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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창과 달인의 ‘공감’/안숙선­김덕수씨 한 무대에

    ◎새달 4일 예술의 전당서 흥겨운 한판/다양한 장르 화합… 다채로운 묘미 만끽 우리시대 최고의 명창 안숙선(47)과 사물놀이의 달인 김덕수(44).두사람이 한 무대에 선다. 「공감」.40여년간 각자가 구축해온 음악 세계의 교감을 시도하는 첫 무대이다. 오는 9월4일 하오7시30분 서울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펼쳐지는 「공감」무대는 벌써부터 장안의 화제를 불러 일으킨다. 다른 장르와의 화합을 시도하는 등 국악의 현대화,대중화 작업에 힘써온 두 명인의 합동 공연이 국악계 사상 유례없이 완성도 높고 신명나는 한판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 두사람은 지난 59년 전국농악경연대회에서 남원대표(안숙선)와 충남대표(김덕수)로 첫 만남을 가졌다. 두사람이 10살,7살때의 일. 그 뒤 40여년간 각별한 오누이 사이로 서로의 예술세계를 격려하고 존중해왔다는 것은 국악계에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모두 7개 무대로 구성된 이번 공연은 관객과 출연진이 하나가 되는 흥겨운 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연시작 전 공연장 입구에서부터 두사람과 전출연진이 길놀이를 시작,놀이판의 시작을 알리며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이어 김덕수 사물놀이패가 흥겨운 사물놀이 판굿을 벌이고,안숙선이 특유의 기개 넘치는 판소리 「춘향가」중 「사랑가」대목을 선사한다. 김덕수가 설장고 독주로 이어받는다. 덩덕궁이 세산조시 구정놀이 호드래기 굿거리 등 여러가락의 변주로 설장고가 울려내는 다채로운 묘미를 제시한다. 이어 안숙선은 최근 음반으로 출시,호응을 얻고 있는 박귀희류 「가야금 병창」을 들려준다.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6번째 무대로 안숙선과 김덕수가 함께 꾸미는 단막극 「수궁가」. 「수궁가」중 「토끼와 자라」 대목이다.「용왕의 득병과 자라의 선발장면」「자라의 세상구경과 자라가 토끼를 꼬드기는 장면」「토끼의 기지를 보여주는 장면」「토끼의 수난 장면」등 모두 4장면으로 구성된 것으로 풍자와 해학으로 유명하다. 안숙선이 「토끼」역을,김덕수가 「자라」역을 맡았다. 김덕수의 판소리를 들을 수 있는 시간. 김덕수·안숙선은 둘 다 명창 박귀희를 사사했기 때문에 두 사람의 호흡에거는 기대가 자못 크다. 마지막 순서로 전 출연진의 판굿에 이어 안숙선의 흥겨운 농부가가 이어진다. 두사람은 내년 봄 호주·베를린 등에서도 합동공연을 할 계획이다.
  • 보급소 살인 손배소/유가족,중앙일보 상대

    지난달 15일 중앙일보 남원당 지국 관리소장 이달영씨(36) 등 2명에 의해 피살된 조선일보 남원당 지국 총무 김종환씨의 어머니 전재순씨(경기도 하남시 신장동)등 가족은 3일 중앙일보사(사장 홍석현)와 피의자인 이씨 등 2명을 상대로 2억9천1백62만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서울민사지법에 냈다.
  • 정부 전폭지원 결과… 외교적 큰 성과/박 재판관 일문일답

    ◎조선­해운업·해양법 학문 발전 도움 『초대 해양재판관에 피선된 것은 개인적 능력보다는 국력이 신장된 우리 정부가 조직적으로 지원해준 결과이며 한국 외교의 커다란 성과로 봅니다』 1일 하오(현지시간)유엔본부에서 국제해양 재판소의 초대재판관으로 선출된 박춘호 전 고려대 교수는 선출직후 유엔주재 한국대표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박교수는 30년간 국제 해양법연구에 전념,국제적 명성을 얻어온 국제해양법의 대가.84년 발간된 그의 「북한의 해양법문제」논문은 북한 해양법에 대한 최초의 연구로 평가되고 있다. ­박교수의 해양재판관 선출이 앞으로 한국정부나 학계등에 미칠 영향은. ▲한국의 대표가 새로운 국제해양질서를 창출하고자 하는 국제해양재판소에 재판관의 일원으로 참여하게 된 사실은 여러가지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본다.점차적으로 늘어나게 될 국가간 해양분쟁에 우리가 깊이 개입할 수 있다는 점은 우리에게 보이지 않은 이익이 될 것이다.이런 점에서 우리의 조선 및 해운업계에도 골고루 혜택을 보게 될 것으로 생각되며 해양법분야의 학문발전과 함께 해양에 관한 관심을 고조시키는 계기를 제공해줄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주변문제에 국한하지 않고 국제해양문제에 관한 전반적인 것을 다루겠다』고 강조한 박교수는 국익과 재판관의 양심과 상충될 경우를 묻는 질문에는 『국제사법재판소의 그동안 활동을 보더라도 재판관이 자국의 이익에 긴밀한 역할을 해왔다』는 말로 대신했다. ­국제해양재판소의 역할과 판결의 구속력은. ▲국제사법재판소가 국가간 영토분쟁등의 문제를 다루는 반면에 국제해양재판소는 바다,즉 해양과 관련된 제반 문제를 다루게 된다.두 재판소는 대립이 아닌 상호보완관계에 있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해양재판소의 판결에 대해서는 제소국가가 이를 승복하겠다는 전제조건하에 제소하기 때문에 구속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불복할 경우 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에서 각종 제재수단을 강구하기 때문에 결국 관련국들이 판결을 수용할 것으로 본다. ­초대 재판관의 임기는 언제부터 개시되는가. ▲재판관의 임기는원칙적으로 9년(연임가능)이지만 이번에 선출된 초대 재판관은 3년·6년·9년의 임기로 분류된다.앞으로는 3년마다 재판관의 3분의 1이 교체된다.개인별 임기는 추후 추첨방식으로 결정될 예정이며 일단 임기는 오는 10월1일부터 시작된다. 박교수는 『지난해 고려대에서 정년퇴임한 후 현재 일본 후쿠오카 소재 세이난대학에서 국제법을 강의하고 있다』고 밝힌뒤 『재판소가 정식발족할 때까지는 대기상태겠지만 재판업무가 개시되고 업무가 크게 늘어날 경우 국제해양재판소에 상근해야 할 것』이라면서 벌써부터 일에 대한 「욕심」을 보였다.〈유엔본부=이건영 특파원〉 ○박 재판관 약력 ▲전북 남원 출신·66세 ▲서울대 정치학과,영국 에든버러대 응용언어학 석사·법학박사 ▲미 하버드대 국제법 객원교수 ▲고려대 법대교수 ▲ 중국 북경대 객원교수▲일본 세이난대 객원교수▲고려대 법대 객원교수(현재)
  • 삼성/뒤숭숭한 직원들 다독이기

    ◎「신문전쟁」 전말 설명 사내방송… 직무 전념 당부/삼성항공 군 기밀 유출 해명 광고 일간지 게재 「신문전쟁」의 여파로 삼성그룹이 어수선하다. 분위기가 뒤숭숭하자 삼성비서실은 26일 사내방송을 통해 최근의 사태와 관련,직원들이 동요하지 말고 맡은 바 직분에 충실해 줄 것을 당부했다.15분간 전국과 해외사업장 20만 임직원을 대상으로 내보내진 사내방송은 중앙일보의 남원당지국 살인사건으로 촉발된 「신문전쟁」의 배경을 설명한 뒤 삼성에 대한 오보·비방성기사의 사례를 들고 그에 대한 계열사 임직원들의 해명발언을 담았다. 이어 현명관 비서실장이 『삼성그룹이 창사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이런 때 일수록 사내 임직원들이 자기의 맡은 바 임무에 전념해 달라』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했다. 비서실 관계자는 『삼성항공 직원의 군사기밀 유출사건과 관련해 일부 언론이 마치 삼성이 간첩행위를 한 듯한 보도를 하는 등 일방적인 보도로 그룹임직원의 불만이 높다』며 『비서실장의 담화는 극도로 흥분돼있는 사내 여론을 단속하고 냉정하게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그는 『불공정한 보도에 대해선 앞으로도 원칙적인 차원에서 대처해 나갈 것』이라며 『오보로 판단되는 기사는 해당 계열사가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등을 통해 적절히 대응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항공은 군사기밀유출사건과 관련,27일자 일간신문에 낸 석명서에서 『이번 사건이 삼성과 무관하다는 사실을 수사당국이 밝혔는데도 사실보도를 생명으로 해야 할 일부 언론이 허위와 왜곡된 사실을 보도한 데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권혁찬 기자〉
  • 삼성/「신문재벌」 집중포화에 강공선회

    ◎무대응 원칙깨고 소송 등 준비… 「신문전쟁」 새 국면/그룹관련 오보·명예훼손 보도 사례들 수집/해당사에 입장전달… 광고게재 사실상 중단 재벌신문과 신문재벌들과의 싸움에서 집중포화를 받고 있는 삼성그룹이 돌연 공세로 입장을 전환해 관심이다.삼성측은 조선·동아·한국일보의 대삼성 보도가 도를 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중앙일보 남원당지국의 살인사건을 계기로 이들 매체로부터 집중포화를 맞아온 삼성은 일부 보도가 「정도를 벗어나 사실왜곡과 명예훼손의 지경」에까지 이르렀다고 보고 법적대응에 나서기로 방침을 정했다.최근의 보도사례 중 사실과 다른 오보나 이건희 회장을 포함,삼성의 명예를 훼손시켰다고 판단되는 보도사례를 수집하는 등 이미 소송준비에 착수했다. 이와 관련,이제훈 삼성그룹 부사장(비서실장 보좌역)이 24일 H일보 최고경영진을 찾아가 삼성그룹의 생각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삼성은 또 이들 매체에 대해 예정된 광고 외에는 광고요청에 응하지 않기로 함으로써 광고게재도 사실상 중단했다.이로써「재벌신문」과 「신문재벌」간에 빚어진 신문전쟁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삼성그룹은 그동안 삼성에 대한 재벌신문의 공격에 가급적 대응하지 않았다.「중앙일보를 가진 죄」때문에 맞대응한다는 게 모양새가 좋지 않다며 무대응 원칙을 지켜왔다.그러다 이번주 들어 그룹분위기가 싹 달라졌다.현명관 비서실장과 소그룹장이 참석하는 8인 운영위원회(23일)와 24일의 사장단회의에서 의견교환을 가진뒤 이 문제에 대처하는 기본 전략을 바꾼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비서실 관계자는 『중앙일보가 삼성그룹에 득이 된 게 별로 없다.그럼에도 신문전쟁으로 삼성그룹의 전 계열사가 편파·왜곡보도의 도마 위에 오르는 것은 문제라는 의견이 그룹 내부에 지배적』이라고 말했다.그는 『일부 매체들의 삼성관련 보도는 매일매일 애틀랜타로 전송되고 있다』며 이회장이 사태를 챙기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같은 정황으로 미루어 삼성그룹의 강공선회는 이회장이 입국(8월 초)하기 전에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수순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공세전환은 신문전쟁을 하루빨리 마무리지으려는 노력으로도 보여진다.신문전쟁이 서로에게 아무 도움이 되지않으며,삼성이 더 이상 희생양이 돼서는 안되겠다는 절박함도 깔려있다. 비서실 관계자는 『삼성이 중앙일보를 연내 분리시키기로 한 방침에 변함이 없다』며 『그룹방침으로 일단 밝힌 이상 여론이 좀더 기다려봐 주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중앙일보 경영진의 교체설과 관련해서도 『교체계획이 없는 걸로 안다.실무차원에서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지금 바꾼다는 것은 시기적으로 안좋다는 게 지배적인 의견』이라며 교체설을 일축했다. 재벌신문의 대삼성 공세에 이은 삼성의 반격….삼성의 반격이 신문전쟁을 종결시킬지 아니면 더 격화시킬지 주목된다.〈권혁찬 기자〉
  • 한국관광공 김태연 사장(공기업 최고경영자에 듣는다)

    ◎“「복합 관광상품」 개발 적자해소 최선”/단오·춘향제 등 민속축제 세계적 이벤트 육성/ASEM·월드컵 호기 활용 한국방문 붐 조성/관광진흥기금 2천억 추가 마련… 숙박·놀이시설 지원 경상수지 적자문제는 올해 경제분야의 최대 현안이다.올들어 지난 5월까지 경상수지 적자는 81억1천만달러로 지난해 전체 적자규모 89억5천만달러에 육박했다.특히 순수한 관광(여행)수지 적자는 5억3천만달러로 지난해의 3억1천만달러를 넘어섰다. 소득수준 향상과 함께 「굴뚝없는 산업」으로 불리는 관광산업의 중요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보다 많은 관광객을 자국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각국의 경쟁이 치열하다.그러나 우리나라의 관광산업은 취약하다.총 외화수입(94년)은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14위를 달린다.그러나 관광수입은 23위,전체 외화수입중 관광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32위라는 국제통화기금(IMF)의 보고서는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현주소를 말해준다. ○호텔숙박료 인하 추진 이런 상태여서 관광진흥의 최일선에 선 김태연 한국관광공사 사장의 요즘 발걸음은 무척 바쁘다.지난 3∼9일에는 일본인들의 한국관광을 늘리기 위해 관광 및 항공업계대표와 함께 일본을 방문했다.그를 만나 관광산업 육성과 외국인 관광객 유치대책 등에 관해 얘기를 들어봤다. ­일본 방문 성과는 어떻습니까. ▲괜찮았습니다.국내호텔 숙박료를 낮추려는 우리의 노력에 대해 일본 관광업계 대표들도 만족하고 있습니다.한국을 찾는 외국인중 일본인은 45%나 됩니다.올들어 지난 5월까지 외국인 관광객은 1백47만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0.4% 줄었습니다.일본 관광객이 6.5% 감소한게 주요인이지요. ­외국인 관광객이 줄고 있는데 요인은 무엇입니까. ▲크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쪽으로 나눠볼 수 있지요.하드웨어 쪽으로는 고물가에다 숙박시설이 부족해서 그렇습니다.일본에서 우리나라를 찾는 것보다는 홍콩이나 대만·태국·싱가포르를 찾는게 훨씬 싸지요.교통체증에다 내세울만한 토속물품이 없는 것도 외국인들이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요인입니다. ­소프트웨어 쪽의 약점은 무엇으로 파악되고 있습니까. ▲국민들이친절해야 하고 마음이 열려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합니다.싸우고 난 사람처럼 퉁명스럽고 불친절한 것을 좋게 볼 외국인들은 없지요.모든 국민들이 친절해야 하지만 특히 승무원이나 공항에 있는 법무부·세관의 직원,택시 운전사,상점 주인,호텔 직원,관광 안내원 등 외국인들과 직접 부딪히는 국민들의 친절이 더욱 중요하지요. ­객실이 모자란다고 했습니다만.규모가 큰 호텔건축은 빠른 기간내에 될 수는 없지 않습니까. ▲특급호텔 수준의 고급호텔을 신축하려면 시간이 걸리지요.중저급 호텔이나 장급여관을 짓는다든가 보수한다든가 해서 고급호텔이 소화할수 없거나 고급호텔에 갈 형편이 되지 않는 외국인들을 흡수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관광자원 개발에 소홀하다는 지적도 있는데요. ○건전한 해외관광 절실 ▲그렇습니다.예를 들면 강릉의 단오제,남원의 춘향제 등 지방의 민속축제를 발전시켜 볼거리를 만들 필요가 있지만 그렇지 못한게 현실 아닙니까.지방의 민속축제를 세계적인 이벤트로 육성해야지요.요즘의 관광패턴(유형)은 단지 유적만보는 단순한 정적 관광이 아니고 관광객이 직접 참여해서 즐기는 동적인 패턴으로 바뀌고 있어요.하지만 아직 우리나라의 관광산업은 이러한 추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골프나 낚시,등산·스키·요트·마라톤 관광 등도 적극 개발할 필요가 있지요.다양한 취미와 스포츠,식도락 등에 맞는 관광상품 개발이 중요합니다. ­우리나라 자체가 전반적으로 볼거리가 부족한 게 외국인 관광객이 몰려들지 않는 이유라는 지적도 있는데요. ▲볼거리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외국인 관광객이 몰려들지 않는 근본요인은 아닙니다.문화유산을 찾는다면 이집트나 중국 등에 관광객이 집중돼야 하고,자연경관을 찾는다면 미국이 유리하겠지만 꼭 그런 것만도 아닙니다.모든 관광객들이 문화유적이나 자연경관만을 보고 찾는 것은 아니지요.삶의 모습 자체가 관광자원이 될수 있어요.나라마다 모두 관광자원을 갖고 있는 셈이지요. 가령 남대문 시장에서 상인들이 새벽 3∼4시에 영업하는 모습도 관광상품이 될수 있어요.한국인이 사는 생활모습 자체가 관광상품이며 관광자원입니다.문제는 어떻게 개발하고 활용하느냐 입니다. ­볼거리가 없다는 점에 그리 주눅들 필요는 없다는 뜻입니까. ▲그렇습니다.만리장성이나 나이아가라 폭포가 없다고 주눅들 필요는 없어요.규모는 크지 않지만 경주와 부여에서 신라와 백제의 유적을 볼수 있고 외국에 비해 손색이 없는 아름다운 제주도와 설악산이 있지 않습니까. ­놀이시설 확충 및 보완도 중요하지요. ▲그렇습니다.미국은 2백년 밖에 되지 않은 나라니 볼만한 유적이 어디 있겠습니까.미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가장 많은 것은 나이아가라 폭포나 그랜드캐니언 등의 자연경관도 한 요인이겠지만 디즈니월드나 디즈니랜드 등 놀이시설이 좋은 것도 한몫하고 있어요.우리도 규모는 작더라도 에버랜드와 같은 것을 많이 만들어야 돼요. ­관광목적의 해외 여행자를 대상으로 내년부터 관광진흥개발기금으로 1인당 2만∼3만원을 부과하려는 것에 대해 「출국세」라며 좋지 않게 보는 쪽도 많은듯 합니다만. ▲(그는 출국세라는 말에 펄쩍 뛰었다)지난해 말 현재 관광진흥개발기금 조성액은 1천6백84억원에 불과합니다.정부에서는 5년에 걸쳐 약 2천억원의 관광진흥개발기금을 추가로 조성해 숙박시설이나 놀이공원을 새로 짓거나 개·보수하는데 지원할 계획입니다. ­여행수지 개선효과가 있을까요. ▲국내에 즐길게 없어서 외국으로 관광을 떠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따라서 국내의 관광시설이나 관광자원을 보다 더 개발한다면 굳이 외국으로 갈 필요를 느끼지 않는 국민도 있지 않겠습니까. ­해외여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현상은 어떻게 보십니까. ▲지난 89년 여행자유화가 됐기 때문에 외국으로 가는 것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앞으로 해외관광객은 더 늘어날 것입니다.그러나 건전한 여행과 소비를 위한 교육은 필요합니다.외국여행은 물건을 쇼핑하는 게 아니라 지식이나 문화를 쇼핑하는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필요가 있어요. ○DMZ 적극 개발 해볼만 ­관광산업의 앞날을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괜찮다고 봅니다.물론 문제점 보완이 따라야 하지만,2000년의 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과 2002년의 월드컵 개최는 한국방문 붐을 조성할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해외홍보도 강화하고 국제회의 개최도 더욱 늘리는 등의 적극적인 대응을 하면 관광선진국으로 갈 수도 있어요.비무장지대를 중심으로 한 관광상품도 생각해볼 수 있지요.지난 50년간 개발하지 않아 자연의 보고인 이 지역을 생태관광지로 개발할 필요가 있어요.〈인터뷰=곽태헌 기자〉
  • “수단·방법 가리지 말라/신문확장 본사서 강압”

    ◎보급소 살인범 “1부 확장에 만5천원” 【고양=박성수 기자】 조선일보 지국직원의 살인사건을 수사중인 경기 고양경찰서는 16일 이 사건의 범인인 중앙일보 남원당지국 이달영 관리소장과 직원 김국일씨등으로 부터 『본사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신문확장에 나서라』라는 말을 듣고 지침을 시행하다 보니 순간적으로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이들은 경찰에서 『월급 1백50만원에 1부를 확장할때마다 1만5천원정도를 판매장려금으로 받았다』며 『신문확장문제로 조선일보측과 여러차례 충돌해 김총무가 몇번 울기도 했다』고 진술했다.
  • 살인부른 신문 확장경쟁/고양

    ◎「중앙」 보급소 직원 흉기휘둘러 둘 사상/“왜 남의 독자 뺏나” 「조선」 직원 찔러/구역내 무가지 대량 투입이 발단 【고양=박성수 기자】 일부 중앙일간지들의 무분별한 신문확장 경쟁이 큰 사회적 문제가 되고있는 가운데 일선 신문보급소에서 신문보급을 둘러싸고 알력을 벌이다 끝내 살인으로 이어졌다. 15일 상오 3시25분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성사동 조선일보 남원당보급소에서 중앙일보 남원당보급소 직원 이달영씨(36)가 조선일보 보급소 총무 김종환씨(23)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고 보급소장 조대성씨(29)에게 중상을 입혔다. 이씨는 범행후 경기 3서 2590호 르망승용차를 타고 달아났다가 이날 상오 9시20분쯤 경찰에 자수,긴급 구속됐다. 경찰조사결과 조선일보를 구독하고 있던 고양시 미도상가 201호 주인이 바뀌자 중앙일보 보급소측이 무가지를 넣으면서 심한 다툼이 벌어지는 등 두 신문보급소 직원들이 최근 신도시 입주자들을 독자로 확보하려고 3∼4차례 충돌해오다 살인으로까지 비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사건의 발단은 14일하오 5시쯤 조선일보 보급소 직원들이 중앙일보 보급소에 찾아가 『왜 무가지를 넣어 남의 독자를 빼앗으려 하느냐』며 언쟁을 벌이던 중 중앙일보 보급소 직원의 안경을 깨트리면서 비롯됐다. 이어 15일 새벽 중앙일보 보급소 직원인 이씨와 총무인 김국일씨(36)가 전날 안경이 깨진 것을 항의하고 신문보급문제를 거꾸로 따지려고 조선일보 보급소를 찾아가 심하게 다투던중 갑자기 이씨가 미리 준비한 식칼을 휘둘러 범행을 저질렀다. 조씨는 『새벽에 신문배달 준비를 하고 있는데 중앙일보측의 이씨와 김씨가 들어와 왜 남의 신문 보급을 막느냐고 따지다 갑자기 부엌칼을 꺼내 총무 김종환씨의 가슴을 한차례 찌른 뒤 곁에 있던 나까지 찌르고 달아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최근 일산신도시 일대에서 신문확장을 둘러싸고 일부 신문보급소들이 조직폭력배들까지 동원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정밀내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중앙일보사는 신문보급과 관련하여 이같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중앙일보를 통해 사과문을 냈다.
  • “돈벌이 급급” 무차별 물량공세/일부일간지 부수확장 경쟁 실태

    ◎5백부 확장에 1천만원 보너스 지급/공익 저버린 상업언론이 빚은 참극 15일 경기도 고양시 성사동에서 중앙일보 보급소 직원이 조선일보 보급소 직원을 살상한 사건은 최근 대부분의 신문사들이 부수확장만을 노려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벌이고 있는 무한경쟁때문에 일어났다. 특히 대부분의 신문은 실제로는 광고수입을 겨냥해 기사의 질이나 품격은 도외시한채 상업지를 만들면서도 마치 「지면 페이지나 발행부수가 많으면 좋은 신문」이라는 식으로 독자를 현혹,무분별하고 불법적인 독자확보경쟁을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일부 재벌신문의 경우 막강한 재력과 지방판매조직을 이용,일선 보급소 직원들에게 거액의 「확장 보너스」를 지급하며 발행부수 늘리기에 급급하고 있어 이같은 폐해는 더욱 확산될 조짐이다. 문제를 일으킨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남원당 보급소는 이미 독자를 서로 차지하기위해 심한 알력이 있었고 결국은 살인사건이라는 충격적인 사태로까지 번진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이번 사건이 빙산의 일각일 뿐 구조적인 문제를안고 있다는 것이 심각하다. 대부분의 신문사들의 몰지각한 판매 행태는 전국 어느 지역에서도 마찬가지이다. A신문은 인천광역시에 1부 확장때 9천∼1만1천원까지의 확장비를 보급원에게 지급하고 있으며 5백부를 확장하면 무려 1천만원의 확장공로금을 지급하며 무분별한 확장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B신문도 보급원들 중 1개월 기본부수 50부 이상을 기준으로 최고부수 달성자에게는 1천3백만원,2위 1천만원,3위 8백만원 씩을 지급해 과열경쟁을 앞장서서 조장하고 있다. C일보는 각 보급소에 전략지원비 명목으로 때때로 1백만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다소 양심적으로 신문을 팔고 있던 D신문도 최근들어 1부당 1만3천원씩의 공로금을 지급하고 있다. 주도권다툼이 한창인 수도권 일대 신시가지의 판매경쟁은 극에 달해 있다. 신문사들은 그동안 일산·분당 등 수도권 5대 신도시에 입주가 시작된 이후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끝없는 확보경쟁을 벌여왔다. 입주초기에는 일정기간 무료구독은 물론 1년 구독조건으로 이삿짐 날라주고 체중계·뻐꾸기시계·커피세트·휴대용 버너 등 갖가지 물품을 「사은품」이라는 명목으로 구독자들에게 안기는가 하면 모 신문사에서는 6개월 구독료를 한꺼번에 내면 고가의 대만제 선풍기를 주는 등 신문사간의 불법경쟁은 극에 달하고 있다. 지난 3월20일에는 평촌 신도시 부영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서 4개 중앙일간지 보급소 직원 2백여명이 몰려와 서로 이삿짐을 빼앗기 위해 집단 패싸움이 벌어져 경찰이 강제 해산시키기도 했다.또 주민들의 요청을 받은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이들의 출입을 원천 봉쇄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신문의 사명을 저버린채 돈으로만 보급소와 연결고리를 맺어 온 이같은 현실이 지금도 도처에서 계속되고 있으나 언론이란 포장아래 쉽게 노출되지 않고 있어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박성수 기자〉
  • 기간국도 18개 노선 2백18㎞/확장·포장 내년 완공

    전국의 기간국도 18개 노선이 내년에 완공된다. 건설교통부는 26일 내년에 총 8천8백79억원을 투입,안중∼발안,충주∼수안보,대전∼조치원,순천∼남원 등 기간국도 18개 노선 2백18.5㎞의 직선화 및 왕복 4차선 확·포장사업을 모두 완공키로 했다고 밝혔다. 노선별로 보면 국도 3호선 안중∼발안(12.8㎞)과 안중∼아산댐(12.4㎞)이 모두 완공돼 안중에서 아산댐까지 기간국도로 이어지고 충주∼상모(9.5㎞),상모∼수안보(8.0㎞)도 완공돼 충주에서 수안보까지 기간국도로 연결된다.
  • 전국 장마권/2명 실종­곳곳 논·가옥 침수/영·호남 호우경보

    전국이 본격적인 장마권에 들면서 24일에 이어 25일과 26일 상오까지 사흘동안 많은 양의 장마비가 전국에 내리겠다.전남·부산·경남 및 경북 남부에는 호우경보,전북·충남·충북 및 경북 북부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또 남해 서부와 서해 남부,남해 동부 먼 바다에는 폭풍주의보가 내려졌다. 사흘동안 서울·경기·강원·제주지방에는 40∼1백㎜,충청 및 남부지방에는 70∼1백40㎜정도의 비가 내리겠으며 지역에 따라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집중호우도 예상된다.26일 하오부터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점차 개겠으나 곳에 따라 소나기가 오겠다. 한편 많은 비가 내린 남부지방에서는 등산객과 개울가에서 놀던 어린이가 불어난 물에 빠져 실종되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또 논·도로·가옥이 물에 잠기고 교통이 끊겼다. 24일 하오 4시10분쯤 전북 남원군 산내면 부운리 지리산 뱀사골 오룡대계곡에서 등산을 하던 박재홍군(19·가야대 국제통상학과1)이 불어난 물에 빠져 실종됐다. 또 하오 4시쯤 전남 화순군 이서읍 보월리 개울가에서 이 마을 박철영씨(32)의 아들 인규군(3)이 갑자기 불어난 개울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24일 새벽부터 하오 9시까지 함평·곡성 1백4㎜ 등 평균 66㎜의 비가 내린 광주·전남지역에서는 함평의 2백20㏊를 비롯해 무안·나주·목포 등 4개 시·군 6백39㏊의 논이 침수됐다.〈김경운 기자〉
  • 지리산 관광호텔 대표 사기혐의로 구속

    서울지검 동부지청 노승권 검사는 13일 전북 남원시 소재 지리산 관광호텔 대표 이영운씨(46·서울 강동구 상일동 172)를 사기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는 제재소 운영권 관련 소송에서 패한 양현숙씨(여)에게 접근,『항소심에서 이길 수 있는 변호사를 선임해 주겠다』며 지난 3월28일 광주시 광주지법 앞 식당에서 변호사 선임비조로 1천1백만원을 받는 등 4차례에 걸쳐 모두 2천3백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정승민 기자〉
  • 「시집가는 날」 3만관객에 폭소 선물/연극 공연 이모저모

    ◎휴일 가족들로 초만원… 해학·풍자에 매료/“전통문화 발전 큰 몫”… 남원춘향제 백로 서울신문사와 LG전자가 전통문화 계승·발전을 위해 마련한 국립극단 연극 「시집가는 날」 초청공연이 24일 하오 8시 전북 남원시 광한루원 완월정 특설무대에서 열려 3만여 관객으로부터 아낌없는 박수를 받았다. 「시집가는 날」은 옛날 양반계층의 위선과 횡포를 신랄하게 풍자한 작품으로 국립극단원의 수준높은 연기력이 돋보여 춘향제의 여러 행사 가운데 압권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관객은 특히 풍자와 해학이 주류를 이루는 내용 가운데 돈을 들여 겨우 양반이 된 맹진사가 자신의 딸 혼사를 앞두고 드러내는 이중적인 태도에 한숨을 짓거나 폭소를 터뜨리며 열광했다. 이날 공연에는 이종률 국회사무총장,이정규 남원시장,조찬형 국회국민회의당선자(남원),장덕상 서울신문사 감사 등 각계 많은 인사가 참석,공연을 관람했다. ○…공연이 열린 완월정 특설무대 앞에는 연극이 시작되기 1시간 전부터 60∼70대 할아버지·할머니가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연극이시작되기를 기다렸다.때마침 「부처님 오신 날」과 겹친 휴일이어서 부모의 손을 잡고 따라온 어린이로 초만원을 이뤘다. ○…연극은 건너마을 양반댁 아들과 혼인을 성사시켰다며 한껏 거드름을 피는 맹진사가 등장함으로써 막이 올랐다. 그러나 며칠 후 사위될 사람이 다리를 쓰지 못하는 장애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맹진사가 자신의 딸 대신 몸종인 이쁜이를 시집보내기로 계략을 세우자 관객은 못내 안타까운 듯 여기저기서 한숨을 지으며 분노를 터뜨렸다. ○…그러나 결혼식 당일 인물이 훤칠한 신랑이 두 다리가 멀쩡한 채로 등장하는 것을 이상히 여긴 맹진사가 신랑을 그자리에서 걸어보게 하고 팔다리 여기저기를 만져보다가 결국 기절하는 장면에 이르자 관객은 일제히 폭소를 터뜨리며 환호성을 올렸다. ○…한편 이날 맹진사의 부인으로 출연한 원로여성연극인 백성희씨(71)는 『그동안 수많은 무대에 올라봤지만 이번 공연처럼 관객의 호응과 분위기가 좋은 무대는 없었다』며 활짝 웃었다. ○…윤기호 춘향제전위원장은 『서울신문사가 지난 90년부터 남원춘향제에 변사또행렬·전라감사행렬·방자놀이·뮤지컬성춘향 등 많은 문화행사를 지원함으로써 춘향제가 세계속의 제전으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됐다』고 주최측에 고마움을 표시했다.〈남원=조승진 기자〉
  • 남원서 「시집가는 날」 공연/서울신문·LG전자 국립극단 초청

    ◎24일 춘향제 행사 특설무대 올려 국악의 고장 남원으로 국립극단의 현대희극 「시집가는 날」을 보러오세요. 오는 24일 하오 8시 제66회 남원춘향제가 열리는 전북 남원 광한루원내 완월정 특설무대에 국립극단의 「시집가는 날」이 오를 예정이어서 지역주민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번 무대는 서울신문과 LG전자가 지방의 전통축제를 발전시키기 위해 초청한 것으로 춘향문화선양회가 주관하고 축제이벤트가 기획을 맡았다. 「시집가는 날」은 우리나라 현대희극의 백미로,우리의 전통적인 정서와 향기가 듬뿍 배어있는 작품.주인공 맹진사가 돈으로 양반벼슬을 산 후 지체있는 집안과의 혼인으로 신분상승과 권력획득을 노려 딸의 혼사를 추진하다가 사위가 절름발이라는 소문에 딸대신 몸종 이쁜이를 신부로 교체하나 혼례날 멀쩡한 신랑이 등장하면서 맹진사가 절망한다는 해학적인 내용이다. 김상열씨가 연출을 맡았고 정상철(맹진사) 백성희(한씨) 장민호(문중어른) 한희정(이쁜이) 이소향(갑분)씨 등 국립극단 단원 30여명이 무대에 올라 남원춘향제의잔치 분위기를 한껏 돋운다는 각오다.
  • 95개 대형건설사 “입찰담합”/93년이후 대규모 정부공사

    ◎대표 기소… 벌금 총 48억 부과 국내 95개의 1군 소속 건설사가 정부가 발주한 대형공사의 입찰담합비리에 연루돼 철퇴를 맞았다. 서울지검 특수2부(박주선 부장검사)는 3일 현대건설 이내흔 사장(59)과 대림산업 이정국 사장(52),대우 장영수 사장(60)등 11개 재벌사의 건설사대표를 건설업법 위반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나머지 84개 건설사와 대표는 같은 혐의로 약식기소,7천만∼1천만원의 벌금형을 매겼다.벌금액수는 모두 48억원이다. 고질적인 건설업계 부조리에 대한 최초·최대규모의 단죄다. 검찰은 지난 93년 문민정부 출범이후 정부가 발주한 낙찰가 2백억원이상의 88개 대형공사 입찰에 참여한 1군 소속 대형건설사 1백2개를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95개 업체의 담합비리를 밝혀냈다.이들이 담합으로 따낸 공사비총액은 6조1천1백17억원에 이른다. 현대건설은 경부고속철도,영광원자력 5∼6호기 공사 등 모두 65회의 입찰에 참여,연고권을 내세워 다른 경쟁사에게 『입찰가를 설계가의 95%이상으로 써주면 우리가 그 이하로 써 낙찰받겠다』고 권유하는 수법으로 12개 공사 1조3천84억원을 낙찰받았다. 담합비리 재발을 막기 위해 앞으로 대형공사의 입찰과정에 수사관을 입회하도록 했다. 나머지 불구속기소된 사람은.▲이영선(남광토건 대표) ▲유영철(동아건설 대표) ▲김문일(삼환기업 대표) ▲이정우(고려개발 대표) ▲심현영(현대산업개발 대표) ▲조남원(삼부토건 대표) ▲김병곤(풍림산업 대표) ▲이주승(삼호 대표)
  • 강남제비(외언내언)

    「정이월 다가고 삼월이라네/강남갔던 제비가 돌아오며는/이 땅에도 봄이 온다네…」어린이들이 즐겨 부르던 동요에서 처럼 제비는 봄의 전령이다. 음력 삼월삼짇날 전후에 어김없이 옛집을 찾아오는 제비는 까만 코트차림의 단정한 모습에 처마밑에 집을 짓고 새끼를 낳기 때문에 인간과 친밀하다.부부 금실이 좋고 다산이어서 더욱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다. 우리들에겐 마음씨 착한 흥부에게 박씨를 물어다 줘 부자가 되게 한 보은의 주인공이어서 친근감이 더욱 각별하다.민담으로,판소리로 널리 알려진 흥부전의 흥부형제는 남원인근에 실존했던 인물의 얘기라는 설이 있고 또 흥부의 무덤까지 전해지고 있다. 봄에 찾아와 여름을 지낸 제비들은 음력 9월9일 전후에 따뜻한 남쪽나라로 날아간다.제비가 겨울을 나는 「강남」은 태국을 비롯한 베트남·중국남부·.집단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제비가 떠나는 가을이면 마을 전선줄을 새카맣게 뒤덮는 무리들이 장관을 이루었다.마치 출정하는 병사들의 사열식같은 모습이었다. 서울 중랑구 묵동은 강남행 제비의최대 집결지.그러나 73년부터 서서히 줄기 시작하다가 78년쯤엔 찾아보기 힘든 정도가 됐다는 게 조류학계의 관찰보고다.89년엔 제비가 도심에는 아예 없고 농촌에도 희귀한 새로 변한다.80년 경기도 포천군 내촌면일대의 제비 6백마리에게 가락지를 끼워 보냈는데 이듬해 회귀율은 30%선.정확하게 옛집으로 돌아오는 제비의 속성이지만 제비들은 이미 한국을 기피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금년 삼월삼짇날(지난 20일) 서울의 제비소식은 감감하다고 기상청은 밝히고 있다.보고자의 눈에 전혀 띄지 않았다는 것.제비가 서울을 찾지 않게된 이유는 아파트군이 늘어나 서식처가 줄었고 둥지를 지을 진흙을 구할 수 없는 데다 환경오염으로 먹이인 곤충이 턱없이 줄었기 때문.환경오염으로 제비의 산란이 5∼6개에서 3개로 줄어들어 종족보존조차 위협하고 있다. 이제 서울은 강남의 제비가 돌아오기를 거부한 도시가 돼 버렸다.엽서한장 물고 봄소식을 전하기 위해 찾아온다는 동심속의 제비도 먼 얘기가 되는 것 같다.〈반영환 논설고문〉
  • 장엄한 「충무공 승전행차」에 시민들 환호

    ◎거북선 앞세운 벚꽃터널 행진 장관/풍물굿 흥겨움에 관중도 “덩실덩실”/하늘엔 오색 연막… 군항제 축제 절정 서울신문·스포츠서울·LG전자가 공동 주최하고 이충무공 호국정신선양회(이사장 곽익현)가 주관한 「충무공 승전행차」행렬 행사가 6일 진해시가지 일원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올해로 일곱번째 열린 이날 행사는 지역문화 육성을 위해 지난 90년부터 서울신문이 지원하고 있는 전국 7개 전국 향토문화축제 행사 가운데 올 첫번째이기도 하다. ○…군항제를 겸한 이날 충무공 승전행차행렬은 4백여명이 7만여그루의 벚꽃터널을 행진하면서 장관을 이루었다.길가 구경꾼들은 사물놀이의 풍물굿에 흥을 못이겨 덩실덩실 춤을 추며 행렬을 따르기도 했다. ○…충무공 승전행차행렬은 시가행진에 앞서 상오 11시부터 진해공설운동장에서 열린 경축식 행사때부터 관중들의 분위기를 휘어잡았다.취타대의 팡파르 연주에 이어 안골포해전의 승리를 알리는 파발마가 힘차게 운동장을 한바퀴 돈뒤 폭죽이 터지는 가운데 승전행차행렬이 운동장에 들어서 트랙을 도는 동안 학생·시민 등 관람석을 가득 메운 3만여 관중들은 열렬한 박수를 보내며 『충무공 이순신』,『진해군항제』를 연호했다. ○…시가행진은 운동장 안 본부석 앞에서 길고사를 지낸뒤 하오 1시30분 쯤부터 시작됐다.사물놀이­대고­영정­거북선­취타대­수군­이순신과 판옥선 등의 순으로 편성된 3백여m의 긴 행렬은 43명의 남원상고 취타대가 연주하는 장엄한 행악에 맞추어 대형 태극기를 앞세우고 행진에 들어갔다.행렬은 필승로∼남원로터리∼중원로터리∼중앙로∼북원로터리 등을 거쳐 다시 운동장으로 돌아오는 2.5㎞구간에서 1시간여 동안 계속됐다.행진 중간중간 거북선과 판옥선에서는 요란한 폭죽이 터지며 승전의 소리가 힘차게 울려퍼졌고 공중에서는 축하비행선이 연막을 뿌려 축제분위기를 북돋웠다. ○…이날 경축 행사에는 김혁규 도지사와 김금도 경남경찰청장,김병로 진해시장,공민배 창원시장,김인규 마산시장 등 기관단체장들이 참석,호국 얼을 기리는 이같은 뜻깊은 행사가 계속 열릴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서울신문사 등 관계기관에 고마움을 표시했다.〈진해=강원식 기자〉
  • 파주/“1등시 건설”·“개발억제법 철폐”

    ◎황강 취수장 설치여부싸고 공방전­경남 거창·합천/여 인물론·야 철새정치인 청산 역서­서귀포·남제주 ▷수도권◁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1천5백여명의 청중이 모인 가운데 3일 경기도 파주시 문산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파주시 합동연설회에서 7명의 여·야후보들은 각기 자신이 지역발전의 선봉임을 주장하며 지지를 호소하는 열띤 공방을 벌였다. 첫 연사로 나선 민주당 박영석후보는 『2천년대 통일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지역할거정치 탈피가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인후 『당선되면 「수도권북부지역 발전대책위」를 당내에 구성,각종 개발억제법을 철폐해 나가겠다』고 지지를 호소. 국민회의 김병호후보는 『현정권의 역사바로세우기는 대선자금 미공개와 좌충우돌 대북정책으로 역사거꾸로 세우기가 됐다』고 비난의 강도를 높이고 『파주를 통일시대 도·농복합시로 발전시켜 나가는데 여력을 바치겠다』고 역설.신한국당 박명근후보는 『개인적인 욕심에서 5선에 도전하는 것이 아니라 파주를 세계 1등시로 키워내기 위한 욕심에서출마했다』고 털어놓고 『통일시대 파주발전을 위한 「접적지역 개발지원 특별법을 제정,군사시설보호구역 등 각종 재한법을 단계적으로 풀어 나가겠다』고 공약. ▷중부권◁ ○…대전고 동문들인 민주당 김원웅후보가 선거공보를 통해 땅투기했다고 한 자민련 이인구후보를 검찰에 고발한 가운데 신탄진초등학교에서 열린 대전 대덕 합동연설회 역시 이전투구로 일관. 김후보는 『전혀 있지도 않은 일을 선거용 책자에까지 기재 배포하는 행위는 전례가 없는 위법』이라며 『허위사실을 날포해서라도 당선되면 된다는 식의 낡은 작태를 뿌리 뽑아야 한다』고 성토한 뒤 이후보의 구속을 촉구. 이후보는 『특정후보를 지칭한 적은 없다』며 2중대(민주당을 지칭)가 녹색바람이 두려워 한 것이라고 비난한 뒤 『포크레인 앞에서 호미질하는 일을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고 대응. 신한국당 최상진후보는 『지역감정을 조장하고 비도덕적인 후보를 떨어뜨려 대전의 자존심을 찾자』며 『나에게 몰표를 주는 것이 지역감정을 해소하는 길』이라고 호소한 뒤 지하철조기착공등 공약을 제시. ▷호남권◁ ○…역대 선거에서 여권성향표가 적지 않았던 동광양지역 중마동 임시운동장에서 이날 열린 합동연설회는 후보 5명이 97년말 완공될 컨테이너부두 1단계 공사에 따른 공업도시 기반구축을 강조. 국민회의 김명규후보는 지난 4년동안 국회건설교통위 간사 및 예결위원으로활동하면서 컨부두 공사비 4천5백억원 유치를 비롯,초남 산업도로 확장과 중마동 중복도로 개설 등을 내세우며 공장을 끌어올 자신을 밀어달라고 호소. 신한국당 김광영후보는 공군사관학교·미 공군대학과 우주비행학교를 마친뒤 대학교수로 지내온 이론가임을 강조하며 포항공대 규모의 대학설립과 광양발전연구소 개설 등의 청사진을 제시. ▷영남권◁ ○…합천공설운동장에서 열린 거창·합천 선거구 합동연설회는 합천 장날을 맞아 2천3백여명의 많은 군민이 모인 가운데 진행. 지난 14대선거에서 옥중당선됐던 신한국당 이강두후보는 『지역을 볼모로 잇속을 차리는 낡은 정치는 청산돼야 한다』고 강조한 뒤 『30년동안 경제기획원에 근무하면서 한강의 경제기적을 이룬 경험을 살려 황강의 경제기적을 이루겠다』고 기염. 자민련 김용균후보는 『당선이 되면 정치생명을 걸고 몸으로 막아서라도 황강취수장 설치를 철회하겠다』면서 『정부와 여당이 지난 3년동안 거듭한 실정에 대해 경남인은 더욱 큰 역사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호소. 민주당 백신종후보는 『이미 공사가 시작된 황강취수장은 군민에게 이익이 되는 방안을 강구하면서 설치를 하는게 바람직하다』며 다른 후보들의 한결 같은 설치반대 주장을 반박하면서 차별화를 꾀해 관심. ▷제주권◁ ○…2천여명의 청중이 운집한 가운데 남원초등학교에서 열린 서귀포·남제주선거구 1차 합동연설회에서 후보들은 나름대로의 공약제시와 함께 여당후보는 「인물론」을,타후보들은 여당후보 공격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 국민회의 고진부후보는 국회 4·3특위 구성및 4·3특별법 제정등의 공약을 제시한후 신한국당 변정일후보의 이름을 머릿글자로 해 『이제는 서귀포 남제주군 지역이 「변절정치 일번지」라는 오명을 씻을 때가 됐다』며 공격. 제주도지사를 지낸 무소속 김문탁후보는 『이당저당으로 옮긴 철새 정치인을 뽑아야 되나』라는 질문으로 변후보를 꼬집은뒤 이지역이 감귤 주산지인 점을 의식,『감귤을 쌀처럼 보호하는 「감귤대통령」이 되겠다』고 기염. 3선에 도전하는 신한국당 변정일후보는 『학력이 높을수록 실력도 늘어가는 법』이라고 「다선」을 강조해 비교우위론을 편뒤 『현역의원인 나에게 더더욱 힘을 실어달라』고 역설.〈특별취재단〉
  • 열기 사라진 DJ 호남유세/6·27때보다 청중수 눈에 띄게 줄어

    ◎일부유권자들 “신물 난다” 반응 싸늘 4·11 국회의원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지난달 30∼31일 자신의 정치적 텃밭에서 1차 호남방문 유세를 가졌다. 그러나 이번 김총재의 첫번째 호남유세는 청중수가 현저히 줄어든데다 환호와 열기마저 옛날 같지 않은 분위기를 보여 이제 이 고장에도 무언가 변화가 일고 있는 것이 아닌가 느끼게 했다. 김총재가 전남 여수를 시작으로 여천·광양·순천·구례와 전북의 남원·순창·진안·완주·전주 등 10곳을 돌며 유세를 벌였지만 대부분의 유세장에는 고작 5백명에서 최고 2천명안팎의 청중만이 모여 DJ를 보기 위해 구름같이 모여들던 지난 시절과는 좋은 대조를 보였다. 우선 이번 김총재의 유세에서는 지난해 6·27지방선거때보다 평균 1천명가량 청중이 줄었다. 청중수의 감소와 함께 그에 대한 환호와 열기 등 유세현장의 체감온도는 더욱 싸늘했다. 과거에는 유세가 시작되기 전부터 그가 자리를 떠날 때까지 목이 터지도록 외치던 「김대중」연호도 들을 수 없었다.다만 단상 앞의 극소수 청중만이 그를 연호했으며 대부분의 유권자는 팔짱을 끼거나 뒷짐을 지고 그저 묵묵히 지켜보았다. 그도 이같은 분위기를 읽은 듯 『여러번 밀어줬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못돼 죄송하다』 『이번이 마지막이니 한번더 밀어달라』는 등 과거보다 애절한 호소를 했다. 유세장에 나와 김총재의 유세를 지켜보던 한 유권자는 『김대중씨 한 사람을 호남의 큰 인물로 키우기 위해 우리는 그동안 국회의원이나 지방선거에서 그가 찍으라고 하는 후보를 싫든 좋든 찍어왔다』며 이젠 그 말에도 신물이 난다고 말했다. 어떻든 이번 김총재의 1차 호남방문유세를 보는 이 고장 유권자는 DJ라는 인물에 대해 갖는 기대와 회의론이 그 어느때보다 강해 이같은 분위기가 총선에 어떤 변화로 이어질 것인가 주목되고 있다.〈광주=임정용 기자〉
  • “범호남론 진통” 군산을 등 5곳(4·11총선 테마르포:2)

    ◎DJ 공개성토… 지역정서 변화 조짐/「인물론」 세몰이… 유권자의 선택 관심 가두 개인연설을 막 마치고 지구당사무실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던 전북 군산을 신한국당 강현욱후보.국민회의 후보와 경합중인 그는 비온 뒤끝이라 바람이 차가워 유권자들이 모이지 않았다며 몹시 근심어린 표정이다.『글쎄요.지금은 여론이 괜찮다고 하지만 투표날 가봐야지요』 강후보의 말처럼 「전북 홀로서기」는 유권자들이 투표날 흰 장막 속에서 국민회의 후보가 아닌 타당후보를 찍어 국회의원으로 당선시킨 실체의 결과가 아니다.선거의 한 양태이자 아직은 지역정서의 작은 흐름일 뿐이다. 전북 홀로서기의 태생적 한계 때문인지 타당 후보들은 이를 공개리에 주창하길 꺼리는 분위기다.그러나 직접화법만을 피하고 있을 뿐,외양만을 바꾼 채로 독특한 흐름을 형성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후보들의 유세와 선거운동원들의 활동,지역여론,공약 같은데서 선명히 그 정체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익산갑에서 신한국당 조남조후보를 돕고있는 「50대」라고만 밝힌 한남자의 말.『우선 거부감이 없어.이제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DJ)에 대해서도 느끼는대로 얘기할 수 있고…』 승패를 떠나 떳떳하다는 표정이다. 변하는 정서의 기류를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풍향계는 합동유세장.31일 익산을 합동유세장에서 타당후보들이 토해낸 사자후는 그 반증의 하나로 자리잡기에 충분했다.「대통령은 그 분이지,지역일꾼은 바로 나」라는 호소조의 14대때와는 달리 『선거때만 되면 똘똘 뭉쳐 대선에 대비하자고 하지만 그렇게 해서 도대체 이 지역이 얻은 게 뭐냐.일하고 싶은 인물들만 애꿎게 죽이기밖에 더 했느냐』는 식이다.매섭고 공격적으로 변했다. 정읍시 선관위직원 정모씨(54)는 『일부 지역에서 「아까운 사람」이라는 인물론이 지난번 선거때보다 세를 얻고있는 것도 따지고 보면 홀로서기의 한 흐름』이라고 나름의 분석을 했다. 현재 이러한 「이상기류」가 두드러지게 표출되는 곳은 신한국당 강현욱후보가 나선 군산을(국민회의 강철선),신한국당 조남조후보와 맞붙은 익산갑(〃 최재승),민주당 김원기후보가 사투를 벌이는 정읍(〃 윤철상),신한국당 양창식후보가 수성을 꾀하는 남원(〃 조찬형),무소속의 최락도의원이 「명예회복」을 노리는 김제(〃 장성원) 등 5개 지역.섣불리 결과를 예측하긴 어렵지만,모두들 현재까지는 싸워볼 만하다고 말한다.각당의 여론조사 결과도 비교적 좋은 편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흐름이 아직은 일부 식자(지자)층을 중심으로 전선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이다.군산을의 강후보는 『밑바닥이 좀처럼 띄지 않어』라는 말로 이같은 고민을 솔직히 토로한다.국민회의 이협의원도 『지금은 말들이 많지만,투표일이 가까워 오면 결국 묻히고 말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전북 홀로서기」는 아직까지 이 지역의 정서상 DJ를 정점으로 한 「범호남론」의 맞수가 될 만큼 독자성을 갖지 못한 게 현실이다.후보들이 홀로서기란 말을 애써 꺼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여전히 『이제 더이상 흘릴 눈물도 없다』『3수생의 심정』『이번이 마지막입니다』와 같은 동정론이 대세다.나아가 지난 13대 이후 DJ가 지지하지 않은 후보가 당선된 것은 이른바 「친국민회의」인 무소속 후보의 난립으로 인한 표 분산이나 소지역주의로 인한 어부지리의 성격이 강하다. 이번 총선에서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이러한 기류가 어떤 결과를 엮어낼지는 그래서 미지수이다.〈군산=양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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