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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억제력 강화 의지 재확인, 남쪽 달래며 주민 결집 집중

    김정은 억제력 강화 의지 재확인, 남쪽 달래며 주민 결집 집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사랑하는 남녘의 동포”라고 했고, 종종 울먹이며 주민들에게 “미안하고 고맙다”고 표현했다.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맞아 전례 없는 심야 열병식을 연 북한은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공개하면서도 미국은 일절 언급하지 않았고, 동시에 남측에는 유화적인 손짓을 하며 대외 메시지를 던졌다. 조선중앙TV에 따르면 북한은 10일 0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당창건 75주년 열병식을 열고 신형 ICBM과 ‘북극성-4호’ SLBM을 비롯한 최첨단 전략무기를 공개했다. 600㎜ 초대형 방사포와 대구경 조종 방사포,‘북한판 이스칸데르’인 KN-23 등도 실물을 공개했다. 이들 전술 무기는 종전에는 발사 사실이나 사진으로만 공개된 것으로, 영상으로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열병식 맨 마지막에 등장한 신형 ICBM은 11축 22륜 이동식미사일발사대(TEL)에 실려 눈길을 끌었다. 종전 ‘화성-15형’이 9축 18륜 TEL에 실리는 21m 길이였던 것을 고려하면 총 길이가 23∼24m로 추정된다. 직경도 확대돼 사거리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의 ICBM은 미국이 가장 큰 위협으로 느끼는 전략 무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밤늦게 발행돼 신형 ICBM 사진만 10장을 싣고, 8∼9면에도 열병식에 등장한 전략·전술 무기 사진을 빼곡히 채웠다. 김정은 위원장은 연설을 통해 “자위적 정당 방위수단으로서의 전쟁억제력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만약 그 어떤 세력이든 우리 국가의 안전을 다쳐놓는다면 우리를 겨냥해 군사력을 사용하려 든다면 나는 우리의 가장 강력한 공격적인 힘을 선제적으로 총동원하여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 누구를 겨냥해서 우리 전쟁억제력 키우는 게 아니다”라며 “우리의 전쟁억제력이 결코 남용되거나 절대로 선제적으로 쓰이지는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또 미국을 직접 언급하지 않으면서 이번 열병식이 대미 무력시위로 비칠 가능성을 불식시켰다. 남한을 향해서는 “사랑하는 남녘의 동포”라고 지칭하며 “하루빨리 (코로나19) 보건 위기가 극복되고 북과 남이 다시 두손을 마주 잡는 날이 찾아오기를 기원한다”고 유화 메시지를 발신했다. 공무원 피격 살인으로 우리 국민들의 화난 감정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데 대해 다독거리면서도 자신들은 코로나 감염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을 부각시키는 한편, 남북대화가 안되는 이유를 연락사무소 폭파 등 자신들의 책임이 아니라 남쪽의 코로나19 확산에 있는 듯 책임을 떠넘기는 인상마저 준다.이날 열병식 연설에서는 북한 내부 민심을 다독이고자 하는 모습도 두드러졌다. 김 위원장은 올해 북한이 겪은 어려움을 인정하고 “가혹하고 장기적인 제재 때문에 모든 것이 부족한 속에서도 비상 방역도 해야 하고 자연재해도 복구해야 하는 난관”이 있었다며 “연초부터 하루하루 한 걸음 한 걸음이 예상치 않았던 엄청난 도전과 장애로 참으로 힘겨웠다”고 회고했다. 수해 복구 등에 동원된 인민군 장병과 수도당원사병,전체 인민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도 드러냈다.그는 “올해 들어와 얼마나 많은 분이 혹독한 환경을 인내하며 분투해왔느냐”며 “예상치 않게 맞닥뜨린 방역 전선과 자연재해 복구 전선에서 우리 인민군 장병이 발휘한 애국적 헌신은 감사의 눈물 없이 대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연설 중간에 울먹이며 “너무도 미안하고 영광의 밤에 그들(장병)과 함께 있지 못한 것이 마음 아프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 위원장은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을 연상케 하는 회색 정장 차림에 회색 넥타이를 맨 모습으로 등장했으며, 연설 도중 울먹이거나 눈물을 훔치는 모습도 보였다. 또 극존칭으로 연설하고 “미안하다”거나 “고맙다”,“감사”와 같은 단어를 연거푸 사용하면서 애민 지도자로서의 면모를 강조했다. 이날 열병식에는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군 원수들인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박정천 군 총참모장, 김덕훈 내각총리,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재룡·리일환·최희·박태덕·김영철 등 당 간부들도 주석단에 자리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과 현송월 선전선동부 부부장의 모습도 눈에 띄었지만, 부인인 리설주 여사는 영상에 포착되지 않았다. 특히 흰 군복을 입은 리병철 부위원장과 국방색 군복의 박정천 총참모장은 이날 열병식에서 무개차를 탄 채로 군 부대를 점검했다. 통상 오전 10시를 전후해 열렸던 열병식이 자정에 개최된 배경은 공식 확인되지 않는다. 다만 김 위원장이 지난 8월 주재한 정치국 회의에서 “특색있게 준비”할 것을 주문한 바 있으며, 심야에 환한 조명을 활용해 김일성광장을 밝히고 군부대가 도열하는 모습이 이색적이란 평가를 받았다. 관영매체는 열병식 후 19시간이 지난 늦은 저녁에야 열병식 소식을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김정은 열병식 연설 “전쟁 억제력 계속 강화해나가겠다”

    김정은 열병식 연설 “전쟁 억제력 계속 강화해나가겠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0일 “전쟁 억제력을 계속 강화해나가겠다”면서도 이를 남용하거나 선제적으로 사용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 연설에서 “그 누구를 겨냥해 전쟁억제력을 키우는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 스스로를 지키자고 키우는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어떤 세력이든 우리 국가 안전을 다쳐놓는다면 가장 강한 공격적 힘, 선제적으로 총동원해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연설에서 미국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미국의 위협에 맞서 자위적 억제력을 지속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대한민국을 향해서는 “사랑하는 남녘 동포”라고 부르는 등 유화적인 메시지를 내놨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를 언급하며 “사랑하는 남녘 동포들에게 (코로나19) 보건 위기가 극복되고 굳건하게 손 맞잡길 기원한다”고 밝혔다.북한에는 코로나19 확진자나 사망자가 없다며 “한 명의 악성 바이러스 피해자도 없이 모두가 건강해 주셔서 정말 고맙다”라고도 덧붙였다. 특히 올해 북한이 겪었던 ‘삼중고’를 짚으며 주민들에 대한 미안함과 감사함도 수차례 전했다.  그는 “연초부터 하루하루 한 걸음 한 걸음이 예상치 않았던 엄청난 도전과 장애로 참으로 힘겨웠다”며 “가혹하고 장기적인 제재 때문에 모든 것이 부족한 속에서도 비상 방역도 해야 하고 자연재해도 복구해야 하는 난관에 직면한 나라는 우리나라뿐”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올해 들어와 얼마나 많은 분이 혹독한 환경을 인내하며 분투해왔느냐”며 “예상치 않게 맞닥뜨린 방역 전선과 자연재해 복구 전선에서 우리 인민군 장병이 발휘한 애국적 헌신은 감사의 눈물 없이 대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연설 중간에 울먹이며 “너무도 미안하고 영광의 밤에 그들(장병)과 함께 있지 못한 것이 마음 아프다”고 덧붙였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7시부터 평양의 야경을 보여주면서 열병식의 중계를 시작했다. 열병식 녹화 중계는 2018년 9월 정권수립 70주년 이후 2년 여만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제가 잘못 알았네요”...곽상도에 사과한 문준용

    “제가 잘못 알았네요”...곽상도에 사과한 문준용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가 국정감사 증인 채택과 관련해 공방을 벌인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가 잘못 안 부분이 있다. 미안하다”며 사과했다. 10일 문씨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곽상도 의원님 앞으로도 페어플레이합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앞서 문씨는 지난 8일 곽 의원을 향해 “상습적이고 무분별한 권한 남용으로 사람들을 해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씨는 자신이 출강 중인 대학의 이사장을 곽 의원이 국정감사장에 불러내 ‘문준용씨에게 시간 강사를 시킨 것이 특혜가 아니냐’는 것만 물어본 뒤 들어가라고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곽 의원은 9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건국대 이사장은 민주당 의원의 필요 때문에 증인으로 국감장에 불려 나왔고, 그에 따라 국감장에 대기한 것”이라며 “이왕에 증인으로 출석했기에 ‘문준용씨 자료’도 제출해 주도록 요청한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 아들이라고 해서 허무맹랑한 주장으로 야당 국회의원의 명예를 훼손하면 안 된다”면서 “문씨 건으로 건국대 이사장을 국감장에 불러내지 않은 것인데 자신을 대단한 사람으로 착각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곽상도·문준용 “나빠요” 설전에 김남국도 가세 “매번 헛발질”(종합)

    곽상도·문준용 “나빠요” 설전에 김남국도 가세 “매번 헛발질”(종합)

    문준용 “곽상도, 무분별한 권한 남용”곽상도 “국회의원이 확인하니 불편하냐”김남국 “사립탐정처럼 일하지만 매번 헛발질”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와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국정감사 증인과 관련해 설전을 벌인 데 이어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까지 논쟁에 가세했다. 앞써 문씨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곽 의원이 국감에서 자신이 출강 중인 대학의 이사장을 불러냈다고 전하며 “상습적이고 무분별한 권한 남용으로 사람들을 해치고 있다. 곽상도 나빠요”라고 비판했다. 문씨는 “곽 의원이 제가 출강 중인 대학 이사장을 국감에 불러냈다고 한다. 제 강의평가를 달라고 했다는데, 한마디로 시간강사 시킨 게 특혜 아니냐는 소리. 그런데 그거 하나 물어보고 이제 됐으니 들어가라고 한 모양”이라고 주장했다. 또 “곽 의원은 지난 번에 제 조카 학적정보 유출로 한 분 징계 먹게 만들었다. 강의평가 유출하는 것은 위법이다”라며 “자료 준 사람이 자기 때문에 피해 볼지는 아랑곳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이에 곽 의원은 9일 문씨를 향해 “자신을 대단한 사람으로 착각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맞받았다. 곽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문준용씨에게 경고한다”며 “대통령 아들이라고 허무맹랑한 주장으로 야당 국회의원의 명예를 훼손하지 말라”고 즉각 반발했다. 곽 의원은 이틀 전 교육부 국감에 출석한 유자은 건국대 이사장은 자신이 아닌 더불어민주당 김철민·서동용 의원이 부른 증인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왕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에 ‘문준용 씨 자료’도 제출해주도록 요청한 것일 뿐”이라고 했다. 지난해 8월 시간강사법이 실시되면서 많은 대학 강사들이 자리를 잃었지만, 문씨는 올해 강좌가 2개에서 4개로 늘어 미심쩍다는 게 곽 의원의 주장이다. 곽 의원은 “남들과 달리 강좌가 늘어난 것이 ‘아빠 찬스’인지, 좋은 강의로 평가받은 결과인지 확인하려고 자료 제공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아들이 아빠 찬스 누리고 사는 데 야당 국회의원이 일일이 확인하니 불편합니까”라며 “문 대통령 임기가 종료되면 그마저 끝날 것이니 그때까지는 자숙하길 바란다”고 질타했다.두 사람의 공방에 이번엔 김남국 민주당 의원이 문씨 주장에 가세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통해 곽 의원을 향해 “이상하리만큼 문 대통령의 친인척 특혜와 비리에 집착하고 있다”며 “사설탐정처럼 열심히 일하지만, 매번 헛발질을 한다”고 비꼬았다. 김 의원은 “곽 의원이 (문 대통령 친인척에) 집착하는 것은 박근혜 정부 때 민정수석으로서 제대로 일하지 못했다는 한 때문일까? 아직까지 성공하거나 제대로 된 문제 제기가 하나도 없다”며 “박 정부 시절 비위를 하나도 못 막아낸 실패한 민정수석답다는 생각이 든다”고도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곽상도 나빠요” 문준용에 “대통령 임기 끝나면 ‘아빠찬스’ 끝”

    “곽상도 나빠요” 문준용에 “대통령 임기 끝나면 ‘아빠찬스’ 끝”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은 9일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에게 “대통령 아들이라고 해서 허무맹랑한 주장으로 야당 국회의원의 명예를 훼손하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곽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문씨를 향해 “대통령 아들이 ‘아빠 찬스’ 누리고 사는데 야당 국회의원이 일일이 확인하니 불편한가? 문 대통령 임기가 종료되면 그마저 끝날 것이니 그때까지는 자숙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앞서 8일 문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곽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자신이 출강하는 대학에 강의 평가를 달라고 했다면서 “강의 평가 유출은 위법이다. 곽상도는 상습적이고 무분별한 권한 남용으로 사람들을 해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문씨는 또한 문 대통령의 딸인 문다혜씨의 해외 이주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곽 의원이 조카의 학적 변동 사항도 공개해 개인정보 유출 논란이 일어난 점도 상기시키며 “곽상도 나빠요”라고 말하기도 했다.곽 의원은 이에 대해 “건국대 이사장은 민주당 의원의 필요 때문에 증인으로 국감장에 불려 나왔고, 그에 따라 국감장에 대기한 것”이라며 “이왕에 증인으로 출석했기에 ‘문준용씨 자료’도 제출해 주도록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씨 건으로 건국대 이사장을 국감장에 불러내지 않은 것인데 자신을 대단한 사람으로 착각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일침을 가했다. 곽 의원은 건국대 이사장에게 문씨의 강의 평가 자료를 요청한 이유에 대해 “작년 8월부터 시간강사법이 실시되면서 많은 분들이 강사 자리를 잃었지만, 문준용씨는 작년 2학기에 2강좌, 금년에는 4강좌로 늘었다”며 “남들과 달리 강좌가 늘어난 것이 ‘아빠 찬스’인지, 좋은 강의로 평가받은 결과인지 확인하려고 자료 제공을 요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문 대통령이 말씀하신 공정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야당 국회의원이 점검하는 차원”이라며 “공무원 징계권한, 문 대통령이 갖고 있는데 국회의원에게 자료 제출한 수 많은 공무원 가운데 유독 문다혜씨 부부 아들과 관련한 자료를 제출한 공무원만 골라서 징계 먹이는 것이 바로 권한 남용”이라고 강조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문준용 “강의평가 요구 위법” 곽상도 “‘아빠 찬스’인지 확인하려”

    문준용 “강의평가 요구 위법” 곽상도 “‘아빠 찬스’인지 확인하려”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에게 “허무맹랑한 주장으로 야당 국회의원의 명예를 훼손하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곽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문씨가 출강하는 대학에 문씨의 강의평가를 제출해달라고 한 것에 대해 문씨가 “강의평가 유출은 위법”이라며 자신을 비난하자 반박에 나선 것이다. 곽 의원은 9일 페이스북에 “문씨가 공개적으로 밝힌 내용이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며 강의평가 자료를 요청한 경위를 밝혔다. 곽 의원은 “건국대 이사장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필요 때문에 증인으로 국감장에 불려나왔다. 이왕 증인으로 출석했기에 ‘문준용씨 자료’도 제출해주도록 요청한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씨 건으로 건국대 이사장을 국감장에 불러내지 않았다는 말이다. 자신을 대단한 사람으로 착각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곽 의원은 이어 자료 요청 취지를 설명했다. 곽 의원은 “지난해 8월부터 시간강사법이 실시되면서 많은 분들이 강사 자리를 잃었지만, 문씨는 지난해 2학기에 2강좌, 금년에는 4강좌로 늘었다”면서 “남들과 달리 강좌가 늘어난 것이 ‘아빠 찬스’인지, 좋은 강의로 평가받은 결과인지 확인하려고 자료 제공 요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곽 의원은 이어 “문 대통령이 말씀하신 공정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야당 국회의원이 점검하는 차원”이라고 강조하면서 “공무원 징계권한, 문 대통령이 갖고 있다. 국회의원에게 자료 제출한 수많은 공무원 가운데 유독 (문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 부부 아들 자료 제출한 공무원만 골라서 징계 먹이는 것이 바로 권한 남용”이라고 지적했다. 곽 의원은 또 “대통령 아들이 아빠 찬스 누리고 사는데 야당 국회의원이 일일이 확인하니 불편하느냐”며 “문 대통령 임기가 종료되면 그마저 끝날 것이니 그때까지는 자숙하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앞서 문씨는 전날 밤 페이스북에 “곽 의원은 상습적이고 무분별한 권한 남용으로 사람들을 해치고 있다”며 곽 의원을 비난했다. 문씨는 “곽 의원이 제가 출강 중인 대학 이사장을 국감에 불러냈다고 한다. 제 강의평가를 달라고 했다는데, 한마디로 시간강사 시킨 게 특혜 아니냐는 소리. 그런데 그거 하나 물어보고 이제 됐으니 들어가라고 한 모양”이라고 주장했다. 문씨는 “곽 의원은 저번에 제 조카 학적정보 유출로 한 분 징계 먹게 만들었다. 강의평가 유출하는 것은 위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료 준 사람이 자기 때문에 피해 볼지는 아랑곳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문준용 “곽상도, 내 강의평가 달랬다고? 나빠요, 위법이야”

    문준용 “곽상도, 내 강의평가 달랬다고? 나빠요, 위법이야”

    “시간강사도 특혜 아니냐고? 상습·무분별 권한 남용으로 사람 해쳐”문씨, 문다혜씨 해외이주 의혹 때조카 학적 개인정보 유출도 상기문씨 “강의 평가 유출도 위법”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가 8일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자신이 출강하는 대학에다 강의 평가를 달라고 했다면서 “강의 평가 유출은 위법이다. 상습적이고 무분별한 권한 남용으로 사람들을 해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문씨는 문 대통령의 딸인 다혜씨의 해외 이주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곽 의원이 조카의 학적 변동 사항도 공개해 개인정보 유출 논란이 일어난 점도 상기시키며 “곽상도 나빠요”라고 비판했다. “대학 이사장, 일면식도 없는 사이”“이번에 제 강의 잘리겠다” “강의 평가 편집·발췌·망신주기 의도 뻔해” 문씨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곽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자신이 출강하고 있는 대학의 이사장을 불러냈다고 전하며 이렇게 말했다. 문씨는 “제 강의 평가를 달라고 했다는데, 한 마디로 시간 강사가 특혜 아니냐는 소리”라면서 “제가 본의 아니게 폐 끼친 분이 또 한 분 늘었습니다. 이번에 제 강의 잘리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사장님과 저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이지만,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문씨는 “제 강의 평가는 한 마디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고 그냥 보통”이라면서 “(원격 강의를 통해) 몇 개 공개돼 있으니 직접 보고 평가해 달라”고 밝혔다. 문씨는 “곽상도가 그걸 볼 리는 없고, 왜 강의 평가를 구하는지는 뻔하다. 편집, 발췌, 망신 주기”라면서 “‘강의 평가를 봤더니 아무 문제 없다’는 소리는 절대 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곽상도 나빠요”라면서 “곽상도는 지난번에 제 조카 학적 정보 유출로 한 분 징계 먹게 만드셨다”고 비판했다.문준용 “곽, 지난번엔 조카 학적 유출해한 분 징계 먹게 만들더니” 곽상도, 대통령 딸 다혜씨 해외 이주 의혹 때문씨 아들 학적 변동서류 제시해 논란 이는 곽 의원이 문 대통령의 딸 다혜씨 부부의 해외 이주 관련 의혹을 제기하면서 다혜씨 초등학생 아들의 학적 변동 관련 서류를 제시했다가 개인정보 유출 논란이 일었던 점을 거론한 것이다. 문씨는 “강의 평가도 유출하는 것은 위법”이라면서 “국회의원이니 법은 잘 알 테고, 혹시 뭣 모르고 걸려들지도 모르니 일단 달라고 하는 것이다. 자료 준 사람이 자기 때문에 피해 볼지는 아랑곳하지 않고…”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걸 상습적(좋지 않은 일을 버릇처럼 하는 것)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경찰, 서현도서관 ‘은수미 캠프 봉사자 부정채용’ 의혹 수사 착수

    경찰, 서현도서관 ‘은수미 캠프 봉사자 부정채용’ 의혹 수사 착수

    은수미 성남시장 선거캠프 자원봉사자들의 서현도서관 공무직 부정채용 의혹 사건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성남중원경찰서 관계자는 8일 “검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았다”며 “고발인인 이기인(국민의힘) 성남시의원을 12일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성남시로부터 채용 관련 자료를 제출받았으며 고발인 조사와 자료 분석을 거쳐 자원봉사자 채용에 관여한 성남시 공무원들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달 18일 은 시장과 전 선거캠프 종합상황실장 이 모 씨,은 시장 비서실 직원 1명,선거캠프 자원봉사자 6명 등 9명을 직권남용,지방공무원법 위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고발했다. 이 의원은 “12일 고발인 조사에 청원인과 함께 출석할 예정”이라며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하고 현재까지 제보된 성남시 산하기관 등의 부정 채용 사례 등 모든 내용을 취합해 추가 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마약류 ‘과다처방’ 의료기관 최근 5년간 158개 적발”

    “마약류 ‘과다처방’ 의료기관 최근 5년간 158개 적발”

    프로포폴이나 식욕억제제 등 마약류 의약품을 환자에게 지나치게 처방했다가 적발된 병원이 지난 5년간 158개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프로포폴, 식욕억제제, 졸피뎀 등 마약류 의약품을 과다처방해 보건당국으로부터 적발된 병원은 2015년 27곳, 2016년 20곳, 2017년 27곳, 2018년 16곳, 2019년 68곳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마약류 의약품 과다처방으로 적발된 병원이 2018년보다 4배 이상 늘어난 것은 식약처가 2018년 5월부터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병원의 마약류 의약품 사용을 전산화한 영향이 컸다. 5년간 과다처방으로 적발된 의약품으로는 일명 ‘우유주사’로도 불리는 프로포폴이 전체 158건 중 67건(42.4%)으로 가장 많았다. 식욕억제제가 38건(24.1%), 수면제로 많이 처방되는 졸피뎀이 27건(17.1%)으로 뒤를 이었다. 진료과목으로 보면 성형외과가 43건(27.2%)이었고, 정신과가 41건(25.9%)이었다. 김 의원은 “일선 병원들의 마약류 의약품 오남용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난 만큼 식약처가 이를 근절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오남용 의심 사례에 대한 적극적인 모니터링 및 관리·감독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美하원 “아마존·구글 등 IT 빅4, 시장 지배력 남용”

    美하원 “아마존·구글 등 IT 빅4, 시장 지배력 남용”

    “아마존, 애플, 구글, 페이스북의 시장 지배력이 너무 비대하다. 그 지배력을 적절하게 통제하지 않으면 우리 경제와 민주주의가 위태롭다.” 정보기술(IT) 4대 공룡 기업에 대해 미국 하원 법사위원회 산하 반독점소위가 6일(현지시간) 15개월간의 조사 끝에 발간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결론 내렸다. ‘디지털 시장 경쟁 조사’라는 제목의 하원 조사 결과는 ‘빅4’ 통제를 위한 기업 분할 및 인수합병 제한 등의 입법으로 연결될 수도 있다. 450쪽에 이르는 조사 보고서는 업계 문서, 전문가 및 업계 최고경영자들의 인터뷰 등 100만건을 바탕으로 작성되었다. 포천이 선정하는 500대 기업도 빅4의 지배력을 우려하는 실정이라고 CNN이 전했다. 보고서는 “이들 기업의 행태를 보면 자신이 법 위에 있다고 여기거나 법 위반을 비용으로 치부하는 게 아니냐는 의문이 든다”고 비판했다. 뉴욕타임스는 보고서에서 ‘독점’이라는 단어가 120번 등장한다며 빅4에 집중된 지배력을 꼬집었다. 보고서는 과거 철도, 석유 및 통신 재벌처럼 IT 공룡들은 검색 엔진과 앱스토어, 소셜미디어, 온라인 소매 서비스에서 시장 점유율이 엄청나게 높다면서도 “과거 독점 산업과는 달리 IT 공룡은 사업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이용해 연관 산업으로 확장할 때 엄청난 우위에 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 기업의 ‘구조적 분할’과 신생 기업 인수합병 제한을 비롯해 연방통상위원회(FTC)와 법무부 등 반독점 당국에 새로운 제재 수단과 자금 지원 등을 권고했다. 페이스북의 인스타그램과 와츠앱, 구글의 유튜브와 안드로이드 운영체계 분사 등이 거론될 수 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보고서는 내년에 새로운 대통령에게 제출하라는 로드맵도 마련했다. 하원 다수당인 민주당이 채택했지만 공화당은 서명하지 않아 향후 입법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공화당은 ‘기술 대기업을 향한 제3의 길’이라는 별도의 보고서를 채택하면서 “산업 혁신을 죽이는 과도한 규제보다는 현존하는 반독점에 대해 표적 집행”을 강조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먹는 낙태약 합법화… 의료계 “임신 초기로 제한 필요”

    먹는 낙태약 합법화… 의료계 “임신 초기로 제한 필요”

    정부가 지난해 헌법재판소의 낙태죄에 대한 헌법불합치 결정이 내려진 지 1년 6개월 만인 7일 낙태죄 관련 입법개정안을 내놨다. 개정안에 따르면 임신 14주 이내엔 일정한 조건 없이 낙태가 가능하며, 임신 15~24주에는 ‘사회·경제적 사유’에 따른 낙태도 허용된다. 특히 임신중절수술 외에 먹는 피임약인 미프진이 합법화된다. 이날 법무부와 보건복지부는 낙태죄 관련 법을 담고 있는 형법과 모자보건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정부는 현행 낙태죄를 유지하는 대신 낙태의 허용 요건 조항을 신설했다. 임신 14주 이내면 사유나 상담 없이 낙태를 허용하고, 임신 15~24주 이내면 일정한 사유가 있을 때 낙태가 가능하다. 현행 모자보건법은 임신 24주 이내에 성폭력이나 근친에 의한 임신, 부모의 유전적·전염성 질환이 있는 경우, 임부의 건강이 위험한 경우에 한해 낙태를 허용해 왔다. 개정안은 여기에 ‘사회·경제적 사유’를 포함시켰다. 해당 사유는 모자보건법에서 정한 상담을 받은 뒤 24시간의 숙려 기간을 거치면 사실상 인정되도록 했다. 만 16세 이상 미성년자는 법정대리인의 동의를 거부하는 등 불가피한 경우 상담사실확인서만으로 시술이 가능하다. 만 16세 미만은 법정대리인이 없거나 있더라도 학대 등으로 동의를 받을 수 없는 경우 이를 입증할 공적 자료와 상담사실확인서 등을 내고 시술을 받을 수 있다.개정안이 통과되면 자연유산 유도 약물인 먹는 피임약(미프진)도 합법화된다. 다만 반복적 낙태를 방지하기 위해 의사가 시술 방법이나 후유증 등을 충분히 설명하고 서면으로 당사자의 동의를 받도록 했다. 의사는 개인적 신념에 따라 임신중절과 관련한 진료를 거부할 수 있지만, 거부 즉시 환자에게 임신·출산 상담 기관을 안내해야 한다. 이번 정부안에 대해 의료계는 보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동석 대한산부인과의사회장은 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드물지만 24주 이후에서야 태아가 생존할 수 없는 질환이 확인되는 경우도 있어 이와 관련한 예외 조항이 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미프진이 합법화되면 오남용이 우려된다. 불완전한 유산으로 패혈증에 걸리는 일도 있다”면서 “임신 7주 이전 등 아주 초기에만 복용하도록 하고, 복용 뒤 불완전 유산 여부 등을 초음파로 확인하는 등의 외국 규정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직권남용 또는 직무유기” 광화문 봉쇄에 경찰·방역당국 고발

    “직권남용 또는 직무유기” 광화문 봉쇄에 경찰·방역당국 고발

    보수단체가 경찰이 개천절인 지난 3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 집회를 원천 봉쇄해 직권을 남용했다며 경찰 관계자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방역당국 관계자들에 대해서는 인파가 몰린 놀이공원을 방치해 직무를 유기했다며 고발했다. 시민단체 자유대한호국단은 7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창룡 경찰청장, 장하연 서울지방경찰청장, 박규석 종로경찰서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한다고 발표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김종천 과천시장, 백군기 용인시장은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호국단은 “차벽 세우기와 불심검문을 통해 광화문 광장에 대한 접근 자체를 차단해 시민의 통행을 어렵게 만들었다”며 “공공 통행구역인 광화문을 걸을 수 있는 시민의 권리 행사를 방해해 직권을 남용했다”고 주장했다. 정 청장과 이 도시자 등 지방자치단체장들에 대해서는 “개천절에 서울대공원 및 에버랜드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는 수준으로 가족단위 인파가 몰렸음에도 감염병 예방 조치를 취하지 않아 직무를 유기했다”고 지적했다. 호국단은 “질병관리청장과 지방자치단체장 등이 직무유기를 한 것인가, 아니면 경찰이 과잉대응을 한 것인가를 검토해보면 어느 한 쪽은 직무유기 또는 직권남용의 처분을 받아야 한다고 판단한다”며 수사를 촉구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상처에 쓰는 빨간약, 코로나 바이러스 99.99% 줄였다

    상처에 쓰는 빨간약, 코로나 바이러스 99.99% 줄였다

    고려대 연구진, 시험관 실험서 확인해외 각국서 비슷한 연구 결과 발표인체 임상연구 없어…오·남용 위험 일명 ‘빨간약’으로 알려진 포비돈 요오드 성분이 코로나19 바이러스 퇴치에 효과가 있다는 세포실험 연구 결과가 국내에서도 발표됐다. 고려대 의과대학 바이러스병연구소 박만성 교수팀은 7일 포비돈 요오드 성분을 0.45% 함유한 의약품을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배양한 시험관에 적용해 항바이러스 효과를 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 의약품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99.99% 감소시키며 우수한 바이러스 사멸 효과를 보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포비돈 요오드를 활용한 구강, 비강 및 인후부의 적극적 위생 관리는 코로나19 감염 관리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대한미생물학회지’(Journal of Bacteriology and Virology) 9월 호에 게재됐다. 포비돈 요오드는 기존 연구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급성호흡기증후군(SARS) 바이러스 등에 대해서도 퇴치 효과를 나타낸 바 있다. 최근 세계 각국에서는 포비돈 요오드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사멸 효과를 지녔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됐다. 지난 6월 싱가포르 듀크-NUS 의과대학교와 말레이시아 열대감염병연구교육센터(TIDREC)가 진행한 시험관 실험 연구에서도 포비돈 요오드 소독액이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과를 나타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코네티컷대학 사만다 프랭크 의학박사 연구진 역시 지난달 17일 발표한 연구에서 코에 뿌리는 포비돈 요오드 스프레이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활동을 빠르게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코네티컷대 연구진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배양한 접시에 포비돈 요오드 액을 0.5%, 1.25%, 2.5% 농도로 분사한 것과 70% 농도의 알코올을 분사한 것의 효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가장 농도가 옅은 0.5% 분사 케이스에서 15초 동안 노출된 코로나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같은 시간 동안 알코올에 노출된 사례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에서도 오사카 관내 코로나19 경증환자들에게 포비돈 요오드 성분이 들어 있는 가글액을 사용한 뒤 침 속의 바이러스가 줄어들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다만 고려대뿐만 아니라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코네티컷대 연구 모두 시험관 실험 결과이기 때문에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발표된 연구 결과가 없다. 특히 포비돈 요오드가 포함된 약품을 인체에 어떤 방식으로 어느 정도의 양으로 얼마나 자주 사용해도 좋을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은 아직 없다. 무엇보다 관련 연구 결과는 외부에 노출된 바이러스에 대해 사멸 효과가 나온 것이지 이미 인체 내 세포에 침투한 바이러스를 ‘치료’했다는 것이 아니다. 특히 상처 소독용으로 나온 제품을 구강이나 코에 바르는 것은 위험하다. 관련 연구는 포비돈 요오드 성분을 희석한 구강청결제나 코에 뿌리는 스프레이 형태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차단할 수 있는지 가능성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시중에 유통되는 포비돈 요오드 용액을 포함한 약품들은 과용을 금지하고 있다. 특히 과민증 환자, 갑상선 기능 이상자, 신부전 병력이 있는 사람은 더욱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5살이 증강현실 폰 발명?… 공동특허권 아들 올려 가짜 스펙까지

    5살이 증강현실 폰 발명?… 공동특허권 아들 올려 가짜 스펙까지

    최근 10년간 특허 출원인 또는 발명자로 기재된 10세 이하 어린이가 3771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입 커뮤니티에 특허권 소지에 대해 자기소개서를 작성한 후 과학고에 합격한 후기가 공유되고, 아들을 공동특허권자로 올려 가짜 스펙을 통해 의학전문대학원에 합격시킨 교수가 실형을 선고받는 등 특허가 스펙용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이 6일 특허청에서 제출받은 ‘최근 10년간 특허 출원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출원 당시 발명자 나이가 5세 이하는 159명, 6∼10세는 1738명이었다. 올해 9월까지 5세 이하 발명자는 60명으로 지난해 전체 발명자(9명)보다 6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출원인 중 5세 이하는 161명, 6~10세 이하는 1713명에 달했다. 5세 이하가 출원한 발명 중에는 영구자석 모터, 엉덩이 보정 하의, 폐기물을 연료로 사용하는 보일러, 보청기, 증강현실 핸드폰 등이 포함됐다. 5세 이하 중 특허권을 2개 이상 보유한 발명자가 9명이었고 최다 6건을 보유한 어린이도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특허청은 특허 출원 시 발명자의 공동 명의자 등록 제한이 없고 가족발명에 따른 공동기재, 대리특허 적발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로 인해 심사 때 기술 이해도를 검증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2015년 교육부는 특허권 소지에 따른 대입 특례 논란이 일자 대입부터 가산점 부여를 막았지만 영재고나 특수목적고 등에서는 ‘정성적 평가‘ 요소로 작용할 우려가 제기됐다. 이 의원은 “특허가 진학 등을 위한 입시 도구로 전락한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며 “특허권 등록 남용을 막고 내실있는 특허 개발을 장려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소비자 기만”...검색결과 노출순위 조작 네이버에 과징금 267억(종합)

    “소비자 기만”...검색결과 노출순위 조작 네이버에 과징금 267억(종합)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경쟁사를 쫓아내고 소비자를 네이버에 대해 6일 공정거래위원회가 과징금 267억원을 부과했다. 네이버는 쇼핑·동영상 검색 알고리즘을 인위적으로 바꿔 자사 상품이나 콘텐츠는 최상단으로 올리고, 경쟁사는 검색결과 하단으로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자사우대 방식”... 알고리즘 6차례 바꾼 네이버 공정위는 검색결과 노출 순위를 부당하게 바꾼 네이버에 시정명령과 과징금(쇼핑 265억원, 동영상 2억원)을 부과했다. 쇼핑분야 검색서비스 시장에서 점유율 70%가 넘는 1위 사업자 네이버는 지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자사에 유리하게끔 알고리즘을 최소 6차례 변경했다. 네이버는 오픈마켓 서비스를 출시를 두 달 앞둔 2012년 2월, 11번가·G마켓·옥션·인터파크 등 경쟁 오픈마켓 상품에 대해서는 1 미만의 가중치를 부여해 노출순위를 인위적으로 내렸다. 그해 7월에는 네이버와 제휴한 쇼핑몰은 검색 결과에서 일정 비율 이상 노출되도록 특권을 부여했고, 2012년 12월과 이듬해까지 1월·9월까지 네이버에 입점한 상품이 유리하게끔 했다. 네이버페이 출시(2015년 6월)를 목전에 둔 그해 4월에는 담당 임원의 요청에 따라 네이버페이와 연동되는 자사 오픈마켓 상품 노출 제한 개수를 8개에서 10개로 풀어줬다. 또한 네이버는 사전 시뮬레이션을 돌려가며 경쟁사의 큰 반발을 사지 않으면서도 자사에 유리하게끔 알고리즘을 변경하는 방식을 논의했고 사후 점검을 해 검색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관리했다. 그 결과, 오픈마켓 시장에서 네이버의 점유율은 2015년 4.97%에서 2018년 21.08%로 급상승했다. 반대로 A사(27.03%→21.78%), B사(38.30%→28.67%), C사(25.97%→18.16%), D사(3.15%→2.57%) 점유율은 떨어졌다. 공정위는 네이버의 이런 행위는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행위 중 다른 사업자의 사업활동 방해행위, 불공정거래행위 가운데 차별 취급행위 및 부당한 고객 유인행위로 보고 과징금 265억원을 부과했다. 동영상 알고리즘도 ‘자사에 유리하도록’ 개편 앞서 지난 2017년 8월 24일 네이버는 네이버TV 등 자사 동영상에 유리하게끔 검색 알고리즘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네이버TV 테마관에 입점한 동영상에는 지난해 8월 29일까지 소비자에게 쉽게 노출되게 가점을 부여했다. 유튜브나 아프리카TV 등 경쟁 플랫폼 영상은 아무리 품질이 좋다고 해도 가점을 받을 수 없었다. 네이버는 키워드가 입력된 동영상에 유리하게끔 검색 알고리즘을 완전히 바꾸면서 그 사실을 경쟁사에 전혀 알리지 않았다. 반대로 자사 동영상 부서에는 데모 버전을 주고 테스트를 시키며, 계열사를 통해 네이버TV 동영상의 키워드를 체계적으로 보완했다. 이에 단 일주일 만에 검색결과 최상위에 노출된 네이버TV 동영상 수는 22% 증가했고 가점까지 받은 테마관 동영상 노출 수 증가율은 43.1%에 달했다. 반대로 아프리카TV(-20.8%), 판도라TV(-46.2%), 곰TV(-51.0%), 티빙(-53.1%) 동영상의 노출 수는 일제히 줄었다. 알고리즘을 바꾸기 전후를 장기적으로 비교해봐도 네이버TV 콘텐츠의 최상위 노출 비중이 증가하는 패턴은 동일했다고 공정위는 밝혔다. 알고리즘 개편 후 2년이 지난 지난해까지도 경쟁 플랫폼 동영상 가운데 키워드가 입력된 비율은 1%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네이버TV의 키워드 입력 비율은 65%에 달했다. 공정위 “부당하게 검색결과 노출순위 조정...소비자 기만” 공정위는 네이버가 부당한 고객유인행위를 했다고 보고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2억원을 부과하기로 했다.송상민 공정위 시장감시국장은 “네이버는 부당하게 검색결과 노출순위를 조정해 그 결과가 객관적으로 믿는 소비자를 기만하고 오픈마켓 시장과 동영상 플랫폼 시장의 경쟁을 왜곡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플랫폼 사업자가 자사에 유리하게 검색 알고리즘을 조정해 이른바 ‘자사 우대’를 한 행위에 대한 최초의 제재다. 송 국장은 “심의과정에서 네이버는 자사 우대가 아니라 검색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알고리즘을 변경했다고 주장했다”며 “그러나 내부자료를 보면 네이버 자사 오픈마켓을 활성화하기 위한 의도가 명백했다”고 말했다. 이어 “네이버는 8월 쇼핑 부문에서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도입했지만 동영상 부문에서는 공정위가 지적한 행위가 계속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네이버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공정위가 충분한 검토와 고민 없이 사업자의 사업활동을 본질적으로 침해하는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며 “공정위 결정에 불복해 법원에서 그 부당함을 다툴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여성 ‘알코올 장애’ 증가…10∼20대 급증

    과도하게 술에 의존하거나 중독돼 치료가 필요한 ‘알코올 사용장애’ 관련 진료를 받는 여성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알코올 사용에 의한 정신 및 행동장애’ 관련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알코올 사용장애로 진료받은 환자는 모두 7만 4915명이었다. 알코올 사용으로 인한 정신 및 행동 장애는 과도한 알코올 사용으로 인한 중독, 의존, 남용, 금단 상태, 알코올 유도성 지속적 건망 장애 등을 포함하는 정신질환이다. 알코올 사용장애로 진료받은 환자는 남성이 5만 7958명으로, 여성(1만 6957명)의 3.4배에 달했다. 다만 2015~2019년까지 최근 5년간 진료 추이를 보면 여성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여성은 2015년 1만 5279명에서 2019년 1만6957명 등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같은 기간 남성은 6만 1706명에서 5만 7958명으로 6.1% 감소했다. 특히 여성은 10~20대 등 젊은 층에서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10대 환자는 2015년 581명에서 2019년 870명으로, 20대는 2249명에서 3079명으로 4년새 각각 49.7%, 36.9% 증가했다. 남성은 20대(35.7%)와 80대 이상(26.6%)에서 증가세가 알코올 사용장애가 늘었다. 남 의원은 “여성의 알코올 사용 실태 파악과 중독 예방 및 회복 지원을 위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며 “보건복지부의 정신질환 실태 역학조사에 따르면 알코올 사용장애의 유병률은 16.2%에 달하지만 우울 장애나 불안 장애와 달리 치료를 받는 비율은 8.1%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서지현 인사 보복’ 안태근 前 검찰국장 징역 2년 1심 깨고 파기환송심서 무죄

    ‘서지현 인사 보복’ 안태근 前 검찰국장 징역 2년 1심 깨고 파기환송심서 무죄

    서지현(47·사법연수원 33기) 검사를 성추행한 뒤 이를 덮으려고 서 검사에게 인사 보복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태근(54·20기) 전 법무부 검찰국장이 파기환송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4-2부(부장 반정모)는 29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한 파기환송 전 1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 서 검사가 2018년 1월 방송을 통해 성추행 사실을 폭로한 지 2년 8개월 만이다. 안 전 국장은 2015년 8월 수원지검 여주지청에 있던 서 검사가 성추행 문제를 거론한다는 이유로 창원지검 통영지청으로 좌천시킨 혐의로 기소됐다. 차장검사가 없는 소규모 지청(부치지청)에 근무하면 다음 인사에서 우대하도록 한 검찰 내부의 인사 원칙을 어겼다는 이유에서다.1·2심에서는 유죄가 인정돼 실형을 선고받았으나, 대법원은 지난 1월 직권남용의 법리를 엄격하게 해석해 원심을 깨고 무죄 취지로 서울중앙지법에 돌려보냈다. 파기환송심 재판부도 대법원의 판단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국가공무원은 전입·전출에 있어 공무원 동의를 전제로 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서 검사를 통영에 전보시켜 근무하게 한 사실이 있다고 해도 법령에서 정한 범위에서 벗어나거나 위배됐다고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검경 수사권 조정, 내년 1월 1일 시행

    검경 수사권 조정, 내년 1월 1일 시행

    검경 수사권 조정을 위한 형사소송법 및 검찰청법 시행령이 29일 국무회의를 통과해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지난 1월 두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지 8개월 만에 후속 입법이 완성됐다. 시행령은 ▲검사와 경찰관의 상호협력과 일반적 수사준칙 ▲검사가 수사할 수 있는 범죄의 범위 ▲검찰청법·형사소송법 일부개정법률의 시행일에 관한 규정 등을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제정된 형사소송법 시행령은 경찰에 수사 자율성을 부여하는 동시에 검찰이 보완수사와 재수사를 요구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재수사 요청과 불송치가 남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원칙적으로 한 번만 가능하도록 제한을 뒀다. 수사 중 인권 보호를 위한 심야조사 제한, 변호인 조력권 보장, 별건수사 금지 등도 시행령에 담겼다. 검찰청법 시행령은 검찰이 수사를 개시할 수 있는 범죄 범위를 구체화했다. 검찰은 ▲4급 이상 공직자 ▲3000만원 이상의 뇌물 사건 ▲5억원 이상의 사기·횡령·배임 등 경제 범죄 ▲5000만원 이상의 알선수재·배임수증재·정치자금 범죄 등을 직접 수사한다. 경찰이 줄기차게 요구한 행정안전부와 법무부의 공동 소관은 반영되지 않았다. 원안대로 법무부가 시행령을 단독으로 주관하되 수사준칙의 해석과 개정에 관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설치하도록 하는 등 견제 장치를 만들기로 했다. 경찰의 송부 사건 재수사 결과에 대해 검사가 송치를 요구할 수 있도록 한 규정을 삭제해야 한다는 의견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해당 규정이 국민의 권익 보호와 법률적 통제를 위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경찰은 마약 밀반입 범죄에 대해 검사가 수사를 개시할 수 있도록 한 규정도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이 역시 바뀌지 않았다. 검찰의 마약 수사 전문성이 국제적으로도 우수한 평가를 받는 만큼 검찰에 권한을 줘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었다. 경찰청은 “의견이 일부만 반영된 것은 아쉽다”면서도 “대통령령이 차질 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검사는 인권 옹호와 수사 과정 통제, 경찰은 현장수사 활동을 통해 각자의 영역에서 형사사법 정의를 구현하는 역할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태국 호텔과 싸우고 후기 남겼다가 징역 2년형 내몰린 미국인

    태국 호텔과 싸우고 후기 남겼다가 징역 2년형 내몰린 미국인

    태국의 한 리조트 직원들이 “불친절하다”고 여행 사이트에 후기를 남긴 미국인이 최고 2년의 징역형을 살 위기에 내몰렸다. 악명 높은 이 나라의 명예훼손죄 때문이다. 29일 영국 BBC에 따르면 태국 꼬창 섬에 있는 시 뷰(Sea View) 리조트는 태국에 거주하는 미국인 웨슬리 바네스가 여행 사이트 트립 어드바이저에 리조트 직원이 불친절하다는 글을 올려 명성을 깎아내렸다며 고소했다. 리조트 측은 바네스가 지난 몇 주 동안 각기 다른 사이트에 부당한 후기를 남겼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부정적인 후기를 써 명예를 훼손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고소했다”고 설명했다. 바네스가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고 2년의 징역형과 20만 밧화(약 740만원)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바네스와 리조트는 감정 싸움이 심각했던 것으로 보인다. 자신이 들고 온 술을 마시면 리조트 식당에 지불해야 하는 콜키지 비용을 내지 않겠다며 직원과 다퉜다. 지난 6월 후기에는 리조트의 상급자가 하급자를 다루는 방식을 “현대판 노예제”에 빗댄 것으로도 알려졌다. 그는 지난 12일 체포돼 며칠 구금됐다가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상태다. 바네스는 외국인이 운영하는 여행 블로그에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며 반격에 나섰으며, 리조트도 해당 블로그에 공식 성명을 전달하며 갑론을박하고 있다. 온라인 매체 타이거는 페이스북에 여러 댓글이 달렸다고 소개했다. 한 누리꾼은 “(호텔) 이용 후기 때문에 체포됐다니 맙소사…”라며 “말레이시아 페낭에 있는 태국 소유 리조트에 대해 좋지 않은 리뷰를 쓴 말레이시아 거주 외국인도 고소당했다”며 후기를 남기는 행위에 주의해야 한다고 적었다. 반면 다른 누리꾼은 “부정적인 후기를 남길 수도 있는 일이지만 ‘현대판 노예제’ 운운한 것은 태국의 명예훼손법으로까지 이어진다”며 “비판 때문에 체포돼서는 안 되지만, 현지 법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는 반론을 내놓았다. 태국의 명예훼손죄는 인권단체 등으로부터 정치인이나 기업 등 ‘힘센 이’들을 비판하지 못하게 재갈을 물리는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지난해 말 한 가금류 가공공장은 열악한 근로 여건을 지적하는 글을 올린 언론인과 인권단체 등을 겨냥해 무려 38건의 소송을 제기해 언론인이 2년형을 선고받았다. 조너선 헤드 BBC 동남아 특파원은 2016년 자신이 작성한 기사 때문에 명예훼손죄로 기소돼 18개월을 시달리다가 원고가 소를 취하해 간신히 징역형을 모면했다며 이 죄목의 문제점을 생생하게 증언했다. 다음은 그의 발언 요지. “경찰이나 검찰에 고발하지 않고 곧바로 법원에 고소할 수 있는 데다 법원은 좀처럼 기각하지 않아 얼마든지 남용될 수 있다. 법원이 소환했는데 불응하면 곧바로 체포할 수 있다. 피고는 보석금을 내야 하며, 외국인이면 여권을 법원에 맡겨야 하고, 재판은 몇년까지 끌 수 있다. 승소하더라도 소송 비용을 돌려받기는 불가능에 가깝고, 별도의 민사 소송을 통해서만 찾을 수 있다. 반면 원고는 재판에서 지더라도 비용을 지불할 필요가 없다. 더 나쁜 것은 태국에서의 진실은 많은 나라들처럼 자동적인 방어막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원고가 진실이라고 우기면, 당신의 보도가 공익에 이바지한다는 점을 증명하더라도 감옥에 갈 수 있다. 적절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변호사를 제대로 된 비용을 들여 구하기란 아주 어렵다. 놀랍지도 않게 이 죄는 사업이나 정치적 논쟁에서 자주 악용된다. 이권단체들은 부정의에 맞서 싸우는 이들을 침묵하고 놀림감으로 만드는 데 이 죄를 악용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서지현 인사보복 의혹’ 안태근 무죄…심경엔 “추석 잘 보내세요”(종합)

    ‘서지현 인사보복 의혹’ 안태근 무죄…심경엔 “추석 잘 보내세요”(종합)

    1심 “인사상 불이익” 징역 2년2심 “엄벌 불가피해” 항소기각대법, 원심깨고 무죄 취지 환송 후배 검사를 성추행하고 인사 불이익을 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태근(54·사법연수원 20기) 전 법무부 검찰국장이 파기환송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4-2부(부장판사 반정모·차은경·김양섭)는 29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된 안 전 국장의 파기환송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대법원의 파기환송 취지에 따른 것이다. 안 전 국장은 지난 2010년 10월 한 장례식장에서 서 검사를 성추행한 뒤, 2015년 8월 서 검사 인사에 불이익을 준 혐의를 받았다. 성추행과 부당 사무감사 의혹은 혐의에서 제외됐다. 성추행 혐의는 당시 친고죄가 적용돼 고소 기간이 지나 형사 처벌 대상이 될 수 없었기 때문이다. 1심은 “성추행 비리를 덮기 위해 검사에 대한 인사권을 실질적으로 행사하는 지위를 이용해 피해자에게 부당한 인사상의 불이익을 줬다”며 징역 2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2심도 “엄벌이 불가피하다”며 1심 판단을 유지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지난 1월 안 전 국장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무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 환송했다. 안 전 국장이 여주지청에서 근무하고 있던 서 검사를 통영지청으로 다시 전보한 것만으로는 인사 제도의 본질이나 인사 원칙에 반한다고 단정할 수 없고, 원칙과 기준을 위반한 직권남용죄에 해당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당시 안 전 국장은 최후진술을 통해 “저는 서 검사의 통영지청 배치에 영향을 미친 적이 없다”며 “때로는 듣기 불편하고 믿기 불편한 것이 진실일 수 있다”고 말했다. 대법원은 구속 상태인 안 전 국장에 대해 직권으로 보석 결정을 내렸다. 형사소송법 취지에 따라 무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 환송할 경우 피고인은 석방된다. 검찰은 파기환송심에서 주위적 공소사실을 그대로 두되 직권남용의 상대방을 인사담당 검사에서 서 검사로 바꿔 예비적 공소사실로 추가하는 취지의 공소장 변경 신청을 했다.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주위적 공소사실에 대해 무죄를 선고하더라도 징역 2년을 선고해달라”고 구형했다. 주위적 공소사실을 파기환송 취지에 따라 무죄 판결하더라도 예비적 공소사실을 토대로 유죄를 선고해달라고 한 것이다. 한편 이날 안 전 국장은 무죄 선고를 받자 재판부를 향해 허리 숙여 인사한 뒤 퇴정했다. 취재진이 심경을 묻자 안 전 국장은 “수고가 많으십니다. 추석 잘 보내세요”라고 말한 뒤 법원을 빠져나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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