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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 못 참지] ‘입 냄새 불감증’ 남친에게 치약 선물 괜찮나요

    [이건 못 참지] ‘입 냄새 불감증’ 남친에게 치약 선물 괜찮나요

    # “며칠을 고민하다 조심스럽게 말했는데 ‘무슨 소리냐’는 얼굴이더라고요. 무슨 소리긴 무슨 소리예요. 너 입 냄새 이야기지….” 직장인 김모(34)씨는 흡연자인 남자친구의 ‘입냄새’가 끔찍하다고 했다. 마스크를 쓸 때야 참을 만 해도 마스크를 벗고 이야기를 할 때는 자기도 모르게 슬쩍 고개를 돌린적도 있다고 했다. 3년째 연애 중인 김씨는 연애 초반에는 전혀 의식 하지 못했던 냄새(?)가 불쾌하게 느껴질 때마다 그는 “마스크 때문인지 애정이 식은 건지 가끔 헷갈리는 기분”이라고 했다. # “입냄새가 신경쓰여 병원을 갔더니 가짜(가성) 구취라고 하더군요.” 자영업자 서모(36)씨는 마스크 속 불쾌감을 호소하며 동네 한의원을 찾았다. 결과는 ‘이상 없음’. 그가 느꼈던 입냄새는 사실상 민감도가 높은 서씨의 심리적인 입냄새였다. 서씨는 “설마 남에게도 불쾌감을 주는 건 아닌지 마스크 착용 이후 가글 횟수가 늘었다”면서 “비싸지만 치약도 구취 전용 제품으로 교체했다”고 했다. 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이 장기화하면서 구강 용품 등 프리미엄 치약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장시간 마스크 착용으로 자신의 입 냄새나 타인의 입 냄새를 의식하는 인구가 늘면서다. 실제 25일 CJ올리브영이 올해 상반기(1월 1일~6월 23일) 프리미엄 치약 매출을 집계한 결과, 전년 동기간 30% 성장을 이뤘다. 매출 상위권은 ‘루치펠로 검케어 트로피칼오션 치약’(금호덴탈제), ‘덴티스테 플러스화이트 치약 튜브’(시암코스메슈티컬), ‘유시몰 치약’(LG생활건강) 등이 차지했다.고급스러운 패키지 디자인과 구취 개선 효과를 앞세운 이들 프리미엄 제품은 100g당 1만 원에 육박하는 고가지만 특히 MZ세대(밀레니얼세대+Z세대)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무섭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MZ세대의 ‘작은 사치’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프리미엄 치약이 센스 있는 선물로 주목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관계자는 “나를 위한 소비를 아끼지 않는 포미족(ForMe族)’이 증가하면서 프리미엄 치약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마스크를 끼면 구취를 느끼게 될 가능성이 크다.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입 냄새의 주요 원인인 휘발성황화합물을 만들어내는 혐기성 세균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고 코가 아닌 입으로 숨을 쉬면서 입이 건조해진다. 건조한 구강은 입 냄새가 만들어지기 좋은 조건이다. 서울신문 유통기자들의 트렌드 돋보기 [이건 못 참지] 서울신문 유통, F&B 담당 기자들이 지금 가장 뜨거운 아이템과 얽힌 사연과 함께 최신 트렌드를 전해드립니다.
  • “내 삶 되찾고파” 망가진 브리트니의 절규, 죄는 우리 모두에게 있다 [김정화의 WWW]

    “내 삶 되찾고파” 망가진 브리트니의 절규, 죄는 우리 모두에게 있다 [김정화의 WWW]

    “나는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불면증을 겪고 있으며 불행합니다. 나는 누군가의 노예로 여기 있는 게 아닙니다. 그저 내 삶을 되찾고 싶을 뿐이에요.”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고등법원에 23분간 울려 퍼진 ‘팝의 요정’ 브리트니 스피어스(39)의 목소리는 절박했다. 2000년대 전세계를 주름잡았던 가수 스피어스는 곧 마흔이 되지만, 13년째 법적으로 친부의 보호 아래 있다. 2008년부터 법적 후견인 제도에 의해 아버지 제이미 스피어스가 딸의 수입과 세금, 의료 문제 등을 관리해왔다. 스피어스는 지난해 아버지의 후견인 지위를 박탈해달라는 소송을 냈는데, 이번에 법정에서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밝히며 자신의 모든 것을 통제당했다고 주장하자 팬들의 분노와 충격이 이어진다. 이와 함께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스피어스의 삶이 한순간에 망가진 데는 대중과 언론 등 모두의 책임이 있다는 공감대도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 2월 뉴욕타임스(NYT)가 다큐멘터리 ‘프레이밍 브리트니’(Framing Britney Spears)를 제작, 공개한 이후 이런 움직임은 더욱 거세졌다. 10대 시절 일약 스타덤에 오른 재기 넘치는 가수가 여성혐오와 야만으로 가득한 미디어 산업계에서 어떻게 보호받지 못하고 마녀사냥의 제물로 전락했는지를 다룬 내용이다.데뷔 이후 승승장구…전세계 팔린 앨범 1억장 이상 스피어스는 미국 루이지애나주 켄트우드의 작은 마을에서 자랐다. 어릴 때부터 춤과 노래에 재능을 보인 그는 뉴욕의 아트스쿨에 다니며 본격적으로 음악은 물론 연기와 무용 등을 배웠다. 밝고 명랑한 소녀는 1992년 TV 프로그램 ‘미키마우스 클럽’에 캐스팅됐지만, 얼마 안 돼 프로그램이 폐지되며 고향으로 돌아가 평범한 학생으로서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계속 가수의 꿈을 잃지 않았던 그는 사진과 데모 테이프를 만들어 음반사에 보냈고, 재능을 알아본 자이브 레코드와 계약하며 세상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1999년 1월 데뷔 싱글 ‘베이비 원 모어 타임’(...Baby One More Time) 이후 그는 여성 아티스트로서 누구도 걷지 않은 길을 걸었다. 교복을 입은 소녀의 도발적인 눈빛에 세계는 즉각 열광했다. 이 앨범은 그해 전세계에서 1000만장 이상 판매됐고, 10대 가수로서 가장 높은 판매고를 올린 곡으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빌보드 뮤직 어워드와 MTV 시상식 등에서 신인상, 여성 아티스트상 등을 휩쓸며 단숨에 ‘틴팝’의 선두주자가 된 스피어스는 이후 앨범에서도 엄청난 성과를 거뒀다. 이듬해 내놓은 ‘웁스 아이 디드 잇 어게인’(Oops!...I Did It Again) 역시 발매 첫주에 130만장이 팔리며 솔로 가수로서 첫주 최다 판매량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가수 중 한명으로서 그는 자신의 성적 매력을 활용할 줄 알았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이 뭔지 알고 있었다. 호주 매체 디에이지는 “스피어스의 곡은 그의 전달력과 존재감 때문에 항상 설득력 있었다”며 “순결함과 성적 경험 사이의 긴장감, 쾌락주의와 책임감 사이의 갈등 등 청소년기의 상반되는 충동을 완벽하게 표현했다”고 봤다.2011년까지 앨범이 무려 1억장 이상 팔리며 스피어스는 역사상 가장 많은 음반을 판매한 가수 중 하나가 됐다. 2000년대의 베스트셀링 여자 가수이자 2003년엔 가장 어린 나이에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이름을 올린 가수이기도 하다. NYT는 “스피어스의 팀은 무대 위에서 완벽히 현장을 장악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백스테이지에서는 쇼의 주역이자 최고의 예술가로서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했다. 그의 업적은 다른 가수들은 물론 미국 팝 문화 전반에 큰 영향을 끼쳤다. 가수 마돈나는 스피어스에 대해 “나는 아티스트로서의 그의 재능에 감탄한다”며 “스피어스를 보면 내가 처음 가수 생활을 시작할 때 스스로 느꼈던 점이 떠오른다”고 밝힌 바 있다. 17세 소녀에 ‘가슴 성형’ 질문…“미디어 여성혐오의 최대 피해자”하지만 스피어스는 오랫동안 가수로서의 능력이나 성과보다는 사생활과 개인사로 훨씬 더 많은 주목을 받았다. 10대의 우상으로 떠올랐지만 선정적인 노래와 퍼포먼스 때문에 ‘엄마들의 적’이 됐고, 이런 여론의 분노를 등에 업은 가십 잡지와 언론은 스피어스에게 광적으로 집착했다. 가수 저스틴 팀버레이크와의 공개 연애와 이별, 남편 케빈 페더라인과의 결혼과 출산, 이혼 후 양육권 분쟁에 이르기까지 스피어스는 ‘좋은 먹잇감’이었다. 매일 파파라치가 수십명씩 따라붙는 삶이 일상이 됐다. NYT는 ‘프레이밍 브리트니’에서 특히 음악업계와 미디어 전반에 만연한 여성혐오가 어떻게 그를 질식시켰는지 다룬다. 1992년 한 프로그램에 출연한 10살의 스피어스에게 백발의 진행자는 “남자친구가 있느냐”고 묻는다. 없다는 대답에 이어진 질문은 “나는 남자친구로 어떻느냐”였다. 네덜란드의 한 인터뷰 자리에서는 기자가 이렇게 묻기도 했다. “모든 사람들이 얘기하고 있는, 우리가 논의하지 않은 주제가 하나 있다. 당신의 가슴이다. 가슴 성형 수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스피어스가 17살 때의 일이다.1999년부터 3년간 이어진 팀버레이크와의 연애 이후 스피어스의 이미지는 더욱 추락했다. 팀버레이크는 결별 후 공개적으로 스피어스와의 성관계를 폭로하고, 상대방이 바람을 피웠다는 것을 암시하는 듯한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다. 이 발언에 대해 이후 수년간 침묵했던 팀버레이크는 다큐멘터리가 나온 뒤에야 뒤늦은 사과를 전한 바 있다. 인터넷이나 소셜미디어가 없던, 타블로이드 가십 잡지와 파파라치가 활개치던 시대 상황은 스피어스를 더욱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스피어스는 그들에게 훌륭한 돈벌이 수단이었다. 임신한 뒤엔 스피어스의 ‘살찐 몸’이 연예매체 1면을 도배했고, 아이를 낳고 나서는 나쁜 엄마라는 비난이 끊이지 않았다. 아들을 무릎에 앉힌 채 운전하는 사진이 찍히면서 스피어스는 집중 포화를 맞았고, 양육권을 가져선 안된다는 여론에 더욱 힘이 실렸다. 하지만 이에 대해 스피어스는 과거 한 인터뷰에서 “아이와 함께 밖에 나왔는데 파파라치가 너무 많았다. 그들은 너무 가까이 다가왔고, 그런 환경에 나는 아이를 둘 수 없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 파파라치들이 그만둘지 모르겠다. 제발 나를 놓아줬으면 좋겠다”며 울먹였다.NYT는 스피어스가 그무렵 갑작스레 삭발을 감행한 것도 이 같은 심리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당시 스스로 “사람들이 나를 만지는 게 너무 지겹다. 더는 건드리지 않으면 좋겠다”고 밝힌 것처럼, ‘제발 그만 하라’는 메시지였다는 것이다. 작가 제시카 투머는 잡지 틴보그에 기고한 글에서 “스피어스를 둘러싼 가십 보도는 미디어 업계의 음흉한 여성혐오를 폭로한다”며 “2000년대 문화계는 극악무도한 비난이 난무하던 시절이었고, 이는 지금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디어가 연예인 중에서도 남녀를 다루는 방식이 다르다고 봤다. 그는 “언론에는 이중잣대가 있다. 어린 여성은 자신의 도발적인 춤에 대해 사과해야 하지만, ‘나쁜 남자’ 이미지를 가진 남성은 오히려 그걸 이용할 수 있다”며 “매릴린 맨슨처럼 실제 성학대로 고발된 경우에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친부의 속박…강제 피임까지” 폭로에 ‘브리트니를 해방하라’ 움직임결국 정신적 불안정과 우울증 등으로 재활 시설 신세까지 지게 된 스피어스는 2008년부터 친부의 속박에 얽매인 삶을 살게 됐다. 최근 들어 인스타그램에서 비교적 밝은 모습을 보이며 과거의 영광을 되찾는 듯했던 스피어스가 이번에 법정에서 직접 토로한 내용은 큰 충격을 안겼다. 스피어스는 친부의 후견을 ‘학대’라고 규정하며 “후견인 제도는 나를 좋은 쪽보다 나쁜 쪽으로 다뤘다. 이걸 끝내고 내 삶을 되찾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아버지는 딸인 나를 통제하는 일을 좋아하는 것처럼 느꼈다”며 “아버지와 측근들, 소속사는 감옥으로 가야 한다”고 격앙된 목소리로 외쳤다. 스케줄 관리는 물론 정신질환 치료제 리튬을 강제로 복용하는 것까지 아버지의 손에 달려 있었다고 했다. 체내 피임 기구인 IUD를 없애고 아이를 가지고 싶었으나, 후견인 측에서 이를 막았다는 주장까지 내놨다.이번 심리 이후 ‘브리트니를 해방하라’(Free Britney) 시위뿐 아니라 온라인에서 그의 권리를 주장하는 팬들의 움직임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프레이밍 브리트니’의 감독인 사만다 스타크는 “현재의 소셜미디어는 과거의 여성혐오적 미디어 환경을 돌아보는데 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TV에서 누군가 인터뷰이에게 성차별적 질문을 던지면 시청자는 그걸 그냥 소비했다. 지금처럼 즉각적으로 대응할 방법이 없었다”며 “하지만 만약 오늘날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5분 안에 소셜미디어에서 문제 제기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인터넷 매체 복스는 “기술 발전뿐 아니라 미디어를 소비하는 사람들 사이에도 세대 교체가 벌어졌다”며 “당시 스피어스처럼 10대였던 밀레니얼 세대는 이제 대중문화에서 어린 시절의 이야기가 얼마나 잔인하게 전해졌는지 알아차릴 만큼 충분히 컸다”고 했다.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누구 · Britney Jean Spears1981 미국 출생1992 미키마우스 클럽 캐스팅1999 데뷔 앨범 ‘...Baby One More Time’ 발매, 기네스 세계기록 등재2000 2집 앨범 ‘Oops!... I Did It Again’ 발매2001 3집 앨범 ‘Britney’ 발매2003 4집 앨범 ‘In the Zone’ 발매, 4번 연속으로 빌보드 200 차트 1위로 데뷔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 입성2005 그래미상 댄스 레코딩 부문 수상2007 5집 앨범 ‘Blackout’ 발매2008 양육권 분쟁 과정에서 정신 감정 및 병원 입원, 친부 제이미 스피어스가 법적 후견인으로 지정   6집 앨범 ‘Circus’ 발매2011 7집 앨범 ‘Femme Fatale’ 발매2013 8집 앨범 ‘Britney Jean’ 발매2016 9집 앨범 ‘Glory’ 발매2020 친부 후견인 박탈 소송 제기
  • 내 우주만큼 넓은 타인의 우주 얘기…어리고 젊고 늙은 ‘김지영’들의 얘기

    내 우주만큼 넓은 타인의 우주 얘기…어리고 젊고 늙은 ‘김지영’들의 얘기

    타인의 집/손원평 지음/창비/272쪽/1만 4000원우리가 쓴 것/조남주 지음/민음사/368쪽/1만 4000원 국내외에서 모두 주목받은 베스트셀러 소설 ‘아몬드’의 손원평과 ‘82년생 김지영’의 조남주가 각각 첫 소설집을 들고 독자들에게 돌아왔다. 두 작가는 부동산 대란, 저출산 고령화와 외국인 혐오, 청년 세대의 박탈감에서부터 가부장제와 여성의 삶에 이르기까지 한국 사회의 민낯을 여과 없이 펼쳐 보이며 읽는 재미를 선사한다.손 작가의 ‘타인의 집’에 실린 단편 8편의 등장인물들은 송두리째 흔들리는 삶을 한순간 일그러지는 얼굴을 통해 그대로 내비친다. 표제작 ‘타인의 집’의 ‘나’는 아파트 전셋집 셰어하우스에 불법 월세 입주자로 들어가 이를 숨기고자 집주인에게 어설픈 연극을 시도한다. 하지만 집주인이 집을 내놓았다는 소식을 듣고 비참한 청년층 주거 현실을 체감한다. SF소설 ‘아리아드네 정원’의 민아는 노인 수용시설에서 여생을 보내면서 이민자 청년들에게 의존하지만, 이들이 “모든 건 그들(노인들)이 아이를 낳지 않아 생긴 일”(131쪽)이라며 세금을 좀먹는 고령자 시설의 폐지를 주장하자 배신감을 느낀다. ‘상자 속의 남자’의 주인공은 위험에 처한 아이를 구하려다 식물인간이 된 형을 보고 어떤 호의도 세상에 베풀지 않겠다고 결심한다. 작가는 디스토피아적 미래로 확장되는 풍경들을 통해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것을 강조한다. 그럼에도, 독자를 마냥 절망 속에 가둬 두지는 않는다. 형의 희생이 쓸모없었다고 생각한 ‘나’(상자 속의 남자)는 결국 형이 살려낸 소녀와 함께 다른 사람을 살렸고, 세상을 유지하는 힘은 다름 아닌 서로의 존재와 인류애라는 믿음을 보여 줬다.손 작가는 “획일성의 기조가 한층 더 두텁게 사람들을 잠식해 가고 있는 것 같다”고 우리 사회의 맹목적 집단주의, 편 가르기의 폭력성을 비판했다. 이어 “나와 남을 가만히 들여다보는 일을 게을리하지 말자”며 “나의 우주가 그렇듯, 타인의 우주 안에도 다양한 작동원리가 있다”고 강조했다.조 작가의 ‘우리가 쓴 것’에는 ‘여자아이는 자라서’, ‘매화나무 아래서’ 등 청소년에서 노년에 걸친 다양한 여성의 삶을 들여다보는 단편 8편이 실렸다. 심리적 지배(가스라이팅), 돌봄 노동, 여성의 노년 등 그동안 천착해 온 페미니즘 화두를 끌어안고 시간과 장소를 달리하는 수많은 ‘김지영’을 다시 소환한다. 예컨대 오래 사귄 남자친구로부터 받은 청혼을 거부하는 여성이 쓴 편지(‘현남 오빠에게’)를 통해 남녀 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남편이 죽은 이후 시어머니와 같이 사는 며느리가 시어머니와 함께 떠나는 해외여행(‘오로라의 밤’)에서는 수직적 고부 관계가 인정과 양보를 전제로 한 수평적 관계로 바뀔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작가는 자전적 성격을 띤 ‘오기’에서 ‘82년생 김지영’ 이후 겪은 악플과 고통스러운 나날을 표현했다. 그는 첫 소설집을 낸 소회를 “다시 읽고 쓰며 그동안 무엇이 어떻게 움직여 왔는지 돌아볼 수 있었다”며 “약간 멋쩍고 매우 귀한 경험이었다”고 풀어냈다. 어딘가에서 본 듯한 우리 일상을 술술 읽히는 쉬운 문체로 압축해 보여 준 두 작가의 축적된 경험과 사유, 고민이 한여름 더위를 식혀 줄 듯하다.
  • “난 노예가 아니다” 브리트니 법정 절규

    “난 노예가 아니다” 브리트니 법정 절규

    “무대 안무부터 피임까지 전부 통제당했습니다. 반항하면 독한 정신과 약을 먹였고요. 난 노예가 아닙니다. 저를 구해 주세요.” 부친의 후견인 자격을 박탈해 달라고 소송을 낸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23일(현지시간) 직접 법정증언에 나섰다.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 고등법원에서 열린 심리에 화상으로 출석한 브리트니는 23분 동안 “후견인 제도는 내게 해만 끼쳤다”면서 “성매매와 비슷한 학대”라고 토로했다. 약물중독, 우울증에 시달리던 20대 시절 브리트니를 보호하기 위해 2008년 법원이 부친을 후견인으로 지명했지만, 이후 지금까지 13년째 부당한 감시와 통제를 당하고 있다고 브리트니는 주장했다. 브리트니는 보호라는 명분으로 자신이 고립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휴대전화를 빼앗겼고, 옷을 갈아입을 때에도 경호원 감시를 받았다”면서 “39도 고열에도 라스베이거스 공연장에 서야 했고, 공연 일정이 끝나 휴식을 취하고 싶다고 해도 계속 다른 쇼에 출연해야 했다”고 했다. 라스베이거스 공연을 하기 싫다고 말하자, 사흘 뒤부터 자신의 정신과 약이 리튬으로 바뀌었다고 브리트니는 폭로했다. 리튬은 양극성 장애 치료약으로, 장기 복용 시 우울증이나 조증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브리트니는 “공연하기 싫다고 하자 5년간 잘 먹어 오던 약이 리튬으로 바뀌었다. 리튬은 매우 강력해서 꼭 취한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술도 끊고 자립하려 했지만, 부친이 자신의 의지를 번번이 꺾었다고 브리트니는 밝혔다. 그는 “(남자친구와) 아이를 갖고 싶었지만, 부친이 체내피임기구를 제거하지 못하게 했으며 결혼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가족들은 돈을 벌지 않으면서, 나에겐 항상 일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고 했다. 앞서 2014년 작성된 심리 보고서에 따르면 아버지 제이미는 후견인 자격으로 브리트니의 재산 6000만 달러(약 681억원)를 관리하면서 브리트니에겐 주당 2000달러(약 227만원)만 지급해 왔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재미있게 지내며, 인생의 전환기를 맞아 스스로 즐기고 있다’고 올렸던 근황은 거짓이라고 브리트니는 말했다. 그는 “충격을 받고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잠을 못 이루고, 매일같이 눈물 흘리는 게 나의 상태”라고 했다. 이날 법원 밖에는 브리트니의 팬 100여명이 모여 “브리트니에게 자유를”이라고 외쳤다. 제이미는 변호인을 통해 “딸의 고통이 안타깝다. 딸을 사랑하며, 만나고 싶다”고 했다. 브리트니가 지난해 8월 후견인 박탈 소송을 낸 이후로 둘은 만나지 않고 있다.
  • “난 노예 아니다. 강제피임도 당해”…브리트니, 법정서 격정 폭로

    “난 노예 아니다. 강제피임도 당해”…브리트니, 법정서 격정 폭로

    트라우마·불면증·분노 등 호소…판사, 결정 보류 2000년대 세계 최고의 팝스타로 활동한 브리트니 스피어스(39)가 현재도 후견인 역할을 맡고 있는 아버지의 속박에서 벗어나고 싶다며 법정에서 격정을 토했다. 브리트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고등법원에 23일(현지시간) 직접 출석해 “저는 누군가의 노예로 여기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제 삶을 되찾고 싶을 뿐입니다”라며 절규했다. 1999년 10대 시절 데뷔해 세계적인 팝스타로 떠오른 브리트니는 신곡과 앨범을 낼 때마다 히트쳤고, 일거수일투족이 매체를 통해 거의 생중계될 정도로 대중의 관심을 받아왔다. 지금도 브리트니의 가수 활동은 전설로 평가받고 있지만 10년 넘게 친부에 속박돼 노예 같은 삶을 살아왔다고 폭로했다.이날 재판은 브리트니 측이 법원에 친부의 법정 후견인 지위를 박탈해줄 것을 요청해 법원이 브리트니의 입장을 직접 청취하는 심리를 연 것이었다. 브리트니는 2019년 5월에도 판사에게 직접 이를 호소한 적 있지만 당시엔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날 심리에서는 브리트니가 직접 대중에게 자신의 목소리로 본인의 의사를 들려주고 싶다는 뜻에서 공개로 진행됐다. 브리트니는 이날 20분가량에 걸쳐 화상으로 입장을 표명하는 방식으로 자신이 겪은 부당함과 심리적·신체적 고통을 격앙된 목소리로 토로했다. 오는 12월 만 40살이 되는 브리트니는 2008년부터 후견인으로 지명된 부친 제임스 스피어스의 보호 아래 있었다.브리트니는 후견인 제도를 “학대”라고 규정하며 “이것을 끝내고 싶다. 이 후견인 제도는 나를 좋은 쪽보다 나쁜 쪽으로 다뤘다. 내 삶을 되찾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누군가의 노예로 여기 있는 것이 아니다. 나는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으며 불행하고 불면증을 겪고 있다. 분노에 휩싸여 있으며 매일 눈물을 흘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감정에 북받친 듯 언성을 높이기도 했고, 속사포처럼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으며 친부를 겨냥해 “내 아버지와 측근들, 내 소속사는 감옥에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브리트니는 후견인 측에서 체내 피임기구 제거 시술을 막았다고 주장했다. 체내 피임기구인 IUD를 떼어내고 셋째 아이를 임신하기를 원했으나 이를 거절당했다는 것이다. 브리트니는 “나는 결혼해서 아이를 가지기를 바랐다”면서 “후견인 제도 하에서 나는 결혼도 못하고 아기를 가질 수도 없다는 것이 내가 들은 이야기”라고 말했다. 현재 그는 이혼한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아들 둘을 뒀으며, 현재 남자친구와 함께 친부에 맞서고 있다.또 휴대전화를 빼앗고 옷을 갈아입을 때에도 경호원이 감시했고, 집에 갇혀 있는 동안 일주일 내내 매일 10시간씩 의자에 앉아 있도록 했으며 아이들과 남자친구를 못 보게 했다고 주장했다. 매일 어떤 여자가 집에 와서 4시간씩 ‘심리테스트’를 했고, 테스트 후엔 아버지가 전화해서 테스트에 떨어졌다고 말했다면서 자신이 울고 괴로워하는 과정을 즐겼다고 폭로했다. 브리트니는 “몇달간 외출도 못 하게 날 가뒀다. 바로 이런 걸 성적 인신매매라고 한다”면서 “나는 술을 입에도 대지 않고 있지만 내게 한 짓을 생각하면 술을 들이붓지 않는 게 이상하다”고 했다. 뉴욕타임스(NYT)가 폭로한 라스베이거스 레지던시 공연(아티스트가 상주하며 오랜 기간 진행하는 공연)도 언급했다. 콘서트 당시 브리트니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은 잘 지내고 있다는 영상을 올렸으나,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는 전혀 잘 지내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당시 브리트니는 아버지의 지시를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당하기도 했다. 그는 “39도 고열에 시달리는 와중에도 콘서트를 강행했고, 긴 공연이 끝난 뒤 쉬길 원했지만 수익이 좋다며 바로 다른 쇼를 진행시키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노예가 아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안무가 있으면 그렇다고 말할 권리가 있다”면서 “라스베이거스 공연을 하고 싶지 않다고 한 지 사흘 만에 ‘내가 약을 먹지 않고 있다’는 전화에 시달려야 했고, 5년간 잘 먹어왔던 약을 리튬으로 강제로 바꿨다”고 폭로했다. 그는 “리튬은 매우 강력해서 꼭 취한 느낌이 든다”고 덧붙였다.브리트니는 “난 사람들이 날 비웃고 웃음거리로 삼는 줄 알았다. 세상이 내 이야기를 들어줬으면 좋겠다”면서 “내가 공개적으로 발언하지 않았던 이유는 아무도 내 말을 믿어주지 않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또 후견인이 자신을 일부러 번화가에 있는 상담사에게 보내 매번 파파라치들에게 노출되게 했다면서 울면서 집에서 상담받게 해달라고 했지만 번번이 거절당했다고 주장했다. 브리트니는 후견인 제도가 학대라고 믿는다면서 “그들이 내게 한 짓을 알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브리트니의 이같은 호소에 판사 또한 격려를 표했다. 브렌다 페니 판사는 브리트니가 법정 발언에 나서기까지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안다”면서 격려하고 “앞으로 나와서 생각을 말해준 것을 치하하고 싶다”고 말했다. 페니 판사는 그러나 후견인 지위 종결과 관련한 결정을 하기 전에 공식적으로 신청이 들어와야 한다며 이날 구체적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다. 법원 밖에서는 브리트니의 팬 100여 명이 모여 ‘브리트니를 해방하라’(Free Britney)라고 외쳤다. 이들은 ‘브리트니의 삶에서 꺼져라’ 등이 적힌 팻말을 흔들었으며, 일부는 법정에서 브리트니의 발언에 맞춰 박수를 치거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한편 친부인 제임스는 “딸이 그토록 고통을 겪었다는 것을 알게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고 그의 변호인이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보희의 TMI] 알 권리와 연예인 사생활/온라인뉴스부 기자

    [이보희의 TMI] 알 권리와 연예인 사생활/온라인뉴스부 기자

    “김용호씨, 2라운드 준비됐어요?” 배우 한예슬이 자신을 향해 무차별 폭로를 퍼붓는 전직 연예기자 김용호씨와의 전면전에 나섰다. 한예슬은 지난달 1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10살 연하 일반인 남성과의 연애 사실을 당당히 공개했다. 8일 후 김씨는 출연 중인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채널을 통해 한예슬의 남자친구에 대해 “영화 ‘비스티 보이즈’”라고 폭로했다. ‘비스티 보이즈’는 유흥업소에서 여성 고객들을 접대하는 호스트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한예슬이 “너무 소설이지 않으냐”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자 김씨는 한예슬이 클럽 ‘버닝썬’에서 마약을 한 여배우일 수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했다. 그가 남자친구에게 5억원 상당의 외제차를 선물했다고 추가 폭로도 했다. 이후 다른 연예매체도 한예슬의 남자친구에 대해 “과거 불법 유흥업소 접대부로 일했으며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곳 역시 불법 업소였다”고 보도했다.논란이 확산되자 한예슬은 자신의 SNS와 유튜브를 통해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그는 남자친구를 가라오케에서 만났다고 인정하면서도 호스트는 아니었다고 했다. 또 자신은 ‘버닝썬 마약 여배우’가 아니며, 남자친구에게 선물했다고 김씨가 폭로한 차는 자신의 승용차라고 했다. 이어 김씨를 향해 더 폭로할 것이 있느냐고 강하게 맞받아쳤다. 한예슬의 반박에 김씨는 폭로 수위를 더 높였다. 그가 타는 차량의 소유주가 개인 법인으로 돼 있고, 남자친구가 해당 법인에서 월급을 받고 있다고 밝히며 탈세 의혹까지 더했다. 당초 변호사를 고용하는 대신 그 비용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던 한예슬은 결국 법적 대응에 나섰다. 그는 “여자로서 수치스러운 얘기들이 내 이름 뒤에 평생 따라붙게 되고 죄인처럼 살아가야 하는 내 미래에 대해 아무도 책임져 주지 않는다는 걸 잘 알고 있어 안전한 침묵보다는 침묵하지 않는 쪽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에 나서지 않는 ‘제보’라는 이름이 사실 확인이 증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진실’과 같은 의미로 쓰이는 게 맞느냐. 한 사람의 인생을 이리 당당하게 짓밟는 자격은 누구에게 부여받은 것이냐”고 토로했다. 김씨는 연예인들이 자신이 ‘보여 주고 싶은’ 사생활만 보여 주는 게 싫다고 했다. 그들이 포장한 사생활, 쇼윈도 커플의 아름다운 모습만이 연예인들의 진짜 모습이 아니라는 걸 알려 주고 싶다고 했다. 기자로서 어디까지 파헤칠 권리가 있는지 종종 스스로에게 묻는다. 대중의 알권리를 해소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이지만, 분명 공인에게도 ‘보여 주고 싶지 않은’ 사생활 영역은 존재해야 한다. 그들에게도 인격이 있고, 존중받아야 마땅하다. 단순한 흥미를 위해 한 사람의 인격을 짓밟을 권리는 아무에게도 없다. boh2@seoul.co.kr
  • ‘열 쌍둥이’ 둘러싼 논란…남아공 산모, 정신과 병동 입원 확인

    ‘열 쌍둥이’ 둘러싼 논란…남아공 산모, 정신과 병동 입원 확인

    세계 최초로 열 쌍둥이를 낳았다고 주장해 온 남아프리카공화국 여성이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고시아메 타마라 시톨레(37)는 7일 밤 남아공 수도 프리토리아의 한 병원에서 제왕절개로 7남 3녀를 출산했다고 주장했었다. 이미 6살짜리 쌍둥이를 둔 시톨레 커플은 불임 치료를 받은 적이 없으며, 자연 임신으로 열 쌍둥이를 얻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시톨레의 남자친구이자 열 쌍둥이의 친부인 테보고 쵸테시는 “여자친구의 출산 소식을 뉴스로 접한 뒤, 열 쌍둥이는 물론이고 여자친구의 모습도 본 적이 없다”면서 “아이들이 태어났다는 사실을 믿지 못하겠다”고 주장하면서 거짓 출산 논란이 일었다.뉴욕포스트 등 해외 언론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현재 산모인 시톨레는 현지시간으로 17일 아침, 요하네스버그 인근의 한 친척집에서 경찰에 체포된 뒤 사회복지사에게 넘겨졌고, 이후 정신 감정을 받기 위해 정신과 병동으로 옮겨졌다. 현지 경찰은 “이 여성은 범죄 혐의로 체포된 것은 아니다”라면서 “다만 남자친구의 친척들이 그녀에 대한 실종신고를 했고, 이를 확인하는 절차가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톨레의 변호인은 “의뢰인이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구금된 상태”라면서 “그녀는 정신과 진단을 위해 병원에 가는 것을 거부했지만, 남자친구의 주장으로 정신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그녀는16일, SNS를 통해 공개한 영상에서 출산 주장을 고집했다. 그녀는 “남자친구와 그의 가족들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나는 실종되지 않았고, 아이를 낳은 것이 확실하다”면서 “남자친구는 최근 몇몇 정치인들과 만남을 가졌다. 그 자리에서 정치인들은 내가 대중으로부터 기부금을 받는 것에 불만을 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자친구와 가족들은 나와 내 아기들을 망치고 싶어한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내가 받는 기부금을 노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남자친구인 테쵸시는 열 쌍둥이 출산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열 쌍둥이를 낳았다는 사실이 입증되기 전까지는 기부금도 받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산모를 직접 확인한 의료진은 그녀에게서 의학적으로 임신한 흔적을 찾을 수 없었으며, 제왕절개를 한 흉터도 없었다고 진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녀의 분만을 입증하는 의료진이 공식 석상에 나온 일이 없으며, 산모와 가족은 문화적·종교적 이유로 열 쌍둥이의 모습을 공개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 한편 출산 사실이 공식적으로 인정되고 열 쌍둥이가 모두 살아있다면, 자연 임신으로 태어난 세계 최다 쌍둥이 기록은 경신된다. 최근 기록은 모로코에서 태어난 아홉 쌍둥이가 가지고 있었다. 서아프리카 말리 여성 할리마 시세(25)는 임신 30주차에 접어든 지난달 4일 제왕절개로 4남 5녀를 낳았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한예슬 “김용호·악플러 상대 고소...쿨하게 넘어가지 않을 것” [전문]

    한예슬 “김용호·악플러 상대 고소...쿨하게 넘어가지 않을 것” [전문]

    한예슬이 자신과 관련된 의혹을 제기한 유튜브 채널 ‘김용호 연예부장’, ‘가로세로연구소’(약칭 가세연) 등을 상대로 법적대응을 진행한다. 21일 한예슬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태평양은 공식입장문을 통해 “본 법무법인은 한예슬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모욕적인 표현을 일삼는 ‘김용호 연예부장’ 등 유튜브 채널은 물론 이와 동일, 유사한 내용을 포함한 도를 넘는 악의적인 게시글과 댓글 작성자들에 대해 명예훼손죄 및 모욕죄로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본 법무법인은 한예슬에 대한 각종 유튜브 채널과 게시글, 댓글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함은 물론 적극적인 법적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예슬 또한 “사실관계를 알려 드릴수록 입에 담지도 못할 말들이 매일 영상으로 전파되고, 또 바로 바로 자극적인 문구들로 기사화되어 지극히 사생활이고 심지어 허위사실인 내용이 퍼지는 모습을 보면서, 여기에 끝까지 대응하고 싶은 것이 내 솔직한 마음”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한예슬은 자신의 남자친구에 대해 “내가 사업하는 사업체 직원이 맞다. 내가 가장 신뢰하는 사람이고, 내가 하는 일에 도움을 받고 싶어 직원으로 제안했다”고 밝혔다. 또한 자동차에 대해서는 “법인 명의로 구입하였지만, 탈세라고 볼 수 있는 비용처리를 진행한 사실은 전혀 없다. 내 자동차는 비용처리가 안 되는 차이다. 그리고 보안이 유지되어야 할 계약서들이 어떻게 유출되었는지. 법정에서 꼭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예슬은 “여자로서 너무나도 수치스럽고 저주에 가까운 이야기가 내 이름 뒤에 평생 따라 붙게 되고, 죄인처럼 낙인찍혀 살아가야 되는 내 미래에 대해 아무도 책임져주지 않는다는 걸 그동안 겪은 많은 경험으로 잘 알고 있는 지금의 나는 안전한 침묵보다는 내가 더 피해를 입을지도 모르고, 이를 견디는 시간이 더 힘들 것을 알지만 우리 사회에서 이런 것들이 허용되는 충격적인 현실 앞에 침묵하지 않는 쪽을 선택했다”고 법적 대응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쿨’한 게 뭔지 잘 모르겠지만, 내가 의연하게 넘어가보고자 했던 모습이 범죄를 인정하는 모습으로 보여지는 것이라면 나는 더는 쿨하게만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한예슬 법률대리인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배우 한예슬씨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유한) 태평양 입니다. 본 법무법인은 의뢰인과 관련하여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모욕적인 표현을 일삼는 ‘김용호 연예부장’ 등 유튜브 채널은 물론 이와 동일, 유사한 내용을 포함한 도를 넘는 악의적인 게시글과 댓글 작성자들에 대해 명예훼손죄 및 모욕죄로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본 법무법인은 의뢰인에 대한 각종 유튜브 채널과 게시글, 댓글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함은 물론 적극적인 법적 조치를 취해 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이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한예슬씨의 공식 입장을 전달해드립니다. 다음은 한예슬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한예슬입니다. 사실관계를 알려 드릴수록 입에 담지도 못할 말들이 매일 영상으로 전파되고, 또 바로 바로 자극적인 문구들로 기사화되어 지극히 사생활이고 심지어 허위사실인 내용들이 퍼지는 모습을 보면서, 여기에 끝까지 대응하고 싶은 것이 제 솔직한 마음입니다. 저의 현재 남자 친구는, 제가 사업하는 사업체의 직원이 맞습니다.제가 가장 신뢰하는 사람이고, 제가 하는 일에 도움을 받고 싶어 직원으로 제안하였습니다. 자동차는 법인 명의로 구입하였지만 탈세라고 볼 수 있는 비용처리를 진행한 사실은 전혀 없습니다. 제 자동차는 비용처리가 안 되는 차입니다. 그리고 보안이 유지되어야 할 계약서들이 어떻게 유출되었는지. 법정에서 꼭 확인할 것입니다. 룸살롱, 마약, 이제는 탈세까지… 여자로서 너무나도 수치스럽고 저주에 가까운 얘기들이 제 이름 뒤에 평생 따라 붙게 되고, 죄인처럼 낙인찍혀 살아가야 되는 제 미래에 대해 아무도 책임져주지 않는다는 걸 그 동안 겪은 많은 경험들로 잘 알고 있는 지금의 저는 안전한 침묵보다는 제가 더 피해를 입을지도 모르고, 이를 견디는 시간이 더 힘들 것을 알지만 우리사회에서 이런 것들이 허용되는 충격적인 현실 앞에 침묵하지 않는 쪽을 선택했습니다. 앞에 나서지 않는 제보라는 이름이 사실확인이 증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진실과 같은 의미로 쓰이는 게 맞는 걸까요? 한사람의 인생을 이리 당당하게 짓밟는 자격은 누구에게 부여받은 것일까요? 이 모든 정상적이지 않은 일들로 많은 피해자들이 고통받고 왔는데도 왜 이런 상황들이 허용이 되고 심지어 그들이 처벌보단 지지 받을 수 있는 현실이 개탄스럽습니다. “쿨” 한게 뭔지 잘 모르겠지만, 제가 의연하게 넘어가보고자 했던 모습이 범죄를 인정하는 모습으로 보여지는 것이라면 저는 더 이상 쿨하게만 넘어가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저를 믿고 아껴주시는 팬들, 광고주 분들, 저와 함께 일하는 팀원 분들, 그리고 제가 사랑하는 분들을 위해 무모한 길일지라도 계속해서 싸워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사람 한예슬로서 제가 지금 겪고 있는 고통스런 현실의 싸움이 너무 힘들어서 주저 앉지 않을 수 있도록, 기자님들과 지켜보시는 모든 분들께서는 법정에서 밝혀질 결과를 믿고 기다려 주시길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 그리고 배우 한예슬로서 믿어주신 감사한 사랑에 더 활발한 활동으로 보답 드리겠다는 약속 전합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극단적 선택 추정” 강릉서 30대 연인·60대 모친·반려견 숨져(종합)

    “극단적 선택 추정” 강릉서 30대 연인·60대 모친·반려견 숨져(종합)

    수일 전 서울서 렌터카 타고 강릉 찾아경찰, 정확한 사망 동기 등 추가 조사 강원 강릉시 한 아파트에서 남녀 3명이 숨졌다. 반려견 1마리도 함께 숨을 거뒀다. 경찰은 이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18일 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분쯤 강릉시 포남동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남성 A씨와 30대 여성 B씨, 60대 여성 C씨가 떨어졌다. 소방서에는 “쿵 소리가 나더니 사람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119구급대는 심정지 상태인 남녀 3명을 심폐소생술(CPR)을 하며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3명 모두 끝내 숨졌다. 이들의 반려견으로 추정되는 강아지 1마리도 현장에서 숨졌다. 경찰 조사결과 A씨와 B씨는 연인관계이며, 60대 여성 C씨는 A씨의 어머니로 확인됐다. 이들은 해당 아파트 입주민이 아닌 서울 거주자로, 수일 전 서울에서 렌터카를 타고 강릉을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여자친구 B씨의 휴대전화에서 남자친구 A씨의 채무를 비관하는 유서 형식의 글귀를 확인하는 등 이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이들의 정확한 사망 동기 등을 추가 조사 중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내 여친한테 말걸었지?” PC방서 20대男 무차별 폭행

    “내 여친한테 말걸었지?” PC방서 20대男 무차별 폭행

    PC방에서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말을 걸었다는 이유로 20대 남성을 무차별 폭행한 남자친구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폭행 피해 신고를 접수해 A씨에 대한 수사를 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20대 B씨는 지난 15일 오전 2시 55분쯤 부산진구 한 PC방에서 A씨의 여자친구인 C씨에게 “게임을 같이 하자”고 말을 걸었다가 A씨로부터 수차례 폭행을 당했다며 신고했다. B씨는 A씨가 부산에서 유명한 폭력조직원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경찰은 “A씨가 조폭이라는 말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출석요구를 한 상태로,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화장실도 함께” 유명세 탔던 수갑 커플…결국 결별

    “화장실도 함께” 유명세 탔던 수갑 커플…결국 결별

    서로에게 수갑을 채우고 생활해 유명세를 탔던 우크라이나 커플이 결국 헤어졌다. 이 커플은 ‘수갑 생활’로 SNS에서 화제가 됐고, 여러 방송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었다. 한국 돈 약 34억 원을 벌었다는 이 커플은 이 중 22억을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우크라이나에 사는 알렉산드르 쿠들레이(33)와 빅토리아 푸스토비토바(28)가 수갑을 채우고 123일을 함께 보냈지만 결국 헤어졌다고 보도했다. 서로의 손목에 수갑을 채우고 생활한 두 사람은 화장실에 들어갈 때도 함께 했다. 한 사람이 용변을 보면 다른 한 사람은 앞에서 기다렸다. 초기에는 언론에 “수갑을 채우고 나서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좋은 감정을 갖게 됐다”는 두 사람이었지만 결국 파국을 맞았다. 당초 결혼까지 계획했던 두 사람은 사생활이 없어 파혼에 이르게 됐다고 고백했다. 미용 일을 했던 빅토리아는 남자친구와 손이 묶여 일을 포기했고, 알렉산드르는 “매일 아침 거울 앞에 오래 서 있어야 해 지겹고 짜증이 났다”고 말했다. 장장 네 시간의 말다툼 끝에 서로를 놓아주기로 했다는 두 사람은 가장 오래 서로를 묶어 생활한 커플로 세계 기록을 깨 인증서를 받고,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수갑을 절단했다. 두 사람은 앞으로 서로 다른 지역에 살 것이라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사설] ‘세계 몰카 중심지’ 오명 얻은 부끄러운 IT 강국

    우리나라의 심각한 디지털 성범죄 실태에 대해 국제 인권단체조차 혀를 차며 강력한 대책 마련을 주문하고 나섰다. 로이터통신은 한국을 “전 세계 불법촬영의 중심지”라고 꼬집었다. 영국 가디언은 ‘몰카’라는 단어를 소개하며 “한국의 피해 여성들은 몰카 영상이 온라인에 공유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을 고려할 정도”라고 실태를 전했다.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기술(IT) 강국이지만 우수한 IT 능력이 디지털 성범죄에 악용된다는 사실이 전 세계에 널리 알려졌다. 창피하고 부끄럽다. 국제 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가 그제 공개한 ‘내 인생은 당신의 포르노가 아니다: 한국의 디지털 성범죄’ 보고서는 만연한 디지털 성범죄로 인해 많은 한국 여성들의 삶이 파괴되고 있다는 것이 골자다. 최근 몇 년간 박사방, N번방, 정준영 단톡방, 손정우의 ‘웰컴투비디오’까지 대형 불법촬영 디지털 성범죄 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여전히 몰카와 불법촬영 범죄는 은밀하게 성행하고 있다. 심지어 신성한 병역의무 이행 현장인 병영에서조차 몰카 범죄가 빈발하니 두말할 필요가 없다. 아동·청소년 상대 성착취물을 제작·유통한 N번방 사건을 계기로 처벌을 대폭 강화해 법을 개정했고, 법원도 박사방 조주빈에게 유례없이 중형을 선고해 철퇴를 내렸다. 하지만 해외 대형 포르노 사이트에는 여전히 한국의 수많은 몰카 등 불법촬영물과 성착취물이 버젓이 공유되고, 오늘도 새로운 영상들이 올라오는 것이 현실이다. 한 피해자는 HRW와의 인터뷰에서 “법원이 가해자인 전 남자친구가 ‘나이가 어리고 초범’이라는 등의 이유로 벌금 300만원만 부과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검찰과 법원이 한통속이 돼 솜방망이 처벌을 계속하는 한 오명을 씻어 내기 어렵다. 몰카와 성착취물 등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서는 일체의 관용 없이 법에 정해진 최고 형량으로 엄벌해야만 한다. 단 한 번의 디지털 성범죄로도 패가망신, 인생파멸한다는 강력한 사회적 경고음을 발신할 때다. 수사기관은 ‘디지털 성범죄와의 전쟁’도 심각하게 검토하길 바란다.
  • 지구 곳곳에서 찾은 ‘정세랑 월드’

    지구 곳곳에서 찾은 ‘정세랑 월드’

    몸이 약해 평소 여행을 싫어했던 젊은이는 어찌하다 보니 유학 간 친구의 강권에 못 이겨 미국 뉴욕까지 날아간다. 돌아와서는 남자친구를 따라 독일 아헨에도 가고, 이벤트에 당첨돼 영국 런던에도 간다. 하지만, 그 무엇 하나 그냥 지나치는 법 없이 구석구석에 시선을 건네고 그 안에서 삶의 희망을 발견한다. ‘보건교사 안은영’, ‘피프티 피플’로 유명한 정세랑 작가가 등단 11년 만에 낸 첫 에세이 ‘지구인만큼 지구를 사랑할 순 없어’는 이처럼 가지 않았으면 만나지 못했을 사람들과 쓰지 못했을 것에 대한 기록으로 가득하다. 그렇게 쓰기 시작한 여행기가 9년 동안 계속됐고, 코로나19로 여행을 그리워하게 된 이때 마침내 한 권의 책으로 완성됐다. 이 책에는 출판사 편집자로 일하던 작가가 어떻게 ‘정세랑 월드’로 불릴 만큼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게 됐는지가 담겨 있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소아 뇌전증을 앓았던 작가는 “내가 4년 후에 죽는다면 후회할까”라며 끊임없이 되물으며 하루하루를 감사히 여기며 매사에 최선을 다한다. 작가는 아헨에서 생강 알레르기가 있음에도 생강 쿠키를 먹다 토한 기억으로 단편 ‘해피 쿠키 이어’를 썼고, 벨기에 운하도시 브뤼헤에서는 ‘이마와 모래’의 풍경을 떠올렸다. 연인들이 채워 둔 쾰른 철교의 자물쇠를 본 기억은 ‘보건교사 안은영’ 집필에 영향을 줬다. 뉴욕 메이시백화점의 150년 된 나무 에스컬레이터는 전통의 의미를 일깨워 주고, 6시 이후 어두워지는 뮌헨을 보면 서울의 밤이 지나치게 밝은 것 아닌지 고민하게 된다. 과거와 미래, 동서 문명을 아우르며 사랑하는 사람들과 이 지구에서 함께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성찰한다.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 이런저런 이유를 털어놓다가 결국 “지구는 45억년 됐는데, 우리는 짧은 수명으로 온갖 경이를 목격하다가 가는구나 싶었다”(75쪽)고 고백하는 모습이 정겹다. 세계 곳곳에 대한 애정이 담긴 작가의 사려 깊은 문장도 청량하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열쌍둥이’ 엄마 병원 안왔다…정신의학적 도움 필요한 상태”

    “‘열쌍둥이’ 엄마 병원 안왔다…정신의학적 도움 필요한 상태”

    거짓 출산 논란 휩싸인 남아공 여성“출산 사실, 남편이 기부금 노려 숨겨”현지병원 “정신의학적 도움 필요”현지매체 “열쌍둥이, 없는 것으로 보여” 무려 열 쌍둥이를 출산해 전 세계를 놀라게 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30대 여성이 가짜 출산 의혹에 휩싸였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고시아메 타마라 시톨레(37)는 7일 오후 남아공 수도 프리토리아의 한 병원에서 제왕절개로 7남3녀를 출산했다. 이미 6살짜리 쌍둥이를 둔 시톨레 커플은 불임 치료를 받은 적이 없으며, 자연 임신으로 열 쌍둥이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는 자연 임신으로 태어난 세계 최다 다둥이로, 기네스북 최다 기록은 지난달 아프리카 말리의 할리마 시세(25)가 출산한 아홉 쌍둥이다. 하지만, 10명 쌍둥이 사진은 아직까지 공개된 적이 없다. ‘열 쌍둥이’ 낳았다던 엄마...“남편이 기부금 노려 아이들 숨겨” 며칠 뒤 남자친구가 ‘열 쌍둥이는 가짜’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열 쌍둥이를 낳았다던 엄마는 “아이들의 아버지가 기부금을 노리고 있다”고 맞섰다. 16일(현지시간) 영국 미러 등에 따르면 시톨레는 남자친구가 제기한 가짜 출산 의혹에 대해, “남편이 전세계에서 밀려오는 기부금으로 부자가 되려 한다. 때문에 아이들을 숨기고 있으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어디에 있는지 비밀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톨레는 “쵸테시가 아이들이 태어났다는 사실을 믿지 않는다는 것에 상처를 받았다”며 “쵸테시와 그의 가족은 열 쌍둥이 출산 소식 이후 받은 기부금을 노리고 있다. 그들이 기부금으로 부자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톨레는 “쵸테시와 그의 가족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느낀다. 그들은 나를 해치려고 한다”며 “나는 그들이 원하는 대로 하지 않을 것이다. 아이들의 행방은 때가 되면 밝힐 것”이라고 했다. 앞서 아이들의 아버지인 쵸테시와 그의 가족은 성명을 통해 “시톨레가 전화로 아이들이 태어났다고 알렸다”며 “하지만 우리는 아이들을 본 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시톨레가 아이들을 낳은 것으로 알려진 프리토리아의 병원 측도 입원과 출산 사실을 모두 부인한 상태다. 이에 쵸테시는 아이들이 확인될 때까지기부를 중단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현지 병원 “아이들 엄마, 정신의학적 도움이 필요한 상태” 남아공 당국 역시 보도 이후 사실 관계를 두고 혼선을 보이고 있다. 남아공 정보통신부 대변인은 관련 보도 이후 성명에서 어떤 시설에서 열쌍둥이를 출산했는지 확인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가우텡주 보건당국은 어떠한 출생 기록도 찾을 수 없다고 말했으며, 가우텡주 대변인도 시톨레가 어떤 공공 또는 사립 병원에서도 출산을 했다는 증거가 없다면서 그와 아기들을 찾을 수 없다고 발표했다. 열쌍둥이의 분만 장소로 알려진 스티브 비코 대학병원의 CEO 마타보 마테불라는 앞서 현지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시톨레가 12일 병원에 처음 왔고 루이 파스퇴르에서 아기를 출산했다”며 “스티브 비코 대학병원에서 아기들을 보기 위해 기다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얼마 뒤 마테불라는 “시톨레가 병원에 오지 않았고 그곳에서 분만하지 않았다”고 말을 바꿨다. 또 병원을 찾았을 당시 시톨레가 정신의학적 도움이 필요한 상태라고도 했다. 또 다른 남아공 현지 매체 케이프토크는 이날 “열쌍둥이 출산 보도는 남아공과 전세계를 사로잡았지만 결국 열쌍둥이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자 열쌍둥이 출생을 첫 보도한 프레토리아 뉴스는 “자사 보도는 가짜뉴스가 아니다”면서 독립 조사를 제안하기도 했다. 또 정부 당국이 진실을 은폐하고 있다고도 비난했다. 현재 열 쌍둥이가 태어났다는 증거는 시톨레의 말밖에는 없다. 열 쌍둥이 사진이 공개되지 않는 이상 ‘열 쌍둥이 출산’에 대한 혼선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애인 살해 후 시신 숨긴 차량 팔려 한 간 큰 美 남성

    애인 살해 후 시신 숨긴 차량 팔려 한 간 큰 美 남성

    여자친구를 살해한 뒤 시신을 숨긴 차량을 중고매매로 팔려고 한 미국 남성이 살인죄로 기소됐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월 테네시 주의 한 주차장에서 44세 여성 파멜라 파즈의 시신이 발견돼 당국이 조사를 시작했다. 당시 부검을 실시한 검시관은 숨진 파즈의 목에서 외상 또는 교살로 보이는 흔적을 발견했다. 살인사건이라고 판단한 경찰의 용의선상에 오른 인물은 피해자가 사망하기 전 교제했던 남자친구인 로버트 미켈 존슨(31)이었다. 존슨은 초기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거짓 알리바이로 수사 선상에서 빠져나가려 애썼다. 그러나 최근 경찰은 숨진 피해자의 시신이 주차장에서 발견되기 하루 전, 용의자인 존슨이 여자친구의 시신을 차량에 숨긴 뒤 차량을 통째로 중고 매매를 통해 판매하려 한 정황을 확인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자신이 살해한 여자친구의 시신을 차량 뒷좌석에 숨긴 뒤 이를 팔려고 시도하는 모습을 봤다는 증언을 확보했다”면서 “용의자는 살인을 저지를 당시 자신의 소재지에 대해 허위 정보를 제공했으며, 알리바이는 거짓임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이번 사건과 관련 없는 혐의로 이미 교도소에 수감됐으며, 살인죄로 추가 기소될 예정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인기 급상승 크리에이터] 두 바퀴로 날개 달다…자전거 유튜버 ‘아라누나TV’

    [인기 급상승 크리에이터] 두 바퀴로 날개 달다…자전거 유튜버 ‘아라누나TV’

    인기 자전거 유튜브 채널 ‘아라누나TV’를 운영하는 조아라(33)씨가 자전거에 본격적으로 입문한 건 2018년, 처음엔 그저 회사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돌파구 중의 하나였다. “부서가 바뀌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회사 동료들과 자전거를 타고 서울부터 춘천까지 가게 된 게 제 자전거 인생의 시작이었죠. 자전거 위에서는 머릿속에 아무것도 생각이 안 나요. 달리는 자체에만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준 달까요.” 그러나 유쾌할 것만 같았던 ‘자전거 라이프’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처음 가는 팀 라이딩에서 큰 부상을 당하고 만 것이다. 얼굴을 다섯 바늘이나 꿰매야 했다. 젊은 여성에게 있어 얼굴 부상은 더욱 크고 아프게 느껴졌을 터. 하지만 부상도 자전거를 향한 그의 열정을 막지 못했다. “저처럼 승부욕이 있는 사람이 자전거를 시작하게 되면, 기존의 기록을 깨려고 더 열심히 타게 되는 것 같아요. 다친 다음 날에도 실내에서 타는 자전거를 구해서 훈련하게 되더라고요.” (웃음)부상을 당해봤기에 조씨는 안전에 더욱 유의해서 자전거를 타고 있다. ‘가까운 거리라도 헬멧은 꼭 쓰자’, 그의 철칙이다. “정말 귀찮은 일이지만 주변에서 사고로 안 좋게 되신 분들도 있고 해서 가까운 마트 가는 거리라도 헬멧은 꼭 쓰죠. 그런데 자전거 출퇴근을 하다 보면 헬멧을 안 쓰시는 분들이 아직도 많더라고요. 헬멧 착용 같은 안전한 라이딩의 중요성을 유튜브를 통해 많이 알리고 싶어요.” 조씨는 자전거와 관련된 내용이라면 하나부터 열까지, 본인의 유튜브 채널 ‘아라누나TV’에 올리고 있다. 브이로그부터 라이딩 영상, 장비 소개, 정보 공유 등이 주를 이룬다. 콘텐츠는 자전거 동호인으로는 최강자로 이름이 나 있는 윤중헌(31)씨와 함께 만든다. 연인 사이인 두 사람은 올해 12월 결혼을 앞두고 있다.사실 유튜브 채널은 두 사람의, 연애의 산물이다. 조씨가 남자친구에게 보여줄 영상을 찍어 업로드한 게 유튜브의 시작이었다. 연상연하 커플인 두 사람, 그래서 채널명도 ‘아라누나TV’란다. “남자친구와 장거리 연애를 했는데, 그러다 보니 제가 자전거 탄 모습을 남자친구에게 보여주고 싶은 거예요. 그래서 그 모습을 영상에 담아 유튜브에 올렸는데 그게 대박이 났죠.”유튜브 채널에 자전거와 관련된 영상이 하나씩 쌓여가는 만큼 조씨의 경험치도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조씨는 ‘2017 KSPO 백두대간 그란폰도’ 등 다수 대회에서 수상했다. 그는 자신이 성장한 만큼, 유튜브를 통해 자전거 문화를 알리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했다. “어떻게 하면 자전거를 잘 탈 수 있는지, 또 어떻게 하면 안전하게 탈 수 있는지를 알려 드리는 유튜브 채널로 ‘아라누나TV’를 키우고 싶어요. 많은 분에게 제대로 된 자전거 문화를 조금이나마 전파하고 싶습니다.” 글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영상 문성호, 김형우, 김민지 기자 sungho@seoul.co.kr
  • 유부남 상사가 준 시계는 ‘몰카’였다…한달반 침실 생중계

    유부남 상사가 준 시계는 ‘몰카’였다…한달반 침실 생중계

    “피해자 대부분 여성…민·형사상 대응에 어려움”HRW “뿌리깊은 성 불평등 문화가 근본 원인” A씨는 유부남 직장 상사로부터 탁상시계를 선물 받았다. 언제부터인가 자신에게 추파를 던지던 상사였다. A씨는 침실에 놨던 탁상시계에서 나오는 빨간 불빛이 신경쓰여 시계의 위치를 종종 바꿨다. 그런데 그럴 때마다 상사는 ‘시계가 맘에 안 들면 돌려달라’고 말했다. 이를 이상히 여긴 A씨가 인터넷에서 검색해본 결과 문제의 시계는 단순한 탁상시계가 아닌 ‘몰카’였다. 상사는 한달 반 동안 스마트폰과 연결된 ‘몰카 시계’로 A씨의 침실을 24시간 들여다본 것이었다. 문제의 ‘몰카 시계’는 인터넷에서 여러 종류가 버젓이 팔리고 있었다. 판매자는 ‘어둠 속에서도 완벽한 화면을 제공한다’고 광고하고 있었다. 상사에게 “이건 일반 시계가 아니던데요”라고 따지자 “그걸 검색하느라 밤새 안 자고 있었던 거냐”고 말했다. A씨의 상사는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았지만 A씨의 고통은 끝나지 않았다. A씨는 불안 증세로 잠을 이루지 못해 1년간 약을 먹고 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가 지난 15일 발표한 보고서 ‘내 인생은 당신의 포르노가 아니다’에 실린 디지털 성범죄 사례 중 하나다. HRW는 세계 여러 나라 중 한국만 콕 집어 90쪽에 달하는 디지털 성범죄 사례 보고서를 냈다. 이들은 디지털 성범죄를 피해자의 동의 없이 사진·영상을 촬영하거나 무단으로 유포하고, 조작·합성된 영상물을 이용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또 디지털 성범죄의 표적이 대부분 여성이고, 피해자들은 가해자를 상대로 민·형사상 대응을 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HRW는 피해자·전문가 등과 38회 인터뷰하고 온라인 설문을 받아 사례를 구성했다. B씨는 남자친구의 휴대전화 사진첩에서 공공장소에서 여성들의 치마 속이나 엉덩이를 촬영한 사진을 발견했다. 이후 클라우드 사진첩에서도 성관계 상대 여성들의 것으로 보이는 사진 40~50장을 찾았다. 자신의 사진도 4장 있었다. 경찰에 신고를 했지만 왠지 변호사가 고소 취하를 계속 권했다. 사건이 검찰로 송치되기 전 경찰 수사관은 ‘가해자와 합의하지 않으면 명예훼손은 물론 가해자의 파일을 무단으로 엿본 혐의로 고소할 것’이라는 가해자 측 변호사의 말을 전하며 그 역시 고소 취하를 종용했다. C씨는 4년간 연애하던 남자친구와의 관계를 끝낸 지 두 달 뒤 갑자기 낯선 사람들로부터 이상한 문자 메시지를 받기 시작했다. 알고 보니 한 사이트에 C씨의 사진과 함께 그의 주소, 학교, 직장, 거주지 사진까지 거의 모든 개인정보가 올라와 있었다. 전 남자친구가 벌인 짓이었다. HRW는 한국에서 유독 디지털 성범죄가 많은 이유가 ‘뿌리 깊은 성 불평등 문화’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헤더 바 HRW 여성권리국 공동소장 대행은 “한국의 형사사법제도 관계자들은 대부분 남자이고, 디지털 성범죄가 매우 심각한 범죄라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같다”면서 “피해자들은 사법제도의 도움을 거의 받지 못한 채 평생 이 범죄 속에서 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 2019년 살인·강도 사건의 불기소율은 각각 27.7%와 19%지만, 디지털 성범죄 사건의 불기소율은 43.5%에 이른다는 점을 들었다. 또 지난해 불법촬영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의 79%가 벌금형과 집행유예, 52%가 집행유예만으로 가벼운 처벌을 받았다. 또 “피해자들이 손해배상을 받기 위해서는 대체로 형사소송이 마무리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이는 피해자들이 가장 필요한 시기에 지원을 받을 수 없다는 뜻”이라며 “형사소송이 끝날 때쯤이면 피해자들은 대체로 너무 지쳐 민사소송을 제기할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고 했다. 단체는 “한국 정부는 ‘여성과 남성이 동등하며 여성혐오는 결코 수용될 수 없다’는 분명하고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지 않았다”며 대응책을 촉구했다. 또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을 위한 여성가족부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의 역할도 강조했다. 센터가 가해자 색출뿐 아니라 불법 촬영물을 지우는 기술적 지원, 피해자의 정서적 지원 등을 유기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HRW는 이 모델을 발전시키면 다른 나라가 벤치마킹할 수 있는 대표적 ‘디지털 성범죄’ 대응 모델일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남아공 ‘열 쌍둥이’ 출산은 가짜?…친부 “아기들 본 적 없다” 의혹 제기

    남아공 ‘열 쌍둥이’ 출산은 가짜?…친부 “아기들 본 적 없다” 의혹 제기

    무려 열 쌍둥이를 출산해 전 세계를 놀라게 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30대 여성이 가짜 출산 의혹에 휩싸였다. 의혹을 제기한 사람은 다름 아닌 열 쌍둥이의 아버지이자 산모의 남자친구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고시아메 타마라 시톨레(37)는 7일 밤 남아공 수도 프리토리아의 한 병원에서 제왕절개로 7남3녀를 출산했다. 이미 6살짜리 쌍둥이를 둔 시톨레 커플은 불임 치료를 받은 적이 없으며, 자연 임신으로 열 쌍둥이를 얻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지 매체인 프리토리아뉴스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시톨레의 남자친구인 테보고 쵸테시는 공식 성명을 통해 “여자친구의 출산 소식을 뉴스로 접한 뒤, 열 쌍둥이는 물론이고 여자친구의 모습도 본 적이 없다”면서 “아이들이 태어났다는 사실을 믿지 못하겠다”고 주장했다.쵸테시는 “아이들을 보기위해 여자 친구에게 여러 차례 연락해봤지만, 그녀는 자신의 현재 위치를 알려주지 않았다”면서“면서 "사진이나 영상도 없었으며, 채팅 앱으로 전해주는 이야기 외에는 출산을 증명할 만한 것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가짜 출산 의혹은 시톨레가 아이를 출산했다고 밝힌 병원 측에서 그녀의 입원 및 출산 사실을 부인하면서 더욱 불거졌다. 남아공 수도 프리토리아에 있는 해당 병원 측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열 쌍둥이가 태어났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우리 병원에서는 일치하는 환자와 신생아를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프리토리아 당국 공무원도 “지역 내에 있는 어떤 병원에서도 이번 일과 관련한 출산 기록을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지만, 산모인 시톨레의 친척들은 그녀의 출산이 진짜라고 주장하고 있다. 쵸테시는 “현재 우리 가족은 여자 친구와 아이들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싶어한다”면서 “열 쌍둥이를 낳았다는 사실이 입증되기 전까지는 기부금도 받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쵸테시에 따르면 출산 소식을 들은 사람들은 축하의 의미로 기부금을 전달했고, 기부금 규모는 한화로 수 천 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출산 사실이 공식적으로 인정되고 열 쌍둥이가 모두 살아남으면 자연 임신으로 태어난 세계 최다 쌍둥이 기록은 또 한 번 갈리게 된다. 최근 기록은 모로코에서 태어난 아홉 쌍둥이가 가지고 있었다. 서아프리카 말리 여성 할리마 시세(25)는 임신 30주차에 접어든 지난달 4일 제왕절개로 4남 5녀를 낳았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혼한 전처에 고통주려고 범행”…두 딸 살해한 아빠

    “이혼한 전처에 고통주려고 범행”…두 딸 살해한 아빠

    스페인 남성, 6살·1살 두 딸 살해“이혼한 전처에 고통주려고 범행”4월27일 살해 추정 10일 시신 발견도주 가능성 배제 않고 국제 수배 스페인에서 30대 남성이 어린 두 딸을 살해한 뒤 바다에 잔혹하게 유기하고 도주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15일 영국 데일리메일·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토마스 기메노(37)라는 남성이 자택에서 6살과 1살인 어린 두 딸에게 수면제를 먹여 살해한 뒤 가방 2개에 딸들의 시신을 넣고 선박용 닻을 달아 바다에 버렸다. 스페인 경찰은 기메노가 딸들을 살해·유기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도주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살인 혐의로 국제수배령을 내렸다. 스페인 경찰은 지난 10일, 테네리페 앞바다 해저 3200m 지점에서 기메노의 6살 딸 올리비아의 시신이 든 가방이 발견됐다. 1살 된 딸 안나의 시신이 들었던 것으로 보이는 가방도 인근에서 발견됐지만 안나의 시신은 들어 있지 않았다. 가방에 달린 닻은 테네리페의 산타크루스에서 남쪽으로 16㎞ 떨어진 푸에르토 데 기마르섬 동쪽 모퉁이에서 발견된 기메노의 배에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경찰은 그의 집에서 진정제와 근육 이완제가 들어 있는 약 상자가 발견했다고 전했다. 딸들이 실종되던 날 밤, 그가 가방 여러 개를 들고 자신의 보트로 들어가는 모습이 CCTV에 찍혔다. 기메노가 보트에서 사용한 덕트 테이프도 발견됐다. 스페인 수사 당국은 기메노가 지난 4월 27일 두 딸을 살해·유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딸의 친모이자 이혼한 전처 베아트리츠 짐머만에게 극심한 고통을 주기 위해 딸들은 살해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기메노의 전처는 그가 자신에게 “다시는 딸들을 만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었다”고 밝혔다. 기메노는 앞서 자신의 딸들을 납치한 후 전처의 현재 남자친구를 위협하고 공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산타크루스의 호세 마누엘 버뮤데즈 시장은 “끔찍하고 황량한 느낌을 포현할 방법이 없다”며 “아이들의 어머니가 받을 고통과 산타크루스의 모든 주민들이 받은 충격에 대해 연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사건은 스페인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고, 인권단체들은 이러한 폭력 증가에 항의하는 시위를 촉구하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동시 임신할 것”…성형수술부터 남편까지 공유하는 쌍둥이 자매

    “동시 임신할 것”…성형수술부터 남편까지 공유하는 쌍둥이 자매

    남친 공유해 약혼까지 한 쌍둥이 자매호주, 약혼이 최선의 방법 호주의 한 일란성 쌍둥이가 같은 남자와 약혼하고 동시에 임신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14일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호주 출신 일란성 쌍둥이 안나와 루시는 오랜시간 함께 해 온 남자친구 벤과 약혼했다. 두 사람은 ‘동시 임신’도 계획 중이다. 과거에는 따로 남자친구가 있었지만, 현재 안나와 루시는 남자친구를 공유하는 것이 훨씬 행복하다고 주장했다. 쌍둥이는 “벤은 우리 둘 다 그에게 키스했다. 벤은 우리를 이해하고 우리가 누구인지를 받아들인다”며 “벤은 우리를 똑같이 대하고, 우리는 서로 질투를 하지 않느다. 우리를 사랑하는 사람을 공유함으로써 세상에서 가장 운이 좋은 쌍둥이다. 벤은 우리의 영웅이자 왕자님”이라고 말했다.남자친구 벤, 두 사람에게 똑같은 약혼반지 건네 남자친구 벤은 “안나 당신은 나에게 세상을 의미하고, 루시와 함께 내 인생을 보내고 싶다. 둘 다 사랑한다”고 고백했다. 그들은 주변 사람들의 부정적인 반응에도 “우리는 정말 이상하지 않다. 한 명의 남자친구가 있고 세 사람 모두 같은 침대를 쓴다”며 “남자라면 마음속에서 두 명의 여자친구를 원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호주에서는 세 사람의 결혼을 허용하지 않는다. 벤은 “우리가 호주에서 합법적으로 결혼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약혼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했다. 하지만 쌍둥이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에서 결혼할 수 있을 것”이라며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쌍둥이, 체외수정 통해 동시 임신까지 계획 쌍둥이는 체외수정(IVF)을 통해 동시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쌍둥이는 “우리는 모든 면에서 똑같은 취향을 갖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동일한 남자를 사랑하고 있다”며 “우리 몸은 똑같아야 하기 때문에 동시에 임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안나는 “내가 임신하면 루시도 곧바로 임신할 것”이라며 “왜냐하면 우리 몸은 똑같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에서 가장 닮은 일란성 쌍둥이’로 알려진 안나와 루시는 모든 것을 공유한다. 성형수술, 의상, 식사, 운동은 물론이고 한시도 떨어지는 것을 거부하며 모든 생활을 같이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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