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남자아이
    2025-12-12
    검색기록 지우기
  • 산업재해
    2025-12-12
    검색기록 지우기
  • 정비사업
    2025-12-12
    검색기록 지우기
  • 내란수괴
    2025-12-12
    검색기록 지우기
  • 사랑
    2025-12-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76
  • 나이지리아 ‘아기 공장’ 또 적발…시설 운영한 주범은 여성

    나이지리아 ‘아기 공장’ 또 적발…시설 운영한 주범은 여성

    나이지리아의 ‘아기 공장’에서 임산부와 신생아들이 구출됐다. 성폭행과 납치를 통해 강제로 아이를 임신하고 출산하게 한 뒤, 태어난 신생아를 불법으로 인신매매하는 아기 공장은 나이지리아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잔혹한 현실이다. AFP의 보도에 따르면 현지 당국이 오군 주(州)에서 적발한 아기 공장에서는 총 6명의 여성과 신생아를 포함한 어린이 4명이 구조됐다. 여성 6명 중 4명은 임신한 상태였으며, 이들은 모두 불법으로 운영되는 시설에 갇혀 있었다. 아기 공장이라 불리는 불법 시설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납치할 여성들을 성폭행 해 임신시키는 남성을 고용한 뒤, 이를 통해 태어난 신생아를 매매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시설에서 구조된 일부 여성은 불법 시설로 들어온 뒤 임신을 했고, 또 다른 여성들은 임신한 상태로 납치돼 불법 시설로 들어온 뒤 태어난 아기가 매매되기 전까지 성폭행 당하는 끔찍한 피해를 입기도 했다.나이지리아 경찰 당국은 “현장에서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이는 남성 1명과 여성 2명을 체포했다”면서 “불법 시설을 직접 운영한 주범은 여성으로, 과거에도 아기 공장을 운영하다 적발된 전력이 있다. 이 여성은 올해 초 인신매매 혐의로 체포된 뒤 재판을 받고 있었지만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유네스코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에서 인신매매는 금융 사기, 마약 밀매에 이어 세 번째로 흔한 범죄다. 특히 아기공장은 다른 조직 범죄와 마찬가지로 카르텔에 의해 운영되며, 고아원, 사회복지 가정, 산부인과 클리닉 등의 형태로 암암리에 퍼져있다. 지난해 적발된 나이지리아의 아기 공장에서 태어난 아기들이 남자아이인 경우 90만~150만 나이라(약 277~462만원), 여자아기는 80만 나이라(약 246만원) 혹은 그 미만의 값에 팔려나갔다. 아기를 산 사람들은 대부분 아이를 낳지 못하는 불임부부 또는 종교인들로 파악된다. 전 세계 인권단체들의 규탄에도 불구하고, 나이지리아의 아기 공장 및 인신매매는 범죄자와 정부 관리, 경찰의 유착 관계 아래 성행하는 탓에 근절하기 쉽지 않은 구조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냉장고 아기 엄마 “수건에 얼굴 덮인 채 숨져 있었다”

    냉장고 아기 엄마 “수건에 얼굴 덮인 채 숨져 있었다”

    전남 여수의 가정집 냉장고에서 시체로 발견된 생후 2개월 남자아이는 홀로 방치돼 있다 질식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숨진 아이의 엄마인 A(43)씨는 자신의 집에서 혼자 출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A씨의 지인 등에 따르면 그는 2018년 8월 혼자 집에서 이란성 쌍둥이를 낳았다. 그래서 출생신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미혼모인 A씨는 생계 유지를 위해 야간 일을 하면서 큰아들(7)은 지인에게 맡겼고, 갓난 쌍둥이는 집에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지난(2018년) 10월 일을 마치고 오전 4시쯤 들어와 보니 바닥에 깔아 놨던 수건이 얼굴에 덮은 상태로 숨져 있었다”면서 “그래서 시체를 집 냉장고 냉동실에 유기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생아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1차 부검 결과 구타 등 외력에 의한 손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정밀 부검을 위한 조직검사 등이 2달 정도 걸려 고의나 과실 부분에 대해 수사한 뒤 이번 주에 사체 유기 혐의 등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A씨는 쌍둥이의 출생신고나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다. 평상시 이웃 주민과 교류가 없었기 때문에 이웃들도 쌍둥이의 출산을 눈치채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시체 유기는 주민 신고로 드러났다. 이 주민은 지난달 6일과 10일 두 차례 동주민센터에 “아래층에서 악취가 나고 어린아이가 밥을 먹지 않은 것 같아 밥을 줬다”고 신고했다. 지난달 20일 집 내부를 확인한 전남아동보호전문기관은 아동 학대로 판단하고 경찰에 고발했다. 또 25일 여천동주민센터와 여천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직원 등 11명은 2시간에 걸쳐 79㎡(약 24평) 규모의 집 안에 발디딜 틈 없이 쌓여 있던 쓰레기 더미 5t을 수거했지만 냉장고에 있는 아이의 시체는 발견하지 못했다. 이 주민은 26일 다시 동주민센터에 “쌍둥이 남동생이 있는 것 같다”고 신고해 결국 시체가 발견됐다. 처음부터 쌍둥이의 존재를 의심한 이웃 주민의 신고가 아니었으면 시체 유기가 아닌 아동 방임 사건으로 끝날 뻔했다. 여수시는 둘째 자녀의 출생등록과 기초수급자 보호·양육수당, 아동수당 등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후원기관과 함께 도배·장판 등 집 전체에 대한 지원을 하든지 아동장기보호 시설로 옮기는 방안 등을 논의 중이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꼬맹이?’ 아니면 ‘깜둥씨?’ 어떤 뜻으로 썼길래…카바니 ‘네그리토’ 인종차별 논란

    ‘꼬맹이?’ 아니면 ‘깜둥씨?’ 어떤 뜻으로 썼길래…카바니 ‘네그리토’ 인종차별 논란

    ‘그라시아스 네그리토(Gracias Negrito)’가 어떤 뜻이길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우루과이 출신 스트라이커 에딘손 카바니(33)가 인종차별 논란에 휘말렸다.영국 일간 가디언은 1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축구협회(FA)가 카바니의 인종차별 여부를 두고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카바니는 지난 29일 사우샘프턴과의 경기 뒤 SNS에서 한 팬의 메시지에 답하면서 ‘그라시아스 네그리토’(Gracias Negrito)라는 표현을 썼다. 카바니는 이 표현이 우루과이에서 널리 쓰인다고 해명했지만, 유럽에서는 인종차별적 요소가 다분하다고 여겨진다. 가디언에 따르면 FA 조사 결과 인종차별 행위가 인정된다면 카바니는 규정상 최소 3경기에는 출전할 수 없게 된다. 같은 국적의 루이스 수아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비슷한 경우다. 지난 2011년 리버풀에서 뛸 당시 수아레스는 맨유의 세네갈 출신 파트리스 에브라를 상대로 ‘네그리토’라고 불렀다가 8경기 출전정지에 4만 파운드(약 6000만원)의 벌금까지 내야 했다. 모처럼 부진을 턴 듯 했던 맨유는 다시 악재를 만났다. 시즌 초반 토트넘에 1-6 대패를 당했고, 하위권의 아스널에는 0-1로 졌지만 최근 3경기에서 잇달이 이겨 상승세를 탔는데, 두 경기에서 3골을 넣은 카바니의 역할이 컸다. 특히 사우샘프턴전에서는 2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0-2로 뒤지던 후반전 추격골 도움과 동점골, 역전골을 혼자 몰아쳤다.맨유는 홈페이지에 카바니의 사과문과 구단 성명을 올려 봉합에 나섰다. 카바니는 사과문에서 “인종차별에 완전히 반대하며 내가 적은 문제의 글이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는 설명을 듣고 곧바로 지웠다”면서 “이 일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문제의 글은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쓴 것이지 누군가를 공격하기 위해 쓴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네그리토’라는 단어는 사전적인 의미로는 주로 동남아시아계 흑인을 지칭하지만 스페인어권의 국가에서는 종종 작은 남자아이를 부르는 애칭으로 쓰이기도 한다. 또 ‘감사’라는 뜻의 그라시아스 뒤에 나오면 별 의미 없이 앞의 단어를 강조하는 역할을 한다. 카바니가 SNS에서 만난 팬이 나이가 적은 남자 학생 혹은 아이였다면, “그렇게 말을 하니, 매우 고맙다” 혹은 “고맙다 꼬맹아”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그가 쓴 글과 수아레스가 세네갈 출신의 에브라를 앞에 두고 내뱉은 말에는 엄연한 차이가 있다는 얘기다. 맨유는 성명에서 “카바니는 악의적인 의도를 가지고 그 글을 쓰지 않은 것이 명백하며, 문제가 되자마자 삭제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집 안엔 쓰레기 5t”…여수 냉장고 아기시신, 외상없어

    “집 안엔 쓰레기 5t”…여수 냉장고 아기시신, 외상없어

    이웃 주민 신고로 세상에 알려진 사건“여수 냉장고 속 신생아 주검, 외상없어”국과수 1차 부검 소견 나와…쓰레기 5t 청소 당시에도 주검 발견 못 해 전남 여수에서 보호자 없이 오랜 기간 방치됐던 아동들의 피해 사실은 이웃 주민의 신고로 세상에 알려졌다. 피해 아동 가운데 쌍둥이 남자아이가 태어난 지 2개월 만에 숨져 냉장고에 2년간 있었던 엽기적인 사건도 주민의 신고가 아니었으면 자칫 묻힐 뻔했다. 갓난아기의 1차 부검결과 외력에 의한 손상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일 여수시에 따르면 지난달 6일 오후 동사무소에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신고한 주민은 “아래층에서 악취가 나고 어린아이가 밥을 먹지 않은 것 같아 밥을 줬다”고 말했다. 이 주민은 나흘 뒤인 10일에도 같은 내용으로 동사무소에 신고했다. 여수시는 10일 피해 아동의 어머니 A(43)씨를 만났으나 문을 열어주지 않아 현장 확인을 하지 못했다. 아동 학대를 의심한 여수시는 12일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조사를 의뢰했고 13일 가정을 방문했으나 A씨는 집안을 공개하지 않았다. 20일에야 집 내부를 확인한 전남아동보호전문기관은 아동 학대로 판단하고 경찰에 고발했다. A씨의 아들(7)과 딸(2)은 쓰레기 더미 속에서 오랫동안 방치된 것으로 드러났다. 아동보호기관은 20일 아동들을 A씨와 분리 조치하고 아동 쉼터에 보냈지만, 그때까지도 쌍둥이 남자아이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 처음 아동 학대 사실을 신고한 주민은 26일 다시 동사무소에 “쌍둥이 남동생이 있는 것 같다”고 신고했다. 경찰은 27일 A씨의 집을 수색했으며 냉장고에서 생후 2개월 된 남자 아기 주검을 발견했다. 아동 학대 의심 신고를 한 지 20여일 만에 엽기적인 사건이 세상에 드러난 것이다. 여수시는 지난 25일 집안에 쌓인 쓰레기 5t가량을 청소했으나 냉장고에 보관된 아기를 발견하지 못했다. 처음부터 이웃 주민의 신고가 아니었으면 아동 방임 사건으로 끝날 뻔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이웃 주민의 신고가 아니었으면 아동 학대 사실을 알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이웃 아이에게 밥까지 챙겨주고 끝까지 신고해주신 데 대해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숨진 아기, 외력에 의한 손상 없어”…국과수 1차 부검 소견 여수경찰서는 이날 “지난달 27일 아파트 냉장고 안에서 발견된 2개월 된 남자아이 주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한 결과 ‘외력에 의한 손상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1차 소견이 나왔다”고 밝혔다. 경찰은 아이가 사망했을 당시 구타나 물리적인 힘은 가해지지 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정밀 부검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미혼모인 A씨는 첫째 아들만 출생신고를 했고, 2018년 낳은 이란성 쌍둥이 남매는 출생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생계를 위해 오후 6시부터 새벽 2∼3시까지 식당에서 일하는 동안 자녀들은 방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경찰에서 “두 달 만에 쌍둥이 아들이 갑자기 숨져 냉장고에 보관했다”고 자백했다. 경찰은 A씨를 시신 유기 혐의 등으로 구속하고 남자아이 사망 경위와 유기 이유 등을 조사하고 있다.세이브더칠드런 “아동 방치사건 막기 위해 출생통보제 도입해야” 국제 구호개발 NGO(비정부기구) 세이브더칠드런은 이날 방치 아동의 보호책 마련과 출생통보제 도입을 촉구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당시 경찰과 아동보호기관, 동사무소 직원이 세 차례나 해당 가정을 방문했으나 사망한 아이의 존재를 몰랐다는 사실은 더욱 비극적”이라며 “지난해 5월 정부는 ‘포용 국가 아동정책’을 발표하면서 모든 어린이를 공적으로 등록해 보호받을 권리를 보장하겠다고 했지만 현실은 개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유엔아동권리협약에 따르면 아동은 출생 후 즉시 등록돼야 한다”며 “아동이 공적 기록에 등록되기까지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는 현행 출생신고제 대신 출생통보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아동 안전 실태 조사나 영유아 검진, 가정 돌봄 등 여러 지원 정책도 아이가 공적으로 등록돼야 가능하지만, 부모 등이 출생신고를 하지 않으면 국가가 파악할 수 없다”며 “정부는 ‘가족 관계의 등록 등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의료기관이 태어난 아이를 누락 없이 국가기관에 즉시 통보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냉장고 속 신생아… 2년간 아무도 몰랐다

    전남 여수에서 생후 2개월 된 아기 시신이 냉장고에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 아기는 2년여 전에 숨진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여수경찰서는 아파트 냉장고에서 숨진 갓난아이를 보관해 온 아이의 어머니 A(43)씨를 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구속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6일 한 주민이 “아이들이 식사하지 못해 우리 집에서 밥을 주고 있다”고 동주민센터에 신고했다. 동주민센터는 A씨의 집을 방문했으나 문을 열어주지 않아 현장을 확인하지 못했다. 아동 방임이 의심되자 동사무소는 12일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신고했고, 보호기관은 13일 현장 조사에 나섰다. 전문기관은 20일 경찰과 동행해 집을 방문했고, A씨의 큰아들(7)과 둘째 딸(2)을 피해아동쉼터에 보내 어머니와 격리 조치했다. 경찰은 27일 아동 쉼터에서 남매를 상대로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둘째가 쌍둥이로 다른 형제가 더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곧바로 A씨의 주거지를 긴급 수색, 냉장고에서 남자아이의 사체를 찾았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2018년 말 2개월 된 갓난아기가 숨지자 냉장고에 넣어 보관해 왔다. 아동 방임 신고를 받은 경찰과 보호기관 직원들이 20일 A씨의 집을 방문했을 때 아무도 아이 2명 이외 쌍둥이 남자아이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 A씨는 현장 조사를 나온 동사무소 직원에게 쌍둥이가 있다는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 A씨는 쌍둥이 딸에 대해서 “아는 언니가 잠시 맡겼다”며 쌍둥이라는 사실을 숨긴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미혼 상태로 아이를 출산해 첫째만 출생 신고를 하고 쌍둥이 남매는 출생 신고를 하지 않았다. A씨는 오후 6시부터 일을 나갔으며 새벽 2∼3시까지 아이들만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웃 주민들은 “A씨가 2018년에 이사를 온 뒤 큰아들이 아무 데도 안 다니고 혼자 밤 늦게 자전거를 타고 노는 것을 종종 봤는데 설마 이런 일이 있을 줄은 몰랐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경찰은 “아이 엄마가 쌍둥이가 있다고 얘기하지 않아 남자아이가 숨진 사실을 알지 못했다”며 “부검을 통해 사인을 밝힌 뒤 이번 주 내에 A씨를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여수시 관계자도 “아동 방임 신고를 받고 현장 조사를 벌였지만 아이 어머니가 말을 하지 않아 쌍둥이인 줄은 몰랐다”며 “출생신고를 하지 않아 아이의 존재를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여수서 생후 2개월 아기 사체 냉장고에서 발견.....2년 동안 방치

    전남 여수에서 생후 2개월 아기 사체가 냉장고에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 아기는 2년여 전에 숨진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그동안 냉장고에 시신을 보관했지만 아동을 방치한다는 이웃 주민의 신고가 있고서야 뒤늦게 엽기적인 행각이 드러났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9월 취약계층 아동지원과 학대 대응 등에 적극 나서겠다는 발표를 했지만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아동보호기관이 현장 조사까지 했는데도 숨진 아기의 존재를 알지 못해 부실한 복지행정의 민낯을 드러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여수경찰서는 아파트 냉장고에서 숨진 갓난아이를 보관해 온 아이의 어머니 A(43)씨를 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구속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11일 아동을 방임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조사에 나섰다. 이 주민은 “아이들이 식사하지 못해 우리 집에서 밥을 주고 있다”고 신고했다. 동사무소 직원은 두 차례 더 A씨의 집을 방문했으나 문을 열어주지 않아 현장 확인을 하지 못했다. 아동 방임이 의심되자 동사무소 측은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신고했으며 13일 현장 조사를 했다. 전문기관은 A씨의 큰아들(7)과 둘째 딸(2)을 피해아동쉼터에 보내 어머니와 격리 조치했다. 경찰은 이웃 주민으로부터 “또 다른 형제가 있다”는 말을 듣고 다음날인 27일 아동 쉼터에서 남매를 상대로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둘째가 쌍둥이로 다른 형제가 더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곧바로 A씨의 주거지를 긴급 수색, 냉장고에서 남자아이의 사체를 찾았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2018년 말 2개월 된 갓난아기가 숨지자 냉장고에 넣어 보관해왔다. 아동 방임 신고를 받은 경찰과 보호기관 직원들이 20일 A씨의 집을 방문했을 때 아이 2명 이외 아무도 쌍둥이 남자아이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 A씨는 쌍둥이 딸에 대해서 “아는 언니가 잠시 맡겼다”며 쌍둥이라는 사실을 숨긴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미혼 상태로 아이를 출산, 첫째만 출생 신고를 하고 쌍둥이 남매는 출생 신고를 하지 않았다. A씨는 오후 6시부터 일을 나갔으며 새벽 2∼3시까지 아이들만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웃 주민들은 “A씨가 2018년에 이사를 온 뒤 큰 아들이 아무 데도 안 다니고 혼자 밤 늦게 자전거를 타고 노는 것을 종종 봤는데 설마 이런 일이 있을 줄은 몰랐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경찰은 “아이 엄마가 쌍둥이가 있다고 얘기하지 않아 남자아이가 숨진 사실을 알지 못했다”며 “부검을 통해 사인을 밝힌 뒤 이주 내에 A씨를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여수시 관계자도 “아동 방임 신고를 받고 현장 조사를 벌였지만 아이 어머니가 말을 하지 않아 쌍둥이인 줄은 몰랐다”며 “출생신고를 하지 않아 아이의 존재를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여수 냉장고서 차갑게 굳은 생후 2개월 아기 발견… 2년 전 숨졌다(종합)

    여수 냉장고서 차갑게 굳은 생후 2개월 아기 발견… 2년 전 숨졌다(종합)

    친모 엽기 행각, 주민 신고·피해아동쉼터에 격리 조치된 다른 자녀 진술에 들통7살 큰아들 “제 동생 쌍둥이에요”이후 현장 조사 일주일 만에 시신 발견“쌍둥이 중 남자아기 생후 2개월 때 숨진 듯”“아이 방치한다” 이웃 주민 신고로 수사 착수친모 “아는 언니가 맡겨” 쌍둥이 사실 숨겨3차례 현장 방문에도 아기 존재 파악 못해전남 여수에서 생후 2개월된 남자 아기가 냉장고에서 차가운 주검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가엾은 아기는 경찰 조사 결과 2년여 전에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엽기 행각의 유력 용의자는 아동학대 혐의로 구속 수사 중인 친모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아이 엄마는 아이가 쌍둥이라는 사실도 숨겼지만 아동학대 행위를 발견한 이웃 주민의 신고와 피해아동 쉼터에 격리된 다른 자녀의 진술로 엄마가 꿈꿨던 ‘완벽한 범죄’의 전모가 드러났다. 아동 학대 신고를 받은 경찰, 동사무소, 아동보호기관은 그동안 3차례나 현장 조사까지 했지만 누구도 숨진 아기의 존재를 알지 못해 복지 행정이 부실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엄마, 2018년 말 2개월된아기 죽자 냉장고에 넣어 보관” 동사무소, 첫 신고 받고 현장방문 문 안 열어줘 바로 현장 확인 못해 30일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7일 여수시의 한 아파트 냉장고에서 태어난 지 2개월 된 갓난아이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아이의 어머니 A(43)씨를 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구속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1일 아동을 방임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조사에 나섰다. 여수시와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여수시의 한 동사무소에 아동을 방임한다는 주민의 신고가 들어왔다. 이 주민은 “아이들이 식사하지 못해 우리 집에서 밥을 주고 있다”며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오후 6시부터 일을 나갔으며 새벽 2∼3시까지 아이들만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최초 신고 후 열흘 뒤 분리 조치주민 “또다른 형제 있다” 신고 동사무소 직원은 10일 두 차례 A(43)씨의 집을 방문했으나 문을 열어주지 않아 현장 확인을 하지 못했다. 아동 방임이 의심되자 동사무소 측은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신고했으며 13일 현장 조사를 했다. 동사무소 직원이 방문했을 때 집안에는 A씨의 큰아들(7)과 둘째 딸(2)이 있었다. 전문기관은 20일 A씨의 큰아들과 둘째 딸을 피해아동쉼터에 보내 어머니와 격리 조치했다. 최초 신고 후 사흘이 지나서야 현장 조사가 이뤄지고 열흘 후 분리 조치가 취해진 셈이다. 하지만 그때까지도 사라진 아이가 있다는 사실을 누구도 알지 못했다. 최초 신고 후 보름이 지나 이웃 주민이 알려줘서 둘째 딸이 쌍둥이 남매란 사실을 파악했다. 당국은 26일 이웃 주민이 “또 다른 형제가 있다”고 신고를 하자 27일 아동쉼터에서 보호 중인 남매를 상대로 조사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둘째 딸이 쌍둥이로 다른 형제가 더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11일 아동 방임 접수→ 자녀 격리조치→ 남매 조사 중 아기 존재 진술 확보→ 27일 주거지 긴급 수색, 사체 발견 경찰은 27일 A씨의 주거지를 긴급 수색했으며 냉장고에서 남자아이의 사체를 발견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2018년 말 2개월 된 갓난아기가 숨지자 냉장고에 넣어 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동 방임 신고를 받은 경찰과 보호기관 직원들이 20일 A씨의 집을 방문했을 때 아이 2명만 있었지만, 누구도 쌍둥이 남자아이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 A씨는 현장 조사를 나온 동사무소 직원에게 쌍둥이가 있다는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 A씨는 쌍둥이 딸에 대해서도 “아는 언니가 잠시 맡겼다”며 쌍둥이라는 사실을 숨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보호기관, 동사무소 직원이 현장 조사에 나섰지만, 쌍둥이 남자아이는 일주일이 지난 27일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엄마, 쌍둥이 남매 출생 신고조차 안해 미혼 상태서 아이 낳아3차례 방문하고도 방임 아동 현황 파악 못해여수시 “출생신고 안돼 아이 존재 몰랐다”경찰 “부검 통해 사인 확인 뒤 검찰 송치” 여수시 등에 따르면 A씨는 미혼 상태로 아이를 낳았으며 첫째만 출생신고를 하고 쌍둥이 남매는 출생 신고를 하지 않았다. 경찰은 숨진 아기를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계획이다. 경찰은 A씨를 아동 학대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3차례나 현장을 방문하고도 방임 아동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한 채 주민 신고에만 의지한 것은 조사가 부실하게 이뤄진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A씨가 숨진 아이의 존재를 말하지 않았지만, 이웃 주민 등 탐문 조사를 했으면 더 빨리 쌍둥이 형제의 존재를 알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수시 관계자는 “아동 방임 신고를 받고 현장 조사를 벌였지만 아이 어머니가 말을 하지 않아 쌍둥이인 줄은 몰랐다”며 “출생신고를 하지 않아 아이의 존재를 알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이 엄마가 쌍둥이가 있다고 얘기하지 않아 남자아이가 숨진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면서 “부검을 통해 사인을 밝힌 뒤 이번 주 안에 A씨를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냉장고에 숨진 갓난아기…2년 지나도록 아무도 몰랐다(종합)

    냉장고에 숨진 갓난아기…2년 지나도록 아무도 몰랐다(종합)

    여수서 아기 사체 냉장고서 발견 ‘충격’아동학대 신고…현장 조사서 발견 못해당국 “출생신고 없고 생모가 말 안 해” 전남 여수에서 남자 아기가 냉장고에서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아동 학대 신고를 받은 경찰, 동사무소, 아동보호기관이 현장 조사까지 했지만 누구도 숨진 아기의 존재를 알지 못해 부실한 복지행정의 민낯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여수시와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여수시의 한 동사무소에 아동을 방임한다는 주민의 신고가 들어왔다. 이 주민은 “아이들이 식사하지 못해 우리 집에서 밥을 주고 있다”며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사무소 직원은 10일 두 차례 A(43)씨의 집을 방문했으나 문을 열어주지 않아 현장 확인을 하지 못했다. 아동 방임이 의심되자 동사무소 측은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신고했으며 지난 13일 현장 조사를 했다. 동사무소 직원이 방문했을 때 집안에는 A씨의 큰아들(7)과 둘째 딸(2)이 있었다. A씨는 아들만 출생신고를 하고 딸은 출생신고를 하지 않았다. 아동 방임 여부를 확인한 당국은 지난 20일 아들과 딸을 피해 아동쉼터로 보내 A씨와 분리 조치했다. 하지만 그때까지도 사라진 아이가 있다는 사실을 누구도 알지 못했으며 최초 신고 후 보름이 지나서야, 그것도 이웃 주민이 알려줘서 둘째 딸이 쌍둥이 남매란 사실을 파악했다. 당국은 지난 26일 이웃 주민이 “또 다른 형제가 있다”고 신고를 하자 아동쉼터에서 보호 중인 남매를 조사했고 둘째 딸이 쌍둥이란 사실을 알게 됐다. 경찰은 지난 27일 A씨의 집을 수색했으며 냉장고에서 남자아이의 사체를 발견했다. 경찰은 A씨를 아동 학대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경찰, 숨진 아기 부검해 사인 밝힐 계획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2018년 말 2개월 된 갓난아기가 숨지자 냉장고에 넣어 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2년이 넘도록 냉장고에 시신을 보관했지만, 아동을 방임한다는 이웃 주민의 신고가 있고서야 뒤늦게 엽기적인 행각이 드러났다. 3차례나 현장을 방문하고도 방임 아동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한 채 주민 신고에만 의지한 것은 조사가 부실하게 이뤄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A씨가 숨진 아이의 존재를 말하지 않았지만, 이웃 주민 등 탐문 조사를 했으면 쌍둥이 형제의 존재를 알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여수시 관계자는 “아동 방임 신고를 받고 현장 조사를 벌였지만 아이 어머니가 말을 하지 않아 쌍둥이인 줄은 몰랐다”면서 “출생신고를 하지 않아 아이의 존재를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A씨는 오후 6시부터 일을 나갔으며 새벽 2~3시까지 아이들만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숨진 아기를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계획이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여수서 두 살배기 냉장고서 숨진 채 발견…‘아동학대’ 친모 구속

    여수서 두 살배기 냉장고서 숨진 채 발견…‘아동학대’ 친모 구속

    아동학대 신고 후 집 긴급수색냉장고서 남자아이 시신 발견아보전, 남은 두 아이 쉼터로 모친 격리 조치“쉼터서 조사 중 다른 형제 있다 진술 확보”전남 여수에서 두 살배기 남자 아기가 냉장고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아동학대 신고가 접수돼 아이 엄마가 있는 집을 긴급 수색한 결과 냉장고에서 남자 아이의 시신이 발견됐다. 30일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7일 여수시의 한 주택 냉장고에서 2살 아기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아이의 어머니 A(43)씨를 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구속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1일 아동을 방임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조사에 나섰다. 전문기관은 A씨의 큰아들(7)과 둘째 딸(2)을 피해아동쉼터에 보내 어머니와 격리 조치했다. 27일 쉼터에서 남매를 상대로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둘째가 쌍둥이로 다른 형제가 더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27일 A씨의 주거지를 긴급 수색했으며 냉장고에서 남자아이의 사체를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동 학대가 있었는지, 아이의 사체를 유기했는지 여부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한국인 이복형 찾습니다”...6·25 파견 온 스웨덴 의사 아들의 호소

    “한국인 이복형 찾습니다”...6·25 파견 온 스웨덴 의사 아들의 호소

    6·25전쟁 때 한국에 의료지원단으로 참전한 스웨덴 의사의 아들이 한국인 이복형을 찾고있다. 24일 부산 남구에 따르면 최근 주한 스웨덴 대사관으로부터 스웨덴인(60)씨의 한국인 이복형을 찾아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렉 에이예르씨의 아버지 우레 헨젠 네만씨는 6·25전쟁이 한창이던 한반도에 1951년 7월 30일 의료진으로 파견됐다. 파병 끝난 후에도 연인 만나러 한국 방문 댄우레 헨젠 네만씨는 부산 남구에 스웨덴적십자 야전병원인 서진병원에서 4개월간 근무했다. 한국에 있는 동안 한국 여인을 만나 아기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영어 -스웨덴어 공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는 에릭 에이예르씨는 아버지가 한국인 이복형제를 낳았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최근 누나로부터 아버지가 임종 직전 이런 사실을 고백한 것을 듣게 됐다. 헨젠 네만씨는 파병이 끝난 뒤에도 한국인 연인과 자녀를 만나기 위해 1952년 다시 한국을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복형 살아있다면 68세 추정” 네만씨 유품에서는 아들로 추정되는 2∼3살짜리 동양인 남자아이 사진도 발견됐다. 아들인 에릭 에이예르씨는 이복형제를 찾기 위해 자국 대사관을 통해 한국에 협조를 요청했다. 그는 이복 형이 살아있다면 68세일 것으로 추정한다. 아버지의 한국인 여인은 서전병원 한국인 간호사나 보조 의료진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에릭 씨는 이복형을 찾기 위해 아버지와 관련된 상황이 담긴 웹사이트를 만들었다. 김성한 남구 신문 편집장은 “한국전쟁당시 서전병원은 부산시민들을 조건없이 치료했다”며“ 이제 우리가 그 고마움을 깊는 심정으로 이복형 찾기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주소는 http://www.searchingforakoreanhalfsibling.se/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진실 밝혀야” 청원…보육원 원생간 ‘성 사고’ 논란[이슈픽]

    “진실 밝혀야” 청원…보육원 원생간 ‘성 사고’ 논란[이슈픽]

    4살 남아가 13살 여아에게 ‘성 사고’ 당해경찰, 성추행 혐의 있다고 보고 소년부 송치피해아동 어머니 “철저한 재조사” 요구 청원 경남 한 보육원에서 원생 간 ‘성 사고’가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피해 아동의 어머니는 철저한 재조사를 요구하는 국민청원을 올렸다. 24일 해당 보육원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31일 오전 11시 50분쯤 경남 한 보육원에서 4살 남자아이가 13살 여자아이에게 성 관련 사고를 당했다. A(13)양은 놀이 활동이 끝나고 지도 교사를 포함한 모두가 거실에서 물건을 정리하는 사이 B(4)군을 방으로 불러 신체적 접촉을 유도했다. 두 아이를 찾기 위해 방문을 연 한 아이가 현장을 목격해 지도 교사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보육원은 상황을 인지한 뒤 두 아이를 분리하고 관련 기관에 보고해 경찰에 사건을 접수했다. 경찰은 2달여간 걸친 조사 끝에 A양이 B군을 성추행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전날 소년부로 송치했다. 만 13세인 A양은 형사책임능력이 없는 촉법소년에 해당한다. 경찰은 “A양이 장기간 보육원에서 지내면서 정서적으로 불안한 부분이 있었다”고 전했다.하지만 B군의 어머니는 지난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진실을 밝혀주세요”라는 글을 올려 철저한 재수사를 요구했다. 해당 국민청원은 현재 약 1200명의 동의를 얻었다. 그는 아들이 이번 일로 충격을 받은 것 같다면서 아들이 또래 여자아이의 몸에 관심을 가지거나 스킨십을 유도하는 등 행동을 한다고 전했다. B군의 어머니는 청원 글에서 “아이가 아직 살아갈 날이 많은데 나중에 이 일을 인지할 때가 오면 얼마나 상처를 더 받을지 하루하루 잠을 이루지 못하고 힘이 든다”고 호소했다. 이어 “철저한 조사를 해 달라”면서 “시설의 아동이 왜 이런 행동을 하게 된 건지, 가해 학생도 이전에는 피해자가 아니었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육원은 교사와 아이들을 대상으로 1년에 4차례 성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폭력과 아동학대를 예방하는 내용이다. 앞서 관할 지방자치단체와 경남아동보호전문기관이 사고를 접수한 뒤 해당 보육원에 대해 합동 점검을 나갔으나 추가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일 외에 다른 아이가 성 행동으로 문제를 겪은 일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해당 보육원에는 폐쇄회로(CC)TV가 없어 아이들의 진술이 중요한 증거가 됐다. 보육원 관할 지자체 관계자는 “아동보호전문기관과 함께 입소 아동들을 면담한 결과 특이사항은 없었다”면서도 “피해자 모친이 제기한 문제를 확인하기 위해 추가 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5·18 무명열사 40년만에 가족 찾을까

    5·18 진상조사위원회가 5·18민주화운동 당시 숨졌지만 신원이 밝혀지 지 않은 ‘무명 열사’들의 유전자 시료 추가 채취하면서 그들이 가족을 찾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진상조사위는 지난 19일 광주 북구 5·18민주묘지에 안장된 어린이 등 3기의 묘지에서 뼛조각 등을 추가로 채취해 감정에 들어갔다고 20일 밝혔다. 1980년 5·18 직후 망월동 구묘역에 가매장됐다가 2002년 국립 5·18민주묘지로 옮긴 지 18년 만에 관이 다시 열렸다. 모두 11기 가운데 6기는 신원이 확인됐고, 5기는 40년째 ‘무명 열사’로 남아 있다. 조사위는 이들 묘지 5기 가운데 더이상 DNA 대조가 불가능해진 3기의 묘를 파내 추가 시료를 채취했다. 무명 열사들의 신원을 확인하는데 쓰이는 유전자 시료가 기존에 확보한 분량이 소진된 탓이다. 조사위는 이번에 채취한 시료를 이전 보다 발전된 DNA 확인 기술을 적용키로 해 이들 유해가 가족을 찾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에 개장한 1,3,5번 열사의 묘지는 관 크기의 절반 밖에 되지 않는 자그마한 유골을 비롯해 10대,20대 청년들의 유해가 묻혔던 곳이다. 앞서 지난 2002년 진행된 감식에서 무명 열사 1번은 4세 쯤으로 추정되는 남자아이로, 총상으로 숨진 뒤 남구 효덕동 야산에 묻혀 있다 80년 6월7일 발견됐다. 2번은 16세 전후로 추정되며 복부를 총탄에 관통당했다. 3번은 20대 초반으로 파란색의 광주 모 고교의 체육복 상의와 교련복 바지를 입었다. 나머지 4번 무명열사는 30대 중반으로 추정되며 4~5개의 철사가 유해에서 발견됐는데 법의학자들은 척추 수술의 잔해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5번은 50대 중반으로 추정되는 남성으로 왼쪽 팔에는 1970년대 프랑스 브랜드의 시계를 찼는데 시계줄은 국산 ‘오리엔트’ 제품으로 밝혀졌다. 5·18민주묘지에 묻힌 이들 5명을 포함해 5·18 당시 행불자로 인정된 사람은 모두 78명에 이른다. 이들 가운데 10대 미만의 어린이가 두 명인데 실종 당시 5살이던 박광진군과 7살이던 이창현군이다. 5월 단체는 이번에 유전자를 채취한 4세 가량의 1번 무명 열사가 박군 혹은 이군일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군은 5·18 당시 아버지와 외할머니, 삼촌과 함께 외출했다가 4명이 모두 행방불명됐다. 이군의 사연은 2년 전 5·18 38주년 기념식 당시 소개되기도 했다. 이번에 채취된 시료는 전남대병원과 서울대병원으로 보내져 5·18 행방불명 피해 인정 가족이 포함된 ‘광주시 5·18 관련 행방불명자 가족찾기 신청자’의 유전자형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검사가 진행된다. 특히 이번 유전자 검사는 이전 검사에 사용된 STR기법에 가족의 방계 유전자형까지 분석하는 SNP기법이 적용된다. SNP기법은 고도로 훼손된 인체 시료 분석에서 유용성이 높은 기법으로 23개 유전자 정보를 제공하는 STR 검사보다 더 많은 141개 유전자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즉 부모, 형제를 포함한 방계(삼촌, 조카)까지 유전자를 대조해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다. 허연식 조사과장은 “SNP기법은 이전 제주 4·3사건의 DNA 분석에 사용된 만큼 입증이 된 검사기법”이라며 “신원 확인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채취된 시료의 분석 결과가 나오기까진 일주일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조사위는 행방불명자 가족 찾기 혈액 채취 신청자의 유전자형과 일치하는 정보가 없다면 경찰청이 미아 찾기를 위해 구축한 유전자 DB와도 대조할 방침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여기는 인도] 미신 탓에…성폭행 당한 뒤 시신 훼손된 7세 소녀

    [여기는 인도] 미신 탓에…성폭행 당한 뒤 시신 훼손된 7세 소녀

    인도의 7세 소녀가 현지 갱단에게 강간을 당한 뒤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소녀의 시신에서는 장기 일부가 사라져 있었다. 현지에서 암암리에 믿어지는 미신 때문이었다.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2~16일 열린 인도 힌두교 축제 디왈리 기간 중 동북부 칸푸르에 살던 7세 소녀가 실종돼 가족이 찾아 나섰다. 실종 하루가 지난 15일 아침, 가족과 현지 경찰은 집 인근에서 소녀의 시신을 발견했고, 근처 나무 아래에는 소녀의 옷이 버려져 있었다. 이후 남성 용의자 2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사건 조사 초기 당시 소녀가 자신을 성폭행하려는 용의자들과 몸 다툼을 버리다 살해당한 것으로 추측했지만, 진실은 이보다 훨씬 끔찍했다. 소녀의 시신에서는 성폭행 흔적뿐만 아니라 간과 폐 등 주요 장기가 사라져 있었기 때문이다. 조사 결과 용의자 중 한 명은 결혼한 지 20년이 지나도록 아내와의 사이에서 아이가 생기지 않자 믿어서는 안 되는 미신을 믿었다. 아이를 희생시키면 임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잘못된 미신이었다. 실제로 용의자 중 한 명은 소녀의 시신에서 적출한 장기를 아내와 함께 부적절하게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용의자들은 폭죽을 사러 나온 소녀를 칼로 공격한 뒤 성폭행하고, 간과 폐 등 주요 장기를 적출했다. 용의자 중 한 명이 아내와의 사이에서 아이가 없자 미신을 믿고 벌인 범죄”라면서 “남성 용의자 두 명 뿐만 아니라 용의자 한 명의 아내까지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끔찍한 미신 탓에 아이들이 희생된 사건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과거 마하라슈트라주에서는 결혼 후 12년 동안 아이를 갖지 못한 부부가 11명의 아이를 희생시키면 임신할 수 있다는 사이비 종교인의 말을 믿고 이웃집에 사는 4~12세 남자아이 5명에게 독초를 먹여 살해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밥 안 먹는다고 머리 숟가락으로 때려”...어린이집 교사 학대 정황 포착

    “밥 안 먹는다고 머리 숟가락으로 때려”...어린이집 교사 학대 정황 포착

    울산의 한 어린이집 교사가 4살 원생들을 학대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9일 피해 원생 부모들에 따르면, 지난 9월 해당 어린이집 교사는 4살 여자아이가 점심시간에 밥을 잘 먹지 않고 운다며 머리를 숟가락으로 때리거나 낚아채듯 들어서 교실 밖으로 내보내는 등 학대한 정황이 드러났다. 학부모들은 아이가 간식을 떨어뜨리면 해당 교사가 아이의 손과 다리 등을 때리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교사는 또 다른 4살 남자아이가 낮잠 시간에 잠을 자지 않자, 복도로 내보내고, 울어도 방치한 의혹을 받고 있다. 피해 학부모는 “보다 못한 다른 교사가 아이를 자기 반에 데려다 보살피기도 했다”며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니 문제가 된 교사는 아이가 울면서 안기려고 해도 밀어내고 휴대전화만 본 적도 있더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피해 학부모는 자녀가 어린이집에서 자기 반이 아닌 다른 반에서 낮잠을 잔다는 학부모들 이야기를 듣고, 어린이집으로 찾아가 CCTV 영상 등을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해당 교사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학대 정황이 있는 영상은 확인했다”며 “해당 교사를 불러 진술을 들어본 후 전반적인 상황을 판단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비혼 출산 사유리, 우리나라서 출산했다면 처벌”[이슈픽]

    “비혼 출산 사유리, 우리나라서 출산했다면 처벌”[이슈픽]

    공공정자은행 이사장 “국내도 올 것이 왔다”“OECD 국가 대부분 가능”“우리나라에선 불가능…혼인 관계 있어야”“선진국은 임신이나 출산은 개인이 선택” 일본 출신 방송인 후지타 사유리(41)의 ‘결혼 없는 출산’에 여론이 뜨겁게 달아오른 가운데 한국공공정자은행 박남철 이사장이 “사유리 씨의 경우를 보면 우리나라에도 이 부분에 대해서 올 것이 왔다고 본다”고 말했다.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박 이사장은 “급격히 서구화되고 있는 젊은 층의 사고에 부응하고 또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성공한 비혼 여성들이 스스로가 선택하여 출산의 기회를 가지고자 하는데 법적으로 또는 의학적으로 도움을 줘야 할 것으로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부산대병원 비뇨기과 교수인 박 이사장은 “이미 서구 선진국에서는 이런 경험들이 한 30년간 있다”며 “OECD 국가의 대부분의 나라에서 비혼 여성에서 비배우자 인공수정으로 출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비혼 출산’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박 이사장은 “실질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불가능하다”며 “우리나라에서는 법적으로 혼인 관계에 있는 부부의 경우에만 비배우자의 인공수정을 허가하고 있다. 비배우자 인공 시술하기에 앞서서 배우자의 동의를 받아야 할 수가 있다”고 덧붙였다. 만약 사유리씨가 국내 산부인과에서 이런 시술을 받았다면 어떻게 되냐는 질문에는 “미혼 독신녀이기 때문에 처벌될 수가 있다”며 “생명윤리법은 벌칙 규정이 굉장히 강한 법으로 체형이나 아주 높은 벌금형으로만 구성됐다”고 말했다.허수경은 어떻게? “당시 관련 법 정립 안 돼 가능” 과거 방송인 허수경씨가 독신 상태에서 비배우자 시험관 시술을 받았나 하는 시청자 질문에 박 이사장은 “2007년 그 당시에는 관련 법들이 정립이 안 돼 있고 언론이나 또 실제 필드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크게 고민하지 않았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만약 아이가 커서 나중에 아빠를 찾고 싶어 하면, 알고 싶어 하면 그럼 누가 답해 줄 것이냐”, “여성 혼자 출산 결심하고 아이 낳았다가 나중에 감당하지 못해서 아이를 버린다든지 하면 어떡할 것이냐”는 등의 우려에 대해서 박 이사장은 “부작용을 굉장히 침소봉대해서 보고 있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또 박 이사장은 “선진국에서 비배우자 인공수정을 허용하는 이유는 임신과 출산에 대한 선택은 개개인이 결정할 문제지 국가나 사회가 할 수 있다. 또는 할 수 없다, 일방적으로 강요할 부분은 아니라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며 “국가는 비혼 독신 여성이나 난임 부부에게 비배우자 인공수정을 위한 양질의 정자를 제공할 의무가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이사장은 “비배우자 인공수정을 통해서 아기를 낳으려고 하는 사람들은 임신과 출산의 조건이 잘 갖춰진 사람들이 아기를 가지려고 한다. 비배우자 인공수정을 통해서 태어난 아이들이 정상적인 부부에서 태어난 애들보다 훨씬 건강하고 부작용이 정상적인 부부는 한 4% 나오는데 비배우자 인공수정에서는 1% 정도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부연했다.자발적 비혼모 된 사유리 “앞으로 아들위해 살겠다” 사유리는 앞서 16일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임신 당시 촬영한 사진을 게재하며 “2020년 11월 4일 한 아들의 엄마가 됐다”며 “모든 사람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지금까지 내 위주로 살아왔지만, 앞으로는 아들을 위해 살겠다”고 출산 소식을 전했다. KBS에 따르면 사유리는 3.2kg의 건강한 남자아이를 지난 4일 일본에서 출산했다. 미혼인 사유리는 일본의 한 정자은행에 보관돼 있던 한 남성의 정자를 기증받아 출산에 성공했다. 사유리는 지난해 10월 한국의 한 산부인과를 찾았고, 당시 난소 나이가 48세로 자연임신이 어렵다는 진단을 받고 ‘자발적 미혼모’가 되기로 결심했다. 한국에선 미혼 여성에게 정자기증을 해주는 병원을 찾을 수 없었던 사유리는 본국인 일본으로 건너가 정자를 기증받고 남아를 출산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비혼모를 자처한 용기 있는 선택인지, 아빠 없는 아이를 만든 이기심인지를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불임 부부를 위해 우리도 정자·난자 기증이 쉬운 사회를 본격적으로 고민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한국 여성이라면?”…‘비혼모 출산’ 사유리에 정치권 반응(종합)

    “한국 여성이라면?”…‘비혼모 출산’ 사유리에 정치권 반응(종합)

    ‘비혼모 출산’ 사유리…정치권 응원 메시지“사유리가 한국 여성이라면?” 질문도… 정자 기증을 통해 아들을 출산한 일본 출신 방송인 사유리(41·후지타 사유리)에게 정치권에서도 응원의 메시지가 이어졌다. 한정애 정책위원장 “더 열린 사회가 되도록 모두 노력”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17일 사유리에게 “축하드리고 아이도 축복한다”고 인사를 건넸다. 한 의장은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사유리 씨가 정자 기증으로 분만했다. 자발적 비혼모가 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한 의장은 “아이가 자라게 될 대한민국이 더 열린 사회가 되도록 우리 모두 함께 노력해야 한다. 국회가 그렇게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배현진 의원 “어떤 모습보다 아름답다” 사유리와 방송을 통해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진 MBC 아나운서 출신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SNS를 통해 “사유리씨 그 어떤 모습보다 아름다워요”라고 축하했다. 배 의원은 사유리의 인스타그램에 “전직 아나운서가 인증해드리는 멋진 글솜씨, 오늘도 마음 짜르르하게 감동하고 갑니다”며 “사유리씨 그 어떤 모습보다 아름다워요”라고 했다. 배 의원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도 과거 사유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축하하고 #축복해주세요 #아가도 #엄마도 #전부 #건강하자’고 올렸다. 두 사람은 한 방송에서 처음 만난 뒤 친분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유리는 지난 2013년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배 의원과 첫 만남 일화를 소개한 적이 있다. 사유리는 당시 MBC 아나운서였던 배 의원이 반말로 자신을 불러 당황했는데 실제는 본인이 4살 더 많았다는 것이다. 사유리는 1979년생, 배 의원은 1983년생이다. 오해가 풀린 후 둘은 더 가까워졌다고 한다.배복주 부대표 “과연, 사유리가 한국 여성이었다면?” 배복주 정의당 부대표는 이날 SNS에 사유리의 비혼 출산 소식을 전한 뉴스를 공유하며 “과연, 사유리가 한국 여성이었다면?”이라고 질문을 던졌다. 배 부대표는 “무엇을 선택하고 결정할 것인지, 자신의 몸에 대해 생각하고 자신을 위해 최선의 방식을 선택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중요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한국은 결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난임 지원이나 정자 기증을 받는 게 안되는 나라. 한국은 원치 않은 임신을 중단하면 안 되는 나라. 한국은 피임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제공 받지도 교육받지도 못하는 나라. 한국은 생리대 살 돈이 없어서 신발 깔창을 사용하는 청소녀가 있었던 나라. 한국은 제도 안으로 진입한 여성만 임신·출산에 대한 합법적 지원이 가능한 나라”라고 나열했다.자발적 비혼모 된 사유리 “앞으로 아들위해 살겠다” 사유리는 앞서 16일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임신 당시 촬영한 사진을 게재하며 “2020년 11월 4일 한 아들의 엄마가 됐다”며 “모든 사람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지금까지 내 위주로 살아왔지만, 앞으로는 아들을 위해 살겠다”고 출산 소식을 전했다. KBS에 따르면 사유리는 3.2kg의 건강한 남자아이를 지난 4일 일본에서 출산했다. 미혼인 사유리는 일본의 한 정자은행에 보관돼 있던 한 남성의 정자를 기증받아 출산에 성공했다. 사유리는 지난해 10월 한국의 한 산부인과를 찾았고, 당시 난소 나이가 48세로 자연임신이 어렵다는 진단을 받고 ‘자발적 미혼모’가 되기로 결심했다. 한국에선 미혼 여성에게 정자 기증을 해주는 병원을 찾을 수 없었던 사유리는 본국인 일본으로 건너가 정자를 기증받고 남아를 출산했다. 한편 사유리는 2007년 KBS 예능 프로그램 ‘미녀들의 수다’를 통해 인기를 얻었고, ‘후지타 사유리의 식탐여행’ ‘진짜사나이’ 등에 출연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2030 세대] 엄마라는 이름의 스타트업/박누리 스마트스터디 IR 리더

    [2030 세대] 엄마라는 이름의 스타트업/박누리 스마트스터디 IR 리더

    둘째를 조산한 여동생이 수술과 산후조리로 집을 비우게 되면서 엄마와 둘이 3주 동안 이제 막 13개월 된 조카 유준이의 육아를 덜컥 떠맡아야 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나는 비혼에 자녀도 없는, 세상에서 흔히 말하는 “골드미스 호구이모”로, 평소에 유준이를 몹시 예뻐하지만 13개월짜리 남자아이의 육아라는 초특급 미션은 내 일상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3주 동안 나의 모든 시간은 유준이를 중심으로 재편됐다. 대외 활동이 활발한 직군이라 저녁에도 업무상 약속이 많은 편이었는데, 퇴근하기가 무섭게 집으로 향했다. 아직 말귀를 알아듣지 못하는 유준이는 어른들이 뭐라 하건 온 집안을 기어다니며 여기저기서 사고를 쳤고, 그 뒤를 따라다니며 뒷수습을 하다 보면 밤에는 아이와 함께 기절하듯 잠들기 일쑤였다. 취미나 문화생활은 꿈도 꿀 수 없었다. 읽으려고 사 놓은 책들과 신문은 손도 대지 못한 채 쌓여 갔고, 구독 중인 해외 미디어 앱에는 들어가 보지도 못했다. 유준이를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귀여워하는 것과는 전혀 별개로, 회사에 오면 숨통이 트였고 퇴근 시간이 가까워지면 퇴근이 아니라 ‘육출’(육아출근)한다는 사실에 막막해지곤 했다. 회사일이 쉬운 건 아니지만 적어도 주어진 역할과 해야 할 일이 명확하니, 육아라는 혼돈의 카오스와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주말이라고 쉴 틈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주말이란 회사로 피신(?)하는 시간 없이 하루 종일 유준이와 붙어 있어야 하는 날을 의미했고, 아이가 낮잠 잘 때 나도 조금이라도 같이 자 둬야 체력적으로 그나마 감당이 가능했다. 예기치 않았던 3주간의 육아 체험으로 완전히 다른 세계를 경험한 뒤 내가 알게 된 것은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개인의 취미, 교제 활동은 물론 자기 계발과 지적 성장을 위한 노력을 일정 기간 거의 전부 포기해야 한다는 사실이었다. 다행히 내가 다니는 회사는 유연근무제를 도입하고 있어 탄력적인 출퇴근과 재택근무가 가능하고, 육아에 대해서는 최대한 배려해 주는 문화여서 회사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었지만 나처럼 운이 좋은 경우가 몇이나 될까. 절대적으로 육아의 대부분을 강요받는 여성들이 현재와 같은 능력 우선주의 사회에서 ‘공정한’ 경쟁의 선에 설 수 있을까. 이런 상황에서 여성들에게 무작정 아이를 낳으라고 장려해도 되는 것일까. 아이들이 태어나지 않고 늙어 가는 사회에서 무슨 혁신과 성장을 더 기대할 수 있을까. 어쩌면 여성이 경력단절이나 경쟁에서 뒤처질 걱정 없이 임신과 출산, 육아를 거쳐 다시 일터로 돌아와 마음 놓고 역량과 열정을 발휘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사회가 가장 절박하게 필요로 하는 진짜 혁신이 아닐까. 그 단계 하나하나가 생존과 성장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스타트업의 그것과 무척 닮았다. 워킹맘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스타트업이다.
  • [여기는 중국] “아이들 잃어버릴까 봐…” 철장에 가둔 부모 논란

    [여기는 중국] “아이들 잃어버릴까 봐…” 철장에 가둔 부모 논란

    중국에서 두 어린이가 철장에 갇혀있는 충격적인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28일 ‘두스스바오’(都市时报) 등 중국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난 27일 허난성 뤄양의 한 재래시장에서 두 남자아이가 철장 안에 갇혀있는 모습을 많은 사람이 목격했다.당시 현장에 있던 한 주민이 촬영한 영상에는 시장 한복판에 주차돼 있는 파란색 삼륜 오토바이의 뒤쪽 짐칸에는 철장이 설치돼 있고 그 안에는 두 남아가 갇혀있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 속 두 남아는 철장에 달라 붙여 시장 주변을 둘러보고 있지만, 주변 상인이나 방문 고객들은 이런 상황에 처한 아이들의 모습에도 당황하지 않고 신경도 쓰지 않는 모습이다. 당시 이들 아이가 왜 철장 안에 갇혀 있었는지 그 이유는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장에 있던 촬영자 등 주민들은 두 아이의 부모가 혼잡한 시장에서 아이들이 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이런 방법을 쓴 것 같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지역 여성 역시 “부모들은 아이들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그 안에 가뒀을 것”이라고 말했다.해당 영상은 ‘다허바오 뤄양신웬’이라는 현지매체가 틱톡 중국판 더우인에 공유하면서 관심을 끌었고, 많은 네티즌은 영상 속 두 남아의 부모가 한 행동을 잔인하다며 비난했다. 한 네티즌은 “너무 잔인하다. 아이들이 정말 당신 자식 맞느냐?”고 했고, 또 어떤 네티즌은 “이렇게 갇혀있는 모습은 동물들밖에 본 적이 없다”고 비난했다. 반면 다른 네티즌들은 부모의 이런 조치를 안전하며 효과적이라고 칭찬하며 찬성의 뜻을 보였다. 누군가는 “이렇게 가둬놓는 것이 훨씬 더 안전하다. 아이들이 만일 납치라도 된다면 평생 찾을 수 없을 것”이라면서 “부모가 되는 일은 쉬운 것이 아니다”고 옹호했다. 또 다른 누군가도 “이 모습은 단지 보호를 위한 한 가지 방법일 뿐”이라면서 “어떤 부모도 이렇게 하고 싶지 않겠지만 이해할 수는 있다”고 동감했다. 한편 현지 관계자들은 이번 보도에 대해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구체적인 상황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다허바오 뤄양신웬/더우인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허벅지 밟고, 음식 억지로 먹여”...울산 보육교사 엄벌 국민청원글

    “허벅지 밟고, 음식 억지로 먹여”...울산 보육교사 엄벌 국민청원글

    경찰이 6살짜리 원생을 학대한 혐의로 어린이집 교사를 수사 중인 가운데, 이와 관련해 피해 아동의 부모가 ‘가해 교사는 원장의 딸이며, 교사를 포함해 원장과 원감에 대해서도 철저한 조사와 처벌을 해달라’는 내용의 국민청원을 올렸다. 지난 26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울산 동구에서 발생한 끔찍한 어린이집 학대 사건, 가해 교사는 원장의 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6살 남자아이의 부모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규모가 크고 학부모 선호도가 높은 어린이집에 다녔던 아이가 담임교사에게서 장기간 학대를 당했고, 그 교사가 원장의 딸이란 사실을 얼마 전에야 알게 됐다”고 말했다.그는 “10월 5일 아이가 녹초가 된 상태로 본인 옷이 아닌 큰 바지를 입고 하원한 것을 보고 이유를 묻자, 자신의 허벅지를 가리키며 ‘선생님이 여기를 밟아 참을 수 없어 오줌을 쌌다’고 했다”라면서 “교사에게 전화로 확인하니 ‘점심에 매운 음식이 나왔는데, 아이가 물을 많이 먹어 오줌을 쌌다’고 속이려 했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학대가 있었는지 확인하는 물음에 아들은 교사가 밥을 5∼6숟가락씩 억지로 먹이고, 구역질하는 상황에서 밥을 삼킬 때까지 허벅지와 발목을 꾹꾹 밟고, 손가락을 입에 넣어 토하게 하고, 음식을 삼키지 않으면 화장실에 보내주지 않는 등 행위를 했다고 대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원인은 “아이가 호흡기 질환으로 여러 차례 입원했기에 식사량도 적고 편식도 심해 스트레스가 많았고, 5살 때부터 아이가 원할 때 식사 정리를 해달라고 부탁했다”면서 “가해 교사는 지금이 아니면 식습관을 고치기 어려우니 꼭 도와주고 싶다고 했는데, 그것을 빌미로 끔찍한 학대 행위를 해온 것”이라며 분노했다. 그는 “CCTV를 먼저 확인한 원장은 아이의 말이 맞는다고 학대 사실을 인정하고, 영상 확인을 요청하는 부모를 만류하며 ‘저희 선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등 회유를 했다”라면서 “실랑이 끝에 영상을 봤는데 아이가 말한 것보다 훨씬 더 끔찍하고 악랄한 학대 정황들이 담겨 있었다”고 밝혔다. 청원인은 교사가 아이가 먹지 못해 뱉은 토마토를 움켜쥐어 입에 넣었고, 오줌이 마렵다고 동동거려도 화장실에 보내주지 않아 바지에 소변을 보게 했으며, 발목을 교차시켜 복사뼈가 맞닿게 한 다음 힘을 주어 밟거나 팔을 들어 올려 끌고 교실 밖으로 데려가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보는 내내 숨을 쉴 수 없었고 심장이 미어지는 듯한 고통을 느꼈으며, 학대가 얼마나 오래갔는지 주변 친구들은 그 장면이 익숙한 듯 아무렇지 않게 생활했다”라면서 “영상을 확인할 때까지 원장은 가해 교사가 자신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리지 않고, 사직하도록 했다는 말만 되풀이하는 등 저희를 기만했다”고 강조했다. 청원인은 글에서 가해 교사와 원장·원감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처벌, 학대를 지켜본 다른 아이들의 심리 상태 확인과 치료, 보육교사 자격 요건과 원장에 대한 처벌 수위 강화 등을 요구했다.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학대 피해를 본 아동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손소독제 갖고 놀던 美 6세 여아, 화상…원인은 라이터 탓

    손소독제 갖고 놀던 美 6세 여아, 화상…원인은 라이터 탓

    미국의 6세 여자아이가 손소독제를 갖고 놀다가 얼굴에 화상을 입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아이어머니는 늦게나마 손소독제를 사용하는 데 있어 주의를 당부하기 위해 이번 사연을 공개했다고 영국 미러닷컴 등 외신이 25일자로 전했다. 오하이오주(州) 톨레도에 사는 세 아이의 어머니 라리사 샤펜버그(29)는 몇 달 전 아이들을 돌보미에게 맡기고 일하러 나갔다. 자택에는 사촌도 와 있었지만, 일하러 나간지 얼마 지나지 않아 돌보미로부터 딸아이가 화상을 입었다는 전화가 걸려왔다. 라리사는 “집을 나선지 45분도 안 된 것 같다. 돌보미는 많이 당황했고 6살 이사벨라가 화상을 입었으니 빨리 병원으로 오라고 했다”면서 “난 공황상태에 빠져 곧바로 직장에서 뛰쳐나왔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이와 함께 그녀는 화상의 원인에 대해서 “그날 아이들이 앞마당에서 손소독제를 갖고 놀았는데 정문 현관 난간 부분에 설치해둔 소독제를 짜내서 장난을 쳤던 것 같다. 그러던 중 이웃집 아이들 중 한 명이 라이터를 들고 나타나 소독제에 불을 붙였다”면서 “그 불이 단번에 타올라 옆에 있던 이사벨라의 얼굴로 옮겨 붙었다”고 설명했다.이 사고로 이사벨라는 양쪽 귀에서 턱에 걸쳐 화상을 입어 하루 동안 입원 치료를 받아야 했다. 병원에서 나온 이사벨라는 하루에 두 번 화상 부위에서 거즈를 제거하고 진물을 닦아내고 약을 다시 발라야 했다. 지난 8월 이사벨라는 화상 부위에 적당한 압박을 가해 치료약이 잘 흡수될 수 있게 한 압박 도구를 받았는데 이를 하루 중 23시간을 착용하고 있어야 한다.이에 대해 라리사는 “압박 도구는 이사벨라의 흉터를 눌러 납작하게 만들어 얼굴이 최대한 아물게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딸이 앞으로 몇 년 동안 이것을 착용해야 할지도 모른다”면서 “착용 기간은 단지 딸의 작은 몸이 얼마나 빨리 회복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불행 중 다행으로 이사벨라는 피부 이식 수술을 받을 필요가 없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아이는 사고 뒤 자신의 얼굴이 어떻게 변했을지가 너무 두려워 거울을 보는 데 3개월이나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라리사는 “가슴 아프다. 내 작은 딸은 이제 자신이 못생겨졌다고 생각한다”면서 “난 매일 딸에게 예쁘다고 말해야 하며 화려해지기 위해서 다른 모든 사람과 똑같이 보일 필요는 없지만 딸이 나를 믿도록 오랫동안 말해야 한다”고 털어놨다. 이사벨라의 학교에서는 현재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온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라리사는 딸이 흉터 때문에 따돌림을 당할까 봐 반 친구들 중 누구도 볼 수 없도록 카메라를 끌 수 있어 다행이라고 전했다.끝으로 라리사는 “손세정제가 이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충격적이다. 그렇게 사고가 날 줄은 몰랐다”면서 “이사벨라에게는 너무나 충격적인 일이었고 딸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이 끔찍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딸은 자신이 강한 소녀임을 보여줬고 시간이 갈수록 상황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어 딸은 결국 괜찮아질 것임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손소독제는 어느 가정에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소독제에 불을 가까이하면 순식간에 불길이 휩싸인다는 것을 아이들은 잘 알지 못한다. 따라서 보호자들의 주의가 필요한 것이다. 이번 소식에 네티즌들은 “가장 위험한 것은 라이터다”, “소독제를 마셔도 위험하다. 제대로 간수하지 못한 부모의 책임이 크다”, “돌보미는 뭘 하고 있었나? 소독제를 갖고 놀던 시점에서 막았어야 한다”, “예방 가능한 사고였던 만큼 아이가 불쌍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손소독제로 인한 화상 사고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8월 태국에서도 3세 남자아이가 젤 타입의 손소독제를 갖고 놀다가 화상을 입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번 사례처럼 라이터로 불을 붙인 것이 원인이었다. 한편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손소독제의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손 소독은 화기에서 떨어진 곳에서 하고 불을 사용하기 전에는 손을 충분히 건조하라”면서 “차 안 등 밀폐된 고온 환경에 소독제를 놔두면 발화할 수도 있으니 취급에 주의하라”고 당부하고 있다. 사진=라리사 샤펜버그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