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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핫피플] 금박스테이크 ‘흑역사’ 딛고 베트남 1인자로

    [월드핫피플] 금박스테이크 ‘흑역사’ 딛고 베트남 1인자로

    베트남 서열 1위인 또 럼(67) 신임 공산당 서기장이 오는 18일부터 이틀간 중국 방문에 나선다. 지난 3일 서기장으로 취임한 이후 만나는 첫 해외 정상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다. 럼 서기장은 베트남 공산당의 집단지도체제를 와해하고 시 주석의 1인 독재에 가까운 집권체제를 모방할 수 있다는 우려를 사고 있다. 럼 서기장은 지난 취임연설에서 공산당 제13기 중앙위원회 총서기로 100%의 찬성표를 받고 선출되자 “아직 많은 과업이 있고 매우 혼란스러우며 설정된 목표를 성과적으로 관철하기 위해서는 전당, 전체 인민, 전군의 탁월한 노력과 단결, 단결, 만장일치의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또 ‘공안통’으로 40년간 이끈 부패와의 전쟁에 대해서도 “계속 추진해 반드시 ‘내부 침략’의 적을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공안부 장관을 맡아 수천 명의 공무원과 기업인 등을 처벌한 것은 역시 부패와의 전쟁을 추진하며 호랑이(고위 관리)부터 파리(하급 관리)까지 모두 잡아들인 시 주석의 사업과 유사하다. 부패 투쟁을 통해 정적을 제거한다는 것도 두 사람 모두 공통적으로 받는 평가다.럼 서기장은 지난달 별세한 ‘베트남 최장수 당서기’ 응우옌 푸 쫑(80) 서기장의 후임으로 지난 3일 선출됐다. 공산당 최고위직인 서기장과 국가 주석직을 베트남에서 겸직한 사례는 국부인 호찌민 주석과 쫑 서기장 이후로 럼 서기장이 유일하다. 그는 베트남 1인자 자리인 서기장직에 쫑 서기장의 갑작스러운 서거로 지난 5월 하순 국가 권력 서열 2위인 주석직을 차지한 데 이어 두 달여 만에 오르게 됐다. 미국과 중국 모두 그의 취임을 축하했으며 오는 10월에 열리는 정기 국회에서 겸직 중인 국가 주석직은 사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럼 서기장은 9월에 열리는 유엔 총회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서기장직은 5년마다 개최되는 2026년 당 대회까지 유지하게 되며 이는 쫑 서기장의 잔여 임기이기도 하다.럼 서기장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대나무처럼 섬세하게 균형을 잡아 온 전임 쫑 서기장의 ‘대나무 외교’ 정책을 이어갈 전망이다. 베트남과 중국은 남중국해 일대 해상 영유권을 놓고 서로 경쟁하고 있다. 두 나라는 모두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 군도)와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 군도)의 영유권을 다투고 있으며, 미국과 동맹국인 필리핀 역시 스프래틀리 군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한편 경찰 출신으로 그동안 부패 척결 운동을 벌였던 것을 “행운”이라고 말했던 럼 서기장 역시 대형 추문에 휘말린 적이 있다. 당시 한달 월급이 80만원이었던 럼 서기장은 2021년 영국 런던 카를 마르크스의 묘지에 참배한 뒤 금박을 두른 스테이크를 먹은 사실이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대대적인 화제를 모았다. 럼 서기장에게 금박 스테이크를 잘라 먹여준 튀르키예 출신 유명 요리사는 소금을 뿌리는 독특한 자세로 ‘솔트배’라 불리며 높은 매출을 올렸다.그는 부패 척결사로서 직위에 걸맞지 않은 처신으로 공분을 샀지만, 사건은 ‘솔트배’를 패러디한 영상을 올린 베트남 식당 주인이 체포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두고 필리핀 ‘정면승부’vs 베트남 ‘로키접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두고 필리핀 ‘정면승부’vs 베트남 ‘로키접근’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영유권 문제를 두고 필리핀과 베트남이 합동훈련을 통해 물대포 발사를 훈련하는 ‘위력 시위’를 벌였다. 1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필리핀 해경 ‘가브리엘라 실랑’함과 베트남 해경 ‘CSB 8002’함은 필리핀 북부 루손섬 마닐라만에 있는 코레히도르섬 서쪽 15㎞ 해상에서 합동훈련을 가졌다. 양국 해경함은 남중국해를 접하고 있는 이 해역에서 수색·구조, 화재·폭발 진화, 공중 감시 등을 연습했다. 특히 불이 붙은 배를 향해 양국 해경함이 함께 물대포를 발사해 불을 끄는 훈련을 벌였다. 필리핀 안보 전문가 체스터 카발자는 양국이 물대포 훈련을 통해 중국에 “조용하면서도 대담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인콰이어러에 말했다. 앞서 베트남 해경함은 지난 5일 필리핀 수도 마닐라를 방문해 8일까지 양국 해경 간 교류 활동을 벌였다. 필리핀 해경은 이번 훈련이 양국 해경 간 상호 협력을 향상하기 위한 것으로 남중국해에서 영유권 분쟁국 간에도 좋은 협력이 가능함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필리핀 해경함도 올해 말 답례로 베트남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로 중국과 대립하는 두 나라는 이달 말 판 반 장 베트남 국방장관이 필리핀을 방문하기로 하는 등 협력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두고 ‘분열과 정복’ 전략을 쓰고 있다고 본다. 과거 춘추전국시대 당시 진나라가 쓰던 통일책이다. 다른 나라들의 합종연횡을 하나하나 차단한 뒤 차례대로 정복해 세를 불려가는 방식이다. 유럽연합(EU)의 중국산 전기차 고율관세 임시 부과에 대해서도 중국은 EU 회원국들 하나하나를 ‘각개격파’하는 방식으로 단일대오를 무너뜨리고자 애쓰고 있다. 필리핀은 중국과 수 차례 충돌했고 양측 간 끊임없는 설전이 오갔다. 반면 베트남은 중국과의 긴장을 완화하고자 대화를 선호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필리핀은 동맹국인 미국을 비록해 호주, 일본과 군사 협력을 증진하고 있다. 반면 베트남은 비교적 조용히 지내고 있으며 이러한 사건들을 외부로 알리지 않고 있다. 베트남 특유의 ‘대나무 외교’ 기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대나무 외교는 단단하면서도 유연하게 경제나 안보 실리를 위해 융통성 있는 태도를 보이자는 베트남의 외교 전략을 상징하는 표현이다. 최근 서거한 응우옌 푸 쫑 전 공산당 서기장이 2016년 “국가 주권을 수호하기 위해서는 세계 지도자들의 관계를 철저히 파악해야 한다. 호찌민 주석이 좋아했던 대나무처럼 굳건하고 유연한 외교 방식을 취해야 한다”고 언급한 뒤로 베트남 외교 정책의 키워드가 됐다.
  • “일방적 현상 변경 반대”…북중러 견제 재확인한 쿼드 외무장관

    “일방적 현상 변경 반대”…북중러 견제 재확인한 쿼드 외무장관

    미국·인도·일본·호주 등 4개국으로 구성된 안보협의체 쿼드가 29일 도쿄에서 외무장관회의를 열고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도발을 비난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 페니 웡 호주 외무장관,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은 이날 낮 도쿄에서 쿼드 외무장관회의를 열고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쿼드 외무장관회의는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후 10개월 만이다. 4개국은 공동성명에서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등에서 군사력을 강화하는 중국을 겨냥해 “힘이나 위압에 의해 현상 변경을 시도하는 일방적인 행동에 강하게 반대한다”고 했다. 일본 외무성 자료에 따르면 4개국 장관은 북한과 관련해 “안정을 훼손하는 탄도미사일 발사를 비난하며 유엔 안전보장결의에 따른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했다. 특히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한 약속을 확인하고 아세안의 인도·태평양 전략인 ‘인도·태평양에 대한 아세안의 관점’(AOIP)에 대한 지지 의사도 재확인했다. 이처럼 쿼드를 비롯해 최근 인도·태평양 지역의 소규모 다자체제 안보협력이 활발해지면서 사실상 북중러를 견제하기 위한 ‘아시아판 나토 창설’로 확장되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중국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다만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미국의 구상은 소규모 다자체제를 통해 네트워크를 촘촘히 하고 최대한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도이지 나토처럼 공동 방어 체계, 집단지도 체제를 지향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확대 전망을 경계했다. 미일 밀착에 따른 러시아 견제도 강화하고 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전날 항공자위대가 보유한 지대공 미사일 패트리엇 약 30억엔(270억원)어치를 미군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일본 정부가 2014년 방위 장비 이전 3원칙을 제정한 이후 살상 능력이 있는 무기를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정부는 살상 능력이 있는 무기와 탄약을 수출하더라도 전투가 진행 중인 국가에 해당 장비를 재이전하는 것을 금지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의 방침과 달리 미국은 기존에 보유한 패트리엇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고 일본으로부터 받은 무기를 일본과 인도·태평양 지역 재고 보충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일본이 간접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것이나 다름없게 된다.
  • 中 5세대 스텔스기 개발… 日대만에 군사압박

    中 5세대 스텔스기 개발… 日대만에 군사압박

    미중 전략 경쟁이 격화하면서 동아시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은 항공모함에 탑재할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와 극초음속 미사일 추적 레이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일본은 중국을 견제하고자 필리핀과 상호 간 파병을 쉽게 하는 협정을 맺었다. 8일 닛케이아시아는 지난달 말 선양비행기공업그룹(선페이그룹)이 중국 차세대 전투기 J-31B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현재 중국 항모에는 4세대 함재기 J-15가 실려 있다. J-31B는 스텔스 기능을 갖춘 5세대 전투기로 미국 F-35의 경쟁 기종으로 평가된다. 레이더 탐지가 어렵고 드론과 협력 가능한 첨단 항공전자기술을 채택했다. 첫 번째 항모인 랴오닝호와 두 번째 항모인 산둥호에 이어 세 번째 항모인 푸젠호에도 배치된다. J-31B 실전 배치가 일본·대만에 대한 중국의 군사적 압박을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닛케이아시아는 내다봤다. 중국은 미 F-22 전투기의 경쟁 기종인 J-20 배치도 늘리고 있다. 성능은 F-22에 다소 못 미치지만 가격은 30% 수준에 불과하다. 2023년 기준 중국은 140대의 J-20을 보유 중인데, 이는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여기에 중국 과학자들이 음속의 20배로 날아오는 극초음속 미사일을 추적할 수 있는 첨단 레이더 기술을 개발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이날 보도했다. 칭화대 전자공학과 정샤오핑 교수 연구팀은 지난달 24일 중국 학술지 ‘광통신기술’에 발표한 논문에서 600㎞ 이상 탐지 범위를 보유한 새로운 마이크로파 광자 레이더 기술을 발표했다. 시뮬레이션 결과 새 레이더가 초속 7㎞로 비행하는 미사일의 거리를 28㎝ 오차로 탐지했다. 미사일 속도 추정 정확도는 99.7%로 나타났다. 현재 미중 양국은 미래 전쟁의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초음속 미사일을 감지할 수 있는 레이더 기술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해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미 국방부가 가장 중점적으로 보는 문제 중 하나로 ‘극초음속 표적을 정밀하게 추적하는 레이더 확보’를 꼽았다고 SCMP는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과 필리핀은 서로 파병을 용이하게 하는 상호접근 협정(RAA)을 맺었다. 두 나라는 이날 필리핀 마닐라에서 양국 외교·국방 장관이 참석한 외무·방위 장관 협의(2+2회의)를 개최하고 이 협정을 체결했다.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영유권 주장에 맞서 미국과 함께 방위 협력을 강화하려는 속내다.
  • 한중일 “상시 안보 채널 만들고 FTA는 RCEP 플러스 수준 돼야”

    한중일 “상시 안보 채널 만들고 FTA는 RCEP 플러스 수준 돼야”

    한중일 3국 경제 안보 전문가들은 8일 “가까운 시일 내에 동북아, 특히 한반도 대만해협과 동중국해, 남중국해에서 현재 다른 지역에서 촉발된 위기와 비슷한 비상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한 ‘한중일 3국 가드레일’의 필요성을 촉구했다.신각수 전 주일대사, 린이푸 전 세계은행 부총재, 나카타니 겐 전 일본 방위상 등 한중일 전문가 20여명은 이날 니어재단 주최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중일 서울 프로세스’ 회의에서 3국이 공존의 생존 방정식을 함께 풀어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이루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교환했다. 신 전 주일대사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3국 간 다른 분야에 비해 정치 안보 분야 협력이 어렵지만 개선될 여지도 있다며 “퇴역 장성의 대화 플랫폼부터 시작해 3국 군 수뇌부 간 소통 채널을 만들자”고 제언했다. 이어 그는 “우발적인 사건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핫라인뿐 아니라 상시적 안보대화 채널도 만들어야 한다”며 “낮은 수준의 신뢰 구축 조치부터 우선 시작해 진전 정도에 따라 점차 높은 수준의 조치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대국 간의 대립으로 전략적 불안감이 커진 상황인 만큼 평소보다 강도 높은 3국의 대화와 접촉이 필요하단 설명이다. 인적 교류와 경제 분야의 협력도 강조됐다. 한중일 공동의 이익 범위를 확장해 보다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질서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조속히 추진키로 한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은 ‘역내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RCEP) 플러스’ 수준이 되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이주인 아츠시 일본경제연구센터 수석연구원은 “동아시아에는 이미 세 나라가 참여하는 RCEP이 있는 만큼 한중일 FTA는 더 높은 기준의 합의가 아니면 의미가 없다”고 했다. 세계은행 부총재 역임한 린이푸 베이징대 교수는 정세 악화 책임은 미국에 있다며 중국은 ‘패권’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는 중국 정부의 입장 반복했다. 그는 “서방은 강력해지면 상대국을 식민지화했지만 중국은 그런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일이 없을 것”이라며 “3국이 상호 신뢰를 강화하고 공동 협력해서 경제적 번영을 촉진하면서 지속적 발전을 이뤄내길 바란다”고 했다.
  • 선체 맞대고 검은 물체 이동… “북, 동해서도 불법 해상 환적 정황”

    선체 맞대고 검은 물체 이동… “북, 동해서도 불법 해상 환적 정황”

    북한이 서해뿐 아니라 동해에서도 불법 해상 환적을 하는 정황이 포착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4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지난 3월 말 민간위성업체 에어버스가 촬영해 구글어스에 공개된 위성 사진을 통해 북한 원산 앞바다에서 불법 해상 환적 정황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사진을 보면 길이 145m와 100m인 선박 2척이 선체를 맞대고 있는데 선박 적재함에는 석탄으로 보이는 검은색 물체가 실려 있고, 한쪽 선박에 달린 크레인은 다른 선박 적재함 위로 뻗어져 있다. VOA는 “석탄을 옮겨 싣는 과정을 추정하게 한다”며 “선박이 있는 곳을 기준으로 약 1㎞ 반경에 여러 부두가 있는데 굳이 바다 한 가운데서 난도 높은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2017년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북한 또는 북한을 대리하는 선박이 물품을 건네받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어떠한 물품을 주고받았는지 관계 없이 제재 위반이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은 지난해와 올해 북한의 불법 해상 환적지가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 북한 서해 해상으로 옮겨지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러나 북한과 러시아의 협력 강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양국 항구와 가까운 동해에서도 유사한 움직임이 발견된 것이라고 VOA는 지적했다.
  • 나토 사무총장 “한일 등 아시아·태평양 국가와 연계 강화”

    나토 사무총장 “한일 등 아시아·태평양 국가와 연계 강화”

    옌스 스톨텐베르그(65)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4개국과 연계 강화 합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지난달 27일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시아·태평양 4개국 연계 강화 합의가 나토 정상회의 주요 의제 중 하나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이 신문이 1일 전했다. 나토 정상회의는 오는 9일부터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며 한국과 일본 등이 초청됐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이 연계 강화 목표를 세운 아시아·태평양 4개국은 한국과 일본, 뉴질랜드, 오스트레일리아 등이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한국 등 4개국 연계 강화의 이유로 중국의 위협을 강조했다. 그는 “나토는 중국을 적대국이라고 간주하지 않지만 우리의 가치관이나 이익, 안전 보장에 대해 도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대만과 남중국해를 위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토가 중국을 위협적으로 본 데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뒤에 중국이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러시아는 중국의 최신 기술과 전자기기 수출에 힘입어 무인기와 미사일을 만들고 있다”며 “중국이 유럽에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의 전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중 압력 강화와 아시아 지역 안정을 위해 (한국 등 4개국과의) 파트너십을 내실 있게 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다만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대만 위기 시 나토 개입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나토는 북미와 유럽의 동맹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나토가 도쿄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결정할 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요미우리신문은 “나토가 중국을 과도하게 자극하지 않으려는 속내”라고 해석했다.
  • 中 ‘도끼로 필리핀 선원 위협’ 도마위

    中 ‘도끼로 필리핀 선원 위협’ 도마위

    20일(현지시간) 필리핀군대(AFP)가 남중국해 분쟁 해역인 세컨드 토머스 암초(중국명 런아이자오·필리핀명 아융인)에 보급품을 전달하는 임무 수행 중에 중국 해안경비대에게서 도끼로 위협을 받는 모습을 공개했다.필리핀은 1999년 세컨드 토머스 암초에 상륙함 ‘BRP 시에라 마드레’를 좌초시킨 뒤 이 배를 지킨다는 명분으로 10명 안팎의 해병대원을 상주시키고 있다. EPA 연합뉴스·필리핀 군대 제공
  • 대만해협 가로지르는 中핵잠수함…주변국 보란 듯 의도적 ‘무력 과시’

    대만해협 가로지르는 中핵잠수함…주변국 보란 듯 의도적 ‘무력 과시’

    중국 인민해방군(PLA)의 핵추진 잠수함이 대만해협에서 떠오른 이유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수중에서 은밀하게 활동하는 핵심 전략 자산이 갑자기 모습을 드러내자 기술적 오작동과 수중 지형 변화, 의도적 무력 과시 등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지난 18일 새벽 대만 서해안에서 200㎞가량 떨어진 해역에서 PLA의 핵추진 잠수함이 수면 위로 올라오자 주변에서 조업 중이던 대만 어민들이 이를 촬영해 신고했다. 당시 이 잠수함은 중국과 가장 가까운 대만 영토인 진먼섬에서 46㎞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다. 바다 위로 나온 잠수함은 물속으로 들어가지 않고 PLA 군함의 안내를 받아 보하이만의 조선소로 이동했다. 대만 언론들은 이 잠수함을 094형으로 추정했다. 길이 137m, 너비 11.8m, 수중 배수량 1만 1000t에 달하는 대형 잠수함으로 작전 거리는 무제한이다. 핵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다. 잉위린 대만 담강대 국제관계전략연구 교수는 2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094형 잠수함은 안보적으로 민감한 특수 임무를 맡고 있어 모습을 최대한 드러내지 않는다”고 했다. 이 때문에 사건 발생 초기 전문가들은 ‘잠수함에 고장이 생겨 어쩔 수 없이 떠올랐다’고 추측했다. 대만해협과 남중국해에서 비밀 작전을 펴다가 고장을 일으켜 부득이하게 수면 위로 올라왔다는 것이다. 그러나 타이베이 소재 중국고등정책연구원 군사 분석가 왕즈번은 “잠수함에 오작동이 생겼다면 여러 척의 선박이 대거 파견돼 전략 자산을 보호했겠지만 지난 18일에는 단 한 척만 왔다. 고장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군사전문매체 ‘워존’은 대만해협의 낮은 심도를 이유로 들었다. 사진이 찍힌 바다의 깊이는 약 50m로 대형 잠수함이 다니기에 안전하지 않다. 이 때문에 094형 잠수함은 평소 대만 섬을 반시계 방향으로 우회해서 중국 본토로 들어가는데 이날은 무슨 이유인지 물 밖으로 나와 대만해협을 가로질렀다. 중국이 핵잠수함을 과시하려는 의도일 수 있다. 다음날인 19일은 PLA의 잠수함 부대 창설 70주년이었다. 대만 정부 싱크탱크인 국방안보연구소 쑤즈윈 선임분석관은 “대만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 필리핀, 호주 등 인도태평양 동맹국에 대한 무력시위 성격이 담겨 있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지금이 오징어잡이 철이다 보니 바닷속 그물에 얽힐 가능성에 대비해 ‘가장 안전한 이동방식’을 택했다는 설명도 내놓는다.
  • 대만해협에 갑자기 모습 드러낸 中 핵잠수함…진짜 의도는?

    대만해협에 갑자기 모습 드러낸 中 핵잠수함…진짜 의도는?

    중국 인민해방군(PLA)의 핵추진 잠수함이 대만해협에서 떠오른 이유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수중에서 은밀하게 활동하는 핵심 전략자산이 갑자기 모습을 드러내자 기술적 오작동과 수중 지형 변화, 의도적 무력 과시 등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지난 18일 새벽 대만 서해안에서 200㎞가량 떨어진 해역에서 PLA의 핵추진 잠수함이 수면 위에 올라오자 주변에서 조업 중이던 대만 어민들이 이를 촬영해 신고했다. 당시 이 잠수함은 중국과 가장 가까운 대만 영토인 진먼섬에서 46㎞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다. 바다 위로 나온 잠수함은 물속으로 들어가지 않고 PLA 군함의 안내를 받아 보하이만의 조선소로 이동했다. 대만 언론들은 이 잠수함을 094형으로 추정했다. 길이 137m, 너비 11.8m, 수중배수량 1만 1000t에 달하는 대형 잠수함으로 작전 거리는 무제한이다. 핵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다. 잉위린 대만 담강대 국제관계전략연구교수는 2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094형 잠수함은 안보적으로 민감한 특수 임무를 맡고 있어 모습을 최대한 드러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사건 발생 초기 전문가들은 ‘잠수함에 고장이 생겨 어쩔 수 없이 떠올랐다’고 추측했다. 대만해협과 남중국해서 비밀 작전을 펴다가 고장을 일으켜 부득이하게 수면 위로 올라왔다는 것이다. 그러나 타이베이 소재 중국고등정책연구원 군사 분석가 왕즈번은 “잠수함에 오작동이 생겼다면 여러 척의 선박이 대거 파견돼 전략자산을 보호했겠지만 18일에는 단 한 척만 왔다. 고장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군사전문매체 ‘워존’은 대만해협의 낮은 심도를 이유로 들었다. 사진이 찍힌 바다의 깊이는 약 50m로 대형 잠수함이 다니기에 안전하지 않다. 이 때문에 094형 잠수함은 평소 대만 섬을 반시계 방향으로 우회해서 중국 본토로 들어가는데, 이날은 무슨 이유인지 물 밖으로 나와 대만해협을 가로질렀다. 중국이 핵잠수함을 과시하려는 의도일 수 있다. 다음날인 19일은 PLA의 잠수함 부대 창설 70주년이었다. 대만 정부 싱크탱크인 국방안보연구소 쑤즈윈 선임분석관은 “대만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 필리핀, 호주 등 인도태평양 동맹국에 대한 무력시위 성격이 담겨 있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지금이 오징어잡이 철이다 보니 바닷속 그물에 얽힐 가능성에 대비해 ‘가장 안전한 이동방식’을 택했다는 설명도 내놓는다.
  • 베트남, 푸틴 국빈 초청… 강대국 사이 ‘대나무 외교’

    베트남, 푸틴 국빈 초청… 강대국 사이 ‘대나무 외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평양에서 방북 일정을 마친 뒤 베트남 하노이로 향했다. 공산주의 사상을 공유하는 베트남 방문은 2017년 이후 7년 만이며, 푸틴 집권기 중 다섯 번째다. 이번 순방은 베트남 정부 권력 서열 1위 응우옌푸쫑 베트남공산당 중앙위원회 총비서(서기장)의 국빈 초청으로 이뤄졌다고 베트남 국영통신사 베트남뉴스통신(VNA)이 19일 보도했다. 양국 정상은 19~20일 경제교역, 국방안보, 에너지, 과학기술, 인재교류 등 전 분야에 걸쳐 양국이 2030년까지 협력할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응우옌 서기장은 2022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국제 제재를 받으며 ‘외톨이’(pariah)로 불린 푸틴 대통령 초청을 주저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가 국빈 방문을 ‘미국에 대한 외교적 승리’로 선전할 가능성이 높았고, 경제·무역의 중요한 파트너인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 국가들에 러시아, 북한 등과 더불어 ‘악의 축’으로 분류될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베트남과 러시아의 무역 총액은 36억 3000만 달러(약 5조원)로 중국(1710억 달러), 미국(1110억 달러), EU(720억 달러)에 비하면 새 발의 피 수준이라 모험을 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도 응우옌 서기장이 푸틴 대통령을 전격 초청한 데는 강대국 간의 분쟁에 끼지 않으면서 독자적 외교 노선을 취하는 베트남의 ‘대나무 외교’ 전략이 작동했다. 베트남이 미국과 유럽 등 서방의 편에 선 것도, 중국과 러시아 등 반서방연대의 편에 선 것도 아니라는 명확한 신호를 보내 외교적 자율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지난해 11월과 12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연속 초청했다. 미국으로부터는 국가안보전략인 인도태평양 전략상 ‘동남아 최전선 국가’로 인정받았다. 그리고 중국과는 ‘운명공동체’임을 공언했다. 베트남과 러시아의 동맹 관계는 냉전 시기부터 수십년간 굳건했다. 러시아는 베트남의 최대 무기 공급국이며 러시아와 베트남의 국영 에너지기업 합작사는 남중국해에 있는 베트남 유전에서 석유와 천연가스를 추출하고 있다. 베트남은 ‘로마규정’을 비준한 당사국이 아니라 국제형사재판소(ICC)에서 전쟁범죄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푸틴 대통령을 인터폴에 인도할 법적 의무가 없다.
  • 시진핑 영토확장 야욕 담은 ‘9단선’… 中·필리핀 남중국해 충돌 불렀다

    시진핑 영토확장 야욕 담은 ‘9단선’… 中·필리핀 남중국해 충돌 불렀다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필리핀의 영유권 갈등이 깊어지는 양상이다. 중국이 지난 15일부터 “남중국해에 진입하는 외국인을 구금한다”고 선언하자 필리핀이 이를 무시하고 분쟁 해역으로 진입하면서 양측이 또 충돌했다. 여기에 미국 백악관까지 “중국의 무모한 도발”이라고 가세했다. 상대국에 책임을 돌리면서 날 선 공방을 이어 가는 근간에는 중국이 남중국해 경계라고 내세운 9단선(九段線)이 존재한다. 중국 해경은 17일 소셜미디어(SNS)에 “필리핀이 약속을 어기고 보급선 1척과 고무보트 2척을 난사군도(스프래틀리군도)로 보내 좌초된 군함에 물자를 운송하려 했다”면서 “중국 해경은 법에 따라 필리핀 선박을 통제했다. 책임은 필리핀에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필리핀군은 “중국이 필리핀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선박을 불법 배치해 우리 주권을 침해하고 있다”면서 “중국 해경의 공격적 행동으로 긴장이 커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만 필리핀은 이번 충돌의 구체적인 상황은 언급하지 않았다. 필리핀은 중국의 영유권 주장에 맞서고자 1999년 스프래틀리군도 내 세컨드 토머스 암초에 상륙함 ‘BRP 시에라 마드레’를 일부러 좌초시킨 뒤 이 배를 지킨다는 명분으로 10명 안팎의 해병대원을 상주시키고 있다. 중국은 필리핀이 암초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맞서면서 해병대원들에게 보급품과 건축 자재를 전달하려는 필리핀 해경선을 향해 물대포를 쏘며 저지해 왔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중국이 “남중국해 해역에 침입하는 외국인과 외국 선박을 최장 60일간 구금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을 6월 15일부터 시행한다”고 경고하고, 이에 필리핀이 자국 어민들에게 “남중국해 필리핀 EEZ에서 계속 조업하라”고 발표해 충돌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벌어졌다. 중국 견제를 위해 필리핀과 손잡은 미국은 베이징을 비난했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17일(현지시간)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해역에서 필리핀 선원이 다친 것에 깊이 우려한다”면서 “중국의 행동은 도발적이고 무모하며 불필요하다. 필리핀의 정당한 법적 주장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중국해는 전 세계 선박 통행량의 25%를 차지하는 해상 무역 핵심 수송로지만 오래전부터 중국의 9단선 주장으로 갈등을 빚고 있다. 9단선은 중국이 발표한 ‘U’자 형태의 해상 경계선으로, 9개의 짧은 선으로 돼 있다. 중국은 국민당정부 시절인 1947년 공식 지도를 만들면서 남중국해에 11단선을 설정했고, 공산당이 들어선 뒤인 1953년 이를 9단선으로 변경했다. 문제는 중국이 주변국과 조율 없이 일방적으로 설정한 9단선을 통해 남중국해 전체 해역의 90%를 자국 영해라고 주장한다는 데 있다. 특히 중국은 영토 분쟁 지역인데도 관광객 방문을 독려하는 등 ‘기정사실화 전략’을 써 필리핀과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이 반발하고 있다. 2016년 네덜란드 헤이그 상설중재재판소는 “중국의 9단선 주장이 근거가 없다”고 판결했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를 무시하고 남중국해에 인공섬을 대거 지어 군사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중국군은 영유권 분쟁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스프래틀리군도에 처음으로 강습상륙함도 배치했다고 중국 관영매체들이 지난 16일 보도했다.
  • 미중 군사패권 ‘AI 사령관’에 달렸다?

    미중 군사패권 ‘AI 사령관’에 달렸다?

    중국의 수도 베이징의 한 지하 벙커에 인민해방군(PLA)의 전 지역 수뇌부가 모여 워게임에 나섰다. 인공지능(AI)이 탑재된 슈퍼컴퓨터에 아군과 적군의 전력을 대입하고 지금까지 개발한 다양한 전술을 차례대로 입력해 가상 전쟁을 시작했다. AI가 3차원 그래픽으로 현황을 보여 주며 양측의 성과와 피해를 계산했다. AI는 최고 지휘관의 역할을 하면서 전쟁 성과가 가장 좋은 전략, 아군 피해가 가장 적은 전략 등을 선별해 추천하고 그간 워게임 정보를 바탕으로 미비점도 조언했다. 운전자가 내비게이션의 도움으로 자동차를 운전하듯 이들 수뇌부는 AI를 ‘전쟁 내비게이션’으로 활용한 것이다. 허베이성 스자좡의 중국 국방대 연구진은 엄격하게 제한된 실험실 환경에서 AI 사령관을 두고 이와 유사한 전쟁 게임을 벌였다. AI에는 각종 전쟁 정보, 인간 경험과 사고방식, 군 지휘관의 성격과 결점까지 학습시켰다. 고령의 군 장성에 흔히 나타나는 건망증까지 반영하려고 AI의 메모리 용량에 일부 제한을 뒀다. 1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의 과학자들이 세계 최초로 ‘AI 군 사령관’을 개발했다”면서 전쟁 실험을 집중 조명했다. 인간을 모방한 AI 사령관은 PLA 전군(육·해·공·로켓)이 참여하는 대규모 컴퓨터 워게임에서 최고 지휘권을 부여받아 가상 전쟁을 치렀다. ‘총은 당이 통제한다’면서 AI가 군대를 이끄는 것을 금지하는 중국으로서는 이례적인 시도다. 이는 지난 5월 중국 군사논문집 ‘지휘통제와 방진’(Common Control & Simulation)에 게재된 동료평가 논문을 통해 밝혀졌다. AI 사령관 프로젝트 연구진은 실험에 대해 “갈수록 커지는 ‘수수께끼’에 대한 실행 가능한 해결책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PLA가 수십년간 만들어 놓은 다양한 전략을 시뮬레이션해 옥석을 가려내고 실제 상황에서 생겨날 혼란과 어려움을 미리 체험하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라면서 “전쟁에서 권한과 책임을 갖고 지휘하는 유일한 의사 결정 주체는 (AI가 아니라) 군 최고 사령관”이라고 부연했다. 중국의 최대 군사 현안이 대만해협·남중국해 내 우발적 미중 충돌 상황이 될 수도 있는 터라 이번 연구로 그간 보지 못한 새 전략을 찾았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이제 글로벌 패권은 ‘누가 최고 성능의 AI를 확보하느냐’에 달렸다. 군사 분야에도 AI를 도입하고자 전 세계가 경쟁하고 있다. 선두 주자는 미국과 중국이다. 미 육군의 AI는 영화 ‘아이언맨’의 AI 비서 자비스처럼 ‘가상 참모’ 역할을 맡아 지휘관의 의사 결정을 돕는다. 미 공군의 AI 조종사도 최전방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다만 미국은 AI가 야기할 잠재적 위험을 우려해 아직까지 의사 결정 권한을 부여하진 않는다. 중국의 실험은 미래 전쟁이 ‘AI 사령관’의 대결로 귀결될 수 있다는 암시로 읽힌다. 그간 군 지휘관의 성격과 기질에 따라 전쟁의 수행 방식이 180도 달라져 승패에도 영향을 줬다. 한국전쟁에 참전한 펑더화이(1898~1974) 중국 인민지원군 사령관은 목숨을 걸고 누구도 예상치 못한 적진 침투를 즐겼다. 반면 항일전쟁 선봉장이던 린뱌오(1907~1971) 중국 국방부장은 위험을 최대한 피하며 ‘돌다리도 두들겨 보는’ 숙고를 거듭했다. 이를 보완하고자 중국 연구진은 “AI 사령관이 감정이나 충동에 휩쓸리지 않도록 초기 설정을 마쳤다”면서 ”냉철하고 객관적으로 현 상황과 가장 유사한 과거 시나리오를 선택해 이를 근거로 최대한 빠르게 해법을 내놓는 ‘백전노장’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필요시 AI 사령관의 성격을 바꿀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 미중 군사패권 ‘AI 사령관’에 달렸다?…中, 워게임서 최고지휘권 부여

    미중 군사패권 ‘AI 사령관’에 달렸다?…中, 워게임서 최고지휘권 부여

    중국의 수도 베이징의 한 지하 벙커에 인민해방군(PLA)의 전 지역 수뇌부가 모여 워게임에 나섰다. 인공지능(AI)이 탑재된 슈퍼컴퓨터에 아군과 적군의 전력을 대입하고 지금까지 개발한 다양한 전술을 차례대로 입력해 가상 전쟁을 시작했다. AI가 3차원 그래픽으로 현황을 보여 주며 양측의 성과와 피해를 계산했다. AI는 최고 지휘관의 역할을 하면서 전쟁 성과가 가장 좋은 전략, 아군 피해가 가장 적은 전략 등을 선별해 추천하고 역대 워게임 정보를 바탕으로 미비점도 조언했다. 운전자가 내비게이션의 도움으로 자동차를 운전하듯 이들 수뇌부는 AI를 ‘실시간 전쟁 내비게이션’으로 활용한 것이다. 허베이성 스자좡의 중국 국방대 연구진은 엄격하게 제한된 실험실 환경에서 AI 사령관을 두고 이와 유사한 전쟁 게임을 벌였다. AI에는 각종 전쟁 정보, 인간 경험과 사고방식, 군 지휘관의 성격과 결점까지 학습시켰다. 고령의 군 장성에게 나타나는 결점인 건망증까지 반영하기 위해 AI의 메모리 용량에 일부러 제한을 뒀다. 1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의 과학자들이 세계 최초의 ‘AI 군 사령관’을 개발했다”면서 이 전쟁 실험을 집중 조명했다. 인간을 끊임없이 모방한 AI 사령관은 PLA 전군(육·해·공·로켓)이 참여하는 대규모 컴퓨터 워게임에서 최고 지휘권을 부여받아 가상 전쟁을 치렀다. ‘총은 당이 통제한다’면서 AI가 군대를 이끄는 것을 금지하는 중국으로서는 이례적인 시도다. 이는 지난 5월 중국 군사논문집 ‘지휘통제와 방진’(Common Control & Simulation)에 게재된 동료평가 논문을 통해 밝혀졌다. AI 사령관 프로젝트 연구진은 실험에 대해 “갈수록 커지는 ‘수수께끼’에 대한 실행 가능한 해결책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AI 사령관의 현실화가 아니라 PLA가 수십년간 만들어놓은 수많은 전략을 시뮬레이션해 옥석을 가려내고 실제 상황에서 생겨날 수많은 혼란과 어려움을 미리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이번 연구의 의미라고 연구진은 부연했다. 중국의 최대 군사 현안이 대만해협·남중국해 내 우발적 미중 충돌 상황이 될 수도 있는 터라 이에 대응할 새 전략을 찾았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글로벌 패권은 ‘누가 최고 성능의 AI를 확보하느냐’에 달렸다. 군사 분야에도 AI를 도입하고자 경쟁하고 있다. 선두 주자는 미국과 중국이다. 미 육군의 AI는 영화 ‘아이언맨’의 AI 비서 자비스처럼 ‘가상 참모’ 역할을 맡아 지휘관의 의사 결정을 돕는다. 미 공군의 AI 조종사도 최전방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다만 미국은 AI가 야기할 잠재적 위험을 우려해 의사 결정 권한까지 부여하진 않는다. 이번 중국 실험은 미래 전쟁이 ‘AI 사령관’ 대결로 귀결될 수 있다는 암시로도 읽힌다. 특히 실전에서는 군 지휘관의 평소 성격에 따라 전쟁의 수행 방식이 180도 달라질 수 있다. 한국전쟁에 참전한 펑더화이(1898~1974) 중국 인민지원군 사령관은 목숨을 걸고 누구도 예상치 못한 적진 침투를 즐겼다. 반면 항일전쟁 선봉장이던 린뱌오(1907~1971) 중국 국방부장은 위험을 최대한 피하고 ‘돌다리도 두들겨 보는’ 숙고를 거듭했다. 중국 연구진은 “AI 사령관은 감정이나 충동에 휩쓸리지 않도록 초기 설정을 마쳤다“면서 ”냉철하고 객관적으로 현 상황과 가장 유사한 과거 시나리오를 선택해 이를 근거로 최대한 빠르게 판단하는 ‘백전노장’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필요시 AI 사령관의 성격을 바꿀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 “1조 4000억 어치 ‘드론 군단’이 中인민군 막을 것”…美 ‘플랜A’ 전략 공개

    “1조 4000억 어치 ‘드론 군단’이 中인민군 막을 것”…美 ‘플랜A’ 전략 공개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미국이 대규모 ‘드론 군단’으로 중국군을 우선 차단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미국 워싱턴포스트 외교안보 전문 칼럼니스트 조쉬 로긴은 ‘미군, 중국의 대만 공격 저지 위해 헬스케이프 계획’이라는 제하의 글에서 새뮤얼 파파로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과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대만 침공을 막기 위한 미국의 최우선 전략 ‘플랜A’는 중국이 단기간 내 압도적 무력으로 대만을 점령하려는 시도를 억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미군은 중국 함대가 대만해협을 건너기 시작하자마자, 미국 무인 잠수정 수천 대와 무인 수상함, 드론 등으로 해협을 뒤덮어 중국군의 대만 상륙을 막는 계획이다. 파파로 사령관은 워싱턴포스트에 “나는 기밀로 분류된 무기들을 사용해 (대만해협을) ‘무인 지옥’으로 만들고 싶다. 그렇게 하면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한 달간 중국군을 비참하게 만들고, 이후 우리가 모든 대응에 나설 시간을 벌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 국방부는 ‘플랜A’ 가동을 위한 수상 및 공중 드론 구비를 위해 10억 달러(약 1조 40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대규모 군비 확장 우려” 미국은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시 최우선 전략으로 각종 무인기 등을 동원할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이 계획이 중국의 침공을 무력화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파파로 사령관은 “드론 공격 구상이 제대로 시행된다고 하더라도, 이것만으로는 중국의 대규모 군비 확장에 대응할 수는 없다”면서 “중국의 연간 국방예산은 실제 공표하는 수주의 3배인 7000억 달러(한화 약 965조 3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은 핵 무력과 해·공군, 사이버 전력, 정보·전자전 역량을 기록적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 이에 반해 미국의 인도‧태평양 안보 관련 예산은 줄어들었다. 전 미국 인태사령관인 존 아퀼리노는 지난 3월 의회에 “올해 인태사령부 예산은 필요한 액수에 비해 110억 달러(약 15조 원)이 부족하다고 밝힌 바 있다.이 같은 상황에 대해 파파로 사령관은 “누구도 아시아에서의 군비 경쟁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중국이 군비 경쟁을 고집한다면 미국과 그 파트너들은 질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 첫째는 그들(중국)에 복종하고 그 결과로 자유의 일부를 포기하거나, 아니면 최대한 무장하는 것”이라면서 “두 갈래 길은 미국인들의 안보와 자유, 복지에 직접적인 함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군이 현재 중국의 극초음속 미사일을 막을 수 있는 신뢰할 만한 수단을 확보하고 있지 않으며, 미군의 우주자산 역시 중국의 공격에 취약한데다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지원도 예정된 일정에 비해 뒤처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 남중국해에서의 무력 충돌에 대비하기 위한 새로운 미일 합동 태스크포스를 만들자는 일본의 요구에 대해서도 미국은 여전히 꾸물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4일 타임지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중국의 대만 침공이 일어날 경우 미군이 대만에 배치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미군 병력 사용을 배제하지 않는다. 단 지상군, 공군, 해군에는 차이가 있다”고 답했다. 이어 “(미군 투입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면서도 “나는 시진핑에게 미국은 대만 독립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고 강조했다.
  • 푸틴 베이징 방문에도 불발된 천연가스 계약…“中 과도한 할인 요청”

    푸틴 베이징 방문에도 불발된 천연가스 계약…“中 과도한 할인 요청”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중국 국빈 방문 기간에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 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것은 가격을 낮춰 달라는 중국의 요구 때문이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복수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이 가스 공급량과 단가를 두고 러시아 입장에서 무리한 수준의 요구를 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러시아 국내 소비가 수준의 저렴한 가격으로 가스를 공급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시베리아의 힘2 연간 수송량 500억㎥ 가운데 일부만 구매할 수 있는 옵션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내 필요에 따라 천연가스를 유연하게 공급받겠다는 의도다. 중국은 2019년 완공된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을 통해 러시아산 가스를 공급받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시베리아의 힘2도 추가 계약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정부가 시베리아의 힘2 관련 협상에서 보인 태도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푸틴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얼마나 경제적으로 의존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고 FT는 짚었다. 카네기 러시아 유라시아 센터의 알렉산더 가부예프 소장은 “이번 계약 불발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양국 관계에서 중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평가했다. 가부예프 소장은 “중국은 대만이나 남중국해 해상 분쟁에 영향을 받지 않는 ‘안전한 에너지 공급원’으로써 러시아산 가스가 필요하다”면서 “다만 그것이 가치가 있으려면 (서구세계의 비난을 감수할 만한) 매우 싼 가격과 유연한 공급량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시간이 자신들의 편이라고 믿고 있다. 러시아로부터 최상의 계약 조건을 끌어내고자 기다릴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입장에서는 중국을 대체할 가스 수출국이 없는 만큼 ‘헐값에 가스를 판매하라’는 베이징의 조건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가부예프 소장은 내다봤다. 그간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스프롬은 유럽에 비싼 가격으로 가스를 판매해왔다. 여기서 얻은 막대한 수입으로 국내에 보조금을 지급해 왔다. 가스프롬의 유럽 수출량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에는 연평균 230bcm(1bcm=10억㎥) 규모였지만 지난해에는 10분의1 수준인 22bcm으로 감소했다. 올해는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수출이 급감하면서 가스프롬은 지난해 25년 만에 최대 손실을 봤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과의 계약마저 불발되면 러시아 경제는 추가 타격이 불가피하다. FT는 또 푸틴 대통령이 방중 기간 요구한 중국 은행들과의 협력 제안도 예상보다 훨씬 작은 규모밖에 얻어내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중국 당국이 미국의 제재 압박을 의식했기 때문이다.
  • 푸틴 베이징 방문에도 불발된 천연가스 계약…“中 과도한 할인 요청”

    푸틴 베이징 방문에도 불발된 천연가스 계약…“中 과도한 할인 요청”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중국 국빈 방문 기간에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 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것은 가격을 낮춰 달라는 중국의 요구 때문이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복수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이 가스 공급량과 단가를 두고 러시아 입장에서 무리한 수준의 요구를 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러시아 국내 소비가 수준의 저렴한 가격으로 가스를 공급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시베리아의 힘2 연간 수송량 500억㎥ 가운데 일부만 구매할 수 있는 옵션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내 필요에 따라 천연가스를 유연하게 공급받겠다는 의도다. 중국은 2019년 완공된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을 통해 러시아산 가스를 공급받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시베리아의 힘2도 추가 계약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정부가 시베리아의 힘2 관련 협상에서 보인 태도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푸틴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얼마나 경제적으로 의존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고 FT는 짚었다. 카네기 러시아 유라시아 센터의 알렉산더 가부예프 소장은 “이번 계약 불발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양국 관계에서 중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평가했다. 가부예프 소장은 “중국은 대만이나 남중국해 해상 분쟁에 영향을 받지 않는 ‘안전한 에너지 공급원’으로써 러시아산 가스가 필요하다”면서 “다만 그것이 가치가 있으려면 (서구세계의 비난을 감수할 만한) 매우 싼 가격과 유연한 공급량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시간이 자신들의 편이라고 믿고 있다. 러시아로부터 최상의 계약 조건을 끌어내고자 기다릴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입장에서는 중국을 대체할 가스 수출국이 없는 만큼 ‘헐값에 가스를 판매하라’는 베이징의 조건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가부예프 소장은 내다봤다. 그간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스프롬은 유럽에 비싼 가격으로 가스를 판매해왔다. 여기서 얻은 막대한 수입으로 국내에 보조금을 지급해 왔다. 가스프롬의 유럽 수출량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에는 연평균 230bcm(1bcm=10억㎥) 규모였지만 지난해에는 10분의1 수준인 22bcm으로 감소했다. 올해는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수출이 급감하면서 가스프롬은 지난해 25년 만에 최대 손실을 봤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과의 계약마저 불발되면 러시아 경제는 추가 타격이 불가피하다. FT는 또 푸틴 대통령이 방중 기간 요구한 중국 은행들과의 협력 제안도 예상보다 훨씬 작은 규모밖에 얻어내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중국 당국이 미국의 제재 압박을 의식했기 때문이다.
  • 한미일 “北 위성·미사일 규탄…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확인”

    한미일 “北 위성·미사일 규탄…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확인”

    한미일 3국 외교차관은 지난 31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인근에서 협의회를 열고 북한의 위성 발사를 포함한 안보 저해 행위를 공동으로 규탄했다. 또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적 관계 강화에 우려를 표하고 인도태평양 지역 해역에서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 강하게 반대한다는 데에 입장을 같이했다. 김홍균 외교부 1차관과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 오카노 마사타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이날 캠벨 부장관 소유의 워싱턴 인근 한 농가에서 협의회를 갖고 북한의 도발 강화 등 역내 현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회의 직후 공동 성명에서 “우리는 3국의 공조가 당면한 어려운 도전에 대응하는 데에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며 “우리의 삼각 협력은 인도태평양의 안보와 번영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3국 차관은 “북한의 안보 저해 행위와 언사 증가에 우려를 공유하며 북한의 이른바 ‘군사 정찰 위성’을 포함한 탄도 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최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재확인하며 북한이 전제 조건 없는 실질적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 중국을 겨냥해 “우리는 인태 지역 해역에서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 강하게 반대하며 남중국해에서 불법적인 해양 영유권 주장에 반대하는 것의 중요성을 인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재확인한다”며 “대만 문제에 있어 우리의 기본적 입장에 변화는 없으며 양안 문제에 있어 평화로운 해법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3국은 차기 회의를 하반기 한국 서울에서 개최할 예정이며 올해 안에 한미일 3국 정상 회의 역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캠벨 부장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은 재임 기간 3국의 관계에 일어난 긍정적 진전을 가장 자랑스러워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 같은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일종의 사무국과 같은 협의체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회의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계속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있으며 핵과 미사일로 이 지역을 위협하고 있다”며 “27일의 이른바 ‘군사 정찰 위성’ 발사는 이런 도발 행위의 최근 사례”라고 지적했다.
  • “윤 대통령, 일본과 관계 개선은 전략적 결단이라 생각”

    “윤 대통령, 일본과 관계 개선은 전략적 결단이라 생각”

    “윤석열 대통령이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나섰던 것은 전략적 결단이었다고 생각한다. 그 기세가 한미 정상회담, 그리고 캠프 데이비드 정상화담으로 이어졌다. 한국이 미국과 일본과 나란히 해 글로벌 정세를 논의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35대 유명환 전 장관) “온 사방에 불이 붙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복잡한 상황이다. 탈냉전 시대는 종언했으나, 새로운 질서는 아직 자리를 못잡고 있는 전환기적인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37대 윤병세 전 장관) 제주포럼 최초로 역대 전직 외교장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송민순(34대), 유명환(35대), 김성환(36대), 윤병세(37대) 전 장관 등 역대 외교부 장관 4명이 30일 제주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9회 제주포럼 전직장관 라운드테이블-글로벌 중추국가 구상의 실현을 위한 지혜 세션에 나와 대담을 나눠 관심을 끌었다. 손지애 외교부 문화협력대사는 “이번 정부에서 추구하고 있는 글로벌 중추국가라는 기본 개념은 한국이 현재 직면하고 있는 글로벌 위치를 반영하는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갈등과 혼란, 불확실성이 가득한 시대에 한국이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전직 장관들의 시각에서 한국이 글로벌 중추국가 역할을 어떻게 해야 잘 할 수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 한국의 위상과 역할은 어떠한지에 대해 논의해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현재의 대변환이 수십년간 나타날 변화가 몇 년 만에 급속도로 나타나고 있다.앞으로의 세계 질서를 확실히 예측하기 어렵다. 그 가운데 세계 질서의 분열, 파편화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서방의 자유민주주의 국가, 그리고 중국과 러시아를 중심으로 하는 권위주의 국가, 그리고 글로벌 사우스간 합종연횡이 계속 나타나고 있고, 소다자주의(minilateralism)이 빈번해지고 있다. 이러한 짝짓기는 지역적으로, 또 기능적으로도(안보, 경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미중 전략경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다극화된 세계 질서로 나아갈 것으로 생각되며, 인·태 지역이 21세기 지정학의 진원지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미중 관계는 관리 모드로 전환되고, 디커플링(한 국가의 경제 상황이 타국 또는 세계 경제 흐름과는 다르게 독자적으로 움직이는 현상)에서 디리스킹(국제정치에서 적대적이지 않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위험 요인을 줄여 나가는 전략)으로 변화하고 있는데, 보호주의, 자국 우선주의도 나타나고 있다”고 피력했다. 유 장관은 “최근 일본에는 과거에 상상하기 어려웠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일본은 과거 냉전 시대에도 방위비를 GDP 1%를 초과한 적이 없는데, 기시다 정부는 2%까지 증가시키려고 하고 있다”면서 “최근 오키나와에서 개최된 미일 군사훈련은 미국의 요청에 의한 것이기도 하지만, 그리고 일본 스스로도 새로운 위협(남중국해, 대만) 등에 적극 대응하고, 미국에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방위하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고 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미국-일본과의 관계 개선은 물론, G7 회의 참가, 우크라이나 방문 등 적극적인 외교 행보를 보이고 있다”면서 “중국과 러시아는 이에 대해 다소 불편함을 피력하기도 했다. 다시 지정학적인 관점에서, 한국은 주변 미·일·중·러와 동일한 입장에서 대응하기 어려움. 균형자 역할은 수행하기 어렵고, 어느 한 편에 서야 하는 처지”라고 안타까워했다. 김 장관은 우“한미일 싱크탱크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어보면, 특히 미국의 경우, 한국의 GDP가 3만 달러를 넘고 세계 10위권의 경제 규모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세계 무대에서 무언가 기여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글로벌 중추 국가는 글로벌 현안에 대해 더 기여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국의 경우, 최근 한국이 너무 미국에 치우쳐서 중국을 너무 등한시하는 것이 아닌가 질문을 한다”면서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상황에서 취할 수 있는 한국의 입장에 대해 이해도 하고 있고 또 조태열 장관의 방중 이후 관계가 조금 나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결국 미중관계가 안정될 때 한반도의 상황 역시 가장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다는 점이 역사적으로 증명됐다”면서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에서 다시 당선된다면, 1기 때의 행보처럼 다소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반면 송 장관은 “세계 질서 이야기할 때 규칙기반 질서(rules based order)를 자주 이야기하는데, 실제로는 힘에 기반한 질서(power based order)는 아닌지 고민해봐야 한다”면서 “이러한 관점에서, 윤석열 정부가 공적개발원조(ODA)를 대폭 증액한 것은 글로벌 중추 국가 추구하는 데에 매우 적절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그는 “미중 관계나, 현재의 세계 질서를 생각하면 남북관계가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북한이 의지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개선이 더욱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 북한의 경우 위성 발사에 무조건 하려고 할 것이며, 이러한 전제 하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 차이잉원보다 더한 독립론자… 라이칭더 앞에 놓인 ‘미중 고차방정식’ [글로벌 인사이트]

    차이잉원보다 더한 독립론자… 라이칭더 앞에 놓인 ‘미중 고차방정식’ [글로벌 인사이트]

    의사 출신으로 1994년 정치 입문의원·시장·총리·부총통 모두 거쳐친미·독립 기조 강한 급진적 사상 ‘현상 유지’ 추구한 차이와의 마찰도민진당 첫 ‘12년 집권’ 성공했지만中압박 우려한 민심 여소야대 선택 ‘하나의 중국’ 놓고 양안 갈등 전망 당분간 美보호 아래 반도체만 올인 올해 1월 13일 대만 총통(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민주진보당(민진당) 라이칭더(65)가 지난 20일 취임식을 갖고 4년 임기를 시작했다. 대만에서는 1996년 총통 직선제 실시 뒤로 한 정당이 8년 이상 집권한 사례가 없었는데 민진당은 라이 총통의 승리로 차이잉원(68) 전 총통(2016~2024년 재임)에 이어 ‘12년 집권’이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이제 라이 총통은 전임자의 ‘빛과 그림자’를 모두 물려받아 영광스럽지만 험난한 여정에 나서야 한다.●광부의 아들서 총통 오른 ‘흙수저 신화’ 28일 대만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라이 총통은 헌정 사상 처음으로 행정원장(국무총리)과 부총통(부통령), 총통을 모두 맡은 인물이 됐다. 대만 독립을 추구하는 민진당 내에서도 가장 급진적이고 중국 혐오가 강한 ‘신조류계’의 대표 주자다. 차이잉원보다 더 강력한 독립론자로 평가된다. 그는 1959년 타이베이현 완리향(현 신베이시 완리구)에서 광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2세 때 부친이 탄광 사고로 세상을 떠나자 힘든 유년기를 보냈다. 1978년 최고 명문인 국립대만대(의학원 재활학과)에 입학했고 1986년 타이난 소재 국립청쿵대(의학원 학사후의학과)에 다시 진학해 의사 면허를 취득했다. 대만 정계에는 의사 출신이 비교적 많은 편이다. 이번 대선에서 라이 총통과 자웅을 겨룬 커원저(65) 민중당 주석도 국립대만대 응급의학센터장을 지냈다. 국민당 독재 시절 일반인의 정계 진출이 사실상 가로막히자 야심 있는 젊은이들이 자수성가를 위해 의사의 길을 대신 택했는데 이들이 대만 민주화 이후 뒤늦게 입문한 영향이라는 분석이 많다. 라이칭더는 1994년 대만성 성장 선거에서 민진당을 도운 것을 계기로 정치에 뛰어들었다. 1998년 대만 입법위원(국회의원) 선거에서 타이난 지역구 후보로 당선돼 내리 4선에 성공했다. 2010·2014년에는 타이난 시장도 역임했다. 시장 시절인 2011년에는 당시 마잉주 총통이 추진하던 중국식 병음 표기를 거부했고 2014년에는 상하이 명문 푸단대에서 “대만 독립은 대만인 사이에서 완전히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선언하는 등 반중 행보를 보였다. 민진당 지도부가 그를 눈여겨봤다. 2017년 9월 대규모 정전 사태로 여론이 어수선해지자 당시 차이 총통은 라이칭더를 새 행정원장으로 기용해 정국을 수습했는데 이때부터 두 사람 간 본격적인 라이벌 구도가 생겨났다. ●차이잉원과 ‘애증의 동지’ 사이 2018년 11월 지방선거에서 민진당이 6개 주요 단체장 가운데 2곳만 얻고 대패하자 라이칭더는 행정원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겠다’는 이유를 댔지만 실제로는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에서 ‘현상 유지’에 안주하는 차이 총통의 ‘뜨뜻미지근한’ 기조가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듬해 3월 그는 민진당 차기 총통 선거(2020년 1월) 후보 경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대만에서는 총통에게 연임 의사가 있다면 당에서 경선 없이 합의 추대를 모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의 경선 도전에는 ‘차이잉원의 재선을 막겠다’는 속내가 담겼다. 즉각적 대만 독립을 원하는 민진당 원로들이 그의 출마를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흙수저’ 출신인 그는 대선 레이스에서 ‘금수저’ 출신 차이 총통과 대비돼 더 크게 주목받았다. 당시 민진당은 여러 부정부패 사건에 휘말려 지지율이 바닥을 치고 있었다. 당내에서도 ‘차이잉원 필패론’과 ‘라이칭더 대안론’이 빠르게 퍼졌다. 그런데 대선을 6개월여 앞둔 2019년 6월 홍콩에서 대규모 민주화 시위가 벌어졌다. 재선이 힘들어 보이던 차이 총통은 돌연 ‘반중 전사’로 재평가돼 지지율이 급등했다. 당 후보 경선에서 라이칭더를 물리치는 이변도 연출했다. 역설적이게도 이 모든 것이 중국 덕이었다. 차이 총통은 내키지 않았지만 당원 결속을 위해 라이칭더를 부총통 러닝메이트로 지명했다. 이렇게 이들은 ‘집권 2기’에도 협력과 반목을 이어 갔다. 차이 총통은 여러 잠룡을 ‘후계자’로 점찍어 대항마를 키웠지만 이들 대부분은 논문 표절 논란 등으로 스스로 무너졌다. 라이칭더는 특별한 경쟁자 없이 민진당 후보로 총통 선거에 나섰고 대권을 거머쥐었다.●친미도, 친중도 아닌 대만 민심 이제 그는 향후 국정 운영에서 차이 전 총통보다 훨씬 어려운 ‘고차 방정식’을 풀어야 한다. 그가 맞서야 하는 중국은 갈수록 힘이 세지는데 그의 지지층은 전임자 때보다 크게 얇아졌기 때문이다. 과거 총통 선거에서 차이 전 총통은 2016년 56.1%, 2020년 57.1%를 얻었다. 과반이 넘는 득표율 덕분에 베이징의 압박에 굴하지 않고 독립 기조를 흔들림 없이 이어 갈 수 있었다. 그러나 라이 총통은 이번 선거에서 40.1%를 얻는 데 그쳤다. 2000년 총통 선거에서 39.6%로 당선된 천수이볜(74) 이후 24년 만에 ‘득표율 50%’를 넘기지 못한 ‘약체 총통’이다. 민진당은 총통 선거와 함께 치러진 입법위원 선거에서도 113석 가운데 51석을 얻는 데 그쳤다. 4년 전보다 10석이 줄어 국민당(52석)에 제1당을 내줬다. 전형적인 ‘여소야대’ 정국이다. 국회를 장악하지 못한 만큼 헌법·국호 수정 등 ‘레드라인’을 넘을 수 없게 됐다. 대만 유권자들은 친중 세력의 집권을 거부했지만 민진당도 심판했다. 라이 총통은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원하는 거대 야당을 상대로 양안 정책 전반을 재설계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차이 전 총통 시절인 2022년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같은 ‘모 아니면 도’식 정치 이벤트는 불가능해졌다. ‘중국과의 전쟁을 감수하는 독립 시도는 원치 않는다’는 민심을 이번 선거로 확인했기 때문이다. ●여소야대 속 中 대화 재개 등 과제 산적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등이 모두 ‘대만해협의 일방적 현상 변경’에 반대하는 만큼 중국이 가까운 시일 안에 대만을 군사 공격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다만 라이 총통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지 않기에 중국 지도부가 대화를 제안할 가능성도 거의 없다. 이 때문에 대만해협 분위기는 양안 관계보다 미중 관계에 더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중국 공산당 내부에서는 공공연히 ‘인민해방군 창군 100주년인 2027년까지 대만을 합병할 준비를 마쳐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에 맞서 미국에서도 ‘중국의 대만 침공 시 항공모함을 이용해 남중국해 내 중국 인공섬을 폭파해 제해권을 빼앗는다’는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현실화되면 동아시아는 말 그대로 ‘파국’을 맞는다. 왕젠웨이 중국 샤먼대 대만연구센터 정치연구소장은 글로벌타임스 인터뷰에서 “미국의 도움 없이 독립 추진이 불가능하기에 라이 총통은 오는 11월 미 대선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조용한 행보를 이어 갈 것”으로 내다봤다. 당분간 그는 취임식 때 천명한 대로 ‘호국신산’(나라 지키는 신령스러운 산)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대만을 보호하려는 가장 큰 이유가 자국 패권의 핵심인 ‘첨단 기술’을 뒷받침하는 반도체 제조 능력을 중국에 빼앗기고 싶지 않아서라고 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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