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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유승민 조원진 남재준과 단일화 추진…안철수는 안돼”

    홍준표 “유승민 조원진 남재준과 단일화 추진…안철수는 안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는 25일 “이번주 중으로 보수 대통합이 될 것으로 본다”면서 “남재준 (무소속), 조원진(새누리당), 유승민(바른정당), 이렇게 단일화하는 게 맞지 않느냐”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이날 조찬강연에서 “선거 끝에 가면 제가 이긴다고 확신한다. 보수 대통합을 하면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단일화 방식은 실무진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는 단일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안 후보는 안 될 것이다. 이념과 정체성이 너무 달라서 안 후보와는 단일화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바른정당은 전날 심야 의원총회을 열어 홍 후보,안 후보,유 후보간 3자 단일화,즉 ‘반문’(반문재인) 단일화를 제안하기로 한데 대해 ‘보수 후보간 단일화’만 추진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군소 후보들 “우리도 있다” 첫 TV토론회 열띤 홍보전

    군소 후보들 “우리도 있다” 첫 TV토론회 열띤 홍보전

    조원진 “보수우파 가치 지켜낼 것” 이재오 “행정구역·정부구조 개편” 이경희 “넷째이상 1억 출산장려금” 기호 6번 이하 군소정당 대선 후보들은 24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하는 첫 TV토론회에서 열띤 홍보전을 펼쳤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하는 선거 환경 속에서도 열의를 갖고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였다.군소 후보 중 유일한 현역 의원인 기호 6번 조원진 새누리당 후보는 ‘대한민국을 확실히 살릴 대통령’를 슬로건으로 도전장을 던졌다. 조 후보는 “대한민국 정체성과 보수우파의 가치를 지켜내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7번 오영국 경제애국당 후보는 “문제는 경제다, 경제대통령이 되겠다”면서 “세계 경제 대국을 건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8번 장성민 국민대통합당 후보는 ‘99% 국민에게 희망을’이라는 슬로건을 전면에 내세웠다. 장 후보는 “낡고 썩은 정치를 청산하고 정치 개혁을 실행해 국민대통합시대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9번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후보는 현역 의원시절 ‘개헌전도사’라는 별명을 살려 ‘개헌대통령’을 캐치프레이즈로 대선에 출마했다. 이 후보는 개헌을 비롯해 ‘행정구역 개편’, ‘정부구조 혁신’ ‘남북자유왕래 제도적 틀 마련’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10번 김선동 민중연합당 후보는 “미국에 ‘노’(NO) 할 수 있는 당당한 나라, 재벌 해체와 노동 존중의 평등한 나라, 평화와 민족대단결로 하나 된 나라로 세상을 바꾸자”며 지지를 호소했다. 11번 남재준 통일한국당 후보는 자신을 ‘강한 보수 후보’라고 지칭하며 “이대로는 안 된다. 조국을 지키자. 나라를 살리자. 나는 대한민국이다”라고 강조했다. 12번 이경희 한국국민당 후보는 ‘통일이 답이다’는 슬로건을 앞세우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사드 배치를 완벽하게 마무리하고, 통일대통령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세종시를 특별시로 승격, 대검찰청 폐지, 임신·출산 의료비 전액 국가 지원, 셋째 자녀 출산 시 5000만원, 넷째 이상 1억원 출산장려금 지원 등과 같은 비교적 구체적인 공약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14번 윤홍식 홍익당 후보는 자신을 ‘양심경영 전문가’라고 소개하며 “양심적 공직문화와 양심 안보를 이뤄내고 양심 국가의 터전을 닦는 양심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15번 김민찬 무소속 후보는 “국가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비무장지대(DMZ) 세계문화예술도시 건립을 대표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5·18 단체 “전두환 회고록 즉각 폐기하라”

    5·18 단체 “전두환 회고록 즉각 폐기하라”

    5·18 관련 단체들이 20일 ‘전두환 회고록’을 즉각 폐기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5·18기념재단과 5월 3단체(유족회·구속자회·구속부상자회)는 20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 앞을 찾아 이같이 주장했다. 이 단체들은 “1997년 4월17일 대법원은 전두환에 대해 반란 수괴, 내란 목적 살인으로 무기징역을 선고했다”며 “전두환은 자신의 죄악에 대해 평생 용서를 구해야 하는데도 회고록으로 역사에 대한 패악질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회원들이 자택 바로 앞까지 이동하려 하자 경찰 50여명이 막아서면서 폴리스라인을 둘러싸고 10여분간 소동이 일어났다. 이후 참가자들은 경호 관계자에게 성명서를 전달하며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 일부 참가자들은 분을 못 이겨 바닥에 주저앉아 오열하기도 했다. 5·18 단체들은 이어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이동해,박근혜 정권 초대 국정원장이던 통일한국당 남재준 대선후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남 후보는 17일 “사법부가 판결한 일부 사상범까지 수감된 교도소를 총을 들고 습격하는 것이 과연 민주화를 위한 것이었느냐”고 말해 민주화운동으로서의 5.18에 대해 부정적 태도를 보였다. 5·18 단체들은 이날 남 후보에게 광주시민에 대한 사죄, 후보직 사퇴, 선거를 이용한 5·18 왜곡 행위 중단 등을 요구했다. 이들 단체들은 “남 후보가 말하는 ‘광주교도소 습격사건’은 5·18 당시 3공수여단 병력에 의한 광주교도소 부근의 발포가 정당하다는 주장의 근거”라며 “이는 공수부대의 민간인 학살을 덮으려는 공수부대 대대장의 날조된 증언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전 전 대통령은 최근 발간한 회고록에서 자신이 ‘5·18 치유를 위한 씻김굿 제물이 됐다’고 표현했다. 또 5·18 당시 계엄군 헬기 사격 목격담을 남긴 고(故) 피터슨 목사·조비오 신부를 각각 ‘가면 쓴 사탄’,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했다. 5·18 단체들은 전 전 대통령을 상대로 사자(死者) 명예훼손 혐의 고소와 출판금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번 文, 2번 洪, 3번 安”…제19대 대통령선거 후보등록 마감

    “1번 文, 2번 洪, 3번 安”…제19대 대통령선거 후보등록 마감

    새달 9일 치러지는 제19대 대통령선거 후보등록이 16일 마감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후보등록 첫날인 15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자유한국당 홍준표·국민의당 안철수·바른정당 유승민·정의당 심상정·새누리당 조원진 등 6개 원내 정당 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군소주자로는 늘푸른한국당 이재오·민중연합당 김선동·국민대통합당 장성민·한국국민당 이경희·홍익당 윤홍식·한반도미래연합 김정선·무소속 김민찬 후보 등 7명이 등록했다. 마감일인 16일에는 통일한국당 남재준 후보와 경제애국당 오영국 후보 2명이 추가로 등록했다. 이로써 이번 대선후보는 총 15명, 역대 최다를 기록하게 됐다. 선관위는 후보등록이 마감에 따라 기호배정 작업을 끝냈다. 선거법상 원내의석이 있는 정당 후보가 우선순위를 받고, 이 중 의석수에 따라 순번이 정해지는 규정에 따라 기호 1번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게 돌아갔다. 이어 기호 2번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3번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4번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5번은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6번은 새누리당 조원진 후보로 정해졌다. 원외정당 후보들은 정당명의 가나다순으로 배정받았다. 7번 경제애국당 오영국 장성민 후보, 8번 국민대통합당 장성민 후보, 9번 늘푸른한국당 이재오 후보, 10번 민중연합당 김선동 후보, 11번 통일한국당 남재준 후보, 12번 한국국민당 이경희 후보, 13번 한반도미래연합 김정선 후보, 14번 홍익당 윤홍식 후보, 15번 무소속 김민찬 후보 순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선 후보’ 남재준, 서울구치소 갔지만 朴 접견 실패…왜?

    ‘대선 후보’ 남재준, 서울구치소 갔지만 朴 접견 실패…왜?

    최근 무소속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한 남재준 전 국정원장이 7일 박근혜 전 대통령 접견을 위해 서울구치소를 찾았다가 접견에 실패하고 발길을 돌렸다. 남 전 원장은 이날 오전 8시 50분쯤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일반 접견인문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이 접견인을 특정인 일부로 제한한 탓에 40여 분 만에 되돌아 나왔다. 남 전 원장은 접견인문을 나와 “(박 전 대통령을)접견하려고 왔지만 하지 못했다”며 “편지만 하나 놔두고 왔다”고 밝혔다. 편지에는 ‘건강하시고 용기와 희망을 잃지 마시라. 저희가 지켜드리겠다’고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남 전 원장은 이어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일이 일어났는데 거대하고 잘 짜인 시나리오에 의한 것 같다”며 “가슴이 찢어지는 것처럼 참담하고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고 구치소를 찾은 소감을 전했다. 남 전 원장이 차량으로 향하자 오전 8시 30분쯤부터 구치소 앞에서 태극기를 흔들던 박 전 대통령 지지자 20여명이 남 전 원장의 이름을 연호하기도 했다. 한편 유영하 변호사는 이날도 오전 8시 35분쯤 구치소를 찾아 박 전 대통령을 접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미홍 “개돼지 취급받는 줄 모르는 국민들 한심”

    정미홍 “개돼지 취급받는 줄 모르는 국민들 한심”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가 28일 탄핵 주도 세력을 비판하면서 “주는 대로 받아먹는 국민들이야말로 저들로부터 개돼지 취급을 받는 줄도 모르고 있으니 한심하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정 전 아나운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서원이 국정원장임명에까지 관여했다고 알고 있는 국민들도 상당수”라면서 “박 전 대통령이 국정원장 임명 관련 기밀 문서를 최(서원)에게 유출했다는 건데, 검찰에서 정호성이 최서원에게 유출한 문서라며 증거로 내놓은 게, 다름 아닌 ‘국정원장으로 남재준을 임명한다’는 내용의 청와대 대변인 발표문은 이미 세상이 다 아는 내용인데 검찰은 이걸 기밀문서 유출로 우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대한민국 엉터리 정치 검찰, 헌재 재판관들, 그리고 모든 어거지 탄핵 주도 세력들 모두 천벌을 받을 날이 올 것”이라며 “21세기 대명천지에 이런 천인공노할 음모와 사기가 판을 치는 싸구려 대한민국의 현실을 개탄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 전 아나운서는 “이런 중차대한 사실의 심각성을 모르고, 주는 대로 받아먹는 국민들이야말로 저들로 부터 개돼지 취급을 받는 줄도 모르고 있으니 한심하다”고 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재준, 대선 출마한다…“박근혜 정부 첫 국정원장”

    남재준, 대선 출마한다…“박근혜 정부 첫 국정원장”

    남재준 전 국정원장이 17일 무소속 후보로 대선에 출마한다. 남 전 원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지금 동북아 정세는 구한말 같고, 국내 상황은 월남 패망 직전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다. 대한민국의 존립과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반드시 지켜내겠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남 전 원장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남 전 원장이 오늘 오전 중앙선관위에 제19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 전 원장은 박근혜 정부 첫 국정원장을 지낸 인물로, 서해 북방한계선(NLL) 논란과 관련해 2013년 국정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간의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을 전격 공개했을 당시 원장이었다. 남 전 원장 측은 “종북좌파를 척결하고 갈등과 분단을 넘어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통일 대한민국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군 출신인 그는 앞서 노무현 정부 당시 육군참모총장을 역임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박 대통령 ‘배신’ 트라우마 커서 저에게 많이 의지”

    최순실 “박 대통령 ‘배신’ 트라우마 커서 저에게 많이 의지”

    “(박근혜 대통령) 당선 후 곁을 떠나야 한다는 말도 있었다. 하지만 저 말고는 의지할 분이 없으셨다.” 박근혜 대통령의 ‘40년 지기’이자 국정농단의 장본인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지난해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한 말이다. 최씨는 지난해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던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대통령의 곁을 떠나지 못했던 이유를 털어놨다. 중앙일보는 지난해 11월 16일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설치된 서울중앙지검의 1006호 검사실에서 최씨가 받은 조사 내용(피의자 신문조서) 중 일부를 공개해 21일 보도했다. 아래는 중앙일보가 입수해 공개한 신문조서의 일부 내용. →피의자(최순실)는 정호성(48·구속기소)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이메일을 통해 청와대 자료를 피의자에게 송부한 후, 문자메시지로 그 사실을 알려주는 방식으로 의사소통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가요. -네 맞습니다. (중략) 솔직히 제 입장에서는 수시로 연설문과 ‘말씀자료’를 보내오는 것이 부담스럽고 힘들기도 했습니다. 저도 제 개인적인 일정이 있는데 정호성 비서관이 수시로 자료를 보내오면 그것을 보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정호성이 피의자에게 청와대 자료를 보내면서 의견을 구한 것은 언제까지 하였는가요. -2014년 연말경 제 전 남편인 정윤회가 비선실세라는 소위 ‘정윤회 문건파동’이 있었는데 그 이후부터는 한동안 자료를 보내지 않다가 최근까지도 가끔 한두번씩 자료를 보내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발표.hwp’ 파일에는 아래와 같이 국정원장, 국무총리실장, 금융위원장 인선 발표안이 들어 있는 것으로 확인되는데, 피의자는 정호성으로부터 이러한 문건을 받아 수정한 후 회신한 사실이 있지요. (※발표 문건을 제시함. 국정원장 남재준 전 육군참모총장, 국무총리실장 김동연 기재부 2차관, 금융위원장 신재윤 기재부 1차관) -정확한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피의자의 PC에 저장되어 있는 문건들은 ①‘17부 3처 17청/2원 2실 4위원회’의 행정부 조직도 및 인선안 ②국정원장, 국정원2차장, 기조실장 인선안 ③14개 부처 차관 인선안 ④검찰총장 등 25개 외청장 인선안 ⑤예술의 전당 이사장 인선안 등 현 정부 초대 행정부 고위직 인선안들이 총망라되어 있는데 맞는가요. -여러가지 서류를 받아서 특정을 하지는 못하지만 인선안들을 받아본 기억은 있습니다. 솔직히 저는 정호성이 보내오는 문건들의 절반 정도도 제대로 보지 않았습니다. 볼 시간도 없고 제 관심 분야가 아닌 분야도 많이 보내 왔습니다. 그래서 제대로 기억을 못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정호성은 이와 같은 문건들을 왜 피의자에게 보내는 것인가요. -대통령님이 매번 저에게 의견을 물어보라고 하시는 것도 아닐 것인데도 정호성 비서관은 저에게 의견을 물어보려고 하였습니다. (중략) 대통령님은 오래 전부터 가지고 계신 아픈 개인사와 외로움 때문에 저에게 많은 의지를 하셨던 것도 사실이고, 중요한 결정에 앞서 정호성 비서관을 통해 제 의견을 들어보시고 싶으셨던 것 뿐입니다. →피의자의 의견이 대통령의 결정에 많이 반영이 되었는가요. -제가 무슨 결정을 해주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님이 이미 결정을 내리신 부분에 대해 저는 단지 참고 의견만 드릴 뿐입니다. (중략) 사실 주변에서는 제가 대통령님과 오랜 친분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님 당선 이후에는 대통령님의 곁을 떠나 대통령님께 부담을 드리지 않아야 한다는 말도 있었습니다. (중략) 하지만 대통령님의 주변에는 저 말고는 개인사까지 믿고 의지하실 분이 딱히 없으셨고 ‘배신’에 대한 트라우마가 굉장히 강한 분이었기 때문에 저에게 많이 의지를 하셨고, 그 이유 때문에 제가 쉽게 대통령님 곁을 떠나지 못했던 것입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국정원 불법 사찰’ 이재명 2심도 패소

    이재명 성남시장이 국가정보원의 정치 사찰 및 지방선거 개입으로 피해를 봤다며 정부와 국정원 직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지만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졌다. 서울고법 민사24부(부장 이은애)는 26일 이 시장이 정부와 국정원 김모 사무관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이 시장의 항소를 기각했다. 이 시장은 2014년 1월 기자회견을 열어 국정원 김 사무관이 국정원법을 어기고 일상적인 정치사찰과 선거 개입을 해왔다고 폭로했다. 김 사무관이 자신의 가천대 석사학위 논문 표절 논란과 관련해 사찰하고, 성남시 산하 사회적 기업 현황, 수의계약 정보 등을 들춰봤다는 주장이었다. 이 시장은 당시 남재준 국정원장 등을 검찰에 고소한 데 이어 국정원의 불법 사찰로 피해를 봤다며 2억원의 위자료를 내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맞서 김 사무관 역시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이 시장을 고소하고 맞소송도 냈다. 검찰은 그해 8월 두 사람을 모두 무혐의 처분했다. 수원지법 성남지원은 지난해 5월 양측의 민사소송을 모두 기각했다. 항소심도 1심과 같은 판단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김 사무관이 가천대 관계자를 만나 논문 표절 관련 질문을 하게 된 경위나 내용 등에 비춰 국정원법을 위반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이재명 “국정원이 불법 사찰” 손해배상 소송 2심도 패소

    이재명 “국정원이 불법 사찰” 손해배상 소송 2심도 패소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국가정보원(국정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지만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패소했다. 앞서 이 시장은 국정원의 사찰 및 지방선거 개입으로 피해를 봤다면서 국정원 직원 등을 상대로 2014년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한 바 있다. 서울고법 민사24부(부장 이은애)는 이 시장이 국정원의 김모 사무관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이 시장의 항소를 기각했다고 26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 시장은 2014년 1월 기자회견을 열어 국정원 김 사무관이 국정원법을 어기고 일상적인 정치사찰과 선거 개입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김 사무관이 자신의 가천대 석사학위 논문 표절 논란과 관련해 사찰하고, 성남시 산하 사회적 기업 현황 및 성남시의 수의계약·공무원 인사정보 등을 사찰했다는 내용이었다. 국가정보원법에 명시된 국정원의 직무 범위 안에는 국내 공직자에 대한 정보수집, 동향보고가 포함돼 있지 않다. 이에 이 시장은 당시 남재준 국정원장 등을 직권남용 혐의(국정원법 위반)로 검찰에 고소하면서, 동시에 김 사무관을 상대로 2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김 사무관 역시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이 시장을 맞고소하면서 손해배상 소송도 청구했다. 하지만 검찰은 그해 8월 두 사람을 모두 무혐의 처분했다. 이날 이 시장의 항소를 기각한 재판부는 “김씨가 가천대 관계자를 만나 이 시장의 논문 표절과 관련한 질문을 하게 된 경위, 질문 내용 등에 비춰 국정원법을 위반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당시 논문 표절 논란은 언론을 통해 보도된 상태였고, 가천대 관계자와의 대화에서도 표절 논란 대화가 차지한 비중이 매우 적었던 점 등이 고려됐다는 것이 재판부의 판단이다. 재판부는 또 “당시는 지하혁명조직(RO) 및 경기동부연합 관계자가 운영하는 사회적 기업에 수의계약을 체결하는 방법으로 특혜를 준다는 의혹이 제기됐던 상황”이라면서 “국내 보안 정보 업무를 담당하던 김 사무관이 성남시의 수의계약 정보를 수집한 활동은 위법하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과 관련해 RO 및 경기동부연합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던 상황에서 성남시의 특혜 제공 의혹이 제기된 만큼 관련 내용을 파악하는 건 정당한 국내 보안정보 수집 활동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재판부는 김 사무관이 이 시장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역시 기각했다. 이 시장이 기자회견에서 주장한 내용에 일부 단정적인 표현이 있기는 하지만 “기초 사실이 객관적 사실과 맞고, 회견 취지도 사무관 개인에 대한 비판이라기보다 국정원의 불법 사찰 의혹을 고발하는데 있었다”고 재판부는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헌재에서도 모르쇠, 잡아떼기 일관한 최순실

    국정 농단의 주범 최순실씨가 어제 헌법재판소에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증인으로 나와 각종 의혹에 “모른다. 기억이 없다”며 모르쇠와 잡아떼기로 일관한 것은 어느 정도 예견했던 일이기는 하다. 그러나 그가 공개적으로 입을 연 것은 국정 농단 사태 표면화 이후 사실상 처음이어서 다소 기대감을 가진 것도 부인할 수 없다. 변호인의 조력 없이 본인 목소리로 국회·대통령 측 대리인단에 어떤 답변을 내놓느냐에 따라 박 대통령의 헌법 유린 여부와 뇌물 혐의의 윤곽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혹시나는 역시나’였다. 결과는 실망 그 자체였다. 최씨는 후안무치한 태도와 앞뒤 안 맞는 답변으로 국민과 헌법기관을 다시 한번 농락했다. 자신에게 불리한 질문에는 철저히 잡아떼기로 맞섰다. 때로는 누가 증인이고, 누가 심문하는 사람인지 모를 정도로 당당하기까지 했다. 그는 청와대 출입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몇 차례 출입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고, 왜 들어갔는지는 사생활이라서 말하기 곤란하다고 요리조리 답변을 피했다.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으로부터 남재준 국정원장 등 17개 부처 장·차관 인사 자료를 넘겨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일 없다고 딱 잘랐다. 이 자료는 검찰이 최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해 확보한 것인데도 태연하게 거짓말을 한 것이다. 심지어 자신의 최측근이었던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씨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추천하지 않았느냐는 물음에 “김 실장은 자체를 모르는 사람이고, 고영태가 모든 것을 꾸몄다”고 주장하기까지 했다. 마치 ‘숨은 쉬지만 공기를 마신 건 아니다’라는 식의 답변 태도가 아닌가. 최씨가 “미르재단, 더블루K 어디를 통해서도 돈을 한 푼도 받은 적 없고, (정유라의 승마 지원 의혹과 관련해) 어떤 이득이나 이권을 취한 적도 없다”며 “그게 증거가 있나요”라고 작심한 듯 언성을 높이는 대목에서는 몰도덕의 끝을 보는 듯했다. 그가 시간을 끌기 위해 사법체계를 농락하고 있으며, 그 배후에 청와대가 있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 실제로 이날 답변에서도 그는 ‘박 대통령 구하기’에 급급한 흔적을 곳곳에서 노정했다. 만에 하나 최씨가 시간이 지날수록 시중 여론이 자신에게 유리하게 돌아갈 것이라는 생각에서 계속 진실을 호도하려 든다면 그것은 대단한 오판이자 착각이다. 국민의 분노는 이미 극에 이르러 도저히 그를 용납할 수 없는 지경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 최순실, 정부 인사 개입 부인…“이력서 줬지만 직접 추천은 아냐”

    최순실, 정부 인사 개입 부인…“이력서 줬지만 직접 추천은 아냐”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정부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최씨는 16일 오전 10시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으로부터 남재준 국정원장 등 17개 부처 장·차관 인사 자료를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받은 적이 없다. 검찰에서도 여러 번 얘기했다”고 답변했다. 국회 측이 언급한 인사 자료는 검찰이 최씨의 주거지 등을 압수 수색을 해 확보한 것이다. “인사 자료를 보내준 것은 증인의 의견을 묻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추가 질문에 최씨는 “아니다. 그러고 싶지도 않고, 제 주변에 그럴만한 사람도 없고, (인사에) 관여하고 싶지도 않았다”고 답했다. 최씨는 최측근이었던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씨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추천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김기춘 자체를 모른다. 차씨의 얘기는 신빙성이 없다”면서도 차씨의 이력서를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에게 준 것은 “그랬던 것 같다”고 인정했다.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차관으로 추천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이력서를 정호성에게 보낸 적은 있지만 직접 추천은 안 했다”고 말했다.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 송성각 전 콘텐츠진흥원장, 윤전추 현 청와대 행정관 등에 대해선 “추천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최씨는 “정호성 비서관에게 이력서를 주면, 대통령은 본인이 판단하고 다 검증을 거친다”며 “누가 추천했다고 해서 다 쓰는 것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이날 최씨는 “(인사 자료가) 아이패드에서 나왔다고 하는데, 계속 보여달라고 해도 (검찰이) 실물을 보여주지도 않고, 저는 본적이 없다”며 “압수된 컴퓨터 자체가 어디서 어떻게 나왔는지도 인정하지 못하겠다. 하도 많이 압수 수색을 했다고 해서 혼란스러워 어떤 것이 제 것인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계일보 기자 “‘정윤회 문건 보도 땐 상상 이상의 보복받을 것’ 경고받았다”

    세계일보 기자 “‘정윤회 문건 보도 땐 상상 이상의 보복받을 것’ 경고받았다”

    박관천 “조응천·남재준 다 잘렸는데 당신이 뭐라고 총대를…” 박관천 전 청와대 행정관이 ‘정윤회 문건’을 취재한 세계일보 기자의 안위를 걱정하며 보도를 만류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조현일 세계일보 기자는 12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4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나와 “박 전 행정관이 ‘이 보도를 하면 당신이나 세계일보, 통일교 재단까지 보복을 감당하기 힘들 것’이라며 ‘보복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처럼 순수한 수준이 아니다’라고 했다”고 밝혔다. 조 기자는 “당신은 청와대 특정 수석실과 싸우는 게 아니라 청와대 전체와 싸우게 될 것”이라며 “당시 조응천 공직기강비서관, 남재준 국정원장, 이재수 기무사령관이 정윤회씨의 행적에 의문을 품었다가 모두 잘렸는데 당신이 뭐라고 총대를 메느냐”는 이야기까지 들었다고 진술했다. 이어 조 기자는 박 전 행정관이 “당신은 3년 정도 검찰에 불려갈 각오를 해야 하고 세계일보와 통일교는 세무조사를 받아야 할 것”이라며 “예전 같으면 종교는 건드리지 않지만 이 정권은 다르다. 종교도 건드린다”라며 만류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검에 쏟아지는 고발들… 도움될까 부담될까

    특검에 쏟아지는 고발들… 도움될까 부담될까

    굵직한 접수 7~8건… 모두 조사 지난 21일 본격 수사를 개시한 박영수 특별검사팀 앞으로 고발장이 연일 날아들고 있다. 특검팀에 따르면 27일까지 접수된 고발 사건만 10여건에 이른다. 그중 보류 사건을 제외하고 정식 접수된 사건도 7~8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의 수사 대상에 포함되는 만큼 정식 수사에 나서겠다는 뜻이다. 이규철 특검보는 “고발 내용 중 특검 조사에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인지 절차를 거쳐 조사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특검팀이 사실상 국정농단에 해당하는 모든 내용을 들여다본다고 하면서 각 단체들의 고발이 쇄도하는 것 같다”며 “단순 민원에 그치는 내용이라 해도 수사 정보를 얻는 데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순실 특검법’은 수사 대상을 14가지로 한정하면서도, 수사 중 인지된 사건에 대해 추가 수사를 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뒀다. 실제 특검팀에 접수된 고발장 내용들도 굵직굵직하다. 이날 대한불교조계종 봉은사 역사문화환경 보존 대책위원회는 현대차의 한전부지 신사옥 건립과 관련해 특혜 의혹이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과 정몽구 회장을 각각 뇌물죄, 뇌물공여죄로 고발했다. 정부가 현대차의 신사옥 인허가 및 조기 착공 결정 등 특혜를 주는 대가로 현대차가 미르·K스포츠재단에 총 128억을 낸 것이라는 주장이다. 23일에는 전국공무원노조 법원본부가 청문회에서 제기된 국가정보원의 양승태 대법원장 사찰 의혹과 관련해 박 대통령과 김기춘 전 비서실장, 남재준 전 국정원장 등 세 사람을 고발하고 수사 의뢰했다. 이 밖에 과거 통합진보당 소속 의원들은 21일 청와대의 정당 해산심판 부당 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김 전 실장과 박한철 헌법재판소 소장을 고소했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도 세월호 구조에 나선 해경 123정장에게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하려던 수사팀에 외압을 행사했다며 고발된 상태다. 고발이 이어지자 일각에서는 한정된 인력을 둔 특검팀에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특검 관계자는 “일단 모든 고발 사건을 접수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수사 기한 안에 마무리되지 않은 사안은 검찰 등 관련 기관에 이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윗선 눈치보고 식구는 면죄부… 공정성 의구심

    윗선 눈치보고 식구는 면죄부… 공정성 의구심

    24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이석수 특별감찰관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윤갑근(대구고검장) 특별수사팀장은 과거 ‘서울시 공무원 간첩의혹 사건’과 같은 세간의 관심을 모은 몇 가지 사건을 수사한 전력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이들 사건에 대한 수사 결과가 대체로 ‘윗선’의 입맛에 맞는 쪽으로 귀결됐다는 점에서 이번 우 수석 수사의 공정성에 의구심을 나타내는 시선도 제기되고 있다. ●공무원 간첩의혹 조작사건 무혐의 윤 팀장은 대검 강력부장으로 있던 2014년 2월 서울시 공무원 간첩의혹 사건의 증거조작 여부를 밝히기 위한 진상조사팀을 지휘했다. 당시 진상조사팀은 이 사건을 담당한 검사들이 국가정보원이 내놓은 증거가 조작된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보고 전원 무혐의 처분하고 국정원 직원과 협조자들만 기소해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을 받았다. 그해 4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은 남재준 당시 국정원장과 윤 검사장 등 8명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발했다. 윤 검사장의 경우 검사들과 국정원이 국가보안법상 무고·날조의 죄를 저지른 것을 알고도 직무를 유기했다는 이유에서였다. 이 고발 건은 정식 재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정윤회 문건’ 때 우병우와 호흡 윤 팀장은 같은 해 11월 ‘정윤회 문건 파동’ 수사를 대검 강력부장 겸 반부패부장 직무대리의 자격으로 지휘했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은 문건 유출을 ‘국기 문란’이라고 규정했고, 검찰은 결국 해당 문건이 근거가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문건을 유출한 박관천 전 경정과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만 재판에 넘기며 사건을 마무리 지었다. 그는 당시 청와대 민정 비서관이자 사법연수원 동기(19기)인 우 수석과 호흡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우 수석은 이듬해 초 민정수석으로 승진했고 윤 팀장도 같은 해 12월 고검장으로 영전했다. 이에 앞서 2012년 서울중앙지검 3차장 재직 땐 460억원대 회삿돈 횡령 혐의를 받았던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불구속 기소해 ‘재벌 봐주기’ 논란이 일었다. 아울러 ‘BBK 김경준 의혹 사건’에서도 편지의 배후를 밝히지 못한 채 관련자들을 불기소 처분해 ‘부실·면죄부 수사’ 지적을 받았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신뢰받는 군을 위하여] 기수·서열 문화에… 전역 후 안보 조언 보다 ‘관행 같은 월권’

    [신뢰받는 군을 위하여] 기수·서열 문화에… 전역 후 안보 조언 보다 ‘관행 같은 월권’

    “육군사관학교 럭비부 후배가 내게 이럴 수 있느냐!” 조남풍(77·육사 18기·예비역 대장) 재향군인회장은 지난 7월 말 국가보훈처 관계자가 재향군인회(향군)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조 회장에게 사퇴할 것을 권고하자 호통을 쳤다. 그가 말한 육사 럭비부 후배는 박승춘(68·육사 27기·예비역 중장) 보훈처장이다. 보훈처는 금권 선거와 인사 비리 의혹 등으로 고발된 조 회장에게 공개채용절차를 거치지 않거나 연령제한을 위반해 채용한 25명의 임용을 취소하라고 명령했다. 이들 중 상당수가 지난 4월 조 회장의 향군 선거 캠프 출신이다. 하지만 조 회장은 이 가운데 21명을 해임시켰다가 공모하는 형식으로 다시 임용하며 감독 기관인 보훈처를 우롱했다. 2012년 박근혜 후보 대선 캠프에서 안보전략부장을 맡기도 했던 조 회장은 현재 업무방해·배임·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조 회장의 언행은 전역한 뒤에도 군의 기수 문화와 사적 권위에 기대 정부 기관장들 위에 군림하려는 일부 예비역 장성들의 전횡을 여실히 보여준다. 문제는 우리 정부 내에서 군 출신들처럼 퇴직한 ‘선배’에 휘둘리는 집단이 없다는 점이다. 특히 군부 독재의 추억이 남아 있는 우리 사회에서 예비역 장성들은 단순한 안보 정책의 조언자에 그치지 않고 정책 결정을 좌지우지하는 권력 집단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15일 국방부에 따르면 현재 생존해 군인연금을 수령하는 예비역 장성은 총 2231명이다. 이 가운데 2155명이 예비역 장성들의 모임 ‘성우회’에 가입해 있다. 이들 예비역 장성들은 전역 당시 계급에 따라 매달 평균 359만~448만원의 연금을 받는다. 하지만 현역 시절의 인연으로 군과 관련된 이권 사업에 개입하고자 하는 예비역들 때문에 군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 떨어지고 있다. 향군도 회비를 납부하는 회원만 130여만명에 달하는 보수 안보단체로 꼽힌다. 상조회, 고속버스, 휴게소 등의 10여개 회사를 보유해 지난해 4200억원대의 매출을 올렸다. 조 회장을 비롯한 군 출신들이 회장직에 당선되기 위해 사활을 거는 이유다. 이들 예비역 장성들은 ‘군피아’에 그치지 않고 점차 이익집단, 정치 세력화되고 있다. 특히 남재준 전 국정원장이나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박흥렬 대통령 경호실장 등 군 장성 출신들이 주요 요직을 차지하면서 정부 내에서 입김이 강화됐다는 평가다. 국방부는 예비역 장성들을 대상으로 연 2회 정책설명회를 개최해 국방현안을 보고하고 이해와 의견을 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이나 차기 전투기(FX) 선정 사업 등 군의 핵심 사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전직 교육부 장관 모임에 교육정책을 보고하고, 전직 기획재정부 장관 모임에 금리 정책의 이해와 의견을 구하는 경우는 없다”고 꼬집었다. 새정치민주연합 권은희 의원실이 지난달 공개한 국방부에서 유출된 문건에는 김관진 실장이 지난해 초 국방 장관 시절 성우회를 방문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성우회는 당시 전시작전통제권에 대해 언급하며 “이번 (미국과의) 재협상 때는 전환 시기를 못 박지 말고 북핵과 연계한 상황 조건에 의한 전환으로 협의해 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10개월 뒤 한·미 양국은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에 합의했다. 국방부는 조건부 전환을 두고 독창적 아이디어라고 강조했지만 성우회가 일찌감치 조언한 대로 움직였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특히 2013년 2월 26일 고명승 당시 성우회장은 창립 24주년 기념식에서 “범국민 국가정체성 및 안보교육의 필요성과 전교조를 합법화한 통일교육지원법을 즉각 폐지하는 내용을 담은 편지를 청와대에 진언했다”고 밝혔다. 성우회 부설 기관인 성우안보전략연구원은 같은 해 4월 국방부 정신전력과의 위탁을 받아 ‘청소년 나라 사랑 정신 함양을 위한 군의 협력방안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에는 “교과서에 대한민국 ‘건국’이라는 표현은 없고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라는 표현만 쓰고 있다” 혹은 “현 초등학교 교과서에는 천안함 46용사를 기리는 내용은 찾아볼 수 없다” 등 내용이 담겼다. 성우회가 안보 자문 이외에 교육의 영역에까지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려 하는 셈이다. 특히 국방부는 한민구 장관이 올해 1월 26일 성우회를 방문한 이후 성우회의 건의에 따라 “공무원 연금 개혁 이후에도 군인연금 개혁이 추진될 때 연금 수급자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예비역들에 대한 배려로 풀이되나, 기본적으로 국방부가 이익집단화된 성우회의 영향권 안에 있음을 시사하고 군 당국이 정부의 연금 개혁 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월권으로 비쳐지는 부분이다. 국방부에서 근무했던 김동엽 북한대학원대학교 연구교수는 “노무현 정부 시절 윤광웅 전 국방장관의 경우 전작권 전환, 군 구조 개혁을 추진했던 전력 때문에 성우회에서 사실상 ‘왕따’를 당했다 ”면서 “장관의 입장에서 1~2년에 불과한 재임기간 동안 선배 예비역 장성들로부터 욕을 먹으면 20년 이상 골프 칠 상대가 없을 텐데 누가 이를 거스를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한 예비역 장성은 “예비역들은 어디까지나 조언자로 끝내야 하는데 성우회 일부 사람들은 책임도 지지 않으면서 정책을 입안하려고 든다”고 지적했다. 전 세계에서 전쟁을 수행한 미국은 재향군인회(American Legion), 해외참전용사회(VFW) 등 40여개 이상의 다양한 예비역 군인 조직이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활동의 대부분은 해외 파병 군인에 대한 물품지원, 군인 가족 지원, 전쟁 부상자 귀향 환영행사 등의 봉사에 집중돼 국민의 신망을 얻고 있다. 김병조 국방대 교수는 “해외 예비역 단체들은 국민과 군의 가교 역할을 하는 데 비해 우리나라는 아직 내부적 친목단체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군이 기수 중심, 서열 중심 문화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뉴스 플러스] ‘간첩누명’ 유우성 동생 국가에 소송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의 피해자 유우성씨의 동생 가려씨를 대리해 국가와 원세훈·남재준 전 국가정보원장 등을 상대로 30일 법원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민변은 북한 화교인 가려씨가 2012년 11월~2013년 4월 국정원 중앙합동신문센터에 불법 구금된 상태로 가혹 행위 등을 당했다며 인권침해 재발 방지를 위해 소송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 김만복 “국정원 허가 때까지 회고록 판매 중단할 것”

    김만복 “국정원 허가 때까지 회고록 판매 중단할 것”

    “오는 19일 정오부터 별도 허가를 받을 때까지 책 판매를 중단하고, 수거에 적극 협조하겠습니다.”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이 회고록을 판매하지 말라는 국정원의 요구를 일단 받아들였다. 김 전 원장은 16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부장 김용대) 심리로 열린 출판물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 사건 두 번째 재판에서 회고록 판매 중단 의사를 밝혔다. 김 전 원장은 “국정원이 소송을 제기한 이후 국정원법에 따라 책 발간 허가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해서 34년간 근무했기 때문에 현재 부모님과 소송을 벌이는 것 같은 난감한 처지”라며 “회고록 발간 허가가 나지 않는데도 굳이 책 판매를 강행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국정원직원법은 ‘국가정보원 직무 관련 사항을 발간하거나 그 밖의 방법으로 공표하려면 미리 원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재판부는 심문을 종결하고 화해권고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김 전 원장은 지난 2일 “남북 정상 간 핫라인 의사소통 구조가 있었다”면서 “남측 핫라인은 국정원에 있어 24시간 상시 대기하면서 그 라인으로 온 것은 김정일 위원장의 뜻으로 알고 바로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가 됐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에 국정원은 김 전 원장을 국정원직원법위반 혐의로 형사고발하는 한편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백종천 전 청와대 안보정책실장과 함께 출간한 회고록 ‘노무현의 한반도 평화구상-10·4 남북정상선언’에 대해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그는 법원을 떠나면서도 “2013년 6월 남재준 당시 국정원장이 제2차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공개했기 때문에 더이상 허가 사항이 아니고 국론 분열을 해소하기 위해 상세한 해설을 덧붙인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이완구 사의표명’ 윤창중부터 이완구까지…朴대통령 순방 때마다 ‘악재’

    ‘이완구 사의표명’ 윤창중부터 이완구까지…朴대통령 순방 때마다 ‘악재’

    ‘이완구 사의표명’ 윤창중부터 이완구까지…朴대통령 순방 때마다 ‘악재’ 이완구 사의표명, 朴대통령 순방 징크스 이완구 국무총리가 사의표명을 한 가운데 중남미 4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 순방 징크스가 재연됐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완구 총리가 사의표명을 한 20일 박 대통령은 페루에 머물고 있었다. 박 대통령이 지난 16일 출국하면서 이 총리 거취 문제에 대해 귀국(27일) 후 결정하겠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거듭되는 상황 악화에 이 총리는 결국 사의를 표명해야 했다. 나흘 사이에 상황이 급변할 만큼 긴박했던 것이다. 박 대통령은 순방 출국 직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단독 회담을 가졌고, 순방 기간 중의 국정 공백을 우려해 귀국 후에 결정하겠다고 결론을 냈지만, 결국 일주일을 채 버티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이 총리의 사의표명은 박 대통령의 13번째 ‘순방 징크스’로 기록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취임 직후 순방 중에 ‘큰 일’이 터지는 이른바 ‘순방 징크스’를 이어오고 있다. 박 대통령의 첫 외국 방문이었던 지난 2013년 5월 방미를 수행하던 윤창중 당시 청와대 대변인이 자신을 돕던 인턴을 성추행하는 추문을 일으켜 순방기간 중 전격 경질됐다. 모든 이슈가 윤 전 대변인에게로 쏠릴 수밖에 없었고 박 대통령의 순방 성과는 대부분 가려지고 국정지지도도 떨어졌다. 또 같은 해 6월 박 대통령의 중국 방문 직전에는 남재준 전 국정원장이 남북정상회의록을 공개해 순방 성과를 가렸다. 이어 9월 러시아와 베트남 방문 때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과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아들 논란 등이 잇따랐다. 이어 같은 해 10월에 박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를 다녀온 뒤 기초연금 공약파기 논란으로 대국민사과를 해야했다. 지난해 6월 중앙아시아 순방 때는 문창극 전 총리 후보자의 친일 논란과 이에 따른 후보자직 사퇴로 순방 성과는 별로 조명을 받지 못했다. 박 대통령이 유럽을 순방한 지난해 10월에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개헌 발언’으로 정국이 벌집 쑤신 듯 시끄러워졌다. 지난 3월 중동 순방 때는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가 피습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완구 사의표명’ 朴대통령 외국 나갈 때마다 대형 악재… ‘순방 징크스’

    ‘이완구 사의표명’ 朴대통령 외국 나갈 때마다 대형 악재… ‘순방 징크스’

    ‘이완구 사의표명’ 朴대통령 외국 나갈 때마다 대형 악재… ‘순방 징크스’ 이완구 사의표명, 朴대통령 순방 징크스 이완구 국무총리가 사의표명을 한 가운데 중남미 4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 순방 징크스가 재연됐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완구 총리가 사의표명을 한 20일 박 대통령은 페루에 머물고 있었다. 박 대통령이 지난 16일 출국하면서 이 총리 거취 문제에 대해 귀국(27일) 후 결정하겠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거듭되는 상황 악화에 이 총리는 결국 사의를 표명해야 했다. 나흘 사이에 상황이 급변할 만큼 긴박했던 것이다. 박 대통령은 순방 출국 직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단독 회담을 가졌고, 순방 기간 중의 국정 공백을 우려해 귀국 후에 결정하겠다고 결론을 냈지만, 결국 일주일을 채 버티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이 총리의 사의표명은 박 대통령의 13번째 ‘순방 징크스’로 기록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취임 직후 순방 중에 ‘큰 일’이 터지는 이른바 ‘순방 징크스’를 이어오고 있다. 박 대통령의 첫 외국 방문이었던 지난 2013년 5월 방미를 수행하던 윤창중 당시 청와대 대변인이 자신을 돕던 인턴을 성추행하는 추문을 일으켜 순방기간 중 전격 경질됐다. 모든 이슈가 윤 전 대변인에게로 쏠릴 수밖에 없었고 박 대통령의 순방 성과는 대부분 가려지고 국정지지도도 떨어졌다. 또 같은 해 6월 박 대통령의 중국 방문 직전에는 남재준 전 국정원장이 남북정상회의록을 공개해 순방 성과를 가렸다. 이어 9월 러시아와 베트남 방문 때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과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아들 논란 등이 잇따랐다. 이어 같은 해 10월에 박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를 다녀온 뒤 기초연금 공약파기 논란으로 대국민사과를 해야했다. 지난해 6월 중앙아시아 순방 때는 문창극 전 총리 후보자의 친일 논란과 이에 따른 후보자직 사퇴로 순방 성과는 별로 조명을 받지 못했다. 박 대통령이 유럽을 순방한 지난해 10월에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개헌 발언’으로 정국이 벌집 쑤신 듯 시끄러워졌다. 지난 3월 중동 순방 때는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가 피습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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