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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대통령 “北 정세 매우 엄중” 평가

    16일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후 네 번째로 주재한 외교안보장관회의는 ‘장성택 처형’ 등 최근 북한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사태에 대해 전반적인 상황을 평가하고 종합적인 정부 대응 방향을 정하는 자리였다. 오후 2시부터 3시 30분까지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회의에서는 다양한 보고와 토론, 대응 방안들이 제시됐다고 청와대 이정현 홍보수석이 전했다. 청와대에서 김장수 국가안보실장과 김기춘 비서실장,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정부에서 남재준 국가정보원장과 김관진 국방부 장관, 윤병세 외교부 장관, 류길재 통일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장성택 처형’을 둘러싼 북한의 현 정세가 ‘매우 엄중’하다는 종합 평가를 내렸다. 이는 북한 김정은 체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등 급격한 안보 환경의 변화를 반영한 것으로 북한 내부가 급변 사태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외교안보 라인의 진단이 뒷받침된 것으로 분석된다. 회의에서 내놓은 ‘처방전’은 국내적으로는 민관의 일치단결 속에 굳건한 안보 태세 강화, 대외적으로는 한·미 연합 태세 강화 등 한·미 동맹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대북 공조로 요약된다. 박 대통령은 특히 “국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군경이 확고한 대비 태세를 갖춰 국민들의 불안과 우려를 해소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의미다. 이와 함께 한·미 동맹 강화 등을 통해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강력하게 대처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박 대통령이 모든 상황에 대한 다각도의 대비책을 강조한 것은 정부의 구체적인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 정부는 국방·외교·통일부 등이 각각 북한 급변 사태 등에 대한 대응 방안을 재정비하기 시작했고 내년 초 새롭게 작성할 국가안보전략지침에도 포괄적인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포함시킬 것을 추진하고 있다. 국가안보전략지침이 전면전 상황까지 포괄한 국가행동 계획이라는 점에서 현 정세를 반영한 지침 수립을 통해 대북 군사전략 역시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군 내부에서는 한·미 연합의 ‘개념계획 5029’를 작전계획으로 구체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자문하는 한 전문가는 “북한 정세 변화에 따른 구체적인 ‘플랜 B’를 마련하고 전체적으로 위기관리시스템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朴대통령 16일 ‘장성택 처형’ 안보장관회의

    박근혜 대통령은 ‘장성택 처형’ 등 급변하는 북한 정세에 대응하기 위해 16일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직접 주재한다. 외교안보장관회의가 소집된 것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이번이 네 번째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15일 브리핑에서 “16일 오후 2시 청와대에서 대통령 주재 외교안보장관회의가 열린다”면서 “최근 북한 정세에 대한 여러 가지 분석을 중심으로 대책회의가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취임 후 세 차례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주재했다. 지난 4월 열린 1, 2차 회의에서는 개성공단 가동 중단 문제가 논의됐고, 6월에 개최된 3차 회의에서는 남북 장관급회담 개최 문제가 다뤄졌다. 이 수석은 “이번 회의에서는 최근 북한 정세에 대한 분석과 대책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의에는 박 대통령을 비롯해 청와대 김기춘 비서실장과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남재준 국가정보원장, 김관진 국방·윤병세 외교·류길재 통일장관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北 장성택 전격 처형] 실각설~처형 긴박했던 11일

    [北 장성택 전격 처형] 실각설~처형 긴박했던 11일

    북한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실각설이 제기된 후 처형 집행까지 열하루는 긴박함의 연속이었다. 장성택 실각설은 지난 3일 국가정보원의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를 통해 처음으로 알려졌다. 당시 국정원은 지난 11월 하순 북한이 장성택의 핵심 측근인 리룡하 제1부부장과 장수길 부부장을 공개처형했다며 “장성택이 실각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분석했다. 이후 한국과 일본, 미국, 중국 등은 정보라인을 총가동해 실각설의 진위를 캐는 데 주력했고, 온갖 보도가 난무했다. 특히 “실각한 것이 아닐 수 있다”는 신중론이 고개를 들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2주기(12월 17일) 추모행사를 지켜봐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분석도 나왔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지난 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긴급 간담회에서 “‘장성택이 실각을 했다’ 이렇게 얘기할 수 없다”고 말하는 등 남재준 국정원장과는 판단의 온도 차를 보였다. 장성택 측근의 망명설도 춤을 췄다.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7일 오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군부대 시찰 기록영화 ‘위대한 동지 제1부 선군의 한길에서’를 재방송하며 종전에 나왔던 장성택의 모습을 모두 삭제해 실각 가능성을 높였다. 결국 북한은 이틀 뒤인 지난 9일 장성택이 ‘반당·반혁명 종파행위’를 했다며 그를 모든 직무에서 해임하고 출당·제명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장성택의 모습을 기록영화에서 삭제하고 내보낸 다음 날인 지난 8일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어 장성택 숙청을 결정한 것이다. 이날 조선중앙TV는 장성택이 정치국 확대회의 석상에서 인민보안원 두 명에게 끌려나가는 장면을 담은 사진도 내보냈다. 북한 매체는 숙청 사실을 공개한 뒤 “장성택과 그 일당을 설설 끓는 보이라(보일러)에 처넣고 싶다” 등의 주민 반응을 전하며 처형 정당성 확보를 위한 대대적인 여론몰이에 나섰다. 북한이 숙청 공개 나흘 만인 13일 오전 장성택 처형 사실을 전격 공개하면서 한반도를 요동치게 했던 ‘초대형 사건’은 막을 내렸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국정원, 국회·언론사 상시출입 폐지

    국가정보원은 12일 국회, 정당, 언론사에 대한 정보관(IO) 상시출입 폐지 등의 내용을 담은 국정원 자체개혁안을 국회에 보고했다. 여야는 국정원의 자체개혁안과는 별도로 각 당의 국정원 개혁안을 만들 방침이어서 다음 주부터 본격화될 국정원 개혁 입법 과정에서 양측의 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국회 국가정보원개혁특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김재원, 민주당 문병호 의원의 브리핑에 따르면 국정원은 대선개입 논란이 재발되지 않도록 전 직원의 정치개입금지 서약을 제도화하기로 했다. 국정원 직원이 상부의 부당한 정치개입 명령을 거부할 수 있도록 ‘부당명령 심사청구센터’와 ‘적법성 심사위원회’를 설치·운영하는 방안도 담겼다. 국정원은 대선개입 논란의 발단이 된 방어심리전 업무의 범위를 명확히 정하기 위한 ‘방어심리전 시행규정’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남재준 국정원장은 이날 보고에서 “국정원은 법적·제도적으로 엄격한 탈정치 기반이 만들어져 있는 국가 안보 수호기관임에도 아직 국민 신뢰가 부족한 점을 반성한다”면서 “국정원의 정치 중립은 법의 문제가 아니라 운영상의 문제”라고 밝혔다. 새누리당에서는 “혁신의 노력과 고민이 엿보이는 개혁안으로, 야당과 협의해서 미흡한 점을 보완하는 수준에서 국정원이 본연 업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민주당은“국정원 자체개혁안은 함량미달 쥐꼬리 개혁안으로 개혁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크게 미흡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 개혁안에는 민주당이 요구한 정치에 개입한 직원에 대한 처벌 강화와 대공 수사권 폐지·이관 등은 빠져 있다. 문병호 민주당 의원은 “대공수사권 폐지 문제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고, 어떻게 보면 국정원 개혁의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연말까지 국정원에 대한 1차 개혁에 집중하고 대공수사권 폐지·이관문제 등은 그 이후에 추가로 다룬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이에 대해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3일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의 4자회담 합의문에는 대공수사권 폐지·이관 여부는 포함되지 않았다”면서 “대공수사권 문제는 논의 대상도 아니고 (논의하는 게)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남재준 “내부고발자 자체 보호” 野 “국정원 시스템에 의문”

    남재준 “내부고발자 자체 보호” 野 “국정원 시스템에 의문”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은 12일 열린 국회 국정원개혁특위에서 조목조목 자체 개혁안의 합리성을 강조하려 애썼다. 특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김재원, 민주당 문병호 의원 등에 따르면 남 원장은 앞서 여야가 국정원 개혁 입법사항으로 합의한 ‘정치관여 행위에 대한 내부고발자 신분보장’에 대해 “국가정보원 내부고발자 보호 문제는 현재 공익신고자 보호제도와 관련 법률이 있어서 충분하다. 자체 시스템을 갖추는 방식으로 해결해야 한다”면서 사실상 거부 의사를 보였다. 유인태 민주당 의원이 “내부 시스템을 갖춰 봤자 누가 이용하겠느냐”고 묻자 남 원장은 “요즘 젊은 사람들은 인사상 불이익이 조금만 있어도 이의를 제기한다”면서 “내부 시스템에 대한 강한 확신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국회의 국정원 예산 통제 강화 문제와 관련해서도 “세계 어느 나라의 정보기관도 예산을 공개하는 사례는 없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이에 문 의원이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사업을 할 때 사전·사후 승인을 받아 국회에 보고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남 원장은 “선진국도 (정보기관이) 국회에 샅샅이 보고하고 있지 않다”고 재반박하기도 했다. 민주당 역시 구체적인 반박을 내놓았다. 예컨대 국회·정당·언론사에 대한 국내정보관(IO) 상시출입제도 폐지안에 대해서는 “‘상시’ 출입 제한은 사실상 ‘비정기’적 출입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IO를 전면 폐지하고 해당 요원을 대북 해외 파트로 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국정원은 극히 일부 제한된 범위 내에서 폐지하는 것으로 내놓았다”면서 “받기 어려운 개혁안”이라고 평가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사설] 국정원 기능 축소보다 견제 강화가 답이다

    국가정보원이 어제 자체 개혁안을 국회에 보고했다. 국정원의 정치개입 논란이 더는 계속되지 않도록 소속 직원들이 국회와 정당, 언론사에 접근하지 못하게 하고 소속 직원들이 상관의 정치개입 명령을 거부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강화하겠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 국정원은 그러나 여야가 논란을 벌이고 있는 대공수사권 존폐나 예산 투명성 확보 문제 등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는 것으로 이에 대한 반대의 뜻을 내보이기도 했다. 이번 국정원의 자체 개혁안은 국민 다수를 설득하기에 충분하지 않아 보인다. 이런 개혁안으로 과연 역대 정권 때마다 되풀이돼 온 국정원 정치개입 논란을 영구히 불식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남재준 국정원장 스스로 어제 “국정원의 정치중립은 법의 문제가 아니라 운영상의 문제”라고 했듯 지금도 법이나 규정이 없어서 정치개입 논란을 빚은 게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 어떻게 운용하느냐의 문제인데, 국정원 개혁안엔 이에 대한 답이 빠져 있다. 개혁안에 담긴 지엽적 대책이나 국정원장의 다짐만으로 국정원의 정치개입 금지가 확실하게 담보될 것이라고 확신하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그런 점에서 국정원에 대한 국회 차원의 감시와 견제가 보다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민주당이 주장하는 국회 정보위 상설화나 예산 통제권 강화 등이 그 수단이 될 수도 있다. 새누리당도 이에 대해 보다 전향적 자세로 임하는 게 국정원이 제자리를 찾도록 돕는 길임을 인식하기 바란다. 어제 국정원의 개혁안 보고를 시작으로 여야는 본격적인 국정원 수술에 나서게 된다. 무엇보다 유념해야 할 것은 교각살우(矯角殺牛)의 우를 범해선 안 된다는 점이다. 국정원을 손본답시고 고유기능마저 위축시키는 어리석음을 결코 범해선 안 된다. 민주당은 정치개입 소지가 있는 대공수사권을 검찰에 이관하고, 국내 정보활동을 포괄적으로 폐지할 것을 주장하나 이는 안 될 말이다. 이석기 ‘RO사건’에서 보듯 용공세력의 기간시설 침투가 북의 대남전략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 터에 이를 방어할 기능을 없애는 것은 우리 스스로 북에 앞문을 열어주는 꼴이다. 여야는 앞서 ‘정당과 민간에 대한 부당한 정보수집행위 금지’에 잠정 합의했으나 이런 식의 두루뭉술한 조항으로 국정원의 손발을 묶는 일은 없어야 한다. 마땅히 재고돼야 한다. 세계 3위로 평가되는 북의 사이버 전력 앞에서 국정원과 군의 사이버전 능력을 떨어뜨리는 일도 결코 없어야 한다. 사이버 해킹과 사이버 심리전은 현대전의 핵심 전술이다. 북의 해킹으로 2009년 이후 우리가 입은 피해액이 8600억원에 이른다는 분석도 있지만, 사이버 심리전에 따른 남남갈등의 피해는 산정조차 할 수 없을 만큼 막대하다. 북이 웃을 개악(改惡)을 여야는 거듭 경계해야 한다.
  • 국정원 “국회·정당·언론사 상시출입 폐지”…정치개입 처벌 ‘모르쇠’

    국정원 “국회·정당·언론사 상시출입 폐지”…정치개입 처벌 ‘모르쇠’

    국가정보원이 국회와 정당, 언론사 등에 대한 상시출입 제도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남재준 국정원장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국가정보원 개혁특위 전체회의에서 “국회, 정당, 언론사에 대한 상시출입 제도를 폐지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국저우언 자체개혁안을 보고했다. 국정원은 정치개입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회, 정당, 언론사 등에 배치한 연락관(IO)을 철수시키고 상시 출입을 금지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개혁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부기관에 대한 IO 제도는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그동안 국정원 IO 제도가 국회와 정치권, 정부기관 등에 대한 사실상의 감시자 역할을 하고 있다며 폐지를 요구해왔다. 국정원은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정치에 개입한 직원에 대한 처벌 강화 방안이나 대공 수사권 강화 방침은 자체개혁안에서 따로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 개혁특위 여야 위원들은 남재준 원장으로부터 비공개로 개혁안을 보고받은 뒤 세부 내용을 검토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정원 셀프 개혁안’ 10일 특위 보고

    9일부터 활동을 시작하는 국회 국가정보원 개혁특위가 10일 비공개 업무보고에서 남재준 국정원장으로부터 ‘셀프 개혁안’을 보고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위는 지난 주말 간사협의를 통해 이런 내용을 포함한 향후 운영 일정에 합의했다고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김재원·민주당 문병호 의원이 8일 밝혔다. 앞서 여야는 사이버 심리전 활동에 대한 엄격한 규제, 국회의 예산통제권 강화 등을 연내에 우선 입법 또는 처리키로 합의했지만 협상은 요원해 보인다.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여야 합의사항을 전부 다 입법화하는 것으로 잘못 이해할 수 있다”면서 “국정원의 대테러·해외정보·방첩 등 대외정보 수집 능력은 강화시켜 주지만 국내정치 개입 의혹 소지는 없애자는 것이다. 대북 정보활동도 당연히 해야 된다”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은 ‘대공 수사권 등 수사권 전면 폐지’는 여야 합의안에서 빠졌지만 국정원 직원의 기관 정보수집 행위를 원천적으로 금지시켜 정치 개입을 막으려 하고 있다. 문 의원은 “국내정보 수집 활동 비중을 줄이고 대북·해외 활동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사권에 대해서는 새누리당은 국정원에 존치를, 민주당은 검·경에 넘길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국회의 예산통제권을 놓고도 민주당은 증빙 없이 국정원 재량대로 쓰는 일반예비비 삭감, 예산사용처 공개 등을 요구한 반면 새누리당은 반대하고 있다. 국정원 요원의 국회 출입 금지 및 위반 시 공소시효 연장(현행 6개월) 등은 여야가 부분적 합의를 이뤘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이어도·마라도·홍도 포함된 방공구역 확정

    정부는 6일 청와대 국가안보정책조정회의를 통해 이어도와 마라도, 홍도(거제도 남방 무인도) 상공이 포함된 우리 측 방공식별구역(KADIZ)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KADIZ 남방 경계선은 우리 측 비행정보구역(FIR)을 기준점으로 확대돼 이어도 상공도 우리 공군의 방위 구역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6·25전쟁 중이던 1951년 미국 공군에 의해 선포된 KADIZ가 62년 만에 확대 조정되는 셈이다. 정부는 지난 1일 국가안보정책조정회의에 KADIZ 재조정 방안을 상정한 바 있다. 이날 회의는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하고, 윤병세 외교부 장관, 김관진 국방부 장관, 남재준 국가정보원장 등이 참석했다. KADIZ 확대는 국가안보적 이익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지난달 23일 이어도까지 포함된 일방적인 중국의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CADIZ) 설정에 대응하는 동시에 과거부터 이어도와 우리 측 FIR 및 KADIZ 경계선을 침범해 온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에 대한 맞대응 성격도 짙다. 정부는 지난달 28일 한·중 국방전략대화에서 이미 CADIZ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통보한 바 있다. 그럼에도 정부가 FIR을 새로운 KADIZ의 기준점으로 삼은 것은 주변국과의 마찰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설정한 FIR은 국제법상 효력을 인정받는 공역으로, 주변국과 중첩돼도 군사적 충돌을 회피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내포돼 있다. 확정된 KADIZ는 남쪽 경계선의 경우 이어도 남방 100㎞ 지점까지, 남·동쪽은 일본 쓰시마섬을 기준점으로 독도 해역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KADIZ 확대는 우리의 자주적 조치에 해당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이날 KADIZ 확대 조정안을 최종 확정하고도 공식 발표를 8일로 미룬 것은 주변국에 대한 구체적인 좌표값 등 사전 통보 절차를 밟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한국의 방공식별구역 확대 조치는 국제법과 국제 관례에 부합해야 한다”면서 한국과의 협상(소통)을 강조했다. 중국이 KADIZ 확대에 대해 거친 표현보다는 대화를 강조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국이 CADIZ를 인정할 경우 중국도 확대된 KADIZ를 인정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아울러 중·일이 모두 자국 방공식별구역에 이어도 상공을 포함하고 있는 만큼 KADIZ가 이어도까지 확대돼도 반발할 명분이 약하다는 지적도 있다. 서울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김정은式 공포정치는 ‘양날의 칼’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고모부인 장성택을 내친 것은 두 달 전 장성택의 최측근이 중국으로 도피해 우리 정부에 망명을 요청했기 때문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6일 급속히 확산됐다. 도피한 장성택의 최측근은 노동당 행정부의 외화벌이와 자금을 총괄하던 인물로 김정일·김정은 부자의 비자금 내역까지 알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측 요원이 한때 중국 공안에 체포되는 등 한·중 정보 당국 간 일촉즉발의 사태까지 치달았고, 현재 우리 정부가 베이징 한국대사관이 아닌 제3의 장소에서 해당 인사를 보호하고 있지만 중국 측이 한국행을 불허하고 있어 차선책으로 미국이 신병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장성택 최측근 망명설’에 대해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은 “전혀 아는 바 없다”고 일단 부인했다. 외교부, 통일부 등 관계 당국도 “관련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워낙 민감한 사안이어서 원만하게 마무리될 때까지 당국이 철저하게 비밀을 유지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일각에서는 나오고 있다. 김 제1위원장의 통치술은 ‘부드러운 독재’에서 ‘폭력적 독재’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실제 집권 초기 따뜻하고 친근한 이미지를 얻기 위해 비교적 개방적인 리더십을 보여줬던 김 제1위원장은 장성택 세력 숙청을 계기로 필요에 따라 언제든지 칼을 빼들 수 있는 무소불위의 절대자임을 당·정·군에 각인시켰다. 김일성 주석의 유일한 사위인 장성택의 몰락을 통해 북한의 엘리트들에게 권력 2인자도 힘없이 일시에 무너질 수 있음을 온몸으로 체험시킨 셈이다. 정보 당국에 따르면 김 제1위원장은 지난해 17명, 올해 40여명을 공개처형하는 등 ‘공포정치’의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김정은식(式) 공포정치’가 단기적으로는 김 제1위원장의 권력을 공고히 하는 전기가 될 수 있어도 장기적으로는 북한 체제에 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력 상층부가 ‘보여주기식’ 성과물에만 집착하면 변화의 동력을 상실하게 될 것이란 분석이다. 고영환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김 제1위원장의 공포정치가 엘리트층의 불안심리와 불만을 키워 권력구도의 불안요소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변화를 통해 경제를 회복시키지 못하면 권력 유지를 위한 핵심 이권 사업들도 줄줄이 타격을 입게 되면서 엘리트 결속이 어렵게 된다”면서 “대중적 인기를 얻기도 갈수록 힘들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北 올들어 40여명 공개처형 ‘체제 강화용’

    北 올들어 40여명 공개처형 ‘체제 강화용’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은 6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외관상 김정은 체제로의 권력승계가 완료된 것으로 보이나 불안정성도 증대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공포정치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보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조원진·민주당 정청래 의원에 따르면 남 원장은 “북한이 지난해 17명, 올해 들어서만 40여명을 공개처형한 것은 공포통치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진행된 일”이라면서 “내부 불만을 피하기 위한 본보기식 처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실각한 것으로 알려진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에 대해서는 “3차례 실각이 있었고 그 이후 김정일 와병으로 영향력이 급속히 확대됐다”면서 “(장성택이) 김정은 관심사업 관장 등 김정은의 비자금도 관리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김정은 행사 수행 비중이 76%에서 올해 들어 30%로 감소됐고 이를 중요 첩보로 예의주시했다”고 설명했다. 배경으로는 “이권다툼이 있거나 당 행정부 월권, 여타 기관의 비리를 보위부가 발견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여파로 김정은이 자신에 대한 1인 맹종 분위기나 장악력을 확대해나갈 가능성이 많다. 최룡해의 영향력 확대 등 간부층 중심으로 충성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장성택의 소재에 대해 남 원장은 “아는 바가 없는 게 아니고 얘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12월 17일 김정일 추도식에 장성택이 나올 수도 있고 안 나올 수도 있지만 출석 여부는 실각과 관계없다”고 분석했다. 남 원장은 “김정은은 외부사조, 특히 불법녹화물을 체제에 대항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3년 내에 추방하겠다고 공표했다”고 전하면서 “당 중심 체제를 김정은식 차별화된 리더십으로 부각하기 위해 경제관리 개편 확대를 시행 중이며 13개 경제개발구를 설치해 외자유치를 모색 중이나 근본적인 개혁의지 부재 및 대북제재, 외부수혈 차질로 별다른 성과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각종 우상화물과 전시성 건설물 등에 5억 달러를 집중투입하는 한편 특권계층 지원에 집중하면서 사회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북한이 최근 국내 시국상황을 노려 진보연대 투쟁 선동 등 대남투쟁을 노골화하고 있다”면서 “최근 동창리 발사장에서 장거리 미사일 엔진 시험을 수차례 했고 핵미사일 확충에 주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장성택 관련 부처별 발표가 혼선을 빚은 데 대해서는 “발표방식이 매끄럽지 않은 부분은 반복되지 않도록 유념, 개선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남 원장은 일본인 스파이 추방설과 관련, “일본인인 것은 맞으나 정보원인지 기관원인지 확인하지 않았다”면서 “그 일본인이 탈북민을 대상으로 일본인 납치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것을 포착했으며, 추방이 아니라 자진출국했다고 보고받았다”고 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北 공격헬기 60대 NLL 인근 이동”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은 6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이 공격형 헬기 60여대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으로 이동시켰으며 서북도서 북방과 전방 지역에 다연장포 200문을 집중 배치했다”고 밝혔다. 정보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조원진·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남 원장이 북한의 군사도발 위협이 증대하고 있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남 원장은 또 “북한이 공포 통치를 강화하면서 지난해 17명에 불과하던 공개처형이 올해는 40여명에 달한다”면서 “북한이 김정은의 1인 독재체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40~50대 젊은 간부들이 등용되면서 당에서는 부부장급 이상이 40여명, 내각에선 30여명, 군에서는 군단장급 이상이 20여명 교체됐다”고 덧붙였다.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실각설에 대해서는 “실각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실각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말했다. 남 원장은 장성택의 실각 징후로 그의 측근인 리용하 행정부 제1부부장과 장수길 부부장이 제한된 인원이 모인 상황에서 공개처형된 점 등을 꼽았다. 한편 남 원장은 여야 정치권의 국정원 개혁 방향과 관련, “여야 합의대로라면 국정원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국정원, 10일 특위 업무보고…자체개혁안 보고할 듯

    국정원, 10일 특위 업무보고…자체개혁안 보고할 듯

    국회 ‘국가정보원 등 국가기관의 정치적 중립성 강화를 위한 제도개선 특별위원회’(국정원개혁특위)는 오는 10일 남재준 국정원장으로부터 비공개로 업무보고를 받기로 했다.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김재원·민주당 문병호 의원은 7일 국회에서 간사 협의를 하고 이 같은 특위 운영 일정에 합의했다고 공동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특위는 또 9일 첫 전체회의를 열어 특위 운영과 관련된 여야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문 의원은 “이번 특위는 역사적으로 대단히 중요한 특위로, 권력기관에 대한 국민과 국회의 통제시스템을 만드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속도감 있게 진행해 12월 말까지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문 의원은 브리핑 뒤 기자들을 만나 “국정원이 ‘셀프 개혁안’을 만들어오겠다고 했는데 아직 안 되고 있다”면서 “업무보고 때 질의응답을 하면서 국정원의 내부 문제의식이 무엇인지, 어떻게 개혁할 것인지 의견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도 “아직 국정원 측과 상의한 적은 없지만 국정원이 자체개혁안을 (업무보고 때) 보고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정세 불안한데… 정보위 연기 왜?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실각설을 다루기 위해 5일 열려던 국회 정보위원회 현안 보고가 6일로 하루 연기된 것에 여러 해석이 제기된다. “야당이 상임위 일정을 이유로 연기를 요구해와 하루 순연하기로 했다”는 게 정보위 관계자의 설명이지만 민주당 정보위 소속 의원 중 외교통일위원회 정청래·유인태 의원은 이날 상임위 일정이 없었다. 안행위 김현·김민기 의원과 법사위 신경민 의원,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전병헌 의원 등은 오전 10시부터 해당 상임위 회의가 있었으나 정보위 예정 시간엔 회의가 없는 경우도 있어 핑계라는 지적도 일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쪽에서는 “남재준 국정원장이 장성택 문제에 대해 뭔가 보고하면 이날 출범한 국회 국정원 개혁특위가 뉴스에 묻힐 것을 우려한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청와대의 채동욱 전 검찰총장 찍어내기’ 의혹과 관련, 청와대 조오영 행정관이 직위해제된 뉴스가 가리게 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정보위 소속 의원들이 다른 상임위를 겸임, 정보위가 열릴 수 없음을 부각시켜 정보위의 상설화 주장에 힘을 싣기 위한 의도”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국회 정보위, 장성택 실각 국정원 현안보고 청취 예정

    국회 정보위, 장성택 실각 국정원 현안보고 청취 예정

    국회 정보위원회는 6일 전체회의를 열어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으로부터 북한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실각설의 전말과 북한 동향에 대해 현안 보고를 받는다. 정보위는 이날 오후 2시 전체회의에서 남 원장과 국정원 간부 등이 출석한 가운데 장 부위원장의 정확한 실각 시점과 그에 따른 파장, 앞으로의 북한 권력구도의 개편 방향 등에 대해 보고받을 예정이다. 한편, 국회 동북아역사왜곡대책특별위원회는 오전 8시 전체회의를 열고 일제 피해자 명부와 관련해 외교부, 안전행정부, 국가기록원으로부터 현안 보고를 받는다. 회의에는 유정복 안행부 장관과 박찬우 안행부 제1차관, 박경국 국가기록원장, 외교부 김규현 제1차관이 참석해 3·1운동 순국선열과 관동대학살 희생자,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내용이 담긴 명부가 최근 주일 한국공관에서 60년 만에 발견·공개된 것과 관련, 후속 조치 등을 보고할 계획이다. 특위 위원들은 이날 회의에 앞서 국가기록원에 보관 중인 일제 피해자 명부의 원본을 직접 열람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박근혜정부 외교의 세 가지 갈림길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박근혜정부 외교의 세 가지 갈림길

    박근혜 대통령의 외교는 국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지율 60%의 주요인이다. 일단 정상외교의 ‘그림’이 좋았다고들 한다. 이제부터는 실적을 내야 한다. 난제가 많다. 남북, 한·일 갈등이라는 단·중기적 문제부터 미·중 사이에서의 균형잡기 같은 장기적 과제들이 기다리고 있다. #남북관계:6자회담은 동북아안보포럼 정부는 북한과의 신뢰와 정상적인 관계를 강조한다. 그러나 대외관계에서는 신뢰보다 이해(利害)가 중요하다. 미국과 중국을 전적으로 신뢰하는가.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도청과 중국 공안의 탈북자 북송은 정상적인가. 북한은 동북아 정세와 관련해서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유일한 카드인지도 모른다. 북한을 돕거나 북한에 굴복해서가 아니다. 미·중·일·러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카드를 손에 쥐기 위해서 평양과의 대화에 나서야 한다. 남북대화가 빠른 시일 안에 재개되기 어려울 수도 있다. 그렇다면 간접적인 방법이라도 찾아야 한다. 6자회담이 방법이 될 수 있다. 6자회담은 북핵 문제 해결에 실패했다. 그러나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 국무장관이 제안한 대로 동북아안보포럼의 역할은 할 수 있다. 한·미·일 세 나라는 북한 측의 가시적인 비핵화 조치를 회담 재개의 조건으로 내세웠다. 북한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우리 정부가 입장을 바꾸고 미·일을 설득하면 6자회담은 열릴 수 있다. 그러려면 유연한 대북정책이 필요하다. 김장수 국가안보실장과 남재준 국정원장이 그런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을까. 또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한·일관계:한가지만 합의하라 박 대통령의 마음속이 궁금하다. 한·일 간의 긴장관계를 계속 이어가는 이유가 무엇일까. 정말로 과거를 반성하지 않는 일본과의 대화가 무의미하다고 생각할까. 아니면 중국과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그 과정에서 미국의 오해를 부르지 않기 위해 일본을 이용하는 것일까. 우리나라의 안보와 경제에 가장 중요한 나라는 미국과 중국일 것이다. 그렇다고 일본이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박 대통령은 51.6%의 지지로 100%의 권력을 차지했다. 박 대통령이 아베 신조 총리를 만나서 10대0으로 이길 수는 없다. 통상적인 외교의 결과는 5대5다. 6대4면 꽤 성공이다. 2월 ‘다케시마의 날’ 행사부터 8·15까지, 해마다 반복되는 역사의 악재들이 내년에도 길게 이어질 것이다. 손 놓고 그 시기를 지나치면 내년 가을이 된다. 임기의 중반으로 넘어간다. 내년 3월 네덜란드에서 핵안보정상회의가 열린다. 한·일 정상이 자연스럽게 만날 기회다. 일단 만나서 싸우고 한 가지만 합의하라. 다음에 또 만나자고. 양국의 외교안보 참모들은 분발해야 한다. 두 정상이 역사와 영토, 경제와 통상, 동북아 안보협력 문제를 각각 분리해서 대응할 수 있는 분위기와 방안을 마련해줘야 한다. #한·미 vs 한·중:진실의 순간은? 명(明)이냐, 청(淸)이냐?미국이냐, 중국이냐? 성급하고 어리석은 질문에는 대꾸할 필요도 없다. ‘진실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말한다. 남북이 통일할 때쯤이면 선택의 기로에 설 것이라고. 과연 그럴까. 그때가 와도 우리는 대답할 필요가 없다. 미국도 우리의 친구고 중국도 우리의 친구다. 미·소관계와 미·중관계는 다르다. 미·소가 군사적 경쟁관계였다면 미·중은 글로벌 패권을 다투면서도 지역안보와 경제·통상에서 협력하는 관계다. 우리는 두 나라의 경쟁보다는 협력 쪽에 가담해야 한다. 2011년 한·중·일협력사무국이 서울에 문을 열었을 때 미국은 한·미·일협력사무국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우리가 노력하면 한·미·중·일협력사무국까지 만들 수 있다. 그러나 미·중·일협력사무국 같은 것은 탄생하기 어렵다. 한국이 없는 동북아는 작동하지 않는다. 그런 전략적 가치를 장기적인 한·미·중 3국 관계에 담을 수 있는 외교력이 우리에게 필요할 뿐이다. dawn@seoul.co.kr
  • 與 “지겨운 대선불복 공세” 野 “드러난 집권연장 개입”

    여야는 22일 검찰이 국가정보원 직원들의 트위터 글 121만여건을 추가 발견했다며 법원에 2차 공소장 변경을 신청한 것을 놓고 이틀째 공방전을 벌였다. 새누리당은 야권의 특검 도입 주장을 ‘대선불복’으로 규정하며 공세 차단에 주력했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대선 이후 1년 결산을 하는데 대선불복이라는 정쟁을 지속하며 날을 지새울 수는 없다”면서 “제야의 종소리가 울리기 전에 경제살리기와 민생입법, 예산안 처리로 내년에는 국민 호주머니가 두둑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기현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의 눈에는 대선불복의 안경이 씌워져 있고 귀에는 대선불복의 이어폰만 끼워져 있는 것은 아닌지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검찰에 대한 수사방해·외압 의혹을 내세우며 ‘양특’(특검·특위) 관철을 위한 공세를 이어 갔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조직적 개입은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이 집권 연장을 도모한 사건으로 권력 정점에서 개입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는 박 대통령께서도 ‘내가 댓글 때문에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생각하느냐’고 묻기에도 망설여질 것”이라며 “대통령이 이해 당사자인 만큼 행정부에 속한 검찰이 수사를 맡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특검 도입을 촉구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은 국민의 요구인 특검 도입과 진실 은폐·외압 행사의 당사자인 황교안 법무장관, 남재준 국정원장에 대한 해임요구를 즉각 수용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국정원 트위터 글 121만건 추가 발견… 정국 더욱 경색

    국정원 트위터 글 121만건 추가 발견… 정국 더욱 경색

    검찰이 국가정보원 직원들의 트위터 글 121만여건을 추가로 발견하면서 공소장 변경을 신청하자 대치 정국이 더욱 경색되고 있다. 21일 야당은 국정원의 조직적 선거 개입이 드러났다며 특검 도입을 위한 총공세를 펼쳤고 여당은 검찰 수사가 부실, 과장됐다며 경제활성화 법안과 예산안 처리에 협조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 20일 심야 긴급 최고위원회의 소집에 이어 이날 오전 긴급 최고위를 열고 대응 방향을 논의한 민주당은 대정부질문 정회 시간을 이용해 시청 앞에서 광화문광장까지 국정원의 불법 대선 개입을 규탄하는 가두행진을 벌였다. 민주당이 거리에 나선 것은 지난 9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9차 국민결의대회 이후 12일 만이다. 일각에서는 국회 의사 일정 거부를 주문하는 등 강경론도 재부상했다. 김한길 대표는 가두행진 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국정원의 선거 개입 트위터 글이 100만건 단위를 넘어선 마당에 여전히 대통령이 특검 거부를 고집한다면 기어코 국민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특검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황교안 법무부 장관과 남재준 국정원장의 즉각 해임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청와대와 법무부, 이진한 서울중앙지검 2차장 검사 등이 검찰 특별수사팀의 ‘공소장 변경 신청’을 방해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이 차장이 공소장을 변경하지 말고 참고 자료로 내자고 강력히 제기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면서 “당장 해임하고 수사에서 손을 떼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이 차장이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에게 수사 결과를 사전 보고했다며 검찰과 새누리당의 공조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은 검찰이 2차 공소장 변경을 신청하면서 공소 사실 및 증거 목록에서 철회한 국정원 트위터 글 2만 7000여건에 대해 ‘국정원 외부 조력자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제2의 국제통화기금(IMF) 위기’를 거론하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그는 “1997년 한보철강의 부도를 시작으로 30대 그룹 절반이 도미노처럼 쓰러졌고, 그해 11월 21일 바로 오늘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한 아픈 기억이 있다”면서 “조속히 정쟁을 매듭지을 수 있도록 특위, 특검 문제를 양당이 한발씩 양보해 해결하자”고 말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감사원장 임명동의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사퇴를 맞바꾸자는 정치적 거래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야당의 임명동의안 처리 불가 방침은 부당한 정치 공세”라고 지적했다. 새누리당에서는 검찰 수사가 부실, 과장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권성동 의원 등 새누리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2차 공소장 변경은 당시 철회된 2만 7000여건을 제외한 2만 8000여건을 봇(bot)프로그램을 이용해 자동으로 리트위트한 건수 121만건을 확인한 것으로, 내용은 줄고 건수만 늘어난 것”이라면서 “검찰이 정보기관 심리전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부실·과장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우려를 감출 수 없다”고 주장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정문헌 “회의록, 靑 통일비서관 때 알았다”

    정문헌 “회의록, 靑 통일비서관 때 알았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불법 유출·열람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19일 정문헌(47) 새누리당 의원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 밤늦게까지 강도 높은 조사를 했다. 정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을 언급, 회의록 유출·열람 논란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최성남)는 이날 정 의원을 상대로 회의록 내용 입수 경위, 노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 근거, 김무성(62) 의원 등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회담 내용 전달 여부 등을 캐물었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2시쯤 변호인과 함께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해 “2007년 노 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간 굴욕 정상회담 회의록은 대통령기록관에 없었다”면서 “이는 명백한 사초 실종이고 폐기”라고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서해 평화협력지대 조건으로 NLL 포기를 수차례 요구했고 노 전 대통령은 이에 여러 번 화답했다”며 “영토와 주권, 역사 문제는 협상 대상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지난해 10월 통일부 국감 때 공개한 회의록 내용의 근거에 대해선 “통일비서관 시절 지득(知得)했다”며 회의록 열람 자체는 시인하는 취지로 답했다. 정 의원은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년 1월부터 2년간 청와대 통일비서관을 지냈다. 정 의원은 지난 13일 검찰 조사를 받은 김무성 의원에게 관련 내용을 확인해 줬는지에 대해선 “언론에 내가 얘기한 내용이 나온 것에 대해 사실이라고만 했다”며 말을 아꼈다. 김 의원은 “정 의원으로부터 회의록 내용을 들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검찰은 조만간 국회 정보위원장인 서상기 새누리당 의원과 남재준 국가정보원장 등 남은 피고발인들을 조사한 뒤 수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서 의원 측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정 의원 조사 내용도 검토해 봐야 하고 당내 의견도 들어봐야 한다”며 “이번 주는 어려울 듯하고 다음 주쯤 검찰에 출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남 원장에 대해선 서면조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국정원 개혁특위가 받아들여지고 야당은 원장의 해임안까지 제출해 (국정원) 내부 분위기가 좋지 않다”며 “남 원장의 검찰 출두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은 지난 7월 “비밀문서인 회의록을 권한 없이 열람, 그 내용을 유출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 의원과 지난해 대선 당시 새누리당 선거대책위 총괄본부장을 맡았던 김무성 의원, 권영세 주중 대사 등 3명을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앞서 6월에는 서 의원과 남 원장 등을 같은 혐의로 고발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野 “양특은 선택이 아닌 필수”

    민주당은 19일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 전반에 관한 특별검사와 국회 국가정보원 개혁특별위원회 등 이른바 ‘양특’을 여권이 수용하라고 몰아붙였다. 전날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 뒤 새누리당이 특검은 ‘수용 불가’라고 못 박으며 특위를 제안하자 이를 공식 거부하면서 대여 강경 태세를 거두지 않았다. 하지만 대여 협상의 주역인 전병헌 원내대표가 온건 노선을 택해 정국이 파국으로 치닫는 것은 피하고 있다. 실제로 이날 오전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우상호·박영선·윤호중·김기식·설훈 의원 등은 전날 강기정 의원과 청와대 경호경찰의 국회 본청 앞 충돌 등을 들어 대정부 질문 등 예정된 국회 일정을 거부하자는 등 강경론을 폈으나 전 원내대표의 직권에 따라 일단 대정부질문에 임했었다.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의총 결과 브리핑에서 “MB(이명박) 정권 때 광화문에 쌓았던 ‘명박산성’에 이어 국회 본청 앞에 유례없는 ‘근혜차벽’을 쌓은 청와대의 만행을 규탄하고 청와대의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주문했다”면서 “의총 종료 직후 원내대표가 국회의장을 찾아 국회 본청 앞 차벽을 묵인한 부분에 대해 항의했다”고 전했다. 김한길 대표도 의총에서 “민주주의는 흥정 대상일 수 없다”면서 “특검과 특위, ‘양특’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강경 입장을 밝혔다.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도 “(새누리당의 제안은) 고름을 파내지 않고 겉에 반창고만 붙이겠다는 것인데 고름을 파내려면 특검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새누리당이 제안한 특위 안에는 입법권이 빠져 있는 것으로 보고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수순으로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해 황교안 법무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남재준 국가정보원장·박승춘 국가보훈처장에 대한 해임촉구결의안을 제출했지만 관철될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 해임건의안은 발의 뒤 첫 본회의에 보고되며,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하지 않으면 자동 폐기된다. 향후 노선을 둘러싸고도 당내 강온 양론이 첨예하게 충돌하고 있지만 지도부가 분명한 방향을 잡지 못하는 등 혼선도 노출했다. 이날 비공개 의총에서 오영식·우상호 의원 등은 전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새누리당과 물밑 협상을 하지 말고 공개 협상을 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과 특위는 암수자웅이고 일심동체이지만, 새누리당의 제안으로 일단 특위는 기정사실화됐다”며 특위와 특검을 순차적으로 논의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전 원내대표에 대한 불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또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처리 문제도 마땅한 대응책이 없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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