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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1년 NGO 무엇을 이뤘나/ 내실 다지기 주력…시민속 ‘뿌리’

    시민·사회운동단체들은 낙천·낙선운동의 열풍이 몰아쳤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에는 내실(內實) 다지기에 주력했다. 단체마다 ‘회원 2배 늘리기’,‘재정자립도 달성’ 등을 목표로 시민속으로 운동의 뿌리를 내리기 위해 안간힘을썼다.시민단체 본연의 임무인 권력 감시와 제도 개혁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사회 전반으로 확산된 ‘개혁 피로증’의 영향으로 시민운동의 정체성 논란이라는몸살도 앓았다.특히 언론개혁을 지지하는 시민단체는 야당과 보수세력으로부터 ‘정권의 홍위병’이라고 공격받는 등정치논리에 따른 색깔공세에 시달려야 했다. 내부적으로는시민운동이 나아갈 길을 놓고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다.지방선거 참여 여부를 중심으로 시민단체의 정치 참여에 대한찬반논쟁이 1년 내내 계속됐다.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가 있는 새해에는 이같은 논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일반 시민운동] 참여연대는 민생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참여연대와 민주노동당이 정성을 쏟은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이 지난 7일 정기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400만명에 이르는상가건물의 임차인들이 보증금과 계약기간을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게 됐다. ‘100만인 물결운동’을 연중 캠페인으로 전개, 이동전화회사들로부터 휴대전화 요금 8.3% 인하라는 ‘항복’을 받아내기도 했다. 지난해 총선연대의 중추를 맡으며 정치개혁의 핵으로 떠올랐던 참여연대는 올해에는 정치개혁에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다.박원순 사무처장 등 핵심 지도부가낙선운동으로 유죄판결을 받았으며,선거법,정당법 등 정치관계법 개정 노력도 결실을 맺지 못했다. 참여연대 투명사회국 이태호 국장은 “검찰·재정·정치분야에서의 운동이 미진했다”면서 “내년 상반기가 정치구조개혁의 기회이자 위기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민단체의 ‘맏형’격인 경실련은 조직 내부를 정비하는데 주력했다. 경실련은 지난달 16대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을 종합평가한보고서를 발간해 의원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웠으며,공기업개혁운동에도 박차를 가했다. [환경운동] 2001년은 환경운동에 있어 희망과 절망이 교차한 시기였다. 사라질 위기에 처했던 철새도래지를 보존시킨 을숙도 명지대교건설 반대운동과 택지개발정책으로 훼손 직전에 놓였던녹지공간을 살려낸 대지산살리기 운동은 시민단체의 환경운동 승리로 꼽힌다.반면 국민의 86%가 반대한 새만금간척사업 저지투쟁은 뼈아픈 실패였다.동강댐 건설반대에서 모아진 역량을 집중시켰으나 지난 5월 정부의 새만금간척사업강행결정으로 무위에 그쳤다. 녹색연합 정명희 부장은 “용산 미군기지 독극물 방류사건등 군부대 환경문제를 공론화시킨 것은 큰 성과”라면서 “새해에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환경교육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 맹지연 간사는 “지방선거가 있는 새해에는환경단체들이 연대해 도심 대기 개선과 녹색도시계획,유역별 수질개선 등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권운동] 3년여의 노력 끝에 국가인권위원회를 탄생시킨인권단체들의 감회는 남다르다.수차례에 걸친 단식농성 등으로 인권위 탄생의 산파역을 담당했지만 정작 출범과정에서는 소외됐다는 분석이다.이로 인해 인권위에 인권활동가들이 참여해야 하는지를 놓고 격론이 벌어지기도 했다. 인권운동사랑방 이주영 편집장은 “국가인권위의 출범은인권단체들에게는 보람이자 아쉬움”이라면서 “관련부처의협조와 인권단체의 협력으로 인권위가 하루빨리 정상적인활동을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권운동사랑방은 관심권밖에 머물렀던 중·고교생들의 학교내 인권실태를 조사해 청소년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재소자들의 인권실태를 집중고발한 인권실천시민연대는 지난달 17일 발생한 울산구치소 구승우씨 사망사건을 추적,구씨가 지병이 아닌 외상에 의한 쇼크로 사망했다는 사실을밝혀냈다. 이에 따라 인권위가 현장조사에 나섰으며, 검찰도 수사에착수했다. 장애인 인권단체들의 이동권 쟁취운동,양심적 병역거부권의 공론화 등도 인권운동의 성과로 꼽히나 국가보안법 개정을 이루지 못한 것은 한계로 남았다. [여성운동] 지난 1월 여성부의 출범과 함께 기분좋은 출발을 했던 여성단체들은 미국의 아프간 공격 반대운동을 주도했다.국내 최초의 반전평화 운동으로이데올로기의 대결장이었던 국내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로 평가된다. 근로기준법,남녀고용평등법,고용보험법 등 여성노동관련법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출산휴가가 90일로 연장되고, 육아휴직급여가 20만원으로 책정된 것도 여성단체의 영향이 컸다. 그러나 여성단체들의 주요 관심사였던 호주제 폐지운동이사회적으로 주목받지 못한 것과 간통죄 존속 여부에 대한여성계 내부 논란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여성단체연합 남인순 사무총장은 “모성보호 비용의 사회분담화 등 제도개혁에 치우쳤던 여성운동이 새해에는 시민의식 개혁운동으로 한단계 발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창구 이영표기자 window2@
  • 여성신문, 미래 이끌 여성지도자 11명 선정

    여성신문사(대표 李啓卿)는 10일 권수현 한국여성단체협회 사무총장등 11명을 ‘제1회 여성미지상’수상자로 뽑았다. ‘미래를 이끌어갈 여성지도자상’이라는 뜻의 여성미지상은 시민단체,법조계 등에서활약하는 중진여성 가운데 여성계의 발전에 공이 있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상이다.시상식은 11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다.다음은 수상자명단. ▲권수현 ▲김혜정 서울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남인순 한국여성단체연합 사무총장 ▲박선숙 대통령비서실 공보기획비서관 ▲박인혜 인천여성의전화 회장 ▲박정옥 KBS프로듀서 ▲서지현 ㈜버추얼텍 대표▲심재명 명필름 대표 ▲오두희 불평등한 SOFA개정 국민행동 공동집행위원장 ▲조성은 여성특위 정책담당관 ▲최은순 변호사
  • [4.13 유권자혁명 여성이 나섰다](2)가열되는 실천운동

    “일당(日當)동원과 금품·향응을 거부하자.” “지역감정 조장 후보를 찍지 말자.” 오는 4·13 총선을 앞두고 여성 유권자들의 정치개혁 실천 운동이 활발하다. 각종 여성단체를 중심으로 올바른 한표 행사 운동이 확산되고 있고,여성 유권자의 요구사항을 각 정당과 후보의 공약에 반영시키려는 움직임이 거세다. 예년과는 달리 이념적 성향이나 단체의 성격을 초월한 여성단체간 연대 활동도 가속화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에는 ‘여성이 앞장서 정치판을 바꾸어야 한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젊은이와 함께 여성이 투표에 많이 참가하고,참신하면서 깨끗한 후보를 뽑는 대열에 대거 합류할 때 정치개혁이 이뤄진다는 자각이다. 특히 여성민우회·한국여성노동자협의회 등 전국 90여개 단체로 구성된 진보 성향의 여성단체연합은 다소 보수적인 여성단체협의회 등과도 손잡고 조만간 ‘일당 동원 거부’‘지역감정 조장 후보 배제’ 등을 비롯한 ‘여성유권자 6대 실천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다. 6대 실천사항에는 가족·이웃과 함께 총선연대의 낙천·낙선대상자를 심판할 것,후보들의 공약을 비교,여성친화적인 후보에게 투표할 것,자녀와 함께후보에 대해 토론할 것,4월13일에 반드시 투표할 것 등도 포함됐다. 이들은 지역단위 여성단체를 동원,총선연대가 추진하고 있는 ‘전국 227개지역구,227만표 모으기’ 운동에 적극 참여하면서 여성유권자가 금권·혼탁선거에 빠져들지 않도록 선언 형식의 기자간담회 등 다양한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자체적으로 마련한 여성관련 21개 공약 실천지침을 각 정당과 지역구 후보들에게 발송,찬반 의사를 공개할 예정이다.13개 분야 34대 과제도발표,정치권의 관심을 환기시키고 여성 유권자의 결집력을 높이기로 했다. 지난 98년부터 여성지도자 발굴을 위한 여성정치네트워크에 참여하고 있는한국여성정치문화연구소는 이번 16대 총선에서 여성정치통신원 제도를 새로도입했다.4·13 총선에 출마한 여성후보의 활동 내용과 애로사항을 분석,다음 선거때 여성후보를 위한 도움 자료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여성단체연합 남인순(南仁順)사무총장은 27일 “총선연대 등이 추진하고 있는 정치개혁의 내용들을 여성이 나서서 이뤄내자는 취지에서 다양한 연대 활동을 벌이고 있다”면서 “유례없는 연대활동의 시너지 효과가 대단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역주의·금권주의 선거문화에 여성들이 동원되는 것을 거부하고 가족에 의지하기보다 여성 스스로 올바른 후보를 판단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전경하 장택동기자 lark3@
  • [4·13 유권자혁명 여성이 나섰다] (1)두드러진 의식변화

    여성 유권자가 변화하고 있다. 정치불신과 무관심에서 벗어나 올바른 주권행사를 통해 생활정치를 구현하고 유권자 혁명의 물꼬를 마련해야 한다는 인식이 팽배하다.일부 정당의 ‘비례대표 여성 30% 할당’등 주변 여건도 여성의 총선 참여 열기를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각종 여성단체와 대학가를 중심으로 일고 있는 여성 유권자의 움직임과 대안 제시 노력 등을 시리즈로 엮는다. 여성표가 심상찮다. 4·13총선에서 여성이 유권자 혁명의 주체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움직임이여성단체와 대학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유세장을 돌아다니며 손을 내미는 ‘주부군단’의 구태에서 벗어나 건전한 정치세력화를 통한 정치참여확대를 시도해야 한다는 인식이다.여성 유권자의 총선 참여를 높이기 위한행사도 잇따르고 있다. 14∼15대 총선때 여성 투표율은 각각 70.9%와 62.0%로 남성 유권자의 72.2%,65.3%보다 다소 낮았다.여성단체 관계자들은 “여성 투표율을 높여 보수·파벌정치의 대안을 모색하는 길을 열어야 한다”면서 “최근 정치개혁 서명운동 등에서여성 참여가 두드러지는 등 의미있는 변화가 일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오는 28일부터 전국 5개 지부 소속 100여개 단체로 ‘여성유권자 실천단’을 만들어 전국 각지를 돌며여성 유권자의 낙천·낙선운동 참여를 설득할 계획이다.남인순(南仁順)사무총장은 “지구당의 향응제공이나 각종 대회에 여성들이 동원되는 것은 여성의 잠재적 정치성향을 긍정적 에너지로 결집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지 않기 때문”이라며 취지를 설명했다. 국내 최대 여성단체인 여성단체협의회는 16대 총선에 출마한 여성후보자 지지에 힘을 쏟고 있다.오는 3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지역구에 출마하거나 비례대표에 뽑힌 여성후보를 상대로 ‘21세기 선진정치 구현을 위한 여성정치인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갖는 등 여성후보를 부각시키는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 한국여성유권자연맹,한국여성정치연맹,한국여성정치연구소, 한국여성정치문화연구소 등 4개 단체로 구성된 ‘여성정치네트워크’는 24일부터 선거 자원봉사자를 대상으로 선거관련 교육을 실시한 뒤 여성 후보자 진영에 파견키로했다. 특히 한국여성유권자연맹은 본격 선거유세가 시작되면 지역감정과 부정부패를 없애자는 뜻에서 비누를,악성루머와 상호비방을 씻어내자는 뜻에서 가그린을 여성유권자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여대생들의 총선참여 열기도 뜨겁다.숙명여대에서는 ‘대학생 정치참여 행동선언’ ‘공약(空約) 물풍선 던지기’ ‘진보연못’ 등 다양한 활동이 펼쳐지고 있다.지름 1.5m의 진보연못에 학생들이 정치개혁을 소망하며 동전을던지는 행사를 마련,이틀만에 10만여원이 모였다.행사를 준비한 명효영(明孝英·한국사 3년)양은 “여성들이 정치에 무관심하다는 선입견을 깨고 총선에‘파문’을 일으키는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화여대는 내주 서울의 각 선거구마다 정치개혁을 이룰 수 있는 지지후보자를 표시한 지도를 교내에 게시,학생들의 총선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 전경하 이상록기자 lark3@
  • 검찰, 총선연대 사무처장 소환

    서울지검 공안1부(부장 朴滿)는 13일 총선연대의 공천무효 확인소송 원고인단 모집 거리캠페인과 관련,선관위가 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한 총선연대 김기식(金起式) 공동사무처장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14일에는 장원 대변인과 남인순 상임공동집행위원장,15일에는 최열(崔冽) 상임공동대표 등을 소환하기로 하는 등 이번 주까지 관련자 9명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짓기로 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김정헌 총선연대대표 “낙선운동은 참정권 실현”

    총선시민연대의 선거법 위반 등에 대한 고소·고발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공안1부(부장 朴滿)는 21일 총선시민연대 김정헌 상임공동대표와 남인순상임집행위원장 등 2명을 소환,조사했다. 김대표 등은 “시민단체들의 낙천·낙선 운동은 참정권을 실현시키기 위한 유권자 운동”이라면서 “유권자들의 판단을 돕기 위해 정보를 있는 그대로 공개한 것은 선거법에 저촉된다고보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락기자 jrlee@
  • “여성정책 예산부족 겉돌 우려”

    올해 여성정책 관련 예산은 요구액의 절반 수준에 그쳐 여성정책을 제대로수행하기에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단체연합 남인순(南仁順) 사무처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국민회의당사에서 국민회의 여성위원회(위원장 金希宣)주최로 열린 ‘여성단체 초청99년도 여성관련 예산 평가 및 2000년도 예산방향에 관한 간담회’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남사무처장은 “올해 일반회계 예산 80조원 가운데 여성관련 예산 비율은 0.29%인 2,377억원이었다”며 “이 가운데 대통령직속 여성특별위원회 예산은 98년에 비해 1억6,000여만원이 감소한 142억 8,000만원에 그쳤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여성발전협력사업 예산이 줄어들어 여성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남녀평등과 여성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여성특위 사업추진에 많은 지장을 초래했다는 것이다. 여성정책담당관실을 두고 있는 법무부는 8,400만원(요구액 1억4,200만원),교육부 7,300만원(〃 2억 5,900만원),행정자치부 6,500만원(〃 9,100만원),보건복지부 3억2,800만원(〃 5억8,500만원),농림부 1억400만원(〃 3억6,200만원)등으로 부처가 요구한 금액에 비해 예산배정은 절반수준에 그쳤다. 남사무처장은 “이 정도의 예산으로는 올해 여성정책전담부서를 신설한 보건복지부,노동부,농림부는 기본조사조차 제대로 실행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지적했다.남사무처장은 그러나 중소기업청에서 ‘여성기업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2차 추경예산에서 여성창업지원 예산을 100억원 책정한 것은 여성의 경제활성화 차원에서 매우 고무적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내년도 예산편성과 관련,남사무처장은 “여성특위 및 6개 부처 여성정책담당부서에서 독자적으로 사업을 기획·추진하고 여성정책 기획능력 향상과 원활한 집행을 위해서는 예산확대가 필수적”이라며 “이를 위해 여성·복지관련 분야는 예산을 확대한다는 원칙이 전제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선임기자 sunnyk@
  • 21세기 한국,내 한표가 선택한다/소중한 주권 빠짐없이 행사를

    ◎시민단체들 바른 후보 뽑기·부정방지 홍보/경찰청 전국에 갑호 비상령… 부정단속 강화 ‘선택의 아침’이 밝았다. 18일 상오 6시부터 실시되는 투표 결과에 따라 선출되는 제15대 대통령은 21세기 새로운 한국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지도자라는 점에서 유권자들의 신중하고도 후회 없는 선택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차기 대통령에게 최악의 경제위기를 헤쳐나갈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라도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한표의 주권을 행사하는 성숙된 시민의식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서울대 김홍우 교수(정치학과)는 “이번 선거는 경제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달린 중요한 선거이므로 유권자들은 결연한 심정으로 투표에 참여해 옥석을 가려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이규의 공보과장(48)은 “후보자의 국정수행 능력과 도덕성 등을 꼼꼼이 따져보고 모두 투표에 참가해 달라”면서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등의 신분증과 도장을 꼭 지참하고 투표소에 가야 한다”고 당부했다.특히 경로우대증이나 회사신분증 등은 인정되지 않으며 투표용지가 훼손되면 무효처리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서강대생 박준경군(21·국문과 3년)은 “처음 해보는 투표라 마음이 설레지만 어려운 시국이므로 비전이 분명한 후보를 신중하게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주부 권원숙씨(28·서울 용산구 청파동)는 “서민들이 안심하고 살도록 나라를 이끄는 강력한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한국여성단체연합 남인순 부장(39)은 “투표율이 높으면 대통령 당선자가더욱 큰 책임감을 느껴 경제난국을 해결하는데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단체들은 정치권에 대한 불신에다 경제침체마저 겹쳐 투표율이 매우 저조할 것을 우려,유권자들의 선거 참가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각 후보자의 정책 도덕성 지도력 등에 대한 점수를 매겨 선택하면 올바른 지도자를 뽑을수 있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공명선거실천 시민운동협의회는 19일 개표가 끝날 때까지 24시간 부정선거 감시체제를 가동하면서 선관위의 협조를 얻어 전국 1만6천407곳의 투표소에 선거감시반을 파견하기로 했다.한편 경찰청은 17일 전국 경찰에 갑호비상령을 내리고 인원과 장비를 총동원,전국 303개 개표소마다 3∼4명의 채증조와 1개 중대의 경비 병력을 배치했다.
  • “개인비리로 호도말고 정치권 반성을”/노씨 구속­시민·각계반응

    ◎정·경유착 부패고리 끊는 계기로 삼아야/비자금 조성·사용 관련자 사법 처리해야/권력에 약하고 중기에 강한 재벌 각성을 노태우 전 대통령이 구속된 16일 시민들은 『범죄행위가 명백하게 드러난 만큼 구속수사는 당연한 것』이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치권과 재벌기업간의 부패의 고리를 차단하고 사회정의를 실천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양승함(연세대 정치외교학과)교수=전직 국가원수가 거대한 부조리를 저질러 구속된 것은 국가적으로 불행한 사태다.국민들의 사기 저하가 우려된다.특히 많은 정치·경제 지도층 인사들이 연루돼 앞으로 사회지도층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의 골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부패구조에 대한 철저한 규명과 엄정한 사법처리가 이루어진다면 장기적으로는 정경유착과 금권정치를 청산하고 법치주의 원칙이 살아있는 정의로운 사회로 발전하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유재현 경실련 사무총장=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를 노씨 개인비리에한정하면 안된다.비자금 조성과 사용에 관련된 정·재계 인사들도 마땅히 사법처리돼야 하고 우리 경제의 내실화를 위해 정경유착과 검은돈의 거래관행을 이 순간 단절해야 하다.이번 사건을 당리당략 차원에서 이용하고 있는 정치권도 각성이 있어야 할 것이다. ▲구평회 무역협회 회장=전직대통령의 구속소식을 듣고 착잠함과 함께 법앞에 모두 평등하다는 것을 확인했다.이번 사법처리를 계기로 사회 여러분야에서 야기되고 있는 각종 문제가 조속히 마무리 되기 바란다. ▲김한주 변호사=정치권의 구조적인 부패를 규명하지 않을 경우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증폭돼 엄청난 후유증이 우려된다.이번에는 노 전대통령이 제공했던 정치비자금의 실체를 정확히 밝혀내 국민적 의혹을 풀어야 한다. ▲조동진 목사=가롯 유다의 배신 장면을 보는 심정이다.사법처리되는 전직 대통령을 보는 것도 참담하지만 불의한 대통령을 줄줄이 모시면서 그들을 찬양했던 종교인의 양심에 더욱 자괴감을 느낀다. ▲남인순 여성단체연합 사무국장=전직 대통령이라도 불법을 저질렀으면 사법처리되는게 당연하다.이번 기회를 잘못된 관행을 고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한 개인의 단순 비리로 축소,사건의 본질을 호도해서는 안될 것이다. ▲김명룡씨(34·회사원·광주시 북구 중흥동)=속이 후련하다.어떻게 그런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았는지 역사앞에 부끄러울 뿐이다.앞으로 5·18책임자에 대해서도 엄중한 법적용을 해 이런 과거의 잘못에 대한 정리가 마무리돼야 할 것이다. ▲조재호씨(46·대아코프레이션 대표·대구시 달서구 장기동)=전직 대통령이라 동정이 가지만 구속은 당연하다.권력에 약하고 중소기업에 강한 재벌도 각성해야 한다.정부도 앞으로 보다 폭넓게 규제를 완화하고 자율경쟁에 맡기는 방향으로 정책을 펴나가야 한다. ▲이정애씨(30·여)=앞으로 어떠한 정치적타협이 있을 경우 엄청난 국민적 저항을 불러 일으킬 것이다.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엄격한 법적용의 선례를 남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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