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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취약지역에 「거물급」 투입/각 당의 총선 득표대책 중간점검

    ◎호남 최인기·충청 홍재형씨 등 내세워­여/스타군단 배치 수도권·경북 집중 공략­야 15대 총선을 앞두고 여야는 취약지역을 필승의 교두보로 삼는다는 전략아래 대책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특히 이번 총선에서는 전국구를 각 정당의 득표율에 따라 배분하도록 돼있어 당선 가능성이 적은 지역이라도 포기하지 않고 득표율을 최대한 높인다는 복안이다. ▷신한국당◁ ○…고전이 예상되는 호남과 대구·경북·충청지역에 유력인사를 앞세워 집권당의 장점인 조직력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국민회의의 아성인 광주·전남북 지역에서는 5·18특별법 제정과 지역할거구도 타파를 명분으로 젊은 층의 표를 잠식한다는 전략을 세웠다.14대 총선에서 승리한 남원과 진안­무주­장수 등 전북지역 2곳을 집중 지원하고 이를 발판삼아 전남과 광주에서도 1∼2석 정도를 넘본다는 계산이다.특히 전남 나주에는 최인기전농수산부장관을 내세워 인물대결로 몰고가기로 했다. ○…두 전대통령의 구속이후 「반신한국당 바람」이 거센 대구·경북지역에서는 현역의원과 조직을 통한 파고들기 작전으로 「맞바람」을 일으킨다는 전략이다.지역여론의 현실을 감안,당선목표를 하향조정한 가운데 최대한 득표율을 끌어올리는 차선책도 강구하고 있다.당선가능성이 있는 여권성향의 무소속후보를 측면지원해 당선이후 입당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자민련과 접전할 충청지역에서는 주병덕충북지사의 탈당을 호재로 삼아 압박작전을 구사할 계획이다.김종호정책위의장(충북 괴산)과 홍재형전경제부총리(충북 청주상당),염홍철전대전시장(대전서을) 등 중량급 인사들을 앞세워 지난해 6·27 지방선거에서 불었던 「자민련 바람」을 최대한 막을 작정이다. ▷야3당◁ ○…국민회의는 영남권에서는 당선보다 지역당 이미지를 탈피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모든 지역구에서 후보를 내 모양새를 갖추고 15대보다 훗날을 기약한다는 장기전략이다.따라서 참신하고 도덕성이 높은 20∼30대의 젊은층을 공천한다는 방침이다. 또 당선이 힘들더라도 전국구 득표를 감안,외부인사를 영입하는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현재 대구·경북·경남지역을 여권출신인 이종찬부총재에게 맡겨 구여권 출신들과 활발한 접촉을 하고 있다. 약세지역으로 분류된 강원·충청권은 거점별로 공략한다는 원칙이다.이해찬선거기획단장은 『충남 서산과 서천 등 서해안일대와 야당세가 강한 강원도의 동해안 일부는 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역기반이 없는 만큼 전국이 취약지역이라 할 수 있다.수도권에서는 스타군단을 내세워 바람을 일으킨다는 전략이다.서울의 경우 ▲동부권 이철의원(성북갑) ▲서부권 박계동의원(강서갑) ▲강남권 이부영전의원(강동갑) ▲중부권 강창성의원 등 거점별로 나눠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호남·충청권에서는 김원기대표(전북 정읍)와 정기호(청주을)·김원웅(대전 대덕)의원의 현상유지를 바라는 정도다.영남권은 이기택고문(부산 해운대)과 김정길최고위원(부산 동구)의 바람을 기대하며 강원권은 장을병대표(삼척)와 최욱철의원(강릉을)의 「강원 정체성 회복론」과 「지역개발론」을 내세워 여당표를 흡수한다는 생각이다. ○…자민련은 수도권과대구·경북지역을 전략거점지역으로 선정했다.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김종필총재와 김동길의원(강남갑)이 직접 지원사격하고 중산층을 겨냥해 30대의 젊은층과 전문인의 영입을 서두른다는 계획이다.대구·경북지역은 박철언전의원을 거점으로 구여권 끌어안기를 통해 15석 이상을 차지한다는 전략이다.
  • 출마자 공직사퇴시한 마감 언저리

    ◎선거구 획정 불투명… 일부 출마 포기/한영성씨(과기처 전 차관)사천·이상희씨(과가지문 전 위원장) 부산 희망/최연희씨(춘천지검 차장) 동해·정종복씨(수원지검 검사) 경주기대/강원선 남동우(정무부지사) 황학수씨(지사 비서실장) 자민련 공천설 제15대 총선을 90일 앞둔 12일은 공직자로서 입후보하려는 사람들의 사퇴시한이었다. 이날 공직사퇴가 마감됨에 따라 공직 출신으로 오는 4월11일 총선에 나서게 될 면면의 윤곽이 드러났다. 청와대 출신으로 신한국당 공천으로 총선에 나설 사람으로는 먼저 지난해 말 청와대 비서실 개편 때 물러나 강원 춘천갑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한승수전비서실장과,지난해 여름 일찌감치 부산 동래갑에 자리잡은 박관용전정치특보가 눈에 띈다.한이헌전경제수석은 부산 동래갑에,김대통령의 측근인 홍인길전총무수석도 부산지역에 지역구를 확약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밖에 김영춘·이성헌전정무비서관은 서울 광진갑과 서대문갑에 나란히 신한국당 공천이 확정됐고,김길환전사정비서관도 신한국당 간판으로 경기양평·가평에서 출마한다. 그러나 출마를 위한 사퇴설이 나돌던 박영환춘추관장과 이병석정무비서관,이영우의전비서관은 이날까지 사표를 내지않았다. 행정부에서는 이미 사표를 낸 황병태전주중대사와 함께 홍재형전재정경제원장관이 고향인 충북 청주 상당에서 신한국당 공천을 받아 출마하기 위해 지난번 개각 때 물러났다. 정치인 출신으로는 김용태전내무와 최인기전농림수산,김중위전환경,이성호전보건복지,김영구전정무1장관이 각각 신한국당 공천으로 출마하기 위해 같은 시기에 물러났다. 구본태전통일원통일정책실장은 공직사퇴시한을 하루앞둔 지난 11일 신한국당의 서울 양천을 공천을 희망하며 사표를 냈다. 김도현전문화체육부차관은 그동안 노려오던 신한국당의 서울 광진갑 공천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11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국무총리실의 조병세국장은 그동안 꾸준히 충북 영동지역구를 관리해 왔으나 옥천·영동,보은 선거구가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에 따라 재조정이 불가피해지는 등 불투명한 지역구 사정으로 출마를 포기했다. 검찰에서는 최연희춘천지검차장과 국회 전문위원으로 파견근무중이던 정종복수원지검검사가 각각 강원 동해와 경북 경주에서 신한국당 공천을 희망하며 현직을 떠났다. 정부 산하기관 및 투자기관 임직원의 사퇴도 잇따랐다.이상희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위원장이 부산지역 출마를 위해 10일 물러났고,한영성전과학기술처차관은 경남 사천에서 출마하기 위해 원자력연구소 상임고문직을 12일 사퇴했다. 지난 10일 사퇴한 김동욱한국관광공사이사장은 경남 통영·고성에서 유광언전정무1차관과 신한국당 공천을 놓고 경합을 벌이고 있다.같은 날 사표를 낸 김규칠한국방송공사이사는 경남 창원을에서 황낙주국회의장과 신한국당 공천을 놓고 힘겹게 겨루고 있다. 입법부에서는 고향인 전북 남원과 서울 서초갑을 두고 저울질을 하던 이종율국회사무총장이 이번 총선에는 출마하지 않기로 마음을 굳혔다는 소식이다. 총선출마를 위한 지방의원들의 움직임도 활발해 서울시의회의 김을동·이영춘의원이 일찌감치 지난달 동대문과 관악에서 출마하기 위해 사퇴했다. 또 강원도에서는 남동우정무부지사가 춘천을,황학수지사비서실장이 강릉갑에서 각각 자민련 공천을 받아 출마할 태세다.
  • 여,“선거구 획정 표결처리” 방침 안팎

    ◎의원선거구 29곳 재조정 전망/여,선거구 통폐합 등 구체안 이미 마련/대상지역 부산2·경­남북8·호남 11곳 신한국당이 10일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과 관련,「타협 불가」 방침을 분명히 하고 표결처리 불사 방침을 확정함에 따라 2백60개에 이르는 현행 국회의원 선거구 가운데 29개가 재조정될 전망이다. 서정화원내총무는 이날 여야 4당 총무간 비공식접촉에서 인구 36만4천명(95년 3월2일 기준)인 해운대·기장의 분구가 선거법상 어려운 현실에서 인구편차를 4대1 이내로 맞추기 위해서는 하한선은 9만1천명 이하로 낮출수 없다는 마지노선을 통보했다. 따라서 신한국당이 상·하한선에 융통성을 보이고 있는 민주당과 함께 표결처리를 강행하면 인구 9만1천명에 미달하는 전국 29개 선거구는 독자적인 존립이 불가능해진다. 신한국당은 이미 이들 선거구를 상호간에 또는 인접 선거구와 통·폐합하는 구체안을 마련해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안에 따라 해당 선거구들을 재조정하면 22∼23개가 줄어들게 돼있다. 물론 전체 의석수는 현행 2백99석을유지한다는게 여야간에 묵시적 합의사항이므로 전국구수는 현행 39개에서 61개 또는 62개로 늘어난다. 통·폐합되는 지역구 가운데 부산 중구는 동구와,강원 태백은 정선과,충북 옥천은 영동·보은과,전남 장흥·영암·신안은 상호간에 또는 인접한 다른 선거구와 합친다는 방침이다. 7만∼7만5천명에 들어 있는 부산 강서는 북구와,인천 강화는 옹진과,충남 금산은 논산과,전남 보성은 화순과,경북 울진은 영양·봉화와,경남 거창은 합천과 통합한다는 것이다. 또한 7만5천∼9만명의 전남 무안은 신안 또는 영암과,곡성·구례는 화순과,경북 영양·봉화는 청송·영덕 등과,충북 괴산은 진천·음성과,충남 연기는 공주와,서천은 부여 또는 보령과,전북 완주는 김제와,임실·순창은 남원과,고창은 정읍과,부안은 김제와,경북 의성은 군위와,경남 창녕은 의령·함안과 합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9만∼10만명에 이르는 김포군 등 10개 선거구의 통·폐합 방안도 모두 마련돼 있으나 협상과정에서 야당측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방침이다. 통·폐합 대상을 지역별로 보면 부산이 2곳,인천 1곳,강원 2곳,충북 2곳,충남 3곳,전북 4곳,전남 7곳,경북 5곳,경남 3곳 등이다. 국민회의의 텃밭인 호남지역이 농촌지역 인구의 탈농으로 11개나 포함돼 있다.국민회의측의 대응이 주목되는 대목이다.
  • 「미완의 혁명」 4·19(새로 쓰는 한국현대사:47)

    ◎「3·15마산시위」로 촉발… 한국현대사의 분기점/「혁명」·「의거」·「민중항쟁」 등 시각따라 평가 달라 1960년 4월19일 국민은 자유당 독재정권에 저항해 분연히 일어서 일주일만에 이승만 대통령을 권좌에서 쫓아냈다.비록 1년여 뒤에 일어난 「5·16」군사쿠데타로 그 꿈은 좌절되지만 「4·19」가 민주주의를 추구해 온 한국 현대사에서 뚜렷한 분기점을 이루었다는 사실은 아무도 부인하지 않는다. 「4·19」는 「3·15」부정선거와 이에 따른 「3·15 마산시위」로 직접 촉발됐다.그러나 이와 관련된 학생시위는 2월28일 대구에서 처음 발생했다.학생들이 반정부시위를 벌인 것은 광복이후 처음이었다.28일은 민주당 장면 부통령후보가 대구유세를 가진 날로 일요일이다.집권세력은 학생들의 유세장 참석을 막으려고 일요일인데도 고교생들을 모두 등교시키기로 했다.명목은 학교에 따라 달랐다.경북고교는 학기말시험 일정을 이날로 앞당겼고 대구고교는 전교생이 토끼사냥을 한다고 했다. ○대구서 첫 반정부 시위 학생들은 반발했다.28일 등교한 경북고생 8백여명은 하오 1시5분쯤 교문을 나서 시내 중심가를 돌며 1시간50분동안 시위를 벌였고 대구고·경북여고 학생들도 뒤를 이었다.이날 학생 2백50여명이 연행되지만 정부는 시위학생 처벌이 민심에 어긋날까 염려해 그날로 모두 석방했다. 학생시위는 3월5일 서울에서 다시 불붙었다.장면후보가 서울운동장에서 정견발표를 마친 뒤 종로4가까지 카퍼레이드를 벌이자 학생이 대부분인 군중 1천여명이 뒤따랐다.퍼레이드를 끝낸 하오 5시10분쯤 시위가 시작됐다.경찰은 경찰봉을 휘두르는 한편 기마경찰을 동원,곧바로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이어 8일에는 대전에서,10일에는 수원과 충주,12일에는 부산·청주,13일 서울,14일에는 서울·부산·인천·포항에서 학생시위가 벌어지는등 자유당정권에 대한 저항은 전국 곳곳에서 자연스럽게 표출됐다. 제4대 정·부통령선거가 실시된 3월15일 무장경찰이 거리거리를 지키는 가운데 동이 텄다.당시 인구 15만 정도인 남녘의 항구도시 마산은 어느곳보다 시끄러운 아침을 맞았다.상오 7시 투표가 시작됐지만 민주당참관인은 대부분 투표소에 들어갈 수 없었다.자유당원,경찰,반공청년단등 친정부세력이 야당 참관인의 출입을 가로막았기 때문이다.불만은 시민들 속에서도 터져나왔다.많은 마산시민들이 투표용지조차 받지 못해 선거를 할 수 없었다. 시민들은 자연스레 오동동 민주당사무실로 모여들었다.상오 10시30분 민주당 마산시당은 스스로 「선거포기」를 선언했다.그날 저녁 민주당사 앞에 시민들이 몰려 있을 때 반공청년단원 10여명이 차를 타고 몰려와 마구 몽둥이질을 하고는 달아났다.분노한 시민·학생들은 시위대로 돌변했다.시위대가 남성동파출소 앞에 이르자 소방차에서 물벼락이 날아왔고 시위대는 돌을 던졌다.이윽고 총성이 터지면서 앞선 학생이 쓰러졌다.하오 8시쯤이었다.시위대는 일단 흩어졌지만 『경찰이 학생을 쏘아 죽였다』는 소식이 시내에 퍼지면서 격분한 시위대와 총을 쏘는 경찰간에 유혈충돌이 곳곳에서 벌어졌다. 다음날 마산시내에서는 일대 검거선풍이 불었다.경찰은 시위를 민주당 마산시당이 사전계획한 「폭동」으로 몰아붙이는 한편공산간첩이 개입됐다는 쪽으로 몰고갔다.이기붕 부통령당선자가 『총을 줄 때는 쏘라고 준 것』이라고 말해 문제가 된 것도 이 무렵이다. ○마산시위서 10명 희생 하지만 마산사건은 곧 정치쟁점으로 떠올랐다.민주당은 물론 국회와 대한변호사협회,심지어 자유당까지 자체 조사단을 파견해 진상을 조사했으며 검찰도 수사팀을 현지에 보냈다.경찰이 주머니에 불온삐라를 만들어 숨진 학생 주머니에 집어넣었다든지,북마산파출소 방화범을 조작한 사실들이 속속 드러나 3월26일 발포·고문 경찰관 5명이 구속됐다. 어느정도 분위기가 잦아들던 4월11일 김주열(당시 17세)군의 시신이 마산시청 뒤 중앙부두 앞바다에서 발견됐다.전북 남원 태생인 김군은 마산상고 입학시험을 치르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었다.3월15일 밤 김군은 형과 함께 시위행렬에 가담했다가 행방불명됐다. 그 김군이 오른쪽 눈에 최루탄이 박힌 참혹한 모습으로 바다에 떠오르자 다시 전국에 분노의 물결을 불러일으켰다.마산에서는 이날 저녁 시위대 3만여명이 시청·파출소·소방서등 공공기관을 습격했다.하오 9시30분쯤 마산경찰서 앞에서 경찰이 또다시 총을 쏘았다.1·2차 마산시위에서 희생된 사람은 모두 10명이었다. 전국에서 시위가 잇따른 가운데 4월18일 서울에서 고대생들이 시위에 나섬으로써 「4·19」에 불을 지핀다.18일 낮 교문을 나선 고대생 3천여명은 경찰의 저지를 뚫고 태평로 국회(현 서울시의회)앞까지 진출했다.학생들은 도로에 연좌해 『3·15 부정선거를 철회하라』며 농성을 벌였다.시청·광화문등 주변에는 시민·고교생등 1만여명이 모여 이들을 격려했다.고대생들이 유진오 총장의 설득으로 4시간 반만에 농성을 풀고 학교로 돌아가는 도중 동대문시장 앞에서 정치깡패 이정재 일당이 이들을 습격했다. 고대생들이 깡패들에게 당한 사실이 보도된 4월19일 아침 서울은 분노로 들끓었다.서울대를 비롯한 10여 대학 학생들이 상오중 시위에 들어갔고 고교생들이 뒤를 이었다.시위군중은 순식간에 10만명을 넘어서 하오1시40분쯤 경무대(현 청와대)앞 저지선에 다다랐다.경찰의 일제 사격에 군중은 잠시 흩어졌지만 수는 더욱불어났다.정부는 바로 계엄을 선포했다. ○이승만 하야로 새 국면 이어 정국은 숨가쁘게 돌아갔다.21일 국무위원 일괄 사퇴를 시작으로 23일 임기가 남은 장면부통령이 사임했다.24일에는 이기붕이 일체의 공직에서 사퇴한다고 발표했다.25일 하오 3백여 대학교수들이 「이승만하야」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자 이승만은 26일 드디어 하야성명을 냈다.제1공화국은 이로써 막을 내렸다.「4·19」전기간에 걸쳐 전국에서 1백86명이 숨지고 6천여명이 부상했다. 「4·19」는 혁명인가,의거인가,아니면 민중항쟁인가.발생 35년이 지났지만 「4·19」에 대한 평가는 아직 분명하게 내려지지 않았다.따라서 「4·19」를 부르는 이름도 「4월혁명」「학생의거」「4월민중항쟁」등 다양하다.독재정권을 무너뜨렸다는 의미에서 혁명이라고 주장하는 한쪽에선 학생들이 주도해 우연히 일어난데다 실제 이룬 것이 없다고 보아 의거라고 해석한다.또 「4·19」가 반독재투쟁을 거쳐 「반외세 민족통일」을 제기했다고 비중을 두는 쪽은 「민중항쟁」이라는 주장을 편다. 이처럼시각이 엇갈리는 까닭은 「4·19」가 지금도 우리 사회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당대의 큰 사건이기 때문이다.결국 「4·19」는 어느 시점까지 미완의 혁명으로 남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4·19」엿새 뒤인 25일 하오 서울시내에서 「이승만 하야」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는 대학교수들.이승만이 다음날 하야를 발표함으로써 제1공화국은 막을 내린다. ◎미 CIA 「한국정세 보고서」/미 “장면정권 2년이상 못 버틴다” 예측/군사쿠데타 발생가능성엔 회의적/“서방과의 연대는 지속할 것” 전망 우리의 현대사에서 「4·19」와 「5·16」으로 이어지는 60년대 초는 격동의 시기였다.독재를 거부한 국민의지가 열매를 맺는가 싶더니 1년여만에 군사쿠데타로 뒤집혔다.미국은 이 무렵 한국 상황을 어떻게 판단했을까. 서울신문 특별취재반은 최근 비밀해제된 미국 정부문서 가운데 중앙정보국(CIA)이 작성한 「한국 정세에 관한 예상 보고서」를 발굴했다.1960년 11월22일자로 된 이 보고서는 이후 몇년동안 전개될 한국의 정치상황을 내다본 것이다. CIA는 먼저장면정권이 2년이상 버티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국회에서 다소 우위에 있긴 하지만 당면한 숱한 문제를 제대로 풀지 못하리라고 보았다.또 60년 3∼4월에 활동을 개시한 「혁명세력」도 아직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정치적 균형이 새로 정착되기 전에 지도력의 변화와 세력 재배치가 있을 것이며,이러한 변동은 보수정당 우위에서 얼마간 벗어나 사회주의 세력의 신장을 가져오리라고 예측했다. 보고서는 이어 『서울정부가 대중의 열망에 부응하지 못하면 불안한 상태가 유지돼 권위적,또는 혁명적 지도자들에게 이용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그러나 군사쿠데타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국 내 상황이 두드러지게 악화돼야만 군부가 민간정권을 대체하려 들 것』이라고 분석한 뒤 『현재로선 쿠데타가 발생하지 않으리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한국인들이 공산주의자들의 침략 방어와 경제력 유지를 위해 미국등 서방과 연대해야 한다는 국민적 합의를 이어갈 것으로 자신했다.그러면서도 ▲민족주의 감정 대두 ▲통일에 대한 열망 ▲냉전체제 아래 한국의 허약한 위상에 대한 분개심등이 중립주의에 대한 관심을 높일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밖에 장면정부가 일본과 적극적으로 새로운 접촉을 시도하고 있지만 한일관계가 정상화되기까지는 수많은 장애물이 있으며,특히 『한국 대중의 새롭고 약간은 과민한 민족적 자존심이 이를 복잡하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4·19」와 「5·16」이라는 역사적 사건의 중간시점에서 작성된 미 CIA 보고서는 미국의 한국에 대한 정책 결정에 활용됐다는 점에서 가치가 뛰어난 자료이다. □특별취재반 ▲황규호 문화부부국장급 ▲이용원 〃 차장 ▲김성호 〃 기자 ▲김영중 조사부 〃
  • 남원 실상사 조선 석조나한상(한국인의 얼굴:53)

    ◎단정한 모습… 책읽는 선비 풍모/갸름한 얼굴에 맑은 눈동자 인상적/머리에 두건… 책상다리한 무릎엔 서책 놓여 조선시대의 불교는 개국정책과 무관치 않았다.태조의 억불숭유정책이 그것이다.이는 조선의 지배계급이 불교를 멀리하는 결정적 동기가 되었다.그 이후 역대 임금의 사사로운 관심도에 따라 더러 중흥의 계기를 맞았을지라도 고려불교 뒤로 밀리고 말았다. 국초의 억불정책은 조선조 내내 불교미술에도 부정적 요소로 작용했다.전국에서 2백24군데의 절이 겨우 살아남고 승려에게 일정한 자격을 주던 도첩제가 폐지되었으니 불사인들 제대로 이루어졌겠는가.그 해답은 이미 나와 내로라는 조선시대의 걸작 불상을 선뜻 만나지 못하는 것이다.특히 석조불·보살상 대목에 이르면 더욱 자랑할 말을 잃고 만다. 그런 와중에 전북 남원군 산내면 대정리 실상사 서진암이 소장한 나한상과 같은 불교 조각품이 조성되었다.여간 다행한 일이 아니다.서진암이 소장한 5구의 나한상 가운데 주목할 작품은 눈매가 독특하고 얼굴이 얄찍한 나한이다.이 나한상밑바닥에는 새김글씨(명문)가 들어 있다.15 16년에 해당하는 정덕11년인 병자년에 경희라는 이가 시주하여 만들었다(정덕십일년병자화주경희)는 내용이다. 나한은 두건을 썼다.두건 뒷자락이 내려와 어깨를 덮었다.갸름하고 반듯한 나한의 얼굴은 단아하기 그지없다.눈썹 밑이 유난히 깊지만 아래 위 눈꺼풀이 도드라져 눈매가 기묘하다.얼핏 졸려보이기도 하는 눈인데 망막이 맑게 드러났다.책상다리 앉음새로 결가부좌한 무릎에 서책을 펼쳐놓은 것으로 보아 책에서 눈을 막 뗀 것일까.독서삼매경에서 깨어난 눈매일 수도 있다. 눈썹 밑이 유난히 깊은 나한은 옷 매무새가 단정하다.옷이 납의 그것일지라도 정갈한 느낌이 와 닿는다.두건 자락사이로 삐죽 나온 귀는 벌써 부처의 귀를 닮았다.나한은 아라한의 약칭으로 진인이라고도 한다.소승불교에서는 구도를 통해 최상급에 오른 수행자를 일컫는 일이기도 하다.입고 먹고 사는데 욕심을 부리진 않는 경지에 접어든 나한은 있는 그대로에 만족할 줄을 아는 성자다. 나한은 청빈한 선비정신과 상통하는 데가 있다.그런 탓에서인지 서진암 나한상에는 선풍말고도 공덕을 갖춘 학자나 선비의 풍모가 엿보인다.유교사상이 모든 세상살이에 스며들었던 시대에 불가의 나한에 선비상이 가미되었다는 사실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현상인지 모른다.우리 민족의 전통사상에는 유불은 물론 선도까지 혼재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나한상이 있는 서진암은 실상사 부속 암자다.실상사 앞 냇물 건너의 북쪽 산자락에 자리했다.이 나한을 조성한 1516년은 본찰실상사가 불타버린 지 48년이 되는 해다.그래서 실상사 승려들이 백장암에 살았다. 본찰이 아닌 서진암에 나한상을 떼로 조성한 이유는 당시 실상사가 폐허로 남아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 제11회 향토문화 대상/대상에 김정명 춘천문화원장

    ◎본상 개인 5명·단체 1곳 선정/새달 1일 시상식 서울신문사가 전통문화 계승과 지역문화의 창달에 힘써온 숨은 일꾼을 찾기 위해 제정한 제11회 향토문화대상 수상자가 22일 결정됐다. 전통문화부문과 현대문화부문으로 나누어 전국의 시·군 문화공보실과 문화원·예총·향토사학자들이 추천한 단체 및 개인을 대상으로 심사한 결과 영예의 대상에는 김정명 춘천문화원장(75)이 선정됐다. 본상중 전통문화부문에는 ▲김상곤(남원애향운동 본부장·58·전북 남원) ▲대구향토문화연구소(대표 김택규·66) ▲최종덕(양양 오색국교교사·52·강원 양양)씨등 3명이,현대문화부문에는 ▲이윤수(시인·82·대구시) ▲이은구(이천문화원장·52·경기 이천) ▲심우성(극단 서낭당 대표·62·충남 공주)씨등 3명이 뽑혔다. 대상에는 상금 3백만원,본상에는 각각 2백만원씩의 상금이 주어진다. 올해 심사는 구상(시인)·차범석(극작가)·임동권(중앙대 명예교수·민속학)·정영호(한국교원대 교수·역사학)·이중한(서울신문 논설위원)씨등 5명이 맡았다. 서울신문사 주최,LG전자 협찬,문화체육부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향토문화대상 시상식은 오늘 12월 1일 하오 4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열린다. ◎대상 수상자 김정명 춘천문화원장/「소양제」 부활·예술행사 활성화/민속자료실 만들고 삼악산성 복원 앞장 『큰 상을 받은 것을 계기로 지역에 묻혀버린 향토문화의 발굴,보존에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대상 수상자로 결정된 강원도 춘천문화원장 김정명씨(75)씨는 『선인들의 얼이 담긴 향토문화를 보존하고 전승하는 작업이 너무 미흡해,후손으로서의 도리를 하려고 애썼을 뿐』이라고 겸손해 했다. 양구군수·강릉시장·도청 상공국장,중소기업 협동조합 도지부장 등을 거쳐 지난 87년 춘천문화원장으로 부임했다.그 때 문화원은 봉의동 도청 앞의 건물에 3평짜리 사무실를 임대해 쓰고 있었다.인원은 여직원 한명과 원장 뿐이었다. 문화재를 간수하는 유일한 기관인 문화원의 당시 역할과 위상을 말해주는 사례이다.『조상들의 발자취와 손때 묻은 유품들을 추스리려는 노력이나 의지가 전혀 없었습니다』 때마침 시립도서관이 새 건물을 짓자,문화의 중요성을 역설해 사무실을 도서관으로 옮기고 민속자료실과 영상오디오 자료실·미니 도서실 등을 만들고 지역의 예술·문화 행사를 활성화하기 시작했다. 『흐지부지됐던 춘천의 향토문화 축제인 「소양제」를 77년부터 부활하고 정월 대보름 놀이와 청소년 유적답사 등도 알차게 추진했습니다』 향토문화를 지키고 가꾸려면 주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일이 시급하다고 보고 솔선하기 시작했다.스스로 강원도 전역을 누비며 선조들의 생활도구와 유물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이렇게 모은 베틀,소 구유,재래식 쥐틀 등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6백여점의 유물들을 의상,음식,생활,생활방식,습관 등으로 나뉘어 민속자료실에 전시했습니다』 대부분 지금은 볼 수 없는 물건들이다.학생들과 주민들이 문화원을 향토문화의 학습장으로 활용할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 요즈음은 스러져가는 산성 복원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춘천 덕두원리에 10여m 정도만 남아 있는 고대 맥국의 마지막 유적인 삼악산성의 복원 작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맥국은 삼국시대 이전의 고대 왕국으로 강원도의 뿌리입니다』 춘천,나아가 강원도의 뿌리인 맥국의 보존을 위해 3년 전 조사위원회를 만들었고,오는 연말까지는 신북읍 발산1리에 맥국터비를 세우기로 했다. 이에 앞서 몽고 침략에 맞서 결사적으로 싸웠던 항몽터전으로,허물어져 자취를 잃어가는 봉의산성을 2차례에 걸쳐 복원했다. 『국립 강원박물관을 세우고,지역 인사 17분이 모여 한일합방에 반대하는 시를 읊던 국사봉에 망배도 세워 선조들의 참된 얼을 배우고 잇는 곳으로 활용토록 하겠습니다』 정선아리랑 등 전통문화를 12분야로 나눠 책으로 펴내기 위해 서두르는 등 제 2문화운동을 펼치고 있는 김원장은 『강원도에 제 2의 김유정과 이효석이 배출될 수 있는 문화의 터전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춘향제」를 전국규모의 축제로/김상곤 남원애향운동본부장 지난 85년 춘향문화선양회를 발족해 해마다 춘향제를 창의적으로 유치,전국적인 규모의 축제가 되도록 했다.91년 춘향제부터는 춘향문화대상(학술·예술·여성·언론분야)을 제정해 올해까지 상을 시상해오고 있다.92년 춘향제 때는 「춘향제 60년사」를 발간했으며 93년에는 「춘향전 관계사 학위논문선집」「춘향전 어떻게 읽을 것인가」를 발간했다. 투철한 향토애를 바탕으로 남원의 문화전통을 가꾸고 남원인의 품위향상을 위해 애쓰는 것은 물론 현재 춘향제를 세계적인 관광문화축제가 되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남사당 놀이」 등 문화재지정 공헌/심우성 극단 서낭당 대표 59년 사라져 가던 「남사당 놀이」의 연희를 수합해 재연한 이래 특히 전통 인형극과 탈놀이의 발굴조사를 통해 무형문화재의 지정에 공헌해 왔다. 저서로 「남사당패 연구」「무형문화재 총람」「한국의 민속극」「한국의 민속놀이」「민속문화와 민중의식」「탈」등이 있으며 「조선무속의 연구」「역과 점의 과학」「연극의 역사」등 20여권의 역저가 있다. 현재는 문화체육부 문화재 전문위원,극단 서낭당 대표,한국민속연구소 소장,공주민속극박물관 관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69년 창립… 「향토문화」 회지 발간/대구향토문화연구소 69년 6월 향토사 및 향토문화의 조사연구에 관심있는 교수와 향토사가들이 모여 창립됐다.같은해 12월 회지인 「향토문화」를 육필사본으로 간행하는등 연구회의 발전을 꾀했으며 85년 7월부터는 대우학술재단의 지원을 받아 모임을 활성화 하고있다. 현재 회지는 제7집까지 간행됐으며 조사보고서로는 「경상감사 도임행차순력 복원」「화랑문화의 신연구」「낙동강 유역사」등을 출간할 예정이다.이밖에도 향토사 사료 윤독회,향토사적 답사 등으로 대구 경북지역의 향토문화연구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87년부터는 각 지역의 향토문화 연구단체를 결집해 우리 문화유산을 발굴·보존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76년 청파요 개설… 도예발전 헌신/이은구 이천문화원장 우리 전통도예의 맥을 이은 분청사기의 장인으로 76년 이천읍 사음리에 청파요를 개설해 도예문화 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해 왔다. 91년 1월 이천문화원장에 취임한 이래 각종 문화사업을 통해 지역문화 발전은 물론 지방문화원의 위상을 높이는데 크게 공헌했다.특히 이천문화원이 해마다 10월에 개최하는 이천도자기축제를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문화관광축제로 적극 육성,올해 제9회 이천도자기축제의 경우 외국인 1만5천명을 포함한 25만명의 관광객 유치에 성공했으며 4억3천만원의 도자기 판매실적과 함께 도예작품전·한국의 잔 특별전·도자기 제작실연등 각종 행사를 마련해 도예문화 보급에 크게 기여했다. ◎농악대 구성… 전통민속 보존 힘써/최종덕 양양 오색국교 교사 63년 교육계에 투신한 이래 투철한 교육관으로 전통민속예술과 우리 뿌리찾기 교육에 열과 성을 다해왔다. 전통민속예술의 창달 및 계승발전을 위해 사라져 가는 향토민속의 발굴에 힘써 강원도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종합최우수상 3회,종합우수상 2회와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문화체육부장관상을 3차례 수상했다. 양양군 전통민속보존회와 어린이·청년·노인 농악대를 각각 구성해 농악보급 및 보존에 힘쓰고 있으며 청소년 어울마당 지도교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또한 여름 피서철에는 해수욕장에서 고장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전통민속을 공연함으로써 볼거리를 제공하고 향토민속을 관광자원화해 주민소득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광복뒤 첫 월간시집 「죽순」 창간/이윤수 시인 지난 45년 「죽순시인구락부」창립 이래 현재까지 대표로 있으면서 46년 광복 최초로 월간 동인시집 「죽순」을 창간했다.48년 한국문단 최초로 「상화시비」를 대구달성공원에 건립했으며 50년에는 문총(현 예총)구국대 경북지부를 조직했다.79년 동인시집 「죽순」을 복간했으며 83년에는 「전선시첩」1·2·3 합본을 발했다. 85년 상화시인상을 제정,올해로 10회째를 맞고 있으며 90년부터는 상화시 전국백일장을 해마다 실시하고 있다.92년 2월부터 한동안 서울신문에 「향토시인 이윤수 특집」이라는 글을 게재해 필력을 과시했으며 지난해 5월에는 한·일 국교수립후 처음으로 한·일 친선합동시화전을 주일 한국총영사관 초청으로 열었다.
  • “노씨 5천억원 비자금 취임전 받은 돈 포함”

    ◎검찰,김종인씨 소환 조사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수부(안강민 검사장)는 21일 노씨가 밝힌 비자금 5천억원 가운데는 대통령 취임전에 조성한 자금도 있다고 밝혀 당선 축하금 등이 포함돼 있음을 확인했다. 검찰은 그러나 돈의 액수가 얼마이며 전두환전대통령이 건넨 돈도 있는지 등에 대해서는 밝히기를 거부했다. 안중수부장은 이날 하오 기자들과 만나 『노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때 기재한 뇌물총액 2천3백58억원은 대통령으로 재임하면서 기업인들로부터 받은 돈이며 취임전에 받은 돈은 뇌물로 볼 수 없어 제외시켰다』고 밝혔다. 안중수부장은 이어 『5천억원에는 취임전 받은 돈도 포함돼 있느냐』는 질문에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또 『이 돈이 전두환 전대통령이 건넨 것이냐』는 물음에는 『대답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만 말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한편 검찰은 이날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조성에 깊이 개입한 것으로 드러난 김종인 전청와대경제수석을 소환,철야 조사했다.검찰은 참고인 자격으로 출두한 김전수석을 상대로 6공 중반이후 경제수석으로 재직하면서 국책사업 발주 등과 관련,재벌총수들이 노전대통령을 면담할 수 있도록 주선하며 비자금을 주도록 한 구체적인 경위와 돈의 액수 등에 대해 집중추궁했다. 김전수석은 그러나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서는 적극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검찰은 36개 재벌총수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전수석이 3∼4개 그룹으로부터 수십억∼수백억원을 받아 노전대통령에게 전달했다는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금 의원 내일 소환 검찰은 민자당의 금진호 의원과 이원조 전의원 등 2명도 오는 23∼24일쯤 소환하기로 했다. 검찰은 특히 이전의원을 상대로 은행·증권사 등 금융기관의 인허가와 관련,뇌물을 받았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삼부토건 조남원 사장을 불러 석유비축기지 수주와 관련,석유개발공사 유각종 전사장에게 리베이트성 뇌물을 주었는지에 대해 조사했다.
  • 검찰 “금·이·김 3인 사법처리 자신”/노씨 비리수사 이모저모

    ◎“노씨 핵심측근 조사뒤 수사 마무리” 관측/김종인씨,미소띤 얼굴로 「혐의」 완강 부인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 사건수사는 21일 김종인 전청와대경제수석이 검찰에 출두함으로써 이원조 전의원,금진호 의원에 대한 소환도 초읽기에 들어간 분위기속에 겉으로는 비교적 차분한 하루였다.검찰은 노씨의 3인방으로 불리는 김씨등의 혐의를 입증,사법 처리하는데 자신감을 보이면서 비자금의 총규모 및 대선자금 등 사용처를 밝히는 보강수사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 ○…김전수석은 이날 상오9시50분쯤 갖은 의혹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소를 짓는 등 밝은 표정으로 대검에 출두. 김전수석은 「노씨 비자금 조성에 얼마나 관여했나」「취임축하 성금을 내도록 기업체에 요구했나」「관급공사 수주대가로 뇌물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등 기자들의 질문에 고개를 힘차게 가로저어 부인한 뒤 『모든 사실은 검찰에서 밝히겠다』며 조사실로 직행. 김전수석이 이날 예상밖에 밝은 표정으로 나타나자 검찰주변에서는 『지난 93년 동화은행 사건 때 이미 구속된 적이 있는 만큼 이번에 별도의 혐의가 드러나더라도 무거운 처벌은 면할 것으로 여기기 때문』이라고 풀이. ○…이어 상오 10시 정각에는 조남원 삼부토건 대표가 대검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걸어서 현관에 도착. 조씨는 「관급공사를 수주할 때 리베이트를 조성해 상납한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 큰 소리로 『없다』고 강력히 부인했으나 「그렇다면 왜 소환됐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조사실에)올라가 보면 알겠지요』라며 명확한 답변을 회피.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날 『수사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고 검찰 내부의 분위기를 전한 뒤 『이번 주에 있을 노씨의 핵심측근들에 대한 조사 및 사법처리를 고비로 수사가 정리될 것 같다』고 관측. 이 관계자는 그러나 『아직도 비자금의 총규모와 사용처가 명쾌하게 드러나지 않아 수사진을 괴롭히고 있다』면서 앞으로 검찰수사가 이 부분에 집중될 것임을 시사. 한편 이날 상오 대검청사에는 제주지역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회원 3명이 찾아와 『지난 88년 제주시 탑동 공유수면매립공사와 관련해 노씨가 B건설회사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의혹이 있다』며 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해 눈길. ▷서울구치소◁ ○…이날로 서울구치소 수감 6일째를 맞은 노태우전대통령은 전날 장시간에 걸친 검찰조사로 피곤한 탓인지 상오시간 대부분을 명상과 휴식으로 보냈다. 노씨는 이날 기상시간보다 10분 정도 이른 상오6시20분쯤 잠자리에서 일어났으며 침구정리와 간단한 점호를 받은 뒤 상오7시20분쯤 야채된장국,돼지고기볶음,단무지 등으로 아침식사를 했다. 구치소측은 노씨가 전날인 20일 밤에는 평소보다 1시간여 빠른 하오9시25분쯤 잠자리에 들었으나 계속 뒤척이는 등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 구치소의 일부 재소자들은 이날부터 노씨에 대한 특별대우를 항의하는 단식농성에 돌입했다고 면회객들이 밝혔다. ○…이날 상오10시30분쯤 박영훈 비서관과 장호경 전경호실 차장이 노씨를 면회했다. 박비서관은 『노전대통령의 건강은 여전히 좋아 보였다』며 『다리운동과 독서로 소일하고 있다』고전했다.그는 아들 재헌씨를 제외한 다른 가족의 면회계획은 없다며 검찰조사 내용은 이날 면회한 한영석변호사가 안다고 소개.
  • 석유기지·군공사 수주 4개건설사 노씨에 조직적 「리베이트」/검찰

    ◎현대·동부·대림·삼성 수십억∼수백억 확인/대림 관계자 금명 소환키로/삼성건설 박 회장 “대가성 뇌물 준적 없다”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수부는 20일 현대·동부·대림·삼성 등 4개 건설업체가 석유비축기지공사와 1천억원이상 규모의 대형 군관련 공사를 수주하면서 리베이트 명목으로 노씨에게 각각 수십억∼수백억원씩 건넨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조사결과 여천·거제·구리·평택 등 4곳의 석유비축기지공사와 1천억원이상 규모의 군 공사에 참여한 14개 건설업체 가운데 두가지 프로젝트를 모두 따낸 곳은 이 4개 회사인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에 따라 지난 18일 현대건설의 차동열 전무와 동부건설의 홍관의 사장을 조사한데 이어 이날 삼성종합건설의 박기석 회장을 소환,조사했다. 은 또 91년 당시 대림건설 부사장이던 정인직(현 서울증권사장)씨등 자금담당 임원들을 금명간 재소환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대림이 91년6월 경남 거제 석유비축기지공사와 같은해 10월 1천3백61억원규모의 아산만 해군기지공사를 수주하면서 60억원을 건넨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삼성건설의 박회장을 상대로 구리시 K­1 석유비축기지공사와 공군○○기지공사를 수주하면서 노씨에게 전달한 자금과 전달과정에 유각종 전석유개발공사사장과 금진호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 등을 추궁했다. 박회장은 그러나 『공사대금의 일부를 사례금으로 건넨 사실은 있으나 대가성 뇌물은 아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에 앞서 현대건설 차동열전무를 조사한 결과 현대건설이 88년 상무대이전공사와 89년의 공군○○기지 공사,91년6월 전남 여천 석유비축기지공사 등 4년 사이에 모두 1조원이 넘는 공사를 수주하면서 노씨에게 수십억∼수백억원을 준 것으로 밝혀냈다. 검찰은 또 동부건설 홍관의사장에 대한 조사에서도 거제 석유비축기지공사와 92년 육군정비창이전공사 수주와 관련,거액을 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21일 경기도 평택 액화석유가스공급기지 공사를 수주한 삼부토건 조남원 사장을 소환,조사하는 한편 여천 비축기지공사와 경기도 구리시 K­1 비축기지공사에 참여한 LG건설과 범양건영 관계자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 「비리베일」 벗는 6공 국책 사업

    ◎업체 사전선정·담합… 비자금 온상/관련회사 수사확대 여부에 촉각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사건의 불통이 이번에는 그룹 계열 건설사를 중심으로 전 건설업계로 튀고 있다. 지난 주부터 건설사 대표 및 관련 임원들의 소환이 잇따르면서 과연 몇개의 건설사가 불려들어 갈지가 그 처리는 어떻게 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지난 18일 홍관의 동부건설 사장,차동렬 현대건설 전무가 이미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았고 20일에는 박기석 삼성종합건설 사장이 불려갔다.21일에는 조남원 삼부토건 사장이 21일 검찰에 출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모두가 지난 91년의 석유비축기지 건설공사를 수주한 건설사의 대표와 임원들이다.지금까지 불려들어간 업체는 여천·거제·구리·평택 석유비축기지 공사를 둘러싸고 유각종 전석유공사 이사장이 80여억원의 비자금을 관련 업체들로부터 갹출,청와대에 상납과 관련된 회사들이다. 석유비축기지공사는 여수 U­1­1 비축기지를 선경과 LG가 6.3대 3.7 비율로 1천1백88억원에 낙찰받았고 U­1­2 기지는 현대와 대호가 6.3대 3.7 비율로 6백45억원에 낙찰받는 등 대림·동부·범양건영·삼성·한양·삼부 등이 참여했었다. 그러나 검찰수사가 석유비축기지공사에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건설업계도 정치자금과 관련 특혜시비가 불거질 때마다 빠짐없이 6공시절의 굵직굵직한 국책사업들이 거론된 사실을 들면서 이를 피해 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석유비축공사에서만 유독 정치자금이 조성 됐을리가 없기 때문이다.모 건설사 관계자는 3천억원 규모의 석유비축기지공사 수주과정에서 80억원이라면 원전사업 8조원,화력발전소 3천1백억원,군 관계 공사 2조원 등 12∼13조원에 이르는 국책사업에서 뿌려진 검은돈의 규모는 3천억원 정도는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검은돈의 흔적은 국책사업의 낙찰률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는게 업계주변의 이야기다.대부분이 95%안팎으로 엄청나게 높았다는 사실을 꼽고 있다. 검은 돈의 뒷거래가 우선 주고받는 사이의 격을 맞추고 은밀하게 이루어진다는 사실도 검찰수사 확대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점을 말해주는대목이다. 이와 관련 모건설사 임원은 『리베이트는 총수들이 주는 곳과 계열사에서 주는 곳이 다르다는 점을 주시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건설공사는 그 규모에 따라 압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도 높아지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큰 것은 총수가 직접 담판을 짓고 보다 작은 것은 계열사에서 알아서 처리하는 경우가 많다는게 공공연한 비밀로 되어있다.
  • 노씨 「군 공사 리베이트」 수수 확인

    ◎검찰­5개 사업서 5백억원 이상 챙겨/청우종건 대표 등 곧 소환/평택 LNG기지 공사도 조사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조성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앙수사부(안강민 검사장)는 19일 구속된 노씨가 재임당시인 88년 2월부터 92년 2월까지 발주한 5개 주요 군관련 공사에 개입,수백억원의 리베이트를 받아 챙긴 혐의를 일부 확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이에 따라 이들 공사에 참여한 삼성건설 박기석 회장 등 관련 8개 건설업체 대표들에 대한 소환조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18일 현대건설 차동열 전무와 동부건설 홍관의 사장을 소환조사한데 이어 삼성건설 박회장도 20일 불러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또 대우건설·대림건설·동아건설·극동건설·청우종합건설 등 나머지 5개 건설업체 대표들도 조만간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경기도 평택의 액화석유가스비축기지공사에 참여한 삼부토건 조남원 사장을 21일 불러 노씨에게 공사발주에 따른 리베이트액수와 전달경위 등을 조사키로 했다. 검찰이 이날 본격수사에 착수한 주요 군관련 공사와 기간·참여업체는 ▲아산만 해군기지(91∼계속중)=삼성·대림·극동·동아 ▲공군○○기지(89∼98년)=현대·삼성 ▲상무대이전(88∼95년)=현대·청우 종합건설 ▲육군 정비창이전(92∼96년)=동부건설 ▲진해잠수함 기지공사(90∼진행중)=대우건설 등이다. 이들 5개 군관련 공사의 총공사비는 1조8천7백42억원에 이르며 각 공사마다 리베이트 금액은 평균 수주액의 3∼5%인 것으로 알려져 노씨의 비자금으로 들어간 금액은 5백62억원에서 많게는 9백37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 28개 지구당 조직책/국민회의,추가발표

    국민회의는 8일 김대중 총재의 맏아들 김홍일씨를 전남 목포,추미애부대변인을 서울 광진을 지구당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등 28개 지구당조직책을 추가로 확정,발표했다.이로써 국민회의는 모두 47개 지구당의 조직책을 확정지었다. 이날 확정된 조직책은 다음과 같다. ◇서울 ▲광진을=추미애(부대변인)▲마포갑=김용술(전민주당 지구당위원장) ▲동작갑=박문수(전민주당 지구당위원장) ◇대전 ▲동갑=선병렬(전민주당 지구당위원장) ▲중=신재철(선양회이사장) ▲서갑=정구영(중앙위부의장) ◇경기 ▲성남 중원구=조성준(전민주당 지구당위원장) ▲부천 오정구=최선영(오정농협조합장) ▲안산갑=김영환(부대변인) ▲시흥=함홍규(21세기 시흥발전연구소장) ▲안성=심규섭(안성여상 이사장) ▲김포=이택용(명지전문대교수) ◇강원 ▲속초·고성·양양·인제=최정식(전국회의원) ▲정선=박경식(상지대 한의과교수) ▲철원·화천·양구=박영율(홍보위 부위원장)◇충북 ▲청주 상당구=장한양(당무위원) ▲옥천=이용희(전국회의원)◇충남 ▲아산=이원창(전도의원) ▲논산=김형중(전민주당 지구당위원장) ▲당진=백종길(전국대의원대회 부의장) ◇전북 ▲남원=조찬형(전국회의원) ▲진안·무주·장수=정세균(전쌍용상무) ◇전남 ▲목포=김홍일(전민주당 지구당위원장) ▲순천=김경재(전민주당 종로지구당위원장) ▲곡성·구례=양성철(전경희대 교수) ▲화순=한영애(당무위원) ▲무안=김정남(변호사)
  • 단풍버스 계곡 굴러 산악회원 27명 부상

    【구례=최치봉 기자】 22일 하오 4시 20분 쯤 전남 구례군 광의면 방광리 칠선계곡 입구에서 경남 마산시 산정산악회 소속 회원 41명을 태우고 가던 경남 5고 2020호 관광버스(운전자 황상규·41·마산시 회원구 구암2동 90의18)가 10m 아래 계곡으로 굴러 떨어졌다.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남희씨(24·여·경남 창원시 소탑동 4의 3) 등 27명이 중경상을 입고 남원기독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 빨치산의 최후(새로 쓰는 한국현대사:41)

    ◎지리산 본거지로 군사시설 파괴·후방 교란/휴전협정뒤 숙청·토벌로 조직 “지리멸렬” 1953년 7월27일 유엔군과 공산군 대표가 휴전협정에 서명함으로써 한국전쟁은 일단 마무리 됐다.그러나 남한 곳곳에서는 총성이 끊이지 않았다.흔히 빨치산 또는 유격대로 알려진 대한민국에서는 「공비」라 부른 공산주의자 무장집단과의 전투가 끝나지 않은 것이다.이 「전선없는 전쟁」은 1956년까지 계속됐다. 남한에서 빨치산은 한국전쟁 전부터 활동 했다.처음에는 남로당 출신이 주축을 이뤘지만 1949년 3월 북한이 간부들을 파견,빨치산부대를 직접 지휘케 하면서 빨치산은 정규군에 버금가는 체계를 갖추게 됐다.이는 물론 전쟁을 일으키기에 앞서 남한내 공산당 조직을 재가동,전쟁 때 국군의 배후를 공격하기 위한 조치였다. ○「남한 민중봉기」 염두 이어 전쟁 직전인 50년 6월 북한은 남한 각 도에 「정치공작대」5∼6명씩과 일부 무장병력을 다시 침투시켰다.6월10일 김달삼이 이끄는 유격대 2백50여명이 경북 청도 운문산에 유격구를 마련하는 임무를 띠고남하했다.24일에는 남도부를 사령관으로 한 766군부대(7백66명으로 구성)가 해군 함정을 이용,포항 쪽으로 상륙했다.같은 날 또 다른 유격대 2백50여명이 강원도 동해안으로 침투했다.이 부대들은 뒷날 북한 정규군과 합류하라는 지시를 받고 있었다. 개전 다음날인 6월26일 김일성 군사위원회 위원장은 평양방송을 통해 「해방전쟁」승리를 위해 남한 주민들은 총궐기해야 한다고 호소했다.특히 「남반부 남녀 빨치산」에는 더욱 강력한 주문을 했다.곧 『해방구를 확대·창설해 적의 배후를 공격,소탕하라』고 촉구했다.구체적으로는 『적의 참모부를 습격하고 철도·도로·교량과 전신·전화선등을 절단,파괴하고 도처에서 반역자를 처단하며 인민위원회를 복구하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민중봉기」를 염두에 둔 김일성의 이같은 요구는 당시 남한실정을 전혀 모르는 데서 나온 것이었다.김일성의 기대에 찬 독촉이 쉴새없이 방송됐지만 어느 곳에서도 민중봉기는 일어나지 않았다.『전쟁이 일어나면 남한에서 20만 지하당원들이 민중을 이끌고 호응할 것』이라는 박헌영의 호언장담은 무산됐다. 물론 일부 지방에서는 빨치산의 파괴활동이 벌어졌다.가장 널리 알려진 빨치산부대인 지리산 이현상부대는 8월10일 대구 주변인 달성군 가창면에 있는 미군통신부대를 기습,미군 20여명을 살상하고 무전기 14대,소총 20정을 빼앗아갔다.이들은 8월25일에는 경남 거창 미군사령부를 습격,1백여명의 인명피해를 낸 뒤 탱크 3대,화물차 30여대를 부쉈다.9월6일에는 경북 청도에서 북한군과 합동작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밖에 경남 백운산유격대,경북의 배철이 지휘한 유격대,전남 빨치산,남해안유격대들이 미 공군기지를 점령하거나 경찰과 전투를 벌였고 마을 청년들을 끌고가 빨치산에 편입시키기도 했다.또 북한군 점령지역에 인민위원회를 조직할 때는 적극 나서 북에서 내려온 공산당원들을 도왔다. 하지만 이같은 활동은 전쟁 흐름에 영향을 미치기에는 보잘 것 없는 수준이었다.박헌영·김일성의 기대와는 달리 빨치산은 민중과 괴리돼 있어 힘을 쓰지 못했다.게다가 전쟁전 한국정부가 꾸준히 소탕작전을 벌여 기본조직을무너뜨린 것이 빨치산 세력약화에 결정적 요소가 됐다. 빨치산은 유엔군의 총반격으로 북한군이 밀리면서 뿌리잘린 풀잎처럼 역사의 틈바구니를 떠돈다.북한군이 38선 이북으로 쫓겨간 10월 8일 북한 노동당 정치국 군사위원회는 남한 각 지방당 조직에 『(북한군의)조직적인 후퇴를 보장하기 위해 각 도당이 책임지고 유격대를 조직하라』고 지시했다.김일성도 이틀 뒤 방송에서 전세가 불리해 「전략적으로」후퇴하니 빨치산은 뒤에서 유엔군의 발목을 잡아 북진 속도를 늦추라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당을 지하당으로 개편할 것 ▲유엔군이 이용할만한 요소를 모두 제거하고 군사시설은 파괴할 것 ▲입산경험자와 입산이 가능한 자는 산으로 들어가고 나머지는 남강원도로 후퇴할 것등을 명령했다. 이에 따라 빨치산은 지역별로 유격대를 재편성,산악지대에 들어갔다.이들은 나중에 완전 소탕될 때까지 산을 벗어나지 못한 채 「살아남기 위한」처절한 투쟁을 벌여야만 했다.당시 입산자들은 민청원·자위대원등 남로당 계열과 북에서 파견한 내무서원·정치보위부원·정치공작대원이 대부분이고 후퇴하지 못한 북한군도 적잖게 끼어 있었다. ○이승엽 당정 총 지휘 북한군이 후퇴하자 지리산 이현상 부대는 잠시 지리산으로 돌아왔다 달아나는 북한군을 따라 북으로 갔다.1950년 11월 강원도 평강군 후평리에는 이현상부대를 비롯해 다른 곳에서 도망해온 빨치산들이 한자리에 모였다.이곳에는 당시 남한내 당·정을 총지휘한 이승엽이 기다리고 있었다.이승엽은 이곳에 모인 빨치산으로 「남조선인민유격대」를 조직해 이현상을 부대장으로,여운철을 정치위원으로 삼았다.이때 새로 편성된 이현상부대는 직속부대원 1백50여명 말고도 승리사단 4백여명,혁명지대 1백여명,인민여단 1백50여명등으로 구성됐다. 이현상 부대는 지리산을 본거지로 정하고 남하했다.먼저 태백산맥을 타고 1950년 12월 말쯤 충북 단양에 이르러 문경경찰서를 기습하는등 유격전을 벌였다.다시 속리산을 거쳐 덕유산에 이르러서는 남한내 6개 도당 대표자회의를 소집했다.이 자리에서 빨치산은남부군을 결성,통일된 지휘체제를 구성했다.이현상이 총사령관을,이영회가 부사령관을 맡았다. 이후 빨치산은 북한 노동당의 지시에 따라 남부군을 해체하고 6개 유격지대 체제로 바꾸는등 여러차례 조직개편을 했다.또 북한에서 지도부와 북한군을 남파하는등 안간힘을 썼고 가끔 경찰서·열차를 습격하지만 큰 성과는 올리지 못했다. 38선 일대에서 전선이 고착된 1951년 11월 말 한국 정부는 토벌전투사령부를 전북 남원에 설치,빨치산 소탕에 적극 나서 영호남 일대 빨치산은 치명타를 입고 지리산으로 모여들었다.이후 거듭되는 토벌작전에 몰린 빨치산은 「보급투쟁」이란 명목으로 산간마을에서 생필품을 약탈하는 것으로 겨우 명맥을 이어갔다. ○지도자 대부분 피살 1953년 7월 휴전협정이 체결된 것은 남한내 빨치산에겐 사형선고와 같았다.박헌영·이승엽을 비롯한 남로당계 간부들이 대부분 숙청되면서 빨치산은 북한정권에서 버림받게 된다.휴전협정에서도 빨치산의 지위에 관한 규정은 전혀 없어 이들에게는 북으로 돌아갈 길마저 막혔다. 1953년 4월 북한 노동당의 남로당계 숙청계획에 따라 남부군 총사령관 이현상은 평당원으로 강등됐다.8월에는 이현상이 지리산 빗장골에서 토벌대에 사살됐다.54년 초 김지회·이영회부대가 각각 전멸당하고 빨치산의 마지막 지도자 남도부가 대구에서 체포돼 남한 빨치산은 사실상 소멸됐다.한국정부의 기록에는 1954∼5년에도 「공비 출현,소탕」사실이 가끔 등장한다. 1956년 7월13일 전북 정읍에서 「공비 1명 사살,2명 생포」를 끝으로 빨치산은 정부기록에서 사라졌다. 빨치산은 조선노동당의 혁명전략 계획에 따라 조직돼 활동한 집단이었다.이들의 투쟁은 민족사에 아무런 의미도 남기지 못했다.결국 빨치산은 공산주의가 이 땅에 남긴 역사적 범죄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그러나 빨치산이 남긴 상처는 아직도 우리 사회에 여러 형태로 잠복해 남아 있다. ◎「빨치산 신문」 한국전중 10여종 발행/남부군 「승리의 길」 등 타블로이드판 지면 대부분 전투원 선동­선무 할애 우리 학계의 빨치산 연구는 매우 미약하다.그동안 「빨치산」이란 말조차 금기처럼 여겨온 사회 분위기에 비추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따라서 현재 남아 있는 관련자료는 이우태씨(필명 이태)의 「남부군」을 비롯한 수기 3∼4종에 불과하다. 이같은 현실에서 서울신문 특별취재반은 워싱턴 미국립공문서 보존관리국(NARA)에서 빨치산이 한국전쟁 발발이후 간행한 신문 10여종을 찾아냈다.국내 처음으로 공개되는 이 빨치산신문들은 그들의 실상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이다.따라서 학계는 이 신문들이 빨치산연구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선인민유격대 남부군」이 1951년 5월5일자로 발행한 「승리의 길」10호는 타블로이드판 한장에 양면으로 기사를 실었다.앞면 머리기사는 「총사령관 로명선」이 쓴 「5·1절을 맞으면서」란 논설.『5월1일은 전세계 프롤레타리아트의 혁명적 력량과 국제적 단결을 시위하는 날』이란 의미 부여와 함께 그 내력을 소개하고 『남부군 전체 군무자 동무들』의 분발을 촉구했다.또 신문 사고의 형태로 『남부군 산하 각부대들이 3월21일부터 4월14일까지 수안보·칠성·청천·봉화·립석을 공격하여 이를 해방시켰다』고 전했다.아울러 「적 사살 1백25명,부상 30명,포로 48명,각종 무기 37정,탄약 2천2백37발」등의 전과를 올렸다고 보도했다. 1951년 11월23일자 「승리의 길」27호에는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4차 전원회의에서 진술한 김일성의 보고를 실었다. 이밖에 빨치산 신문들은 많은 지면을 전투원 선동에 할애 했다.즉 『용감하고 귀중한 빨치산들이여,적들의 지휘처와 참모부를 기습 소탕하며 기동력을 마비시키는 투쟁을 더욱 과감히 전개하라』『리승만의 반동적 지방의회선거를 철저히 파탄 분쇄하자』는 등으로 채웠다.이따금 이명제의 서사시 「정복되지 않은 사람들」(29호)따위 문학작품이나 감상문,외신,전투실기,정찰기,여순병란 회고기등도 실었다.
  • 「국가 기간 교통망」 주요 내용

    ◎「일」·「격」 자형 동북아 물류 중심지로/철도­동서남북 5개 고속철망/도로­16개 노선 간선망 확충/항만­군산·아산·포항등에 조성/항공­무안에 국제선 신공항 건설교통부가 18일 발표한 국가 기간교통망 구축계획안의 내용을 요약한다. ▷철도◁ ◇고속철도=전국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일」자형 고속철도망을 구축하고 남북 2개축(호남고속철도,동해선 복선전철화)과 동서 3개축(동서·경부고속철도,경전선 복선전철화)을 구축한다. ◇산업철도=20 01년까지는 비용이 적게 드는 복선화,전철화사업에 주력하고 20 02년부터는 호남·동서·동해선 등 주요 간선철도를 신설한다. ◇남북교통망=남북 2개축인 호남고속철도에 개성∼평양∼신의주축을 신설하고,동해선에는 원산∼함흥∼나진축을 건설한다.동서 4개축인 경전선·경부고속철도·동서고속철도·평원선(평양∼원산)도 구축한다.장기적으로는 시베리아횡단철도(TSR) 및 중국횡단철도(TCR)와 연계를 추진한다. ▷도로◁ ◇간선고속도로망=전국의 모든 지역에서 30분 내 간선고속도로망에 도달할수 있도록 남북 7개노선과 동서 9개노선으로 구성된 격자형 고속도로망을 구축한다.대도시권에는 고속순환도로를 건설하고 다른 지역에서 들어오는 통과차량을 분산시키는 방사순환형 도로망 체계도 건설한다.남북 7개축 중 4개축(목포∼서울∼신의주,광주∼서울∼만포,마산∼원주∼혜산,부산∼강릉∼선봉)은 남북한을 연결할 수 있는 도로축을 형성한다. ◇국도=공단·항만·공항·관광지 등 대규모 교통유발시설과 전국 간선망과의 연계·보완도로를 우선 확충한다.주요 국도는 4차선화하고 상시 교통혼잡구역인 시내통과 국도는 우회 건설한다. ▷해운·항만◁ ◇서해안시대 항만개발=20 11년까지 5만t급 62선석의 군장신항,10만t급 28선석의 아산항,98년까지 5만t급 5선석 수용규모의 인천항을 각각 개발하고 20 05년까지 5만t급 7선석의 동해항 2단계 사업을 시행한다. ◇신항만 개발=97년까지 5만t급 5선석의 인천북항,20 21년까지 31선석의 새만금,20 11년까지 3만t급 20선석의 보령지구,20 11년까지 5만t급 24선석의 포항 영일만,20 11년까지 5만t급 13선석의 목포신외항을 개발한다. ▷항공·공항◁ ◇신공항=20 10년 이후를 대비,김해국제공항에 국제기준의 새로운 활주로를 건설하고 미주·구주노선이 취항하도록 하며 전남 무안군에 20 00년까지 국제선 1백10만명과 국내선 7백70만명,화물 7만t규모의 신공항 건설을 추진한다. ◇지방공항=청주 신공항·호남 신공항·영동 신공항·대구공항 등 권역별로 국제공항화하며 수색·춘천·창원·전주·남원 등 군비행장시설에 민자를 유치,경비행장을 건설한다.원주·사천 등 기존 군용대형비행장에 민항용 시설을 추가하는 한편,울진·울릉도 등에 경비행장 개발을 추진한다. ◎소요재원 360조원 어떻게 조달하나/국고서 240조… 채권발행·민자로 120조 마련/교통세율 조정­고속도 통행료 인상 등 추진 정부가 발표한 국가 기간교통망 구축계획의 성패는 투자재원을 어떻게 조달하느냐에 달려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96년부터 20 11년까지 16년동안 단계적으로 진행될 대역사인 기간교통망 구축계획에 소요되는 재원은 모두 3백60조원.이중 2백40조원이국고이고 1백20조원은 국공채·민자 등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우선 교통세율의 조정을 통해 오는 98년까지 탄력세율 30%를 활용,세액을 상향 조정한다는 방침이다.96년1월1일 기준으로 ℓ당 3백45원인 휘발유의 특별소비세를 4백48원으로,40원인 경유의 특소세를 52원으로 각각 올린다는 계획이다. 두번째로 외국에 비해 국·공채의 발행 규모가 적은 데다 사회간접자본(SOC)건설비를 사실상의 수혜자인 다음 세대도 분담한다는 취지에서 국·공채의 발행 규모를 연간 5천억원을 더 늘릴 방침. 셋째로 수익자 부담을 높일 계획이다.서비스 제공의 25% 수준인 고속도로 통행료를 오는 20 01년까지 50%로 높여,연평균 1천억원의 증수효과를 거둘 예정이다.국제 평균의 40∼70% 수준인 공항시설 이용료와 항만시설 사용료도 20 01년까지 현실화하는 한편,요금 차별화 등의 새로운 마케팅 전략도 도입할 방침이다. 이밖에 부족한 재원은 민자유치를 통해 충당할 방침이다.
  • 서울신문·LG전자 공동주최 문화행사 5일 개막

    ◎충주 우륵문화재­「임경업 장군 출진행렬」 지현/공주 백제문화제­백제사 다룬 「백마강…」 공연/진주 개천예술제­진주성서 「김시민 목사행차」 서울신문사와 LG전자가 공동주최하는 「95 향토문화축제」의 하반기 행사가 10월 5일 상오 충북 충주의 우륵문화제를 시작으로 11일 충남 공주의 백제문화제,27일 경남 진주의 개천문화제순으로 화려하게 펼쳐진다. 올해로 6회를 맞는 서울신문의 향토문화축제는 우리의 전통 축제를 창조적으로 계승 발전시키고 지역문화를 활성화 하기 위해 지난 90년부터 실시해오고 있다. 한국방송공사의 후원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호응을 받고있는 이 축제는 전국 각지역 향토문화제의 대표적인 행사로 자리잡았다. 올해 축제는 광복 50년과 세계화·지방화 시대 원년을 맞아 전지역 주민들이 화합과 동참으로 흥겨운 축제 한마당으로 발전시킨다는 목표 아래 가·무·악이 한데 어우러지는 역동적인 무대를 꾸미는데 중점을 두고있다. 올해 축제는 특히 각 지역의 역사적 문화적 특성과 고유성을살린 축제로 발전시키기위해 민속 놀이와 지역 민요를 접목,내용을 충실히 하고 문화예술인,향토사가,지역문화 담당자들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축제의 완성도를 높였다. 상반기 축제인 진해군항제와 진도 영등제 남원춘향제는 지난 4월 성황리에 행사를 마쳤다. 지역 주민들에게 흥겨운 축제의 장을 마련하게 될 이번 행사의 내용을 살펴본다. ▷충주 우륵문화제◁ 신라의 악사 우륵을 기리는 우륵문화제는 5일 상오 충주 공설운동장에서 열린다. 올해 행사는 「임경업장군 출진행렬」로 조선시대 인조때 정묘호란과 병자호란으로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때 친명반청을 표방하며 전장에 나서는 임경업장군의 장열한 모습을 행렬로 재현한다.임장군을 모시는 청신 과정인 영신굿으로 서막을 열고 택견시범과 취타·화관무등으로 군사들의 사기를 돋우는 위안잔치가 벌어진다.말을 선두로 영정을 앞세우고 입장한 2백m의 출진행렬이 공설운동장에서 시작,시청과 중앙공원까지 3㎞구간에서 펼쳐진다. ▷공주 백제문화제◁ 11일 하오 공주 문예회관에서 백제사를 다룬축제극 「백마강 달밤에」가 공연된다. 극단 목화가 오태석연출로 공연할 「백마강 달밤에」는 충청도의 한마을에서 벌이고있는 대동제를 형상화한 작품. 삼국시대부터 황산벌에서 죽은 백제 병사들을 제사 지내주고 위로하여 마을의 수호를 비는 대동제를 주재하는 늙은 무당과 수양딸의 이야기이다. ▷진주 개천예술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진주의 개천예술제는 27일 상오 진주성 행사장에서 「김시민 목사행차」로 시작된다. 임진왜란때 죽음으로써 성을 지킨 김시민목사와 애국선현들의 숭고한 호국정신을 기리고 진주의 역사적 이미지를 강조하기위해 마련됐다. 김목사를 중심으로 민·관·군이 한덩어리가 되어 왜적을 물리친 사실을 행렬화한다. 진주 검무 및 진주 오광대,쾌지나칭칭나네 등 민요와 민속놀이가 펼쳐지며 죽음으로 나라를 지킨 투철한 애국정신을 살린다. 농악대,사물놀이,군사,의병 등 4백여명이 출연한다.
  • 지자체 쓰레기장 76% 관리 부실/국감자료

    ◎1백71곳 침출수 유출… 7곳 폐쇄령 일선 시·군·구가 설치한 쓰레기매립장의 76%가 침출수유출 등으로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가 29일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환경부와 지방환경관리청 및 환경관리공단이 전국의 2백25개 시·군·구 쓰레기매립장에 대해 합동단속을 벌인 결과 4분의 3이 넘는 1백71개소가 오염물질이 흘러나오는 등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적발됐다. 환경부는 이에 따라 침출수유출이 심한 7개소에 폐쇄명령을 내리고 나머지 매립장에 대해서는 오염물질유출의 정도에 따라 사용정지 또는 개선명령을 내렸다. 폐쇄명령을 받은 전북 임실군 관촌면 매립지 5천9백㎡는 지난 6월에 폐쇄했으며 남원시가 설치한 아영면 매립지 9백㎡,정읍시의 입암면 3천1백㎡ 및 신태인면의 1천9백㎡ 등 3곳은 지난달 문을 닫았다. 붕괴위험이 있거나 침출수오염이 심한 강원도 화천군 간동면 등 나머지 세곳은 이달안에 폐쇄된다. 환경부는 또 전북 임실군 덕치면의 매립장은 연말까지 사용을 중지하면서 침출수유출방지 등 개선조치를 한 뒤 다시 사용토록 하는등 지방자치단체가 설치한 두곳의 매립장에 시한부 사용정지명령을 내렸다. 이밖에 1백62곳의 공공매립장은 사용을 허용하되 오염물질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안전시설을 올해안에 갖추도록 개선명령을 내렸다.
  • 국유림 불법·무단 점유 1만여건 2백70만평

    국유림 2백70만여평(8백93만5천1백51㎡)이 불법 또는 무단으로 점유되고 있다. 27일 산림청이 국회에 낸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주거용이나 농사용 등으로 불법 또는 무단 점유된 국유림은 올들어 8월말까지 새로 적발된 5백19건,16만9천여평을 포함해 모두 1만3천5백49건,2백70만8천여평이다. 시·도별로는 전북 남원영림서 관내가 37.7%인 3백37만1천83㎡로 가장 많았다.강원 원주영림서(27.3%),경북 안동영림서(15.1%),충남 공주영림서(14.4%) 등의 순이다.
  • 돈많고 성격 모나 자주 구설수/최선길 노원구청장 누구인가

    ◎행시출신… 사정대상 올라 「26년 공직」 사퇴/노원·도봉구청장 역임… 요직경력은 없어 최선길(55)서울 노원구청장은 한마디로 돈이 많고 성격이 모나며 구설수를 몰고 다니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경북 달성출신으로 경북고를 거쳐 서울대 수학과를 64년에 졸업했다.65년 동아일보기자를 거쳐 행시4회에 합격,69년 국세청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77년 김천세무서장과 용산세무서장을 거쳐 국무총리실로 자리를 옮긴뒤 행정조정실에서 부이사관으로 승진했으며 85년 서울시로 건너왔다. 서울시 근무 초기인 한강관리사업소장시절 당시 고건 시장을 찾아가 『왜 내가 한강관리사업소장이나 해야 하나』며 항의반 읍소반으로 구청장으로 나가기도 했다.동대문구청장때엔 관용차를 이용해 아들을 통학시키다 언론에 보도되는 등 구설수가 끊이지 않았다. 노원·도봉구청장도 지냈으나 워낙 성격이 급하고 거칠어서 부하들로부터 신망을 받지 못했으며 지난 6·27선거에서는 노원구 공무원들이 등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이 때문에 돈선거에 대한 우려가 무성히 나돌았으며 지난 달엔 6급이하 하위직에 대한 대대적인 인사를 한데 이어 곧이어 사무관급이상 인사를 할 예정이었다. 시 고위간부로 재직한 9년동안 한차례도 본청 국장을 지내지 못하는 등 공무원생활을 통틀어 각광받는 「요직」에 근무한 경력이 없는데다 공무원으로서는 크게 빛을 보지 못했다. 지난 93년 문민정부들어 공직자재산공개때 28억6천7백여만원의 재산을 신고,지방의원을 뺀 지방공무원가운데 재산보유 5위에 랭크됐을 만큼 재산이 많아 관심을 끌었다.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이 많은데다 광동제약의 실질적인 소유주인 점이 어느 정도 인정되긴 했으나 부인명의의 경기도 과천과 안성,가평일대의 임야와 전답 4천4백여평,제주도 남제주군 남원읍 한림리에 5천1백여평을 보유,부동산투기의혹을 받았다. 그는 재산공개를 하기가 무섭게 부인의 약사면허증,재직증명서는 물론 자신이 구입한 국유지의 재산매각공고가 난 일간지 사본 등을 담은 12장짜리 소명자료를 제출하는 기민함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재산을 과다보유한 공직자가운데 재산축적과정이나 재산누락 등의 의혹이 있는 공직자에 대한 사정 에 포함돼 결국 도봉구청장을 마지막으로 26년동안의 공직생활을 마감했다.
  • “경찰은 천직… 후회 없어요”/서울 최장수 경찰표창 이말순 경사

    ◎57년 5월 투신… 서울서 38년 근무/사창가 10대소녀 귀향주선 큰 보람 『그동안 경찰직을 천직으로 알고 묵묵히 일만 해왔는데 서울에서 최장수 경찰관이라니 믿기지 않아요』 서울경찰청이 16일 창립 49주년을 맞아 처음 실시한 장기근속 경찰관 시상식에서 최장수 경찰관으로 표창받은 동대문경찰서 수사과 이말순(59·여)경사. 지난 55년 전북 남원여고를 졸업하고 57년 5월17일 경찰에 투신했으며 38년을 서울에서만 근무했다. 이경사가 당시 여자로서는 드물었던 여순경의 길을 걷게 된데는 남원군수로 있던 이모부의 강력한 권유 때문. 처음엔 『겁나서 싫다』며 거절했지만 이모부의 끈질긴 설득과 경제적 이유 등으로 여순경에 지원했고 지금까지 반평생의 경찰인생을 후회해 본 적이 없다고 한다. 특히 58년 서울 용산경찰서 여경반에 근무할 당시 이태원 사창가를 돌아다니며 무작정 상경한 10대 소녀들을 고향으로 돌려보낸 것은 아직도 커다란 보람. 그러나 추운 겨울날 새벽 교통보조근무를 위해 길거리로 나섰다가 발에 동상까지 걸린 기억을되살리면 여자에게 경찰업무가 쉬운 일만은 아니었다. 다행히도 이경사는 지난 85년 서울 중부경찰서에서 경사로 정년퇴직한 남편 최현필(65·법무사)씨의 이해와 보살핌으로 경찰생활을 잘 꾸려나갈 수 있었다. 이경사는 『새벽 일찍 일어나 집안 일과 경찰업무를 하느라 정신없이 살아왔다』며 『97년 정년퇴직하면 집에서 평범한 생활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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