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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해군 “국격 과시용 핵잠 안돼… 한국, 전략적 목적 입증해야”

    美해군 “국격 과시용 핵잠 안돼… 한국, 전략적 목적 입증해야”

    미국 해군이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핵잠) 도입과 관련해 단순한 ‘국격 과시’가 아닌 명확한 전략적 목적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핵잠 건조 협력이 지난해 한미정상회담 의제로 채택된 뒤 최근까지 후속 협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향후 핵잠의 운용 목적과 역할 범위를 둘러싼 한미 간의 조율이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미 해군 관계자는 9일(현지시간) 하와이 진주만 히캄 합동기지(JBPHH) 미 태평양함대 사령부에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자들과 만나 “한국이 단지 ‘국격의 상징(status symbol)’을 위해 막대한 비용이 드는 핵잠을 도입하려는 것이라면 그것은 잘못된 접근이며, 분명한 운용 목적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이 중국의 해양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기 위해 동맹국 해군력의 적극적인 역외 참여를 요청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한국의 핵잠 도입이 한반도 주변의 대북 억제에만 그쳐서는 안 되며, 동중국해·남중국해 등 인도·태평양 해역에서 미 해군과 공동 작전을 수행할 실질적 역량을 갖춰야 한다는 요구로 풀이된다. 이 관계자는 대릴 커들 미 해군참모총장이 과거 “한국 잠수함이 인근 해역을 벗어나지 않는다면 핵잠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고 언급했던 사실을 소개하며 “한국 스스로 타당한 전략적 명분을 입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기술 지원에 따른 북한의 수중 전력 고도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북한이 잠수함을 갖고 있다는 것이 반드시 그것을 운용할 줄 안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러시아가 북한을 돕는 것은 우려스럽지만 현재까지 당장 위협이 될 만한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잠수함의 외형적 수량이나 제원보다는 실질적인 수중 작전 운용 역량을 갖췄는지가 관건이라는 판단이다. 최근 중동 정세 여파로 태평양에서 미 항공모함 전력에 일시적으로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단순히 전력 규모만으로 억제력을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미 육·해·공군과 특수전 전력이 유기적으로 운용되고 있는 데다 동맹국의 역내 활동도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한미 조선 협력에 대해 이 관계자는 한국 조선업체들을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해외 조선소에서 미 함정을 건조·정비하는 데는 법적 제약이 따르는 만큼 법 개정 없이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대만·남중국해 이어 우리 서해까지…중국, 동아시아 해상 통제권 쥐려는 속셈 [밀리터리노트]

    대만·남중국해 이어 우리 서해까지…중국, 동아시아 해상 통제권 쥐려는 속셈 [밀리터리노트]

    중국이 한중 잠정조치수역(PMZ) 내에 무단으로 설치한 해상 구조물을 둘러싸고 동아시아 해상 안보 구도에 경고등이 켜졌다. 미국 태평양사령부(PACOM)는 이번 사태를 중국의 전형적인 ‘현상 변경’ 시도로 규정하며 역내 동맹국들의 공동 대응을 강력히 촉구했다. 중국이 대만해협과 남중국해에서 선보인 해상 확장 전략을 이제 한국 앞바다인 서해로까지 본격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해 ‘알박기’ 구조물, 단순 어업 시설 아닌 이유 중국은 서해 잠정조치수역 내에 심해 연어 양식 시설인 ‘선란 1호’와 ‘2호’, 그리고 석유 시추 설비 형태의 관리시설 등을 무단 설치해 왔다. 비록 시추 설비 형태의 구조물은 최근 이전됐으나 연어 양식 시설 등은 여전히 서해 한복판에 솟아 있다. 미 태평양사령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중국이 인프라를 먼저 배치한 뒤 실효적 통제권을 주장하는 일종의 ‘거점 확보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민간·상업적 목적을 명분으로 내세워 경계심을 낮춘 뒤, 지속적인 순찰과 관리를 통해 실질적인 존재감을 키우며 해당 수역의 독점적 통제권을 확보하려는 수법이다. ‘법률전’(Lawfare)을 무기로 한 정당성 왜곡 이번 분석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미국이 중국의 행태를 ‘법률전’(Lawfare)이라는 개념으로 공식화했다는 점이다. 법률전이란 국제법이나 합의, 혹은 자국의 국내법을 입맛에 맞게 왜곡·오용해 법적 정당성이 없는 행위를 합법적인 것처럼 포장하는 전략을 말한다. 실제 중국은 대만해협에 대해서 자국 국내법을 앞세워 대만 주변 해역에서의 비평화적 수단 및 법 집행 활동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다. 또 남중국해에서는 필리핀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서 자국 해안경비대법과 금어기를 강제하며 타국의 정당한 어업 활동을 봉쇄하고 있다. 우리의 서해 PMZ에서도 국제법상 명확한 경계가 설정되지 않은 수역의 허점을 노려 구조물을 설치하고 관할권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처럼 중국은 동아시아 전역에서 자국 중심의 법적 논리를 내세워 기선 제압을 시도하고 있다. 동아시아 해상 통제권 그리는 중국…한국의 선택은? 중국의 이 같은 행보는 단순한 영유권 다툼이나 어업 분쟁을 넘어 동아시아 주요 해상 교통로 전체를 통제하려는 거대 전략의 목적으로 풀이된다. 남중국해에서 대만해협, 그리고 서해로 이어지는 해상 거점들을 연결함으로써 역내 미군의 접근을 차단하는 ‘반접근·구역거부’ 역량을 실질적으로 강화하겠다는 속셈이다. 미 태평양사령부는 이런 중국의 법률전에 맞서 13개국 이상이 참여하는 ‘다자간 법률전 대응 조정그룹’을 가동하는 등 동맹과의 연대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중국과의 경제적 밀접성 때문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한국 등 역내 국가들에 대해 “단기적 경제 영향에 유혹되기보다 자국의 주권과 장기적 안보 지형에 미칠 파급력을 직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해는 한국의 영해권 및 안보와 직결된 핵심 수역이다. 중국의 은밀하고도 치밀한 전략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개별 국가 차원의 단호한 외교적 메시지 발신은 물론, 국제법적 논리 정비와 동맹국들과의 안보 공조를 한층 강화해야 할 시점이다.
  • [포착] “중국, 부끄러운 줄 알아라! 한국에도 예의 아냐”…필리핀 장관에 호평 쏟아진 이유 [영상]

    [포착] “중국, 부끄러운 줄 알아라! 한국에도 예의 아냐”…필리핀 장관에 호평 쏟아진 이유 [영상]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을 두고 갈등해 온 필리핀이 다자회의에서 공개적으로 중국을 비판하는 모습이 화제가 됐다. 길베르토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부 장관은 지난 8일 국방부 주최로 더그랜드롯데 서울에서 열린 서울안보대화(SDD)의 패널로 참석해 발언하던 중 청중석에서 전달된 쪽지를 받았다. 해당 쪽지에는 “(남중국해) 중재 판정은 불법이며 무효”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문제의 쪽지는 행사에 참석한 주한 중국대사관 측이 중국 정부의 입장을 적어 한국 측 행사 요원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 요원이 이를 그대로 테오도로 장관에게 전달했고, 이를 본 테오도로 장관은 현장에서 즉각적으로 반발했다. 그는 쪽지를 읽은 직후 “중국 쪽에서 전달한 쪽지 같다”며 “만약 이것이 중국이 내게 전달한 입장이라면 유엔해양법협약(UNCLOS)을 바닥에 내던지고 짓밟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주최국인 한국에 갖춰야 할 기본적인 예의조차 없는 것이며 실질적인 강압이자 괴롭힘이고 침략 행위”라면서 “중국은 기본적인 예의를 갖춰 행동해야 한다. (이러한 행동을 두고) 필리핀에서는 ‘적당히 좀 품위를 지키고, 최소한 부끄러운 줄 아십시오’라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필리핀 현지 언론인 마닐라 불레틴은 8일 “테오도로 장관의 일침이 쏟아지자 현장에서는 박수갈채가 터져 나왔다”고 전했다. “속마음을 큰 소리로 말한 듯 시원해”해외에서도 ‘사이다’ 같은 그의 발언에 호평을 쏟아냈다. 워싱턴 DC의 외교·안보 싱크탱크인 허드슨연구소의 마이클 소볼릭 선임연구원은 엑스에 “테오도로 장관의 발언은 놀랍고 명쾌하다”며 “이웃 국가를 노골적으로 압박하는 중국이 더 이상 회색 지대에 있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이런 명쾌함과 솔직함은 국제 정치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안정적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1기 당시 국무부 중국 정책 고문을 지낸 마일스 유 허드슨연구소 중국 센터 디렉터는 “(테오도로 장관이) 세상 앞에서 속마음을 큰 소리로 말했다”며 “중국은 기본적인 예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 대변인 출신인 모건 오테이거스도 “이게 중국을 다루는 방법”이라고 했다. 제이슨 케니 전 캐나다 국방장관은 “토론 도중 이뤄진 중국의 위협적인 시도에 완벽하고 훌륭하게 대응했다”고 평가했고, 리처드 콜스 유럽의회(EU) 의원은 “간단하고 우아하며 신랄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와 가까운 인물로 꼽히는 조 론스데일 팰런티어 창업자는 “중국 공산당은 품위가 없는 깡패”라며 “테오도로 같은 용감한 인물이 그들에게 논리적으로 맞서는 모습을 보는 건 정말 멋진 일”이라고 밝혔다. 중국과 필리핀이 앙숙이 된 이유중국과 필리핀은 오랜 시간 남중국해 영유권을 두고 다퉈오다 2016년 네덜란드 헤이그의 국제상설중재재판소가 필리핀의 손을 들어주면서 관계가 더욱 악화했다. 국제상설중재재판소는 중국이 ‘역사적 권리’를 근거리 주장해 온 ‘구단선’에 법적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지만 중국은 이를 인정하지 않은 채 남중국해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과 필리핀이 다자회의에서 남중국해 문제를 사이에 두고 거친 설전을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24년 10월 라오스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당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은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필리핀 선박 사이에 잇따른 충돌이 발생한 데 대해 중국의 행동을 강하게 비판하며 국제법 준수를 촉구했다. 이에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남중국해 갈등의 배후에 외부 세력이 있다며 사실상 미국을 겨냥했고, 중국의 영유권 주장을 고수하면서 맞섰다. 이튿날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에서는 남중국해 관련 문구를 둘러싼 이견으로 공동성명 채택이 무산되기도 했다. 양국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해역에서 물대포를 동원해 충돌하기도 했다. 2024년 3월 중국 해경은 분쟁 해역인 세컨드 토머스 암초에서 필리핀군 보급선과 호위 선박을 향해 물대포를 발사했다. 당시 물대포 공격으로 필리핀 보급선이 파손되고 승조원들이 부상을 입으면서 양국의 긴장이 크게 고조됐다. 같은 해 4월에도 스카버러 암초 인근 해역에서도 중국 해경이 필리핀 해경선과 수산자원국 소속 선박을 향해 물대포를 발사하는 등 외교적 설전을 넘어 물리적 충돌로 번진 바 있다.
  • “너희는 중국 대만일 뿐”… 무전으로 언쟁 벌인 대만 해협 4000t급 함정의 대치 현장 [밀리터리노트]

    “너희는 중국 대만일 뿐”… 무전으로 언쟁 벌인 대만 해협 4000t급 함정의 대치 현장 [밀리터리노트]

    남중국해의 전략적 요충지인 프라타스 군도(둥사군도) 인근 해역에서 대만 해경과 중국 해경 함정이 일대일 밀착 대치를 벌이며 격렬한 무전 설전을 벌였다. 대만을 겨냥한 중국의 군사적·행정적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해상 관할권을 둘러싼 양측의 신경전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4000t급 윈린함 출동… 프라타스 해역서 벌어진 1대1 밀착 감시8일 대만 해순서(해경)에 따르면 지난 7일(현지시간) 오전 5시쯤 중국 해경선(3501)이 프라타스 군도 제한 수역 인근으로 접근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중국 해경선이 오전 8시쯤 제한 수역 내부로 진입하자, 대만은 즉시 관할 해순서 소속 4000t급 대형 순시선인 ‘윈린함’을 현장에 긴급 파견해 밀착 감시 및 퇴거 작전에 돌입했다. 윈린함은 현장에서 중국어와 영어를 교대로 사용하며 경고 방송을 실시하고 즉시 해역을 떠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중국 해경선은 퇴거 요청에 응하는 대신 해상 연락 채널을 통해 “너희는 ‘중국 대만’일 뿐”이라며 대만의 주권을 일축했다. 이어 “‘하나의 중국’ 원칙으로 돌아오지 않으면 반드시 중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협박성 무전 메시지를 날렸다. 이에 윈린함 역시 즉각 무전으로 응수했다. 대만 측은 “중화민국(대만)은 주권 독립 국가로서 중화인민공화국(중국)과 서로 예속되지 않으며, 이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자 현상”이라며 주권 수호 의지를 분명히 했다. 올해만 12번째 진입… ‘관할권 허상’ 노린 중국의 인지전 대만 당국은 중국 해경선이 프라타스 군도 인근 해역에 진입해 퇴거 조치된 사례가 올해 들어서만 벌써 12차례에 달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이런 행보를 대만의 실효 지배를 흔들고 해상 관할권을 넓히려는 전형적인 ‘인지전’(Cognitive Warfare) 및 ‘회색지대’(Grey Zone) 도발로 분석한다. 법 집행을 명분으로 해경선을 지속 침투시켜 해당 해역이 마치 중국의 관할 아래 있는 듯한 ‘허상’을 조작하고, 대만 내부의 안보 불안감을 증폭시키려는 의도라는 지적이다. 면적 1.79㎢ 외딴섬, 양안 안보의 최대 요충지인 이유 중국이 프라타스 군도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이곳이 가진 압도적인 전략적 가치 때문이다. 프라타스 군도는 면적이 1.79㎢에 불과한 작은 섬이지만, 중국의 핵심 항공모함인 산둥함과 푸젠함이 배치된 하이난다오(海南島)와 태평양 진출 길목인 바시해협 사이에 있다. 특히 대만 본섬에서는 약 440㎞ 떨어져 있지만, 중국 광둥성에서는 불과 260㎞ 거리에 있다. 중국이 대만 본섬을 침공하기 전 전초기지 확보나 해상 봉쇄를 목적으로 기습 공격을 감행할 경우 대만 측이 방어하기 가장 까다로운 약점으로 꼽힌다. 대만 해순서는 “프라타스 군도와 주변 해역에 대해 논쟁의 여지가 없는 주권을 행사하고 있다”며 중국의 도발적 정치 행위를 강력히 규탄했다. 양안 간 대화 채널이 사실상 단절된 상황에서 서해와 남중국해를 잇는 해상 국경지대의 군사적·행정적 마찰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 “中, 빈틈 빨리 이용”…한미훈련 축소에 필리핀 국방장관 경고 [밀리터리+]

    “中, 빈틈 빨리 이용”…한미훈련 축소에 필리핀 국방장관 경고 [밀리터리+]

    미국이 최근 한미연합훈련 규모를 축소한 것을 두고 필리핀 국방장관이 중국이 이를 인도·태평양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직접 대치하고 있는 필리핀의 국방 수장이 서울에서 내놓은 발언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길베르토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장관은 7일 서울안보대화 참석을 계기로 로이터 통신과 만나 한미훈련 축소가 중국에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물론 가능성이 있다. 중국은 빈틈을 매우 빨리 이용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태평양 전체를 놓고 본다면 중국이 다시 영향력을 확대할 어떤 기회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한미연합훈련 규모를 줄이기로 결정했다. 이를 두고 역내에서는 미국의 대아시아 억지력과 동맹 방위 의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놓고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테오도로 장관은 한미훈련 축소가 곧바로 미국의 필리핀 방위공약 약화를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워싱턴으로부터 미·필리핀 상호방위조약에 따른 약속에 변화가 없다는 “분명한 보장”을 받았다며, 한반도에서의 변화가 필리핀에 대한 미국의 의무에 영향을 줄 징후도 없다고 설명했다. 한미훈련 줄어도 미·필리핀 훈련은 확대…왜 중국 경계하나 필리핀의 우려는 남중국해에서 중국과의 갈등이 계속되는 상황과 맞닿아 있다. 필리핀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과의 공동훈련을 확대하고, 미군이 이용할 수 있는 필리핀 군사시설도 늘렸다. 테오도로 장관은 미·필리핀 간 군사활동은 줄지 않았으며 양자·다자 안보협력이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필리핀은 미국뿐 아니라 캐나다·뉴질랜드와 안보협정을 체결하고 프랑스와 방문군 협정을 맺었으며, 영국과도 유사한 협정을 협상하고 있다. 그는 중국이 군사·해양 압박과 함께 영향력 공작도 강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주의 사회의 개방성을 이용해 사람들을 포섭하고 자유로운 언론 공간을 활용해 왜곡된 서사를 확산하려 한다는 주장이다. 필리핀은 이에 대응해 간첩 및 외국 영향력 관련 법률 강화도 추진하고 있다.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와 경제협력을 분리하기도 쉽지 않다는 게 테오도로 장관의 판단이다. 그는 중국과의 공동 석유·가스 탐사 논의가 오랜 영유권 분쟁과 별개로 진행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FA-50·호위함 산 필리핀…韓과 방산협력 더 넓히나 테오도로 장관의 이번 방한은 한국과의 국방·방산협력을 확대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한국은 필리핀의 주요 무기 공급국 가운데 하나로, 그동안 FA-50 경공격기와 호위함 등 다양한 무기를 공급했다. 테오도로 장관은 한국과 더 깊은 방위산업 협력과 첨단 국방기술 분야의 협력을 원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군사력 확대에 대응해 군 현대화를 추진하는 필리핀 입장에서 한국은 기존 무기 도입을 넘어 산업·기술 협력까지 넓힐 수 있는 파트너로 꼽힌다. 다만 관심을 모아온 필리핀 잠수함 도입 사업은 속도를 내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테오도로 장관은 “잠수함 사업은 여전히 검토 중”이라며 임무 요구조건과 잠수함 운용에 필요한 대규모 기반시설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제 추진까지는 “아직 갈 길이 있다”고 말했다. 필리핀이 한국과의 방산협력을 확대하려는 배경에도 결국 중국 변수가 자리한다. 테오도로 장관은 역내 국가들이 안보협력을 강화하는 동력이 중국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본다. 그곳의 동기 부여 요인은 중국”이라고 답했다.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대한 경계가 커질수록 한국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국가들의 안보 연결망도 더욱 촘촘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
  • “중국 선박, 한국 등 군사 통신 도청”…수십 년간 정보 수집 의혹 [밀리터리+]

    “중국 선박, 한국 등 군사 통신 도청”…수십 년간 정보 수집 의혹 [밀리터리+]

    중국의 국영 해운 대기업 코스코가 선박에 은밀한 장비를 설치하고 북미와 아시아, 유럽 전역의 해안선 인근에서 군사 통신을 도청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로이터 통신의 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코스코의 선박들에 탑재된 첨단 장비는 중국이 ‘군사 통신 기술 및 암호화 개발’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용도”라며 “이를 통해 중국 당국은 주요 해상 운송로와 무역 및 군사 항해에 중요한 해상 항로를 감시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코스코는 중국 정부와 수십 년간 정보 수집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며 “이러한 협력 관계를 통해 중국은 유럽, 북미, 아시아 전역에서 운항하는 선박과 항공기의 통신 신호를 수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주장의 배경에는 중국이 2017년 제정한 국가정보법이 있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에 따르면 중국의 국가정보법에는 국내 모든 조직과 시민은 필요에 따라 국가의 정보 활동을 지원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조항이 포함돼 있다. 더불어 해당 법은 국가가 정보 활동을 하는 단체를 보호해야 할 의무를 규정한다. 사실상 국가가 요구할 경우 중국 내 모든 단체(기업)와 국민이 정보를 수집하는 ‘요원’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어떤 장비 쓰고 있나미국 정부의 또 다른 고위 관리는 로이터에 코스코 선박이 사용하는 정보 수집 장비의 구체적인 종류를 밝히지 않으면서도 “일반적인 통신 장비가 아닌 ‘정교한 신호 정보 수집 플랫폼’을 탑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수 목적에 맞게 제작된 신호 정보 수집 시스템은 크기와 형태는 물론 기능 면에서도 매우 다양하다. 크기가 매우 작고 기본적인 기능만 탑재한 시스템부터 훨씬 더 정교하고 복잡한 시스템도 있다. 더워존은 “현대식 상선에는 원래 많은 안테나가 장착돼 있기 때문에, 정교한 시스템을 상업용 선박으로 위장하거나 숨겨 설치할 수 있다”고 짚었다. 많은 안테나 사이에 정교한 신호 정보 수집 장비를 설치할 경우 외부에서는 쉽게 식별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선박들이 수집한 정보가 어떻게 처리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기본적인 신호 시스템은 자율적으로 작동하거나, 선박이 위성 통신(SATCOM)으로 연결되어 있다면 전 세계 어디에서든 제어할 수도 있다”며 “고대역폭 위성 통신은 현재 전 세계 선박에서 매우 흔하게 사용된다”고 지적했다. 선박 이용한 정보 수집 의혹, 처음 아니다중국이 선박을 이용해 외국의 군사 통신 등의 민감한 정보를 수집 및 감시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5년 4월 미국 해군 전쟁대학 산하의 중국해양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PLA)은 정보 수집 및 감시를 위해 자국의 어선단과 상선단을 활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당시 보고서는 중국의 ‘해상 민병대’가 표면상으로는 민간 어선단으로 구성돼 있지만 실제로는 중국군 및 해경과 직접적인 연계를 맺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남중국해와 같은 분쟁 해역에서 외국 선박을 위협하는 데 주로 활용된다. 보고서는 “이러한 작전의 근간에는 ‘정보 요원’이라 부르는 해상 민병대 정보 전문가들이 있다. 이들은 민병대를 지원하는 부대에 소속돼 있다”며 “대부분은 어업에 종사하는 본업을 가지고 있지만, 해운업이나 해상 법 집행 기관 등 다른 분야 출신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에서 조업하는 중국의 선박들이 이미 정보 수집 및 보고 임무를 수행할 정보 요원을 승선시켰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이들은 ▲어획량 집계 및 보고 ▲조업에 영향을 미치는 국제 및 국내 어업 규정에 대한 전문가 역할 ▲해상 및 항구에서 외국 관계자와의 소통 등 주요 임무 외에도 해외 조업 중 군사 및 정치 정보를 수집하고 보고하는 임무를 맡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미 정부 관계자는 “중국은 이렇게 얻은 정보를 통해 영토 분쟁에서 자국의 입지를 강화하고 외국 군사 목표물에 대한 해상 정찰 및 조기 경보 정보에 활용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상선을 첩보선으로 개조한 임무의 최우선 과제는 ‘군사 통신 기술 및 암호화 개발’에 관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라며 “일반적으로 신호정보는 적군의 전력 배치와 능력을 상세히 파악하는 ‘전자 전투서열’을 구축하는 데 지속적으로 활용된다. 특히 적의 방공망과 지휘·통제 체계가 어디에 어떻게 구성돼 있고 어떤 능력을 갖췄는지를 분석하는 데 사용된다”고 덧붙였다. 한국에 미치는 영향은?이러한 활동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한국 역시 중국의 해상 기반 정보 수집 활동에서 자유롭기 어렵다. 한국은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울 동해와 서해 등을 통해 중국 선박이 빈번하게 오가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의 주요 항만과 해상 교통로, 군사시설이 비교적 제한된 해역과 연안에 집중돼 있다는 점도 정보 수집 활동의 대상이 될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중국 국영 해운기업인 코스코의 컨테이너선 등은 한국의 주요 항만을 정기적으로 이용한다. 따라서 선박에 정보 수집 장비가 탑재됐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해당 선박의 항로와 정박 위치에 따라 한국 연안에서 다양한 전파·통신 신호를 수집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 로이터 보도에서도 비밀리에 정보를 수집하는 중국 선박의 활동 범위가 유럽과 북미, 그리고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전역이라는 사실이 언급됐다. 한편 코스코는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미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은 미국의 주장을 부인하며 “‘정보 수집’이라는 근거 없는 이야기를 퍼뜨려 중국을 비방하는 데 반대한다”고 밝혔다.
  • [포착] 선체에 녹도 슬었네…美 링컨 항공모함 ‘200일 전쟁’ 끝 태국 첫 기항

    [포착] 선체에 녹도 슬었네…美 링컨 항공모함 ‘200일 전쟁’ 끝 태국 첫 기항

    200일 넘게 중동 지역에 장기 배치돼 큰 논란을 일으켰던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이 태국에 기항했다. CNN 등 현지 언론은 2일(현지 시간) 이날 오전 링컨함이 8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태국 램차방에 입항했다고 보도했다. 오랜 항해로 선체 곳곳이 녹이 슨 링컨함은 이날 베트남 전쟁 이후 미군 병사들의 휴식처로 인기 있는 파타야에서 멀지 않은 이곳에 정박했다. 링컨함 함장 댄 킬러 대령은 “역사적인 이번 임무의 첫 기항지로 태국을 선택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링컨함은 지난해 11월 승조원 약 5000명을 태우고 6개월 예정의 인도·태평양 정기 파병을 위해 샌디에이고 기지를 출항했다. 그러나 남중국해 등에서 작전하던 중 이란과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올해 초 중동으로 급파돼 실전 전투 및 봉쇄 작전의 핵심 전력으로 활약해왔다. 문제는 파병이 무기한 연장되면서 시작됐다. 원래 5월이 예정된 귀환 시기였으나 현지 전황과 대체 전력 공백으로 인해 파병이 길어졌고, 결국 이 과정에서 전쟁 스트레스로 인해 승조원들의 정신 건강이 한계에 다다르며 심각한 인권 및 내부 사기 저하 문제가 발생했다. 실제로 일부 승조원들의 극단적 선택 시도와 투신 사건이 일어났으며 식량 및 생필품 고갈, 변기가 막히고 온수가 나오지 않는 등 기반 시설까지 마비됐다. 다행히 조지 워싱턴함이 중동에 도착해 임무를 교대하면서 8월 20일 링컨함은 귀환길에 올랐다. 보도에 따르면 링컨함은 200일 넘게 중동에서 작전하며 1만 회 이상의 출격 및 무장을 투하했으며 수백 기의 미사일과 드론을 격추하는 성과를 올렸다. 또한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이란 주요 항구들에 대한 해상 봉쇄 작전을 전개하여 적의 군수 및 경제 경로를 차단했다. 파타야에서 재충전의 시간을 갖게 되는 링컨함 승조원들은 시차를 두고 하선해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이들은 해안에 머무는 기간 등에 따라 하루 1000∼3000바트(약 4만 1200원∼12만 3500원)를 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각에서는 대규모 인원이 유입되면 파타야의 밤 유흥업소에서 성매매 등이 이뤄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리사 하밀똔 파타야 유흥업소 협회 회장은 “20년 넘게 파타야에 살았지만 지금처럼 (경제에) 활기가 없는 해를 본 적이 없다”면서 “기항하는 링컨함이 우리에게 희망의 원천이 됐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 中 4만t ‘드론 항모’ 막바지 시험…스텔스 공격드론까지 떴다 [밀리터리+]

    中 4만t ‘드론 항모’ 막바지 시험…스텔스 공격드론까지 떴다 [밀리터리+]

    중국이 4만t급 076형 강습상륙함 ‘쓰촨함’의 막바지 시험에 들어간 가운데, 이 함정에서 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형 스텔스 공격드론 GJ-21도 시험비행에 나선 모습이 포착됐다. 076형은 일반 강습상륙함과 달리 전자식 사출장치를 이용해 고정익 무인기와 유인기를 띄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중국이 항공모함보다 작은 함정에서도 스텔스 공격드론을 운용하는 유·무인 복합 해상전력을 현실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 랴오닝성 후루다오 일대에서 GJ-21이 비행하는 영상이 중국 소셜미디어에 잇따라 올라왔다. SCMP가 영상 촬영 장소를 확인한 결과 이 드론은 같은 지역에서 최소 두 차례 시험비행한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비행 날짜는 확인되지 않았다. GJ-21은 중국의 GJ-11 스텔스 공격드론을 함재형으로 개량한 기체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된 뒤 모습을 거의 드러내지 않았다. 이번 영상은 실제 비행 중인 GJ-21을 비교적 선명하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GJ-21이 076형 쓰촨함에서 실제 이륙하거나 착함하는 시험을 했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 현재 확인된 것은 GJ-21의 별도 시험비행과 쓰촨함의 해상시험이다. 전자식 사출장치 단 4만t급 강습상륙함 쓰촨함은 중국이 처음 건조한 076형 강습상륙함이다. 배수량은 약 4만t이며 비행갑판 길이는 약 250m, 폭은 62m에 이른다. 병력과 장갑차, 상륙정, 헬기 등을 싣는 기존 강습상륙함 임무에 고정익 항공기 운용 능력까지 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076형에는 중국 강습상륙함 가운데 처음으로 전자식 사출장치가 설치됐다. 사출장치는 활주거리가 짧은 함정에서도 항공기를 빠르게 가속해 띄우는 장비다. 중국 국영 CCTV는 지난달 전자식 사출장치와 착함 장치 설치가 끝났다고 전했다. CCTV가 당시 공개한 컴퓨터그래픽(CG) 영상에는 쓰촨함이 GJ-21을 사출하는 장면도 등장했다. 비행갑판에는 다른 GJ-21 여러 대가 대기하는 모습도 묘사됐다. 군사전문가 웨이둥쉬는 CCTV에 쓰촨함의 비행갑판 선 표시 작업까지 마무리됐다며 최종 시험 단계에 들어섰다고 설명했다. 다음 단계로는 함정과 항공기를 실제로 연동하는 훈련이 예상된다. 이 때문에 해외 매체들은 076형을 ‘드론 항모’라고 부르기도 한다. 중국군이 공식적으로 항공모함으로 분류한 함정은 아니지만, 전자식 사출장치를 통해 대형 무인 고정익기를 운용한다는 점에서 기존 강습상륙함과 차이가 크다. GJ-21까지 뜨면…상륙함 역할도 달라진다 GJ-21의 구체적인 제원과 성능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꼬리날개가 없는 전익형 형상을 적용해 레이더 반사면적을 줄이는 방향으로 설계됐으며, 정찰과 감시뿐 아니라 적 방공망 안쪽에 침투해 타격 임무까지 수행하는 공격드론으로 개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076형과 GJ-21의 결합이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기존 강습상륙함은 헬기와 상륙 병력을 적 해안에 투입하는 것이 주요 임무였다. 하지만 장거리 무인기까지 운용하면 적 함정과 지상 표적을 정찰하거나 타격하고, 유인 전투기의 위험 구역 진입을 줄이는 역할까지 맡을 수 있다. 전자식 사출장치는 무인기의 탑재 연료와 무장량을 늘리는 데도 유리하다. 활주거리만으로 뜨는 방식보다 더 무거운 기체를 띄울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이 향후 GJ-21뿐 아니라 다른 고정익 무인기와 유인기까지 076형에서 운용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배경이다. 특히 대만해협이나 남중국해처럼 중국 본토에서 멀리 떨어진 해역에서 076형이 무인기를 운용하면 중국 해군의 감시·타격 범위를 넓힐 수 있다. 다만 GJ-21의 함상 운용 능력과 076형의 전자식 사출장치 성능은 아직 실제 작전 환경에서 검증되지 않았다. 쓰촨함의 최종 해상시험과 GJ-21의 시험비행이 비슷한 시기에 진행되면서 중국의 차세대 해상 항공전력이 구상 단계를 넘어 실제 시험 단계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은 더욱 뚜렷해졌다. 앞으로 GJ-21이 쓰촨함에서 실제 사출·착함 시험에 나서는지가 중국의 ‘드론 항모’ 구상이 현실화됐는지를 판단할 다음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 어선 200척이 뗏목처럼 묶였다…중국 해상 민병대, 필리핀 실효지배 암초 노리나 [밀리터리노트]

    어선 200척이 뗏목처럼 묶였다…중국 해상 민병대, 필리핀 실효지배 암초 노리나 [밀리터리노트]

    남중국해의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세컨드 토마스 암초(필리핀명 아융인, 중국명 애린자오) 인근에서 중국의 거대 해상 전력이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뗏목처럼 묶인 어선들…‘해상 민병대’의 전형적 알박기 23일 일본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민간 정보 분석 기관 ‘딥다이브’의 위성 영상 분석 결과, 중국이 실효 지배 중인 미스치프 암초 주변에 200척이 넘는 중국 어선이 정박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단순한 조업 활동을 넘어 필리핀의 실효 지배 암초를 압박하기 위한 전진 배치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따르면 집결한 어선 200여척 중 20척 이상은 여러 척이 뗏목처럼 서로 밧줄로 강하게 결속된 상태로 정박해 있다. 전 주중 일본 방위주재관 출신인 오하라 본지 딥다이브 대표는 이 같은 형태가 일반적인 어업 활동과 거리가 멀며, 중국 당국의 지시를 받는 ‘해상 민병대’(PAFMM) 선박 특유의 패턴이라고 분석했다. 군함이 아닌 민간 어선을 전면에 배치함으로써 국제사회의 비판과 미군의 직접적 군사 개입을 회피하는 전형적인 ‘회색지대 전술’(Gray Zone Tactics)이다. 두 달 만에 40척에서 228척으로…이상 과열된 집결 세력 미스치프 암초 인근의 중국 어선 수는 올해 5월 중순까지만 해도 40척 미만에 불과했다. 그러나 불과 두 달 뒤인 7월 초에는 228척으로 5배 이상 폭증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역시 남중국해에서 운용되는 중국 민병대 선박이 하루 평균 241척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이 중 절반이 미스치프 암초와 휘트선 암초 일대에 집중돼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집결세는 향후 전개될 대규모 해상 행동을 염두에 둔 사전 정지 작업으로 풀이된다. 단 40㎞ 거리…세컨드 토마스 암초 노린 기습 점거 시나리오 중국이 세력을 결집한 미스치프 암초는 필리핀이 실효 지배 중인 세컨드 토마스 암초와 불과 40㎞ 떨어진 근접 해역이다. 필리핀은 세컨드 토마스 암초에 오래된 군함(시에라마드레호)을 침몰시켜 두고 해병대 인원을 상주시키며 실효 지배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은 미스치프 암초를 1990년대에 점거한 뒤 3000m급 활주로를 갖춘 군사 거점으로 변모시킨 전력이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민병대 선박들을 동원해 필리핀 군함으로 향하는 보급선을 봉쇄하거나, 기습적으로 암초를 점거해 미스치프 암초 때와 같은 수순을 밟으려 할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 “어민 민생 위한 곳”…중국, 남중국해 C자형 인공섬 군사기지화 반박 [핫이슈]

    “어민 민생 위한 곳”…중국, 남중국해 C자형 인공섬 군사기지화 반박 [핫이슈]

    중국이 남중국해 파라셀(중국명 시사) 군도의 안델로프 암초(중국명 링양자오)를 군사기지화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중국 관영 언론이 곧바로 반박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0일 일부 해외 언론이 링양자오에 진행 중인 중국의 건설 사업을 또 과장 보도했다며 이는 섬 주민들의 생활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논란의 중심이 된 안델로프 암초는 파라셀 군도 서쪽에 있는 면적 15㎢ 규모의 산호초 지대로 최근 중국은 1단계 매립 공사를 완료하며 인공섬으로 탈바꿈했다. 이에 로이터 통신은 19일 안보 전문가와 군 관계자들의 분석을 인용해 중국의 군사 기지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글로벌타임스는 먼저 명·청 시대부터 이곳에서 어민들이 조업했고 역대 중국 정부가 지속해서 관할권을 행사했다며 시사군도 전체에 대한 중국의 주권에는 논쟁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군사기지화 의혹에 대해서도 현지 전문가의 말을 빌려 반박했다. 딩둬 남중국해연구소 국제·지역문제연구센터 소장은 “남중국해에서 조업하는 어부들은 강렬한 햇빛, 강풍, 폭우 등 극도로 열악한 환경에서 몇 주씩 노출된 채 안전하게 쉴 곳이나 배를 수리할 곳조차 없는 곳에 노출되어 왔다”면서 “이번 건설 사업은 중국 어부들의 생활 수준 향상을 위한 것으로 사람 중심 개발 철학의 직접적인 결과물”이라고 주장했다. 쉬샤오둥 화양해양협력·해양거버넌스센터 부이사장도 “추가 건설을 통해 해상 수색·구조와 재난 예방·대응을 위한 인프라를 강화하고 남중국해의 항행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상업용 위성사진 업체 밴토르가 촬영한 위성사진을 토대로 중국이 안델로프 암초에서 대규모 인공섬을 조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이곳은 원래 바다에 거의 잠겨 있던 산호초 구역이었으나 지금은 길이 6㎞에 달하는 거대한 C자 모양의 인공섬이 됐다. 이는 위성 사진으로도 쉽게 확인되는데, 섬 안쪽으로 군함 등 선박이 정박할 수 있는 항만과 부두 시설이 형성됐다. 특히 부두 길이는 약 680m인데, 위성 사진에는 해안 경비함 한 척이 정박해 있는 모습도 담겼다. 이에 대해 로이터 통신은 최소 6개월간 준설선과 바지선이 작업을 마친 후 매립 지형의 윤곽이 드러났다며, 이번 완공으로 남중국해가 점점 더 군사 무대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인민해방군의 동향을 추적하는 웹사이트 PLA트래커의 창립자 벤 루이스는 “남중국해 북부는 대만과의 분쟁에서 특히 중요한 지역으로 안델로프 암초는 이상적인 위치에 자리 잡고 있다”면서 “이곳은 남중국해에서 중국군에게 가장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싱가포르 안보 전문가 콜린 고도 “안델로프 암초가 중국의 전략핵잠수함 방어를 위한 남중국해 내 요새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은 1974년 당시 남베트남군을 몰아낸 이후 파라셀 군도 전체를 실효 지배하고 있으나 베트남 역시 이 지역 전체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베트남 정부는 중국의 행위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안델로프 암초에 대한 영유권을 재차 강조한 바 있다.
  • [포착] 원래 산호초 지대였는데…중국, 남중국해에 C자형 6㎞ 인공섬 구축한 이유

    [포착] 원래 산호초 지대였는데…중국, 남중국해에 C자형 6㎞ 인공섬 구축한 이유

    중국이 남중국해 파라셀(중국명 시사·베트남명 황사) 군도의 안델로프 암초에 대규모 인공섬 조성을 위한 1단계 매립 공사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19일(현지시간) 상업용 위성사진업체 밴토르(Vantor)가 촬영한 인공섬으로 탈바꿈한 안델로프 암초의 위성 사진을 공개했다. 원래 이곳은 바다에 거의 잠겨 있던 산호초 구역이었으나 지금은 길이 6㎞에 달하는 거대한 C자 모양의 인공섬이 됐다. 이는 위성 사진으로도 쉽게 확인되는데, 섬 안쪽으로 군함 등 선박이 정박할 수 있는 항만과 부두 시설이 형성됐다. 특히 부두 길이는 약 680m인데, 위성 사진에는 해안 경비함 한 척이 정박해 있는 모습도 담겼다. 이에 대해 로이터 통신은 최소 6개월간 준설선과 바지선이 작업을 마친 후 매립 지형의 윤곽이 드러났다며, 이번 완공으로 남중국해가 점점 더 군사 무대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인민해방군의 동향을 추적하는 웹사이트 PLA트래커의 창립자 벤 루이스는 “남중국해 북부는 대만과의 분쟁에서 특히 중요한 지역으로 안델로프 암초는 이상적인 위치에 자리 잡고 있다”면서 “이곳은 남중국해에서 중국군에게 가장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싱가포르 안보 전문가 콜린 고도 “안델로프 암초가 중국의 전략핵잠수함 방어를 위한 남중국해 내 요새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아직 새로운 군사 기지 건설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다만 중국 국영 언론은 이곳이 기상 예보 및 과학 연구와 같은 민간 분야에 활용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중국은 1974년 당시 남베트남군을 몰아낸 이후 파라셀 군도 전체를 실효 지배하고 있으나 베트남 역시 이 지역 전체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베트남 정부는 중국의 행위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안델로프 암초에 대한 영유권을 재차 강조한 바 있다.
  • “중국 때문에 KF-21에 눈독”…다급해진 말레이, 韓 전투기 잡을까 [밀리터리+]

    “중국 때문에 KF-21에 눈독”…다급해진 말레이, 韓 전투기 잡을까 [밀리터리+]

    말레이시아가 다목적 전투기(MRCA) 사업의 계획 수립을 앞당기고 있다고 현지 국방·안보 전문 매체 디펜스 시큐리티 아시아(DSA)가 보도했다. 지난 16일 무하마드 노라즐란 아리스 말레이시아 공군참모총장은 현지 언론에 “현재 말레이시아 공군 전력은 작전 요구를 충족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며 “현재 다목적 전투기(MRCA) 사업의 요구조건을 구체화하고, 예산을 확보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하며, 관련 산업 기반을 준비하는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남중국해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인도네시아·싱가포르·태국·필리핀 등 주변국들이 전투기 전력을 빠르게 현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말레이시아 공군(RMAF)이 보유한 노후 전투기의 한계와 향후 전력 공백 문제가 부각되는 분위기다. 매체는 말레이시아가 말레이 반도와 동말레이시아의 사바·사라왁 지역이라는 서로 떨어진 두 전구를 방어해야 하는 상황에서, 주변국들이 전투기 전력의 현대화를 확보하는 움직임도 말레이시아를 자극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인도네시아의 프랑스 라팔 도입과 튀르키예의 칸 사업 참여 추진, 싱가포르의 미 F-35 도입, 태국의 그리펜 E/F 선정, 필리핀의 전투기 전력 확대 등은 동남아 국가의 전투기 생존성을 높이고 무장 사거리를 늘리는 등 작전 능력 향상으로 이어진다. 매체는 “특히 중국의 지속적인 해상에서의 압박과 예고 없이 이뤄지는 군용기 접근 등의 사례는 말레이시아의 공군 전력 현대화 속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FA-50M 확대 이어 KF-21 보라매까지이러한 상황에서 말레이시아 공군의 실질적 대안으로 한국 방산이 급부상하고 있다. 앞서 말레이시아는 2023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경공격기 FA-50M 블록 20 18대에 대한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은 10억 7000만 달러(한화 약 1조 5110억원) 규모에 달한다. 말레이시아 국방부는 FA-50M 18대를 추가 도입해 총 36대 편대를 구축하는 동시에, 2035년부터 순차 퇴역하는 F/A-18D 및 Su-30MKM을 대체할 30~36대(2개 비행대대) 규모의 MRCA 기종을 선정할 계획이다. DSA는 현재 말레이시아에서 KF-21 보라매 전투기가 유력 후보군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언급했다. 매체는 “KF-21 보라매는 AESA 레이더와 전자전 능력, 서방 무장과의 호환성을 갖춘 4.5세대 쌍발 전투기”라며 “KAI가 이미 말레이시아에 FA-50M을 공급하고 있는 만큼 훈련·지원·산업 협력 측면에서 연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KF-21 외에도 러시아의 Su-57E, 프랑스의 라팔, 유로파이터 타이푼, 스웨덴의 사브 그리펜, 미국 F-35 등이 후보에 포함돼 있다”며 “중국의 J-35A와 튀르키예의 칸은 개발 완성도와 인도 일정, 정치적 조건 등으로 불확실한 선택지에 속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Su-57E는 서방 제재와 부품 공급망 불안으로 사실상 도입이 불가능하고, 라팔·타이푼 등은 천문학적인 도입 비용과 유지비가 걸림돌이 될 것으로 분석한다. 따라서 FA-50M으로 신뢰를 쌓은 한국의 KF-21이 말레이시아의 차기 전투기 사업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군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말레이시아의 다목적 전투기 도입 사업의 평가 절차는 2029~2030년으로 예정돼 있으며, 최종 선정을 통한 완전한 작전 능력 확보는 2040년경으로 예상된다. “인니, KF-21 48대 구매할 수도”한편 인도네시아는 KF-21을 도입하는 최초의 해외 운용국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도입 규모를 두고 여전히 다양한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 신동학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상무는 지난달 영국 항공 전문 매체 플라이트글로벌에 “현재 초도 물량인 16대 도입을 놓고 인도네시아 측과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최종 주문 규모는 최대 48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계약이 최종 확정될 경우 해당 전투기는 한국에서 KAI가 생산하게 되며 인도네시아도 산업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방산업계에서는 인도네시아가 현지 생산 대신 완제품 도입으로 방향을 선회해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 도입 물량은 16대, 계약 규모는 약 3조 원 수준이다. 다만 인도네시아 정부가 이미 프랑스산 라팔 42대와 튀르키예 칸 전투기 48대를 구매하고 관련 예산 집행 절차를 진행 중인 것을 고려하면, KF-21의 완제품 수입 및 기술 협력 구도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방산업계에서는 인도네시아 전투기 도입 사업이 말레이시아 등 주변국의 KF-21 도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DSA는 지난 6월 “한국과 인도네시아와의 KF-21 16대 규모 협상이 사실상 마지막 단계에 있다”면서도 “이 계약은 KAI의 향후 수출 경쟁력과 KF-21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늠할 핵심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경쟁 전투기들이 시장을 장악하기 전에 한국이 KF-21의 기술력과 방산 협력을 실제 수출 계약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핵심 과제”라며 “특히 인도네시아는 KF-21의 첫 수출 계약을 가늠할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고 덧붙였다.
  • “화장실도 못 써”…美 구축함, 동력 잃고 바다에 ‘둥둥’ 떠내려 간 사연 [핫이슈]

    “화장실도 못 써”…美 구축함, 동력 잃고 바다에 ‘둥둥’ 떠내려 간 사연 [핫이슈]

    남중국해를 항해하던 미 해군 이지스 구축함이 동력을 상실한 채 나흘간 표류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 해군 전문 매체 USNI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조지워싱턴 항공모함 타격단 소속으로 인도·태평양에서 정례 작전을 수행 중이던 알레이버크급 구축함 USS 벤폴드함이 갑자기 동력을 상실했다. 매슈 코머 미 해군 제7함대 대변인은 “수병들이 동력 상실 기간 함내 조리실, 화장실, 에어컨 등 기능을 이용하지 못했다”며 “음용수 공급도 차질을 빚어 같은 항모 타격단 소속 타이콘데로가급 순양함 USS 로버트스몰스함이 수병들의 식사 제공을 도와야 했다”고 말했다. 벤폴드함은 나흘 뒤인 28일 수빅만으로 예인됐으며, 동력은 30일 복구했다. 벤폴드함은 정비를 마치고 이달 8일 수빅만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코머 대변인은 해당 구축함의 동력 상실 원인을 “발전기 관련 기계 고장”이라고 설명했다. “내일이 오지 않으면 좋겠다” 전쟁 장기화의 부작용이번 사고는 이란 인근 해역에서 장기 작전 중인 미 해군 장병들이 정신 건강 문제를 겪고 있다는 주장이 나온 뒤 알려졌다. 해군 전문지 네이비타임스는 지난 12일 “중동에 파견돼 있는 미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의 열악한 환경과 정신적 스트레스가 한계에 다다르면서 승조원들이 갑자기 바다로 뛰어내리려 하는 등의 일이 여러 차례 발생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승조원의 배우자는 매체에 “불명예 제대를 당할까 봐 겁을 먹은 상태에서 바다로 뛰어내리려 했다”며 “지금도 단지 과로로 인해 군 생활이 한꺼번에 망가질까 봐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승조원의 배우자는 남편이 자신에게 ‘내일 눈을 뜨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했으며, 또 다른 여성은 해군에 “해군이 우리들과 지도부 사이의 신뢰를 깨뜨렸다”고 비난했다. 지난해 11월 미국 모항을 떠난 링컨호는 지난해 12월 괌에 잠시 기항했고, 지난달 7일에는 오만에 잠시 정박했지만 이 시기를 제외하고는 작전에 계속 투입돼 왔다. 오만에 정박했던 당시는 무려 208일간 연속 항해 만에 정박한 것으로, 미 해군 항공모함 사상 최장 항해라는 기록까지 세웠다. 전문가들은 약 5000명의 승조원과 해병대원이 8개월 넘게 배치된 현재 상황이 정신적·육체적 소모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우려한다. 캘리포니아주 민주당 하원의원 마이크 레빈은 “곰팡이가 핀 샤워실, 고장 난 화장실, 몇 주 동안 작동하지 않는 세탁시설, 장기간 이어진 온수 부족, 밥 반 컵과 토르티야 두 장 정도의 식사, 비누·탈취제·치약 부족 등의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파병 길지 않아” 우려 일축링컨함 승조원들이 장기 임무로 인한 고통을 겪고 있다는 주장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아니다. 그들은 우려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지난 14일 링컨함이 8개월 반 동안 해상에 있었던 것이 지나치게 길지 않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아니다. 전혀 아니다. 충분히 길지 않았다”고 반박하며 “링컨함이 곧 중동 지역을 떠나며 매우 유사한 또 다른 함정으로 교체될 것”이라고 답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도 링컨함의 열악한 상황에 대한 보고를 일축하며 “상황이 완전히 왜곡됐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세계 최강 전력을 자랑하는 미군도 장기 파병에 따른 체력 저하와 물리적 결핍은 쉽게 극복하기 어려운 과제라고 지적한다. 성조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실제로 링컨함은 식량과 식수가 부족해지고 우편물 배송이 수개월씩 지연됐으며, 한때 일주일 넘게 빨래를 하지 못하는 일도 벌어졌다. 일부 화장실도 고장이 나 사용하기 어려운 상태에 처하기도 했다.
  • 美 전력 공백 틈타… 푸틴, 나토 기습 도발 노리나

    중동전쟁으로 美 무기 재고 소진폴란드·발트 3국 주요 표적 거론미국이 중동 전쟁 여파로 무기 재고 소진 등 군사 대응 능력이 약화한 가운데,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을 상대로 소규모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악화한 내부 여론을 외부로 돌리며 유럽 공동방위 체제에 균열을 일으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정보당국 보고서를 인용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르면 수개월 내에 나토 회원국을 기습 공격해 나토의 결속력을 시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주요 타깃으로는 나토의 동부 방어선인 폴란드와 발트 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이 거론된다. 이 매체는 11일(현지시간) 독일 국방 수장과의 인터뷰를 인용, 러시아가 유럽 방공망을 교란하는 ‘회색지대 공작’에 나섰다고도 짚었다. 러시아의 대유럽 공격 시나리오로는 사이버 공격을 비롯해 정체불명의 무장 세력을 동원한 영토 점거, 나토 동부 전선에 대한 소규모 지상 침공 등이 꼽힌다. 전면전으로 번지지 않는 선에서 도발을 감행해 나토 회원국들의 방어 의지를 확인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특히 나토 협정의 핵심인 집단방위 조약 5조가 사이버 공격이나 사보타주(파괴공작) 같은 하이브리드전에 대한 대응 기준을 명확하게 규정하지 않은 점을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 러시아의 도발 가능성은 중동전쟁 장기화로 아시아·유럽의 안보 공백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나왔다. 미국이 소모된 미사일 재고를 채우는 데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기간 러시아는 유럽을 상대로, 중국은 남중국해에서 각각 ‘의도된 도발’을 일으키기에 최적의 상황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미국과 나토 유럽 회원국 간 갈등이 깊어진 점은 러시아의 도발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상황이 악화하자 나토 안보의 핵심 축인 독일 역시 러시아의 공격 가능성을 경고하며 기민한 대응을 촉구했다. 독일 연방군 합참의장 격인 카르스텐 브로이어 감찰관(육군 대장)은 WSJ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유럽의 방공망을 정찰하고 취약점을 찾아내기 위해 드론을 활용하고 있다”며 “이는 유럽 각국 정부와 기관을 불안정하게 만들려는 ‘회색지대 공작’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유럽 국가들은 정체불명의 드론 출몰과 해저 케이블 절단, 사이버 공격 등 러시아가 배후로 의심되는 하이브리드전에 시달려왔다. 특히 우크라이나를 전폭 지원해 온 독일은 지난 4일 라이프치히 할레 공항의 우크라이나 화물기 인근에서 폭발물이 탑재된 드론이 발견되자 비상 대응에 나섰다.
  • “세계 2위 해군”…3번째 항모 띄운 중국, ‘이 작전’에 걸리면 치명상 [밀리터리노트]

    “세계 2위 해군”…3번째 항모 띄운 중국, ‘이 작전’에 걸리면 치명상 [밀리터리노트]

    중국이 세 번째 항공모함이자 최첨단 전자기식 사출기를 갖춘 푸젠함을 취역시키며 미국에 이은 ‘세계 2위 해군강국’의 지위를 고착화하고 있다. 기존 랴오닝함과 산둥함에 이어 3척의 항모 전단을 확보한 중국은 향후 첫 핵추진 항모를 포함해 총 6척까지 항모를 늘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겉으로 드러난 화려한 전력 증강 뒤편에는 중국 해군의 치명적인 ‘아킬레스건’이 숨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겉은 화려한 푸젠함… 수중 속에선 ‘열린 문’최근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미국과 동맹국들이 중국 항모 전단을 견제하기 위해 제시한 다양한 전략 중 중국이 가장 두려워하는 최대 위협은 바로 미 해군의 ‘공격형 핵잠수함’(SSN)이다. CSIS 보고서는 서태평양에서 작전 중인 미 해군의 은밀한 잠수함 매복 공격을 중국 항모에 대한 가장 강력한 위협으로 꼽았다. 중국 해군이 거대한 수상함 전력을 부지런히 늘리고 있지만, 정작 바닷속 해저 환경에 대한 지식과 수중 탐지·추적 능력(대잠수함전)은 미 해군보다 현저히 뒤처져 있기 때문이다. 국방 전문가들은 “미 해군 잠수함은 세계에서 가장 조용한 ‘바다의 암살자’”라며 “중국 연안의 심해는 잠재적 적대 세력의 침입을 막을 만큼 감시·통제망이 완전하지 않아, 사실상 ‘활짝 열린 문’과 같다”고 경고했다. ‘제1도련선’ 밖으로 나가는 순간 노출되는 맹점 중국은 대잠전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예인식 음향탐지기를 장착한 해상 초계기와 해양 감시함을 대폭 늘리는 등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는 대만을 둘러싼 군사적 분쟁 발생 시 일본 해안 근처나 제1도련선(일본→대만→인도네시아 보르네오를 잇는 거점)을 통과해 멀리 나아가는 순간, 중국 항모는 수중 매복에 더욱 무방비로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한다. 티모시 히스 퍼셉텀 대표는 “미국이 중국 항모를 타격할 수 있는 수단이 다양한 상황에서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간 귀중한 항모를 해저 전력 지원 없이 멀리 배치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선택”이라고 했다. 쿼드·오커스… 중국 인도·태평양 진출 가로막는 ‘이중 포위망’ 미국은 중국의 대잠전 약점을 철저히 공략하기 위해 소규모 다자 안보 협의체인 쿼드(Quad)와 오커스(AUKUS)를 두 축으로 가동하며 인도·태평양 해역의 수중·수상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쿼드(미국·일본·인도·호주)는 인도양에서 서태평양을 아우르는 해상 교통로 감시에 집중한다. 4개국은 정찰기 및 예인식 소나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는 해양안보 파트너십을 통해 중국 군함과 잠수함의 모든 동선을 정밀 추적한다. 특히 인도와 일본이 각기 남쪽(인도양)과 북쪽(동중국해·난세이 제도)에서 길목을 지키며 중국 항모 전단의 입체적 동태를 밀착 감시한다. 오커스(미국·영국·호주)는 미국과 영국이 호주에 최첨단 공격형 원자력 잠수함(SSN) 기술을 전수하고 공동 전개하는 군사 동맹이다. 수중 은밀성과 장기 작전 능력이 뛰어난 핵잠수함이 남태평양과 남중국해 일대에 전진 배치됨에 따라 중국 해군은 항해 시 선단 주변 바닷속 전체를 경계해야 하는 막대한 운용 부담을 안게 된다. 결국 미국은 쿼드의 거대한 해양 감시망(정찰)으로 중국 항모의 동선을 파악하고, 미국과 오커스의 공격형 핵잠수함 전력(타격)을 바닷속에 매복시키는 이중 포위 전략을 완성해가고 있다. 중국이 아무리 항모 숫자를 늘리더라도 바닷속을 지배하는 이들 협의체의 압박을 극복하지 못하는 한 해양 패권 확장에 한계를 맞이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 중국 로켓 발사 90초 만에 폭발…머스크 “로켓은 어려워”

    중국 로켓 발사 90초 만에 폭발…머스크 “로켓은 어려워”

    지난 10일 중국 창정 로켓-7A가 발사 90초 만에 폭발하는 등 올해 들어 로켓 발사 실패가 잇따르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2일 중국 남부 하이난 섬의 원창 우주 발사장에서 쏘아 올린 창정 로켓이 발사 90초만에 화염에 휩싸였다며 원인을 현재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올해 들어 벌써 네번째 발사 실패로 앞서 1월에는 국영기업 중국항천과학기술집단(CASC)이 쏜 창정-3B와 민영 기업 싱허둥리(星河動力)의 세레스-2 발사가 실패했다. 이날은 두 개의 로켓이 모두 발사에 실패하는 중국 우주 개발 역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지면서 ‘검은 토요일’이란 한탄이 나오기도 했다. 창정에 앞서 4월에는 베이징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톈빙커지(스페이스 파이오니어)의 톈룽-3 발사 시도가 실패했다. 지난해는 역대 최다인 92회의 로켓을 발사했지만 실패한 것은 단 두 건뿐이었다. 올해는 그동안 총 56회 로켓 발사가 실시됐으며, 벌써 4건의 실패 사례가 발생했다. 리처드 드 그리이스 호주 맥쿼리대 교수는 SCMP에 “로켓 실패는 성숙한 프로그램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며, 발사 횟수가 많을수록 결국 실패를 겪을 확률도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폭발한 창정 로켓-7A와 함께 남중국해 상공에서 사라져버린 위성 중싱(中星)-4B 위성은 중국에서 제작된 비슷한 종류의 위성 가운데 가장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2024년 발사된 같은 종류의 중싱-4A 위성은 발사 당시 무게만 5t이었으며 현재 지구 상공 약 3만 6000㎞ 고도에서 운용 중이다. 중싱-4B 위성은 전 세계 사용자에게 라디오, 텔레비전 및 기타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군사 통신에도 사용될 예정이었다. 위성의 가격은 약 10억 위안(약 2000억원) 수준으로 관측된다. 창정 로켓-7A의 폭발 사고로 11일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란젠항톈(랜드스페이스)이 쏠 예정이던 주취-3 로켓의 발사가 연기됐다.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는 중국의 로켓 사고 소식에 “로켓은 엄청나게 어렵다”면서 “복잡하고 어려운 것을 가리킬 때 ‘로켓 과학’이라고 말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면서 빠른 회복을 기대했다. 머스크는 지난 2017년에도 중국의 발사 사고에 “오늘 중국의 발사 실패 소식을 들어서 유감이다”라며 “프로젝트에 참가한 사람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울지 안다”고 격려하기도 했다.
  • 中 항모 잡는데 왜 한국이?…美, ‘한국 잠수함’ 콕 찍었다 [밀리터리+]

    中 항모 잡는데 왜 한국이?…美, ‘한국 잠수함’ 콕 찍었다 [밀리터리+]

    미국 싱크탱크가 중국의 항공모함 전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 잠수함을 포함한 동맹국 전력을 중국 항모 이동 길목에 전진 배치하는 이른바 ‘해저 매복망’ 구상을 내놨다. 한국 해군의 도산안창호급 잠수함을 구체적으로 거론한 데 이어 한국의 F-35 전투기까지 중국 항모를 압박할 전력으로 제시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지난 3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 ‘판을 뒤집다: 중국의 신형 항공모함을 위험에 빠뜨리는 방법’에서 미국과 태평양 동맹국이 중국 항모를 방어적으로 상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위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미·중 해군력 경쟁에서는 중국의 DF-21D·DF-26 계열 대함탄도미사일이 미국 항모를 격침할 수 있느냐에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CSIS는 중국 역시 크고 값비싸며 쉽게 대체할 수 없는 항모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중국의 항모 전력 확대가 미국에 새로운 위협인 동시에 공략할 수 있는 약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중국이 푸젠함(Type 003)에 이어 드론 항모 역할도 할 것으로 예상되는 쓰촨함(Type 076)을 선보였으며, 네 번째 항모인 Type 004도 빠르게 건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미 국방 당국 평가를 인용해 중국이 2035년까지 항모 6척을 추가 건조해 총 9척 규모의 항모 전력을 갖출 수 있다고 전망했다. “中 약점은 대잠전”…한국 잠수함도 매복 전력으로 CSIS가 가장 먼저 제시한 대응책은 ‘수중 매복’이다. 보고서는 중국 해군의 대잠전 능력을 해상전력의 ‘아킬레스건’으로 평가하면서 미국 핵추진 공격잠수함(SSN)과 동맹국의 재래식 잠수함을 결합해 중국 항모 이동로를 압박할 것을 제안했다. 여기에는 호주와 일본뿐 아니라 한국의 디젤전기 잠수함도 포함됐다. 미국 핵잠수함은 먼바다에서 작전하고 한국·일본·호주 등의 잠수함은 주요 해협과 연안 접근로에 전진 배치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공동 수중감시망과 중어뢰, 무인잠수정(UUV)을 연결해 중국 항모전단이 이동하는 길목에서 다층적인 위협을 가하자는 구상이다. 보고서는 한국의 도산안창호급 잠수함도 직접 언급했다. CSIS는 도산안창호급이 대함 순항미사일과 어뢰를 함께 운용할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 일본 소류급·다이게이급 등과 함께 중국 해군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동맹국 잠수함 전력으로 꼽았다. 핵심은 중국 항모를 반드시 격침하는 데만 있지 않다. 항모가 중국 연안을 벗어날 때마다 잠수함 공격 가능성을 의식하게 만들면 중국은 호위함과 대잠초계기, 고정식 수중센서 등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해야 한다. CSIS는 비교적 저렴한 동맹국 재래식 잠수함만으로도 중국이 항모를 운용하는 비용과 부담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잠수함뿐 아니다…한국 F-35도 中 항모 압박망에 CSIS는 잠수함 매복을 포함해 중국 항모를 위협할 방법으로 모두 5가지를 제시했다. 수중 매복 외에도 주요 해협에 육상 대함미사일망을 구축하고, 장거리 항공·우주 전력을 동원하며, 사이버·전자전으로 중국 항모전단의 지휘·통신망을 교란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무인수상정(USV)과 무인기 등을 떼로 투입해 항구와 군수시설을 압박하는 구상도 제시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은 공중 전력에서도 다시 등장한다. 보고서는 미국의 폭격기와 해군 항공기에 장거리 대함미사일을 탑재하는 동시에 한국·일본·호주가 보유한 F-35 스텔스 전투기를 활용해 중국 항모의 위치를 탐지하고 장거리 대함타격에 기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항모 자체를 침몰시키는 데만 집중하기보다 비행갑판이나 항공유·무장 취급 시설, 호위함과 군수지원함 등을 공격해 항모의 작전 능력을 떨어뜨리는 방법도 거론했다. 다만 이번 내용은 미국 정부가 한국군에 중국 항모 공격이나 특정 작전 참여를 요구한 것이 아니라 CSIS 연구진이 제시한 전략 구상이다. CSIS 역시 보고서에 담긴 견해가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보고서는 궁극적으로 중국이 막대한 비용을 들여 늘리는 항모를 군사적 자산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보호해야 하는 ‘전략적 부담’으로 바꾸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미국과 동맹국이 잠수함과 미사일, 전투기, 무인체계 등을 연계해 중국 항모가 대만 주변이나 남중국해, 제1도련선 밖으로 움직일 때마다 위험을 감수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 “트럼프의 이란 공격, 50일 전 ‘예언’”…中 군사 AI 기업, 팔란티어 위협? [밀리터리+]

    “트럼프의 이란 공격, 50일 전 ‘예언’”…中 군사 AI 기업, 팔란티어 위협? [밀리터리+]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선제공격을 수십 일 전에 예측했다고 주장하는 중국 AI(인공지능) 기업이 ‘중국판 팔란티어’로 불리며 주목받고 있다. 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징안테크놀로지는 미국이 이란을 공습하기 50여 일 전 자체 AI 분석을 통해 중동 지역의 미군 정찰 자산이 비정상적으로 집중되는 움직임을 포착했다고 주장했다. SCMP는 “해당 회사는 지난 1월 6일 오픈소스 정보와 AI 분석을 기반으로 미국이 이미 군사작전을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고 실제 공습이 이뤄지기 50여 일 전에 이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매체가 주목한 징안테크놀로지는 저장성 항저우에 본사를 둔 국방 AI 및 방위기술 전문 기업으로 AI, 빅데이터, 자율 시스템, 첨단 센서 기술을 활용해 군과 정보기관, 공공안보 분야에 소프트웨어 중심의 국방 솔루션을 개발·공급하는 업체다. 기존 무기 제조업체와 달리 하드웨어보다 데이터와 알고리즘, AI 소프트웨어를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는 해당 업체는 전통적인 방산기업처럼 군이 요구한 장비를 제작하는 방식이 아니라, 자체 자금을 투입해 새로운 기술을 먼저 개발한 뒤 완성된 제품을 군과 공공기관에 공급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해당 업체가 이란 전쟁을 사전에 예측할 때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시스템은 ‘징치’(Jingqi) 글로벌 상황인식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위성영상과 신호정보(SIGINT), 영상정보(IMINT), 오픈소스정보(OSINT), 대규모 언어모델(LLM) 등을 결합해 전 세계 항공기와 선박, 위성, 항만, 공항, 군사기지, 발사장 등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추적·분석하는 AI 기반 상황인식 플랫폼이다. 군과 정부 기관은 이를 통해 전 세계 군사 및 안보 동향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SCMP는 “징안테크놀로지의 ‘징치’는 미국 팔란티어의 ‘고담’과 비슷한 중국판 AI 지휘통제 플랫폼이라고 홍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대표적인 경제·산업 매체인 계면신문은 “징안테크놀로지와 GPU(고성능 그래픽 처리장치) 업체 징자웨이의 협력은 ‘중국판 팔란티어의 구축’과 같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중국 군사 AI 기술, 미국에 앞서는 상황?해당 업체는 이란 전쟁 발발 50여 일 전 미군의 군사적 움직임을 사전에 파악하고 이를 예고했다고 주장하지만, 일부 군사전문가들은 징안테크놀로지의 홍보가 과장됐을 가능성을 지적한다. 중국 싱크탱크 ‘남중국해 전략 상황 탐사 이니셔티브’(SCSPI)의 후보 소장은 “(미국과 중국 기업의) 격차는 기술 자체가 아니라 기술을 실제 작전에 적용하는 능력에 있다. 특히 의사결정 지원(decision support) 분야에서는 미국이 훨씬 앞서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AI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 지휘·통제와 전장 의사결정에 깊이 통합하는 수준에서는 미국에 뒤처져 있다는 것이다. 다만 후 소장의 언급대로 중국 AI가 실제 현지 군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정부와 보조를 맞추고 있는 것만은 사실로 추정된다. 징안테크놀로지는 홈페이지에 중국병기공업집단과 중국전자과기집단(CETC), 중국항천과공집단(CASIC), 중국항천과기집단(CASC) 등을 주요 고객 및 협력기관으로 공개하고 있다. 중국 공개 프로젝트 자료에서는 전략지원부대 관련 레이더 감시 사업에 참여했다는 내용도 확인된다. 이와 관련해 SCMP는 “중국의 과제는 단순히 미국 기술을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AI를 군 조직에 효과적으로 통합하고 이를 운용할 제도를 구축하는 데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 군사 관련 AI의 현주소중국은 AI을 미래 전쟁의 핵심 기술로 규정하고 이를 군 현대화 전략의 중심에 배치하고 있다. 인민해방군(PLA)은 기존의 기계화와 정보화를 넘어 지능화(Intelligentization)를 목표로 내세우며, AI를 지휘통제(C2), 정보·감시·정찰(ISR), 무인체계, 전자전, 사이버전 등 다양한 군사 분야에 적용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달 31일 “중국은 군사 AI 기술을 빠르게 발전시키고 있지만, 여전히 미국의 첨단 AI를 활용해 자체 모델을 개발하는 단계에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며 “실전 검증과 전장 운용 경험은 여전히 미국이 우위에 있다고 평가한다”고 전했다. 싱가포르 난양공대의 안보 전문가 제임스 차 교수는 로이터에 “중국이 무인체계와 AI 등 첨단 기술을 중심으로 군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으나, 전투 준비 태세와 실전 운용 능력은 지속적인 검증이 필요한 과제”라고 분석했다.
  • “중국, 너 보고 있나?”…최신 호위함부터 F-2 전투기까지, 日의 ‘대담한 무기 영토 확장’ [밀리터리노트]

    “중국, 너 보고 있나?”…최신 호위함부터 F-2 전투기까지, 日의 ‘대담한 무기 영토 확장’ [밀리터리노트]

    [밀리터리노트 3줄 요약]● 일본이 중국 견제를 목적으로 인도에 최초로 F-2 전투기를 파견해 양국 간 공동 훈련을 실시할 전망이다.●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이 오는 17일부터 인도와 호주를 방문해 국방회담 및 방산 협력 의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일본은 인도와의 안테나 기술 수출 합의에 이어, 호주와 뉴질랜드 등을 대상으로 ‘모가미형’ 호위함 수출 및 삼국 간 국방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군사적 영향력을 공세적으로 확대하며 대중국 견제망을 한층 촘촘히 죔과 동시에, 방산 수출 및 안보 연대 확장에도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항공 자위대의 핵심 전력인 전투기를 처음으로 인도 본토에 파견하는가 하면, 미일 동맹과 한미일 3국 연대를 핵심 축으로 삼아 동남아·오세아니아 국가들까지 아우르는 대담한 ‘외교안보·방산 복합 행보’에 나선 모양새다. 남아시아 핵심 거점 인도에 F-2 진입시켜 ‘중국 군사적 확장’ 정밀 견제6일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항공 자위대 F-2 전투기를 인도에 처음 파견해 공동 훈련을 실시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다. 오는 17일부터 인도와 호주, 뉴질랜드를 잇달아 방문하는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은 라즈나트 싱 인도 국방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자위대 F-2 전투기 파견 및 양국 군의 공동 훈련 실시를 공식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다. 이번 F-2 전투기의 인도 파견 논의는 인도·태평양 연안에서 세력을 가파르게 확장 중인 중국을 직접적으로 견제하겠다는 정밀한 계산이 깔려 있다. 방위성 관계자는 “남아시아의 핵심 거점이자 전통적인 중립 노선을 걸어온 인도 땅에 자위대 전투기를 직접 진입시키는 것 자체가 중국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일, 한미일 안보동맹 및 3각 공조 통해 인도·태평양 안정 유지 특히 일본의 대중국 견제 전략은 미일 동맹 고도화와 한미일 3국 안보 협력을 튼튼한 중추로 삼고 있다. 일본은 미일 안보협의회의(2+2) 등을 통해 미군과 자위대의 지휘·통제 연계를 강화하는 한편, 한미일 다영역 공동 훈련(프리덤 엣지)과 정례 안보 협의를 바탕으로 동북아는 물론 인도·태평양 지역 전체로 3국 공조의 범위를 대폭 확장하고 있다. 미일·한미일 다자 안보 틀을 확실히 다진 상태에서 개별 국가들과의 양자 안보 연대를 뻗어나가는 구조다. 이러한 안보 축을 기반으로 일본의 무기 수출 및 연대 강화 시도는 전방위로 확장되고 있다. 중국의 ‘앙숙’ 인도와 협력… 모가미급 호위함 부품 수출 앞서 지난달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정상회담에서는 해상 자위대의 핵심 전력인 ‘모가미급’ 최신예 호위함에 탑재되는 통합 통신 안테나의 인도 수출 건이 큰 틀에서 합의됐다. 중국과 영유권 분쟁 중인 남중국해 전선에서는 필리핀과의 밀착을 극대화하고 있다. 일본은 필리핀에 경계관제 레이더 등 방위 장비를 지원하는 한편, 상호접근협정(RAA) 체결을 발판 삼아 미·일·필 3국 및 일·필 양자 간 남중국해 연합 해상 훈련의 빈도를 급격히 늘리고 있다. 일본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자국의 ‘존립위기 사태’와 직결된 핵심 안보 과제로 규정하고 있다. 대만 유사시를 대비해 미일 동맹을 중심으로 대만 주변 해역에서의 정보 공유 및 공동 대응 수위를 연일 끌어올리고 있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인도 일정 직후 호주와 뉴질랜드를 방문해, 호주에 이어 뉴질랜드에도 모가미급 호위함 연쇄 수출을 노리고 있다. 중국의 맞불… ‘희토류 수출 금지’ 및 경제 보복 카드로 정면 맞대응 다카이치 정권의 이 같은 전방위 대중 압박과 ‘대만 유사시 개입’ 기조에 대해 중국 역시 강도 높은 자원 무기화 및 경제 보복 카드로 정면 반격에 나섰다. 중국 상무부는 군사·민간 양용으로 쓰이는 ‘이중용도 물자’의 대일 수출을 전면 금지하고 전기차·반도체·첨단 무기 제조의 핵심 원료인 희토류 7종을 포함한 핵심 원자재 통제에 돌입했다. 제3국을 통한 우회 수입까지 차단하는 강력한 세컨더리 보이콧(2차 제재)까지 시사하면서 희토류의 중국 의존도가 절대적인 일본 첨단 산업계와 자동차 업계에 직접적인 타격을 가하겠다는 의도다. 반도체 제조 소재에 대한 반덤핑 조사 착수 등 통상·경제 분야 전반에서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며 미·일의 군사적 포위망 구축에 맞서 ‘경제적 생태계 차단’이라는 배수의 진을 치고 있다. 전후 평화헌법 아래 엄격히 제한됐던 일본의 무기 수출과 자위대의 해외 활동 범위가 ‘중국 견제’라는 명분과 맞물려 급격히 넓어지는 가운데 이에 반발하는 중국의 고강도 경제 보복이 가시화되면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군사·경제적 긴장감은 역대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 “반성하지만 중국 외교는 부당”…中대사관 침입한 자위대원이 법정서 남긴 말 [밀리터리노트]

    “반성하지만 중국 외교는 부당”…中대사관 침입한 자위대원이 법정서 남긴 말 [밀리터리노트]

    [밀리터리노트 3줄 요약]● 주일 중국대사관에 흉기를 들고 침입한 현직 자위대원이 법정에서 약물 영향과 반성의 뜻을 밝히면서도 “중국의 강경 외교는 부당하다”고 진술했다.● 중국 정부는 이번 사건을 일본 내 ‘신군국주의’ 확산과 자위대 관리 부실로 규정하며 철저한 진상 규명과 엄벌을 촉구했다.● 이번 사건은 美·日·필리핀 3국 안보 공조 강화, 센카쿠 열도 분쟁 등 전방위적 대중 포위망 구축으로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발생해 외교적 냉기류를 더하고 있다. 일본 주재 중국대사관에 흉기를 들고 침입한 현직 일본 자위대원이 법정에서 자신의 행위를 후회한다면서도 중국의 대일 외교 방침이 부당하다는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중국 정부는 일본 내 극우 사상과 신군국주의 세력의 확산을 경고하며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무라타 “중국의 강경한 외교 방침은 부당” 5일 도쿄지방법원에서는 주일 중국대사관 부지에 침입해 건조물 침입, 총도검류소지등단속법 위반 및 협박 혐의로 기소된 육상자위대 소속 무라타 고다이(24) 3등 육위(우리 군의 소위에 해당)에 대한 구금 이유 공개 절차가 진행됐다. 무라타는 이날 의견 진술에서 침입 동기 배경으로 중국의 외교 정책에 대한 불만을 직접적으로 꼽았다. 그는 “중국의 강경한 외교 방침은 부당하며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라타는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가족과 직장, 친구 등 많은 사람들에게 큰 폐를 끼쳐 매우 후회하고 있다”며 “다시는 같은 일을 벌이지 않겠다”고 했다. 다만 피고 측은 정신감정을 담당한 의사의 견해를 인용해 사건 직전 복용한 항우울제가 행동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보석 신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앞서 무라타는 지난 3월 도쿄도 미나토구에 위치한 주일 중국대사관의 외벽을 넘어 부지 안으로 무단 침입했다. 당시 그는 약 18㎝ 길이의 흉기를 소지하고 있었으며, 대사관 직원들에게 현장에서 제압된 뒤 일본 경찰에 인계됐다. 일본 검찰은 약 3개월간의 정신 감정을 진행한 끝에 지난달 27일 그를 구속 기소했다. 중국 측 “日신군국주의 발흥” 비판하며 정면 반발이번 사건을 둘러싸고 중국 정부는 강력히 반발하며 일본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주일 중국대사관은 기소 직후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은 일본 내 극우 사상과 세력이 크게 확산해 있고, 자위대에 대한 관리·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며 “일본 정부의 잘못된 정책이 ‘신군국주의’가 세력을 키울 수 있는 사회적 토양이 됐다”고 비판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일본이 정신 감정 등 각종 구실을 들어 조사와 처리를 거듭 미루고 범인을 제때 엄중 처벌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美·日·필리핀 3국, 전방위 대중(對中) 포위망 가동 이번 현직 자위대원의 대사관 난입 사건은 일본이 미국, 필리핀 등 주변국과 손잡고 중국에 대한 안보 포위망을 급격히 강화하는 상황에서 발생해 양국 간 긴장을 더하고 있다. 일본은 최근 미국, 필리핀과 사상 첫 3국 정상회의 및 안보 대화를 연이어 개최하며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 중국의 독단적인 현상 변경 시도를 저지하기 위한 삼각 안보 공조를 본격화했다. 3국은 해상보안청 간 연합 훈련 및 공동 순찰을 정례화하고 군사 정보 공유를 확대하고 필리핀 해양 안보 능력 강화를 위해 일본산 방산 장비를 제공하는 등 중국을 겨냥한 실질적인 군사·안보 협력을 대폭 제고했다. 중국은 이러한 3국 공조를 두고 “진영 대립을 부추기는 배타적 파벌”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더해 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인근 해역에서는 중국 해경 선박의 영해 진입 및 일본 어선 퇴거 조치를 둘러싸고 물리적 마찰이 지속돼 왔다. 이처럼 다자간 안보 공조를 통한 포위망 형성, 영토 분쟁, 대만 문제 등 중·일 간 구조적 대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발생한 자위대원의 외국 공관 흉기 난입 사건은 양국 간 외교적 냉기류에 기름을 붓는 형국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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