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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자인만으로 알 수 없어” 한강 하구 아동 시신 신원 확인 난항

    “디자인만으로 알 수 없어” 한강 하구 아동 시신 신원 확인 난항

    경기 김포시 한강하구아동 시신 신원 확인 난항옷 제조사 확인 불가北에서 떠내려왔을 가능성DNA 대조 결과 최소 2주 필요지난 5일 경기 김포시 한강하구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아동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는 경찰이 단서 부족으로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집중호우로 인해 북한에서 시신이 떠내려왔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해병대 측에 폐쇄회로(CC)TV 영상을 요청했다. ● “반바지 제조업체 확인 불가” 경기 일산서부경찰서는 김포시 한강하구에서 발견된 10세 전후의 남자아이 시신이 입고 있던 유일한 의류인 반바지의 제조업체나 유통 경위를 확인할 수 없다는 내용의 답변을 한국의류협회로부터 받았다고 7일 밝혔다. 이 반바지에는 특정 상표나 라벨도 부착돼있지 않다. 국내서 정상적으로 생산·유통되는 만 13세 미만 아동 의류에 부착되는 KS마크도 없다. 경찰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요즘 국내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매우 예전에나 입었을 것 같은 고무줄 바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옷의 원단이나 디자인만으로는 북한 제품인지 여부를 알 수는 없다”고 전했다. ● 사망 원인 추정 어려워 앞서 전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부검 결과 시신의 부패 상태가 심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추정하기 어렵다는 1차 구두 소견이 나왔다. 다만 시신에 골절이나 외상 흔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과수 정밀 감식 결과와 유전자(DNA) 대조 결과는 앞으로 최소 2주는 더 있어야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아동 실종신고 내역을 조회했지만 아직까지 연관성이 있는 사례도 발견하지 못한 상태다.
  • ‘7000만분의 1’ 확률…‘일란성 쌍둥이 2쌍’ 동시에 임신한 사례

    ‘7000만분의 1’ 확률…‘일란성 쌍둥이 2쌍’ 동시에 임신한 사례

    미국 매사추세츠주(州)의 한 여성이 수천만 분의 1 확률을 뚫고 두 쌍의 일란성 쌍둥이를 동시에 임신한 사례가 공개됐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애슐리 네스(35)는 불임과 유산 등을 반복하다 지난 2월 자연 임신에 성공했다. 임신이라는 사실을 직감한 뒤 병원을 찾았을 때, 초음파 검사를 하던 담당 의사는 의아함에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그녀의 자궁 안에서 총 4명의 태아가 자라고 있으며, 이는 네 쌍둥이가 아닌 일란성 쌍둥이 2쌍으로 추정됐기 때문이다.네스의 자궁에서 자라는 일란성 쌍둥이는 남자아이 2명, 여자아이 2명으로 확인됐다. 담당 의사는 “네 쌍둥이가 아닌 일란성 쌍둥이 두 쌍을 동시에 임신하는 경우는 처음 봤다. 당초 초음파 검사를 통해 이를 확인했을 때, 이런 ‘현상’이 가능한 지 알수가 없어서 곧바로 관련 자료를 찾아봐야했다”고 전했다. 뉴욕포스트는 전문가를 인용해 “자연 임신을 통해 네 쌍둥이를 임신할 확률은 70만 분의 1~100만 분의 1로 극히 희박하다. 여기에 두 쌍의 일란성 쌍둥이를 동시에 임신할 확률은 7000만 분의 1에 달한다”고 전했다. 네스는 “첫째 딸을 임신하기까지 상당히 어려웠고, 이후 유산을 경험하기도 했다”면서 “두 쌍의 일란성 쌍둥이를 임신할 즈음은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직전이었다. 마치 할머니가 내게 쌍둥이들을 선물한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의사로부터 두 쌍의 일란성 쌍둥이를 동시에 임신했다는 진단을 들었을 때 매우 놀랐다. 하지만 그 확률이 최대 7000만 분의 1이라는 이야기를 듣고는 더욱 놀랐다”고 덧붙였다.ABC뉴스는 “두 개의 각기 다른 난자가 수정되고, 각각의 수정란이 또다시 분리되면 일란성 쌍둥이 두 쌍을 동시에 임신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네스는 현재 남편이 과거 결혼생활에서 태어난 세 아이, 자신이 이혼한 남편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딸 등 총 6명이서 생활하고 있다. 쌍둥이 두 쌍이 더 태어나면 10명의 대가족이 된다. 그녀는 온라인펀딩사이트인 ‘고펀드미’에 이러한 사연을 소개한 뒤 “6명에서 10명으로 늘어나는 가족이 함께 살 더 큰 집과 차가 필요하다”며 기부를 호소했다. 이에 현재까지 7000달러(약 910만 원)에 가까운 돈이 모였다. 두 쌍의 이란성 쌍둥이가 7000만 분의 1 확률을 뚫고 세상에 나오는 예정일은 오는 10월이다. 네스는 “고위험 산모인 만큼 임신 30~32주차에 유도 분만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담당 의사의 말에 따라 8월 중 출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노지훈♥’ 이은혜, 계류유산으로 응급 수술

    ‘노지훈♥’ 이은혜, 계류유산으로 응급 수술

    가수 노지훈 아내 이은혜가 계류유산을 고백했다. 이은혜는 28일 가족 인스타그램을 통해 “깜짝아(태명) 나는 네가 여자아이일까 남자아이일까 또 어떤 성격일까 생각하며 밤마다 설레었고 이안이는 소식을 듣고 자기도 동생이 생긴다며 몹시도 기뻐했지. 짧았지만 너와 함께하는 미래를 꿈꿀 수 있어서 나는 정말 기뻤단다”라고 적었다. 이어 “사실 어제 아침 계류유산으로 수술을 마쳤어요”라고 밝히며 “남편이 저와 아이를 돌봐주고 집안일을 도맡아준 덕에 편히 푹 쉬었네요. 오늘부터는 또 일상으로 돌아가 그렇게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면 울적한 마음은 결국 흐려지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아무도 모르게 없었던 일처럼 그저 잊히는 건 싫어 일기처럼 끄적여봅니다. 2022년 여름, 아주 잠시 애둘맘이었어요”라고 전했다.이은혜의 고백에 네티즌들은 “몸조리 잘하세요”, “몸도 마음도 고생 많았어요” 등 댓글을 남기며 위로와 응원을 전하고 있다. 한편 이은혜는 가수 노지훈과 결혼해 슬하에 아들을 두고 있다.
  • “월급 180만원에 밤새 일할 베이비시터 구해요”

    “월급 180만원에 밤새 일할 베이비시터 구해요”

    월급 180만원에 4세 여아를 돌봐줄 야간 베이비시터를 찾는다는 구인 글이 구설에 올랐다. 근무 강도에 비해 처우가 열악할 뿐더러 명령조의 표현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21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중고거래 모바일 플랫폼 ‘당근마켓’에 올라온 구인글이 올라왔다. ‘가사 겸 베이비시터’를 구한다는 글에는 월급 180만원, 근무시간 화~금요일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라는 조건이 기재됐다. 기본 업무는 4살 여아의 저녁 식사와 잠자리를 봐주는 일이었다. 이외에 청소, 세탁·건조기 작동, 아이와 놀아주기 등이 포함됐다. 아이 돌봄과 집안일을 동시에 해야 한다는 것이다. 남성은 지원할 수 없고 55세 이상 여성만 가능하다고 했다. ‘아이는 오후 9시 잠자리 준비 후 자연스럽게 밤 11시 전 재워달라’ ‘출퇴근 시간을 정확히 지키고 출근 후 출근, 퇴근 후 퇴근이라는 문자를 남겨달라’ 등 요구사항이 구체적이었다. 글쓴이는 “일 나오는 거니 제발 편하게 자려는 생각으로 오지 말라. 밤에도 낮처럼 일하듯 해야 한다”며 “그렇다고 밤에 눈뜨고 있으라는 게 아니라, 아이 온도 체크해서 선풍기 틀었다 껐다 하고 자는 도중 이불 덮어주고 잠자리 봐달라는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여기 와서 이것 해주세요’라는 말 안 해도 자기 살림처럼 하면 된다. 냉장고 뒤져서 음식 탐하지 말라. 버리든 먹든 그건 제가 알아서 한다. ‘안 먹으면 나줘’라는 말이 제일 싫다”며 “대단한 걸 바라는 게 아니다. 기본만 하고 아이에게 최선을 다해달라”고 했다. 또 “명절과 생일 모두 챙겨드리고 3개월 지나면 급여 올려드린다. 때때로 과일, 떡, 고기 사드리고 시켜드린다”고 말했다. 다만 “사정 어려워도 말씀 말라. 저도 힘들어 사람 구하고 일 나간다. 남 도울 형편 아니다”라며 급여 인상 등의 언급을 삼가 달라고 강조했다. 새벽 시간, 이 모든 일을 하고 받는 돈은 한 달에 180만원. 이 구인글을 공유한 A씨는 “계산해보니 시급 9375원이 나온다. 올해 최저 시급은 9160원”이라며 “주휴수당을 주는지 모르겠으나 법적으로는 줘야 한다. 양심상 야간수당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지원자도 있고 ‘관심’ 표시를 한 사람도 있다. 세상에는 저 돈마저 절박한 분들이 계시다는 얘기”라며 “그런 점을 노려 타인의 노동력, 특히 엄마뻘 여사님들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건 지탄받아 마땅한 일”이라고 주장했다.“아이 밥·샤워, 빨래…시급 1만원” 6세 남자아이 등·하원 도우미를 구한다면서 아이 관련 집안일도 시키고 시급을 1만원으로 책정한 구인 글도 논란이 됐다. 이 글에 따르면 도우미는 평일 오전 7시부터 9시, 오후 4시30분부터 7시30분까지 총 5시간을 할애해 유치원생 남아를 돌봐야 한다. 오전에는 아이의 아침밥을 먹이고 세안시킨 뒤 도보로 아파트 내 셔틀버스(순환버스) 탑승을 돕는 등 등원 준비를 해줘야 한다. 이후 아이가 하원 하면 놀이터에서 30분 정도 놀아준 뒤 저녁밥을 먹이고 샤워도 시켜야 한다. 매주 화요일은 유치원 하원 후 대치동 학원까지 택시로 등하원 시켜야 하며, 목·금요일에는 방문 수업도 챙겨줘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빨래, 식사 준비 그리고 설거지 등 아이 관련 집안일도 도우미가 해야 한다. 이 모든 일에 대한 시급은 1만원이었다. 네티즌들은 “이 정도면 등·하원 도우미 말고 베이비시터나 가정부 구해야 한다” “보통 경력 단절됐거나 소일거리 구하는 나이 많으신 분들이 이런 악조건에도 지원하는데 마음 아프다, 이런 분들 노동력 값싸게 착취하는 게 너무 괘씸하다”고 지적했다.
  • “아이 등하원, 빨래·식사준비까지 시급 1만원”…적당할까요?

    “아이 등하원, 빨래·식사준비까지 시급 1만원”…적당할까요?

    6세 남자아이 등·하원과 더불어 집안일 등을 도와줄 도우미를 시급 1만원에 구하는 글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사실상 베이비시터를 구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다.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앞서 한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에 올라온 등·하원 도우미 구인 조건 글이 올라와 공유됐다. 해당 글에는 도우미 조건이 명시돼 있는데, 도우미는 평일 오전 7시부터 9시, 오후 4시 30분부터 7시 30분까지 총 5시간 동안 유치원생 6세 남아를 돌봐야 한다. 오전에는 아이의 아침밥을 먹이고 세안시킨 뒤 도보로 아파트 내 셔틀버스 탑승을 도와야 한다. 오후에는 아이가 하원 하면 놀이터에서 30분 정도 놀아준 뒤 저녁밥을 먹이고 샤워도 시켜야 한다. 또 매주 화요일은 유치원 하원 후 다른 지역에 있는 학원까지 택시로 등하원 시켜야 하며, 목·금요일에는 방문 수업도 챙겨줘야 한다. 나아가 빨래와 식사 준비, 설거지 등 아이 관련 집안일도 도우미가 해야 한다. 이 같은 일을 하고 받는 돈은 시급 1만원이다.아이 등하원 구인글에 “충분”vs“너무 적다” 해당 글을 접한 시민들 사이에서는 시급이 너무 적다는 반응과 충분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일부 시민은 “하루에 5만원이면 괜찮지 않나?”, “시급 1만원이라 했지만 나중 협상할 때 조정이 들어 갈 거 같다”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이 정도면 베이비시터나 가정부 구해야 한다”, “아직 학교도 안 간 미취학 아동 1명 돌보는 게 얼마나 힘든데 1만원?” 등 지적하는 반응도 상당수 있었다. 가사근로자 고용개선법 16일 시행…유급 고용, 손해배상 수단 갖춰야 오는 16일부터 ‘가사근로자의 고용개선 등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다. 그동안 가사 서비스 시장은 직업소개소나 특정 개인을 매개로 형성돼 가사서비스의 품질 보증이나 가사근로자 보호에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법 시행에 따라 가사서비스 제공기관을 운영하려면 법인 등의 요건을 갖춰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인증을 받아야 한다. 또 사용자는 가사근로자와 근로계약 체결시 임금과 최소근로시간, 유급휴일, 가사서비스의 종류와 내용 등을 명시하도록 했다. 가사근로자의 근로조건을 명확히 규정해 열악한 근로조건을 개선하고 가사근로자를 법적으로 보호하려는 취지다.현행 노동관계 법령은 가사 사용인이나 가구내 고용활동에 대해서는 적용되지 않고 있어 열악한 근로조건을 개선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가사근로자 고용개선법이 시행되면 가사서비스 제공기관이 인증을 받으려면 법인으로서 가사근로자를 유급으로 고용하고 손해배상 및 고충처리 수단을 갖춰야 한다. 또 가사서비스 제공기관은 가사서비스의 종류와 제공일, 시간, 휴게시간 등이 포함된 이용계약을 반드시 서면으로 체결해야 한다. 더불어 가사근로자의 최소 근로시간은 1주일에 15시간 이상이어야 하고 가사서비스 제공기관의 사용자는 근로기준법에 준하는 수준의 유급휴일과 연차 유급휴가를 제공해야 한다.
  • 2살 딸 배고파 죽어가는데… 부모는 개사료 주고 ‘인증샷’

    2살 딸 배고파 죽어가는데… 부모는 개사료 주고 ‘인증샷’

    2살 딸을 굶기고 상습 학대해 숨지게 한 친모와 계부에게 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아이가 배고픔에 개 사료를 먹을 때에도 계부는 이를 사진으로 찍어 전송하는 등 상습적으로 방임하고 학대했다. 울산지법 제11형사부(부장 박현배)는 10일 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아동학대살해) 혐의로 기소된 친모 A씨(21)와 계부 B씨(28)에 대한 결심공판을 진행했다. A씨와 B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주거지인 울산 남구의 원룸에 2세 여자아이와 생후 17개월 된 남자아이를 방치하고 식사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은 채 방임했다. 지난 3월 2세 여자아이가 영양실조와 뇌출혈 등으로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2세 여아의 몸무게는 7㎏ 정도로 또래 아이들의 평균 몸무게(15㎏)의 절반에 불과했다. 검찰 수사 결과, 이들은 자녀가 쓰레기를 뒤져 집을 어질러 놓은 것 등에 화가 나 볼을 꼬집거나 머리를 때린 사실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계부 B씨는 2세 여자아이가 배고픔에 개 사료를 먹고 바닥에 쓰려져 있는 것을 보고도 구호 조치를 하지 않고 이를 사진으로 찍어 A씨에게 전송한 것으로 드러났다. 생후 17개월 된 남자아이를 상대로도 상습적인 방임과 신체적 학대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 아이들의 부모로서 신경을 쓰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B씨도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검찰은 “피고인들의 방임과 학대로 아이들이 영양실조를 겪고, 2세 여아는 배고픔에 개 사료를 먹기도 하는 등 가늠하기 어려운 고통 속에서 생을 마감해 엄벌이 불가피하다”며 무기징역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선고 공판은 다음달 22일 열릴 예정이다.
  • BBC “‘중국의 세기’ 가로막는 것은 60년 만의 인구 감소”

    BBC “‘중국의 세기’ 가로막는 것은 60년 만의 인구 감소”

    중국 인구가 1959~61년 대기근 이후 처음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14억명으로 지구촌 인구 6명 중 한 명이 사는 중국의 인구가 줄어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또 중국 인구가 줄면 세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의 더 컨버세이션 섹션에 실린 호주 빅토리아 대학 정책연구센터의 Peng Xiujian 선임연구원의 글을 6일 퓨처 섹션에 다시 게재했다. 그녀는 지난 5년 동안 상하이 사회과학원, 허난 농업대학 및 CHN 에너지경제기연구소를 포함한 여러 조직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았다고 방송은 밝혔다. 지난 40년 동안 중국 인구는 6억 6000만명에서 14억명으로 급증해 왔다. 그런데 중국 통계청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중국 인구는 2020년 14억 1212만명에서 지난해 14억 1260만명으로 늘어 고작 48만명 늘었을 뿐이다. 지난 10년 동안 연 평균 800만명 늘어났던 것에 비하면 정말 아주 조금 늘어났다. 엄격한 코로나19 방역 조치 때문에 자녀 갖기를 꺼리는 것이 출산율 둔화에 기여했을 수도 있지만, 이런 흐름은 몇년째 이어지고 있다. 중국의 총 출산율(여성 일인당 출산 아기 수)은 1980년대 후반 2.6명으로 사망한 이를 대체하는 데 필요한 2.1보다 훨씬 높았다. 1994년 이후 1.6~1.7이었고, 2020년에는 1.3, 지난해는 1.15로 떨어졌다. 호주와 미국의 총 출산율은 1.6이며, 고령화된 일본은 1.3이다. 중국이 2016년 한 자녀 정책을 포기하고 지난해 세금 및 기타 인센티브로 뒷받침되는 세 자녀 정책을 도입했는데도 이런 현상이 빚어졌다. 중국 여성들이 왜 각종 인센티브에도 아이 갖기를 꺼리는지 여러 갈래 해석이 나온다. 한 가지 가능성은 소가족이 늘었기 때문이다. 다른 한 이론은 생활비 상승 때문이라는 것, 다른 사람들은 결혼 연령이 올라간 것이 출산을 지연시키고 자녀를 갖고 싶은 열망을 떨어뜨린다고 생각한다. 하나 더, 중국의 가임기 여성 숫자가 예상보다 적어졌다는 점이 이유로 꼽힌다. 1980년 이후 한 자녀 갖기가 권장되며 많은 부부가 아들을 선택해 여자아이 100명당 남자아이 120명, 일부 지방에서는 130명으로 남초 현상이 심해졌다. 세계의 다른 곳에서는 여자아이 100명당 사내아이 숫자는 106명 정도였다. 중국의 총 인구 성장률은 지난해 1000명 가운데 0.34명에 불과해 가장 낮았다. 상하이 사회과학원의 한 팀이 내놓은 예측에 따르면 올해는 0.49명으로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전환점은 예측보다 10년 먼저 찾아왔다. 지난 2019년 중국 사회과학원은 인구가 2029 년에 14억 4000만명으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해 유엔 인구전망 보고서는 2031~32년에 14억 6000만명을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했다. 상하이 사회과학원 연구팀은 지난해 이후 연 평균 1.1% 감소해 중국 인구가 2100년에는 5억 8700만명을 줄어 오늘날의 절반도 안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예측이 합리적이 되려면 총 출산율이 지금의 1.15%에서 2030년 1.1%로 떨어진 뒤 2100년까지 유지돼야 가능하다. 물론 급격한 인구 감소는 무엇보다 중국 경제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중국의 노동 연령 인구는 2014년 이미 정점을 찍었으며 2100년에 이르면 3분의 1 미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나라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대부분의 기간 계속 늘어 2080년쯤 노동 연령 인구를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은 100명의 노동 연령 인구가 20 명의 노인을 먹여 살리고 있지만 2100년이 되면 100명의 노동 연령 중국인이 120명의 노인을 부양해야 한다는 뜻이다. 중국의 노동 연령 인구가 연 평균 1.73% 감소하면 생산성이 급속히 발전하지 않는 한 훨씬 낮은 경제 성장을 기록할 수 밖에 없다. 급속히 줄어드는 노동력에 힘입어 인건비가 높아지면 마진이 낮고 노동 집약적인 제조업을 중국에서 베트남, 방글라데시, 인도처럼 노동력이 풍부한 국가로 넘기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중국 제조업의 인건비는 베트남의 곱절이 된 지 오래다. 동시에 중국은 점점 더 많은 노인 인구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건강, 의료 및 노인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더 많은 생산 자원을 할애하게 될 것이다. 빅토리아 대학 정책연구센터의 모델링에 따르면 중국의 연금 제도가 바뀌지 않으면 연금 지급액이 2020년 국내총생산(GDP)의 4%에서 2100년 GDP의 20%로 다섯 배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호주와 같은 자원 수출국은 중국이 아닌 나라의 제조업체로 눈길을 돌리게 만들 가능성이 높다. 미국과 같은 상품 수입국들은 차츰 새로 떠오르는 제조업 센터로 옮겨가게 될 것이다. 이번 세기가 “중국의 세기”가 될 것이라는 예측에도 불구하고, 이런 인구 예측은 앞으로 수십년 안에 중국 인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이웃 인도를 포함해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방송은 결론내렸다.
  • [달콤한 사이언스] 아이들에게 격투기 대신 축구나 야구를 시켜야 하는 이유

    [달콤한 사이언스] 아이들에게 격투기 대신 축구나 야구를 시켜야 하는 이유

    영국 사상가 존 로크는 고대 로마 시인 유베날리스의 시를 인용해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고 주장했다. 로크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의학, 뇌과학 연구도 많이 나오고 있다. 특히 아동, 청소년에게 있어서 규칙적인 신체 활동은 정서적 안정과 두뇌 발달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이 속속 확인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CSU) 운동학과, 캐나다 이스턴 온타리오 아동병원 연구소, 오타와대 의대 소아청소년과 공동 연구팀은 축구나 야구, 농구처럼 여러 명이 함께 하는 팀 스포츠가 체조, 테니스, 격투기, 승마 같이 혼자하는 운동보다 아동 청소년의 정신 건강에 훨씬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 6월 2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미국 국립보건원(NIH) ‘청소년 뇌 인지 발달 연구’(ABCD Study)에 참여한 9~13세 남녀 아동 청소년 1만 1235명을 무작위로 뽑아 가계 소득, 부모 직업 등 인구통계학적 데이터와 평소 운동 습관을 조사하고 부모와 아이들을 대상으로 정신·심리 건강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이전 연구들과 달리 아이들의 참여하는 운동이 팀으로 운영되는 것인지 혼자하는 것인지도 구분해 분석했다. 그 결과 축구, 야구, 농구, 배구 같은 팀 스포츠에 참여하는 아이들은 운동을 하지 않는 아이들보다 불안, 우울증, 금단증상, 문제 행동 유발 징후가 매우 낮고 주의집중력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혼자 하는 운동을 즐기는 아이들은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아이들의 정신 건강 상태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일부에서는 운동을 하지 않는 아이들보다 더 심각한 정신 건강 문제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경향은 남자 아이들에게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여자 아이들은 남자 아이들과 달리 팀이나 개별 스포츠 여부와 상관 없이 운동을 하는 것이 하지 않는 것보다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혼자 하는 운동은 대부분 경쟁을 전제로 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오히려 스포츠로 인해 정신적 스트레스가 가중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팀 스포츠도 상대와 승부를 겨루기는 하지만 같은 목표를 향해 동료와 의견을 조율하고 서로 어려움을 공유하면서 정신적 문제를 해결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을 배운다고 해석했다. 연구를 이끈 매트 호프만 CSU 교수(스포츠 심리학)는 “이번 연구는 아동, 청소년 정신건강에 스포츠가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재확인한 것”이라며 “운동을 아예 하지 않는 것보다 어떤 운동이라도 하는 것이 좋겠지만 아이들 정서발달을 위해서는 여러 명이 함께 하는 팀 스포츠 참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박신혜 오늘(31일) 득남…“산모·아이 모두 건강” [공식]

    박신혜 오늘(31일) 득남…“산모·아이 모두 건강” [공식]

    배우 박신혜의 득남 소식이 전해졌다. 31일 소속사 솔트엔터테인먼트는 “박신혜가 오늘 서울 모 병원에서 남자아이를 출산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박신혜와 아이 모두 건강한 상태며, 남편 최태준과 가족, 지인들의 축하 속에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박신혜는 2017년부터 만남을 이어온 배우 최태준과 지난 1월 결혼식을 올렸다.
  • ‘성 비위 논란’ 윤재순 “불쾌감 느꼈다면 사과…조사 받은 적 없어”(종합)

    ‘성 비위 논란’ 윤재순 “불쾌감 느꼈다면 사과…조사 받은 적 없어”(종합)

    “염려하고 우려하는 부분 충분히 느껴”“변명 않고 싶지만 사실관계 다른 부분 있다”여직원 부적절 신체접촉·시인 당시 표현 논란이준석 “충분히 사과하고 업무 임해야”민주 “사소한 실수라니 경악, 경질해야”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 17일 과거 시인으로서 활동했을 당시의 표현 등 성 비위 논란과 관련해 “국민들에게 상처가 되고 불쾌감을 느꼈다면 당연히 사과를 드려야 맞다고 생각한다. 그 점에 대해 먼저 사과 드리겠다”고 밝혔다. 윤 비서관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 “제가 논란의 중심에 서 있고 여러 국민들께서 염려하고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 충분히 느끼고 있다. 더 잘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 90도 인사를 하기도 했다. “20년 전 일, 변명하고 싶지 않다”“미주알고주알 설명하면 다른 불씨” 윤 비서관은 다만 “사실은 첫 번째로 제가 조사를 받은 적도 없다. 20년 전의 일이고, 두 번째로 사실관계의 선후가 바뀐 점이 없지 않다”면서 “구차하게 변명하고 싶지 않다고 말씀드렸고 사실관계는 분명히 다른 부분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부분에 대해 미주알고주알 설명드리면 또 다른 불씨가 되고, 그래서 그러한 설명은 안 하는 게 적절하다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윤 비서관은 검찰 재직 당시, 부적절한 신체 접촉과 언행으로 경고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고민정, 윤재순 문제 발언 공개김대기 “말 자체는 부적절, 말 한 줄로 징계할 순 없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윤 비서관의 과거 논란을 빚었던 발언의 적절성을 물으며 윤 비서관의 발언을 화면에 띄웠다. 고 의원은 파워포인트(PPT) 화면을 통해 윤 비서관이 검찰에 재직하던 2012년 7월 회식 자리에서 ‘러브샷을 하려면 옷을 벗고 오라’, 여름철 스타킹을 신지 않은 여직원에게 ‘속옷은 입고 다니는 것이냐’ 등 발언으로 경고 처분을 받은 내용을 밝혔다. 김 실장은 “말 자체는 부적절하다고 본다”면서도 ‘징계 수위가 적절했다고 보느냐’는 고 의원의 질의에 “사람을 징계할 때는 (발언) 한 줄 가지고 징계를 할 수는 없다. 상황을 보고…”라고 답했다. 김 실장은 고 의원이 ‘경고 처분이 적당했는가’라고 재차 묻자 “예”라고 말했다. 그러자 고 의원은 2021년 남성 경찰관들이 신입 여경에게 ‘음란하게 생겼다’고 발언해 해임·강등·정직 등 중징계를 받았던 점을 거론하며, 윤 비서관의 과거 발언과 경찰관들의 해당 발언 중 어떤 것이 심각하다고 보느냐고 따져 묻기도 했다.윤 비서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대검찰청 운영지원과장을 맡았던 최측근 인사로 꼽힌다. 앞서 한국일보는 윤 비서관이 1996년 10월 서울남부지청에서 검찰 주사보로 재직하던 시절 여직원을 상대로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해 ‘인사조치’ 처분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또 대검 정책기획과에서 검찰 사무관으로 재직하던 2012년 7월에는 회식 자리에서 여직원에게 외모 품평 발언을 하고 볼에 입을 맞추는 등 부적절한 언행을 해 ‘대검 감찰본부장 경고’ 처분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기관장 경고는 해당 사안에 참작할 점이 있고 경미할 때 이뤄지는 조치”라면서 “정식 징계 절차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윤 비서관은 2002년 11월 출간한 시집의 ‘전동차에서’라는 시에 ‘전동차에서만은 짓궂은 사내 아이들의 자유가/그래도 보장된 곳이기도 하지요’, ‘풍만한 계집아이의 젖가슴을 밀쳐보고/엉덩이를 살짝 만져보기도 하고’ 등의 구절을 넣어 논란을 빚고 있다. 윤 비서관이 2001년 출간한 ‘석양의 찻잔’ 시집에는 해당 시의 원문이 실리기도 했는데 이 구절 또한 왜곡된 성 인식으로 비쳐질 소지가 다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원문 마지막 구절에는 ‘요즘은 여성전용칸이라는 법을 만들어 그런 남자아이의 자유도 박탈하여 버렸다나’라는 구절이 있다. 시 제목에도 ‘전철 칸의 묘미’라는 괄호가 달려 있다. 윤 비서관은 후속 시에서는 마지막 문장과 괄호 내용을 삭제했다.이준석 “윤 표현, 국민과 큰 시각 차이”거취 연결은 안해 “탁현민도 사과했다” 앞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지방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윤 비서관의 성 비위 논란과 관련해 “윤 비서관은 국민들에게 충분히 사과하고 업무에 임해야 한다”면서 “윤 비서관이 시인으로 활동하면서 했던 여러 표현은 지난 20여 년간 바뀐 현재 기준으로 봤을 때 일반적인 국민들의 시각과 큰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 대표는 윤 비서관의 거취 문제로 연결 짓지는 않았다. 이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탁현민 (의전)비서관도 과거 ‘남자마음설명서’라는 책에서 서술한 내용이 부적절했던 점을 인정하고 사과했던 일이 있다”면서 “윤 비서관은 시인으로 활동하며 썼던 여러 표현에 대해 국민들에게 충분히 사과하고 업무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은 윤 비서관의 검찰 재직 시절 성 비위 징계 전력에 대해 “국민은 성추행 비서관을 감싸는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성 인식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경질을 촉구했다. 민주당 신현영 대변인은 전날 서면 브리핑에서 “성희롱과 성추행이 사소한 실수라는 것이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에 뿌리 깊게 박힌 정서인 것 같아 경악스럽다”고 비판했다.
  • ‘남학생 성착취’ 최찬욱의 꿈은 변호사? [사건파일]

    ‘남학생 성착취’ 최찬욱의 꿈은 변호사? [사건파일]

    초·중 남학생 수십명의 성착취물을 전송받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된 최찬욱(27).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상습 성착취물 제작·배포 혐의로 구속돼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최찬욱에 대한 2심 선고는 오는 27일로 예정돼 있다.  최찬욱은 2016년 5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남자 초·중생 70명을 협박해 알몸으로 찍은 등 성착취 사진·영상물 6954개를 제작해 이 중 14명의 것을 유포한 혐의로 지난해 6월 구속됐다. 남자 초등생 3명을 각각 찾아가 집 밖으로 유인한 뒤 자신의 차 안에서 유사 강간도 저질렀다. 인터넷에서 여자 아이나 축구 감독인 것처럼 속여 전국 남자 초·중생을 유인했다. 피해자 중엔 만 11세 초등생도 있었다. 최찬욱은 이른바 ‘노예’로 삼아 성적인 동작에 대변·체액까지 먹도록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휴대전화에는 아동 성착취물 1950개를 저장·소지했다. 1심 재판부는 “8년간 범죄를 지속하며 피해자가 70명에 이르렀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해서 피해자들을 유인하려고 했다. 가학적이고 변태적인 행위를 일삼았고 실제로 만나 유사강간하기도 한 것을 볼 때 죄질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학창시절 정상적인 생활” 주장 최찬욱의 변호인은 “학창 시절 생활을 보면 중학교 시절 모범상을 받는 등 정상적인 생활을 했고 음악을 진로로 선택한 뒤 음대에 유학하기도 했다”라며 “다만 6개월 만에 유학을 포기하고 귀국해 상실감 속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적인 이유로 영상을 제작하거나 판매·전시·배포도 하지 않은 점을 고려해 관용을 베풀어 달라”고 호소했다. 최찬욱은 출소 후 계획을 묻는 검찰에 “변호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찬욱은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제가 이 문화를 근절하는데 분명 도움을 드릴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찬욱을 면담한 프로파일러는 “여성을 사귄 적이 없어 이성과의 성관계를 두려워했지만 남자아이에 대한 죄의식은 적었다”며 “지배적인 위치에서 대상을 찾다 보니 아이들이 대상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최찬욱은 지난해 6월 검찰 송치를 위해 대전둔산경찰서를 나오면서 “더 심해지기 전에 구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관련 법률 ‘변호사 꿈’ 실현 가능 최찬욱의 변호사 꿈은 실현 가능한 일일까. 관련 법률에 의하면 아주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출소 후 법률에서 정한 일정 기간이 지나고, 법학전문대학원 졸업을 하면 시험을 볼 자격이 생긴다. ‘법학전문대학원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 제22조에 따르면, 학사학위를 가지고 있거나 법령에 따라 이와 같은 수준 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된다면 입학 자격이 있다고 규정한다. 변호사시험법 제6조에 따르면 ‘시험 응시 결격 사유’를 △금고(禁錮)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고 그 집행이 끝나거나 △금고 이상의 형의 집행유예를 선고 받고, 그 유예기간이 지난 뒤 2년이 지나지 않는 경우 등으로 정하고 있다.  #편집자 주 매일 예기치 못한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이 일어납니다. [사건파일]은 기억 속에 잠들어 있던, 잊지 못할 사건사고를 전합니다. 드러나지 않은 사건의 전말, 짧은 뉴스에서 미처 전하지 못했던 비하인드스토리를 알려드릴게요.
  • 비정한 코로나… 입양까지 막았다, 지난해 입양아동 역대 최저 415명

    비정한 코로나… 입양까지 막았다, 지난해 입양아동 역대 최저 415명

    코로나19로 지난해 국내외로 입양된 아동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입양 아동 대다수는 미혼모나 미혼부의 자녀였고, 국내 입양에서 여아를 선호하는 현상도 여전했다. 11일 ‘입양의 날’을 맞아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입양 아동은 모두 415명으로 국내 입양이 226명(54.5%), 국외 입양이 189명(45.5%)이었다. 입양 아동 수는 전년(492명)보다 77명 줄었다. 2011년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2012년 입양특례법이 개정돼 입양 시 신고제에서 법원 허가제로 바뀌고 입양에 앞서 출생신고를 하도록 한 뒤 국내외 입양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복지부는 최근의 감소세가 코로나19의 영향도 있다고 분석했다. 2016~2019년 600~800명 수준을 유지하던 입양 아동 수는 코로나19 유행 첫해인 2020년 492명으로 대폭 줄었다. 국내 입양은 성별 쏠림이 강해 국내 입양아의 65.5%는 여자아이다. 반면 국외 입양아의 70.4%가 남자아이다. 국내 입양 가정에서 더 어린 아동을 선호하는 경향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국내 입양 아동의 53.6%가 3개월~1세 미만이었다. 1~3세 미만(30.5%)도 적지 않았으나 3세 이상은 10.6%에 불과했다. 반면 국외 입양은 1~3세 미만 아동이 97.9%를 차지했다. 1세 미만은 아예 없었다. 입양 국가를 보면 미국 가정으로 간 아동이 66.7%로 가장 많았고, 캐나다(9.0%), 스웨덴(7.45), 호주(5.8%) 순이었다. 국내외 입양 모두 미혼모나 미혼부, 혼외아동 비율이 높았다. 지난해 국내 입양아의 73.9%가 미혼모(부)의 자녀였고, 유기아동이 21.2%, 가족 해체 아동이 4.9%였다. 국외 입양의 경우 미혼모(부)의 자녀가 99.5%였다. 지난해까지 국내외로 입양된 아동은 모두 24만 9635명으로, 이 중 23만 8105명(95.4%)이 2010년 이전에 입양됐다. 복지부는 오는 7월부터 입양 대상 아동이 새 가정을 만나기 전에 세심한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아동을 보호하는 모든 위탁 부모에게 보호비 월 100만원을 신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코로나로 작년 입양아동 ‘최저’…국내 ‘여아 선호’에 남아 70% 해외로

    코로나로 작년 입양아동 ‘최저’…국내 ‘여아 선호’에 남아 70% 해외로

    코로나19로 지난해 국내외로 입양된 아동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입양아동 대다수는 미혼모나 미혼부의 자녀였고, 국내 입양에서 여아를 선호하는 현상도 여전했다. 11일 ‘입양의 날’을 맞아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입양 아동은 모두 415명으로 국내 입양이 226명(54.5%), 국외 입양이 189명(45.5%)이었다. 입양 아동 수는 전년(492명)보다 77명 줄었다. 2011년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2012년 입양특례법이 개정돼 입양을 신고제에서 법원 허가제로 바꾸고 입양에 앞서 출생신고를 하도록 한 뒤 국내외 입양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복지부는 최근의 감소세가 코로나19의 영향도 있다고 분석했다. 2016년~2019년 600~800명 수준을 유지하던 입양아동 수는 코로나19 유행 첫해인 2020년에 492명으로 대폭 줄었다. 국내 입양은 성별 쏠림이 강해 국내 입양아의 65.5%는 여자아이다. 반면 국외 입양아의 70.4%가 남자아이다. 국내 입양 가정에서 더 어린 아동을 선호하는 경향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국내 입양 아동의 53.6%가 3개월~1세 미만이었다. 1~3세 미만(30.5%)도 적지 않았으나 3세 이상은 10.6%에 불과했다. 반면 국외 입양은 1~3세 미만 아동이 97.9%를 차지했다. 1세 미만은 아예 없었다. 입양 국가를 보면 미국 가정으로 간 아동이 66.7%로 가장 많았고, 캐나다(9.0%), 스웨덴(7.45), 호주(5.8%) 순이었다. 국내외 입양 모두 미혼모나 미혼부, 혼외아동 비율이 높았다. 지난해 국내 입양아의 73.9%가 미혼모(부)의 자녀였고, 유기아동이 21.2%, 가족 해체 아동이 4.9%였다. 국외 입양의 경우 미혼모(부)의 자녀가 99.5%였다. 지난해까지 국내외로 입양된 아동은 모두 24만 9635명으로, 이중 23만 8105명(95.4%)이 2010년 이전에 입양됐다. 복지부는 오는 7월부터는 입양 대상 아동이 새 가정을 만나기 전에 세심한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아동을 보호하는 모든 위탁 부모에게 보호비 월 100만원을 신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김건희 여사 첫 공식석상…시민들 요청에 일일이 악수 [이슈픽]

    김건희 여사 첫 공식석상…시민들 요청에 일일이 악수 [이슈픽]

    김건희 여사가 10일 제20대 윤석열 대통령 취임과 함께 공식석상에 등장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의 출근길에 동행하며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이 사저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앞에서 주민들과 ‘주먹 악수’를 나누는 것을 지켜봤다. 앞머리가 살짝 내려 온 단발 머리 스타일을 한 김 여사는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앞두고 검은색 치마 정장 차림으로 나왔다. 김 여사는 현충원에 입장하면서 윤 대통령 뒤로 한 발짝 물러서서 걸었다. 이후에는 윤 대통령과 나란히 서서 순국선열에 묵념 및 분향을 했다. 이후에는 현충원 귀빈실에서 ‘올 화이트’ 패션으로 환복했다. 허리에 큰 리본을 두른 흰색 원피스에 5∼6㎝ 높이로 보이는 흰색 구두 차림이었다. 김 여사는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국회 앞마당으로 이동했다. 차량에 내려 김부겸 국무총리와 악수를 나눈 뒤에는 꽃다발을 전달한 남자아이와 사진을 찍었다.  이후 윤 대통령은 단상으로 이동하며 시민들과 악수를 했고, 김 여사도 나란히 서서 시민들과 악수를 나눴다. 김 여사는 쏟아지는 요청에 일일이 고개를 숙이며 ‘주먹 악수’를 했다. 단상으로 이동해서는 윤 대통령과 함께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를 맞이했다. 김 여사는 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먼저 악수한 뒤 허리를 숙여 ‘90도 인사’를 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에게도 인사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도 인사를 했으며, 취임식이 끝난 이후에도 차량 앞까지 찾아가 배웅했다. 잠시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포착됐다.
  • 흙냄새·새소리·개미… 숲에서 만난 모두 관악 아이들의 친구

    흙냄새·새소리·개미… 숲에서 만난 모두 관악 아이들의 친구

    “다름반 친구들, 이 애벌레 어때요?” 지난 3일 서울 관악구 청룡산 유아숲체험원 프로그램에 참가한 5세반 어린이들에게 꿈틀거리는 애벌레를 보여 주자 아이들에게선 의외의 대답이 튀어나왔다. 한 여자아이는 “애벌레가 예뻐요”라고 했고 한 남자아이는 “무지개 색이에요”라고 외쳤다. 이날 관찰을 위해 숲에서 애벌레를 채집하던 도중 아이들이 줄지어 지나가는 개미들을 발견하자 유아숲지도사는 “우리가 개미보다 힘이 세니까 지켜 줘야 해. 우리가 비켜 줄까?”라고 제안했다. 그러자 아이들은 폴짝 옆으로 뛰어 개미떼에게 길을 양보했다. 지역 내 많은 녹지를 품은 관악구는 빽빽한 빌딩 숲에 사는 어린이들이 흙냄새와 새소리, 작고 다양한 생물들을 접할 기회를 잃지 않도록 생태감수성을 길러 줄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청룡산에 마련된 유아숲체험원은 국내 제1호 유아숲체험원이다. 완만한 경사에 울창한 숲이 있어 어린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비 오는 날을 대비해 도롱뇽 알 모양 외관의 실내 수업 공간도 마련돼 있다. 관악 유아숲체험원은 추운 겨울을 제외하고 3월부터 11월까지 문을 연다. 어린이집 등에서 정기이용기관으로 등록하면 유아숲지도사와 주 1회 숲 활동에 나선다. 개인 이용객들은 서울시공공예약서비스를 통해 정기이용기관의 숲체험 이후인 오후 4시부터 체험 신청을 할 수 있다. 별도의 수업 의뢰가 있으면 주말이나 공휴일에도 청룡산 청설모들이 뛰노는 모습을 보며 나뭇잎 퍼즐을 즐길 수 있다. 포근한 봄 날씨 속 5세반 어린이 12명이 체험원을 찾은 이날은 멋진 깃을 가진 ‘어치’가 큰 울음소리를 내며 아이들을 반겼다. 여름에는 매미 소리와 우거진 숲을 경험할 수 있다. 가을에는 지렁이와 거미, 단풍을 만나는 시간이 준비돼 있다. 겨울엔 산도 겨울잠을 잘 수 있도록 유아숲체험원도 잠시 멈춘다. 관악구는 청룡산 외에도 낙성대, 선우공원, 당곡, 삼성동, 대학동, 인헌동 등 지역 내 7군데에 유아숲체험원을 운영하고 있다. 강희진 청룡산 유아숲지도사는 “오감으로 자연 사계절의 변화를 체험하며 인간도 자연의 일부이고 함께 살아가는 존재라는 것을 자연스레 체험을 통해 배우게 된다”고 설명했다.
  • “방정환은 한남” 어린이날 여초 커뮤니티 들끓은 이유는 [넷만세]

    “방정환은 한남” 어린이날 여초 커뮤니티 들끓은 이유는 [넷만세]

    제100회 어린이날을 맞은 지난 5일 일부 온라인 여초 커뮤니티에서는 어린이날 제정의 주역인 소파 방정환 선생에 대한 분노와 날 선 비판이 들끓었다. 1921년 ‘어린이’라는 단어를 공식화하고, 잡지 ‘어린이’를 펴내며 아동 교육에 힘쓴 방정환의 업적을 기리는 행사가 전국 곳곳에서 펼쳐진 이날 여초 커뮤니티에서는 정반대의 반응이 터져나온 것이다. 방정환이 어린이 인권을 주장하며 보호해야 할 대상으로 여긴 대상은 ‘남자아이’에 한정되며, 방정환은 ‘여성혐오자’라는 것이 비판의 주된 요지다. 이 같은 주장은 대형 여초 커뮤니티인 더쿠와 인스티즈, 여초 성향의 몇몇 다음 카페 등을 통해 공유되며 해당 커뮤니티 이용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해당 게시글에는 방정환의 교육관엔 ‘여자 어린이’란 존재하지 않았고, 여자아이에게 가르친 것은 착한 딸, 상냥한 아내, 좋은 어머니가 내용뿐이었다는 주장이 담겼다. 방정환은 생전에 쓴 산문 등을 통해 ‘여자는 학교에 갈 필요가 없다’는 일관된 교육관을 드러냈다고 한다. 당시 여자보통고등학교에서는 영어, 동물학, 가사 등 과목이 있었으나 가사 시간엔 서양 음식 만드는 법을 가르쳐 실질적인 살림법을 익힐 수 없다는 이유였다.방정환이 한국 최초의 여성 근대 소설가이자 시인인 김명순에 대한 집단적인 성희롱 등에 동참했다는 주장도 다시 끌어올려졌다. 김명순은 19세 때 일본 유학 중 만난 조선인 일본군 이응준에게 데이트 강간을 당한 후 자살을 시도할 정도로 고통에 시달렸지만, 이를 극복하고 남성 중심 질서에 대한 저항 정신을 창작의 원동력으로 삼았다. 그러나 김명순이 데이트 강간 피해자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김명순의 어머니가 기생이었다는 점을 공격하며 “원래 피가 더러운 여자”라는 등 인신공격이 잇따랐는데 방정환도 여기에 가담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은 방정환이 잡지 ‘별건곤’에 “김명순은 남편을 다섯이나 갈고도 처녀 행세를 한다”, “김명순이 혼외자로 낳은 아기의 성을 무엇이라 붙여야 할지 몰라 애쓴다” 등 글을 쓰며 조롱을 지속한 데서 드러난다. 방정환의 이런 행적에 대한 내용은 2016년 발간된 페미니즘 책 ‘우리에게도 계보가 있다’에 정리돼 있다. 또 방송과 신문 기사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소개된 적도 있다. 김명순은 끊임없는 악성 루머에 시달리다 조선을 떠나 일본으로 갔고 1951년 생을 마감했다. 더쿠에서는 해당 게시글에 1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대다수가 “저때나 지금이나 잘난 여성에게 열폭(열등감 폭발)하는 마인드는 여전하구나”, “근대 이전 위인들의 명암에 대해 제대로 교육하고 알려야 한다”, “위인전 불태워야겠다”, “한남(한국 남자를 비하하는 혐오 표현)이었나” 등 방정환에 공분하는 반응이었다. “이걸 이제 안 것도 피해자분께 너무 미안하다”, “시대에 묻힌 여자들이 얼마나 많을까” 등 김명순과 같은 삶을 살았을 당대 여성들에 공감하는 반응도 많았다. 반면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 같은 관점에 비판적인 시각이 나오기도 했다. 디씨인사이드에서는 “저 당시엔 당연한 일이었다”, “충분한 근거 없이 특정인을 마타도어하지 말자”, “한 사람의 인생에서 빛나는 공이 있다면 그 자체로 인정받아야 한다” 등 방정환을 옹호하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남초 커뮤니티인 클리앙에서도 “그 시대 기준으로 평가를 해야 한다” 등 반응이 많았다. 다만 “김명순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은, 그 시대 남자라고 다 그러지 않는다” 등 비판적인 댓글도 있었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폭격 피해 숨어서도 해맑은 아이들…그 팔에 이름·전화번호 적는 엄마[그 책속 이미지]

    폭격 피해 숨어서도 해맑은 아이들…그 팔에 이름·전화번호 적는 엄마[그 책속 이미지]

    정확히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모르는 아이들은 전쟁 속에서도 해맑다. 우크라이나의 작가 올가 그레벤니크의 자녀들이 그랬다. 올해 네 살인 딸 베라는 폭격을 피하기 위해 모인 지하실에서 많은 친구를 사귀었고, 옆집 남자아이에게 조언을 받으며 체스를 뒀다. “우리 언제 지하에 내려가?”라고 묻는 베라의 질문은 해맑아서 더 아프다.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조금 더 정확히 아는 엄마는 현실적이다. 사망 후 식별을 위해 전쟁 첫날 작가 자신은 물론 아이들의 팔에 이름, 생년월일 그리고 자신의 전화번호를 적어 둔 이유다. “천 개의 계획과 꿈”이 무너졌음을 아는 엄마의 판단력은 현실적이어서 더 아프다. 전쟁 속에서 작가가 연필로 남긴 짧은 기록들은 전쟁의 얼굴을 제대로 보여 준다.
  • 확진 임신부 2시간 넘게 병원 찾다 구급차서 출산

    확진 임신부 2시간 넘게 병원 찾다 구급차서 출산

    출산을 앞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임신부가 병실이 없어 2시간 넘게 산부인과를 찾다가 구급차 안에서 남자아이를 출산했다. 25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24분쯤 인천 서구 청라동 한 주택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만삭의 임신부 A(34·여)씨가 진통을 호소한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둘째 아이를 임신한 지 39주째인 A씨는 신고 당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자택에서 격리 중이었다. 소방당국은 A씨의 출산이 임박한 상태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인근 산부인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확진자라 처치가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어 확진 임신부를 수용하는 가천대 길병원에 연락했으나 이곳마저도 처치가 어렵다고 답했다. A씨를 이송할 산부인과 병원이 정해진 것은 신고가 접수된 지 1시간 30여 분만인 오후 8시쯤이다. 하지만 경기 안양시에 병원으로 가던 중 A씨에게 진통이 찾아오는 주기가 짧아졌고 양수마저 터졌다. 이에 소방대원들은 응급분만을 준비해 A씨는 신고 접수 2시간 10분 만인 당일 오후 8시 33분 구급차 안에서 무사히 남아를 출산했다. A씨와 아이는 건강한 상태로 병원에 도착했다. A씨의 응급 분만을 도운 소방대원은 “번번이 병원 이송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식은땀이 나면서 긴장됐다”며 “아이의 울음소리를 듣고 그제야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고 전했다.
  • [단독] 정서 불안한 아이들…자칫 문제행동 우려

    “내일은 어떤 엄마가 와요? ‘연지 엄마’는 몇 밤 자면 와요?” 만 3세 남자아이인 선우(가명)는 자신을 돌봐 주는 보육원 선생님 윤연지(38·가명)씨를 ‘연지 엄마’라고 부른다. 연지 엄마가 불러 주는 자장가를 들으며 자고 일어나면 ‘은혜 엄마’가 선우의 곁에 있다. 아침에 은혜 엄마의 손을 잡고 어린이집에 가면, 오후엔 또 다른 엄마가 선우를 데리러 온다. 이렇게 선우의 엄마는 하루에 세 번 바뀐다. 선우는 2018년 베이비박스를 거쳐 서울의 한 보육원에 들어왔다. “○월 ○일생, 2.8㎏. 죄송합니다. 잘 키워 주세요”라는 편지가 생모가 남긴 흔적의 전부다. 신생아 선우는 유독 울음이 많고 분유도 잘 먹지 않았다고 한다. ‘생후 100일까지는 엄마에게 받은 면역으로 아프지 않다’는 말이 있지만 선우는 잔병치레가 많았다. 배꼽도 떨어지지 않은 신생아 때부터 선우를 돌본 선생님은 일찌감치 일을 관뒀다. 한번은 어린이집 친구가 선우를 데리러 온 연지 엄마를 보고 “우와, 연지 엄마 왔다!”며 반가워했다. 그러고 보니 친구들은 매일 같은 엄마, 같은 이모가 데리러 온다. “나는 왜 엄마가 여러 명이에요?” 선우의 궁금증에 엄마는 “우리집은 식구가 많은 대가족이기 때문이야”라며 토닥여 줬다. 선우의 생애 첫 기억은 놀이터에서 연지 엄마와 그네를 타는 장면이다. 다른 엄마들도 잘 놀아 주지만 선우는 연지 엄마와 같이 있고 싶다. 뽀로로 책을 같이 읽고 싶은데 엄마가 다른 친구와 있을 땐 괜한 투정을 부리게 된다. 분한 마음에 친구를 때렸더니 엄마가 말을 걸어 줬다. 그 뒤로부터는 ‘이렇게 하면 나랑 놀아 주겠지’ 하는 마음으로 장난감을 빼앗거나 일부러 바지에 쉬를 한다. 언제부턴가 연지 엄마가 부쩍 자주 집을 나갔다 오는 것 같아 속상하다. 그래도 선우는 “내일은 연지 엄마와 더 많이 놀게 해 주세요”라고 소원을 빌면서 잠을 청한다. 주 양육자는 아이의 전부다. 특히 영아기(만 0~2세) 주 양육자와의 상호작용은 발달 전반에 영향을 준다. 보통 한 명과 애착 관계를 형성하는 일반 가정과 달리 보육원에 맡겨진 아동은 그 대상이 여럿이다. ‘연지 엄마’인 윤씨를 통해 접한 선우도 마찬가지다. 윤씨는 “52시간근무제에 따라 3교대로 근무하고 이직이 잦다 보니 주 양육자 교체가 반복된다”며 “아이 입장에선 가치관뿐 아니라 전부가 흔들리는 것”이라고 했다. 엄마가 자주 바뀌는 것뿐 아니라, 한 엄마가 여러 명을 동시에 보는 것 역시 혼란을 키운다. 서울신문이 아동복지협회의 도움을 받아 지난 1~17일 전국 아동양육시설(보육원) 242곳(전체의 92.7%)을 전수조사한 결과 영유아(만 0~6세)는 1871명, 이들을 보살피는 보육사는 1794명이다. 지난해부터 아동양육시설에 주52시간근무제가 적용돼 대부분 3교대 체제로 운영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보육사 1명이 아동 3.13명을 돌보는 셈이다. 아이에게 최소한의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아동복지법 54조는 규모가 있는 보육원이라면 보육사 한 명이 영아(만 0~2세)를 2명까지만 돌보도록 했다. 그러나 영아와 유아(만 3~6세)를 함께 돌보는 경우에 대한 기준은 없어 보육사 한 명이 여러 연령을 동시에 맡는 경우가 적지 않다. 육아정책연구소 이정림 연구위원은 “현실에선 영아, 유아 구분 없이 여러 명을 같이 보면서 법정 배치 기준을 초과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연구소가 영유아 보육사 26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보육사 1명이 평균 영아 4.2명을 돌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영유아기 때 정서적 불안을 느끼면 성인기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공격성 등 문제 행동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 연구위원은 “보호아동에 특화된 연구와 교육을 통해 영유아 보육사의 전문성을 높이고, 대체 인력을 늘려야 한다”며 “국가가 발벗고 보호아동이 겪는 문제 해결에 나설 때”라고 강조했다.
  • [단독] 정서적 불안한 아이들… 성인 돼 공격성 우려도[남겨진 아이들, 그 후]

    “내일은 어떤 엄마가 와요? ‘연지 엄마’는 몇 밤 자면 와요?” 만 3세 남자아이인 선우(가명)는 자신을 돌봐 주는 보육원 선생님 윤연지(38·가명)씨를 ‘연지 엄마’라고 부른다. 연지 엄마가 불러 주는 자장가를 들으며 자고 일어나면 ‘은혜 엄마’가 선우의 곁에 있다. 아침에 은혜 엄마의 손을 잡고 어린이집에 가면, 오후엔 또 다른 엄마가 선우를 데리러 온다. 이렇게 선우의 엄마는 하루에 세 번 바뀐다. 선우는 2018년 베이비박스를 거쳐 서울의 한 보육원에 들어왔다. “○월 ○일생, 2.8㎏. 죄송합니다. 잘 키워 주세요”라는 편지가 생모가 남긴 흔적의 전부다. 신생아 선우는 유독 울음이 많고 분유도 잘 먹지 않았다고 한다. ‘생후 100일까지는 엄마에게 받은 면역으로 아프지 않다’는 말이 있지만 선우는 잔병치레가 많았다. 배꼽도 떨어지지 않은 신생아 때부터 선우를 돌본 선생님은 일찌감치 일을 관뒀다. 한번은 어린이집 친구가 선우를 데리러 온 연지 엄마를 보고 “우와, 연지 엄마 왔다!”며 반가워했다. 그러고 보니 친구들은 매일 같은 엄마, 같은 이모가 데리러 온다. “나는 왜 엄마가 여러 명이에요?” 선우의 궁금증에 엄마는 “우리집은 식구가 많은 대가족이기 때문이야”라며 토닥여 줬다. 선우의 생애 첫 기억은 놀이터에서 연지 엄마와 그네를 타는 장면이다. 다른 엄마들도 잘 놀아 주지만 선우는 연지 엄마와 같이 있고 싶다. 뽀로로 책을 같이 읽고 싶은데 엄마가 다른 친구와 있을 땐 괜한 투정을 부리게 된다. 분한 마음에 친구를 때렸더니 엄마가 말을 걸어 줬다. 그 뒤로부터는 ‘이렇게 하면 나랑 놀아 주겠지’ 하는 마음으로 장난감을 빼앗거나 일부러 바지에 쉬를 한다. 언제부턴가 연지 엄마가 부쩍 자주 집을 나갔다 오는 것 같아 속상하다. 그래도 선우는 “내일은 연지 엄마와 더 많이 놀게 해 주세요”라고 소원을 빌면서 잠을 청한다. 주 양육자는 아이의 전부다. 특히 영아기(만 0~2세) 주 양육자와의 상호작용은 발달 전반에 영향을 준다. 보통 한 명과 애착 관계를 형성하는 일반 가정과 달리 보육원에 맡겨진 아동은 그 대상이 여럿이다. ‘연지 엄마’인 윤씨를 통해 접한 선우도 마찬가지다. 윤씨는 “52시간근무제에 따라 3교대로 근무하고 이직이 잦다 보니 주 양육자 교체가 반복된다”며 “아이 입장에선 가치관뿐 아니라 전부가 흔들리는 것”이라고 했다. 엄마가 자주 바뀌는 것뿐 아니라, 한 엄마가 여러 명을 동시에 보는 것 역시 혼란을 키운다. 서울신문이 아동복지협회의 도움을 받아 지난 1~17일 전국 아동양육시설(보육원) 242곳(전체의 92.7%)을 전수조사한 결과 영유아(만 0~6세)는 1871명, 이들을 보살피는 보육사는 1794명이다. 지난해부터 아동양육시설에 주52시간근무제가 적용돼 대부분 3교대 체제로 운영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보육사 1명이 아동 3.13명을 돌보는 셈이다. 아이에게 최소한의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아동복지법 54조는 규모가 있는 보육원이라면 보육사 한 명이 영아(만 0~2세)를 2명까지만 돌보도록 했다. 그러나 영아와 유아(만 3~6세)를 함께 돌보는 경우에 대한 기준은 없어 보육사 한 명이 여러 연령을 동시에 맡는 경우가 적지 않다. 육아정책연구소 이정림 연구위원은 “현실에선 영아, 유아 구분 없이 여러 명을 같이 보면서 법정 배치 기준을 초과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연구소가 영유아 보육사 26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보육사 1명이 평균 영아 4.2명을 돌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영유아기 때 정서적 불안을 느끼면 성인기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공격성 등 문제 행동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 연구위원은 “보호아동에 특화된 연구와 교육을 통해 영유아 보육사의 전문성을 높이고, 대체 인력을 늘려야 한다”며 “국가가 발벗고 보호아동이 겪는 문제 해결에 나설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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