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남우주연상
    2026-09-21
    검색기록 지우기
  • 피트니스
    2026-09-21
    검색기록 지우기
  • 핵심 광물
    2026-09-21
    검색기록 지우기
  • 선거 연령
    2026-09-21
    검색기록 지우기
  • 성형외과
    2026-09-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76
  • ‘올드보이’ 칸영화제서 찬사

    |칸(프랑스) 이종수 기자|제 57회 칸국제영화제 개막 4일째인 15일 낮(현지시간) 영화제본부 ‘팔레 드 페스티벌(Palais de Festival)’에서 열린 한국의 ‘올드보이’ 기자회견에는 100여명의 내외신 기자들이 참석해 박찬욱 감독의 연출과 배우 최민식의 연기 등에 대해 1시간 가량 찬사와 함께 궁금증을 쏟아냈다. 박 감독은 영화 속의 폭력에 대해 “왜,어떻게 폭력이 가해지는지를 통해 폭력의 결과가 어떤 것인지,그리고 가하는 자와 당하는 자 사이의 변화가 무엇인지에 대해 살펴보고 싶었다.”며 “전작은 건조하고 차가운 영화인 반면 ‘올드보이’는 습도 높고 뜨거운 영화”라고 설명했다. 사회자는 최민식을 “‘쉬리’에 출연했으며 ‘취화선’ 이후 두번째로 칸에 방문하는 배우”라고 소개했다. 한편 미국 영화전문지 ‘스크린 데일리 인터내셔널’이 세계 영화평론가 11명에게 의뢰한 결과,‘올드보이’는 이번 칸 영화제에서 상영돼 별점을 받은 5편 중 두번째인 평균 2.4점을 받았다.일본의 ‘아무도 모른다(Nobody Knows)’가 ‘올드보이’보다 0.1점 높은 2.5점을 받았으며,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슈렉2’와 에밀 쿠스트리차의 ‘라이프 이스 어 미러클’은 각각 2.1점이었다. 데일리의 별점은 영화제 심사나 수상 여부와는 상관이 없지만 일반적인 반응을 가늠하는 기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전날 열린 ‘올드보이’기자시사회에는 1000명을 수용하는 드뷔시홀이 거의 찰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벨기에 텔레프로지의 기자 이반 코르비지에는 “감독의 연출력과 구성이 돋보였고 이미지나 스토리 전개도 훌륭했다.”고 말했다.그는 “주인공(최민식)이 2년전 화가(‘취화선’출연을 의미)로 나온 배우 맞죠?라고 물은 뒤 “뛰어난 연기가 인상적”이라며 “초반이라 뭐라 말하기 어렵지만 남우주연상을 받기에 모자람이 없다.”고 덧붙였다.˝
  • 케이지 약혼녀는 前은행장 손녀

    할리우드 슈퍼스타인 니콜라스 케이지(40)와 결혼을 약속한 재미교포 앨리스 킴(20)이 1970년대 중반에 S은행장을 지낸 김모(작고)씨의 손녀로 9일 확인됐다.금융계 관계자는 “앨리스 킴은 작고한 김 전 행장 넷째아들의 딸”이라고 전하고 “김 전 행장의 셋째아들도 현재 국내 신용평가사의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지는 약혼녀 가족으로부터 결혼 승낙을 받기 위해 내달 전용기를 이용해 앨리스 킴과 함께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지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딸 리사 마리 프레슬리와 결혼한 적이 있으며,95년 작품 ‘라스베이거스를 떠나며(Leaving Las Vegas)’로 오스카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토요명화]

    ●넬리와 아르노(EBS 오후 11시10분) ‘금지된 사랑’의 클로드 소테 감독이 1995년 만든 마지막 작품.노신사와 젊은 여성간의 불륜을 다루지만 경박하거나 통속적이지 않다.두려움에 주저하는 두 인물의 섬세한 감정이 잘 표현돼 있다. 그해 세자르 영화제에서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주인공 넬리를 맡은 엠마누엘 베아르를 비롯하여 한때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장 위그 앙글라드가 뱅상으로 출연,매력적인 연기를 보여준다. 25세의 젊은 여성 넬리는 백수나 마찬가지인 남편과 가난이 지겹다.친구 자크린의 소개로 만난 68세의 사업가 피에르 아르노는 그녀의 빚을 청산해 주겠다며 자신의 비서로 일할 것을 제의한다.넬리는 피에르의 아파트에서 일을 시작한다.피에르의 서재에서 매일 시간을 보내게 된 두 사람은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눌 정도로 가까워진다.서로에게 점점 끌리지만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그러던 중 넬리에게 한눈에 반한 젊은 편집장 뱅상이 나타나면서 관계가 복잡해진다.뱅상이 넬리에게 적극적인 애정공세를 펼치자 피에르는 질투에 사로잡힌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KBS2 오후 11시10분) 윌 스미스,진 해크먼 주연.국가 기관의 거대한 음모를 파헤치는 스릴러로 영화 상영 내내 긴박감이 넘친다.토니 스콧 감독의 1998년 작품. 변호사 로버트 딘은 국회의원 필의 피살 현장을 친구와 함께 목격한 뒤 국가안보국으로부터 쫓기는 신세가 된다.아내로부터도 의심 받게 된 딘은 평소 알고 지내던 정보 브로커 브릴을 찾아간다.브릴은 전직 국가안보국 요원.냉전 종식 이후 신분을 감추고 살아가는 정보 베테랑이다.브릴은 자신의 정체가 노출될까 두려워 딘을 거부한다.그러나 자신의 목숨도 위협당하자 딘과 함께 역습을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한다. ˝
  • [남규철의 DVD 폐인] 오스카가 사랑한 영화들

    지난 1일 제76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성대하게 열렸다.보수적이고 부당하며 편견덩어리라는 곱지않은 시선이 있지만 여전히 오스카 트로피가 갖는 비중은 크다.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고 나면,신문과 방송에선 수상작들을 보도하고 상을 받은 작품이 재개봉되기도 하니,이 정도면 그 영향력을 쉽게 알 수 있지 않을까. DVD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아카데미상은 또 하나의 즐거움을 준다.아카데미가 사랑했던 영화들을 모으는 재미가 바로 그것으로,오스카 트로피를 받은 역대 수상작을 모으는 것만으로도 영화사 100년의 절반 정도는 쉽게 아우르는,근사한 DVD 라이브러리를 구성할 수 있다.지금 소개하는 타이틀들은 그런 작품 중에서도 특히 많은 오스카를 가져간 것들이다. ●벤허 윌리엄 와일러의 대작으로 10년에 가까운 세월과 10만명의 출연자,그리고 1500만달러라는,당시로선 천문학적인 금액을 쏟아부어 만들었다.1960년의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14개 부문 후보로 올라 작품상과 감독상,남우주연상과 조연상등 11개 부문의 상을 수상하여 최고 기록을 세웠다.DVD로 출시될 당시,제작된 지 수십년이 지난 작품이어서 화질과 음질 등에 대한 걱정이 많았지만 새로 리마스터링돼 그런 우려는 사라졌다.요즘 영화 못지않은 깨끗한 화면과 선명한 사운드,그리고 풍성한 부가영상들은 대작이 주는 감동 이상의 즐거움을 준다. ●타이타닉 1997년 개봉하여 전세계적으로 10억달러 이상의 흥행수익을 올린 대작으로 제임스 카메론이 메가폰을 잡았다.벤허와 마찬가지로 14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작품상등 11개부문을 수상했지만 연기부문에선 전혀 수상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이 아쉬움만큼이나 DVD로 만들어진 ‘타이타닉’도 여러모로 불만을 가질 만한 타이틀로 유명해서,평범한 레터박스 화면과 화질,예고편뿐인 서플과 엉성한 자막폰트에 이르기까지,작품에 비해 너무나 모자라는 구성을 가지고 있다.하지만 그런 아쉬움을 한번에 잊게 해줄 만큼 영화의 재미가 남다른 건 분명하다.Special Edition이 제작된다는 소문이 워낙 무성한 작품이므로 구입 예정이라면 SE버전을 노려보시길.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1940년의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들중에는 내로라하는 작품들이 즐비했다.미국영화사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들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오즈의 마법사’‘역마차’‘폭풍의 언덕’ 등의 쟁쟁한 작품들이 후보에 올랐지만 아카데미는 결국 빅터 플레밍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9개 부문의 상을 몰아 주었다.DVD로 출시된 ‘바람과‘는 작품 나이를 감안하면 무난한 화질과 음질을 갖고 있다.하지만 작품의 대단한 인기에 비하면 지나치게 소박하게 출시되어 아쉬움을 주기도 한다. DVD칼럼니스트·09DVD업무팀장˝
  • 디지털TV 북미시장 공략 ‘박차’

    ‘반지원정대는 삼성전자 TV를,선댄스키드는 LG전자 TV를.’ 세계 디지털TV 시장에서 정상을 다투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영화제 후원을 통해 북미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소비자들의 영화에 대한 관심을 디지털TV와 홈시어터로 연결시킨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에서 개최된 7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세계적인 스타들에게 자사의 DLP 프로젝션 TV를 소개했다. 행사장인 코닥 시어터의 1층에서 4층까지의 로비에 DLP 프로젝션 TV(61인치,50인치) 5대를 전시,시상식에 참석한 5000여명 유명인사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아카데미 수상자 및 시상자 125명 전원에게 43인치 DLP 프로젝션 TV(400만원 상당)를 증정했다.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반지의제왕’ 팀은 물론 여우주연상을 받은 샤를리즈 테론과 남우주연상 수상자인 숀 펜의 저택 등에 삼성 TV가 들어가게 된 셈이다. 이번 삼성전자의 아카데미 수상자 대상의 프로모션 활동은 시상식 중계를 맡은 ABC방송 등을 통해 전 세계에 보도돼 엄청난 제품 및 삼성 브랜드 노출 효과를 얻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전성호 상무는 “앞으로 문화예술 마케팅을 강화해 삼성 디지털TV가 세계 최고의 영상제품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부터 제니스 대신 LG브랜드로 북미시장을 개척키로 한 LG전자도 지난 1월15∼25일 미 유타주 파크시티에서 개막된 세계최고의 독립영화제인 ‘선댄스 영화제’를 후원했다.자사의 PDP·LCDTV를 행사장내 ‘LG극장’과 디지털카페에 전시해 영화제작자와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LG전자 북미지역총괄 안명규 부사장은 “선댄스영화제 후원으로 전 세계 영화인들과 미국인들에게 LG브랜드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팬터지영화 첫 ‘오스카 제왕’에

    ●부문별 수상자(작) ▲남우주연상 숀 펜(미스틱 리버) ▲여우주연상 샤를리즈 테론(몬스터) ▲남우조연상 팀 로빈스(미스틱 리버) ▲여우조연상 르네 젤위거(콜드 마운틴) ▲작품상 반지의 제왕3 ▲감독상 반지의 제왕3 ▲미술상 반지의 제왕3 ▲외국어영화상 야만적 침략(캐나다) ▲장편애니메이션상 니모를 찾아서 ▲분장상 반지의 제왕3 ▲작곡상 반지의 제왕3 ▲주제가상 반지의 제왕3 ▲촬영상 마스터 앤 커맨더 ▲의상상 반지의 제왕3 ▲편집상 반지의 제왕3 ▲단편애니메이션상 하비 크럼펫 ▲단편영화상 투 솔저스 ▲음향편집상 마스터 앤 커맨더 ▲음향상 반지의 제왕3 ▲시각효과상 반지의 제왕3 ▲각색상 반지의 제왕3 ▲각본상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장편다큐멘터리상 더 포그 오브 워 ▲단편다큐멘터리상 체르노빌 하트 올해 아카데미는 ‘반지의 마법’에서 헤어나지 못했다.‘반지의 제왕-왕의 귀환’은 아카데미상 24개 부문 가운데 최우수작품상·감독상·미술상·분장상·의상상·각색상·시각효과상 등 노미네이트된 11개 부문을 모두 수상했다. 팬터지 영화로는 아카데미 사상 첫 작품상 수상작이다.피터 잭슨(43)감독은 최고 영예인 작품상 수상으로 ‘숙원’을 푼 뒤 “드디어 팬터지를 인정해 주셨군요! 아카데미 회원에 감사드립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2001∼2002년 제작한 1편 ‘…반지 원정대’와 2편 ‘…두개의 탑’이 드라마나 코미디 영화에 후한 점수를 주어온 아카데미 영화제의 관행 때문에 각각 4개와 2개 부문을 수상하는데 그쳤던 아쉬움을 한꺼번에 털어냈다.“마지막 반지를 차지하는 자,모든 힘을 지배하게 될 것이다!”라는 영화의 대사가 현실이 된 것이다. 잭슨 감독의 영광은 예견됐었다.특히 지난 2월 미국 영화감독조합 소속 감독들이 직접 투표를 통해 최고의 감독을 선정하는 제56회 DGA(Directors Guild Award)에서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하면서 그 가능성이 높아졌다.1월에 열린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도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을 포함해 4개 부문을 수상했다. 1961년 뉴질랜드에서 태어난 잭슨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부모와 고향인 뉴질랜드 국민과 정부·시의회 등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잭슨은 “8살 때 아버지 어머지가 사주신 카메라를 들고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는데 아카데미 수상 장면을 부모님이 보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잭슨은 17살 때 학교를 떠나 영화계에 입문했으나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사진 인쇄 보조 등으로 겉돌다가 단편 SF코미디를 찍었다.1987년 감독·제작·특수효과 등 1인 다역을 하면서 만든 ‘고무인간의 최후’로 감독에 입문한 그는 스릴러 ‘천상의 피조물들’‘프라이트너’ 등의 작품을 연출한 뒤 미국 미라맥스사와 함께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반지의 제왕1,2,3’편을 발표하면서 세계적 감독의 반열에 올랐다.내년에 어드벤처 팬터지물인 ‘킹콩’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한편 ‘반지의 제왕’의 독무대로 진행된 점을 빼면 올해 아카데미에는 이변은 없었다.대부분 점쳐진 작품과 배우들이 수상했다는 평가다. 실속을 차린 작품은 당초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던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미스틱 리버’.영화에 출연한 숀 펜과 팀 로빈스가 남자 주·조연상을 독식함으로써 노장의 연출력을 웅변했다.‘아이 엠 샘’에서의 호연으로 지난해에도 남우주연상의 강력한 후보였던 숀 펜은 트로피를 거머쥐기까지 지금껏 4차례나 후보에 올랐다. 여우주연상은 중견배우 다이앤 키튼과 막판까지 경합한 ‘몬스터’의 샤를리즈 테론이 차지했다.연쇄살인범 레즈비언 창녀 연기를 위해 13.5㎏나 살을 찌우는 등 ‘투혼’을 발휘했다.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인 그는 “사람들은 피터 잭슨의 고향인 뉴질랜드를 칭찬하지만,나는 남아공에 영광을 돌릴 것”이라고 밝혀 박수를 받았다. 이종수 황수정기자 vielee@˝
  • 반지의 제왕3 아카데미 11개부문 석권

    피터 잭슨 감독의 팬터지 영화 ‘반지의 제왕 3-왕의 귀환’이 제76회 아카데미영화제에서 11개 부문을 석권했다. 1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코닥극장에서 열린 올해 오스카상 시상식에서 ‘반지의 제왕’은 최우수작품상·감독상·미술상 등 당초 노미네이트된 11개 부문을 ‘싹쓸이’ 수상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로써 이 영화는 11개 부문을 수상한 역대 최다수상작 ‘벤허’(1959년),‘타이타닉’(1998년)과 타이 기록을 세웠다. 남우주연상은 ‘미스틱 리버’에서 딸을 죽인 살해범에게 복수하는 아버지 역할을 맡은 숀 펜, 여우주연상은 ‘몬스터’에서 사형수 매춘부로 열연한 샤를리즈 테론이 각각 받았다. 남녀조연상은 ‘미스틱 리버’의 팀 로빈스와 ‘콜드 마운틴’의 르네 젤위거에게 각각 돌아갔다.10개 부문 후보에 올랐던 해양서사극 ‘마스터 앤 커맨더’는 촬영상·음향편집상 등 2개 부문을 수상하는 데 그쳤다. 황수정기자 sjh@˝
  • [일요영화]

    ●인생은 아름다워(KBS1 오후 11시35분) 나치의 유태 말살 정책이라는 비극을 로베르토 베니니가 각본·연출에 주연까지 도맡아 코미디로 풀어낸 수작.칸 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고 아카데미상에는 7개 부문에서 후보에 올라 남우주연상·외국어영화상·작곡상 등 3개 부문을 수상했다. 파시즘이 맹위를 떨치던 1930년대 말 이탈리아.주인공 귀도는 초등학교 교사인 도라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다.귀도의 순수하고 맑은 인생관과 유머에 이끌린 도라는 약혼자를 버리고 귀도와 결혼하여 조슈아를 낳는다.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이 터진 뒤 독일의 유대인 말살 정책때문에 귀도와 조슈아는 수용소로 끌려간다.남편과 아들을 사랑하는 도라는 유대인이 아니면서도 그들의 뒤를 따른다.귀도는 수용소에 도착한 순간부터,조슈아에게 자신들이 처한 현실을 ‘신나는 놀이이자 게임’이라고 둘러댄다. 귀도는 자신들이 특별히 선발된 사람이라며 1000점을 제일 먼저 따는 사람이 1등상으로 진짜 탱크를 받게 된다고 속인다.조슈아는 귀가 솔깃해 귀도의 이야기를 사실로 믿는다.두 사람은 아슬아슬한 위기를 셀 수도 없이 넘기며 끝까지 살아남는다. 이영표기자 tomcat@ ●유아독존(SBS 오후 11시45분) 보육원 출신의 30대 세 남자가 거액의 유산을 상속받을 15개월 짜리 젖먹이 여자 아이를 맡아 키우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다룬 코미디물.박상면 이원종 안재모 주연.왕따 전문 퇴치기관으로 알려진 비룡체육관은 소림사 무술의 비법을 간직하고 있다.이 도장을 운영하는 사범은 만수 풍호 재섭 세 사람.어느날 만수가 한살배기 여자 아기 은지를 데려온다.졸지에 부모 노릇을 하게 된 세 남자는 은지의 우유값을 벌겠다고 나이트클럽 차력쇼도 마다하지 않는다. ●인도차이나(MBC밤 12시40분) 92년 제작 당시 프랑스 영화 사상 최대의 스케일이라는 찬사를 받았던 작품.1930년대 프랑스 치하 사이공을 배경으로 혼자 고무 농장을 세운 여인과 그녀의 양녀,그리고 프랑스 해군 장교 사이의 삼각 관계를 다뤘다.엘리안 드브리는 인도차이나에서 태어난 프랑스인으로 농장에서 라텍스 나무를 키우며 소일한다.그녀에겐 사고로 부모를 잃은 카미유라는 양녀가 있다. 프랑스의 해군장교 장 밥티스트는 엘리안과 만나 뜨거운 관계로 발전한다.그러나 카미유도 해군장교를 연모한다. ˝
  • [눈에 띄네~ 이 얼굴] ‘사랑도 통역이…‘ 빌 머레이

    20일 개봉하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는 짧지만 오래 기억될 사랑이야기를 다룬 영화다.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소피아 코폴라 감독은 절제된 감정의 선을 중심으로 영화를 이어간다.당연히 대사가 적고 짧아 표정연기가 영화를 좌지우지한다.밥 해리스와 샬롯 역의 빌 머레이와 스칼렛 요한슨의 비중이 그만큼 높다. 그중 소피아 코폴라 감독이 각본을 쓸 때부터 염두에 뒀다는 밥 해리스 역의 빌 머레이의 연기는 압권이다.호텔 바에서 술 마시다 자기를 알아본 팬들의 질문에 “네.”“친구들 만나러.”등 건성으로 대답할 때나 “좀 다르게 살고 싶다.”라고 아내에게 말할 때의 우수어린 표정과 섬세한 내면 심리 연기는 돋보인다.또 위스키 CF촬영,샬롯의 친구들과 노래방에서 즐기는 장면 등에서는 예의 코믹함을 가미하면서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였다.그의 역할에 힘입어 ‘군중 속의 고독’과 ‘침묵 속의 교감’이라는 영화의 이미지도 잘 살아난다.이런 열연으로 그는 25년 배우생활에서 최고의 영광을 누리고 있다.‘사랑도‘ 한편으로 올 골든 글로브 및 뉴욕비평가협회,LA비평가협회,전미비평가협회 등 각종 비평가상에서 ‘최우수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것.이제 남은 관심은 새달 1일 오전(한국시간) 거행될 제76회 아카데미가 그에게 ‘남우주연상’을 줄지 여부다. 이종수기자 vielee@˝
  • 2002 칸 남우주연상 ‘아들’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죽인 원수를 만난 남자가 있다.그는 혹은 당신이라면 어떻게 대응할까? 복수할까 아니면 성경의 가르침대로 사랑까지는 아니더라도 화해를 모색할까? 20일 개봉하는 ‘아들(Le Fils)’은 도덕적 딜레마 사이에 고민하는 주인공의 번민과 갈등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인간미 넘치는 영화다. 올리비에는 소년원을 나온 청소년들의 재활을 돕는 직업훈련소에서 목공기술을 가르치는 목수.묵묵히 자기 일에 충실하던 그가 새로운 견습생 프란시스가 나타나면서 왠지 불안해하고 그에게 필요 이상의 관심을 쏟는다.창문 너머로 그를 관찰하다가 쫓기듯 돌아오는 등 뭔가에 ‘들려’있다.왜 그럴까? 영화는 그의 일상을 따라가면서 비밀의 베일을 하나씩 벗겨가는 식으로 진행된다. 프란시스는 5년전 올리비에의 아들을 살해한 원수다.이혼한 아내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올리비에는 그를 제자로 받아들인다.이성으로 자신을 달래지만 쉽지 않다. 카메라는 극단의 감정 사이에서 방황하는 올리비에의 내면세계를 상세하고 냉철하게 비춘다.‘로제타’로 99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돌풍을 일으킨 감독 장 피에르와 뤽 다르덴 형제는 다큐기법으로 시종일관한다.흔들리는 핸드헬드 카메라기법으로 올리비에의 어깨를 따라다니며 그의 불안한 심리를 스크린에 담는다.음악도 내레이션도 없이 그저 그의 일거수 일투족을 따라다닌다. 영화의 90% 이상을 짊어진 구르메의 연기가 돋보인다.두꺼운 안경너머 표정없는 얼굴과 계단을 오르내리며 말없이 일하는 몸짓 등으로 내면의 갈등을 전달한다.특히 마지막에 터뜨리는 통곡은 103분의 번민을 응축한다.그 속엔 그의 모든 감정의 결이 담겨 있어 눈시울이 뜨거워진다.2002년 칸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이종수기자
  • [영화 vs 영화] '콜드 마운틴’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장을 뜨겁게 달굴 화제작 2편이 20일 나란히 개봉한다.할리우드의 ‘간판’ 니콜 키드먼·르네 젤위거가 주연하는 서사멜로 ‘콜드 마운틴(Cold Mountain)’과,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딸인 신예감독 소피아 코폴라의 데뷔작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Lost in Translation)’. ‘콜드 마운틴’은 작품상·감독상·남우주연상·각본상 등 8개 부문 최다 노미네이트 기록을 세웠고,‘사랑도…’는 작품상·감독상·남우주연상·각본상 등 4개 부문에 올랐다.두 작품이 같은 부문에서 불꽃경쟁을 벌이게 된 셈이다. ●콜드 마운틴 썩어도 준치.이것저것 따지는 까다로운 관객들에게 ‘콜드 마운틴’은 이 한마디만으로 마음을 열게 할 수 있을 듯하다.전혀 다른 색깔의 할리우드 톱스타 니콜 키드먼과 르네 젤위거,‘리플리’‘A.I’ 등을 통해 깎은 밤처럼 깔끔한 이미지를 다듬어온 영국출신 미남배우 주드 로가 타이틀롤을 맡았다.거기에 ‘잉글리쉬 페이션트’의 앤서니 밍겔라 감독이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했다. 남북전쟁 막바지 무렵인 1860년대.불신과 증오만이 도사린 불안한 시대상황을 짧게 비춘 카메라는 곧 운명적이어서 더 위태로운 사랑이야기에 초점을 맞춘다.목사의 외동딸로 화초처럼 커온 아이다(니콜 키드먼)는 노스캐롤라이나의 작은 마을 콜드마운틴을 찾아오고,젊은 목수 인만(주드 로)과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그러나 사랑이 무르익기도 전에 인만은 남군 병사로 전쟁터로 나가고 아이다는 기약없이 긴 기다림에 들어간다. 찰스 프레지어의 인기소설이 원작인 영화에서 전쟁은 남녀의 운명적 사랑이야기를 극적으로 돋을새김하는 부수적 장치.격렬한 전투신이나 전장의 포염 장면 등은 배제된 채 펼쳐지는 파란많은 러브스토리다. 인만이 떠나고 아버지까지 여읜 아이다는 세상과 담을 쌓고 폐인처럼 살아간다.얼마 뒤 삶을 방치하고 있던 아이다 앞에 아버지에게서 버림받고서도 삶의 의지로 똘똘 뭉친 산골처녀 루비(르네 젤위거)가 나타나면서 영화는 멜로의 울타리 밖으로 시야를 넓힌다.탈영병으로 쫓기며 사선을 넘나드는 인만,탈영병들을 닥치는 대로 학살하는 의용대,끝없는 불신 속에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진 일상 등을 번갈아 비추며 전쟁의 후유증을 담담하게 고발한다. 호불호가 뚜렷이 엇갈릴 만하다.대자연을 담은 스펙터클 화면에 휴먼드라마처럼 느리고 굴곡많은,‘러브 오브 시베리아’류의 연애담을 좋아한다면 흡인력이 있을 영화다.반면 서사의 존존한 짜임새를 따진다면 ‘덩치만 컸지 싱겁기 짝이 없는 로맨스’로 폄하될 여지도 적지 않다.인만과 아이다의 짧은 만남에서 무엇이 그토록 절절한 사랑을 꽃피우게 했는지,최소한의 설명조차 생략해버린 듯해 뜨악해진다. 황수정기자 sjh@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겉으로 드러난 사교성과는 달리 내면적인 고립감에 번민하는 고독한 군중이 바로 현대인의 자화상이다.”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는 미국 사회학자 데이비드 리스먼이 저서 ‘고독한 군중’에서 정의한 ‘군중 속의 고독’ 개념을 다룬다.나아가 그 고독이 의사소통의 징검다리가 될 수 있음을 암시하는 따스함도 갖고 있다. 영화는 연령과 경험 등 전혀 다른 조건의 남녀가 고독이라는 상처를 함께 앓다가 서로에게서 소통의 가능성을 찾게 되는 과정을 섬세하게 보여준다. 삶의 모든 것이 심드렁한 40대 중반의 할리우드 스타 밥 해리스(빌 머레이)가 일본 위스키 CF를 촬영하기 위해 도쿄에 온다.이국 체험은 새로운 활력은커녕 고립감만 키워준다.통역도 엉망이고 일정에 없던 토크쇼 출연 제의 등 모든 게 혼란스럽다.좀체 잠을 이루지 못하고 일본어로 더빙된 자신의 출연영화를 보거나 호텔 바에서 혼자 술잔을 기울인다.무표정한 일본인들의 얼굴 속에 키가 큰 해리스가 고개를 삐죽 내민 엘리베이터 장면은 그의 낯섦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도쿄의 잠 못 이루는 밤의 주인공은 또 있다.유명 사진작가인 남편의 출장을 따라 온 샬론(스칼렛 요한슨).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보이는 그녀 역시 모든 게 공허하게 느껴진다.일에만 매달리는 남편은 형식적 대화로 일관해 그녀의 허전함은 깊어간다.꽃꽂이 강습장을 나가고 친구들과 어울려도 보지만 다 시시하고 무료함만 커진다. 영화는 두 사람의 ‘실존적 고독’을 따로 조명하면서 스쳐지나게 하다가 차츰 거리를 좁혀가는 방식을 택한다.호텔 바,수영장 등에서 우연히 만나면서 서로의 상처를 알게 되고 비슷한 내면의 아픔에 공감하면서 소통의 가능성을 찾게 된다.극적인 반전 없이 두 사람의 일상과 겉도는 주위 풍경을 스케치하듯 진행하는 흐름이 약간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하지만 말을 많이 하지 않으면서도 더 많은 것을 보여주는 빌 머레이와 스칼렛 요한슨의 절제된 감성연기는 눈길을 끈다.특히 빌 머레이의 우수에 젖은 표정은 일상에 지친 현대인의 내면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종수기자˝
  •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 골든글로브 4관왕

    |로스앤젤레스 연합|‘반지의 제왕’ 제3탄 ‘왕의 귀환(The Return of the King)’이 제61회 골든 글로브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 등 모두 4개 부문을 휩쓸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이 만든 ‘미스틱 리버(Mistic River)’는 션 펜을 남우주연상에,팀 로빈스를 남우조연상으로 배출해 2관왕이 됐다. 지난해 이미 뉴욕 비평가협회 최고작품상을 받은 ‘반지의 제왕’ 시리즈 완결판은 25일 저녁(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버리힐스 베버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올해 시상식에서 웅장한 전투 장면과 강렬한 감성,환상적인 컴퓨터 그래픽 영상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최우수 작품상과 함께 피터 잭슨을 최우수 감독상에 올려놓았다. ‘왕의 귀환’은 또 작곡상에 하워드 쇼어,주제가상에도 ‘인투 더 웨스트(Into The West)’를 올려 놓아 4관왕이 돼 아카데미영화상에서도 다관왕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여우주연상에는 ‘몬스터(Monster)’의 찰리 데론에게 돌아갔고 여우조연상은 남북전쟁을 소재로 한 영화 ‘콜드 마운틴’에서 활약한 르네젤위거가 뽑혔다.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은 아프가니스탄 영화 ‘오사마’에 돌아갔다.
  • 홈CGV ‘몽크’ 후속 시리즈 방영

    케이블·위성 영화채널 홈 CGV는 미국 코미디 ‘몽크’(Monk)의 두 번째 시리즈를 28일부터 매주 수·목 오후 8시45분에 방영한다. 지난해 6월 이 채널이 처음 국내에 소개한 ‘몽크’는 시청자의 관심 속에 KBS에서 ‘탐정 몽크’란 제목으로 재방영되기도 했다. 주인공 몽크 역을 맡은 토니 샬롭은 지난해 골든글로브와 에미상 코미디 부문 남우주연상을 동시에 석권한 재능있는 성격파 배우다.
  • ‘아듀 2003’ 국내·외 진 별/스러져간 거목… 역사는 기억하리

    ‘회자정리’(會者定離)라고 했던가.만난 사람은 반드시 헤어진다는 뜻이다.계미년 한 해는 국내외 가릴 것없이 유난스레 혼란스러운 일들이 많았고,각계의 굵직굵직한 인물들이 스러져 갔다.의미없는 죽음이 있으랴만 우리들 가슴에 살아 숨쉬었던 이들의 소멸은 각별한 회한을 남겼다.은하수처럼 사라진 이들의 뒷 모습을 지우며 삶의 허망함을 되새기기도 하고,뻥뚫린 가슴을 채우지 못하는 씁쓸함을 달래기도 했다. 국내 ●정계 ‘국민의 정부’에서 초대 외교통상부 장관 자리에 올랐던 박정수(71) 전 의원이 죽음으로 정계를 은퇴한데 이어 이종근(81) 전 의원이 세상을 떠났다.박씨는 11·13·14·15대 등 5선의원을 지낸뒤 국회 통일외무위원장·국제의원연맹 집행위원장을 역임했다.이종근 의원은 5·16 때 준장으로 예편했으며 3공시절 국회의원에 출마,90년대까지 6선을 기록한 인물이었다. 저물어가는 마지막 달에는 허주(虛舟) 김윤환(71) 신한국당 전 대표가 유명을 달리했다.노태우 김영삼 두 대통령을 만들어 내 ‘킹 메이커’란 별명을 얻은 고인은 유정회 의원으로 정치에 입문,11·13·14·15대 의원으로 국회를 지켰고 정무수석과 비서실장을 거쳐 여당 사무총장,원내총무,정무장관,여당대표를 거푸 지내면서 1980∼90년대 한국정치사 한 복판에 서있었던 인물이다.97년 대선에서 이회창 대통령 만들기에 실패한 뒤 민국당을 창당해 재기를 시도했지만 다시 일어서지 못했다. ●재계 올해 국민들에게 가장 큰 충격을 안겨준 죽음은 정몽헌(55) 현대아산이사회회장의 투신자살일 것이다.정주영 명예 회장의 5남인 정 회장은 현대를 이끌어갈 후계자로 주목됐으며 정 명예회장을 이어 남북경협을 주도했던 우리나라 대표 기업인 중 한 사람이었다.2000년 3월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뒤 현대아산 회장에 취임했지만 대북송금문제에 연루돼 한 여름 현대 계동사옥 12층에서 몸을 던져 생을 마감했다. 창업주들도 유난히 많이 세상을 떠났다.차(茶)산업을 번창시킨 것으로 유명한 서성환(80) 태평양 창업주를 시작으로 50여년간 섬유사업 외길을 걸었던 백욱기(83) 동국무역 창업주,동원탄좌 회장과 대한석탄협회장을 지낸 이연(88) 동원회장,권철현(78) 연합철강 창업주,삼립식품 창업주 허창성(83) 명예회장이 그들이다. ●문화예술계 구수한 입담과 향토색 짙은 문체로 문단을 풍미했던 ‘관촌수필’의 작가 이문구(62)씨,한국시단의 로맨티스트로 불렸던 조병화(82),한국현대시인협회 명예회장을 지낸 신동집(79) 시인,평생 우리말 바로쓰기에 앞장섰던 아동문학가 이오덕(78)씨,‘어린이날 노래’와 ‘기찻길옆 오막살이’ 등 불후의 명곡들을 남긴 윤석중(92)옹의 타계는 우리 문단과 사회의 큰 손실이다. 판소리 다섯바탕을 완창하며 국악을 진흥시킨 박동진(87) 명창과 국내 최초의 판소리 인간문화재 정광수(94) 명창,70년대 ‘얄개’시리즈로 하이틴영화 붐을 일으킨 석래명(64) 감독,‘동백아가씨’‘동숙의 노래’ 등 4000여곡으로 작곡분야 최다기록을 세운 작곡가 백영호(83)씨와 해외 배낭여행 1세대 김찬삼(77)씨도 별세해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종교계 불교계에선 역대 총무원장과 종정을 지낸 원로들이 대거 입적해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게 됐다.봉암사 조실 서암 스님,통도사 방장 월하 스님,앉은 채로 입적해 세인들의 관심을 모았던 백양사 조실 서옹 스님이 모두 종정을 지낸 대덕들로 이들의 열반으로 조계종의 역대 종정은 모두 사라졌다.성륜사 조실 청화 스님은 평생을 수행에만 전념한 당대의 선승,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정대 스님은 당대 최고의 행정승이었다. 1987년 암울한 군사정권 시절 그 유명한 ‘박종철군 고문치사사건은 조작되었다.’는 성명을 발표해 6·10민주화운동의 도화선이 되었던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대표 김승훈(64) 신부의 선종은 우리 사회의 양심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했다. 국외 세계 곳곳에서도 저명 인사들이 유명을 달리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정계 세르지오 비에이라 데 멜루(55) 유엔 특사의 죽음은 각별했다.이라크 재건을 돕던 중 8월19일 바그다드 주재 유엔 본부에서 발생한 폭탄테러로 숨진 멜루 특사는 미국이 주창한 대 테러전의 상징인 동시에 희생양으로 각인됐다.브라질 출신으로 33년간 유엔에서 활동하며 헌신적인 국제 조정관으로 이름을 떨쳤던 그의죽음에 국제사회는 고개를 떨궜다. 스웨덴의 촉망받던 여성 정치인 안나 린드(46) 외무장관도 허망하게 희생됐다.차기 총리감으로 꼽히던 그는 9월10일 스톡홀롬 시내에서 쇼핑하던 도중 괴한의 흉기에 찔려 하루 만에 숨을 거뒀다.스웨덴의 유로화 통합에 앞장섰던 린드 장관의 죽음은 그의 진보 성향에 불만을 품은 신나치주의 조직의 범행으로 추측되고 있다. 10월23일에는 장제스(蔣介石) 전 타이완 총통의 미망인 쑹메이링(宋美齡) 여사가 향년 106세로 타계했다.1949년 중국이 공산화될 때 장제스와 함께 타이완으로 건너갔던 쑹 여사는 중국 근대사의 핵심 인물이자 반공의 상징이었다. 미국 역사상 최장기간인 48년간 의원직을 지낸 미 의회의 산 역사 스트롬 서몬드 전 상원의원도 6월26일 100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문화·예술계 홍콩 스타 장궈룽(張國榮·46)의 투신 자살은 아시아 문화계를 충격으로 몰아넣은 일대 사건이었다.영화 ‘영웅본색’,‘패왕별희’ 등으로 아시아 최고의 인기를 누린 장궈룽.만우절인 4월1일 홍콩의 한 호텔 24층에서 뛰어내린 그의 거짓말 같은 자살은 원인을 둘러싼 추측만 무성한 채 아직도 회자되고 있다. 할리우드에서는 별 중의 별 그레고리 펙(87)이 6월11일 노환으로 숨을 거뒀다.대표작 ‘로마의 휴일’에서 만인의 연인으로 떠오른 그는 ‘앨라배마에서 생긴 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과 함께 의식있는 연기자라는 찬사까지 거머쥐었다.한 시대를 풍미했던 연기파 배우 캐서린 햅번(96)도 같은달 29일 뒤이어 세상을 떠났다. ‘황금연못’ 등의 영화로 4차례에 걸쳐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기록을 세운 햅번은 1999년 미국영화연구소로부터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여배우’로 선정되기도 했다.또 미국에서 20세기 최고의 광대로 꼽히는 영국 출신의 코미디언 보브 호프(100)와 ‘황야의 7인’으로 유명한 미 액션배우 찰스 브론슨(81)이 각각 7월27일과 8월30일 폐렴으로 숨졌다.그리고 천재 감독이라는 찬사와 나치의 마녀라는 비난을 동시에 받았던 독일의 기록영화 감독 레니 리펜슈탈(101)도 올해 9월8일 영욕의 생을 마감했다. 김성호 강혜승 기자 kimus@
  • “본업은 유치원 교사라니깐요”MBC ‘타임머신’ 남우주연상 받는 소재익씨

    매주 일요일 밤,흥미로운 과거로의 시간여행으로 시청자들을 안내하는 MBC ‘타임머신’(연출 이영백 최진욱 박상준)이 14일로 100회를 맞는다.역사의 한귀퉁이에서 끄집어낸 재미있고,황당한 사건들을 특유의 과장된 재연형식으로 보여주는 ‘타임머신’은 2001년 11월11일 첫 방송 이후 평균 시청률 20%대의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타임머신’의 장수 비결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재연배우의 눈부신 활약. 그중에서도 소재익(사진·35)씨는 단연 눈길을 끈다.거의 매주 빠지지 않고 출연해 온갖 망가지는 역할을 능청스럽게 해내는 바람에 이젠 웬만한 탤런트 뺨치는 인기인이 됐다.그 덕에 이번 100회 특집때 ‘남우주연상’의 영광을 안게 됐다. 그는 “부족한 점이 많은데 상을 받게 돼 기쁘다.”면서 “앞으로 좀더 책임감 있고,고민하는 자세로 연기에 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브라운관에서는 ‘어쩜 저렇게 망가질 수 있을까.’싶을 만큼 우스꽝스러운데,실제 만나본 그는 의외로 진지하고,차분하다. 원래 과묵하고 내성적인 성격이란 설명.그러나 사진촬영을 위해 포즈를 요청하니 금세 얼굴의 근육을 실룩거리는 특유의 표정을 짓는다. 본업은 유치원 교사.일주일에 ‘타임머신’촬영이 있는 하루를 빼곤 유치원 4곳에서 체육교사로 일한다.원래 꿈은 연극배우.대학로 극단 여러 곳에서 활동했고,지금도 기회만 있으면 무대에 선다.1년 전 ‘타임머신’에 처음 출연한 것도 아동극을 함께했던 동료가 주선했다. “처음엔 저도 재연배우에 대한 편견이 있었어요.이미지가 굳어질까봐요.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타임머신’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걸 보면서 오히려 재연배우의 입지를 넓히는 계기로 삼아야겠다는 책임감이 생기더군요.” 대본을 받으면 배역에 맞는 말투와 몸동작을 밤새 연구해 촬영 전 감독과 의견을 교환하는데 워낙 순발력과 애드리브가 뛰어나 웬만한 연기는 그대로 통과된다.유치원생 엄마들이 사인을 요청할 때,식당에서 푸짐하게 서비스를 받을 때 인기를 실감한다는 그는 “재연배우들도 나름대로 고민하고 연구하는 만큼 다소 과장되고,어설프더라도 포용력있게 봐주길 바란다.”고 애교있게 당부했다. 글 이순녀기자 coral@ 사진 안주영기자 jya@
  • 송강호·문소리 남녀주연상 MBC 대한민국 영화대상

    올해 최고의 흥행기록을 세운 ‘살인의 추억’이 지난 30일 열린 MBC ‘제2회 대한민국 영화대상’에서 최우수작품상 등 6개상을 휩쓸었다. 영화배우 안성기,송윤아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시상식에서 ‘살인의 추억’은 남우주연상(송강호·사진 왼쪽),감독상(봉준호),각본ㆍ각색상(봉준호ㆍ심성보),편집상(김선민),촬영상(김형구)을 차지했다.‘살인의 추억’과 나란히 12개 부문 후보에 오른 ‘바람난 가족’은 여우주연상(문소리·오른쪽)과 여우조연상(윤여정)을 받았다.
  • ‘살인의 추억’ 영평상 3개부문 석권/여우주연상엔 ‘스캔들’ 이미숙

    한국영화평론가협회(회장 주진숙)는 제23회 영평상 심사 결과,올해 최고 흥행을 기록하고 대종상의 4개 부문을 석권한 ‘살인의 추억’이 작품상,감독상(봉준호),남우주연상(송강호) 등 11개 부문 가운데 주요 3개 부문을 휩쓸었다고 7일 발표했다.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의 이미숙은 치열한 경합 끝에 배종옥(질투는 나의 힘)과 문소리(바람난 가족)를 누르고 여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았으며,베니스영화제 본선 진출에 빛나는 ‘바람난 가족’은 각본상(임상수)을 받았다. 모스크바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차지한 ‘지구를 지켜라’의 장준환 감독은 신인감독상에 뽑혔으며,남녀 신인배우상은 ‘질투는 나의 힘’의 박해일과 ‘장화,홍련’의 임수정에게 돌아갔다. 촬영상에는 이모개(장화,홍련),음악상에는 이병우(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기술상 미술부문에는 장근영ㆍ김경희(지구를 지켜라)가 각각 선정됐다. 제23회 영평상 시상식은 13일 오후 7시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1층 하이퍼텍나다에서 열린다. 황수정기자 sjh@
  • ‘귀향’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에

    지난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니스의 리도 섬에서 막을 내린 제60회 베니스국제영화제는 러시아의 신인 감독 안드레이 즈비야진체프(사진)의 영화 ‘귀향’(The Return)에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안겼다. ‘귀향’은 10년간 집을 떠나 있던 아버지가 어느날 갑자기 돌아와 사춘기의 두 아들을 혹독하게 훈육시키는 줄거리의 가족영화로,주요 경쟁부문인 ‘베네치아 60’에 초청된 다른 19편을 제치고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주요 경쟁부문에 출품돼 화제를 모았던 임상수 감독의 ‘바람난 가족’(제작 명필름)은 아쉽게도 수상에 실패했다.지난해 이 영화제에서 ‘오아시스’로 신인배우상을 탔던 문소리도 2년 연속 수상을 기대했으나 탈락했다.남우주연상은 멕시코 출신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나리투 감독의 할리우드 데뷔작 ‘21그램’(21 Grams)에서 열연한 숀 펜에게 돌아갔다.여우주연상은 나치의 유대인 추방을 다룬 ‘로젠스트라스’(Rosenstrasse)의 주인공인 독일의 카트자 리만이 차지했다. 또 레바논의 여성감독 란다 샤할 사바그가 중동분쟁을 배경으로 만든 ‘연’(The Kite)이 심사위원들이 주는 대상인 ‘은사자상’을,일본 기타노 다케시 감독이 맹인 사무라이 이야기를 그린 ‘자토이치’가 최우수감독상을 받았다. 한편 신인감독들의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또 다른 경쟁부문인 ‘업스트림’에서는 하이너 살림 감독의 다국적 작품 ‘보드카 레몬’(Vodka Lemon)이 최고영예인 ‘산 마르코’상을 차지했다. 황수정기자 sjh@
  • ‘지구를 지켜라’ 작품·남우·관객상 석권/부천 국제 판타스틱영화제 폐막

    ‘사랑,환상,모험’을 주제로 한 제7회 ‘부천 국제 판타스틱영화제’(PiFan)가 18일 폐막됐다. 폐막식에서는 찬사 속에 개봉됐으나 흥행에서는 참패하여 ‘저주받은 걸작’으로 불리던 장준환 감독의 ‘지구를 지켜라!’가 작품상과 남우주연상(백윤식),관객상 등 3개 부문을 수상하여 명예를 회복했다.특히 관객상 투표에서는 5점 만점에 4.77점을 받는 등 최고의 인기를 끌었다. 한국계 미국인 그렉 박 감독의 ‘로봇 이야기’는 장편부문 감독상과 여우주연상(와이 칭 호)을,노베르토 로페즈 감독의 ‘그들이 보고 있다’는 심사위원 특별상을 각각 받았다. 부천초이스 단편부문에서는 이언 클라크 감독의 ‘침묵의 래퍼 DEF’가 작품상과 단편 관객상,한스 페터 몰란트 감독의 ‘대동단결’(united we stand)은 심사위원이 주는 푸르지오 상을 차지했다. 가수 김창완과 방송인 배유정의 사회로 부천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폐막식에는 알랭 코르노와 콜린 게디스,얀 할란,김윤진,김동원 등 심사위원과 여배우 실비 테스토,제제 다카히사 감독,빈센조 나탈리감독,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을 비롯한 영화관계자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폐막식이 끝난 뒤에는 가수 이적의 기념공연에 이어 빈센조 나탈리 감독의 ‘사이퍼’가 폐막작으로 상영됐다. 황수정기자 sjh@
  • 컨페션 - PD와 킬러 두얼굴의 사나이

    이중생활은 그 자체로 흥밋거리다.묘한 대조는 ‘지킬박사와 하이드’에서처럼 흡인력과 상상력의 자장을 넓히며 다양한 작품의 소재가 돼 왔다. 새달 24일 개봉하는 ‘컨페션(Confession of danger mind)'도 ‘호기심의 리스트’에 들어있다. 이 영화는 뚜껑을 열기 전부터 영화 외적인 요소들로 화제를 몰고 다녔다.미남 배우 조지 클루니의 감독 데뷔작에다 드류 베리모어,줄리아 로버츠 등 호화 캐스팅으로 눈길을 끌었다.게다가 미국 방송사에서 쇼 프로그램의 신기원을 연 척 배리스의 자서전 ‘위험한 마음의 고백:공인되지 않은 자서전’을 토대로 한 작품이란 것도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또 ‘존 말코비치 되기’로 새로운 상상력을 보여주면서 스타덤에 오른 시나리오 작가 찰리 카우프만이 각본을 맡아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화제는 제작 이후에도 이어져 지난 1월 미국에서 개봉된 뒤 10주 동안 롱런하며 흥행에 성공했고 남자 주인공 샘 록웰은 베니스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무래도 흥미로운 요소는 쇼프로 프로듀서와 CIA 비밀암살요원 생활을 동시에 하는 주인공의 삶.여자 꼬드기는 데 몰두하다 TV프로듀서(PD)가 된 척(샘 록웰)은 1963년 ‘데이트 게임’(우리의 ‘사랑의 스튜디오’같은 짝짓기 프로의 원조)을 방송사에 제안한 상태.어느 날 CIA요원 짐(조지 클루니)이 접근해 킬러가 되라고 권유하자 흥미를 느끼고 훈련을 받는다.첫 살인 임무를 마치자 공교롭게도 그의 쇼 프로그램의 인기가 폭발한다. 이후 영화는 쇼프로그램 PD와 킬러로 줄타기하는 짐의 두 가지 삶을 따라간다.영화는 그 과정에서 영화 속의 쇼 프로그램처럼 자신의 삶도 쇼처럼 누리고 간 척의 기발한 상상력을 보여준다.또 ‘데이트 게임’과 전국 노래자랑을 연상케 하는 ‘땡 쇼’등 60년대 미국 대중문화의 모습도 슬쩍슬쩍 보여준다. 그러나 영화의 전반적 분위기는 ‘소문난 잔치’다.극적인 반전도 드물고 이중 생활이 주는 긴박감도 희미해 지루한 인상을 준다.또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 테이프’의 소더버그 감독 식의 장면 전환,예컨대 카메라를 슬쩍 돌리면서 시간의 흐름을 보여주는 기법을 자주 사용하는데 이는 신선한 느낌보다는 트릭처럼 보인다.게다가 줄리아 로버츠의 역할은 카메오에 가까울 정도여서 홍보용 캐스팅이 아닐까 의심스러울 정도다. 이종수기자 vielee@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