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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무부에 삼가 조의 표한다” 꽃길 자랑 추미애, 이번엔 근조화환

    “법무부에 삼가 조의 표한다” 꽃길 자랑 추미애, 이번엔 근조화환

    보수단체, 秋 비판 근조화환 보수 성향 시민단체가 경기도 과천시 법무부 앞에 근조화한을 보냈다. 화환에는 ‘추미애 사퇴하라’, ‘한심한 법무부 장관들’. ‘힘들고 외로우면 집에서 쉬시오’, ‘영혼이 없는 법무부에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등이 적혔다.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 자유연대는 다음 달 19일까지 경기 과천경찰서에 법무부가 있는 정부 과천청사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근조 화환을 설치하겠다며 집회신고를 했다고 22일 밝혔다. 자유연대 관계자는 “오늘부터 약 2주간 법무부 앞에 근조화환을 전시할 계획”이라며 “현재 19개의 화환이 법무부 앞에 설치돼 있고, 앞으로도 더 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추미애 장관이 부당하게 직권을 남용해서 감찰을 실시하고 있고 윤석열 검찰총장을 쉽게 말해 나가라고 겁박하고 있다. 추미애 장관이 계속 본인에게 온 꽃 자랑을 하고 있는데 법치와 민주주의, 법무부가 사망하고 있다는 진짜 민심을 보이기 위해 근조화환을 설치했다”고 덧붙였다.“법무부의 절대 지지 않는 꽃길을 아시나요” 추미애 장관은 지난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지자들에게서 받은 꽃바구니 사진을 공개했다. 추 장관의 인스타그램에는 “법무부의 절대 지지 않는 꽃길을 아시나요”라는 글과 함께 4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들 속 청사 출입문 앞과 사무실 복도 양옆에 나란히 세워진 꽃바구니에는 ‘응원합니다’, ‘건강 챙기세요’, ‘힘내세요’ 등 추 장관을 응원하는 메시지가 눈길을 끈다. 사진마다 이를 흐뭇한 표정으로 지켜보는 추 장관의 모습도 담겨 있다.추 장관 측은 글에서 “매일 장관님에게 들어오는 수많은 꽃다발로 만들어진 장관실 꽃길”이라며 “퇴근길 또 한가득 쌓인 꽃다발에 장관님 찐 멈춤. 이 자리를 빌려 성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인사 드린다. 꽃향기가 가득한 장관실, 그나저나 장관님은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라고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최근 화환 세례를 받은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법서라]윤석열 대전행부터 맞불수사까지...순탄치 않은 원전 수사

    [법서라]윤석열 대전행부터 맞불수사까지...순탄치 않은 원전 수사

    檢 월성1호기 수사, 與 ‘군사작전’ 비판자료 받고도 수사 안하면 직무유기 항변대전 방문한 윤 총장, 원래 대구행 원해초반 수사 두고 검찰 내에서 평가 갈려산업부 재심의·감사원장 수사 착수 변수 “군사작전을 보는 듯하다.” 검찰이 지난 5일 월성 원자력발전소(원전) 1호기 조기 폐쇄 의혹과 관련해 대대적 압수수색에 나서며 수사 착수를 공식화하자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검찰 수사를 이렇게 비판했다. 같은 날 국회에 출석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야당 측의 고발이 있다 하더라도 그런 것은 사실 각하감”이라며 날 선 반응을 보였다. 국민의힘이 대전지검에 원전 수사를 해 달라며 고발을 한 지 한 달을 맞은 22일 여전히 검찰 수사의 적정성을 놓고 정치권에선 의견이 갈린다. 반면 검찰 내부에선 “감사원에서 수사 참고 자료를 보내는 등 사법 판단의 ‘공’을 우리 쪽에 넘겼는데 수사를 안 하면 직무유기”라며 수사 자체에는 이견이 없는 분위기다. 검찰에선 ‘각하감’이라는 장관 발언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도 감지된다. 수사라는 게 하나씩 단서를 찾아가는 과정인데 강제수사 첫날부터 수사 의지를 꺾는 단정적인 표현은 자제돼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검찰도 비난을 자초한 측면이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국정감사에서 “국민 봉사” 발언으로 정치권을 흔들어 놓은 지 일주일 만인 지난달 29일 그의 공개 행보 장소가 원전 수사를 앞둔 대전지검이라니, 정치적 의혹을 사기에 충분한 소재였다. 게다가 대전지검장은 윤 총장과 오래 호흡을 맞춘 이두봉 검사장이었다. 윤 총장이 의도적으로 판을 키우려 했거나 정무적 판단을 잘못한 것이다. 검찰은 윤 총장이 일부러 대전지검을 찾은 건 아니라는 입장이다. 총장은 원래 대구고검·지검을 가길 원했다는 것이다. 대구지검은 윤 총장의 검사 생활 첫 근무지이자 특수부장을 했던 곳이고, 대구고검은 2014년 좌천된 뒤로 2년간 머문 곳이다. 윤 총장은 마지막까지도 “오전에 대구에 갔다가 오후에 대전에 가면 안 되겠느냐”며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사퇴 압박이 강한 시점에 과거 좌천됐던 곳을 찾게 되면 괜한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참모진 조언 때문이었는지 최종 행선지는 대전으로 결정됐다. 검찰은 정치적 공격에 시달리다가 지난 16일 이례적으로 “월성 원전 관련 수사는 원전 정책의 당부(當否)에 관한 것이 아니라 정책 집행과 감사 과정에서 관계자의 형사법 위반 여부에 대한 것임을 알려 드린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다. 원전 수사가 공무원 위법에 맞춰졌다고 하지만 초반 수사를 놓고 검찰에서도 평가가 갈리는 듯하다. “수사 결과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논란이 있는 만큼 차분하게 진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차분함을 강조하는 쪽은 “탈원전 정책은 수사 대상이 아니었으니 오해를 살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원전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도 감사 결과를 두고 월성 1호기 경제성 평가가 조작됐다고 판단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조작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지난 18일 감사원에 재심의도 청구했다. 산업부 공무원들의 자료 삭제(감사 방해) 부분은 청구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이 부분은 검찰도 수사의 본류가 아니라고 본다. 승부는 핵심 쟁점인 경제성 평가 과정에 숫자 조작 등 불법성이 있는지 규명하는 데서 결판이 날 텐데 재심의라는 변수가 생긴 셈이다. 또 다른 변수는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 양동훈)가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당한 최재형 감사원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는 점이다. 감사 과정에서 부정적 의견을 내 결론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인데, 한쪽(대전지검)이 속도를 내면 다른 쪽(중앙지검)도 속도를 내는 식의 경쟁이 펼쳐질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검도 수사지휘 부서를 일원화하는 등 조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윤 총장이 복잡해진 원전 수사를 어떻게 풀어 갈지도 관전 포인트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검찰 “‘김학의 재수사’ 박수친 분들, ‘조국 수사’엔 비난…의아했다”

    검찰 “‘김학의 재수사’ 박수친 분들, ‘조국 수사’엔 비난…의아했다”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 심리 종료조국 “따박따박 사실·법리 다툴 것”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등의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 재판 심리가 마무리된 가운데 검찰이 수사팀에 쏟아진 비난을 언급하며 “오로지 증거와 법리에 따라 판단해 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김미리)는 20일 오후 조국 전 장관과 박형철·백원우 전 청와대 비서관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변론을 종결했다. 이 사건의 수사·공소 유지를 담당한 이정섭 수원지검 부장검사는 재판 말미에 “수사팀은 법원의 판단을 존중해왔다”면서 “재판장께서 오로지 증거와 법리만 갖고 판단을 내려주실 것으로 믿고, 저희도 그런 마음으로 수사를 했다는 심정을 알아달라”고 말했다. 이 부장검사는 자신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뇌물수수·성접대 의혹을 재수사했던 사실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수사팀 구성원은 그대로인데 ’김학의 수사‘를 할 때 박수를 치던 분들 중 이번 수사를 할 때에는 비난을 했다“면서 ”왜 이런 비난을 받을까 의아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피아’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피아는 정치와 전쟁에서는 생길 수 있지만, 형사의 영역에서는 생각하기 어렵다”면서 “수사 입장에서 피아가 있다면 범죄를 저지르고 은폐하려는 ‘피’와 밝히려는 ‘아’가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조국 전 장관은 이날 법원에 출석하면서 “저에게 검찰이 덧씌운 여러 혐의 중 유재수 사건이 오늘 마무리된다”며 “앞으로 헤쳐나가야 할 길이 멀다. 앞으로도 지치지 않고 하나하나 따박따박 사실과 법리에 따라 다투겠다”고 밝혔다. 감찰 무마 의혹에 대한 심리가 이날 마무리됨에 따라 다음 달 4일부터는 같은 재판부에서 조 전 장관의 가족 비리 심리가 진행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조국 “윤석열의 ‘국민의 검찰론’은 위험하고 반헌법적”

    조국 “윤석열의 ‘국민의 검찰론’은 위험하고 반헌법적”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조 전 장관은 윤 총장이 강조한 ‘국민의 검찰론’은 검사가 대통령이나 법무부장관의 통제를 받지 않겠다는 숨은 의미가 있어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윤 총장은 지난 9일 진천 법무연수원을 찾아 신임 차장 검사들을 대상으로 70분간 강연을 하며 검찰개혁의 방향은 공정한 검찰과 국민의 검찰이 돼야 한다면서 “국민의 검찰은 검찰의 주인이 국민이라는 것을 늘 염두에 둬야 한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 전 장관은 국민의 검찰론이란 국민으로부터 ‘직접’ 권한을 받았기에 국민에게만 ‘직접’ 책임지겠다는 것으로 검찰이 형식적으로는 대통령 산하 행정부의 일부지만, 대통령이나 법무부장관의 통제를 받아서는 안 된다는 숨은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윤 총장의 국민의 검찰론은 대한민국 헌법체제에서 국민으로부터 권한을 ‘직접’ 받은 사람은 대통령과 국회의원 등 선출직 공무원밖에 없기에 반헌법적이라고 비판했다. 조 전 장관은 “선출직 공무원 외에는 아무리 잘나고 똑똑해도 ‘민주적 정당성’이 없고, 검찰권은 애초에 국민으로부터 직접 부여된 적이 없다”며 “국민은 검찰총장을 선거로 뽑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검찰총장은 국민에게 책임지기 이전에, 대통령과 법무부장관에게 먼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부연했다. 조 전 장관은 윤 총장이 국정감사 도중에 한 발언인 “검찰총장은 법무부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란 발언도 군대와 비교해 어느날 육군참모총장이 국방부장관에게 맞서면 어떻게 될 것인가라고 비난했다. 또 윤 총장이 법무부가 보낸 감찰서류 수령을 거부하는 것도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조 전 장관은 “검찰의 수사권 및 기소권 오남용은 대통령, 법무부장관, 국회의 통제를 받아야 한다”면서 “검찰은 국정감사를 받아야 하며 검찰권은 언제든지 국회의 선택으로 변경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한국 검찰은 경찰과 수사권이 조정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신설되더라도 OECD 국가 검찰 중 가장 강하고 광범한 권한을 보유한다며, 다음 정부는 2단계 검찰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조 전 장관은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의 자녀 증여 논란과 관련해 “(아내인) 정경심 교수는 자녀에게 각각 5000만원을 (합법) 증여하였고, 이 돈을 5촌 시조카의 권유에 따라 문제 사모펀드에 넣었으나 사모펀드의 가치가 사실상 0이 되어 들어간 돈 모두가 사라졌다”고 밝혔다. 그는 “작년 언론과 야당은 이상에 대하여 ‘편법 상속’, ‘부의 대물림’이라고 맹공을 퍼부었고, 저는 ‘가진 자’로 국민들께 위화감을 드린 점에 대하여 공개 사과하였다”면서 에둘러 금 전 의원을 저격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월성 원전 감사 때 직권남용” 중앙지검, 최재형 수사 착수

    “월성 원전 감사 때 직권남용” 중앙지검, 최재형 수사 착수

    검찰이 월성 원전 1호기 감사 과정에서 부정적 의견을 내 결론에 영향을 미쳤다며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당한 최재형 감사원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정부의 월성 1호기 폐쇄 정책 결정 과정에 대한 대전지검의 수사를 두고 여당은 물론 추미애 법무부 장관까지 “정치적 목적의 편파 수사”라고 비판한 가운데 서울중앙지검이 최 원장 수사에 나서면서 정치 공방 또한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전날 녹색당과 경주환경운동연합 등이 최 원장과 감사관들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공공수사1부(부장 양동훈)에 배당했다. 앞서 고발인들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 원장 등은 탈원전 정책을 공격할 목적으로 월성 1호기 폐쇄 결정이 부당했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안전성과 주민 수용성을 감사 대상에서 제외하고 경제성 평가에 반영해야 할 안전설비 비용 등을 고의 누락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감사원은 월성 원전 1호기 폐쇄가 부당했다는 결론에 끼워 맞추려 조사 대상자들의 답변을 각색했고, 감사관이 아예 답변을 만들어 낸 의혹도 있다”며 강요·허위 공문서 작성 및 행사 혐의도 고발장에 적시했다. 최 원장은 해당 논란과 관련해 지난 12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앞서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타당성 조사에서 월성 1호기의 경제성이 불합리하게 낮게 평가됐다고 결론 냈다. 다만 해당 원전의 조기 폐쇄 결정 자체의 타당성 문제는 감사 범위를 넘어선다며 판단을 유보했다. 반면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력원자력 등 감사 대상 기관들은 감사원의 강압 조사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한수원 사외이사들은 감사원이 결론을 몰아가기 위해 강압적인 방식으로 조사했다고 반발했다. 월성 1호기 논란은 감사원 감사 결과 발표 이후 국민의힘 의원들이 지난달 22일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 등 관련자들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대전지검에 고발하고, 대전지검이 지난 5일 산업부 등 관련 기관에 대해 압수수색을 하는 등 강제수사로 이어졌다. 이번 서울중앙지검 수사는 배당에 의해 시작됐지만 대전지검 수사의 ‘맞불’ 성격도 엿보인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추 장관 측 인사로 분류된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獨, 임신중절 병원 등 안내… 어떤 책임도 묻지 않았다

    獨, 임신중절 병원 등 안내… 어떤 책임도 묻지 않았다

    “편안했다.” 지난해 독일에서 임신중절 수술을 한 이주영(28·가명)씨는 당시 경험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한국에서는 생리가 조금만 늦어지면 ‘큰일 났다’는 생각부터 들었는데, 독일은 한국과 너무 다르더라”며 “원치 않은 임신이 당황스러웠고 수술도 힘은 들었지만 필요한 정보와 해결 방법을 쉽게 안내받을 수 있어 마음이 편했다”고 말했다. 독일에서는 임신하면 ‘프로파밀리아’(일종의 가족계획부)라는 정부 기관에 의무적으로 방문해야 한다. 이씨가 이곳에서 초음파 검사로 주수를 확인한 후 ‘임신 유지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니, 권역별 의사 이름과 병원 전화번호, 수술이나 약물 사용 여부까지 자세히 적힌 안내문을 내줬다. 그는 “수술과 약물 비용까지 투명하게 공개하고 상황에 따라 어떤 방법을 선택하면 좋은지 상세히 알려 줬다”며 “병원 목록을 보고 전화를 돌려 가장 빨리 수술이 되는 곳을 찾아갔다”고 했다. 병원은 친절했고 수술까지 모든 과정이 순탄했다. 이씨는 “외국인이라 의학용어 사용 등 의사소통이 약간 서툴렀지만 임신중단 과정상의 어려움은 없었다. 병원은 임신에 대해 어떤 책임도 묻지 않았다”며 “내 선택에 아무런 단서도 달지 않아 마음이 편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임신중절이 합법적으로 가능한 독일에서도 ‘함부로’ 낙태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독일에서도 임신중단 논의를 둘러싸고 여전히 논쟁이 계속된다”면서 “병원에서 수술을 결정한 뒤에도 3일간의 숙려기간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접합 수술을 앞두고 일부러 발을 부러뜨리거나 뼈를 맞추는 사람은 없지 않으냐. 저도 누구보다 낙태하기 싫어하는 사람”이라며 “계획되지 않은 상황을 통제할 수 있게끔 하는 건데 이를 ‘남용’이라고 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씨는 “미투 운동 당시 많은 여성이 호응한 이유는 여성으로 자라며 성폭력 상황을 겪어 봤기 때문”이라며 “많은 사람이 낙태죄 폐지를 주장하는 것도 그만큼 합법화 필요성에 대한 공감이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는 임신중절이 필요한 여성이 마치 마약을 구하듯이 암암리에 수술할 병원을 찾고 죄책감과 정신적 트라우마에 시달린다”며 “여성들이 더 빨리 임신 여부를 확인하고, 병원에서 합당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낙태를 죄로 보는 제도와 현실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대검 비협조”… 윤석열 대면조사 일단 멈춘 법무부

    법무부가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대면 감찰 조사를 돌연 취소했다. 표면적 이유로 대검찰청의 비협조를 들었지만 사상 초유의 현직 검찰총장 감찰 현실화에 따른 후폭풍을 고려해 감찰 직전 취소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감찰 자체가 취소된 것은 아니어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 총장 사이의 긴장 관계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법무부는 19일 오후 “검찰총장에 대한 감찰을 위한 진상 확인을 위해 오늘 대검을 방문해 조사하고자 했으나 대검에서 협조하지 않아 방문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대면조사 계획이 취소됐음을 알렸다. 지난 16일부터 대검에 윤 총장 방문조사 일정을 타진하고, 전날에도 “19일 오후 2시 대면조사에 협조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는 등 대면조사 강행 방침을 고수했으나 대검 측의 비협조로 조사할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법무부는 이어 “수사나 비위 감찰에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성역이 있을 수 없으므로 앞으로도 법과 원칙에 따라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윤 총장에 대한 대면조사 여지를 남겨 뒀다. 대검이 “감찰 근거를 제시해 달라”는 공문을 보낸 것과 관련해서는 “개인 비위 감찰에 대해 제3자에게 공개하는 것은 공무상 비밀누설에 해당한다”고 반박했다. 윤 총장은 진상조사에는 협조하지만 근거 없는 의혹에 감찰을 남용하는 데는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검은 전날에도 “궁금한 사항을 서면으로 보내 주면 충실하게 설명하겠다”는 취지의 공문을 법무부에 보냈다. 그렇다고 윤 총장이 감찰을 수용했다고 단정하긴 이르다. 법무부의 추가 조사 시도에도 윤 총장이 불응하면 추 장관이 이를 이유로 징계 절차에 돌입하면서 사실상 해임 수순을 밟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단독] ‘해피벌룬’ 탐닉 20대 발기부전까지…국내 첫 척수병 보고

    [단독] ‘해피벌룬’ 탐닉 20대 발기부전까지…국내 첫 척수병 보고

    ‘해피벌룬으로 인한 척수신경병’ 보고8g 아산화질소 캔 200~300개씩 사용비타민 B12 줄어들면서 척수병 생겨팔다리 마비, 소변 장애, 발기부전까지3개월 치료 뒤 회복…위험성 간과 말아야아산화질소를 넣어 환각작용을 일으키는 ‘해피벌룬’을 남용하다가 심각한 척수신경병에 걸려 팔다리 마비와 발기부전 증상까지 경험한 사례가 처음으로 국내 학계에 보고됐다. ‘아산화질소’는 의료용 마취제, 휘핑크림 조제 용도로 사용하는 가스로, 한 때 청소년 사이에서 남용돼 2017년 환각물질로 지정됐다. 해피벌룬은 흡입은 물론, 흡입 목적으로 소지만 해도 3년 이하 징역형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그러나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20대 남성 3명이 해피벌룬을 흡입하다 체포되는 등 위험성을 무시하고 남용하는 사례가 끊이질 않고 있다. 18일 인하대병원과 일산 동국대병원 공동연구팀이 대한신경과학회지에 공개한 ‘해피벌룬으로 인해 발생한 척수신경병’ 보고서에 따르면 별다른 기저질환이 없는 23세 남성 A씨는 약 4주 전부터 서서히 발생한 사지 감각이상, 보행장애, 소변장애, 발기부전 등의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 연구팀에 따르면 그는 자동차 수리 관련 일을 해 공업용 아산화질소를 쉽게 접할 수 있었다. 병원을 찾기 1년 전부터 아산화질소의 환각 효과에 빠져 흡입량을 계속 늘렸다. 심지어 3~4개월 전부터는 아산화질소 8g이 들어있는 캔을 한번에 200~300개씩 1주일에 5회까지 흡입하기도 했다. 이후 걸어다닐 때 휘청거리는 증상이 나타났고, 양쪽 발의 감각이상이 나타났다. 또 양쪽 손과 손가락 끝에도 감각이상이 생겨 병원을 찾게 됐다.검사 결과 A씨에게서 아산화질소 과량 흡입에 의한 비타민 ‘B12’의 감소가 확인됐다. 비타민 B12가 부족해지면 빈혈과 신경계 이상이 생길 위험이 높아진다. 아산화질소는 신경계 독성을 일으키는 치명적인 부작용도 있다. 비타민 B12의 감소는 ‘메틸말론산’이라는 물질의 대사도 억제해 혈중농도를 높이고 척수병 위험을 높인다. 의료진은 ‘비타민 B12 결핍에 의한 척수신경병’으로 진단하고 비타민 B12를 매일 1㎎식 근육주사로 1주일 투약하고 이후 주 1회 간격으로 2개월간 주사 치료를 계속했다. 그 뒤에는 먹는 비타민으로 변경해 치료했다. 치료를 받은 지 1개월 뒤부터 감각 저하가 점점 나아지기 시작했고 무려 3개월이 지나서야 감각이상, 소변장애, 발기부전 증상이 치료됐다. 연구팀은 “최근에 아산화질소가 ‘해피벌룬’이라는 이름으로 젊은 세대에게 쉽게 노출돼 환각제로 남용되고 있다”며 “이번에는 처음으로 척수병과 연관된 발기부전까지 보고됐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윤석열, 검사들 앞에서 ‘수학의 정석’ 꺼낸 이유는

    윤석열, 검사들 앞에서 ‘수학의 정석’ 꺼낸 이유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연일 공세를 펼치는데도 윤석열 검찰총장은 별다른 대응 없이 검찰 내부 결속을 다지는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식물총장’으로 불릴 정도로 입지가 좁아졌지만 검찰 조직마저 흔들려서는 안 된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윤 총장은 17일 서울북부지검 강력범죄전담부 등 일선 검찰청 부장검사 3명과 검사 3명 등 총 6명을 대검찰청으로 불러 ‘사회적 약자 보호 관련 오찬 간담회’를 진행했다. 아파트 경비원 갑질 폭행 사건, 재임용 대상자 강제추행 사건, 부당노동행위·임금체불 사건 등을 수사한 검사들이다. 윤 총장은 이 자리에서 “우월한 지위를 부당하게 남용한 범죄에 적극 대응해 을의 지위에 있는 사회적 약자를 보호함으로써 공정하게 형사법을 집행하는 것이 검찰에 맡겨진 가장 기본적인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갑질 범죄의 특성상 피해자가 법적 지원에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놓인 점을 고려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피해자 지원이 되도록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덧붙였다. 윤 총장은 또 “(수학 참고서인) 수학의 정석도 ‘기본’ 문제가 아닌 ‘실력’ 문제부터 풀어야 실력이 늘 수 있다”면서 “후배들에게 너무 간단한 사건만 시키려고 하지 말고 어려운 사건도 맡겨서 사건 해결 능력을 키우게 하라”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는 그간 대검 차원에서 진행된 적이 없는 새로운 행사다.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해 묵묵히 일하는 형사부 검사들을 격려하면서 위축된 검찰 내부 분위기를 되살리고 ‘검찰=약자 보호’ 이미지도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윤 총장에 대한 거취 압박이 거세지는 와중에 예정에 없던 간담회를 연 것은 윤 총장이 남은 임기를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 준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이낙연 “윤석열, 정치적 중립 못 지킨다면 스스로 거취 택해야”

    이낙연 “윤석열, 정치적 중립 못 지킨다면 스스로 거취 택해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17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거취에 대해 “정치적 중립 시비, 검찰권 남용 논란 등을 불식시킬 생각이 없다면 본인이 선택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윤 총장이 그 자리에 있는 한 공직자로서 합당한 처신을 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 총장 간 갈등으로 잡음이 그치지 않는 가운데 윤 총장을 향해 강한 경고를 날린 것이다. 이 대표는 ‘대통령에게 윤 총장의 해임을 건의할 생각 있느냐’는 거듭된 질문에는 “총장께서 그런 시비를 받지 않도록 처신해주길 바란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추 장관에 대해서는 “스타일 쪽에서 아쉽다는 말을 듣는 것”이라면서도 “모든 걸 옳다고 보지는 않지만, 검찰 내부가 수사 대상이 된 사례에 대해 지휘하는 것은 불가피했다”고 두둔했다. 다만 이 대표는 추 장관의 ‘비밀번호 공개법’ 검토 지시와 관련해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진술거부권과 방어권 훼손이라는 문제 제기에 일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강성 친문(친문재인) 지지층의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특정 세력의 눈치를 본다거나 그러지 않는다”면서 “같은 당원에게 지나친 상처를 주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최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인 정성호 의원은 예결위 회의 중에 야당 의원과 설전하는 추 장관에게 “정도껏 좀 하십시오”라고 말했다가 강성 지지층에게 비난을 받았다. 이 대표는 ‘이낙연만의 무엇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에 의원들의 제명과 탈당, 당원권 정지, 체포 동의안 가결 등을 거론하며 “과거에는 없었던 일”이라면서 “19개 정도 되는 TF가 움직이고, 의원들 대부분이 일을 맡아서 엄청나게 기동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게 바로 이낙연 스타일”이라고 답했다. 이념적 지향을 묻는 질문에는 “진보적 실용주의라는 용어를 쓴 적이 있다”고 했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과 관련해서는 “제정에 찬성하고, 법제사법위원회가 심의하면 받아들이겠다”면서도 “산업안전보건법 등 상충 여부와 법체계 정합성을 따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공수처 출범과 중대재해기업처벌법, 공정경제 3법 처리 같은 개혁 과제를 이번 정기 국회 안에 매듭짓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대미·대북 협상에 대해 “북미 간 사상 첫 정상회담 결과물인 싱가포르 합의가 존중, 유지, 발전됐으면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윤석열 “수학 정석도 ‘실력’부터 풀어야…우월한 지위 남용 범죄 적극 대응”(종합)

    윤석열 “수학 정석도 ‘실력’부터 풀어야…우월한 지위 남용 범죄 적극 대응”(종합)

    尹 “공정하게 형사법 집행하는 게 검찰 책무”尹 “형사 업무 잘해라, 후배들 잘 지도하라”이낙연 “尹, 정치 중립 못하면 거취 생각” 경고秋 “尹총장 쌈짓돈 50억…너무 자의적 사용”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여당으로부터 하루가 멀다하고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17일 “우월한 지위를 부당하게 남용한 범죄에 적극 대응해 을의 지위에 있는 사회적 약자를 보호함으로써 공정하게 형사법을 집행하는 게 검찰에 맡겨진 기본적인 책무”라며 ‘갑질 범죄’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밝혔다. 이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 총장을 언급하며 “정치적 중립 시비, 검찰권 남용 논란 등을 불식시킬 생각이 없다면 본인이 선택해야 한다”며 거취를 직접 압박했다. 윤석열 “갑질 범죄 피해자에 관심 가져라” 尹 “갑질 범죄 특성상 법적 지원 쉽게 못 받는피해자 실질적 지원에 관심 가져 달라” 윤 총장은 이날 오후 대검찰청 구내식당에서 서울북부지검 강력범죄전담부 등 일선 검찰청 부장검사·검사 등 6명과 점심을 함께 하며 이렇게 밝혔다. 윤 총장은 “갑질 범죄의 특성상 피해자가 법적 지원에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놓인 점을 고려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피해자 지원이 되도록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북부지검 강력범죄전담부는 강북구 우이동의 한 아파트 경비원을 폭행하고 협박해 자살에 이르게 한 입주민 심모(49)씨를 지난 6월 재판에 넘긴 부서다. 대검은 사회적 약자를 상대로 한 범죄에 엄정 대응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이번 간담회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尹 “‘수학의 정석’ 기본 말고 실력부터 풀어야 실력이 는다” “후배에 어려운 사건 맡겨 사건 능력 키우라” 윤 총장은 또 “지금처럼 형사 업무를 잘해라, 후배들을 잘 지도하라”고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는 수학 교재인 ‘수학의 정석’을 언급하며 “정석도 기본 문제 말고 실력부터 풀어야 실력이 는다. 후배들에게 너무 간단한 사건만 시키려 하지 말고 어려운 사건도 맡겨서 사건 해결 능력을 키우게 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은 사회적 약자를 상대로 한 범죄에 엄정 대응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이번 간담회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윤 총장은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해 애쓴 일선 검사들과 두 차례 더 오찬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윤 총장은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해 애쓴 일선 검사들과 두 차례 더 오찬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재임용 대상자를 강제 추행한 심사위원 사건, 부당노동행위·임금체불 사건 등을 수사한 일선 부서의 검사들도 참석했다. 법조계 안팎에선 윤 총장의 이러한 행보가 내부 결속 다지기용이라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여권으로부터 정치적 행보를 한다는 공격을 받으며 연일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윤 총장이 이번에는 차기 대선주자 자리를 놓고 ‘3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이낙연 민주당 대표으로부터 거취를 결정하라는 경고를 받았다.이낙연 “윤석열, 합당한 처신해야”“추미애, 수사대상된 檢 지휘 불가피” 이 대표는 이날 관훈토론회에서 여권 내에서 윤 총장이 거취를 정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데 대해 “윤 총장이 그 자리에 있는 한 공직자로서 합당한 처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추 장관과 윤 총장 사이 갈등에 대해서는 “추 장관의 경우 비교적 스타일 쪽에서 아쉽다는 말을 듣는 것”이라면서도 “모든 걸 옳다고 보지는 않지만, 검찰 내부가 수사대상이 된 사례에 대해 지휘하는 것은 불가피했다”고 언급했다. 추미애 전날 “특활비 94억 중 절반을윤석열 주머닛돈으로 쓴 상황” 비판 추 장관은 전날 윤 총장의 특활비와 관련해 다시 비판을 쏟아냈다. 추 장관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검찰총장의 쌈짓돈으로 돼 있는 것이 거의 50억원에 이른다”면서 “그것이 너무 자의적으로, 임의로 쓰이고 한 번도 법무부에 보고한 바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특수활동비 94억원을 내려보낸 것의 절반 정도를 총장 주머닛돈처럼 쓰는 상황의 실태를…”이라며 “임의로 쓴 부분이 있는지 지금 점검하는 중이고, 점검 이후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존재감 쑥쑥’ 윤석열, 이낙연·이재명 누구와 대결해도 “초박빙”(종합)

    ‘존재감 쑥쑥’ 윤석열, 이낙연·이재명 누구와 대결해도 “초박빙”(종합)

    與 잇단 공격에 인지도 크게 오른 윤석열민주당 대선주자 이낙연·이재명과 초접전윤석열 42.5% vs 이낙연 42.3%이재명 42.6% vs 윤석열 41.9%尹, 무당층서는 이낙연·이재명 크게 앞서범야권 윤석열 25.5%, 유승민 11.0%여권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연일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경기도지사 가운데 누구와 맞붙어도 초박빙의 승부를 벌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7일 나왔다. 윤 총장이 정치를 하겠다는 말을 아직 꺼내지도 않은 상황에서 여당이 거듭 윤 총장이 정치적인 행보를 한다며 공격하자 되레 윤 총장의 존재감만 크게 부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무당층서 윤석열, 압도적 우세 윤석열 49.6% vs 이낙연 15.1%윤석열 44.2% vs 이재명 24.6% 윈지코리아컨설팅이 지난 15∼16일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양자대결 조사를 벌여 이날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윤 총장은 이 대표와 맞붙을 경우 42.5% 대 42.3%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09%포인트) 내에서 앞섰다. 이 지사와의 양자대결에서는 윤 총장이 41.9%로 이 지사(42.6%)에게 근소하게 뒤졌다. 특정 지지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으로 좁혀보면 윤 총장은 이 대표에게 49.6% 대 15.1%, 이 지사에게 44.2% 대 24.6%로 압도적으로 우세했다.우상호 “윤석열 인기는 물거품 같은 것” 이에 대해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 선거 출사표를 던진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윤 총장의 높은 지지율에 대해 “정치조사는 일시적인 인기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검찰총장을 그만두지 않으면 기대감이 사라지게 되는 것”이라면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나 황교안 전 (국민의힘) 대표도 인기가 물거품처럼 사라지는 것을 봤지 않느냐. 나는 같은 현상이라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 의원은 대전지검 월성 1호기 수사에 대해 “검찰이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었다고 본다”며 “만약 이런 형태의 수사 형태가 계속 반복된다면 윤석열 총장도 적절한 시점에 그만둘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 거라고 저는 보고 있다”고 말했다.이낙연 “윤석열, 합당한 처신해야”“尹, 정치 중립 못하면 거취 생각해야” 이낙연 대표는 이날 관훈토론회에서 여권 내에서 윤 총장이 거취를 정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데 대해 윤 총장을 직접 언급하며 “정치적 중립 시비, 검찰권 남용 논란 등을 불식시킬 생각이 없다면 본인이 선택해야 한다”며 거취를 압박했다. 이 대표는 “윤 총장이 그 자리에 있는 한 공직자로서 합당한 처신을 해야 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추 장관과 윤 총장 사이 갈등에 대해서는 “추 장관의 경우 비교적 스타일 쪽에서 아쉽다는 말을 듣는 것”이라면서도 “모든 걸 옳다고 보지는 않지만, 검찰 내부가 수사대상이 된 사례에 대해 지휘하는 것은 불가피했다”고 언급했다.민주당 내 양자대결선 이재명 우위이재명 25.1% vs 이낙연 22.7% 정세균 5.9%, 추미애 3.6% 순 민주당 내에서 대통령 후보로 적합한 민주당 인물로는 이 지사(25.1%)가 이 대표(22.7%)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이어 정세균 국무총리(5.9%), 추미애 법무부 장관(3.6%) 순이었다. 범야권에서는 윤 총장이 25.5%로 가장 높았고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11.0%), 무소속 홍준표 의원(10.8%),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7.6%), 오세훈 전 서울시장(6.1%)이 뒤를 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추미애, 대선 출마 묻자 “검찰개혁전까진 정치적 욕망 안 갖기로 맹세” 한편 민주당 내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3%를 얻은 추 장관은 지난 16일 대통령 선거나 서울시장 선거 출마 의향을 묻는 질문에 “검찰개혁을 하기 전까지는 정치적 욕망, 야망을 갖지 않기로 맹세했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시장이나 대선 출마 의향이 없느냐”고 묻자 “법무부 장관으로서 오직 검찰개혁에 사명을 가지고 이 자리에 왔기 때문에, 그 일이 마쳐지기 전까지는 정치적 입장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 추 장관은 각종 여론조사기관의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명단에 이름이 올라 있다. 전 의원이 “장관직에 있는 동안에는 표명하지 않겠다는 뜻이냐”고 묻자 추 장관은 “표명하지 않는 게 아니고 의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장관직을 그만둔 다음에는 할 수 있다는 말이냐는 질문에는 “그거야 알 수 없고, 검찰개혁이 완수될 때까지는(안 하겠다)”고 말했다.추미애 “尹, 대권후보 1위 등극했으니차리리 사퇴하고 정치하라” “尹 대권 행보는 언론 책임 굉장히 커” 추 장관은 지난 11일 현안마다 여당과 갈등을 빚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 1위를 한 사실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윤 총장의 정치 행보가 “언론 책임”이라며 언론 탓으로 돌렸다. 추 장관은 윤 총장이 검찰총장 임기제를 방패로 정치 행보를 한다는 여당의 지적에 “임기제는 정치 무대를 제공하는게 아니다”라며 “정치 하려면 사퇴하는게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 장관은 당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 총장을 향해 “대권후보 (여론조사 지지율) 1위로 등극했으니 차라리 (총장직을) 사퇴하고 정치를 하라”고 촉구했다. 추 의원은 “가장 검찰을 중립적으로 이끌어가야 할 장본인이 정치 야망을 드러내면서 대권 후보 행보를 하는 것에 대해 언론의 책임이 굉장히 크다”며 “상상력과 창의성으로 끌고 나가는 정책을 검찰이 수사 대상으로 한다는 것은 주권재민이 아니라 주권이 검찰의 손에 놀아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검찰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은 생명”이라며 “선거사무를 관장하는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대선후보 1위라고 하면 국민이 납득하겠느냐”고 거듭 윤 총장을 비판했다.윤석열,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첫 1위추미애·與의 ‘윤석열 때리기’에 반등 같은 날 한길리서치 여론조사에서 윤 총장은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했던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를 제치고 처음으로 1위로 올라섰다. 윤 총장의 선호도는 24.7%로 이 대표(22.2%), 이 지사(18.4%)를 누르며 3자 구도를 다졌다(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윤 총장은 지난해 조국 사태 이후로 추 장관 등 여권 인사와 대립각을 세우면서 존재감을 키웠다. 특히 작심 발언을 쏟아낸 지난달 대검찰청 국정감사를 기점으로 지지율이 급등했다. 여권의 ‘윤석열 때리기’가 도리어 윤 총장의 지지율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낙연 윤석열 총장에게 경고…“논란 불식시킬 생각 없다면 거취 선택해야”

    이낙연 윤석열 총장에게 경고…“논란 불식시킬 생각 없다면 거취 선택해야”

    “주거 문제 고통 겪는 국민께 미안”‘이낙연스타일’, ‘진보적 실용주의’ 언급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찬성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17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거취에 대해 “정치적 중립 시비, 검찰권 남용 논란 등을 불식시킬 생각이 없다면 본인이 선택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윤 총장이 그 자리에 있는 한 공직자로서 합당한 처신을 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 총장 간 갈등으로 잡음이 그치지 않는 가운데 윤 총장을 향해 강한 경고성 메시지를 날린 것이다. 이 대표는 ‘대통령에게 윤 총장의 해임을 건의할 생각 있느냐’는 거듭 된 질문에는 “총장께서 그런 시비를 받지 않으시도록 처신해주시길 바란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추 장관에 대해서는 “비교적 스타일 쪽에서 아쉽다는 말을 듣는 것”이라면서도 “모든 걸 옳다고 보지는 않지만, 검찰 내부가 수사대상이 된 사례에 대해 지휘하는 것은 불가피했다”고 두둔했다. 이 대표는 강성 친문(친문재인) 지지층의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특정 세력의 눈치를 본다거나 그러지 않는다”면서 “같은 당원에게 지나친 상처를 주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최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인 정성호 의원은 예결위 회의 중에 야당 의원과 설전하는 추 장관에게 “정도껏 좀 하십시오”라고 말했다가 강성 지지층에게 비난을 받았다. 이 대표는 부동산 시장 혼란 문제와 관련해서는 “주거 문제로 고통을 겪으시는 국민 여러분께 정말로 미안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변화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한 것이 뼈아프다. 가슴 아프고 송구스럽기 짝이 없다”며 “전·월세 계약갱신이 늘면서 공급이 줄다 보니 수요자들이 어려움을 겪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낙연만의 무엇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에 의원들의 제명과 탈당, 당원권 정지, 체포 동의안 가결 등을 거론하며 “과거에는 없었던 일”이라면서 “19개 정도 되는 TF가 움직이고, 의원들 대부분이 일을 맡아서 엄청나게 기동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게 바로 이낙연 스타일”이라고 답했다. 이념적 지향을 묻는 질문에는 “진보적 실용주의라는 용어를 쓴 적이 있다”고 했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과 관련해서는 “제정에 찬성하고, 법제사법위원회가 심의하면 받아들이겠다”면서도 “산업안전보건법 등 상충 여부와 법체계 정합성을 따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공수처 출범과 중대재해기업처벌법, 공정경제 3법 처리 같은 개혁 과제를 이번 정기 국회 안에 매듭짓겠다”고 강조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추미애 ‘휴대폰 비번 공개법’ 인권테러” 인권위 본격 조사 착수(종합)

    “추미애 ‘휴대폰 비번 공개법’ 인권테러” 인권위 본격 조사 착수(종합)

    법세련 “秋에 ‘인권교육 받으라’ 권고해달라”경실련 “법무부 ‘비번 공개법’ 논의 중단해야”법무부 “한동훈, 비번 악의적으로 숨겨”추미애 “디지털 압색 실효성 거둬야” 주장금태섭 “자백 강제 부끄럽다, 인권 유린” 국가인권위원회가 17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측근으로 분류된 한동훈 검사장을 겨냥해 ‘피의자 휴대전화 비밀번호 강제 해제’ 법안 제정을 추진한 것은 인권 침해라는 진정을 접수해 조사에 착수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도 이날 추 장관이 검토를 지시한 비번 공개법에 대해 “인권테러적 발상”이라며 법안 논의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추 장관은 검·언 유착 의혹 사건에 연루된 한 검사장을 겨냥해 휴대전화 비밀번호 해제법 제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진웅 광주지검 차장검사의 한 검사장에 대한 독직폭행 사건 뒤 검·언 유착 의혹 수사가 사실상 중단된 이유가 자신의 휴대전화 해제에 협조하지 않고 있는 한 검사장 탓이라며 이를 법으로 강제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불리한 진술을 강요당하지 않을 수 있는 피의자의 헌법상 권리를 무시한 발상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인권위, 추미애 ‘비번 진술 강제법’ 제정 철회 권고해야” 인권위와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법세련)에 따르면 인권위는 법세련이 지난 13일 추 장관을 상대로 제기한 진정에 대해 담당 조사관을 배정했다. 통상 인권위에 진정서가 제출되면 인권위는 해당 진정이 조사 대상 범위에 해당하는지 등 요건을 검토하는 절차를 거친다. 이 과정에서 진정 요건을 충족하는 진정만 정식 진정으로 접수하고 담당 조사국에서 조사관을 배정한다. 앞서 법세련은 이 법안이 헌법상 기본권을 침해한다며 “인권위는 추 장관에게 휴대폰 비밀번호 진술을 강제하는 법률 제정 지시를 철회할 것과 재발방지를 위해 인권교육을 받을 것을 권고해 달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했다.경실련 “비번 강제 공개? 인권 테러 발상”“헌법 가치 훼손, 진술거부권 정면 배치” “秋 주장 ‘영국 수사권한규제법’ 오남용 귀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도 이날 성명을 통해 추 장관의 휴대폰 비번 공개 법안 추진에 대해 “공권력에 맞선 개인의 방어권을 허물고 헌법적 가치를 훼손하는 중대한 오류”라며 “진술거부권 등 헌법과 형사소송법의 이념에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도입논의가 현 정국에서 비롯된 특정 사안에 대하여 주먹구구식으로 꺼낸 입법론이라는 점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법치주의의 주무 기관이 정치적 목적으로 법치주의의 대원리를 흔들고 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고 했다. 경실련은 “‘디지털 증거 압수수색 시 협력의무 부과 법안’이라 설정한 명칭도 문제다”며 “자신의 기기에 대한 로그인 암호를 구두로 수사기관에 말하는 행위는 ‘디지털’이 아니며 자백이 강제될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경실련은 법무부 보도자료와 추 장관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번 법안의 근거로 언급된 영국의 수사권한규제법은 결국 오남용으로 귀결됐다고 덧붙였다 .법무부 “한동훈 휴대폰 비번 악의적 숨겨수사 방해시 이행 강제 법률 제정 검토” 금태섭 “부끄러…인권보장 하루아침에 유린”“민변 출신 민주당 의원들에 화가 난다”한동훈 “추미애 제정 황당, 반헌법적 발상” 법무부는 지난 12일 추 장관이 “채널A 사건 피의자인 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사례와 같이 피의자가 휴대폰 비밀번호를 악의적으로 숨기고 수사를 방해하는 경우 영국 등 외국 입법례를 참조해 법원의 명령 등 일정요건 아래 그 이행을 강제하고 불이행시 제재하는 법률 제정을 검토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피의자가 휴대전화 비밀번호 해제에 협조하지 않으면 이를 법률로 강제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그런 법이 ‘자백을 강제하고 자백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주겠다’는 법과 무슨 차이가 있는가”라면서 “인권보장을 위해 수십년간 힘들여 쌓아올린 정말 중요한 원칙들을 하루아침에 이렇게 유린해도 되나”라고 비판했다.금 전 의원은 또 “법률가인 게 나부터 부끄럽고, 이런 일에 한마디도 안 하고 침묵만 지키는 민변 출신 민주당 국회의원들한테도 솔직히 참을 수 없이 화가 난다”고 적었다. 한 검사장도 “당사자의 방어권은 헌법상 권리”라면서 “헌법과 인권보호의 보루여야 할 법무부 장관이 당사자의 헌법상 권리행사를 ‘악의적’이라고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이를 막는 법 제정 운운하는 것에 대해 황당하게 생각한다. 반헌법적 발상”이라며 반박했다. 秋 “휴대전화 비번 공개법?디지털시대 대비 ‘디지털법’ 연구해야” 이에 대해 추 장관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휴대전화 비밀번호 공개 법안’이 논란이 일자 “법안이 아니라, 디지털 시대에 대비한 ‘디지털 로’(Law)를 연구해야 하지 않느냐”며 연구 단계일 뿐이라고 해명했다.秋 “휴대전화 등 디지털 증거압수수색의 실효적 방안 도입해야” 휴대전화 비번 제출 거부 피의자 처벌 논란에秋, SNS서 맞대응 추 장관은 지난 12일 휴대전화 비밀번호 제출을 거부하는 피의자를 처벌하는 법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에 거센 반발이 나오자 “디지털 증거 압수수색의 실효적 방안을 도입해야 한다”고 맞대응했다. 추 장관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디지털 세상에 살면서 디지털을 다루는 법률 이론도 발전시켜 나가야 범죄 대응을 할 수 있다”면서 “인권 수사를 위해 가급적 피의자의 자백에 의존하지 않고 물증을 확보하는 과학수사 기법으로 전환해야 하지만, 피의자가 휴대전화 포렌식에 협력하지 않는다면 과학수사로의 전환도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암호를 풀지 못할 때 수사기관이 피의자 등을 상대로 법원에 암호해독 명령 허가 청구를 하고 법원의 결정에도 피의자가 명령에 불응하면 징역형에 처하는 영국의 ‘수사 권한 규제법’을 소개했다. 추 장관은 “프랑스, 네덜란드, 호주에서도 암호 해제나 복호화 요청 등에 응하지 않는 경우 형사벌로 처벌하는 법제를 하고 있다”며 법 도입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도 헌법의 자기 부죄 금지 원칙과 조화를 찾으면서 디지털시대의 형사 법제를 발전시켜 국민이 안심하고 공정과 정의가 살아 숨 쉬는 법무 시대를 잘 궁리하겠다”고 적었다.국민의힘 “씨알도 안 먹히는 법안”“추미애 인권은 오로지 ‘내 편’ 위한 것”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지난 14일 “씨알도 안 먹히는 법안”(김웅 의원)이라며 추 장관을 맹비난했다. 김예령 대변인은 논평에서 “추 장관은 헌법도 보이지 않는 법무부(法無部) 장관”이라며 “추 장관에게 인권은 오로지 ‘내 편’만을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수많은 피해자가 아직도 고통받는 ‘n번방 사건’까지 언급하며 법안을 합리화하고 있다”며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는 물불을 가리지 않는 안하무인”이라고 지적했다. 김웅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추 장관은 특활비 사건이나 밝혀 달라. (법무부) 검찰국에서 쌈짓돈처럼 돈 봉투를 뿌렸다는데, 장관님의 ‘명을 거역’한 것 아니냐”고 비꼬았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與사퇴 압박 받는 윤석열 “우월적 지위 남용한 ‘갑질 범죄’ 적극 대응”(종합)

    與사퇴 압박 받는 윤석열 “우월적 지위 남용한 ‘갑질 범죄’ 적극 대응”(종합)

    尹 “갑질 범죄 특성상 법적 지원 쉽게 못 받는 피해자 실질적 지원에 관심 가져 달라”일각선 검찰 내부 다지기용이낙연 “尹, 정치 중립 못하면 거취 생각해야”전날 추미애, 또 윤석열 특활비 공격秋 “尹총장 쌈짓돈 50억…너무 자의적 사용”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여당으로부터 하루가 멀다하고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17일 “우월한 지위를 부당하게 남용한 범죄에 적극 대응해 을의 지위에 있는 사회적 약자를 보호함으로써 공정하게 형사법을 집행하는 게 검찰에 맡겨진 기본적인 책무”라며 ‘갑질 범죄’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밝혔다. 이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 총장을 언급하며 “정치적 중립 시비, 검찰권 남용 논란 등을 불식시킬 생각이 없다면 본인이 선택해야 한다”며 거취를 직접 압박했다. 윤석열 “갑질 범죄 피해자에 관심 가져라” 윤 총장은 이날 오후 대검찰청 구내식당에서 서울북부지검 강력범죄전담부 등 일선 검찰청 부장검사·검사 등 6명과 점심을 함께 하며 이렇게 밝혔다. 윤 총장은 “갑질 범죄의 특성상 피해자가 법적 지원에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놓인 점을 고려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피해자 지원이 되도록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북부지검 강력범죄전담부는 강북구 우이동의 한 아파트 경비원을 폭행하고 협박해 자살에 이르게 한 입주민 심모(49)씨를 지난 6월 재판에 넘긴 부서다. 대검은 사회적 약자를 상대로 한 범죄에 엄정 대응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이번 간담회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윤 총장은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해 애쓴 일선 검사들과 두 차례 더 오찬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재임용 대상자를 강제 추행한 심사위원 사건, 부당노동행위·임금체불 사건 등을 수사한 일선 부서의 검사들도 참석했다. 일각에선 법조계 안팎에선 윤 총장의 이러한 행보가 내부 결속 다지기용이라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여권으로부터 정치적 행보를 한다는 공격을 받으며 연일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윤 총장이 이번에는 차기 대선주자 자리를 놓고 ‘3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이낙연 민주당 대표으로부터 거취를 결정하라는 경고를 받았다.이낙연 “윤석열, 합당한 처신해야”“추미애, 수사대상된 檢 지휘 불가피” “추미애 ‘비번 공개법’, 방어권 훼손 문제 있다”秋에 ‘정도껏 하라’ 정성호 비난에 “자제해야” 이 대표는 이날 관훈토론회에서 여권 내에서 윤 총장이 거취를 정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데 대해 “윤 총장이 그 자리에 있는 한 공직자로서 합당한 처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추 장관과 윤 총장 사이 갈등에 대해서는 “추 장관의 경우 비교적 스타일 쪽에서 아쉽다는 말을 듣는 것”이라면서도 “모든 걸 옳다고 보지는 않지만, 검찰 내부가 수사대상이 된 사례에 대해 지휘하는 것은 불가피했다”고 언급했다. 다만 논란이 된 추 장관의 ‘비밀번호 공개법’ 검토 지시와 관련해서는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진술거부권과 방어권 훼손이라는 문제 제기에 일리가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당내 친문(친문재인)계의 여론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유의하겠지만, 그러지는 않는다. 야단도 많이 맞고 있다”고 답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인 민주당 정성호 의원이 추 장관에게 ‘정도껏 하라’고 지적한 일로 강성 지지자들의 비난을 받은 것과 관련해서는 “같은 당원에게 지나친 상처를 주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추 장관이 자신의 발언 순서가 아닌데도 예결위에서 국민의힘 의원들과 공방을 벌이며 윤 총장의 특수활동비 감찰 관련 당위성을 거듭 설명하자 추 장관의 태도를 지적하며 “정도껏 해주십시오. 협조해 주십시오”라고 답했고 이에 친문지지자들로부터 강한 비난을 받았다. 추미애 전날 “특활비 94억 중 절반을윤석열 주머닛돈으로 쓴 상황” 비판 추 장관은 전날 윤 총장의 특활비와 관련해 다시 비판을 쏟아냈다. 추 장관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검찰총장의 쌈짓돈으로 돼 있는 것이 거의 50억원에 이른다”면서 “그것이 너무 자의적으로, 임의로 쓰이고 한 번도 법무부에 보고한 바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특수활동비 94억원을 내려보낸 것의 절반 정도를 총장 주머닛돈처럼 쓰는 상황의 실태를…”이라며 “임의로 쓴 부분이 있는지 지금 점검하는 중이고, 점검 이후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추미애 “尹, 대권후보 1위 등극했으니차리리 사퇴하고 정치하라” “尹 대권 행보는 언론 책임 굉장히 커” 한편 추 장관은 지난 11일 현안마다 여당과 갈등을 빚고 있는 윤 총장이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 1위를 한 사실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윤 총장의 정치 행보가 “언론 책임”이라며 언론 탓으로 돌렸다. 추 장관은 윤 총장이 검찰총장 임기제를 방패로 정치 행보를 한다는 여당의 지적에 “임기제는 정치 무대를 제공하는게 아니다”라며 “정치 하려면 사퇴하는게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 장관은 당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 총장을 향해 “대권후보 (여론조사 지지율) 1위로 등극했으니 차라리 (총장직을) 사퇴하고 정치를 하라”고 촉구했다. 추 의원은 “가장 검찰을 중립적으로 이끌어가야 할 장본인이 정치 야망을 드러내면서 대권 후보 행보를 하는 것에 대해 언론의 책임이 굉장히 크다”며 “상상력과 창의성으로 끌고 나가는 정책을 검찰이 수사 대상으로 한다는 것은 주권재민이 아니라 주권이 검찰의 손에 놀아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검찰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은 생명”이라며 “선거사무를 관장하는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대선후보 1위라고 하면 국민이 납득하겠느냐”고 거듭 윤 총장을 비판했다.윤석열,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첫 1위추미애·與의 ‘윤석열 때리기’에 반등 같은 날 한길리서치 여론조사에서 윤 총장은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했던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를 제치고 처음으로 1위로 올라섰다. 윤 총장의 선호도는 24.7%로 이 대표(22.2%), 이 지사(18.4%)를 누르며 3자 구도를 다졌다(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윤 총장은 지난해 조국 사태 이후로 추 장관 등 여권 인사와 대립각을 세우면서 존재감을 키웠다. 특히 작심 발언을 쏟아낸 지난달 대검찰청 국정감사를 기점으로 지지율이 급등했다. 여권의 ‘윤석열 때리기’가 도리어 윤 총장의 지지율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윤석열 “우월적 지위 남용한 ‘갑질 범죄’에 적극 대응”

    [속보] 윤석열 “우월적 지위 남용한 ‘갑질 범죄’에 적극 대응”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여당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17일 “우월한 지위를 부당하게 남용한 범죄에 적극 대응해 을의 지위에 있는 사회적 약자를 보호함으로써 공정하게 형사법을 집행하는 게 검찰에 맡겨진 기본적인 책무”라며 ‘갑질 범죄’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윤 총장은 이날 오후 대검찰청 구내식당에서 서울북부지검 강력범죄전담부 등 일선 검찰청 부장검사·검사 등 6명과 점심을 함께 하며 이렇게 밝혔다. 윤 총장은 “갑질 범죄의 특성상 피해자가 법적 지원에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놓인 점을 고려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피해자 지원이 되도록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북부지검 강력범죄전담부는 강북구 우이동의 한 아파트 경비원을 폭행하고 협박해 자살에 이르게 한 입주민 심모(49)씨를 지난 6월 재판에 넘긴 부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낙연 “尹, 정치적 중립 아니면 거취 선택해야…秋는 스타일이 문제”

    이낙연 “尹, 정치적 중립 아니면 거취 선택해야…秋는 스타일이 문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17일 여권 내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거취를 정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데 대해 “윤 총장이 그 자리에 있는 한 공직자로서 합당한 처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관훈토론회에서 “정치적 중립 시비, 검찰권 남용 논란 등을 불식시킬 생각이 없다면 본인이 선택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 격화로 국민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선 “윤 총장이 공직자로서 합당한 처신을 하고 계시는가, 정치적 중립성이나 검찰권 남용에 시비를 받고 있는 것 자체가 굉장히 안타까운 일”이라며 “추 장관은 비교적 스타일 쪽에서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어 “우선 이번 일은 검찰개혁 과정에서 빚어진 것이고, 그게 본질이라고 생각한다”며 “그게 마치 두 사람의 싸움인 것처럼 비치는 것은 몹시 아쉬운 일”이라고 언급했다.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이나 검찰 인사 등에 대한 논란이 거세다는 질문에는 “(추 장관 결정의) 모든 것이 다 옳다고 보는 것은 아니다”라며 “어떤 사람들이 수사라인에서 빠지는 게 좋겠다거나 그런건 불가피하지 않았나 생각하고, 추 장관이 문제되는 것은 주로 스타일 문제였다”고 강조했다. 최근 추 장관이 ‘피의자 휴대전화 비밀번호 공개법 추진하겠다’고 나서자 참여연대나 민변 등 진보 진영에서도 반헌법·반인권법적이라는 강한 반대가 나오는 가운데 이 대표는 “피의자 휴대전화 비밀번호까지 열라는 것은 진술거부권에 대한 훼손이 아닌가 하는 문제 제기가 일리가 있다는 점에서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여기는 중국] ‘한 지붕 두 가족’ 조강지처와 불륜녀의 기묘한 동거

    [여기는 중국] ‘한 지붕 두 가족’ 조강지처와 불륜녀의 기묘한 동거

    “저는 원고의 딸이자 피고의 딸이기도 하다”고 입은 연 19세 여성은 “나의 아버지가 20대 불륜 여성 오 모 씨와 그의 아이들을 집 안으로 데려와 기묘한 관계의 동거를 강요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 6년 동안 계속된 기형적인 동거 형태의 이 집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고 싶다”고 말했다. 법정에 선 이 여성의 한 마디는 현지 언론과 주민들의 주목을 받으며 논란이 집중된 상황이다. 최근 샤먼(厦门) 후리취(湖里区) 법원에서 열린 이혼재판 증인대에 선 샤오왕 양은 원고 진 씨와 피고 왕 씨 두 사람의 자녀다. 재판을 통해 공개된 재판문에 따르면 원고 진 씨와 피고 왕 씨는 지난 2002년 결혼 후 같은 해 딸 샤오왕 양을 출산했다. 그러던 중 샤오양이 9세가 됐던 지난 2010년 친모 진 씨는 20대 여성 오 모 씨를 가정 영어교사로 채용했다. 문제는 가정교사로 채용된 오 씨가 진 씨의 남편 왕 씨와 불륜 사이로 발전한 것. 당시 두 남녀의 불륜 행각은 가정교사 오 씨의 배가 불러오면서 조강지처 진 씨에게 발각됐다. 가정교사 오 씨가 남편의 아이를 임신한 것을 알게 된 진 씨는 지난 2013년 6월 왕 씨와 쌍방합의 이혼 후 딸 샤오왕 양과 함께 거주해왔다. 오 씨가 가정교사로 진 씨 집으로 들어온 지 불과 3년 만의 파경이었다. 그로부터 진 씨가 남편 왕 씨와 이혼한 지 불과 1개월 후 불륜녀 오 씨는 왕 씨와의 사이에서 첫 아이를 출산, 혼인신고를 마쳤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왕 씨는 오 씨와의 혼인신고 후 불과 2개월 만에 또 다시 이혼을 결정했다. 이어 같은 해 10월에는 조강지처 진 씨를 찾아와 재결합을 요구했다. 하지만 더 기가 막힌 것은 조강지처 진 씨와의 재결합 직후 이듬해였던 지난 2014년 2월 불륜녀 오 씨는 왕 씨의 두 번째 아이를 출산했다고 통보해왔다. 이에 남편 왕 씨는 불륜녀와 두 자녀에 대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조강지처인 진 씨와 딸 샤오왕 양에게 이들과 함께 동거하겠다는 결정을 통보했다. 당시 진 씨 모녀가 거주하고 있던 아파트 실소유권을 가졌던 왕 씨가 경제권을 남용해 강압적인 결정과 통보를 해왔던 것. 남편과 이혼 당시 생계에 어려움을 겪었던 조강지처 진 씨는 왕 씨의 이 같은 황당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샤오왕 양의 교육 및 생계를 위해 기묘한 동거 요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샤오왕 양은 법정에 서서 “어머니는 나를 혼자서 키우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불륜을 저지른 아버지를 용서하고 다시 받아줬다”면서 “하지만 그 후 우리 가족이 사는 집에 오 씨와 그녀의 아이들이 다시 찾아와서 함께 살자고 요구할 줄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들이 이 같은 기묘한 동거 형태는 무려 6년 동간 계속됐다. 방 2개 규모의 작은 아파트 중 큰 방에서는 불륜녀 오 씨와 그녀의 두 자녀, 왕 씨까지 총 4명이 차지했다. 작은 방은 조강지처인 진 씨와 그의 딸 샤오왕 양이 거주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올 5월 무렵 샤오왕 양이 19세가 되면서 조강지처 진 씨는 왕 씨에게 이혼하겠다는 결정을 통보했다. 진 씨는 “딸을 데리고 이 집을 떠나겠다”면서 “그동안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참는 것이 유일한 목표였고, 아이가 이미 성인이 되었으니 독립하는 것이 맞다”면서 이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재판이 열린 직후에도 줄곧 이혼에 동의하지 않았던 왕 씨는 법관의 중재가 진행되자 그제서야 이혼에 동의했다. 재판 도중 왕 씨는 “불륜이라는 프레임은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첫째 부인이었던 진 씨와 이혼 후 오 씨와 결혼했는데 이것이 어떻게 불륜이냐. 오 씨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이는 그게 사유가 무엇에 기인했든 생명의 탄생이라는 점에서 축복”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진 씨에게 줄 수 있는 재산은 분할을 할 수 있는 것이 전혀 없다“면서 “겨우 집 한 채를 지니고 있는데 이 집에는 아직 다 갚지 못한 대출금도 많다”고 설명했다. 재판 중 원고 진 씨는 부부의 유일한 재산인 아파트 한 채를 남편 왕 씨에게 양보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 부동산은 진 씨와 왕 씨가 결혼 당시 구매한 부동산으로 현재 시가 약 305만 위안(약 5억2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이에 상응하는 금액을 양육비로 지급받고, 남아있는 일부 대출금에 대해서는 남편 왕 씨가 전부 갚는 것으로 합의했다. 진 씨와 샤오왕 모녀는 재판이 끝난 직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6년 동안의 인내의 세월이 몹시 안타깝다”면서 “드디어 이 기형적인 집에서 벗어날 수 있는 용기를 가질 수 있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능한 한 이상한 동거 형태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삶과 생활을 시작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월성 원전 수사, 정책 옳고 그름에 관한 판단 아니다”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조작 및 조기폐쇄 의혹 사건 수사를 놓고 정치권이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검찰이 16일 입장을 발표했다. 대전지검은 이날 오전 ‘월성 원전 수사는 원전 정책의 당부(當否·옳고 그름)가 아니라 정책 집행과 감사 과정에서 공무원 등 관계자의 형사법 위반 여부에 관한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이 사건 수사 과정을 외부에 노출하지 않던 검찰이 입장을 밝힌 것은 이례적인 일로 더불어민주당 측이 위법성보다 정책의 정당성에 초점을 맞춰 비판하자 해명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검찰이 월성 1호기 수사에 착수하자 민주당 등이 일제히 비난하고 있다. ‘정부 정책에 대한 수사권 남용’이라는 주장이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지난 6일 “에너지 전환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정부의 중요 정책이다. 검찰이 정부 정책의 영역까지 영향을 미치겠다는 수사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도 지난 9일 최고위원 회의에서 “검찰이 정부 정책을 수사하며 국정에 개입하는 정치 행태마저 서슴지 않고 있다”고 했다. 반면 이를 고발한 국민의힘은 연일 정부를 공격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지난 6일 “탈원전 정책이야말로 자해 정책”이라고 했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감사원 감사에서 나온 위법 행위를 수사기관이 묵과한다면 그것이 직무유기”라고 강조했다. 이날 검찰의 입장 표명은 수사 배경을 두고 정치권이 극한 대립을 하자 ‘정치적 수사’에 공식적으로 선을 그었다는 분석이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추미애 “檢개혁 전 정치야망 안 갖기로… 윤석열 쌈짓돈 50억 달해”

    추미애 “檢개혁 전 정치야망 안 갖기로… 윤석열 쌈짓돈 50억 달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16일 “검찰개혁을 하기 전까지는 정치적 욕망, 야망을 갖지 않기로 맹세했다”고 말했다.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나 차기 대권 도전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 등 검찰개혁 성과와 연동시키겠다는 점을 밝힌 것이다. 추 장관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이 “서울시장이나 대선 출마 의향이 없느냐”고 묻자 “오직 검찰개혁 사명을 가지고 이 자리에 왔기 때문에, 그 일이 마쳐지기 전까지는 정치적 입장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전 의원이 ‘장관직에 있는 동안에는 표명하지 않겠다는 뜻이냐’고 거듭 묻자 추 장관은 “표명하지 않는 게 아니고 의지가 없다”고 답했다. ‘장관직을 그만둔 다음에는 할 수 있다는 말이냐’는 질문에는 “그거야 알 수 없고, 검찰개혁이 완수될 때까지는(안 하겠다)”이라고 말했다. 추 장관과 더불어민주당은 이날도 윤석열 검찰총장의 특수활동비를 겨냥했다. 추 장관은 “검찰총장의 (특활비) 쌈짓돈이 50억원에 이르는 것 같다”며 “그것이 임의적, 자의적으로 쓰이고 법무부에 한 번도 보고한 바가 없다”고 했다. 또 ‘특활비를 장관이 관할하는 것은 수사 지휘로 비칠 수 있다’는 질문에는 “그러고 싶은 생각 없다. 예산에 대한 민주적 통제는 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른바 ‘한동훈 방지법’으로 불리는 피의자 휴대전화 잠금 강제해제법에 대해 추 장관은 법안 추진이 아닌 연구 단계라며 물러섰다. 추 장관은 “법안을 말했던 것이 아니다. 디지털 시대에 대비한 디지털로(law·법)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방지법과 관련해 인권침해와 위헌 논란으로 정의당과 진보 진영의 비판이 거셌던 것은 물론 민주당조차 거리를 두려 하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박성민 최고위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주당 입장에서도 굉장히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다”며 “저희가 당론처럼 밀고 간다고 생각하진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추 장관이 주장하시는 내용이 조금 과한 측면이 있다고 본다”며 “법무부 차원에서도 한발 물러선 것으로 알고 있다. 우려하는 일이 일어나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보수 성향 단체인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은 한동훈 방지법을 지시한 추 장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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