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남자아이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84
  • 지하실 감금 여성, 10년 만에 풀려나…성폭행 출산까지

    지하실 감금 여성, 10년 만에 풀려나…성폭행 출산까지

    루마니아 출신의 한 여성이 지하 감옥에서 구출돼 10년 만에 바깥 세상으로 나올 수 있게 됐다. 그녀는 자신을 가둔 남성에게 수차례 성폭행과 구타를 당했고, 심지어 두 명의 아이까지 낳았다. 29일(이하 현지시간) 이탈리아 언론매체 라 레푸블리카는 지난 26일 가해 남성 알로이시오 조르다노(52)가 차량점검을 하려고 차를 세운 사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조르다노와 함께 있던 남자아이의 더러운 행색을 수상히 여겨 아이가 사는 곳을 보자고 요구했다. 그리고 이탈리안 남부 지젤리아 근처 시골에서 헐어빠진 오두막집 한 채를 발견했다. 집 내부엔 빗장에 묶여 마치 ‘노예’와 같은 행색을 한 여성이 있었다. 집은 쥐와 벌레가 들끓었고 전기나 수도 장치도 없었다. 화장실 대신 나무 의자 아래 놓인 플라스틱 양동이와 판지로 만든 침대가 전부였다. 29세로 밝혀진 여성에게는 9살 아들과 3살 딸 아이가 있었으며, 일상적인 폭력을 당해도 어떤 의료적 치료도 받지 못했다. 조르다노는 여성의 심한 상처를 낚싯줄로 꿰맸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그는 1995년에도 여성 유괴 및 성폭행 혐의로 5년형을 선고 받고 수감됐다. 그러나 4년 뒤 모범수로 풀려났다. 이후 집으로 돌아온 그는 불치병에 걸린 아내의 간병인이었던 피해 여성을 만났다. 2007년 조르다노의 아내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자 당시 19세 피해 여성의 악몽이 시작됐다. 그녀는 “‘지낼 장소를 마련해주겠다’며 창고 밑 비밀 장소로 끌려갔고 10년 동안 바깥 세상과 차단됐다”면서 “1년 동안은 씻지도 못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현재 조르다노는 학대, 감금, 복합적인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사진=라 레푸블리카 캡쳐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괴로운 ‘천식’, 여성이 남성보다 많은 이유는?

    괴로운 ‘천식’, 여성이 남성보다 많은 이유는?

    여성이 남성보다 천식이 많은 이유가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적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천식은 기관지에 경련이 일어나는 질병으로 숨이 가쁘고 심하게 기침을 하는 경우가 대표적인 증상이다.28일 사이언스 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미국 밴더빌트대학 메디컬센터 알레르기·폐 질환 전문의 돈 뉴컴 박사는 “여성은 남성보다 천식을 일으키는 면역세포인 선천 림프세포2(ILC2)가 2배 많으며 이 면역세포의 증가와 활동을 억제하는 것은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뉴컴 박사는 사람의 혈중 ILC2 세포 측정과 쥐 실험을 통해 이런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ILC2 세포는 폐에 염증과 점액을 증가시켜 호흡곤란 같은 천식 증상을 유발한다. 그의 연구팀은 먼저 건강한 남성과 여성 각각 4명, 천식 여성 6명, 천식 남성 7명의 혈중 ILC2 세포의 수를 비교했다. 그 결과 건강한 남성과 여성은 차이가 거의 없고 천식 환자는 여성이 남성보다 2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쥐 실험에서도 다 자란 암컷이 다 자란 수컷 또는 젊은 수컷보다 폐에 이 면역세포가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남성과 여성 호르몬이 이 면역세포에 어떤 작용을 하는지 밝히기 위해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테스토스테론을 이 면역세포에 노출시켜 봤다. 그 결과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에 노출됐을 땐 면역세포의 수나 사이토카인(염증 유발 물질) 생성 같은 활동에 별다른 변화가 없었으나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에 노출됐을 땐 면역세포의 증식과 활동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연구팀은 이어 암쥐와 숫쥐 모두 호르몬을 분비하지 못하게 고환과 난소를 제거해 봤다. 그러자 테스토스테론이 결핍된 쥐들이 테스토스테론을 가진 쥐들에 비해 ILC2 면역세포의 수가 현저히 많고 활동도 활발했다. 난소에서 분비되는 에스트로겐, 프로제스테론 같은 여성 호르몬이 폐의 염증을 증가시킬 것으로 생각했는데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이러한 염증을 억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뉴컴 박사는 말했다. 천식은 남자아이가 여자아이보다 발생률이 약 1.5배 높다. 그러나 사춘기가 지나면 역전돼 여성이 남성보다 2배 높아지면서 이런 패턴은 폐경까지 지속된다. 폐경이 지나면 여성의 천식 발생률은 낮아지기 시작한다. 이 연구결과는 과학전문지 ‘셀 리포트’ 최신호(11월 28일 자)에 실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군 조종사 꿈 이룬 6세 백혈병 두 친구

    공군 조종사 꿈 이룬 6세 백혈병 두 친구

    여느 평범한 남자아이들처럼 전투기를 좋아하는 6살 동갑내기 두 친구 잭 커크브라이드와 휴스턴 피렁. 백혈병을 앓은 뒤 같은 병원에서 만나 친구가 됐다는 두 소년은 최근 한 자선단체의 도움으로 하루 동안 미 공군의 조종사가 되는 꿈을 이뤘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州) 워싱턴에 있는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는 6세 동갑내기 두 친구 잭 커크브라이드와 휴스턴 피렁의 일일 조종사 체험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두 소년은 미 공군에서 특별 제작해 제공한 조종사 제복을 입고 조종사로서의 하루를 보냈다. 두 소년은 다른 조종사들과 똑같이 전투기 모의 훈련을 할 수 있는 조종석으로 꾸며진 시뮬레이터에 탑승해 F16 전투기를 조종하는 법을 배웠다. 또한 점심시간에는 가족과 함께 보잉 737 여객기의 군용형인 C-40 클리퍼 수송기 안에 마련한 식탁에 앉아 기내식을 먹고 영화 ‘탑건’을 모티브로 만든 케이크를 맛봤다. 그리고 모든 과정을 이수한 두 소년은 조종사들과 함께 국기에 대한 맹세를 하고 3성 장군에 해당하는 명예 중장 계급장을 받기도 했다. 이런 체험 행사는 비영리단체 체크식스 재단에 의해 실현됐다. 재단 설립자는 콜롬비아 공군 주방위군에서 전투기 조종사 임무를 맡고 있는 롭 발자노 중령으로, 심각한 질병을 안고 있는 아동 및 청소년을 응원하기 위해 일일 조종사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체크식스 재단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에서 잭과 휴스턴이 벌써 각각 21번째와 22번째 일일 조종사라고 한다. 이에 대해 발자노 중령은 “우리는 아이들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바꿀 수는 없겠지만 아이들의 추억만큼은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체크식스 재단/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지금 남친 만날 때야?” 5세 여동생 혼내는 7세 오빠

    “지금 남친 만날 때야?” 5세 여동생 혼내는 7세 오빠

    남자에게 ‘여자 친구의 오빠’는 무시할 수 없는 존재다. 그런데 만일 여자 친구의 오빠가 동생을 지나치게 아껴서 사사건건 참견하는 스타일이라면 남자 친구는 물론 여동생에게도 피곤한 나날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미국 워싱턴DC에 사는 7살 소년 말리 맥닐 역시 여동생을 끔찍이(?) 단속하려는 오빠 중 한 명이다. 지난 17일 말리는 엄마, 아빠, 그리고 여동생과 어딘가로 향하는 차 안에서 말문을 열기 시작했다. 며칠 전 학교 쉬는 시간에 여동생 브루클린(5)이 딜런이라는 이름의 한 남자아이와 다정하게 손잡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기 때문이었다. 말리는 오빠로서 여동생의 ‘교제’를 크게 반대했다. “남자와 사귈 시간에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는 게 소년의 생각이다. 말리는 남자 친구에게 푹 빠진 여동생에게 “네겐 할 일이 많이 있다. 그림을 그리거나 받아쓰기를 해야 하고 수학 문제를 푸는 등 여러 가지가 있다”면서 “그런데 지금 남자 친구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 차 있지 않으냐?”고 말했다. 이어 “반론이 있으면 말해봐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브루클린도 “항상 딜런과만 있는 건 아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말리의 잔소리는 그 후로도 좀처럼 멈추지 않았다. 이렇게 남매가 아웅다웅하는 모습은 이들 남매의 어머니 재스민 맥닐이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동영상으로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재스민은 “여동생에게 남자 친구가 있는 게 오빠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이렇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공개된 영상은 지금까지 조회 수가 2만 회를 넘어섰고 매셔블 등 여러 매체에 소개돼 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사진=재스민 맥닐/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워마드 ‘호주 남아 성폭행’ 제보한 호주 출신 샘 해밍턴...무슨 일?

    워마드 ‘호주 남아 성폭행’ 제보한 호주 출신 샘 해밍턴...무슨 일?

    호주 남자아이를 성폭행했다는 글을 올린 ‘워마드’ 회원 한국인 여성이 호주 경찰에 체포된 가운데, 호주 출신 방송인 샘 해밍턴이 이를 두고 지적한 것이 주목을 받고 있다.21일 남성 혐오와 여성 우월주의를 지향하는 커뮤니티 ‘워마드(WOMAD)’ 회원 한국인 여성이 호주 경찰에 체포됐다. 이에 앞서 호주 출신 방송인 샘 해밍턴은 여성 커뮤니티 워마드에 대해 지적, 호주 연방에 이를 제보하는 등 적극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샘 해밍턴은 전날인 20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호주에서 아동 성폭행 제보를 많이 받았다”며 “그 제보를 다 호주 대사관으로 넘겼다”고 밝혔다.이어 “지금은 호주 연방 경찰한테 넘어간 상태”라고 알렸다. 이에 네티즌들은 “개념 방송인 샘 해밍턴”, “샘 해밍턴도 아이를 둔 아버지로서 분노했을 듯”, “올바른 대한민국 건설에 앞장선 호주인 샘 해밍턴에게 박수를 보냅니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그를 지지했다. 샘 해밍턴이 제보한 이 여성은 지난 19일 ‘워마드’라는 커뮤니티에 자신을 호주에 거주한다고 소개한 뒤, 호주 어린이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성폭행을 했다고 스스로 밝혔다. 이러한 내용의 글과 함께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큰 논란이 일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한 채 해당 사건을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관련 사건 수사뿐만 아니라 워마드 사이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폭주했다. 이에 부산지방경찰청 사이버 수사대도 내사에 착수했다. 한편 이날 호주 연방 경찰은 홈페이지를 통해 “27세 한국인 여성을 20일 호주 북부 다윈에서 체포해 21일 기소했다”고 밝혔다. 사진=샘 해밍턴 페이스북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월드피플+] 530명 숨진 지진 현장에 나타난 작은 천사

    [월드피플+] 530명 숨진 지진 현장에 나타난 작은 천사

    전쟁터와 같은 지진 피해 현장에서 나와 내 가족이 아닌 타인을 배려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 현장에 ‘배려의 아이콘’ 이 등장했다. 주인공은 5세 정도로 추정되는 어린 아이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2일 오후 이란 북서부 케르만샤주와 이라크 국경지대에서 발생한 규모 7.3의 지진으로 이란에서만 530여명이 숨지고 820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3만 채가 넘는 집이 무너져 내렸고 약 7만 명이 넘는 주민들이 집을 잃고 이재민이 됐다. 이란 적신월사(이슬람 국가의 적십자에 해당하는 조직) 관계자들이 현장에 파견돼 이재민들에게 구호품과 식량 등을 전달하고 있는데, 5세 남짓의 ‘배려의 아이콘’ 역시 지진 피해를 입은 이재민 중 한 명이었다. 최근 공개된 영상은 남자아이 한 명이 제 또래의 여자아이 한 명을 손을 잡고 적신월사 직원에게 다가가는 모습을 담고 있다.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아이는 자원봉사자에게 “제 친구에게는 먹을 것을 안 주셨어요” 라며 친구에게 식량을 챙겨달라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자원봉사자는 곧바로 도시락과 콜라를 챙겨 여자아이에게 건넸는데, 남자아이는 친구가 도시락을 받아 자신의 자리로 되돌아가는 길 내내 친구의 팔을 잡고 등을 토닥이며 배려의 손길을 멈추지 않았다. 이 모습을 기특하게 본 현장의 자원봉사자는 친구를 배웅하는 남자아이를 붙잡아 같은 도시락과 콜라 한 세트를 더 챙겨줬고, 이에 남자아이는 세상에서 가장 예쁜 미소를 지어 보이며 현장을 떠났다. 해당 영상은 현장에 있던 자원봉사자 중 한 명이 스마트폰으로 찍어 SNS에 올리면서 확산됐다. 당시 영상을 찍은 사람은 두 아이를 가족이 아닌 친구라고 설명했으며, 친구의 먹을 것을 챙겨주는 남자아이의 모습은 전 세계인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동상이몽2’ 추자현·우효광 2세 합성 사진 얼마나 닮았나?

    ‘동상이몽2’ 추자현·우효광 2세 합성 사진 얼마나 닮았나?

    ‘동상이몽2’에 출연 중인 추자현-우효광 부부가 최근 임신 소식을 알린 가운데 두 사람의 2세 합성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14일 전날 밤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는 추자현, 우효광 부부가 출연, 임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앞서 지난달 말 추자현 소속사 측은 “추자현이 현재 임신 2개월째다”라며 “최선을 다해 태교에 전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두 사람의 임신 소식에 많은 팬들은 축하를 전했다. 그 가운데 지난 9일 중국 매체 인민망은 ‘추자현&위샤오광(於曉光, 우효광) 팬들이 보내준 아기 합성 사진 대 공개’라는 제목으로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인민망은 “추자현과 우효광 부부가 임신 소식을 공개했다. 이후 많은 사람들은 축하메시지를 보내왔고, 두 사람의 아기를 합성한 사진이 인터넷상에서 크게 유행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공개된 사진에는 여자 아이와 남자 아이 사진 2장이 나란히 게재됐다. 인민망은 사진 아래에 “합성된 여자아이 사진은 우효광과 닮은 모습이었고, 남자아이는 추자현과 많이 닮은 모습이었다”라고 추가 설명을 덧붙였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추우커플’ 2세 벌써 기대 된다”, “우효광 닮으면 완전 러블리할 듯”, “아들일까, 딸일까 완전 궁금”이라는 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인민망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예방접종, 우리 이웃을 지키는 선행/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월요 정책마당] 예방접종, 우리 이웃을 지키는 선행/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며칠 전 한 직원이 아이가 수족구병에 걸렸다며 한숨을 쉬는 것을 봤다. 당분간 어린이집에 보낼 수 없는데 주변에 아이를 맡아 줄 사람이 없어 걱정이라고 했다. “하루빨리 수족구병 백신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그의 간절한 소원은 예방접종이 감염병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최선의 장치임을 새삼 깨닫게 해 준다.백신은 ‘두창’(천연두)을 막기 위해 처음 개발됐다. 치명률이 30%에 이르는 무서운 질병인 두창은 놀랍게도 백신을 개발한 지 200여년이 지난 1979년 전 세계에서 완전히 박멸됐다. 백신 접종으로 병에 걸리거나 옮기는 사람이 크게 줄어 유행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바로 백신의 ‘집단면역’ 효과다. 우리나라에서도 1960년대에는 디프테리아, 일본뇌염 같은 감염병이 흔했지만 이제는 퇴치를 앞두고 있다. ‘인류의 보건향상에 백신보다 큰 효과를 나타낸 것은 깨끗한 물 말고는 없다’는 말이 있는 이유다. 이렇듯 예방접종의 긍정적 효과가 무척 크기 때문에 정부는 국민에 대한 예방접종 지원을 늘리는 데 힘써 왔다. 현재 만 12세 이하 어린이들에게 17종의 백신을, 만 65세 이상 어르신에게는 폐렴구균과 독감 예방접종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예방접종 지원은 앞으로도 계속 확대한다. 우선 내년부터 학생 독감 예방접종을 어린이집 원아와 유치원생 48만명, 초등학생 277만명에게 무료로 해 준다. 지난해 겨울 독감이 학생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했는데 앞으로는 예방접종으로 전파경로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독감으로 인한 등교 중지도 줄어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호하고 부모들의 간병 부담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중·고등학생에게도 단계적으로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독감으로 인한 합병증 발생 위험이 큰 임신부나 만성질환자에 대한 지원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그간 우리나라는 일부 백신 수급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세계적 제약사들이 우리가 사용하는 백신의 공급을 독점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가예방접종 백신 중 77%를 수입에 의존한다. 이 때문에 해외 제조사 사정이나 세계 시장 유통 여건이 국내 백신 공급에 큰 영향을 미쳤다. 올해는 결핵을 예방하는 ‘피내용 BCG’와 소아마비를 막는 ‘폴리오 백신’이 부족해 보호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정부는 이런 백신 부족 사태를 구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백신 공급·유통 구조를 개편하고자 한다. 먼저 안정적 공급을 위해 수입원 다양화와 계약방식 변경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공공백신센터’를 통해 기술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국내 백신 자급화를 적극 뒷받침해 백신 주권 확보에 힘쓰고자 한다. 백신을 통한 감염병의 근절은 역설적으로 유행을 직접 겪지 않은 세대가 백신의 필요성에 의문을 갖게 했다. 그러나 백신 거부는 유럽과 미국에서 거의 퇴치할 뻔했던 홍역을 다시 유행시키고 있다. 비록 소수이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에도 예방접종을 미루거나 거부하는 사람들이 있어 걱정스럽다. 어떤 사람들은 예방접종이 오로지 개인 선택의 문제라고 믿는다. 정말 그럴까. 올해 이탈리아에서는 백혈병을 치료하고 있던 6살 남자아이가 백신을 맞지 않은 형에게 홍역이 옮아 사망하는 비극이 일어났다. 백신을 거부할 권리만 주장한다면 의학적 이유 등으로 백신을 접종하지 못하는 환자들을 보호할 장치가 사라지게 된다. 예방접종은 개인을 위한 현명한 선택임과 동시에 질병에 취약한 우리 이웃을 지키는 선행이기도 하다. 우선 당장은 매년 겨울부터 이듬해 봄까지 유행하는 독감 예방접종이 필요한 시기다. 65세 이상 어르신의 무료접종 지원 기간은 의료기관은 이달 15일까지, 보건소는 백신을 소진할 때까지로 아직 접종하지 않으신 분들은 서둘러 가까운 지역에서 접종을 받길 권한다. 생후 6~59개월 어린이는 내년 4월 30일까지 무료접종을 지원하니 예방접종으로 우리 모두의 건강한 겨울을 준비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
  • 경찰, ‘봉침 목사’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입양아 방치하고 수억원 후원금

    경찰, ‘봉침 목사’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입양아 방치하고 수억원 후원금

    경찰이 이른바 ‘봉침 목사’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전북 전주 완산경찰서가 10일 “자신이 입양한 신생아 2명을 수년간 제대로 돌보지 않고 신체적·정서적 학대를 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전 장애인 복지시설 대표이자 현직 목사인 A씨(43·여)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고 중앙일보가 보도했다.공지영 작가는 이 목사에 대해 “아동학대죄로 처벌받아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당초 검찰은 갓난아이들을 입양해 놓고 직접 양육하는 것처럼 속여 수억원의 후원금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해당 목사를 기소했지만, 아동학대 혐의는 적용하지 않아 ‘부실 수사’ 논란이 일었다. 완산경찰서에 따르면 A목사는 2011년 8월과 2014년 4월에 각각 남자아이 2명을 입양한 뒤 지난 2월까지 전주 시내 24시간 어린이집에 양육을 맡긴 채 방치한 혐의를 받는다. A목사는 의료인 면허 없이 입양아들의 몸에 봉침(벌침)을 놓은 혐의도 받고 있다. A목사는 이미 사기 등의 혐의를 받아 본인이 대표로 있던 장애인 복지시설의 시설장인 전직 신부 B씨(49)와 함께 1심 재판을 받는 중이다. A목사 등은 허위 경력증명서를 바탕으로 장애인 복지시설을 설립해 기부금 및 후원금 명목으로 3억여원을 가로챈 혐의(사기·기부금품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로 지난 6월 불구속 기소됐다. 경찰은 지난 2일 “입양아 2명에 대한 A목사의 행위가 아동학대로 의심된다”는 전주시의 진정서를 바탕으로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경찰은 A목사가 입양한 아이들을 2~5년 돌본 어린이집 원장 C씨 부부 등 4명에 대해 참고인 조사를 마쳤다. C씨는 전주지법에서 진행 중인 A목사와 B 전 신부에 대한 1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A목사는 입양한 아이들을 ‘앵벌이’로 여긴 것 같다. 아이들을 제대로 돌보기는커녕 돈 버는 도구로 삼아 방송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후원금을 모았다”고 말했다. 검찰 조사 결과 A목사는 입양아들이 뇌종양과 뇌암에 걸리지 않았는데도 “아이들 수술비로 각각 3000만원과 3500만원이 필요하다”며 후원금을 모았다. 하지만 A목사는 검찰과 법원에서 “입양한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맡긴 건 사실이지만 학대한 적이 없고 최선을 다해 보살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모유수유 2개월 하면 아기 급사 위험 절반 ↓”(연구)

    “모유수유 2개월 하면 아기 급사 위험 절반 ↓”(연구)

    적어도 2개월 동안 모유 수유를 하면 영아가 잠자던 중 급사하는 이른바 ‘영아급사증후군’(SIDS) 위험이 절반까지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버지니아대학의 퍼른 호크 교수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영아급사증후군 사망 사례 2259건을 포함한 전 세계 영유아 총 9153명에 관한 기존 연구 8건을 분석해 위와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미국소아과학회(AAP)가 발행하는 학술지 ‘소아과학’(Pediatrics)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번 결과는 호크 교수팀이 2011년 발표한 모유 수유가 영아급사증후군을 예방한다는 기존 연구를 뒷받침하고 있는데 예방 효과가 있는 최소한의 모유 수유 기간을 처음으로 산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특히 이 연구는 모유가 잘 나오지 않거나 생업 때문에 모유 수유를 오래 할 수 없는 어머니들에게 희소식일 수 있다. 물론 모유 수유를 더 오래 하면 예방 효과가 더 높아지긴 했지만, 2개월 미만일 경우 예방 효과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호크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또 다른 중요한 발견은 모유 수유하는 양이 어떻든 영아급사증후군 위험은 줄어들었다는 점”이라면서 “완전 모유 수유든 혼합 수유든 모두 같은 혜택을 줬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연구는 문화적 행동이 다른 세계 여러 나라에서 수집한 대규모 집단 표본으로도 결과에 일관성이 있으며 신뢰성에서도 신빙성 있는 증거를 보여주고 있다. 모유 수유가 영아급사증후군을 예방하는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연구진은 모유 수유로 인한 면역적 혜택과 영향 등의 요인이 유아의 수면 패턴에 메커니즘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스웨덴에서 1000명이 넘는 아기들을 대상으로 한 기존 연구에서는 생후 8주 때까지 모유를 먹고 자란 아기들은 생후 4개월 넘게 모유를 먹고 자란 아기들보다 영아급사증후군으로 사망할 위험이 5배나 높게 나왔다. 이에 대해 당시 연구진은 “모유를 먹은 아기들은 감염성 질환에 걸릴 위험이 낮았다”면서도 “수유 기간과 이에 따른 어머니와의 피부 접촉이 위험을 줄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영아급사증후군으로 인한 사망 사례의 대부분은 생후 6개월 이내 발생한다. 조산아나 저체중아의 경우 그 위험은 더 크며 남자아이에게서 더 흔히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영국 의료보험기관(NHS)은 영아급사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 부모는 임신 중이나 아이가 태어난 뒤에도 흡연하지 않고 아기를 엎드린 채 재우지 말아야 한다고 권고한다. 물론 영아급사증후군의 근본적인 원인은 지난 몇십 년간 연구가 이뤄진 뒤에도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며칠 전 호주 연구진이 뇌의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로 머리와 목 운동을 조절하는 P 물질(substance P)의 부족이 영아급사증후군의 원인이라는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하긴 했지만, 동료 평가 과정을 거치는 등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 모유 수유는 감염성 질환과 설사, 구토, 소아 백혈병, 제2형 당뇨병, 비만,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줄이는 등 아기에게 다양한 건강상 이점을 제공한다. 심지어 아기의 지능지수(IQ)를 높이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를 토대로 전 세계가 모유 수유 비율을 늘리기 위해 지속해서 협력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번 연구에 동참한 버지니아대학의 레이철 문 박사는 “우리는 모유 수유를 촉진하기 위한 국제적이고 국가적인 노력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사진=ⓒ mrvirgin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맞벌이 가정 아기울음 줄고 암 때문에 곡소리 늘어

    맞벌이 가정 아기울음 줄고 암 때문에 곡소리 늘어

    외벌이에 학력 낮을수록 더 낳아 쌍둥이 많아지고 남아 출생 감소아기를 키우는 엄마의 나이는 점점 많아지고 맞벌이보다 오히려 외벌이가 아이를 더 많이 낳는다. 암 때문인 사망자 수가 가장 많고 수명이 늘어나 은퇴 후 장기간 무직 상태에서 죽는 사람이 늘고 있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는 31일 통계청과 보건복지부, 보건사회연구원 등의 각종 통계를 분석해 우리 사회에 출생 및 사망과 관련한 10가지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엄마’가 늙고 있다. 산모의 평균 연령이 1996년 28.1세에서 지난해 32.4세로 높아졌다. 10년마다 엄마가 2살씩 나이가 더 든다. 산모 나이가 높아진다는 건 첫아이를 낳은 후 둘째·셋째를 낳을 가능성이 준다는 의미이다. 쌍둥이는 늘고 있다. 다태아 출산이 2006년 1만 768명에서 지난해 1만 5734명으로 50%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출생아에서 다태아가 차지하는 비중도 1.4%에서 3.9%로 올라갔다. 불임이나 난임으로 고생하는 부부가 늘어나면서 시험관 시술로 아기를 갖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연구소는 분석했다. 남녀 신생아 비율은 자연성비에 수렴하고 있다. 1996년 출생성비(여자아이 100명당 남자아이)는 111.5명이었으나 지난해 105명으로 떨어졌다. 남아선호 사상 대신 남아든 여아든 1~2명만 낳아 잘 키우겠다는 생각이 점차 자리잡고 있다. 맞벌이(0.82명)보다는 외벌이(1.01명) 신혼부부의 출생아가 많았다. 부부가 함께할 시간이 많아야 아이도 많이 낳는다는 걸 보여 준다. 대졸 평균 출생아(1.49명)가 고졸(1.75명) 및 중졸 이하(1.83명)보다 적은 현상도 나타나, 고학력일수록 결혼이 늦어지면서 아이 수도 상대적으로 적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망자 수는 늘었지만 사망률은 떨어졌다. 특히 80세 이상 고령자의 인구 10만명당 사망자가 1986년 1만 6822명에서 지난해 8393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의학의 발달 덕분이다. 그러나 암은 아직 극복하지 못했다. 지난해 사망한 28만명 중 7만 9000명(28%)이 암으로 숨졌다. 10명 중 3명꼴이다. 장수시대에 혼자 살다 죽는 ‘고독사’도 많아졌다. 미혼·이혼·사별자의 사망비율이 1986년 50.4%에서 지난해는 54%로 높아졌다. 사망자 중 대졸 이상 고학력자 비중은 1993년 4.6%에서 지난해 10.3%로 상승했다. 무직 사망자 비율도 같은 기간 58.8%에서 72.3%로 상승했는데, 수명 증가로 은퇴 후 노년을 보내다 사망한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서동필 수석연구원은 “출생과 사망 통계에 사회 트렌드가 반영돼 있다”며 “우리나라는 2031년을 정점으로 인구가 감소할 전망인데 국가경쟁력 약화는 물론 나라 존립 자체도 위협받는 큰 재앙”이라고 우려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선수단 “파이팅 코리아… 메달 20개 목표 종합 4위 쏜다”

    선수단 “파이팅 코리아… 메달 20개 목표 종합 4위 쏜다”

    이승훈 “매스스타트 첫 딸 것” 이상화 “빙속 500m 3연패 도전” “이상호 기록 좋아 설상 메달 기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향한 여정이 1일로 꼭 100일을 남겼다. 그리스 아테네에서는 평창을 밝힐 성화가 우리나라로 출발했고, 서울에선 태극전사들이 메달 20개(금메달 8개 포함)로 동계올림픽 사상 최고 성적인 종합 4위를 일구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31일 오후 2시 서울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는 태극전사들의 올림픽 출정식을 방불케 하는 D-100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비롯해 이승훈, 이상화, 김보름(이상 스피드스케이팅), 최민정, 서이라(이상 쇼트트랙), 이상호(스노보드) 등 올림픽 메달 기대주들이 “평창 파이팅, 코리아 파이팅”을 힘차게 외쳤다.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이승훈은 “월드컵이나 아시안게임을 통해 매스스타트를 해 왔기 때문에 경험이나 경기력엔 자신 있다. 매스스타트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처음 선보이는 종목인 만큼 그 첫 번째 금메달리스트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스피드스케이팅 500m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이상화도 “4년 전 소치올림픽보다 부담이 덜하다. 평창동계올림픽 전까지 경기가 많은데 레이스를 할수록 기록이 단축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메달 밭’ 쇼트트랙의 여자대표팀 에이스 최민정은 “첫 올림픽이고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라 여러 가지로 의미가 깊다. 최선을 다해 후회 없이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특히 중국 선수들과 충돌했을 때 나올 수 있는 편파 판정도 대비하면서 플레이하겠다”고 말했다. 남자 대표팀의 서이라도 “월드컵에서 봤듯이 올림픽을 위해 대표팀이 똘똘 뭉쳐 굉장히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두 번의 실패는 없다고 강조했다.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2014 소치올림픽에서 ‘노 골드’로 마쳐 자존심을 구겼다. 눈밭에서 펼쳐지는 설상 종목에서도 사상 첫 메달이 기대된다. 이상헌 스노보드대표팀 코치는 “최근 유럽 전지훈련을 다녀왔는데 이상호가 경기 때마다 세계 상위권 선수들보다 앞선 기록을 세웠다. 앞으로 시간이 충분히 남은 만큼 설상 사상 최초의 메달을 딸 것으로 확신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상호도 “유럽 훈련과 2016~17시즌을 보면 올림픽에서 충분히 메달을 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2016~17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평행대회전에서 설상 종목 사상 첫 은메달을 땄다. 여자아이스하키 대표팀을 이끄는 세라 머리 감독은 “예전엔 로커룸에 돌아왔을 때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하는 게 목표였지만, 이젠 상급 디비전에서 경쟁하는 것”이라며 깜짝 선전을 다짐했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서 뛰었던 백지선 남자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은 “4년간 올림픽을 목표로 과정을 밟고 있는데 선수들에게 하나씩 차근차근 가르치고 있다. 이달 오스트리아, 다음달 러시아에서 국제 경험을 더 쌓으면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 줄 것”이라고 밝혔다. 루지 국가대표 김동현은 “봅슬레이나 스켈레톤을 보면서 ‘역시 투자가 좋으면 결과도 따라온다’는 것을 느꼈다. 루지도 투자를 받았지만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앞으로 10년, 15년 뒤에는 루지도 지금의 빙상팀처럼 한국의 국위를 선양하는 강팀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우리나라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로 종합 4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동계올림픽 최고 성적은 2010년 밴쿠버대회 종합 5위(금 6개, 은 6개, 동 2개)였다. 2014년 소치 때는 종합 13위(금 3개, 은 3개, 동 2개)에 그쳤다. 이 회장은 북한 참가와 관련해 “(북한이 오면) 올림픽 붐업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북한이 참가한다고 해도 많은 종목, 여러 명의 선수가 오는 것이 아니어서 이제는 국민이 중심이 돼 대회 열기를 살려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태극전사가 입을 단복 등 유니폼과 선수단 장비도 공개됐다. 우리나라의 감성이 담긴 ‘청색, 홍색, 백색’과 ‘팀 코리아’ 서체 자체를 디자인의 모티브로 활용했다. 애국가 가사가 코트와 재킷의 안감 프린트로 새겨져 더욱 눈길을 끌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아이가 아파요” 성숙한 시민의식이 만든 골든타임

    “아이가 아파요” 성숙한 시민의식이 만든 골든타임

    경찰이 아픈 아이를 순찰차에 태워 병원으로 옮기는 사이 포착된 성숙한 시민의식이 화제다. 지난달 23일 오후 ‘풍물축제’가 열린 인천 부평동 부평시장역 오거리에서 승용차 한 대가 위태롭게 도로를 가로질러 경찰관 앞에 멈춰 섰다. 차 안에는 고열에 시달리는 3살 난 남자아이가 타고 있었다. 아이의 상황을 본 경찰들은 신속하게 아이를 순찰차로 옮겨 병원으로 향했다. 이 과정에 시민들이 차선을 옮기며 길을 터주었고, 모범택시 운전자들은 재빨리 교통을 정리해 순찰차가 순조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왔다. 양보와 배려가 기반이 된 성숙한 시민의식과 경찰관의 수고로 아이는 무사히 병원에 도착해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훈훈한 사연이 담긴 이 영상은 지난 25일 경찰청 페이스북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女 주민번호 2·4로 시작, 당연한 일인가요”

    “女 주민번호 2·4로 시작, 당연한 일인가요”

    “100년간 男이 1번 했는데…우리 사회 모든 건 남자 기준” “우리 사회의 모든 건 남자 기준입니다. 여성들은 그런 걸 은연중에 체득하면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서 자랍니다. 대한민국에서 여자로 산다는 것, 다들 잘 안다고 생각할 텐데, 우리가 정말 어떤 삶을 살아 왔고 살고 있는지, 제대로 생각해 봤으면 합니다.”‘김지영 신드롬’을 일으킨 베스트셀러 ‘82년생 김지영’의 조남주 작가는 여성들이 자각하지 못하는 남성 중심 사회를 날카롭게 파헤쳤다. 24일 서울 양천구 양천문화회관 해바라기홀에서 ‘대한민국에서 여자로 사는 일’이라는 주제로 열린 특강에서다. 이날 특강은 김수영 양천구청장이 ‘82년생 김지영’을 읽고 크게 공감해 마련됐다. 조 작가는 주민등록번호 뒷자리 첫 번째 숫자부터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딸을 낳고 출생신고한 뒤 여성 주민번호는 2번, 남자는 1번이라는 걸 알게 됐다. 딸 출생신고를 했는데 4로 시작했다. 100년이나 남자가 1번을 했는데, 왜 또 남자가 3번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차량 관련 안전 테스트를 할 때 사람을 대신해 사용되는 인체 모형을 ‘더미’라 하는데, 여성 더미로 테스트한 지 얼마 안 됐다. 그동안 에어백 등 차량 장비가 모두 남성들 기준으로 제작됐다. 의약품 복용량도 성인 남성 기준”이라며 “우리는 불안전한 차를 타고, 아프면 약을 과다복용하면서 살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우리 사회의 잘못된 인식도 비판했다. “성인이 되면 여성들이 가장 먼저 느끼는 위협은 크고 작은 성폭력입니다. 여성들이 성폭행을 당하면 옷차림이나 밤늦게까지 술을 마신 것을 탓합니다. 이런 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성범죄 원인은 피해자에게 있지 않습니다. 성범죄자들을 인터뷰한 다큐멘터리를 봤는데, 성범죄자 대부분이 노출이 심하고 화장도 진한 여성보다 화장을 하지 않은 평범한 여성을 범행 대상으로 지목했습니다. 반항하지 않고 신고하지 않을 것 같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피해자에게 원인을 돌려선 안 됩니다.” 조 작가는 1978년 태어나 대학을 졸업하고 방송작가로 10년간 일했다. 2009년 딸을 낳으면서 전업주부가 됐다. 그는 딸을 둔 엄마로서, 딸에게 절대 해서는 안 되는 말도 언급했다. “호주의 여성폭력 캠페인 광고를 보면 남자아이가 문을 꽝 닫고 나가 여자아이가 넘어지자 여자아이의 엄마는 ‘너를 좋아해서 그래’라고 합니다. 그 여자아이가 성인이 됐을 때 남자친구가 차 안에서 자기를 때리고 문을 꽝 닫고 나가자 ‘괜찮아, 그가 나를 사랑해서 그래’라고 합니다. 너를 좋아해서 너를 때린다는 말은 가해자를 정당화시키고 피해자는 그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합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차량 돌진 막아…목숨 걸고 아이 구한 학생 보모

    차량 돌진 막아…목숨 걸고 아이 구한 학생 보모

    운전자의 부주의로 소중한 두 생명을 앗아갈 뻔한 사고가 일어났다. 기적적으로 유모차에 타고 있던 만 2살 된 남자아이는 무사했지만, 자신을 방패 삼아 아이를 보호한 한 젊은 보모는 그만 두 손을 심하게 다치고 말았다고 미국 피플닷컴 등 현지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앳워터 빌리지에 사는 대학생 캐럴라인 마우러. 그녀는 학업 때문에 몇 달 전부터 아이 돌보는 일을 중단했다. 그런데 지난 3월 28일 그녀는 자신이 생후 4개월 때부터 얼마 전까지 돌봤던 2세 아이 폭스의 어머니 코트니 데이비스와 빌 월코프로부터 아이를 하루만 돌봐 달라는 요청을 받아들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폭스의 부모 역시 ‘복권에 당첨됐다’고 생각했을 정도로 마우러의 아이 돌보기 실력을 인정했다. 이들 부모는 “폭스는 우리에게 첫 아이이므로 우리도 부모로서 모든 것이 첫 경험이었다. 캐럴라인은 우리보다 폭스를 돌보는 방법이 능숙해서 그녀에게 정말 많은 것을 배웠었다”면서 “우리는 농담으로 ‘캐럴라인은 메리 포핀스(마술사 보모) 같다’고 말할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날 그녀가 이들 부모의 요청을 받아들인 우연이 이런 비극과 겹쳐버렸다. 이날 오전 10시쯤 마우러는 폭스를 유모차에 태우고 밖에 나와 산책을 하고 있었다. 그녀는 집 근처 교차로에 자동차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유모차를 밀며 도로를 건너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차량 한 대가 빨간불 신호를 무시하고 이들 쪽으로 돌진해왔던 것이다. 그녀는 “멈춰!”라고 외치면서도 차가 폭스가 탄 유모차와 부닥치는 것을 막기 위해 유모차를 최대한 반대편으로 밀어냈다. 이 때문에 그녀는 양손과 두 손목, 그리고 양팔에 심한 골절상을 입고 말았다. 사고로 바닥에 쓰러진 그녀는 그 순간에도 아이의 안전을 걱정하고 자신이 다쳐서 안아주지 못했다는 사실에 가슴 아파 울음을 쏟았다. 지나가던 행인의 신고로 구급차가 도착한 뒤 사고 소식을 듣게 된 아이 부모는 매우 놀랐지만, 나중에 한 구급대원이 “캐럴라인이 폭스를 구했다”고 전해줘 자신들의 아들이 차에 직접 치지 않고 가벼운 찰과상과 멍만으로 끝난 게 모두 마우러의 덕분이라는 사실을 재차 실감할 수 있었다. 보모는 무려 2주 넘게 병원에 있었고 2개월 동안 재활 치료를 받았다. 그사이 세 차례 수술을 받아야만 했다. 또 손과 팔, 그리고 손목의 힘이 약해져 3개월 뒤 간신히 물리 치료를 시작할 수 있었다. 의사들은 그녀의 손 기능이 80%까지라도 돌아오길 바라고 있지만 아직 멀었으며 그마저 회복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현재 일은 물론 학교마저 갈 수 없게 됐다는 마우러는 현기증에 시달려 의사들은 사고 트라우마가 원인인지 관련성을 조사하고 있다. 또한 사고를 냈던 운전자와 캐럴라인 자신의 보험만으로는 치료비를 감당하지 못해 아이 부모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유 케어링’(You Caring)을 통해 그녀의 사연을 공개하며 기부를 호소하고 있다. 5만 달러를 목표로 한 이 모금 캠페인에는 지금까지 588명이 참여해 4만 3800달러가 모였다. 이들 부모는 “캐럴라인은 진정한 영웅이다. 그녀가 있었기에 우리 아들을 잃을 뻔한 최악의 사태를 피했다. 우리에게 캐럴라인은 가족 같은 존재다”면서 “아들을 도와준 캐럴라인을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또 함께 공개된 영상에는 마우러가 사고 당시 상황이 떠올라 몇번이나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이 담겼다. 마우러는 “폭스가 차에 치였다고 생각하면 끔찍하다”고 말하듯 그녀의 순간적인 기지로 대형 참사를 피할 수 있었지만 그녀는 이 때문에 두 손의 기능을 잃었고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다면 그 괴로움을 이루 헤아릴 수 없을 것이다. 이런 소식을 알게 된 사람들은 “당신은 매우 용기 있는 사람이다”,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아이를 구하려고 하다니 훌륭한 보모다”, “조금이라도 빨리 회복하길 기원한다” 등 그녀에 대한 칭찬과 격려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유 케어링, 방송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체중 30㎏…9살 맞먹는 생후 10개월 아기

    체중 30㎏…9살 맞먹는 생후 10개월 아기

    사진 속 아이가 태어난지 10개월밖에 안 된 아기라면 믿겠는가. 그런데 최근 멕시코에서 생후 10개월 밖에 안된 아기의 몸무게가 30㎏에 달한 것으로 전해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닷컴 등에 따르면, 멕시코 테꼬만에 사는 루이스 마누엘은 출생시 체중이 3.4㎏로 정상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때부터 루이스의 몸무게가 빠르게 불어났다. 어머니 이자벨과 아버지 마리오는 루이스의 빠른 체중 증가가 ‘프래더 윌리 증후군’(Prader-Willi syndrome)을 앓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프래더 월리 증후군은 염색체 이상으로 지능장애와 작은키, 과도한 식욕, 비만 등이 나타나는 유전질환이다. 특히 배고픔을 시도때도 없이 느낀다는 것이 문제다. 이자벨은 “한 달만에 루이스에게 옷이 맞지 않는다는 걸 알아차린 후, 우리는 1~2세 아이가 입는 옷을 아들에게 입혔다. 아들의 체중이 너무도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걸 보니 무서웠다”고 설명했다. 과체중도 문제지만 이로 인해 숨쉬기가 버거운 것도 큰일이다. 루이스는 너무 살이 쪄 숨이 막힐 뻔한 순간이 여러 차례 있었고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 담당 의사 곤잘레즈는 “아직 1살도 되지 않은 루이스가 현재 9살 남자아이의 정상체중에 도달했다”며 “이는 시에서 최초의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 전했다. 아들이 심장마비로 사망할까봐 걱정된 엄마 아빠는 아들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모금운동을 시작했다. 호르몬 주사를 맞는 치료는 한번에 400파운드(약 59만원) 이상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언론은 의사의 말을 인용해 “가족들은 기부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예금 계좌를 개설했다. 소셜미디어로도 연락할 수 있다. 기부한 돈이 루이스의 치료에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기록으로 남기 때문에 언제든 확인할 수 있다”며 도움을 호소했다. 사진=페이스북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목욕탕서 10세 남아 성기 만진 60대, 1500만원 벌금·40시간 치료 선고

    목욕탕에서 10살짜리 남자아이의 성기를 만진 60대 남성에게 법원이 벌금 1500만원을 선고했다. 부산지법 서부지원 형사합의 1부(부장 임광호)는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60)씨에게 벌금 1500만원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고 20일 밝혔다. 판결문을 보면 A씨는 지난 3월 12일 오후 10시 55분쯤 부산의 한 찜질방 남탕에서 수영하는 B(10)군의 성기를 2차례 만진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성적 정체성과 가치관이 정립되지 않은 어린 피해자가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재판부는 다만 A씨가 범행을 인정한 뒤 반성하고 있고 추행 정도가 비교적 경미한 점, 피해자와 합의해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동종 전과가 없는 점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이런 사정을 고려해 성범죄자 신상 정보를 공개하도록 한 특례법 조항의 예외에 A씨가 해당한다고 판단, 고지 명령을 면제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태어난 지 10개월인데…9살 맞먹는 30㎏ 몸무게

    태어난 지 10개월인데…9살 맞먹는 30㎏ 몸무게

    태어난지 10개월 밖에 안된 아이의 몸무게가 30㎏에 달해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미러에 따르면, 멕시코 테꼬만에 사는 루이스 마누엘은 출생시 체중이 3.4㎏로 정상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때부터 루이스의 몸무게가 빠르게 불어났다. 엄마 이자벨과 아빠 마리오는 루이스의 빠른 체중 증가가 ‘프래더 윌리 증후군’(Prader-Willi syndrome)을 앓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프래더 월리 증후군은 염색체 이상으로 지능장애와 작은키, 과도한 식욕, 비만 등이 나타나는 유전질환이다. 특히 배고픔을 시도때도 없이 느낀다는 것이 문제다. 엄마는 “한 달만에 루이스에게 옷이 맞지 않는다는 걸 알아차린 후, 우리는 1~2세 아이가 입는 옷을 아들에게 입혔다. 아들의 체중이 너무도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걸 보니 무서웠다”고 설명했다. 과체중도 문제지만 이로 인해 숨쉬기가 버거운 것도 큰일이다. 루이스는 너무 살이 쪄 숨이 막힐 뻔한 순간이 여러 차례 있었고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 담당 의사 곤잘레즈는 “아직 1살도 되지 않은 루이스가 현재 9살 남자아이의 정상체중에 도달했다”며 “이는 시에서 최초의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 전했다. 아들이 심장마비로 사망할까봐 걱정된 엄마 아빠는 아들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모금운동을 시작했다. 호르몬 주사를 맞는 치료는 한번에 400파운드(약 59만원) 이상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언론은 의사의 말을 인용해 “가족들은 기부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예금 계좌를 개설했다. 소셜미디어로도 연락할 수 있다. 기부한 돈이 루이스의 치료에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기록으로 남기 때문에 언제든 확인할 수 있다”며 도움을 호소했다. 사진=미러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체중 7.1㎏ 아기, 베트남서 태어나…세계 기록은?

    체중 7.1㎏ 아기, 베트남서 태어나…세계 기록은?

    베트남에서 체중이 7.1㎏인 거대한 아기가 태어나 산모는 물론 많은 사람이 놀랐다. 이 남자아이는 지금까지 베트남에서 태어난 아기들 중 가장 무거운 아이로 기록됐다. 쩐 띠엔 꾸옥이라는 이름이 생긴 이 아기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베트남 북부 빈푹성에 있는 한 병원에서 제왕절개를 통해 태어났다. 아이 아버지 쩐 반 꽌은 16일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아이의 체중이 7.1㎏이라는 것을 의사로부터 전해 들었지만 모두 믿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아이 어머니 응우옌 낌 리엔 역시 원래 의사들이 아기 체중은 5㎏ 전후라고 말했지만, 그보다 2㎏이 더 나갈 줄은 생각하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현재 아이의 건강 상태는 양호해 며칠 뒤면 가족과 함께 집에 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부에게 이번 아이는 둘째 아들인데, 첫째 아들은 지난 2013년 체중 4.2㎏으로 비교적 가볍게 태어났다. 한편 지금까지 세계에서 태어났을 때 몸무게가 가장 많이 나갔던 아기는 지난 1955년 이탈리아 아베르사에서 태어난 체중 10.2㎏ 아기라고 기네스 세계기록(GWR)은 밝히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꽃이 아프다, 아이들이 아프다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꽃이 아프다, 아이들이 아프다

    하늘나라 화산(花山)에는 꽃을 기르는 여신이 있다고 했다. 아득한 옛날 황무지 한가운데 거대한 꽃 한 송이가 피어났고, 그 꽃 속에서 머리가 검고 긴 거인 여신이 나타났다. 최초의 세상에 나타난 그 여신은 하늘과 땅을 만들었을 뿐 아니라 인간도 만들었다.여신은 하늘나라 꽃밭에 붉은색과 하얀색의 꽃을 피웠다. 곱게 피워 낸 그 꽃들을 인간 세상에 가져다주면 세상에는 어여쁜 아기가 탄생했다. 붉은 꽃을 가져다주면 여자아이가, 하얀 꽃을 가져다주면 남자아이가 태어났다. 아기들은 하늘나라 꽃밭의 기억을 그대로 갖고 태어났기에 그 꽃밭에서 노니는 꿈을 꾸었다. 갓난아기들이 잠을 자다가 배시시 웃는 것은 꽃밭에서 신나게 놀고 있기 때문이고, 자다가 갑자기 우는 것은 꽃밭에서 놀다 길을 잃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기들의 영혼은 그렇게 천상의 꽃과 연결돼 있었다. 그래서 딸이 혼인을 하여 아기를 낳으면 어머니(아기의 외할머니)는 딸이 낳은 아기가 건강하게 자라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고운 천에 꽃을 가득 수놓아 딸에게 전해 주었다. 꽃무늬가 수놓인 띠는 여신의 상징물이 되고, 그런 띠로 아이를 업으면 여신이 돌보아 주어 아이가 건강하게 자란다고 생각했다. 또한 어머니는 아기를 낳고 누워 있는 딸을 위해 들판에 곱게 핀 꽃을 따다가 매달아 주었다. 그 꽃이 역시 여신의 상징물이 돼 딸과 아기를 지켜 준다 믿었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영혼의 꽃밭의 기억을 지닌 채 자라났다. 신화에서는 여신이 천상의 꽃밭에 있는 하얀 꽃과 붉은 꽃을 한데 옮겨 심으면 꽃의 주인들이 사랑에 빠져 혼인하게 된다고 했다. 이것은 중국의 가장 남쪽 광시좡족자치구에 거주하는 좡족(壯族)에게 전해지는 꽃의 여신에 관한 신화다. 이 신화에서는 또한 아기들이 아픈 이유가 하늘에 있는 아기의 영혼 꽃이 아프기 때문이라고 한다. 여신이 꽃에 물 주는 것을 잊었거나 벌레가 생기면 지상의 아기도 아프다고 했다. 그러면 지혜로운 사제들은 영혼 여행을 통해 천상 꽃밭에 가서 아이의 영혼 꽃을 찾아 물을 주거나 벌레를 잡아 주었다. 그러면 아이는 다시 건강하게 자란다고 했다. 꽃이 아프면 사람도 아프다. 자연이 아프면 인간도 아플 수밖에 없다는, 인간과 자연의 생명이 연결돼 있다는 진리를 그들은 이야기 형태로 아주 쉽게 풀어 전하고 있다. 비슷한 신화는 제주도에도 있다. 머나먼 서쪽 이승도 저승도 아닌 공간인 서천꽃밭에 이팔청춘 고운 나이의 삼승할망이 꽃을 기른다고 했다. 동해용왕따님애기와 ‘꽃피우기 내기’를 해서 4만 5600가지에 송이송이 번성꽃을 피워 낸 명진국따님애기가 삼승할망이 돼 서천꽃밭에 알록달록한 꽃씨를 뿌린다. 그리고 그 꽃씨에서 오색 빛깔의 꽃들이 피어나고, 삼승할망이 그 꽃을 전해 주면 인간 세상에는 아기가 태어난다. 좡족의 꽃의 여신에 관한 신화처럼 제주도의 삼승할망 신화에서도 세상의 모든 아이들은 한 송이 꽃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지금 우리 아이들이 많이 아프다. 신문에 보도되는 무시무시한 사건들에 아이들이 많이 등장한다. 청소년법을 강화하자는 의견도 있다. 그런데 그렇게 하면 아이들이 단번에 나을 수 있을까. 고통받는 아이들이 순식간에 사라질까. 아이들이 아프면 지혜로운 사제들은 영혼 여행을 하여 아이들을 아프게 만드는 벌레를 잡아 주고 아이들이 목마르지 않게 물을 주었다. 원인을 정확하게 알아내고 치유하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을 다시 살아나게 만들었던 것이다. 우리 아이들을 목마르게 하고 아프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먼저 알아야 한다. 아이들이 웃으며 뛰놀 수 있는 영혼의 꽃밭이 이미 사라져 버렸는데, 아이들이 울지 않을 수 있을까. 자연과 인간이 하나로 연결되던 길이 끊어져 버렸는데, 아이들이 아프지 않을 수 있을까. 아픈 아이들의 영혼의 꽃을 잘라 버릴 것이 아니라 치유의 약초와 영혼의 꽃을 길러 내던 여신의 꽃밭을 되살리는 것이 먼저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