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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편한 진실·민감한 사회문제 터치… 흥행 넘어 공감대까지 얻다

    불편한 진실·민감한 사회문제 터치… 흥행 넘어 공감대까지 얻다

    21세기 한국영화의 특징은 ‘1000만 영화’로 상징되는 산업의 양적 측면으로만 분석될 수 없을 것이다. 특히 2010년대 한국영화는 정치사회적 이슈들을 적극적으로 다루거나 현실 정치 속으로 과감히 개입하기도 한다. 이러한 경향은 상업영화를 제작하는 메이저 산업을 기준으로 그 안과 밖, 두 가지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다. 우선 주류 산업 내에서 ‘사회·현실 비판’ 테마는 작품성뿐만 아니라 흥행적 차원을 만족시키는 중요한 키워드로 작용했다. 또한 대규모 제작비를 들이는 상업영화가 아닌 ‘다양성영화’ 지형에서도 한국 현대사와 현재 사회를 돌아보고 각성하게 하는 영화들이 등장했다. 한국사회의 정치 상황을 외면하지 않는 창작자들의 과감한 태도는 21세기 한국영화의 저력을 살피는 데 반드시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사회를 반영하고 법안 결정에 영향 주고 한국영화는 흥행의 차원을 넘어 사회적 신드롬을 일으키며 정치적 현상으로 발전하기도 하고 한국사회에 대해 적극적으로 발언하거나 정치적인 색채를 띤 영화들이 관객의 주목을 받기도 한다. 특히 2011~2012년은 민감한 사회문제를 다룬 영화들이 대중적으로 큰 호응을 얻으며 사회고발과 국민 참여를 독려하는 성격의 영화 흐름을 이끌어 냈다. 장애인 교육시설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의 실체를 파헤친 ‘도가니’(황동혁·2011)와 실제 교수와 판사의 ‘석궁사건’을 다뤄 2012년 초 34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부러진 화살’(정지영·2012)이 대표적이다. 특히 ‘도가니’는 2011년 가을 460만 관객을 동원하며 전 국민적 관심을 이끌어 냈고, 덕분에 실제 사건의 재조사를 요구하는 여론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급격히 퍼져 나가게 된다. 결국 해당 학교의 법인 허가가 취소되기에 이르렀고 같은 해 아동·장애인 성폭력 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이른바 ‘도가니법’이 국회에서 통과하는 데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기존 언론 보도가 해내지 못한 것을 결국 영화 한 편이 이뤄 낸 케이스로 기록된다. 대통령 선거가 있었던 2012년에는 한국 현대사에 직접적으로 발언하는 영화들이 등장했다. 강풀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5·18광주민주화운동의 희생자 자녀들이 규합해 주범인 전직 대통령을 암살하려는 시도를 그린 ‘26년’(조근현·2012), 작고한 정치인 김근태의 고문 사건을 다룬 ‘남영동1985’(정지영·2012) 같은 영화들이 대선 정국과 맞물려 이슈를 끌어내기도 했다. ●사회비판 영화들의 흥행성 ‘도가니’와 ‘부러진 화살’은 ‘사회참여’나 ‘불편한 진실’을 다룬 영화들이 흥행에서 성공하지 못한다는 기존의 공식을 깨뜨렸고 이는 2013년 ‘변호인’(양우석)을 통해 가장 이상적인 형태로 완성된다. 상업영화가 추구해야 할 미덕을 지켜 나가며 정치적으로 발언했고 영화 자체를 넘어 한국사회가 처한 상황과 시대 분위기 속에서 대중들과 소통한 것이다. 또한 ‘부러진 화살’에 ‘국민배우’ 안성기가 등장한 것처럼, 이 영화는 배우 송강호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 분해 대중적 설득력을 배가했다. 최종 1130만 관객의 선택을 받게 된다. 바로 전해에는, 사극이지만 역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으로 화제가 된 ‘광해, 왕이 된 남자’(추창민·2012)가 1230만 관객을 동원했다. 또한 사회고발 성격의 주제를 장르영화의 틀에서 영리하게 녹여 낸 ‘더 테러 라이브’(김병우), 실화인 아동 성폭행 사건을 다룬 ‘소원’(이준익)도 2013년에 주목받은 작품들이다. 대기업 반도체회사의 산재로 딸을 잃은 아버지의 투쟁을 그린 ‘또 하나의 약속’(김태윤·2013), 용산 참사를 모티브로 한 ‘소수의견’(김성제·2013)도 정치적으로 순탄치 않았던 제작과 배급 과정 끝에 각각 2014년과 2015년에 관객들과 만날 수 있었다. 사회고발성 영화는 대중적 장르영화의 틀과 결합해 관객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검사와 경찰 조직 그리고 스폰서 기업과의 유착 비리를 고발한 ‘부당거래’(류승완·2010), 현실의 ‘막장’ 재벌 3세들의 작태를 픽션으로 다뤄 관객의 분노와 카타르시스를 영화적 동력으로 삼은 ‘베테랑’(류승완·2014), 정치권력과 거대 언론의 결탁을 고발한 ‘내부자들’(우민호·2015), 한국사회의 적폐라 할 정치검찰의 타락상을 우회적으로 묘사한 ‘더 킹’(한재림·2016)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2015년 개봉한 ‘베테랑’은 1340만 관객을 동원하며 그해 한국영화 흥행 1위를, ‘내부자들’은 감독판 관객을 합쳐 910만 이상 관객을 동원하며 청소년관람불가 영화 역대 흥행 1위를 기록했다. 정치·자본 권력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한국 현대사에 대한 창작자들의 세련된 발언과 관객과의 공감대 형성은, 2017년 ‘택시운전사’(장훈)와 ‘1987’(장준환)에서 만개했다. 전자는 송강호의 뛰어난 연기를 바탕으로 5·18민주화운동을 장르적으로 해석했고 후자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시작으로 6월항쟁까지 대한민국 현대사의 분수령이 된 1987년을 속도감 있게 묘사해 냈다. 각각 1200만, 700만 이상 관객의 지지를 받았다. 2010년대 한국영화의 흥미로운 특징 중 하나는 2013년 ‘변호인’, 2014년 ‘명량’(김한민)·‘국제시장’(윤제균), 2015년 ‘암살’(최동훈)·‘베테랑’ 등 1000만 관객 영화들이 정치성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고 일정 부분 계몽적인 화법을 선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현대 한국사회의 보수와 진보, 각 진영 논리로도 읽을 수 있다. 유신독재 시대를 관통하는 한 노동자 아버지의 일생을 그려 1420만 관객을 동원하고 보수 진영에 의해 정치적으로도 활용된 ‘국제시장’(윤제균·2014), 국책은행이 메인 투자자로 나서 제작하고 애국주의 화법과 마케팅으로 600만 관객을 동원한 우파 프로파간다 영화 ‘연평해전’(김학순·2015)은 보수 진영의 이데올로기가 투영된 영화로 기록할 수 있다. ●주목받고 기대되는 여성주의 시선의 영화들 최근 한국영화계는 여성주의 시선을 담지한 여성 창작자들의 영화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산업 내부의 진지한 고민 역시 필요한 상황이다. 2018년 ‘한국영화 성인지(性認知) 통계’를 보면 순제작비 30억원 이상의 상업영화에서 여성 감독 비중이 아직도 10편(13%) 수준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영화진흥위원회·‘한국영화산업 결산’ 참조). 2014년은 두 편의 ‘여성영화’가 돋보인 해다. 학대를 당하는 어린 소녀의 이야기를 통해 한국사회의 여러 문제들을 여성의 관점에서 바라본 ‘도희야’(정주리), 대형마트 계약직 여성 직원들의 부당한 해고와 투쟁을 그린 ‘카트’(부지영)가 여성 감독의 시선으로 현실비판 영화의 흐름을 이어 갔다. 2016년에는 그해 문화계의 화두였던 ‘여성주의’가 한국영화에서도 부각됐다.여성 주인공을 이야기의 전면에 내세운 ‘아가씨’(박찬욱), ‘굿바이 싱글’(김태곤), ‘덕혜옹주’(허진호)가 관객들의 선택을 받았고 여성 감독의 작품 ‘우리들’(윤가은), ‘비밀은 없다’(이경미), ‘미씽: 사라진 여자’(이언희)가 비평적으로 좋은 성과를 얻었다. 최근에도 임순례 감독의 ‘리틀 포레스트’(2018)가 흥행·비평 양면에서 특별한 성과를 거뒀고 독립영화 ‘벌새’(김보라·2018)는 올해 국내외 30개 이상 영화제에서 연이어 수상하며 화제를 낳았다.조남주 작가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82년생 김지영’(김도영·2019)도 한국사회의 젠더(사회문화적 성별) 감수성을 일깨우며 소설에서 시작된 이슈를 확장시켰다. 올해 ‘생일’(이종언), ‘우리집’(윤가은)까지 여성 창작자들의 활약이 돋보인 덕분에 앞으로의 한국영화가 더 기대된다. 정종화 한국영상자료원 선임연구원
  • [서울포토] 민주주의 100년 대동한마당 ‘청소년 퀴즈대회’

    [서울포토] 민주주의 100년 대동한마당 ‘청소년 퀴즈대회’

    26일 서울 용산구 민주인권기념관(옛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주최한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 민주인권평화 박람회, 민주주의 100년 대동한마당 청소년 퀴즈대회에서 수능이 끝난 백운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문제 답안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2019.11.26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보고 싶은 책, 집 근처서 다 빌려본다...용산구 도서관 상호대차 서비스

    보고 싶은 책, 집 근처서 다 빌려본다...용산구 도서관 상호대차 서비스

    서울 용산구민들은 앞으로 보고 싶은 책을 집 근처에서 다 빌려볼 수 있게 됐다. 구가 이달부터 집 근처 작은도서관에 원하는 책이 없으면 구립공공도서관의 도서를 받아볼 수 있게 하는 구립도서관 상호대차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용산꿈나무도서관, 구립청파도서관, 후암동 작은도서관, 남영동 작은도서관, 한남동 작은도서관, 오렌지나무 작은도서관 등 16곳이 서비스에 동참한다. 최근 문을 연 한남동 별밭 작은도서관은 내년부터 참여한다. 상호대차 도서는 용산꿈나무도서관, 구립청파도서관 2곳에서 진행한다. 집 근처 작은도서관은 책을 받는 역할을 한다. 서비스를 원하는 주민은 용산구립도서관에 정위원으로 가입한 뒤 홈페이지에서 보고 싶은 책과 수령 도서관을 선택하면 된다. 한 번에 대출할 수 있는 책은 3권이다. 대출 기간은 14일, 한 회당 7일간 대출을 연장할 수 있다. 구는 상호대차 차량을 운영해 서비스가 접수되면 3~7일 안에 책을 수령 도서관으로 전달한다. 서비스를 신청한 구민에게는 책이 도착했음을 알리는 안내 문자도 보낸다. 구 관계자는 “상호대차 서비스를 통해 구립도서관의 지역적 불균형을 해소하고 장서 부족 문제를 보완할 수 있다”며 “집 가까운 곳에서 읽고 싶은 책을 받아 볼 수 있는 만큼 이용자 만족도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구민들의 독서율 향상을 위해 구가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도서관 확충과 더불어 책이음 서비스, 상호대차 서비스 등 질적인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앞으로도 정성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용산구에는 현재 작은도서관 16곳을 포함, 18곳의 구립도서관이 자리해 있다. 구는 올해 해다올 작은도서관 및 구립청파도서관 리모델링, 한남동 별밭 작은도서관을 잇달아 개관해 주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내년에는 ‘용산 구립도서관 종합발전계획’도 수립할 예정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걷다가 벼락 맞은 것 같은 한 해…올해는 하늬 하고 싶은 거 다 해

    걷다가 벼락 맞은 것 같은 한 해…올해는 하늬 하고 싶은 거 다 해

    ‘극한직업’ 차기작 론스타 다룬 ‘블랙머니’ 형사·검사 이어 변호사까지 연기 변신 미인대회·엄친딸 이미지 편견 딛고 연기 “작품은 선물 같다” 한·佛 합작 드라마도 3년 전 예능 프로그램(‘SNL코리아’ 시즌7)에 나와 “헤이~ 모두들 안녕? 내가 누군지 아니?” 했던 미스코리아는 이제 자기 이름이 무엇이냐고 물어볼 필요가 없는 흥행 배우가 됐다. 올 초 개봉한 영화 ‘극한직업’으로 관객 1600만명을 동원하고, 이어 방영된 SBS 드라마 ‘열혈사제’에서 시청률 20%를 가뿐히 넘긴 배우 이하늬(36)다. 2019년을 ‘하늬 하고 싶은 거 다 해’로 보낸 그를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전날 2019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을 받은 그는 올해는 “선물 같다 못해 기적 같은 해”라고 했다. “1600만명이 넘는 영화를 만난다는 건, 배우 입장에선 걷다가 벼락 맞는 일이 아닐까 싶어요. 얼떨떨하면서도 너무나 감사한 일이에요. 하지만 빨리 내려놓고 다음 캐릭터와 에너지를 준비해야죠.” 한 해의 막바지, 이하늬가 들고 나온 영화는 뜻밖에 ‘부러진 화살’(2011), ‘남영동 1985’(2012) 등 사회적 메시지가 강한 영화들을 연출한 정지영 감독의 ‘블랙머니’다. 2003년 외환은행을 헐값에 인수한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가 2012년 하나금융에 다시 매각하는 과정을 영화화했다. 이하늬는 ‘극한직업’의 형사, ‘열혈사제’의 검사에 이어 이번엔 변호사로 변신한다. 정 감독은 이하늬가 출연했던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은밀하고 위대한 동물의 사생활’을 보고 캐스팅을 결정했단다. 프로그램에서 그가 다큐멘터리 감독으로서 친구를 독려하고 리더십을 발휘한 주도적인 모습을 보인 게 정 감독의 눈에는 영화 속 국제통상 전문 변호사 김나리의 당당한 캐릭터와 겹쳤다.김나리를 만들기 위해, 정 감독이 이하늬에게 주문했던 네 글자는 ‘자신만만’이었다. 김나리는 냉철한 엘리트이면서도 사회 정의에 귀 기울일 줄 아는 감성을 가진 입체적인 인물이다. 이하늬는 “‘나 단단한 여자야’라고 표출하는 게 아니라 내재된 단단함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자신의 분석을 소개했다.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 유학파 변호사이자 외국 펀드의 법률 고문인 김나리의 영어 구사에 특히 힘을 쏟았다. “한국 사람이 한국에서 한국식 영어를 배워서 하는 정도가 아니라, 미국에서 오랫동안 살았고 일을 하고 있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경제 용어도 일상 용어처럼 입에 붙이는 작업들을 많이 했어요.” 그런 노력 끝에 영어로 국제 회의를 주관하는 김나리의 모습에는 전혀 위화감이 없다. 이하늬의 영어 연기에 도움을 준 건 2008년 미국의 연기 스튜디오로 떠났던 유학 경험이다. 오랫동안 국악을 수련해 온 사람이기에, 무대 서는 일의 무거움을 알았던 까닭에 결정한 일이었다. 2006년 미스코리아 진으로 데뷔한 이래 특별한 수식어가 없던 시절이지만 마음이 조급하진 않았다. “누군가는 ‘쟤 뭐하는 거야’ 할지언정, 저는 가고자 하는 방향이 분명했어요. 그래서 좀더 초탈해서 광범위하게 활동할 수 있었고요. ‘어떤 캐릭터든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연기하겠습니다’라는 마음들이 조금 전해진 거 같아요.” 남부러울 거 없는 ‘엄친딸’ 이미지이지만 그는 스무살 이후로 부모님으로부터 용돈을 받아 본 적이 없다고 했다. 그래서 유학 생활도 경제적으로 녹록지 않았다. 연기를 처음 할 때 한 카메라 감독이 한 말에 적잖이 충격을 받기도 했다. 감독은 “너는 왜 이걸 하려고 그러냐? 안 해도 되잖아. 시집갈 수 있을 때 가라”는 말은 던졌다. 그때 그는 다짐했다고 털어놨다. “네, 시집가기 전에 배우로 잘 한 번 성장해 보겠습니다.” ‘극한직업’ 이병헌 감독에게는 코미디의 타이밍을, 정 감독에게선 배우로서 현장에서 누리는 자유로움을 배웠다. 현재 진행형으로 진화 중인 배우 이하늬에게 다음 목표는 뭘까. “배우로 아직은 이끼가 더 많이 껴야 하는 ‘중간에 있는 돌’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열려 있는 작업을 더 많이 하고 싶어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인도도 좋고, 할리우드, 유럽, 아프리카도 좋아요. 물론 배우에게는 작품은 선물처럼 와야 하는 거라 그 시기도 작품도 알 수 없지만 마음 한켠엔 늘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미국 최대 연예 에이전시와 전속계약을 맺은 이하늬는 김지운 감독이 연출하는 한국·프랑스 합작 드라마 ‘클라우스47’(가제) 촬영을 앞두고 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남영동서 되새기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100년…기획전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남영동서 되새기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100년…기획전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인권 유린과 말살의 참혹한 공간이었던 옛 서울 남영동 대공분실 자리에서 대한민국 민주주의 100년사를 되새기는 기획 전시가 열린다. 일제로부터의 독립운동과 군부 독재정권에 맞선 민중 투쟁은 물론 노동계 투쟁의 역사까지 총망라했다.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29일 남영동 민주인권기념관에서 ‘대한민국 민주주의 100년-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기획전을 개최한다.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발자취를 살펴보고, 새로운 대한민국 미래를 구상하기 위해 기획됐다. 전시는 크게 ▲전시주제관 ▲독립운동관 ▲반독재투쟁관 ▲노동100년관 ▲시민관 등으로 구성됐다. 1919년부터 2019년까지 100년간 국민이 이끌어 온 한국 민주화의 흐름을 100여 점의 사진과 ‘기미독립선언서’ 등 150여 점의 기록물 등을 통해 보여준다. 민주화와 관련된 다양한 자료를 액자에 담아 갤러리 형식으로 전시관을 마련했다. 별관 1층 ‘전시주제관’에서는 ‘우리 헌법의 역사와 민주주의’를 주제로 1919년 3·1운동부터 현재까지 민중의 피와 땀, 지혜로 일군 민주주의를 헌법 변화와 주요 사건으로 살펴본다. ‘대한민국 민주주의 100장면’과 임시정부 당시 임시헌장과 건국강령 제정을 주도한 조소앙 선생 육성 연설과 메시지 등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본관 4층 ‘독립운동관’에서는 ‘민주주의의 출발, 독립운동’을 주제로 좌우합작 독립운동사와 독립운동 전체 흐름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독재의 그늘과 시민의 저항’을 주제로 한 본관 3층 ‘반독재투쟁관’은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으로 이어진 독재정권에 항거하며 민주주의를 쟁취한 발자취를 따라간다.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노순택의 ‘망각기계’ 연작 시리즈도 함께 전시된다.이 밖에 본관 3층 ‘노동100년관’에는 ‘일하는 사람들의 100년’을 주제로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어온 일에 대한 기록을 ‘노동 100년 연표’로 돌아보고, 일하는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마주하는 공간이 마련됐다. 마지막 전시관인 ‘시민관’은 ‘민주주의의 미래, 시민’을 주제로 1987년 6·10민주항쟁 이후 변화한 시민운동과 법 개정 과정을 살펴본다. 지선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은 “대한민국의 바탕이 되는 ‘민주주의’ 역사가 시작된 것은 100년 전인 1919년 3·1만세운동과 그해 4월 출범한 임시정부 수립으로부터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며 “이번 전시가 100년 동안 민주주의를 발전시켜온 우리 시민의 노력을 다 같이 보고 들으며 가슴 속에 공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무료로 다음 달 30일까지 이어지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나는 간첩이 아니다”…남영동 고문피해자들이 직접 기록한 사진전

    “나는 간첩이 아니다”…남영동 고문피해자들이 직접 기록한 사진전

    박정희·전두환 군부정권 당시 서울 남영동 대공분실(현 민주인권기념관)에서 잔혹한 고문 끝에 간첩으로 몰렸던 피해자들이 사진전을 연다. 이들은 저마다 국가 권력이 파괴한 자신의 삶을 치유하는 과정을 직접 사진에 담아냈다.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오는 31일부터 남영동 민주인권기념관 5층 옛 조사실에서 간첩조작사건 고문 피해자들이 찍은 사진 200여점으로 구성된 자기회복 사진 치유전 ‘나는 간첩이 아니다-오늘을 행복하게 살아가려는 그들의 이야기’를 개최한다. 1974년 울릉도 간첩단 사건, 1979년 삼청 고정간첩단 사건, 1982년과 1986년 재일교포 간첩 사건 피해자 5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모두 간첩으로 몰려 5년~10년 이상을 교도소에 수형됐다 풀려났고, 각각 재심을 통해 무죄가 확정됐다. 사진전 참여자들은 지난 3년간 외부 도움 없이 스스로 고문 현장을 대면하면서 사진 촬영 등을 통해 과거 잔인했던 국가 권력의 민낯을 기록하고, 자신의 감정을 회복해가는 과정을 거쳤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측은 “이번 전시는 하나의 사진작품을 소개하는 아니라, 고문 피해 당사자들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스스로 극복하며 어떻게 자기치유 행위를 이뤄냈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기획했다”고 설명했다.전시는 민주인권기념관 5층 16개 조사실 중 13개 방을 전시장으로 삼아 총 4개 섹션으로 구성했다. 1, 2 섹션 별 방의 문마다 피해자들 자화상이 전시된다. 이는 아픈 역사의 재확인이 아니라 존엄한 한 인간으로서의 존재성을 드러내기 위함이다. 지선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옛 남영동 대공분실 5층 조사실에서 고문 피해자들을 위한 전시를 열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어두운 과거의 공간을 현재의 자기극복 과정을 담는 공간으로 바꾸어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개최 소감을 밝혔다. 전시는 다음 달 17일까지 무료로 진행되며, 11월 2일 오후 4시에는 전시에 참여한 고문 피해자들이 직접 관람객과 만나는 시간도 가진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10월엔… 민주주의를 되새기다

    10월엔… 민주주의를 되새기다

    인간 존재 이유와 존엄성은 문화·예술계의 영원한 화두다. 문인은 글로, 화가는 그림을 비롯한 창작물을 통해 ‘인간성’을 묻고 성찰해 왔다. 그래서 인권과 맞물린 민주주의 또한 그들의 창작 욕구를 자극했다. 주말이면 서울 광화문광장과 서초동 사거리로 나뉘어 서로 다른 정의를 외치는 2019년 10월, 문화·예술계에서는 다시 인권과 민주주의를 묻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남영동 대공분실서 임민욱 기획전 지난 8월 일본 아이치 트리엔날레에서 평화의 소녀상 기획전시 중단에 반발하며 자신의 출품작 철수를 요청했던 임민욱 작가는 옛 남영동 대공분실을 새로운 기획 전시 장소로 선택했다. 남영동 대공분실은 1970~80년대 군사정권 시절 정권 유지를 위해 각종 고문과 폭력으로 ‘가짜 간첩’을 만들어 낸 인권유린의 대명사와 같은 곳이다. 지금은 민주인권기념관으로 탈바꿈했다. 8일 임 작가의 기획으로 이곳에서 개막한 기획전 ‘끝없는 여지’(Endless Void)는 대공분실 건물 전체를 복합 전시 공간으로 재해석했다. 강라겸, 강은교, 배선영, 하고로모 오카모토 등 한일 청년 작가 13명이 각자의 시선으로 정권의 폭압과 민중의 저항을 풀어낸다. ●한일 청년작가 13명이 고발하는 인권 유린 김예슬 작가는 설치미술 ‘분실’을 통해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 속에 짓밟힌 인권을 떠올렸다. 과거 물고문이 자행됐던 5층 분실 안에 수도 호스를 연결, 좁은 창 밖으로 물이 흘러나오도록 했다. 김 작가는 “상수도시설은 1차 경제개발계획이 수립된 1960년대부터 급속한 산업화·도시화와 함께 기반시설을 확립하기 위해 대대적인 계획과 투자로 이어졌다.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라고도 할 수 있는 상수도 보급은 인권을 박탈하는 형태로도, 경제발전과 함께 이뤄졌다”고 기획 의도를 전했다. 일본 작가 오카모토 하고로모는 행위예술을 통해 건축가 김수근이 설계한 대공분실의 서늘한 기운과 공포감을 전달한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임 작가는 ‘기획의 글’에서 “폭력은 불멸하고, 민주와 인권은 기념할 수도, 개념화할 수도 없다”면서 “예술로 비관주의를 조직하며 더 살아내서 더 오래 울고, 더 오래 상처 입는 불멸의 민주주의로 지키려는 청년 작가들의 실험과 고민들을 함께 읽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는 18일까지 무료로 엄혹했던 현대사를 관객에게 전달한다. ●부마항쟁 40주년 맞아 토크쇼·공연도 박정희 군사정권 몰락의 도화선이 된 40년 전 10월 ‘부마민주항쟁’을 기리는 자리도 마련된다. 1979년 10월 16일 부산대에서는 유신헌법 철폐와 박정희 대통령 하야 등을 촉구하는 시위가 일어났고, 이는 곧 부산 전역을 넘어 마산 일대까지 포함한 대규모 시위로 번졌다. 부마항쟁 발발 10일 뒤인 10월 26일 박 대통령이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의 총탄에 숨을 거두며 유신정권도 막을 내렸다. 이 부마항쟁은 지난달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이에 ㈔평화박물관건립추진위원회와 관련 시민단체는 10일 서울 종로구 기독교회관에서 부마항쟁 40주년 기념공연 ‘시와 노래, 강연 그리고 토크쇼: 다시, 민주주의!´를 개최한다. 부마항쟁 당시 청년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시 ‘저문 강에 삽을 씻고’를 쓴 정희성 시인과 인문학 콘서트 등을 진행해 온 가수 신재창이 시와 노래로 공연을 열고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의 강연 ‘부마항쟁을 말한다’가 이어진다. 또 당시 대학생 중심 시위를 대규모 민중항쟁으로 이끈 노동자들이 직접 들려주는 ‘나의 부마항쟁’ 등 과거 희생을 기억하고 지금의 민주주의를 다시 생각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제일평화시장 덮친 화마…상인들 마음 까맣게 탔다

    제일평화시장 덮친 화마…상인들 마음 까맣게 탔다

    옷가지 속 작은 불씨 탓 20시간 넘겨 진화서울 중구 신당동 제일평화시장 건물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20시간이 넘는 진화작업 끝에 꺼졌다. 22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38분쯤 지상 7층, 지하 1층짜리 건물의 3층 의류매장에 불이 나면서 연기가 퍼지기 시작했다. 화재 발생 1시간여 만인 오전 1시 41분쯤 큰 불길은 잡혔지만, 시장 내 원단과 의류 속에 남아 있던 불씨들이 많아 소방당국은 20시간 넘게 진화작업을 이어 갔다. 화재로 발생한 연기는 사고 현장 부근인 동대문 일대는 물론 바람을 타고 용산구 남영동 등 서울 도심 곳곳으로 퍼졌다. 서울 중부소방서 관계자는 “화재가 발생한 3층은 창문이 없는 곳으로 열과 연기가 빠져나갈 통로가 없었고, 옷가지 속에 숨은 작은 불씨들이 공기가 유입되면서 발화하는 ‘훈소’ 현상이 반복돼 화재 진압에 오랜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불은 오후 5시쯤 완전히 꺼졌지만, 소방관들은 건물 안에 쌓인 섬유를 하나씩 들추면서 최종적으로 진화 작업을 진행했다. 제일평화시장에는 점포 816개가 입점해 있으며, 불이 난 3층에는 200여곳의 좌판식 점포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과 경찰, 한전 등 유관기관은 앞으로 합동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동대문 평화시장 화재… 불 꺼져도 연기 자욱

    동대문 평화시장 화재… 불 꺼져도 연기 자욱

    22일 오전 서울 중구 신당동 지하 1층, 지상 7층짜리 제일평화시장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하고 있다. 화재 발생 1시간여 만인 오전 1시 41분쯤 큰불이 잡혔지만 불이 시작된 3층 곳곳에 잔불이 남아 있어 오후 5시 현재 건물 사이사이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화재로 발생한 연기는 부근 동대문은 물론 바람을 타고 용산구 남영동 등 서울 도심 곳곳까지 퍼졌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제일평화시장 화재 16시간만에 진화…스프링클러 없어 피해 키워

    제일평화시장 화재 16시간만에 진화…스프링클러 없어 피해 키워

    22일 새벽 서울 중구 신당동 제일평화시장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는 스프링클러가 없는데다 창문이 밀폐돼 있어 피해가 커진 것으로 밝혀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38분쯤 서울 중구 신당동 지상 7층,지하 1층짜리 제일평화시장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가 16시간 만에 진화됐다. 큰불은 1시간여 만에 잡혔지만 처음 불이 시작된 3층 곳곳에 잔불이 남아 화재 발생 16시간 만인 오후 5시가 넘어 진화됐다. 연기는 사고 현장 부근인 동대문 일대는 물론 바람을 타고 용산구 남영동 등 서울 도심 곳곳까지 퍼졌다. 특히 의류 상가 특성상 불에 잘 타는 옷가지와 원단이 건물 내부에 쌓여 있고, 내부 구조가 복잡해 소방당국은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다. 건물에 입점한 상인들은 마스크를 쓴 채로 먼발치에서 안타까운 심정으로 화재 진압 현장을 지켜봤다. 1979년 처음 문을 연 제일평화시장은 당초 지상 3층,지하 1층으로 지어졌으나 2014년 4개 층을 증축하고 건물 외벽을 금속 패널로 덮었다. 스프링클러는 새로 지어진 4층부터 7층까지만 설치됐다. 소방당국은 “화재가 시작된 3층은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어 있지 않고,창문이 금속 패널로 밀폐돼 있어 열기가 건물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해 화재 초기에 피해가 컸다”면서 “건물에 밀폐된 공간이 많아 잔불 정리에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노원구, 생활 속 민주주의 실천 시민교육에서 그 길을 찾는다

    노원구, 생활 속 민주주의 실천 시민교육에서 그 길을 찾는다

    서울 노원구가 민주시민으로서 요구되는 자질과 소양 함양을 도모하고자 ‘민주시민교육’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오는 10월까지 계속되는 이번 교육은 민주주의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참여의식을 높임으로써 성숙한 민주시민을 양성하기 위해 마련했다. 운영은 민주시민 교육을 위해 설립된 ‘노원시민대학’이 맡았다. 본격적인 교육에 앞서 오는 28일에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시민교육 활동가들을 대상으로 ‘민주시민교육 함께 공유하기’라는 사전 토론 학습이 진행된다. 이후 일반 주민들을 대상으로 입문 및 심화과정 교육이 이뤄진다. 입문과정은 다음달 4일 노원평생교육원 대강당에서 ‘민주주의, 시민교육에서 그 길을 찾다’라는 주제의 첫 강연을 시작으로 16일에는 ‘주민자치의 주인은 바로 나’, 25일에는 ‘협치를 넘어 자치의 시대로’, 10월 2일에는 ‘헌법으로 알아보는 주권이야기’라는 주제로 각각 강연이 열릴 예정이다. 10월 10일에는 치열했던 민주주의 현장을 통한 시대적 변화에 대한 이해와 대한민국 미래의 민주주의 발전방향을 다함께 생각하고 느껴보고자 주민 40여명을 대상으로 민주화 역사 현장탐방도 준비했다. 진행코스는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백범광장을 지나 서울 유스호스텔(옛 중앙정보부 본관), 한옥마을(옛 일본 헌병대 사령부) 등으로 이어지며 약 3시간이 소요될 예정이다. 또한 10월 16일에는 앞서 입문과정 2강 이상을 이수한 수강생 40여명을 대상으로 심화과정을 운영한다. 민주주의 정착과 실천을 위한 구체적 방안 마련과 우리 주변의 비민주적인 사례를 주제별로 나누고 토론을 통한 대안을 찾는 등 민주시민교육의 효과적 실행을 위한 실천적 방안을 모색한다. 특히 이번 강의는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 MBC 100분 토론 진행자 김지윤 박사 등 대중들에게 익히 알려진 명사가 강사로 나서 주민들의 이목을 끌 전망이다. 한편 구는 오는 9월에는 직원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10월에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인권 현장탐방 프로그램’을 통해 인권의식 향상 및 인권 존중 문화 확산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민주시민은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 것뿐만 아니라 직접 경험하고 실천하는데서 만들어진다”면서 “이번 교육이 일상에서 민주적인 생활태도와 가치를 채워나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아픈 역사·인권 의미 되새기도록

    아픈 역사·인권 의미 되새기도록

    서울 노원구가 가슴 아픈 역사와 인권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인권 현장 탐방에 나선다. 노원구는 우리나라 인권사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는 인권 현장을 구민들이 직접 탐방해 인권 신장 과정을 이해하고 인권 감수성을 높이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20일 밝혔다. 인권탐방은 다음달 17, 18일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17일 첫 번째 탐방은 전쟁으로 인한 세계 여성들의 피해 사례를 전시한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에서 진행된다. 박물관 자유 관람 이후 일본군 위안부에 관한 영상 시청과 해설사와의 질의응답 등 교육이 이뤄질 예정이다. 18일에는 인권해설가와 함께하는 ‘민주화 6월길’ 도보 탐방이다. 탐방코스는 ▲옛 남영동 대공분실 터(민주인권기념관)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6월 항쟁의 시작) ▲서울시청 광장(최루탄 추방운동 대회) ▲향린교회(민주헌법쟁취 국민 운동본부 발기인 대회) ▲명동성당(6월 항쟁농성)이다. 구는 다음달 20, 24일에는 직원 인권 탐방교육을, 10월에는 5회차에 걸쳐 학생들을 대상으로 ‘남산 자유길’ 인권현장 탐방을 할 계획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황교안, 대학생들에게 “내가 꼰대처럼 생겼느냐” 물어

    황교안, 대학생들에게 “내가 꼰대처럼 생겼느냐” 물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숙명여대를 방문해 “우리를 ‘꼰대’라고 하는 분들을 찾아가 당의 진면목을 보여드리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정치외교학 전공을 희망하는 숙명여대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한국당의 이념이나 가치에 대해 생태적으로 부정적인 분들도 있다”면서 “그런 분들에게 더 찾아가고 스며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생각이 다르더라도 찾아가거나 그분들이 생각하는 것을 찾아 내가 반추할 것은 없나 돌아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학생들에게 “청년들은 한국당이라고 하면 뭔가 ‘꼰대 정당’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내가 꼰대처럼 생겼느냐”고 묻기도 했다. 황 대표는 지난달 광주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 과정에서 일부 시민들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힌 일에 대해 “지역에서는 오지 말라고 했는데 공적인 기념식이고 공당 대표이니 반대하더라도 가는 게 마땅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황 대표는 지난 10일 서울 용산구 옛 남영동 대공분실(민주인권기념관 예정지)에서 열린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 불참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황 대표는 또 “더불어민주당은 홍보를 너무 잘한다. 행사하면 막 감동이 된다”면서 “대학도서관에 가서 아침부터 밤까지 민주당이 어떻게 홍보를 하는지 자료를 뒤져 메모를 했더니 30여개를 적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황 대표는 “외국인에게 (내국인과) 산술적으로 똑같이 임금 수준을 유지해주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 “외국인은 우리나라에 기여해온 것이 없다”는 등의 문제의 발언으로 논란을 초래했다. 이 발언은 외국인에 대한 인종차별·혐오 발언이면서 ‘사용자는 노동자에 대해 성별, 국적, 신앙 또는 사회적 신분을 이유로 차별적 처우를 하지 못한다’는 근로기준법 규정에 어긋나고, 한국이 비준한 국제노동기구(ILO) 협약(국적을 이유로 한 차별 금지)에도 위배되는 발언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황 대표는 “제 얘기의 본질은 외국인 노동자를 차별하자는 게 아니라 과도한 최저임금 인상의 부작용을 바로잡자는 것”이라면서 이런 비판들이 “터무니없다”고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6·10항쟁 기념식에 황교안 대표 불참이라니

    한국 민주주의의 길을 연 1987년 6월 민주항쟁 32주년 기념식이 어제 서울 용산구 민주인권기념관 예정지(옛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열렸다. 기념식에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바른미래당 손학규, 민주평화당 정동영, 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 여야 4당 지도부가 대거 참석해 항쟁의 의미를 되새겼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만이 기념식에 불참했다. 같은 시간 황 대표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표현의 자유 억압 실태 토론회’에 참석해 문재인 정권 비판을 쏟아냈다. 6·10항쟁은 1987년 6월 10일부터 29일까지 전국적인 반독재 민주화 시위를 총칭한다. 그해 1월 서울대생 박종철군 고문치사 사건 이후 시위가 확대되자 전두환 정권은 ‘4·13 호헌조치’를 발표하지만, 민주화 열망은 더욱 커진다. 6월 9일 연세대생 이한열군이 머리에 최루탄 파편이 박히면서 사경을 헤매자 민주화 투쟁에 불이 붙는다. 100만명이 넘는 시위로 번지자 군사정권은 6·29선언을 통해 국민에게 항복하고 직선제 개헌을 수용했다.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새 장이 열렸다. 황 대표가 6·10항쟁의 역사적 의미를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그가 기념식에 불참한 것은 우연이라고 하기엔 고의성이 짙다. 한국당에선 토론회가 끝나고 비공개 일정이 있어서 기념식에 참가하지 못한다고 했지만 옹색하기 짝이 없다. 정당 대표들이 기념식에서 6·10항쟁을 기리고,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발전을 다짐하는 그 시간에 황 대표는 토론회에서 “문재인 정권은 역대 가장 비민주적인 정권”이라면서 “언론 탄압과 국민 자유 침해에 투쟁하겠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황 대표가 6·10항쟁을 부정한다면 노태우 정부를 탄생시킨 6ㆍ29선언에 대한 부정이고, 이는 자유한국당의 전신이자 역사에 대한 자기부정 행위가 된다. 여야의 장기 대치를 항의하는 차원에서 황 대표가 불참을 결정했다면 대단히 짧은 생각이다. “뜨거운 가슴으로 외치고 지켜 낸 민주주의를 더욱 꽃피울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겠다”고 한 한국당의 논평을 황 대표는 새겨들어야 한다. 민주주의 발전의 한 축이 돼야 할 보수의 협량한 미래를 보는 것 같아 심히 걱정스럽다.
  • 文 “민주주의 커지려면 불평등 해소해야”… 당정청 “늦어도 7월 추경 집행”

    文 “민주주의 커지려면 불평등 해소해야”… 당정청 “늦어도 7월 추경 집행”

    기념식 불참 황교안 “文정권 비민주적”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10일 국회에서 확대 고위 당정청 협의회를 열고 늦어도 7월 중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집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당정청은 이날로 47일째 국회 계류 중인 추경안을 7월에 집행하려면 국회 심사 기간 2주를 감안해 이번주 내 국회가 정상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 이낙연 국무총리,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등은 이날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추경안 처리 방안과 민생 지원 대책 등을 논의했다. 특히 민주당은 처음으로 최고위원 전원이 당정청 회의에 참석해 민생 대책의 위중함을 강조했다. 이 총리는 회의 모두발언에서 “국회를 열 것이냐 말 것이냐가 정치의 가장 중요한 의제처럼 돼 있는 나라가 지구상에 대한민국 말고 또 있는지 알지 못한다”며 조속한 국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시급한 추경과 민생 입법, 경제활력 대책에 한 치의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해 집권당 원내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다. 당정청은 6월 국회 우선 처리 민생 법안도 추렸다. 당정청은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 기업활력제고특별법, 국가균형발전특별법, 소상공인 지원 대책을 우선 처리하기로 했다. 또 택시종사자 처우 개선을 위한 민생법안, 탄력근로제 단위기간을 확대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과 최저임금 체계를 개편하는 최저임금법,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 관련법, 5·18민주화운동 관련 법안 등을 처리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아울러 제로페이에 40% 소득공제를 적용하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을 추진하고, 영세 소상공인의 온라인 진출 지원 등 추가 대책을 8월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또 헝가리 유람선 사고 대응,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 대북 식량 지원 등 현안에 당정청 간 긴밀한 소통으로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 다음달 12일 개막하는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준비 상황도 공유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6·10 민주항쟁 32주년을 맞아 “민주주의가 더 커지기 위해서는 불평등을 해소해야 하며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유럽 순방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민주인권기념관이 세워질 서울 용산 옛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대독한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민주주의는 대화로 시작 돼 대화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좋은 말을 골라 사용하는 것도 민주주의의 미덕”이라고 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6·10 민주항쟁 기념식은 물론 문희상 국회의장이 주재하는 초월회 오찬에도 불참하며 대화를 거부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은 본인들이 가장 민주적이라고 주장하지만 그 실상을 들여다보면 역대 가장 비민주적인 정권”이라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옛 대공분실 앞에서 6·10민주항쟁 기념식… 이한열 열사 어머니 참석

    옛 대공분실 앞에서 6·10민주항쟁 기념식… 이한열 열사 어머니 참석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남영동 옛 치안본부 대공분실 앞 민주인권기념관 예정지에서 열린 제32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에서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맨 앞)씨 등 참석자들이 ‘광야에서’를 제창하고 있다. ‘민주주의 100년, 그리고 1987’을 주제로 열린 올해 기념식은 검찰 내 성추행 폭로로 ‘미투 운동’의 물꼬를 튼 서지현 검사와 ‘땅콩 회항’ 사건 피해자로 사주 일가의 ‘갑질’을 드러낸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이 사회를 맡아 그 의미를 더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옛 대공분실 앞에서 6·10민주항쟁 기념식… 이한열 열사 어머니 참석

    옛 대공분실 앞에서 6·10민주항쟁 기념식… 이한열 열사 어머니 참석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남영동 옛 치안본부 대공분실 앞 민주인권기념관 예정지에서 열린 제32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에서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맨 앞)씨 등 참석자들이 ‘광야에서’를 제창하고 있다. ‘민주주의 100년, 그리고 1987’을 주제로 열린 올해 기념식은 검찰 내 성추행 폭로로 ‘미투 운동’의 물꼬를 튼 서지현 검사와 ‘땅콩 회항’ 사건 피해자로 사주 일가의 ‘갑질’을 드러낸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이 사회를 맡아 그 의미를 더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文 “민주주의 커지려면 불평등 해소해야”… 고위 당정청 “추경 심사” 한국당 압박

    文 “민주주의 커지려면 불평등 해소해야”… 고위 당정청 “추경 심사” 한국당 압박

    기념식 불참 황교안 “文정권 비민주적”문재인 대통령은 6·10 민주항쟁 32주년을 맞아 “민주주의가 더 커지기 위해서는 불평등을 해소해야 하며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유럽 순방 중인 문 대통령은 10일 민주인권기념관이 세워질 서울 용산 옛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대독한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민주주의는 대화로 시작돼 대화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좋은 말을 골라 사용하는 것도 민주주의의 미덕”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도 “막말과 험한 말로 국민 혐오를 부추기며 국민을 극단적으로 분열시키는 정치는 국민에게 희망을 주지 못한다”고 정치권의 막말을 비판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6·10 민주항쟁 기념식은 물론 문희상 국회의장이 주재하는 초월회 오찬에도 불참하며 대화를 거부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기념식 불참 대신 국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표현의 자유 억압 실태 토론회’에 참석해 “문재인 정권은 본인들이 가장 민주적이라고 주장하지만, 그 실상을 들여다보면 역대 가장 비민주적인 정권”이라고 문 대통령을 겨냥했다. 여야는 47일째 국회 계류 중인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를 두고도 맞섰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이날 국회에서 확대 고위 당정청 협의회를 열고 한국당의 조속한 국회 복귀와 추경 심사를 압박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황 대표를 겨냥해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을 무산시키고 초월회도 불참하면서 무슨 명목으로 민생을 말하며 거리투쟁에 나서겠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황 대표는 당정청을 향해 “세계경제 탓, 야당 탓, 추경 탓 그만하고 경제정책 대전환을 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맞받았다. 황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제가 위기에 빠진 원인은 이 정권의 좌파경제 폭정 말고는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다”며 “국민에게 사과부터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서울포토] ‘우리가 민주주의입니다’ 손팻말을 들고 있는 시민

    [서울포토] ‘우리가 민주주의입니다’ 손팻말을 들고 있는 시민

    10일 서울 용산구 민주인권기념관 예정지(남영동 옛 대공분실)에서 열린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자들이 ‘우리가 민주주의입니다’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다. 2019.6.10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문 대통령 “좋은 말 골라 사용하는 것도 민주주의 미덕”

    문 대통령 “좋은 말 골라 사용하는 것도 민주주의 미덕”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민주주의는 대화로 시작해 대화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좋은 말을 골라 사용하는 것도 민주주의 미덕”이라고 말했다. 또 대화와 타협을 통해 사회적 갈등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의 갈등으로 국회를 열지 못하고 ‘막말 논란’까지 이어지는데 대해 비판적 견해를 밝힌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민주인권기념관 예정지인 용산구 남영동 옛 치안본부 대공분실 앞에서 열린 6·10 민주항쟁 32주년 기념식에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대독한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허허벌판에서 자라나고 있는 꽃’이라고 표현하면서 “이제 민주주의의 씨앗은 집에, 공장에, 회사에 심어져야 한다. 부모와 자식 사이에, 사용자와 노동자 사이에, 직장 동료들 사이에,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나야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민주주의를 제도로만 생각하면 이미 민주주의가 이뤄진 것처럼 생각할지 모른다”며 “민주주의는 제도이기 이전에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이다. 더 자주 실천하고 더 많이 민주주의자가 되어가는 것이 민주주의”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가 더 커지기 위해서는 불평등을 해소해야 하며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또한 경제에서도 우리는 민주주의를 실현해야 한다”면서 “민주주의를 위해 한 인간으로서 존엄을 갖추고 정치적으로도 각성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정치권에서 이어지고 있는 막말 논란에 대해서도 비판적 견해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민주주의는 대화로 시작해 대화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좋은 말을 골라 사용하는 것도 민주주의의 미덕”이라고 지적했다. 또 “민주주의가 확산할수록 우리는 더 많이 갈등과 마주한다. 국민들이 깨어나면서 겪게 되는 당연한 현상”이라며 “그만큼 사회갈등에 대한 시민들의 민주적 해결능력과 타협하는 정신이 필요하다. 이런 능력과 정신이 성숙해질 때 우리는 포용 국가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옛 남영동 대공분실 앞에 세워지는 ‘민주인권기념관’을 민주 시민교육의 장이자 민주주의의 전당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늘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기념식을 하게 돼 마음이 숙연해진다. 이곳 509호에서 스물두 살 박종철 열사가 고문 끝에 숨졌고 ‘박종철을 살려내라’고 외치던 이한열 열사가 불과 5개월 뒤 최루탄에 쓰러졌다”며 “두 청년의 죽음은 민주주의와 인권을 각성시켰고 우리를 거리로 불러냈다”고 전했다. 아울러 “남영동 대공분실은 인권유린과 죽음의 공간이었지만 32년 만에 우리는 이곳을 민주인권기념관으로 바꿔내고 있다”며 “민주인권기념관은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건설 과정에 시민들이 참여하고 누구에게나 개방된 시설로 민주주의를 구현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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