦달하거나 압박하지 않는다”는 공치사를 늘어놓았다. 지난 6일 몇몇 국회의원은 전인대 왕천(王晨) 상무부위원장으로부터 “삼성이 중국에서 (사업) 잘한다고 중국 안보에 나쁜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미국이 화웨이 등 중국 기업의 활동을 제한하는 것에 대해 비판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나 왕 부위원장의 표현처럼 “정치적 신뢰가 경제무역의 근본 조건”이라는 점에서 미·중 갈등이 심해질수록 미국과 군사동맹인 한국은 중국의 전략적 불신을 더 받게 되고, 제2·제3의 사드 사건 재발 우려도 커진다. 중국이 한국에 대한 무역 역조에 칼을 빼들지 않는 이유는 중국으로 유입되는 한국 중간재들이 중국 기업의 고용과 생산, 수출에 기여하고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국의 대중 수출 흑자의 대표 품목이 반도체라는 점도 이를 보여 준다. 한국의 기술력이 반도체를 제외하고는 중국보다 나을 것이 없게 된 상황에서 ‘호랑이 굴속’에 있는 한국 반도체들이 주먹을 불끈 쥔 중국에 언제까지 기술 이전을 하지 않고 버틸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반도체 등이 중국과 아슬아슬한 격차를 유지하며 자존을 지키는 방파제 역할을 하는 상황에서 국가 자존을 위한 전략산업과 위험 분산 전략을 어떻게 키우고 유지해 나갈 것인가. 미·중 마찰이 커지는 ‘G2 갈등시대’에 중국에 갈수록 비대칭적으로 기우는 대중 경제무역 관계는 우리 생존 공간의 목을 죈다. 중국의 전략적 의도를 확인하고, 바로 대응 가능한 소통의 틀을 어떻게 만들어 나갈 것인가. 남중국해·동중국해에서 커가는 미·중 대결과 균열 속에서 중국과의 전략적 소통공간 확대는 발등의 불이다. 전략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우리는 첩첩산중 속에 있다. jun88@seoul.co.kr
  • 남중국해 원유 공동탐사 합의한 중국과 필리핀

    남중국해 원유 공동탐사 합의한 중국과 필리핀

    중국과 필리핀 양국이 영유권 갈등을 벌여온 남중국해에서 에너지 공동 개발에 전격 합의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수행하고 필리핀을 방문중인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20일(현지시간) 테오도로 록신 필리핀 외무장관과 필리핀 대통령궁에서 남중국해 원유 및 가스 개발 협력을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고 신화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날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주석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이와 관련, 중국해 문제로 첨예한 갈등을 겪어온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협력 관계로 격상하기로 하는 등 밀착 행보를 보였다. 또 중국 주도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중국 국가주석의 필리핀 방문은 13년 만이다. 시 주석은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필리핀이 남중국해에서 공통의 이해를 많이 갖고 있다”면서 “인프라 건설과 농업 분야 등에서 협력을 강화해야 하고 해양 협력을 계속 증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 주석은 남중국해 영유권에 관해선 “우호적인 대화를 통해 상호 입장 차이를 조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이 영유권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어온 필리핀과 관계를 강화한 것은 시진핑 지도부로서는 상당한 외교적 성과라고 할 수 있다는 평가이다. 다만 필리핀 내에서는 대중 경계감으로 대중 합의에는 반대하는 목소리가 상당히 높다. 중국과 공동 개발에 나서려면 의회 승인이 필요한데 성사 여부에는 불투명한 부문이 많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유엔 해양법조약에 따른 상설중재재판소가 중국의 남중국해 주권 주장을 전면 부정하는 판정을 내렸지만 이를 보류하고 그 대신 경제협력을 추진하는 등 대중 융화자세를 보여왔다. 시 주석은 정상회담에서 “필리핀은 일대일로의 중요한 파트너로 일대일로가 필리핀의 발전 전략과 맞물리도록 인프라, 전자통신, 농업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등이 21일 보도했다. 시 주석은 “양국은 남중국해에서 광범위한 공동 이익이 있어 우호적인 협상을 통해 갈등을 관리하고 해상 실무협력을 추진할 수 있다”면서 “중국은 필리핀과 함께 중국·아세안 관계를 증진하길 원한다”고 러브콜을 보냈다. 두테르테 대통령도 “필리핀은 상호 존중의 기초 아래 중국과 포괄적 전략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무역, 투자, 농업, 마약, 민생 개선, 인프라, 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길 원한다”며 대규모 지원을 요청했다. 그는 “필리핀은 지역 국가들과 함께 남중국해 평화와 안정을 지키는 것에 동의하며 아세안과 중국의 관계 발전을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면서 “필리핀은 중국과 유엔 등 다자 틀 내에서 소통과 조율을 긴밀히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학생 때부터 노동운동… 해고노동자 투쟁 앞장 여가부 정책 토대 마련

    전북 정읍에서 태어나 서울대 사회학과 재학 때 학생운동에 참여하다 제적된 뒤 서울 구로공단 봉제공장에서 노동운동을 시작했다. 1992년 남한사회주의노동자연맹 활동으로 구속돼 6년을 복역했다. 출소 후 학교로 돌아가 노동사회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한국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 국가인권위원회 차별시정전문위원회 위원으로 일하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의정활동 중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투쟁, KTX 승무원 투쟁, 삼성전자서비스의 불법파견, 창조컨설팅의 노조파괴 등 굵직한 현안 때마다 앞장을 서며 목소리를 높였다. 2016년 20대 총선엔 성남중원 지역 공천을 받았지만 선거에서 낙마했다. 이후 문재인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여성가족비서관으로 일하며 여성가족 정책의 토대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저서로는 ‘만국의 알바여, 정치하라’, ‘은수미의 희망 마중’(이상 2017), ‘국민의 존엄, 10시 18분’(2016), ‘새로고침’(2013), ‘날아라 노동’(2012) 등이 있다. 은 시장은 청소년들에게 권유하고 싶은 책으로 이스라엘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가 쓴 ‘사피엔스’, ‘호모 데우스’,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3부작을 추천했다. 쌍둥이 혁명(신기술+생명공학)이 인류에게 어떤 도움을 줄까 고민하기 위해 읽었다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시진핑 “중국은 아무리 발전해도 개발도상국의 일원”

    시진핑 “중국은 아무리 발전해도 개발도상국의 일원”

    지난 15일부터 아시아·태평양 지역 해외순방에 나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은 개발도상국’임을 강조하며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달 30일로 예정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무역전쟁 담판을 앞두고 최대한 우군을 확보하려는 노력으로 보인다.시 주석은 지난 16일 중국과 수교한 8개 태평양 섬나라 지도자들과 면담하면서 “중국과 태평양 섬나라는 모두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있고 모두 개발도상국”이라며 “중국은 아무리 발전해도 영원히 개도국의 일원이며 영원히 개도국과 함께 할 것”이라고 친밀감을 과시했다. 이어 ‘중국·프랑스 환경의 해’를 맞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도 축전을 교환하는 등 서방세계와의 접점도 확대하고 있다. 양국 정상은 19일 베이징에서 개최된 ‘중국·프랑스 환경의 해’ 행사를 기념해 서로 축전을 주고받았다. 시 주석은 축전에서 “중국은 프랑스와 공동 노력하고, 국제사회와 손을 잡고 앞으로 나아가 인류가 생존할 수 있는 지구촌을 보호하겠다”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도 “기후변화와 환경, 생태 다양성 보호는 인류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이자 프랑스와 중국의 전면적인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핵심 내용”이라고 화답했다. 미국은 지난해 자국에 불이익을 가져다준다는 이유로 파리기후변화협약을 탈퇴했다. 시 주석은 브루나이의 수도 반다르스리브가완에서 열린 볼키아 국왕과의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모욕적이라고 비판한 일대일로 사업 협력에 합의했다. 시 주석은 “남중국해의 평화와 안정은 중국과 브루나이의 이익과 관련될 뿐만 아니라 양 국민의 바람”이라고 밝혔다. 이에 볼키아 국왕은 “브루나이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하며 중국과 무역, 투자, 농업, 관광, 교육 등 분야에서 협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18일 막 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으로 1989년 설립 이후 처음으로 공동성명을 채택하지 못했다. 중국 외교부는 성명 초안에 담긴 ‘불공정한 무역 관행’이란 문구를 중국이 반대해 공동성명이 불발됐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점잖고 세련되게 행동하는 중국 외교관들이 파푸아뉴기니 외무장관을 압박했다는 기사를 믿느냐?”고 반문하면서 “중국은 APEC 개최국인 파푸아뉴기니와 효율적으로 소통했으며 중국 외교관이 파푸아뉴기니 외무장관 사무실에 가서 문구 수정을 요구했다는 기사는 숨은 의도를 가진 자가 퍼뜨린 헛소문일 뿐”이라며 미국을 겨냥했다. 중국 외교부의 공식적인 반박에도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중국 지도부가 겪는 압박은 상당한 것으로 분석된다. 관영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측은 APEC 공동성명 불발 사실을 애써 신경쓰지 않은 채 G20 정상회의의 성공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미국과의 담판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시진핑 20억弗 선물 보따리에…두테르테, 확실한 친중파 되나

    中주석 오늘 13년만에 필리핀 국빈 방문미군 주둔지 개발 사업 등 최대규모 투자 두테르테 딸 中 노래 선물 등 최고 예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20일 국빈 방문을 앞두고 ‘미국과의 결별’을 선언했던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양국 회담에 정성을 쏟고 있다. 중국 국가주석의 필리핀 국빈방문은 2005년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 이후 13년 만이다. 필리핀 수도 마닐라는 20일 휴교령을 내리고 경찰 2만 7000명을 동원해 삼엄한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공공기관도 모조리 쉰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손녀가 시 주석에게 중국 민요를 노래했던 사례를 모방해 딸 키티에게 중국 노래를 부르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은 19일자 일간 필리핀스타 기고문에서 “두테르테 대통령 집권 후 중국과 필리핀은 남중국해 문제를 적절히 다루기 위한 대화와 협의를 해 왔다”면서 “우리 관계는 이제 비가 그친 뒤 무지개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두테르테 대통령도 “현재 중국과 필리핀 관계는 정점에 도달했으며 만개한 꽃과 같다”고 중국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화답했다. 필리핀 언론은 시 주석 방문 기간 중 양국 정상이 최소 35개 합의안에 서명하고 통신분야 등에 대한 중국의 대규모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중국 거저우바그룹(CGGC)은 미군이 과거 주둔했었던 ‘뉴 클라크 시티’을 개발하는 프로젝트에 20억 달러(약 2조 25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거저우바그룹의 투자는 중국의 대필리핀 투자사업 가운데 최대 규모로 ‘친중파’로 분류되는 두테르테 대통령에 대한 중국의 성의 표시로 풀이된다. 막말로 유명한 두테르테 대통령은 2016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마약과의 전쟁’에 따른 인권침해 문제를 비판하자 “개자식”이라고 불렀다. 취임 직후 중국을 방문해 240억 달러의 차관과 투자를 약속받았으나 중국의 투자는 지지부진했고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로 갈등을 빚었다. 만약 이번 정상회담에서 두테르테 대통령이 시 주석으로부터 확실한 경제적 보상을 얻어내지 못하면 내년 중간선거에서 어려운 입장이 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시진핑, 中 지도자 최초로 태평양 도서국 간다

    시진핑, 中 지도자 최초로 태평양 도서국 간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5~2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기구(APEC)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중국 지도자로는 처음으로 파푸아뉴기니를 방문한다. 시 주석은 태평양 국가 방문을 통해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응하는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협력 방안을 강화할 전망이다.●두테르테와 회담… ‘남중국해 갈등’ 의제 15~16일 파푸아뉴기니를 국빈 방문하는 시 주석은 이 기간 피지, 사모아, 바누아투, 미크로네시아, 쿡제도, 통가, 니우에 등 8개 수교 도서국의 정상들을 만날 예정이다. 정저광(鄭澤光)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13일 “시 주석이 중국의 태평양 군도 국가들에 대한 정책과 섬나라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7~18일 APEC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은 기조 연설을 하며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일정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은 이어 18~21일 브루나이와 필리핀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갖는다. 특히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는 영유권 분쟁 대상인 남중국해 문제가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은 시 주석의 방문을 앞두고 국방장관이 미군 주둔을 환영한다고 밝히는 등 잇달아 남중국해와 관련한 민감한 발언을 내놓고 있다. 델핀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장관은 13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관련 정상회의가 열리는 싱가포르를 방문해 “필리핀은 지역과 남중국해에서의 안정세력으로서 미군의 주둔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두테르테 대통령도 지난 11일 “시 주석에게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 승소 판결을 언급하며 ‘우리 영토에서 석유를 시추할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고 공개했다. 필리핀 정부는 2016년 7월 남중국해 대부분에 대한 중국의 영유권 주장이 법적 근거가 없다는 PCA 승소 판결을 받은 바 있다. 그동안 친중 노선을 띠며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에 대한 언급을 자제했던 두테르테 정부가 시 주석의 국빈 방문을 앞두고 관련 발언 수위를 높이는 이유로 고도의 협상전략이란 분석과 남중국해 원유 공동탐사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시각이 엇갈리게 나온다. ●트럼프, 수입 자동차 관세폭탄 잠정 보류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수입 자동차의 관세폭탄 부과 방안을 잠정 보류하기로 해 주목된다. 이는 미·중 무역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수입 자동차의 관세 폭탄으로 동맹국들과 갈등이 커지면 대(對)중국 공동전선 구축에 균열이 갈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과 고위 통상관리들이 이날 백악관에서 상무부의 자동차 관세 관련 보고서를 논의한 후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부고]

    ●문재도(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씨 부친상 11일, 서울 청담동성당 영안실, 발인 14일 오전 5시 (02)3447-0759 ●김옥빈(전주풍남중 교장) 정희(장수 백화여고 교사) 봉빈(한국동서발전 처장)씨 부친상 최대우(전북일보 김제 주재기자) 안상준(서울시 교통공사 차장)씨 장인상 12일 전주효사랑장례식장, 발인 14일 오전 8시 010-8841-0000 ●소상보(전 부산 강서구청장)씨 별세 정인 중희씨 부친상 12일 부산시민장례식장, 발인 15일 오전 9시(051)636-4444 ●곽태영(내일신문 자치행정팀 기자)씨 부친상 12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4일 오전 9시 010-2574-4141
  • 美·中, 9일 고위급 외교·안보대화… 무역전쟁 접점 찾나

    트럼프 “中과 공정 거래돼야 합의 가능”시진핑, 美 보란 듯… 러 등과 협력 약속 미국과 중국이 연기됐던 고위급 외교·안보대화를 오는 9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기로 합의했다.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미국과 경제문제도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하면서 미·중 정상회담에 앞서 불 끄기에 나선 모습이다. 왕치산(王岐山) 중국 국가부주석은 6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신경제포럼에 참석해 “중국은 미국과 무역문제를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전했다. 왕 부주석은 20분간의 기조연설을 통해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무역정책을 비난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는 이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세계화 주장을 옹호하며 “중국과 미국은 경제와 무역 협력을 확대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같은 포럼에서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은 미·중이 통상 문제가 전략적 분쟁이 되도록 내버려두면 세계가 끔찍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국무부의 5일 발표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중국 측에서 양제츠(楊潔)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 웨이펑허(魏鳳和) 국방부장이 참석한 2+2 외교·안보대화가 9일 워싱턴에서 열린다. 이번 대화는 원래 지난달 중순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무역전쟁과 남중국해, 대만문제를 둘러싼 갈등 때문에 연기됐었다. 안보대화 취소 당시 중국 외교부는 미국 측 요청 때문에 회담이 무산됐다고 설명했다. 2+2 대화 재개는 지난 1일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통화로 이뤄졌다. 지난달 18일에는 매티스 장관이 싱가포르에서 웨이 부장과 만나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인 두 나라의 갈등으로 인한 위기를 줄이려면 고위급 회담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지지자들과 선거 전화회의에서 “중국은 협상하기를 원한다”며 “만약 우리가 올바른 거래를 할 수 있고 그 거래가 공정하다면 합의할 것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안 할 것”이라며 오는 30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의 시 주석과 회담을 앞두고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시 주석은 전날 상하이 국제수입박람회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과 만나 미국을 겨냥해 세를 모으는 행보를 보였다. 그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를 만나 “복잡한 국제정세 속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해야 할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리투아니아·체코·헝가리 정상들과 잇따라 만나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협력과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美·中 경쟁에 양안 갈등 심화… 무력 시위로 파도치는 대만해협

    [글로벌 인사이트] 美·中 경쟁에 양안 갈등 심화… 무력 시위로 파도치는 대만해협

    독립 투표 요구 첫 시위 등 분리 움직임 美, 대만해협서 해상 훈련 등 힘 실어줘 中 “어떤 대가라도 각오” 무력 사용 경고 수교국 빼가기 등 외교적 압박까지 동원 자국내 민족주의 고조… 강경 대응 불가피“분열을 막기 위해 어떤 대가라도 치르겠다.”(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 vs “어떤 (중국의) 압력에도 굴하지 않겠다.”(차이잉원 대만 총통) 중국 대륙과 대만 섬을 사이에 둔 대만해협이 출렁이고 있다. 2016년 5월 차이잉원 대만 총통 취임 이후 삐그덕거려 온 ‘양안 관계’가 올 하반기 들어 긴장의 수위를 더 높이고 있다. 양측 모두 양보 없이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마주 보고 달리는 두 열차와 같은 상황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갈등의 초점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대만 독립 문제. 중국은 “대만은 나뉘어질 수 없는 중국의 일부분”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차이잉원의 민진당 정부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차이잉원 정부가 ‘대만 주권 독립권’을 견지하자 중국이 압박을 강화하면서 마찰이 커졌다. 앞선 마잉주 전 총통의 국민당 정부는 대만과 중국은 하나라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받아들였었다. 양안 갈등이 전과 달리 첨예하게 전개되는 배경에는 미·중 경쟁·갈등이 있다. 미·중 관계가 수교 후 사상 최악으로 치닫고, 갈등이 전략·군사 분야까지 확산되면서 양안 관계 갈등에 기름을 붓는 양상이다. 남중국해 등 바다에서 중국이 군사적 영향력을 넓히자 미국도 대만과 대만해협에 대한 장악력을 강화하며 대응한 것이다. 폭 131~150㎞ 정도인 대만해협은 동중국해에서 남중국해로 이어지는 전장 400㎞의 전략적 요충지다. 일본, 한국, 중국으로 이르는 사활적인 수송로다.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군비를 증가하자 미국이 부랴부랴 대만해협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대만에 힘 실어 주기에 나선 까닭도 이 때문이다. 패권 경쟁의 첨예한 대치 지점이다. 미·중 물리적 충돌이 일어난다면 남중국해보다 대만해협이 더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도 이 때문이다. 중국 정부가 대만 문제에서 물러서거나 발을 뺄 수 없는 길로 달려온 점에서도 그렇다. 차이잉원 정부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지 않자 중국은 ‘대만 수교국 빼가기’, ‘국제기구 등에 대한 대만의 국제회의 주최 무산 압박’, ‘대만해협에서의 군사훈련’ 등 무력시위 강화 등으로 대응했다. 대만의 독립 움직임이 구체화되는 상황에서 이를 좌시하면 시진핑 정부는 국내 정치에서 설 자리를 잃을 수 있다. 국내적으로 민족주의 요구가 뜨거운 상황에서 중국 정부도 대만 문제에서 양보를 한다면 국내 여론을 잠재우거나 감당하기 어렵게 된다. 중국 정부에는 대만 문제에서 퇴로가 없는 셈이다. 대만 정부 관계자들은 “이 점을 잘 알고 있고, 중국의 무력 사용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해 현상 유지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대만 국민들 사이에서 “중국 대륙과 무슨 관계냐”, “대만은 중국이 아니다”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20일 대만에서 일어난 독립 투표를 요구하는 13만명이 모인 대규모 시위도 이 같은 분위기를 상징한다. 대만 독립추진단체 포모사(喜樂島)연맹 주최로 이날 집권당인 민진당 청사 등 타이베이 시내에서 진행된 시위는 대만 독립을 국민투표로 가릴 것을 요구했다. AFP통신은 “독립 투표를 요구하는 첫 시위”라고 전했다. 중국이 가만히 있지 않았음은 물론이다. 웨이펑허 국방부장(장관)이 직접 무력 사용을 경고했고, 군 최고 통수권자인 시진핑 국가주석까지 나섰다. 웨이 부장의 발언은 지난달 25일 베이징에서 열린 ‘샹산포럼’ 개막 연설에서 나왔다. 그는 “중국군은 대만 분리 시도를 저지하기 위해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필요한 행동을 할 것”이라며 “중국의 한계를 시험하는 것은 극도로 위험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웨이 부장의 발언은 원칙적인 입장을 넘어 현 상황에 대한 강경 대응 입장을 보였다는 점에서 주목됐다. “대만 분리를 시도한다면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필요한 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발언이 무게감과 현실감을 지닌 것도 이 때문이다. 이 같은 태도는 군 당국의 위협을 넘어 민족주의가 고조돼 있는 일반 중국 국민들의 정서란 점에서 심각성이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 시 주석은 지난달 25일 대만과 남중국해 작전을 맡은 남부전구를 방문,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해 분위기를 더 팽팽하게 했다. 시 주석은 “전쟁에 대비해 군부는 전투 준비에 한 치의 오차가 없어야 하고, 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해 연합작전을 자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미국 정부가 2007년 11월 항모 ‘키티호크’ 이후 11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 7월 대만해협에 이지스 구축함 머스틴함(DDG89)과 벤폴드함(DDG65)을 보낸 것에도 이 같은 긴장과 위험성 고조라는 배경이 깔려 있다. 중국에 대한 경고를 날리면서 대만해협과 대만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막기 위해서다. 미국은 1979년 대만과 단교했지만 ‘대만관계법’으로 대만을 사실상 보호하고 있다. 이 법에 따라 대만에 무기를 팔고 있고, 중국의 대만에 대한 주권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중국의 으름장만큼 미국의 무력 시위도 만만치 않은 셈이다. 미국은 7월과 10월 두 차례 군함들을 대만해협으로 보낸 데 이어 이달 중 대만해협에서 중국을 겨냥한 대규모 해상 군사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미 태평양함대사령부가 지난달 “미 해군의 대만해협 항해는 인도태평양의 자유개방을 향한 의지”라며 “국제법이 허용하는 곳이면 미 해군은 어디든 비행하고, 항해하고, 운용할 것”이라고 강조한 것도 중국과의 대결 자세를 보여 준다. 대만해협의 긴장은 대만과 미·중 삼각관계 속에서 계속 높아지면서 동북아의 불안정성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와우! 과학] 현존 호랑이 아종은 모두 6종…3종은 이미 멸종

    [와우! 과학] 현존 호랑이 아종은 모두 6종…3종은 이미 멸종

    호랑이는 판테라 티그리스(Panthera tigris)라는 하나의 종이지만, 지역에 따라 구분되는 몇 개의 아종(subspecies)이 존재한다. 각 아종은 서식지에 따라 적응된 몸집과 표면의 줄무늬로 구분해왔지만, 분류하는 학자에 따라서 다소 차이가 존재했다. 중국 베이징 대학 연구팀은 호랑이를 대표할 수 있는 32마리의 호랑이 DNA 표본을 검사해 호랑이의 아종이 모두 9개로, 이 가운데 3개 아종은 멸종했고 현재 남은 아종은 모두 6종이라는 연구 결과를 저널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 최신판에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현재 생존한 호랑이의 아종은 벵갈, 아무르, 남중국, 수마트라, 인도차이나, 말레이시아의 6개다. 사라진 아종은 카스피안, 자바, 발리 호랑이로 아쉽게도 이들은 모두 20세기에 멸종됐다. 물론 살아남은 생존 종도 겨우 명맥만 이어가는 상태다. 남중국 호랑이의 경우 이미 야생종은 멸종했으며 전 세계 야생 호랑이의 개체 수는 4000마리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참고로 시베리아 호랑이라고도 부르는 아무르 호랑이(P. t. altaica)는 과거 우리나라에서 서식했던 호랑이 아종이다. 물론 남한 야생종은 멸종됐고 현재 생존한 야생종은 대부분 러시아 극동 지역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진행된 전장 유전체 연구(Genomic-wide study)에서 흥미로운 사실은 외형과 서식지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사실 호랑이 아종 간의 유전적 차이는 크지 않다는 것이다. 호랑이의 기원은 300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으나 현생 호랑이의 대부분은 11만 년 전 살았던 호랑이의 자손으로 나타났다. 이 시기 호랑이의 개체 수가 크게 감소했다는 증거다. 또 확인된 흥미로운 사실은 전체 유전자 차이는 크지 않아도 몸집 등 생존에 관련된 일부 유전자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ADH7 유전자는 몸집 크기와 관련된 유전자인데, 수마트라 호랑이처럼 섬에서 사는 호랑이에서 크기를 줄이는 방향으로 변이를 일으켰다. 먹이가 제한된 섬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에너지 소비를 줄여야 하는데, 가장 손쉬운 방법이 몸집을 줄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호랑이는 다른 대형 고양잇과 맹수와 마찬가지로 아종이나 서식지와 관계없이 대부분 개체 수가 심각하게 줄어든 상태다. 인간의 남획과 호랑이가 살 수 있는 서식지의 파괴가 주된 원인이다. 다행히 현재 남은 야생 호랑이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보호가 진행되면서 완전히 사라지는 운명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사라진 아종은 어쩔 수 없지만, 남은 호랑이의 아종이 끝까지 보호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佛 차세대 항모 건조...지구 반대편의 중국 의식했나

    佛 차세대 항모 건조...지구 반대편의 중국 의식했나

    “프랑스가 보유한 유일한 항모인 ‘샤를 드골’호를 대체할 새 항모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앞으로 18개월간 연구 개발 작업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이 연구를 통해 우리 차세대 항모에 어떤 기능이 필요한지를 결정하게 될 것입니다.” 플로랑스 파를리 프랑스 국방장관이 지난달 23일(현지시간) 파리 인근 르부르제에서 열린 국제해군무기 박람회에서 새 항모 건조 계획을 밝히자 ‘위대한 프랑스’의 재건을 내세운 에마뉘엘 마크롱 정부의 군비 증강 계획이 다시 주목 받고 있다.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핵보유국인 프랑스의 위신을 유지하기위한 측면도 있지만, 무엇보다 지구 반대편에 있는 중국의 ‘해양 굴기’를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의 외교안보 전문 매체 ‘내셔널 인터레스트’는 지난달 31일 “프랑스가 새로운 항모를 건조하려는 목적은 세계 주요 열강으로서 위신을 유지하고 카리브해와 남미, 인도양, 태평양에 산재한 해외 영토에 군사력을 투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2040년 퇴역 앞둔 샤를 드골호 대체할 새 항모 추진 샤를 드골호는 영국을 제외한 유럽에서 가장 큰 핵추진 항모로 2001년 11월에 취역했고, 2040년쯤 퇴역할 계획이다. 길이 261.5m, 폭 64.4m, 배수량은 4만 2500t에 이른다. 시속 50㎞의 속도로 항해하며, 병력 800명과 무기 500t을 실을 수 있다. 프랑스 정부는 2020년 샤를 드골호를 대체할 항모 건조를 시작해 2038년경 취역시킬 예정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프랑스 정부가 새 항모를 건조하려면 총 50~70억 유로(약 6조 4000억원~8조 90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며 사전 연구 비용에만 4000만 유로(약 512억원)가 투입될 것으로 추정된다. 샤를 드골호는 2015~2016년 시리아 연안에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공격을 수행했고 지난해부터 프랑스 남동부 툴룽 해군기지에 정박해 내부 수리와 기동력 개선 작업 등을 진행중이다. 프랑스는 20세기 전반까지 72개 국가에서 세계 육지의 8.7%인 1289만 8000㎢의 식민지를 보유하며 영국 다음가는 제국주의 열강으로 군림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이들 식민지가 대거 독립해 열강으로서 입지는 위축됐지만 여전히 많은 해외 영토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프랑스가 유럽 대륙 밖에 보유하고 있는 해외 영토는 남태평양과 인도양, 대서양의 11개 지역에 걸친 11만 1700여㎢에 달한다. 이는 남한 면적보다 넓고 프랑스 전체 영토(약 64만㎢)의 17%에 해당된다. 해외 영토의 인구는 270만여명(프랑스 전체 인구는 6700만명)으로 집계됐다. ‘항행의 자유’ 수호 의지 佛, 내년 인도양으로 항모 파견 하지만 중국은 2010년대 들어 인도양과 태평양에서 세력을 확장하며 해군 전력 확충에 주력해왔다. 미국 외교 전문지 ‘디플로맷’은 지난 6월 중국이 2012년 운항을 시작한 첫 항모 ‘랴오닝’호와 내년에 취역을 앞둔 자국산 항모 ‘001A’에 이어, 현재 건조중인 항모 두 척을 완성하면 2025년까지 모두 4척의 항모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해군력 증강은 미국을 의식한 것이나 현재 치열한 영토 분쟁이 진행 중인 남중국해·동중국해에 대한 중국의 입김도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파를리 장관은 지난달 19일 일간 ‘라 프로방스’와의 인터뷰에서 “프랑스는 남중국해에서 벌어지는 것처럼 항행의 자유를 침해하는 사례는 용납할 수 없다”면서 “우리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툴룽항에서 수리중인 샤를 드골 호를 내년에 인도양으로 파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중국의 해군력 강화 움직임이 프랑스 해외 영토 안보에도 위협이 될 것이라는 점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프랑스령 뉴칼레도니아에서 640여㎞ 거리에 있는 남태평양의 섬나라 바누아투에 영구적 해외 군사기지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호주 언론들이 지난 4월 전했다. 중국과 바누아투 정부의 협상이 완료되면 중국 해군 함정이 바누아투에 기항해 연료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된다. 바누아투 정부는 군사기지 건설에 대해 부인했지만 중국이 바누아투에 대한 경제 원조를 확대하고 있고 바누아투가 남중국해 영유권 사태와 관련해 중국 입장을 두둔하는 몇 안 되는 국가중 하나라는 점에 비춰볼 때 중국의 군사기지 구축 구상이 없다고 단정 짓기는 이르다. 중국은 지난해 8월 ‘아프리카의 뿔’이라고 불리는 지부티에 해외 군사기지를 세웠다. 남태평양에서 중국의 공세, 프랑스에 위협 남태평양 일대에서 자본을 앞세운 중국의 매서운 공세도 프랑스엔 큰 부담이다. 실제로 남태평양의 또 다른 프랑스 해외 영토 폴리네시아에서는 2000년대부터 중국 자본의 투자가 활성화되면서 중국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중국 티앤루이 그룹은 폴리네시아 현지 양식장과 식품 회사에 투자하고 HNA그룹은 호텔을 건립하는 등 폴리네시아에서 중국 자본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고마운 존재로 각인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폴리네시아 타히티섬의 중국 영사관이 건물주의 허락 없이 공관에 위성안테나를 설치해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중국 영사관의 행태에 화가 난 건물주는 지난 2월 공관 임대 기간이 종료하자 공관 건물을 비워 달라고 요구했지만 중국 영사관은 이를 거부하고 건물주에게 공관을 중국 정부에 팔라고 압박했다. 건물주가 소송을 제기하려 하자 중국을 의식한 폴리네시아 자치정부는 오히려 “어떤 법원도 관련 소송을 맡지 않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는 폴리네시아에서 프랑스 중앙 정부의 통제력이 약화됐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외영토가 중국에 잠식당할지 모른다는 프랑스의 위기의식과 중국을 견제할 필요성을 여실히 드러낸 사례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성남 주택가서 장바구니에 담긴 영아 시신 발견…경찰 수사

    성남 주택가서 장바구니에 담긴 영아 시신 발견…경찰 수사

    경기 성남시의 한 주택가에서 영아의 시신이 발견됐다. 2일 경기 성남중원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쯤 성남시 중원구의 한 초등학교 옆 주택가 골목길에서 장바구니 안에 영아 시신이 들어있는 것을 한 시민이 발견에 경찰에 신고했다. 숨진 영아는 1~2살 정도로 추정되고, 발견 당시 내복을 입고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누군가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보고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통해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또 정확한 사망 원인과 사망 추정시간 등을 확인하기 위해 시신을 부검할 방침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미국 10명의 대규모 중국 스파이 고발

    미국 10명의 대규모 중국 스파이 고발

    무역전쟁을 벌이는 미국과 중국의 대립이 스파이전과 대만 문제로 더욱 격화하고 있다. 미국 법무부는 중국 스파이 10명이 해킹으로 미국의 항공기 엔진 기술을 탈취하려 했다고 밝혔다. 30일(현지시간) 미 법무부에 따르면 C919, ARJ21 등의 중국산 여객기는 외국산 엔진을 쓰고 있으며 중국 국유 항공회사는 국산 항공 엔진을 개발 중이다. 법무부 측은 중국 스파이들이 정당한 연구와 개발비를 내지 않고 엔진 기술을 빼내려 했다고 주장했다.중국 스파이들은 12개 이상의 항공사들을 대상으로 해킹을 시도했으나 미 법무부는 이 가운데 캡스턴 터빈 코퍼레이션 한 곳만 이름을 확인했다. 세계 최대 제트엔진 제조사로 미국 GE와 파트너쉽을 맺은 프랑스의 터보 팬 엔진 제작사인 사프란도 중국 스파이들의 해킹 대상이었다. 미 법무부가 고발한 중국 스파이들은 장쑤성 안전부 소속으로 자롱, 차이멍 등 실명도 공개됐다. 이들은 2010년부터 2015년 5월까지 항공사의 컴퓨터 시스템에 침입해 엔진 제조기술을 빼내려 시도했다. 법무부는 지난 9월과 10월에도 미국 과학자를 유치하거나 항공 기술 정보를 훔치려 한 혐의로 2명의 중국인을 고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중국인들의 활동은 정당한 비즈니스 업무로 스파이가 아니라며 미국의 발표를 일축한 바 있다. 특히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이폰을 도청한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중국산 화웨이 휴대전화를 쓰라”고 응수했다. 한편 중국이 핵심이익으로 규정한 대만 문제에 대해서도 미국이 노골적으로 중국을 자극하고 나섰다. 데이빗 헬비 미 국방부 동아태 차관보 대리는 대만이 국방예산 확대와 군 현대화를 통해 대만해협을 침범하는 공격을 방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헬비 차관보 대리는 29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에서 열린 안보 콘퍼런스에서 “대만의 현재 상황이 불안정하다”며 “중국이 대만의 외교적 입지를 국제무대에서 없애려 하고 있으며 중국 인민해방군의 규모는 날로 확대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6월과 올 9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14억 달러(약 1조 6000억원)와 3억 3000만 달러 규모의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승인한 바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5일 광둥성 일대를 순시하면서 대만과 남중국해 일대를 담당하는 남부 전구를 찾아 싸워서 이기는 강군을 강조한 바 있다. 미 싱크탱크인 랜드 연구소의 데릭 그로스맨은 “미국과 중국의 긴장관계가 지속되면 미 행정부가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더 늘릴 수 있다”며 “미국은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북핵, 무역, 남중국해 등 중국과 산적한 문제를 협상하기 위한 지렛대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선박 금융으로 해운업 재건… 중소선사 유동성도 해결할 것”

    “선박 금융으로 해운업 재건… 중소선사 유동성도 해결할 것”

    한국해양진흥공사는 국민들에게 낯선 공공기관이다. 지난 7월 5일 공식 출범한 까닭도 있지만 ‘해운 재건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해운사에 대한 직접 투자나 채무 보증이 주 업무여서다.공사가 출범한 지 4개월 정도 됐지만 사업은 속속 진행 중이다. 국적 원양선사인 현대상선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산업은행과 1조원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고, 중소선사에는 공사가 배를 산 뒤 다시 빌려주는 ‘세일 앤드 리스백’(Sale & Lease Back)으로 유동성 문제를 해결해 주고 있다.공사의 첫 선장인 황호선(66) 사장은 19년간 부경대 국제지역학부 교수로 재직한 학자 출신이다. 부산 경제정의실천연합회 공동대표, 시민사회연구원장 등을 거쳤지만 큰 조직을 이끈 노하우가 없고 해운 업무도 직접 맡지 않아 전문성에 우려가 제기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경남중·고 동기여서 낙하산 논란도 일었다. 하지만 황 사장은 노무현 정부 5년간 해양수산부 정책자문위원을 거치는 등 15년 전부터 정책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 취임 이후 공사 안팎에서 황 사장이 정책자문 경험에 국제물류·금융 전문성까지 더해 신생 기관의 방향타를 설정하고, 선박금융 발전을 통해 해운업은 물론 금융시장 체질 개선이라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황 사장은 30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있는 공사 집무실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집값 안정과 고용 창출’을 임기 3년간 이루고 싶은 첫 번째 목표로 꼽았다. 그는 “선박금융을 일으켜 해운업 재건과 조선업 지원이 이뤄지면 부동산 투기 등 비생산적 자산 투자에 몰린 유동자금을 생산 자본으로 이끌 수 있다”면서 “집값 상승을 억제하고 어려움을 겪는 중소조선사에 도움을 줘 일자리도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임기 동안 꼭 달성하려는 목표가 있다면. -해운업 재건을 통해 선박금융을 일으키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국내 은행 상당수는 지분 70%가량을 외국인이 갖고 있다. 그래서 금융이 정부의 산업 지원 방향과 다르게 간다. 가능성 있는 기업을 살리는 투자가 아닌 주택담보대출 등 ‘땅 짚고 헤엄치기’식 업무에 집중한다. 담보를 바탕으로 자금 회전이 이뤄져 1100조원 정도의 자금이 돌아다닌다. 부동산 투기의 근원이다. 집값 상승을 억제하는 여러 가지 규제보다 자본 흐름에 대한 접근이 중요하다. 그동안 해운업이 어려워 선박금융이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 해운 재건으로 선박금융을 활성화하고 간접적으로 조선업 지원도 이뤄지면 부동산에 쏠린 비생산적 투자 흐름을 생산적 자본으로 이끌 수 있다. 중소선사와 조선업이 살아나면 일자리가 창출돼 고용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된다. →현재 해운업은 어떤 상황인가. -2016년 한진해운 파산 이후 장기 불황이다. 해운업은 경기 상황에 따라 부침이 심하다. 그래서 불황이 와도 견딜 수 있도록 체질을 강화시켜야 한다. 하지만 정부와 공사가 모든 선사를 살릴 수 없고 다 살려서도 안 된다. 부채 비율 400% 이상으로 금융 조달이 불가능한 기업 중 경쟁력이 있는 기업을 선별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현대상선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인데 가장 시급한 부분은 무엇인가. -전 세계 화주들의 신뢰 회복이다. 한진해운 파산 당시 한진해운 배가 항구에 싣고 간 물건을 내리지 못했다. 전 세계 화주들이 물건을 하역하지 못해 엄청난 손실을 입었다. 한국 해운업의 신뢰가 땅에 떨어졌다. 현대상선도 한진해운 파산 이후 채권 회수로 원가 구조가 굉장히 악화됐다. 돈 되는 건 다 팔았다. 부산 신항만 터미널 지분 등 가장 가치 있는 것부터 정리했다. 전 세계 화주들이 현대상선도 한진해운처럼 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 이유다. 이 문제를 차근차근 해결하고 있다. 현대상선이 저비용 고효율 선박을 발주할 수 있게 자금을 지원하고, 악성 채무도 경감하고, 터미널 지분도 재매입해 비용을 낮추는 중이다. 자본구조를 건전화하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 →현대상선 지원 규모가 5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우선 자본 건전화에 1조원가량 필요해 최근 산업은행과 함께 지원을 한 번 했다. 현대상선을 경쟁력 있는 원양선사로 회복시키는 데 얼마나 필요한지는 논란이 많고 앞으로도 불확실하다. 회계법인 실사를 거쳐 향후 지원 규모를 결정할 방침이다. 5조원은 최대 한도를 일각에서 예상하는 것이지 확정안은 아니다. →대기업 특혜라는 지적도 나온다. -현대상선이 우리나라 대표 선사인데 위기에 처한 걸 그대로 두면 한진해운과 같은 과정을 거칠 것이다. 그러면 한국이 무역대국으로서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 현대상선을 대표 국적선사로 살려낸다는 국가 전체적 동의가 있었고 지금도 유효하다고 본다. 다만 특정 기업 편중 지원은 문제가 될 수 있다. 중소선사에 세일 앤드 리스백과 친환경 선박 발주 보증·투자를 적극 확대할 방침이다. →사업성은 있는데 신용등급이 낮아 돈을 못 빌리는 중소선사들도 많다. -해운업 특성을 반영한 자체 신용평가모델을 개발·운영 중이다. 기존 신평사 모델과 달리 해운사의 사업성, 선대, 선종 구조 등 해운업 특성 지표를 주요 평가 항목으로 삼았다. 기존 모델로는 16개 선사만 돈을 빌릴 수 있는데 우리 모델로는 60개 선사가 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국제해사기구의 환경 규제가 본격화돼 업계 대응이 시급하다. -선박 연료유의 황 함유량 규제가 현행 3.5% 이하에서 2020년 0.5% 이하로 강화된다. 해운사는 황산화물 저감 설비 설치, 저유황유 사용,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 건조 등 3개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배에 저감 설비가 없으면 비싼 저유황유를 쓰지 않을 경우 운항을 못 해서 설치를 권장하고 있다. 설치에 필요한 대출액 이자 중 2% 포인트를 지원한다. 6% 이자로 빌리면 이 중 2%는 공사가 대고 해운사는 4%만 낸다. 올해 42억원 예산을 책정했고 이 돈을 다 쓸 때까지 계속 지원할 계획이다. 부산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손잡은 中·日 일대일로엔 이견… 등돌린 美·中 정상회담 무산 위기

    손잡은 中·日 일대일로엔 이견… 등돌린 美·中 정상회담 무산 위기

    아베·시진핑 경제협력 밀월 과시했지만 日 “일대일로 무관” 中 “전부터 참가 의지” 美中 새달 정상회담 앞두고 국방장관 만남 WSJ “美, 中중재안 안내면 무역협상 안해”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외교적 움직임이 숨 가쁘다. 미국과 중국은 무역협상 추진 등 현상 타개를 위해 부산한 행보를 보이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중국 방문으로 중국과 일본은 ‘밀월’을 맞은 모양새다. 하지만 이들 국가가 서로 경제적 실리를 찾는 기회로 여기는 탓에 숨길 수 없는 깊은 골도 드러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다음달 26일부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무역협상을 위한 정상회담 개최를 추진 중이다. 다음주에는 미·중 국방장관이 워싱턴에서 만난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27일(현지시간) “중국과 군사관계에 관한 협상을 계속하기 위해 중국 측이 워싱턴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최근 남중국해 등에서 미·중의 군사적 긴장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이번 국방장관회담에서 양국 간 군사적 긴장해소 방안 등이 마련될지 주목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7년 만에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과 방대한 규모의 경제협력에 합의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25~27일 열린 ‘중·일 제3국 시장 협력 포럼’에서 52건의 제3국 인프라 공동개발 각서를 체결했다. 아베 총리는 특히 중·일 관계를 인도할 3개 원칙에 합의했다는 주장을 폈다. 아베 총리가 제시한 3원칙은 경쟁에서 협조, 위협이 아닌 파트너,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체제의 발전 등이다. 하지만 미·중과 중·일 간 갈등은 수면 아래에서 여전하다. 미국은 만족할 만한 협상안을 중국이 제시할 때까지 양국 간 무역협상을 재개하지 않겠다고 밝혀 다음달 예정된 정상회담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지난 25일 보도했다. 미측이 강제 기술이전·지적재산권 등의 문제를 중국이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하자 중국이 이를 거부하며 팽팽히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미 백악관의 한 고위관계자는 “중국이 협상안을 제시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중국은 정상회담 이후에나 미국이 원하는 협상안을 제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대사는 “구체적 협상안을 내놓기 전에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며 “서로의 협상안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중·일 관계 역시 마찬가지다. 일본은 중·일 경제협력 사업이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육·해상 실크로드인 일대일로(一帶一路)와 무관하다고 밝혔지만 중국은 일본 측이 제3국 협력 사업 이전부터 일대일로에 대한 참가 의지를 표현했다고 주장해 이견을 보였다고 홍콩 명보가 28일 전했다. 시 주석은 아베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비참한 역사도 있었다”며 역사문제를 언급한 데 이어, 만찬에서 “미국 일극 체제에는 반대한다”며 미국에 대해 불만을 쏟아냈지만 아베 총리는 “미국과 중국이 더 대화를 하지 않으면 세계 경제에 좋지 않다”며 거리를 뒀다. 서울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현존하는 호랑이 아종은 고작 6종” (연구)

    “현존하는 호랑이 아종은 고작 6종” (연구)

    현존하는 호랑이 종류가 6종밖에 남지 않았음을 확인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AFP통신 등 외신은 25일(현지시간) 이날 생물학 분야 학술지 ‘커런트바이올로지’에 이런 내용이 담긴 연구논문이 발표됐다고 전했다. 이 논문에 따르면, 현존하는 호랑이 아종 6종은 벵골호랑이와 시베리아호랑이(아무르호랑이), 남중국호랑이(아모이호랑이), 수마트라호랑이, 인도차이나호랑이, 말레이호랑이다. 지금까지 학자들은 페르시아호랑이(카스피호랑이)와 자바호랑이, 그리고 발리호랑이가 멸종한 이후로도 호랑이 수가 급격히 줄면서 현존하는 호랑이 아종이 얼마나 되는지를 두고 논쟁을 벌였다. 어떤 학자들은 호랑이 아종이 6종이라고 생각했고 또 어떤 학자들은 5종이라고 주장했다. 심지어 일부 학자는 2종밖에 남지 않았다는 주장을 펼치지고 했다. 이처럼 호랑이 아종 수를 두고 논쟁을 벌인 이유는 남은 아종 수에 따라 보호를 위해 들여야 하는 노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번 연구는 서식지 감소와 밀렵 등으로 전 세계에 4000마리도 채 남지 않은 야생 호랑이들을 지금보다 더욱 잘 보호하기 위한 노력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러시아, 그리고 중국의 학자들이 참여한 이번 연구진은 호랑이를 유전적으로 구별할 수 있는 6종의 아종으로 분류되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호랑이 개체 32마리의 전체 게놈(모든 유전정보)을 분석했다. 논문에 따르면, 호랑이는 200만~300만 년 전부터 지구상에 존재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현생 개체군의 기원은 약 11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시기에 호랑이들은 역사적인 개체군 병목현상(생물 개체 수 감소에 따라 유전자의 다양성이 상실돼 특정 유전자가 집단 내에서 퍼지는 것)을 겪었다. 이번 분석에서는 서로 다른 호랑이 개체군 사이에 번식이 이뤄진 흔적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유전적 다양성이 낮다는 것은 각 아종이 고유의 진화 역사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는 또한 호랑이를 재규어 등 다른 대형 고양잇과 동물들과 구분한다. 다른 동물들은 대륙 전역에서 아종 간 교잡이 더 널리 이뤄져 왔기 때문이다. 연구에 참여한 중국 베이징대의 뤄슈진 박사는 “호랑이가 모두 닮은 것이 아니다. 주된 차이점은 체구와 털 색깔 등이 있다”면서 “러시아에 사는 시베리아호랑이는 인도네리아호랑이와 진화적으로 다르고,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의 호랑이도 다르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호랑이 개체 수의 감소 추세를 역전하려면 호랑이 종의 유전적 다양성과 진화의 독창성, 그리고 잠재력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을 최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123rf(위), 커런트바이올로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중국 방문한 폼페이오 장관 의도적으로 무시받았다

    중국 방문한 폼페이오 장관 의도적으로 무시받았다

    지난 8일 중국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의도적으로 홀대받았다는 주장이 중국 측에서 나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한 샹산 안보포럼에 참석한 중국 측 인사로부터 이같은 이야기를 듣고 보도했다. 안보포럼을 준비하던 중국 측 인사들은 폼페이오 장관에 대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면담을 거부하고 식사 대접조차 않은 이같은 홀대에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익명의 중국 고위관리는 북한과의 회담 결과 등을 설명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 폼페이오 장관은 시 주석과의 만남을 희망했지만 중국 측이 거절했다고 전했다. 이어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의 한시간 남짓한 면담에서도 중국은 미국이 무역전쟁을 일으킨 것에 대한 비난으로 일관했다. 특히 왕 부장은 폼페이오 방중 직전인 지난달 30일 미국 군함 2척이 ‘항행의 자유’ 작전 수행을 위해 남중국해에 진입해 중국 군함과 충돌 직전 위기에 이른 사실에 대해서도 격렬하게 항의했다. 제8차 샹산 안보포럼을 통해 친근한 중국의 이미지를 세계에 과시하고자 했던 군 장성들은 왕 부장의 이와 같은 폼페이오 장관 홀대에 반대했다고 설명했다. 왕 부장과 폼페이오 장관은 면담에 앞선 기자회견에서도 한바탕 설전을 벌였다. 샹산포럼은 중국이 서방 주도로 열리는 안보포럼인 샹그릴라 대화에 대응하기 위해 2006년부터 개최하고 있다.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은 미국, 캐나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등 500명의 대표단 앞에서 평화를 강조하는 중국의 정치적 입장을 천명했다. 하지만 웨이 부장은 대만과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서는 “중국은 일인치의 영토도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웨이 부장은 대만은 중국의 핵심가치라고 역설했으며 미국을 겨냥해 중국은 남중국해에 외부 세력이 개입하는 것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리잔수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은 24일 열린 환영 연회에서 “중국은 국강필패(國强必覇·국가가 강대해지면 반드시 패권을 도모한다)를 절대 추구하지 않고 아무리 발전하더라고 영원히 세계를 제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도 이번 샹산포럼에 김형룡 인민무력상 부상을 포함해 6명의 대표를 파견했다. 김 부상은 이번에 북한의 안보 인사로서는 처음으로 국제포럼에서 연설을 하게 된다. 웨이 부장은 김 부상과 만나 “중·북 양군은 양국과 양군의 관계 발전과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적극적인 공헌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는 ‘9·19 군사합의서’에 따라 곧 가동될 남북 군사공동위원회 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서주석 국방부 차관이 샹산포럼에 참석했다. 국방부는 서 차관이 샹산포럼에 참석하는 북한 인사들과 면담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샹산포럼에서 서 차관과 만난 자칭궈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장은 “중국은 샹산포럼을 통해 아시아 이웃 국가들과 남중국해에 대한 공동 이해관계를 발견하길 희망한다”며 “중국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원하지 않으며 지역 안보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아시아 국가들과 관계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중국군이 이 지역에서 카운터파트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경찰 ‘운전기사 무상 지원’ 은수미 성남시장 기소의견 검찰 송치

    경찰 ‘운전기사 무상 지원’ 은수미 성남시장 기소의견 검찰 송치

    은수미 성남시장이 조직폭력배 출신 사업가로부터 운전기사를 무상으로 지원받았다는 의혹 사건이 23일 검찰에 송치됐다.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은 시장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은 시장은 경기 성남 지역 조폭 출신 사업가 이모씨로부터 2016년 6월부터 약 1년 동안 운전기사와 차량 유지비 등을 지원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은 시장은 “운전기사는 자원봉사하는 것으로 알았다”면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은 시장은 정치자금법 위반 외에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도 받고 있었다. 그는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으로 재직하던 지난해 중순부터 올해 초까지 더불어민주당의 성남 4개 지역구 합동 체육대회 등 행사에 세 차례 참석해 정치적 발언을 한 혐의도 받았다. 그러나 경찰은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사전 선거운동을 했다는 혐의에 대해선 정치적 중립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보고 불기소 의견으로 결론을 내렸다. 6·13 지방선거와 관련해 현재까지 경기남부경찰청 관할 경찰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지방자치단체장은 백군기 용인시장, 엄태준 이천시장, 김상돈 의왕시장 등 3명에서 은 시장이 추가돼 4명으로 늘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중국 세계최대 수륙양용기 쿤룽 수상주행 성공

    중국 세계최대 수륙양용기 쿤룽 수상주행 성공

    미국과의 패권경쟁으로 신냉전시대에 돌입했다는 평가를 낳는 중국의 ‘군사 굴기’가 끝이 없다. 중국 언론은 21일 세계 최대 수륙양용기 ‘쿤룽(鯤龍) AG600’의 첫 수상주행 테스트가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인터넷 매체 펑파이((澎湃)는 중국항공공업집단(AVIC)이 개발 중인 쿤룽 AG600이 20일 후베이성 징멘에서 성공적으로 수상주행을 마쳤으며 미국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에 투입돼 해상구조 및 감시 업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징멘의 저수지에서 오전 8시 51분에 이륙한 쿤룽은 9시 5분 물 위에 착륙했다. 쿤룽의 첫 지상주행 실험은 지난해 12월 이뤄졌는데 수상주행 실험은 훨씬 더 고난도 작업이다. 물의 밀도는 공기의 800배로 수륙양용기는 물과 지상에서 똑같은 속도에 도달할 수 있어야만 한다. 또 엔진과 프로펠러에 주는 손상을 막기 위해 물 튀김 조절 기능도 필수적이다. 쿤룽은 중국 전설 속의 물고기 ‘곤’과 하늘을 나는 상상의 ‘용’을 뜻하는 합성어다. 쿤룽의 크기는 90인승 보잉 737 여객기와 비슷하다. 쿤룽은 헬리콥터보다 빠른 속도로 날 수 있으며 4000㎞를 이동하는 구조 작업도 가능하다. 사람은 50명까지 수송 가능하며 12t의 물을 옮겨 산불 진압도 할 수 있다. 중국항공공업집단은 쿤룽이 2022년 실전에 투입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는 쿤룽의 수상주행 실험 성공에 직접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시 주석은 “중국의 항공산업이 독립적인 혁신을 하고 있고 과학기술의 주요한 성과를 이뤘다”라며 쿤룽 개발에 참여한 연구진들에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중국 공산당은 시 주석의 집권 이후 강하고 현대화된 군대, 싸움에서 이기는 강군을 목표로 군 현대화 및 전력 향상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이 개발 중인 초음속 스텔스 폭격기 H20의 성능도 빠르게 향상돼 곧 첫 시험비행에 나설 것으로 분석된다. H20 전투기가 실전에 투입되면 중국 인민해방군은 미국의 핵폭격기를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H20은 10t 이상의 탄약을 나를 수 있으며 8000㎞ 이상 재급유 없이 비행 가능하다. 중국은 2025년까지 H20을 실전 배치해 태평양지대 미군의 우세를 누른다는 계획이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러시아가 F22 ‘대항마’로 내놓은 수호이57 기대 이하?…美 동북아 제공권 독점 지속되나

    러시아가 F22 ‘대항마’로 내놓은 수호이57 기대 이하?…美 동북아 제공권 독점 지속되나

    러시아가 미국의 스텔스 전투기 F22, F35에 대항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수호이(Su)57 전투기를 내년에 실전 배치할 계획이지만 성능이 기대했던 것보다는 못 미친다는 지적이 나왔다. 스텔스 전투기 군비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동북아 하늘은 당분간 미국의 독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국방부는 최근 “5세대 스텔스 전투기로 개발중인 Su57이 내년 하반기내로 러시아 공군에 인도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미국 외교안보전문매체 디플로맷이 지난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디플로맷은 러시아 언론을 인용해 러시아 공군이 러시아 국영 통합항공기 제작사인 UAC와 Su57 12대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이는 러시아가 독자적인 스텔스 전투기를 개발하기 위해 20여년간 고군분투한 끝에 첫 주문을 한 것이다. 앞서 알렉세이 크리보루츠코 러시아 국방차관은 지난 7월 “마지막 시험 단계에 있는 Su57 구매 계약을 체결할 모든 준비가 갖춰졌다”면서 “Su57 전투기가 시리아내에서의 시험 등을 거쳐 그 성능을 충분히 입증했다”고 자신있게 설명했다. Su57, 한때 미국 스텔스기 견제할 ‘게임체인저’로 여겨져 Su57에는 적의 방공망 밖인 260㎞ 거리에서 구축함 같은 대형 함정이나 지상 표적을 타격하는 Kh35UE 공대함 순항미사일, Kh38ME 공대지 미사일(최대 사거리 40㎞), T77ME 공대공 미사일(최대 사거리 200㎞) 등의 미사일 12기와 30㎜ 기관포 등이 장착된 것으로 파악되며 핵무기도 탑재할 수 있다. 이에따라 미국의 적성국들로부터 Su57이 미국 F22나 F35가 장악한 제공권을 빼았아 올 ‘게임 체인저’가 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도 나왔다. 특히 Su57의 가격이 1대당 4000만 달러(약 453억원)로 F35의 절반 이하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비용 대비 성능이 탁월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최근 미국과의 관계가 악화된 터키 정부도 미국제 F35 대신 Su57 구입을 검토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지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러시아 국방부는 향후 총 20여대의 Su57을 주문할 계획이다. 도입 수량이 총 20여대라면 다른 기종과 비교해 현저히 적은 수치다. 러시아 군이 2009년 4세대 전투기인 Su35를 처음 주문했을 때는 48대를 구매했고, 그후 50대를 더 구입했다. 실제로 2010년 Su57의 시제기가 첫 비행한 직후 러시아 군은 2020년까지 Su57 60대를 구매해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방차관을 맡았던 유리 보리소프 부총리는 2015년 “러시아군 조종사들이 Su35의 성능에 만족했기 때문에 Su57보다 더욱 저렴한 Su35 전투기를 더 구매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 Su57 구매를 줄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옹색한 해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스텔스기보다 적군 레이더에 포착되기 쉬운 Su57 러시아 정부가 Su57 도입 수량을 줄이기로 한 가장 큰 이유는 Su57 자체의 기술적 능력이 생각처럼 좋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스텔스 전투기는 레이더에 자신의 존재를 들키지 않도록 작은 크기로 포착돼 가까운 거리에 접근해야만 적군이 이를 항공기로 인식할 수 있다. 적기를 먼저 발견해 공대공 미사일로 공격한다는 점에서 미래전에서 제공권을 뺏기지 않으려면 갖춰야 할 필수 전력이다. 레이더에 잡히는 표적이 레이더상에 얼마나 크게 나타나는지를 보여 주는 레이더반사면적(RCS)을 비교하면 4세대 전투기인 한국 F15K 전투기의 RCS가 10㎡ 수준인 반면 F22는 0.0001㎡ 수준으로 작은 곤충 크기, F35는 0.001㎡ 수준으로 큰 곤충 크기와 맞먹는다. 실상 레이더상에서 탐지가 불가능한 셈이다. 반면 미국 군사전문 매체 아메리칸 밀리터리 뉴스는 전문가를 인용해 “러시아 Su57의 RCS는 0.3~0.5㎡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그만큼 레이더에 탐지될 확률이 높다는 점에서 공중전을 벌이게 되면 사실상 F22, F35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러시아는 전투기 주변에 플라스마를 뿜어 레이더파를 상쇄시키는 방법으로 스텔스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으나 이 기술 자체의 신뢰성도 베일에 싸여있다. 미국의 공중전 전문가인 저스틴 브롱크는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경제 사정이 악화되면서 러시아 정부도 Su57이 F22의 대항마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도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독자 개발한 스텔스 전투기 젠(J)20을 배치하기 시작했지만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스텔스 기술 수준이 떨어지고 당초 장착하고자 한 차세대 엔진의 결함 문제 때문에 한계를 가지고 있다. 美, 세계 최강 F22 日 순환배치... 제공권 확고 미국은 일본, 괌 등에 배치한 F22와 F35를 활용해 북한은 물론 남중국해까지 제공권을 장악하는 것은 물론 동맹인 한국·일본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미국은 2007년부터 일본 오키나와에 F22 10여대를 순환 배치하고 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이보다 한 단계 아래인 스텔스 전투기 F35A(공군용) 12대를 오키나와에 배치했다. 지난 1월에는 F35B(해병대용) 16대를 일본 야마구치에 배치했다. 일본은 당초 미국으로부터 F22를 도입할 계획이었지만 미 의회가 동맹국에도 F22의 수출을 금지했기 때문에 F35A를 도입했다. 일본 항공자위대는 지난 1월 아오모리현에 첫 F35A를 배치했고 2020년대 초반까지 모두 42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일본은 공군용인 F35A 이외에 해병대용인 F35B도 20대가량 도입해 2026년부터 운용할 예정이다. 한국은 2014년 7조 3400억원 규모의 차기 전투기(FX) 기종으로 F35A를 선정했고, 2021년까지 미국으로부터 총 40대의 F35A를 인도받게 된다. 지난 3월 28일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 록히드마틴 공장에서 한국으로 인도되는 1호기가 출고됐지만 올해는 미국에서 조종사와 정비사의 교육 훈련을 실시하고 본격적인 국내 도입은 내년 3월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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