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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음 속 뚫린 구멍들에 따뜻한 위로 스며들다

    마음 속 뚫린 구멍들에 따뜻한 위로 스며들다

    1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주인공저마다 아픔 간직하며 일상 살아가희로애락 끝은 인간·삶에 대한 긍정한여름 선물 같은 열한 편의 이야기60대 할머니인 ‘나’는 어느 날 아파트 단지를 거닐다 우연히 발견한 킥보드를 훔쳐 타면서 가족들로 말미암은 스트레스를 해소한다(‘어느 밤’). 오래 근무하던 회사에서 잘리게 되자 오빠들과 돌림자를 쓰는 게 싫었던 나는 과거와 절연하려고 이름을 바꾸려 한다(‘여름방학’). 어머니가 살인 혐의로 감옥에 간 뒤 세 자녀는 집을 팔고자 모인 자리에서 각자 인생의 트라우마에 대해 이야기꽃을 피운다(‘블랙홀’).‘단편소설의 마에스트로’로 불리는 중견 작가 윤성희의 여섯 번째 소설집 ‘날마다 만우절’ 속 인물들은 이처럼 저마다 아픔을 간직하고 있다. 10대에서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주인공들은 단조로워 보이는 일상 속에서 조금씩 비틀려 있는 삶을 다각도로 보여 준다. 작가는 이 일그러진 틈새를 차분히 들여다보며 분열과 미움을 심는 대신 따뜻한 말투로 위로를 전한다. 소설에는 노년 여성의 삶을 여러 시선에서 조명한 서사가 적지 않다. ‘여름방학’의 나는 적금 만기를 몇 달 앞두고 퇴직한 상황이 불만스러울 법도 한데 이를 담담히 받아들이며 인생 이모작을 준비한다. ‘남은 기억’의 나는 오랫동안 연락이 끊겼던 옛 친구 영순을 만나 그와 함께 한 국수 가게에 욕을 해주러 간다. 이 가게는 영순의 남편과 내연 관계였던 여자가 차린 곳으로, 그렇게 영순과 친구 사이의 앙금이 메워진다. ‘어느 밤’에서 킥보드를 타고 아파트 단지를 돌다 넘어진 나는 구조를 기다리는 동안 지난 삶의 궤적을 훑는다. 노년에 접어든 여성들은 고요히 멈춰 있기를 거부하고 활기와 생명력을 되찾고자 노력한다. 이를 읽는 독자들은 나는 어떤 식으로 나이 들어가게 될까, 정갈하게 늙는 것이 무엇일까 자문하게 된다. 소설 속 인물들은 또한 상처받은 일상을 여러 겹의 감정으로 덧댄 채 앞으로 나아간다. ‘눈꺼풀’의 나는 10대 남자아이로 단짝 친구의 배신에 상심하다 버스에 치여 병원에 입원한 상황이다. 그러나 입원해 있는 동안 매일같이 찾아와 이야기를 들려주는 가족의 목소리는 ‘나’가 스스로 생각하는 것만큼 불행하지 않다는 것을 일깨워 준다. 표제작 ‘나만의 만우절’에서 가족은 아빠와 사이가 안 좋은 고모가 암에 걸렸다는 소식을 듣고 3년 만에 고모를 만나러 가지만, 거짓말이라는 말을 듣고 각자가 품고 있던 이야기를 서로에게 내보인다. 마음을 답답하게 옥죄던 비밀의 부피가 줄어들며 가족끼리 세웠던 칼날도 무뎌지는 것이다. ‘네모난 기억’의 주인공 정민이 “인생 새옹지마란다. 아버지는 늘 그렇게 말했어요”(165쪽)라고 한 말은 지금 우리의 삶이 버거워 보일지라도 인생은 한번 살아볼 만하다고 말하는 듯하다. 작가는 “이 책을 쓰는 동안 사람들 마음에 뚫린 구멍을 들여다보았고, 그들에게 구멍을 빠져나올 수 있는 용기를 주고 따뜻하고 다정한 말을 건네고 싶었다”며 “불행에 처한 삶이 많더라도 우리는 어쨌든 살아야 하지 않을까”라고 강조했다. 인생의 희로애락을 펼쳐 놓은 끝에 인간과 삶에 대한 긍정으로 나아가는 단편 열한 편은 한여름에 맞이하는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쏠쏠한 감동을 준다. 이는 결국 완숙하고 예리한 작가의 시선 덕분 아닐까.
  • 4분 간격 태어난 美 세쌍둥이 자매 ‘동시 임신’ 화제

    4분 간격 태어난 美 세쌍둥이 자매 ‘동시 임신’ 화제

    미국의 세쌍둥이 자매가 비슷한 시기에 임신했다고 CBS뉴스 등 현지매체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에 사는 세쌍둥이 지나 트란과 니나 트란 그리고 빅토리아 트란은 임신 시기가 비슷해 출산 예정이 불과 몇 달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덕분에 이들 자매는 똑같은 임부복을 맞춰 입고 있으며 출산한 뒤에도 만날 때 같은 옷을 맞춰 입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쌍둥이 자매는 1985년 8월 15일 각각 4분 차이로 태어났다. 먼저 임신 사실을 알게 된 사람은 셋째 빅토리아였고 이내 둘째 니나의 임신이 확인됐다.빅토리아는 “나 다음으로 니나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된 뒤로는 니나와 함께 매일 지나의 임신을 기원했다”고 회상했다. 첫째 지나는 이미 두 자녀를 두고 있어 처음에는 “무리”라고 말했지만, 결국 임신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두 동생에게 전할 수 있었다. 세쌍둥이의 배 속에 있는 아기들은 이미 성별이 확인돼 이름까지 붙여졌다. 지나의 아기는 여자아이로 이름은 레이턴 그레이스, 니나의 아기는 남자아이로 헨드릭스 폴, 그리고 빅토리아의 아기 역시 남자아이로 제이든 세스인 것으로 전해졌다.세 사람은 ‘메모리얼케어 새들백 의료원’(Memorial Care Saddleback Medical Center)에서 출산할 예정이며, 빅토리아, 니나, 지나 순으로 각각 7월, 8월, 11월에 예정일을 맞는다. 담당의사인 대니얼 스턴펠드는 “세 사람이 같은 날 검진을 예약한 모습을 봤을 때 멋진 스토리가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면서 “이는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탓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임산부들에게 힘을 주는 얘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부 네티즌은 “우리도 쌍둥이인데 같은 날 출산했다”, “세 자매인 우리는 아무 계획 없이 1주 차이로 출산했다”, “내 쌍둥이 딸들은 각각 세 아이가 있지만 계획한 것이 아닌데 세 번 다 같은 시기에 임신했다” 등의 경험을 공유하며 이런 사례가 의외로 많다는 점을 시사했다. 사진=CBS 방송 캡처
  • 아동 성착취물 제작 최찬욱 “SNS서 노예놀이 보고 호기심에 시작”

    아동 성착취물 제작 최찬욱 “SNS서 노예놀이 보고 호기심에 시작”

    미성년자를 성추행하고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는 최찬욱(26)씨가 “인터넷에서 노예와 주인 놀이 같은 것을 하는 걸 보고 호기심에 시작했다”고 밝혔다. 24일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로 송치된 최씨는 앞서 대전 둔산경찰서 유치장에서 취재진에게 얼굴을 드러냈다. 그는 경찰 신상공개심의위원회 의결로 신상 공개가 결정된 피의자다. 최씨는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 선처를 바라는 것은 아니다”라며 “대전에 있는 가족과 친척 등께 실망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범행 동기에 대해 그는 “5년 전 SNS에서 노예와 주인 놀이 같은 것을 하는 것을 보고 호기심으로 시작했고, 지금 여기까지 왔다”며 “더 심해지기 전 어른들이 구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스스로 마스크와 안경을 벗고 “저 같은 사람도 존중해 주는 분들이 있어서 감사하다”고 한 뒤 호송차에 올랐다.최씨는 2016년 5월부터 최근까지 5년 동안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게 된 남자아이들을 대상으로 성 착취물을 제작하거나 온라인에 있는 미성년자 음란물을 내려받아 보관한 혐의 등으로 지난 16일 구속됐다. 그가 보관 중인 성 착취물은 6954개(사진 3841개·영상 3703개)였는데, 이 중 일부는 온라인 상에 직접 유포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최씨는 미성년자 3명을 직접 만나 강제로 신체 일부를 만지고 유사 강간을 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나이 든다는 게… 꼭 슬픈 것만은 아니더라

    나이 든다는 게… 꼭 슬픈 것만은 아니더라

    여섯 살 흑인 남자아이 ‘피터’와의 여행동심과는 거리 먼 네버랜드로 가는 길영국 작가 제임스 매슈 베리의 동화극 ‘피터팬’(1904)은 영원히 어른으로 자라지 않는 아이를 소재로 어린 시절 순수함을 잃지 않길 바라는 염원을 담았다. 하지만 어른이 되지 않는다면 우리 인생에서 더 큰 것을 놓치게 되지는 않을까. 오는 30일 개봉하는 벤 자이틀린 감독의 영화 ‘웬디’는 전 세계에 알려진 ‘피터팬’과 네버랜드 이야기를 웬디의 관점에서 각색해 이런 질문에 답하고자 했다. 1900년대 영국을 배경으로 한 원작과 달리 웬디(데빈 프랑스 분)는 미국 루이지애나주 철도 옆 식당에서 어머니와 함께 사는 소녀다. 영원히 자라지 않는 소년 피터(야수아 막 분)의 마법과 비행은 거대한 화물열차가 대신한다. 웬디와 그 형제들은 어느 날 밤 지나가는 기차 위에 피터가 보이자 창밖으로 뛰쳐나가 기차에 올라탄다. 아이들 얼굴의 찌든 때와 짙은 화산재, 녹슨 철길까지 네버랜드로 가는 여정은 원작의 귀엽고 아기자기한 맛과 거리가 멀다. 동심으로 바라보기만 어려운 현실적 모습이 적나라하다. 무엇보다 동생들을 보듬는 누나로 알려졌던 웬디는 강하고, 거침없고 용감한 인물로 재창조됐다. 반대로 14세 안팎의 백인 남자아이였던 피터는 잔혹하고 통제 불가능한 여섯 살 흑인 소년이다. 노인과 아이는 둘 다 불완전하다. 아이는 자유롭게 상상하지만 현실 감각이 떨어진다. 편협하고 이기적이며 순간의 즐거움만 찾아 나선다. 네버랜드에서 찾을 수 있는 문명의 이기는 없다. 하지만 상상력을 저버리는 순간 아이는 늙어 간다. 이는 영원한 젊음을 추구하는 것도, 늙고 쓰라린 삶을 사는 것도 모두 불행할 수 있음을 암시한다. 어떤 모습으로 내일을 맞이할 것인지는 결국 지금의 ‘내’가 정하는 것이 아닐까. 자이틀린 감독은 “어린이들이 어른이 되면서 환상의 세계를 포기하고 책임질 것이 많아지지만, 나이가 들수록 삶은 더 풍부해지고 새로운 가능성이 열린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모험과 설렘, 상상력과 늙음의 이면을 모두 보여 준 이 영화가 어른이 된 그 시절 아이들에게 또 다른 울림을 줄 것임은 분명하다. 12세 관람가.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상자에 담겨 강에 버려진 인도 신생아 사연…남아선호 때문?

    상자에 담겨 강에 버려진 인도 신생아 사연…남아선호 때문?

    나무상자에 담겨 인도 갠지스강을 떠내려가던 생후 21일 된 신생아가 한 뱃사공에 의해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다고 미국 CNN 등 해외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인도 현지시간으로 16일, 굴루 차우다리라는 이름의 뱃사공은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가지푸르 지구의 갠지스강 인근에 서 있다가 우연히 갓난아기의 울음소리를 들었다. 함께 있던 사람들은 께름칙한 마음에 누구도 섣불리 나서려 하지 않았지만, 차우다리는 곧바로 울음소리의 진원지를 찾아 나섰다. 그의 눈에 보인 것은 갓난아기가 아닌, 갓난아기 울음소리가 흘러나오는 작은 나무상자였다.나무상자 안에서는 붉은색 천으로 몸이 감긴 여자아이가 울고 있었다. 아기 곁에는 아기가 태어난 날짜와 시간이 적힌 메모가 있었고, 아기가 담긴 나무상자는 힌두교 신의 이미지로 장식돼 있었다. 생후 21일 된 이 여자아이의 이름은 강가(Ganga), 갠지스강의 힌두어 이름이었다. 자신의 이름을 의미하는 장소에 버려졌던 것. 아기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당국은 아기를 버린 사람과 동기를 아직 밝혀내지 못했지만, 인도 내에서 여전히 뿌리 깊은 남아선호사상이 이번 일의 원인 중 하나로 보고 있다. 남자아이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한 인도에서는 특히 시골을 주심으로 여아에 대한 불법 낙태나 유기, 살해 등이 만연했었다. 유엔인구기금(UNFPA)의 지난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0여년 간 4600만 명의 여아가 실종된 것으로 추산됐다.여자아이를 기피하는 이유는 훗날 결혼을 시킬 때 신랑 측에 지불해야 하는 결혼지참금(다우리) 관습 등이 꼽힌다. 반면 남자아이는 가족을 부양하고 가족의 명예를 높일 수 있다며 선호한다. 지난해 9월, 딸만 다섯인 인도의 한 남성은 아내 배 속에서 자라는 여섯 번째 아이의 성별을 미리 알기 위해 임신한 아내의 배를 가르는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다. 당시 부상한 아내는 병원으로 옮겨져 목숨을 구했지만, 태아는 사망했다. 한편 갠지스강에서 발견된 신생아는 현지 보호시설로 보내질 예정이다. 당국은 아기의 양육비용을 부담하는 동시에, 인류애로 아기를 구한 뱃사공에게도 주택 지원 등의 보상을 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속보] 남자아이 성착취물 제작 26세 최찬욱 신상공개

    [속보] 남자아이 성착취물 제작 26세 최찬욱 신상공개

    대전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미성년자를 성추행하고 성 착취물을 제작해 유포한 혐의를 받는 최찬욱(26) 씨의 신상을 공개한다고 23일 밝혔다. 대전경찰청은 전날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참석자 7명 전원 만장일치로 최씨의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 최씨는 남자아이들을 대상으로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등의 혐의(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지난 16일 구속됐다. 그는 2016년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알게 된 미성년자에게 접근해 성 착취물 6954개를 제작한 뒤 보관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씨는 성 착취물을 사진 3841개, 영상 3703개로 나눠서 휴대전화 등에 보관했다. 이 가운데 14개는 해외에 서버를 둔 SNS에 유포하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만 357명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의 성별은 모두 남성이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계속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오는 24일 오전 검찰에 송치할 때 최씨의 모습을 공개할 예정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340g 초미숙아’였던 美 남아, 첫돌 맞이해 ‘기네스 세계 기록’

    ‘340g 초미숙아’였던 美 남아, 첫돌 맞이해 ‘기네스 세계 기록’

    몸무게 340g이라는 초미숙아로 태어났지만 무사히 성장한 미국의 한 남자아이가 얼마 전 첫 돌을 맞이해 화제가 되고 있다. 19일(이하 현지시간)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리처드 스콧 윌리엄 허친슨은 지난해 6월 5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있는 한 병원에서 예정일보다 131일 일찍 태어났다. 어머니 베스 허친슨이 임신 합병증으로 갑작스러운 진통을 겪으면서 임신 21주 2일 만에 아이가 세상이 나왔던 것이다.리처드가 태어났을 때의 몸무게는 불과 340g, 키는 26㎝로, 아버지 릭 허친슨의 한 손에 완전히 들어갈 만큼 작은 몸이었다. 게다가 부부는 의료진으로부터 아이의 생존율이 0%라는 얘기를 전해듣고 있었지만 포기할 수 없었다. 담당의 스테이시 컨 박사 역시 “처음 2~3주가 고비라는 점을 알고 있었지만, 이 시기를 잘 극복할 수만 있다면 아이가 생존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고 희망을 가졌다. 부부는 코로나19 감염 예방 차원에서 병원 안에서 머무는 것이 허용되지 않고 다른 가족들도 면회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곳 병원에서 위스콘신주 세인트크로이 카운티에 있는 자택까지 매일 오가며 유리창 너머 리처드의 모습을 지켜봤다. 리처드는 이런 입원 생활을 반년가량 버틴 뒤 지난해 12월 무사히 퇴원할 수 있었다. 당시 컨 박사는 리처드를 안아올리고 태어났을 때를 떠올리며 눈물을 끌썽였다. 그녀는 “손바닥 안에 들어갈 정도로 작고 피부가 얇아 갈비뼈와 혈관까지 비쳐 보이던 그 아이라고 생각하면 껴안고 잘했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후로도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리처드는 며칠 전 가족과 반려견 세 마리에 둘러싸여 첫 번째 생일을 맞이했다. 어머니 베스는 아이가 세계 기록을 세운 것에 대해 “진짜라고 느껴지지 않는다. 여전히 놀랍지만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이 기록이 조산에 관한 인식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기록은 34년 만에 깨진 것으로 그만큼 초미숙아의 생존 확률이 낮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전 기록은 제임스 엘긴 길이라는 이름의 남아가 1987년 5월 20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타와에서 임신 21주 5일, 예정일보다 128일 일찍 태어난 뒤 생존하면서 세워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기네스 세계 기록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이들 코앞에서 ‘탕탕’…뉴욕 총격사고 현장 영상 공개

    아이들 코앞에서 ‘탕탕’…뉴욕 총격사고 현장 영상 공개

    미국 뉴욕에서 또 한 건의 충격적인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뉴욕타임스, CNN 등 현지 언론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뉴욕주 브롱크스의 한 도로에서 검은 마스크로 얼굴 전체를 가린 남성이 불특정 다수에게 총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 중 한 명은 브롱크스의 한 오토바이 가게에서 스쿠터를 훔쳐 달아나던 중 행인을 향해 총기를 발사했다. 10세 여자아이와 5세 남자아이 두 명은 당시 함께 거리를 걷다가 총소리를 들었고, 미쳐 몸을 피하기 전에 용의자에게 쫓기던 피해자와 부딪혔다. 용의자는 피해 남성을 뒤쫓아와 계속 총을 발사했고, 눈앞에 아이들이 있는 것을 확인한 피해 남성은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몸을 날렸다. 이 과정에서도 용의자는 총격을 멈추지 않았고, 피해 남성은 쓰러진 채로 몇 발의 총을 더 맞았다. 용의자는 아이들과 쓰러진 피해 남성을 향해 총격을 이어갔다. 어린아이 두 명은 용의자와 불과 몇 m 떨어진 곳에서 목표물이 됐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총에 맞지 않았다.  이후 용의자는 공범과 함께 현장에서 도주했고, 피해 남성은 현장에서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는 등과 양쪽 다리에 총상을 입고 현재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있던 아이들은 부상을 피하고 목숨을 건졌지만, 충격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사건 당시의 모습을 담은 폐쇠회로(CC)TV 영상을 공개하고, 용의자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 또 “이번 사건은 특별한 동기가 없었으며, 피해 남성을 의도적으로 표적삼아 벌인 총격 범죄”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 총기폭력 기록 보관소에 따르면 6월 한 달 동안 뉴욕 전역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은 150건에 달한다. 현지에서는 이번 사건이 코로나19 봉쇄 완화가 시작된 이후 뉴욕에서 벌어진 가장 끔찍한 폭력사건이라며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 6개월 간 뉴욕에서 벌어진 중범죄 폭행 사건은 지난해 동기 대비 8% 증가했고, 강간은 10%, 강도 사건은 이번 달에만 40% 가까이 증가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이후 총기 규제를 위한 법안 마련을 촉구하고 있지만, 의회 논의는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CNN은 “올 한 해동안 미국에서는 280건 이상의 대규모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총격 사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적나라해서 불편” 민원 접수된 오줌싸개 동상

    “적나라해서 불편” 민원 접수된 오줌싸개 동상

    최근 국민권익위원회 국민신문고와 지역 커뮤니티에는 송도 센트럴파크에 있는 동상을 철거해달라는 민원이 올라왔다. 2011년 설치된 이 조형물은 김영걸 작가의 ‘갯벌 오줌싸개’라는 작품이다. 남자아이 세 명이 바지를 벗고 강가 쪽으로 소변을 누는 모습이 분수 형태로 표현됐다. 작가는 조개를 잡으러 돌아다니던 아이들이 화장실에 갈 수 없어 갯벌 한가운데서 오줌싸기 시합을 하며 놀았던 추억을 되살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은 “바지를 내린 모습이 적나라하게 표현돼 불쾌하다”는 의견을 냈다. 노상방뇨를 묘사한 동상이 현재 사회 분위기와도 어울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이러한 일은 처음이 아니다. 2017년 경북 영양군이 고추 축제를 홍보하기 위해 설치한 ‘소변보는 아동’ 음수대는 일부 시민의 지적에 서울광장에서 철거됐다. 같은 해 10월 경북 영주시에서도 풍기인삼축제 행사장에 5m 안팎의 대형 인삼 조형물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남성 성기를 형상화했다가 해당 부위가 철거되기도 했다. 최근 경기 이천 설봉공원에 설치된 이래탑은 흉물 논란이 일자 시가 설문 조사를 통해 철거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5살 아들 학대해 뇌출혈 중태‘…엄마·동거남 검찰에 송치

    ‘5살 아들 학대해 뇌출혈 중태‘…엄마·동거남 검찰에 송치

    5살 남자아이를 학대해 뇌출혈로 중태에 빠트린 아이 엄마의 20대 동거남과 아이를 학대한 엄마가 검찰에 넘겨졌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18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 중상해 등 혐의로 아이 엄마의 동거남 B(28)씨를,아동복지법상 상습아동학대 등 혐의로 엄마A(28)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당초 이들 2명을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체포했으나 구속영장 신청 단계에서 B씨에게만 해당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은 또 동거남 B씨가 엄마 A씨를 3∼4차례 폭행한 것을 확인하고 B씨를 폭행 혐의로도 입건해 송치했다. 동거남 B씨는 지난 10일 오후 1시쯤 인천 남동구 한 빌라에서 A씨의 아들 C(5)군을 때리는 등 학대해 머리 등을 크게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엄마 A씨도 평소 아들 C군을 때리는 등 반복해서 신체적 학대를 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같은 날 오후 1시 34분쯤 “아이가 호흡하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다. 당시 A씨는 은행 업무를 보려고 외출한 상태였다. 의식이 없던 C군은 뇌출혈 증상을 보였고,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으나 이날 현재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병원 의료진은 C군의 양쪽 볼과 이마에서 멍 자국을,머리에서는 1㎝의 상처를 발견하고 학대를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다. B씨는 경찰에 긴급체포된 뒤 “목말을 태워주며 놀다가 실수로 떨어트려서 다쳤다”며 “멍은 놀이터에서 놀다가 다쳐서 들어왔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추가 조사에서 “말을 안 들어서 때렸다”고 범행을 실토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말기암 투병 중에도 씩씩한 美 5살 꼬마…‘명예 보안관’ 취임 (영상)

    말기암 투병 중에도 씩씩한 美 5살 꼬마…‘명예 보안관’ 취임 (영상)

    말기암으로 투병 중인 꼬마가 명예 보안관에 취임했다. 17일 ABC뉴스는 미국 인디애나 레이크카운티 최연소 보안관이 탄생했다고 보도했다. 16일, 레이크카운티에서는 5살 꼬마 보안관의 취임식이 열렸다. 레이크보안관사무소와 레이크카운티경찰노조는 이 자리에서 크라운포인트 출신 카메론 베이커(5)를 명예 보안관으로 임명했다. 경찰 선창에 따라 “언제나 남을 도울 것을 약속한다”고 선서하는 꼬마에게 주민들은 박수갈채를 쏟아냈다. 멋쩍은 듯 보안관 신분증은 놔두고 경찰견 인형만 냉큼 받아가는 꼬마를 보며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명예 보안관 베이커는 지난해 소아암의 일종인 ‘윌름스종양’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다. 윌름스종양은 신장에 생기는 종양으로, 3~4세 사이 소아에게서 발병하는 가장 흔한 복부 종양이다. 80~90%의 높은 생존율을 보이지만 재발 시에는 생존율이 절반으로 떨어진다. 지난해 11월 윌름스종양 5기 진단을 받은 베이커는 특히 양쪽 신장 모두에 종양이 생겨 우려가 컸다. 윌름스종양 환자 중에서도 단 5%에게서만 나타나는 흔치 않은 경우였다. 3월 종양 제거 수술을 받은 꼬마는 왼쪽 신장 절반과 오른쪽 신장의 20%를 절제했다. 이후 수술로 제거 못한 나머지 종양 위해 화학항암요법에 돌입, 2차까지 치료를 마친 후 지난달 26일 임시 퇴원했다.힘든 치료였지만 꼬마는 언제나 발랄했다. 어머니는 “항암치료 기간에도 장난끼가 넘쳤다. 벌집 쑤셔 놓은 듯한 5살 남자아이일 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암은 아들 삶의 일부가 됐지만, 그렇다고 삶 전체를 규정하지는 못했다. 아들은 매우 용감하다”고 설명했다. 씩씩하게 암과 싸우고 있는 베이커에게 지역 경찰은 명예 경찰 신분을 부여했다. 레이크카운티경찰노조 짐 톰코 지부장은 “겨우 5살, 몸무게는 불과 20㎏밖에 안 된다. 이 어린 소년이 지구에서의 짧은 생애 동안 견뎌낸 모든 것이 대견할 뿐”이라고 감탄했다.이에 대해 베이커의 아버지는 “기쁨과 슬픔이 교차한다. 그간 우리 가족이 겪은 순간을 어떻게 말로 다 표현하겠느냐”고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면서 “아들에게 더 많은 삶의 기회가 주어진 것에 감사한다. 암에 걸렸다고 삶이 끝나는 건 아니다. 싸워 이길 수 있다. 긍정적으로 살길 바란다. 아들이 산증인”이라며 희망을 전했다. 병원을 나와 마냥 기분이 좋다는 베이커는 오는 7월 다음 치료에 들어간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학대로 닷새째 중태인 5살…친모 구속에 생계비 지원 끊겨

    학대로 닷새째 중태인 5살…친모 구속에 생계비 지원 끊겨

    친모 동거남의 학대를 받아 뇌출혈로 중태에 빠진 5살 남자아이가 닷새째 의식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2인 기초생활수급 가정으로 분류돼 생계급여 등을 받고 있었는데 친모의 구속으로 지급이 중단되면서 지자체가 긴급 의료비를 지원했다. 인천시 남동구는 가천대 길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인 A(5)군에 대해 긴급 의료비 300만원을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A군은 지난 10일 인천시 남동구의 한 빌라에서 친모 B(28)씨의 동거남인 C(28)씨로부터 학대를 받아 병원에 실려 왔다. 뇌출혈 증상을 보인 A군은 닷새째 의식이 없는 상태로 치료를 받고 있다. A군은 친모 B씨가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다. 2년 전부터 사귄 동거남 C씨와는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채 동거한 것으로 파악됐다. 남동구는 A군의 건강 상태가 나아지면 친권자인 친부에게 양육 의사를 확인한 뒤 보호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친부가 양육권을 포기할 경우 아동보호시설 입소 방안이 추진된다. A군 가정은 2인 기초생활 수급가정으로 분류돼 생계급여와 주거비용 등 매달 남동구로부터 90만~100만원을 지원받고 있었다. 그러나 친모 B씨가 전날 경찰에 구속되면서 지급이 중단된다. 사건 피의자로 수사기관에 구속될 경우 수급 가정에 대한 보장이 중지된다. 다만 의료비 경감 혜택은 그대로 받을 수 있다. 남동구 관계자는 “A군의 보호 방안이 마련되는 시점에 맞춰 생계급여 등이 다시 지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B씨와 C씨는 각각 아동복지법상 상습아동학대, 아동학대 중상해 등의 혐의로 지난 13일 구속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항상 같이 있어 유치원 안보냈다”…뇌출혈 5살 남아 4일째 ‘의식불명’(종합)

    “항상 같이 있어 유치원 안보냈다”…뇌출혈 5살 남아 4일째 ‘의식불명’(종합)

    “목말 태우다 떨어뜨려” 5살 학대의식 없어…뇌출혈 중태 “죄송합니다”친모는 “아이 의식 없다”는 말에도 침묵 5살 남자아이를 학대해 뇌출혈로 중태에 빠트린 남성과 평소 아이를 학대한 친모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 중상해 및 아동복지법상 상습아동학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A(28)씨와 그의 여자친구 B(28)씨는 13일 오후 1시 30분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인천지법에 들어섰다. A씨는 “혐의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인정합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이어 “처음에는 왜 학대 사실을 숨겼느냐. 과거에도 학대한 적 있느냐”는 물음에는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A씨는 지난 10일 오후 1시쯤 인천시 남동구 한 빌라에서 B씨의 아들 C(5)군을 학대해 머리 등을 크게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도 평소 아들 C군을 때리는 등 반복해서 신체적 학대를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같은 날 오후 1시 34분쯤 “아이가 호흡하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다. 당시 B씨는 은행 업무를 보려고 외출한 상태였다. 의식이 없던 C군은 뇌출혈 증상을 보였고,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 병원 의료진은 C군의 양쪽 볼과 이마에서 멍 자국을, 머리에서는 1㎝의 상처를 발견하고 학대를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경찰에 긴급체포된 뒤 “목말을 태워주며 놀다가 실수로 떨어트려서 다쳤다”며 “멍은 놀이터에서 놀다가 다쳐서 들어왔다”고 혐의를 부인했지만, 이후 추가 조사에서 “말을 안 들어서 때렸다”고 범행을 실토했다. 이들은 뺨이나 등을 때리는 등 지난 4월부터 상습적으로 학대한 것으로 조사됐다.B씨는 전남편과의 사이에서 C군을 낳았고, 2년 전부터 사귄 A씨와는 혼인 신고를 하지 않은 채 동거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일용직으로 일했고 B씨는 별다른 직업이 없었다. C군은 평소 유치원에도 다니지 않고 주로 집에서 지냈다. B씨는 경찰에서 “집에 항상 같이 있어서 유치원에 보내지 않았다”며 “보낼 돈도 없었다”고 진술했다. 뇌출혈 수술받은 5살 남아 4일째 ‘의식불명’ 동거남에게 맞아 병원에서 긴급수술을 받은 5살 남아는 아직까지 의식이 없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동거녀의 아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했다”며 “뇌출혈로 긴급수술을 받고 병원에 입원중인 C군은 아직까지도 의식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의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진행되며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다섯 살 학대 뇌출혈 중태… 동거남 “죄송” 친모는 침묵

    다섯 살 학대 뇌출혈 중태… 동거남 “죄송” 친모는 침묵

    다섯 살 남자아이를 학대해 뇌출혈로 중태에 빠트린 20대 남성과 평소 이 아이를 학대한 친모가 사건 발생 후 인천지법 처음 들어서면서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인정하고 죄송하다”고 짧게 답했다. 13일 오후 1시 30분쯤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 중상해 및 아동복지법상 상습아동학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A(28)씨와 여자친구 B(28)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인천지법에 들어섰다. A씨는 “처음에는 왜 학대 사실을 숨겼느냐. 과거에도 학대한 적 있느냐”는 물음에는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B씨는 “아이가 의식을 못 찾고 있다. 동거남과 자주 다퉜느냐”는 기자 질문에 침묵한 채 영장실질심사 법정으로 들어갔다. 이들의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진행되며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A씨는 지난 10일 오후 1시 남동구 한 빌라에서 B씨의 아들 C(5)군을 학대해 머리 등을 크게 다치게 한 혐의를, B씨는 평소 아들 C군을 때리는 등 반복해서 신체적 학대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A씨는 같은 날 오후 1시 34분께 “아이가 호흡하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다.당시 B씨는 은행 업무를 보려고 외출한 상태였다. 의식이 없던 C군은 뇌출혈 증상을 보였고,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 병원 의료진은 C군의 양쪽 볼과 이마에서 멍 자국, 머리에서는 1㎝ 상처를 발견하고 학대를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경찰에 긴급체포된 뒤 “목말을 태워주며 놀다가 실수로 떨어트려서 다쳤다”며 “멍은 놀이터에서 놀다가 다쳐서 들어왔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추가 조사에서 “말을 안 들어서 때렸다”고 범행을 실토했다. B씨도 “아들을 때린 적이 있다”며 학대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평소 말을 듣지 않는다거나 공부를 못 한다며 뺨이나 등을 때리는 등 지난 4월부터 상습적으로 학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전남편과의 사이에서 C군을 낳았고 2년 전부터 사귄 A씨와는 혼인 신고를 하지 않은 채 동거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5살남아 학대해 뇌출혈‘ 엄마·동거남 구속영장 신청

    ‘5살남아 학대해 뇌출혈‘ 엄마·동거남 구속영장 신청

    5살 남자아이를 학대해 뇌출혈로 중태에 빠트린 20대 남성과 이 아이를 학대한 엄마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 중상해 및 아동복지법상 상습아동학대 혐의로 엄마 A(28)씨와 그의 동거남 B(28)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2일 밝혔다. 동거남 B씨는 지난 10일 오후 1시쯤 인천시 남동구 한 빌라에서 A씨의 아들 C(5)군을 학대해 머리 등을 크게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엄마 A씨도 평소 아들 C군을 때리는 등 신체적 학대를 한 혐의를 받는다. 동거남 B씨는 같은 날 오후 1시 34분쯤 “아이가 호흡을 하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다. 당시 엄마 A씨는 은행 업무를 보려고 외출한 상태였다. 의식이 없던 C군은 뇌출혈 증상을 보였고,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 병원 의료진은 C군의 양쪽 볼과 이마에서 멍 자국을, 머리에서는 1㎝의 상처를 발견하고 학대를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다. B씨는 경찰에 긴급체포된 뒤 “목말을 태워주며 놀다가 실수로 떨어트려서 다쳤다”며 “멍은 놀이터에서 놀다가 다쳐서 들어왔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추가 조사에서 “말을 안 들어서 때렸다”고 범행을 실토했다. A씨도 “아들을 때린 적이 있다”며 학대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평소 말을 듣지 않는다거나 공부를 못 한다며 뺨이나 등을 때리는 등 상습적으로 학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A씨는 지난해 9월 효자손을 든 채 C군을 심하게 혼내다가 이웃 주민의 신고로 112에 신고된 적이 있었다. 당시 출동한 경찰은 C군 몸에서 별다른 외상을 발견하지 못했고, A씨가 효자손으로 아들을 때리진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형사 입건을 하지 않았다. A씨는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C군을 낳았고 2년 전부터 사귄 동거남 B씨와는 혼인 신고를 하지 않은 채 동거한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일용직으로 일했고 A씨는 별다른 직업이 없었다. C군은 평소 유치원에도 다니지 않고 주로 집에서 지냈다. A씨는 경찰에서 “집에 항상 같이 있어서 유치원에 보내지 않았다”며 “보낼 돈도 없었다”고 진술했다. 이들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르면 13일 오후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엄마는 지난 10일 아들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을 당시 집에 없었지만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를 같이 적용했다”며 “추가 조사 후 죄명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5살 아들 학대해 뇌출혈…20대 엄마와 동거남 체포

    5살 아들 학대해 뇌출혈…20대 엄마와 동거남 체포

    뇌출혈로 병원에 옮겨진 5살 남자아이에게서 멍 자국 등 학대를 당한 정황이 발견돼 경찰이 20대 엄마와 동거남을 체포했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 중상해 등 혐의로 아이의 엄마인 A(28)씨와 동거남 B(28)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동거남 B씨는 전날 오후 1시쯤 인천시 남동구 한 빌라에서 A씨의 아들 C(5)군을 학대해 머리 등을 크게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도 평소 아들 C군을 때리는 등 신체적 학대를 한 혐의를 받는다. 동거남 B씨는 전날 오후 1시 34분쯤 “아이가 호흡을 하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다. 동거남 B씨가 소방당국에 신고할 당시 A씨는 은행 업무를 보려고 외출한 상태였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신고 접수 후 10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을 때 아이는 집 안에 누워 있었다”며 “호흡을 하고 있었지만,의식은 없었다”고 말했다. 뇌출혈 증상을 보인 C군은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으며 아직 완전히 의식을 되찾지 못한 상태로 중환자실에서 계속 치료를 받고 있다. 병원 의료진은 C군의 양쪽 볼과 이마에서 멍 자국 등 학대를 당한 정황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남동구 관계자는 “경찰과 함께 병원에 갔을 때 뇌출혈 증상뿐 아니라 한 달가량 된 것으로 보이는 멍 자국이 있었다”고 말했다. B씨는 경찰에 긴급체포된 뒤 “목말을 태워주며 놀다가 실수로 떨어트려서 다쳤다”며 아동학대 혐의를 부인했다. 또 멍 자국과 관련해서는 “놀이터에서 놀다가 다쳐서 들어왔다”고 거짓 주장했다. 그러나 B씨는 이날 추가 조사에서 C군이 의식을 잃었던 당시 폭행해 학대한 사실을 인정했다. A씨도 “평소 아들을 때린 적이 있다”며 학대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씨는 지난해 9월 효자손을 든 채 C군을 혼내다가 이웃 주민의 신고로 112에 신고된 적이 있었다. 당시 출동한 경찰은 C군 몸에서 별다른 외상을 발견하지 못했고, A씨가 효자손으로 아들을 때리진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형사 입건을 하지 않았다. 대신 정서적 학대로 판단한 아동보호전문기관이 A씨와 C군을 대상으로 ‘사례 관리’를 했다. 남동구 관계자는 “(아동학대) 사후 관리는 아동보호전문기관이 맡아 하고 있다”며 “이후 A씨가 다시 아들을 학대했다는 신고가 들어온 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C군은 전날 오후 10시 30분쯤 수술을 마치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며 “아직 의식은 없는 상태에서 조금씩 몸을 움직이고 있지만 회복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A씨는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C군을 낳았고 2년 전부터 사귄 B씨와는 혼인 신고를 하지 않은 채 동거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추가로 조사한 뒤 이르면 이날 오후나 늦어도 12일에는 A씨와 B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동거남 B씨가 ‘목말을 태우다가 실수로 아이가 다쳤다’고 진술한 내용은 거짓말”이라면서도 “학대를 할 때 도구를 사용하진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뇌출혈’ 5살 몸에 멍 자국…동거남 “목말 태우다 떨어뜨려”(종합)

    ‘뇌출혈’ 5살 몸에 멍 자국…동거남 “목말 태우다 떨어뜨려”(종합)

    피해아동, 수술 뒤 중환자실서 의식 불명 상태친모, 지난해 9월 아들 혼내다가 신고 당해…당시 정서적 학대로만 사례 관리 대상 올라 머리 등을 크게 다쳐 병원에 이송된 5살 남자아이에게서 멍 자국 등 학대 피해 정황이 발견돼 경찰이 동거남과 친모를 체포했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A(28)씨와 아이의 엄마인 여자친구 B(28)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A씨와 B씨는 전날 오후 1시쯤 인천시 남동구 한 빌라에서 B씨의 아들 C(5)군을 학대해 머리 등을 크게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와 B씨는 전날 오후 1시쯤 주거지인 인천 남동구의 한 빌라에서 아들 C(5)군을 학대해 크게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그날 오후 1시 34분쯤 “아이가 호흡을 하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다. A씨가 소방당국에 신고할 당시 아이의 엄마 B씨는 은행 업무를 보려고 외출한 상태였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신고 접수 후 10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을 때 아이는 집 안에 누워 있었다”면서 “호흡을 하고 있었지만, 의식은 없었다”고 말했다. 뇌출혈 증상을 보인 C군은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으며 아직 완전히 의식을 되찾지 못한 상태로 중환자실에서 계속 치료를 받고 있다. 병원 의료진은 C군의 양쪽 볼과 이마에서 멍 자국 등 학대를 당한 정황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남동구 관계자는 “경찰과 함께 병원에 갔을 때 뇌출혈 증상뿐만 아니라 한 달가량 된 것으로 보이는 멍 자국이 있었다”고 말했다. A씨는 경찰에 긴급체포된 뒤 “목말을 태워주며 놀다가 실수로 떨어뜨려서 다쳤다”며 아동학대 혐의를 부인했다. 멍 자국에 대해서는 “놀이터에서 놀다가 다쳐서 들어왔다”고 주장했다. 엄마 B씨는 지난해 9월 효자손을 들고 C군을 혼내다 이웃 주민의 신고로 112에 신고된 적이 있었다. 당시 출동한 경찰은 C군 몸에서 별다른 외상을 발견하지 못했고, B씨가 효자손으로 아들을 때리진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형사입건을 하지 않았다. 대신 정서적 학대로 판단한 아동보호전문기관이 B씨와 C군을 대상으로 사례 관리했다. 남동구 관계자는 “(아동학대) 사후 관리는 아동보호전문기관이 맡아서 하고 있다”면서 “이후 B씨가 다시 아들을 학대했다는 신고가 들어온 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환자실에 있는 C군이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조금씩 몸을 움직이고 있지만 회복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B씨는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C군을 낳았고, 2년 전부터 사귄 C씨와는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채 동거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아들과 함께 ‘2인 기초생활 수급 가정’으로 분류돼 관할 구청으로부터 매달 생계급여와 주거비용 등 90만∼100만원을 지원받았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추가로 조사한 뒤 A씨와 B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계속 조사하고 있다”며 “구속영장 신청 여부는 오늘 조사 후에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머리 다쳐 수술받은 5살…학대 정황에 20대 계부·친모 체포

    머리 다쳐 수술받은 5살…학대 정황에 20대 계부·친모 체포

    머리 등을 크게 다쳐 병원에 이송된 5살 남자아이에게서 학대 피해 정황이 발견돼 경찰이 계부와 친모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20대 남성 A씨와 20대 아내 B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A씨 부부는 전날 오후 1시쯤 주거지인 인천 남동구의 한 빌라에서 아들 C(5)군을 학대해 크게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부부는 당일 119에 “목말을 태워주다가 떨어뜨려서 아들이 다쳤다”며 신고했다. C군은 머리 등을 크게 다쳐 뇌출혈 증상을 보였고,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 C군은 아직도 의식을 찾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C군을 치료한 병원 측은 아이의 볼에서 멍 자국이 발견되는 등 학대를 당한 정황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병원으로 출동한 경찰은 A씨 부부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거쳐 A씨 부부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A씨 부부는 경찰에서 “놀아주다가 실수로 C군이 다쳤다”면서 아동학대 혐의를 부인했다. B씨는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C군을 낳았고, A씨와는 혼인신고는 하지 않았으나 사실혼 관계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C군은 수술을 받아 자가 호흡은 가능하지만 의식은 아직 찾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A씨 부부를 상대로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1회에 28억원, 세계서 가장 비싼 약” 맞고 살아난 신생아

    “1회에 28억원, 세계서 가장 비싼 약” 맞고 살아난 신생아

    세계서 가장 비싼약 ‘졸겐스마’희귀병 아기 살린 ‘기적의 치료제’ 영국에서 희귀병을 앓고 있는 생후 5개월 아기가 1회 복용량에 180만 파운드(한화 약 28억 3037만원)의 치료제를 투여받았다. 2일 영국 매체 더선은 희귀질환 척수성 근위축증(SMA)을 가진 남자아이 아서 모건의 사연을 보도했다. SMA는 유전자 결손으로 인해 근육이 약화하거나 소실되는 희소 질환으로 영유아기에 많이 발병하는 희귀병으로, 영국에서는 매년 약 65명의 신생아들이 선천적 SMA를 지니고 태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형 SMA를 가지고 태어난 아이들은 평균 수명이 고작 2년에 불과할 정도로 치명적인 질환이다. SMA는 영유아나 소아에게 나타나는 신경 근육 질환으로 근육 약화, 움직임 상실,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예정일보다 6주나 빨리 태어난 아서는, 지난달 초 팔다리가 늘어지고 머리를 가누지 못하는 등의 이상 증상을 보였다. 부모는 급히 병원으로 데려갔고, SMA라는 진단을 받았다. 다행히 아서는 영국 최초로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가 제조한 SMA 치료제 ‘졸겐스마’를 맞을 수 있게 됐다. 최근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가 이 약을 승인했기 때문이다.한 번 맞을 때 약 28억원, 세계에서 가장 비싼 약 문제는 졸겐스마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약으로 꼽힌다는 점이다. 한 번 맞을 때 180만 파운드(한화 약 28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졸겐스마는 ‘기적의 약’으로 불리며, 일찍 투여받을 경우 거의 완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바티스 측은 “졸겐스마의 1회 복용량은 SMA의 진행을 멈추기에 충분하고 아기들이 앉고 기고 걸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며 “장기간 받는 치료보다 훨씬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아서의 아버지 리스 모건(31)은 “아서가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걸 알았을 때, 그리고 첫 번째 환자가 되었는 때,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며 “지난 몇 주 동안은 엄청난 소용돌이였다. 우리 가족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 지 알게 된 만큼, 많은 걱정으로 가득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아직도 미래가 어떻게 될 지 모르지만, 이것은 아서에게 줄 수 있는 가능한 최고의 기회를 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에벨리나 런던 아동병원의 소아신경전문의 엘리자베스 래지 박사는 “이번 치료는 척수성 근위축증으로 고통받는 가족들에게 희망을 줄 것이다”고 말했다. NHS의 최고 책임자인 사이먼 스티븐스 경은 “이 혁명적인 치료법이 현재 국민건강보험을 통해 아서와 같은 어린이들이 이용할 수 있다는 건 놀라운 소식이다”라며 “국민건강보험의 장기 계획은 납세자들에게 공정한 가격으로 환자들을 위한 최첨단 치료법을 확보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엄마 무덤 가주세요” 한밤중 혼자 택시 잡아탄 中 소년의 사연

    “엄마 무덤 가주세요” 한밤중 혼자 택시 잡아탄 中 소년의 사연

    야심한 밤, 가방 하나 덜렁 멘 어린 소년이 혼자 택시를 잡아탔다. 소년은 기사에게 어머니 무덤이 있는 곳으로 데려다 달라고 말했다. 9일 중국 양주만보는 아버지와 다투고 어머니 무덤을 찾아 무작정 가출한 소년의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달 21일 새벽 중국 장쑤성 난징에서 순찰 중이던 경찰들 앞에 택시 한 대가 멈춰 섰다. 운전사는 어린 손님을 태웠는데 아무래도 가족에게 연락해야 할 것 같다며 도움을 청했다. 난징시공안 관계자는 “새벽 1시가 넘어 동료들과 순찰을 돌다가 어린 남자아이를 만났다. 혼자 택시에 탄 아이는 가출한 것으로 보였다. 집 주소와 전화번호 등 신상정보를 물었지만 대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입을 꾹 다물고 있던 소년은 갈 데가 있다며 경찰 손을 뿌리쳤다. 붙잡아 집으로 돌려보내려는 경찰과 무작정 길을 나서려는 소년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다. 경찰은 “잠깐만 기다려 달라. 아저씨랑 같이 가자. 먹을 것을 주겠다”며 소년을 설득했다. 집에는 안 가겠다 버티던 소년은 끈질긴 설득 끝에 결국 마음을 돌렸다.경찰 손에 이끌려 경찰서로 향하던 소년은 뜻밖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어디에 가는 길이었느냐"는 물음에 "엄마 무덤에 가고 싶었다"고 답했다. 눈시울이 붉어진 경찰들은 “낮에 다시 가자”며 소년을 다독였다. 왕씨는 경찰서에 도착해 물과 먹을 것을 가져다준 후 소년 앞에 웅크리고 앉아 마음의 문을 열 때까지 참을성 있게 기다렸다. 진심 어린 경찰의 위로에 마음을 연 소년은 “아버지와 다툰 후 집을 나왔으며, 돌아가신 어머니가 너무 그리워 택시를 타고 묘지를 찾아가려 했으나 정확한 위치가 기억이 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현지언론에 따르면 소년은 아버지에게 새로운 상대가 생기고, 학교 친구들과 사이마저 틀어지자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참지 못하고 가족 모두 잠든 사이 집을 나왔다.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 왕모씨는 “아버지로서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나는 아이가 어떤 일을 겪었는지 알지 못했다. 무슨 말로 위로해야 좋을지 모르겠더라. 그저 아이를 껴안고 다독이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고 설명했다. 가출의 내막을 알게 된 왕씨는 “가족 문제든 친구 문제든 어떤 불행한 일이 있을 땐 언제든지 나를 찾아오라. 무슨 이야기를 들어주겠다”며 소년을 위로했다. “다른 생각 말고 그저 공부 열심히 하고 건강하게 자라는 것이 하늘에 계신 어머니에게는 가장 큰 선물”이라고 조언하며 등을 어루만졌다. 아들의 가출 소식을 전해 들은 소년의 아버지는 곧장 공안국으로 달려가 아들을 데리고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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