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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술남녀’ 박하선, 폭풍 애교 “학생들 너어~” 트와이스 뺨칠 듯

    ‘혼술남녀’ 박하선, 폭풍 애교 “학생들 너어~” 트와이스 뺨칠 듯

    ‘혼술남녀’ 박하선의 애교가 공개된다. 26일 밤 11시 방송되는 tvN 월화드라마 ‘혼술남녀’에서는 박하나(박하선 분)에게 남자친구가 있다는 진정석(하석진 분)의 오해가 더욱 깊어질 예정이다. 박하나를 ‘노그래’라며 “퀄리티가 낮다”고 무시하면서도 계속 신경을 쓰던 모습을 보였던 만큼, 은근슬쩍 질투를 하는 진정석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낼 것으로 보인다. 과연 박하나가 진정석의 오해를 어떻게 풀 지도 관심사다. 특히 이날 공개된 사진 속 박하나의 모습이 눈에 띈다. 학생들을 모으기 위해 인터넷 방송을 시작했다. 유명한 샤샤샤 댄스부터 “학생들 너어~” 등 애교 만발한 박하나의 모습이 폭풍 웃음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박하나는 학생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다양한 매력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혼술남녀’ 박하선, 인터넷 방송 시작 ‘폭풍 애교’ 3종세트 “남심 흔들”

    ‘혼술남녀’ 박하선, 인터넷 방송 시작 ‘폭풍 애교’ 3종세트 “남심 흔들”

    tvN 월화드라마 ‘혼술남녀’(연출 최규식, 극본 명수현)에서 박하선의 폭풍 애교가 공개된다. 지난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혼술남녀’에서는 박하나(박하선 분)의 끝없는 수난기가 그려졌다. 약을 잘못 먹고 첫 강의에서 쓰러짐은 물론, 폭우로 인해 반지하인 집이 잠기기 까지 한 것. 극 말미에는 진정석(하석진 분)과 진공명(공명 분)의 삼각관계가 암시되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박하나에게 남자친구가 있다는 진정석의 오해가 더욱 깊어질 예정. 박하나를 ‘노그래’라며 “퀄리티가 낮다”고 무시하면서도 계속 신경을 쓰던 모습을 보였던 만큼, 은근슬쩍 질투를 하는 진정석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낼 것으로 보인다. 과연 박하나가 진정석의 오해를 어떻게 풀 지도 관심사다. 특히 이날 공개된 사진 속 박하나의 모습이 눈에 띈다. 학생들을 모으기 위해 인터넷 방송을 시작한 것. 유명한 샤샤샤 댄스부터 “학생들 너어~” 등 애교 만발한 박하나의 모습이 폭풍 웃음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박하나는 학생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다양한 매력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tvN ‘혼술남녀’는 서로 다른 이유로 혼술하는 노량진 강사들과 공시생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공감 코믹 드라마다. 더불어 극심한 취업난으로 대한민국의 고시 준비생이 30만명에 육박하는 이 시대상과 공시생들의 일상과 애환을 현실감있게 담아내 공감대를 형성할 예정이다. 서로 다른 이유로 혼술하는 노량진 강사들과 공시생들의 알코올충전 혼술 라이프, tvN ‘혼술남녀’는 매 주 월, 화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전기충격기 사용해 바람 핀 남친 보복한 여성

    전기충격기 사용해 바람 핀 남친 보복한 여성

    바람 핀 남자친구를 전기충격기로 복수하는 여성의 영상이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5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커스의 한 여성이 부정행위를 저지른 남자친구에게 전기충격기를 가하는 영상을 기사와 함께 보도했다. 지난 5월 28일 유튜브 계정 ‘사라앤 맨디’(Sarah&Mandie)로 게재된 영상에는 차 안에 타고 있는 한 여성이 등장한다. 여성은 “남자친구가 상당한 기간 다른 여성과 바람을 피우고 있다”고 밝히면서 “남자친구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전기충격기’를 사줬다”고 말하며 선물 받은 전기충격기를 들어 보인다. 이어 해당 여성이 전기충격기를 손에 쥔 채 차량에서 내려 남자친구의 집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잠시 뒤, 집안으로 들어서자 예상대로 남자친구는 다른 여성과 함께 소파에 누워 있다. 남자친구의 바람 피는 모습에 격분한 여자친구가 욕을 하며 여성이 “누구냐?”고 따진다. 이에 당황한 남자친구는 “내 여자가 아냐!”라고 시치미를 떼지만 여자친구는 가차없이 그의 사타구니에 전기충격기를 가한다. 남성이 괴성을 지르며 영상은 끝난다. 영상을 접한 일부 소셜 미디어 이용자들은 해당 영상이 ‘가짜’라고 주장했지만 많은 사람은 그녀의 행동에 박수를 보냈다. 한편 이 영상은 유튜브 상에서 현재 11만 6600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소셜 미디어상에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사진·영상= Sarah&Mandie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바다 9세 연하 사업가와 열애, 이상형 보니..“첫눈에 느낌 오는 어른스러운 남자”

    바다 9세 연하 사업가와 열애, 이상형 보니..“첫눈에 느낌 오는 어른스러운 남자”

    S.E.S. 출신 가수 바다가 9세 연하 사업가와 열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이상형도 관심을 모은다. 바다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너무 웃겨~ 꼬꼬마 시절”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사진은 바다가 S.E.S.로 활동 당시 작성한 ‘스타 이력서’를 찍은 것. 특히 자신의 이상형으로 “첫눈에 느낌이 오는 그런 남자 없나요?”라는 대답이 눈길을 끈다. 또 최근 한 매거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바다는 이상형에 대해 “존경할 수 있는 어른스러운 사람이 이상형이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25일 바다가 9세 연하 사업가와 열애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졌다. 바다의 남자친구는 9세 연하인 27세로,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사업가다. 성실하고 배려심이 깊은 사람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성당 지인의 소개로 만나 올해 초 연인관계로 발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바다 인스타그램(바다, 려욱)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바다 9세 연하 사업가와 열애, 결혼 생각 보니 “유진과 슈 보고있자면..”

    바다 9세 연하 사업가와 열애, 결혼 생각 보니 “유진과 슈 보고있자면..”

    걸그룹 S.E.S. 출신 가수 바다가 9세 연하 사업가와 열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결혼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바다는 과거 한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결혼에 대해 언급했다. 바다는 “S.E.S. 멤버들이 결혼 전 내가 가장 빨리 시집 갈 것 같다고 했지만 실상은 그 반대가 됐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바다는 “결혼한 유진과 슈를 보고 있자면 보기 좋지만 나는 아직 때가 아닌 것 같다”며 “마음은 열려있지만 아직 내가 할 일이 많이 남았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25일 바다가 9세 연하 사업가와 열애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졌다. 바다의 남자친구는 9세 연하인 27세로,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사업가다. 성실하고 배려심이 깊은 사람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성당 지인의 소개로 만나 올해 초 연인관계로 발전했으며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당당하게 데이트를 즐기며 애정을 과시하고 있다고. 이들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남자친구가 바다 옆에서 힘든 부분들을 많이 위로해주며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9세 연하 남자친구의 적극적인 구애 끝에 교제로 이어졌다”며 “결혼은 아직 두 사람 모두에게 조심스러운 부분”이라고 밝혔다. 사진=바다 인스타그램(바다, 려욱)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신네기’ 정일우, 박소담 향한 무한 애정 ‘60분 꽉 채운 정일우표 로맨스’

    ‘신네기’ 정일우, 박소담 향한 무한 애정 ‘60분 꽉 채운 정일우표 로맨스’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정일우표 로맨스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뒤흔들고 있다. 배우 정일우는 tvN 불금불토스페셜 드라마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극본 민지은 원영실/연출 권혁찬 이민우/이하 ‘신네기’)에서 가슴 속 슬픔을 품고 있는 반항아 강지운(정일우 분)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신네기’가 후반부에 접어들며 주인공 강지운 캐릭터 역시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정일우는 이 같은 캐릭터의 변화를 다채롭게 담아내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본격 비밀 연애를 시작한 강지운과 은하원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돌고 돌아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은 달콤한 비밀연애를 시작했다. 그러나 실제 상황과 달리 은하원은 강서우(이정신 분)와 열애설에 휩싸였다. 이제 막 연애를 시작한 귀여운 연인인 만큼, 강지운은 강서우에 대한 질투심을 감추지 못했다. 뾰로퉁한 표정으로 “강서우랑 너 엄청 친했다?”라며 툴툴거리는 모습은 그 동안 보여줬던 까칠한 강지운과는 180도 달라 시청자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이외에도 두 사람의 달달한 연애는 계속됐다. 늦은 밤 함께 요리를 하며, 기습 백허그를 하거나 볼에 입을 맞추는 등은 보는 것만으로도 흐뭇함을 유발했다. 여기에 급작스럽게 등장한 강서우로 인해 식탁 밑에 숨어 안절부절 못하면서도, 그 와중에도 강서우에 대한 질투를 이어가는 강지운의 모습은 더더욱 여심을 뒤흔들었다. 그러나 이들의 사랑에도 장애물이 있었다. 지운의 할아버지인 강회장(김용건 분)이 두 사람의 열애 사실을 알아 버린 것이다. 은하원은 애초에 강회장과 “하늘집에서는 연애 금지”라는 조항이 들어간 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상황. 먼 길을 돌고 돌아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 앞에, 어떤 시련이 닥쳐올지 벌써부터 불안하다. 이날 방송에서 정일우가 사랑꾼의 모습만 보여준 것은 아니다. 여전히 가슴앓이 중인 형제 강현민(안재현 분)을 위해, 박혜지(손나은 분)에게 강현민의 진짜 마음을 전해준 것. 이외에도 지금껏 알지 못했던, 부모님의 슬픈 인연을 알아차리고 고통스러워하는 모습도 공개됐다. 이 사건이 극 중 강지운에게, 강지운과 은하원의 사랑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배우 정일우는 극 중 변화하는 상황에 따라 캐릭터의 다양한 면모를 성숙하게 표현해냈다. 박소담과 함께일 때는, 그 누구보다 다정하고 귀여운 남자친구였다. 손나은과 함께일 때는, 오빠처럼 든든했고 할아버지와 관련된 이야기를 할 때는 단호했다. 그리고 극 중 강지운이 몰랐던 부모님의 과거와 마주했을 때는 어린아이처럼 슬퍼했다. ‘신네기’가 후반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가운데, 배우 정일우가 보여줄 다양한 모습이 기대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정일우·박소담, 본격 달달 연애 ‘떨어지기 싫어~’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정일우·박소담, 본격 달달 연애 ‘떨어지기 싫어~’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정일우와 박소담이 꽁냥꽁냥 달달한 연애를 시작했다. 23일 tvN 금토드라마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측은 연애 금지 하늘집에서 비밀연애를 시작한 정일우와 박소담의 스틸컷을 공개했다. 지난 주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정일우(강지운)와 박소담(은하원)이 푸르른 목장에서 키스를 한 뒤 본격적으로 연애 모드에 돌입했다. 얼굴 가득 행복한 미소가 만연한 지운과 하원의 모습은 모두에게 해피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있다. 특히 공개된 스틸에서 지운과 하원은 한시라도 떨어지기 싫은 듯 꼭 붙어있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또한 지운이 하원을 위해 직접 야식을 만들어주며 다정한 남자친구의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지운이 하원을 뒤에서 껴안은 채 함께 음식을 준비하는 모습은 모든 커플들의 로망을 실현시켜주고 있다. 하지만 지운과 하원의 연애전선에 한가지 걱정되는 요소가 있다. 바로 하늘집에서는 연애가 금지되어 있다는 것. 하늘집에 입성하면서 재벌 형제들과 연애를 하지 않겠다고 계약을 한 하원이 강회장(김용건 분)에게 지운과 사귀고 있다는 사실을 들키면 안 되는 상황이다. 이에 두 사람이 하늘집에서 비밀연애를 이어갈 수 있을지 모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tvN 금토드라마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는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中 자전거 타고 가던 여성 묻지마 폭행한 바이커

    中 자전거 타고 가던 여성 묻지마 폭행한 바이커

    중국의 한 도로에서 전기자전거를 타고 가던 여성이 한 남성에게 묻지마 폭행을 당했다고 영국 매체 미러가 20일 보도했다. 지난 15일 오후 8시경 중국 광시좡족자치구 난닝시에서 전기자전거를 타고 가던 한 여성이 오토바이를 탄 남성에게 묻지마 폭행을 당했다. 가해 남성은 별다른 이유 없이 피해여성을 뒤따르다 그녀를 걷어찼다. 피해여성은 넘어지면서 머리를 심하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혼수상태인 것으로 전해져 충격과 안타까움을 안기고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피해여성의 남자친구는 “그녀는 누군가에게 원한을 살 만한 일도 없었고, 짐작 가는 용의자도 없다”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과 CCTV 자료 등을 토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사진 영상=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10월 결혼’ 곽지민 “이상형? 건강미 넘치는 스타일” 발언 재조명

    ‘10월 결혼’ 곽지민 “이상형? 건강미 넘치는 스타일” 발언 재조명

    배우 곽지민(31)의 결혼 소식이 전해졌다. 23일 스포츠동아는 “곽지민이 10월 중순 서울 인근의 한 웨딩홀에서 동갑내기 남자친구와 결혼식을 올린다”고 보도했다. 예비신랑은 평범한 회사원이라는 사실 외에는 구체적인 신상 정보가 알려지지 않았다. 친구로 오래 알고 지낸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연인으로 발전, 결혼까지 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과거 곽지민의 이상형에 대한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그는 과거 진행된 한 인터뷰에서 “공유 씨가 이상형”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공유를 이상형으로 꼽은 이유에 대해서는 “완벽한 조각 미남은 아니지만 자유로워 보이고 형식을 깰 것 같다. 남자답고 건강미가 넘쳐 보인다. 그런 스타일을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2003년 영화 ‘여고괴담3-여우계단’으로 데뷔한 배우 곽지민은 2004년 김기덕 감독 영화 ‘사마리아’를 통해 파격적인 연기로 강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이 작품으로 그해 열린 제5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여우상을 받기도 했다. 사진=곽지민 인스타그램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서울 핫 플레이스] 숨 가쁜 서초의 뒷공간 더 천천히… 더 자세히 느림과 여유 누려볼까

    [서울 핫 플레이스] 숨 가쁜 서초의 뒷공간 더 천천히… 더 자세히 느림과 여유 누려볼까

    서울 서초구 방배로42길, 일명 ‘사이길’이 수상하다. 방배동 서래마을과 카페 거리 사이 이면도로인 이 골목, 눈여겨보지 않으면 동네주민도 지나칠 법한 곳. 5년 전만 해도 동네슈퍼, 철물점, 세탁소, 김치공장이 들어서 있던 인적 드문 우중충한 뒷골목이었다. 350여m의 작은 거리가 이제 갤러리와 공방, 디자인숍, 베이커리와 작은 레스토랑 40여 곳이 오밀조밀하게 들어선 자생적인 명소로 발돋움하고 있다. 사이길은 현재 진행형 거리이다. 외지인이 점령해 버린 서촌길, 경리단길, 상수동 등과 달리 사이길은 아직은 젊은 예술인과 서초구민인 지역상인, 주민들이 주체다. 길 명칭도 상인회 격인 ‘예술거리조성회’의 아이디어 회의에서 나왔다. 화려한 네온사인 불빛이나 왁자지껄함은 적지만, 더 천천히 더 자세히 들여다보는 기쁨이 있다. ‘사이(42) 좋은 길’에 한발 들여놓는 순간, 당신도 다른 세계에 발을 들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되어 볼 수 있다. ●즐길거리… 전시도 보고, 작품도 사고 사이길 초입의 4층 건물 ‘갤러리 토스트’는 이곳의 중심축이다. 2011년 이도영 아트 디렉터를 중심으로 몇몇 예술인이 의기투합해 “도심 낡은 뒷골목에 문화공간을 만들어 보자”며 덤벼든 게 시작이었다. 미나 아틀리에, 아트컴퍼니 긱 등 갤러리 예닐곱 개가 운영 혹은 새로 공사 중이다. 이씨는 “신진 예술가들을 자체 발굴해 전시·공연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장 다음달 14일부터 23일까지 ‘사이길 축제’와 더불어 아트페어 ‘작가와 함께하는 예술쇼핑’전이 열린다. 미술의 대중화와 소장문화 확산을 위해 신진작가들이 재능기부한 작품을 전시하고 10만원에서 100만원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예술경영지원센터 지원사업에 선정된 행사다. 이씨는 “지난 8월 1차 페어 때 입소문을 듣고 ‘거실에 걸 그림을 싸게 사러 왔다’는 주민들도 많았다”고 전했다. 우리나라 1세대 조향사 정미순씨가 일일이 발품 들여 문을 연 우리나라 유일의 향수 박물관도 있다. 매달 둘째 주 토요일에 공방마다 일제히 할인상품을 내놓는 사이마켓데이에는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오감 체험… 나만의 향수·가방 만들기 도자기, 가죽, 옻칠 공예, 베이킹, 부케, 선물포장, 목공 등 10여곳의 다채로운 공방이 들어서 있다. ‘1인 원데이 클래스’ 혹은 초·중급 과정이 다양해 초보자도 쉽게 체험하는 교육과정이 있다. 온라인에서 유명한 편집옷가게들도 있다. 향수공방(G.N 퍼퓸 스튜디오)에서 170여가지 향수 베이스와 천연향료를 이용해 나만의 맞춤 향수를 만들어 보자. 직장인 양수현(26·여)씨는 “남자친구 생일선물로 향수를 직접 만들어 주려고 한다”며 흡족해했다. 도자기 핸드 페인트 스튜디오(세라워크&방배목장)에 들어서니 동유럽 느낌이 물씬 나는 형형색색의 도자기 잔과 그릇들이 진열장에 한가득이다. 어린이 프로그램도 있어 아이들과 방문하기 안성맞춤. 한편에선 도자기처럼 흰 우유 아이스크림도 맛볼 수 있다. 옻칠공예가 박수이의 아틀리에 겸 카페는 오가는 동네 주민들이 노닥거리는 사랑방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기자가 들어서자 “매일 자리만 차지하다 가서 미안하다”는 노신사 네명이 왁자지껄 웃으며 자리를 뜬다. 2층 작업실에서 만든 옻칠소품들이 진열돼 있는데 구입도 가능하다. 다소 가격대가 나가긴 하지만 한창 핫(hot)한 가죽가방(알라맹)이나 핸드메이드 주얼리·바늘조각인형(수메이드), 마카롱·케이크(도나리) 만들기 체험도 매력적인 즐길거리다. ●먹을거리… 카페와 레스토랑 등 10여곳 성업 일식과 캐주얼 레스토랑, 베이커리, 카페 등 10여곳 중 입소문을 탄 곳이 많다. 메밀 자루소바 전문점(스바루)은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가 정기적으로 찾을 정도로 단골이라고 지나던 주민이 귀띔한다. 광화문 맛집인 ‘마이엑스와이프시크릿레시피’의 공동 창업자 출신 사장님이 낸 캐주얼 레스토랑(켈리&토니스팬케익)은 파스타·피자·볶음밥에 와인이 유쾌한 마리아주를 이뤘다. 크림치즈가 들어가 포실포실한 팬케이크는 사이길을 돌아보다 허기진 배를 채우기 딱이다. ‘구멍가게’라는 뜻의 에숍 레스토랑은 테이블 3개짜리 아늑한 공간이 매력적이다. 토스트 갤러리 1층의 베이커리(리블랑제)는 천연 효모, 프랑스 수입 밀가루로 만든 발효빵으로 오후에 한발 늦게 가면 떨어지기 십상이라고 한다. 일식 비스트로(강쉐프스토리)는 동네 주민들의 각종 모임 장소로 거듭나는 중. 문구용품 매장을 준비 중이던 30대 여성은 “성수동, 한남동 등지를 다 돌아봤지만, 번잡하고 임대료가 감당 못할 만큼 비싸더라”며 “예술적인 거리 느낌도 좋고 훨씬 싼 임대료로 들어올 수 있다”고 사이길에 대한 느낌을 말했다. 이도영 디렉터는 “자세히 들여다봐야 느낄 수 있는 한적한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이곳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정미순 조향사는 “트래픽이 많고 복잡한 상권보다 개인 공방·예술가들이 작지만, 자신만의 특색을 살려 주민과 함께하는 거리로 거듭나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고 전했다. 방배본동 주민 정지원(45)씨도 “사이길에 대한 관심이 바람처럼 일었다가 썰물처럼 빠져버리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글 사진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찾아가는 길:내방역 7번 출구에서 함지박사거리 방향으로 걸어서 10분/ 3·7·9호선 고속터미널 8-2번 출구서 버스 148번 함지박사거리 하차, 7호선 내방역 2번 출구·2호선 방배역 4번 출구서 148·148·406번 방배프라자 하차 →서리풀공원길 연계코스:고속터미널역~서래공원~서리골공원~누에다리~몽마르뜨공원~청권사쉼터~방배역(3.9㎞)
  • 대전 미귀가 여대생 “단순 가출…가족이 찾을까봐 휴대전화 버려”

    대전 미귀가 여대생 “단순 가출…가족이 찾을까봐 휴대전화 버려”

    열흘 넘게 가족과 연락이 두절됐던 대전 여대생은 단순 가출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대전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박모(19) 양과 남자친구(20)는 전남 여수 한 공중전화 박스 인근에서 여수경찰서 경찰관에게 발견됐다. 경찰은 전화 발신지를 추적해 여수경찰서와 공조해 신병을 확보했다. 박양은 경찰에 “남자친구의 강요나 위력은 없었으며 집에 들어가지 않은 것은 자신의 의지”라고 진술했다. 외상 역시 없었다. 박양은 집을 나간 다음날인 13일 대전 문창교 인근 물속에서 발견된 휴대전화에 대해서도 “경찰이나 가족이 추적할까봐 초기화하고 직접 버렸다”고 진술했다. SNS 계정으로 친언니에게 ‘잘 있다. 찾지 말아달라’는 메시지 역시 직접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경찰은 이번 사건을 단순 가출 사건으로 종결 처리했다. 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박양과 남자친구가 성인이기 때문에 범죄와 관련이 없다면 귀가하지 않은 데 대해 강제로 수사할 수는 없다”면서 가족에게 인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전 실종 여대생 남자친구 “함께 있다, 곧 경찰서로 가겠다” 여수서 전화

    대전 실종 여대생 남자친구 “함께 있다, 곧 경찰서로 가겠다” 여수서 전화

    지난 12일 대전에서 학교에 간다며 집을 나선 뒤 열흘째 가족과 연락이 끊긴 대학생 박모양(19)의 남자친구가 자신의 어머니에게 “박양과 함께 있다”고 전화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대전서부경찰서에 따르면 박양의 남자친구는 자신의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박양과 함께 있다. 곧 경찰서로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박양의 남자친구가 자신의 어머니와 통화한 내용의 진위여부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박양의 남자친구가 지난해 박양을 폭행했다는 점에 주목해 두 사람의 행적을 쫓고 있었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두 사람은 22일 현재 전남 여수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20일 박양의 친언니는 SNS 계정을 통해 박양으로부터 “안전하니 걱정하지 말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받았다. 경찰은 직접 통화한 것이 아닌 만큼 메시지의 진위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CCTV에 찍힌 박양은 외출 당시 검은 티셔츠에 슬리퍼를 신은 편안한 옷차림으로 집을 나섰다. 갑작스런 연락 두절 후 박양의 핸드폰은 외출 다음날인 지난 13일 중구 문창교 인근에서 발견됐다. 박양의 실종 소식은 그의 가족과 친구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얼굴과 연락처 등을 공개하며 제보를 받으면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냥 굴러 떨어졌을 뿐인데, 트위터 스타가 된 여성

    그냥 굴러 떨어졌을 뿐인데, 트위터 스타가 된 여성

    미국의 한 10대 여성의 아찔한 실수 장면이 담긴 영상이 SNS에서 화제라고 온라인 매체 버즈피드가 20일 소개했다. 영상 속 주인공은 15세 조(Zoe)라는 이름을 가진 여성이다. 그녀는 지난달 자신의 친구와 함께 남자친구 집을 찾았고, 그곳에서 아찔한 경험을 했다. 계단 벽면 공간에서 장난을 치던 그녀가 그만 아찔한 높이에서 떨어진 것이다. 이 장면은 조의 친구가 카메라에 담았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사고를 예언이라도 하는 것처럼 그녀의 친구가 영국의 전래동요 ‘험티 덤티’를 부른다. 가사는 대략 이렇다. “험티 덤티가 담장 위에 앉아 있어요. 험티 덤티가 바닥에 쿵! 하고 떨어졌어요” 노래 가사처럼 아찔하고 굴욕적인 순간이 담긴 이 영상은 조가 지난달 2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공개 후 현재 1만 2564명이 좋아요를 누르고 9796명이 리트윗하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사람들의 관심에 대해 조는 “놀랍지만, 좀 당혹스럽다”며 “떨어지는 동안 나는 휴대전화를 손에서 놓치지 않고 쥐고 있었다”며 황당하고 우스운 상황에 대해 덧붙였다. 사진 영상=Zoe 트위터, 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예은 열애’ 정진운, 빈지노 영상편지 쓸 때 얼마나 쓰고 싶었을까?

    ‘예은 열애’ 정진운, 빈지노 영상편지 쓸 때 얼마나 쓰고 싶었을까?

    ‘예은 열애’ 정진운의 칸쿤 여행기가 재조명됐다. 원더걸스 예은과 가수 정진운이 21일 소속사를 통해 열애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두 사람의 소속사 측에 따르면 정진운과 예은은 지난 2014년 초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했다. 3년 째 연인인 두 사람은 정진운이 KBS 2TV ‘수상한 휴가’를 통해 멕시코를 여행 했을 당시에도 연인이었던 것. 최근 방송된 ‘수상한 휴가’에는 빈지노와 정진운의 멕시코 여행기가 공개됐다. 당시 차로 이동하던 중 빈지노는 정진운에게 “영상을 보고 싶은데 로그인이 왜 이렇게 안 되지?”라고 말했다. 여자친구 스테파니 미초바의 영상을 보고 싶은데 볼 수가 없다는 것. 이 모습을 본 정진운은 “사랑꾼. 이 시대 최고의 사랑꾼. 러브헌터”라고 부러워했다. 하지만 이때도 정진운은 예은의 남자친구였다. 이날 빈지노는 “나도 사랑해”라며 손하트까지 하면서 스테파니 미초바에게 영상 편지로 화답하기도 했다. 칸쿤 바다 해양스포츠를 즐길 때도 빈지노는 “스테파니야. 여기를 너랑 못 오고 진운이랑 왔다는 게 참 슬프지만 그래도 진운이가 잘해주고 있어. 너무 걱정마”라고 영상편지를 썼다. 정진운은 옆에서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었다. 네티즌은 여행 파트너 빈지노가 공개연인 스테파니 미초바와의 애정을 드러냈을 때 정진운도 여자친구인 예은을 생각한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정진운 예은은 2014년부터 약 3년 여 간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대전 여대생 실종 열흘째 “안전하니 찾지말라” 연락 진위여부 조사

    대전 여대생 실종 열흘째 “안전하니 찾지말라” 연락 진위여부 조사

    대전에서 한 여대생이 열흘째 연락두절 된 가운데 최근 가족에게 “안전하니 찾지 말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메시지를 작성한 사람이 실종된 여대생이 맞는지 진위 여부를 추가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21일 대전 서부경찰에 따르면 실종된 박모씨(19)의 친언니는 최근 SNS 메신저로 “잘 지내고 있다. 안전하니 찾자 말라”는 연락을 받았다. 하지만 직접 통화하고 목소리를 확인한 게 아닌 만큼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게 경찰의 입장이다. 대전 서구 도안동에 사는 박씨는 지난 12일 학교에 다녀오겠다며 집을 나섰다가 실종됐다. 박 씨의 휴대폰은 거주지와 30분 정도 떨어진 중구 문창교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박씨와 함께 사라진 남자친구를 주목하고 두 사람의 행적을 쫓고 있다. 박씨는 지난해 남자친구에게 폭행을 당해 병원에 입원한 사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CTV 확인 결과 박씨는 외출 당시 검은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슬리퍼를 신고 있었다. 박씨의 실종 소식은 그의 가족과 친구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얼굴과 연락처 등을 공개하며 제보를 받으면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허민 정인욱 열애, SNS 보니 야구장 인증샷..대구에서 “최강삼성”

    허민 정인욱 열애, SNS 보니 야구장 인증샷..대구에서 “최강삼성”

    허민 정인욱 열애 소식에 허민의 SNS가 눈길을 끈다. 20일 개그우먼 허민 측은 “허민이 4살 연하인 야구선수 정인욱과 3개월째 열애 중이다”고 삼성 라이온즈 투수 정인욱과의 열애설을 인정했다. 이에 허민이 공개한 일상 사진에도 눈길이 모인다. 허민은 지난달 14일 대구에 위치한 삼성 라이온즈 구장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다. 이와 함께 “짠! 진짜 대프리카 입니다. 최강삼성 VS 무적엘지. 주말야구”라는 글을 남겼다. 이는 허민이 정인욱과 열애 중 올린 게시물로 허민은 남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더운 날씨, 대구 구장까지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허민은 KBS 23기 공채 개그맨으로 연예계에 데뷔,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귀여운 외모와 깜찍한 연기로 많은 사랑을 받은 개그우먼이다. 최근엔 뮤지컬 ‘드립걸즈 시즌5’에 출연 중이다. 정인욱은 삼성 라이온즈 소속 투수로 지난 2008년 제일화재 프로야구 대상 아마추어 MVP를 수상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슬기의 러브앤더시티] #3. “더치 하실래요” 데이트통장, 연애 공식을 뒤집다

    [이슬기의 러브앤더시티] #3. “더치 하실래요” 데이트통장, 연애 공식을 뒤집다

    소개팅에 나갔다. 청계천이 내려다 보이는, 전망 좋은 패밀리 레스토랑. 돌판에 치익- 지글지글 익어가는 스테이크에 왕새우가 들어간 크림 스파게티. 후식으로 나온 아이스 아메리카노까지 다 마시고 나올 때 즈음 명세서를 가져가는 그 남자의 손이 떨렸던 것도 같다. 명세서에 적힌 금액은 도합 5만원 남짓. 카운터 앞에서 “할인되는 거 뭐 없나요?” 하는 남자의 뒷태를 쳐다보는 일이 정말이지 너무 민망하다. 그렇다고 선뜻 “더치 하실래요?” 하기엔 남자가 어떻게 생각할지 머릿속이 복작복작해진다. 그이가 계산하는 양을 쓸쓸히 바라보다, 그만 먼저 나와 버렸다. 나도 돈 있는데, 생면부지의 사람한테 이렇게 불편하게 얻어 먹어야 하나.   ◆ 양념이냐, 후라이드냐…그것은 가진 자의 특권 연애를 하면서, 혹은 소개팅을 하면서 나도 계산대 앞에서 고루한(?) 여자였다. 남자가 밥을 사면, 디저트는 내가 산다, 딱 그 정도 선에서 한 발짝도 벗어나지 않는. 그러나 스물 초반의 어느 연애를 겪은 후 생각은 180도 달라졌다. 대학 다닐 때, 나이 차가 좀 나는 직장인 남친을 사귄 적이 있었다. 자연히 없는 살림에, 돈 씀씀이는 한 쪽으로 기울 수 밖에 없었는데 기운 것은 돈 씀씀이 뿐만이 아니었다. 가령 내가 죽고 못 사는 치킨에 관해서, 내가 ‘양념치킨’을 먹자하면 그는 ‘후라이드’를 주장하는 식으로 그와 나의 입맛은 조금씩 어긋났다. 그때마다 그는 혀를 쏙 내밀며 “내가 돈 내니까 내가 먹고 싶은 거 먹어도 되지?”라고 했다. 꼭 돈 때문만은 아니었겠지만, 그 연애에서 대체로 그의 의견이 내 의견에 앞섰다. ‘돈=권력’이라는 지엄한 현실을 온몸으로 체감한 나는 이후에는 소개팅을 하건, 연애를 하건 가급적 ‘더치페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돈의 무서움을 알게 된 나는 그 뒤로 돈에 더욱 철두철미해졌다. 소개팅에 나가면 가령 이런 식이다. 남자한테 밥을 얻어 먹는다→그러나 남자가 맘에 안 든다→그렇담 2차로는 이자카야나 호프 같은델 가서 호기롭게 메뉴를 주문한다→내가 사는 루틴을 거쳤다. ‘다시는 볼 일이 없으므로 얻어 먹지 않겠다’ 주의다. 그러나 남자가 내 맘에 들면 사정은 다르다. 밥을 크게 얻어 먹는다→ 커피 정도만 산다→헤어지고 카톡으로 “맛있는 거 먹으러 가실래요? 제가 살게요~”하며 호기롭게 애프터를 신청하는 루틴을 거쳤다. 맘에 드니 크게 얻어 먹고, 다음에 만날 건덕지를 남겨두는 거다. (그러나 이 경우 상대가 나를 맘에 안 들어해 다시 만날 기회가 봉쇄되면 좀 애매해진다.) ◆ “자기, 우리 데이트 통장 만들까?” “???” 더치페이에 관한 인식은 예전과는 많이 달라져 있다. 일간베스트에서 많이 회자된 ‘김치녀’라는 말을 필두로, 남자도 더치페이에 민감한 한편으로 여자도 더 이상 밥값을 계산하는 남자의 뒷모습을 보기가 민망해졌다. ‘남자는 밥, 여자는 커피’ 하는 식의 공식도 흐려질 태세다. 최근 돈도잃고사랑도잃고광광우럭따(29·女·이하 광광)는 칼 같은 더치페이 끝, 이별을 경험했다. 지난 여름, 남자친구와 강원도로 2박 3일 여행을 떠난 광광 커플. 삼척과 정선 등을 누비며 산도 보고 바다도 보고 카지노도 보고 그야말로 알찬 여행을 즐겼다. 사회 초년생인 광광 커플은 출발 전 남자친구가 차 렌트비 15만원을 결제하고, 숙박비로 15만원을 선 결제했다. 여행 출발일은 17일로 25일이 월급날인 광광은 벌써부터 살림살이가 빠듯했던 반면 10일이 월급날이라 비교적 곳간이 꽉 차 있던 남자친구는 “우선 내가 먼저 돈을 쓰고 나중에 나누자”고 했단다. 산도 보고 바다도 보고 카지노도 보고 잘 놀다 온 이후, 남자친구는 카톡으로 긴 내역서를 보내왔다. 회 53,000원 족발 42,000원 숙소 150,000원, 카지노 입장료 18,000원…도합 66만 6320원이 나왔는데 그 금액을 딱 반으로 나눈 금액이 광광에게 청구돼 있었다. “그래도 그렇게 정밀하게, 반띵 딱 해서 돈 달라고 할 줄은 몰랐어. 60만원 정도 나왔으니, 20만원 정도 내라고 할 줄 알았는데 …” 광광은 25일이 되자마자 웃돈 얹은 34만원을 그의 계좌로 넣었고, 26일 이별했다. (그녀가 찬 것은 아니다.) 더치페이에 관한한 보다 진화된 형태는 ‘데이트 통장’이다. 연인이 각각 정해진 액수를 계좌로 입금, 그걸로 데이트 비용을 충당하는 식이다. 2년째 연애를 이어가고 있는 월요병없는보검복지부(28·女·이하 복지부)는 역시나 2년째 데이트 통장도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왜 (만들었니)?” 라는 질문에 복지부는 “같이 밥 먹을 일이 많은데 데통이 없으면 ‘오늘은 누가 내지?’ 하며 속으로 불편한 경우가 왕왕 생기잖아. 그러기 싫어서.” 라는 대답을 내놨다. 취업 후 첫 연애 세 달만에 ‘데통’을 만든 복지부는 일찍이 데통을 만든 선배 커플들의 의견을 참고, 매달 각각 15만원씩 계좌에 넣고 있다. 결과는 대만족이다. “계산할 때마다 눈치볼 필요 없고, 내가 먹고싶은 비싼거 먹자고 당당히 말할 수 있고 ㅋㅋㅋ 데이트에 쓰는 비용이 눈에 딱 보이고 등등등…매우 좋습니당. 만족 대만족!” 일련 정 없어 보이는 데이트 통장은 그러나 다른 말로 서로를 오래 만나자는 다짐이기도 하다. 복지부는 “오래 사귈 거였다면 어떻게든 (데이트 통장 만들자고) 말했을 듯”이라고 덧붙였는데, 굳이 귀찮게 입출금 통장 계좌를 만들고 관리하는 그 일련의 과정이 모두 ‘함께 오래 만나자’는 각오를 의미한다는 것. 대학 선배와 7년째 연애 중인 O양(29·女)도 비슷한 생각이다. “오래 만나다 보니 오빠 돈이 내 돈이고 내 돈이 오빠 돈인데, 피차 돈 많이 쓰면 아깝다는 생각이 들잖아 …데통 같은 거 만들어서 돈 안 새어 나가게 관리해야지.” 소싯적 엄마들이 “글쎄, 너희 아빠가 만난 지 한 달 만에 월급 통장을 턱 맡기지 뭐니~” 하던 투박한 프러포즈의 달라진 요즘 버전이 ‘데통’일지도 모를 일이다. ◆ 그깟 치킨, ‘반반 무 많이’로 먹으면 되지! 사랑도… 어쨌거나 저쨌거나 여러 형태로, 좋아하는 사람에게 돈을 많이 쓰고 싶은 건 인지상정이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더 좋은 걸 사주고 싶고, 그걸로 말미암아 더 잘 보이고 싶은 게 사람이니까. 그러나 더 이상은 “남자니까 당연히…” 내지는 “여자니까 당연히…” 식의 태도는 곤란하다. 성별을 떠나 “돈 많이 버는 사람이 더 내는 게 평등이야”라고, ‘디어 마이 프렌즈’에 나오는 윤여정 언니처럼 쿨하게 말한다면 모르겠지만, 어느 쪽으로든 “네가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돈으로 증명해봐!” 라는 태도는 피차 피곤하다. 그깟 양념치킨과 후라이드에 매몰돼 있을 때는 사실 ‘반반’이라는 걸 생각할 수가 없을 정도로 시야가 좁았음을 지금에 와서 자인한다. 그냥 ‘반반 무 많이’를 했으면 될 일인 것을. 돈 반반, 사랑 많이.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스무 살, 갓 상경한 꼬맹이는 십여 년 전 나온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로 연애를 배웠다. 드라마 속 ‘캐리’처럼 프라다 VIP가 된다거나, 마놀로 블라닉은 못 신고 살지만 뉴욕 맨하튼이나 서울이나 사람 사는 모양새가 별 반 다르지 않다는 것만은 알게 되었다. 서른 즈음에 쓰는 좌충우돌 여자 이야기, ‘러브 앤 더 시티’다. (매주 화요일 연재됩니다.)
  • 826일간 마약 끊었더니… ‘비포 & 애프터’ 눈길

    826일간 마약 끊었더니… ‘비포 & 애프터’ 눈길

    마약 중독의 위험성 및 치료의 중요성을 한 눈에 보여주는 사진이 공개됐다. 영국 일간지 메트로의 18일자 보도에 따르면 화제가 된 사진은 미국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인 레딧(Reddit)에 올라온 것으로 한 여성의 상반된 모습을 담고 있다. 해당 사진을 올린 사람은 자신이 사진 속 주인공이라고 밝힌 여성이었다. 이 여성에 따르면 사진의 왼쪽은 2014년 6월 11일 헤로인에 중독돼 있던 당시 찍은 것이며, 오른쪽은 재활치료 후 헤로인을 끊은 지 826일 만에 찍은 사진으로 알려졌다. 마약에 중독돼 있을 당시의 사진은 푸석한 낯빛과 피부 트러블, 심한 다크서클 등이 눈에 띈다. 매우 피곤해보일 뿐만 아니라 언뜻 보아도 건강상에 큰 문제가 있어 보인다. 푸석하고 숱이 없어보이는 헤어스타일도 눈에 띈다. 반면 마약을 끊은 지 826일, 즉 2년하고도 96일 만에 찍은 사진 속 얼굴은 깨끗한 피부와 생기 넘치는 표정을 띠고 있으며, 머리카락에는 윤기가 흐른다. 이 여성은 댓글을 통해 “2014년 당시 법을 어겨 경찰서에 드나들면서 딸의 양육권을 박탈당하기도 했다”면서 “딸은 내 세상의 전부였는데 이런 일이 발생한 뒤 깊은 절망감에 빠졌고 그 후 남자친구로부터 헤로인을 권유받아 마약을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8개월 넘는 시간 동안 마약을 끊기 위해 스스로 노력했지만 실패했고 결국 법원의 소개로 재활병원을 찾게 됐다”면서 “마약에 중독된 당시는 악몽을 꾸는 듯한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름은 공개하지 않은 채 24살의 여성이라고만 밝힌 그녀는 “누군가는 왼쪽 사진에 불편함을 느낄 수 있겠지만 내게는 충분한 가치가 있는 사진”이라면서 “나의 이 사진이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에 있다고 느끼는 마약 중독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적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10대 처조카 성폭행한 교회 목사…징역 10년형 선고

    10대 처조카 성폭행한 교회 목사…징역 10년형 선고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1부(부장 김병철)는 10대 처조카를 수년간 성폭행한 교회 목사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또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200시간과 신상정보 공개·고지 7년을 명령했다. 13일 뉴시스에 따르면 교회 목사 A씨는 지난 2007년 자신의 집에서 처조카 B양을 성추행하고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수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고모부인 피고인은 피해자를 양육하던 자로서 피해자를 보호해야 할 책임을 지고 있음에도 자신의 왜곡된 성적 욕망을 해소하기 위해 피해자를 간음하고 추행해 죄질이 극히 불량하고 반인륜적이다”고 판결 이유를 밝혔다. A목사는 B양에게 남자친구가 생기자 이성교제를 반대하면서 휴대전화를 뺏으려고 흉기로 위협한 혐의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슬기의 러브앤더시티] #2. 추석, “너 연애 안 하니?”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이슬기의 러브앤더시티] #2. 추석, “너 연애 안 하니?”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스무 살, 갓 상경한 꼬맹이는 십여 년 전 나온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로 연애를 배웠다. 드라마 속 ‘캐리’처럼 프라다 VIP가 된다거나, 마놀로 블라닉은 못 신고 살지만 뉴욕 맨하튼이나 서울이나 사람 사는 모양새가 별 반 다르지 않다는 것만은 알게 되었다. 서른 즈음에 쓰는 좌충우돌 여자 이야기, ‘러브 앤 더 시티’다. ‘미혼 남녀 10명 중 7명 이상이 가족의 잔소리 때문에 명절 귀향길을 꺼린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로 시작하는 기사가 이번 추석에도 어김없이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20·30대 미혼남녀 454명(남 223명, 여 23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74%가 가족의 잔소리 때문에 명절 귀향길이 꺼려진 적 있다고 답했단다. 남성은 경제력, 여성은 결혼에 대한 잔소리를 부담스러워했다고. “너 연애(결혼) 안 하니?”는 어렸을 적 듣던 “너 몇 살이니?”쯤으로 치부한다손 치더라도, 정말이지 이제는 백아연의 노래 가사처럼 “커플들이 부럽기는 해도 혼자인 게 외롭지는 않은” 단계에 온 것 같다. 습관처럼 빨리 결혼할 것을 권하는 부모님들, 친척들의 바람과는 달리. (근데 그렇게 빨리 결혼하라면서 명절날 수많은 부부들은 왜 그렇게들 싸우는 걸까.) ◆ 태연족의 범람…“혼자 있는 걸 싫어하는데, 혼자 있고 싶어” 소녀시대의 태연은 최근 어느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나는 성격이 좀 혼자...있는 걸 싫어하는데... 나도 같이 어울려 놀고 싶고 한데.... 혼자 있는 걸 싫어하는데 혼자 있고 싶어!” 언뜻 읽어서는 속내를 알 수 없는 이 말을 기똥차게 알아듣고(!) 수많은 누리꾼들이 ‘ㅇㄱㄹㅇ (이거 레알 반박 불가)’, ‘완전 공감ㅋㅋㅋㅋㅋㅋ’ 등으로 화답했다. ‘다른 이들과 있는 게 재밌고, 또 재밌다는 걸 알고 있는데 또 혼자 있는 게 너무 좋다’는 그런 말쯤으로 해석 가능하겠다. 그러한 ‘태연족’ 중 하나인 나도 그 말을 십분 이해할 수 있다. 그걸 연애로 등치시켜 얘기하자면 솔로 기간이 1년여를 넘기고 있는 내게 누군가 “왜 연애를 안 하냐?”고 물으면 “안 하는 게 아니라 못 하는 겁니다”라고 할 수 있지만, “외롭지 않니?”라고 묻는다면 “외롭진 않다”라고 단호하게 말할 수 있다. 실제로 연락을 잘 안 하는 연애를 지향하는 나는 연애인일 때의 삶과 비연애인일 때의 삶이 별반 차이가 없고, 그래서 ‘그’의 부재를 못 느낄 때가 많기 때문. 단, 연애를 하고 싶은 순간은 아주 소소할 때 온다. 집으로 퇴근하는 길에 바라본 저녁놀이 너무 예뻐서 사진을 찍었는데, 그걸 딱히 보낼 데가 없을 때. 솔로의 이런 고충을 토로했더니 폭발하는 걸크러시의 소유자, 걸슬러시포도맛(30·女·이하 걸슬러시)은 “우리 단톡방에 올려~” 했다. 하긴 그랬다. 단체 카톡방에 ‘하늘이 예쁘다’며 사진을 올리고, 반응이 없으면 “놀라울 만큼 그 누구도 관심을 주지 않았다”는 짤 하나 띄우면 그만이다. 바라는 게 많지 않으니 실망할 것도 없는 유용한 단톡방. 나와 비슷한 처지의 걸슬러시는 ‘바로 그 지점이 내가 태연족인 이유’라고 말했다. “커플이 되면 심심하고 외로울 때 상대방이 귀찮아도 달려 와준다는 믿음, 리액션해준다는 믿음이 있잖아~”라고 운을 띄운 걸슬러시는 “예를 들어 내가 예쁜 사진을 찍어서 남친한테 보냈는데 남친 반응이 시원찮으면 싸움되는 거야”라고 말했다. 책임 소재가 없는 단톡방과는 달리 피차 커플이라는 관계는 피곤하다는 거다. “‘널 믿었던 것만큼 난 네 리액션도 믿었기에 없으면 싸우자~♪’가 되는 거야.” 단톡방이 ‘초토화’ 됐다. 노력을 해서 만드는 관계가 부담스럽기는 김풀죽(29·女)도 마찬가지다. 불과 몇 주 전까지 남친이 있었던 풀죽은 “어쩌다 쉬는 시간이 생기면 친구들이랑 만나서 놀 궁리부터 하게 되는데 어느 순간 이렇게 애틋하지 않은데 굳이 남자친구다! 라는 이름으로 얽매일 필요가 있나 싶은 거야”라고 말했다. “근데 사람이 자꾸 보고 시간도 공유하고 추억도 쌓고 그래야 감정이 커지는 건데 그게 아니니까 관계가 오래가지 않는다”며 ‘악순환의 지속’이라고 지적했다. ◆ 연애를 하고, 때론 결혼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혼자 있고 싶다’ 태연족에는 연애인도, 유부남녀도 예외가 없다. 연하의 여친과 목하 열애 중인 이현(30·가명·男)은 “여자친구에게는 잔다고 말하고는 SNS를 하거나 밤 산책을 할 때가 있다”면서 “연락이 귀찮은 것은 아니지만, 혼자만의 시간을 확보하려는 방책”이라고 말했다. 이현은 “별 것을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냥 다른 사람과 감정 교류가 없는, 다른 사람을 신경쓰지 않는 시간이 필요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결혼 3년차 아놀드(35·男)도 마찬가지다. 연애 시절 여자친구를 월화수목금토일 만났다는 아놀드는 지금은 그 여자친구와 월화수목금토일 같이 살고 있다. “딱히 다른 걸 하고 싶은 건 아니다”라면서도 아놀드는 조목조목, 혼자서 하고 싶은 것을 털어놨다. “집에서 야구를 잘 못 봐. (왜?) 그냥 혼자 딴 거 보는 게 싫대. 화장실 가서 봐도 야구 보지 말고 빨리 나오래. 그래서 설거지하면서 폰으로 봐…” 그의 말이 단톡방에서 아련하게 울려 퍼졌다. ◆ 각종 단톡방이 오늘도 흥성거리는 이유, 명절에도 아마… 사실 추석은 관계에서 오는 피로도의 총집합이다. 회사에서 며칠 해방되나 했더니 이건 뭐 도처에 “너 결혼은 언제 하냐?”며 내 사생활에 불쑥불쑥 끼어드는 친척들이 도사리고 있다. 남친·여친이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그럴 때 또 우리는 같은 고민을 하는 이들이 버글거리는 단톡방으로 기어들 것이다. “모해?”를 날리고 낄낄거리다 드립이 뜸해질 때쯤 되면 “놀라울 만큼 그 누구도 관심을 주지 않았다”를 띄우겠지.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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