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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 뜨고 못 걸을 정도 강풍에… 신호등 떨어지고 나무는 두 동강

    눈 뜨고 못 걸을 정도 강풍에… 신호등 떨어지고 나무는 두 동강

    ‘길목’ 제주 산간에 비 최고 300㎜ 뿌려 ‘물난리 피해’ 전남·북, 폭우 예보에 비상교육부 “피해 우려 지역학교 원격수업을”“신호등이 떨어지고 나무가 두 동강이 났어요. 눈을 뜨고 걸을 수 없을 정도로 세찬 바람이 불어요.” 제8호 태풍 ‘바비’의 직접 영향권에 든 26일 오후 제주와 전남 서남해안 지역에는 강풍으로 각종 피해가 속출했고 바다와 하늘길도 끊겼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태풍 바비는 제주 서쪽 20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2㎞ 속도로 서남해를 따라 북진하고 있다. 중심기압 945hPa, 중심최대풍속 초속 45m(시속 162㎞)의 강풍을 동반해 길목인 서남해와 육상에 태풍 경보가 발효 중이다.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 산간지역에는 200~300㎜의 강우량을 기록했고 주요 지점별 최대 순간 풍속(초속)은 윗세오름 36.4m, 제주공항 32.7m, 새별오름 32.2m, 삼각봉 31.8m 등에 달했다. 강풍 피해도 속출했다. 제주시 연동의 한 도로에서는 신호등이 떨어지고 아라2동의 한 도로에서는 가로등이 꺾여 도로를 덮쳤다. 서귀포시 회수로터리 인근 가로수가 꺾여 도로를 침범했고 안덕면 화순리의 한 숙박업소 간판이 떨어지는 등 태풍이 근접하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 앞서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하늘길과 바닷길은 모두 끊겼다. 이날 오전 6시 30분 제주에서 김포로 출발 예정이었던 아시아나항공 OZ8900을 시작으로 전 노선에 걸쳐 항공편 448편의 운항이 줄줄이 취소됐다.특히 지리산권에 최고 300㎜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최근 섬진강 범람으로 큰 피해를 겪었던 전북 남원과 전남 구례·곡성 등지의 주민들은 긴장과 불안에 떨었다. 복구작업도 전면 중단됐다. 구례읍 양정리 한 주민은 “물에 잠긴 집을 청소하고 겨우 내부가 말라 도배를 준비 중인데 또다시 폭우가 내린다 하니 밤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추가 피해가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태풍의 길목인 전북도도 이날 선박·어망 등 수산시설과 항만·건설공사장 등을 점검했다. 특히 폭우에 대비해 2000여개 저수지와 댐 저수량을 만수 기준의 60%까지 사전 방류했다. 임실 섬진강댐은 66%, 진안 용담댐은 65.3%로 저수율을 조절해 폭우에 대비하고 있다. 한편 교육부는 ‘바비’의 북상으로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 내 학교는 등교수업을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거나 휴업해 달라고 권장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전국종합 cbchoi@seoul.co.kr
  • 태풍 ‘바비’ 북상 서울 전역 태풍주의보…중대본 비상 3단계 격상(종합)

    태풍 ‘바비’ 북상 서울 전역 태풍주의보…중대본 비상 3단계 격상(종합)

    서울에 27일 오전 5시 가장 근접제8호 태풍 ‘바비’가 전북 군산 인근 해상으로 올라오며 서울 전역에도 태풍주의보가 발효됐다. 서울에는 27일 오전 5시쯤 가장 가까워질 것으로 예보됐다. 바비의 영향으로 전북에는 강한 바람과 함께 굵은 빗줄기가 쏟아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6일 오후 10시를 기해 바비 대응 수위를 최고단계인 비상 3단계로 격상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10시 현재 바비가 군산 서남서쪽 약 200㎞ 해상에서 시속 30㎞로 북상 중이라고 발표했다. 중심기압은 955hPa, 최대풍속은 시속 114㎞(초속 40m)다. 태풍과 가까운 충청도, 전라도, 제주도와 일부 경기도, 강원도, 경상도에는 태풍특보가 발효 중이며 서울 전역과 인천 등에도 이날 오후 11시를 기해 태풍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들 지역에는 최대순간풍속 40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6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전남 흑산도 초속 47.4m, 서거차도 39.5m 강풍 바람의 세기가 40m 이상이면 사람은 물론 큰 바위도 날려버리고, 달리는 차까지 뒤집어놓을 수 있는 수준이다. 기상청은 밤사이 전국 대부분 지역이 태풍의 강풍 반경 안에 들고, 27일 오전 5시쯤 태풍이 서울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주요 지점의 최대순간풍속은 충남 태안군 북격렬비도 초속 24.1m, 예산군 원효봉 23.6m, 전남 신안군 흑산도 47.4m, 진도군 서거차도 39.5m, 광주 무등산 33.7m, 제주 윗세오름 36.4m 등이다. 같은 시간 주요 지점의 강수량은 충북 보은군 56.1㎜, 전남 순천시 128.1㎜, 화순군 이양면 120.0㎜, 경남 산청군 지리산 72.0㎜, 제주도 삼각봉 435.5㎜ 등이다. 현재 군산과 부안 등 서해안 지역에는 태풍경보가, 전주와 남원 등 내륙에는 태풍주의보가 각각 내려져 있다.현재 군산 해상을 통과 중인 바비로 인해 바람도 강하게 불어 덕유봉에는 최대순간풍속 초속 31.1m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매우 강한 바람으로 인해 야외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건설 현장, 풍력발전기, 철탑 등의 시설물 파손과 강풍에 날리는 파손물에 의한 2차 피해, 낙과 등의 농작물 피해가 발생할 수 있고 해안가나 높은 산지는 바람이 더 강하게 불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강조했다. 중대본은 최고 대응 수준인 비상 3단계로 격상했다. 앞서 전날 오후 4시부로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하고 비상 2단계를 가동한 데 이어 이날 위기평가회의를 열어 3단계로 대응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 중대본 비상 3단계는 1∼3단계 중 가장 높은 수위의 대응 단계다. 중대본부장인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태풍 피해가 없도록 외출을 자제하고 태풍 시 행동요령을 준수해 개인의 안전을 지켜 달라”고 국민들에게 당부했다.제주, 가로수 꺾이고 유리창 깨지고 태풍이 지나간 제주는 신호등과 전신주, 가로수가 꺾여 도로에 쓰러지고, 공사장 안전펜스가 무너졌다. 또 유리창이 깨지거나 지붕과 간판이 떨어지는 등 시설물 피해가 잇따랐다. 제주시 이도2동의 한 아파트 외벽 마감재가 강풍에 뜯어져 아파트 인근에 주차됐던 차량이 파손되기도 했다. 제주시 도련1동 도련사거리 인근 도로에 지름 약 27㎝ 크기의 싱크홀이 발생해 안전조치가 이뤄졌으며,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해안도로 일부 구간이 침수돼 차량 진입이 통제됐다. 중문관광단지 내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앞 우수관도 폭우로 역류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144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전기 공급이 끊기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제주시 해안동과 서귀포시 대정읍 등에서 887가구가 정전 피해를 겪었다.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하늘길과 바닷길은 모두 끊겼다. 제주국제공항에서는 태풍 영향으로 이날 오전 6시 30분 제주에서 김포로 출발 예정이었던 아시아나항공 OZ8900을 시작으로 제주를 오갈 예정이었던 항공기 전편이 결항됐다. 바닷길에서는 우수영·목포·녹동·완도·부산·가파도(마라도) 등을 잇는 제주 기점 9개 항로 15척 여객선 운항이 모두 통제됐다. 제주는 오후 9시 기준 지점별 일 최대 순간풍속은 윗세오름 36.4m, 제주공항 32.7m, 새별오름 32.2m, 삼각봉 31.8m, 지귀도 30m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시민단체가 공공의대생 추천?… ‘현대판 음서제’ 논란 키운 복지부

    시민단체가 공공의대생 추천?… ‘현대판 음서제’ 논란 키운 복지부

    ‘시도지사가 개인적 추천 땐 특혜’ 논란에 “전문가·시민단체 2~3배수 추천” 답변 글“대입·의사 양성에 시민단체 개입 부적절” 중수본 “아직 선발 방법 정해진 것 없다”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의 정책을 두고 의사들이 진료 거부에 나선 가운데 공공의대(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 신입생 선발 방식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공공의대는 역학조사관, 감염내과 전문의 등 공공 분야에서 필요한 의료인력을 양성하는 일종의 ‘의무사관학교’다. 폐교된 전북 남원 서남대 의대 정원 49명을 활용해 대학원 형태로 설립하려는 것으로 의대 정원 확대와는 별개로 추진되는 정책이다. 공공의대 신입생 선발에서 시도지사와 시민단체의 입김이 반영될 수 있다는 게 논란의 핵심인데, 정부는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고 해명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24일 공식 블로그에 ‘팩트체크’라는 자료를 올리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공공의대 학생 선발 방식 중 시도지사 추천은 특혜라는 논란에 해명했다가 오히려 사태를 키웠다. 공공의대 선발 방식은 2018년 10월에 공개된 ‘공공보건의료 발전 종합대책’에 담겨 있다. 공공보건 의료 인력 양성 및 역량 제고 부분을 보면 “시도지사 추천에 의해 해당 지역 출신자를 선발하고, 해당 지역에 근무하도록 함으로써 지역 의료에 대한 사명감을 고취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복지부는 게시물을 통해 “시도지사가 개인적인 권한으로 특정인을 마음대로 추천할 수 없다”며 “후보 학생 추천은 전문가·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중립적인 시도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정부가 제시한 심사 기준 등을 토대로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2~3배수를 선발해 추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공공의대 신입생을 ‘시민단체’ 추천을 통해 선발하는 것이냐는 비판이 나온 것이다. 대학 입학과 의료인력 양성에 시민단체가 개입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 게시물에는 “현대판 음서제, 절대 거부한다”, “시험 봐서 실력으로 뽑을 게 아니면 공공의대를 만들지 마라” 등의 댓글이 달렸다. 코로나19 전파 상황을 설명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25일 정례 브리핑에서도 공공의대 학생 선발에 대한 질의가 나왔다. 브리핑에 나선 윤태호 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어떤 것도 정해진 게 없고, 시민단체 몫은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윤 반장은 “‘시민사회단체의 추천 몫이 따로 있는 것 아니냐’, ‘시장·도지사가 별도로 추천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 계속 논란이 되는데 그렇게 할 수도 없고, 그렇게 돼서도 안 된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적인 방침이자 입장”이라며 “어떻게 선발해야 할지는 지금 정해진 바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관련 법안도 통과되지 않았고, 신입생 선발에 대해선 법률 통과 과정과 이후 후속 과정에서 논의될 부분”이라며 “시도별로 일정 비율을 선발할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이 ‘공정성’이기 때문에 추천위원회 구성과 함께 한 구성원으로서 시민사회단체를 예시로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전북 5개군 5개면 특별재난지역 선포

    전북도내 5개 군과 5개 면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선포됐다. 전북도는 지난 13일 남원시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데 이어 이날 완주, 진안, 무주, 장수, 순창 등 도내 5개 군이 추가로 선포됐다고 24일 밝혔다. 임실군 성수면·신덕면, 고창군 아산면·공음면·성송면 등 5개 면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다. 이번 집중호우로 도내 피해액은 1379억원으로 집계됐다. 복구액은 피해액 2.2배인 3025억원으로 잠정 집계돼 단일 피해로는 10년 내 최대로 나타났다. 수해 피해 건수는 총 1만 7898건으로 공공시설 2289건, 사유시설 1만 5609건이다. 세부적으로는 도로·교량 235건(119억원), 하천 417건(348억원), 산사태 563건(445억원), 저수지·배수로 131건(87억원) 등이다. 인명 3명(장수 2, 순창 1)에 주택 990동(파손 32, 침수 958), 농작물 침수 6867ha, 가축 폐사 31만마리, 비닐하우스 32.4ha의 피해도 발생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계명문화대 퇴임교수들의 ‘끝없는 제자사랑’

    계명문화대 퇴임교수들의 ‘끝없는 제자사랑’

    계명문화대 퇴임 교수 4명이 1000만원을 대학에 전달했다. 식품영양조리학부 이영순 교수, 소방환경안전과 양용운 교수, 경영학부 이헌철 교수와 명예퇴직을 하는 컴퓨터학부 허남원 교수는 지난 21일 대학 벽오실에서 교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퇴임식을 갖고 후학양성 및 대학발전을 위해 써달라며 기부금을 전달했다. 계명문화대는 기부금을 퇴임교수들의 뜻에 따라 후학양성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이들에게 공로패와 함께 명예교수 임용장을 수여했다. 박승호 총장은 “대학 발전의 초석이 되었던 네 분이 마지막까지 제자들을 위해 끝없는 사랑을 실천하는 모습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대학도 우수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식품영양조리학부 이영순 교수는 35년간 재직하면서 교무처장, 도서관장, 학부장 등의 보직을 수행했으며, 소방환경안전과 양용운 교수는 27년간 재직하면서 학과장과 학과 교수로 인재 양성에 이바지했다. 또한 경영학부 이헌철 교수는 29년간 재직하면서 입학처장, 정보전산원장, 학과장 등의 보직을 수행했으며, 컴퓨터학부 허남원 교수는 29년간 재직하면서 정보전산원장, 평생교육원장, 계명Hellbruegge국제Montessori교육센터장, 학보사·방송국 주간, 학부장 등의 보직을 수행하면서 대학발전에 기여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정종수의 풍속 엿보기] 국도 천도

    [정종수의 풍속 엿보기] 국도 천도

    도읍지는 한 시대의 역사를 이끌어 나가는 중심지다. 왕조가 바뀌면 국호를 개칭하거나 국도를 천도하는 것은 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권에서는 흔한 일이었다. 삼국을 통일한 고려도, 고려를 대신한 조선도 예외는 아니었다. 한 나라의 수도를 옮긴다는 것(遷都)은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는 대사로 예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다. 하지만 기득권 세력을 타파하고 민심을 일신하는 데 천도만큼 효과가 크고 빠른 것도 없다. 서울의 부동산 광풍은 때아닌 세종시로의 수도 이전이란 핵폭풍을 불러왔다. 마치 620여년 전 태조 이성계의 한양 천도를 떠올리게 한다. 1392년 7월 17일 개성 수창궁에서 왕위에 오른 태조는 신료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즉위 한 달도 채 안 돼 천도를 공포하고 후보지 물색에 나섰다. 나라를 세우면 국호를 새로 정하고 제도 정비가 급선무다. 얼마나 천도가 급했으면 국호를 바꾸지도 않고 태조 즉위 2년 뒤까지 여전히 고려라 불렀을까. 왜 태조는 그토록 급하게 도읍을 옮기려 한 것일까. 고려 말부터 조선 건국을 전후해 “개성의 지기는 이미 쇠했다”거나 “개성은 신하가 임금을 폐하는 망국의 터다”라는 참설이 끊임없이 오르내렸다. 신하로서 임금을 폐하고 왕위에 오른 자신도 언젠가 다시 신하에 의해 폐왕의 신세가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등으로 이미 지덕이 다한 개성을 하루라도 빨리 떠나고자 했다. 서둘러 1392년 8월 13일 도읍을 한양으로 옮길 것을 명하고 이틀 뒤 15일에는 이염을 보내 궁실을 수리토록 하고, 9월 30일엔 종묘 터를 물색했지만 신료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다음해 2월 1일 친히 잠저 때의 친구요, 정치적 고문인 정중화가 올린 새 도읍지, 지금의 세종시와 가까운 계룡산 신도안을 향해 출발 8일 만에 도착했다. 닷새 동안 머물면서 직접 산세와 지형을 꼼꼼히 살펴본 태조는 마음에 들어 국도 건설을 추진토록 했다. 수천 명의 인부를 동원해 시작된 국도 공사는 10개월 만에 경기도 관찰사 하륜의 건의로 중지됐다. 그 이유가 첫째, 한 나라의 수도는 중앙에 위치해야 균형적인 발전을 이루게 되는데, 계룡산은 너무 남쪽에 치우쳐 있다는 것이다. 통일신라의 수도인 경주가 너무 동쪽에 치우쳐 있어 대구 천도 문제가 거론된 적이 있었고, 불편을 덜기 위해 충주·원주·청주·강릉·남원 등에 오소경을 두기도 했다. 둘째 계룡산 신도안이 금강과 너무 떨어져 있고 해안에서도 멀어 물자 수송이 불편하다는 점이다. 셋째 풍수지리적으로 계룡산 도읍지도 개성처럼 곧 망할 땅이라는 것이다. 놀란 태조는 하륜에게 서운관의 비밀문서들을 주어 고려 왕릉과 개성의 길흉 여부를 조사시킨 결과 사실로 확인되자 다시 천도 후보지를 물색하도록 한 곳이 지금의 서울 신촌 일대 무악이다. 태조가 친히 무악에 올라 땅을 살펴보고 이곳에 궁궐을 지어 천도하고자 했지만, 무악을 천거한 하륜을 제외한 모든 신료들이 하나같이 무악이 나라의 중앙에 위치해 운송도 좋기는 하나, 주산이 낮고 골짜기에 끼어 있어 도읍지로 좁다는 이유로 무산됐다. 차선책으로 선정된 곳이 고려의 남경 터였던 지금의 경복궁 일대다. 지루하게 3년을 끌어 왔던 천도 문제는 1394년(태조 3) 10월 8일 한양으로 도읍을 옮기면서 마무리됐다. 국도인 개성을 버린 것이나, 계룡산 신도 공사를 중지한 결정적 이유는 실용성보다 망할 땅이란 풍수지리적 결함 때문이었다. 세종시로의 수도 이전은 부동산의 광풍도, 풍수지리설도 아닌 통일 후 국가의 백년대계란 틀에서 봐야 한다. 모름지기 한 나라가 잘 다스려지고 못 다스려지고는 통치술에 있지 지리의 성쇠에 달린 것이 아니며, ‘도읍을 정할 때는 무엇보다 군왕의 통치술이 풍수도참설보다 앞서야 한다’는 삼봉 정도전의 충정이 새롭게 다가온다.
  • 정부 “의사 파업 중단”…현직 의사 “병상부터 확보하라”

    정부 “의사 파업 중단”…현직 의사 “병상부터 확보하라”

    “70년 뒤에야 OECD 평균 의사 숫자 돼”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21일부터 시작된 전공의 파업 중단을 요청하며 공공의대 신설은 폐교된 서남대 의대 정원을 활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26일부터 의사협회(의협)의 2차 총파업이 시작되는 사태를 우려하며 의협이 철회를 주장하는 정부의 의료 정책에 대해 설명에 나섰다. 홍 부총리는 “정부가 매년 400명씩 10년간 총 4000명의 의대정원을 증원하는 것은 지역의사 부족, 특수·전문분야 의사 부족문제 해결을 위한 시급하면서도 절실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특히 현재 의사 인력 추세를 유지하면 경제협력기구(OECD) 평균인 인구 천명당 의사수를 3.5명까지 늘리기까지 약 70여년이 걸린다고 주장했다. 2018년 기준 우리나라는 인구 천명당 의사수는 2.4명으로 OECD 회원국 중 세 번째로 적은 수준이라고 홍 부총리는 덧붙였다. 의사 정원 확대의 또 다른 이유로 서울·수도권과 지방간 의료 격차를 들며 서울은 인구 천명당 의사수가 3.1명이지만 충남 1.5명, 경북 1.4명 등으로 지역편차가 매우 크다고 주장했다. 현직 의사, 정부의 안일한 방역대책 지적 이어 뇌졸중·응급질환으로 위급상황 발생시 강원 영월권의 사망비율은 서울 동남권에 비해 2.4~2.5배가 더 된다는 예를 들었다. 또 공공의대 신설은 폐교된 서남의대 정원 49명을 활용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북 남원에 있던 서남의대는 사학비리로 수준 미달의 파행 교육이 자행되면서 결국 2018년 폐교 수순을 밟았다.홍 부총리는 “공공의대 신설은 갑자기 진행된 것이 아니라 2017년 공공의료발전위, 2018년 당정협의 및 대국민 토론회의 등 의견수렴을 거친 사안”이라며 “공공의대 정원은 폐교된 서남대 의대 정원을 활용하는 것으로 정원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수도권 음압 병상 85개, 일주일뒤 포화 전망 의사들이 반대하는 비대면 의료도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을 가졌고 기존 의료의 보완재로서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현직 의사인 이주혁 성형외과 전문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위중한 감염병 대유행 시기에서 의협의 파업은 어떤 형태로든 유예되거나 철회되는 것이 옳다”고 하면서도 “지금의 당국 태도는 8·15 광화문 집회와 전공의 파업을 방패화하여 (방역에) 안이하게 대처하는 걸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전문의는 시급하게 병상을 확보하고, 방역지침을 지키지 않는 사업주를 처벌하며, 공공의료기관에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현재 수도권 음압 중환자 병상은 85개에 불과해 지금처럼 하루 200~300명씩 확진자가 발생하면 일주일을 못 넘기고 포화상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미륵정사 주지 덕은(도원)스님, 수해복구 봉사자들에게 짜장면 공양 ‘눈길’

    미륵정사 주지 덕은(도원)스님, 수해복구 봉사자들에게 짜장면 공양 ‘눈길’

    군장병들 사이에서 짜장면 스님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덕은(도원) 스님이 수해 복구현장에서 짜장면 공양을 해 눈길를 끌고 있다. 20일 장마와 폭우로 큰 수해를 입은 전남 구례 전통 5일시장에 덕은(도원) 스님이 ‘함께 봉사愛’ 봉사단을 이끌고 나타났다. 경북 봉화 미륵정사 주지 스님이자 봉사단 대표인 덕은(도원) 스님은 2014년부터 전후방 각지 군부대를 돌면서 짜장면 공양을 해왔다. 2015년 그 공로로 ‘육군에 도움을 주신 분’으로 선정돼 장준규 육군참모총장으로 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이날 덕은(도원) 스님은 수해복구가 한창인 구례 장터에서 군인과 수재민 등 900인분의 짜장면을 점심 식사로 만들어 제공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활동을 자제했으나 수해복구를 위해 힘쓰고 있는 국군 장병들을 보니 가만히 있을 수 없어 봉사활동을 재개했다”며 “작은 정성이지만 장병들이 현장에서 힘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덕은(도원)스님은 지난 13일에는 남원시 금지면에서 35사단 장병, 15일에는 구례 실내체육관에서 특전사 천마부대·황금박쥐부대·해병1사단 장병들, 18일에는 남원시 송동면에서 35사단 장병들에게 공양을 했다. 700~900인분을 만들어 전달했다.허강숙 전남자원봉사센터장은 “경상도 봉화에서 이곳까지 그 먼 길을 단숨에 달려와 맛있는 짜장면을 만들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며 “자원봉사자들도 힘들고 지친 복구작업의 피로가 싹 가시는 듯 좋아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덕은(도원)스님은 “최인술 셰프와 장연석님, 봉사단원들에게 모든 공로를 돌리고 싶다”며 “자신의 일처럼 두팔 걷어 붙이고 열심히 구슬땀을 흘리시는 봉사자님들을 보니 절로 머리가 숙여진다”고 말했다. 구례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10년째 ㎏당 500원… 양파 농민의 한숨

    10년째 ㎏당 500원… 양파 농민의 한숨

    자재·인건비 2배 뛸 때 산지가격은 제자리유통비 비중 75% 달해“코로나·장마에 희망도 쓸려가”“정상 양파는 제값을 못 받고, 못난이(등급 외) 양파는 죄다 버려야 하니 어떻게 살겠습니까?” 전남 함평군 엄다면에서 양파를 재배하는 홍경이(60)씨는 19일 천지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에서 등급 외 양파를 들어 보이며 한숨을 내쉬었다. 엄다면 농민들은 양파 농사만 해서는 돈을 벌기 쉽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APC나 유통업체에 넘기는 양파값은 10년 전과 별 차이가 없는데 자재비와 인건비는 두 배가량 뛰어서다. 한 홉에 5만~6만원이던 종잣값은 12만원으로 뛰었다. 인건비도 일당 5만~6만원에서 10만~12만원이 됐다. 코로나19 사태로 외국인 노동자들이 입국하지 못해 수확철엔 일당이 무려 15만~20만원까지 치솟았다. 올해 농민들이 받는 양파 산지가격은 ㎏당 500원이다. 하지만 소매가격은 상품 기준 이달 평균 2027원이다. 유통비용과 마진이 덕지덕지 붙어 소매가격에서 유통비용(1527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75.3%에 이른다. 홍씨는 “다른 물가는 다 올랐는데 유통 상인이 양파값을 올려 주지 않으니 농민 소득은 뒷걸음질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뜩이나 어려운데 역대 최악, 최장의 장마까지 덮쳤다. 전북 남원에서 파프리카 농사를 짓는 이수원(59)씨는 “농사를 지은 지 35년째인데 올해가 제일 힘들다”면서 “비가 억수로 쏟아져 한 해 농사를 다 망쳤다”고 토로했다. 최근 집중호우로 이 지역 파프리카 영농법인 40농가 중 15농가의 1만 8850평 농지가 침수됐다. 해발 450~600m 고랭지인데 물에 잠길 정도로 거센 비였다. 재배 물량의 30%는 일본에 수출하는데 수출길도 막혔다. 이씨는 “앞으로 두 달 정도는 전국 마트에 파프리카가 거의 없어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며 “가격이 뛰면 농민이 돈 버는 줄 알지만 팔 물량 자체가 없어 소득도 없다”고 말했다. 전남 나주에서 멜론 농사를 짓는 박성도(47)씨도 “주변 멜론 농가 비닐하우스 60동이 침수됐다”며 “코로나19 때문에 지난겨울 재배한 멜론을 헐값에 팔아 난방비와 인건비도 못 건졌다. 여름 농사로 만회하려고 했는데 장맛비에 희망도 다 쓸려 갔다”고 말했다. 박씨는 “다시 모종과 땅을 만들려면 한 달 이상 걸린다”며 “정부가 배수로 확장, 펌프장 설치 예산 지원을 더 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겉모습 중심의 농산물 등급 기준 때문에 발생하는 등급 외도 골칫거리다. 예컨대 양파를 수확하면 20%는 등급 외다. 양파는 둥근 공 모양이면서 지름이 6~9㎝ 사이여야 등급 판정을 받는다. 이보다 작거나 큰 양파, 타원형 양파 등은 모두 등급 외가 된다. 농민들은 등급 외 양파를 밭에 버리거나 정상 양파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가격으로 전문 수거 업체에 넘긴다. 등급 외는 APC에서 양파를 선별하는 과정에서도 나온다. 농민들이 골라내지 못한 게 섞여 들어와서다. 천지농협 APC는 연 4000t의 양파를 처리하는데 이 중 20%인 800t 정도가 등급 외다. 박성용 천지농협 APC 과장은 “농가에서 버린 등급 외와 합치면 전체 수확량의 30~40%로 어마어마한 양”이라고 밝혔다. 다른 농산물도 사정은 비슷하다. 연 2500t의 고구마를 처리하는 전남 서영암농협 APC에서도 등급 외가 매년 250t(10%)가량 발생한다. 정상 고구마는 ㎏당 3000원에 팔리지만 등급 외는 많이 받아야 1000~1500원 수준이다. 등급 외 발생률을 낮추기 위해 투입하는 추가 노동력과 비용도 만만찮다. 이석수 서영암농협 APC 센터장은 “고구마는 등급 기준에 색깔도 포함돼 농민들이 색깔과 저장성을 좋게 하려고 밭에 토양개량제를 뿌릴 수밖에 없다”면서 겉모습 중심의 등급 기준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shjang@seoul.co.kr
  • 의대 정원 확대가 시장님 지시사항?…공무원에 설문조사 독려 논란

    의대 정원 확대가 시장님 지시사항?…공무원에 설문조사 독려 논란

    호남 지자체 공무원에 의대증원 설문조사 권고 논란코로나 2차 대유행 속에 의대 증원을 놓고 전국 의사 2차 총파업이 예고된 가운데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공공의대 설립에 대한 여론조사 조작 움직임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서는 전북 남원시의 ‘의대 정원확대 및 공공의대 설립’ 설문조사 독려 내용이 논란을 낳았다. 게시물은 국민권익위원회에서 25일까지 의대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니, 여론의 흐름을 바꿀 수 있도록 하자며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특히 의사협회에서 조직적으로 설문조사에 참여해 90% 이상이 의대 정원확대와 공공의대 설립에 반대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또 시장도 직원과 가족, 시민이 꼭 참여하도록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남원시는 아예 ‘시장님 지시사항’이란 제목의 공문까지 발행했는데, 역시 내용은 권익위원회 의대 관련 설문조사에 참여하란 것이다. 이 공문에는 전 실·과·소 공무원들의 필수 참여를 명시하고 있으며, 특히 설문조사 참여 결과를 19일까지 회신하도록 해 공무원을 여론조사에 이용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남원시뿐 아니라 목포시도 공무원 전용 인트라넷에 “목포대 의과대학 유치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 동의를 협조해달라”는 내용을 공유했다. 게시물 내용은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전남의대라는 글이 게시돼 있으니 공무원들이 청원 동의에 적극 참여하라는 것이다. 해당 지자체들은 공무원과 그 가족들이 의대 증원 설문 조사에 협조하란 공문이 단순 권고사항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전공의들의 3차 단체행동과 26~28일로 예정된 전국 의사들의 2차 총파업을 앞두고, 보건복지부에 긴급회동을 제안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 확산 징후를 보이고 있는 코로나19 위기 관련한 대응책과 함께 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 및 첩약 급여화, 원격의료 추진 등 이른바 의료정책 ‘4대악’에 대하여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은 대화를 제안한 것”이라고 밝혔다. 의협 측은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한 만큼 정부가 진정성을 가지고 대화에 나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폭우에 낙동강 90㎞ 떠내려간 소 10여일 만에 생존상태 발견

    폭우에 낙동강 90㎞ 떠내려간 소 10여일 만에 생존상태 발견

    최근 경남지역 집중 호우 때 낙동강으로 떠내려간 소가 키우던 농가에서 90여㎞ 떨어진 곳에서 10여일 뒤 무사한 상태로 발견돼 주인에게 인계됐다. 창원시는 18일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대산야구장 인근 낙동강 둔치에서 이날 오전 소 한 마리가 풀을 뜯고 있는 것을 한 시민이 발견해 신고를 했다고 밝혔다.신고를 받고 창원시농업기술센터와 경찰, 축협 등이 함께 현장으로 나가 소 귀에 붙은 표식을 확인한 결과 합천군 율곡면 한 축산농가에서 키우던 36개월 된 암소로 밝혀졌다. 합천군 지역에는 지난 6일부터 3일간 평균 300㎜에 이르는 집중호우가 쏟아져 율곡면을 중심으로 주택과 농경지가 침수되고 소를 비롯한 많은 가축이 떠내려 가고 죽었다. 창원시는 집중호우 당시 폭우로 불어난 물에 휩쓸린 소가 낙동강을 따라 90㎞ 아래 하류까지 떠내려가면서도 기적적으로 생존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창원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큰 상처는 없는 것으로 보였지만 소가 며칠째 제대로 먹지 못한 탓인지 야윈 상태였다”고 말했다. 창원시는 발견된 소를 이날 주인에게 인계했다. 소 주인은 “집중호우 때 소를 여러마리 잃어버린 뒤 10일 넘게 지나 살아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건강하게 살아있는 것은 기적이다”며 “소를 찾아준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더 애지중지 키우겠다”고 발했다. 경남에서는 지난 11일에도 합천에서 떠내려간 한우 한 마리가 약 80㎞ 떨어진 밀양에서 발견됐다. 같은날 남해군 미조면 해안과 고현면 갈화리 난초섬 앞바다에서는 전북 남원과 전남 곡성군, 구례군 지역에서 급류에 휩쓸려 섬진강을 따라 60㎞쯤 떠내려간 한우 4마리가 발견되기도 했다. 발견당시 난초섬에서 발견된 1마리는 살아있었지만 3마리는 폐사한 상태였다. 합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전남 곡성군 수해 피해 예상보다 심각, 구호물품도 부족

    전남 곡성군 수해 피해 예상보다 심각, 구호물품도 부족

    전남 곡성군이 예상보다 심각한 수해 피해로 구호물품 부족 등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7일부터 8일간 전남 곡성군에는 최대 550㎜의 폭우가 쏟아졌다. 저지대 침수와 함께 섬진강 제방이 무너지며 주택과 농경지 곳곳이 침수됐다. 역대급 수해에 피해조사를 진행하면 할수록 피해량은 매일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곡성군 자료에 따르면 지난 12일까지 조사된 피해액은 600억원이었지만 18일 기준으로는 1124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공무원들은 수해복구를 위해 여름휴가를 모두 취소했다. 주민들과 각지에서 모여든 자원봉사자들도 연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들의 노력으로 피해시설들은 하나둘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정부에서도 해당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함으로써 수해복구에 탄력을 받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재민이다. 현재까지 곡성군에서는 1353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곡성군의 경우 폭우 초기에 발생한 오산 성덕마을 산사태 붕괴에 언론의 관심이 쏠렸다. 이후 폭우로 인한 농경지 침수나 이재민 발생 등의 피해는 인근 남원시나 구례군으로 초점이 모아졌다. 그러다보니 수재민들을 위한 구호물품 등의 손길이 인근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곡성군은 최대한 예산과 행정력을 동원해 이재민들을 돕고 있지만 지자체 예산의 한계와 집행에 소요되는 시간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수재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물품은 생활과 직결된 쌀, 생수, 조리도구 등의 생필품이다. 폭염이 시작되고부터는 가정용 선풍기와 임시주거시설용 대형 선풍기도 절실하다. 무엇보다도 이들이 하루빨리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침수된 주택의 도배와 장판을 수선해줄 재능기부 등의 자원봉사도 필요한 상황이다. 곡성군 관계자는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지만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이재민들의 건강이 걱정된다”며 “이들이 하루라도 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응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곡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부고]

    ●문순임씨 별세 김정일(중앙대 4·19혁명기념사업회장)·정락(전 정읍남초 교감)·정옥(전 여수구봉중 교장)·정환(효성중공업 홍제3구역현장소장)씨 모친상 16일 전북 정읍 유림장례식장, 발인 18일 오전 8시 (063)534-4444 ●최종화(전 극동방송 부사장)씨 별세 최승욱(국민일보 사회부 기자)씨 부친상 장윤경씨 시부상 15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8일 오전 7시 40분 (02)2227-7500 ●고문석씨 별세 고영준(영화제작)·영상(남원병원)·영신·현승(정정안약국)씨 부친상 박홍석(한국투자증권 감사본부장)·정길만(인천우리내과의원)씨 장인상 이경희씨 시부상 15일 광주VIP 장례타운, 발인 18일 오전 9시 (062)521-4444 ●최영희씨 별세 이일영(비뇨기과 의사)씨 부인상 이정환(재미)·제환(한국일보 디지털마케팅 팀장)·헌경(이화의원 원장)·복경씨 모친상 황상진(한국일보 논설위원실장)·이경환(LA미치과 원장)씨 장모상 이지현·강인영(약사)씨 시모상 1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02)3410-3151
  • “댐 관리 실패 책임져라” 지자체 범대책위 구성

    전북 진안 용담댐과 임실 섬진강댐 물관리 실패로 수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자치단체들이 범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공동 대응하기로 해 책임 공방이 가열될 전망이다. 16일 전북도에 따르면 용담댐 하류 4개 지자체, 섬진강댐 하류 7개 지자체와 주민들이 지난 8일 발생한 수해는 댐의 홍수조절 실패로 발생한 ‘인재’라며 피해보상과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할 계획이다. 용담댐 방류로 피해를 본 충북 영동·옥천군, 충남 금산군, 전북 무주군은 18일 영동군청에서 4개 지자체장, 도의원, 군의장, 기획감사실장, 주민대표 등 28명으로 구성된 범대책위를 출범한다. 이들 지자체는 청와대 국민청원과 주민서명운동을 전개하고, 19일에는 수자원공사 금강유역본부 용담지사와 금강홍수통제소를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섬진강권역 7개 시군과 주민들도 12일 구례에 모여 연합대책위를 구성했다. 전북 남원·순창·임실, 전남 구례·곡성·광양, 경남 하동 등 7개 지역에 꾸려진 대책위가 모였다. 이들은 17일이나 18일 수자원공사를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민형사 소송은 물론 국정감사와 국정조사, 감사원 감사 등 모든 가능성도 논의하고 있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이날 전북도를 방문한 조명래 환경부 장관에게 “다목적댐의 홍수조절 등 재해예방 기능에 대한 객관적인 조사와 함께 합리적인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다. 조 장관도 “문제점을 찾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취임 100일’ 주호영이 밝힌 ‘잘한 일, 아쉬운 일’

    ‘취임 100일’ 주호영이 밝힌 ‘잘한 일, 아쉬운 일’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취임 100일을 맞아 그간의 소회와 앞으로의 당 운영 방안을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취임 100일 당일인 전날엔 당 소속 의원·보좌관·당직자 등 300여명과 전북 남원 수해피해 현을 찾아 봉사활동을 해 당초 예정보다 하루 미룬 간담회였다. 주 원내대표는 100일 동안 가장 잘한 점을 묻는 질문에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미래한국당과의 원만한 통합은 잘됐다”면서 “통합이 안 된 채로 국회가 운영됐다면 훨씬 더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취임 직후 미래한국당과의 통합에 힘을 쏟았다. 가장 아쉬운 점으로는 “원 구성 과정에서 (여당에) 힘으로 밀린 상황”이라면서 “그때 좀 더 강하게 투쟁했어야 하지 않느냐는 이야기들이 있어 그 점을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통합당은 법제사법위원장 등 상임위원장 배분을 둘러싼 여당과의 싸움에서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끝에 결국 상임위원장 모두를 내주는 전략을 택한 바 있다. 협상 도중 그는 원내대표직 사의를 표하고 전국 사찰을 돌며 잠행하기도 했다. 주 원내대표는 “여당이 176석 다수 의석을 점하고 있는 한, 힘으로 밀어붙이는 상황은 언제라도 되풀이될 수 있다”며 “국민만 믿고, 진실을 무기로 집권세력의 오만한 독주를 견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처음으로 통합당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앞선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여론조사가 오차범위도 있고 방법마다 다르기 때문에 어떤 조사에서 저희가 민주당을 추월했다고 해서 환호작약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열심히 하니까 국민이 알아준다는 자신감, 안정감을 가지고 되고 더 열심히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향후 원내 전략과 관련해 “민주당 전당대회가 오는 29일에 있고 새 지도부가 들어서면 어떤 변화가 있을지 아직 모르겠지만 상생·협치하겠다는 확실한 약속이 있으면 저희도 거기에 호응해서 변화 받아들이겠다”면서도 “그러나 그렇지 않고 지금처럼 숫자로 밀어붙인다면 상임위원장을 받거나 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쑥대밭으로 변한 ‘섬진강 시인의 마을’…김용택 “이런 난리 난생 처음”

    쑥대밭으로 변한 ‘섬진강 시인의 마을’…김용택 “이런 난리 난생 처음”

    “아름다운 마을이 완전히 쑥대밭이 됐습니다. 헛웃음 조차 나오지 않는 상황이지요. 언제나 옛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지 앞이 캄캄합니다” ‘섬진강 시인’으로 잘 알려진 김용택(73) 시인은 “70여년 섬진강을 끼고 살아왔지만 이번 같은 물난리는 난생 처음”이라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김 시인의 고향 임실군 덕치면 ‘진뫼마을’은 지난 8일 쏟아진 집중호우로 하천 수위가 최대로 높아진 상태에서 섬진강댐 방류수까지 겹쳐 4일 동안 물에 잠겼다.도로와 농경지가 유실되고 주택이 침수됐지만 나가지도 들어가지도 못하는 섬으로 고립된 상태였다. “마당 5m 앞까지 붉은 흙탕물이 밀려와 몸부터 피해야 할 때는 공포감으로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였지요. 물이 빠지고 나니 마을 앞 문전옥답이 모두 자갈밭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실제로 수마가 할퀴고 간 진뫼마을은 고즈넉하고 정겹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썰렁하고 흉칙한 황무지 그 자체로 변해버렸다. 봄이면 아름다운 꽃을 피우던 매화나무와 산수유나무들도 거센 물살을 이기지 못하고 쓸려내려갔다. 마을 앞 논과 밭에는 상류에서 밀려온 토사가 뒤덮여 형체 조차 알아볼 수 없는 참혹한 모습이다.다행히 김 시인의 집은 고지대에 있어 물에 잠기지 않았지만 작은 마을은 너무나 큰 상처에 어디서부터 복구를 시작해야 할 지 몰라 실의에 잠겨있다. 김 시인은 “정부와 자치단체에서 피해가 큰 남원, 구례, 곡성지역 복구에 주력하다 보니 작은 마을은 관심 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며 “하루 빨리 복구사업이 추진돼 마을 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되찾았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특히, 22가구 35명 주민들의 생명줄인 섬진강 건너편 논밭의 침수 피해가 심각하지만 통행로인 ‘장산 세월교’가 물에 잠겨 살펴보지도 못하고 있다.진뫼마을 문경섭(51) 이장은 “그동안 다리를 놓아달라고 수도 없이 건의했지만 귀를 기울이지 않더니 이번 폭우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뒤에야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정부에 서운함을 감추지 않았다. 장산 세월교는 진뫼마을 주민들이 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외길이지만 비만 내리면 물에 잠기는 상습침수교량이다. 폭이 2.5m 밖에 안되는 좁은 교량이어서 농기계가 전복되는 사고도 여러차례 발생했다.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지만 책임지는 사람도 사과하는 기관도 없는 현실이 너무 화가 나고 안타깝습니다. 수자원공사를 찾아가 항의했지만 돌아오는 말은 천재지변이라는 변명뿐입니다” 문씨는 “논밭이 모두 물에 잠겨 올 한해 농사는 망쳐버렸다”면서 “담수 욕심만 부리다 섬진강댐 홍수조절에 실패한 수자원공사가 피해를 보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대해 심민 임실군수는 “이번 섬진강댐 홍수는 치수 보다는 물 이용에만 관심이 높은 수자원공사, 농어촌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 3개 공공기관의 공동책임”이라며 “섬진강은 국가하천인 만큼 전액 국비로 장산 세월교 건설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월교를 홍수에도 잠기지 않는 안전교량으로 건설하기 위해서는 1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실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다차로 하이패스에서 사고 발생 0…올해 17개소 신설

    다차로 하이패스에서 사고 발생 0…올해 17개소 신설

    한국도로공사는 다차로 하이패스를 본격적으로 운영한 결과 톨게이트 통과속도 상승과 하이패스 차로 사고 감소 등의 효과가 확인됐다며 올해 총 17개소를 신설하겠다고 14일 밝혔다. 다차로 하이패스는 두 개 이상의 하이패스 차로를 연결하고 중간 시설물을 없애 차로 폭을 본선과 같이 넓게 유지하는 하이패스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다차로 하이패스의 통과속도는 본선형 80km/h, 나들목형 50km/h이다. 기존 제한속도인 30km/h보다 20∼50km/h 높다. 실제 차량의 통과속도도 기존대비 10∼20km/h 빨라져 영업소 부근 교통 흐름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금까지 다차로 하이패스 차로에서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도로공사는 설명했다. 도로공사는 내년 설치 예정인 남원주, 남세종, 북천안, 송악 4개소를 계획보다 앞당겨 올해 설치할 계획이다. 지난해까지 완료된 15개소와 올해 설치 예정인 13개소, 앞당겨 설치하는 4개소를 포함해 연말까지 총 32개소에 설치가 완료된다. 내년에 계획된 28개소를 추가하면 전국 주요 고속도로 영업소(총 60개소) 대부분에서 다차로 하이패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올해 다차로 하이패스가 신설되는 영업소는 ▲수도권 6곳(동서울, 김포, 시흥, 청계, 성남, 구리남양주) ▲충청권 4곳(남원주, 남세종, 북천안, 송악) ▲광주전남권 1곳(동광산) ▲대구경북권 1곳(서대구) ▲부산경남권 5곳(북부산, 대동, 산인, 칠원, 통영) 등 총 17개소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사설] 섬진강댐 방류와 산사태 등, 인재 아닌지 살펴야

    전남 구례군을 비롯해 곡성군, 전북 임실군ㆍ순창군ㆍ남원시 등 섬진강 수계 5개 시군은 그제 공동 성명을 내고 수자원공사의 물관리 실패를 규탄했다. 이들은 “댐 방류 시기를 놓쳐 하류 지역 주민들이 사상 최악의 물난리를 겪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충북 영동·옥천과 충남 금산, 전북 무주 등 용담댐 수계 4개 자치단체와 합천댐 수계 주민들도 역시 유사한 이유로 피해가 커졌다며 정부의 정확한 실태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산사태 역시 정확한 원인 규명이 필요하다. 전남 곡성군 오산면 주민들은 “지난 7일 무너져 내린 토사로 주택 5채에 매몰된 주민 5명의 목숨을 앗아간 산사태의 원인이 국도 15호선 확장 공사로 인한 것”이라며 원인 규명을 요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또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은 “이번 장마 기간 6곳의 산지 태양광 설비가 산사태의 원인이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며 감사원 감사와 국정조사를 주장하고 있다. 이번 장마가 예년과 달리 50일도 넘는 최장기간 지속된 데다 제주와 중남부 지방을 오르내리며 시간당 80~100㎜에 이르는 엄청난 물폭탄이 쏟아지는 등 불가항력적인 측면이 있었다는 것을 모르는 국민은 없다. 하지만 예견된 장마와 집중호우 등을 미리 대비하고 제대로 대응할 수 있었다면 피해는 더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 더구나 댐 관리와 운영에 미숙한 점이 있었거나, 산지 관리를 소홀히 해 인명과 재산 피해를 키웠다면 그것은 인재일 가능성이 높다. 이를 바로잡지 못한다면 장마나 폭우 때마다 피해는 반복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환경부와 수자원공사는 댐 수위 조절 실패가 기상청 예보 때문이라고 책임을 떠밀고 있다. 반면 기상청은 실제 내린 강수량과 예보가 큰 차이가 없다고 반박한다. 정부 기관들이 서로 네 탓 공방을 벌이고 있는 모습에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 정확한 원인 규명은 단지 책임을 묻자는 것이 아니다.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고 자성의 계기로 삼아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에서 인재를 줄이기 위함이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철저한 원인 규명이 필요하다.
  • 남원·구례 등 지자체 11곳, 특별재난지역 추가 지정

    남원·구례 등 지자체 11곳, 특별재난지역 추가 지정

    정부가 13일 전북 남원·나주시, 전남 구례·곡성·담양·화순·함평·영광·장성군, 경남 하동·합천군 등 11개 지자체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지정했다. 이로써 1차 7곳에 이어 모두 18개 지자체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다 사상 유례없는 폭우로 막대한 손해를 입은 전국 지자체의 건의를 정부가 받아들인 것이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2차 선포는 지자체의 특별재난지역 선포 건의 직후 행정안전부가 긴급사전 피해조사를 해 선포기준의 초과 여부를 먼저 판단해 이뤄졌다”면서 “정부는 특별재난지역 선포 기준의 충족 여부가 불확실한 지역은 읍면동 지역을 포함한 피해 조사를 거쳐 신속하게 추가 선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추가 지정에서 빠진 부산시와 충남북 등 일부 자치단체가 반발했다. 충남 금산군, 충북 영동·옥천군, 전북 무주군도 용담댐 방류로 수해가 발생했다며 지난 12일 대전 수자원공사 본사를 찾아 배상을 촉구하는 한편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강하게 요구했다. 또 충북 단양군과 진천군도 “도로가 유실되는 등 현장 접근이 어려운 곳이 많다 보니 초기 피해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최근 정부가 발표한 특별재난지역 지정에서 빠졌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최근 수해 현장을 방문한 정세균 총리에게 광주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줄 것을 건의했다. 시는 당시 잠정 집계한 폭우 피해액 420여억원을 근거로 제시했다. 부산시도 “이번 집중폭우로 부산시 일부 기초자치단체는 심각한 재산상 피해를 보고도 특별재난지역 선정에 소외된 상황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상승세 탄 통합, 호남 민심 얻기 총력… 새 정강정책 1호 ‘기본소득’

    상승세 탄 통합, 호남 민심 얻기 총력… 새 정강정책 1호 ‘기본소득’

    10개 분야 정강정책 초안엔 ‘개혁·변화’경제혁신·부동산정책·정치개혁 등 담아더불어민주당과의 지지율 대결에서 약 4년 만에 역전에 성공한 미래통합당은 13일 전북 남원 수해복구 현장에 총출동해 ‘호남 민심’ 끌어안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새로 만든 정강·정책의 초안도 이날 선보이며 개혁과 변화 이미지 굳히기에 나섰다. 통합당 국회의원, 보좌진, 당원 등 300여명은 이날 남원 용전마을 등 수해 지역 봉사 활동에 나섰다. 전신인 자유한국당이 지난해 8월 이맘때 ‘장외투쟁’에 당력을 집중했던 것과 달리 통합당은 각 지역 조직을 동원해 수해 봉사자를 대거 모았다. 이날 강대식·양금희 의원은 당원 각각 40여명, 이만희 의원은 지방의원 30여명, 김병욱·배현진·정운천 의원은 당원 20여명 등과 함께 남원을 찾았다. 특히 15일 취임 100일을 맞는 주호영 원내대표는 예정됐던 기자간담회도 미루고 봉사활동에 동참하며 ‘현장정치’에 집중했다. 주 원내대표는 현장에서 “긴급재난구호기금보다 더 절박한 돈이 어디 있나”면서 “(재난지원금 상향을) 최소한 3~4배는 해야 하지 않나”라고 밝혔다. 또한 수해 현장 일손 부족을 강조하며 “어려움이 생긴 지역에 우리 당이 조직적으로 자원봉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통합당은 최근 연일 호남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지난 10일 김종인 비대위원장 등이 전남 구례를 방문한 이래 나흘 연속 이 지역을 찾았다. 통합당은 또 전북 전주 출신의 정운천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국민통합특별위원회도 발족했다. 특위는 통합당 현역 의원들이 호남에 ‘제2의 지역구’를 두고 자매결연을 맺는 방식으로 ‘호남 명예의원제’를 도입하는 안도 검토 중이다. 아울러 비대위는 이날 2개월간 준비한 새 정강정책 초안을 선보였다. 10개 분야로 꾸려진 정강정책의 첫 항목에는 김 위원장이 화두를 던진 ‘기본소득’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경제 혁신을 위해서는 시대에 뒤처지는 법 제도를 적극 타파하고, 산업계의 요청이 신속하게 정부에 전달·심의되는 패스트트랙을 제도화할 계획이다. 부동산 정책으로는 국민이 살고 싶은 곳에 충분한 주택을 공급하고 금융규제를 완화해 누구나 노력하면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정치 개혁에는 국회의원 4선 연임 금지, 지방의회 청년 의무공천, 피선거권 연령 인하 등이 담겼다. 김병민 정강정책특위 위원장은 “좌우이념에 치우친 정책이 아니라 국민 눈높이에서 발전할 수 있는 과제를 적시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특위는 이날 공개한 초안을 바탕으로 의원총회를 거쳐 최종안을 만든 뒤 다음달 2일 열릴 전국위원회에서 이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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