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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까스로 성폭력 피한 女장교… 현역 소장 부친마저 “참아라”

    #. 여군 장교 A씨는 어느 날 숙소에 술을 먹고 난입한 남자 장교 B씨가 성폭행을 하려고 달려들자 육박전 끝에 벗어났다. A씨는 현역 소장인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아버지는 “참아라”라고 했다. 가해자는 어떤 처벌도 받지 않았다. 아버지가 해준 일은 딸을 다른 부대로 전출시켜 준 것이 전부였다. 정신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A씨는 현재 교육 명목으로 장기휴가 상태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군 성폭력 실태조사 결과보고 및 입법 간담회’에서 군 성폭력의 심각성을 설명하며 한 여군 장교의 사연을 전했다. 지난해 민주당(새정치민주연합의 전신)의 연구용역 의뢰를 받은 군인권센터는 1~3월 여군 100명, 병사 200명을 설문조사하고, 군 당국의 2009~2013년 통계를 바탕으로 ‘군 성폭력 실태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성폭력 가해자 47명 중 영관급이 42%(20명)로 가장 많았고 장성급이 27%(13명)로 뒤를 이었다. 그럼에도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성범죄로 실형을 선고받은 영관급 이상 간부는 없었다고 군인권센터는 설명했다. 또한 성희롱·성추행 등 성적 괴롭힘을 경험한 여군은 19%, 목격한 여군은 28%로 나타났다. 성폭력 가해자가 복수인 경우가 57.4%로 가해자가 한 명인 42.6%보다 많았다. 간담회를 주최한 남윤인순 새정치민주연합 전국여성위원회 위원장은 “군대 내 성폭력이 일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왜곡된 성문화의 문제란 점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성폭력 피해자 중 19%가 ‘자살 충동을 느낀 적 있다’고 답한 것과 관련, 임 소장은 “지난해 상관 성추행을 견디다 못해 목숨을 끊은 15사단 오모 대위는 특이한 경우가 아니었다”면서 “오 대위는 후임 병사들 앞에서 상관으로부터 신체를 밀착하는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성폭력 발생 장소는 ‘행정 사무실’과 ‘부대 밖’이 나란히 35.2%로 나타났다. 성적 괴롭힘이 발생한 상황은 ‘근무 중’이 29.3%, ‘언제든지’가 26.0%였다. 성폭력이 공개 장소에서 이뤄지는 현실은 한국군이 성범죄에 대해 얼마나 둔감한지를 단적으로 드러낸 셈이다. 성폭력을 당하면 대응하겠느냐는 질문에 여군은 10%만 대응하겠다고 답한 반면 병사는 97.4%가 대응하겠다고 했다. 대응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소용없음’이란 응답이 47.4%로 가장 높았고 ‘불이익이 걱정된다’고 답한 경우가 44.7%로 뒤를 이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진전 없는 세월호특별법… 野 29명 철야농성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위한 여야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당내 강경파 의원 29명이 28일 국회에서 철야 농성에 돌입했다. 여야의 세월호 청문회 증인 채택 협상은 또다시 결렬돼 다음달 4일로 예정됐던 청문회 개최 일정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국회 앞에서 세월호 가족대책위와 함께 단식농성 중인 새정치연합의 강동원·은수미·유은혜·남윤인순 의원을 비롯해 우상호·우원식·이목희·이인영 의원 등은 이날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 지도부를 향해 “더 이상의 버티기, 물타기, 여론조작을 중단하고 7월 29일까지는 본회의를 열어 특별법 제정에 협조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윤상현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이날 경기 평택을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새정치연합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재·보궐에 세월호특별법을 이용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여야는 진상조사위에 수사권을 부여하는 대신 특별검사를 도입하는 쪽으로 절충점을 찾았지만 특검 추천의 주체를 놓고 여전히 평행선을 달렸다. 여야는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 등의 청문회 증인 채택 여부를 놓고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청와대 및 세월호 관련 정부 부처 전·현직 핵심 인사들의 증인 채택을 요구했지만, 새누리당은 불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여야는 세월호 침몰 원인, 초기 구조, 언론보도, 수사 관련 증인 채택에는 합의했다. 전날 증인으로 거명됐던 문재인 의원, 이명박 전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 등은 증인 채택을 안 하기로 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세월호특별법 빨리 처리하라” 野의원 6명 단식 농성 합류

    “세월호특별법 빨리 처리하라” 野의원 6명 단식 농성 합류

    새정치민주연합의 유은혜, 남윤인순, 은수미, 전순옥 의원과 통합진보당의 김미희, 이상규 의원이 20일부터 세월호 유가족들의 단식 농성에 합류했다. 이들 6명은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국회 본청 현관 앞에서 1주일째 단식 농성 중인 세월호 가족들 옆에서 이날부터 함께 단식에 들어갔다. 유 의원 등 새정치연합 소속 여성 의원 4명은 성명에서 “가족들의 절박함에 비할 수는 없겠지만 자식 키우는 엄마로서 우리가 (단식을) 대신하겠다”고 단식의 명분을 밝혔다. 이어 “세월호 진상 규명은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면서 “참사 100일째가 되는 오는 24일까지 국회에서 세월호 특별법을 처리하도록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홍역 급증, 지난해 107명→올해 상반기에만 370명으로 급증…원인은 어디에?

    홍역 급증, 지난해 107명→올해 상반기에만 370명으로 급증…원인은 어디에?

    ‘홍역 급증’ 홍역 급증 소식이 전해졌다. 외국에 나가 홍역에 걸려 들어오는 환자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여름 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을 할 때 홍역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왔다. 9일 질병관리본부가 남윤인순 의원(새정치민주연합)에게 제출한 ‘홍역 발생 현황’자료를 보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홍역환자는 2012년 2명, 2013년 107명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만 370명으로 급증 추세다. 보건당국의 감염경로 조사결과, 특히 올해 상반기 홍역환자 370명 중에서 해외유입이 13명, 해외유입관련이 306명으로, 전체 홍역환자의 대부분인 86.2%를 차지했다. 나머지 51명에 대해서는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해외유입이란 외국에서 감염되고 나서 국내에서 확인된 경우를, 해외유입관련은 해외유입에 의한 국내 2차 전파 사례 또는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 결과, 해외유입 바이러스로 분류되는 경우를 말한다. 홍역은 현재 동북아시아와 동남아시아, 미주지역, 오세아니아 등 전 세계적으로 창궐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2만 6912명의 홍역환자가 발생한 데 이어 올해 5월 20일 현재 2만 3715명이 홍역확진 판정을 받았다. 베트남은 지난해 802명에서 올해 5월 20일 현재 1648명으로 홍역환자가 늘었다. 일본도 지난해 141명에서 올해 6월 4일 현재 352명으로 홍역환자가 증가했다. 홍역 퇴치 국가인 미국과 캐나다, 호주도 지난해보다 올해 홍역환자가 증가추세에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역 급증, 지난해 107명→올해 상반기에만 370명으로 급증…원인은 어디에?

    홍역 급증, 지난해 107명→올해 상반기에만 370명으로 급증…원인은 어디에?

    ‘홍역 급증’ 홍역 급증 소식이 전해졌다. 외국에 나가 홍역에 걸려 들어오는 환자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여름 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을 할 때 홍역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왔다. 9일 질병관리본부가 남윤인순 의원(새정치민주연합)에게 제출한 ‘홍역 발생 현황’자료를 보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홍역환자는 2012년 2명, 2013년 107명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만 370명으로 급증 추세다. 보건당국의 감염경로 조사결과, 특히 올해 상반기 홍역환자 370명 중에서 해외유입이 13명, 해외유입관련이 306명으로, 전체 홍역환자의 대부분인 86.2%를 차지했다. 나머지 51명에 대해서는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해외유입이란 외국에서 감염되고 나서 국내에서 확인된 경우를, 해외유입관련은 해외유입에 의한 국내 2차 전파 사례 또는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 결과, 해외유입 바이러스로 분류되는 경우를 말한다. 홍역은 현재 동북아시아와 동남아시아, 미주지역, 오세아니아 등 전 세계적으로 창궐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2만 6912명의 홍역환자가 발생한 데 이어 올해 5월 20일 현재 2만 3715명이 홍역확진 판정을 받았다. 베트남은 지난해 802명에서 올해 5월 20일 현재 1648명으로 홍역환자가 늘었다. 일본도 지난해 141명에서 올해 6월 4일 현재 352명으로 홍역환자가 증가했다. 홍역 퇴치 국가인 미국과 캐나다, 호주도 지난해보다 올해 홍역환자가 증가추세에 있다. 홍역은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어린이가 환자와 접촉하면 95% 이상 감염되는 전염성이 매우 높은 질환이다. 따라서 생후 12~15개월, 만 4~6세에 각각 한 번씩 MMR(홍역·볼거리·풍진) 예방접종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역 급증, 지난해 107명→올해 상반기에만 370명으로 급증…원인은 해외에서?

    홍역 급증, 지난해 107명→올해 상반기에만 370명으로 급증…원인은 해외에서?

    ‘홍역 급증’ 홍역 급증 소식이 전해졌다. 외국에 나가 홍역에 걸려 들어오는 환자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여름 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을 할 때 홍역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왔다. 9일 질병관리본부가 남윤인순 의원(새정치민주연합)에게 제출한 ‘홍역 발생 현황’자료를 보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홍역환자는 2012년 2명, 2013년 107명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만 370명으로 급증 추세다. 보건당국의 감염경로 조사결과, 특히 올해 상반기 홍역환자 370명 중에서 해외유입이 13명, 해외유입관련이 306명으로, 전체 홍역환자의 대부분인 86.2%를 차지했다. 나머지 51명에 대해서는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해외유입이란 외국에서 감염되고 나서 국내에서 확인된 경우를, 해외유입관련은 해외유입에 의한 국내 2차 전파 사례 또는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 결과, 해외유입 바이러스로 분류되는 경우를 말한다. 홍역은 현재 동북아시아와 동남아시아, 미주지역, 오세아니아 등 전 세계적으로 창궐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2만 6912명의 홍역환자가 발생한 데 이어 올해 5월 20일 현재 2만 3715명이 홍역확진 판정을 받았다. 베트남은 지난해 802명에서 올해 5월 20일 현재 1648명으로 홍역환자가 늘었다. 일본도 지난해 141명에서 올해 6월 4일 현재 352명으로 홍역환자가 증가했다. 홍역 퇴치 국가인 미국과 캐나다, 호주도 지난해보다 올해 홍역환자가 증가추세에 있다. 홍역은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어린이가 환자와 접촉하면 95% 이상 감염되는 전염성이 매우 높은 질환이다. 따라서 생후 12~15개월, 만 4~6세에 각각 한 번씩 MMR(홍역·볼거리·풍진) 예방접종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방학과 연휴 전에 예방접종을 하고서 출국하도록 홍보하고 유학생이 국내 입학할 때는 반드시 예방접종 증명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등 홍역 확산을 차단하고자 힘쓰고 있다. 또 교육부와 협력해 학교 홍역감시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9대 하반기 국회 상임위원장단 18명 확정

    19대 하반기 국회 상임위원장단 18명 확정

    19대 국회 후반기를 이끌 국회 상임위원회 및 상설특별위원회 위원장단이 19일 사실상 결정됐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야당 몫 국회 상임위원장 후보자 8명을 내정하면서 지난달 29일 새누리당이 발표한 10명의 상임위원장을 포함, 모두 18명의 상임위원장이 확정됐다. 법사위원장 이상민 의원을 비롯해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 설훈,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김우남, 산업자원위원장 김동철, 보건복지위원장 김춘진, 환경노동위원장 김영주, 국토교통위원장 박기춘, 여성위원장 유승희 의원 등이 각각 내정됐다. 교문위원장은 설 의원과 같은 당 박주선 의원이 1년씩 나눠 맡기로 했다. 산업자원위원장도 김동철 위원장이 1년을 맡은 뒤 노영민 의원에게 넘기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연합은 ▲법사위 전해철 ▲정무위 김기식 ▲기재위 윤호중 ▲미방위 우상호 ▲교문위 김태년 ▲외통위 심재권 ▲국방위 윤후덕 ▲농해수위 유성엽 ▲안행위 정청래 ▲산업위 백재현 ▲환노위 이인영 ▲국토위 정성호 ▲정보위 신경민 ▲복지위 김성주 ▲여가위 남윤인순 등 후반기 각 상임위 간사단 명단도 발표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농약급식 논란, 與 “박원순 거짓말 해” 野 “감사원 의도 의심스러워”

    농약급식 논란, 與 “박원순 거짓말 해” 野 “감사원 의도 의심스러워”

    농약급식, 與 “박원순 거짓말 해” 野 “감사원 의도 의심스러워” 친환경무상급식과 관련된 감사원의 감사 결과가 서울시장 선거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농약급식 의혹은 26일 밤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크게 불거졌다.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는 “서울시내 친환경급식 농산물에서 농약이 검출됐다. 이건 농약급식”이라고 주장했고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일명 ‘농약급식’ 재료는 미리 전량 폐기했으니, 서울시가 칭찬받아야 할 일”이라고 반박했다. 새누리당은 서울시가 만든 친환경유통센터 급식기구를 통해 납품된 농산물에서 농약이 검출됐고, 가격도 시중보다 더 비싸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 의혹에 박원순 후보의 측근들이 연루됐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새누리당 민현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27일 오후 ‘너무도 뻔뻔한 박원순 후보’라는 제목의 서면브리핑을 발표하고 박원순 후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현주 대변인은 “감사원이 지난 22일 공개한 감사 결과를 보면,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 친환경유통센터가 농산물안전관리기준에 따른 영구 출하금지를 하지 못해 지난 2012년 6월부터 2013년 7월까지 서울시 교육청 관내 867개 학교에 4,331kg의 농산물을 공급했다’고 명백하게 나와 있다”며 “33페이지부터 34페이지까지”라고 지적했다. 민현주 대변인은 “학부모들에게 이 같은 소식은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도 시장으로서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 한마디 없이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 문제에 오리발만 내미는 박원순 후보의 이중적인 모습이 무섭기까지 하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원순 후보 캠프의 대변인인 진성준 의원은 이미 전량 폐기된 식자재를 가지고 네거티브를 하고 있다며 법적 책임 운운하고 있으니 이 쯤 되면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박원순 후보의 사과를 요구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오후 1시 30분 현재까지 농약급식 관련 브리핑을 하지는 않았으나,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문제를 언급했다. 남윤인순 의원은 “지난 5월 22일 감사원이 학교급식 공급 및 안전관리 실태를 발표했다. 감사원은 작년에 감사가 종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 시기에 발표하는 것은 선거개입 의도가 의심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서울시 친환경유통센터가 잔류 농약이 발견된 식재료를 일선 학교 현장에 공급한 것으로 왜곡했다.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 친환경 유통센터는 잔류농약 검사를 통해서 학교 현장에 부적합 판정이 난 농산물을 공급하지 않게 하는 역할을 했다”며 “이번 감사로 지적 받은 것은 친환경유통센터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사실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통보하지 않은 행정적 업무착오에 대해 지적한 것”이라고 말했다. 남윤인순 의원은 “마치 잔류농약이 발견된 식재료를 일선 학교 현장에 공급한 것으로 왜곡·과장하는 것은 흑색선전이다. 당장 중단하시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새정치연합은 또 공식 트위터를 통해 “농약이 잔류되어 있는 (급식) 식재료가 전량 폐기 되었습니다. 농약이 들어가 있는 식재료가 오랫동안 아이들 급식에 사용되었다면 감사원에서 ‘정보제공’을 이유로 주의조치를 할일이 아니다”라며 네티즌들의 항의에 답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농약급식, 서울시장 선거 핵심 쟁점으로…與 “뻔뻔한 박원순” 野 “감사원 의도 의심”

    농약급식, 서울시장 선거 핵심 쟁점으로…與 “뻔뻔한 박원순” 野 “감사원 의도 의심”

    농약급식, 서울시장 선거 핵심 쟁점으로…與 “뻔뻔한 박원순” 野 “감사원 의도 의심” 친환경무상급식과 관련된 감사원의 감사 결과가 서울시장 선거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농약급식 의혹은 26일 밤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크게 불거졌다.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는 “서울시내 친환경급식 농산물에서 농약이 검출됐다. 이건 농약급식”이라고 주장했고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일명 ‘농약급식’ 재료는 미리 전량 폐기했으니, 서울시가 칭찬받아야 할 일”이라고 반박했다. 새누리당은 서울시가 만든 친환경유통센터 급식기구를 통해 납품된 농산물에서 농약이 검출됐고, 가격도 시중보다 더 비싸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 의혹에 박원순 후보의 측근들이 연루됐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새누리당 민현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27일 오후 ‘너무도 뻔뻔한 박원순 후보’라는 제목의 서면브리핑을 발표하고 박원순 후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현주 대변인은 “감사원이 지난 22일 공개한 감사 결과를 보면,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 친환경유통센터가 농산물안전관리기준에 따른 영구 출하금지를 하지 못해 지난 2012년 6월부터 2013년 7월까지 서울시 교육청 관내 867개 학교에 4,331kg의 농산물을 공급했다’고 명백하게 나와 있다”며 “33페이지부터 34페이지까지”라고 지적했다. 민현주 대변인은 “학부모들에게 이 같은 소식은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도 시장으로서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 한마디 없이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 문제에 오리발만 내미는 박원순 후보의 이중적인 모습이 무섭기까지 하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원순 후보 캠프의 대변인인 진성준 의원은 이미 전량 폐기된 식자재를 가지고 네거티브를 하고 있다며 법적 책임 운운하고 있으니 이 쯤 되면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박원순 후보의 사과를 요구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오후 1시 30분 현재까지 농약급식 관련 브리핑을 하지는 않았으나,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문제를 언급했다. 남윤인순 의원은 “지난 5월 22일 감사원이 학교급식 공급 및 안전관리 실태를 발표했다. 감사원은 작년에 감사가 종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 시기에 발표하는 것은 선거개입 의도가 의심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서울시 친환경유통센터가 잔류 농약이 발견된 식재료를 일선 학교 현장에 공급한 것으로 왜곡했다.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 친환경 유통센터는 잔류농약 검사를 통해서 학교 현장에 부적합 판정이 난 농산물을 공급하지 않게 하는 역할을 했다”며 “이번 감사로 지적 받은 것은 친환경유통센터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사실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통보하지 않은 행정적 업무착오에 대해 지적한 것”이라고 말했다. 남윤인순 의원은 “마치 잔류농약이 발견된 식재료를 일선 학교 현장에 공급한 것으로 왜곡·과장하는 것은 흑색선전이다. 당장 중단하시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새정치연합은 또 공식 트위터를 통해 “농약이 잔류되어 있는 (급식) 식재료가 전량 폐기 되었습니다. 농약이 들어가 있는 식재료가 오랫동안 아이들 급식에 사용되었다면 감사원에서 ‘정보제공’을 이유로 주의조치를 할일이 아니다”라며 네티즌들의 항의에 답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건강가정기본법 논란 마침표 찍을까

    ‘건강가정기본법 명칭 등을 둘러싼 논란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까.’ 여성가족부는 최근 건강가정기본법 개정을 위한 의견 수렴에 나서는 등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10년 전 제정 당시부터 논란을 빚어 온 법 명칭과 가족의 정의, 전달 체계 통합 등이 주요 관심사다. 상반기 중 개정안을 마련한 뒤 관계 부처 협의 등을 거쳐 연내 개정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건강가정지원센터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가족통합지원센터’(가칭)로 통합하는 작업을 올해 10곳에서 시범 시행하는 데 이어 내년부터 2017년까지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법에 근거를 마련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다. 한부모 가족, 조손 가구, 북한 이탈 주민 등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끌어안고 포괄적으로 지원하려면 법과 센터의 명칭 변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도로 남윤인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등 국회의원 12명은 최근 명칭을 ‘가족지원기본법’으로, 가족의 정의를 ‘혼인·사실혼·혈연·입양 및 그 밖에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관계’로 변경하자는 내용의 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남윤 의원은 현행법이 “가족을 ‘혼인·혈연·입양으로 이뤄진 사회의 기본단위’로 정의하고 법률의 명칭 및 내용에 가치판단이 내포된 ‘건강가정’이라는 용어를 사용함으로써 사실혼으로 이뤄진 가족이나 독신 가구 등 다양한 형태의 가족에 대해 건강하지 않은 가정이라는 편견과 차별을 조장하고 있다”고 제안 이유를 밝혔다. 이어 “건강가정이라는 용어를 ‘가족 지원’이라는 용어로 바꾸고 가족의 개념을 확대했으며 혼인과 출산의 중요성 인식 등과 관련한 용어를 삭제해 현재의 다양한 가족 형태를 반영하려 한다”고 말했다. 의원들의 개정안 발의는 종전에도 많았다. 2006년 당시 ‘가족지원기본법’ ‘평등가족기본법’ 등으로 명칭을 바꾸자는 개정안이 발의된 가운데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가족정책기본법’으로 조정 통과됐다. 그러나 사실혼 등을 가족 정의에 포함하는 내용에 대해 법사위에서 사실혼을 합법화하고 불륜을 조장한다는 등의 이유로 반발해 개정안이 처리되지 못한 채 폐기된 바 있다. 동성애자에 대한 시각도 논란거리다. 현행법 비판에 대해 가정학계 등은 다양한 형태의 가정이 그 건강 상태를 향상시켜 행복한 가정 생활을 영위하고 이혼과 가정 해체를 예방하도록 국가가 뒷받침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또 가정 대신 가족만 남으면 개인주의가 가정 해체를 조장한다고 주장했다. 건강보험이 건강한 사람만 대상으로 하는 건 아니라는 것이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장애인 외면하는 유치원 불통 홈피

    장애인 외면하는 유치원 불통 홈피

    사립 유치원과 국공립·법인 어린이집 홈페이지 가운데 60% 이상은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부터 ‘장애인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장차법)에 따라 장애인과 일반인 모두 차별 없이 홈페이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웹 접근성을 보장하게 했지만 현장 준비는 낙제점인 셈이다. 28일 서울신문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주당 남윤인순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2013 장애인 차별금지법 이행 실태 모니터링’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사립 유치원 293곳에 ‘홈페이지의 접근성 및 이용성은 시각 또는 청각장애인이 이용하기에 어떠한 수준인가’를 물어본 결과 어려운 수준이란 대답이 68.3%에 달했다. 반면 접근이 쉽다고 답한 곳은 4.4%에 그쳤다. 국공립·법인 어린이집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430곳 가운데 262곳(60.9%)이 접근·이용이 어려운 수준이라고 답했고, 장애인들이 쉽게 이용 가능한 홈페이지는 68곳(15.8%)에 불과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사립 유치원 493곳과 국공립·법인 어린이집 602곳을 대상으로 지난해 9~10월에 걸쳐 진행됐다. 사립 유치원과 국공립·법인 어린이집에 대한 웹 접근성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웹 접근성 인증’에 대한 인지도 또한 낮았다. 사립 유치원은 설문에 응한 493곳 중 399곳(80.9%)이 웹 접근성 인증에 대해 몰랐다. 웹 접근성 인증은 강제 사항은 아니지만 올해 1월부터 미래창조과학부가 지정한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등 3곳 가운데 한 곳의 심사를 통과해야 받을 수 있다. 김성연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활동가는 “장차법을 위반하면 법무부 시정명령을 통해 벌금형이나 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지만 지금까지 이행된 사례는 2건에 불과해 조항이 사문화된 상태”라고 비판했다. 한편 정부는 28일 장애인정책조정위원회를 열어 장애인의 웹 접근성을 지원하기 위해 ‘웹 접근성 국가 표준 개정’을 추진하고 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방송 제작을 지원하기로 했다. 자막·화면 해설 방송 수신기 1만 2200대도 보급한다는 방침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통합신당, 시민참여 정당 실천해야”

    숨죽이고 있던 친노(친노무현)·강경파 그룹이 ‘통합신당’ 출범을 앞두고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친노 진영이 통합신당 논의 과정에서 배제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자 적극적으로 움직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민주당 지도부 일각에서 이런 움직임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계파 갈등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 강경파인 정청래, 최민희 민주당 의원이 13일 국회에서 개최한 ‘통합신당, 온오프 결합 시민 참여형 정당으로 승부하자’라는 제목의 토론회에는 친노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문성근 전 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윤호중·박남춘·진선미·김현 의원, 당내 혁신 모임을 이끌고 있는 최재성·강기정 의원, 강경파 모임인 ‘더 좋은 미래’ 소속 유은혜·남윤인순·은수미 의원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발제를 맡은 문 전 대표는 “지난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새 정치 공동선언’에서 ‘시민 참여형 정당’을 건설하겠다는 약속을 4번이나 거듭했다”면서 “통합신당이 ‘약속을 지키는 정당’이 되려면 이를 실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내에서 ‘당원 중심 정당’이 아닌 ‘시민 참여 정당’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모델 수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과정에서 당내 노선 투쟁이 다시 불거질 소지가 다분하다. 친노·강경파와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 민주당 신경민, 양승조, 우원식 최고위원은 이날 통합 신당 지도부 구성과 관련해 남은 임기와 상관없이 지도부 참여 여부를 신당추진기구에서 결정하는 대로 따르겠다며 백지위임했다. 이에 대해 조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은 “안정적으로 신당 창당까지 가야 하는데 판을 흔들고 지도부를 흔들려는 불순한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며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빈곤족쇄법 부양의무제

    빈곤족쇄법 부양의무제

    “‘송파 세 모녀 자살 사건’ 얘기를 듣고 남의 일 같지 않아 답답했습니다. 두렵기도 하고요.” 서울 강서구의 한 임대아파트에 사는 김모(41)씨는 5일 인터뷰 내내 한숨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2월 회사에서 권고사직을 당한 김씨는 같은 해 3월 150만원 정도를 받을 수 있는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을 신청했지만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당국이 김씨의 부모가 부양 능력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부모가 사는 경기 평택의 집은 공시지가 2억 4000만원. 하지만 김씨 어머니(61)가 심장질환으로 두 차례 수술을 받으면서 병원비와 생활비로 1억 1000만원을 담보대출 받아 현재 압류 상태다. 김씨 아버지(75)는 군부대에서 청소 노동을 하면서 번 돈으로 매달 100만원이 넘는 대출이자와 세금을 내기에도 빠듯하다. 이런데도 부모가 집을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김씨는 기초생활수급자가 되지 못했다. 김씨 아내(32)가 매달 받는 장애수당 20만원과 최근 서울형 기초보장제도 수급자 지정에 따른 지원금 60만원 등 80만원이 수입의 전부다. 지체장애 2급으로 직장을 구하기 어려운 김씨는 이 돈으로 지체장애 2급인 아내와 두 살, 세 살, 네 살짜리 자녀를 부양해야 한다. ‘송파 세 모녀 자살 사건’을 비롯해 최근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극단적 선택으로까지 이르게 한 부실한 복지정책과 사회부조제도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국가가 해야 할 일을 가난한 부양 의무자에게 떠넘기는 일종의 연대책임 제도인 ‘부양의무제’는 대표적인 독소 조항으로 꼽힌다. 5일 민주당 남윤인순 의원실에 따르면 2010년 155만명에 이르던 기초생활수급자 수는 2011년 146만 9000명, 2012년 139만 4000명으로 매년 줄고 있다. 반면 탈락자 수는 2010년 17만 2654명에서 2011년 23만 5679명으로 늘더니 2012년에도 21만 3679명으로 20만명 선을 유지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기초생활수급 탈락자 중 최대 30%가량이 부양의무제 때문으로 추정한다. 부양의무제란 수급 대상자의 부모나 자녀에게 재산이 있거나 일할 능력이 있으면 기초생활수급자 대상에서 탈락시키는 제도다. 2010년 현재 부양의무제 때문에 기초생활수급 대상에서 제외된 ‘비수급 빈곤층’은 117만명에 이른다. 지난 1월 아버지의 유산 때문에 수급 신청에서 탈락하고 단칸방에서 홀로 지내던 아들이 투신자살한 사건과 지난해 9월 딸이 취업하면서 수급 탈락 통보를 받고 딸에게 병원비를 부담시킬 수 없다며 아버지가 자살한 사건의 이면에는 부양의무제가 자리 잡고 있다. 서병수 한국빈곤문제연구소장은 “기초생활수급 탈락자 가운데에는 부정 수급으로 탈락한 이들도 있지만 30% 정도는 부양의무제 때문에 탈락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수급자 기준을 강화하면서 피해자도 느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허선 순천향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부양의무자 기준을 충분한 심의 없이 정부에서 거의 일방적으로 정하고 있다”며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부양의무자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윤영 빈곤사회연대 사무국장은 “단계적으로 부양의무제를 폐지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세부 방침을 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병원 진료비 뻥튀기… 5년간 232억 꿀꺽

    병원이 진료비를 부풀려 환자에게 부당 청구하는 일이 아직도 공공연하게 벌어지고 있다. 해마다 국정감사에서 지적돼 온 문제지만 조금 개선됐을 뿐 의료기관의 본인부담금 과다징수 행태는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3일 병원의 진료비 과다 청구 사실이 확인돼 지난해 환자들이 돌려받은 진료비가 모두 30억 54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유형별로는 진료 수가에 이미 포함된 비용을 임의로 청구해 환불된 금액이 12억 2000만원(39.9%)으로 가장 많았고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일반검사, 의약품 등을 비급여로 처리해 환불된 금액도 11억 2000만원(36.6%)에 달했다. 전년보다 32.8%가 감소하긴 했지만 환자 대부분이 과도한 의료비로 고통받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상당한 금액이다. 병원들은 지난 5년간(2009~2013년) 이런 식으로 진료비를 뻥튀기했다가 적발돼 232억 4900만원을 토해냈다. 진료비 확인은 진료비 영수증을 지참한 신청자에 한해 이뤄지기 때문에 병원의 횡포에 의한 환자들의 실제 피해액은 이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진료비가 과도하게 나와도 심평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몰라 그냥 넘기는 경우가 많다. 심사 기준을 봐도 전문적인 용어가 많다 보니 내가 받은 진료가 급여에 해당되는지, 비급여에 해당되는지 알기도 쉽지 않다. 환자가 심평원에 진료비 확인 신청을 해도 병원이 압박을 가하거나 환자 스스로 진료상 불이익을 우려해 민원을 취하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다만 민원 취하율은 2009년 23.9%에서 2013년 9.5% 포인트 낮아졌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진료비 부당청구 사례를 적발하기 위해 매달 현지조사를 나가고 있지만 8만 5000여개나 되는 요양기관을 일일이 조사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민주당 남윤인순 의원은 지난해 환자가 신청하지 않아도 심평원 직권으로 진료비 청구 적정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건강보험법개정안을 대표발의했지만 1년째 국회에 계류 중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野, 민주노총 진입 일제히 비난 “불통정치 극명한 사례”

    野, 민주노총 진입 일제히 비난 “불통정치 극명한 사례”

    野, 민주노총 진입 일제히 비난 “불통정치 극명한 사례” 야권은 일요일인 22일 전격 이뤄진 경찰의 철도노조 지도부 검거작전을 “불통정치의 극명한 사례”라고 일제히 규탄하고 비상 대응에 나섰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긴급 지도부 회의를 열어 정부의 철도파업 강제진압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고 당 공공부문 민영화 저지 특별위원장인 설훈 의원과 대외협력위원회 위원장인 남윤인순 의원 등을 민주노총에 급파했다. 그러나 설 의원 등은 경찰에 막혀 민주노총 건물 안으로 들어가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로 예정된 ‘민주당-어르신 복지예산 확보’ 현장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국회에서 비공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는 등 기민하게 대응했다. 최고위에는 공공부문 민영화 저지 특별위와 국토교통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안전행정위원회 등 관련 상임위 위원장과 간사들도 배석했다. 김 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철도와 의료 민영화를 반대하는 것은 국민의 뜻”이라면서 “공권력 투입은 대화를 마다하는 박근혜 정부의 일방통행식 불통정치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현안브리핑에서 “정부가 일방통행식으로 강제진압에 나선 것은 야당과 국민을 무시한 처사”라면서 “철도파업의 강제진압은 파업의 종결이 아니라 더 큰 불행의 시작임을 명백하게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공권력 투입으로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던 ‘용산참사’의 교훈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강제진압으로 인한 모든 책임은 대화와 타협을 거부한 박근혜 정부에 있음을 밝혀 둔다”고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경찰 진입을 막기 위해 철도노조와 함께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농성 중이던 통합진보당과 정의당 의원들도 이번 작전을 맹비난했다. 진보당 김재연 대변인은 “경찰은 진보당 의원단을 강제로 끌어내는 과정에서 여성 의원들에게까지 폭력적 구인을 서슴지 않았다”며 “공권력 투입을 규탄하고 민주노총과 철도노조를 지키기 위해 수도권 당원들이 민주노총 앞으로 총집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현장을 방문한 민주·진보·정의당 의원 14명은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을 위한 진정한 철도 발전과 증폭되는 사회적 갈등 해소를 위해 박근혜 정부는 철도민영화와 노동탄압을 즉각 중단하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의당 천호선 대표도 회견에 참석해 “민주노총 총연맹 건물에 직접 공권력을 투입한 일은 1996년 출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면서 “과거 YH 노동자를 강제진압했던 박정희 정권이 결국 무너졌다. 노동자에게 무자비한 정권은 유지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날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규명을 위한 특검법 공동발의’ 기자회견에서도 특검과 관계없는 철도노조 검거에 대한 규탄 발언이 잇따랐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독선과 불통이 길어지면 결국 그것은 독재의 길”이라고 했고,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는 “오늘 철도노조에 대한 무자비한 탄압은 박근혜 정부 스스로 정권 파국을 재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균미의 빅! 아이디어] 아이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던데

    [김균미의 빅! 아이디어] 아이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던데

    울산 울주에서 8살 난 여자 아이가 계모한테 맞아 갈비뼈가 부러져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지 벌써 한 달 보름이 다 돼 간다. 그 사이에 부산에서 또 20대 초반의 주부가 2살 난 딸 아이를 때려 숨지게 한 사건이 벌어졌다. 한 달에 한 명꼴로 아이가 학대로 목숨을 잃고 있다는 통계의 정확성이 이번처럼 달갑지 않은 적도 없다. 지난 10월 24일 울산아동학대사망사건 이후 아동학대의 심각성을 알리고 대책을 촉구하는 여론이 빗발쳤다. 국회에 1년 넘게 계류돼 있는 아동학대 방지 관련 3개 법안을 빨리 처리하라는 목소리가 힘을 받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 불거진 일본의 제한권 자위권 허용, 중국의 방공구역 선포, 북한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축출설 등 외교 안보 현안에다 2014년 예산안의 법정시한 내 처리 불발, 계속되는 국정원 댓글사건 공방 등에 묻혀 관심에서 비켜나 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남윤인순 의원은 시민단체 주도의 ‘울주 아동학대사망사건 진상 조사와 제도개선 위원회’ 위원장직을 맡아 활동하고 있고, 같은 당의 이언주 의원은 6일 국회에서 ‘아동학대 현황과 입법적 개선과제 토론회’를 열면서 어렵게 동력을 이어가고 있다. 아동성폭력추방 시민모임 ‘발자국’은 서명운동을 펴나가고 있다.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02년부터 2011년까지 10년간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신고된 아동학대 의심사례는 6만 7774건이었고, 이 가운데 아동학대로 확인된 사례는 4만 7504건이었으며 사망사례는 모두 74건에 이른다. 2012년 한 해에만 아동학대 신고건수는 1만 943건, 이 중 확인된 사례는 6403건이었다. 87%가 가정에서 학대가 발생했고, 부모에 의한 학대가 83.8%로 분석됐다. 더 이상 남의 집안일로 부모들이 알아서 할 일로 놔둘 수 없는 이유다. 하지만 내 아이를 내 방식으로 훈육하겠다는데 제3자가 무슨 권리로 참견하느냐, 결과에 책임지겠느냐며 따지는 부모 앞에선 한 발짝 물러서는 게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얼마 전 지인에게 들은 얘기가 귓가에 맴돈다. 아파트의 앞집에 사는 부부가 종종 중학생 딸을 때린다고 한다. 하루는 그냥 놔뒀다가는 큰일 나겠다 싶어 초인종을 누를까, 경찰에 신고할까 망설이다 돌아섰단다. 딸이 하라는 공부는 하지 않고 속만 썩인다며 걱정하던 부모의 얼굴이 떠올라서. 우리가 비교하기 좋아하는 미국이었다면 의심의 여지도 없이 누군가 경찰에 신고해 부모는 경찰서에 불려가고 아이는 아동보호기관에 격리돼 보호받았을 것이다. 이런 얘기들을 들을 때마다 ‘It takes a village’라는 말이 떠오른다. 아이 한 명을 키우는 데 마을 전체가 힘을 보태야 한다는 얘기다. 아프리카의 격언인데 1996년 힐러리 클린턴이 미국 대통령 부인 시절 쓴 책의 제목으로 유명해졌다. 한국에서는 ‘집 밖에서 더 잘 크는 아이들’이라는 제목으로 번역, 출간됐다. 아이 한 명을 제대로 잘 키우기 위해 가족뿐 아니라 사회와 구성원들의 역할과 책임을 강조한 책이다. 이 착한 아프리카의 격언이 2013년 대한민국에 적용될 수 있을까. 뻔한 소리지만 부모는 자녀를 자신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잘못된 인식을 고치고 독립된 인격체로 대우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부모교육부터 시켜야 한다. 이웃은, 사회는 ‘참견’했다가 피해볼까봐, 귀찮아질까봐, 이웃 간에 불편해질까봐 꺼리기보다 옆집·앞집 아이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가족뿐 아니라 아이들이 학대를 당했 지 여부를 가까이서 살필 수 있는 교사나 의사 등에게 신고 의무를 부과해야 한다. 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불이익을 주는 방안도 검토할 만하다. 마지막으로 국회는 내년도 예산안과 함께 시급히 처리해야 할 민생 관련 법안에 반드시 아동폭력에 대한 법률 개정안을 포함해 아동보호의 법적 토대를 강화해야 한다. 혹여 아이의 비명소리가 들리는 집 앞을 지날 때면 ‘작은 용기’를 내 112 버튼을 누르자. 변화는 나로부터 시작한다. 편집국 부국장
  • 응급의료기관 한 곳 없는 지자체 12곳

    응급의료기관 한 곳 없는 지자체 12곳

    응급의료기관이 아예 없거나 있더라도 30분 이내에 응급의료기관에 도달할 수 없는 주민이 30%를 넘는 등 응급의료 취약지가 전국적으로 25개 지역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원 고성군과 양양군은 일반 병상도 부족한 데다 응급의료기관마저 없어 ‘의료 오지’라는 오명을 안게 됐다. 5일 남윤인순 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입수한 ‘응급의료 취약지 현황’ 관련 자료에 따르면 대구 달성군, 경기 가평군 등 12개 지역은 응급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이용할 수 있는 지역 응급의료기관이 하나도 없다. 4곳은 그나마 인근 지역에 응급의료기관이 있지만 8곳은 그마저도 여의치 않다. 고성군과 양양군은 보건산업진흥원이 분류한 급성 병상 부족 지역 21곳에도 포함돼 있다. 경남 하동군과 충남 태안군, 제주 서귀포시 등 13개 지역은 응급의료기관은 존재하지만 ‘30분 내 응급의료기관에 도달할 수 없는 인구가 30% 이상이고, 지역 내 기관 이용 비율이 60% 미만’인 응급의료 취약지 선정 기준에 포함됐다. 현행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응급의료센터는 중앙응급의료센터(국립중앙의료원)를 중심으로 규모에 따라 권역응급의료센터, 전문응급의료센터, 지역응급의료센터, 지역응급의료기관 등을 지정하도록 돼 있다. 전체 응급의료센터는 436개이며 취약지 응급의료기관은 현재 82개다. 남윤 의원은 “정부는 2006년부터 취약 지역에 응급의료기관을 육성하고 운영비를 지원하는 정책을 펴고 있지만 그동안 지원, 육성한 33개 취약지 응급의료기관 가운데 9개만 법정 기준을 충족하고 인력 기준 충족률은 59.8%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현수엽 복지부 응급의료과장은 “응급의료 취약지는 2009년 43곳에서 2012년 18곳으로 해마다 줄여 나가고 있지만 당장 응급의료 취약지를 모두 해소하기엔 지역 기반이 너무 열악한 실정”이라고 해명했다. 현 과장은 “응급의료 취약지 현황과 평가 결과를 정리해 연말에 응급의료 취약지와 준취약지를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취약 지역 응급의료기관 82곳 가운데 올여름 평가에서 기준에 미달했던 35곳에 대해 자체 시정을 요구했는데 상당한 개선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응급의료 취약 지역에서는 당장 의사를 확보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복지부에서는 권역별 거점병원에 있는 의료 인력을 취약지에 파견해 응급실을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1건당 760원 챙기고… 복약정보 안 쓰는 약사들

    1건당 760원 챙기고… 복약정보 안 쓰는 약사들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는 한순원(68·여)씨는 최근 구역질과 구토 증상이 계속돼 병원을 찾았다. 의사에게 증상과 복용 중인 약을 설명했더니 담당 의사는 매일 복용하고 있는 관절염약과 수시로 먹는 진통제에 중복되는 약 성분이 있어 간에 상당한 무리를 줬다고 설명했다. 한씨는 “두통약은 약국에 가서 이름만 말해도 주는 거라 한번에 여러 개를 사서 보관해 놨다가 머리가 아플 때마다 먹었다”면서 “그게 관절염약과 함께 먹으면 안 되는 것인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허술한 대면 복약지도에 대한 대안으로 떠오른 ‘서면 복약지도’가 제자리걸음이다. 대한약사회가 올 초부터 조제약 봉투에 복약 정보를 인쇄하는 프로그램을 약국에 제공하며 서면 복약지도를 강화하고 있지만 일선 약국의 참여율이 낮아 당초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당뇨병약을 장기 복용하고 있는 이기자(72·여)씨는 2일 “노인들이 먹는 약은 한두 가지가 아니라서 가뜩이나 헷갈리는데 무슨 약을 같이 먹으면 되고 무엇은 안 되는지를 어떻게 구분하느냐”고 되물었다. 반면 약사 한모(46)씨는 “의약품 조제 지원 시스템을 이용해 환자가 이전에 처방받은 약을 확인한 뒤 함께 먹으면 안 되거나 연령에 따라 부작용이 우려되는 약을 걸러내고 있으며 환자에게 약을 전달할 때도 시간과 용량 등을 반드시 안내하고 있다”면서 “어르신들은 종이에 적어 안내하는 것보다 오히려 말로 꼼꼼히 설명을 해야 오래 기억하기 때문에 서면 복약지도가 반드시 대안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환자들이 지불하는 약값에는 약사들의 복약지도 비용이 포함돼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제조 건당 760원이다. 하지만 현장의 복약지도는 여전히 허술하다는 것이 환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지난해 한국환자단체연합회가 환자 4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10명 중 6명은 복약지도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었다. 또 환자 대부분이 약값에 복약지도료가 포함된 것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인터넷 약국과 조제약 택배 배송 논의 등으로 입지가 좁아질 것을 우려한 약사들의 집단 이기주의 때문에 서면 복약지도가 자리 잡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부 약사들은 “서면 복약지도서가 활성화되면 조제약 택배 배송, 온라인 약국 도입이 빨라질 수 있다”며 서면 복약지도서 발급 의무화에 반대하고 있다. 서면 복약지도서 발급을 의무화하도록 남윤인순 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발의한 약사법 개정안도 여전히 국회 상임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이에 대해 약사회 관계자는 “환자들의 편의를 위해 현장에서도 점차 서면 복약지도가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의무화보다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아동 학대 신고 불이행 과태료 부과 전무

    아동 학대 신고 건수가 지난해 6400건을 넘어서는 등 해마다 증가하고 있지만 아동 학대 신고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사람에 대한 과태료 부과는 한 차례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1만 943건에 이르는 아동 학대 상담 신고가 접수됐고 이 가운데 6403건이 아동 학대로 판정됐다. 상담 신고 건수 가운데 두 차례 이상 신고한 재신고 비율은 2008년 9.7%(930건)에서 2012년 13.8%(1510건)로 부쩍 늘었다. 신고 사례 가운데 조사를 통해 아동 학대로 판정한 건수는 2010년 5657건에서 2011년 6058건, 지난해 6403건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아동 학대 사례로 판정해 아동 보호 전문기관에서 보호하는 건수도 2008년 5578건에서 2012년 6403건으로 늘었으며 이 가운데 두 차례 이상 아동 학대로 판정된 재학대 비율은 2008년 8.9%(494건)에서 2012년 14.3%(914건)로 급증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복지부는 아동 학대 신고 의무자가 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한 아동복지법이 2012년 8월 시행된 이후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과태료를 부과한 적이 없다. 남윤인순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복지부는 최근 울산에서 아동 학대 사망 사건이 발생하고 나서야 뒤늦게 기관별 신고를 독려하는 협조 요청 공문을 울산시에 발송했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피해 아동 사례와 관련한 신고 의무 불이행자에 대해 과태료를 물릴 예정이다. 복지부는 올해 말까지 아동정책조정위원회에서 아동 학대 조기 발견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 내년 초부터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朴대통령 시정연설…與 1분에 1번꼴 박수세례·野 중간에 박차고 나가기도

    朴대통령 시정연설…與 1분에 1번꼴 박수세례·野 중간에 박차고 나가기도

    18일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시정연설이 이어지는 동안 여야의 반응은 극명히 엇갈렸다. 새누리당은 박 대통령의 연설동안 35차례의 박수를 보내며 적극적으로 호응했다. 박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30여분 동안 했으니 1분에 1번꼴로 박수를 친 셈이다. 반면 민주당은 박 대통령이 본회의장에 입장할 때만 기립하는 등 최소한의 예우만 갖췄다. 그러나 민주당 우원식·양승조 최고위원과 정세균·이인영·이석현 의원 등은 대통령 입장시에도 앉아서 자리를 지켰다. 신경민 최고위원을 비롯해 김성주·남윤인순·진성준·박홍근·배재정·김기식 의원 등 20~30명의 민주당 의원들은 아예 본회의장에 들어서지 않으며 박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불참했다. 장하나 민주당 의원은 시정연설 도중 “내용이 너무 실망스럽다. 유럽순방을 창조경제 구체화와 연결시키는 발언은 완전히 거짓말”이라며 짐을 챙겨 본회의장을 박차고 나가기도 했다. 정부의 정당해산심판 청구로 농성 중인 통합진보당 의원들은 이날 박 대통령이 국회에 입장할 때와 시정연설을 하는 내내 침묵시위를 벌였다. 진보당 의원들은 ‘민주’라는 검은 글자가 적힌 흰 마스크를 쓴 채 본회의장 자리에 앉았고 ‘정당해산 철회’라고 적힌 현수막을 3분 남짓 동안 들어 보였다. 진보당 의원들은 박 대통령의 연설이 끝날 때까지 마스크를 벗지 않았고 김선동 의원은 새누리당 의원석에서 박수가 나올 때마다 ‘정당해산 철회’ 현수막을 들어 올렸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새누리당 의원들이 35차례 박수를 보내는 동안 가끔씩 박수를 치기는 했으나 대부분은 가만히 듣기만 했다. 안 의원은 박 대통령이 “매년 정기국회 때마다 직접 시정연설을 하며 국회의원 여러분의 협조를 구하는 새로운 정치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할 때에만 환영의 뜻으로 박수를 쳤다. 이날 시정연설을 마친 박 대통령은 연단 뒷편에 있는 강창희 국회의장과 손을 뻗어 악수를 나눈 뒤 의원석 맨 앞줄에 앉은 김윤덕 민주당 의원에게도 악수를 청했다. 김윤덕 의원은 자리에 앉은 채 박 대통령과 악수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이장우·이상일·민병주 등 새누리당 초선 의원들에게도 악수를 건넸다. 박 대통령은 의원석 사이 통로를 따라 퇴장하면서 다른 새누리당 의원들과도 인사를 나눴다.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이 가장 먼저 기립 박수를 보냈고 이어 다른 의원들이 모두 일어나 통로쪽으로 나와 박 대통령을 배웅했다. 그러나 민주당과 진보당 등 야당 의원들은 대통령이 퇴장할 시에 기립하지 않았다. 친박 핵심인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박 대통령을 따라 본회의장 밖으로 나가 차량에 탑승할 때까지 가장 가까이서 박 대통령을 보좌했다. 한편 시정연설 직후 국회 본관 계단 앞에서 강기정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과 청와대 경호실 직원들이 충돌을 빚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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