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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사카, 메이저 4번째 우승… 결승 무대선 적수가 없다

    오사카, 메이저 4번째 우승… 결승 무대선 적수가 없다

    오사카 나오미(24·일본)가 ‘포스트 세리나’의 입지를 단단하게 굳혔다. 오사카는 20일 호주 멜버른에서 끝난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제니퍼 브레이디(미국)를 2-0(6-4 6-3)으로 일축하고 정상에 올랐다. 메이저대회 통산 승수도 53승(14패)으로 늘렸다. 특히 오사카는 2015년 윔블던 예선으로 메이저대회에 데뷔한 뒤 지금까지 오른 네 차례 결승에서 4번 모두 우승컵을 수확해 100%의 결승전 승률을 과시했다. 이는 1991년 모니카 셀레스(미국) 이후 여자부에서는 30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남자부에서는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2004년에 유일하게 달성했다. 오사카는 이번 우승으로 22일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2위에 오른다. 무엇보다 오사카는 두 세대를 넘나들며 여자 코트를 호령한 세리나 윌리엄스(41)의 후계자로 발돋움했다. 일본인 어머니와 아이티인 아버지를 둔 혼혈 선수인 그는 180㎝의 키에다 힘까지 갖춰 이번 대회 여자 선수로는 유일하게 에이스 50개를 꽂았다. 서비스도 평균 시속 197㎞로 202㎞를 찍은 세리나에 이어 2위였다. 사실상의 결승이었던 지난 18일 4강전에서 오사카는 자신이 ‘우상’으로 여기던 세리나를 2-1로 따돌렸다. 결승전을 앞두고 오사카는 “우승자 이름은 트로피에 새겨지지만 2등은 사람들이 기억하지 못 한다”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유로스포츠에서 이번 대회 해설을 맡은 메이저 7승의 메츠 빌란더(스웨덴)는 “오사카는 앞으로 메이저 대회에서 최소 10회 우승을 달성할 것”이라며 “윌리엄스의 전성기 시절 이후 하드코트에서 최고의 선수”라고 평가했다. ESPN 해설가 팸 슈라이버는 “오사카의 메이저 4승은 모두 하드코트에서 나왔다”면서“윔블던의 잔디나 프랑스오픈의 클레이코트에서 경험을 더 쌓는다면 오사카는 코트를 가리지 않고 위협적인 존재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사카는 우승 뒤 관련한 질문에 대해 “이제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말해 클레이코트에서의 다섯 번째 메이저 우승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야구에도 ‘학폭’ 미투…한화 구단 측 확인에 “잘 모르는 분”

    프로야구에도 ‘학폭’ 미투…한화 구단 측 확인에 “잘 모르는 분”

    프로배구를 강타한 ‘학폭(학교 폭력) 미투’가 프로야구에서도 나왔다. 19일 늦은 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는 프로야구 한 구단 유망주 A 선수에게 초등학교 시절 폭행과 왕따를 당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가해자 실명과 얼굴도 공개했다. 글쓴이는 광주의 한 초등학교에 4학년 때 전학 온 이후 학년 전체에 따돌림당한다는 표현을 써야 할 정도로 심각한 따돌림을 당했다며 결국 6학년 때 전학을 가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유명인들의 과거 학교 폭력이 드러나며 혹시나 해서 제가 거쳐 갔던 학교를 하나씩 찾아봤다”며 야구 선수가 된 A의 이름을 발견했다면서 “저를 괴롭혔던 수많은 이름 중에서도 지울 수 없는 이름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저는 지금 우울증을 비롯한 정신적인 문제로 매일 약을 먹는다. 어린시절의 트라우마가 생겼던 초-중학교 때부터의 따돌림이 큰 원인”이라며 “저를 쓰레기 보듯 바라보던 사람들이 성공해서 아무렇지 않은 듯 돌아다니는 건 어린시절 아무 것도 모르고 울기만 했던 과거의 제 자신에 대한 가장 큰 배신”이라며 폭로 이유를 전했다. 20일 A 선수가 소속된 한화 이글스 구단 측은 “사실 관계를 면밀히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구단 측에 따르면 A 선수는 “잘 모르는 분이다. 다른 초등학교 친구에게도 물어봤는데 모르겠다고 했다”고 학폭 의혹을 부인했다. 구단은 “10년가량 지난 일이라 기억이 왜곡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시간을 두고 차근차근 주변 상황을 폭 넓게 살펴 사실 여부를 정확하게 규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프로배구에서는 여자부 흥국생명의 이재영·이다영 자매와 남자부 OK금융그룹의 송명근·심경섭이 학폭 가해자였다는 폭로가 나왔고, 이는 사실로 확인된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오전 6시까지 맞았다” 이번엔 박상하 학폭 폭로…“사실 부인”(종합)

    “오전 6시까지 맞았다” 이번엔 박상하 학폭 폭로…“사실 부인”(종합)

    남자배구 박상하 제천중 동창 폭로글“입학식 다음날부터 지옥 시작됐다납치하듯 데려가 돌아가며 집단폭행”구단 측 “박상하, 가담한 적 없다고 부인”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의 박상하 선수가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됐다. 학폭 폭로가 잇따라 나와 논란이 된 프로배구에서 또 다른 ‘학폭 미투’가 터진 것이다. 19일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박상하 삼성화재 선수 이야기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박상하와 충북 제천중 동창이라고 밝힌 A씨는 “시골에서 제천중학교로 입학했는데 입학식 다음날부터 지옥이 시작됐다”며 시골에서 왔다는 이유로 박상하와 그의 친구들로부터 ‘왕따’와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그만하면 안될까’라고 하니까 폭행 수위와 괴롭힘은 더 심해졌다”며 구체적인 피해 사례를 떠올렸다. 학교 끝나고 버스정류장에 있는데 납치하듯이 아파트로 데려가 교복을 벗기고 돌아가면서 집단 폭행했다는 내용이었다. 그는 “정신없이 맞는데 운동 끝나고 박상하도 와서 사정없이 때려서 기절했다가 오후 4시부터 오전 6시까지 맞았다”며 “아직도 트라우마 때문에 괴롭다”고 호소했다. 이어 “코뼈 골절, 앞니 2개 나가고 갈비뼈 금 가서 한 달 병원 생활하고 학교 갔는데 다들 교내 봉사활동으로 징계가 끝난 걸 알고 어이없고 분해서 죽어버리면 편할까 생각했었다”고 썼다. A씨는 “사과를 받고 싶지도 않다”며 “그냥 이렇게라도 글을 써서 마음 속 응어리를 덜어내면 그 뿐이라 생각해서 쓴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삼성화재 구단은 “박상하가 면담에서 ‘해당 학교 폭력에 가담한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며 사실관계 확인을 좀 더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명확한 사실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박상하가 경기에 출전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단은 게시글 작성자와 대면 면담 등을 통해 구체적인 사실 확인을 진행할 방침이다. 박상하와 면담하고 박상하가 재학했던 학교에 관련 내용을 질의해 1차 확인을 했다고 설명한 삼성화재 측은 “엄중함을 인식하고 명확한 사실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학폭 가해자, 강도 높은 징계 받아야” 요구 거세 앞서 프로배구에서는 여자부 흥국생명의 이재영·이다영과 남자부 OK금융그룹의 송명근·심경섭이 학교 폭력 가해자였다는 등의 폭로가 잇따라 제기돼 파문이 일었다.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는 중학생 시절 동료 선수들을 지속해서 괴롭힌 것으로 드러나 소속팀은 물론 국가대표팀에서도 무기한 뛸 수 없는 징계를 받았다. 송명근·심경섭도 고등학교 시절 학폭 과거가 드러나면서 자발적으로 더는 경기에 나오지 않기로 했다. 이처럼 ‘배구계 학폭 사태’가 들불처럼 번지며 “학폭 가해자 선수는 강도 높은 징계를 받아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는 상황이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슬라롬 여제 시프린, 스키 세계선수권 6번째 금빛질주

    슬라롬 여제 시프린, 스키 세계선수권 6번째 금빛질주

    ‘슬라롬 여제’ 미카엘라 시프린(26·미국)이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세계선수권 6번째 금메달을 일궈냈다. 시프린은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에서 열린 대회 여자 복합경기에서 합계 2분07초22를 기록해 금메달을 획득했다. 2위 페트라 블로바(슬로바키아·2분08초08)을 0.86초 차로 따돌린 시프린은 이로써 세계선수권 통산 6번째 정상에 섰다. 매 홀수 연도마다 열리는 알파인 세계선수권 슬라롬(회전)에서 2013년부터 2019년까지 네 차례 연속 금메달을 석권해 ‘슬라롬의 여제’로 불린 시프린은 2019년 슈퍼대회전으로 2관왕에 오른 데 이어 올해는 알파인 복합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지난 12일 여자 슈퍼대회전에서는 1위 라라 구트(스위스·1분25초51)에 0.47초 늦어 동메달에 머물렀지만 이날 알파인 복합에서 금빛 질주를 펼치며 세계선수권 5개 대회 잇달아 금메달을 따냈다. 알파인 세계선수권 금메달 6개는 미국 선수 가운데 가장 많다. 남자부에서도 테드 리거티가 따낸 5개가 최다 기록이다. 시프린은 또 세계선수권 통산 메달 개수를 9개로 늘려 린지 본과 함께 보유하고 있던 미국 선수 최다 메달 기록(8개)도 갈아치웠다. 알파인 복합은 속도계 경기인 슈퍼대회전과 기술계 종목인 회전 성적을 합해 순위를 매기는 종목이다. 시프린은 슈퍼대회전에서 1분22초17로 3위에 그쳤지만 이어 열린 회전에서 45초05로 가장 빨리 결승선을 끊어 종합 1위로 올라섰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핸드볼판 ‘어우두’… 6시즌 연속 왕좌

    핸드볼판 ‘어우두’… 6시즌 연속 왕좌

    두산이 SK핸드볼 코리아리그 6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일궈냈다. 두산은 15일 충북 청주 올림픽국민생활관에서 열린 인천도시공사와의 2020~21 SK핸드볼 코리아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23-23으로 비겼다. 이틀 전 1차전을 23-21로 이겼던 두산은 합계 1승1무가 돼 2015시즌부터 6시즌 연속으로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석권했다. 챔프전 우승 상금은 1000만원이다. 2011년 출범한 핸드볼 코리아리그에서 두산은 2014시즌에만 웰컴론코로사에 왕좌를 내줬을 뿐 나머지 9차례 시즌에서 모두 정상에 오르는 압도적인 실력을 뽐냈다. 챔프전 최우수선수(MVP)에는 두산 골키퍼 박찬영이 선정됐다. 박찬영은 두 차례의 챔프전에서 방어율 37.3%(25/67)를 기록하며 팀 우승을 이끌었다. 현역 시절 ‘월드 스타’라는 별명으로 세계 남자 핸드볼을 호령했던 윤경신(48) 두산 감독은 “일정이 빡빡한 탓에 이번 리그가 제일 힘들었다”면서 “부상자가 많았고 훈련량도 부족했지만 노장 선수들이 솔선수범하면서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힘들게 우승했다. 쉽진 않겠지만 7연패, 8연패에도 도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핸드볼판 ‘어우두’… 6시즌 연속 왕좌

    핸드볼판 ‘어우두’… 6시즌 연속 왕좌

    두산이 SK핸드볼 코리아리그 6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일궈냈다. 두산은 15일 충북 청주 올림픽국민생활관에서 열린 인천도시공사와의 2020~21 SK핸드볼 코리아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23-23으로 비겼다. 이틀 전 1차전을 23-21로 이겼던 두산은 합계 1승1무가 돼 2015시즌부터 6시즌 연속으로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석권했다. 챔프전 우승 상금은 1000만원이다. 2011년 출범한 핸드볼 코리아리그에서 두산은 2014시즌에만 웰컴론코로사에 왕좌를 내줬을 뿐 나머지 9차례 시즌에서 모두 정상에 오르는 압도적인 실력을 뽐냈다. 챔프전 최우수선수(MVP)에는 두산 골키퍼 박찬영이 선정됐다. 박찬영은 두 차례의 챔프전에서 방어율 37.3%(25/67)를 기록하며 팀 우승을 이끌었다. 현역 시절 ‘월드 스타’라는 별명으로 세계 남자 핸드볼을 호령했던 윤경신(48) 두산 감독은 “일정이 빡빡한 탓에 이번 리그가 제일 힘들었다”면서 “부상자가 많았고 훈련량도 부족했지만 노장 선수들이 솔선수범하면서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힘들게 우승했다. 쉽진 않겠지만 7연패, 8연패에도 도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칼로 위협·급소 폭행…학폭 논란 배구선수 김경희·협회 소환(종합)

    칼로 위협·급소 폭행…학폭 논란 배구선수 김경희·협회 소환(종합)

    프로배구가 흥국생명 이재영·이다영 자매, 남자부 OK금융그룹의 송명근, 심경섭의 학교 폭력 논란이 연이어 불거지면서 휘청거리고 있다. 이재영과 이다영 쌍둥이 자매는 지난 10일 의혹이 불거지자 곧바로 자필사과문을 올리고 팀 숙소를 떠났지만 추가 폭로가 계속되고 있다. 피해 학생 부모도 폭로에 동참했다. 자신의 자녀가 이재영 이다영 자매와 함께 전주 근영중학교 배구팀에서 활동했다고 주장한 A씨는 “10년이 된 일을 우리 아이들이 마음 속에 기억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부모로서 안 될 것 같아 올린다”며 14일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시합장에 다녀보면 쌍둥이만 하는 배구였지 나머지는 자리만 지키는 배구였다. 타 학부모 관람석을 지날 때 우연치 않게 ‘근영은 쌍둥이만 서로 올리고 때리고, 둘만 하는 배구네?’라는 말을 여러 번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재영 이다영의 어머니 김경희씨가 자기 딸에게 하는 전화 소리를 들었다”며 “정확하게는 ‘언니한테 공 올려라, 어떻게 해라’라는 소리”라며 “칼로 인한 큰 일이 벌어졌는데도 그 당시에는 학부모님들은 전혀 알지 못하고 그 후에 알게 됐다”고 밝혔다. ‘칼로 인한 큰 일’은 이재영 이다영의 학폭 사실을 처음으로 밝힌 피해자가 앞서 언급했던 ‘이재영 이다영 자매가 칼을 들고 동료 선수들을 위협했던 사건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아이들이 돈을 뺏기는지도, 힘들게 괴롭힘을 당하는지도 부모로서 전혀 몰랐다”며 “그 사실을 알았을 때 부모의 마음도 지옥인데 우리 아이들은 어땠을지 가늠이 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피해를 받은 아이들이 있고 한 두명이 아닌 상황인데 서로 눈치 보기만 하고 있다. 흥국생명, 대한배구협회, 대한체육회 지금 방관자 아닙니까?”라고 엄벌을 촉구했다. 흥국생명도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징계수위를 고심하고 있다. 남은 시즌까지 7경기를 남긴 흥국생명은 성적과 함께 이들 선수에 대한 징계와 재발 방지, 심리적으로 불안한 선수 보호를 모두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흥국생명은 15일 이재영, 이다영 선수에게 무기한 출전정지를 결정했다. 흥국생명은 “이번 일로 배구를 사랑하시는 모든 분께 실망을 끼쳐 죄송하고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학교 폭력은 절대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며,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두 선수는 가해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등 깊이 반성하고 있다. 구단도 해당 선수들의 잘못한 행동으로 인해 고통받은 피해자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쌍둥이 자매의 어머니 배구선수 김경희 쌍둥이 자매의 어머니인 국가대표 출신 배구선수 김경희(55)가 팀 전술에 개입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된 상황. 김경희는 1988년 서울올림픽 여자배구 대표팀에서 센터로 뛴 선수다. 지난해 배구협회가 주관한 ‘장한 어버이상’을 받기도 했다. 자매가 흥국생명에서 한솥밥을 먹게 됐을 때는 “배구는 단체 경기이므로 서로 양보하고 잘 도와 다른 동료 선수들을 받쳐줄 수 있도록 두 딸이 희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다른 피해를 폭로한 B씨는 “시간이 지날수록 너무 힘들어졌고 숙소에 가면 매일매일 죽고 싶었다”며 어린마음에 김에 있는 방부제를 먹고 울면서 목을 조르는 일이 일상이었다고 토로했다. 또한 한 선배가 그의 얼굴을 공으로 때리고, 코에서 피가 나자 닦고 오라고 한 뒤 머리박기와 동시에 코트를 돌게 했다는 사실도 적었다. B씨는 선배들이 부모님이 오면 잘해주는 척을 하다가도 집합을 하면 부모님 욕을 하는 게 기본이었다고 고백했다.송명근·심경섭 학폭 인정했지만  남자부 OK금융그룹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송명근, 심경섭을 향한 학폭 주장이 제기되자 구단은 곧바로 사과했다. 피해자는 고교 1학년 시절 3학년 선배들에게 노래를 불러보라는 강요를 당했고 이를 거절하자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급소를 맞은 피해자는 숨을 쉴 수 없었고 응급실로 실려가 고환 봉합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피해자는 “이후에도 그 사람들은 ‘부X 터진 놈이’라고 놀리고 다녔다. 평생 이 고통 속에 살아야 하는데 당시 그 부모가 와서 ‘우리 애는 그럴 애가 아니다’고 이야기를 하더라. 그냥 조용히 넘어가자고 했던 엄마 말을 들었던 내가 너무 후회가 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감독조차 이 일을 덮고 싶어서 조용히 넘어가자고 사정사정하더라. 내가 배구에 대한 미련만 없었어도 그때 용기 내서 다 말했어야 하는 건데 싶은 후회를 10년을 갖고 살았다”고 했다. 송명근은 사죄하고 반성하는 의미로 앞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피해자 는 진정성이 동반되지 않았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사과는 가해자가 원하는 방식이 아닌 사과를 받는 사람이 원하는 방식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구단의 징계움직임을 주목하고 있다. 여론은 쌍둥이 자매의 국가대표 자격 박탈과 같은 중징계를 거론하고 있다. 국가대표 선발 규정 제11조는 ‘불미스러운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야기한 선수’를 결격 사유로 규정하고 있다. 대한민국배구협회가 쌍둥이 자매에게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배구 남녀 에이스들의 ‘학폭’… 국대 박탈 카드 나오나

    배구 남녀 에이스들의 ‘학폭’… 국대 박탈 카드 나오나

    이재영·이다영·송명근·심경섭 가해 인정자필사과문·공개사과에도 잇단 추가폭로KOVO, 드래프트 전 사건 처벌 근거 부족각 구단 여론·선수보호 고려한 징계 고민겨울철 인기 스포츠 입지를 굳혀가던 프로배구 V리그가 흥국생명 이재영·이다영 자매, 남자부 OK금융그룹의 송명근, 심경섭의 학교 폭력 논란이 연이어 불거지면서 휘청거리고 있다. 가해자로 지목된 선수의 소속팀은 징계 등 후속 대책 마련을 고심 중이다. 다른 구단도 학폭 관련자가 있는지 전수조사를 하는 등 논란이 확산되는 것을 경계하는 상황에서 구단의 미온적인 대응이 오히려 화를 키웠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재영과 이다영 쌍둥이 자매는 지난 10일 의혹이 불거지자 곧바로 자필사과문을 올리고 팀 숙소를 떠난 상태다. 하지만 이들을 둘러싼 추가 폭로가 계속되면서 정상적인 코트 복귀가 가능할지도 불투명하다. 당장 13일 이들의 중학교시절 학폭 피해자가 “구단에서 이들의 징계를 받아들일 수 있는 상태가 되어야 한다는데 왜 그래야 하는 거죠”라며 “잠잠해지는 걸 기다리는 거라면 그때의 일들이 하나씩 더 올라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다른 커뮤니티에는 ‘배구 피해 학생 학부모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그 당시 학부모들은 전혀 알지 못했다”며 엄벌을 촉구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흥국생명도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징계수위를 고심하고 있다. 남은 시즌까지 7경기를 남긴 흥국생명은 성적과 함께 이들 선수에 대한 징계와 재발 방지, 심리적으로 불안한 선수 보호를 모두 고려해야 하는 처지다. 남자부 OK금융그룹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송명근, 심경섭을 향한 학폭 주장이 제기되자 구단은 곧바로 사과했다. 송명근은 사죄하고 반성하는 의미로 앞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피해자 A씨는 진정성이 동반되지 않았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A씨는 사과는 가해자가 원하는 방식이 아닌 사과를 받는 사람이 원하는 방식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이은 학폭 논란이 불거지자 다른 구단도 서둘러 전수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전력은 자체 전수조사를 통해 학폭 관련자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여론도 부정적인 상황에서 V리그를 관장하는 한국배구연맹(KOVO)은 구단의 징계움직임을 주목하고 있다. 연맹차원의 징계를 하자니 드래프트 이전 학교생활 당시 벌어진 일에 대한 처벌 근거가 마땅치 않다는 점도 고민이다. 일부에서는 쌍둥이 자매의 국가대표 자격 박탈과 같은 중징계를 거론하기도 한다. 국가대표 선발 규정 제11조는 ‘불미스러운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야기한 선수’를 결격 사유로 규정하고 있다. 대한민국배구협회가 쌍둥이 자매에게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베트남 당구 영웅, 고향에 큰 내집, PBA 우승… 꿈꾸는 3쿠션

    베트남 당구 영웅, 고향에 큰 내집, PBA 우승… 꿈꾸는 3쿠션

    고교생 때 유튜브 독학으로 배운 당구환경공학 전공 졸업장 대신 ‘큐’ 잡아 당구영웅 꿈꾸며 한국 프로리그 도전 새 한류 ‘케이당구’ 베트남에 전하고파스포츠의 세계에서 주류와 비주류를 구분짓는 일은 더 이상 무의미하다. 스포츠는 남녀를 구분 짓거나 가진 자와 그렇지 못한 자, 이민자와 외국인, 온전한 자와 온전치 못한 자 등을 구분하지 않는다. 서울신문은 스포츠의 세계에서 경계를 넘어 활약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찾아 소개하고자 한다. 프로당구(PBA) 2020~21시즌 정규튜어 마지막 대회인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 남자부 32강전이 펼쳐진 지난 11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 특설경기장. 곱상하게 생긴 28세의 베트남 청년 응우옌 후인 프엉린은 문성원에 1-3패를 당해 탈락한 뒤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첫 세트 13이닝에서 7점짜리 ‘하이런(연속득점)’으로 기세 좋게 앞서나갔지만 이후 5차례의 공타로 한 포인트도 따내지 못한 게 화근이었다. 그러면서도 프엉린은 웃음을 잃지 않았다. 환경공학 전공의 대학 졸업장을 마다하고 K당구를 따라나선 프엉린은 테이블 위의 공 3개를 바라보면서 “또 한 번의 좋은 경험을 했다. 베트남에도 ‘좋은 약은 입에 쓰다’는 속담이 있다”면서 “다음 시즌에는 반드시 올해 이상의 성적을 내겠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베트남 남부 빈프억 성 작은 마을 출신의 프엉린은 2020~21시즌 PBA-LPBA 투어·팀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 26명 중 한 명이다. 올 시즌 정식 시드(출전권)은 없지만 ‘와일드카드’를 받아 3차 투어 때부터 ‘큐’를 잡았다. 고교 시절 ‘유튜브 독학’으로 당구를 배운 그는 5년 전 3쿠션으로 전향해 2018년 직업 선수로 나섰다. 대회를 치를수록 경기력이 좋아져 고향에선 당구깨나 친다고 어깨에 힘 좀 줬다. 지난해 호찌민시 3쿠션 대회 우승은 물론이고 2019년 경기 구리에서 열린 세계3쿠션 월드컵에서도 결과는 56위였지만 경기력은 정말 좋았다. 그렇지만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이번 대회는 1회전에서 깔끔하게 떨어졌다. 4차 대회에선 8강에 겨우 올랐다. 그는 “두 번째 밟은 한국땅인데도 모른 게 어설펐다”며 “그나마 8강 진출도 운이 많이 따랐다”고 말했다. 최근 베트남에는 프로당구 열기가 뜨겁다. 실시간 PBA 투어 유튜브 시청자 중에 베트남 유입률이 30%나 되고 페이스북 계정 ‘빌리어드 베트남’에 등록한 이가 10만 명을 넘어설 정도다. 온 나라에 당구 열기로 가득하지만 정작 베트남에는 프로 투어가 없다. 프엉린이 한국행을 결정한 이유이기도 하다. 프엉린 외에 마민캄(46), 응오 딘 나이(30)도 ‘코리안 드림’을 꿈꾸는 베트남 동료다. 이들은 한 당구용품업체가 마련해 준 숙소에서 함께 지내면서 날마다 ‘꿈’을 꾼다.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을 두 번이나 잡은 마민캄은 이미 ‘베트남의 영웅’이 됐다. 지난 5년간 이들은 꿈을 실현하고자 매일 8시간씩 훈련했다. 당구는 사고와 생각이 기술보다 더 중요하다. 공이 한 번도 같은 모양으로 오는 법이 오는 법이 없어서다. 굳은 의지를 갖춘다면 꿈은 꼭 실현될 것이라 믿는다. 2018년 쿠드롱의 28개의 3쿠션 ‘하이런(연속득점)’ 세계기록에 5개 차로 근접하기도 했던 마민캄 역시 다크호스다. 프엉린은 “새로운 ‘한류 컨텐츠’ K당구를 프로의 모습으로 베트남에 전파하고 싶다”면서 “우승 상금 1억 원으로 고향 마을에 큼지막한 내 집을 갖고 싶은 것이 인생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선수들 강하게 질책한 석진욱 감독 “서 있기 창피했다”

    선수들 강하게 질책한 석진욱 감독 “서 있기 창피했다”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이 이번 시즌 현대캐피탈 상대 첫 패배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OK금융그룹은 1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시즌 5번째 맞대결에서 2-3(16-25 14-25 25-20 25-20 12-15)으로 패했다. 펠리페가 26득점, 송명근이 18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범실을 31개나 쏟아냈고 상대 블로킹에 17번 막혀 패배를 자초했다. 이날 OK금융그룹의 1, 2세트 경기력은 석 감독이 “창피했다”고 할 정도로 무력한 모습을 보였다. 10점대의 저조한 득점도 득점이지만 기본을 하지 못하는 경기 내용이 더 문제였다. 2세트 석 감독은 “너네 창피하지. 나도 여기 서 있기 창피하다”면서 “최단 시간에 빨리 끝내고 가서 훈련이나 하자”고 강하게 질책했다. OK금융그룹이 3세트도 무기력하게 패했다면 이번 시즌 남자부 최단 시간 기록인 77분(1월 7일 우리카드 vs OK금융그룹, 2월 3일 KB손해보험 vs 대한항공)을 깰 가능성도 있었다. 그러나 각성한 선수들이 3, 4세트를 내리 따내며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가면서 석 감독이 우려한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다. 다만 3, 4세트의 흐름을 5세트에 이어가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석 감독은 경기 후 “몸이 안 되고 실력이 안 되는 건 아닌데 리듬을 못 찾으면 그렇게 경기를 할 수 있다”면서 “내가 아무리 좋은 얘기를 해도 선수들이 못 받아들이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날 주축 선수들이 빠지며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지만 경기 초반 내용은 석 감독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2세트 강한 질책에 대해 석 감독은 “효과를 보려고 한 게 아니고 정말로 빨리 가서 훈련을 하고 싶었다”면서 “너무 못해서 서 있기가 창피해 빨리 가자고 했다. 그동안 이런 상황에서 좋은 말도 해봤고 칭찬도 해봤는데 결국 안 되면 강한 질책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OK금융그룹은 지난 시즌에도 초반에 잘 나가다 후반에 미끄러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시즌도 같은 패턴이다. 석 감독이 “이런 부분에서 문제가 안 생기게 하려고 교체 선수를 많이 준비하고 있는데 그 선수들마저 부상이 나오니까 어려움을 겪는다”고 토로한 이유다. 이날 경기를 지켜보며 석 감독이 내린 처방은 결국 강한 훈련이다. 석 감독은 “아프다고 빼주고 훈련을 조절해줘서 치료만 하다 시합에 들어오면 불안하다. 강한 훈련이 필요할 때”라면서도 “3-0으로 졌으면 진짜로 숙소 가자마자 훈련을 하려고 했는데 3-2라서 마음이 약해졌다. 다음 경기까지 여유가 있어서 일단 하루 쉬고 그다음에 집중해서 훈련하겠다”고 했다. OK금융그룹은 1라운드를 전승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2, 3라운드 3승 3패로 주춤했고 4라운드 4승 2패로 잠시 반등에 성공했다가 5라운드 1승 4패로 고꾸라졌다. 순위는 3위지만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의 추격 속에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이번 시즌 절대 우위를 보였던 현대캐피탈에 좋지 않은 경기력으로 패한 것은 팀이 현재 겪는 위기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봄배구를 위해서는 OK금융그룹의 반등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천안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멜버른의 전설’ 조코비치 ‘당구 여신’ 차유람 한 큐!

    ‘멜버른의 전설’ 조코비치 ‘당구 여신’ 차유람 한 큐!

    #세계 1위 조코비치의 호주오픈 신기록 주목 지난 8일 시작된 테니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은 설 연휴 기간 16강전까지 마친 뒤 남녀 8강이 가려진다. 남자부에서는 자신의 이 대회 최다 우승 기록 경신을 노리는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의 대회 9회 우승 여부가 주목된다. 그는 통산 17차례 그랜드슬램 우승 중 8개 우승컵을 멜버른파크에서 수확했다. 2019년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로이 에머슨(호주)의 6차례를 넘어 호주오픈 최다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자신의 기록을 또 경신했다. 조코비치가 이번에도 정상에 오르면 대회 역대 두 번째 3연속 우승은 물론 페더러(윔블던)를 제치고 4개 그랜드슬램을 통틀어 단일 대회 최다 우승자가 된다. 최근 5년 동안 각기 이름이 다른 5명의 챔피언을 배출한 여자부에서는 6번째 새 챔피언이 탄생할지가 관건이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결승에 오른 선수의 국적도 매년 저마다 각각인 6개국이었던 만큼 절대 강자가 없는 ‘춘추전국’ 양상이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현역 중 이 대회 최다승(7회) 기록을 보유한 ‘테니스 맘’ 세리나 윌리엄스(미국)는 올해도 변함없는 우승 후보다.#프로당구 새 시즌 시드 확보 경쟁 시즌 막판을 향해 치닫는 프로당구 PBA-LPBA 투어는 ‘슈퍼 시리즈’가 진행 중이다. 총상금 10억원을 걸고 2월 한 달 동안 열리는 4개 대회의 두 번째인 웰컴저축은행 웰뱅챔피언십이 10일 시작해 14일까지 열린다. 정규투어로는 마지막 대회다. 관전 포인트는 크게 세 가지다. PBA 투어가 출범하면서 받은 2년 시드가 이번에 만료되는 까닭에 정규투어 최종전인 웰뱅챔피언십에서는 상금은 물론 남자부 128명·여자부 96명으로 한정된 새 시즌 시드를 확보하기 위한 필사의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 대회는 또 첫 ‘챔피언 결정전’인 월드챔피언십에 출전할 남녀 상금랭킹 상위 각 32명, 16명을 가리는 대회이기도 하다. 챔프전은 24일 시작된다. PBA 투어는 지난 첫 시즌 막판 일정이 코로나19 탓에 무더기로 취소되는 바람에 챔프전을 치르지 못했다. 따라서 웰뱅챔피언십은 PBA 투어 출범 두 시즌째에 탄생하게 될 남녀 첫 챔피언 타이틀과 남녀부 총 5억 5000만원의 ‘뭉칫돈 상금’을 잡기 위한 ‘마지막 예선’인 셈이다. 지난달 4차 대회인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 투어 사상 첫 2개 대회 연속 정상에 오른 이미래의 3연속 우승 여부도 주목된다. 투어 두 시즌 만에 김가영-차유람과 함께 LPBA 투어 ‘트로이카’를 형성한 이미래는 남녀 통틀어 투어 최다 승자다. 체육부 종합
  • 식빵 언니 ‘팡팡팡’ 손세이셔널 ‘축포’

    식빵 언니 ‘팡팡팡’ 손세이셔널 ‘축포’

    코로나19 때문에 예년과 같지 않은 신축년 설 연휴를 맞이하지만 그래도 스포츠는 계속된다. #설 백미 민속씨름… 모래판 큰절 주인공은 누구명절 단골손님 민속씨름이 어김없이 설 연휴를 들썩인다. 설날장사씨름대회가 10일부터 15일까지 엿새 동안 경남 합천체육관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서는 천하장사 2연패에 빛나는 장성우(영암군 민속씨름단)와 이제는 고등학생이 아니라 고졸 신인이 된 최성민(태안군청)이 출전하는 백두급 대결이 자못 기대된다. 두 선수는 지난해 12월 천하장사 결승에서 맞붙어 접전 끝에 장성우가 꽃가마를 탔다. 장성우는 지난해 설날 대회에서 백두급 정상에서 포효하기도 했다. 지난해 3관왕인 태백급 윤필재(의성군청), 노범수(울산 동구청), 금강급 임태혁(수원시청), 최정만, 한라급 오창록(이상 영암군 민속씨름단) 등 누가 모래판 위에서 팬들에게 새해 큰절을 할지도 기대된다.#올해도 ‘손세이셔널’… 11일 에버턴·14일 맨시티전 잉글랜드 프로축구 무대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이 골 폭죽으로 신축년 세배를 대신할지도 주목된다. 토트넘은 설 연휴 첫날인 11일 오전 5시 15분 에버턴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전을 치른다. 토트넘으로서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 패배를 앙갚음할 좋은 기회다. 토트넘은 사흘 뒤 14일 오전 2시 30분 맨체스터 시티와 EPL 원정 경기를 갖는다. 지난해 11월 홈 경기에서는 토트넘이 손흥민의 선제골을 앞세워 2-0으로 이긴 바 있으나 최근 전열을 가다듬은 맨시티가 선두까지 치고 올라간 상황이라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두 경기 모두 손흥민의 중용이 점쳐진다.#프로농구, 선두 KCC·SK 맞대결… NBA 스타 총출동 순위 싸움이 치열한 남자 프로농구는 11일 원주 DB-안양 KGC, 고양 오리온-부산 kt, 울산 현대모비스-창원 LG, 서울 SK-전주 KCC 4경기를 끝으로 12일간 아시아컵 예선 휴식기에 들어간다. 앞서 4라운드에서 KCC의 팀 최다 13연승을 가로막았던 SK와 KCC의 대결이 관심을 끈다. 여자 프로농구는 연휴 첫날 부산 BNK-부천 하나원큐, 마지막 날 아산 우리은행-인천 신한은행의 경기가 열린다. 농구가 부족하다 싶으면 연휴 내내 끊이지 않는 미국프로농구(NBA)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11일부터 특급 스타가 출동한다. 제임스 하든의 이적으로 슈퍼팀이 된 브루클린 네츠는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킹’ 르브론 제임스의 LA 레이커스는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 2시즌 연속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야니스 아데토쿤보의 밀워키 벅스는 피닉스 선즈와 붙는다. 연휴가 끝나는 14일엔 절정의 슛 감각을 뽐내는 스테픈 커리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브루클린의 경기가 예정돼 있어 비상한 관심을 끈다.#프로배구… 경기보다 재미난 절친 감독 대결 프로배구는 연휴 첫날 남자부 대한항공과 한국전력, 여자부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가 예정돼 있다. 한국전력은 설 연휴가 끝나는 14일에도 삼성화재와 경기를 치른다. 한국전력 팬들은 연휴의 시작과 끝을 응원팀의 경기와 함께할 수 있다. 설 당일엔 현대캐피탈과 OK금융그룹이 맞붙는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과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의 ‘절친 대결’이다. 특히 선수들에게 동기를 유발하는 명언을 쏟아내는 두 감독의 작전타임은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 ‘나는 미녀새’ 다카나시 사라, 스키점프 월드컵 60승에 ‘-1‘

    ‘나는 미녀새’ 다카나시 사라, 스키점프 월드컵 60승에 ‘-1‘

    ‘나는 새’ 다카나시 사라(25·일본)가 국제스키연맹(FIS) 스키점프 월드컵에서 이틀 연속 우승하면서 자신의 스키점프 월드컵 최다 우승 기록을 59승으로 늘렸다.다카나시는 8일(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힌젠바흐에서 열린 시즌 7번째 대회 여자부 노멀힐 개인전에서 1, 2차 시기 합계 234.1점을 받아 우승했다. 2위 니카 크리즈나르(슬로베니아·231.0점)를 3.1점 차로 따돌린 다카나시는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6차 대회 같은 종목에 이어 이틀 연속 정상에 올랐다. 다카나시는 이로써 스키점프 월드컵 사상 최초의 60승 고지에 1승만을 남겼다. 다카나시 다음으로는 남자부의 그레거 쉴렌자우어(오스트리아)가 53승을 기록하고 있고, 여자부 최다승 2위는 30승의 마렌 룬드비(노르웨이)다. 다카나시는 2015~16시즌 14승, 2016~17시즌 9승을 기록하는 등 세계 최강으로 군림했으나 최근에는 부진했다. 한 시즌에 2승을 거둔 것도 2017~18시즌 2승 이후 3년 만이다. 이후 2018-2019시즌과 2019-2020시즌에는 1승씩에 그쳤다.2011~12시즌 일본 야마가타현 자오 대회에서 첫 우승한 이후 5시즌 동안 15개 안팎의 승수를 올린 것에 비하면 더없이 초라하다. 그러나 이틀 연속 우승으로 ‘노멀힐의 여제’ 자리 복귀를 준비한 다카나시는 월드컵 최다승은 물론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의 금빛 희망도 다시 밝혔다. 그는 2014년 소치대회 4위, 2018년 평창대회 동메달 등 동계올림픽에서 아직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다카나시는 2월 19일과 20일 루마니아 라슈노프에서 열리는 8~9차 대회에서 월드컵 ‘60승’에 도전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In&Out] 프로당구와 포스트 코로나/김영진 프로당구협회(PBA) 사무총장

    [In&Out] 프로당구와 포스트 코로나/김영진 프로당구협회(PBA) 사무총장

    코로나19 팬데믹의 장기화로 스포츠가 그 고통을 가장 심하게 경험하고 있다. 스포츠 특성상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가 경기장에 집결해야 하고 일정 규모의 관중도 모여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 프로 스포츠는 거리두기 단계가 조정될 때마다 입장객 수를 제한해야 했다. 급기야 무관중으로 경기를 진행했다. 프로야구는 경기당 평균 입장권 수입이 1억원 내외다. 팀당 144경기의 연간 입장권 수입 100억원 이상이 사라지는 셈이다. 재무구조가 취약한 프로야구 구단의 1년 예산 중 100억원이 사라지면 어떻게 될까. 당연히 선수 연봉을 포함한 운영비를 삭감하거나 아니면 모기업으로부터 받는 지원금을 그만큼 늘려야 한다. 그러나 코로나 불경기에 마케팅 수입을 늘린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대표 인기스포츠인 프로야구가 이 정도 상황이면 다른 종목은 더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국내 6번째 프로스포츠인 프로당구 협회(PBA) 투어는 2019년 6월 원년 개막전으로 역사적인 출범을 전 세계에 알렸다. 첫 시즌을 채 마치기도 전인 지난해 초 코로나19로 ‘왕중왕전’인 최종 파이널 대회는 취소됐다. 두 번째 시즌 후반기인 2021년이 됐어도 팬데믹은 종말을 예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프로 스포츠의 젖줄인 아마추어 종목은 고사 직전이다. 도쿄올림픽까지 연기됐으니 다른 예를 들 필요도 없다. 최악의 상황에서 PBA 투어가 보여 준 성장은 스스로 생각해도 놀랍다. 무관중 경기로 2020~2021 시즌 대부분의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해 냈다. TV 시청자 수가 증가하면서 PBA 투어를 후원하겠다는 기업도 계속 늘고 있다. 국경 봉쇄에 가까운 출입 통제에도 13개국 20여명의 외국인 선수가 PBA 투어에 참가하고자 한국으로 몰려들고 있다. 왜 그럴까. PBA는 2019년 출범 때부터 ‘혁신’을 표방했다. 남자부 대회 우승 상금을 기존 아마추어 대회의 몇 백만 원 수준에서 무려 1억원으로 파격 상향했다. 경기 방식도 40점제에서 15점 세트제로 전환해 박진감을 보탰다.뱅크샷 2점제 도입으로 극적인 역전승이 가능해졌다. 선수들의 나비넥타이를 금지하는 대신 단순 스포츠웨어를 권장했다. 팬서비스를 위해 대회장에 처음으로 치어리더를 투입했다. 당구를 버젓한 스포츠 종목으로 변모시키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다한 것이다. 관중 출입을 금지하는 정부의 정책도 PBA는 역으로 잘 활용했다. 관람석 대신 LED 전광판을 설치해 집에서, 직장에서, 그리고 해외에서 온라인으로 영상 응원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직관’보다 TV팬이 압도적으로 많은 당구의 특성을 잘 활용한 것이다. PBA는 팬데믹 종식 이후를 계획한다. 개인전인 PBA 투어 외에 올 시즌 처음 도입한 팀리그는 1년 만에 전 세계 당구계에 새로운 볼거리를 만들어 내며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코로나19가 사라지는 날 경기장은 서포터스와 관중의 박수와 함성으로 넘쳐 날 것이다. PBA는 이미 코로나19를 넘어 그 이후를 상상하고 있다.
  • 4세트 연속 7득점 뒤집기… 도로공사 3위 도약

    한국도로공사가 짜릿한 역전극을 펼치며 3위로 도약했다. 도로공사는 7일 경기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1 V리그 여자부 원정경기에서 IBK기업은행에 세트 스코어 3-2(25-21 22-25 23-25 22-25 15-5)로 역전승했다. 경기 전까지 기업은행과 동률을 기록했던 도로공사는 이날 승리로 귀중한 승점 2점을 추가해 승점 33점(10승13패)이 되면서 한 경기를 덜 치른 기업은행(승점 32·11승12패)을 4위로 밀어내고 3위로 올라섰다. 기록에서는 기업은행 외국인 공격수 안나 라자레바가 돋보였다. 후위공격 10개, 블로킹 득점 5개, 서브에이스 4개를 성공시키며 개인 두 번째 ‘트리플크라운(한 경기 서브·블로킹·백어택 각 3점 이상)’을 달성해 두 팀 최다 득점(41점)을 올렸다. 그러나 토종 레프트 표승주가 2세트 후반부터 무릎 통증을 느끼면서 4세트 이후 라자레바의 공격 부담이 커졌고 이는 역전패의 빌미가 됐다. 켈시 페인(36점), 박정아(17점) 쌍포가 53점을 합작한 도로공사는 1-2로 뒤지던 4세트에서도 기업은행에 끌려다녔다. 그러나 16-20에서 연속으로 7점을 내면서 전세를 뒤집은 뒤 승부를 마지막 세트로 몰고 갔다. 4세트를 놓친 기업은행은 5세트 초반 완전히 무너졌다. 라자레바가 범실을 남발하면서 기업은행은 0-9까지 밀렸다. 육서영의 블로킹으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전세를 추스르기엔 내준 점수가 너무 많았고 시간도 모자랐다. 한편 의정부 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한국전력이 주포인 노우모리 케이타가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해 토종선수로만 경기를 치른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1(25-19 24-26 25-22 25-17)로 물리쳤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목표 벌써 80% 달성 현대캐피탈 든든한 ‘우리 형들’ 있기에

    목표 벌써 80% 달성 현대캐피탈 든든한 ‘우리 형들’ 있기에

    남자배구 후반기 다크호스로 떠오른 현대캐피탈이 또다시 고춧가루를 뿌렸다. 현대캐피탈은 최태웅 감독이 트레이드 직후 목표한 10승 중에 벌써 8승을 거두며 성공적인 시즌 마무리를 향해가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3-0(25-19 25-22 28-26)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현대캐피탈은 시즌 11승을 달성했다. 최 감독이 경기 전 “3승 했을 때 트레이드를 했고 여기에 10승을 더한 13승을 목표로 했다”고 말했지만 지금 기세라면 15승 이상은 거뜬한 분위기다. 리빌딩 동지였던 삼성화재가 4승 22패로 성과가 좀처럼 보이지 않는 것과 큰 차이다. 특히 현대캐피탈은 4라운드부터 매 경기 풀세트 접전을 펼치며 상위권을 괴롭혔다. 우리카드전에서 2세트를 먼저 내주고 3세트를 따낸 기적을 보이더니 한국전력전에서는 3세트 뒤지고 있던 상황을 끝내 뒤집어 2연승을 달렸다. 최 감독이 아직 ‘유니버시아드팀’이라고는 겸손해했지만 지금의 현대캐피탈은 이제 곧 졸업을 앞둔 느낌이다. 특히 현대캐피탈의 두 조교 문성민과 여오현이 후배들의 졸업을 열심히 돕고 있다는 점이 희망적이다. 최 감독도 두 조교의 숙련된 시범을 칭찬했다. 최 감독은 “선수들이 어려서 성장하고 있는 과정에서 힘들 때 문성민과 여오현이 경기장에서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면서 “덕분에 팀 분위기도 좋아지는 것 같다. 어린 선수들이 선배들의 에너지를 보고 느끼면서 강팀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주장 최민호도 두 베테랑을 치켜세웠다. 최민호는 “두 분이 코트에서 나오는 에너지가 좋아서 어린 선수들이 그 분위기를 잘 따라가는 것 같다”면서 “여오현 코치님은 파이팅이 진짜 좋고 성민이 형은 카리스마가 있어서 애들이 말하지 않아도 잘 따른다”고 했다. 현대캐피탈의 리빌딩이 단순히 젊은 선수들에게 경험치를 먹이는 수준에 불과했다면 지금과 같은 성장은 불가능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왕관을 써본 두 선수가 자신들의 경험을 열심히 전수하며 후배들이 다시 왕조를 세울 수 있도록 도우면서 성장세가 가팔라졌다. 현대캐피탈이 대학팀에서 프로팀으로 도약할 수 있는 실전 기회는 이제 9경기 남았다. 남은 경기를 어떻게 마무리하느냐는 이제 성장 궤도에 진입한 선수들에게도, 선수 생활의 마무리를 생각해야 하는 두 베테랑에게도 중요하다. 최민호는 “선수들끼리 지금 성적이 하위권이지만 남은 경기 끝까지 마무리를 잘해야 다음 시즌 더 좋은 모습 이어갈 수 있다고 얘기했다”면서 “몇 승을 하겠다는 목표는 없지만 선수들이 코트에서 좋은 에너지로 경기에 임하면 다른 팀과 붙어도 무서울 것 없이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느낀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수원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25세 가장, 운명을 쏜다

    25세 가장, 운명을 쏜다

    “최다골이요? 전 제 운명을 향해 볼을 던집니다.” 지난 1일 강원 삼척시민체육관에서 막을 내린 2020~21시즌 핸드볼 코리아리그 남자부 정규리그에서 박광순(25·하남시청)은 데뷔 세 시즌 연속 득점왕에 올랐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도 그의 몫이었다. 실업 첫 시즌 159골, 공격포인트 199개로 득점왕은 물론 신인상과 ‘베스트7’ 등을 휩쓸었다. 코로나19 탓에 지난해 2월 중단된 2019~20시즌에도 69골, 공격포인트 82개로 최다골의 주인공이 됐다. 올 시즌에도 113골(공격포인트 150개)을 기록해 다시 득점왕 자리를 꿰찼다. 그러나 3일 서울신문과 만난 박광순은 “첫 득점왕 때는 얼떨떨했고, 두 번째는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된 바람에 반쪽짜리였던 데다, 올해는 팀이 정규리그를 3위로 마쳐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없기 때문에 마냥 좋아할 수는 없다”고 털어놓았다. 충북 진천 상산초등학교 때 핸드볼을 시작한 그는 경희대를 거쳐 하남시청에 입단한 뒤에도 주득점원 포지션인 ‘라이트 백’을 놓지 않았다. 187㎝의 큰 키와 탄탄하게 키운 근육이 뿜어내는 점프 슈팅은 국내 최고로 평가받는다. 세 시즌 득점왕에 마냥 기뻐만 할 수 없는 이유는 또 있다. 암 투병 5년째인 홀어머니와 장애를 갖고 있는 누나를 돌봐야 하는 ‘청년 가장’으로서의 걱정이 더 앞서기 때문이다. 그는 “3년 차지만 혼자 벌기 때문에 아직 살림은 팍팍하다”면서 “핸드볼이 프로화 되면 각자 능력에 따라 더 나은 수입을 바라볼 수 있지만 경력과 연차를 중시하는 실업에선 꿈도 못 꿀 일”이라고 했다. “입단 이후 받은 첫 월급이나 지금의 그것이나 별 차이가 없다. 그마저 어머니 병원비를 내고 나면 정말 빠듯하다”고 털어놓은 박광순은 “제 이름으로 된 ‘내 집’을 가지는 게 꿈”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꿈과 호기심이 가득한 청년이다. 박광순은 지난해 4월 지게차 면허를 땄다. 친구 따라 시험장에 갔다가 덜컥 지원서를 내버렸다. 1주일을 공부에 매달려 필기시험에 붙은 뒤엔 중장비 임대업을 하는 친구 아버지의 지게차를 밤에 무단(?)으로 빌려 연습했다. 한 번 만에 2급 국가기술자격증을 딴 박광순은 공인중개사에도 눈을 돌렸다. 그는 “운동과 병행하려니 시간이 부족해 그건 포기했다”면서 “올해 목표는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 그 다음은 영어능력 검정시험인 텝스(TEPS)에도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올림픽 꿈도 빼놓지 않았다. 남자 핸드볼은 2019년 10월 아시아 예선에서 2위에 그치는 바람에 다음달 12일부터 각 대륙 예선 2위 팀 4개국이 맞붙는 최종 예선에서 2위 안에 들어야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올림픽 본선에 나설 수 있다. 박광순은 “선수에겐 최고의 무대”라면서 “올해 잡아놓은 일은 많지만 아무래도 올림픽 본선 출전과 메달 계획을 1순위로 옮겨야 할 것 같다”고 웃었다. 글 사진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KB손보, 케이타 부상에 봄배구 꿈 ‘휘청’

    ‘말리 특급’ 노우모리 케이타가 부상으로 코트에 서지 못하면서 KB손해보험의 ‘봄 배구’에 초비상이 걸렸다. 케이타는 지난달 30일 OK금융그룹과의 경기에서 오른쪽 허벅지 근육이 1㎝가량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이상열 감독은 “일주일에서 3주일 정도 결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KB손보는 케이타가 결장한 지난 3일 1위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0-3으로 완패당했다. 경기 내용은 리그 2위팀답지 않았다. 20점 이상 득점한 세트가 없었고, 두자릿수 득점한 선수도 없었다. KB손보 관계자는 4일 “이 감독이 경기 직후 라커룸에서 30분가량 훈계했다”며 “지난달 4연패를 당할 때도 ‘기죽지 말고 열심히 하자’며 격려하고는 라커룸에 5분이상 머물지 않았던과는 확실히 달랐다”고 전했다. KB손보는 케이타의 공격점유율이 54.3%일 정도로 의존도가 높다. KB손보의 리시브 효율은 32.1%로 리그 최하위다. 그래도 2위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불안한 공을 때려내는 케이타가 있었기 때문이다. 케이타 덕택에 KB손보는 2010~11시즌 이후 10년 만에 ‘봄 배구’ 진출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케이타의 결장으로 살얼음판 같은 순위 싸움에 구멍이 생겼다. 남자부는 2위에서 5위까지 승점이 불과 8점차다. KB손보의 5라운드 남은 경기는 첩첩산중이다. 7일은 5위 한국전력, 10일은 7위 삼성화재, 17일은 4위 우리카드, 21일은 3위 OK금융그룹과 격돌한다. KB손보 관계자는 “이 감독의 훈계 이후 선수들이 분발하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케이타의 빈자리를 국내 선수들이 얼마나 버텨주느냐가 10년 만에 봄 배구 진출의 시험대가 됐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새 날개 요스바니 장착한 대한항공, 행복한 고민이냐 팀워크 실금이냐

    새 날개 요스바니 장착한 대한항공, 행복한 고민이냐 팀워크 실금이냐

    프로배구 대한항공 새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가 예열을 마치고 팀의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3일 오후 7시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리는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요스바니의 진가를 확인할 기회가 됐다. 남자부 1위인 대한항공(승점 50·17승8패)과 2위 KB손해보험(승점 47·16승10패)의 맞대결에서 요스바니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 주목받는다. 대한한공의 새 날개 요스바니와 KB손해보험의 주포 케이타의 공중 대결도 관전 포인트다. 두 팀의 올 시즌 상대 전적은 2승2패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2일 “요스바니가 다른 선수들에게 간지럼을 태우는 등의 장난도 많이 치면서 선수들과 친해져 팀플레이에 잘 녹아들고 있다”며 “컨디션 조절과 서브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는 경기력으로 이어졌다.요스바나는 지난달 29일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선 1세트부터 나서 세터 한선수와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17점을 수확했다. 4세트 듀스에서 후위공격을 작렬시키며 매치포인트를 가져왔다. 앞서 V리그 시즌 첫 경기인 지난 22일 OK금융그룹과의 경기 경기 2, 3세트에서 잠깐 투입, 알토란 같은 5점을 챙겼다. 2세트, 3세트 듀스에서 세트 포인트와 매치 포인트를 만들며 진가를 높였다.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은 삼성화재와의 경기 직후 “요스바니가 공격을 잘 했다. 팀에 이런 선수 한 명이 있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공격력이 검증된 요스바니가 뛰면 그 자리를 뛰던 국내파 선수가 벤치를 더워야 한다. 누구일까. 삼성화재 전에서 요스바니가 1, 2세트에 잠깐 투입되는 동안 레프트 곽승석이 코트를 나왔다. 디그 1위, 리시브 효율 2위로 수비력이 빼어난 곽승석을 코트에 두면, 최근 급성장한 라이트 임동혁이나 팀의 주포 정지석이 코트를 비워야 한다. 산틸리 감독은 요스바니의 기용과 관련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 요스바니가 팀 시스템에 녹아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선수들이 보여준 조직력을 깨지 않으려는 의도다. 안드레스 비예나가 부상으로 빠지고, 요스바나가 합류하기 직전 두 달 동안 토종 선수들만으로 7승4패의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다.요스바니 합류로 산틸리 감독이 누구를 넣고 빼느냐가 행복한 고민이 될지, 유기적 호흡을 과시하던 팀워크에 실금이 될지 두고 볼 일이다. 그러나 새로운 날개를 장착한 대한항공이 통합우승에 한 걸음 다가선 것은 분명하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현대캐피탈표 ‘고춧가루’에 요동치는 봄 배구

    현대캐피탈표 ‘고춧가루’에 요동치는 봄 배구

    프로배구 남자부 현대캐피탈이 ‘봄 배구’를 노리는 팀에게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최근 문성민(35)의 가세로 파괴력이 배가되면서 매운맛을 더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3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2세트를 먼저 내주고도 3-2로 뒤집는 역전 드라마를 썼다. 최태웅 감독은 경기 후 “지금 선수 구성이 좀 더 일찍 되었으면 더 재미있는 경기를 했을 것”이라며 늦게 걸린 시동을 아쉬워했다. 이번 시즌 승점 27점(10승16패)으로 6위인 현대캐피탈은 우리카드에 4승1패라는 유독 강한 면을 보이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KB손해보험에는 5전 전패, OK금융그룹에는 4전 전패로 단 1승도 올리지 못했다. 한국전력에 2승2패를 기록 중이지만 우리카드엔 4승1패라는 성적을 거뒀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이 합류하면서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최근 두 경기 연속 세트스코어 3-2라는 역전 드라마를 작성했다. 문성민은 이날 14점을 올려 다우디(23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득점했다. 23개의 공격 중 13개를 성공해 56.52%의 높은 성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3월 무릎 부상 이후 10개월 만에 돌아온 문성민은 지난달 20일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7점을 보태면서 현대캐피탈의 역전극 중심에 섰다. 최 감독은 “문성민이 경험이 부족한 어린 선수의 중심을 잡아준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에 역전패를 당한 우리카드는 5위 한국전력에 쫓기는 신세가 됐다. 우리카드는 승점 42점(14승12패)으로 4위에 올라 있다. 5위 한국전력(승점 39점·12승13패)에 승점 3점 차로 쫓기고 있다. 우리카드가 상위 4개 팀이 진출하는 포스트 시즌에 실패한다면 현대캐피탈과 문성민의 매운 맛을 탓할지도 모른다. 문성민은 “어쩌다보니 우리 팀이 고춧가루 부대가 됐다”며 “남은 경기에서 우리만의 플레이로 더 강해지겠다”고 말했다. 문성민이라는 고추를 첨가한 현대캐피탈이 어떤 팀에 매운맛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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