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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설리번-中 왕이 베이징서 다섯 번째 회동…바이든 방중 타진하나

    美 설리번-中 왕이 베이징서 다섯 번째 회동…바이든 방중 타진하나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중국을 찾아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회담한다. 미 국가안보보좌관의 방중은 8년 만이다. 미 대선을 70일가량 앞두고 이뤄지는 이번 대화에서 양측은 대만·남중국해 문제와 우크라이나 전쟁, 대중 무역 문제 등을 다루는 한편 내년 1월 퇴임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방중도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중앙(CC)TV는 27일 “설리번 보좌관이 왕 주임의 초청으로 베이징에 도착해 일정을 시작했다”면서 “29일까지 왕 주임과 만나 중미 간 전략적 소통을 한다”고 보도했다. ‘설리번·왕이 채널’로 불리는 두 사람의 대화는 지난해 2월 중국 ‘정찰 풍선’ 격추 사건으로 미중 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리면서 시작됐다. 지난해 5월 오스트리아 빈 회동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4차례 이뤄졌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중국을 찾은 것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인 2016년 7월 수전 라이스 이후 8년여 만이다. 외교가에서는 미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초박빙 승부를 펼치는 와중에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 ‘변수’를 관리하고자 설리번 보좌관을 보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의 예기치 않은 행동 하나가 대선 판세를 뒤흔들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어부지리를 얻는 상황을 차단하려는 속내다. 백악관은 이번 대화에서 펜타닐 등 마약 대응 협력과 군 당국 간 통신, 인공지능(AI) 위험성 등을 논의하고 북한·중동·미얀마 문제도 의견을 교환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러시아 군수산업 지원 문제와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에도 우려를 제기한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은 회담 전부터 대만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발표했다. 독립 성향의 라이칭더 대만 총통(대통령)을 내심 지지하는 워싱턴의 태도를 보고만 있지 않겠다는 경고다. 여기에 미국의 반도체 수출 통제 및 중국산 자동차 고율 관세 부과 등에도 불만을 제기한다. 이번 대화에서 의미 있는 합의가 나오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미 대선을 앞두고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모르기 때문이다. 다만 설리번 보좌관이 왕 주임에 바이든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제안할 가능성이 높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7일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상원의원과 부통령 시절 중국을 4차례 방문했지만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반중 정서를 감안해 찾지 않았다. 이제 재선에 대한 부담을 덜어낸 만큼 여론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운 행보에 나서려는 취지다.
  • 대선 앞두고 치열한 탐색전…美 안보 보좌관 8년만 중국 방문

    대선 앞두고 치열한 탐색전…美 안보 보좌관 8년만 중국 방문

    미국 정부의 역대 최연소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인 제이크 설리번이 27~29일 중국 방문에 나선다. 미 정부의 국가 안보 보좌관이 직접 중국을 방문하는 것은 8년 만이다. 이번 만남은 두 사람 간의 다섯번째 회동으로 중국 신화통신은 25일(현지시간) “대만 문제 및 중국의 전략적 안보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제기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중앙(CC)TV는 “대만 문제는 중미 관계에서 절대 침범할 수 없는 ‘레드 라인’으로 대만 독립은 대만해협에 심각한 위기를 낳을 것”이라며 “미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켜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중국이 ‘위험한 분리주의자’로 보는 라이칭더 대만 신임 총통 취임 이후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는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한편 파이낸셜 타임스는 23일 라이 총통 취임 이후 처음으로 린지아룽 대만 외교부 장관과 조셉우 대만 국가안보보좌관이 미국 워싱턴DC 지역을 방문해 미 정부 측과 비밀회담을 가졌다고 전했다. 미국은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따르고 있기 때문에 ‘주미 타이베이 대표부’가 대만 대사관 역할을 한다. 대만 외교부 장관은 워싱턴DC에 진입할 수 없는 관례에 따라 미국과 대만의 회담도 근처 지역에서 이뤄진다. 현재 대만과의 수교국은 남미와 미크로네시아의 팔라우 등 12개국에 불과하다. 한편 대만은 이번 미중 고위급 회담에 앞서 대만에 대한 중국의 군사적, 외교적, 경제적 압박 증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만 타이베이 타임스는 미 국무부 관계자가 24일(현지시간) “모든 국가에 대만과의 관계를 확대할 것을 촉구한다”고 한 발언을 주목했다. 국무부는 팔라우 대통령이 대만과의 관계로 미크로네시아 국가가 중국으로부터 경제적 강압을 받고 있다고 말한 직후 이와 같은 언급을 내놓았다. 수란젤 휩스 주니어 팔라우 대통령은 지난 14일 “중국은 우리에게 팔라우와 대만의 관계가 불법이며 대만을 인정해서는 안 된다고 공개적으로 말했다”고 밝혔다. 또 중국이 ‘관광의 무기화’를 내세움에 따라 관광산업에 의존하는 자국에 중국 방문객 숫자가 줄어들고 있다며, 팔라우와 대만의 단교를 위한 경제적 강압의 증거라고 설명했다. 휩스 대통령은 “이웃 국가에 주재하는 중국 대사가 2020년 대만과의 관계를 단절하고 중국과 수교하면 팔라우에 중국인 관광객 100만 명을 보내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중국의 압박에도 대만과의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왕 부장과 설리번 보좌관은 대만 문제뿐 아니라 무역 관세와 투자 제한부터 보복적 제재까지 경제적 갈등도 다룰 예정이다. 앞서 미 상무부는 105개의 중국 및 러시아 기관을 수출 통제 목록에 추가한다고 발표하며, 중국산 수출품이 러시아의 군 산업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중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을 결코 비난한 적이 없으며 이때문에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비판을 받아왔다는 것이 중국의 입장이다. 중미 고위급 회담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평화, 남중국해를 둘러싼 영유권 분쟁 등 여러 국제 문제가 다뤄지는 것과 동시에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논의도 있을 전망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11월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회담을 열었다. 1년 만에 오는 11월 브라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다시 미중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논의될 예정이다.
  • 시진핑 만나 ‘형제 국가’ 과시… 美·中 사이 줄타는 베트남

    시진핑 만나 ‘형제 국가’ 과시… 美·中 사이 줄타는 베트남

    또 럼 서기장 취임 보름 만에 中 방문 양국 외교 최우선 순위 재확인 표명 철도 연결 등 현실적 투자 실익 기대새달 美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 예정 사회주의국가로 이념을 공유하는 베트남과 중국이 19일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열어 끈끈한 “형제 국가” 관계를 과시했다. 취임한 지 보름여 만에 첫 해외 순방국으로 중국을 찾은 또 럼 신임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에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은 항상 주변국 외교에서 베트남을 우선순위로 여겨 왔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국빈환영식에서 시 주석은 예포 21발을 쏘며 럼 서기장을 각별히 예우했다. 지난해 12월 시 주석은 베트남을 찾아 전략적 의미를 지닌 중국·베트남 운명 공동체의 수립을 발표한 바 있다. 시 주석에 앞서 지난해 9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베트남을 찾았는데, 석 달 간격으로 세계 최강국 지도자들이 앞다퉈 방문한 것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베트남이 차지하는 지정학적 가치를 보여 준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 견제를 위해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미국에 패전의 쓴맛을 안겨 준 베트남을 찾아 양국 관계를 가장 높은 수준인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로 끌어올렸다. 중국 역시 베트남과 국경에서 전쟁을 벌였고 남중국해 영유권 다툼은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영토 문제가 양국 관계 발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이 탄 손 베트남 외교장관은 “이번 방문은 럼 서기장 겸 국가주석의 첫 해외출장”이라며 “베트남과 중국 간 운명 공동체를 구축하는 데 있어 양측의 존중과 최우선 순위를 보여 준다”고 평가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동지이자 형제”인 중국과 베트남의 관계는 지정학을 초월한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양국은 산과 강으로 연결된 두 사회주의 국가이며 문화, 이상, 운명을 공유한다”며 “중국·베트남 운명 공동체 건설은 양자 관계를 초월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과 베트남의 소통이 미국의 대중국 견제 및 통제 전략에 맞설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미국과 중국이 남중국해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패권을 위해 서로 베트남의 손을 잡아끄는 형국이지만, 베트남은 철저하게 ‘대나무 외교’를 지향하고 있다. 강대국 사이에서 실리만을 추구하는 베트남의 외교 정책을 휘어질지언정 부러지지 않는 대나무에 빗댄 것이다. 베트남은 열강과의 다툼에서 대나무 외교를 통해 나라 독립을 지켰는데 이런 외교전략은 미국과 중국 정상뿐 아니라 지난 6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베트남을 찾는 외교 성과를 낳았다. 위샹둥 정저우대 베트남연구소 소장은 글로벌타임스에 “럼 서기장은 강대국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대나무 외교 전략을 고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나무 외교는 베트남이 중국과 정상회담을 열면서도 한국산 K-9 자주포 수입을 통해 중국과의 국경 방어를 강화하는 데서도 찾을 수 있다. 럼 서기장은 오는 9월 유엔총회에 참석해 바이든 대통령과 만나 양자 회담을 열 예정이다. 중국과 미국을 잇달아 찾는 럼 서기장의 행보가 대나무 외교의 진수를 보여 준다는 평가도 나온다. 강준영 한국외국어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미국과 필리핀이 밀착 수준의 행보를 보이는 상황에서 베트남은 중국이 반드시 잡아야 하는 상대가 됐다”면서 “베트남에서도 중국을 통해 철도 연결 등 현실적인 투자 실익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이번 만남은 양국의 전략적 필요성이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 [월드핫피플] 금박스테이크 ‘흑역사’ 딛고 베트남 1인자로

    [월드핫피플] 금박스테이크 ‘흑역사’ 딛고 베트남 1인자로

    베트남 서열 1위인 또 럼(67) 신임 공산당 서기장이 오는 18일부터 이틀간 중국 방문에 나선다. 지난 3일 서기장으로 취임한 이후 만나는 첫 해외 정상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다. 럼 서기장은 베트남 공산당의 집단지도체제를 와해하고 시 주석의 1인 독재에 가까운 집권체제를 모방할 수 있다는 우려를 사고 있다. 럼 서기장은 지난 취임연설에서 공산당 제13기 중앙위원회 총서기로 100%의 찬성표를 받고 선출되자 “아직 많은 과업이 있고 매우 혼란스러우며 설정된 목표를 성과적으로 관철하기 위해서는 전당, 전체 인민, 전군의 탁월한 노력과 단결, 단결, 만장일치의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또 ‘공안통’으로 40년간 이끈 부패와의 전쟁에 대해서도 “계속 추진해 반드시 ‘내부 침략’의 적을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공안부 장관을 맡아 수천 명의 공무원과 기업인 등을 처벌한 것은 역시 부패와의 전쟁을 추진하며 호랑이(고위 관리)부터 파리(하급 관리)까지 모두 잡아들인 시 주석의 사업과 유사하다. 부패 투쟁을 통해 정적을 제거한다는 것도 두 사람 모두 공통적으로 받는 평가다.럼 서기장은 지난달 별세한 ‘베트남 최장수 당서기’ 응우옌 푸 쫑(80) 서기장의 후임으로 지난 3일 선출됐다. 공산당 최고위직인 서기장과 국가 주석직을 베트남에서 겸직한 사례는 국부인 호찌민 주석과 쫑 서기장 이후로 럼 서기장이 유일하다. 그는 베트남 1인자 자리인 서기장직에 쫑 서기장의 갑작스러운 서거로 지난 5월 하순 국가 권력 서열 2위인 주석직을 차지한 데 이어 두 달여 만에 오르게 됐다. 미국과 중국 모두 그의 취임을 축하했으며 오는 10월에 열리는 정기 국회에서 겸직 중인 국가 주석직은 사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럼 서기장은 9월에 열리는 유엔 총회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서기장직은 5년마다 개최되는 2026년 당 대회까지 유지하게 되며 이는 쫑 서기장의 잔여 임기이기도 하다.럼 서기장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대나무처럼 섬세하게 균형을 잡아 온 전임 쫑 서기장의 ‘대나무 외교’ 정책을 이어갈 전망이다. 베트남과 중국은 남중국해 일대 해상 영유권을 놓고 서로 경쟁하고 있다. 두 나라는 모두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 군도)와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 군도)의 영유권을 다투고 있으며, 미국과 동맹국인 필리핀 역시 스프래틀리 군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한편 경찰 출신으로 그동안 부패 척결 운동을 벌였던 것을 “행운”이라고 말했던 럼 서기장 역시 대형 추문에 휘말린 적이 있다. 당시 한달 월급이 80만원이었던 럼 서기장은 2021년 영국 런던 카를 마르크스의 묘지에 참배한 뒤 금박을 두른 스테이크를 먹은 사실이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대대적인 화제를 모았다. 럼 서기장에게 금박 스테이크를 잘라 먹여준 튀르키예 출신 유명 요리사는 소금을 뿌리는 독특한 자세로 ‘솔트배’라 불리며 높은 매출을 올렸다.그는 부패 척결사로서 직위에 걸맞지 않은 처신으로 공분을 샀지만, 사건은 ‘솔트배’를 패러디한 영상을 올린 베트남 식당 주인이 체포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두고 필리핀 ‘정면승부’vs 베트남 ‘로키접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두고 필리핀 ‘정면승부’vs 베트남 ‘로키접근’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영유권 문제를 두고 필리핀과 베트남이 합동훈련을 통해 물대포 발사를 훈련하는 ‘위력 시위’를 벌였다. 1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필리핀 해경 ‘가브리엘라 실랑’함과 베트남 해경 ‘CSB 8002’함은 필리핀 북부 루손섬 마닐라만에 있는 코레히도르섬 서쪽 15㎞ 해상에서 합동훈련을 가졌다. 양국 해경함은 남중국해를 접하고 있는 이 해역에서 수색·구조, 화재·폭발 진화, 공중 감시 등을 연습했다. 특히 불이 붙은 배를 향해 양국 해경함이 함께 물대포를 발사해 불을 끄는 훈련을 벌였다. 필리핀 안보 전문가 체스터 카발자는 양국이 물대포 훈련을 통해 중국에 “조용하면서도 대담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인콰이어러에 말했다. 앞서 베트남 해경함은 지난 5일 필리핀 수도 마닐라를 방문해 8일까지 양국 해경 간 교류 활동을 벌였다. 필리핀 해경은 이번 훈련이 양국 해경 간 상호 협력을 향상하기 위한 것으로 남중국해에서 영유권 분쟁국 간에도 좋은 협력이 가능함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필리핀 해경함도 올해 말 답례로 베트남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로 중국과 대립하는 두 나라는 이달 말 판 반 장 베트남 국방장관이 필리핀을 방문하기로 하는 등 협력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두고 ‘분열과 정복’ 전략을 쓰고 있다고 본다. 과거 춘추전국시대 당시 진나라가 쓰던 통일책이다. 다른 나라들의 합종연횡을 하나하나 차단한 뒤 차례대로 정복해 세를 불려가는 방식이다. 유럽연합(EU)의 중국산 전기차 고율관세 임시 부과에 대해서도 중국은 EU 회원국들 하나하나를 ‘각개격파’하는 방식으로 단일대오를 무너뜨리고자 애쓰고 있다. 필리핀은 중국과 수 차례 충돌했고 양측 간 끊임없는 설전이 오갔다. 반면 베트남은 중국과의 긴장을 완화하고자 대화를 선호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필리핀은 동맹국인 미국을 비록해 호주, 일본과 군사 협력을 증진하고 있다. 반면 베트남은 비교적 조용히 지내고 있으며 이러한 사건들을 외부로 알리지 않고 있다. 베트남 특유의 ‘대나무 외교’ 기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대나무 외교는 단단하면서도 유연하게 경제나 안보 실리를 위해 융통성 있는 태도를 보이자는 베트남의 외교 전략을 상징하는 표현이다. 최근 서거한 응우옌 푸 쫑 전 공산당 서기장이 2016년 “국가 주권을 수호하기 위해서는 세계 지도자들의 관계를 철저히 파악해야 한다. 호찌민 주석이 좋아했던 대나무처럼 굳건하고 유연한 외교 방식을 취해야 한다”고 언급한 뒤로 베트남 외교 정책의 키워드가 됐다.
  • “일방적 현상 변경 반대”…북중러 견제 재확인한 쿼드 외무장관

    “일방적 현상 변경 반대”…북중러 견제 재확인한 쿼드 외무장관

    미국·인도·일본·호주 등 4개국으로 구성된 안보협의체 쿼드가 29일 도쿄에서 외무장관회의를 열고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도발을 비난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 페니 웡 호주 외무장관,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은 이날 낮 도쿄에서 쿼드 외무장관회의를 열고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쿼드 외무장관회의는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후 10개월 만이다. 4개국은 공동성명에서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등에서 군사력을 강화하는 중국을 겨냥해 “힘이나 위압에 의해 현상 변경을 시도하는 일방적인 행동에 강하게 반대한다”고 했다. 일본 외무성 자료에 따르면 4개국 장관은 북한과 관련해 “안정을 훼손하는 탄도미사일 발사를 비난하며 유엔 안전보장결의에 따른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했다. 특히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한 약속을 확인하고 아세안의 인도·태평양 전략인 ‘인도·태평양에 대한 아세안의 관점’(AOIP)에 대한 지지 의사도 재확인했다. 이처럼 쿼드를 비롯해 최근 인도·태평양 지역의 소규모 다자체제 안보협력이 활발해지면서 사실상 북중러를 견제하기 위한 ‘아시아판 나토 창설’로 확장되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중국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다만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미국의 구상은 소규모 다자체제를 통해 네트워크를 촘촘히 하고 최대한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도이지 나토처럼 공동 방어 체계, 집단지도 체제를 지향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확대 전망을 경계했다. 미일 밀착에 따른 러시아 견제도 강화하고 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전날 항공자위대가 보유한 지대공 미사일 패트리엇 약 30억엔(270억원)어치를 미군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일본 정부가 2014년 방위 장비 이전 3원칙을 제정한 이후 살상 능력이 있는 무기를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정부는 살상 능력이 있는 무기와 탄약을 수출하더라도 전투가 진행 중인 국가에 해당 장비를 재이전하는 것을 금지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의 방침과 달리 미국은 기존에 보유한 패트리엇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고 일본으로부터 받은 무기를 일본과 인도·태평양 지역 재고 보충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일본이 간접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것이나 다름없게 된다.
  • 中 5세대 스텔스기 개발… 日대만에 군사압박

    中 5세대 스텔스기 개발… 日대만에 군사압박

    미중 전략 경쟁이 격화하면서 동아시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은 항공모함에 탑재할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와 극초음속 미사일 추적 레이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일본은 중국을 견제하고자 필리핀과 상호 간 파병을 쉽게 하는 협정을 맺었다. 8일 닛케이아시아는 지난달 말 선양비행기공업그룹(선페이그룹)이 중국 차세대 전투기 J-31B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현재 중국 항모에는 4세대 함재기 J-15가 실려 있다. J-31B는 스텔스 기능을 갖춘 5세대 전투기로 미국 F-35의 경쟁 기종으로 평가된다. 레이더 탐지가 어렵고 드론과 협력 가능한 첨단 항공전자기술을 채택했다. 첫 번째 항모인 랴오닝호와 두 번째 항모인 산둥호에 이어 세 번째 항모인 푸젠호에도 배치된다. J-31B 실전 배치가 일본·대만에 대한 중국의 군사적 압박을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닛케이아시아는 내다봤다. 중국은 미 F-22 전투기의 경쟁 기종인 J-20 배치도 늘리고 있다. 성능은 F-22에 다소 못 미치지만 가격은 30% 수준에 불과하다. 2023년 기준 중국은 140대의 J-20을 보유 중인데, 이는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여기에 중국 과학자들이 음속의 20배로 날아오는 극초음속 미사일을 추적할 수 있는 첨단 레이더 기술을 개발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이날 보도했다. 칭화대 전자공학과 정샤오핑 교수 연구팀은 지난달 24일 중국 학술지 ‘광통신기술’에 발표한 논문에서 600㎞ 이상 탐지 범위를 보유한 새로운 마이크로파 광자 레이더 기술을 발표했다. 시뮬레이션 결과 새 레이더가 초속 7㎞로 비행하는 미사일의 거리를 28㎝ 오차로 탐지했다. 미사일 속도 추정 정확도는 99.7%로 나타났다. 현재 미중 양국은 미래 전쟁의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초음속 미사일을 감지할 수 있는 레이더 기술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해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미 국방부가 가장 중점적으로 보는 문제 중 하나로 ‘극초음속 표적을 정밀하게 추적하는 레이더 확보’를 꼽았다고 SCMP는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과 필리핀은 서로 파병을 용이하게 하는 상호접근 협정(RAA)을 맺었다. 두 나라는 이날 필리핀 마닐라에서 양국 외교·국방 장관이 참석한 외무·방위 장관 협의(2+2회의)를 개최하고 이 협정을 체결했다.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영유권 주장에 맞서 미국과 함께 방위 협력을 강화하려는 속내다.
  • 한중일 “상시 안보 채널 만들고 FTA는 RCEP 플러스 수준 돼야”

    한중일 “상시 안보 채널 만들고 FTA는 RCEP 플러스 수준 돼야”

    한중일 3국 경제 안보 전문가들은 8일 “가까운 시일 내에 동북아, 특히 한반도 대만해협과 동중국해, 남중국해에서 현재 다른 지역에서 촉발된 위기와 비슷한 비상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한 ‘한중일 3국 가드레일’의 필요성을 촉구했다.신각수 전 주일대사, 린이푸 전 세계은행 부총재, 나카타니 겐 전 일본 방위상 등 한중일 전문가 20여명은 이날 니어재단 주최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중일 서울 프로세스’ 회의에서 3국이 공존의 생존 방정식을 함께 풀어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이루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교환했다. 신 전 주일대사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3국 간 다른 분야에 비해 정치 안보 분야 협력이 어렵지만 개선될 여지도 있다며 “퇴역 장성의 대화 플랫폼부터 시작해 3국 군 수뇌부 간 소통 채널을 만들자”고 제언했다. 이어 그는 “우발적인 사건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핫라인뿐 아니라 상시적 안보대화 채널도 만들어야 한다”며 “낮은 수준의 신뢰 구축 조치부터 우선 시작해 진전 정도에 따라 점차 높은 수준의 조치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대국 간의 대립으로 전략적 불안감이 커진 상황인 만큼 평소보다 강도 높은 3국의 대화와 접촉이 필요하단 설명이다. 인적 교류와 경제 분야의 협력도 강조됐다. 한중일 공동의 이익 범위를 확장해 보다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질서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조속히 추진키로 한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은 ‘역내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RCEP) 플러스’ 수준이 되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이주인 아츠시 일본경제연구센터 수석연구원은 “동아시아에는 이미 세 나라가 참여하는 RCEP이 있는 만큼 한중일 FTA는 더 높은 기준의 합의가 아니면 의미가 없다”고 했다. 세계은행 부총재 역임한 린이푸 베이징대 교수는 정세 악화 책임은 미국에 있다며 중국은 ‘패권’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는 중국 정부의 입장 반복했다. 그는 “서방은 강력해지면 상대국을 식민지화했지만 중국은 그런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일이 없을 것”이라며 “3국이 상호 신뢰를 강화하고 공동 협력해서 경제적 번영을 촉진하면서 지속적 발전을 이뤄내길 바란다”고 했다.
  • 선체 맞대고 검은 물체 이동… “북, 동해서도 불법 해상 환적 정황”

    선체 맞대고 검은 물체 이동… “북, 동해서도 불법 해상 환적 정황”

    북한이 서해뿐 아니라 동해에서도 불법 해상 환적을 하는 정황이 포착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4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지난 3월 말 민간위성업체 에어버스가 촬영해 구글어스에 공개된 위성 사진을 통해 북한 원산 앞바다에서 불법 해상 환적 정황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사진을 보면 길이 145m와 100m인 선박 2척이 선체를 맞대고 있는데 선박 적재함에는 석탄으로 보이는 검은색 물체가 실려 있고, 한쪽 선박에 달린 크레인은 다른 선박 적재함 위로 뻗어져 있다. VOA는 “석탄을 옮겨 싣는 과정을 추정하게 한다”며 “선박이 있는 곳을 기준으로 약 1㎞ 반경에 여러 부두가 있는데 굳이 바다 한 가운데서 난도 높은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2017년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북한 또는 북한을 대리하는 선박이 물품을 건네받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어떠한 물품을 주고받았는지 관계 없이 제재 위반이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은 지난해와 올해 북한의 불법 해상 환적지가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 북한 서해 해상으로 옮겨지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러나 북한과 러시아의 협력 강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양국 항구와 가까운 동해에서도 유사한 움직임이 발견된 것이라고 VOA는 지적했다.
  • 나토 사무총장 “한일 등 아시아·태평양 국가와 연계 강화”

    나토 사무총장 “한일 등 아시아·태평양 국가와 연계 강화”

    옌스 스톨텐베르그(65)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4개국과 연계 강화 합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지난달 27일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시아·태평양 4개국 연계 강화 합의가 나토 정상회의 주요 의제 중 하나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이 신문이 1일 전했다. 나토 정상회의는 오는 9일부터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며 한국과 일본 등이 초청됐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이 연계 강화 목표를 세운 아시아·태평양 4개국은 한국과 일본, 뉴질랜드, 오스트레일리아 등이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한국 등 4개국 연계 강화의 이유로 중국의 위협을 강조했다. 그는 “나토는 중국을 적대국이라고 간주하지 않지만 우리의 가치관이나 이익, 안전 보장에 대해 도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대만과 남중국해를 위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토가 중국을 위협적으로 본 데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뒤에 중국이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러시아는 중국의 최신 기술과 전자기기 수출에 힘입어 무인기와 미사일을 만들고 있다”며 “중국이 유럽에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의 전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중 압력 강화와 아시아 지역 안정을 위해 (한국 등 4개국과의) 파트너십을 내실 있게 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다만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대만 위기 시 나토 개입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나토는 북미와 유럽의 동맹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나토가 도쿄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결정할 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요미우리신문은 “나토가 중국을 과도하게 자극하지 않으려는 속내”라고 해석했다.
  • 中 ‘도끼로 필리핀 선원 위협’ 도마위

    中 ‘도끼로 필리핀 선원 위협’ 도마위

    20일(현지시간) 필리핀군대(AFP)가 남중국해 분쟁 해역인 세컨드 토머스 암초(중국명 런아이자오·필리핀명 아융인)에 보급품을 전달하는 임무 수행 중에 중국 해안경비대에게서 도끼로 위협을 받는 모습을 공개했다.필리핀은 1999년 세컨드 토머스 암초에 상륙함 ‘BRP 시에라 마드레’를 좌초시킨 뒤 이 배를 지킨다는 명분으로 10명 안팎의 해병대원을 상주시키고 있다. EPA 연합뉴스·필리핀 군대 제공
  • 대만해협 가로지르는 中핵잠수함…주변국 보란 듯 의도적 ‘무력 과시’

    대만해협 가로지르는 中핵잠수함…주변국 보란 듯 의도적 ‘무력 과시’

    중국 인민해방군(PLA)의 핵추진 잠수함이 대만해협에서 떠오른 이유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수중에서 은밀하게 활동하는 핵심 전략 자산이 갑자기 모습을 드러내자 기술적 오작동과 수중 지형 변화, 의도적 무력 과시 등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지난 18일 새벽 대만 서해안에서 200㎞가량 떨어진 해역에서 PLA의 핵추진 잠수함이 수면 위로 올라오자 주변에서 조업 중이던 대만 어민들이 이를 촬영해 신고했다. 당시 이 잠수함은 중국과 가장 가까운 대만 영토인 진먼섬에서 46㎞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다. 바다 위로 나온 잠수함은 물속으로 들어가지 않고 PLA 군함의 안내를 받아 보하이만의 조선소로 이동했다. 대만 언론들은 이 잠수함을 094형으로 추정했다. 길이 137m, 너비 11.8m, 수중 배수량 1만 1000t에 달하는 대형 잠수함으로 작전 거리는 무제한이다. 핵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다. 잉위린 대만 담강대 국제관계전략연구 교수는 2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094형 잠수함은 안보적으로 민감한 특수 임무를 맡고 있어 모습을 최대한 드러내지 않는다”고 했다. 이 때문에 사건 발생 초기 전문가들은 ‘잠수함에 고장이 생겨 어쩔 수 없이 떠올랐다’고 추측했다. 대만해협과 남중국해에서 비밀 작전을 펴다가 고장을 일으켜 부득이하게 수면 위로 올라왔다는 것이다. 그러나 타이베이 소재 중국고등정책연구원 군사 분석가 왕즈번은 “잠수함에 오작동이 생겼다면 여러 척의 선박이 대거 파견돼 전략 자산을 보호했겠지만 지난 18일에는 단 한 척만 왔다. 고장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군사전문매체 ‘워존’은 대만해협의 낮은 심도를 이유로 들었다. 사진이 찍힌 바다의 깊이는 약 50m로 대형 잠수함이 다니기에 안전하지 않다. 이 때문에 094형 잠수함은 평소 대만 섬을 반시계 방향으로 우회해서 중국 본토로 들어가는데 이날은 무슨 이유인지 물 밖으로 나와 대만해협을 가로질렀다. 중국이 핵잠수함을 과시하려는 의도일 수 있다. 다음날인 19일은 PLA의 잠수함 부대 창설 70주년이었다. 대만 정부 싱크탱크인 국방안보연구소 쑤즈윈 선임분석관은 “대만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 필리핀, 호주 등 인도태평양 동맹국에 대한 무력시위 성격이 담겨 있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지금이 오징어잡이 철이다 보니 바닷속 그물에 얽힐 가능성에 대비해 ‘가장 안전한 이동방식’을 택했다는 설명도 내놓는다.
  • 대만해협에 갑자기 모습 드러낸 中 핵잠수함…진짜 의도는?

    대만해협에 갑자기 모습 드러낸 中 핵잠수함…진짜 의도는?

    중국 인민해방군(PLA)의 핵추진 잠수함이 대만해협에서 떠오른 이유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수중에서 은밀하게 활동하는 핵심 전략자산이 갑자기 모습을 드러내자 기술적 오작동과 수중 지형 변화, 의도적 무력 과시 등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지난 18일 새벽 대만 서해안에서 200㎞가량 떨어진 해역에서 PLA의 핵추진 잠수함이 수면 위에 올라오자 주변에서 조업 중이던 대만 어민들이 이를 촬영해 신고했다. 당시 이 잠수함은 중국과 가장 가까운 대만 영토인 진먼섬에서 46㎞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다. 바다 위로 나온 잠수함은 물속으로 들어가지 않고 PLA 군함의 안내를 받아 보하이만의 조선소로 이동했다. 대만 언론들은 이 잠수함을 094형으로 추정했다. 길이 137m, 너비 11.8m, 수중배수량 1만 1000t에 달하는 대형 잠수함으로 작전 거리는 무제한이다. 핵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다. 잉위린 대만 담강대 국제관계전략연구교수는 2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094형 잠수함은 안보적으로 민감한 특수 임무를 맡고 있어 모습을 최대한 드러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사건 발생 초기 전문가들은 ‘잠수함에 고장이 생겨 어쩔 수 없이 떠올랐다’고 추측했다. 대만해협과 남중국해서 비밀 작전을 펴다가 고장을 일으켜 부득이하게 수면 위로 올라왔다는 것이다. 그러나 타이베이 소재 중국고등정책연구원 군사 분석가 왕즈번은 “잠수함에 오작동이 생겼다면 여러 척의 선박이 대거 파견돼 전략자산을 보호했겠지만 18일에는 단 한 척만 왔다. 고장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군사전문매체 ‘워존’은 대만해협의 낮은 심도를 이유로 들었다. 사진이 찍힌 바다의 깊이는 약 50m로 대형 잠수함이 다니기에 안전하지 않다. 이 때문에 094형 잠수함은 평소 대만 섬을 반시계 방향으로 우회해서 중국 본토로 들어가는데, 이날은 무슨 이유인지 물 밖으로 나와 대만해협을 가로질렀다. 중국이 핵잠수함을 과시하려는 의도일 수 있다. 다음날인 19일은 PLA의 잠수함 부대 창설 70주년이었다. 대만 정부 싱크탱크인 국방안보연구소 쑤즈윈 선임분석관은 “대만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 필리핀, 호주 등 인도태평양 동맹국에 대한 무력시위 성격이 담겨 있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지금이 오징어잡이 철이다 보니 바닷속 그물에 얽힐 가능성에 대비해 ‘가장 안전한 이동방식’을 택했다는 설명도 내놓는다.
  • 베트남, 푸틴 국빈 초청… 강대국 사이 ‘대나무 외교’

    베트남, 푸틴 국빈 초청… 강대국 사이 ‘대나무 외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평양에서 방북 일정을 마친 뒤 베트남 하노이로 향했다. 공산주의 사상을 공유하는 베트남 방문은 2017년 이후 7년 만이며, 푸틴 집권기 중 다섯 번째다. 이번 순방은 베트남 정부 권력 서열 1위 응우옌푸쫑 베트남공산당 중앙위원회 총비서(서기장)의 국빈 초청으로 이뤄졌다고 베트남 국영통신사 베트남뉴스통신(VNA)이 19일 보도했다. 양국 정상은 19~20일 경제교역, 국방안보, 에너지, 과학기술, 인재교류 등 전 분야에 걸쳐 양국이 2030년까지 협력할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응우옌 서기장은 2022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국제 제재를 받으며 ‘외톨이’(pariah)로 불린 푸틴 대통령 초청을 주저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가 국빈 방문을 ‘미국에 대한 외교적 승리’로 선전할 가능성이 높았고, 경제·무역의 중요한 파트너인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 국가들에 러시아, 북한 등과 더불어 ‘악의 축’으로 분류될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베트남과 러시아의 무역 총액은 36억 3000만 달러(약 5조원)로 중국(1710억 달러), 미국(1110억 달러), EU(720억 달러)에 비하면 새 발의 피 수준이라 모험을 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도 응우옌 서기장이 푸틴 대통령을 전격 초청한 데는 강대국 간의 분쟁에 끼지 않으면서 독자적 외교 노선을 취하는 베트남의 ‘대나무 외교’ 전략이 작동했다. 베트남이 미국과 유럽 등 서방의 편에 선 것도, 중국과 러시아 등 반서방연대의 편에 선 것도 아니라는 명확한 신호를 보내 외교적 자율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지난해 11월과 12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연속 초청했다. 미국으로부터는 국가안보전략인 인도태평양 전략상 ‘동남아 최전선 국가’로 인정받았다. 그리고 중국과는 ‘운명공동체’임을 공언했다. 베트남과 러시아의 동맹 관계는 냉전 시기부터 수십년간 굳건했다. 러시아는 베트남의 최대 무기 공급국이며 러시아와 베트남의 국영 에너지기업 합작사는 남중국해에 있는 베트남 유전에서 석유와 천연가스를 추출하고 있다. 베트남은 ‘로마규정’을 비준한 당사국이 아니라 국제형사재판소(ICC)에서 전쟁범죄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푸틴 대통령을 인터폴에 인도할 법적 의무가 없다.
  • 시진핑 영토확장 야욕 담은 ‘9단선’… 中·필리핀 남중국해 충돌 불렀다

    시진핑 영토확장 야욕 담은 ‘9단선’… 中·필리핀 남중국해 충돌 불렀다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필리핀의 영유권 갈등이 깊어지는 양상이다. 중국이 지난 15일부터 “남중국해에 진입하는 외국인을 구금한다”고 선언하자 필리핀이 이를 무시하고 분쟁 해역으로 진입하면서 양측이 또 충돌했다. 여기에 미국 백악관까지 “중국의 무모한 도발”이라고 가세했다. 상대국에 책임을 돌리면서 날 선 공방을 이어 가는 근간에는 중국이 남중국해 경계라고 내세운 9단선(九段線)이 존재한다. 중국 해경은 17일 소셜미디어(SNS)에 “필리핀이 약속을 어기고 보급선 1척과 고무보트 2척을 난사군도(스프래틀리군도)로 보내 좌초된 군함에 물자를 운송하려 했다”면서 “중국 해경은 법에 따라 필리핀 선박을 통제했다. 책임은 필리핀에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필리핀군은 “중국이 필리핀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선박을 불법 배치해 우리 주권을 침해하고 있다”면서 “중국 해경의 공격적 행동으로 긴장이 커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만 필리핀은 이번 충돌의 구체적인 상황은 언급하지 않았다. 필리핀은 중국의 영유권 주장에 맞서고자 1999년 스프래틀리군도 내 세컨드 토머스 암초에 상륙함 ‘BRP 시에라 마드레’를 일부러 좌초시킨 뒤 이 배를 지킨다는 명분으로 10명 안팎의 해병대원을 상주시키고 있다. 중국은 필리핀이 암초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맞서면서 해병대원들에게 보급품과 건축 자재를 전달하려는 필리핀 해경선을 향해 물대포를 쏘며 저지해 왔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중국이 “남중국해 해역에 침입하는 외국인과 외국 선박을 최장 60일간 구금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을 6월 15일부터 시행한다”고 경고하고, 이에 필리핀이 자국 어민들에게 “남중국해 필리핀 EEZ에서 계속 조업하라”고 발표해 충돌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벌어졌다. 중국 견제를 위해 필리핀과 손잡은 미국은 베이징을 비난했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17일(현지시간)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해역에서 필리핀 선원이 다친 것에 깊이 우려한다”면서 “중국의 행동은 도발적이고 무모하며 불필요하다. 필리핀의 정당한 법적 주장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중국해는 전 세계 선박 통행량의 25%를 차지하는 해상 무역 핵심 수송로지만 오래전부터 중국의 9단선 주장으로 갈등을 빚고 있다. 9단선은 중국이 발표한 ‘U’자 형태의 해상 경계선으로, 9개의 짧은 선으로 돼 있다. 중국은 국민당정부 시절인 1947년 공식 지도를 만들면서 남중국해에 11단선을 설정했고, 공산당이 들어선 뒤인 1953년 이를 9단선으로 변경했다. 문제는 중국이 주변국과 조율 없이 일방적으로 설정한 9단선을 통해 남중국해 전체 해역의 90%를 자국 영해라고 주장한다는 데 있다. 특히 중국은 영토 분쟁 지역인데도 관광객 방문을 독려하는 등 ‘기정사실화 전략’을 써 필리핀과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이 반발하고 있다. 2016년 네덜란드 헤이그 상설중재재판소는 “중국의 9단선 주장이 근거가 없다”고 판결했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를 무시하고 남중국해에 인공섬을 대거 지어 군사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중국군은 영유권 분쟁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스프래틀리군도에 처음으로 강습상륙함도 배치했다고 중국 관영매체들이 지난 16일 보도했다.
  • 미중 군사패권 ‘AI 사령관’에 달렸다?

    미중 군사패권 ‘AI 사령관’에 달렸다?

    중국의 수도 베이징의 한 지하 벙커에 인민해방군(PLA)의 전 지역 수뇌부가 모여 워게임에 나섰다. 인공지능(AI)이 탑재된 슈퍼컴퓨터에 아군과 적군의 전력을 대입하고 지금까지 개발한 다양한 전술을 차례대로 입력해 가상 전쟁을 시작했다. AI가 3차원 그래픽으로 현황을 보여 주며 양측의 성과와 피해를 계산했다. AI는 최고 지휘관의 역할을 하면서 전쟁 성과가 가장 좋은 전략, 아군 피해가 가장 적은 전략 등을 선별해 추천하고 그간 워게임 정보를 바탕으로 미비점도 조언했다. 운전자가 내비게이션의 도움으로 자동차를 운전하듯 이들 수뇌부는 AI를 ‘전쟁 내비게이션’으로 활용한 것이다. 허베이성 스자좡의 중국 국방대 연구진은 엄격하게 제한된 실험실 환경에서 AI 사령관을 두고 이와 유사한 전쟁 게임을 벌였다. AI에는 각종 전쟁 정보, 인간 경험과 사고방식, 군 지휘관의 성격과 결점까지 학습시켰다. 고령의 군 장성에 흔히 나타나는 건망증까지 반영하려고 AI의 메모리 용량에 일부 제한을 뒀다. 1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의 과학자들이 세계 최초로 ‘AI 군 사령관’을 개발했다”면서 전쟁 실험을 집중 조명했다. 인간을 모방한 AI 사령관은 PLA 전군(육·해·공·로켓)이 참여하는 대규모 컴퓨터 워게임에서 최고 지휘권을 부여받아 가상 전쟁을 치렀다. ‘총은 당이 통제한다’면서 AI가 군대를 이끄는 것을 금지하는 중국으로서는 이례적인 시도다. 이는 지난 5월 중국 군사논문집 ‘지휘통제와 방진’(Common Control & Simulation)에 게재된 동료평가 논문을 통해 밝혀졌다. AI 사령관 프로젝트 연구진은 실험에 대해 “갈수록 커지는 ‘수수께끼’에 대한 실행 가능한 해결책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PLA가 수십년간 만들어 놓은 다양한 전략을 시뮬레이션해 옥석을 가려내고 실제 상황에서 생겨날 혼란과 어려움을 미리 체험하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라면서 “전쟁에서 권한과 책임을 갖고 지휘하는 유일한 의사 결정 주체는 (AI가 아니라) 군 최고 사령관”이라고 부연했다. 중국의 최대 군사 현안이 대만해협·남중국해 내 우발적 미중 충돌 상황이 될 수도 있는 터라 이번 연구로 그간 보지 못한 새 전략을 찾았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이제 글로벌 패권은 ‘누가 최고 성능의 AI를 확보하느냐’에 달렸다. 군사 분야에도 AI를 도입하고자 전 세계가 경쟁하고 있다. 선두 주자는 미국과 중국이다. 미 육군의 AI는 영화 ‘아이언맨’의 AI 비서 자비스처럼 ‘가상 참모’ 역할을 맡아 지휘관의 의사 결정을 돕는다. 미 공군의 AI 조종사도 최전방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다만 미국은 AI가 야기할 잠재적 위험을 우려해 아직까지 의사 결정 권한을 부여하진 않는다. 중국의 실험은 미래 전쟁이 ‘AI 사령관’의 대결로 귀결될 수 있다는 암시로 읽힌다. 그간 군 지휘관의 성격과 기질에 따라 전쟁의 수행 방식이 180도 달라져 승패에도 영향을 줬다. 한국전쟁에 참전한 펑더화이(1898~1974) 중국 인민지원군 사령관은 목숨을 걸고 누구도 예상치 못한 적진 침투를 즐겼다. 반면 항일전쟁 선봉장이던 린뱌오(1907~1971) 중국 국방부장은 위험을 최대한 피하며 ‘돌다리도 두들겨 보는’ 숙고를 거듭했다. 이를 보완하고자 중국 연구진은 “AI 사령관이 감정이나 충동에 휩쓸리지 않도록 초기 설정을 마쳤다”면서 ”냉철하고 객관적으로 현 상황과 가장 유사한 과거 시나리오를 선택해 이를 근거로 최대한 빠르게 해법을 내놓는 ‘백전노장’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필요시 AI 사령관의 성격을 바꿀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 미중 군사패권 ‘AI 사령관’에 달렸다?…中, 워게임서 최고지휘권 부여

    미중 군사패권 ‘AI 사령관’에 달렸다?…中, 워게임서 최고지휘권 부여

    중국의 수도 베이징의 한 지하 벙커에 인민해방군(PLA)의 전 지역 수뇌부가 모여 워게임에 나섰다. 인공지능(AI)이 탑재된 슈퍼컴퓨터에 아군과 적군의 전력을 대입하고 지금까지 개발한 다양한 전술을 차례대로 입력해 가상 전쟁을 시작했다. AI가 3차원 그래픽으로 현황을 보여 주며 양측의 성과와 피해를 계산했다. AI는 최고 지휘관의 역할을 하면서 전쟁 성과가 가장 좋은 전략, 아군 피해가 가장 적은 전략 등을 선별해 추천하고 역대 워게임 정보를 바탕으로 미비점도 조언했다. 운전자가 내비게이션의 도움으로 자동차를 운전하듯 이들 수뇌부는 AI를 ‘실시간 전쟁 내비게이션’으로 활용한 것이다. 허베이성 스자좡의 중국 국방대 연구진은 엄격하게 제한된 실험실 환경에서 AI 사령관을 두고 이와 유사한 전쟁 게임을 벌였다. AI에는 각종 전쟁 정보, 인간 경험과 사고방식, 군 지휘관의 성격과 결점까지 학습시켰다. 고령의 군 장성에게 나타나는 결점인 건망증까지 반영하기 위해 AI의 메모리 용량에 일부러 제한을 뒀다. 1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의 과학자들이 세계 최초의 ‘AI 군 사령관’을 개발했다”면서 이 전쟁 실험을 집중 조명했다. 인간을 끊임없이 모방한 AI 사령관은 PLA 전군(육·해·공·로켓)이 참여하는 대규모 컴퓨터 워게임에서 최고 지휘권을 부여받아 가상 전쟁을 치렀다. ‘총은 당이 통제한다’면서 AI가 군대를 이끄는 것을 금지하는 중국으로서는 이례적인 시도다. 이는 지난 5월 중국 군사논문집 ‘지휘통제와 방진’(Common Control & Simulation)에 게재된 동료평가 논문을 통해 밝혀졌다. AI 사령관 프로젝트 연구진은 실험에 대해 “갈수록 커지는 ‘수수께끼’에 대한 실행 가능한 해결책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AI 사령관의 현실화가 아니라 PLA가 수십년간 만들어놓은 수많은 전략을 시뮬레이션해 옥석을 가려내고 실제 상황에서 생겨날 수많은 혼란과 어려움을 미리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이번 연구의 의미라고 연구진은 부연했다. 중국의 최대 군사 현안이 대만해협·남중국해 내 우발적 미중 충돌 상황이 될 수도 있는 터라 이에 대응할 새 전략을 찾았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글로벌 패권은 ‘누가 최고 성능의 AI를 확보하느냐’에 달렸다. 군사 분야에도 AI를 도입하고자 경쟁하고 있다. 선두 주자는 미국과 중국이다. 미 육군의 AI는 영화 ‘아이언맨’의 AI 비서 자비스처럼 ‘가상 참모’ 역할을 맡아 지휘관의 의사 결정을 돕는다. 미 공군의 AI 조종사도 최전방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다만 미국은 AI가 야기할 잠재적 위험을 우려해 의사 결정 권한까지 부여하진 않는다. 이번 중국 실험은 미래 전쟁이 ‘AI 사령관’ 대결로 귀결될 수 있다는 암시로도 읽힌다. 특히 실전에서는 군 지휘관의 평소 성격에 따라 전쟁의 수행 방식이 180도 달라질 수 있다. 한국전쟁에 참전한 펑더화이(1898~1974) 중국 인민지원군 사령관은 목숨을 걸고 누구도 예상치 못한 적진 침투를 즐겼다. 반면 항일전쟁 선봉장이던 린뱌오(1907~1971) 중국 국방부장은 위험을 최대한 피하고 ‘돌다리도 두들겨 보는’ 숙고를 거듭했다. 중국 연구진은 “AI 사령관은 감정이나 충동에 휩쓸리지 않도록 초기 설정을 마쳤다“면서 ”냉철하고 객관적으로 현 상황과 가장 유사한 과거 시나리오를 선택해 이를 근거로 최대한 빠르게 판단하는 ‘백전노장’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필요시 AI 사령관의 성격을 바꿀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 “1조 4000억 어치 ‘드론 군단’이 中인민군 막을 것”…美 ‘플랜A’ 전략 공개

    “1조 4000억 어치 ‘드론 군단’이 中인민군 막을 것”…美 ‘플랜A’ 전략 공개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미국이 대규모 ‘드론 군단’으로 중국군을 우선 차단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미국 워싱턴포스트 외교안보 전문 칼럼니스트 조쉬 로긴은 ‘미군, 중국의 대만 공격 저지 위해 헬스케이프 계획’이라는 제하의 글에서 새뮤얼 파파로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과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대만 침공을 막기 위한 미국의 최우선 전략 ‘플랜A’는 중국이 단기간 내 압도적 무력으로 대만을 점령하려는 시도를 억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미군은 중국 함대가 대만해협을 건너기 시작하자마자, 미국 무인 잠수정 수천 대와 무인 수상함, 드론 등으로 해협을 뒤덮어 중국군의 대만 상륙을 막는 계획이다. 파파로 사령관은 워싱턴포스트에 “나는 기밀로 분류된 무기들을 사용해 (대만해협을) ‘무인 지옥’으로 만들고 싶다. 그렇게 하면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한 달간 중국군을 비참하게 만들고, 이후 우리가 모든 대응에 나설 시간을 벌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 국방부는 ‘플랜A’ 가동을 위한 수상 및 공중 드론 구비를 위해 10억 달러(약 1조 40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대규모 군비 확장 우려” 미국은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시 최우선 전략으로 각종 무인기 등을 동원할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이 계획이 중국의 침공을 무력화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파파로 사령관은 “드론 공격 구상이 제대로 시행된다고 하더라도, 이것만으로는 중국의 대규모 군비 확장에 대응할 수는 없다”면서 “중국의 연간 국방예산은 실제 공표하는 수주의 3배인 7000억 달러(한화 약 965조 3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은 핵 무력과 해·공군, 사이버 전력, 정보·전자전 역량을 기록적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 이에 반해 미국의 인도‧태평양 안보 관련 예산은 줄어들었다. 전 미국 인태사령관인 존 아퀼리노는 지난 3월 의회에 “올해 인태사령부 예산은 필요한 액수에 비해 110억 달러(약 15조 원)이 부족하다고 밝힌 바 있다.이 같은 상황에 대해 파파로 사령관은 “누구도 아시아에서의 군비 경쟁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중국이 군비 경쟁을 고집한다면 미국과 그 파트너들은 질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 첫째는 그들(중국)에 복종하고 그 결과로 자유의 일부를 포기하거나, 아니면 최대한 무장하는 것”이라면서 “두 갈래 길은 미국인들의 안보와 자유, 복지에 직접적인 함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군이 현재 중국의 극초음속 미사일을 막을 수 있는 신뢰할 만한 수단을 확보하고 있지 않으며, 미군의 우주자산 역시 중국의 공격에 취약한데다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지원도 예정된 일정에 비해 뒤처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 남중국해에서의 무력 충돌에 대비하기 위한 새로운 미일 합동 태스크포스를 만들자는 일본의 요구에 대해서도 미국은 여전히 꾸물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4일 타임지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중국의 대만 침공이 일어날 경우 미군이 대만에 배치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미군 병력 사용을 배제하지 않는다. 단 지상군, 공군, 해군에는 차이가 있다”고 답했다. 이어 “(미군 투입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면서도 “나는 시진핑에게 미국은 대만 독립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고 강조했다.
  • 푸틴 베이징 방문에도 불발된 천연가스 계약…“中 과도한 할인 요청”

    푸틴 베이징 방문에도 불발된 천연가스 계약…“中 과도한 할인 요청”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중국 국빈 방문 기간에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 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것은 가격을 낮춰 달라는 중국의 요구 때문이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복수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이 가스 공급량과 단가를 두고 러시아 입장에서 무리한 수준의 요구를 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러시아 국내 소비가 수준의 저렴한 가격으로 가스를 공급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시베리아의 힘2 연간 수송량 500억㎥ 가운데 일부만 구매할 수 있는 옵션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내 필요에 따라 천연가스를 유연하게 공급받겠다는 의도다. 중국은 2019년 완공된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을 통해 러시아산 가스를 공급받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시베리아의 힘2도 추가 계약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정부가 시베리아의 힘2 관련 협상에서 보인 태도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푸틴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얼마나 경제적으로 의존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고 FT는 짚었다. 카네기 러시아 유라시아 센터의 알렉산더 가부예프 소장은 “이번 계약 불발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양국 관계에서 중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평가했다. 가부예프 소장은 “중국은 대만이나 남중국해 해상 분쟁에 영향을 받지 않는 ‘안전한 에너지 공급원’으로써 러시아산 가스가 필요하다”면서 “다만 그것이 가치가 있으려면 (서구세계의 비난을 감수할 만한) 매우 싼 가격과 유연한 공급량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시간이 자신들의 편이라고 믿고 있다. 러시아로부터 최상의 계약 조건을 끌어내고자 기다릴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입장에서는 중국을 대체할 가스 수출국이 없는 만큼 ‘헐값에 가스를 판매하라’는 베이징의 조건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가부예프 소장은 내다봤다. 그간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스프롬은 유럽에 비싼 가격으로 가스를 판매해왔다. 여기서 얻은 막대한 수입으로 국내에 보조금을 지급해 왔다. 가스프롬의 유럽 수출량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에는 연평균 230bcm(1bcm=10억㎥) 규모였지만 지난해에는 10분의1 수준인 22bcm으로 감소했다. 올해는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수출이 급감하면서 가스프롬은 지난해 25년 만에 최대 손실을 봤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과의 계약마저 불발되면 러시아 경제는 추가 타격이 불가피하다. FT는 또 푸틴 대통령이 방중 기간 요구한 중국 은행들과의 협력 제안도 예상보다 훨씬 작은 규모밖에 얻어내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중국 당국이 미국의 제재 압박을 의식했기 때문이다.
  • 푸틴 베이징 방문에도 불발된 천연가스 계약…“中 과도한 할인 요청”

    푸틴 베이징 방문에도 불발된 천연가스 계약…“中 과도한 할인 요청”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중국 국빈 방문 기간에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 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것은 가격을 낮춰 달라는 중국의 요구 때문이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복수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이 가스 공급량과 단가를 두고 러시아 입장에서 무리한 수준의 요구를 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러시아 국내 소비가 수준의 저렴한 가격으로 가스를 공급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시베리아의 힘2 연간 수송량 500억㎥ 가운데 일부만 구매할 수 있는 옵션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내 필요에 따라 천연가스를 유연하게 공급받겠다는 의도다. 중국은 2019년 완공된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을 통해 러시아산 가스를 공급받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시베리아의 힘2도 추가 계약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정부가 시베리아의 힘2 관련 협상에서 보인 태도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푸틴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얼마나 경제적으로 의존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고 FT는 짚었다. 카네기 러시아 유라시아 센터의 알렉산더 가부예프 소장은 “이번 계약 불발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양국 관계에서 중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평가했다. 가부예프 소장은 “중국은 대만이나 남중국해 해상 분쟁에 영향을 받지 않는 ‘안전한 에너지 공급원’으로써 러시아산 가스가 필요하다”면서 “다만 그것이 가치가 있으려면 (서구세계의 비난을 감수할 만한) 매우 싼 가격과 유연한 공급량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시간이 자신들의 편이라고 믿고 있다. 러시아로부터 최상의 계약 조건을 끌어내고자 기다릴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입장에서는 중국을 대체할 가스 수출국이 없는 만큼 ‘헐값에 가스를 판매하라’는 베이징의 조건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가부예프 소장은 내다봤다. 그간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스프롬은 유럽에 비싼 가격으로 가스를 판매해왔다. 여기서 얻은 막대한 수입으로 국내에 보조금을 지급해 왔다. 가스프롬의 유럽 수출량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에는 연평균 230bcm(1bcm=10억㎥) 규모였지만 지난해에는 10분의1 수준인 22bcm으로 감소했다. 올해는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수출이 급감하면서 가스프롬은 지난해 25년 만에 최대 손실을 봤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과의 계약마저 불발되면 러시아 경제는 추가 타격이 불가피하다. FT는 또 푸틴 대통령이 방중 기간 요구한 중국 은행들과의 협력 제안도 예상보다 훨씬 작은 규모밖에 얻어내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중국 당국이 미국의 제재 압박을 의식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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