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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아본 아시안게임 (상)] 목표미달 ‘초라한 성적표’

    [돌아본 아시안게임 (상)] 목표미달 ‘초라한 성적표’

    ‘2년 뒤가 더 걱정.’ 한국이 아시안게임 3회 연속 종합 2위 수성에 성공했지만 수영·육상 등 기초 종목과 탁구 등 일부 효자종목이 부진,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위해선 대수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은 당초 도하에서 금메달 73개를 목표로 잡았지만 58개(은 53, 동 82)에 그쳐 ‘절반의 성공’을 이뤘다. 또 2위 수성은 우리 선수단의 분전 덕이라기보다 2년 뒤 올림픽을 앞두고 총력전을 펼친 ‘중국 바람’에 무기력하게 고개를 숙인 결과라 할 수 있다. 이런 현상은 한국의 전략종목인 사격과 역도, 배드민턴, 탁구, 복싱 등에서 뚜렷이 나타났다. 과거 금밭이었던 이들 종목은 중국의 강세와 현저히 떨어진 경기력으로 ‘노 골드’의 수모를 당했다. 초반 구기종목의 잇단 참패는 선수단의 사기를 꺾는 데 일조했다. 금을 장담하던 야구는 타이완은 물론 국내 실업팀 격인 일본대표팀에도 져 창피를 샀다. 약체와의 예선전에서 답답함을 보였던 남자축구 역시 4강에서 이라크에 무너진 뒤 3,4위전에서도 이란에 졌고, 지난 대회 우승팀 남자농구는 5위에 그쳤다. 이런 상황을 돌려세운 것은 전통의 효자종목 태권도(금 7), 레슬링(금 5), 양궁, 유도와 골프(이상 금4) 등이었다.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턴 사이클(금 5)과 펜싱, 볼링(이상 금 4), 정구(금 2) 등이 종합 2위 수성에 기여했다. 이런 성과에도 불구, 이번 대회는 특정 종목에 치우쳐 취약하기 이를 데 없는 우리의 약점을 그대로 노출시켰다.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한 육상은 겨우 금 1개를 땄고 51개의 금이 걸린 수영과 금 44개의 사격 모두 3개로 체면치레했다. 선수단 관계자는 “한국 스포츠의 현주소가 고스란히 드러났다.”며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자고 했다. 연일 금소식을 고대하던 신필렬 대한육상경기연맹 회장이 내놓았던 ‘선택과 집중’ 구상도 대한체육회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방성윤, 만리장성 넘는다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한국 농구가 죽지 않았음을 보여주겠다.” 10일 새벽 남자농구 예선 E조 최종전에서 홈팀 카타르(조 1위)를 연장혈투 끝에 87-81로 꺾은 최부영 감독은 한껏 상기된 모습이었다. 복병 이란과 요르단에 어이없이 패해 자존심을 구겼지만 지난해 아시아선수권 예선과 3·4위전에서 한국을 거푸 짓눌렀던 강호 카타르를 꺾고 조 4위로 8강에 오른 것은 12일 밤 11시 중국(F조 1위)전을 앞두고 보약이 될 터. 더군다나 이규섭과 서장훈(이상 삼성)을 부상을 이유로 단 1초도 기용하지 않고 거둔 승리라 더 의미있었다. 2002부산아시안게임 최고의 명승부였던 중국과의 결승전에 견줄 만큼 짜릿한 역전 드라마의 주연은 ‘뱅뱅’ 방성윤(24·SK)이었다. 방성윤은 이날 3점슛 12개를 포함,A매치 최다득점인 42점을 퍼부어 홈팬들과 카타르 선수들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게 했다.역대 최고의 슈터로 꼽히는 신동파나 이충희에 견줘도 부족함이 없는 클러치 능력을 뽐낸 것. 경기를 마친 방성윤은 인터뷰를 하지 않고 그대로 사라졌다. 잠시 뒤 왼쪽 팔목과 발목에 커다란 얼음주머니를 달고 돌아와 바닥에 주저앉았다. 그대로는 통증을 참을 수 없었고 서 있을 힘도 남아 있지 않은 탓.대표팀 소집 전날인 지난달 5일 프로농구 KT&G전에서 발목이 돌아간 방성윤은 태릉선수촌에서 2주 동안 깁스를 했다. 전술훈련은 한번도 하지 못했고 이제 겨우 러닝을 시작한 상황. 하지만 방성윤의 초인적인 투지는 육체적 고통을 이겨냈다.“2쿼터가 끝나고 나서 진통제를 먹었더니 나중에 약기운이 올라 어지럽더라고요.”라면서 “연습을 못했는데 운이 좋았어요. 내 몸이 아닌 것 같은데 (슛이) 들어가더라고요.”라고 말했다. 방성윤은 부산대회 결승에서도 고비마다 3점포를 터뜨려 만리장성을 격파하고 20년 만에 농구 금메달을 따는 데 일조를 했다. 방성윤은 “중국 선수들은 워낙 키가 큰 데다 운동신경도 동양인 같지 않아요. 뛸 수 있을지 모르지만 기회만 있다면 몸이 부서지도록 뛰겠습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argus@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너마저…”

    “농구 너마저….” 5일 도하아시안게임 여자농구 한국-타이완전을 지켜본 국내 농구 관계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은 2인자로 밀렸으나 한때 ‘만리장성’ 중국과 아시아 정상을 다퉜던 한국이 우왕좌왕하며 한 수 아래 타이완에 73-80으로 졌기 때문이다.신정자(19점 7리바운드)와 김계령(17점 9리바운드)이 분투했으나 타이완의 압박 수비에 슛 성공률이 39%에 그쳐 자멸했다. 타이완은 51%였다. 은메달을 목표로 삼고 있는 한국은 이날 패배로 4강에서 중국과 만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9위 한국은 22위인 타이완에 패한 적이 많지 않다. 지난해 동아시아대회에서 무릎을 꿇었고,2001년 아시아선수권 예선에서 일격을 당한 바 있다. 한국은 지난 9월 세계선수권에서 타이완을 73-52로 대파한 터라 이날 패배가 더욱 뼈아팠다. 더욱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야구 축구 배구 남자농구 등 프로 종목들이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줬기에 역시 프로가 주축인 여자농구의 패배는 팬들에게 또 한번 비난을 사기에 충분하다. 사실 여자농구의 부진은 지난 세계선수권에서 어느 정도 감지됐다. 베이징올림픽을 겨냥해 대대적인 물갈이를 단행했기 때문이다. 물론 세대교체는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과 성급한 세대교체로 인한 잇단 패배에 자신감과 사기도 잃어 버린다는 의견이 엇갈린다. 세대교체는 해야 하지만 이날 타이완전 패배는 한국 여자농구가 너무 성급했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오늘의 아시안게임]

    ■ 야구 ●한국-타이완(오후 3시)■ 여자축구 ●한국-타이완(오후 11시15분)■ 남자농구 ●한국-바레인(1일 새벽 0시15분)■ 배드민턴 ●남녀단체전 예선라운드(오후 3시)■ 탁구 ●남녀단체전 3라운드 및 준준결승(오후 4시)■ 여자배구 ●한국-타이완(오후 8시)
  • [아흘란 도하] 덩치값 좀 합니다?

    ●대한항공 전세기편으로 28일 도하에 입성한 선수단 중 신장 또는 덩치가 큰 일부 선수들이 비즈니스석을 타는 행운을 누렸다.221㎝의 하승진을 비롯해 남자농구 대표팀의 서장훈, 김주성과 여자 역도의 장미란 등이다. 이들에게는 좌석이 넓은 비즈니스석이 배정돼 11시간 가까운 장거리 비행을 편안히 마칠 수 있었다. ●카타르 교민들은 이번 대회에서 축구 등 인기높은 구기종목과 양궁, 태권도처럼 금메달이 확실한 개인종목을 중심으로 응원단을 구성할 계획. 건설과 IT 전문 인력 등 600여명의 상주 교민들은 37개 전 종목을 응원하는 것이 불가능해 선택과 집중의 응원전을 펼칠 예정.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부터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을 6개씩이나 따내며 ‘효자 종목’으로 자리매김한 요트 선수단이 배를 내리지 못해 곤욕을 치르고 있다. 대표팀은 선수단 본진보다 5일이나 빠른 지난 24일 도하에 도착했지만, 도하 부두 사정으로 컨테이너의 배를 꺼내지 못해 발만 동동 굴렀다. 선수들은 웨이트트레이닝 위주의 훈련을 할 수밖에 없어 울상. ●30일부터 시작되는 농구경기를 앞두고 조직위원회가 아시안게임 농구를 숫자로 풀어봤다. 이 중 한국에 해당하는 숫자는 ▲18-아시안게임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딴 나라 ▲32-아시안게임 최장기간 메달 획득 국가(1970∼2002년)▲80-남자 최다 득점 차 경기(2002년 한국 145-65 몽골). ●아흘란이란 아랍권 인사말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아흘란 와 사흘란!”이다.‘당신을 가족처럼 여기니 편안하게 우리와 함께 하라.’는 뜻이다. 답례로 남성은 “아흘란 비키!”, 여성은 “아흘란 비크!”라고 한다.
  • [월드바스켓볼챌린지] 드림팀 매직쇼

    미국 남자농구는 서울올림픽에서 전설적인 센터 아비다스 사보니스가 이끄는 러시아에 일격을 당해 동메달에 머물렀다. 대니 매닝과 데이비드 로빈슨 같은 스타플레이어들이 나선 데다 다른 나라를 몇 수 아래로 깔보았던 그들의 자존심은 만신창이가 됐다. 사보니스를 비롯, 미프로농구(NBA)에 숱한 선수들을 공급해 온 유럽농구의 강자가 바로 구 소련에서 분리된 인구 343만명의 리투아니아다. 리투아니아와 미국의 악연은 제법 질기다. 시드니올림픽 준결승에서 2점차 접전을 펼쳐 ‘드림팀’을 피마르게 했고,4년뒤 아테네올림픽 예선에선 94-90으로 눌러 미국의 자존심을 뭉개 버렸다. 비록 3·4위전에서 미국이 승리해 체면치레를 했지만 실추된 명예는 회복되지 않았다. 꼭 2년 만에 두 나라가 한국땅에서 만났다. 공식대회가 아닌 친선경기 성격이 강했지만 자존심이 걸린 탓에 세계선수권 못지않은 긴장감이 흘렀다. 하지만 막상 뚜껑이 열리자 경기는 끈적끈적한 수비를 앞세운 미국의 압도적 우세로 진행됐다. 미국은 2년 전의 미국이 아니었다. “40분내내 풀코트프레스(전면강압수비)를 쓸 수도 있다.”던 마이크 슈셉스키 감독의 말은 흰소리가 아니었다. 미국수비는 앞선에서 상대 포인트가드에게 찰싹 달라붙어 공격밸런스를 무너뜨렸고, 외곽에서도 슈터들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 슛 성공률을 떨어뜨렸다. 공격에선 무리한 돌파보다는 번갈아 경기조율을 맡은 커크 하인릭(10점)과 드웨인 웨이드(14점 4어시스트)가 공들여 ‘작품’을 만들어갔다. 리투아니아는 최고 수준의 센터진을 구축한 팀이지만 미국은 파워포워드들의 협력수비로 상대 침투를 봉쇄했다. 결국 리투아니아는 철저하게 외곽 공격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지만, 설상가상 3점슛의 성공률(29%)마저 저조했다. 되레 미국은 13개의 3점슛(성공률 46%)을 상대 림에 쏙쏙 집어넣어 경기를 손쉽게 풀어갔다. 미국이 1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비타500 월드바스켓볼챌린지(WBC)’에서 리투아니아를 111-88로 대파,‘아테네의 치욕’을 씻었다. 또 다가온 세계선수권(8월19일∼9월3일·일본)의 강력한 우승후보임도 입증했다. 유난히 가벼운 몸놀림으로 웨이드와 ‘짝패’를 이룬 카멜로 앤서니(19점)는 팀내 최다득점을 올려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한편 한국은 세계랭킹 6위 이탈리아를 맞아 이규섭(16점)과 김주성(10점 6리바운드)이 분전했지만,61-96으로 패했다.3일 연속 경기를 치른 탓인지 선수들의 발걸음은 무거웠고, 무려 23개의 턴오버를 범하는 등 집중력까지 흐트러졌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막판까지 엎치락 뒤치락 한국男농구, 터키에 분패

    61-64. 경기 종료까지는 3분.‘뱅뱅’ 방성윤(24·SK)이 거친 수비로 터키 선수의 3초 반칙을 유도했다. 이어 터진 3점포. 경기장은 흥분하기 시작했다. 터키가 자유투 2방으로 다시 앞선 뒤에도 ‘매직핸드’ 김승현(28·오리온스)의 패스를 받은 방성윤은 3점슛을 거푸 림에 꽂아 67-66으로 또 경기를 뒤집었다.그러나 터키의 속공에 경기는 재역전. 김승현이 상대 코트로 돌진했지만 수비수와 부딪치며 워킹 바이레이션이 선언됐다. 시계는 6초에서 멈췄다. ‘젊은’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분전에 분전을 거듭했지만 터키에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11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월드바스켓볼챌린지(WBC)2006 첫날 터키와의 경기에서 67-70으로 졌다. 터키는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18위로, 한국보다는 5계단이 높은 팀. 한국은 이날 초반 김민수(24·경희대) 송영진(28·KTF) 하승진(21·밀워키)이 연속 득점하며 한 때 8-0으로 앞서는 등 전반을 32-31로 앞섰다. 하지만 2쿼터부터 코트에 적응하기 시작한 터키는 3쿼터에 들어가자마자 경기를 뒤집었다. 외곽포까지 덩달아 살아나며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한국도 김민수가 화려한 투핸드 덩크를 꽂으며 박수갈채를 받았고, 김민수 김진수(17·사우스켄트고) 등의 득점으로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한국은 4쿼터 막판까지 시소게임을 펼쳤지만 결정적인 순간 김승현의 작은 턴오버 한 개가 승부를 갈랐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3월의 광란’ 모리슨 열풍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인 슈퍼볼의 뒷 얘기조차 완전히 사그라들 무렵 미국은 또 하나의 스포츠 빅이벤트로 들썩인다. 이른바 ‘3월의 광란’이라 불리는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남자농구 16강(스위트 식스틴) 토너먼트다.‘엘리트 에이트(8강)’를 거쳐 ‘파이널 포(4강)’와 ‘파이널(결승)’에 이르는 동안 대학농구의 인기는 한창 시즌 중인 미프로농구(NBA)도 제대로 명함을 내밀지 못할 만큼 폭발적이다. LA타임스는 22일 올 ‘스위트 식스틴’의 최고스타로 떠오른 곤자가대학의 포워드 애덤 모리슨(21·203㎝)을 집중 조명했다. 어깨까지 치렁치렁 내려오는 머리를 흩날리며 골밑으로 파고드는가 하면 때론 외곽에서 정교한 3점포를 쏘아대는 모리슨은 올시즌 5경기에서 40득점 이상을 올리는 등 평균 28.2점으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특급선수다. 모리슨이 인기를 끄는 것은 단지 실력이나 외모 때문이 아니다. 농구선수에겐 치명적인 당뇨를 앓고 있어 규칙적으로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하는 어려움을 딛고 미래의 NBA 선수들의 경연장인 NCAA 무대에서 톱클래스로 우뚝 섰기 때문이다. 24일 UCLA와의 16강전을 앞둔 모리슨은 자신에게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에 대해 “남들이 나에 대해 뭐라고 말하든 무엇을 하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코트에서 보여주면 그 뿐이다.”라며 담담하게 말했다. 모리슨이 자신의 롤모델인 ‘백인의 우상’ 래리 버드(50)처럼 NBA의 거물로 커 나갈지 주목된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루키 김정은 프로도 통했다

    최근 여자농구 관계자들은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지난 20일 뚜껑을 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가 슈퍼루키 김정은(18·181㎝·신세계)의 출현으로 들썩이는 것. 판 자체가 남자농구에 비교할 바 아니지만, 데뷔 뒤 2경기에서 보여준 기량과 공헌도를 보면 ‘뱅뱅’ 방성윤(23·SK)에 비견될 만하다. 김정은은 21일 삼성생명전에서 16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의 화끈한 성인무대 신고식을 펼쳤다. 아직 고교도 졸업하지 않은 루키가 데뷔전 ‘더블더블급’ 활약을 펼친 것은 유례 없는 일. 이틀 뒤 금호생명전에선 20점 6리바운드에 3어시스트를 곁들여 특급 데뷔전이 우연이 아님을 입증했다. 덕분에 지난 시즌 3승17패로 최하위에 그쳤던 신세계는 첫 승을 거뒀다. 고교시절 국내대회와 청소년선수권에서 발군의 기량을 뽐낸 특급 포워드 김정은이지만 프로에서의 성공 가능성은 반반이었다.신인드래프트가 생긴 2000년 이후 1순위 가운데 주전으로 자리잡은 것은 곽주영(국민은행)이 유일할 만큼, 프로는 호락호락하지 않기 때문. 하지만 웨이트트레이닝으로 용병급 파워를 자랑하는 김정은은 페인트존에서 ‘프로 언니들’ 1∼2명은 쉽사리 제치고 골밑 득점을 올려놓았고, 상황에 따라 타점 높은 미들슛으로 림을 가르는 영리함도 드러냈다. 김정은의 연착륙은 기록으로 증명된다.26일 현재 평균 18점(토종 2위),7.5리바운드(토종 4위),2점슛성공률 57.7%(토종 3위),3어시스트(공동10위) 등 전 부문 톱10에 진입했다. 그의 테크닉과 체력은 이미 수준급. 다만 고교 때 주로 센터를 맡았고 여자선수로는 드물게 원핸드로 슛을 던져 정확도가 떨어진다.김윤호 신세계 감독은 “워낙 겁이 없어 관중이나 선배를 의식하지 않고 실력의 100%를 발휘하는 것이 정은이의 장점”이라면서도 “원핸드로 슛을 던지다 보니 릴리스 전 단계에서 힘을 싣지 못해 슛거리가 짧다.”고 지적했다. 김정은을 중2 때부터 지켜본 정미라 MBC해설위원은 “정은이가 대선수로 크기 위해서는 여자농구 특유의 시집살이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인에게 주어지는 ‘막일(?)’과 유명세를 탈 경우 쏟아지는 주위의 질시를 잘 버텨내야 한다는 것. 정 위원은 “성실하고 정신력이 강한 선수라 1∼2년의 고비만 넘기면 대표팀의 대들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이 한국 여자농구의 버팀목으로 성장할 그날을 농구계는 숨죽여 기다리고 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추석 연휴 빅매치 쭉~ 스포츠야 놀자

    추석 연휴 빅매치 쭉~ 스포츠야 놀자

    추석 연휴 동안 골프, 축구, 야구, 농구, 테니스 등 박진감 넘치는 빅매치가 줄줄이 이어진다. 훤한 보름달빛 아래 온가족이 모여 승리의 기쁨과 패배의 아쉬움을 함께 만끽하니 한가위 연휴가 더욱 즐겁겠다. 여자 골프가 태평양 너머에서 ‘릴레이 빅매치’를 맨먼저 열어젖힌다. 최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연일 승전보를 날리고 있는 코리아군단이 17일 개막하는 LPGA투어 존Q해먼스클래식에서 시즌 6승째에 도전한다.‘작은 거인’ 장정(25)과 김미현(28) 등 무려 15명이 나선다. 지난해 안시현(21)을 4타차로 누르고 챔피언을 차지한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최근 부진한데다 솔하임컵을 치르느라 체력도 많이 소진돼 한국 선수의 우승 가능성이 더욱 높다. 남자농구는 16일 새벽 2시45분(이하 한국시간) 아시아남자농구대회(ABC) 준결승에서 아시아 최강 중국과 결승행을 다투며 18일은 유럽축구 그라운드의 열기가 안방을 후끈 달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갖자마자 현지 메이저 언론들이 앞다퉈가며 ‘주간 베스트 11’으로 선정한 ‘초롱이’ 이영표(28·토트넘 홋스퍼)가 새벽 1시15분 애스턴 빌라를 상대로 두번째 경기를 갖는다. 최근 호나우두-루니-반 니스텔루이 삼각편대에 주전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산소탱크’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저녁 8시 리버풀과 경기에서 절치부심, 프리미어리그 첫 골을 노린다. TV앞에서 지켜보는 스포츠만으로 갈증이 가시지 않는다면 직접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의 거친 숨소리와 땀냄새를 느껴볼 수 있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위해 막판 경쟁을 벌이고 있는 1위 삼성과 2위 SK가 한화와 LG를 각각 홈(대구, 인천)으로 불러들여 17∼18일 2연전을 갖는다. 현재 1,2위 게임차는 3·5경기.2연전 결과에 따라 선두 다툼은 안개속으로 빠져들 수 있다. 또한 한가위 연휴 마지막날인 19일 오후 4시에는 마리아 샤라포바(세계랭킹 1위·러시아)와 비너스 윌리엄스(랭킹 7위·미국)의 슈퍼매치가 국내 팬은 물론, 전세계의 이목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코트로 잡아끌 예정이다. 또 이날 오후 2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는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여자프로농구 2005여름리그 챔피언의 향방을 가리는 분수령이 될 챔피언결정전 3차전을 갖는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신흥강호 카타르에 ‘덜미’ 아시아남자농구 65-83 대패

    한국남자농구대표팀이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 개최국 카타르에 뼈아픈 첫 패배를 당했다. 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4일 새벽 카타르 알 가라파의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강리그 1조 2차전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65-83으로 크게 지며 리그 전적 1승1패를 기록했다. 초반 ‘맏형’ 문경은(15점 3점5개)의 연속 3점포와 강력한 지역방어로 접전을 벌이던 한국은 상대 주포 다우드 모사 다우드(23점 3점3개)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31-41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한국은 후반 들어 지난 요르단전과 같은 극적 반전을 노렸으나 장신에 엄청난 탄력과 정확한 외곽포까지 갖춘 신흥강호 카타르는 오히려 점수차를 더 벌리며 한국에 18점차 대패의 수모를 안겼다. 패인은 완벽하게 밀린 높이 싸움. 하승진(223㎝·10점 5리바운드)-김주성(205㎝·10점 6리바운드)-서장훈(207㎝·2점 1리바운드) 등 트리플타워로 무장해 역대 최강이라던 한국의 포스트진은 미국 하부리그인 CBA에서 뛰었던 야센 이스마일 무사(22점 15리바운드) 한 명도 제대로 감당하지 못했다. 때문에 리바운드 숫자가 23-42로 밀리면서 특유의 외곽포(3점슛 성공률 32%)까지 활발하게 터지지 않았다. 한편 ‘디펜딩챔프’ 중국은 이날 레바논을 87-73으로 꺾고 8강리그 2연승을 내달리며 남은 경기에서 약체 사우디아라비아에 패하지 않는 한 조1위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아시아 남자농구 선수권 한국 8강 진출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약체 말레이시아를 완파하고 3전 전승으로 예선 리그를 마감했다. 한국은 11일 카타르 알 가라파의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 예선A조 3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87-58로 대파하고 3연승, 조1위로 8강리그에 진출했다. 한국은 C조 1위 카타르와 1조에 편성됐고, 나머지는 B조·D조 각 2위가 유력한 이란과 요르단이 될 전망. 전날 사우디전에 이어 일방적인 경기였다. 경기 시작과 함께 서장훈 추승균 양희승 등이 돌아가며 득점에 가세,10-0으로 앞선 한국은 이후에도 줄곧 15점 안팎의 리드를 잡으며 편안하게 경기를 치렀다. 전반을 44-26으로 앞선 한국은 후반 초반에도 연달아 9점을 퍼부으며 순식간에 53-26까지 달아나 승부를 결정지었다. ‘국보급 센터’ 서장훈은 최다 득점(16점)을 올렸고, 추승균도 13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뛰고 있는 하승진은 이날 9점을 보태며 2년전 대회 때보다 한층 성숙해진 기량을 과시했다. 한국은 13일 새벽 0시30분(한국시간) 8강리그 1차전을 치른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 한국 8년만의 우승길 ‘산뜻한 출발’

    ‘날쌘돌이’ 김승현(27·오리온스)의 결정적인 막판 연속 득점에 힘입은 한국이 쿠웨이트를 꺾고 8년만의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 제패를 향해 힘찬 첫발을 내디뎠다. 김승현(16점 6어시스트)은 9일 카타르 도하의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대회 예선A조 1차전에서 2점차로 박빙의 우위를 지키던 막판 1분여 동안 자유투와 골밑 돌파로 6점을 쏟아부으며 한국의 85-80 승리를 이끌었다. 예상 밖의 접전이었다. 한국은 이날 쿠웨이트의 압둘라 알사라프(22점)의 활약에 기선을 제압당하며 1쿼터를 15-25로 뒤지는 등 막판까지 엎치락뒤치락 힘든 경기를 벌였다. 승부는 종료 1분 전에 가서야 갈렸다. 한국은 78-77로 추격당한 종료 1분39초 전 이날 팀 최다득점을 올린 ‘포인트포워드’ 현주엽(20점 6어시스트)이 자유투 1개를 넣어 2점차로 달아났다. 연이은 찬스에서 김승현은 상대의 비신사적인 반칙을 이끌어내며 얻어낸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키고 번개 같은 골밑 돌파 등으로 4점을 잇따라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국은 10일 밤 10시15분 사우디아라비아와 예선 2차전을 갖는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농구드림팀 “어게인 1997”

    농구드림팀 “어게인 1997”

    ‘어게인 1997.’ 한국 남자농구가 8년 만에 아시아선수권 정상에 도전한다.8일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제23회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에 최강의 멤버로 출전하는 것. 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02부산아시안게임 우승 멤버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 역대 최강. 특히 서장훈(31·삼성)-김주성(26·TG삼보) ‘트윈 타워’에다 미국프로농구(NBA) 코트를 밟은 하승진(20·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까지 가세한 센터진은 골밑을 쉽게 내주지 않을 기세다. 이미 아시아 최고로 평가받는 포인트가드 라인도 이상민(33·KCC)-김승현(27·오리온스) 기존 멤버에다 물이 흠씬 오른 04∼05프로농구 최우수선수(MVP) 신기성(30·TG삼보)까지 가세했다. 저마다 개성이 다른 이들 특급가드로 인해 전 감독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하지만 포워드진의 스피드가 떨어져 다소 아쉽다. 현주엽(30·LG)-문경은(34·전자랜드)-양희승(31·KT&G) 등 최고의 중장거리 슈터들에 상대 슈터에게 족쇄를 채울 추승균(31·KCC), 본토 농구를 경험한 방성윤(23·KTF)까지 포함됐지만 빠른 포인트가드들과 함께 속공을 펼칠 ‘스윙맨’들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A조의 한국은 쿠웨이트(9일) 사우디아라비아(10일) 말레이시아(11일)와 예선을 치른 뒤, 조 2위까지 진출하는 8강 토너먼트를 거쳐 16일 결승에서 우승을 노린다. 우승 길목의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지난 10번의 대회에서 8번이나 우승한 중국. 중국은 최근 부상에서 회복한 ‘걸어다니는 만리장성’ 야오밍(25·휴스턴 로키츠)을 앞세워 한국의 거센 도전을 뿌리칠 각오다. 또 개최국 카타르와 ‘한국킬러’ 레바논도 위협적인 전력을 구축해 경계의 대상이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평생 꿈꾼 자리… 좋은 성적 낼게요”

    농구계에서는 흔히 남자농구를 ‘남탕’, 여자농구를 ‘여탕’이라고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여탕’이면서 철저하게 ‘금녀의 영역’이었던 여자농구대표팀 감독에 사상 처음으로 여성지도자가 선임됐다. 바로 ‘여자농구의 전설’ 박찬숙(46) 대한체육회 부회장이다. 26일 감독선임을 연락받은 박찬숙 신임감독은 “처음 얘기를 듣는 순간 ‘이제 때가 왔구나.’란 생각이 들었습니다.”라면서 “양 어깨에 무거운 짐보따리가 떨어진 느낌이지만, 평생 꿈꾼 자리인 만큼 자신 있습니다.”라고 컬컬한 목소리로 여장부다운 소감을 털어놓았다. 그는 오는 10월29일부터 마카오에서 열리는 제4회 동아시아대회에 출전,‘중국 타도’의 무거운 책무를 맡게 됐다.당초 농구협회는 이문규 국민은행 감독과 정덕화 삼성생명 감독에게 의사를 타진했지만, 둘 모두 완곡하게 고사했다. 결국 동아시아대회 엔트리 마감(26일) 하루 전까지 쫓긴 농구협회가 찾아낸 묘안은 박찬숙이었다. 1975년 처음 태극마크를 단 박찬숙은 아시아 최고 센터로 군림하며 79년 세계선수권 준우승에 이어 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 은메달을 일군 ‘별중의 별’. 프로농구 감독을 맡은 적은 없지만 지난 5월 2005FIBA월드리그예선전에서 대표팀 코치를 맡아 지도력을 뽐냈다. 박찬숙 감독은 “사령탑의 역할은 첫째도 둘째도 ‘인화’입니다.”라고 지도자관을 밝혔다.“대표선수는 기술적으론 이미 최고란 점을 존중하고, 그들이 의욕을 갖게끔 북돋워 주는 것이 감독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데뷔무대인 동아시아대회 목표를 묻자 “국제대회 성적이 좋아야 침체된 여자프로농구도 살아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니 믿고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현역시절 ‘만리장성 격파’의 선봉장이었던 박 감독이 이룰 새로운 신화가 기대된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2005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열대야 날린다’ 여자농구 점프볼

    ‘열대야는 가라!여자농구가 시작된다.’ 신한은행배 2005여자프로농구(WKBL) 여름리그가 오는 7일 두달 반 동안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지난해 아테네올림픽으로 한 해를 걸러 꼭 2년여 만이다. 돌아온 스타들과 전력평준화, 달라진 경기방식으로 한층 재미를 더할 올 여름리그를 꼼꼼히 짚어보자. ●2강3중1약… 우승컵은 어디로 6개구단의 전력차가 줄어들었지만 ‘은행라이벌’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이 양강체제를 구축한다는 데는 토를 달기 어렵다.05겨울리그 우승팀 우리은행은 ‘총알낭자’ 김영옥과 ‘얼짱슈터’ 김은혜,‘트리플포스트’ 홍현희-이종애-김계령 등이 건재해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 더구나 센터 실비아 크롤리(196㎝)가 가세해 골밑 철옹성을 구축했다. ‘연봉퀸’ 정선민과 최강 리바운더 신정자가 지키는 골밑에 곽주영이 힘을 보탠 국민은행도 만만치 않다. 지난시즌 삼성생명에서 뛴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출신의 검증된 용병 아드리안 윌리엄스가 가세해 적어도 높이에서는 손색이 없다. 삼성생명과 금호생명, 겨울리그 꼴찌 신한은행이 치열한 중위권 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박정은-이미선-변연하 ‘대표 3총사’에 덩크슛을 할 정도로 탄력이 좋은 아이시스 틸리스(196㎝)가 골밑에서 역할을 해준다면 ‘명가재건’도 가능하다. 젊은 선수를 주축으로 구성돼 위기관리 능력에서 허점을 보이던 신한은행은 코치에서 선수로 컴백한 ‘천재가드’ 전주원(33)에게, 금호생명은 3점슛에 눈을 뜬 포워드 김경희와 ‘돌아온 스타’ 강윤미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최약체로 꼽히는 신세계는 용병 1순위인 호주대표팀 센터 제니 위틀(197㎝)과 미국에서 2개월동안 재활을 마친 정진경의 활약이 관건이다. ●밤에도 농구보러 가자 뭐니 뭐니해도 새로 도입된 야간경기의 성패가 흥행의 키를 쥐고 있다.98년 프로출범뒤 겨울엔 남자농구, 여름엔 프로야구와 맞대결을 피해 낮경기를 열었던 WKBL은 지난 겨울리그에서 확인한 관중동원력을 믿고 야간경기를 도입했다.04겨울리그때 평균관중 876명에서 05겨울리그에는 1398명이 체육관을 찾아 66%의 관중증가율을 보인 것. 정규리그 60경기 가운데 주말경기와 평일 TV 중계경기를 뺀 15경기가 저녁 7시에 시작돼 열대야에 지친 팬을 체육관으로 유혹한다. 김원길 WKBL 총재는 “여름에 야구나 축구 경기장에서 땀 흘리기보다 시원한 실내체육관에서 보내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썰렁한 관중석을 바라보면 경기를 했던 ‘보험 라이벌’ 금호생명과 삼성생명의 연고지 이전도 또 다른 변수. 금호는 인천에서 구리로, 삼성은 수원에서 용인으로 연고지를 옮겨 관중몰이에 나선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NBA] 아르헨 영웅 지노빌리 NBA ‘태풍의 눈’으로

    2004년 8월28일 아테네올림픽 남자농구 준결승이 열린 아테네 인도어홀. 등번호 5번의 한 아르헨티나 선수가 미프로농구(NBA) 스타들로 구성된 미국팀의 수비진을 종횡무진 휘저으며 29점을 쓸어담아 조국의 89-80 승리를 이끌었다.92바르셀로나 올림픽부터 NBA 슈퍼스타들로 ‘드림팀’을 꾸려 금메달을 휩쓸어온 미국의 치욕적인 첫 결승 진출 실패. 이 선수는 결국 금메달을 목에 걸고 최우수선수(MVP)상까지 휩쓴다. 이 198㎝,93㎏의 깡마른 선수, 마누 지노빌리(28·샌안토니오 스퍼스)가 올해는 무대를 NBA로 옮겨 또다시 정복자를 꿈꾼다.NBA 3년차 슈팅가드인 지노빌리는 올시즌 NBA 챔피언결정전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의 1∼2차전 2경기에서 평균 26.5점 6리바운드 4.5어시스트로 샌안토니오의 2연승에 선봉장이 되고 있다. 이 때문에 벌써 그의 챔프전 MVP 수상까지 조심스레 거론되고 있다. 지노빌리의 진가는 경기 막판 결정적인 순간 내외곽을 오가며 확실하게 그물을 가르는 능력과 확률 높은 공격력에서 나온다. 그는 이번 결정전 첫 경기에서 디트로이트의 철벽 수비를 부드러운 몸놀림으로 뚫고 들어가 한 템포 빠른 레이업슛을 올려 놓는 등 4쿼터에만 15점을 혼자 쓸어담으며 박빙의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또 2차전에서는 야투 8개 가운데 6개, 특히 3점슛 5개 중 4개를 꽂는 등 27점을 몰아넣으며 팀의 손쉬운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2경기에서 웬만한 선수의 자유투 성공률과 맞먹는 67%라는 놀라운 야투 및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다. 만약 지노빌리가 챔프전 MVP를 수상한다면 94,95년 휴스턴 로케츠의 2연패를 이끌었던 ‘드림’ 하킴 올라주원(42·당시 나이지리아) 이후 외국인 선수로는 두번째가 되고, 올시즌 정규리그 MVP인 캐나다 출신의 스티브 내시(31·피닉스 선스)와 함께 NBA 역사상 최초로 외국인선수 2명이 MVP를 휩쓸게 된다.이재훈기자nomad@seoul.co.kr
  • 노스캐롤라이나, 美대학농구 평정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이 ‘3월의 광란’을 평정했다. 노스캐롤라이나는 5일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벌어진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남자농구 토너먼트 챔피언십에서 센터 신 메이(26점 10리바운드)의 맹활약에 힘입어 일리노이 대학을 75-70으로 따돌렸다.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의 모교인 노스캐롤라이나는 이로써 1993년 이후 12년 만에 NCAA 타이틀을 되찾았다. 일리노이는 정규시즌 32승1패로 발군의 성적을 올려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지만 전통의 강호 노스캐롤라이나에 일격을 당했다. 경기당 평균 21.5득점,11.8리바운드를 기록한 메이는 우승의 주역이 되면서 최우수선수(MVP) 타이틀까지 틀어쥐어 스타 탄생을 알렸다. 이날 그의 활약은 수비하던 선수 중 한 명은 파울 누적으로 퇴장당했고, 다른 한 명은 파울트러블에 걸릴 정도로 눈부셨다. 노스캐롤라이나는 경기 종료 8분여를 남기고 65-55로 앞서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일리노이가 순식간에 10점을 올려 5분30여초를 남기고 65-65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26초 전 70-73으로 뒤진 일리노이는 3점슛으로 연장승부를 노렸지만 림을 벗어났고, 노스캐롤라이나는 수비 리바운드를 걷어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韓中 프로농구 올스타 게임] 너희 중국 올스타? 쉬!

    [韓中 프로농구 올스타 게임] 너희 중국 올스타? 쉬!

    ‘어게인 2002’ 2002부산아시안게임에서 누구도 예상치 못한 남자농구 금메달을 일궈냈던 ‘역전의 용사’들이 다시 뭉쳤다. 오는 28일과 30일 서울과 중국 하얼빈을 오가며 열리는 한·중 프로농구 올스타전에 김승현(27·오리온스) 현주엽(30·KTF) 이상민(33·KCC) 서장훈(31·삼성) 김주성(26·TG삼보) 등이 고스란히 나서는 것. 이들은 2002년 영광을 재현하는 것과 함께 2003아시아선수권 패배로 아테네올림픽 출전이 좌절된 분풀이도 다짐하고 있다. 특히 2002년 역전드라마의 ‘공동 주연’ 김승현과 현주엽에 거는 기대는 그 어떤 선수보다도 크다. 2002아시안게임 농구 결승전 4쿼터에서 55초를 남기고 5점차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김승현이 41초를 남기고 상대 포인트가드 류웨이(25·상하이 샥스)의 공을 가로채 문경은(34·전자랜드)의 3점포로 연결시켰고, 종료 직전 현주엽의 골밑슛으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전의 마침표도 김승현과 현주엽이 합작했다. 김승현의 송곳 어시스트를 받은 현주엽은 탱크처럼 장신숲을 뚫고 들어갔고, 결국 102-100으로 45분간의 혈투에 종지부를 찍었다. 지난 82년 이후 꼭 20년 만의 금메달. 무엇보다도 김승현과 현주엽은 올시즌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김승현은 한결 원숙해진 게임운영과 함께 어시스트(평균 9.7개)와 스틸(2.4개) 부문 2연패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현주엽은 ‘포인트 포워드’란 신조어를 만들 만큼 어시스트(7.6개·2위)와 리바운드(2.4개), 득점(14.8점)까지 3박자를 완벽하게 갖춘 선수로 거듭났다. 중국을 거꾸러뜨렸던 당시보다는 몇 단계 ‘업그레이드’된 것. 하지만 중국 올스타팀도 ‘국가대표팀급’ 전력을 갖춰 어려운 경기가 될 전망이다. 기둥센터 야오밍(휴스턴 로키츠)이 빠졌을 뿐,10명의 전·현 국가대표 선수들이 포진하고 있다. 특히 이들 가운데 류웨이 등 4명은 미국프로농구 진출을 타진할 만큼 뛰어난 기량을 지녔다. ‘한국 농구의 미래’ 하승진(20·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과 방성윤(23·로어노크 대즐)이 빠진 올스타팀이 이번 대결에서 중국을 넘어선다면 2006도하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가능성도 한결 높아지기 때문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올 스포츠라운지에서 만난 사람들

    올해 서울신문 스포츠면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스포츠라운지’에서 만난 사람들은 한결같이 ‘아름다운 스포츠맨’이었다. 프로와 아마추어라는 잣대는 이들에게는 어울리지 않았다. 경기장을 주름잡던 왕년의 스타들, 이제 막 꽃망울을 터뜨린 꿈나무들, 그리고 낯선 타국땅에서 희망을 키우던 외국인 선수들까지, 이들의 입에서 흘러나온 것은 자신의 종목에 대한 끝없는 애정과 집념, 그리고 또다른 미래에 대한 희망이었다.‘라운지’를 거쳐간 이후 나름대로의 소망을 이룬 이들이 대부분이었지만 뜻하지 않은 시련에 빠진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이들 모두는 내년에도 우리가 지켜봐야 할 사람들이다. 환경은 바뀌어도 스포츠에 대한 ‘열정’에는 변함이 없는 ‘영원한 스포츠맨’들이기 때문이다. ●‘새 둥지’를 튼 왕별들 허재와 함께 한국 남자농구 코트를 평정한 ‘코트의 마술사’ 강동희(38·5월22일자)는 26년간 땀을 쏟아낸 코트를 떠난 뒤 예정대로 지도자로 변신했다. 같은달 새 가정도 꾸렸다. 한국농구 정통의 포인트가드로 꼽힌 그는 박종천(44) 감독과 함께 프로농구 LG를 이끌고 있지만 ‘삭발 각오’에도 불구, 팀의 10연패로 혹독한 첫 시즌을 맞고 있다. 지난 겨울리그 당시 임신중에도 불구하고 플레잉코치로 활약한 ‘여자 허재’ 전주원(32·2월28일자)도 출산을 6개월 앞두고 은퇴한 뒤 이달초 복귀, 신생팀 신한은행 코치로 벤치를 돌보고 있다. 선수들과 합숙해야 하기 때문에 ‘주말모녀’의 처지.‘시즌 우승’은 딸 수빈이를 위한 유일한 선물이다. 한라위니아에 입단, 낯선 한국의 빙판에 새 둥지를 튼 ‘북미아이스하키(NHL) 특급’ 에사 티카넨(39·핀란드·10월8일자)은 아시아하키리그에 꾸준히 출전하면서 16골 5어시스트를 기록, 팀의 중위권 도약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한국 여자배구 184연승의 주역이었던 코트의 ‘왕언니’ 김화복(47·6월18일자)은 한국배구연맹(KOVO)의 여자 감독관으로 ‘배구사랑’을 이어가고 있고, 선수 출신으로 두번째 스포츠외교인력에 선발된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38·12월17일자)는 새해 첫날 유학길에 오른다. ●희망을 쏜 새싹들 지난 9월 국제빙상연맹(ISU) 주니어그랑프리피겨스케이팅 2차대회에서 정상을 차지한 김연아(14·10월1일자)의 우승 소식은 ‘황무지에서 피어난 꽃’으로 비유됐다. 김연아는 이달초 핀란드에서 열린 파이널대회에서 예상을 깨고 2위에 입상, 한국 피겨의 대들보로 자리매김했다. 김연아는 내년 3월 세계주니어선수권 우승을 위해 변함없이 과천시민회관의 링크를 지치고 있다. 고교야구 사상 처음으로 4연타석 홈런을 터뜨린 ‘고교 슬러거’ 박병호(18·5월8일자)는 자신의 희망대로 프로야구 LG에 입단, 내년 새내기 거포의 진면목을 과시하게 된다. ●“올겨울은 시련의 계절” 라운지를 거쳐간 이들 중에는 뜻하지 않은 곤경에 빠진 선수들도 있었다. 네팔 출신으로 이국땅에서 세계챔피언을 꿈꾸던 ‘외국인 노동자복서’ 쥬피터(본명 라미시 슈레스터·23·2월14일자)는 신인왕전 슈퍼플라이급 결승까지 올랐지만 김성대(풍산체육관)에 판정패를 당했다. 그러나 이후 쥬피터에겐 신인왕을 놓친 아픔보다 더 큰 시련이 덮쳤다. 외국인 노동자 신분으로는 프로복싱을 할 수 없다는 법무부의 제재가 내려진 것. 쥬피터는 이후 한번도 링에 오르지 못했지만 지금도 주말마다 안양광체육관을 찾아 “챔피언벨트를 갖고 집에 돌아가겠다.”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샌드백을 치고 있다. 모래판의 ‘얼짱’ 조준희(22·3월20일자)는 LG씨름단의 해체로 올 겨울이 더 춥다. 프로 3개월 만에 한라급 8강에 오르며 ‘탱크’ 김용대(28·현대)의 뒤를 이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은 그는 이달초 팀이 없어지면서 갈 곳을 잃지만 지난 20일부터 선배들과 다시 훈련에 돌입했다. 지금은 비록 ‘무명 씨름단’ 멤버지만 “얼짱이 아니라 영원한 씨름꾼으로 남고 싶다.”는 그의 각오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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