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남자아이
    2025-12-12
    검색기록 지우기
  • 비밀번호
    2025-12-12
    검색기록 지우기
  • 국조특위
    2025-12-12
    검색기록 지우기
  • 스트리밍
    2025-12-12
    검색기록 지우기
  • 부동산대책
    2025-12-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76
  • 수영장에 빠진 5살 난 아이, 아무도 몰랐다

    수영장에 빠진 5살 난 아이, 아무도 몰랐다

    핀란드 수도 헬싱키의 한 수영장에서 5살 남자아이가 익사할 뻔한 사고가 발생했다. 나인뉴스와 미러 등 외신들은 최근 한 남자아이가 수영장에서 허우적거리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소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남자아이가 물속에서 손발을 휘저으며 버둥거린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사고를 전혀 눈치 채지 못한 듯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지나친다. 그렇게 한참을 버둥대던 아이는 힘이 빠지면서 서서히 물 위로 떠오른다. 이 상황에도 아이의 위기에 대해서는 아무도 인지하지 못한다. 다행히 한 여성이 아이의 상태를 확인하고 급히 물 밖으로 안고 나온다. 외신에 따르면 병원으로 옮겨진 아이는 기적적으로 의식을 회복했으며, 사고 당시 아이 엄마는 사우나를 갔다고 전해졌다. 이 사고에 대해 법원은 아이 엄마에게 집행유예 4개월과 벌금 2200달러를 선고했다. 사진 영상=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미국서 유아 오발사고…2살 남아, 장전된 총으로 7살 사촌누나 쏴

    미국서 유아 오발사고…2살 남아, 장전된 총으로 7살 사촌누나 쏴

    미국에서 두 살배기 어린아이가 7살 사촌 누나를 총으로 쏘는 오발사고가 발생했다. 미국 일간 USA 투데이는 6일(현지시간) 오후 12시 30분쯤 미국 태네시주 내슈빌 다운타운 한 아파트에서 2살 남자아이가 장전된 총을 만지다 함께 놀던 7세 여사촌 하모니 워필드를 향해 오발사고를 냈다고 보도했다.총에 맞은 워필드는 병원으로 옮겨졌고 수술을 받던 중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메트로 내슈빌 경찰국 관계자는 “당시 사고 현장에서는 아이들만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2살 난 아이가 어떻게 총을 갖게 됐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어린아이들이 부모의 총을 갖고 놀다가 오발사고를 내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15년 10월에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록힐에서 차량 조수석 뒤쪽 주머니에 들어있던 권총을 2살 남자아이가 발견하고 실수로 격발해 옆에 있던 할머니가 크게 다쳤고, 같은 해 8월에는 앨라배마 주 버밍햄 교외의 한 아파트에서 2살 아들의 오발 사고로 31세 남성이 사망했다. 매체는 유아 오발사고의 원인으로 부모의 총기류 관리소홀도 있지만, 총기 자체에도 문제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현재 총기회사들은 방아쇠를 당기는데 필요한 힘을 최소 5파운드(2.3㎏) 이상 되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구식 총기의 경우, 이 절반의 힘으로도 방아쇠를 당길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일부 여성용 소총은 2살짜리 유아도 충분히 쥘 수 있으며 방아쇠를 당기는 데 필요한 힘이 일반 권총보다 훨씬 적게 든다는 설명이다. 워싱턴주 스포케인의 총포상 대표는 “어린아이들도 얼마든지 오발사고를 낼 수 있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총기류를 만지지 못하도록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참을성 없는 아들, 원인은 남성호르몬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참을성 없는 아들, 원인은 남성호르몬

    아이들을 키워 봤거나 키우는 부모들 누구나 공감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아들 키우기가 딸 키우기보다 훨씬 어렵다’는 겁니다. 사춘기를 겪기 전 아이들을 보면 여자아이의 행동은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하지만 남자아이는 그야말로 예측불가입니다. 사람 많은 장소에서 갑자기 부모 손을 뿌리치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남자아이 때문에 진땀 빼는 사람들을 보면 ‘남의 일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농도 높을수록 즉각보상 원해 흔히 여성이 남성보다 감성적으로 즉흥적인 판단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의사결정 과정에서 합리성보다 순간 판단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고 독단적이며 타인과 협력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칼텍), 펜실베이니아대 와튼경영대학원, ZRT임상연구소, 캐나다 웨스턴대 공동연구진이 지난달 행동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심리과학’에 발표한 논문에서 나온 겁니다. 남성의 테스토스테론 분비량은 20대 초반까지 서서히 증가해 20대 초·중반에 최고치를 찍고 조금씩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0대 청소년기에는 테스토스테론이 인지능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독일 막스플랑크 인간발달 연구소와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UC버클리) 공동연구팀은 10~14세 남자아이들 72명을 대상으로 체내 테스토스테론 농도와 충동적이고 위험한 행동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하는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정신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정신신경 내분비학’ 최신호에 발표한 이 논문을 보면 실험에 참가한 청소년 75% 이상이 즉각적인 보상을 원했으며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높을수록 즉각적이고 충동적 선택을 하는 경향이 컸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청소년들의 테스토스테론 농도를 측정한 뒤 ‘보상’과 관련된 80개 문항이 담긴 충동성 시험을 했습니다. 두 가지 결정 중 하나를 선택하면 일정 금액을 보상받는데, 기다림이 필요한 결정을 할 때 받는 보상이 즉각 결정에 따르는 보상보다 크다고 설정했습니다. 시험 결과 청소년 4명 중 3명이 즉각 결정을 했고 테스토스테론이 과다할수록 충동 선택을 했습니다. 이런 참을성 없이 불합리한 선택을 한 것은 테스토스테론이 보상을 담당하는 뇌의 ‘선조체’ 부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기존 연구들에서는 청소년의 충동성과 즉흥성을 설명할 때 뇌의 성장 측면만 봤지만 이번 연구 결과는 호르몬의 영향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단기보상심리 이용한 교육 필요” 이런 연구 결과를 볼 때마다 생각나는 것이 일부 극성 학부모들입니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를 ‘아이를 차분하게 만들어 공부 잘하게 해 주는 약’으로 생각하고 처방받으려 정신과를 찾기도 하는 그들입니다. 이번 연구 결과를 보고 테스토스테론을 억제하면 충동성이 낮아져 ‘똑똑한 선택’을 하지 않을까라는 어처구니없는 생각을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우려가 생기기도 합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코리나 라우베 막스플랑크연구소 박사도 그런 걱정을 했던 걸까요. 그는 “충동성이란 단어가 좋지 않은 의미로 이해되기도 하지만 청소년의 충동성은 성장 과정에서 나타나는 건강한 발달의 한 부분”이라면서 “10대들을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게 해 주는 긍정적 면이 있다”고 합니다. 청소년들의 긍정적 행동을 유발시키기 위해서는 장기적 보상보다는 단기적 보상심리를 자극하는 방법이 필요하다는 게 그가 강조하는 점입니다. edmondy@seoul.co.kr
  • 샴푸 등 화학물질에 노출된 여아, 뇌 발달 악영향

    샴푸 등 화학물질에 노출된 여아, 뇌 발달 악영향

    어릴 때부터 샴푸나 장난감 속 특정 화학물질에 노출됐던 여자아이들은 갑상샘(갑상선) 호르몬이 낮아 두뇌의 정신적 발달에 나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미국 컬럼비아대 연구진이 만 3세 유아들을 대상으로, 프탈레이트(phthalates) 류의 화학물질에 관한 노출과 갑상샘 기능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해 위와 같은 결론을 내렸다. 연구진은 미 컬럼비아 아동환경건강센터(CCCEH)가 진행하고 있는 ‘어머니와 신생아 연구’(Mothers and Newborns Study)에 등록된 만 3세 아동 229명의 소변 표본을 채취해 프탈레이트 5종과 갑상샘 호르몬 2종을 측정했다. 분석 결과, 갑상선 호르몬인 ‘유리 티록신’(FT4·free thyroxine)의 수치가 더 낮은 여자아이들은 프탈레이트 4종의 농도가 더 높았다. 바꿔 말하면 이는 이런 프탈레이트에 더 많이 노출된 여아들은 갑상샘 기능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여기서 갑상샘 기능 저하와 관련이 있었던 프탈레이트 4종은 모노-n-부틸 프탈레이트(MnBP·mono-n-butyl phthalate)와 모노 이소부틸 프탈레이트(MiBP·mono isobutyl phthalate), 모노벤질 프탈레이트(MBzP·monobenzyl phthalate), 그리고 모노에틸 프탈레이트(MEP·monoethyl phthalate)였다. 이번 연구에 교신저자로 참여한 팸 팩터-리트박 역학 교수는 “갑상샘은 아이의 두뇌 발달에서 중요한 제어장치 역할을 한다. 갑상샘 호르몬은 일정에 따라 조절되는데 그 시기가 맞지 않으면 나이 들면서 뇌에 영향이 갈 수 있다”면서 “우리가 이 연구에서 본 갑상샘 장애는 정상 범위 안에 있었지만, 프탈레이트에 노출된 아이들에게서 나타나는 일부 인지 문제를 설명할 수 있어, 현재 우리는 이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례에서 알 수 있듯이 심지어 적은 양의 프탈레이트에 노출되더라도 큰 차이가 생길 수 있다”면서 “어린 자녀를 둔 부모는 샴푸나 매니큐어, 또는 비닐 바닥재와 같이 프탈레이트가 들어있는 제품의 사용을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는 같은 양의 프탈레이트에 노출된 남자아이들에게서는 갑상샘 장애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프탈레이트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역할을 한다는 기존 연구에서도 밝혀진 특성 때문일 수 있다고 한다. 기존 연구에서는 임신 중에 프탈레이트에 노출되는 것은 태어난 유아의 지능지수(IQ)가 낮거나 천식이 생기고 또는 정신 및 운동 발달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과 관련이 있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국제 환경’(Environment International)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 poplasen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눈 맞추고 감정표현 더하고… 딸과 있으면 달라지는 아빠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눈 맞추고 감정표현 더하고… 딸과 있으면 달라지는 아빠

    딸에게 60% 이상 더 집중 아들에겐 경쟁적 단어 쓰고 몸 움직이는 시간 더 많아남성성이 강한 캐릭터로 인기를 끌거나 아이에게 관심 없어 보이던 연예인이 자신의 아이에게 한없이 다정한 모습이 화제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출산율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낮은 한국에서는 아이를 한 명만 둔 가정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유일한 아이에게 지극정성을 쏟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특히 딸을 향한 무한 애정을 보이는 아빠들은 ‘딸바보’라고 불리기도 하죠. 실제로 부모, 특히 아버지들은 무의식적으로 아들보다 딸에게 정성을 쏟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아버지는 아들보다 딸과 더 많이 놀아주고 감정교류가 활발하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미국 에머리대 의대, 인류학과, 신경과학과와 애리조나대 심리학과 공동연구진이 만 1~2세 아이를 둔 아빠 69명을 대상으로 아이들과의 상호작용을 모니터링한 결과입니다. 이 연구는 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행동 신경과학’ 최신호에 실렸습니다. 실험에 참가한 아빠들의 나이는 21세부터 55세까지 다양했으며 남자아이 아빠는 35명, 여자아이 아빠는 34명으로 연구팀은 가계 경제, 주당 업무시간 등 사회적 환경이 비슷한 사람으로 골랐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아빠와 아이가 48시간 동안 한 공간에서 함께 지내도록 하면서 집중 관찰을 했습니다. 그 결과 딸과 있는 아빠들이 아들과 함께한 아빠들보다 60% 이상 더 아이들에게 주의를 기울이고 눈을 마주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딸바보 아빠’라는 현상이 과학적으로 증명됐다고나 할까요. 연구자들은 여기서 또 하나 재미있는 현상을 발견했습니다. 실험관찰 틀을 벗어난 일상에서는 어떤지 궁금했나 봅니다. 이 아빠들 허리띠 안에 소형 디지털 녹음기를 설치해 1주일 동안 착용하도록 하고 녹음기에 담긴 모든 소리를 분석한 것이죠. 분석 결과 ‘딸바보 아빠’들은 놀이 시간 대부분 노래를 부르거나 소꿉장난을 하면서 다양한 감정을 이야기한 반면 아들과 있는 아빠들은 대화보다는 공놀이같이 몸을 움직여 노는 데 시간을 더 보냈습니다. 놀이하는 동안 사용한 단어들도 남녀 간 차이를 보였습니다. ‘딸 아빠’들은 눈물, 외로움, 외침, 뺨, 얼굴, 뽀뽀 등 감정과 정(靜)적인 단어를 많이 썼습니다. 반면 ‘아들 아빠’들은 차다, 던지다, 자랑스럽다, 대단하다, 승리, 최고 같은 동(動)적이고 경쟁적인 단어를 주로 사용했답니다. 제임스 릴링 에머리대 신경과학과 교수는 “여자아이들이 공감 능력이 높은 반면 남자아이들은 타인과의 관계를 경쟁 관계로 보는 이유는 어려서 부모들이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는 언어와 놀이습관 때문”이라며 “유아기에 아빠의 육아 참여가 아이들이 성장한 다음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판단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 준 연구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논문을 읽다 보니 얼마 전 아들과 한 대화가 떠올랐습니다. 여섯 살짜리 아들에게 “피아노나 바이올린 같은 악기 연주 배워 볼래”라고 물었더니 “피아노나 바이올린은 누나가 하는 것이고 남자는 축구나 태권도를 배워야 해”라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왜 이런 구분을 지었을까’ 적잖이 당황했습니다. 연구자들이 이야기한 것처럼 저도 모르게 사용했던 단어와 말들이 성차별적 인식을 심어 준 것일까요. 이런 연구 결과들을 접할 때마다 드는 생각이 하나 있습니다. “육아는 정말 어려워!” edmondy@seoul.co.kr
  • “엄마, 일어나”…울면서 숨진 엄마 젖 찾아 무는 아기

    “엄마, 일어나”…울면서 숨진 엄마 젖 찾아 무는 아기

    배고파 울며 이미 숨진 어머니의 젖을 찾아 무는 아기의 모습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4일(이하 현지시간) 인도 마디아프라데시주(州) 다모 지구에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한 여성의 시신과 그녀의 아기로 보이는 생후 17개월 된 남자아이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숨진 여성과 아기는 24일 오전 철로 근처에서 발견됐다. 현장에 있던 27세 남성 모누 발미키라는 이름의 한 목격자는 “우리는 철로 근처에 한 여성이 누워 있는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그런데 가까이 다가가자 한 아기가 울면서 어머니의 젖을 먹고 있었다”면서 “우리는 그 모습에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정부 철도 경찰 책임자로 현장에 출동했던 난드 람 경관은 “아이가 어머니를 보고 울고 있었지만 이미 숨진 여성은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면서 “아이는 그런 어머니를 붙잡고 젖을 빨기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우리는 그 모습에 크게 놀랐고 슬펐다”고 덧붙였다. 불행 중 다행으로 죽은 어머니와 달리 아이의 몸에는 어떤 부상 흔적도 없었다. 이에 대해 람 경관은 “지금까지 우리는 이런 광경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죽은 어머니의 코와 귀에서는 피가 흐르고 있어 경찰은 이 여성이 철로를 건너다가 사고를 당한 것이 아닐까 의심하고 있다. 람 경관은 “우리는 가족에게 알리기 위해 여성의 집 주소 등 신상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만일 가족을 찾지 못한다면 아이는 보육원에 보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이는 발견된 뒤 가까운 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 관계자는 “이날 오전 10시쯤 아이가 이곳에 왔다. 검사를 진행한 결과 감기를 앓고 있어 약을 처방했다”면서 “다행히 다른 병은 없었으며 우리는 아이를 확실하게 보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축구공 발로 차 생일 케이크 촛불 끄는 2살 아이

    축구공 발로 차 생일 케이크 촛불 끄는 2살 아이

    어쩌면 우리는 새로운 축구 스타의 탄생을 미리 확인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제 두 번째 생일을 맞이한 한 남자아이가 조그만 축구공을 발로 차서 자신의 생일 케이크 위에 꽂힌 촛불을 끄는 모습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ABC7 뉴스 등 외신은 1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에 사는 2세 축구 신동 코빈 잭슨을 소개했다. 13일 인스타그램으로 공개된 영상에서 아이는 비장한 표정으로 생일 케이크에 꽂힌 촛불을 바라보더니 망설임 없이 축구공을 발로 찬다. 그러자 축구공이 촛불 윗부분을 정확히 스쳐 지나가며 말끔하게 불을 꺼버린 것이다. 이후 아이는 실제 축구선수들처럼 골 세리머니를 하듯 몇 차례 뛰더니 케이크가 있는 곳으로 다가와 방긋 웃으며 케이크를 보고 천진한 표정으로 손 인사를 한다. 또 이를 촬영하던 아이 아버지도 아들의 도전 성공에 기뻐하는 게 목소리로나마 전해지는 데 아이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물론 영상 속 아이가 축구공으로 촛불을 끊 것이 우연이거나 여러 번의 시도 끝에 성공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인스타그램에 공개된 아이의 여러 영상을 살펴보면 확실히 또래 아이들보다 공놀이에 재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예상해볼 수 있다. 한편 해당 영상은 지금까지 인스타그램에서만 6만 5000여 명이 감상했으며, 이후 여러 외신에 소개될 정도로 크게 관심을 끌었다. 사진=코빈 잭슨 / 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생후 6개월 수준…뉴질랜드서 7.4㎏ 아기 태어나

    뉴질랜드에서 몸무게가 7㎏이 넘는 사내아이가 태어나 화제가 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뉴질랜드 수도 웰링턴에 있는 웰링턴병원에서 체중 7.39㎏, 키 57㎝로 측정되는 신생아가 태어나 부모는 물론 의료진을 깜짝 놀라게 했다. 특히 이번 아기는 신생아의 평균 체중인 3.4㎏보다 두 배 이상 무겁고, 키도 6㎝는 더 커서 이미 생후 6개월 된 아이 옷을 입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진은 처음에 아이의 체중이 6㎏은 넘으리라 조심스럽게 예상했으나 7㎏이 넘으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이 아이를 밴 어머니는 산달이 다가올수록 배가 너무 커져 몸을 조금 구부리는 것조차 힘들어했다. 이미 아이의 몸집이 너무 크다는 것을 알았기에 의료진은 산모에게 제왕절개술을 권했다. 그리고 경막 외 마취 방식을 사용해 아이는 3시간 만에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신분을 밝히지 않은 부모는 이번 둘째 아이의 크기에 매우 놀라긴 했지만 아이가 건강해 행복하다고 말했다. 산모는 이번 둘째 아이 전에도 우량아 아들을 낳았었다. 첫째 아이의 체중은 5.4㎏이었다. 가족과 친구들은 부부에게 아이의 탄생을 축하하면서 아이가 커서 유명한 럭비 선수가 되길 바라고 있지만, 정작 부부는 아이가 유명한 피아니스트가 되는 꿈을 꾸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아이의 체중과 키는 뉴질랜드에서는 가장 큰 아기에 속하지만, 세계 기록에는 미치지 못했다. 세상에서 가장 큰 신생아 기록은 캐나다인 여성 애나 헤이닝 베이츠가 1879년에 낳은 남자아이로 출생 당시 몸무게는 9.9㎏, 키는 71㎝였다. 산모 베이츠 역시 태어났을 때 몸무게는 무려 7.2㎏이나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츠가 낳은 아기는 안타깝게도 태어난 지 11시간 만에 숨지고 말았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4세 아이의 월경…성조숙증에 극심한 고통

    4세 아이의 월경…성조숙증에 극심한 고통

    월경이 시작되고 가슴이 커지는 등 2차 성징이 나타난 4세 여아의 사연에 네티즌들의 위로가 쏟아지고 있다. 중국 일간지 다허바오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허난성 루저우시에 사는 이이(4,女)는 성조숙증 때문에 불안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성조숙증은 유방이 발달하고 월경이 시작되는 사춘기 현상이 여자아이 8세 이전, 남자아이 9세 이전에 나타나는 증상인데, 4세 여자아이에게서 나타난 것은 매우 드문 사례다. 이이의 아빠는 “아이가 2살 무렵부터 다른 아이들과 다르다는 것을 알았지만 크게 개의치 않았다. 단순히 속옷이 자주 더러워지고 가슴이 또래보다 큰 정도였다. 아이가 너무 어렸기 때문에 이것이 병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난 후 가족은 이이에게서 월경의 흔적을 발견했다. 곧장 아이를 안고 병원에 가서야 이이가 또래와 달리 병을 앓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현재 4살인 이이의 몸 상태는 8살 여자아이와 비슷한 정도다. 가슴 발육이 이미 시작됐고, 월경도 주기적으로 반복된다. 이를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키가 자라지 않는 등 외적인 문제 뿐 아니라 다른 아이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심리적인 상처까지 더해질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치료를 위한 호르몬 유사제 주사 한 번에 약 2000위안(약 35만원)이 들고, 이를 12세가 될 때까지 주기적으로 받아야 하지만 형편이 어려워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이의 어머니는 이이를 낳을 무렵부터 지병으로 누워 있었고, 타지에서 일을 하던 아버지는 성조숙증 딸과 아픈 아내를 돌보기 위해 얼마 전 고향으로 돌아왔다. 경제활동을 하는 식구가 단 한명도 없게 되자 치료는커녕 생계 자체가 어려워졌다.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사람들이 이이를 도우려 나섰다. 여기저기서 이이의 치료비에 보태라며 총 3만 위안의 성금을 전달했지만, 이는 10년이 넘도록 꾸준히 치료를 받아야 하는 이이와 가족에게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현지 의료진은 이이에게서 성조숙증이 나타난 것은 후천적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정저우아동병원의 담당의사는 “2세 전후의 아이들은 대부분 엄마의 모유를 통해 영양분을 섭취하고 이에 영향을 받은 호르몬이 분비된다. 하지만 이이의 어머니는 오랫동안 병 때문에 약을 복용했는데, 이것이 이이에게 성조숙증을 유발하게 한 원인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도 성조숙증 아이들이 급증해 주의가 요구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달 성조숙증 진료환자가 2006년 6438명에서 2010년 2만8181명으로 5년 사이 무려 4.4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중 여아가 10배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성조숙증 급증 원인으로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한 소아비만의 증가와 다양한 환경호르몬 노출 등을 꼽고 있으며, 이를 예방하려면 육류나 달걀, 콩 등의 음식과 콜레스테롤과 트랜스지방 함유량이 많은 음식 등을 피하고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권장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이년아 생각을 하고 살아라” 수십년간 폭언 일삼은 시립대 교수 파면

    “이년아 생각을 하고 살아라” 수십년간 폭언 일삼은 시립대 교수 파면

    수십년간 학생들에게 폭언과 성차별,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은 서울시립대 교수에 대해 서울시의회가 파면건의안을 의결했다. 서울시의회는 28일 제273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서울시립대 전임교원 파면 건의안’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시의회 건의안에 따르면 시립대 도시과학대 환경공학부 소속 김모(54) 교수는 수업 도중 대답을 못 하거나 틀린 답을 말한 학생에게 “빨갱이 새끼”, “모자란 새끼”, “병신 새끼”, “이년아 생각을 하고 살아라” 등 폭언을 퍼부었다. 또 수업마다 죽비로 어깨를 치면서 “맞으면서 수업 들을 자신이 없으면 수업을 듣지 말라”고도 말했다. 성희롱성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김 교수는 “아이는 몇 명이나 낳을 거냐”, “30살 넘은 여자들은 본인이 싱싱한 줄 알고 결혼을 안 한다”, “여자들이 TV나 휴대전화를 많이 보면 남자아이를 못 낳는다”고도 했다. ‘검둥이’, ‘흰둥이’ 등 인종차별적 단어도 거리낌 없이 썼다. 김 교수의 이 같은 언행은 학생들이 대자보로 폭로하면서 외부에 알려졌다. 그러나 시립대는 김 교수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하는 대신 교원윤리위원회에서 문제를 처리하고, ‘실명공개경고’ 등 솜방망이 처분을 내렸다. 시의회는 “피해자에 해당하는 학생은 휴학계를 내고 학업을 중단했지만, 정작 가해자인 김 교수는 연구년 교원에 선발돼 재충전을 위한 휴식을 취하고 있다”면서 “형평성과 공정성에서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건의안을 제안한 이신혜(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 시의원은 “김 교수는 30년간 이리 해와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하고, 조교에게 욕설하는 등 반성의 기미가 전혀 없다”며 “제자에게 탄원서를 내게 한 정황까지 포착됐다. 더는 교원직 수행 자격이 없고 파면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자는 다 늑대(?), 광고에 한눈팔던 아이의 ‘꽈당’

    남자는 다 늑대(?), 광고에 한눈팔던 아이의 ‘꽈당’

    길에 세워진 승합차 광고에 한눈을 팔던 아이가 별이 번쩍하는 결말을 맞았다. 지난 24일 유튜브에 올라온 이 영상은 스웨덴 스톡홀름의 한 거리에서 촬영됐다. 영상을 보면, 도로 한쪽으로 성인 광고가 도배된 승합차 한 대가 정차해 있다. 때마침 자전거를 타고 이곳을 지나던 어린 남자아이가 차에 붙은 광고에 시선을 빼앗긴다. 선정적인 여성의 모습이 담긴 이미지에 집중한 아이는 결국 상가 구조물에 부딪힌다. 해당 영상을 게시한 이는 “조카를 돌보는 중이었다. 멈춰 서 있던 승합차에 붙은 여성의 노출 포스터를 보고 나는 영상을 찍기 시작했다. 이때 포스터를 본 조카가 큰 소리로 반응하며 벌어진 일”이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진 영상=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남자아이스하키 헝가리도 꺾고 3연승…눈앞으로 다가온 1부리그 승격

    남자아이스하키 헝가리도 꺾고 3연승…눈앞으로 다가온 1부리그 승격

    한국 남자아이스하키 대표팀 선수들이 26일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팰리스 오브 스포츠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7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남자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2부리그) 3차전에서 헝가리를 3-1로 꺾어 3연승한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백지선(50·미국명 짐 팩) 감독의 한국 대표팀은 이로써 월드챔피언십(1부 리그) 승격을 눈앞에 뒀다. 하키포토 임채우씨 제공
  • 담력 경쟁하며 철교 다이빙하는 아이들

    24일(이하 현지시간)영국 데일리메일은 인도 힌두스타임을 통해 한 무리의 소년들이 철길 다리 난간 위에서 목숨을 위협하는 행동을 벌이고 있는 영상을 공개했다. 보도된 영상에는,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가지아바드의 다스나와 마수리 지역 인근에서 웃통을 벗은 남자아이들이 열차가 가까이오자 철길 다리에서 강쪽으로 뛰어내리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영상이 급속도로 확산되자, 지난 22일 정부당국은 조사를 명했다. 가지아바드 지역 행정관 비말 쿠마르 샤르마는 “우리는 영상 속 장소를 확인할 것이며 추가 지역 행정 장관이나 경찰국장이 조치를 취할 것이다. 아이들의 물불을 가리지 않는 행동은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찰 인사과, 운영관리과 공무원들이 마수리 인공수로지역을 방문해 지역주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은 도시 근처에 사는 어린아이들이 종종 인공수로에 다이빙을 하거나 수영을 하러 오고, 다른 무모한 행위에 빠져 있어서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아 매우 적다고 말한다. 다스나 지역민 베드 프라카쉬는 “그 수로는 인근 지역 소년들이 자주 출몰한다. 이곳에서 나고 자란 아이들은 그런 행동이 너무도 익숙하다. 물론 아이들이 익사하는 사건도 있었지만 그들을 그만두게 하는데는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수리 지역주민 라지브 쿠마르 역시 “인공 수로에 뛰어내리기 전 가까이오는 열차를 만지려고 시도하거나 다가오는 열차 앞에서 사진을 찍는 아이들도 있어 이는 극도로 위험하다. 열차가 단 2~5피트(0.6~1.5m) 떨어져있을 때 남자 아이들이 뛰어내리는 일은 정기적으로 발생하고 있는데, 이는 자살행위나 마찬가지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18살때부터 친구들과 재미로 철길 다리 위에서 떨어지는 놀이를 해온 무케시 쿠마르는 “우리는 매년 여름 이렇게 논다. 이는 가장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강 주변을 그냥 들아가는 것은 너무 지루하다. 가끔 ‘누가 열차가 가장 가까이 다가올때까지 기다렸다가 마지막에 뛰어내리는지’ 내기를 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한편 조사를 벌인 가지아바드 경찰 국장 라케시 쿠마르 판데이는 “위치가 마수리 경찰서 관할지역인 고가교로 판명됐다”며 “행위 재발 방지를 위해 지역 주민들에게 자녀들을 인공수로로 보내지 말라고 통지했다. 그 지역을 예의주시하기 위해 추가 인원과 경찰차를 배치한 상태며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 철도보호대(Railway Protection Force)와 연락을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 시립대 폭언교수 파면건의안 의결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 시립대 폭언교수 파면건의안 의결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위원장 조상호·사진)는 4월 21일 제273회 임시회 제3차 기획경제위원회 회의를 개최하여, 최근 발생한 서울시립대학교(이하 “시립대”) 환경공학부 김모 교수의 학생인권침해와 관련된 일련의 사건에 대해 시립대의 대응을 따져 물었다. 시립대의 김모 교수는 강의 중 특정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거나 틀린 답을 말한 학생들에게 참을 수 없는 모욕감을 주는 욕설과 폭언을 일삼아 참다못한 학생이 학교에 대자보를 통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구체적으로 ‘대기관리’ 수업 중 특정질문에 대답을 못하거나 틀린 답을 말한 학생에게 폭언 “빨갱이 새끼야, 모자란 새끼야, 이 새끼야, 이년아, 생각을 하고 살아라 이놈아” 등 폭언을 일삼으며, 매 수업마다 대다수의 학생을 체벌(“맞으면서 수업들을 자신이 없으면 수업을 듣지 마세요.”, “대나무 죽비로 어깨를 침, 죽비가 없을 경우 주먹으로 머리를 침”)하고, 여학생들에게 “아이는 몇 명이나 낳을 것이냐”, “30살 넘은 여자들은 본인이 싱싱한 줄 알고 결혼을 안 한다”, “여자들이 TV나 핸드폰을 많이 보면 남자아이를 못 낳는다”, “여학생들은 그런 거 하지 말고 책 많이 읽거나 눈 감고 명상을 많이 해야 한다”, “일찍 애를 낳고 그런 것들을 즐겨라” 등의 성차별적인 발언, “검둥이”, “흰둥이” 등 인종차별성 발언, 수업 내용을 설명하면서 죽비로 때리는 등 불쾌한 직접적 신체접촉, 상담 중에 결혼 및 출산 계획을 질문하거나, 상습적인 학생 체벌 등을 지속적으로 가해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조상호 위원장(서대문4, 더불어민주당)은 “피해 학생이 김 교수의 이러한 행태에 대해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것을 요구 하였지만 시립대 측은 오히려 대자보 및 언론에 보도된 내용의 진위여부와 김교수의 체벌, 폭언, 성차별 발언의 수용가능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총장명의로 실시해 피해 학생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고 말했다. 또한, 환경공학부 일부 교수는 수업 중에 대자보와 언론에 제보한 것에 대해 ‘학과 명예에 먹칠을 했다’, ‘부끄러운 일이다’ 등 해당학생을 비난하는 발언을 하였으며, 교원윤리위원회 위원장이 학생에게 “이쯤에서 그만두는 것이 학생에게 이로울 것이다”라고 말하는 등 “사건의 축소·종결을 회유, 종용하는 등 학교 측이 조직적으로 이 사건에 대한 은폐 의도가 엿보인다” 며 시립대가 이 사건을 해결하기 보다는 감추려고만 한 것이 아닌지 추궁했다. 더욱이 김 교수가 재직 중인 도시과학대학원에 재학 중인 학생 명의로 환경공학부 학과 공지 단톡방에 ‘김 교수와 김 교수 가족이 이번 일을 겪으며 힘들고 고통스런 나날을 보내고 있으며, 일방적으로 피해자 측의 입장만 들으려 하는 학교본부와 외롭게 대응하며 상처를 많이 받으신 교수님이 강단에서 외롭고 불명예스럽게 물러나지 않도록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제출하여 줄 것’을 선동하는 글과 함께 탄원서 샘플까지 올렸고 몇 몇 졸업생과 재학생들이 탄원서 샘플을 베껴 총장과 윤리위원장에게 탄원서를 제출했다. 현재 김교수가 재직 중인 대학원에 다니는 학생이 선동하였다는 것은 탄원서의 순수성이 의심되는 대목이다. 환경공학부 학생은 총 80명인데 대부분 김 교수의 필수전공과목을 듣고 있기 때문에 상당수의 피해학생이 더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는 학점 등에 따른 불이익을 당할까하는 두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교원윤리위원회는 처음에는 김교수에 대해서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것으로 결정하였지만 이후 김교수가 이의를 제기함에 따라 징계위원회에 회부하지 않고 시립대 교수가 전원으로 구성되어있는 교원윤리위원회 차원에서 종결하여 버렸다. 더욱이 교원윤리위원회차원에서 종결한다는 결정을 내린 회의의 회의록조차도 남겨놓지 않았다. 서울시의 모든 위원회의 회의는 녹취를 하거나 회의록을 작성하도록 되어있고, 교원윤리위원회 회의록은 영구적으로 보존해야하는 문서임에도 불구하고 회의록을 작성하지 않은 점 등을 비추어볼 때 시립대의 이번 사건처리에 대하여 의구심을 일게 하고 있다. 현재 가해자인 김교수는 편안한 안식년을 취하고 있고, 시립대의 이해되지 않는 일 처리에 대한 충격으로 피해학생은 현재 휴학중에 있어 시립대의 일련의 사건 처리에 대해 안타까움이 더해진다. 조 위원장은 “시립대 징계위원회는 공정성을 갖추기 위해 4명의 외부위원을 두고 있으나, 외부위원 중 2명은 시립대 명예교수, 1명은 시립대 초빙교수로, 외부인사는 단 한명에 불과하다” 라고 지적하고, “최근 5년간의 시립대 징계위원회 결과를 살펴보면, 대부분이 ‘불문경고’ 처분을 받았으며, 이는 시립대 측의 제식구 감싸기 행태라고 보여진다” 심한 우려를 나타냈다. 기획경제위원회 위원들은 “서울시는 인권기본조례를 제정하는 등 시민의 인권을 중요시한다고 말하고 있는 반면, 서울시의 사업소인 시립대는 학생의 인권을 침해하는 처사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시립대는 조속한 시일 내에 징계위원회를 개최하여, 해당 교수에 대한 엄중하고 정당한 징계를 내려야 할 것”이라고 파면건의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지하여 의결을 하는 한편, 향후 이러한 학생인권침해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재발방지대책을 강력히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쟁의 참상…피와 먼지로 뒤덮인 채 우는 시리아 소년

    최근 러시아의 공습으로 아수라장이 된 시리아의 한 지역을 보여주는 동영상 하나가 인터넷상에 등장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시리아 도시 알레타미나에 낙하산으로 투하된 폭탄이 폭발한 뒤 벌어진 참혹한 순간을 보여준다. 한 시리아 남성의 1인칭 시점에서 촬영된 이 영상은 그가 러시아의 공습으로 희생된 민간인들을 위해 아랍어로 기도하는 소리로 시작된다. 그가 폭탄이 떨어져 반파된 건물 쪽으로 걸어가는 동안 이 영상에는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리고 한 남성은 다친 아이를 품에 안은 채 황급히 뛰어가는 모습도 보인다. 잠시 뒤 건물 앞 파손된 자동차 쪽에서 얼굴과 손에 피가 묻은 한 남자아이가 울면서 걸어 나온다. 그러자 이 남성은 아이를 향해 “네 아버지는 어디 있느냐?”고 묻는다. 그리고 그는 아이를 데리고 안전한 곳으로 피신한다. 또한 이 영상에는 사람들이 건물 잔해에 깔린 희생자를 구하려고 하는 모습도 담겼다. 데일리메일은 이 영상이 촬영된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으나 매우 최근 일로 여겨진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이슬람국가(IS)의 거점에 대한 지속적인 공격으로 낙하산 폭탄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알레타미나뿐만 아니라 카프르 제타와 모렉이 공습을 당했다. 러시아는 지난 2015년 9월부터 반(反) 이슬람국가(IS) 작전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70여 차례의 공습을 시행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단독] 이참에 전업주부 할까?… ‘男육·휴 1호’ 퇴직하면 2호는 영원히 못 나와!

    [단독] 이참에 전업주부 할까?… ‘男육·휴 1호’ 퇴직하면 2호는 영원히 못 나와!

    재취업한 아내 대신 휴직… 회사선 “한창 일할 연차에? 미쳤냐”… 하루 종일 집안일·육아에 3㎏ 빠져 김정훈씨는 우리 나이로 서른일곱 살이다. 대법원 통계를 보니 1970년대 후반에서 1980년대 초 태어난 남자아이의 가장 흔한 이름이 ‘정훈’이었다. 정훈씨는 5년 전인 2012년 5월 결혼했다. 32살이었다. 직원 50여명 규모의 정보기술(IT) 서비스 회사에서 만난 아내 차지영씨는 29살이었다. 누가 ‘대한민국 평균’ 아니랄까 봐 그해 결혼한 남녀 평균 나이(32.1세)와 꼭 같았다. 2013년 8월 딸 서연양이 태어났다.정훈씨는 오전 6시 30분 출근하는 아내에게 사과와 시리얼을 챙겨 주고 서연양 옆에 누워 잠시 눈을 붙였다. 오전 9시 30분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고 집에 돌아온 정훈씨는 엊저녁 남긴 김치찌개를 데워 아침을 때웠다. 왼손에는 지난밤 아내가 권한 책 ‘82년생 김지영’을 펼쳐 들었다. 지난해 10월 나온 책인데 뒤늦게 한국 소설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정훈씨는 소설 주인공이 낯설지 않았다. 아내와 같은 이름이라서만은 아니었다.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원치 않는 경력단절, 혼자서 아이를 키우는 ‘독박 육아’ 스트레스에 내몰린 김지영은 곧 정훈씨의 모습이기도 했다. 5개월 전이었다. 정훈씨는 회사 인사팀에 육아휴직 신청서를 냈다. 잘 알고 지낸 팀장은 “미쳤냐. 이직하려고 그러느냐. 한창 일할 7년차 ‘허리’가 빠져나가면 대체 인력을 어디서 구하느냐”고 말렸다. 사장은 “회사 창립 20년 만에 1호 남자 육아휴직자가 나오게 생겼다”며 혀를 끌끌 찼다. 아내와 상의 끝에 내린 결론이었다. 지영씨는 서연양을 품은 지 4개월 만에 회사를 관둬야 했다. 법적으로 보장된 출산휴가, 육아휴직을 못 쓰니 권고사직으로 처리해 실업급여는 받을 수 있게 해 주겠다는 게 사측의 마지막 배려였다. 프로그래머로서 이 바닥에서 인정받아 온 아내의 능력이 아까웠다. 육아와 살림을 도맡던 지영씨는 열심히 원서를 넣은 끝에 서연양의 돌잔치를 한 다음날 재취업에 성공했다. 종전 직장보다 대우가 좋았고 프로젝트 성과에 따라 보너스도 받을 수 있었다. 문제는 육아였다. 양가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처지였고, 부부 모두가 밥 먹듯 야근을 해야 했다. 그나마 좀 늦게까지 아이를 봐 주는 국공립 어린이집 대기 순위는 100번 밖이었다. 베이비시터를 알아봤지만 한 사람의 월급을 고스란히 인건비로 줘야 할 판이었다. 정훈씨가 결정을 내렸다. “지영아, 내가 서연이 볼게. 너가 일해라.” 각오했지만 독박 육아는 상상 이상으로 힘들었다. 정훈씨는 휴직 첫 두 달 동안 3㎏이 빠졌다. 그래도 평일에는 깨어 있는 얼굴조차 보기 힘들던 딸과 하루 종일 붙어 있으니 정서적 유대감이 깊어졌다. 아내는 처음엔 자신이 할 일을 미룬 듯이 미안해하고 어색해하더니 지금은 직장 일에 만족하고 있다. 야근을 마치고 들어온 지영씨 앞에 정훈씨는 시간 맞춰 주문한 치킨과 맥주를 내놓았다. “지영아, 나 이참에 아예 회사 그만두고 전업주부나 할까? 공무원시험 준비하면서 말야.” 그러자 지영씨가 말렸다. “‘남자 육·휴 1호’가 퇴직하면 어떻게 되는 줄 알아? 2호는 영원히 못 나와. 후배들 생각해서라도 그런 마음은 접어.”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2016 사회지표, 2015 신혼부부 통계, 노동패널연구 등 각종 통계를 근거로 육아기 남성근로자의 평균적인 삶을 재구성한 기사로 조남주의 소설 ‘82년생 김지영’의 서술 방식을 차용했음을 밝힙니다.)
  • 아들 쇠사슬에 묶어 끌고가는 中 엄마 포착…충격

    아들 쇠사슬에 묶어 끌고가는 中 엄마 포착…충격

    중국의 한 여성이 자신의 아들을 쇠사슬에 묶은 뒤 끌고 다니다 경찰에 적발됐다. 중신망 등 현지 언론의 6일자 보도에 따르면, 중국 광둥성 주하이시에 사는 이 여성은 지난 6일 밤 11시쯤 자신은 자전거에 탄 채로 쇠사슬을 손에 쥔 뒤, 반대쪽으로는 남자아이의 몸을 묶은 뒤 빠르게 페달을 밟았다. 이 모습은 한 행인에 의해 포착된 뒤 웨이보에 올라오면서 사회적인 관심거리로 떠올랐다. 사진을 올린 네티즌의 설명에 따르면 이 여성은 자전거를 타면서 한 손에는 아이를 묶은 쇠사슬을 손에 쥐고 있었으며, 아이는 고개를 숙인 채 자전거를 쫓아 걷기에 바빴다. 8~9살 가량으로 보이는 아이의 목에서는 피가 흐르고 있었다. 당시 상황을 담은 몇 장이 사진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면서 주하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조사 결과 사진 속 여성과 아이는 모자관계였으며, 쇠사슬에 묶인 아이는 고작 9살이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 여성은 고정적인 직업이 없이 아들을 키우며 어렵게 생활하는 싱글맘으로, ‘쇠사슬 사건’ 당일 집을 나간 아들을 찾는다며 경찰서에 들른 기록이 있었다. 당시 이 여성은 아들을 만난 뒤 경찰서를 나섰지만, 아들이 함께 귀가하는 것을 원치 않자 아들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쇠사슬을 구해 와 묶은 뒤 억지로 데려가는 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여성에게 잘못된 훈육방식에 대해 비난하고 경고초치를 한 뒤 돌려보낸 동시에, 이들 모자의 생활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육식 공룡 T렉스가 뺨 부비며 사랑 표현?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육식 공룡 T렉스가 뺨 부비며 사랑 표현?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재미있는 현상을 보게 됩니다. 남자아이든 여자아이든 공룡을 좋아한다는 겁니다. 공룡의 학명까지 줄줄 외는 것도 봅니다. 그러다가 여자아이들은 인형과 악기, 남자아이들은 총이나 자동차 등 취향에 따라 좋아하는 것들이 달라집니다.아이들이 공룡을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 명확히 밝혀진 것이 없습니다. 몇몇 심리학자들은 공룡의 크기와 생김새, 현존하지 않는 생물이라는 이유 때문에 공룡에 열광한다고 설명하기도 합니다. 다양하고 기괴한 생김새, 동물원에서 볼 수 없는 생물체라는 점이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는 것입니다. 수많은 공룡 중 아이들이 가장 열광하는 것은 뭐니 뭐니 해도 ‘육식공룡의 제왕’이라고 불리는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일명 T렉스입니다. ‘폭군 도마뱀’을 의미하는 T렉스는 6700만년 전에서 6500만년 전인 후기 백악기에 살았던 가장 강력한 포식자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육식동물 중 가장 덩치가 크고 잔인했던 T렉스의 짝짓기는 아직까지 풀지 못한 T렉스 관련 수수께끼 중 하나였습니다. ●T렉스 조상뻘 공룡 얼굴뼈 화석 발견 최근 미국 위스콘신 카르타고 칼리지, 몬태나주립대, 루이지애나주립대 등이 참여한 공동연구진은 T렉스가 어떻게 짝을 찾아 짝짓기에 성공했을까를 알려 주는 단서를 찾아 기초과학·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3월 30일자)에 발표했습니다. 이 연구에서 T렉스는 ‘피에 굶주린 괴물’(Bloodthirsty chomp-monster)이 아닌 ‘예민한 사랑꾼’(sensitive lover)이었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옵니다. 연구진은 미국 몬태나 주에서 7500만년 전 것으로 추정되는 화석을 발견했습니다. T렉스 조상뻘인 공룡의 얼굴뼈 화석입니다. ‘다스플레토사우루스 호네리’라고 명명된 이 공룡은 T렉스와 크기와 무게가 비슷한 육식공룡이었다고 합니다. ●악어처럼 촉각 느끼고 온도 변화 감지 이번 연구에서 주목할 점은 육식공룡의 얼굴이 손가락 끝이나 피부같이 촉각을 느끼는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또 T렉스의 학명에는 ‘도마뱀’이라는 의미가 있지만, 실제로는 도마뱀보다는 입술이 없는 악어와 비슷한 형태였을 것이라는 추정입니다. 연구진은 화석에서 비늘이 붙은 피부조직 일부와 주둥이와 턱을 따라 나 있는 수십개의 작은 구멍을 발견했습니다. 이것으로 미뤄 육식공룡의 얼굴에는 악어처럼 촉각을 느끼는 비늘이 덮여 있고 작은 구멍들 사이로 수백개의 신경과 혈관이 지나갔을 것이라고 추정합니다. 이것으로 미묘한 온도변화를 알아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물을 구분하는 데 쓰는 일종의 감각기관 같은 구실을 했다는 것이지요. 얼굴이 사람 손가락처럼 민감했고 그에 따라 섬세한 동작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뾰족하고 30㎝가 넘는 이빨을 가진 T렉스가 자신의 알과 새끼를 이빨로 물어 이동시키거나 짝짓기 전에 상대에게 얼굴을 비벼대거나 살짝 깨물며 구애를 할 수 있었을 겁니다. 초식동물을 잔인하게 뜯어먹으며 입 주위를 피칠갑한 렉스의 모습을 떠올리면 새로운 면이 아닌가 싶습니다. 대중들은 물론 고생물학자들도 T렉스를 포식자나 약탈자의 면모만 보고 있었는데 이번 연구에선 일상의 모습도 엿보입니다. 이번 연구결과를 보면서 문득 타인에 대한 시선을 생각하게 됩니다. 눈으로 보이는 모습이 아닌 우리가 보지 못하는 이면을 알게 되면 타인에 대한 편견이나 선입견이 사라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스칩니다. edmondy@seoul.co.kr
  • 단지 여자라는 이유로…생매장된 인도 신생아, 구조

    최근 인도 동부 오디샤주(州)에 있는 한 마을에서 생매장된 신생아가 마을 사람들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다. 아이는 태어난 지 6시간 정도밖에 안된 여자아이로, 현지 경찰은 남자아이를 원하는 부모나 미혼모가 버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뿌리 깊게 내린 남아 선호 사상으로 여아 살해가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인디안 익스프레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25일 오전 9시쯤 오디샤 자즈푸르 지구에 있는 시아암순다르푸르(Shyamsundarpur)라는 이름의 한 마을에서 한 17세 소년이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러 퇴비장에 갔다가 근처 땅에 여아의 두 발이 나와 있는 것을 목격했다. 그는 즉시 다른 사람들을 불러와 아이를 구조했다. 아이는 기적적으로 살아있었지만, 호흡이 약해져 있었다. 주민들은 즉시 구급차를 불렀고 아이는 인근 달마살라에 있는 한 보건소로 이송돼 안정을 찾은 뒤 시슈망갈에 있는 한 큰 병원으로 옮겨졌다. 처음 아이를 살폈던 보건소 책임자는 “아이는 심각한 상태였다. 즉시 치료를 시작해 상태를 안정시켰다”고 말했다. 아이가 처음 보건소에 실려 왔을 때 몸에는 탯줄이 달려 있었고 태지로 덮여 있었다. 태지는 태아 살갗에서 분비되는 기름으로, 양수가 침습하지 못하게 하며 분만을 쉽게 한다. 아이의 몸무게는 약 2.5㎏으로, 평균을 밑돌지만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 아이는 퇴원 뒤 국가 보호시설에 맡겨질 예정이지만, 소식을 접한 일부 사람들이 입양 의사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을 조사하고 있으며 아이를 유기한 사람은 여아를 싫어하는 부모이거나 미혼모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인도에서는 남녀 비율의 불균형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11년 시행된 최근 인구 조사에서는 신생아는 남아 100명에 여아 94명꼴이었다. 같은 해 영국 의학 전문지 랜싯에 발표된 연구논문에서는 지난 30년간 인도에서 낙태된 여아는 1200만 명에 이르렀다. 물론 인도 정부에서도 엄격한 법률을 제정해 이런 부정행위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 같다. 이달 초 서부 마하라슈트라주(州)에서는 경찰이 하수구에서 여아 태아 시신 19구를 발견했는데 남아를 원하는 부모에게 의뢰를 받은 의사가 불법으로 낙태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48년 함께 산 남편이 어느날 ‘여자’가 됐다

    48년 함께 산 남편이 어느날 ‘여자’가 됐다

    50년 가까이 동고동락해 온 72살 남편이 어느 날 갑자기 성전환 수술을 한다면? 중국의 한 70대 할아버지가 성전환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남편아내 사이가 ‘자매’ 사이로 바뀐 사연을 남방도시보(南方都市报)가 전했다. 신유에(72·辛玥) 할아버지는 2015년 6월 고환 절제술을 한 데 이어, 올해 1월에는 완벽한 여성으로 거듭나기 위해 성전환 수술을 감행했다. 신 할아버지는 3형제의 둘째로 태어났다. 딸을 간절히 원했던 집안 어른들은 그를 딸처럼 꾸며주곤 했다. 꽃무늬 옷과 신발, 길게 땋은 머리 모양을 하고 다니면 동네 사람들은 그를 ‘아가씨’라고 불렀다. 어려서부터 동네 남자아이들과는 어울리지 않았고, 혼자 방 안에 틀어박혀 바느질만 했다. 학교에서는 남자 화장실조차 가지 않았다. 청년으로 자라 사회생활을 하게 됐지만, 그의 내부에는 여전히 강한 여성성이 존재했다. 하지만 당시 사회 분위기는 남성의 여성성을 용납하지 않았고, 그는 시대 흐름을 거스를 수 없었다. 1970년 문예선전부에서 지금의 아내를 만나 3년간 연애 끝에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 3년 뒤 딸을 낳았고, 세월은 빠르게 흘렀다. 부부는 2000년에 퇴직해 전국 각지를 돌며 여행을 즐겼다. 하지만 그의 내부에는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응어리가 그를 우울하게 했다. 인터넷 세상이 열리면서 그는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 인터넷 친구들이 알려준 대로 호르몬 약을 먹기 시작했지만, 신체 부작용이 심했다. 성전환 수술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여긴 그는 아내에게 숨겨두었던 마음속 이야기를 했다. 아내는 48년을 함께 살아왔는데, 지금 와서 ‘여성’이 되고 싶다는 남편의 말을 믿을 수 없었다. 결국 아내의 권유로 심리상담을 받았지만, 그의 우울증은 깊어만 갔다. 그는 “더는 살고 싶지 않다”며 눈물을 흘렸고, 아내는 결국 그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했다. 그는 2015년 6월 고환 절제술을 했지만, 완벽한 여성이 되고 싶다는 염원이 커져 지난 1월 성전환 수술을 마쳤다. 신 할아버지는 “앞으로 ‘자매’라 부르게 되더라도 우리는 함께 할 것이다”라면서 아내와의 사랑을 과시했다. 아내는 수술 과정 내내 남편을 극진히 보살폈다. 남편이 울면 함께 울고, 웃으면 함께 웃던 아내는 이제 남편을 ‘언니’로 불러야 할지 모르지만, “그와 결혼한 것을 한 번도 후회한 적 없고, 앞으로도 그렇다”고 말한다. 남편의 수술을 도운 이유에 대해 “그가 좋다고 하면 그걸로 족하다”고 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신 할아버지가 자신에게 지어준 이름, 신유에(辛玥). ‘한평생 수고했고, 마침내 마음의 소원을 이루었다’는 의미처럼 ‘부부’의, 아니 ‘자매’의 행복한 나날을 염원해 본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