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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우리 전생에 부부였나봐”…남교사들 수시로 불러 성희롱한 초등학교 교장

    [단독] “우리 전생에 부부였나봐”…남교사들 수시로 불러 성희롱한 초등학교 교장

    경기 수원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장이 1년 이상 교사들을 성희롱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교육당국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7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여성인 A교장은 지난해 4월부터 남성 교사 B씨를 수시로 교장실 등으로 부르기 시작해 6월부터 1년 가까이 성적인 불쾌감을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A교장은 같은 해 8월 B씨에게 “나는 남자 선생님들한테 관심이 많아. 특히 선생님은 젊기도 하고”라고 말했고, “전생에 선생님과 내가 무슨 관계였을까. 부부지간이었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A교장은 또 B씨에게 “선생님의 머리스타일이 아주 예뻐서 뒤에서 몰래 훔쳐봤다”며 외모를 평가하는 발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교장이 지난달 남성 교사 C씨에게 자신의 신체를 봐달라고 요구하고, 컴퓨터에 저장된 자신의 엑스레이 상반신 사진을 보게 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A교장이 피해 교사들을 업무 및 그 외 목적으로 호출한 것은 최소 20여회로, 일반적인 교장과 교사의 대면 횟수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게 일선 교사들의 설명이다. 1년 이상 이어진 성희롱에 고통받던 피해 교사들은 지난달 중순 A교장의 성비위를 경기 수원교육지원청에 신고했다. 신고내용을 자체 조사한 지원청은 지난 2일 심의위원회를 열어 양성평등기본법에 따라 A교장의 행위를 성희롱으로 판단했다. 지원청 감사관실은 사건을 이첩받는 대로 조만간 감사에 착수해 A교장의 징계 수위를 결정하는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하지만 직장 내 성희롱 사건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행해져야 할 가해자와 피해자의 즉각 분리는 이뤄지지 않았다. 성희롱 신고 이후에도 피해 교사들은 여전히 A교장과 업무 접촉을 하고 있어 고통을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원청은 최근 사건이 발생한 학교의 책임자인 A교장에게 공문을 보내 피해자들에게 서면으로 사과할 것과 재발방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사건을 조사한 지원청 관계자는 “A교장과 피해자들의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다”며 “즉각분리를 할 수 있는 법률적 근거가 없고, 분리를 위한 접촉 금지와 함께 취할 수 있는 방안은 규정과 절차에 따라 모두 시행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피해자의 고통을 최소화하기 위한 규정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A교장은 피해자들의 문제 제기 이후에도 사과 대신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 “업무상 절차와 소통에 문제가 있었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신문은 A교장의 반론을 확인하고자 연락을 시도했으나 답변을 듣지 못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2018년 3월부터 지난 3월까지 교육부가 운영하는 ‘성희롱·성폭력 신고센터’에 총 405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교사들은 좁은 교육계 문화와 혹시 모를 불이익 때문에 피해를 당하더라도 공론화하기 어렵다고 털어놨다. 초등학교 교사 이모(26)씨는 “교사들 사이에서는 소문이 빠르게 퍼지고 꼬리표가 정년까지 쫓아다니기 때문에 피해 신고를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A교장은 “C교사에게 엑스레이 상반신 사진을 보여준 것이 아니라 병원에서 받은 어깨 부위 MRI 사진파일이 열리지 않아 컴퓨터를 잘 다루는 C교사에게 여는 법을 알려달라고 한 것뿐”이라고 반박했다. A교장은 피해자들이 들었다고 주장한 “나는 남자 선생님들한테 관심이 많아. 특히 선생님은 젊기도 하고”와 “선생님의머리스타일이 아주 예뻐서 뒤에서 몰래 훔쳐봤다”는 등의 발언은 경기도 수원교육지원청의 감사 결과 자신이 한 발언으로 인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A교장은 “신고인이 제출한 녹음파일에는 ‘전생에 나하고 선생님은 부모, 부부지간이었는지 뭐였는지도 모르고, 친구, 친한 친구였는지도 모르고’라고 녹음돼 있었다”며 “자신은 부모와 친구도 함께 언급하며 B교사가 자신의 업무를 많이 도와주는 것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한 것뿐인데 이중 ‘부부’만 보도된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5일 수정되었습니다.)
  • [여기는 남미] 여친에게 에이즈 감염 숨긴 남자, 교도소행...인권침해 논란

    [여기는 남미] 여친에게 에이즈 감염 숨긴 남자, 교도소행...인권침해 논란

    에이즈(AIDS) 최초 사례가 보고된 지 올해로 40주년이 된 가운데 멕시코에서 HIV 보균자의 인권을 둘러싼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에이즈 감염자 인권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멕시코의 민간단체 '자유로운 HIV 보균자'는 최근 멕시코시티 검찰청 앞에서 시위를 열고 인권 탄압을 규탄했다. 단체는 "에이즈에 걸린 게 죄가 될 수는 없다"면서 "HIV 보균자를 잡아들이겠다면 우리 모두를 잡아가라"고 주장했다. 검찰청 건물 외벽에 규탄 문구로 페인팅을 하던 한 회원은 "바이러스가 날 범죄자로 만든다는 게 말이 되는가"라고 반문하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HIV 보균자들을 격노하게 한 건 최근 멕시코시티 검찰이 집행한 법원의 체포명령이다. 멕시코 검찰은 법원이 뒤늦게 발부한 체포령을 집행, 한 남자를 체포했다. 성은 공개되지 않고 후안이라는 이름만 공개된 이 남자는 HIV 보균자로 여자친구에게 자신의 에이즈 감염 사실을 숨긴 혐의로 고발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체포된 남자의 여자친구는 2019년 8월 남자친구의 집에 놀러갔다가 에이즈 치료제를 우연히 목격했다. 남자친구가 HIV 보균자라는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던 그는 자신을 에이즈 감염 위험에 노출시켰다며 에이즈 감염 사실을 숨긴 남자친구를 검찰에 고발했다. 1년 넘게 시간을 끌던 사건은 최근 법원이 체포영장을 내주면서 남자친구의 체포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체포된 남자친구는 멕시코시티 노르테 교도소에 수감됐다. 사건은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HIV 보균자의 인권 논란으로 비화됐다. HIV 보균자들은 "검찰과 사법부가 에이즈 감염자의 인권을 무시하고 있다"면서 발끈하고 나섰다. HIV 보균자 마르티네스는 "멕시코 검찰이 인권을 얼마나 우습게 여기는지 이번 사건을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말했다. 사건은 인터넷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온라인에선 타인을 감염 위험에 노출시킨 건 명백한 범법행위라는 의견과 HIV 보균자를 범법자 취급하는 건 인권 침해라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다빗이라는 닉네임을 쓰는 한 네티즌은 "이제는 치료를 받고 있는 HIV 보균자도 감옥에 가는 세상이 되었는가. 충격적이다"라고 검찰을 비난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혈액암으로 별이 된 ‘새벽’…남자친구의 마지막 편지

    혈액암으로 별이 된 ‘새벽’…남자친구의 마지막 편지

    혈액암으로 세상을 떠난 유튜버 ‘새벽’(본명 이정주·30)의 남자친구가 마지막 편지를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새벽은 생전 SBS Plus ‘강호동의 밥심’에 출연해 “남자친구와 미래를 꼭 같이 가보고 싶다. 다음 생에 ‘남자친구를 못 알아보고 건강하게 살래, 아니면 다시 아파도 남자친구를 알아볼래’라고 물으면 ‘다시 아프겠다’고 할 정도로 선물같은 사람”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새벽의 남자친구는 6일 인스타그램에 함께했던 사진과 장문의 편지를 올렸다. A씨는 “25살 가장 꽃다운 시기에 날 만나줘서, 수많은 사람 중에 나를 알아봐 줘서, 6년이라는 시간 동안 내 옆을 지켜줘서 정말 고마워”라며 말문을 열었다. A씨는 “처음 만났던 때가 아직도 생생하다”며 “처음 본 순간부터 하루하루를 되뇌어봐도 그 시간이 너무 즐거워서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사랑의 감정을 숨기지 않았던 너, 표현의 가치를 알았던 너. 너를 만난 6년이라는 시간은 내게 기적과도 같은 시간이었다. 그동안 쌓아온 우리의 추억은 하나도 빠짐없이 마음속에 간직하고 이따금 꺼내어 볼게”라고 약속했다. A씨는 “사람은 고쳐 쓰는 거 아니라는 말이 틀렸다는 걸 스스로 깨닫게 됐다. 그렇게 만들어준 너에게 배운 마음을 주변에도 널리 퍼뜨릴게”라며 “아직도 너의 빈자리가 믿어지지 않는다. 지금도 손만 뻗으면 닿을 수 있고 고개만 돌려도 네가 웃고 있을 것 같은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혹시 내가 그리움에 지쳐 힘들어하는 밤에는 한 번씩 꿈속에 들러서 안부라도 전해줘”라고 말했다. “이렇게 너를 다급하게 데려간걸보면 하늘나라에서 급하게 천사자리가 하나 필요했나 보다. 부디 하늘나라에서는 아프지 않고 너를 온전히 드러내며 밝게 지냈으면 좋겠다. 내가 잠든 새벽엔 언제나 함께해줘. 매일 밤이 지나면 새벽은 항상 돌아오니까.”63만명의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한 새벽은 2019년 2월 림프종 판정을 받고 투병 생활을 해왔다. 새벽은 지난달 15일 마지막으로 올린 영상에서 “병원에서 안좋은 소식을 들어서 멘붕이 왔지만, 벌써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너무 걱정하지 말자고 마음을 바꿨다”며 “그동안 병원만 믿고 스스로 노력을 하지 않았는데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며 투병 의지를 밝혔지만 끝내 병마를 이기지 못했다. 사망 비보를 접한 많은 네티즌들은 그의 마지막 동영상과 인스타그램에 “하늘에서는 아프지 않길 바란다. 천사같은 사람을 하늘이 무심히도 빨리 데려갔다”며 추모의 글을 남기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어떤 남자가 여자 옷 벗기더니 다시 입혀” 새벽 길거리서 신고

    “어떤 남자가 여자 옷 벗기더니 다시 입혀” 새벽 길거리서 신고

    알몸 여성과 성관계 시도한 30대 무죄법원 “음란한 행위 했다는 증거 없어” 새벽 길거리에서 나체 상태의 여성과 음란행위를 하려 한 30대 남성에게 무죄가 선고됐다. 인천지법 형사13단독 권혁재 판사는 공연음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31)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나체 상태인 여성 B씨와 거리에서 성관계를 하고자 옷을 벗은 채 음란한 행위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지난해 8월 4일 오전 4시 48분쯤 인천시 남동구 한 공인중개소 앞 거리에서 B씨와 음란한 행위를 한 혐의로 검거됐다. 인근을 지나던 행인이 “어떤 남자가 여자의 옷을 벗기더니 지금은 입히고 있다”며 112에 신고했다. A씨는 법정에서 “차에서 성관계를 위해 B씨의 옷을 벗겼으나, 차 키를 갖고 오지 않아 차 안에 들어가지 못했다”며 “행인에게 들켰을 당시에는 옷을 모두 벗은 상태였긴 하나, 음란한 행위를 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권 판사는 “신고자가 촬영한 사진에는 B씨만 옷을 벗고 있고 A씨는 옷을 입고 있는 모습만 확인되고, 음란한 행위를 했다는 증거는 없다”며 “공소사실이 합리적 의심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증명됐다고 보기에 부족해 무죄를 선고한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전화 안 받는다”는 이유로 16살 연하남 살해

    “전화 안 받는다”는 이유로 16살 연하남 살해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이유로 16살 연하남을 흉기로 살해한 30대 여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38·여)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7일 밝혔다. A씨는 6일 낮 12시 16분쯤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 한 원룸에서 남자친구 B(22·남)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주변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B씨는 흉기에 찔린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신체 여러 곳에 상처를 입어 과다출혈로 숨졌다. A씨는 전날부터 B씨가 전화를 받지 않자 술을 마신 뒤 B씨의 집에 찾아가 수 차례 흉기를 휘둘러 살해했다. 특히, A씨는 B씨 휴대전화에 자신의 연락처가 삭제된 사실을 알고 격분해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술에 만취해 잠들어 있는 B씨의 휴대폰에 부재중 전화가 여러차례 찍혀있었는데 자신의 이름이나 닉네임이 아닌 번호로 떠있는 것을 보고 이성을 잃었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연인 사이로 지내 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와 유족 등을 상대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A씨가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고 진술함에 따라 진단과 치료 경력 등도 조사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육상 유망주 비웨사, 200m 개인 최고 기록 우승

    육상 유망주 비웨사, 200m 개인 최고 기록 우승

    한국 육상 단거리 기대주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원곡고)가 200m 개인 최고 기록을 작성하며 우승했다. 비웨사는 5일 경북 예천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49회 ‘KBS배전국육상경기대회’ 남자 고등부 200m 결선에서 21초43의 기록으로 박종희(가야고·21초53)를 0.1초 차로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비웨사의 200m 종전 최고 기록은 21초69였다. 지난 3일 100m 예선서 부정 출발로 실격의 아픔을 겪었던 그는 개인 최고 기록을 앞당기며 아쉬움을 털어냈다. 비웨사는 대한육상연맹을 통해 “100m에서 이루지 못한 1위를 200m에서 달성해 기쁘다”며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부족한 기록이다. 앞으로 더 여유 있게 레이스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웨사는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한국인이다. 콩고 출신인 부모는 한국에 정착해 2003년 비웨사를 낳았다. 비웨사는 초등학교 때부터 육상에 재능을 드러냈지만 한국 국적을 얻지 못해 중학교 때까지는 전국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중학교 3학년 때 어머니와 함께 한국 국적을 얻은 비웨사는 원곡고로 진학해 전문 육상 교육을 받으며 기량이 급성장했다. 여자고등부 200m 결선에서는 김다은(가평고)이 이채현(경기체고)과 접전 끝에 24초89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앞서 여고부 100m에서 1위를 차지한 김다은은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남자부 20㎞ 경보 결선에서는 김현섭(속초시청)이 1시간25분24초를 기록해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부 20㎞ 경보에서는 이정은(SH서울주택도시공사)이 1시간36분39초로 1위에 올랐다. 여자부 3000m 장애물 결선에서는 조하림(진주시청)이 10분30초34의 대회신기록을 작성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이동민, 매치플레이 왕좌에 오르다

    이동민, 매치플레이 왕좌에 오르다

    ‘착한 남자’ 이동민(36)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매치킹’으로 우뚝 서며 7년 만에 개인 통산 2승 고지를 밟는 감격을 누렸다. 이동민은 6일 경남 거제 드비치 골프클럽(파72·7157야드)에서 열린 제11회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총상금 8억원) 결승에서 이태훈(31·캐나다)을 1홀 차로 누르고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2009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이동민은 동료 골퍼와 팬 사이에서 인성과 팬 서비스가 좋기로 유명해 ‘착한 남자’로 인기를 끌었지만 우승 경험은 데뷔 5년 만에 거둔 2014년 4월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우승이 유일해 성적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그러나 오랜 갈증을 시원하게 날려버린 이동민은 우승 상금 1억 6000만원을 거머쥐며 시즌 상금 4위로 뛰어올랐다. 이동민과 이태훈 모두 예선 격인 64강 진출전을 거치며 닷새간 각각 125홀, 124홀을 소화하는 강행군을 벌인 터라 결승은 집중력 싸움이었다. 12번홀까지 서로 4개 홀을 따내고 잃으며 시소게임을 펼쳤다. 13번홀부터는 5개홀 연속 무승부의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승부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갈렸다. 3번째 샷이 그린 위에 떨어져 핀에서 1m 거리까지 데굴데굴 굴러가자 이동민은 그제서야 미소를 지었다. 반면 이태훈의 3번째 샷은 그린 위에 올라가 핀에서 계속 멀어져 약 10m 거리에 놓였다. 결국 이태훈이 2퍼트로 경기를 마무리한 뒤 이동민은 버디 퍼트를 떨구며 우승을 만끽했다. 이동민은 이날 오전 B조 조별리그 3경기에서 홍순상(40)을 1홀 남기고 2홀 차로 누르며 2승1무를 기록하며 D조 1위 박은신(31)과 A조 1위 허인회(34·이상 2승1패)를 극적으로 따돌리고 결승에 합류, 기세를 올렸다. 이동민은 “첫 우승 뒤 성적 욕심에 스윙 조정을 갖다 보니 제 골프가 없어져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첫 우승까지 5년, 두 번째 우승까지 7년이 걸렸으나 다음 우승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 대회가 많이 남아있으니 추가 우승과 함께 제네시스 대상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거제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졌잘싸’ 권순우, 佛오픈 3회전 탈락… 상금 1억 5000만원

    ‘졌잘싸’ 권순우, 佛오픈 3회전 탈락… 상금 1억 5000만원

    권순우(당진시청)가 세계랭킹 9위 마테오 베레티니(이탈리아)에 막혀 프랑스오픈 16강 진출은 실패했다. 권순우는 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3회전(32강전)에서 베레티니에게 0-3(6-7<6-8> 3-6 4-6)으로 패했다. 권순우는 지난 3일 세계랭킹 98위 안드레아스 세피(이탈리아)를 누르고 3회전에 진출해 개인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을 갈아치운 바 있다. 프랑스오픈에서 아쉽게 탈락했지만 권순우의 미래는 밝다. 이번 대회에서 개인 커리어 최고 성적을 낸 권순우는 상금 11만3000유로(약 1억5000만원)와 랭킹 포인트 90점을 획득했다. 권순우는 이 대회 종료 후 세계 랭킹이 최대 79위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7월 도쿄 올림픽 출전 자격 획득 가능성도 높였다. 올림픽 단식 본선에는 14일자 세계 랭킹 기준 상위 56명이 자력으로 나가게 되는데 한 국가에서 최대 4명까지만 출전할 수 있다. 때문에 권순우 앞순위에서 국가당 최대 4명 제한에 걸리는 선수와 개인적인 사유로 불참하는 선수가 빠지면 차례가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 한국 선수의 올림픽 테니스 출전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이형택(은퇴)이 있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세상과 거리두기… 자연과 거리 줄이기… 자신과 거리 없애기

    세상과 거리두기… 자연과 거리 줄이기… 자신과 거리 없애기

    회색 건물을 떠나 초록 숲속에 집을 짓고 살아가는 이들에겐 저마다 사연이 있다. EBS1 한국기행은 도시를 벗어나 자연 속에서 소박하게 살면서 행복을 일구는 이들을 그린 ‘놀면서 멍하니’를 7~11일 밤 9시 30분부터 5부작으로 방영한다.7일 방영하는 ‘수고했소, 당신’은 경북 문경 해발 10 77m 황장산 자락에서 흙벽을 두르고 너와 지붕을 얹은 집에서 살아가는 이창순씨 부부의 삶을 보여 준다. 이씨는 아내의 병을 고치겠다며 집 짓는 방법을 독학하고 청정한 이곳에 와 손수 집을 지었다. 건강을 되찾은 부부가 자연을 놀이터 삼아 산 정상으로, 골 깊은 계곡으로 놀러 다니는 모습이 아기자기하다. ‘어린 시절처럼’(8일)에선 천진하게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을 그린다. 경기도 가평의 할머니가 사시던 옛집으로 돌아와 서까래와 아궁이, 문과 기둥을 그대로 보존하며 사는 고희정씨, 다섯 살 때 아버지가 지으신 광주광역시의 집에서 아버지의 흔적이 가득한 곳곳을 보수하고 정원을 가꾸며 살아가는 김창섭씨가 주인공이다. 고씨는 장작을 패서 불을 때 음식을 만들고, 큰 은행나무 아래에서 그네를 타고 논다. 김씨는 아버지가 조성한 대숲에서 죽순을 잔뜩 캐다가 어머니가 하셨던 것처럼 손질해 먹고, 대나무로 활을 만들어 즐긴다. 고향 집을 떠올리게 하는 툇마루와 몬드리안풍으로 조각을 붙여 예사롭지 않은 감각으로 장식한 벽은 땔감을 재활용했다. 방 안에 만든 아궁이는 폐전자레인지로 만들었다. 9일에 방송하는 ‘산골남자 도시여자’에 등장하는 이태동씨의 집이다. 100만원짜리 중고 컨테이너 하나 들고 강원도 홍천으로 들어와 자연생활을 시작했다는 그는 산중에 안긴 정감 넘치는 오두막에서의 삶을 사랑한다. ‘꿈을 찾아서 여기에’(10일)는 평생 집 한 채 없이 살았던 이들의 꿈을 이야기한다. 노년에는 대궐만 한 집을 짓고 살겠다던 김재환씨 부부는 재활용 자재로 커다란 한옥을 지어 결국엔 꿈을 이뤘다. 부부의 취향대로 꾸민 집을 여기저기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번엔 해발 1000m 이상의 백두대간이 남서로 뻗어 있어 병풍에 둘러싸인 듯 아늑한 충북 영동의 산골로 향한다.11일 마지막 회 ‘골짜기를 흐르는 물처럼’에선 물한계곡의 수려한 물줄기에서 살아가는 김선도씨의 삶을 보여 준다. 통나무 학교에서 집 짓는 방법을 배워 재활용 자재와 흙, 나무를 이용해 손수 흙집을 지었다. 또 갖가지 꽃과 과일나무로 예쁜 정원을 채우고 오래된 촌집을 보수하며 사는 최진숙씨 부부의 삶도 그림 같다. ‘놀면서 멍하니’ 즐기는 이들의 행복을 TV로 잠시 함께 누려 보는 일도 좋을 듯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출산·병역 이해하지만… 취업문 앞에선 “우리가 손해”

    출산·병역 이해하지만… 취업문 앞에선 “우리가 손해”

    20대男, 女보다 젠더 이슈에 관심 많아군필자 “스펙 기회 빼앗겨 박탈감 커”이대녀 62% “전역자에 대한 보상 필요”이대남 81% “여성, 출산·육아로 손해” 남녀 모두 상대방 성별이 “취업에 유리”10명 중 8명 “나와 같은 성별 차별 존재”“한쪽만 옹호하는 제도는 거부감 들어성별 떠나 능력 키울 토대 마련해줘야”‘이대남’(20대 남성의 줄임말)이라고 육아와 출산의 고단함을 모르는 건 아니었다. 20대 남성 10명 중 8명은 여성이 육아와 출산으로 손해를 본다고 생각했고, 사회적 보상이 필요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10명 중 9명이었다. ‘이대녀’(20대 여성의 줄임말)도 마찬가지다. 20대 여성 10명 중 7명은 남성이 병역 의무로 손해를 본다고 생각했다. 10명 중 6명은 전역한 남성에게 사회적 보상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젠더 갈등’의 평행선일 것만 같았던 육아·출산, 군 문제에서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젠더 갈등의 골은 깊었다. ‘생존’ 영역인 취업의 문제에선 20대 남녀의 견해차가 확연했다. 남녀 모두 2명 중 1명은 어느 성별도 취업에 유리하지 않다고 답했지만, 남성과 여성 모두 다른 성이 취업에 유리하다고 답했다. 또 남녀 각각 본인들이 다른 성보다 더 사회적으로 차별을 받고 있다고 생각했다. 20대 남녀는 서로의 처지를 이해하다가도, 이해관계나 생존의 문제 앞에선 같은 성의 입장을 대변한 것이다. 특히 20대 남성은 여성보다 젠더이슈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며, 온·오프라인에서 더 적극적으로 젠더이슈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남성 절반 이상 온·오프라인서 의견 표현 서울신문과 성균관대 학보사인 성대신문은 지난달 21~24일 전국 20대 남녀 600명을 대상으로 ‘20대의 젠더 갈등 인식’을 주제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전국 주요 대학 재학생 커뮤니티 22곳에 설문조사를 요청해 성별로는 남성 241명(40.2%), 여성 342명(57.0%), 논바이너리(스스로 어느 성별도 속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 17명(2.8%) 등이 참여했다. 응답자 평균 나이는 22.5세다. 실제로 20대 남성이 여성보다 젠더이슈에 더 관심이 많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젠더이슈에 관심이 많다’고 답한 20대 남성은 69.6%로 여성(61.9%)보다 7.7% 포인트 더 많았다. 20대 남성은 온·오프라인 모두에서 여성보다 젠더이슈에 더 큰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온라인에서 젠더이슈 의견을 표현한 적 있다고 응답한 20대 남성은 52.2%로 여성(43.7%)보다 8.5% 포인트 더 높았고, 오프라인에서 남성(61.7%)은 여성(57.9%)보다 3.8% 포인트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대학생 이정수(가명·21)씨는 ‘젠더 이슈’에 관심이 많다. 특히 군대를 다녀오면서 관심이 많아졌다. 여자친구들은 ‘스펙’을 쌓을 여유와 시간이 있는데 자신은 뭔가 뒤처졌다는 느낌을 받았고, 여성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도 커졌다. 최근엔 부실한 군대 급식 문제도 이슈가 되다 보니 남성이 왜 이런 대접까지 받아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는 “남성에게만 이익을 주는 제도가 거부감이 들듯 여성의 이익만을 옹호하는 제도 역시 반대한다”며 “여성할당제를 시행하기보단 실력이 부족하다면 여성이든 남성이든 능력을 키워 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주는 게 더 낫다고 본다”고 말했다. ●Z세대 공정·실력 중요… 사회구조도 한몫 사회학자들은 이대남 현상에 대해 ‘공정’과 ‘실력’을 중요시하는 Z세대의 성향도 있지만 사회·경제적 불평등 구조도 중요한 배경이라고 강조한다. 김윤태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취업이 어려운 까닭은 기업이 채용을 줄였기 때문인데 남성은 여성이 자신의 일자리를 뺏어 갔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개인의 인식은 자신의 체험과 연관돼 있는데, 실은 여성도 피해자고 사회 전체적으로 보면 약자인 만큼 여성이 결혼·출산으로 직장에서 차별받는 경험을 하게 되는 30~40대가 되면 이러한 인식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20대 남녀가 서로의 처지를 완전히 모르는 건 아니다. 육아·출산과 군 문제에 대해선 서로의 처지를 공감했다. 남성 응답자 81.7%는 여성이 육아·출산으로 손해를 본다는 것에 동의했고, 86.5%가 사회적 보상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여성 응답자 66.6%도 남성이 병역 의무로 손해를 본다는 것에 동의했다. 전역자에 대한 사회적 보상과 지원이 더 필요하다는 응답도 62.2%였다. 김학연(22·전남대)씨는 “82년생 김지영이라는 책을 읽은 후, 82년생이었던 이모가 경력 단절로 직종을 아예 옮긴 것을 보고 (육아·출산이 직장에 영향을 준다는) 확신을 얻었다”며 “회사 입장에선 육아·출산이 걸림돌이 될 수 있어서 직원 채용에 고려사항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예은(23)씨는 “20대는 사회 초년생으로서 사회적 입지를 다지는 시기인데 주변 남자친구들을 보면 군 생활 2년은 입지를 다지는 데 제약이 되는 것 같다”면서 “군 처우에 대한 말도 많이 나오는 만큼 사회적 보상이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성 대상 성범죄 심각”… 女 82%·男37% 다만 취업의 문턱에선 사정이 달랐다. 자신의 성별이 취업에서 더 불리하고, 다른 성별이 취업에서 더 유리하다고 봤다. ‘취업에서 여성이 유리하다’고 응답한 20대 여성은 3.1%에 그쳤고, ‘남성이 더 유리하다’는 47.4%, ‘누구에게도 유리하지 않다’ 49.5%였다. 남성 응답자의 경우 ‘남성이 유리하다’는 답변은 13.5%이지만 ‘여성이 유리하다’ 29.1%, ‘누구에게도 유리하지 않다’는 57.4%였다. 익명을 요구한 20세 여성은 “한 기업에서 인턴으로 일했을 때 당시 사수가 성별로 차별을 많이 받았다는 얘기를 내게 했다”며 “기업은 이윤 추구가 목적인데 사장이라면 당연히 남자를 뽑지 않겠느냐는 기사 댓글들을 보고서 여성이 더 취업에 불리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성차별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남녀가 분명하게 나뉘었다. 20대 남성은 81.3%가 우리 사회에 남성차별이 있다고 답하였지만, 여성차별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69.6%로 더 적었다. 여성은 81.1%가 여성차별이 있다고 답했지만, 남성차별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43.6%였다. 여성대상 범죄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도 엇갈렸다. 해당 범죄가 심각하다는 데 여성은 82.6%가 ‘그렇다’고 답했다. 남성 중 동의한 비율은 37.8%에 그쳤다. 김지숙(가명·25)씨는 “5년 전 발생한 강남역 살인사건처럼 힘이 상대적으로 약한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행위가 분명히 발생함에도 남자들은 이를 인정하려 하지 않고 있다”며 “남성차별도 있지만, 여성이 가하는 차별인가는 생각해 볼 문제다. 남성 집단 내에서 발생하는 권력은 남성 차별로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박지훈(가명·24)씨는 “성차별은 개별적으로 발생하지만 그럼에도 법과 제도는 항상 여성에게 유리하게 만들어진다”며 “여성이 성범죄를 저지르면 언론에서도 쉬쉬하고 처벌이 약하지만, 남성이 성범죄를 저지르면 대서특필되고 상대적으로 높은 처벌을 받는다”고 말했다. ●10명 중 3명 “젠더갈등에 상대 성별 반감” 젠더갈등으로 다른 성별에 반감이 생겼다는 이들도 10명 중 3명(남성 33.0%, 여성 33.7%)이었다. 박준수(25)씨는 “소논문을 작성하는 한 수업시간에 여학우가 저출산이 성차별적 의미를 담고 있으니 저출생으로 바꾸자고 했다. 맞다 아니다 평할 수는 없지만, 이런 주장은 받아들이기가 어렵고 외려 반감만 생긴다”며 “취업 공고에 여성할당제가 쓰여 있으면 화가 난다”고 말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정치권에서 ‘이준석 돌풍’이 일어나면서 오히려 청년들이 이야기할 공간이 커졌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 “이참에 다양한 남녀 청년들이 정치의 장으로 들어가 다양한 목소리를 내면 젠더갈등을 치유할 기회가 생길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또 “청년들이 남녀로서 당면한 문제를 바라보기보단 성별을 제외한 일반 청년으로 젠더 문제를 바라보면 갈등은 자연스럽게 줄어들 것”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김이화(경제학과 3학년)·신재우(경영학과 4학년) 황여준(중어중문학과 2학년) 성대신문 기자
  • 그들이 속세 벗어나 자연 향한 이유는...‘놀면서 멍하니’

    그들이 속세 벗어나 자연 향한 이유는...‘놀면서 멍하니’

    회색 건물을 떠나 초록 숲속에 집을 짓고 살아가는 이들에겐 저마다 사연이 있다. EBS1 한국기행은 도시를 벗어나 자연 속에서 소박하게 살면서 행복을 일구는 이들을 그린 ‘놀면서 멍하니’를 7~11일 밤 9시 30분부터 5부작으로 방영한다. 7일 방영하는 ‘수고했소, 당신’은 경북 문경 해발 1077m 황장산 자락에서 흙벽을 두르고 너와 지붕을 얹은 집에서 살아가는 이창순씨 부부의 삶을 보여 준다. 이씨는 아내의 병을 고치겠다며 집 짓는 방법을 독학하고 청정한 이곳에 와 손수 집을 지었다. 건강을 되찾은 부부가 자연을 놀이터 삼아 산 정상으로, 골 깊은 계곡으로 놀러 다니는 모습이 아기자기하다.‘어린 시절처럼’(8일)에선 천진하게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을 그린다. 경기도 가평의 할머니가 사시던 옛집으로 돌아와 서까래와 아궁이, 문과 기둥을 그대로 보존하며 사는 고희정씨, 다섯 살 때 아버지가 지으신 광주광역시의 집에서 아버지의 흔적이 가득한 곳곳을 보수하고 정원을 가꾸며 살아가는 김창섭씨가 주인공이다. 고씨는 장작을 패서 불을 때 음식을 만들고, 큰 은행나무 아래에서 그네를 타고 논다. 김씨는 아버지가 조성한 대숲에서 죽순을 잔뜩 캐다가 어머니가 하셨던 것처럼 손질해 먹고, 대나무로 활을 만들어 즐긴다.고향 집을 떠올리게 하는 툇마루와 몬드리안풍으로 조각을 붙여 예사롭지 않은 감각으로 장식한 벽은 땔감을 재활용했다. 방 안에 만든 아궁이는 폐전자레인지로 만들었다. 9일에 방송하는 ‘산골남자 도시여자’에 등장하는 이태동씨의 집이다. 100만원짜리 중고 컨테이너 하나 들고 강원도 홍천으로 들어와 자연생활을 시작했다는 그는 산중에 안긴 정감 넘치는 오두막에서의 삶을 사랑한다. ‘꿈을 찾아서 여기에’(10일)는 평생 집 한 채 없이 살았던 이들의 꿈을 이야기한다. 노년에는 대궐만 한 집을 짓고 살겠다던 김재환씨 부부는 재활용 자재로 커다란 한옥을 지어 결국엔 꿈을 이뤘다. 부부의 취향대로 꾸민 집을 여기저기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이번엔 해발 1000m 이상의 소백산맥이 남서로 뻗어 있어 병풍에 둘러싸인 듯 아늑한 충북 영동의 산골로 향한다. 11일 마지막 회 ‘골짜기를 흐르는 물처럼’에선 물한계곡의 수려한 물줄기에서 살아가는 김선도씨의 삶을 보여 준다. 통나무 학교에서 집 짓는 방법을 배워 재활용 자재와 흙, 나무를 이용해 손수 흙집을 지었다. 또 갖가지 꽃과 과일나무로 예쁜 정원을 채우고 오래된 촌집을 보수하며 사는 최진숙씨 부부의 삶도 그림 같다. ‘놀면서 멍하니’ 즐기는 이들의 행복을 TV로 잠시 함께 누려 보는 일도 좋을 듯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나우뉴스] 방글라데시 버스서 20세 여승객 집단 성폭행…인도 판박이

    [나우뉴스] 방글라데시 버스서 20세 여승객 집단 성폭행…인도 판박이

    방글라데시에서 2012년 인도 버스 성폭행 사건과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다. 30일 현지매체 더데일리스타는 방글라데시 아슐리아 공업지역에서 버스 성폭행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28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25㎞ 떨어진 아슐리아 공업지역에서 발생했다. 20세 피해자는 이날 저녁 8시쯤 언니 집을 방문한 후 귀갓길에 올랐다가 변을 당했다. 집으로 향하는 버스에서 범행 표적이 된 피해자는 버스 기사와 버스 회사 직원 등 6명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보도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버스가 종점에 다다르기 전, 피해자를 제외한 다른 승객을 모두 하차시켰다. 그리곤 달리는 버스 안에서 차례로 피해자를 강간했다. 범행은 다음 날 새벽 경찰 순찰대가 외진 곳을 달리는 버스를 수상히 여겨 멈춰세울 때까지 계속됐다. 즉각 피해자를 병원으로 옮긴 경찰은 다음 날 아침 피해자 고소에 따라 용의자 6명을 모두 잡아들였다. 체포된 용의자들은 18~40세 사이 남성이며, 버스 기사와 버스 회사 직원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은 마을 주민으로 밝혀졌다. 마을 주민들이 처음부터 버스에 타고 있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경찰은 용의자 6명을 모두 집단 강간 혐의로 구속했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범행을 인정한 24세 용의자는 다카중앙교도소에 수감시켰다. 나머지 용의자 5명에 대해서는 구속기간 연장을 신청했으며, 다카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이번 사건은 2012년 전 세계를 충격에 빠트린 인도 버스 성폭행 사건과 많이 닮아있다. 2012년 12월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는 남자친구와 함께 버스에 오른 23세 여대생이 버스 기사와 다른 승객 등 6명의 집단 구타와 성폭행으로 사망한 일이 있었다. 사건 이후 용의자들에 대한 엄벌과 성범죄 처벌 강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인도 전역으로 번졌다. 한사코 범행을 부인하던 용의자들은 당시 경찰 조사에서 “결혼도 하지 않은 남녀가 밤늦게 같이 다닌 게 잘못이다. 존중받을 가치가 없는 여성”이라며 피해자를 모욕하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용의자 한 명은 소년법에 따라 3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2015년 출소했으며 다른 한 명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나머지 용의자 4명은 2020년 3월 사형됐다. 버스 성폭행 사건 이후 인도는 성범죄 관련 처벌법을 강화했지만, 법 적용이 느슨한 탓에 성범죄는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5일 비하르주 사마스티푸르의 한 마을에서도 끔찍한 집단 성폭행 사건이 발생해 공분이 일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NASA 탐사선 주노, 모레(8일) ‘태양계 최대 위성’에 근접

    NASA 탐사선 주노, 모레(8일) ‘태양계 최대 위성’에 근접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목성 탐사선 주노가 현지시간으로 7일 오후 1시 35분쯤 목성 주위를 공전하는 태양계 최대 위성인 가니메데에 근접한다. 이는 동부 일광 절약시(EDT)로 여기서 13시간을 더해 우리나라 시간으로 계산하면 8일 오전 2시 35분쯤 근접한다는 것이다. 미국 CNN 보도에 따르면, 2016년 7월부터 목성과 그 위성들을 관측해온 주노가 이번에 가니메데 표면에서 1038㎞ 이내 거리까지 근접 관측할 계획이다. 우주 탐사선이 이 정도 거리까지 가니메데에 근접하는 사례는 목성 탐사선 갈릴레오가 2000년 5월 근접한 이후로 21년 만에 처음이다. 목성의 제3 위성인 가니메데는 반지름이 2631㎞로, 행성인 수성보다 크다. 궤도 반지름은 목성 반지름의 14.99배로 7.5일마다 목성 주위를 일주한다.주노는 이번 근접 임무에서 선체에 탑재된 카메라로 가니메데의 모습을 자세히 촬영할 예정이다. 또 다른 관측 장비를 이용해 얼어붙은 표면을 포함한 가니메데의 구성에 관해 더 많은 정보를 알아내는 데 도움이 되는 자료도 수집할 계획이다. 미국 사우스웨스트연구소 소속 주노 담당 스콧 볼턴 선임연구원은 성명에서 “주노에는 이전에 없는 방식으로 가니메데를 관측할 수 있는 고감도 관측 장비들이 탑재돼 있다”고 설명했다. 태양계에서 자기장을 가진 유일한 위성이기도 한 가니메데의 남극과 북극 주변에서는 아름다운 오로라가 발생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에 따라 가니메데의 이름은 고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트로이 왕자에게서 따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화 속 가니메데는 제우스의 사랑을 받은 필멸의 인간들 중 가장 아름다운 남자로, 올림포스로 유괴돼 신들의 연회에서 술 따르는 일을 맡았다고 기록돼 있다. 사진=미국지질조사국(USGS) 천체지질학 과학센터 / 휘턴 / JPL-캘텍 / NAS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조종실 들어가 비행기 세울래” 미 델타항공 여객기 승객 난동에 비상착륙

    “조종실 들어가 비행기 세울래” 미 델타항공 여객기 승객 난동에 비상착륙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이륙해 내슈빌로 향하던 델타항공 여객기 조종실에 들어가겠다고 승객이 난동을 부리는 바람에 결국 여객기가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에 비상 착륙을 해야 했다. 소동은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벌어졌는데 문제의 남자 승객은 계속해서 “비행기를 세워”라고 외치면서 조종실 문을 발로 차는 등 난동을 부렸다. 승무원들이 뜯어 말렸고 승객 일부가 용감하게 힘을 합쳐 승객을 제압하고 팔목을 뒤로 비틀어 결박한 뒤 앨버커키 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조종실에 들어가려던 노력은 실패했고, 그는 공항 활주로에 대기하고 있던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에 의해 구금됐다. 항공사는 성명을 발표해 “무례한 승객을 구금하는 데 힘을 보탠 승무원들과 승객 덕분에 델타 386편이 앨버커키에 사고 없이 착륙했고 이 승객을 사법기관에 넘길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FBI는 이 남자가 비행기를 공중 납치할 의도가 있었는지 등 사건 경위를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정말로 최근 몇달 사이 비행기 안에서의 무례한 승객들로 인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마스크 쓰는 문제로 시비를 벌이는 차원을 뛰어넘어 주의를 주는 다른 승객들에게 침을 뱉고 승무원에게 주먹질을 하는 등 추태를 부리는 이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조종실에 난입하려는 시도까지 나왔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지난 2월부터 지난달까지 1300건 넘는 무례한 승객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다음날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농촌총각 만나봐요” 문경시 홍보에…베트남유학생들 ‘분노’

    “농촌총각 만나봐요” 문경시 홍보에…베트남유학생들 ‘분노’

    「지속적인 인구감소와 고령화에 적극 대응하고자 혼인 연령을 놓친 농촌 총각과 베트남 유학생의 자연스런 만남을 통해 농촌 총각 장가보내기를 추진코자 하오니 많은 협조를 바란다.」 경북 문경시가 농촌 총각과 베트남 유학생의 만남을 주선하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보낸 협조문 내용은 이주여성들을 분노하게 했다.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는 “그 자체로 이주여성에 대한 성차별, 인종차별”이라며 “상업적 국제결혼의 문제를 관리 감독해야 할 지방자치단체가 그 역할을 방기하고, 오히려 조장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문경시는 최근 ‘인구증가를 위한 농촌 총각 장가보내기 추진 협조문’을 행정사합동사무소로 보냈고, 지난 4월 SNS에서 문경시가 발행한 국제결혼 관련 홍보물을 발견한 이주여성인권센터는 지난달 28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냈다. 공익인권법재단 등 64개 단체와 개인 143명이 서면으로 뜻을 함께했다. 베트남유학생은 “양질의 교육을 받기 위해 유학 비자를 받고 한국에 머물고 있는데, 결혼 상대를 찾기 위해 온 것으로 간주하고 사업 추진 대상에 포함시킨 것은 너무도 모욕적이다”라며 분노했다. 그러면서 “아무 남자하고 결혼할 수 있는, 농촌의 출산도구쯤으로 여기는 성상품화 사업이자 명백한 인종 차별”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백소윤 변호사는 진정 내용을 요약해 발표했으며 진정인과 대표 단체가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베트남 유학생들은 문경시장의 사과와 해당 사업의 추진 과정 조사, 문경시 공무원들에 대한 인종차별방지 교육을 요구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문경시는 “해당 사업을 중단하고 국가인권위 절차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누가 폰 좀 뺏어라”…트윗 장난에 재미 들인 머스크

    “누가 폰 좀 뺏어라”…트윗 장난에 재미 들인 머스크

    “누가 폰 좀 뺏어라” “저러다 총 맞아도 이상하지 않을 지경” 머스크의 말 한마디에 가상화폐와 테슬라 주가가 요동치자 투자자의 분노 지수가 높아지고 있다. 전기차기업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머스크의 트위터 팔로워는 기업경영자 가운데 가장 많은 5656만 명. 그에 대한 트위터 평판은 최저로 떨어졌지만 장난 섞인 그의 트윗은 계속되고 있다. 소셜미디어 마케팅업체 어웨리오에 따르면 머스크가 비트코인을 공격한 이후 트위터에서 그에 대한 평판이 저점을 찍었다. 지난 1월, 머스크에 대한 긍정(16.8%)과 부정(16.2%) 트윗은 같은 16%대였지만 가상화폐 트윗을 쏟아낸 지난달 긍정이 14.9%로 줄고 부정은 19.2%로 늘었다. 머스크의 평판 지수는 4개월 만에 25% 감소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머스크는 4일(한국시간) 트위터에 남성과 여성이 등을 돌리고 있는 사진과 함께 ‘#bitcoin’이라는 해시태그와 깨진 하트모양의 이모티콘을 올렸고, 트윗이 올라온 직후 비트코인 가격은 4% 넘게 떨어져 3만5000달러 대까지 내려갔었다. 5일 오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4.09% 하락한 3만721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머스크는 이 트윗이 무슨 의미인지 분명히 밝히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에 대한 머스크의 애정이 깨져 팔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머스크는 곤두박질 친 주가창을 보며 울고 있는 남자의 모습을 그린 만화를 올리기도 했다.시장을 흔드는 그의 트윗은 올해 초부터 이어져왔다. 머스크는 지난 1월 트위터 프로필에 ‘#비트코인’이라고 올리고, 2월에는 테슬라가 비트코인 15억달러를 매수했으며 비트코인으로 테슬라의 전기차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해 비트코인 가격을 4월 중순 6만 3000달러선까지 치솟게 만들었다. 하지만 지난달 12일 트위터에 느닷없이 ‘테슬라 차의 비트코인 결제 허용을 중단하겠다“고 올렸고, 비트코인 가격은 급락했다. 최근에는 트위터에 “테슬라는 ‘다이아몬드 손’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의 글을 올려 비트코인을 계속 보유하겠다는 뉘앙스를 내비치고, “진정한 전투는 법정통화와 가상화폐 사이에 있다. 모든 것을 고려할 때 나는 후자(가상화폐)를 지지한다”고 말해 오락가락 행보를 보였다. 지난 1일에는 뜬금없이 핑크퐁의 ‘아기상어’ 동영상을 공유하며 “아기상어 최고”라는 트윗을 올렸고, 이 때문에 삼성출판사 주가가 장중 한때 10% 급등하기도 했다. 삼성출판사는 동요 ‘상어가족’을 만든 스마트스터디의 2대 주주다. 상습적인 머스크의 ‘장난질’을 막을 수는 없는 걸까. 머스크는 2018년 테슬라 상장폐지를 검토 중이라는 트윗을 올려 증권사기 혐의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당시 머스크는 자신의 트윗 일부를 테슬라가 미리 점검하도록 하는 데 SEC와 합의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SEC는 테슬라가 머스크의 트윗을 사전에 감독하지 않았다며 2019년과 2020년 한 차례씩 지적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Z세대 취향 저격’ 올리비아 로드리고, 팝 시장 점령 비결은

    ‘Z세대 취향 저격’ 올리비아 로드리고, 팝 시장 점령 비결은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서 방탄소년단과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올리비아 로드리고는 현재 팝 시장에서 가장 핫한 신예다. 데뷔 앨범 ‘사워’(Sour)로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핫 200’과 ‘핫 100’에서 1위를 기록한 그는 데뷔 싱글 발매 5개월 만에 슈퍼스타 반열에 올랐다. 데뷔 앨범으로는 최초로 빌보드 ‘핫100’의 톱10 안에 세 곡을 진입 시키는 기록도 썼다. 등장하자마자 팝계를 뒤흔든 이 신예의 비결은 무엇일까. 미국 빌보드가 ‘올리비아 로드리고에 대한 5가지 버닝 퀘스천스’(Five burning Questions)라는 코너에서 스태프들의 의견을 전했다. “전례 없는 인기…빌리 아일리시 돌풍과 비슷”2003년생인 로드리고는 15세때 아역 배우로 데뷔해 2019년부터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하이 스쿨 뮤지컬’에 출연하며 가수로도 얼굴을 알렸다. 지난 1월 발매한 ‘드라이버스 라이선스’(drivers license)는 자신의 연애 경험담을 자전적으로 담아 10대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10대들이 주로 이용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틱톡에서 챌린지가 유행하는 등 온라인 상에서 인기를 얻은 데뷔곡은 영미권 차트도 점령했다. 8주 연속 빌보드 핫 100 1위는 물론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에서도 9주 연속 1위에 올랐다. 빌보드의 조시 글릭스먼은 “올리비아 로드리고는 올해 지금까지 팝에서 가장 흥미로운 신인 아티스트”라고 평했다. 로드리고와 비교할 수 있는 대상으로는 2017년 ‘보닥 옐로우’로 핫 100 정상을 차지한 실력파 래퍼 카디비, 2019년 팝 시장을 점령했던 빌리 아일리시를 꼽았다. 제이슨 립슈츠 역시 “상업적이고 문화적인 영향에서 5개월간 그렇게 성과를 거둔 신인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 연애사 담은 가사…“후속곡 타이밍 적절”로드리고는 앨범 수록곡 가사를 직접 쓴다. 특히 개인의 연애 경험을 솔직하게 담아 내 공감을 얻는다. ‘드라이버스 라이선스’는 빨리 면허를 따서 남자친구를 데리러 가야겠다고 꿈꿨는데, 정작 운전을 응원하던 연인은 떠나버렸다는 내용이다. 발매 이후 실제 인물이 누군지에 대한 네티즌들의 ‘추리’가 더해지면서 스토리 텔링이 생겼고, 곡의 파급력이 더 커졌다. 이 스토리는 지난달 21일 로드리고가 낸 앨범 ‘사워’에서도 이어진다. 신스팝 ‘데자뷰’(deja vu)는 전 남자친구를 비꼬는 곡이고, ‘굿 포 유’(good 4 u) 역시 한심한 남자친구에 대한 가사를 록 사운드에 녹였다. 10대들의 마음을 솔직하게 대변한 가사가 또래인 ‘Z세대’에게 호응을 얻은 점도 올해 발매 첫 주 최다 판매량(29만 5000장)이라는 기록에 한 몫 했다. 발매 시기 역시 주효했다는 평가다. 조시 글릭스먼은 “첫 싱글의 승리가 너무 오래 지속되도록 놔두지 않았다. 로드리고가 ‘원 빅히트’에 매몰되지 않도록 4월과 5월에 각각 후속 싱글 ‘데자뷰’와 ‘굿 포유’를 들고 나왔다”며 시기가 절묘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에는 미국 코미디쇼 SNL에서 신곡을 라이브로 들려주기도 했다. “SNS나 10대 배우들 중 다음 로드리고 찾을 것”로드리고의 이 같은 성공이 업계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더 많은 십대 배우들과 인플루언서들이 음악 산업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린지 해븐스는 “그녀의 성공으로 인해 가장 중요한 변화는 배우 지망생들, 특히 디즈니의 길로 가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입증되었다는 것”이라고 평했다. 조 린치는 “레이블 스카우트들이 틱톡이나 10대 TV시리즈의 출연진에서 ‘다음 올리비아 로드리고’를 찾기 위해 두배로 노력 중”이라며 “소셜 미디어나 TV쇼에서 거대한 팝 스타가 되는 것은 힘들지만 저스틴 비버, 숀 멘데스, 마일리 사이러스, 데미 로바토에서 보듯이 그 보상은 엄청나다”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한예슬 소속사 “허위사실 유포·악성댓글에 법적 대응”

    한예슬 소속사 “허위사실 유포·악성댓글에 법적 대응”

    배우 한예슬의 소속사가 한예슬과 관련한 허위사실 유포와 악성댓글에 법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높은엔터테인먼트는 4일 “지금부터 한예슬 본인이 직접 말씀드린 사실 외에 모든 허위사실을 전파하는 채널과 무차별한 악성 게시글, 댓글에 대해 강력하게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지난 2주 동안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한예슬과 관련한 다양한 허위사실이 유포되기 시작했고 무차별한 악성 게시물과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며 “의혹을 해소하고자 한예슬 본인이 솔직한 입장 표명을 했지만 오히려 더 왜곡하고 조롱하는 현 상황을 묵과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소속사는 특히 한예슬의 남자친구와 관련해 “그는 개인 인권을 보호받을 권리가 있는 일반인(비연예인)임을 인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일부 유튜브 채널들은 한예슬이 2018년 클럽 ‘버닝썬’ 사건과 연루된 여배우라는 의혹과 한예슬이 최근 공개한 남자친구가 유흥업소 출신이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이에 한예슬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버닝썬’ 의혹과 관련해 “경찰, 검찰에서 밝혀주시길 내가 더 원하고 있다”며 부인했다. 남자친구에 대해서는 “그의 예전 직업은 연극배우였고 가라오케에서 일했던 적이 있다”며 “직업에 귀천이 없듯 남자친구의 배경보다 제 감정이 느끼는 대로 지내고 있었다”고 밝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벤투 감독 “비난 여론에는 신경 쓸 여력이 없다. 승점 3에만 집중하고 있다”

    벤투 감독 “비난 여론에는 신경 쓸 여력이 없다. 승점 3에만 집중하고 있다”

    남자축구대표팀을 이끄는 파울루 벤투(52·포르투갈) 감독이 부정적 여론을 뒤로하고 카타르 월드컵 예선에 모든 신경을 쏟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벤투 감독은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경기를 하루 앞둔 4일 대한축구협회가 화상으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대표팀에 대한 여론과 분위기에 여러 의견이 있다. 맞든 틀리든 존중하지만 일단 내일 경기에서 이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5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조별리그 H조 투르크메니스탄과의 4차전을 시작으로 9일 스리랑카, 13일 레바논과 3연전을 펼친다. 한국은 현재 조1위(승점 7·골 득실+10)에 올라 있지만, 레바논(승점 7·골 득실+4)과 투르크메니스탄(승점 6)이 뒤를 바짝 쫓고 있어 방심할 수 없는 형편이다. 특히 올해 3월 일본과 친선경기에서 0-3으로 참패해 국내 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긴 터라 월드컵 최종 예선 진출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려야 한다. 벤투 감독은 “일단 내일 경기에서 승리하고 승점 3을 딸 생각만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대를 공략할 여러 계획을 준비해왔다. 기본적인 우리의 경기 철학과 틀 안에서 선수들의 특징을 잘 살려 상대의 밀집 수비를 공략하겠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2차 예선 3경기를 어떻게 준비했나. 각오는. -준비한 대로 항상 해왔던 것처럼 세 경기를 잘 치를 것이다. 기존의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최대한 팀을 잘 준비시키고, 상대를 존중하며 원하는 목표인 승리를 기록하도록 준비하겠다. ▲올림픽 대표팀의 선수들(송민규·원두재·이동경)을 차출해 논란이 일기도 했는데, 이들을 어떻게 활용할 계획인가. -세 명의 선수도 여기 있는 다른 선수들과 똑같이 고려하고 필요에 의해 출전을 결정할 것이다. 다른 선수들과 차별화된 계획은 없다.▲해외파 선수들의 몸 상태는. -유럽에서 온 선수들은 각자 리그별로 시즌이 종료된 시기가 다른 점을 고려해야 하고, 선수별 출전 시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개인 맞춤형 컨디션 관리를 해야 한다. 훈련하는 모습을 봤을 때는 전반적으로 좋은 컨디션으로 합류했다. ▲새로 발탁한 정상빈, 이기제의 활용 가능성은. -최대한 팀적으로 잘 준비해서 경기 치르는 게 중요하다. 이 선수들이 컨디션이 괜찮고 경기별로 계획, 전략을 세웠을 때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기용을 고려할 것이다. 대표팀에 처음 왔다는 사실이나 나이는 상관없다. ▲상대 밀집수비가 예상된다. 플랜B도 마련했나.  -항상 어떤 경기든 여러 대처 방안을 준비하고 있고, 하나의 플랜이 아닌 상대를 공략할 여러 계획을 준비해왔다. 기본적인 우리의 경기 철학과 틀 안에서 선수들의 특징을 잘 살려 밀집 수비를 공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오랜만에 ‘완전체’를 소집했다. 그간 특별히 체크하고 싶었던 선수는. -특별히 더 체크할 선수는 없다. 함께 하지 못하는 동안에도 선수들의 경기력은 꾸준히 확인했다. 오랜만에 완전체로 소집을 했기 때문에 팀적으로 훈련하고 발전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 이번 소집 때 함께 하면서 경기 내·외적으로 더 체크하겠다. ▲기존의 방식을 유지하겠다는 건 빌드업 축구를 의미하나. -상대가 어떤 전략을 쓰느냐에 따라 바뀔 수 있는 부분이다. 상대가 내려서서 우리를 상대할 경우에는 우리의 빌드업 방식이나 지점이 달라질 수 있다. 우리의 철학, 우리가 기본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부분 등은 큰 틀에서 지켜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3월 한일전 패배로 여론이 좋지 않다. 이번 예선이 반전의 계기가 될까.  -일단 내일 경기에 승리하고 승점 3을 딸 생각만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고, 선수들에게도 좋은 정보를 주려고 노력한다. 다른 부분을 신경 쓸 여력이 없다. 대표팀에 대한 여론이나 분위기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다. 맞든 틀리든 존중하지만 일단 내일 경기에서 이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포르투갈 언론에서 김민재의 유벤투스(이탈리아) 이적설이 나왔다. 빅리그에서 김민재의 가능성은. -선수들의 미래나 소속팀 활동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 이는 선수들이 가장 잘 안다. 나는 선수들이 대표팀에 와서 활동하는 것에 대해서만 언급할 수 있다. 다만 김민재가 좋은 선수, 능력 있는 선수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포토] 한예슬, 논란의 ‘5억 슈퍼카’ 공개

    [포토] 한예슬, 논란의 ‘5억 슈퍼카’ 공개

    배우 한예슬이 억 소리 나는 슈퍼카를 인증했다. 4일 한예슬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조만간 썰 풀어드릴게요. 기대해 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두 장의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 속 한예슬은 다소 파격적인 패션으로 눈길을 모았는데, 그보다 더 시선을 끄는 건 한예슬이 살짝 기대고 있는 슈퍼카다. 해당 슈퍼카는 가라오케에서 일을 했던 한예슬의 남자친구와 관련된 루머에 등장한 바 있다. 4억 대로 알려졌으며 옵션 등이 추가될 경우 5억 대까지 가격이 상승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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