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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폰케이스가 3kg…스마트폰 중독, 물리적으로 해결한 남자

    (영상) 폰케이스가 3kg…스마트폰 중독, 물리적으로 해결한 남자

    “요즘 폰 너무 많이 본다…” 이 고민을 ‘물리적’으로 해결한 사람이 있습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휴대폰을 너무 무겁게 만들어서, 쓸 수 없게 하는 것. 무겁게 만들어서 덜 쓰게 하기이 아이디어를 생각해낸 로건 아이비는 처음엔 휴대폰에 5파운드(2.27kg)짜리 아령을 테이프로 붙이는 실험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령이 카메라를 가리고, 너무 쉽게 분리할 수 있어 실패. 결국 두 달 동안 시제품을 만들고, 3D 프린터로 제작해, 육각 렌치로 나사 4개를 풀어야만 분리할 수 있는 6파운드(2.72kg)짜리 케이스를 완성했습니다. ‘도구’로서의 폰아이비는 이 케이스를 “스마트폰을 노트북이나 카메라처럼 ‘도구’로 느끼게 만드는 디자인”이라고 설명했는데요. 또한 디자인을 1980년대 ‘벽돌폰’ 스타일로 만든 이유에 대해 “그때의 전화기는 단순한 도구였지, 가짜 도파민을 주는 중독 기기가 아니었다”고 말했죠. 현재 아이비는 이 제품을 킥스타터(Kickstarter)에서 공개해 12월 13일까지 7만 5000달러(약 1억 798만 원)를 목표로 후원(주문)을 받고 있습니다. 모금액이 목표에 도달해야 제작 및 배송이 이루어지며, 현재까지 1만 6686달러(약 2400만원)이 모였습니다. 영상 속 폰케이스의 가격은 420달러(약 60만 원)인데요. 자세한 내용은 인스타그램 @matterneuroscience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중독을 방지하는 ‘벽돌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이슈&트렌드 | 케찹(@ccatch_upp)님의 공유 게시물
  • “남친과 결혼하려 성전환수술 했는데…남녀 안 가리고 바람피워”

    “남친과 결혼하려 성전환수술 했는데…남녀 안 가리고 바람피워”

    교제 기간 내내 남녀 불문 바람을 피워온 전 남자친구에게 아직도 미련이 남아 있다는 트랜스젠더(성전환자) 여성의 사연이 전해진다. 27일 방송되는 KBS조이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3년 반 동안 교제했던 전 남자친구를 잊지 못하겠다는 트랜스젠더 사연자가 등장한다. 사연자는 중학생 시절 한 남학생을 3년 동안 짝사랑하며 처음으로 자신의 성 정체성을 깨달았다고 한다. 성인이 된 후 지인을 통해 양성애자 남성을 소개받아 교제를 시작하다는 그는 “잠결에 마카롱이 먹고 싶다고 했더니 새벽 2시에 직접 사다 줄 정도로 잘해줬다”고 회상한다. 하지만 연애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고 한다. 사연자는 “상대가 성별을 가리지 않고 잦은 바람을 피웠지만, 그럼에도 만남을 이어가다가 결국 이별하게 됐다”고 전한다. 사연자는 성전환을 결심한 이유 중 하나가 전 남자친구와 결혼하고 싶어서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한다. 미련이 남은 사연자는 결별 후인 지난해 겨울 용기를 내 전 남자친구에게 연락했으나, 전 남자친구로부터 “이제는 성적 취향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대답만 들었다고 한다. MC 서장훈은 “바람을 피운 사람을 왜 그리워하냐. 그 사람도 널 가볍게 생각한 거 아니냐”고 며 충고한다. 이수근 또한 “자존감을 높이고 스스로를 먼저 사랑해 줘야 한다”고 조언한다.
  • “집이 왜 텅 비었지?”…12살 아들 학교 간 사이 남친이랑 이사 간 엄마

    “집이 왜 텅 비었지?”…12살 아들 학교 간 사이 남친이랑 이사 간 엄마

    10대 아들이 학교에 간 동안 집에 있는 물건을 모두 챙겨서 이사한 미국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5일(현지시간) 미국 피플지,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에 거주하는 여성 에리카 르네 샌더스는 지난 17일 12살 아들이 학교에 있는 동안 아이에게 알리지 않고 동거하던 남자친구인 케븐 드웨인 애덤스와 도주해 아동 학대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에 따르면 아이는 학교에서 돌아와 보니 엄마와 엄마의 남자친구가 없었고, 집에 있는 가구와 기타 생활용품도 모두 없어진 채 텅 비어있었다고 진술했다. 샌더스의 한 이웃은 샌더스와 그의 남자친구가 이전에도 아들을 아파트에서 쫓아낸 적이 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아이는 “엄마가 언젠가 이사할 것이라고는 말했지만 언제 이사할지는 알려주지 않았다”고 경찰에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경찰이 애덤스에게 연락하자 그는 “샌더스가 아들을 버린 것이 아니며, 내 집으로 이사를 왔을 뿐”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덤스는 또한 경찰에 “샌더스의 아들은 내 집에 있을 수 없다”고 전했다고 한다. 경찰은 애덤스가 샌더스의 아들에 대해 장황하게 불평했다고 밝혔다. 샌더스는 경찰에 아들의 삼촌이 아들을 학교에서 데려오기로 되어 있었다고 했으나, 소년의 삼촌은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경찰은 소년을 경찰서로 데려갔고 아동보호국에 이 사안을 신고했다. 아동보호국은 샌더스와 애덤스가 어디에 머물고 있는지 밝히기를 거부했다고 경찰에 알렸다. 이에 경찰은 수도·전기 등 공공요금 기록을 추적해 그들의 주소를 찾아냈다. 결국 두 사람은 아이를 고의로 버린 혐의로 체포됐다. 소년은 삼촌의 집에 머물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 “남친과 싸워서 화나”…동거하던 오피스텔에 불 지른 40대女 결국

    “남친과 싸워서 화나”…동거하던 오피스텔에 불 지른 40대女 결국

    동거 중인 남자친구와 다툰 후 함께 살던 오피스텔에 불을 지른 40대 여성이 구속됐다. 27일 전북 군산경찰서는 현주건조물 방화 혐의로 A(48·여)씨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 24일 오전 7시 57분쯤 군산시 미룡동 한 오피스텔 6층에서 라이터로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불로 A씨가 손과 등에 2도 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오피스텔 일부(15㎡)가 타 소방서 추산 432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에 의해 17분여만에 진화됐다. 조사 결과 화재가 발생한 오피스텔은 A씨가 남자친구와 함께 거주하던 곳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남자친구와 싸운 게 화가 나 홧김에 불을 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범죄 사실을 시인했다”며 “A씨에 대한 수사를 마치고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남자친구 세금까지 내줘”…‘어반자카파’ 조현아, ‘최악의 연애’ 고백

    “남자친구 세금까지 내줘”…‘어반자카파’ 조현아, ‘최악의 연애’ 고백

    그룹 어반자카파의 멤버 조현아(36)가 과거 남자친구의 세금까지 내줬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지난 26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한 조현아는 ‘최악의 연애’ 경험을 공개하며 “남자친구 세금도 대신 내준 적 있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금액은 말할 수 없다”며 “세금은 많이 나오지 않나. 전 남자친구가 빚을 내서 세금을 낼까 봐 다른 데 가서 돈을 빌릴까 봐 ‘내가 빌려줄게’ 하고 대신 냈다”고 털어놨다. 이어 “탈 것과 입을 것, 잘 곳 등 의식주를 많이 해결해줬다”라고 덧붙였다. 절친한 모델 송해나가 “남자친구 만나면 다 그렇게 해주냐”고 묻자 조현아는 “다 해주지는 않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가수 한해가 “연하 어때?”라고 물었고 조현아는 “좋다”면서 “혹시 너?”라고 되물었다. 이날 방송에서 송해나는 자신의 ‘최악의 연애’를 떠올리며 “항상 끝이 안 좋았다. 바람이 많았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전 남자친구 생일파티에 카페를 통으로 빌려서 지인들을 다 불렀다”며 “그런데 건물 바로 옆에 화장실을 갔다가 나오니까 내 전 남자친구랑 내 친구랑 키스하고 있더라. 그걸 목격했다”고 말해 충격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너무 당황해서 화를 내야 하는데 조용히 빠져나왔다”며 “그대로 집에 왔다”고 털어놨다. 송해나는 “그 사건 이후 변명을 늘어놓더라. 술에 너무 취했다고 변명했는데 내가 멍청하게 또 용서했다”며 “더 많이 좋아하면 손해인 것 같기도 하다. 용서해줬는데 역시나 똑같은 일로 헤어지게 됐다. 그때 충격 많이 받았다”라고 고백했다. 한편 2009년 어반자카파로 데뷔한 조현아는 ‘목요일 밤’, ‘니가 싫어’, ‘사랑이 떠나간 자리에’ 등을 만든 프로듀서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해 SBS 예능 프로그램 ‘돌싱포맨’에서 “코로나19 팬데믹 2년 동안 일하지 않아도 아무 타격이 없었다”며 “저작권이 있다. 한 달 저작권료는 수천만 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
  • 정혜영, ♥션에 불만 “주방일 아예 안 해…두 아들에 요리시키는 중”

    정혜영, ♥션에 불만 “주방일 아예 안 해…두 아들에 요리시키는 중”

    배우 정혜영이 남편 션에 대한 불만을 전했다. 26일 ‘션과 함께’ 채널에는 ‘결혼 21년 차 부부의 독특한 결혼기념일 선물과 이벤트’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이날 션, 정혜영 부부는 결혼기념일을 맞아 노숙자, 독거노인, 무의탁 노인들에게 점심 식사를 대접하는 공간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정혜영은 배식을 위해 요리 준비를 도왔고, 제작진은 “요리하는 모습을 TV에서만 보다가 채를 써는 거 보니까 신기하다”라고 그의 요리 실력에 감탄했다. 이에 정혜영은 “그래요? 요리 안 하세요?”라며 “저희 남자도 아예 안 한다. 주방은 아예 안 한다. 짜파게티나 고기 굽는 거 이런 거나 하지 요리 하나도 못 한다. 우리 남편이”라고 밝혔다. 그 사이 션은 감자 껍질을 까고 있었다. 제작진이 “집에서 형수님은 이런 거 잘 안 시키냐?”고 묻자 “이렇게 까는 거는 가끔. 다른 거 뭐 칼로 써는 이런 거는 저 속도를 도저히 따라잡을 수가 없으니까. 내가 만약에 하면 얼마나 답답하겠냐?”라고 털어놨다. 정혜영은 “션님이 요리 안 하는 것에 대한 불만은 없냐?”는 질문에 “대신 설거지 잘한다”면서도 “근데 요즘은 요리하는 남자가 멋있다”며 “전 그래서 아들들 요리 시킨다”고 했다. 이어 “결혼해서 부인에게 맛있게 해주길 바란다. 며느리가 요리 못해도 상관없을 것 같다”며 “우리 아들이 해주면 되지. 못하면 사 먹어도 되고. 괜찮다. 서로 잘했으면 좋겠다”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 관능, 저항, 장인 정신의 연금술… 캔버스에 새긴 ‘황금 혁명’ [이명옥의 예술가의 명언]

    관능, 저항, 장인 정신의 연금술… 캔버스에 새긴 ‘황금 혁명’ [이명옥의 예술가의 명언]

    구약 성서 ‘유디트’ 황홀경 재해석여성 탐구해 성적 본능 해방 묘사‘빈 분리파’ 만들고 자유 예술 주장반짝이는 금으로 ‘사랑’ 감정 강조그림 한 점 위해 수백 장 도면 남겨 실험 되풀이… ‘노동자 예술가’ 자칭정사각형 화면, 완벽한 균형·조화 시선 분산하며 자연 속 명상 유도황금 양식을 창조한 최고의 장식 화가, 여성의 신체를 통해 에로티시즘을 회화로 구현한 실험가, 아카데미의 규범에 맞서 예술의 자유를 선언한 혁명가. 이 모든 수식어는 오스트리아 거장 구스타프 클림트(1862~1918)에게 바쳐진 것이다. 그런데 위대한 업적을 남긴 그가 정작 자기 자신에 대해선 철저히 침묵했다. 그는 자화상 한 점 없이 평생을 보냈고 자신을 설명하는 글을 쓰는 것을 “배멀미처럼 두렵다”고 말할 만큼 꺼렸다. 그래서 그가 남긴 몇 안 되는 말들은 그의 황금빛 그림만큼이나 소중한 가치가 있다. 이제 클림트의 짧은 말들을 단서로 삼아 캔버스 뒤에 숨겨진 그의 내면세계로 들어가는 여정을 시작해 보자. 첫 번째 명언 “나는 작품의 대상으로서의 나 자신에게는 흥미가 없고 다른 사람들, 특히 여성을 그리는 것에 더 관심이 있다.” 이 말은 예술가 자신을 신화적 존재로 내세웠던 낭만주의 전통과의 결별 선언이다. 그는 자신의 모습을 화폭에 담는 데에는 관심이 없었으며 실제로 단 한 점의 자화상도 남기지 않았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고 싶다면 내 그림을 주의 깊게 보라”고 말했을 만큼 관객의 시선을 자신에게서 떼어내 여성이라는 대상에게로 향하게 했다. 클림트는 여성이라는 거울을 통해 자기를 투사하고 반영해 낸 예술가였다. 그의 전 생애에 걸친 여성에 대한 탐구는 미적 취향을 넘어 사랑과 죽음, 욕망과 불안, 생명의 원초적 힘을 탐색하는 통로였다. 그 탐구심의 정점에 놓인 작품이 바로 ‘유디트 I’이다. 구약 성서에 나오는 유디트는 이스라엘 민족을 구하기 위해 아시리아 장군 홀로페르네스를 유혹한 뒤 그의 목을 벤 여성 영웅이다. 전통적으로 많은 화가들이 유디트를 용감하고 도덕적인 구원의 상징으로 그렸다. 하지만 클림트의 작품에서 유디트는 완전히 다른 존재로 재탄생한다. 금빛 장식에 감싸인 반나체의 몸에 살짝 벌어진 입술, 반쯤 감긴 눈으로 관객을 유혹하듯 바라본다. 한 손에 남자의 잘린 머리를 쥐고 있지만 그녀의 표정과 몸짓에서는 공포도, 죄의식도 없다. 적장을 처단한 후의 의로운 분노가 아니라 살인을 저지른 직후의 쾌락과 성적 황홀감, 승리감이 가득하다. 클림트는 이 작품에서 사랑과 욕망을 의미하는 에로스와 죽음과 파괴를 상징하는 타나토스를 한 여성 안에 결합시켰다. 황금빛 장식과 노출된 유디트의 가슴은 신성함과 에로티시즘, 영성과 육체의 경계를 무너뜨린다. 당시 관객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성스러운 유디트를 위험한 매력을 지닌 요부, 즉 남성을 유혹하고 파멸시키는 팜파탈로 그린 전례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19세기 말 영화(榮華)의 끝자락에서 급속히 무너져가던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의 수도 빈이 겪었던 시대적 열병을 담아낸 사회적 자화상이기도 하다. 당시 빈 사회는 겉으로는 화려했지만 속으로는 붕괴 직전의 불안에 떨고 있었다. 시민들은 보수적인 관습에 짓눌려 있었고 성적 욕망을 드러내는 것은 금기시됐다. 이 시기에 등장한 인물이 오스트리아의 정신분석학 창시자 지그문트 프로이트였다. 그는 인간의 무의식 속 성적 욕망이 인간 행동의 핵심이라는 당시로서는 혁명적인 이론을 제시했다. 바로 이 지점에서 클림트의 ‘유디트1’이 탄생한다. 그는 유디트의 몸을 빌려 억압된 본능의 해방을 외쳤고 여성의 관능미를 빌려 세기말의 불안과 욕망을 그려냈다. 유디트의 손에 들린 잘린 머리는 남성적 힘의 몰락을, 그녀의 관능미는 여성적 힘의 승리를 상징한다. 이 작품은 말해 준다. 클림트가 그린 여성들의 초상은 그가 남긴 가장 정직하고 진실한 자화상이라고. 두 번째 명언 “왜 우리는 과거의 역사만을 소재로 삼아야 하는가? 왜 화풍은 옛 전통을 따라야만 하는가.” 이 말은 클림트가 보수적인 미술 제도권에 던진 공개적인 도전장이었다. 당시 빈의 미술 아카데미에서는 성서와 신화, 역사적 주제만이 고상한 예술로 인정받았고 전통적 사실주의 화풍을 따르는 것이 정답처럼 여겨졌다. 새로운 시도나 개성은 억압받았다. 클림트는 낡은 규범에 정면으로 맞섰고 이는 행동으로 이어졌다. 그는 1897년, 동료 예술가들과 함께 보수적인 미술가협회를 탈퇴한 뒤 새로운 전위 예술 그룹인 빈 분리파를 창설하고 초대 회장이 된다. 빈 분리파 전시관 입구에는 ‘시대에는 그 시대의 예술을, 예술에는 자유를’이라는 문장이 황금으로 새겨진다. 낡은 전통이나 권위로부터 예술이 자유로워야 한다는 강력한 독립선언이었다. 이런 배경 속에서 ‘키스’(1907~1908)는 과거의 틀을 깨는 클림트 예술의 결정체로 탄생한다. 언뜻 보기에 이 작품은 저항 정신보다는 사랑의 황홀경을 찬미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주제와 표현 방식이 혁신적이다. 클림트는 ‘키스’에서 아카데미가 요구하는 과거의 서사를 과감히 배제했다. 대신 그는 사랑이라는 인간의 보편적 감정을 주제로 삼았다. 형식적인 면에서도 이 작품은 전통과 결별한다. 고전 회화에서 익숙하게 사용했던 원근법, 명암법, 사실적인 인물 묘사를 과감히 버렸다. 대신 화면을 채우는 건 장식적 패턴, 금박, 평면적 구성이다. 비잔틴 모자이크, 일본 판화, 상징주의까지 혼합한 새로운 화풍이다. 그가 황금 양식이라는 혁신적 화풍을 창안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몇 가지 요인이 있다. 클림트는 금세공사였던 아버지가 금박을 다루는 모습을 지켜보며 자랐다. 반짝이는 재료에 대한 친밀감이 그의 예술적 감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결정적인 전환점은 1903년 라벤나 여행에서 찾아온다. 그는 산비탈레 성당에서 중세 비잔틴 미술의 모자이크를 마주하게 된다. 황금빛으로 가득한 호화로운 벽화들은 클림트에게 강렬한 영감을 줬다.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금속 장인의 감각, 비잔틴 미술에서 발견한 신비로운 상징성과 장식성, 동시대적 주제의식이 결합해 황금 양식이 태어난 것이다. 클림트는 중세 종교화에서 성인(聖人)을 그릴 때 사용하던 신성한 재료인 금을 동시대 연인들의 입맞춤이라는 세속적인 주제에 적용했다. 이를 통해 그는 사랑의 순간을 종교적 의식처럼 영원하고 신성한 지위로 격상시킨 것이다. 세 번째 명언 “나를 볼 때 특별히 주목할 만한 것은 없다. 나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매일 그림을 그리는 화가다.” 황금빛의 화려한 화면, 수많은 여성들과의 염문, 미술의 혁명을 주도한 반항아인 클림트의 이미지를 떠올리면 그가 이런 말을 남겼다는 건 뜻밖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말은 클림트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 주는 중요한 단서다. 그는 자신을 천재예술가가 아니라 매일 작업에 몰두하는 성실한 장인으로 정의했다. 이런 장인 정신은 ‘스토클레 프리즈를 위한 도안-생명의 나무’③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이 작품은 벨기에의 부유한 사업가 스토클레를 위해 지어진 저택의 식당 벽을 장식하기 위해 제작된 대형 모자이크 중 한 점이다. 클림트는 ‘스토클레 프리즈’ 작업을 위해 수백 장의 스케치와 세밀한 도면을 남겼다. “이 부분은 자개로”, “이 장식은 밝은 금색으로” 같은 재료별 구체적인 지시까지 직접 작성했다. ‘스토클레 프리즈’의 중심 이미지인 생명의 나무를 보면 황금빛 나무의 나선형 가지와 가지를 감싸는 기하학 문양이 정교하게 어우러져 있다. 단순해 보이지만 이 장면은 수많은 시도와 수정, 실험의 결과물이다. 그는 종이를 오려 붙이는 수작업인 콜라주와 은박과 금박을 겹겹이 쌓는 실험을 하며 세부 묘사를 하나하나 완성했다. 무늬, 색감, 소용돌이 문양의 방향을 위해 수십 번 손을 움직이고, 스스로 만족할 때까지 반복해 그리고 다시 확인했다. 화려한 금빛 화면의 이면에는 치열한 반복의 시간과 수십 번의 손길이 깃든 장인의 손끝이 숨어 있는 것이다. ‘스토클레 프리즈’는 그가 스스로를 노동자 예술가라 부른 이유를 증명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우리는 클림트를 화려한 인물화의 대가로 기억하지만 그의 예술 세계에는 중요한 또 하나의 축이 있다. 바로 그가 여름마다 머물렀던 아름다운 아터제 호수에서 그린 풍경화들이다. 이 풍경화들을 이해하는 데 핵심적인 열쇠가 되는 그의 말을 들어보자. “정사각형은 묘사 대상을 평화로운 분위기로 잠길 수 있게 만드는 최적의 형식이다. 정사각형을 통해 그림은 우주의 한 부분이 되는 것이다.” ‘배나무’는 그의 생각이 풍경화에 어떻게 구현됐는지 잘 보여 준다. 이 그림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정사각형의 화면이다. 클림트는 의도적으로 이 형식을 선택했다. 가로나 세로로 긴 직사각형은 방향성을 암시하지만 정사각형은 상하좌우 어느 쪽도 강조하지 않는다. 관람자의 시선을 한 방향으로 몰아가지 않고 그림 안에 머물게 만든다. 화면 전체는 무성한 배나무의 잎과 꽃, 햇빛에 반짝이는 자연의 입자들로 가득 차 있다. 현실세계의 생명력 넘치는 자연 풍경이 정사각형이라는 고요한 틀 안에서 완벽한 균형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어디서 시작되고 어디서 끝나는지 알 수 없는 화면 속에서 우리는 자연의 호흡과 생명의 리듬을 느끼게 된다. 클림트는 정사각형이라는 형식을 통해 자연을 명상의 대상으로 끌어올린 것이다. 클림트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그림을 그리고 데생을 할 줄 안다. 나도 그렇다고 믿고 다른 몇몇도 그렇게 말한다. 하지만 그게 사실인지는 잘 모르겠다.” 이 말은 세기의 걸작을 탄생시킨 화가가 평생 안고 살았던 두려움과 한계에 대한 가장 솔직한 고백이다. 그런 끝없는 자기 회의가 황금보다 더 빛나는 클림트의 예술을 탄생시킨 원동력이었다. 이명옥 사비나 미술관장
  • 전교생 200명 양구고, 전국체전 테니스 6연패 ‘기적’

    전교생 200명 양구고, 전국체전 테니스 6연패 ‘기적’

    전교생이 200명에 불과한 작은 시골 고등학교 테니스부가 기적을 만들고 있다. 26일 강원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양구고는 지난 22일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남자 테니스 18세 이하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거머쥐며 ‘전국체전 6연패’라는 금자탑을 쌓아 올렸다. 서울 마포고 테니스부의 4연패 기록을 뛰어넘은 뒤 자신들의 단체전 5연패 기록을 경신했다. 양구고가 남자 고등부 테니스의 절대 강자가 된 것은 지역사회의 든든한 지원 덕분이다. 한국수자원공사 소양강댐지사는 매년 테니스부를 위해 수천만원을 지원한다. 올해는 7500만원을 후원했다. 한국수력원자력 화천수력발전소는 선수단에 승합차를 지원했다. 강원 양구군은 지도자들 보수를, 양구교육지원청은 동·하계 강화 훈련 경비를 냈다. 강원교육청은 교내 테니스장 경기운영실 리모델링에 20억원을 투자했다. 이런 전폭적인 지원으로 학생들은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다. 양구중·고가 같은 장소에서 훈련하는 것도 큰 힘이 된다. 후배들은 선배들의 장점을 배우고 선배들은 후배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는 등 함께 성장하며 애교심을 키우고 있다. 양구고 테니스부는 인구 유입으로 지역사회에 보답하고 있다. 테니스 명문으로 알려지면서 경남 김해, 광주, 서울 등 다른 지역에서 학생들이 테니스를 배우기 위해 전학 오고 있다. 가족이 함께 이사 오는 경우도 많다. 양구고 관계자는 “많은 지원과 관심에 감사드리며 더욱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 64강부터 결승까지 2-0 완승…한국 태권도 미래, 18세 서은수 세계선수권 54㎏급 우승

    64강부터 결승까지 2-0 완승…한국 태권도 미래, 18세 서은수 세계선수권 54㎏급 우승

    한국 태권도의 희망 18세의 서은수(성문고)가 64강부터 결승까지 6경기 연속 완승으로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랐다. 서은수는 26일 중국 장쑤성 우시의 타이후 인터내셔널 엑스포 센터에서 열린 2025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남자 54㎏급 결승에서 튀르키예의 푸르칸 자모글루를 라운드 점수 2-0(14-12 8-7)으로 꺾고 우승했다. 지난 3월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해 성인 대표팀에 합류한 서은수는 푸자이라 오픈, 코리아 오픈 대회를 경험한 뒤 자신의 첫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다만 남자 54㎏급은 올림픽 체급이 아니라 다른 체급에 비해 경쟁이 덜하다. 서은수가 2028 로스앤젤레스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선 58㎏급으로 조정해야 하는데 해당 체급엔 2024 파리올림픽 우승자 박태준(경희대), 이번 대회에서 3번째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노리는 배준서(강화군청) 등이 버티고 있다. 남자 87㎏급의 박우혁은 32강, 여자 73㎏급의 윤도희(이상 삼성에스원)는 16강에서 탈락했다. 2022년 세계선수권대회와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80㎏급을 제패한 박우혁은 파리올림픽 출전이 불발된 뒤 체급을 올렸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로써 한국 태권도는 셋째 날까지 금 2개, 은 1개, 동 1개를 수확했다. 첫날 남자 87㎏초과급에서 강상현이 1위, 여자 57㎏급에서 김유진(이상 울산시체육회)이 2위를 차지했고 둘째 날엔 남자 63㎏급 장준(한국가스공사)이 3위에 올랐다. 27일엔 남자 80㎏급 서건우(한국체대), 여자 46㎏급 이예지(인천시동구청), 여자 73㎏초과급 송다빈(울산시체육회)이 출격한다.
  • ‘배드민턴 최강’ 안세영, 42분 만에 세계 2위 왕즈이 제압…올해 9번째 우승컵

    ‘배드민턴 최강’ 안세영, 42분 만에 세계 2위 왕즈이 제압…올해 9번째 우승컵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최강’ 안세영(삼성생명)에겐 2위 왕즈이(중국)도, 숙적 천위페이(중국)도 적수가 되지 않았다. 그가 올해 국제대회 9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데 42분이면 충분했다. 안세영은 26일(한국시간) 프랑스 세송 세비녜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프랑스오픈 결승에서 왕즈이를 게임 점수 2-0(21-13 21-7)으로 꺾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지난 19일 덴마크오픈 결승에서도 왕즈이를 넘었던 안세영은 일주일 만에 금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이로써 안세영은 왕즈의와의 상대 전적을 15승4패로 만들었다. 올해 7번 맞대결에서 모두 이겼는데 국제대회 결승에서만 6전 전승을 거두며 천적 관계를 유지했다. BWF 2023시즌 자신이 세운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과 동률을 이룬 안세영은 2019년 남자부 최다 기록인 모모타 겐토(일본)의 11회 우승을 바라본다. 이를 위해선 다음 달 호주오픈(슈퍼500), 12월 대망의 월드투어 파이널(중국 항저우)을 제패해야 한다. 1게임 초반 안세영은 대각 공격을 펼쳤지만 공이 오른 라인을 계속 벗어나면서 5-6으로 밀렸다. 그러나 상대의 언더 클리어가 짧은 틈을 이용해 드라이브로 균형을 맞췄다. 상대 범실로 역전한 안세영은 스매시를 대각으로 꽂아 차이를 벌렸다. 왕즈이가 따라붙자 안세영은 연속 푸시로 점수를 올렸고 긴 랠리를 절묘한 헤어핀으로 마무리했다. 왕즈이가 연속 실책을 범한 뒤 안세영이 푸시로 첫 게임을 가져왔다. 2게임에도 안세영의 왼 대각 스매시가 코트에 꽂혔다. 왕즈이가 당황한 듯 셔틀콕을 라인 밖으로 보내면서 안세영이 5-0으로 앞섰다. 이후 안세영은 네트를 살짝 넘기는 헤어핀으로 상대 추격을 뿌리쳤다. 그의 스매시도 네트를 맞고 넘어가면서 왕즈이의 기세가 완전히 꺾였다. 11-3까지 벌린 안세영은 몸을 던지는 수비에 이은 스매시로 상대 실책을 유도했다. 헤어핀 싸움에서 왕즈이가 밀리면서 안세영이 승리와 함께 포효했다. 안세영은 전날 준결승에선 5위 천위페이를 1시간 27분 혈투 끝에 2-1(23-21 18-21 21-16)로 제압했다. 지난 8월 프랑스 파리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 단식 준결승에서 당한 0-2 패배를 설욕한 것이다. 천위페이와의 상대 전적도 14승14패가 됐다.
  • ‘몸 속 비밀’ 끝까지 “쉿!”…성전환 수영선수, 고집부린 이유 있었다

    ‘몸 속 비밀’ 끝까지 “쉿!”…성전환 수영선수, 고집부린 이유 있었다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논란이 된 미국의 ‘성전환 수영선수’ 아나 칼다스(47)가 성별 확인 검사를 거부해 2030년까지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2022년 6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의 모든 대회 성적도 박탈됐다. 미 폭스뉴스에 따르면 세계수영연맹 윤리위원회는 최근 칼다스에 대해 이 같은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칼다스는 ‘허위 정보 제공 및 남성·여성 경기 부문 기준 위반’으로 징계 대상자 명단에 올랐다. 세계수영연맹은 2022년부터 12세 이전에 성전환을 마친 선수만 여자부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칼다스에 대해서도 조사에 나섰는데, 칼다스가 이와 관련된 검사를 거부한 것이다. 칼다스는 검사 거부 이유로 “비용이 많이 들고, 침습적이며, 불필요하다”며 “검사 비용은 보험 적용 대상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칼다스는 원래 휴고 칼다스라는 이름의 남자 수영 선수였다. 남자 선수 시절 한나라는 예명으로도 대학 남자 대회 경기에 출전한 적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칼다스는 지난 4월 말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마스터스 수영(U.S. Masters Swimming) 대회에 참가해 여자 45~49세 연령대 부문 5개 개인 전종목에서 1위를 차지해 주목받은 인물이다. 그러나 이후 다른 여성 선수들을 큰 차이로 따돌리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유돼 논란이 일었고, 선수들에게 거센 항의를 받았다. 여성 스포츠 독립위원회(ICONS) 관계자도 “칼다스와 다른 선수들과 격차는 완전히 미쳤다”라며 “테스토스테론 억제를 했다는 이유로 남성이 여성 수영 경기에 참가하는 것을 허용해선 안 된다”라고 비판했다. 칼다스는 자신의 징계에 대해 “연맹의 결정을 이해하고 받아들인다”며 “5년간의 자격 정지는 저 자신과 침습적 검사를 원하지 않는 모든 여성들을 위해, 제 의료적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치르는 대가”라고 했다.
  • 한국 태권도 질주, 강상현 2연속 金·김유진 준우승…체급 올린 3위 장준 “올림픽 준비 과정”

    한국 태권도 질주, 강상현 2연속 金·김유진 준우승…체급 올린 3위 장준 “올림픽 준비 과정”

    한국 태권도가 세계 무대를 제패하기 위한 첫걸음을 산뜻하게 뗐다. 남자 중량급의 희망 강상현(울산시체육회)이 체급을 올려 2연속 금메달을 따냈고 파리올림픽 챔피언인 여자부 김유진(울산시체육회)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부 간판 장준(한국가스공사)도 3위를 차지한 뒤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국 태권도 국가대표팀은 26일 오전 기준 중국 장쑤성 우시의 타이후 인터내셔널 엑스포 센터에서 열린 2025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둘째 날까지 마친 상황에서 금, 은, 동메달을 1개씩 따냈다. 특히 여자부는 24일 김유진이 여자 57㎏급 2위에 오르며 2년 전 바쿠 대회에서 입상하지 못한 굴욕을 씻었다. 그는 2022년 과달라하라 대회 때는 16강에서 탈락한 바 있다. 세계랭킹 2위 김유진은 결승에서 1위 마리아 클라라 파셰쿠(브라질)에게 라운드 점수 0-2로 패했다. 지난 8월 무주에서 진행된 2025 월드 태권도 그랑프리 챌린지 결승에서도 무릎을 꿇었던 라이벌에게 다시 진 것이다. 같은 날 강상현은 남자 87㎏초과급 결승에서 개인중립선수(AIN) 라파일 아이유카예프에게 라운드 점수 2-1로 이겼다. 2023년 바쿠 대회 남자 87㎏급에서 깜짝 우승했던 강상현은 최중량급에서도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16강에선 무주 월드그랑프리 챌린지 남자 80㎏초과급 우승자 이반 가르시아 마르티네스(스페인)를 잡아내기도 했다. 강상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자신이 자랑스럽고 대단하다”며 “대회 직전까지만 체급 고민이 많았다. 87㎏초과급에 강한 상대가 정말 많아서 금메달이 더 뜻깊다”며 “이제 더 큰 무대를 향해 두려움 없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둘째 날(25일)엔 장준이 남자 63㎏급에서 동메달을 수확했다. 16강까지 라운드를 내주지 않으며 승승장구하다가 준결승에서 이란의 마흐디 하지모우사에이에게 라운드 점수 1-2로 졌다.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58㎏급 결승에서 이겼던 상대에게 반격당한 것이다. 장준은 2019년과 2022년 세계선수권대회 58㎏급에서 각각 금, 은메달을 품에 안았다. 2024 파리올림픽 58㎏급 출전권을 박태준(경희대)에게 내준 장준은 체급을 올려 다시 입상했다.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 남자 63㎏급에서 입상한 건 2013년 금메달의 이대훈 이후 12년 만이다. 장준은 “체중 관리의 어려움에서 벗어나면서 파리올림픽의 아픔을 이겨낼 수 있었다”며 “2028 로스앤젤레스올림픽에선 68㎏급에 나서야 한다. 조금씩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 술자리 말다툼에 직장동료에 끓는 국물 쏟은 20대 징역 3년

    술자리 말다툼에 직장동료에 끓는 국물 쏟은 20대 징역 3년

    술자리에서 말다툼을 하다 테이블을 뒤엎어 직장동료에게 끓는 국물을 쏟은 20대 여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청주지법 형사4단독 강현호 판사는 특수상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28·여)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16일 오전 4시 19분쯤 청주 청원구 오창읍의 한 술집에서 직장동료 B(20대)씨 등과 술을 마시던 중 말다툼을 벌이다 B씨를 크게 다치게 한 혐의를 받았다. A씨는 당시 B씨의 남자친구에 대해 다짜고짜 욕설을 퍼부었고 이에 항의한 B씨에게도 “조용히 하라”고 욕설을 하다 테이블을 뒤엎었다. 이 과정에서 버너에 끓이고 있던 조개탕 국물 요리가 B씨에게 쏟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신체에 2도 화상을 입어 6개월가량의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었다. A씨는 2023년 술에 취해 택시 안에서 소란을 피워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었고, 2018년에는 행인에게 폭력을 행사해 약식명령을 받은 바 있었다. 강 부장판사는 “피고인이 아무런 이유 없이 피해자에게 중한 상해를 가했고 피해자가 뜨거운 음식을 보면 불안감을 느끼는 등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며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일정 금액을 공탁한 점, 벌금형 외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 이요원, 남편 최초공개 “조여정 소개로 만나…딸이 23살”

    이요원, 남편 최초공개 “조여정 소개로 만나…딸이 23살”

    배우 이요원이 ‘살림남’에서 결혼 23년 차 일상을 공개했다. 25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에서는 지상렬과 쇼호스트 신보람이 ‘상견례 소동’에 휘말린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새 MC로 합류한 이요원은 두 사람의 장보기 장면을 지켜보며 “남편과 싸운 뒤로는 각자 장을 본다”고 털어놨다. 이어 “결혼 23년 차이고, 23살 큰딸이 있다”며 “친구 조여정의 소개로 남편을 만나 결혼했다”고 밝혀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한편 지상렬의 형수 초대로 그의 집을 찾은 신보람은 형과 형수로부터 “두 사람이 잘 어울린다”는 환대를 받았다. 형수는 “둘이 맞벌이하면 아기는 내가 봐주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상렬은 신보람이 자신의 침대에 앉자 “노사연 누나 말고는 여기 앉은 여자가 없다”며 농담을 건넸고, 두 사람의 자연스러운 ‘티키타카’에 MC들은 감탄했다. 이후 형수의 지인들이 몰려들면서 현장은 순식간에 ‘상견례 자리’로 변했고, 조카 손녀가 “둘이 사귈 생각 있냐” “오늘부터 1일!”이라고 외쳐 폭소를 유발했다.
  • “경차 타고 행사장 가니 ‘차 돌리라’고”…서동주도 당한 ‘경차 무시’

    “경차 타고 행사장 가니 ‘차 돌리라’고”…서동주도 당한 ‘경차 무시’

    미국 변호사 겸 방송인 서동주가 한 브랜드의 VIP 행사장에 경차를 몰고 갔다가 무시당한 경험을 공개해 공감을 얻고 있다. 실제 경차 운전자들이 도로를 주행하다 불쾌한 경험을 하거나 “경차를 몰면 위축된다”는 식의 인식이 쌓이면서 신차 시장에서 경차의 자리는 점차 좁아지고 있다. 서동주는 지난 2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한 브랜드 VIP 행사장에 경차를 몰고 갔다가 관계자들에게 ‘차를 돌려 나가라’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서동주는 기아 레이의 차주다. 서동주는 “검정색의 좋은 차들이 줄줄이 있는데 그 사이에 내가 꼈더니 관계자가 내가 잘못 온 줄 알았다”면서 “‘여기 행사 중이니 돌려 나가라’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 상황에서 내가 더 당당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도 “처음으로 민망했던 경험이었다. 내 내면의 부족함 때문인지 뭔지 모르겠다”고 돌이켰다. 서동주는 그러면서도 경차를 타는 이유에 대해 “운전을 막 하는 스타일이라 편하다. 주차 대란인 곳을 가도 쏙쏙 들어간다”며 웃었다. 서동주·은혁 “복잡한 서울에서 경차가 편해”경차는 길이 3600㎜ 이하·너비 1600㎜ 이하·높이 2000㎜ 이하·배기량 1000cc 미만인 차량으로,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는 현대차 캐스퍼, 기아 모닝, 레이·레이 EV 등 3종을 생산한다.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고 차폭이 좁아 복잡한 도로에서의 운전이나 주차가 편리하다는 게 장점이다. 또한 취득세와 자동차세가 낮고, 공영주차장 할인이나 전용 주차구역 등 각종 혜택이 제공돼 사회 초년생의 첫 차나 가정의 ‘세컨드차’ 등으로 사랑받아왔다. 서동주 외에도 몇몇 연예인들은 남다른 ‘경차 사랑’을 자랑해왔다.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은혁은 가지고 있던 슈퍼카들을 처분하고 2013년부터 기아 모닝을 운전해오고 있다. 은혁은 “주로 혼자 차를 타고 서울 곳곳을 운전하기 때문에 경차가 편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동주가 겪었던 ‘경차 무시’ 현상은 경차 차주들에게서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회사원 이모(37)씨는 “운전을 8년 동안 해왔는데,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몰 때는 수월했던 운전이 ‘세컨드차’인 경차를 몰 때는 그렇지 않다”면서 “위험하게 추월하거나 끼어드는 것은 물론, 내가 잘못한 게 없는데도 경적을 울리거나 운전석 문을 내리고 째려보는 운전자도 많다”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내가 ‘세컨드차’인 경차를 몰고 다니다 도로에서 불쾌한 경험을 한 뒤 아내는 ‘메인차’를 몰고 남편이 경차를 몰고 다닌다거나, ‘경차 무시’를 겪고 난 뒤 대출을 받아 중형차로 바꿨다는 이야기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자동차가 ‘경제력의 상징’이 되면서 경차는 ‘돈이 없는 사람이 타는 차’라는 인식도 생겨났다. 한 소개팅 서비스 업체가 미혼남녀 152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한 여성의 84%가 ‘첫 데이트 때 남자가 국산 경차를 타고 나오면 민망해서 차에 타고 싶지 않을 것 같다’고 답하기도 했다. 중고 시장에서는 경차가 1·2위이와 더불어 경차의 가격이 오르며 준중형차에 비해 가격 메리트가 떨어지고, 경차에 대한 각종 혜택이 줄어드는 현상과 맞물리면서 경차는 신차 시장에서 점차 외면받고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국내 경차 판매량은 2012년 21만 6221대를 기록한 뒤 꾸준히 감소해 2023년 12만 4080대까지 내려앉았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5월 사이 국내 경차 신규 등록 대수는 3만 809대로 전년 동기(4만 6517대) 대비 33.8% 급감했다. 업계는 올해 연간 경차 판매량이 7만대를 밑돌 것으로 내다본다. 경차가 점차 사라지는 사이 국내 경차의 대표주자였던 마티즈를 이어받은 쉐보레 스파크는 2022년 끝내 단종됐다. 경차의 자리는 소형SUV나 준중형 세단이 대체하고 있다. 그럼에도 오히려 중고차 시장에서는 경차의 질주가 이어지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 연구소가 국토교통부 데이터를 통해 올해 9월까지의 국내 중고차 누적 거래량을 살펴본 결과 모닝(3만 3897대)이 1위, 스파크(3만 424대)가 2위에 올랐다. 레이(2만 5622대)는 4위에 오르는 등, 실거래 상위 10위 안에 경차 4개 차종이 이름을 올렸다. 사회 초년생이나 실속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여전히 경차를 찾고 있으며, 경기 불황과 맞물려 신차 대신 중고차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 “저보다 못 버는 남친, 휴가도 못 가게 하네요” 연봉과 남성 자존감 상관관계는

    “저보다 못 버는 남친, 휴가도 못 가게 하네요” 연봉과 남성 자존감 상관관계는

    “남편 5500만원 이상 더 벌 때 이혼율 최저”아내 소득 더 높아지면 이혼 논의 확률 증가남성에게 주입된 ‘젠더 규범’ 때문이란 분석“어떻게 ‘함께’ 성공할지 대화해야” 제언도 미국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경제적으로 성공할수록 이혼율이 급등하며, 이는 아내의 직업적 성공이 남편 자존감을 위협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미국 경제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전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지난 15일(현지시간) ‘트로피 남편의 곤경’(Plight of the trophy husband)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부부간 수입 격차에 따른 이혼 가능성 변화 등에 주목했다. 우선 사례 하나가 소개됐다. 킴 다트라는 이름의 34세 여성은 4년간 교제해온 남자친구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연애 초반 남자의 수입이 조금 더 많았을 때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다트가 승진을 거듭하면서 연봉이 3배나 뛰자 두 사람 사이에 불화가 시작됐다. 다트는 자신이 돈을 더 쓰더라도 전보다 풍족한 데이트를 즐기고 싶었으나 남자친구는 모든 비용을 반반씩 낼 것을 고집했다. 그래서 다트가 럭셔리 휴가를 제안했을 때도 자금 사정이 넉넉지 않은 남자친구는 비용을 아껴 좀 더 저렴한 휴가를 가기를 원했다. 다트는 자신의 소득에 맞는 소비를 남자친구와 함께하지 못하는 게 탐탁지 않았다. 이런 다툼이 반복되면서 결국 두 사람은 결별을 맞았다. 이별하던 날 “넌 돈을 많이 버니까 걱정할 거 없잖아”라던 남자친구의 말을 듣고 다트는 두 사람의 관계에서 돈이 생각보다 훨씬 더 큰 문제였음을 깨달았다고 했다. 미국 가족학연구소(IFS)는 2023년 보고서에서 남편의 수입이 아내보다 많을수록 이혼율은 떨어지며, 남편이 연간 3만 8000달러(약 5500만원) 이상 더 벌 때 이혼 가능성이 가장 낮다고 봤다. 부부간 소득 격차가 클수록 결혼이 더 견고해지지만, 아내의 소득이 많을 때는 성립하지는 않는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리즈 렌즈는 최근 미국을 대표하는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와 미국프로풋볼(NFL) 스타 선수 트래비스 켈시가 약혼을 발표했을 때 “이들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이미지는 성공한 여성이 그를 지지해주는 남성을 만났다는 것이지만, 대다수 미국 여성의 현실과는 거리가 먼 얘기”라고 평가했다. 포브스는 2023년 스위프트의 순자산을 16억 달러(약 2조 3000억원)로 추산했다. 켈시의 순자산은 4000만 달러(약 580억원)로, 스위프트가 2014년 입양한 고양이 올리비아 벤슨의 순자산(9700만 달러)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렌즈는 스위프트처럼 성공한 여성들은 “자주 벌을 받는다”며 “내가 성공할 때마다 그 대가가 따른다. 악성 메일이 쏟아지고, 만나는 남성들은 뒤로 물러선다”며 자신처럼 야망을 추구하는 여성은 대가를 치른다고 주장했다. 미국 부부 4000쌍을 대상으로 조사한 시카고대의 2013년 연구를 보면, 아내가 남편보다 소득이 높아지기 시작하면 부부 모두 ‘매우 행복한 결혼’이라고 답할 가능성은 6% 낮아진다. 반면 ‘결혼에 문제를 겪는다’고 답할 확률은 8% 높아지며 이혼 논의를 할 확률도 6%도 늘어난다. 로스앤젤레스(LA)에 거주하는 가족상담치료사 데네 로건은 이 같은 현상의 배경에는 남성들에게 어린 시절부터 주입된 ‘젠더 규범’이 있다고 설명한다. ‘남성은 보호, 생계 부양, 번식 등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신념이 뿌리내리고 있기에 아내가 직업적으로 성공하면 남성 내면에 분노나 불쾌감이 생길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로건은 “남성 삶의 의미나 사명은 일이나 돈과 묶여 있다”면서 “사명감이 사라지만 남성은 위축되고 위협까지 느낀다”고 말했다. 작가 겸 팟캐스트 진행자인 라밋 세티는 “가사노동, 감정노동, 돈 문제와 관련한 젠더 간 고정관념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며 “대도시에서 20대 여성들이 더 많이 벌기 시작해도 데이트에서 누가 계산할지에 대한 규범은 아주 천천히 변한다”고 했다. 하지만 여성의 사회 진출 확대와 이에 따른 소득 격차 감소는 결국 낡은 규범에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는 전망도 한편에선 나온다. 경영 컨설턴트 뮤리얼 윌킨스는 “젠지 세대(1995~2010년생)들이 이런 낡은 규범에 도전하는 만큼 변화가 올 것”이라며 “부부는 단순히 ‘누가 생계부양자인가’를 묻는 대신 ‘어떻게 함께 성공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자신들의 결혼에서 각자 무엇을 원하고, 파트너십이란 무엇인지 끝없이 대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숲속에서 즐기는 힐링 호캉스… ‘휴양 문화’ 패러다임 바꾼 노원 [민선8기 이 사업]

    숲속에서 즐기는 힐링 호캉스… ‘휴양 문화’ 패러다임 바꾼 노원 [민선8기 이 사업]

    14m 높이 ‘트리하우스’ 호텔급 시설방바닥서 자는 기존 휴양림과 차별침대에 누워 수락산 풍경·야경 감상마당 정원 곳곳 지역 공방 작품 가득TV 대신 책·LP 음반 감상 공간 마련‘문화도시’ 노하우 살려 축제도 다채 지난 7월 문을 연 서울 노원구의 자연휴양림 ‘수락휴’가 새로운 숲 휴양 문화, 산림복지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수락휴는 서울의 첫 자연휴양림으로 매달 객실 예약이 3분 만에 마감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지난달 국토교통부의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국무총리상까지 받았다. 수락산의 천혜의 자연과 노원구의 꼼꼼한 기획이 뒷받침된 호텔급 시설과 서비스, 뛰어난 접근성이 조화를 이루며 다수의 지자체뿐만 아니라 민간기업의 벤치마킹도 줄을 잇고 있다. 23일 노원구에 따르면 오승록 구청장이 ‘휴양 문화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가지고 시작한 수락휴는 기존 자연휴양림과는 차별화된 호텔급 감성 숙소로 인정받고 있다. 편백나무 등 고급 자재로 마무리된 객실에서는 5성급 호텔 수준의 침구에 누워 천창으로 밤하늘의 별을 감상할 수 있다. 원형창 ‘유블로’를 열면 숲의 소리가 흘러든다. 서울지하철 4호선 불암산역과 불과 1.6㎞ 떨어져 있다. 도심의 분주함에서 벗어나 자연이 주는 온전한 휴식에 빠져들 수 있다. 백미는 14m 높이의 ‘트리하우스’다. 노르웨이 피오르 해안의 트리하우스에서 착안한 이곳에선 ‘울창한 숲속 하룻밤’의 로망을 가득 채울 수 있다. 홍신애 요리연구가의 ‘씨즌서울’ 산지 직송 제철 건강 밥상은 특별한 식도락 즐거움을 선사한다. ‘불멍존’은 밤늦도록 두런두런 대화하는 숙박객들로 붐빈다. 노원구청 푸른도시과 휴양림관리팀이 상주하며 운영한다. 18개 동, 25개 객실의 1일 숙박 가격은 기존 국립자연휴양림의 110%로 합리적인 선이다. 산림청 숲나들e를 통해 매달 신청받고 있다. 노원구민은 50% 우선 예약을 진행한다. 여행 유튜버 ‘또 떠나는 남자’도 최근 리뷰에서 “요즘 깔끔하고 좋은 숙소를 이용하려면 기본 몇십만원인데 이 정도 가격으로 서울에서 좋은 공기를 마실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고 밝혔다. 오 구청장이 민선 7기 당선 직후 밑그림을 그린 수락휴는 7년 만에 완성됐다. 인근 사찰 스님이 추천해 준 부지에 전국 유명 숙소 수십 곳을 직접 답사하며 구체화했다. 트리하우스의 영감은 노르웨이 피오르 숙소를 직접 방문해 얻었다. 방바닥에 이불을 깔고 자는 기존의 자연휴양림과 달리 침대를 들여놓는 방식은 평소 가족들과 자연휴양림을 자주 찾았던 오 구청장의 아이디어다. 국비 43억원, 시비 33억원, 구비 110억원 등 231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호텔급 서비스를 담보하기 위해 호텔리어 출신의 매니저 한 명도 채용했다. 손용훈 서울대 환경설계학과 교수는 국토대전 심사평에서 “수락휴는 도시민이 자연과 맺는 관계를 새롭게 정의했다”며 “향후 도시 녹지, 산림복지 정책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수락휴의 또 다른 주인공은 ‘노원의 문화’다. 마당 정원 곳곳을 채운 아기자기한 목공예 작품은 공릉동 소재 ‘문일공방’의 문형식(64) 작가의 작품이다. 문 작가는 “손주들이 수락휴에 놀러 가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면 할아버지로서 정말 기쁠 것 같다는 생각으로 작품을 만들었다. 지구를 살리자는 뜻을 전하며 아이들도 좋아할 장난감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계절별 꽃과 나무가 있는 정원은 마을 정원사와 함께 관리한다. 객실에는 노원구 ‘올해의 한 책’이 비치돼 있다. 편리한 소비 뒤에 숨겨진 노동을 다룬 어린이책 ‘바나나가 더 일찍 오려면’과 이상을 찾아가는 현대인의 여정을 다룬 ‘나의 돈키호테’다. 진정한 휴식을 위해 TV 대신 마련한 턴테이블과 마샬 스피커로는 주민들이 기부한 LP 음반을 감상할 수 있다. 운영이 안정화되면 힐링이 필요한 취약계층, 고립은둔청년 등을 정기적으로 초대해 산림복지를 확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수락휴가 성공한 배경에는 ‘문화도시 노원’을 만들어 온 비결도 녹아 있다. 산림치유센터, 철쭉동산이 모인 불암산 힐링타운, 수국동산과 피크닉장의 초안산 힐링타운은 산지 자연환경을 활용한 여가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경춘선숲길, 당현천 수변 공간과 함께 ‘5대 축제, 3대 음악회’의 힐링 캘린더가 열리는 무대다. 수락휴 뒤편에도 유아숲 체험원, 무장애 숲길 등을 만들고 있다. 24·25일에는 씨즌서울, 노원수제맥주협동조합이 수락휴를 무대로 맥주와 음악을 즐기는 ‘웰컴 투 동막골’ 파티도 연다. 오 구청장은 “수락휴는 ‘모든 것은 숲으로부터 온다’는 신념을 구현하기 위해 아주 작은 부분까지 심혈을 기울인 공간”이라며 “수락휴를 통해 산림휴양의 패러다임을 선도하고 산림복지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가고자 한다. 고품격 시설에 걸맞은 운영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 무심결에, 악의 없이 행해진… 그 불편을 마주하다

    무심결에, 악의 없이 행해진… 그 불편을 마주하다

    ‘달콤한 나의 도시’ 정이현의 신작교수 갑질·가부장제·방임과 폭력…사회적 권력 속 인간소외 파고들어“내 안과 밖의 모순·욕망 들여다봐” ‘낭만적 사랑과 사회’, ‘달콤한 나의 도시’로 2000년대 초반 발칙한 도시 여성의 군상을 만들며 새로운 여성 문법의 가능성을 증명했던 정이현(53) 작가가 새로운 매듭을 만들어 나간다. 신간 소설집 ‘노 피플 존’을 통해서다. 소설집에는 2017년 발표작 ‘언니’부터 올해 문학동네 가을호에 실린 ‘실패담 크루’까지 아홉 편의 단편이 실렸다. 작가는 특별 소책자를 통해 “이 책에 실린 소설들을 쓰는 동안 사회구조와 인간소외의 관계라는 보다 보편적이고 근본적인 물음을 좇았다”고 밝히며 ‘무심결에’, ‘악의 없이’라는 말로 행해지는 불편한 순간을 직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다. 작가는 ‘실패담 크루’에 사회적 위치가 확고한, 흘러넘치도록 많이 가진 인생을 사는 중년 모임에서 가장 젊은 30대 변호사 ‘나’를 등장시킨다. 실패담 크루는 살아오면서 겪은 실패의 경험을 고백하는 모임으로, ‘나’는 그들의 인정을 받는 근사한 실패담을 발표하고자 하지만 진짜 크루가 되는 데 실패한다. 오랜 훈련으로 단련된 상류층의 감각을 뚫지 못한 나는 페이스트리 부스러기처럼 바깥으로 바스스 쏟아져 버린다. ‘언니’는 교수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는 대학원생 인회 언니를 바라보는 이십 대 초반 대학생인 ‘나’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작가는 딱히 악의는 없지만 선의라고 하기에도 모호한 말들에 대한 불편함을 건드린다. 나는 ‘없는 사람’으로 취급되며 교수의 부당 행동에 시위를 벌이는 인회의 곁에 나란히 서기를 택한다. ‘빛의 한가운데’에서는 딥페이크 사건 가해자의 엄마이자 피해자 친구인 안희가 등장한다. 안희는 “그 여자는 연예인이라고. 원래 그런 거야. 그럴 수 있는 거야”라고 말하며 아들을 두둔하기만 하는 남편에게 반기를 들며 가부장제로 상징되는 남성 지배의 질긴 결속을 끊어 내려고 한다. ‘단 하나의 아이’에서는 방임과 폭력 속에 놓인 아이를 비정규직으로 돌보는 놀이 가정교사인 이십 대 여성 ‘한나’의 시선을 따른다. 이 작품은 고용주와 근로자 외에 어른과 아이라는 또 다른 권력 구조를 보여 준다. 보호자의 방임과 폭력에 놓인 아이는 ‘가정사’라는 프레임에 갇혀 은폐된다. ‘사는 사람’에서는 사교육과 부동산이라는 현대사회의 문제적 이슈를 포착해 낼 수 있는 자리에 주인공 ‘다미’를 앞세운다. 소설은 ‘돈도 없이 남의 집’ 부동산 탐방을 하는 남자친구의 이야기와 함께 학군지 최상위 수학학원 상담실장으로 일하며 사전 문제 유출을 청탁받는 이야기가 또 다른 한 축을 이룬다. 책 제목으로 쓰인 ‘노 피플 존’은 ‘단 하나의 아이’에서 언급된 말로, 모순적인 현대인의 심리를 포착한 단어다. “노 키즈 존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됐을 때 이런 생각을 해 본 적은 있다. 지나치게 소란스러워서 타인에게 방해가 되는 인간이라면 그게 누구든 얼마나 어리든 또는 얼마나 늙었든 자신이 있는 곳에는 들어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157쪽) 작가는 “혼자 있기를 간절하게 바라지만 또 완전히 혼자이고 싶지만은 않은, 선택적 고립의 욕망도 거기 속할 것”이라며 “제 안과 밖의 모순과 욕망들을 오래 들여다보면서 천천히, 멈추지 않고 썼다”고 말한다.
  • 시골의 평온을 깨는 세 남녀의 불꽃같은 로맨스, 혹은 서스펜스

    시골의 평온을 깨는 세 남녀의 불꽃같은 로맨스, 혹은 서스펜스

    아마존 등 美 휩쓴 베스트셀러 소설복잡하게 얽힌 과거와 현재의 사건아들·남편의 죽음 뒤 가려진 진실은 영국의 평온한 시골 목장에서 난데없는 총격 사건이 벌어진다. 지미란 남자가 심장을 관통당해 숨지고, 형 프랭크는 자기 과실이었다며 범인을 자처하고 나선다. 현장에 있던 프랭크의 아내 베스, 10살짜리 이웃집 남자아이 레오, 그의 아빠 가브리엘 등은 모두 이에 묵시적으로 동의한다. 소설 ‘브로큰 컨트리’의 시작이다. 물론 진실은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누구나 예감하겠지만. 책은 기자 출신 영국 작가의 장편소설이다. 세 남녀의 삼각관계와 비극적인 사망 사건이 맞물려 펼쳐진다. 소설은 ‘나’(베스)의 시점에서 전개된다. 가브리엘과 처음 만난 1955년, 재회한 1968년, 프랭크의 재판이 진행되는 1969년 등 세 시간대의 이야기가 교차해 펼쳐진다. 베스와 가브리엘은 이 마을에서 함께 자란 친구다. 가브리엘은 상류층, 베스는 평민 가정 출신이다. 사춘기를 함께 보내는 동안 둘은 첫 경험을 나누며 걷잡을 수 없이 가까워진다. 급기야 가브리엘이 공부하던 옥스퍼드대 기숙사에서 밤을 보낸 일로 베스가 아이를 갖게 된다. 하지만 이들을 떼어 놓으려는 가브리엘 모친의 계략에 말려 둘은 헤어지고 만다. 그런 베스를 안아 준 이는 어릴 때부터 남몰래 그를 좋아하던 프랭크였다. 다른 남자의 아이를 가진 베스를 프랭크는 순수한 사랑으로 받아들인다. 우여곡절 끝에 낳은 아이는 그러나 10살 무렵 프랭크의 실수로 죽게 된다. 얼마 뒤 가브리엘이 베스의 죽은 아들과 비슷한 나이의 레오를 데리고 마을에 나타난다. 문제는 둘에게 “한 번만 그어도 불이 붙는 성냥처럼, 밑바탕에서 끓어오르는 욕망이 있었다”는 거다. 그리고 그 와중에 벌어진 지미의 사망 사건. 법정에서 프랭크는 과실치사를 주장했지만, 판사는 그에게 8년 형을 내린다. 베스의 배에서는 이미 또 다른 생명이 자라는 상황. 총을 쏜 이는 누구고, 이들 사이에 얽힌 인연은 8년 뒤 어떻게 봉합될까. 평온하고 아름다운 전원을 배경으로 서스펜스와 로맨스, 과거와 현재 등이 복잡하게 얽혀 이야기가 펼쳐진다는 점에선 미국의 미스터리 영화 ‘가재가 노래하는 곳’의 이미지가, 매우 다른 성격의 남자들과 한 여자의 복잡한 사랑 이야기란 얼개에선 영국 토머스 하디의 소설 ‘성난 군중으로부터 멀리’의 플롯이 살짝 겹치는 소설이다. 미국 아마존, 뉴욕타임스 등에서 소설 베스트셀러 1위로 꼽고 유수한 할리우드 영화사에서 영화화를 결정했다지만 사실 ‘한국 마초’의 감성으로는 이해하기가 그리 쉽지 않다.
  • 빽가 “전 매니저가 축의금·조의금 가로채”…돈 못 받은 친구 여럿

    빽가 “전 매니저가 축의금·조의금 가로채”…돈 못 받은 친구 여럿

    그룹 코요태 빽가가 전 매니저로부터 횡령 피해를 당했다고 밝혔다. 23일 방송된 KBS Cool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의 ‘소신발언’ 코너에는 빽가와 이현이가 출연했다. 이날 청취자의 축의금 관련 사연이 나오자 빽가는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놨다. 빽가는 “친구 결혼식에 다녀왔는데 친구한테 연락이 왔다. ‘와준 건 고마운데 축의금을 안 냈다’고 하더라”며 “나는 보통 입구에서 매니저에게 축의금 봉투를 준다. 알고 보니 매니저가 축의금을 횡령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1, 2년 사이에 장례식이나 결혼식에 나를 불렀던 친구들에게 다 메시지를 보냈다”며 “못 받은 사람이 여러 명 있더라. 왜 돈 안 냈냐고 말하기 어려웠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빽가는 “너무 화가 났고, 친구들에게 미안했다”며 “결국 그 매니저와 같이 일을 할 수 없게 됐다”고 했다. 박명수는 “그렇게 살면 잘 살겠냐. 그런 사람은 절대 부르지 마라”라고 조언했다. 코요태로 함께 활동했던 김종민도 지난 7월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 신랑수업’에 출연해 비슷한 사례를 겪었다고 증언한 바 있다. 방송에선 김종민이 2018년 이종격투기 선수 출신 김동현의 결혼식에 참석해 축의금을 냈으나, 정작 김동현은 축의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종민은 “그 시기에 축의금을 친한 동생에게 맡겼었다”며 “나는 식장으로 바로 들어가고 친한 동생이 (축의금을) 냈었다. 그 동생이 실수를 많이 했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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