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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공기업도 최근 5년 ‘채용 비리’ 캔다

    “부정 청탁·채용 땐 엄중 조치” 우리銀 등 은행 전체 조사도 검토 정부가 ‘공공기관 채용비리와의 전쟁’을 선포한 가운데 금융 당국도 금융공공기관과 유관단체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최근 국정감사에서 우리은행 채용비리 의혹이 불거짐에 따라 시중은행 전체를 대상으로 한 조사도 검토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주부터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예금보험공사, 자산관리공사, 주택금융공사, 신용보증기금, 예탁결제원 등 7개 금융공공기관과 한국거래소, 증권금융 등 유관단체를 대상으로 최근 5년간 채용 실태를 전면 조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다음달 말까지 기획재정부에 결과를 보고할 것”이라며 “부정한 청탁이나 채용이 드러나면 엄중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금융공공기관은 올해 약 400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며, 서류접수 기준 평균 60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 21일 일제히 필기시험을 치르는 등 본격적인 채용 절차를 진행 중이다. 금융권은 부정한 채용 청탁과 특혜 가능성이 항상 도사리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발표한 감사원 감사 결과에서 ‘지난해 채용 과정에서 선발 인원과 평가방식 등을 자의적으로 조정해 16명의 당락을 부당하게 뒤바꾼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고위 임원 등 3명이 직권남용 및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우리은행에서 불거진 채용비리 의혹으로 은행권 전반에 대한 검사가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우리은행이 지난해 하반기 신입사원 150명을 공채하면서 16명을 금감원이나 국가정보원, 은행 주요 고객의 자녀와 친인척, 지인 등을 특혜 채용한 의혹이 있다고 국정감사에서 폭로했다. 이에 금감원은 우리은행을 비롯한 전 은행권에 채용비리 관련 자체 감찰을 지시했고, 이 결과가 나오면 현장점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수사·재판 1년여 사과는커녕… 재판 보이콧한 박근혜, 잘못 없다는 최순실

    수사·재판 1년여 사과는커녕… 재판 보이콧한 박근혜, 잘못 없다는 최순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국정 농단을 일으킨 장본인인 최순실씨가 모습을 드러낸 지 어느덧 1년이 됐다. 최씨는 박 전 대통령이 가장 어려웠을 때 곁을 지키며 의지한 ‘40년 지기’에서 헌정 사상 첫 탄핵 대통령이라는 오명을 쓰게 한 국정 농단의 ‘주범’으로 전락했다. 이제는 1년 동안 수사와 재판을 통해 드러난 국정 농단 전말에 대한 법원의 판단에 운명을 맡긴 처지가 됐다. 최씨는 지난해 10월 30일 독일에서 귀국해 다음날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긴급체포됐다. “국민 여러분, 용서해 주십시오. 제가 죽을죄를 졌습니다”라며 오열하던 모습은 최씨의 처음이자 마지막 대국민 사과 메시지였다.최씨는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를 거쳐 대기업들로부터 미르·K스포츠재단과 동계스포츠영재센터 등에 지원금을 출연하도록 한 혐의를 비롯해 삼성으로부터 정유라씨 승마 지원 등의 뇌물을 받은 혐의, 정씨를 이화여대에 부정 입학시키고 학사관리에 특혜를 받도록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이 가운데 ‘이화여대 학사비리’ 사건이 지난 6월 가장 먼저 결론 났다. 최씨는 징역 3년을 선고받자 불복했고, 다음달 14일 항소심 선고 결과가 나온다.지난 5월부터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의 심리로 18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 전 대통령과 함께 재판을 받아왔다. ‘삼성 뇌물’ 사건과 ‘재단 출연 직권남용’ 사건에서 최씨와 박 전 대통령은 ‘공범 관계’로 지목됐다. 법정에서 최씨는 “박 전 대통령을 재판정에 나오게 한 제가 죄인”이라며 미안함과 안타까움을 이따금 드러냈지만 박 전 대통령은 최씨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는 관계로 변질됐다. 박 전 대통령은 구속영장이 재발부되자 법정에서 처음 심경을 밝히며 “한 사람에 대한 믿음이 상상조차 하지 못한 배신으로 되돌아왔다”며 원망을 표출하기도 했다. 두 사람의 재판은 주 4회씩 강행군을 이어 왔지만 워낙 심리할 내용이 많아 아직 마칠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박 전 대통령이 사실상 ‘재판 보이콧’ 상태여서 언제 결론을 낼 수 있을지 미지수다. 따라서 재판부는 최씨에 대한 선고를 박 전 대통령이 아닌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같이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지난 25일 안 전 수석의 공판에서 “공소사실이 최씨와 완전히 일치한 만큼 하나의 결론으로 선고하는 게 타당하다”면서 “최씨에 대한 심리에 더 속도를 내 조속히 결론을 내겠다”고 말했다. 최씨의 2차 구속 기간이 다음달 19일 24시에 끝나는 점도 고려할 것으로 보여 이르면 다음달 최씨에 대한 선고가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최씨에게 청와대 문건을 유출한 혐의로 기소된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등 최씨와 엮인 국정 농단 공범들에 대한 선고도 다음달 중 이어질 예정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특파원 생생 리포트] 미신에 빠진 中 고위관료들…승진·재물운 점치고 국가기밀도 누설

    [특파원 생생 리포트] 미신에 빠진 中 고위관료들…승진·재물운 점치고 국가기밀도 누설

    공산당원 관료 종교활동 금지 규정 어겨 쑨정차이·저우융캉 등 고위직 낙마 빈번 시진핑 “사회주의 강화”… 탈락자 더 늘 듯 지난달 23일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부패 호랑이(고위 관료) 3명에 대해 당직과 관직을 박탈하는 쌍개(雙開) 처분을 내렸다. 문제의 3명은 쑨정차이(孫政才) 전 충칭시 서기, 샹쥔보(項俊波) 전 보험감독관리위원회 주석, 모젠청(莫建成) 전 재정부 상주 기율검사 조장이다. 모두 중국 권력 서열 200위 안에 드는 당 중앙위원이었다. 특히 쑨 전 서기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이을 차세대 주자 중 한 명이었다. 이들에겐 뇌물 수수, 직권 남용, 성 상납 등 다양한 혐의가 적용됐는데, 공통적 특징은 모두 “미신에 빠져 당의 생활 기율을 엄중하게 위반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중국 관료 낙마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게 바로 ‘미신 믿은 죄’이다.중국은 공식적으로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지만, 공산당은 당원 관료의 종교 활동을 금지하고 있다. 무신론을 규정한 마르크스주의를 당장(당헌) 첫 머리에 기록한 공산당으로서는 당연한 조치다. 하지만 당원 관료들도 일반 국민과 똑같이 전통에 따라 역술가를 찾아 점을 보거나 사찰에서 향을 피우고 복을 빈다. ●도사가 관료들 점 봐주며 10년간 171억원 챙겨 직급이 올라갈수록 미신 숭배 현상은 더 심각해진다. 유명 ‘도사’들이 정치 브로커처럼 접근해 승진운과 재물운을 점쳐 주는가 하면 윗선에 줄을 대주기도 한다. 하이난성의 도사 천레슝은 2002년부터 10년 동안 지역 관료 22명에게 점을 봐주며 1억 위안(약 171억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치국 상무위원을 지낸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법위 서기는 차오융정이란 도사와 국가 대사를 의논하는 것은 물론 국가기밀도 다 털어놓은 것으로 밝혀졌다. 법원, 검찰, 공안 등 사법기관에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석유방’이라는 거대한 경제 마피아를 거느렸던 저우 전 서기 뒤에 차오 도사가 있었던 것이다. ●특혜 준 것 발각되자 도피처 점괘로 정하기도 2015년 낙마한 셰칭춘 전 후난성 주저우시 정법위 서기는 미신 때문에 낙마한 가장 안타까운 사례로 언급된다. 소아마비 장애에도 불구하고 대입시험인 가오카오(高考)에서 전국 문과 수석을 차지했던 그는 2009년부터 미신에 빠져 하루에 반나절을 절간에서 보내다가 적발돼 낙마했다. 쓰촨성 부서기를 지낸 리춘청은 1000만 위안을 들여 사무실에 굿판을 벌였다. 쿤밍시 당위원회 간부였던 리시는 집안에 까치가 들자 대사를 모셔와 길흉을 점쳤다. 후난성 전 부비서장 탕젠구이는 자주 가던 사찰에 도로를 내준 것이 탄로 나 도피할 때에도 대사에게 점괘를 의뢰해 도피처를 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진핑 집권 2기에는 미신 때문에 낙마하는 관료들이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이 사회주의 사상 강화를 제1의 지도 이념으로 표방했기 때문이다. 인민일보는 “미신은 사상적 오염이자 정신적 마취제”라면서 “중국 공산당에서 뿌리를 뽑아야 할 가장 심각한 독”이라고 밝혔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MB정권 기업체- 보수 단체 ‘매칭사업’ 수사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국가정보원이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의 기업체와 보수단체 간 1대1 지원체계인 이른바 ‘매칭사업’ 시행 의혹을 수사의뢰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칭사업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박원동 전 국익정보국장은 27일 서울중앙지법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는다. 매칭사업이란 2009년 현진권 당시 청와대 시민사회비서관의 요청을 받은 국정원이 기업마다 보수단체를 지원하게 한 보수단체 육성 방안을 일컫는다. 국정원 개혁위는 최소 기업 돈으로 118억원 규모의 보수단체 지원이 이뤄졌다고 발표했다. 국정원이 공기업부터 시작해 이듬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대기업까지 지원 기업의 범위를 넓혔다는 게 개혁위 조사 결과다. 당시 국정원은 보수단체를 S급에서 D급까지 5등급으로 나눠 차등 지원하게 했다. 자유총연맹, 바르게살기협의회 등은 S급에, 보수 인터넷 매체인 미디어워치 등은 A급에 포함됐다. 2011년에는 공기업을 제외시키고 전경련과 대기업 18곳이 43개 보수단체에 기부금을 제공하거나 발주를 주면서 보수단체를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앞두고 있는 박 전 국장은 ‘박원순 제압 문건’을 작성한 혐의와 더불어 매칭사업에도 관여하며 직권을 남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공기업의 보수단체 지원을 추진토록 지시한 곳이 박 전 국장이 있던 국익정보국이라고 개혁위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 2013년 4월 국정원 현안 태스크포스(TF)에 근무하면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는 장호중 부산지검장에 대해 “TF에 포함됐던 건 사실이지만 실제 관여했는지는 확인 중”이라고 검찰은 밝혔다. 당시 검찰 특별수사팀이 심리전단 사무실을 압수수색할 때 국정원이 전혀 다른 장소를 위장 사무실로 꾸몄다는 사실이 드러난 상태다. 장 지검장은 당시 국정원에서 요직인 감찰실장으로 지내다 2015년 2월 검찰로 복귀했다. TF에는 장 지검장을 비롯해 서천호 전 2차장과 7·8국장, 김진홍 전 심리전단장 등이 포함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신고리 공론화위 성과와 과제] 숙의 민주주의 싹 틔워…공론조사 만능주의는 경계를

    [신고리 공론화위 성과와 과제] 숙의 민주주의 싹 틔워…공론조사 만능주의는 경계를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는 지난 20일 정부에 최종 권고안을 제출하면서 신고리 원전 5·6호기에 대해 ‘건설 재개’ 결정을 내놨다. 아울러 에너지 정책에 대해선 ‘원전 축소’ 카드를 꺼냈다. 시민참여단 471명이 숙의 과정을 거쳐 최종 4차 조사에서 이런 선택을 한 게 근거가 됐다. 이를 두고 ‘솔로몬의 지혜’, ‘절묘한 타협’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번 공론조사는 ‘숙의 민주주의’라는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점에서 성공적이었다는 평가가 많다. 물론 정보의 비대칭성 등을 이유로 한계와 문제점이 드러났다는 일부 시각도 있다. 서울신문은 지난 25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본사에서 공론조사 전문가들과 함께 ‘공론조사 결과와 국민통합 방안’이라는 주제로 전문가 대담을 열었다. 조성은 코콤포터노벨리 커뮤니케이션전략연구소 소장이 ‘신고리 5·6호기 공론조사 결과에 대한 의의와 과제’, 김학린 단국대 경영대학원 교수가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의 성과와 과제’에 대해 각각 발표하고 한규섭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정정화 강원대 공공행정학과 교수, 전경하 서울신문 정책뉴스부장이 토론에 참여했다.조성은 소장은 “결과에 대한 시민단체의 승복과 대통령의 수용은 사회갈등 해결 모델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합리적 공론과 집단지성의 가능성을 보여 줬다는 것이다. 공론조사의 성패는 공정성, 투명성, 충분한 정보 제공, 합리적 학습과 토론, 결과 승복이 중요한데, 이번 공론조사는 이런 측면이 충족됐다고 지적했다. 다만 공론조사 결과를 근거로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는 데 대해선 적법성 논란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이해당사자가 시민참여단에 정보를 제공하면서 간접적으로 참여했지만 충분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제기했다. 김학린 교수는 이번 공론조사를 한국 사회에서 국가의 중요 정책에 대해 시민의 숙의 과정을 통해 도출된 결론을 정부가 직접 수용한 최초 사례라고 정의했다. 아울러 권고안에 대한 사회적 수용성이 높아 숙의 민주주의의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공론조사의 성공 요인으로는 중립적인 공론화위 구성과 공론화 방식에 대한 조기 정리, 공론조사에 대한 한국 사회의 지적 역량 등을 들었다. 김 교수는 “다만 이번 조사는 숙의보단 조사에 맞춰진 측면이 있다”며 “시민참여단이 지적했던 사안으로 핵심 이해관계자 모두가 인정하는 공신력 있는 정보가 부족했던 점도 문제였다”고 평가했다. -전경하 부장(이하 전 부장) →이번 공론조사는 숙의 민주주의, 시민참여 결정이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돼야 할 것 같다. 어떻게 보나. -정정화 교수(이하 정 교수) →공론화 과정에서 세 가지 측면이 가장 중요하다. 운영주체의 중립성, 참여자의 대표성, 토론 과정의 공정성과 숙의성이다. 공정성과 숙의성 측면은 나름대로 지켜졌다. 아울러 대표성 확보도 상당히 긍정적으로 이뤄졌다. 전문가들이 공론화위원으로 참여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지만, 종합토론회 과정에서 전문가들이 의견을 충분히 개진할 수 있었다. 다만 정부가 공론화 주제와 범위를 정했다는 점에서 운영주체의 중립성 문제는 제기될 수 있다. -한규섭 교수(이하 한 교수) →내가 아는 공론조사 가운데 가장 훌륭한 조사 중의 하나라고 평가할 만하다. 돈을 많이 투자했다. 짧은 기간이었음에도 상당히 훌륭하게 진행됐다. 다만 어떤 점에선 운이 좋았다. 결과 자체가 매우 절묘하게 나온 측면이 있다. 양쪽 진영에서 하나씩 결과를 나눠 가졌다. 앞으로도 계속 운이 좋을 거냐는 건 다른 문제다. 아울러 표본의 편향성이 다소 걱정스럽다. 1차 조사 대상자보다 시민참여단은 이 사안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더 참여했다. 현재 공론화위 검증위원으로 있는데, 500명의 대표성 부분에 대해선 분석이 필요해 보인다. -전 부장 →공론화위는 원전 정책의 경우 축소를 권고했다. 이 부분에서 일부 논란이 있는데. -김학린 교수(이하 김 교수) →신고리 5·6호기를 논의하다 보니 원전 정책이 들어간 것이다. 정 교수가 강조하는 운영주체의 중립성을 나는 자율성이라 바꿔 말하고 싶다. 운영주체의 자율성을 얼마나 확보하는가가 중요하다. 주문자의 주문을 받아서 공론조사 과정을 자기가 디자인하는 게 자율성이다. 공론화 주제와 범위를 잡을 때 위원회가 자율적으로 해야 한다. -정 교수 →공론화위의 목적이 ‘탈원전 정책 어떻게 할 것이냐’였다면 이 문제는 무난히 넘어갔을 것이다. 아울러 언론의 중립성 문제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만약 결과가 반대로 나왔다면 저항이 있었을 거라고 본다. 공론화 초기에 일부 언론에서 비전문가에게 공론조사를 맡기는 게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나 결과가 나왔을 땐 ‘국민 합의에 의한 탁월한 선택’이라고 논조가 바뀌었다. 언론의 합리적 자세가 없다면 공론화 과정도 어렵고, 숙의 민주주의로 가는 데 있어서 걸림돌이 될 것이다. -김 교수 →이번 공론화 과정에서 가장 큰 수혜자는 정부와 공론화위이며, 가장 큰 피해자는 이해관계자 양측이라는 말이 있다. 이번 공론조사는 이해관계자들이 경쟁하고 시민들이 판단하게 디자인해서 그렇다. 실제로 위원회와 시민참여단의 중립적 구성에 대해선 신경을 썼지만, 이해관계자의 역할에 대해선 가장 신경을 쓰지 못했다. 숙의 과정에서 이해관계자의 위상을 어디까지 할지는 앞으로 고민해야 하고, 또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해관계자들의 토론도 자신의 찬반 입장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토론으로 꾸려 나가야 한다. -조성은 소장(이하 조 소장) →이번 공론조사가 성공적이라고 말하는 건 핵심 이해관계자 양측이 수용했기 때문이다. 이 부분이 어긋나면 공론조사가 아무리 객관적이더라도 결과적으로 잘됐다고 할 수 없다. 결국 공론조사가 우리나라에 정착하려면 양측 이해관계자가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야 한다. 물론 이해관계자의 개입 정도를 어디까지 해야 하느냐는 과제다. -전 부장 →정부가 앞으로 공론조사를 종종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와 향후 만들어질 공론화위는 어떻게 해야 할까. -한 교수 →이번 공론조사가 외국 사례와 다른 점은 정부가 직접 공론화위를 만들어 공론화위에서 모든 결정을 하고, 절차를 진행하게 한 것이다. 실제 조사는 여론조사 회사가 하청을 받아 했다. 이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이번 공론조사는 매우 공정하게 진행됐지만, 결과가 반대로 나왔을 경우 공정성을 모두 인정할 것인가는 다른 문제다. 구조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의미다. 외국에선 대부분 외부기관에 의뢰한다. 중국도 공론조사를 많이 진행하는데, 미국 스탠퍼드대 제임스 피시킨 교수(공론조사 창시자)에게 의뢰하기도 했다. -김 교수 →공론조사 만능주의를 경계해야 한다. 이번 공론조사는 한국에서 숙의 민주주의가 가능하다는 희망을 줬는데, 이를 남용하면 그 희망을 잘라 버릴 수 있다. 요즘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 공론화를 해 달라는 요구가 온다. 갈등 해결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공론화 검증위원회에서 체계적 검증을 해 우리 사회에서 정착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성급하게 정부 정책을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변질시키는 것을 가장 경계한다. -조 소장 →이번 공론화 과정이 국민들에게 신뢰를 얻었던 것은 숙의 과정에서 의견이 변하는 모습을 봤기 때문이다. 정책의 옳고 그름이 아니고 다양한 가치를 가질 수 있고 이해와 합의를 해 나가는 과정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생각한다. 다만 공론조사가 모든 정책결정의 정당성을 보장하는 것처럼 된다면 또 다른 갈등이 증폭될 수 있다. 이 문제에 대해 보완하고 해결해야 한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네이버, 검색·뉴스 편집에 여론 조작 논란 속 신뢰성 빨간불

    네이버, 검색·뉴스 편집에 여론 조작 논란 속 신뢰성 빨간불

    기사 숨기기 청탁 문자·검색어 조작 등 잇단 파문에 곤혹…“자구책·처벌 미흡” 국감서도 질타 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가 뉴스 편집 조작으로 뉴스와 검색의 공정성에 흠집을 내면서 신뢰도에 금이 가고 있다.여야는 국정감사에서 창업주 겸 총수인 이해진 전 이사회 의장을 불러 네이버의 불공정 행위를 질타했다. 네이버는 사업 부서 개편 등 투명성 강화 방안을 내놨지만 “미흡하다”는 평가 속에 포털 규제 도입을 강화해야 여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26일 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신뢰도에 최대 타격을 입힌 사건은 최근 불거진 네이버 스포츠의 기사 부당 편집 사태다. 지난해 10월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가 네이버 스포츠의 고위 관계자에게 “단체에 불리한 기사를 보이지 않게 해달라”고 휴대전화 문자 청탁을 했고, 실제 요청에 따라 기사 재배열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네이버는 지난 20일 한성숙 대표 명의로 이에 관해 사과했다. 2015년 삼성그룹이 네이버에서 특정 기사를 지우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네이버 뉴스가 청탁·이권에 따라 조작된다는 주장은 많았지만 이런 추측이 사실로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네이버는 “스포츠 기사를 편집하는 네이버 스포츠와 정치·사회·경제면 등을 다루는 네이버 뉴스는 조직이 다르다”며 “특정 관계자의 잘못으로 생긴 문제”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사건으로 네이버 뉴스 서비스는 전반적으로 공신력에 스크래치가 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 IT 업계 관계자는 “축구 뉴스가 이렇게 쉽게 부당 편집된다면 영향력이 훨씬 더 강한 이해관계자가 있는 다른 분야 뉴스는 문제가 오죽하겠느냐는 상식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자유한국당은 올해 국정감사에서 네이버·다음이 20대 대선 때 구여권 후보에 불리하게 뉴스 편집을 하고 기사 제목을 마음대로 고쳐 여론 조작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검색 신뢰도도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돈을 받고 음식점·학원 등 업소의 네이버 검색 순위를 올려주던 일당이 지난달 검찰에 구속기소 되는 등 외부 조작 사례가 끊이지 않았다. IT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부동산 중개·쇼핑·간편결제 등 사업의 영향력을 키우고자 관련 검색의 결과에서 자사 서비스를 교묘히 최상단에 올리는 ‘검색 갑질’을 한다는 의혹도 잇따르고 있다. 실시간 검색(실검)도 단골 논란거리다. 네이버는 지난해 말 실검이 외압에 조작될 여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시간별 실검 선정 목록을 공개하기 시작했으나, 사회 일각에서는 비정상적으로 특정 키워드가 없어지거나 부각된다는 의혹이 여전히 분분하다. 네이버는 프로축구연맹 사건이 일어나자 스포츠 뉴스의 편집 부서를 한성숙 대표가 주재하는 사내 투명성위원회 산하로 옮기고, 부당 청탁을 수용한 네이버 스포츠의 A 이사에 대해 직위해제(업무 배제) 등 징계를 내렸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이런 사안이면 뼈를 깎는 각오로 대규모 인적 쇄신을 단행하기 마련인데 내부 조직을 개편하는 수준의 처방을 했다”며 “문제의 심각성을 자각하지 못한 것인지 의심된다”고 평했다. 외부 세력이 쉽게 검색 순위를 조작할 수 있다는 우려에 관해 네이버는 지금껏 뚜렷한 대책을 밝히지 않았다. 자사 서비스를 위해 검색 지배력을 남용한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단순 루머이자 오해”라며 일축하는 상황이다. 실검 조작 논란도 내부 개선안에 따라 실검 키워드의 순위 변동 내역을 공개하고 있는 만큼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용성 한서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외부 전문가와 사용자 등이 참여하는 투명성 기구의 설치·운영을 법으로 정해 그 지위를 보장하고, 최근 불거진 여러 신뢰성 문제에 대해 대책을 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건국유업도 8년간 대리점에 재고 강매 ‘갑질’

    멋대로 주문량 수정 ‘밀어내기’ 건국대학교가 운영하는 건국유업이 8년 동안 대리점을 상대로 재고를 강매하는 등 갑질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거래상 지위 남용 행위(구입 강제) 위반을 적용해 건국대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5억원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했다고 25일 밝혔다. 건국대는 1964년부터 ‘건국유업·건국햄’으로 유제품 관련 수익사업을 해왔다. 지난해 말 기준 서울우유와 남양유업(시장점유율 각 17%)에 이어 유제품 가정배달 업계 3위(시장점유율 16%)다. 공정위에 따르면 건국유업은 2008년 7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272개 가정배달 대리점에 주문하지 않은 13개 제품을 사들이도록 강요했다. 대리점 주문이 마감된 후 주문량을 일방적으로 수정해 출고하거나 수정한 수량까지 포함해 대리점에 대금을 청구하는 등 전형적인 ‘밀어내기’ 방식이었다. 특히 건국유업은 ‘(2013년) 11월부터 목표가 올라감에 따라 일요일 도착분에 2박스 배치하였고 대리점당 주 6박스 부여하였습니다’, ‘주문량 단산일까지 푸시가 있을 예정이오니 이점 양해 바랍니다’, ‘판매 목표 미달로 추가 배송됩니다’ 등의 문자메시지를 대리점에 보냈다. 대리점은 공급받은 제품을 반품하지 못하도록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강제로 받은 제품을 판매하지 못하면 손실을 울며 겨자 먹기로 떠안아야 했다. 건국유업의 갑질은 지난해 11월 익명의 제보를 토대로 적발됐다. 공정위는 밀어내기가 장기간 이뤄졌고, 유제품 특성상 유통기한이 짧고 반품도 불가능하다는 점 등을 고려해 최고액인 5억원을 부과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김원이 서울시 前 정무수석 ‘낙하산 압력’ 경찰 수사 받아

    김원이 서울시 전 정무수석이 시 산하 공기업 채용 과정에서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뒤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지난 2월 김 전 수석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입건해 5월 말 기소 의견으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에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김 전 수석은 2014년 9월 환경단체 출신인 박진섭 현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이 SH서울주택도시공사 집단에너지사업단 전문위원으로 채용되도록 당시 사업단 송경섭 단장에게 전화해 압력을 넣은 혐의를 받고 있다. 공사는 애초 박 사장을 특채로 뽑으려다가 공채로 전환했다. 공사 인사담당자가 사전에 직접 서울시에 찾아가 박 사장의 이력서를 건네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서울시는 고위공무원 출신인 송 단장의 입장에서 당시 시장 측근인 정무수석의 부탁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을 것이라 판단하고, 직권남용 혐의를 인정했다. 김 전 수석이 채용에 관여한 대상으로 지목된 박 사장은 전문위원으로 채용된 이후 사업단장을 거쳐 지난해 11월 서울에너지공사 초대 사장으로 임명됐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2020년까지 공공 20만명 정규직… ‘청소·경비’ 3만명도 전환

    2020년까지 공공 20만명 정규직… ‘청소·경비’ 3만명도 전환

    민노총 “전환 제외자 대책 빠져” 정부 “차별적 요소 없애 나갈 것” 정부가 2020년까지 비정규직 20만 50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한 까닭은 비정규직 양산으로 인한 고용 불안과 소득 양극화 등을 완화하고, 비정규직을 남용하는 고용 관행을 바로잡기 위해서다. 다만 정규직으로 바뀌어도 ‘무늬만 정규직’인 무기계약직의 처우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전환 제외 대상자에 대한 고용 안정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고용노동부가 25일 발표한 공공부문 비정규직 특별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공부문 종사자 217만명 가운데 비정규직은 41만 6000명으로, 전체의 19.3%다. 이 가운데 고용부가 지난 7월 발표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상시·지속적 업무를 맡고 있는 노동자는 31만 6000명이다. 상시·지속적 업무는 1년 중 9개월 이상 지속되고, 향후 2년 이상 이어지는 업무를 말한다. 상시·지속적 업무를 맡고 있는 비정규직 중에서도 기간제 교사 및 강사(3만 4000명), 민간전문성 활용이 필요한 분야(1만 1000명) 등 14만 1000명은 정규직 전환 대상에서 제외됐다. 민주노총은 “전환 제외자가 14만명이지만 이에 대한 대책이 없다”고 지적했다. 한국노총도 “전체 비정규직 대비 정규직 전환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특히 기간제 교사의 정규직 전환 무산은 무수한 사회적 갈등만 양산했다”고 비판했다. 직종별로 보면 기간제 노동자의 경우 사무보조원이 1만 4419명으로 전환 규모가 가장 크다. 근무 인원 대비 전환되는 인원 비중인 전환율은 86.6%다. 파견·용역 노동자는 시설청소원이 3만 2270명(전환율 70.8%), 시설관리원이 2만 849명(전환율 79.3%)으로 파악됐다. 내년 상반기까지 전환이 마무리되는 기간제는 정규직전환심의위를 거쳐, 2020년까지 이어지는 파견·용역의 정규직 전환은 노·사·전문가협의기구에서 방법을 논의한다. 이성기 고용부 차관은 “비정규직 제로는 정규직을 채용하는 일자리에 비정규직을 채용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의미”라면서 “불가피하게 비정규직으로 남을 수밖에 없는 사람에 대해서는 차별적 요소를 최대한 없애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규직 전환에 소요되는 예산은 제대로 추산되지 않아 중앙정부로부터 예산을 받는 일부 공공기관에 대한 추가 인건비 1226억원만 내년 예산으로 확보돼 있다. 류경희 고용부 공공노사정책관은 “지자체와 교육기관은 내년도 교부금이 5조원 정도가 늘어난다. 이 가운데 일부를 쓸 수 있을 것”이라며 “파견·용역 노동자의 경우 기존 용역업체 관리운영비 등이 절감돼 큰 비용이 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정규직 전환으로 기존 직원들의 임금체계인 호봉제가 적용될 경우 인건비가 늘어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각 기관이 노사 전문가 협의를 통해 동일가치노동에 동일임금을 준다는 취지를 반영하도록 합리적인 임금체계를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부는 다음달까지 청소·경비 등 5개 직종에 대한 임금체계 표준모델과 표준인사관리 규정도 각 기관에 배포한다. 또 공공부문의 정규직 전환을 확산하기 위해 기관 경영평가에 정규직 전환 항목을 신설하고 배점 비중도 늘릴 방침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김원이 서울시 前 정무수석 ‘낙하산 압력’ 경찰 수사 받아

    김원이 서울시 전 정무수석이 시 산하 공기업 채용 과정에서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뒤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지난 2월 김 전 수석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입건해 5월 말 기소 의견으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에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김 전 수석은 2014년 9월 환경단체 출신인 박진섭 현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이 SH서울주택도시공사 집단에너지사업단 전문위원으로 채용되도록 당시 사업단 송경섭 단장에게 전화해 압력을 넣은 혐의를 받고 있다.  공사는 애초 박 사장을 특채로 뽑으려다가 공채로 전환했다. 공사 인사담당자가 사전에 직접 서울시에 찾아가 박 사장의 이력서를 건네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서울시는 고위공무원 출신인 송 단장의 입장에서 당시 시장 측근인 정무수석의 부탁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을 것이라 판단하고, 직권남용 혐의를 인정했다.  김 전 수석은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캠프에서 활동했다. 이후 시장 정무보좌관과 정무수석을 역임했다. 김 전 수석이 채용에 관여한 대상으로 지목된 박 사장은 전문위원으로 채용된 이후 사업단장을 거쳐 지난해 11월 서울에너지공사 초대 사장으로 임명됐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법원, 박근혜 변호 맡을 국선변호인 5명 선정…인적사항은 비공개

    법원, 박근혜 변호 맡을 국선변호인 5명 선정…인적사항은 비공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를 맡을 국선변호인이 선정됐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법원이 박 전 대통령의 증거인멸을 우려해 추가로 발부한 구속영장에 불만을 품고 전원 사임계를 제출한 상태다. 재판부는 박 전 대통령 국선변호인들의 구체적인 인적 사항은 재판 준비와 원활한 업무 수행을 위해 재판 재개 전까지 비공개하기로 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25일 국선변호인 5명을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12만 쪽이 넘는 수사 기록과 법원의 공판 기록 등 방대한 기록 분량을 고려하고, 사실 관계 파악과 법리 검토 등이 필요하다고 봐 원활한 재판 진행을 위해 여러 명의 국선변호인을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통령의 재판은 형사소송법에서 규정하는 ‘필요적(필수적) 변론 사건’으로 변호인 없이는 재판할 수 없다. 피고인이 사형, 무기 또는 단기 3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에 해당하는 사건으로 기소된 때에는 반드시 변호인이 있어야 한다. 박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 직권남용, 강요 등 18개 혐의로 기소돼 유죄 판단 시 중형이 예상되는 사건이다. 재판부는 사건의 특수성에 비춰 필요하다고 인정할 경우 복수의 국선변호인을 선정하도록 한 형사소송규칙에 따라 변호인을 5명으로 지정했다. 다만 재판부는 이들의 구체적인 인적 사항은 충실한 재판 준비와 원활한 업무 수행을 위해 재판 재개 전까지 비공개하겠다는 입장이다. 재판 시작 전에 인적 사항이 공개될 경우 인터넷 등을 통한 신상 노출이나 불필요한 오해, 억측이 생겨날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법원 안팎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국선변호인들이 선정되기는 했지만, 사건 기록 복사와 내용 파악에 시간이 필요한 만큼 재판은 다음 달 중순쯤에나 속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유가족 “특조위 무력화 앞장선 박근혜 등 13명 검찰 고발”

    세월호 유가족 “특조위 무력화 앞장선 박근혜 등 13명 검찰 고발”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시민단체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지난 정부 청와대 주요 인사들, 그리고 옛 새누리당(지금의 자유한국당) 추천으로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위원으로 임명된 인사들을 검찰에 고발한다.4·16가족협의회와 4·16연대, 4·16국민조사위원회는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세월호 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방해하고 특조위 무력화에 앞장선 13인을 고발한다”고 밝혔다. 고발 대상에 오른 인물들은 박 전 대통령과 이병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 현정택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유기준·김영석 전 해양수산부 장관, 윤학배 해수부 차관, 연영진 해수부 해양정책실장, 이헌 전 세월호 특조위 부위원장, 고영주·차기환·황전원·석동현 전 특조위원이다. 이 중 이헌 전 부위원장은 현재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을, 고영주 전 특조위원은 현재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장을 맡고 있다. 방문진은 공영방송 MBC 대주주다. 또 현정택 전 수석은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을 지내고 있다. 세월호 유족 등은 청와대·해수부 관계자들에게 형법상 직권남용과 세월호 특별법상 위계 등에 의한 직무수행 방해 혐의를, 옛 새누리당 추천 특조위 위원에게는 직권남용의 공동정범 및 국가공무원법상 ‘공무 외에 범죄행위를 위한 집단행동’ 혐의를 적용해 고발할 예정이다. 세월호 유족 등은 ‘특조위의 대통령 7시간 조사를 방해하고 특조위를 무력화·폐지하라’는 지시가 청와대 정무수석실 캐비닛에서 최근 발견됐다는 점 등을 언급하며 고발 대상자들이 이를 충실히 이행해 특조위를 무력화했다고 주장했다. 특조위가 법으로 보장받은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위원회 구성이 완료된 지 약 10개월 만에 해산된 데 대한 책임이 고발 대상자들에게 있다는 것이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호영 전 특조위 조사관은 “2015년 11월 19일 특조위 (구) 여당 추천 위원들은 ‘대통령의 7시간 조사가 의결될 경우 전원 사퇴한다’는 내용의 이른바 ‘해수부 문건’이 보도된 것도 모른 채 당일 똑같은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벌이는 등 특조위 조사를 방해했다”면서 “그러나 그 이후 해수부와 옛 여당 추천 위원들은 해수부 문건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17일 열린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헌 이사장은 ‘특조위 부위원장 시절 (특조위가) 박 전 대통령의 7시간 행적을 조사하려고 하자 정부와 청와대 측이 펄펄 뛰는 모습을 봤다’는 내용의 지난해 12월 언론사 칼럼을 놓고 집중적인 질의를 받았다. 이 이사장은 ‘누가 펄펄 뛰었느냐’는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해양수산부 관계자들과 청와대 관계자”라면서 “청와대 정무수석과 정책(조정)수석이었다”고 답했다.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은 현기환 전 의원, 정책조정수석은 현정택 원장이었다. 그러면서 ‘청와대가 7시간 30분에 대해 특조위가 조사하지 못하도록 지시를 내린 것으로 볼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런 측면이 있다”고 인정했다. 또 “해양수산부 장관과 차관도 ‘7시간을 막으라’고 했냐”는 백 의원의 질문에 “제가 듣기에는 반대하는 취지였다”고 답했다.그동안 ‘세월호 7시간’이라 함은 박 전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발생 당일 오전 10시에 첫 보고를 받고 오전 10시 30분 당시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에게 전화를 걸어 “특공대를 투입해서라도 인원 구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지시를 내린 뒤로 같은 날 오후 5시 15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하기 전까지 승객들의 구조와 관련한 지시가 전혀 없었던 행적을 가리켜왔다. 하지만 최초 보고 시점이 오전 10시가 아닌 오전 9시 30분이었다고 최근 청와대가 밝히면서 박 전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일 의문의 행적은 ‘7시간’에서 ‘7시간 30분’으로 늘어났다. 세월호 유족 등은 이날 과거 검찰이 ‘해수부 문건’을 토대로 한 고발을 각하처리 한 바 있다고 언급하면서 “이제 새로운 혐의사실이 드러나고 직권남용 정황도 분명해지고 있는 만큼 과거의 부실수사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요구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기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죄 성립 안 돼” 조윤선 “블랙리스트 선서 안 했으니 위증 무죄”

    김기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죄 성립 안 돼” 조윤선 “블랙리스트 선서 안 했으니 위증 무죄”

    특검 “조, 최초 선서했으니 위증”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기소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항소심 재판에서도 혐의를 적극 부인했다. 다만 1심에서 블랙리스트에 관여한 혐의는 무죄를 받은 조 전 장관은 원심의 판단이 정당했다며, 유죄로 판단된 국회 위증 혐의에 대해서만 조목조목 반박했다. 반면 블랙리스트의 ‘정점’으로 꼽힌 김 전 실장은 1심 판단을 정면으로 부인하며 특히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기소 절차에도 문제가 있다고 항변했다.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조영철) 심리로 24일 열린 블랙리스트 항소심 2차 공판에서 조 전 장관 측은 지난해 10월 13일 국회의 문체부 종합감사에서 나온 조 전 장관의 답변에 국회 위증 혐의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은 당시 자유한국당 한선교·전희경 의원이 9473명의 블랙리스트가 있다는 언론보도 내용에 대한 진위를 묻자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고를 받았다”고 답했다. 1심 재판부는 “조 전 장관이 문체부의 지원 배제 업무에 관한 보고를 받았는데 보고받지 않았다고 답했다”며 유죄 판단했다. 그러나 조 전 장관의 변호인은 “문체부에서 작성하고 관리한 일반적인 블랙리스트가 아니라 그날 언론 보도된 9473명의 명단이 블랙리스트로 실제 작동했는지를 묻는 취지의 질문에 부정하는 답변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전 장관 측은 또 그날 증인선서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국회 위증죄를 적용할 수 없다는 주장도 내놨다. 당시 유성엽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이전 국감일에 선서를 해서 효력이 유지되므로 별도의 선서를 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9473명 리스트’는 당일 언론보도로 나온 새로운 사안이었기 때문에 별도의 선서를 해야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특검은 “판례에 따르면 최초 선서 이후 추가 기일에서 선서하지 않아도 위증죄가 유죄로 판단된다”고 반박했다. 직권남용과 국회 위증 모두 유죄를 받은 김 전 실장 측은 항소이유서를 뒤늦게 제출해 재판부가 직권조사 사유 범위 안에서 심리하기로 한 만큼 변론의 제한을 받게 됐다. 다만 재판부는 다른 피고인들의 항소 이유를 들은 뒤 김 전 피고인 측에 법원의 심리사유에 대한 의견을 밝힐 기회를 줬다. 김 전 실장 측 변호인은 “직권남용죄가 성립되려면 직권남용 행위가 있고, 그 대상이 되는 사람이 의무 없는 일을 해야 한다”면서 “예를 들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직원으로 하여금 예술위 심의위원에게 청와대 의사나 지시를 전달하게 해 지원 배제라는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했다는 게 원심 판결문인데, 범죄일람표 어디를 봐도 누가, 언제, 누구에게 청와대 의사를 전달했는지 특정이 안 돼 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실장 측은 이어 “특검은 지원이 배제됐다는 325개 사업을 ‘같은 방법으로’라며 범죄사실을 뭉뚱그려 나열해 기소했는데, (공소장에) 사람 한 명 죽였다고 엉성하게 써놓고 325명 죽였다고 하는 것과 같다”면서 “공소사실이 특정되지 않아 공소가 기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실장 측은 특히 문화예술계 인사 및 단체에 대한 지원배제에 대해선 “결과적으로 밑에 사람들이 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생긴 오해로 방법이 잘못됐다”고 말했다. 김 전 실장의 변호인은 “김 전 실장이 밑에 사람들에게 책임을 넘기려는 건 아니지만 우파정권에서 영화 천안함과 다이빙벨 등 이상한 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국가의 지원을 받는 게 정권기조랑 맞지 않기에 검토하라고 했을 뿐”이라면서 “결과적으로 잘못됐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이나 김 전 실장은 추상적 지시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한국당, 임종석 비서실장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

    한국당, 임종석 비서실장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

    자유한국당은 24일 정부의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 및 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청와대 임종석 비서실장과 백원우 민정비서관을 검찰에 고발했다.한국당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적폐청산을 위한 부처별 TFT 구성 현황 및 운용 계획 제출’을 지시한 임 비서실장과 백 민정비서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고 설명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국감대책회의에서 “청와대 비서실장은 대통령 직무를 보좌하는 정무직 공무원일 뿐, 각 부처에 지시할 권한이 없다”며 “공문 하달은 비서실장의 권한이 아닌 직권남용에 해당한다는 게 법률적 검토 결과”라고 설명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국정과제 이행을 위한 일상적인 업무 공문을 빌미로 현직 비서실장 등을 고발하는 것은 금도를 넘어선 정치공세”라며 “자기들이 집권할 때 청와대 정치공작이 이렇게 하면 가려질 거라 믿느냐. 지금이라고 석고대죄 하는 마음으로 불공정, 불평등 구조를 바로잡는 일에 나서는 것이 그나마 국민에 대한 예의임을 명심하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심야 버스에서 음란행위 한 경찰 간부 항소심도 “해임 정당”

    심야 버스에서 음란행위 한 경찰 간부 항소심도 “해임 정당”

    심야 버스에서 여성들을 상대로 음란행위를 했다가 해임된 경찰 간부가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소송을 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서울고법 행정9부(부장 김주현)는 전직 경위 A씨가 인천지방경찰청장을 상대로 낸 해임 처분 취소 소송에서 1심과 같이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7월 대학 동창들과 등산 후 음주를 하고서 집에 돌아가기 위해 오후 11시 버스에 올랐다. 그는 버스 안에서 여성 3명을 상대로 바지를 내리고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내용은 언론에 보도됐고, 경찰은 “기강확립 종합대책이 시행 중이었음에도 음주 및 공연음란 행위를 하고,대대적으로 보도되게 해 경찰의 위신을 실추시켰다”며 A씨의 파면을 결정했다. A씨는 불복해 인사혁신처에 소청심사를 청구했고, 소청심사위원회는 작년 11월 징계 사유를 인정하면서도 그가 성실하게 근무해온 점 등 유리한 정상을 참작해 파면을 해임으로 감경했다. 그러나 A씨는 “음주와 공연음란 행위는 직무 관련성이 없어 처분사유가 존재하지 않고 징계권자가 재량권을 일탈·남용해 위법하다”며 행정소송을 냈다. 성매매한 다른 경찰관이 정직 처분된 것과 비교할 때 평등원칙에도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1심은 “음주 행위가 국가공무원법이 규정하는 성실의무 위반에 관한 징계 사유로 인정되지 않더라도 공연음란 행위에 대한 비난 가능성이 매우 커 처분의 타당성을 인정하기에 충분하다”며 A씨 패소로 판결했다. 아울러 “성매매의 법정형이 공연음란 행위의 형량보다 높다고 해서 당연히 비난 가능성이 더 큰 행위라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항소심 재판부도 “원고가 주장하는 사유는 1심에서 주장한 내용과 다르지 않고, 제출된 증거를 다시 살펴봐도 1심 판단은 정당하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열린 혁신’과 정보공개/박수정 행정개혁시민연합 사무총장

    [시론] ‘열린 혁신’과 정보공개/박수정 행정개혁시민연합 사무총장

    문재인 정부 들어 국정 과제 수행을 위한 각종 위원회와 혁신 태스크포스(TF), 추진단 구성이 한창이다. 정책 수준의 민관 협치와 시민 참여가 다시 시작되고 있다. 사회혁신과 정부혁신을 위한 여러 추진단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이전 정부와 달리 조직화된 시민사회가 아닌 자발적 개인들의 네트워크를 시민 참여의 기반으로 한다고 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정부혁신 플랫폼 ‘광화문 1번가’를 열고 내년에는 정보공개, 기록관리 제도를 전면 개편하기로 돼 있다. 각급 행정기관들도 이제는 시민 친화적인 운영 방향과 사업 프로그램으로 탈바꿈하고 있다.이러한 시민 참여와 혁신을 위한 기본 장치 가운데 하나가 바로 정보공개제도라고 할 수 있다. 시민사회에선 김대중 정부가 처음 도입한 이래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정보공개제도를 되짚어 보기 위해 ‘정보공개 20주년 백서’를 행정안전부에 제안했고, 성과물이 곧 나올 예정이다. 그동안 정보공개제도가 시민의 삶에 미친 영향은 지대하다. 한마디로 공공정보 공개는 국민의 알권리·인권·자기결정권·건강권·환경권·복지권·행복추구권·민관 간 신뢰구축 등으로 통하는 문이며, 정보공개제도는 그 열쇠였다. 바로 이 같은 정보공개 유관 활동과 그 활동의 결과로 우리 사회는 조금씩 각종 개혁과 신뢰사회, 그리고 생활 속 안전 같은 것들에 다가가고 있다. 개별 시민과 집단들 또한 정보공개제도를 활용해 권리 찾기부터 민원 해소, 소비자 안전, 환경보전, 공동체 복원 관련 활동 등에 이르기까지 공적?사적 이익과 유관한 자료와 정보를 취득해 왔다. 그 결과 사회적으로 크고 작은 반향을 일으켰거나 영향력 있는 변화를 가져오기도 했다. 판공비 공개 운동,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항생제 남용 병·의원 정보 공개 등 그 예는 수없이 많다. 이러한 다양한 활동은 공공정보 공개 시스템, 애플리케이션 개발로 이어지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정보공개 등 투명 행정을 무척 강조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을 가까이에서 봤던 만큼 정보공개제도에 대한 이해가 높다. 그런 만큼 문 대통령이 정보공개제도의 전면 개편을 강조하는 것에 거는 기대가 크다. 정부에선 사회 각 영역의 정보공개 폭을 넓히고 질을 높이되 정보공개와 공유를 통한 새로운 일자리의 창출도 겨냥하고 있다. 그에 발맞춰 정부도 새로운 시대에 맞는 정보공개제도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오늘날의 틀을 갖추기까지는 각계의 제도개선 노력이 주요 활동 축을 이루었다. 앞으로는 법제도 그 자체보다는 법제가 좀더 잘 작동되면서 효능감이 크고 관련되는 모든 사람들이 제대로 실천할 수 있는 여건과 토대를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춰 가야 할 것이다. 정보는 국력이고 국민의 것이기 때문이다. 공직의 가치가 과연 무엇인지 시작점에 다시 서서 되새겨 보는 일도 중요하다. 정부가 가지고 있는 정보를 공유하고 나누며 시민에게 돌려주는 일 하나하나가 공직자의 소임일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정보공개 유관 지식, 정보, 업무처리 요령, 청구 유의점, 상호 대응 등과 관련되는 공공기관 구성원과 일반 국민의 인식과 행태를 개선하기 위한 교육홍보에도 더욱더 중점을 두었으면 한다. 이런 뜻에서 정보자료와 통계의 생산·축적·가공에 모든 해당 기관과 시민사회·언론이 함께 진력해 갔으면 한다. ‘열린 혁신’을 위해서다. 새로운 국민주권시대에 맞춰 지자체별, 공공기관별, 중앙부처별 정보공개제도의 운영을 위한 적정 설계도 필요하다. 물론 표준적인 가이드라인은 있겠으나 모든 기관의 조직·인력·예산이 다르고 처한 상황도 천차만별이긴 하다. 따라서 각 공공기관의 지향·역량·상황에 따라 정보공개제도의 기본 틀과 운영 모형을 적정하게 디자인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민관 간 원활한 소통과 실질적인 참여 기제의 구축·운용은 필수다. 정보관리 시스템의 통합과 연계에도 힘써야 할 것이다. 공공기관 간에도, 각 기관의 정보공개 관련 업무에 관한 지식과 정보의 공유가 가능하게끔 종합적 지식 관리 시스템도 마련해 갔으면 한다.
  • 출국금지·재수사… ‘벼랑 끝’ 우병우

    출국금지·재수사… ‘벼랑 끝’ 우병우

    윤석열 중앙지검장 “추가 조사” 증인 출석한 前공정위 사무처장 “우병우가 檢에 CJ 고발 요구”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검찰과 법원 양쪽에서 압박을 받으며 ‘사면초가’의 상황에 몰리게 됐다. 국정농단 방조 관련 직권남용 및 강요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우 전 수석에 대해 검찰이 재수사 방침을 밝히면서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이 최근 우 전 수석을 출국금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우 전 수석에 대한 추가 수사 필요성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의원의 질의에 대해 “여러 가지 고소·고발이나 진정이 있어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면서 “(추가 수사를) 해 보겠다”고 밝혔다. 우 전 수석은 이미 형사재판을 받는 처지이지만, 최근 수사 과정에서 또다시 거명되고 있다. 최순실씨와의 커넥션 의혹을 받고 있는 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이 우 전 수석에게 이석수 전 청와대 특별감찰관, 이광구 당시 우리은행장에 관한 사찰 내용을 ‘비선 보고’ 했다고 진술하면서 세 사람의 연결고리에 대한 의혹이 더욱 증폭됐다. 우 전 수석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영훈) 심리로 열리고 있는 재판에서도 잇따라 난감한 상황을 겪고 있다.지난 13일과 이날은 공정거래위원회 고위직 출신 인사들이 증인으로 나와 2014년 CJ E&M에 대해 당시 청와대 민정비서관이던 우 전 수석이 공정위 측에 검찰 고발을 요구하는 등 직접적인 관여를 했다고 진술했다. 우 전 수석은 당시 신영선 공정위 사무처장(현 부위원장)을 청와대로 불러 공정위 시장감시국이 시정명령 조치를 하려던 CJ E&M을 검찰에 고발하라고 요구했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이에 대해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김학현 전 공정위 부위원장은 “신 전 사무처장에게서 ‘민정수석실에서 CJ E&M을 고발하라고 강하게 요구한다’는 보고를 받았느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신 전 사무처장도 지난 13일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우 전 수석이 CJ E&M과 CJ CGV를 위법행위의 공동정범으로 엮으면 검찰에 충분히 고발할 수 있다는 취지의 요구를 했다면서 “청와대가 공정위의 개별 조사에 관여한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증언에 우 전 수석이 매우 당황한 기색을 보이며 피고인석에서 불만을 터뜨리자 재판장이 “증인신문 중에 액션을 취하지 말라”며 따끔하게 지적하기도 했다. 우 전 수석 측 요구에 김재중 당시 심사관은 2014년 12월 공정위 전원회의에서 CJ E&M에 대해 검찰 고발 의견을 냈지만, 당시 최상목 청와대 경제수석실 금융비서관이 김 전 부위원장에게 전화해 격하게 반발하며 고발이 무산됐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윤석열 “다스 실소유주 확인중”… 140억 회수 靑개입이 핵심

    윤석열 “다스 실소유주 확인중”… 140억 회수 靑개입이 핵심

    다스 투자액 140억 돌려받는 과정 靑·김재수 LA총영사 관여 의혹 아들 시형씨·최측근이 다스 장악 국정원 댓글 이어 수사 본격화될 듯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23일 법적으로 다스 실소유주가 누구인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스의 최대 주주는 이명박 전 대통령 맏형 이상은 다스 회장이지만, 이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란 의혹이 계속되고 있다. 검찰의 이번 수사가 ‘국정원 댓글 사건’과 함께 이 전 대통령을 겨누는 또 하나의 칼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검 산하 지검 국정감사에서 ‘다스는 누구 것이냐’는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윤 지검장은 “법률적으로 누구의 것인지 확인해 봐야 할 문제”라면서 “얼마 전 사건을 배당해 들여다보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이 수사 대상으로 올라 있는지에 대해 그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 자세히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답했고, 출국금지는 “아직 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경북 경주의 자동차 시트 제조사인 다스를 둘러싼 의혹은 이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맞붙었던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때부터 10년째 이어지고 있다. 의혹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 땅 주인을 가리는 것에서 시작됐다. 이 전 대통령의 처남인 김재정씨와 맏형 이씨가 1985년 15억여원으로 도곡동 땅 1000여평을 현대건설 등으로부터 샀다가 1995년 포스코에 263억원을 받고 팔았다. 두 사람은 1987년 다스도 함께 설립했다. 당시 현대차가 부품 국산화의 일환으로 임직원들에게 부품회사 설립을 권했고, 포스코에 땅을 판 대금 중 일부가 다스로 흘러간 것이 드러나면서 도곡동 땅이 이 전 대통령의 차명재산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하지만 2007년 8월 검찰은 “근거 없음”으로 결론 냈다. 의혹은 2007년 대선 본선에서 BBK 사건으로 재등장했다. 재미교포 김경준씨는 1999년 4월 투자자문사 BBK를 설립한 다음해 이 전 대통령과 종합금융회사 LKe뱅크를 설립, 공동대표가 된다. 이때 BBK는 투자자들을 모았고, 다스는 2000년 3~12월 190억원을 투자했다. 2001년 BBK는 펀드 운영보고서 등의 위·변조로 등록이 취소됐고, 김씨는 다른 회사를 인수해 옵셔널벤처스로 이름을 바꾸고 주가를 올린 뒤 자금 384억원을 빼내 그해 12월 미국으로 도망갔다. 당시 다스는 투자액 190억원 중 140억원을 못 받았다. 이 전 대통령은 당시 “김경준에게 사기당했다”고 밝혔다. 대선 전 김씨가 귀국하면서 수사가 재개됐지만, 대선 직전인 2007년 12월 5일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BBK의 실소유자가 아니고, 옵셔널벤처스 주가 조작과도 관련이 없으며, 다스 소유 증거도 없다고 수사 결과를 밝혔다. 2008년 BBK 특검과 2012년 내곡동 사저 특검 때도 다스는 수사를 받았지만 “혐의 없음” 혹은 “증거 없음” 판정을 받았다. 다스 의혹이 다시 제기되는 이유는 크게 네 가지다. 먼저 다스가 김씨로부터 140억원을 돌려받는 과정에서의 청와대 개입 의혹이다. 지난 13일 장용훈 옵셔널캐피탈 대표는 서울지검에 이 전 대통령과 김재수 전 로스앤젤레스 총영사를 직권 남용으로 고발했다. 다스가 2001년 받지 못한 140억원을 2011년 회수하는 과정에 김 전 영사가 관여했다는 것이다. 이번 다스 재수사의 직접 이유다. 지분 변동도 의혹 증폭 요인이다. 다스는 1대 주주인 김재정(48.99%)씨가 2010년 2월 사망하면서 이상은(46.85%)씨로 바뀐다. 김씨의 아내 권영미씨는 지분 5%를 이 전 대통령이 설립한 청계재단에 기부하고, 상속세를 주식(19.73%)으로 낸다. 세금을 현물로 납부하면 액면가로 계산돼 손해가 크다.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의 다스 장악도 한 이유다. 시형씨는 현재 다스 본사의 회계·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고, 중국의 다스 사업장 9곳 중 한국 다스 지분이 100%인 북경 다스, 닝보 다스, 문등 다스, 강소 다스 등 4곳의 대표다. 이상은씨와 함께 현재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강경호(이 전 대통령 서울시장 당시 서울메트로 사장)씨와 감사인 신학수(이 전 대통령의 후원회인 ‘명사랑’ 대표, 청와대 총무비서관 등 역임)씨 등은 이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다. 이날 국감에서 윤 지검장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의 유착 의혹을 확인하고자 추가 통화내역 조회를 시도했지만, 법원에서 통신영장이 두 번 기각돼 수사가 더 진행되지 않았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한편 검찰은 국정원 댓글 사건과 관련해 남재준 전 국정원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이명박 국정원 “노무현 고가시계, 언론에 흘려 적당히 망신주라”

    이명박 국정원 “노무현 고가시계, 언론에 흘려 적당히 망신주라”

    2009년 4월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당시 논란이 됐던 ‘논두렁 고가시계’ 논란은 이명박 정부 국가정보원의 공작으로 확인됐다.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는 23일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로부터 이런 내용이 담긴 조사 결과를 보고 받고, 이 과정에 동조한 언론사 관계자를 검찰에 수사 의뢰를 권고했다. 개혁위에 따르면 TF팀은 원세훈 당시 국정원장의 측근이던 한 간부가 2009년 4월 21일 이인규 당시 대검 중수부장을 만나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불구속 수사’ 의견을 전달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 간부는 이인규 전 중수부장에게 “고가시계 수수 건 등은 중요한 사안이 아니므로 언론에 흘려서 적당히 망신주는 선에서 활용하시고, 수사는 불구속으로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고 언급한 것으로 드러났다.이와 관련 이인규 전 중수부장은 지난 7월 10일 적폐청산TF 조사관과의 전화통화에서 ‘논두렁 시계 보도’ 등과 관련, “지금 밝히면 다칠 사람이 많다”며 구체적인 진술을 거부했다고 개혁위는 밝혔다. 한편 원 전 원장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중적 행태를 부각하라’는 방침에 따라 국정원의 언론 담당 정보관은 방송사에 노 전 대통령 수사상황을 적극적으로 보도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개혁위에 따르면 당시 국내정보부서 언론담당 팀장 등 국정원 직원 4명이 SBS 사장을 접촉해 노 전 대통령 수사상황을 보도해줄 것을 요청했고, KBS 담당 정보관은 2009년 5월 7일자 한 일간지의 ‘국정원 수사개입 의혹’ 기사에 대한 비보도를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개혁위는 “이 과정에서 KBS 담당 정보관이 당시 보도국장을 상대로 비보도 협조 명목으로 현금 200만원을 집행한 것에 대한 예산신청서와 자금결산서, 담당 정보관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개혁위는 국정원이 검찰에 노 전 대통령의 불구속 수사 의견을 전달한 것은 국가정보원법상 직권남용에 해당할 소지가 있으나 공소시효가 지난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당시 KBS 보도국장이 국정원 정보관으로부터 현금을 수수하고 비보도 행위를 한 것은 뇌물죄에 해당할 여지가 있다고 보고 검찰에 수사 의뢰를 권고했다. 당시 KBS 보도국장은 고대영 현 사장이다. 이에 KBS는 “2009년 5월 고대영 당시 KBS 보도국장이 국정원 관계자로부터 기사 누락을 대가로 돈을 받았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고 “사실이 아닌 일방적 주장을 당사자에게 확인하지도 않은 채 일부 언론에 공개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 법적 대응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우병우 ‘불법 사찰 및 블랙리스트’ 연루 정황…출국금지

    우병우 ‘불법 사찰 및 블랙리스트’ 연루 정황…출국금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새로 검찰 수사를 받는다. 국가정보원 개혁발전위원회 산하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가 추명호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을 ‘우병우 비선보고’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수사의뢰한 것을 계기로 검찰이 우 전 수석을 출국금지했다.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우 전 수석을 출국금지했다고 연합뉴스가 23일 전했다. 추 전 국장은 긴급체포 당시 검찰 조사에서 우 전 수석이 직접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와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 등의 뒷조사를 하라고 지시했고, 사찰 동향을 담은 보고서를 우 전 수석에게 비선으로 서면 보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우 전 수석이 이 전 감찰관과 이광구 우리은행장,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등의 사찰에 깊숙이 관여한 정황을 포착했다. 아울러 검찰은 박근혜 정부 ‘블랙리스트’ 운영에 핵심적 역할을 한 혐의를 받는 추 전 국장으로부터 ‘우 전 수석의 지시를 계기로 국정원이 문화체육관광부와 긴밀한 공조 체제를 갖추고 지원 배제 명단을 관리하게 됐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했다. 추 전 국장은 ‘문성근 합성사진 유포’ 등 비난 공작, 야권 정치인 비판, 정부 비판 성향 연예인들의 방송 하차 내지 세무조사 요구 등을 기획하고, 박근혜 정부 ‘블랙리스트’의 실행에도 관여한 혐의(국정원법상 정치관여·직권남용 등 혐의)를 받고 있다. 국정원이 블랙리스트 관여에 핵심적인 사령탑 역할을 했다는 의문이 제기됐지만 앞선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검찰의 블랙리스트 수사 때는 수사 기간의 한계 등으로 국정원이 본격적인 수사 대상에서 배제됐다. 우 전 수석도 구체적인 혐의가 포착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블랙리스트 사건과 관련해서는 기소되지 않았다. 검찰은 지난 20일 구속영장이 기각된 추 전 국장을 다시 불러 보강 조사한 뒤 우 전 수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박근혜 정부 국정원이 이명박 정부 국정원의 ‘댓글 사건’을 은폐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날 오전 박근혜 정부 국정원에서 심리전단장을 지낸 김모씨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2013년 당시 국정원은 윤석열 현 서울중앙지검장이 이끄는 검찰 특별수사팀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빈 사무실을 심리전단 사무실처럼 꾸며놓고 위조문서 등을 검찰에 내주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국정원은 서천호 2차장 등이 참여한 ‘현안 TF’를 꾸려 심리전단 요원들이 검찰에서 조사를 받거나 법정에서 증언할 때 정치 공작 사실이 드러나지 않도록 거짓 진술을 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남재준 당시 국정원장 등 국정원 수뇌부와 핵심 간부들이 조직적인 ‘사법 방해’ 행위에 나섰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이들을 위증교사,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수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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