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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근 지옥’ 새마을금고·신협…직원 부모에게 “해고” 호통

    “무슨 생각을 하길래 머리가 많이 길었나”, “머릿속에 뭐가 들어 있는지 모르겠다”, “상사에게 순종하고 반문하지 말라.” 새마을금고·신협 등 중소금융기관의 폐쇄적·차별적 조직문화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내부 통제기능 미비로 피해자가 가해자를 피해 휴직하는 등 2차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5일 새마을금고(37곳)와 신협(23곳) 등 중소금융기관 60곳에 대한 기획감독 결과, 297건의 노동관계법 위반 사항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9억 2900만원의 임금체불과 휴식 시간 등 기본적인 노동권도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실태도 확인됐다. 기획감독은 지난해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성차별 논란이 불거진 대전 구즉신협과 전북 동남원새마을금고 등에 대한 특별근로감독 불법·부조리가 확인되면서 노동권 보호를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진행됐다. 5건의 직장 내 괴롭힘·성희롱 사례가 적발됐다. 여직원의 머리를 쓰다듬거나 손 만지기·볼 꼬집기, 회식 장소에서 백허그 등 성적 수치심을 느낄 수 있는 발언과 신체적 접촉 등 직장 내 성희롱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 지각을 이유로 사유서 작성 시 부모님의 확인 서명을 요구하거나 아버지에게 전화해 직위해제(해임)를 시키겠다고 큰소리를 지르는 등 직장 내 괴롭힘도 심각했다. 사업장 44곳은 영업시간 이전 조기출근, 금융상품 특판 기간 등에 대해 연장근로수당을 지급하지 않거나 퇴직금, 주휴수당 등 9억 2900만원을 체불했다.
  • 새마을금고·신협, 직장 내 괴롭힘·성희롱·성차별 등 심각

    새마을금고·신협, 직장 내 괴롭힘·성희롱·성차별 등 심각

    “무슨 생각을 하길래 머리가 많이 길었나”, “머릿속에 뭐가 들어있는지 모르겠다”, “상사에게 순종하고 반문하지 말라”. 새마을금고·신협 등 중소금융기관의 폐쇄적·차별적 조직문화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내부 통제기능 미비로 피해자들이 가해자를 피해 휴직하는 등 2차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5일 새마을금고(37곳)와 신협(23곳) 등 중소금융기관 60곳에 대한 기획감독 결과 297건의 노동관계법 위반 사항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9억 2900만원의 임금체불과 휴게시간 등 기본적인 노동권도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실태도 확인됐다. 기획감독은 지난해 직장 내 괴롬힘과 성희롱·성차별 논란이 불거진 대전 구즉신협과 전북 동남원새마을금고 등에 대한 특별근로감독 불법·부조리가 확인되면서 노동권 보호를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진행됐다. 5건의 직장 내 괴롭힘·성희롱 사례가 적발됐다. 여직원의 머리를 쓰다듬거나 손 만지기·볼 꼬집기, 회식 장소에서 백허그 등 성적 수치심을 느낄수 있는 발언과 신체적 접촉 등 직장 내 성희롱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 고용부는 괴롭힘 신고자에 대한 징계해고 등 불리한 처우에 대해 사법처리, 신고 당사자 조사를 하지 않은 기관에 과태료 부과, 가해자 징계 등을 요구했다. 지각을 이유로 사유서 작성 시 부모님의 확인 서명을 요구하거나 아버지에게 전화해 직위해제(해임)를 시키겠다고 큰 소리를 지르는 등 직장 내 괴롭힘도 심각했다. 고용부의 기획감독이 진행되던 지난달 12일 전북 장수농협의 30대 직원이 직장 내 괴롭힘을 견디지 못한채 극단적 선택을 했다. 지난해 9월 동일한 사고가 있었지만 회사가 “혐의없음”으로 결론내면서 비극을 막지 못했다. 13곳에서는 비정규직 근로자를 차별하거나 여성 근로자에게 불이익한 성차별 사례도 드러났다. 정규직만 복리후생 규정을 적용하거나 여성에게 피복비를 지급하지 않는가 하면 기간제라는 이유로 체력단련비·가족수당 등을 주지 않았다. 사업장 44곳은 영업시간 이전 조기출근, 금융상품 특판기간 등에 대해 연장근로수당을 지급하지 않거나 퇴직금, 주휴수당 등 9억 2900만원을 체불했다. 체불 피해자만 829명에 달했다. 임신 중 근로자에 대해 시간 외 근로를 시키는 등 모성보호 규정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은 사업장 15곳이 적발됐다. 기획감독과 함께 직원 739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22.9%가 직장 내 괴롭힘·성희롱을 직접 당하거나 동료의 피해 경험을 알고 있다고 응답하는 등 노동권 침해의 심각성이 확인됐다. 고용부는 시정 결과를 철저히 확인하는 한편 상반기 중소금융기관에 대한 추가 기획감독을 실시키로 했다. 이정식 장관은 “중소금융기관 조직 문화가 변할 때까지 지속적이고 집중적인 근로감독을 통해 직장 내 괴롭힘과 같은 불법·부조리를 반드시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 전북 공공 산후조리원 ‘0곳’ 오명 벗는다

    전북지역에서 운영하는 공공(공립)산후조리원과 노인요양시설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저렴하고 안정성이 높은 복지시설을 확충해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31일 전북도와 각 시군 등에 따르면 도내 동부권(남원, 진안, 무주, 장수, 임실, 순창)과 서부권(정읍, 김제, 고창, 부안)에 공공산후조리원 건립이 추진 중이다. 현재 전북지역에는 공공산후조리원이 단 한 곳도 없다. 민간에서 운영하는 산후조리원도 전주시 7곳, 군산시 2곳, 익산시 2곳 등 일부 도심지역에 몰려 있다. 군 단위에 거주하는 산모들은 출산 후 산후조리 등을 위해 먼 곳을 찾거나 산후조리 서비스를 포기하는 상황이다. 이에 전북도는 남원·정읍시와 올해부터 2025년까지 각각 60억원을 투입해 공공산후조리원을 건립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인구감소지역 지방소멸대응기금으로 충당한다. 공공산후조리원 건립 및 운영을 위한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전북도의 모자보건 조례도 개정을 추진한다. 인구 고령화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는 노인요양시설도 지방자치단체의 담당이 되고 있다. 현재 전북에는 총 183곳의 노인요양시설이 있는데 공립 노인요양시설은 단 7곳(정읍, 김제, 진안, 무주, 순창, 고창, 부안)에 불과하다. 전북은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의 23.2%에 달해 이미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면서 공립 시설마다 수용 인원이 들어차 시설을 이용하지 못하는 노인들이 상당수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전주와 익산에서 공립 요양시설을 추가로 건립하려고 움직이고 있다.
  • 生과 死 책임지는 지자체…전북지역 공공 산후조리원·요양원 확충한다

    生과 死 책임지는 지자체…전북지역 공공 산후조리원·요양원 확충한다

    전북지역 시군에서 운영하는 공공(공립) 산후조리원과 노인요양시설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저렴하고 안정성이 높은 복지시설을 확충해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는 게 그 목적이다. 31일 전북도와 각 시군 등에 따르면 도내 동부권(남원, 진안, 무주, 장수, 임실, 순창)과 서부권(정읍, 김제, 고창, 부안)에 공공산후조리원 건립이 추진 중이다. 현재 전북지역에 공공산후조리원은 단 한 곳도 운영되지 않고 있다. 민간에서 운영하는 산후조리원도 전주시 7곳, 군산시 2곳, 익산시 2곳 등 일부 도심지역에 몰려있다. 군 단위에 거주하는 산모들은 출산 후 산후조리 등을 위해 먼 곳을 찾거나 산후조리 서비스를 포기하는 상황이다. 이에 전북도는 남원시·정읍시와 올해부터 2025년까지 각각 60억 원을 투입해 공공산후조리원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사업비는 인구감소지역 지방소멸대응기금으로 충당한다. 공공산후조리원 건립 및 운영을 위한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전북도의 모자보건 조례도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인구 고령화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는 노인요양시설도 지자체 담당이 되고 있다. 현재 전북에 총 183개소의 노인요양시설이 운영되는 가운데 공립 노인요양시설은 단 7곳(정읍, 김제, 진안, 무주, 순창, 고창, 부안)에 불과하다. 전북은 65세 노인 인구가 전체 23.2%에 달하며 이미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 고령 인구가 늘어나면서 공립 시설마다 수용 인원이 들어차 이용하지 못하는 노인들이 상당수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전주와 익산에서 공립 요양시설을 추가 건립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각 지자체에서 공공복지시설 확충 의사만 있으면 국비와 도비 등을 투입해 지원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 농어촌 버스터미널 점점 사라진다

    농어촌 버스터미널 점점 사라진다

    농어촌 지역 버스터미널이 잇따라 폐업하고 있어 정부 차원의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다. 농어촌 지역 교류의 거점 역할을 하는 버스터미널이 문을 닫을 경우 주민들의 교통 불편은 물론 지역 소멸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30일 전국여객자동차터미널사업자협회에 따르면 최근 3년(2020 ~2022) 동안 314개 버스터미널 가운데 18개가 폐업했다. 전북의 경우 2018년 남원 뱀사골터미널이 가장 먼저 폐업했다. 터미널이 없어지면서 버스가 끊겨 교통 오지로 전락했다. 2019년에는 임실 오수터미널이 폐업을 신고하자 임실군이 매입한 뒤 임순여객에 위탁해 겨우 노선만 유지하고 있다. 2021년에는 김제 원평터미널과 정읍 신태인터미널이 폐업을 신고했다. 이에 정읍시는 부랴부랴 신태인터미널을 매입해 직영하고 있다. 김제시도 원평터미널을 살리기 위해 매월 100만원의 임대료를 지급하며 명맥을 이어 가고 있다. 전주시와 정읍시 중간에 있는 원평터미널은 매표소와 편의시설도 없이 정류장 역할만 하고 있다. 경북은 2020년 6월 성주시외버스터미널 폐업을 시작으로 올해 1월까지 청도, 울진 기성, 봉화 춘양 등 모두 4곳의 버스터미널이 폐업했다. 64개 터미널이 60개로 줄었다. 고령의 농어촌 주민들은 사실상 고립된 상황이다. 전남은 광양과 곡성터미널이 적자로 폐쇄될 위기에 직면하자 시군 직영체제로 전환했다. 강원 원주는 지난해 12월부터 고속버스터미널과 시외버스터미널이 통합돼 종합버스터미널로 운영되고 있다. 버스터미널이 잇따라 문을 닫는 이유는 이용객이 적어 매표 수수료로는 채산성을 맞출 수 없기 때문이다. 전북도의 경우 2020년 도내 30개 버스터미널 이용객은 574만명으로, 2018년 1085만명의 47%인 511만명이나 줄었다. 농어촌 지역 버스터미널 폐업은 상권과 교류 거점의 붕괴로 이어진다. 경북도 관계자는 “농어촌 소규모 버스터미널은 매표 수입에 의존해 운영되고 있으나 이용객이 크게 감소한 데다 청년들은 주로 버스정류장 대신 인터넷으로 승차권을 구입해 수입이 감소하는 등 경영 악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연구원 김상엽 박사는 “농어촌 지역 버스터미널은 사유재산이지만 공공재이기 때문에 이용 편의나 안전시설 등은 공공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가야고분군’ 등재 기대감 솔솔… 국내 16번째 세계유산 될까

    ‘가야고분군’ 등재 기대감 솔솔… 국내 16번째 세계유산 될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연기됐던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오는 9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되는 것이 확정되면서 경북 고령 대가야고분군을 비롯한 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에 오를지 주목된다.박지영 문화재청 세계유산정책과 사무관은 2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세계유산위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유네스코 본부가 있는 프랑스 파리에서 특별회의를 열어 9월 10일부터 25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제45차 위원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번 특별회의에서 새로 의장직을 맡았다. 애초 제45차 위원회는 지난해 6월 19∼30일 러시아 카잔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러시아가 이에 앞서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일정이 불확실해졌다.위원회는 총회에서 선출된 21개 회원국 대표로 이뤄지며, 그동안 매년 6∼7월쯤 회의를 열어 세계유산 등재를 심사해 왔다. 하지만 제45차 위원회는 약 2년 치의 안건이 있어 준비 기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영국 등 46개 국가가 러시아의 회의 개최에 반대했고, 이후 러시아가 의장직에서 물러났다. 예정대로 9월에 위원회가 열리면 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에 오를지도 주목된다. 한국은 올해 회의에서 경남 김해 대성동, 함안 말이산, 합천 옥전, 고성 송학동, 창녕 교동과 송현동, 경북 고령 지산동, 전북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등 가야 무덤군 7곳을 묶은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등재에 성공하면 우리나라의 열여섯 번째 세계유산이 된다. 자연유산을 제외한 문화유산만 놓고 보면 열네 번째다. 세계문화유산 등재 심사는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가 담당하며, 등재 여부는 세계유산위가 결정한다. 자문기구 평가 체계는 등재 권고, 보류, 반려, 등재 불가 등 네 단계로 이뤄진다. 박 사무관은 “위원회 개최 6주 전에 이코모스의 평가 결과가 공개된다”면서 “결과가 ‘등재’로 나오면 계속 추진하면 되고, ‘반려’ 권고일 경우 국제사회를 적극 설득해 세계유산에 등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전북교육청 권역별 안전체험관 설립

    전북교육청 권역별 안전체험관 설립

    체험중심 안전교육으로 건강한 학교생활 지원 전북도교육청이 권역별로 안전체험관을 설립해 체험중심 안전교육을 강화한다. 26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권역별 안전체험관 설립을 추진한다.권역별로는 동부권에 ‘종합형 산악안전체험관’, 북서부권에 유휴교실을 활용한 ‘교실형 안전체험관’을 건립한다. 산악안전체험관은 남원 운봉에 위치한 전북도교육청학생수련원에 들어선다. 사업비는 교육부 특별교부금을 확보해 추진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산불 ▲응급처치 ▲버스사고 ▲산사태 ▲태풍 ▲집중호우 ▲산악사고 등에 대처하는 교육을 소방청과 협력해 산악안전체험 프로그램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교실형 안전체험관은 종합형(소규모형 포함) 안전체험관이 없거나 체험관과 거리가 멀고 이동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학교에 설치할 방침이다. 유휴교실을 활용한 교실형 안전체험관은 ▲화재 ▲응급처치 ▲지진 ▲ 태풍 ▲환경안전 ▲교통안전 ▲산업안전 등 학교생활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고에 대비한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한긍수 도교육청 정책공보관은 “모든 학생에게 지역 간 편차 없는 안전체험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권역별 학생안전체험관을 설립하기로 했다”면서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실습 위주의 안전체험교육을 통해 안전의식 및 위기 대처능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 대가야도읍지 고령군을 중심으로 한 ‘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 가능할까

    대가야도읍지 고령군을 중심으로 한 ‘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 가능할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연기됐던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위원회가 올해 9월 사우디아라비아 개최가 확정되면서 경북 고령 대가야고분군을 비롯한 ‘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에 오를지 주목된다. 박지영 문화재청 세계유산정책과 사무관은 26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세계유산위원회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유네스코 본부가 있는 프랑스 파리에서 특별 회의를 열어 오는 9월 10일부터 25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제45차 위원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번 특별 회의에서 새로 의장직을 맡았다. 애초 제45차 위원회는 지난해 6월 19∼30일 러시아 카잔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러시아가 그에 앞서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일정이 불확실해졌다. 위원회는 총회에서 선출된 21개 회원국 대표로 이뤄지며, 그동안 매년 6∼7월쯤 회의를 열어 세계유산 등재를 심사해 왔다. 하지만 제45차 위원회는 약 2년 치의 안건이 있어 준비 기간도 더 필요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영국 등 46개 국가가 러시아의 회의 개최에 반대했고, 이후 러시아가 의장직에서 물러났다. 예정대로 오는 9월에 위원회가 열리면 ‘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에 오를지도 주목된다. 한국은 올해 회의에서 김해 대성동, 함안 말이산, 합천 옥전, 고령 지산동, 고성 송학동,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창녕 교동과 송현동 등 가야 무덤떼 7곳을 묶은 ‘가야고분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만약 등재에 성공한다면 우리나라의 16번째 세계유산이 된다. 자연유산을 제외한 문화유산만 놓고 보면 14번째다. 세계문화유산 등재 심사는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가 담당하며, 등재 여부는 세계유산위원회가 결정한다. 자문기구 평가 체계는 등재 권고, 보류, 반려, 등재 불가 등 4단계로 이뤄진다. 박 사무관은 “위원회 개최 6주 전에 이코모스의 평가 결과가 공개된다”면서 “결과가 ‘등재’로 나오면 계속 추진하면 되고, ‘반려’ 권고일 경우 국제사회를 적극 설득해 세계유산에 등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사무관은 ‘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s)을 세계유산에 등재하는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말 한덕수 국무총리로부터 ‘제8회 대한민국 공무원상’ 근정포장을 받았다.
  • 호수에 빠진 중학생 구한 소방관에 ‘의로운 전주시민상’ 수여

    호수에 빠진 중학생 구한 소방관에 ‘의로운 전주시민상’ 수여

    전북 전주시가 25일 호수에 빠진 중학생들을 구한 소방관에게 ‘의로운 전주시민상’을 수여했다. 전주시는 우범기 시장이 남원소방서 김형학(42) 소방위에게 ‘의로운 시민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김 소방위는 지난달 30일 전주시 에코시티 아파트 단지 세병호에 빠진 중학생 2명을 구했다. 비번이었던 김 소방위는 호숫가를 산책하다가 얼음이 깨지면서 물에 빠진 중학생들을 발견하고 직접 뛰어들어 구조에 나섰다. 그는 구조 과정에서 자신도 물에 빠지는 위기를 맞았지만 출동한 119구급대 등과 함께 2명을 모두를 안전하게 구해냈다. 김 소방위는 “소방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한파로 얼어 있던 호수에 빠지면 저체온증 등으로 위험한 상황이 올 수 있어 신속하게 대응 했다”고 말했다.
  • 내일 출근 어쩌지… 설 연휴 마지막날 하늘길 꽁꽁

    내일 출근 어쩌지… 설 연휴 마지막날 하늘길 꽁꽁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제주지역에 대설주의보와 강풍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귀경길 항공기 결항이 잇따르고 있다. 24일 공항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선 출도착 466편(출발 233편 도착 233편) 운항 가운데 도착 162편, 출발 160편 등 322편이 사전 결항됐으며 오전 10시 기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티웨이항공, 하이에어 등 도착 71편과 출발 73편 등 전편 결항했다. 로얄에어필리핀항공 등 국제선 출도착 10편도 전편 결항됐다. 귀경객과 여행객 등 4만여명이 제주에 발이 묶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한항공만 자동으로 다음날 25일 임시 증편 비행기로 자동으로 순연 티켓 변경을 해주고 있을 뿐 다른 항공사들은 제주공항 현장에 와야만 임시편으로 티켓을 변경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지방항공청은 항공사 결항 예정 문자에 따라 여정 변경을 위해 공항에 나온 승객들을 위해 공항공사와 합동으로 안내요원을 추가 투입했다. 현재 공항에는 아시아나항공, 티웨이항공 등 승객들이 예약변경·환불하려는 여행객들로 출발장이 긴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으로 청주를 가려던 여행객 A모씨는 “현장에 와서 항공편을 변경하라고 문자가 왔다”면서 “청주공항으로 갈 수 없고 김포나 인천공항으로 가는 항공권 티켓으로 바꿔준다고 1시간 가까이 줄을 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여행객은 25일 아침편도 결항이어서 예약을 변경하기 위해 줄을 서는 경우도 있었다. 전화로 예약을 변경하기 위해 두시간 동안 통화해 예약하려고 했더니 돌아돈 대답은 “대기를 올려줄 수 있을 뿐”이라는 답변만 들었다. 오후 들어 예약변경을 위해 제주공항을 찾은 B씨는“ 25일 예약도 불가능해 26일인 모레 가는 것을 예약했다”며 “결항될 때마다 이와같은 일이 되풀이되는 것에 대해 화가 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서울로 갈 예정이었던 강모씨는 “모처럼 가족 모두가 고향을 방문했는데 기상 악화로 결항한다는 소식에 미리 비행기편을 25일로 변경했다”면서 “내일 출근해야 하는데 내일도 결항되면 정말 큰 일이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등은 25일 20여편(미확정) 5000여명을 태울 임시편 운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0분 현재 제주도 산지와 중산간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산지를 중심으로 시간당 1㎝ 안팎의 눈이 내리고 있다. 이날 주요 지점별 적설량을 보면 한라산 어리목 12.4㎝, 삼각봉 3.6㎝, 사제비 6.6㎝, 남원읍 태풍센터 5.7㎝, 산천단 4.4㎝ 등이다. 제주도 산지에는 대설주의보와 함께 한파경보가 내려졌고 산지를 제외한 전역에는 한파주의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중국 북부지방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는 찬 대륙고기압의 차가운 공기와 해수면에 의해 형성된 눈구름대의 영향으로 25일 오전까지 눈이 오겠으며 산지는 낮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특히 24일 오후까지 매우 강하고 많은 눈이 내리겠으니 교통안전에 각별히 주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현재 제주도는 강풍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바람이 순간풍속 시간당 90㎞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도는 산지 한파 경보, 전 지역 한파주의보 발효에 이어 대설․강풍특보 등으로 확대될 것에 대비해 24일 오전 5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로 상향하고, 폭설․강풍․한파 피해 최소화를 위한 선제적 대응 태세에 돌입했다. 도는 대설·강풍·한파 등으로 인한 인명 및 시설피해 최소화를 위해 비상근무를 확대하고 ▲13개 협업부서와 24시간 상황근무체계를 통한 신속한 상황 공유 ▲다양한 홍보매체를 통한 실시간 기상상황 및 교통통제 상황 홍보 ▲민간단체 및 유관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조체계 유지 ▲재해취약계층 지속 점검 등 재난예방활동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 설날에 버스 타고 고향가기 힘드네…고속·시외버스, 코로나 유행 속 20~30%↓

    설날에 버스 타고 고향가기 힘드네…고속·시외버스, 코로나 유행 속 20~30%↓

    “기차보다 버스가 저렴하고 역과 집도 가까운 편인데, 올해 설날 명절 버스표를 예매하려고 보니 코로나 이전보다 예약이 어려워진 것 같습니다.” (직장인 김모씨) 거리두기 없는 첫 설날을 맞아 고향을 찾는 이들이 늘었지만, 가족을 만나러 가는 길이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과 같지는 않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시외·고속버스는 코로나19 유행을 계기로 이용객들이 줄어들면서 차량수가 약 20% 줄었고, 폐쇄된 터미널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설 연휴 기간이면 귀성객을 위해 기차나 버스를 증차하는 특별안전대책이 운영된다.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 시외버스를 타려는 인원은 하루 35만 855명으로 전년보다 26.2%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에 맞춰 예비차량 등을 가동할 수 있도록 정비 점검을 강화하고 공동운수협정을 통한 전세버스도 빠르게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운영난 등으로 시외·고속버스가 줄어든 탓에 증차를 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 2019년 11월 기준 2031대이던 전국 고속버스는 지난해 11월 1619대로 20.3% 줄었다. 운전자 수도 같은 기간 3047명에서 2257명으로 25.9% 감소했다. 시외버스는 차량 보유대수는 6817대에서 5376대로 21.1% 감소했고, 운전자는 9796명에서 5912명으로 39.6%나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노선수나 배차수도 감소하는 추세다. 국토교통부의 대중교통현황조사에 따르면 2021년 시외버스 노선수는 3042개로 2019년(3517개)보다 475개(13.5%) 줄었다. KTX나 SRT 등 철도도 늘어나면서 버스 터미널도 사라지고 있다. 전국여객자동차터미널사업자협회 등에 따르면 2020년 이후 경기 성남종합버스터미널, 전북 남원고속버스터미널, 전북 익산고속버스터미널 등 18곳이 폐업했다. 임시 운영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만큼 버스로 가기 어려운 지역이 늘어난 셈이다.
  • 악당… 박기웅 그의 안과 밖의 어두운 삶과 감정

    악당… 박기웅 그의 안과 밖의 어두운 삶과 감정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의 서울스카이가 오는 4월 11일까지 박기웅 특별전 ‘48VILLAINS’전을 연다. ‘악당’(빌런)이란 뜻의 도발적인 전시 제목에서 보듯 ‘악역 전문배우’로 이름을 알린 박기웅의 작품 세계 전반을 조명한 전시다. 대체불가토큰(NFT) 체험전 ‘지구로의 여행, 지구 여행자 홀닉’, 미디어 체험전 ‘시간, 하늘에 그리다’ 한영수전, 국내 수중 사진 1세대 장남원 작가의 ‘나는 고래’전 등 전시를 통해 쌓은 체험형 문화예술 공간으로서 서울스카이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다. 박기웅은 선과 악을 넘나들며 폭넓은 스펙트럼을 선보여 온 배우이자 등단 3년 차의 작가다. 이번 전시에선 연기자의 삶을 통해 얻은 감정선을 바탕으로 수많은 영화 속 빌런들을 선보인다. 화려한 색감은 배제하고 흑백 모노톤으로 빌런만의 어두운 삶과 감정을 표현한 것이 독특하다. 영화 ‘다크 나이트’(2008) 속 조커를 그린 ‘히스 레저 애즈 조커’, ‘시계태엽 오렌지’(1971)의 알렉스를 표현한 ‘말콤 맥도웰 애즈 알렉스’ 등 배우 생활 20여년 동안 마주했던 경험을 특유의 감각과 터치로 그려 냈다. 전시는 5개 섹션으로 구성된다. 제1섹션 ‘내 안의 빌런’은 매직미러에서 송출되는 빌런의 영상과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통해 관객 스스로 내면의 ‘백과 흑’을 관찰하는 공간이다. 제2섹션 ‘빌런의 에너지’에선 빌런의 심장박동 소리를 통해 긴장감을 느끼고, 제3섹션 ‘빌런화’에선 인터랙션 미디어아트를 통해 빌런의 픽셀 이미지와 관람객이 하나가 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제4섹션 ‘48빌런스’에선 세기를 대표하는 48명 빌런의 다채로운 감정선을 표현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제5섹션 ‘아티스트의 빌런’에선 박기웅의 이야기를 담은 인터뷰 영상을 만날 수 있다. 박 작가는 “소극장에서 관객과 대화하듯 생생한 느낌을 전달하고 싶었다”며 “모든 관람객이 주체가 돼 열린마음으로 즐기고 공감하는 전시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최경식 남원 시장 벌금 80만원…시장직 유지

    최경식 남원 시장 벌금 80만원…시장직 유지

    ‘학력 허위 기재 혐의’를 받아온 최경식 전북 남원시장이 1심 재판에서 벌금 80만원을 선고받아 시장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전주지법 남원지원 제2형사부(이영호 부장판사)는 19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최 시장에게 벌금 8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공소 제기된 사실로 유권자들의 공정한 판단을 저해했지만, 유권자들의 판단에 큰 영향을 줬다고 평가하기 어렵고 피고인이 사실관계를 인정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최 시장은 2021년 7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행정학 박사, 소방행정학 박사로 기재된 명함을 돌리고 소방행정학 박사가 기재된 프로필을 기자들에게 배포한 혐의로 기소됐다. 최 시장은 2017년 2월 원광대 소방행정학과에서 소방학 박사를 받았다. 검찰은 소방학 박사이나 ‘행정 전문성’을 강조하기 위해 ‘행정’이라는 단어를 넣어 허위로 학력을 기재했다고 판단하고 기소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해당 대학의 소방행정학과 교수로도 활동했던 사정 등을 주장하고 있으나 소방학과 소방행정학을 혼동해 기재한 사실에 대해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판결 직후 최 시장은 취재진 앞에서 “선거 과정에서 세밀하게 챙기지 못한 부분은 제 불찰이고, 시민 여러분께 혼선을 주고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화합하고 소통하는 정치로 남원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정부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지자체들 제 몫 챙기기 나섰다

    정부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지자체들 제 몫 챙기기 나섰다

    정부가 2006년 이후 18년째 동결된 의대 정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밝히자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제 몫 챙기기에 나섰다. 지역마다 공공의대 설립이나 기존 의대 정원 확대의 당위성을 내세우고 있다. 21대 국회에 발의된 의대신설법안만 12건에 이르지만 의사단체의 반대를 뛰어넘어 현실화될지는 미지수다. 18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소아과, 산부인과 등 필수 의료시설이 부족한 지역일수록 공공의대 설립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울산, 충북 등은 기존 의대의 정원 확대가 숙원이다. 공공의대 설립을 요구하는 지역은 인천, 충남, 전북, 경북 등 4곳이다. 인천은 강화 등 의료 취약 지역을 위한 공공의대 설립이 절실하다고 주장한다. 충남은 서해안과 인접한 지역의 위중증 환자들이 도시지역 의료기관까지 이동하려면 골든타임을 놓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공주에 공공의대를 설립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아산시는 충남도와 별개로 경찰대학 내에 외과, 정신과, 법의학 전문의를 양성하는 공공의대 설립을 제안했다. 전북은 지리산권 의료 취약 지역 해소를 위해 폐교된 서남대 의대 정원 49명을 살려 남원에 공공의대를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지난 16일 보건복지부를 방문해 의대 정원 확대와 별개로 전북에 국립의학전문대학원 설립을 우선적으로 추진해 줄 것을 요청했다. 경북은 의료 취약 지역인 안동과 포항에 공공의대를 설립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부산, 전남, 경남은 의대 신설을 요구하고 나섰다. 부산은 기장군에 방사선의대를 설립하는 것이 숙원이다. 전남도는 17개 시도 가운데 세종을 제외하고 전국에서 유일하게 의대와 부속병원이 없는 광역지자체라며 의대 신설을 촉구했다. 전국 98개 응급의료 취약 시군 중 17곳이 포함돼 있다는 점도 내세운다. 위중증 환자 치료를 위해 반드시 전남에 의대를 설립해야 한다는 논리다. 경남은 1992년부터 도전해 온 창원의대 유치에 재도전한다. 창원한마음병원도 독자적으로 의대 설립을 추진한다. 울산과 충북은 기존 의대의 정원 확대를 요구한다. 충북은 30년간 묶인 충북대 의대 정원의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충북은 의대 정원이 충북의대 49명, 건국대 글로벌캠퍼스(충주) 40명 등 89명으로 도세가 비슷한 강원도 4개 대학 269명의 3분의1 수준이라고 주장한다. 의료 인력이 부족해 의료서비스 접근성과 의료격차 해소 지표도 전국 최하위권이라며 의대 정원 확대의 당위성을 강조한다. 울산도 지역 유일의 의대인 울산의대의 정원을 40명에서 80명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 낡은 아파트 많은 전북…종합관리센터 구축 절실

    낡은 아파트 많은 전북…종합관리센터 구축 절실

    전북지역이 노후 아파트 노후화로 주거환경 수준이 열악하지만, 상당수가 관리주체도 없이 관리의 사각지대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반적인 공동주택 실태조사와 종합적인 관리를 할 수 있는 정책 마련과 센터 구축이 절실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18일 전북도와 전북연구원 등에 따르면 전북의 아파트 거주 비율이 56.0%로 지방광역도(54.0%)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20년 이상이 경과한 아파트 비율도 높아 주거환경이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연구원이 국가통계포털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20년 기준 전북 전체 아파트 가운데 20년 이상 경과한 노후 아파트 비율이 49.8%에 달했다. 전국 평균(40.3%)은 물론 지방광역도 노후 아파트 비율 41.8%보다도 크게 높은 수준이다. 시군별로 살펴보면 익산의 노후 아파트 비율이 59.9%로 가장 높았고, 고창(53.4%), 남원(53.2%), 전주(51.0%), 정읍(50.3%) 등도 절반 이상이 노후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더 큰 문제는 전문 관리인이나 관리사무소 의무 설치 대상이 아닌 임의관리(소규모) 아파트가 상당수라는 점이다. 전북지역 임의관리 아파트의 노후 비율은 76.1%인데, 31년 이상 40년 미만이 경과한 아파트가 44.3%에 달한다. 21년 이상 30년 이상인 곳도 29.4%로 조사돼 노후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연구원은 취약한 관리상태에 있는 소규모아파트를 중심으로 노후 공동주택의 관리를 위해 관리체계 구축, 관리인력 지원, 유지보수 지원, 그리고 공동체활동 지원의 방안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전북연구원 오병록 박사는 “노후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종합적인 관리를 지원할 ‘전라북도 공동주택관리지원센터’를 설치해 공동주택 실태조사, 관리 정보체계 구축, 관리인력 교육, 전문 관리인력 파견 등 정책을 추진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소규모아파트도 관리될 수 있도록 주변의 의무관리대상 아파트와 공동으로 관리단위를 구성하는 그룹핑·커플링 관리체계를 마련하고, 안전점검 비용과 대형공사 공동발주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서울스카이, 박기웅 작가 ‘48VILLAINS’ 전시

    서울스카이, 박기웅 작가 ‘48VILLAINS’ 전시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의 서울스카이가 오는 4월 11일까지 박기웅 특별전 ‘48VILLAINS’전을 연다. ‘악당’(빌런)이란 뜻의 도발적인 전시 제목에서 보듯 ‘악역 전문배우’로 이름을 알린 박기웅의 작품 세계 전반을 조명한 전시다. 대체불가토큰(NFT) 오프라인 체험전 ‘지구로의 여행, 지구 여행자 홀닉’, 미디어 체험전 ‘시간, 하늘에 그리다’ 한영수전, 국내 수중 사진계 1세대 장남원 작가와 함께한 ‘나는 고래’전 등을 통해 쌓은 체험형 문화예술 공간으로서 서울스카이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다. 박기웅은 선과 악을 넘나들며 폭넓은 스펙트럼을 선보여온 배우이자 등단 3년 차의 작가다. 이번 전시에선 연기자의 삶을 통해 얻게 된 내면의 감정선을 바탕으로 수 많은 영화 속 빌런들을 선보인다. 화려한 색감은 배제하고 흑백의 모노톤을 통해 빌런 만의 어두운 삶과 감정을 표현한 것이 독특하다. 영화 ‘다크 나이트’(2008) 속 ‘조커’를 그린 ‘히스 레저 애즈 조커’, ‘시계태엽 오렌지’(1971)의 빌런 ‘알렉스’를 표현한 ‘말콤 맥도웰 애즈 알렉스’ 등 배우 생활 20여년 동안 자신이 마주했던 경험을 특유의 감각과 터치로 그려냈다.전시는 5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제 1섹션 ‘내 안의 빌런’은 매직미러에서 송출되는 빌런의 영상과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통해 관객 스스로 내면의 ‘백과 흑’을 관찰하는 공간이다. 제 2섹션 ‘빌런의 에너지’에선 빌런의 심장박동 소리를 통해 긴장감을 느끼고, 제 3섹션 ‘빌런화’에선 인터렉션 미디어아트를 통해 빌런의 픽셀 이미지와 관람객이 하나가 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제 4섹션 ‘48빌런스’에선 세기를 대표하는 48명 빌런의 다채로운 감정선을 표현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제 5섹션 ‘아티스트의 빌런’에선 박기웅의 담백한 이야기를 담은 인터뷰 영상을 만날 수 있다. 아울러 전시 공간 곳곳에서 작품과 함께 빌런을 상징하는 다양한 도형과 컬러, 사운드 등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박 작가는 “이번 전시는 마치 소극장에서 관객을 가까이 마주하는 것처럼 관객과 대화하듯이 생생한 느낌을 전달하고 싶었으며, 배우이자 작가로서 꼭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작품에 담았다”며 “모든 관람객이 주체가 되어 열린마음으로 즐길 수 있고 많은 공감을 일으키는 전시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서울스카이는 관객들이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체험형 전망대이자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서울스카이 관계자는 “향후 새로운 체험형 미디어 전시를 지속적으로 기획해 서울의 빼어난 경관과 예술의 감동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하늘에서 가장 가까운 전시공간으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전했다.
  • “‘공동자원과 주민자치’ 자발성과 자율성에 근거한 구체적 설계 필요”

    “‘공동자원과 주민자치’ 자발성과 자율성에 근거한 구체적 설계 필요”

    공동자원(Commons)을 둘러싼 관심과 논의가 활발해지는 가운데 지난 11~12일 제주대 아라컨벤션홀에서 ‘주민자치의 쟁점들, 자치규약과 공동자원’을 주제로 한 공동학술대회가 열렸다. 제주대 공동자원과 지속가능사회 연구센터와 한국주민자치중앙회, 한국주민자치학회 부설 향약연구원이 공동주최했다. ●공동자원과의 연계 위해 주민자치 특성·요소·과정 숙성돼야 첫째 날인 11일에는 개회식과 함께 전상직 회장의 ‘제주형 주민자치회의 모색 : 한국 주민자치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한 기조강연과 주민자치 토크쇼가 진행됐다. 둘째 날인 12일에는 ‘조선후기 주민자치조직 촌계와 제주도 향회’라는 제목의 박경하 향약연구원장의 기조강연, 한미라 중앙대 교수와 김자경·박서현·이재섭 제주대 연구원의 발제와 토론이 펼쳐졌다. 전상직 회장은 기조강연을 통해 “주민자치는 살맛나야 된다. 이를 위해 자치할 만한 마을을 설계하는 게 중요하다”며 “참여화된 주체로서 주민을 양성하고 공동체 형성 단위로서 공간을 재구성해 주민자치 주체의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문가로 구성된 지원센터를 구축하되 제대로 된 전문가여야 한다”라며 “자산이 중심이 되더라도 주민자치와 공동자원이 연계되려면 주민자치의 특성, 요소, 과정 등이 잘 담기고 숙성돼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김자경 제주대 연구교수의 진행으로 이어진 주민자치 토크쇼에서 강호진 전 제주주민자치연대 대표는 “읍면동장 직선제를 적극적으로 주장했는데 행정에서 많이 부담스러워 한다. 주민이 직선해야 선출된 권력으로서 마을을 자치적으로 운영하는 게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소 교수는 “주민자치의 이미지는 혁명적 정신이다. 중앙집권적 관료제를 타파하고 자유정신을 기반으로 한 자치와 의사결정, 사적 소유가 아닌 협동조합 운영으로 공동생산, 공동분배의 실현이 한국에서도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라해문 제주특별자치도 마을만들기위원장은 “공동자원을 가진 제주도의 리들은 기준이 엄격하고 폐쇄적인 게 사실”이라며 “행정에서도 ‘리’부터는 행정이 아닌 주민조직으로 보고 이장에게 행정업무를 부과하면서도 합당한 대우를 해주지 않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라고 꼬집어 말했다. ●촌계, 기층민 조직으로 주민자치의 원형 다음 날인 12일 박경하 교수는 기조강연을 통해 “촌계는 조선후기 주민 상호 간 협동을 위한 기층민의 주민자치 조직으로서 기능했다”라며 “민의 정신적 지주로서 촌제를 주재하는 제사공동체, 일상사에서의 상호부조, 상호규검하는 생활공동체 그리고 협동 생산하는 노동공동체로서 운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제주도 향회는 주민자치 공동체로서의 주민 간 오랜 관행 속에서 자발적으로 구성되어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수평적 기능을 해 왔다”라고 전했다. 이어 한미라 중앙대 교수는 ‘주민자치 원형, 남원 입암향약 사례’를 발표했고, 김자경·박서현 제주대 전임연구원은 ‘주민자치와 커먼즈: 거버닝(governing)과 커머닝(commoning)의 교차’를 주제로 발제했다. 다음으로는 이재섭 연구원이 ‘제주도 주민자치의 논점과 공동자원을 활용한 마을의 주민배당’을 발표했다. 이후 토론에서 윤여일 박사는 “입암마을 사례처럼 현재까지 마을사업으로 이어지고 있는 향약은 엄청난 시간의 누적, 다양한 실험을 통해 남아있는 것이 의미가 크다”라며 “향약의 공동체 기능에 교육공동체 기능도 추가하고 싶다. 여기에 복지공동체 기능까지 더해져 생활공동체에서 더 앞선 개념인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한편, 전상직 회장은 총평을 통해 “주민자치는 주민 개개인이 자발적으로 모여 집합적으로는 자율성을 가져야 하는데 개인의 자발성을 대하는 정치, 행정, 관료들의 사회적 태도가 어떤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라며 “거버닝과 커머닝이 구비될 때 이 같은 문제가 해소될 수 있지 않을까. 단, 거버닝 이뤄지는 단위에 대해 제도적, 체계적, 과학적 접근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향약을 ‘온고이지신’ 해서 현대의 주민자치에서도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상임이사 5명 중 4명은 내부 출신… 금융 전문가들 포진

    최원목 이사장을 비롯한 상임이사 5명, 감사 등 경영진과 2600여명의 임직원이 기업의 자금 조달을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권기형(65) 감사는 은행에서 잔뼈가 굵은 금융 전문가다. 1958년생으로 계성고,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 우리은행에 입행해 검사실장, 기업영업본부장, IB사업단 상무, 부행장을 역임했고 우리에프아이에스㈜에서 대표이사를 지냈다. 신보의 상임이사 5명 가운데 4명은 신보 내부 출신이다. 김충배(59) 전무는 신보의 영업을 책임진다. 김 전무는 9개의 영업본부와 109개의 영업점 등 영업조직을 총괄하며 미래전략실·리스크관리실·홍보실·비서실 등 4개 실도 관리한다. 1964년생으로 서울 성남고, 중앙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90년 신용보증기금에 입사했다. 자본시장센터장, 경영기획본부장, 자본시장영업본부장, 경기영업본부장, 서울서부영업본부장, 신용사업부문 상임이사 등을 역임했다. 심현구(57) 이사는 인사, 업무지원, 고객지원 등 신보의 경영지원부문을 관장한다. 1966년생으로 서울 관악고, 고려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계명대 핀테크비즈니스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0년 기금에 입사해 신용보험부장, 미래전략실장, 인재경영부 본부장, 대구경북영업본부장, 서울서부영업본부장 등을 두루 거쳤다. 경영기획부문은 이성주(58) 이사가 맡고 있다. 신보의 기획, 성과관리, 정보통신기술(ICT) 전략은 물론 베트남 하노이의 해외 사무소도 돌본다. 1965년생으로 전북 남원 성원고, 한국외대 독일어학과를 졸업한 뒤 1991년 기금에 입사했다. 리스크관리실장, 테헤란로지점장, 경영기획부 본부장, 부산경남영업본부장, 서울동부영업본부장 등을 지냈다. 전략사업부문의 조충행(60) 이사는 유일한 외부 출신 상임이사로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 등을 거쳤다. 조 이사는 신용보험, 기업개선, 인프라보증, 기업컨설팅 등 전략사업부문과 대외관계를 맡고 있다. 1963년생으로 공주고, 홍익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다. 재경부 국제금융국에서 국제금융과·은행제도과 등 사무관을 거쳤고 금융위에서는 은행과·서민금융과 사무관, 행정인사과 팀장, 금융공공데이터담당관 등을 역임했다. 한영찬(58) 상임이사는 신용보증, 자본시장, 창업, 플랫폼금융 등 신용사업부문을 챙긴다. 1965년생으로 군남고, 전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1년 기금에 입사해 4.0창업부장, 미래발전기획단장, 신용보증부 본부장, 호남영업본부장, 충청영업본부장, 서울서부영업본부장 등을 거쳤다.
  • 전북 축제 관광객 2백만 시대 연다

    전북 축제 관광객 2백만 시대 연다

    전북도가 경쟁력 있는 향토축제를 집중적으로 육성해 200만 관광객을 유치하기로 했다.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관광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차별화 된 축제 육성이 과제로 떠오른데 따른 것이다.전북도는 축제심사위원회를 열고 올해 개최되는 38개 지역축제를 대표 축제로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시군 대표축제는 임실N치즈축제, 무주반딧불 축제, 군산 시간여행축제, 정읍 구절초축제, 진안 홍삼축제, 장수 한우랑사과랑축제, 순창 장류축제, 익산 서동축제, 완주 와일드&푸드축제, 고창모양성제, 부안 마실축제, 전주 비빔밥축제, 남원 흥부제 등이다. 지역특화형 축제는 임실 산타축제 등 10개, 작은마을축제는 전주 얼굴 없는 천사축제 등 14개가 각각 선정됐다. 이들 축제는 심사위원회가 축제 기획 및 콘텐츠, 안전관리 등 세부 평가를 거쳐 확정했다. 전북도 천선미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즐길거리, 볼거리, 먹거리가 풍성한 차별화 된 축제를 집중 육성해 4계절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중대선거구·소선거구 병존… 평등 시비·정치 셈법 넘어야[선거 제도 집중진단]

    중대선거구·소선거구 병존… 평등 시비·정치 셈법 넘어야[선거 제도 집중진단]

    윤석열 대통령이 ‘지역 특성에 따른 중대선거구제’를 화두로 던지면서 인구 밀집도가 높은 대도시는 중대선거구제를, 농촌과 소도시에는 소선거구제를 적용하는 ‘도농복합형 중대선거구제’가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좋은 취지에도 투표 가치의 평등 문제와 행정비용, 정치적 유불리 논란이 상존해 정치적 타협과 보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농복합형 중대선거구제는 처음 나온 모델이 아니다. 2003년 12월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국회에 중대선거구제와 함께 도농복합선거구를 제의했고, 2018년에는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이 도농복합형 중선거구제를 도입하는 자체 개헌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승자 독식으로 인한 사표(死票)를 최소화하는 중대선거구제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단순 인구 비례에 맞춰 지역구를 통폐합하면서 생기는 유권자의 대표성과 동질성 훼손을 상쇄할 수 있다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인구밀집도가 높은 대도시에서는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해 지역구 면적이 커져도 유권자의 동질성이 크게 훼손되지 않는다. 예컨대 인구가 52만여명인 서울 강남구는 강남 갑·을·병을 하나의 지역구로 통합해 의원 3명을 선출해도 다 같은 강남구 주민으로서 정체성을 대표하는 데 큰 문제는 없다. 하지만 4개 지역을 다 합쳐도 인구가 16만명에 불과한 전북 완주·진안·무주·장수 지역구는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하면 인근의 남원·임실·순창(인구 13만여명) 등과도 통합해야 해 대표성 시비가 일어날 수 있는데 도농복합형에서는 기존 지역구에서 각각 1명의 국회의원을 뽑아 대표성을 유지할 수 있다. 손형섭 경성대 법학과 교수는 12일 “국회의원의 국민 대표성과 지역 대표성을 살리려면 중대선거구제를 하더라도 농어촌 지역에서는 소선거구제의 병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형두(경남 창원 마산합포) 국민의힘 의원도 “지리·경제적 구분이 분명한 지역도시·농어촌은 현행대로 해야 지역 대표성이 그나마 유지된다”고 거들었다. 다만 현실 적용 가능성이 문제다. 우선 투표 가치 평등 논란이다. 헌법재판소는 2014년 국회의원 지역구 인구 편차 상한 인구와 하한 인구 비율이 2대1을 넘으면 안 된다는 판결을 내렸는데, 농촌 지역의 줄어드는 인구를 고려하면 농촌 지역구와 도시 지역구 간 인구 편차가 이를 넘어설 수 있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외과 교수는 “1인 1표의 가치가 동등해야 하는 평등 선거에 위헌 소지가 있다”며 “인구가 많은 수도권 유권자들이 상대적으로 피해를 볼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원이(전남 목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농촌 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20만여명을 대표하는 국회의원과 5만~6만명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같은 영향력과 등가성을 가질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외과 교수는 “어떤 선거구에선 1표로 2~3명 뽑는데 다른 선거구에선 1명을 뽑는다는 발상도 평등 원칙에 위배된다”고 했다. 도농복합형 중대선거구제를 채택하면 인구가 밀집된 서울·수도권에서는 4~5인 중대선거구가 다수 탄생하겠지만 영호남을 비롯한 지방에서는 2~3인 중선거구가 생기는 정도고 대부분 1인 소선거구가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121석의 서울·수도권은 민주당이 100석, 국민의힘이 19석을 점하고 있다. 양당의 ‘텃밭’인 영호남에서 의석 불균형은 유지되면서 수도권에서 민주당이 많은 의석을 국민의힘에 내줄 수 있는 등 정치적 유·불리가 달라질 수 있다. 이준한 교수는 “어디까지를 중대선거구로, 어디까지를 소선거구로 나눌지 합의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선우 전북대 정외과 교수는 “농촌 지역에만 소선거구제를 유지하면 지역주의 완화 효과를 기대할 수 없고, 제도권 정치와 유권자 간 거리감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행정구역 개편도 과제로 남는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5일 “선거구를 광역화해 복수의 국회의원을 뽑겠다면 도를 없애고 몇 개의 광역단체로 묶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한 것은 이런 맥락이다. 도농복합형 중대선거구제를 실시하려면 전국을 몇 개의 권역으로 나눠 인구 비례에 따라 권역별 의석수를 먼저 배정한 뒤, 그 의석을 정당투표 득표율에 따라 배분하는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병행해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소속 김영배 민주당 의원은 “소선거구제를 유지하면서 발생하는 사표 문제를 줄이려면 권역별 비례대표를 강화해 비례성과 대표성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다”며 지역구 의석을 줄이고 권역별 비례대표 의석을 늘릴 것을 제안했다. 손 교수는 이에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려면 현재 국민 의사와 괴리된 고정명부식 비례대표제를 개방형으로 바꿔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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