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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남성들,일보다 가정 중시

    ◎“사회활동 더이상 남성의 상징 아니다”/좋은 아버지·남편되려 고위직 사임도 미국 굴지의 영화제작사인 파라마운트의 회장 브랜든 타티코프씨(42)가 교통사고로 심하게 다친 그의 딸과 시간을 보내기위해 최근 사임했다. 할리우드의 최고 경영인의 한 사람이 자신의 사회적 출세보다 가정을 우선으로 생각하여 회장직을 미련없이 버린것은 직장생활과 사생활에 대한 미국남성들의 관점이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아주 좋은 예다. 고위 관리나 고위 경영진이 가족과 관련된 문제로 사임한다는것은 한때 상상할수 조차 없었으나 지금은 미국에서 자주 볼수 있는 일이다.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금융기업의 하나인 피델리티 마젤란 기금의 전회장 피터 린치씨 역시 가족과 더많은 시간을 보내기위해 지난 90년 46세의 나이로 13년동안 지켜왔던 회장직을 그만두었다.게다가 그의 후임자 모리스 스미스씨는 단지 2년동안 재직하다 사임하고 가족과 함께 이스라엘로 옮겨가 버렸다.또한 뉴욕시 경찰국장 리 브라운씨는 병든 부인을 돌보기위해 올해초 갑자기 사표를 냈다. 이같이 아버지와 남편의 역할을 보다 적극으로 하려는 남성들의 자세는 비단 고소득자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모든 계층의 직장 남성들에 확산되고 있다.최근의 조사로는 미국의 남성들이 자신의 시간을 몽땅 일에 바쳐야 하는 직장을 기피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일례로 미국의 듀퐁사가 지난 91년에 실시한 내부조사에서 남자직원의 56%가 융통성있는 작업 스케줄을 선호하고 있으며 40%는 보다 융통성있는 일자리로 옮겨갈 것을 생각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또 미국전신전화회사(ATT)에서는 현재 가족을 위해 휴가를 택하는 직원의 50명당 한명이 남자직원들로 알려졌다.10년전에는 이 비율이 1백대 1이었다. 남성의 역할은 돈을 벌어오는 것이고 여성은 집안일이나 돌보는 것이라는 종래의 생각에 변화가 온것은 최근 맞벌이 가정과 편부모 가정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그결과 많은 사람들은 사회적 활동이 남성의 상징이라거나 남성의 신성한 역할이라고 생각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다.
  • 성차별논란 「여행원제」 사라진다(경제화제)

    ◎제일 등 15개은,새달부터 단일호봉제 도입/승진·임금 등서 남행원과 같은 대우/8만명 혜택… 당직·지방근무 새 부담 은행을 찾는 고객의 이미지를 좌우해온 여행원들에 대한 임금및 승진상의 차별이 오는 10월1일부터 사라진다. 은행의 「꽃」으로 꼽히던 여행원이 남자직원과 같은 대우를 받게된 것이다. 제일은행(은행장 박기진)은 금융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내달부터 은행의 역사와 궤를 같이해온 여행원제도를 폐지,남자행원과 같이 단일호봉제를 적용하는 내용의 혁신적인 인사제도를 도입키로 노사가 합의했다. 또 조흥은행을 비롯한 나머지 6대 시중은행등 15개 은행들도 내달 이를 시행할 예정이다. 여행원제도의 폐지는 각부문의 남녀평등 확산추세와 함께 남녀고용평등법에 따른 것이기는 하나 제일은행이 선뜻 받아들임으로써 국내 노동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이른바 신인사제도로 불리는 여행원제 폐지는 그동안의 성차별을 없애 고졸여직원의 모집과 채용,승진은 물론 임금에 있어서도 고졸 남자행원과 똑같은 대우를 해주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여행원들은 고졸남자행원과 달리 「여행원」이란 별도의 인사제도 아래 차별대우를 받아왔다.예컨대 하는 일이 창구근무등 단순반복적인게 대부분이었고 호봉승급액에서 7천원,수당지급에서 1만5천원 가량 고졸출신 남자행원보다 적게 받았다.또 5년이 지나면 전직고사를 거쳐 행원과 마찬가지로 대리등으로 승진할수 있으나 기회가 적어 현재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른 이가 시중은행의 지점장급 또는 부장이다. 현재 전국 29개 은행에서 근무하는 여행원 수는 8만여명을 헤아리며 5대시중은행의 여행원비율은 22∼30%수준이다. 고졸출신 여행원들은 그동안 다른 직장에 비해서는 업무면이나 보수에서 좋은 편에 속했다.그래서 고졸출신의 여성에게는 은행원이 부러운 자리였으며 흔히 배우자를 선택하는데 있어 이점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급여체계에 있어 1∼18호봉으로 구분되는 여행원의 보수를 보면 고졸입행 첫해인 1호봉의 경우 보너스와 수당등을 합친 연봉이 7백60만원이며 5호봉은 8백20만원,10호봉은 1천1백만원이다. 여행원은 이밖에 매달생리휴가로 하루,출산시 휴가 70일을 합쳐 최장 1년까지 휴직할수 있는 혜택을 누려왔다.이 때문에 한번 은행에 들어온 여행원의 경우 과거와 달리 결혼후에도 좀처럼 퇴직하지 않아 여상고출신 후배들의 취업을 가로막고 있는 실정이다. 제일은행의 경우 지난 88년 25%였던 여행원의 기혼자비율이 현재는 40%에 이르고 있다. 실례로 상고 재학생들이 편지를 통해 『언니들이 과거와 달리 결혼후에도 은행을 떠나지 않아 후배들이 진출할 수있는 길이 좁아지고 있다』는 웃지못할 하소연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은행들은 지난 88년을 기점으로 전산망의 보급확대에 따라 기존 상고출신위주의 고졸여행원 채용에서 벗어나 이제는 인문계 졸업생도 절반가량 채용하고 있다. 이번 여행원제 폐지로 고졸출신 여직원들은 남녀평등의 실현으로 만족도를 더 느끼는 외에 채용에서부터 승급및 호봉인상에까지 남자행원과 같은 혜택을 누리고 승진도 능력에 따라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길이 트였다.특히 연봉인상액은 4만∼1백12만원에 이른다.반면 앞으로는 은행의 마스코트에서 벗어나 당직은 물론 지방순환 근무에서 예외일 수 없으며 능력에 따른 보직에 대해 불만표출을 할수 없게 됐다.승진시 남자행원들과 똑같이 경쟁해야 하는 부담도 떠안게 됐다. 제일은행은 여행원제도의 폐지로 연간 13억원의 추가부담을 안게됐으며 다른 은행들도 연인건비의 1%수준인 20억원 안팎의 비용이 더 들게 됐다.
  • 신길동서도 집단생활/「세모」 직원들/외부인 출입도 통제

    「오대양사건」과의 관련여부로 주목되고 있는 주식회사 세모의 직원들가운데 상당수가 서울 대구등지의 곳곳에서 집단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일반인들과는 다른 특이한 종교적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이들은 이미 밝혀진 서울 강남구 역삼동말고도 서초구 염곡동에 「세모부락」을 형성하고 있으며 영등포구 신길동에 「여숙사」와 함께 4채의 한옥을 소유,집단생활을 하고 있음이 24일 확인됐다. 염곡동의 경우 유사장 명의의 집 2채를 중심으로 반지름 2백여m안에 가옥7채와 토지를 관련인사들의 명의로 소유,직원들이 집단적으로 기거하게 하고 있다. 염곡동97의19와 97의20 유사장의 집에는 주민등록상 유씨의 여동생(32)부부등 6명이 사는 것으로 돼있다. 신길1동456의27 2층양옥인 「여숙사」에는 한강유람선등 세모 계열사의 여직원 1백여명이 가능한한 외부와 접촉을 피하며 집단생활을 하고 있다. 이 주택은 창문틀에 쇠창살이 쳐져있는 것은 물론 울타리도 철조망으로 드리워져 있고 외부인의 출입은 「금남의 집」이라는 이유로 일체 통제되고 있다. 주민등록표에 이 「여숙사」의 세대주는 현재 사감이며 세모직원인 이모씨(40·여)로 돼있고 동거인은 실제 거주자보다 훨씬 적은 41명으로 기록돼있다. 「여숙사」이웃 반지름 1백여m 안에는 세모소유로 돼있는 4채의 한옥이 있고 이곳에는 세모의 남자직원들이 한 집에 몇가구씩 모여 살고 있다.
  • 안수기도 받다 20대 처녀 숨져

    21일 상오6시쯤 서울 노원구 월계3동 319의4 최북현씨(63·여)의 셋째딸 유미선양(21)이 안방에서 동네 Y교회 집사인 최귀임씨(48) 등 신도 3명으로부터 안수기도를 받은 뒤 숨졌다. 유양은 지난해 5월 골프장 캐디로 일하다 남자직원의 유혹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해고당한뒤 정신질환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나 차도가 없자 지난 15일부터 최씨 등에게 안수기도를 받아왔으며 이날도 20일 하오11시30분쯤부터 21일 상오4시30분쯤까지 온몸을 광목천으로 묶인채 손바닥으로 온몸을 내리치는 등의 치료를 받은뒤 숨졌다.
  • 농협에 3인조 공기총 강도

    ◎공포쏘고 직원 감금… 2천만원 털어가/대낮 경남 사천서… 1명은 검거 【사천=이정규기자】 18일 하오3시20분쯤 경남 사천군 곤명면 곤명리 곤명단위농협(조합장 한순조·61)에 오윤조(24·대구시 동구 신암1동 637의33)·윤혁(30·대구)·강철씨(31·대구) 등 3명이 공기총 2정과 칼을 들고 침입,공포 3발을 쏴 직원들과 고객들을 위협한 후 현금 2천3백만원을 털어 달아나다 오씨는 검거되고 윤씨 등 2명은 그대로 달아났다. 오씨 등은 이날 흰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객장에 들어서면서 공포 3발을 쏘고 강신훈상무(52) 등 남자직원 3명과 여자직원 3명 등 7명을 숙직실에 감금하고 고객 5명을 엎드리게 한 뒤 창구에 있던 현금을 털어 달아났다. 이들이 쏜 공기총 탄환이 튀면서 고객 정재영씨(62) 등 2명이 다리 등에 상처를 입었다. 이들은 범행 후 자신들이 타고와 농협앞에 세워 놓았던 대구7 모4508호 회색 그레이스 승합차에 윤씨 등 2명이 타고 하동방면으로 달아났으며 오씨는 범행현장에서 2㎞쯤 떨어진 곤명면 송림리 야산에 숨어있다 출동한 경찰에 검거됐다.
  • 교보의 보험모집인 이정숙씨(초대석)

    ◎“생활인의 꿈을 가꾸는데 큰 보람”/“노력한 만큼 대가… 성취욕이 밑천이죠”/약관 상세히 설명,고객피해 없게 최선 대학을 갓 졸업한 여성이 보험모집인을 한다면 다소 낯설게 느껴지는게 현실이다. 그러나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이 직업에 뛰어든 이정숙씨(26)는 남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 대한교육보험 수도권 직장단체영업국의 무악지부에 근무하는 이씨는 아직 경력1년여의 풋내기에 불과하지만 일에 대한 집념과 애착은 대단하다. 이씨가 보험사의 영업을 좌우하는 개미군단에 뛰어든 것은 지난해 9월. 서울에서 나고 자란 이씨는 H대학 가정학과를 졸업한뒤 취업난 속에서 고심끝에 모집인으로서의 첫발을 내디뎠다. 흔히들 「억척스런 아줌마」「외판원」으로만 알고 있는 주위의 따가운 눈총에 망설여지기도 했다. 심지어 집안에서까지 반대를 할 때는 앞이 캄캄했으나 『1년만 지켜봐 달라』며 가까스로 고비를 넘겼다. 이씨는 이제 자신만만하다. 자신감을 갖고 일하다보니 나날이 자신의 발전을 느낄 수 있고 또 노력한 만큼 수입이 쑥쑥늘어나는 것 또한 여간 기분좋은 일이 아니다. 지금 이씨는 S유통·D석유·M고 등을 드나들며 한달에 7∼10건 정도의 보험계약실적을 올려 대략 70만원을 손에 쥔다. 흔히 베테랑이 되려면 20번은 혼자 울어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정설이다. 이씨 역시 첫눈물의 감격을 잊지 못한다. 지난 1월 3개월만에 D석유에서 처음으로 계약을 따냈을 때 그 기쁨과 감격으로 어떻게 회사로 돌아왔는지 모를 지경이었고 또 자신이 그토록 예뻐보일 수가 없었단다. 반면 걸음을 떼 놓을 무렵 친한 친구가 『얼마나 어려우면 대학까지 나와 보험모집인을 하겠느냐』는 말에 설움이 복받쳤으며 건물입구에서 출입이 막힐 때는 세상이 야속하기도 했다. 이럴수록 이씨는 눈물을 곱씹으며 자신을 달랬다. 사실 모집인의 경우 이른바 「얼굴장사」라 1년에 10명을 뽑으면 2명정도가 남을 만큼 고달픈 직종이다. 이씨는 『사람을 오래 만나다보니 외모를 보고 성격과 고향까지 맞힐 수 있게 됐다』면서 미혼여성으로 주고객인 남자들의 세계에 접할 수 있는 것도 새로운 경험이라고털어놨다. 또 20대 남자의 경우 노후생활에 대비한 연금보험과 교육보험,30대는 특히 암보험에,40·50대는 자녀결혼·집늘리기에 필요한 저축성 상품에 많이 가입하는 세대별 특징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모든 계약이 쉽사리 이루어진 것은 없고 구구절절한 사연 끝에 따낸 것들이라고. 마르고 금테안경을 쓴 30대초반의 직장인이 가장 접근하기가 까다롭다고 한다. 이제 이씨는 여직원에서 남자직원으로,밑에서부터 위로 사람을 만나되 계약은 위로부터 아래로 맺어야 된다는 나름대로의 노하우를 터득하게 됐다. 현재 생명보험사의 모집인 23만여명 거의가 여성들이며 이중 대졸 이상은 불과 4%에 지나지 않는다. 이씨는 모집인의 역할이 단순한 계약체결에서 벗어나 고객의 가정 및 직장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주고 보험의 참뜻을 알리는 「설계사」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당초 이길을 가고자 했던 시한을 10년 이상으로 늘려 잡고 자신을 이해해주는 성실한 남자를 만나면 결혼후에도 계속 할 생각이다. 모집인에 대한 좋지 않은 이미지를 씻기 위해 나름대로 보험가입 권유시 계약자에게 약관상의 불리함을 설명하고 중도해약시 원금을 제대로 찾지 못하는 보험의 특성을 널리 알려 나가겠다고. 『성취욕구만 있다면 충분한 보수와 날마다 신선한 자극이 주어지는 보험모집인이야말로 최상의 직업』이라며 활짝 웃었다.
  • 상공부 수출1과 송경자씨(월요초대석)

    ◎“집계업무 27년”… 수출한국의 산 증인/수출입실적 매일작성… “부내 큰언니”로/1억불·1백억불 수출순간 못 잊어 상공부 사람들은 그녀를 「송언니」라고 부른다. 여직원들은 물론이고 박필수장관을 비롯한 상공부의 모든 남자직원들도 그녀를 마주할때는 「송언니」라는 호칭이 자연스럽게 튀어나온다. 수출업계에서도 그녀를 아는 사람이 상당히 많다. 사무실에서 그녀가 없으면 어떤 자료도 쉽게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상공부 수출업무의 산 증인이다. 지난 63년 상공부에 들어온 이래 만 27년동안 오로지 수출집계 업무만을 담당해 왔기 때문이다. 『60,70년대 수출입국의 기치아래 온 나라가 너도 나도 밤도 낮도 없이 수출드라이브에 매달릴때 노상 야근만 하다보니 부모님들이 상공부로 찾아와서 그만두라고 성화였습니다. 그러나 맡은 일이 중요하다보니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벌써 3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군요…』 상공부 상역국 수출1과에 근무하는 송경자씨(48). 서울 여상과 동덕여자초급대를 졸업하고 지난 63년 3월 당시 행정서기보(지금의 9급) 공채시험을 통해 상공부에 들어왔다. 당시 초임 사무관들이 홍성좌 현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김기배 현 민자당의원 등이었다. 그러니까 연륜으로 따지면 그녀는 차관보급에 해당하는 부내 터줏대감인 셈이다. 처음으로 맡은 일이 수출집계. 수출과의 고용직 여직원 7명과 함께 주판을 놓으며 매일매일의 수출입실적을 집계해서 「일일수출속보」를 만드는 것이 주된 일과였다. 지금은 전산화가 이루어져 컴퓨터 키보드를 두드리면서 일을 하고 있으나 그때까지만 해도 수출입 집계는 모두 손(수)작업으로 했다. 수출업체들이 상품을 선적한 뒤 은행에 제출한 입금증을 받아다가 이를 대상국가별,품목별로 재분류하느라면 낮과 밤이 쉽게 뒤바뀌곤 했다. 『제일 보람을 느꼈던 일은 우리나라의 수출이 1억달러(64년),10억달러(70년),1백억달러(77년)를 달성하던 순간이었어요. 그때마다 손때묻은 주판알을 만지며 환호성을 질렀으니까요』 상공부에 들어온지 1년만에 행정서기(8급)로 승진한 이래 현재는 행정주사로 사무관대우에 올라있다.올들어 지난 9월에는 상공부내에서 손꼽을 만한 「필수실무요원」에 임명됐다. 필수실무요원이란 문자그대로 꼭 필요한 사람으로서 종전의 준사무관을 말한다. 이날 「송언니」는 저녁 귀가길 통근버스에서 감격을 억누르지 못하고 소리없이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부모님의 퇴직종용에 직장을 옮겨볼까 하고 인천교대를 다니며 국민학교 정교사자격증을 따냈고 바쁜 근무시간을 틈내 늦은 밤에 성균관대 무역대학원의 1년 코스 연구과정에 다녔던 일. 경기도 광주군 동부읍 진천리에 있는 시댁과 과천 상공부청사와의 거리가 너무 멀어 통근차를 놓치는 날이면 시내버스를 서너차례나 번갈아 타고 출근하느라 고생했던 기억등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송언니」는 건축업을 하는 한기문씨(48)와의 사이에 아들만 셋을 내리 두었다. 맏아들은 대입재수중이며 나머지는 국교 6년,3년생이다. 투박한 단발머리차림의 「송언니」는 1년내내 흰색 블라우스와 검은색 치마를 입고 화장기 없는 얼굴에 매니큐어도 하지 않는다. 올가을 들어서는 얼굴이 매우 쓸쓸해 보인다. 수출부진이 계속되는 바람에 컴퓨터단말기앞에 앉게 되면 먼저 걱정이 앞서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러나 그녀는 수출한국의 미래가 어둡지만은 않다고 장담한다. 『1천억달러 수출시대가 곧 올 것으로 믿어요. 그때까지는 상공부에 머물렵니다』
  • “증시 공황 아니냐”허탈/“마의 목요일”… 객장 이모저모

    ◎시위대 닥칠라”증권사 셔터내리고 영업/전광판은 온통 녹색뿐… “큰일났다”한숨만/서툰 기금조성안에 장외불안이 하락 부채질 ○…26일의 주가 대폭락은 「경악」바로 그것이었다. 종합주가지수는 매몰찬 폭풍앞에 놓인 연약한 꽃잎처럼 우수수 떨어져나갔다. 후장들어 지수의 하락 속도는 낙화 정도가 아니라 그저 허공에서 떨어뜨린 돌멩이의 낙하였다. 주가시세 걱정에 전전 긍긍하다 잠든 주식투자자들의 악몽에서나 일어날 급전직하의 형상이었다. 꿈이라면 식은땀과 함께 가위눌린 채 깨어나기 마련이지만 화창한 봄날에 일어난 엄청난 현실이었다. 초시계처럼 지수 숫자가 금방금방 변하기만 하는 무정한 전광판을 멍하니 응시하던 객장 투자자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저 망할놈의 전광판을 꺼버리라」고 소리소리를 질렀다. 이들은 우르르 몰려다니며 증권사 지점마다 전광판끄기를 명령했다. 지점들은 사람들이 요구하기 전에 녹색(하락표시) 천지인 전광판 스위치를 내렸으며 셔터까지 내린채 뒷문출입으로 전화주문만 받기도 했다. 창구에는여자들만 남아있고 격앙된 투자자들의 시비 표적이 되기 쉬운 남자직원들은 거의 모조리 몸을 피했다. 물리적으로는 큰 마찰은 없었으나 이날 객장 투자자들은 어느때보다도 공황 심리에 몰린 군중의 양태를 드러냈다. 주가가 저 지경으로 실성한 마당에 이판사판이라고 성질이 받친 사람들도 꽤 됐다. 증권거래소는 이날 올들어 처음으로 시위 투자자들을 맞았는데 사람들도 1백명이 채 안되고 큰일은 없었지만 거래소가 주식시장의 상징이듯 이곳에 삼삼오오 떼지어 찾아와 말없이 서있는 사람들은 투자자의 가눌 길 없는 불안과 허탈감을 웅변해줬다. ○…증권사 창구는 이날 영업다운 영업을 하지 못했는데 투자자들의 모습이 어른거린 탓도 있겠으나 직원들 자신들조차 이런날 영업을 한다는게 몹쓸 짓처럼 생각된다는 것이다. 일할 마음이 내키기는 커녕 맥이 탁 풀리고 만다는 말이었다. 이들 중에는 주가대폭락이 투자자에 끼칠 공황심리의 만연도 문제지만 대폭락이 계속 될 경우 불가피해질 경제 전반의 공황 상태가 눈앞에 아른거려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는 사람도 있다. 주가동향분석을 담당하는 직원들은 「큰일났다」 「괴롭다」는 말만 연발하는 실정인데 전날의 증권업협회와 증권감독원거래소의 증시부양조치를 『서툴고 섣불렀다』고 매도하는 목소리가 컸다. 협회가 증권사공동출자로 2조원의 증시안정기금을 맘먹고 조성한다는 결의를 했다지만 투자자들은 『속히 빤히 들여다보이는 말을 하고 있다』는 반응이라는것. 증권사 모두가 자금난 때문에 두손이 묶여 쩔쩔매는 판국인데 어디서 그돈을 염출하겠느냐며 믿지를 않는다고. 또 협회의 기금안은 무엇보다 증권사의 자율성 및 자구책이란 좋은 명목을 내걸고 있으나 허울뿐이고 돈줄을 쥔 정부가 기금조성에서 그림자도 비치지 않는 것이 투자자를 실망으로 몰고갔다. 기금의 조성 계획에서도 증시가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고 앞에서는 우는 소리를 하면서도 돈마련 일정을 보면 한달뒤의 일로 미룬데다 그것도 고작 5천원이라는 불평이 대단하다. ○…협회의 기금은 어떻다해도 당국의 대용증권 대납비율 변경조치는 「타이밍 감각」이 제로로써 증시부양이 아니라 증시붕괴를 위한 「멍청한 짓」이라고 일갈하는 증시관계자가 많다. 대납제도 변경은 그동안 증권사나 투자자들이 시장개선 사항으로 줄기차게 요구해 온것은 사실이나 협회의 기금안과는 시차를 두어 실시해야 마땅하다는 분석. 상품주식을 팔수도 없고 그렇다고 소유부동산을 처분할 리 없는 증권사가 기금에 출자하기 위해선 미수매물을 반대매매시켜 돈을 모으는 수 밖에 없다. 미수금이 걸린 투자자들은 서둘러 매도에 나설 수 밖에 없게 됐다. 엎친 데 덮친격으로 대납비율 변경으로 외상거래가 어려워져 그나마 장을 지킨 가수요가 사라져 매수세의 격감이 필연적이었다. 협회와 당국 양쪽으로부터 매도로 몰리게끔 협공당한 미수물량은 1조1천억원에 가까운 사상최대치이며 반대로 이를 소화해낼 고객예탁금은 1조3천억원 밖에 안돼 쏟아지는 「팔자」를 제대로 받아낼리 만무해 지수 대폭락은 당연한 귀결이라는 것이다. ○…액수는 그런대로 모양을 갖췄지만 암만봐도 숫자놀음일 것같은 기금조성에 투매가 속출한 이날 노사분규와 KBS사태등 정치ㆍ사회적 불안요인이 매도세를 한층 부풀리고 말았다. 이날의 투매는 증시 앞길에 대한 비관적 판단이 장을 휩쓸면서 나타난 것이나 우리사회전반에 스며들고 있는 「기둥뿌리가 어쩐지 흔들리고 있는 것 같다」는 불안감의 표출로도 볼 수 있다. 증시내적으로 보아서 이날 투매로 나선 미수물량은 최소한 6천억원 선까지 소화되어야 조금 장이 안정을 되찾는다는 분석이다. 투자자들의 구호인 「폐장,아니면 대통령의 회생책발표」가 무리한 주문이더라도 투자심리를 쓰다듬어줄 방안이 강구되지 않으면 투매는 계속될 전망이다. 어느 증권사는 7백선을 1차 저지선,6백70선을 2차 저지선으로 제시하고 있다. ○…봄기운이 난만하기만한 목요일 증시에서 터지고만 대폭락 「불랙」파동은 하루로 그친다기 보다는 당분간 계속 몰아칠 성격의 것으로 이에따라 기업들의 자금조달은 더욱 어려워질 예상이다.〈김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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