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남양주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 모로코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 수영장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 팝스타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 국방부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071
  • [애니멀S] 덩치가 크다는 이유로 ‘식용개’가 돼야 했던 순둥이 ‘이이’

    [애니멀S] 덩치가 크다는 이유로 ‘식용개’가 돼야 했던 순둥이 ‘이이’

    이이를 처음 만난 것은 지난여름, 경기도 고양시 용두동에 소재한 개 도살장이었습니다. 이른 새벽, 카라의 활동가들이 용두동 도살장을 급습했을 때, 도살자는 뜬 장에서 도사견 한 마리를 끌어내어 개의 입에 전기 쇠꼬챙이를 물린 직후였고, 활동가들은 전기에 감전되어 쓰러진 도사견을 들쳐 안고 병원으로 달렸습니다. CPR 등 할 수 있는 모든 응급처치를 했지만, 안타깝게도 그 개는 유명을 달리했습니다. 카라는 처음이자 마지막 선물로, 그 개에게 ‘천상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이이는 그날 세상을 떠난 천상이 옆 뜬 장에 웅크리고 있었습니다.  용두동 도살장에는 흡사 개 농장처럼 뜬 장들이 두 줄로 늘어서 있었고, 도사견, 그레이트데인과 같은 대형견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흔히 도사견에 대한 인식은 “투견”, “사납고 큰 누런 개” 정도입니다.주위에서 직접 만날 볼 기회가 매우 드물기에 이러한 인식이 보편화 된 것도 무리는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수많은 개농장, 도살장 현장을 직접 발로 뛰는 카라의 활동가들에게는 도사견은 낯선 개가 아닙니다. 도사견들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곳은 “개농장”, “도살장”, “개경매장”이고, 가장 비참하고 처참한 곳에 늘 도사견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도사견을 접할 기회가 없던 것처럼, 이 개들도 자신을 아껴주는 사람을 접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대부분 개농장의 뜬 장에서 태어나 썩은 음식물쓰레기를 먹으며 어디론가 팔려 가거나 다른 개들이 눈앞에서 죽어가는 것을 지켜보는 삶을 산 이들에게 사람이란 우리가 도사견에 대해 가진 인식과 마찬가지로 “사납고 무서운 존재” 일 것입니다. 개농장에서 용두동 도살장으로 팔려왔을 뜬 장 속 개들도 낯선 활동가들이 도살장 안에 들어서자 두려움에 떨며 뜬 장 안 구석으로 더욱 웅크려 숨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이이는 마치 모든 것을 체념했다는 듯이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가까이 다가가 보았지만 그저 커다란 눈만 끔벅일 뿐이었습니다. 이이의 옆 뜬 장들은 모두 비어있었습니다. 그날 새벽, 옆 뜬 장에서 지내던 천상이가 도살자의 손에 끌려나가 잔인하게 도살되는 것을 보았을 이이. 아마 다음 차례는 자신일 거라고 생각했던 걸까요.  구조 후 이이는 건강검진에서 지알디아 감염, 뜬 장 생활로 인한 피부감염 등이 발견되었고 눈 주위 근육이 안구 쪽으로 밀려있어 안검 내반 교정 수술이 시급한 상태였습니다. 길고 힘든 치료시간을 보내야 했지만, 이이는 짜증 한번 내지 않는 순박한 성품을 지닌 개였습니다. 치료가 끝나고 고양시 용두동 도살장에서 다른 칸 뜬 장에 갇혀 지내던 ‘데인’이 와도 만났습니다. 데인 또한 무척 순하고 사람을 따르는 개이지만, 덩치가 크다는 이유로 ‘식용견’ 취급을 받아야 했던 개입니다. 살아서 다시 만나게 된 데인과 이이는 마치 서로의 안부를 묻듯 냄새를 확인하며 감동을 주는 상봉의 시간도 가졌습니다. 이이는 요즘 많이 행복합니다. 안검 교정 수술 이후 달라진 세상을 더 많이, 더 잘 보게 되었고, 새로운 친구들도 생겼기 때문입니다. 특히, 남양주 번식장에서 구조된 ‘빅토리’는 요즘 이이의 둘도 없는 단짝입니다. 빅토리뿐만이 아닙니다. 이이보다 몸집이 작은 개들은 외모나 체구 크기에 대한 편견 없이 순박한 이이와 함께 뛰어놀기 좋아하고 잘 어울립니다. 산책하며 새로운 바람과 공기를 느끼고, 친구들과 달리며 즐거운 시간도 보내지만, 가장 큰 행복은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평생 사랑받는 삶을 사는 것일 것입니다. 안타까운 것은 이이같은 도사견들에게 국내 입양의 문턱이 너무나 높다는 것입니다. 이이 또한 가족을 만나려면 먼 해외로 떠나야 할 것입니다. 도사견 한 마리가 가족을 만나기 위해 해외로 출국하는 데만도 어마한 비용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해외입양 또한 쉬운 일은 아닌것이지요. 개농장에서 무한 번식되며 학대받다가 도살장으로 팔려 가는 도사견들은 ‘개식용’이라는 폐단의 가장 큰 희생양입니다. 지난해, 카라에 의해 구조된 300여 마리의 개 중 도사견은 21마리입니다. 카라는 이 도사견들 또한 모두 반려견의 삶을 살 수 있다는 믿음으로 돌봄과 치료, 사회화 교육에 매진하였고, 올 초에는 도사견 ‘일도’가 해외에서 좋은 가족을 만나기도 하였습니다.  가족을 만나는 것이 쉽지 않을지라도 죽음을 직감하고 모든 것을 체념해야 했던 순간 이이에게 새 삶이 찾아왔던 것처럼, 어느 날 ‘가족’이라는 더 큰 희망이 찾아오리라는 믿음을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죽음의 차례를 기다리던 이이였지만 이제는 행복할 차례를 기다려봅니다.  식용개는 없습니다, 모든개는 반려동물입니다.
  • ‘장자호수공원역‘ · ‘동구릉역’ 구리시, 별내선 2개 역명 결정

    ‘장자호수공원역‘ · ‘동구릉역’ 구리시, 별내선 2개 역명 결정

    지하철 8호선을 연장해 건설 중인 별내선의 구리시 구간 3개 역사 중 2개 역명이 ‘장자호수공원’과 ‘동구릉’으로 결정됐다. 구리시는 최근 지명위원회 의결 등을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나머지 1개 역사는 경의·중앙선 환승역인 만큼 혼선을 막고자 기존 ‘구리역’을 그대로 사용하는 대신 ‘구리전통시장’을 함께 표기하기로 했다. 앞서 구리시는 지난 1월부터 한달간 별내선 시내 구간 신설 역 이름을 공모했으며 지난달 선호도 결과를 토대로 최근 지명위원회를 열었다. 애초 신설역 명칭 공모에서는 장자호수공원역 외에 토평역, 장자역, 수택역 등도 제시됐고 동구릉역과 함께 인창역, 동구역, 구리도매시장역 등이 제안됐다. 별내선은 내년 하반기 개통을 목표로 서울 암사역∼구리∼남양주 별내역 12.9㎞에 건설 중인 노선으로,현재 모두 6개 역이 계획돼있다. 다만 구리시는 별내선이 지나는 사노동 일대에 역사를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 팔당 ‘봉주르 카페’ 폐업 임박 … 경매 친 ‘캠코는 대박’

    팔당 ‘봉주르 카페’ 폐업 임박 … 경매 친 ‘캠코는 대박’

    팔당의 명소인 봉주르 카페가 결국 폐업하고 추억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23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봉주르 카페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경매8계는 지난 1월 6일 봉주르 카페와 부속 토지 등에 대한 경매를 실시해 한 농업회사법인을 낙찰자로 확정하고, 최근 배당을 완료했다.낙찰가는 63억 3000여 만원으로, 집행비융 3293만원과 최우선 변제권자인 근로복지공단 및 세무서 채권 1억 7394만원을 제외한 61억 2339만원은 우리은행으로 부터 봉주르 대출(부실)채권을 사들인 캠코가 가져갔다. 캠코는 영업비밀을 이유로 부실채권 매입가를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일반담보물이 있는 부실채권은 대출원금의 절반이하 가격에 인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두고 봉주르 카페 최모(81) 대표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월평균 매출이 4000만원대에 불과한데, 캠코는 월 1억 900만원씩 60개월 동안 상환하라고 해 회생하지 못했다”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응원한다는 캠코가 부실채권을 헐값에 사들여 막대한 차익을 남긴 반면, 나는 길거리로 나 앉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기업인 캠코는 금융회사가 보유한 취약 가계·기업의 부실채권 인수 정리사업에서 손을 떼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봉주르는 1976년 남양주시 조안면 북한강변에 25㎡ 규모의 작은 음식점으로 처음 허가받아 운영을 시작했다. 때마침 ‘보릿고개’시절이 지나고 산업화시대로 접어들면서 나들이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 북한강변에 위치한 봉주르는 입소문이 나 팔당의 명소로 자리잡았다. 주변 지역경제도 덩달아 발전하면서 팔당은 인근 하남 미사리와 더불어 80~90년대 데이트 장소로 널리 알려지게 됐다. 봉주르 카페는 6년 전 까지만 해도 직원이 60명이 넘고 연매출이 87억원을 넘었으나, 남양주시가 주차장 화장실 등 카페 핵심시설이 불법이라며 일반음식점 영업허가를 취소하고 행정대집행을 강행하면서 은행대출금 이자 납부를 연체해왔다. 클럽에스프레소 마은식 대표는 “이유를 떠나서 46년 된 봉주르 카페가 이제 묻을 닫고 추억속에만남게 돼 너무 안타깝다”면서 “콧속을 자극하는 봉주르 마당 모닥불이 오래도록 그리울 것 같다”고 말했다.
  • 경기 2만8560명 확진…이틀 연속 2만명 대 후반

    경기 2만8560명 확진…이틀 연속 2만명 대 후반

    경기도는 19일 하루 도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만8560명이라고 밝혔다. 전날인 18일 2만9671명보다 1111명 감소, 이틀 연속 2만명대 후반을 기록했다. 한 주 전 12일 5만1796명보다는 2만3236명 줄었다. 이날까지 도내 누적 확진자는 456만783명이다. 도내 코로나19 사망자는 47명 발생해 전날(25명)보다 22명이 늘었다.누적 사망자는 5544명이다. 시군별 확진자를 보면 수원 2489명, 용인 2354명, 화성 2326명, 부천 2176명 등 4개 시에서 2000명대 확진자가 나왔다. 고양 1913명, 성남 1829명, 파주 1318명, 남양주 1314명, 안산 1295명, 안양 1204명, 평택 1124명, 시흥 165명 등 8개 시에서는 1000명대가 확진됐다. 코로나19 전담병상 가동률은 33.0%로 전날(34.8%)보다 1.8%포인트, 이 중 중증환자병상 가동률은 40.7%로 전날(43.8%)보다 3.1%포인트 줄었다. 도는 확진자 감소세에 따라 전담병상의 경우 지난 16일 14개 소아특화거점병원 697병상이 지정 해제한 데 이어 18일 1403병상이 추가 지정 해제했다. 7개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11.4%로 전날(13.3%)보다 1.9%포인트 낮아졌다. 생활치료센터는 남부 1곳(평택 라마다호텔), 북부 1곳(김포 옛 팬택기숙사) 등 2곳(1265병상)만 남기고 이달 28일 4곳, 다음 달 10일 1곳이 차례로 운영을 중단할 예정이다. 재택치료 중인 확진자는 15만6978명으로 전날(16만871명)보다 1만1093명 감소해 사흘째 10만명대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도내 백신 접종률은 1차 87.5%, 2차 86.6%, 3차 63.3%로 나흘째 같았다.
  • 1984년 5월 첫 시행… 13개 단체장 “새 정부 결단해야”

    1984년 5월 첫 시행… 13개 단체장 “새 정부 결단해야”

    도시철도 무임수송 손실과 관련해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 등 13개 광역·기초자치단체장들이 손실에 대한 국비 보전을 요청하고 나섰다. 무임손실에 따른 지자체의 재정 부담이 임계치까지 치솟은 만큼 도시철도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새 정부의 과감한 결정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18일 전국 도시철도 운영 지자체협의회는 도시철도 무임수송 손실에 대한 국비 보전을 요청하는 공동건의문을 채택했다. 협의회는 공동건의문을 새 정부 인수위에 공식 전달할 예정이다. 협의회는 서울·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경기 등 7개 광역단체와 용인·부천·남양주·김포·의정부·하남 등 6개 기초단체로 구성돼 있다. 협의회는 공동건의문을 통해 “도시철도 법정 무임 승차는 1984년 대통령 지시로 도입돼 노인과 장애인, 유공자들의 보편적 이동권을 보장하고 광범위한 사회적 편익을 유발했다”면서도 “노인인구 급증과 수년간 지속된 요금 동결, 코로나19에 따른 승객 감소 등으로 도시철도의 적자가 불어나 지자체의 재정건전성도 위협받고 있다”고 밝혔다.실제로 전국 도시철도 운영기관의 2021년 당기순손실은 약 1조 6000억원으로 2019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수송 원가 대비 평균 운임은 평균 30% 수준에 그친다. 이에 서울과 부산 등은 전동차 등 노후 시설의 교체·보수를 위한 재원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 시장은 “김포·의정부 등 기초단체 역시 무임손실을 떠안으면서 한계 상황에 도달했다”면서 “2500만명의 국민이 이용하는 도시철도의 안전한 운행을 위해 과감한 결정을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서울신문 1984년 5월 23일자 1면 기사에 따르면 전날인 22일 서울지하철 2호선 서울시청앞~영등포~서울대입구 구간이 개통되면서 2호선 전 구간 완전 운행이 시작됐다. 당시 전두환 전 대통령은 개통 구간을 시승한 뒤 65세 이상 노인에 대해 지하철을 무료로 승차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서울시는 이날부터 경로우대증을 가진 65세 이상에게 지하철을 무료로 이용하도록 했다. 당시는 지방자치가 도입되기 전이라 서울시장은 국무총리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했다. 군부독재 정권 시절 대통령의 지시는 곧 ‘법’이었다.
  • 도시철도 무임손실 연 5411억에 지자체 ‘휘청’… “교특 배분 늘려야”

    도시철도 무임손실 연 5411억에 지자체 ‘휘청’… “교특 배분 늘려야”

    철도는 고층 빌딩과 더불어 근대 도시의 대표적인 상징물이다. 1825년 영국 스톡턴~달링턴 철도를 시작으로 첫 상업 영업을 시작한 뒤 자본주의 경제의 핏줄 역할을 하며 인류의 삶 구석구석에 파고들었다. 체코 작곡가 안토닌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7번이나 프랑스 화가 클로드 모네의 ‘생라자르역’ 등의 예술 작품에서도 철도가 근대 문명에 남긴 흔적들을 확인할 수 있다. 뒤늦게 근대화에 동참한 한국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특히 도시철도는 1974년 서울 지하철 1호선이 개통된 이후 한 해 26억 4500만명(2019년 실적)을 실어 나르는 서민의 발이 됐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도시철도는 존립을 우려해야 하는 처지다. 만 65세 이상 노인 등에 대한 무임수송에 따라 연간 5000억원이 넘는 손실을 기록하고 있어서다. 이는 서울과 부산 등 전국 도시철도 운영기관의 적자폭을 키우면서 안전 운행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무임손실에 대한 국비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까닭이다. ●서울 무임 손실액 3000억원 상회 18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도시철도는 서울과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등 6개 광역시와 경기 의정부, 부천, 남양주, 하남, 용인, 김포 등 6개 시에서 운영 중이다. 도시철도 무임수송은 정부가 노인, 장애인 등의 이동권을 보장하는 취지에서 1984년 도입됐다. 각 도시철도 운영기관과 지방자치단체가 비용을 부담한다. 무임수송에 따른 손실은 임계치에 도달한 상태다. 6개 광역시의 무임손실 규모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2조 7057억원, 연평균 5411억원에 달한다. 가장 많은 인원이 이용하는 서울의 연평균 무임손실액만 3236억원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수송 인원이 4분의1가량 줄어들기 전인 2019년 이전엔 연간 3500억원을 상회했다. 도시철도 운영기관의 수익이 많이 나면 문제가 없겠지만 현실은 정반대다. 서울 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2·3단계를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의 최근 5년간 평균 당기순손실은 7449억원이다. 무임손실 비중이 49.8%에 달한다. 부산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같은 기간 연평균 1217억원의 무임손실에 따라 185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손실은 낮은 수송 원가 탓도 크다. 수송 원가 중 평균운임의 비율인 운임현실화율은 지난해 기준 서울은 49.6%, 부산은 26.9%였다. 대구는 17.6%에 불과하다. 앞으로 상황은 악화될 게 불 보듯 뻔하다. 일상 회복과 급격한 고령화에 따라 무임수송 인원이 늘어날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국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2021년 16.6%에서 2050년 40.1%로 두 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중앙정부 뒷짐… 해결 단초 안 보여 하지만 해결의 단초는 쉽사리 보이지 않는다. 중앙정부가 뒷짐을 지고 있어서다. 2020년 11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정부가 무임승차 및 차량교체 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내용의 도시철도법 개정안이 논의됐지만 기획재정부의 반대로 보류됐다. 도시철도 무임수송과 관련해 중앙정부는 ▲무임수송 손실은 자치사무이고 ▲지자체장이 요금 인상을 결정할 수 있고 ▲서울에 무임손실 지원이 집중된다는 등의 논리를 내세운다. 이에 대해 지방정부는 무임 승차는 거주지와 상관없이 모든 국민에게 적용되는 전국 통일적인 사무라고 반박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방재정법 21조에 따르면 지자체나 기관에서 국가 사무를 수행할 때 국가가 재정을 부담하도록 명시돼 있다”면서 “무임 승차는 지방자치 이전부터 정부의 지시에 따라 시행된 만큼 원인자 부담 원칙에 따라 정부가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하철 요금 인상도 실효성이 떨어진다.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공공요금 인상 자제를 요청한 상태다. 소폭 인상해도 재무구조 효과는 제한적이다. 요금 100원 인상 때 수입 증대분은 1100억원으로 연간 무임손실분의 3분의1에 불과하다. 비용과 환경, 복지 등을 감안하면 무임수송 지원은 가장 효과적인 재정 투자라는 게 지자체들의 입장이다. ●무임손실분 배분 비율 조정도 대안 법 개정 외에도 교통시설특별회계(교특회계) 교통체계관리계정 재원의 배분비율 조정도 무임손실 국비 보전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교특회계는 휘발유·경유를 주유할 때 자동차 운전자가 내는 교통·에너지·환경세가 세수 대부분을 차지하는 사회간접자본(SOC) 전용 예산이다. 올해 기준 15조 3425억원 중 절반이 넘는 8조 5768억원(50.5%)이 도로계정에 쓰이고 있다. 이는 시행규칙상 배분 기준인 43~49%를 크게 넘는 수치다. 반면 도시철도 건설·관리·운영 등에 사용되는 교통체계관리계정 재원은 배분 기준인 10% 이하보다 크게 낮은 8693억원(5.1%)이 편성됐다. 또 다른 서울시 관계자는 “한국철도공사는 무임손실분의 61% 정도를 지원받는다”면서 “교통체계관리계정 배분 비율을 7.4%까지 확대하면 한국철도공사 수준인 3800억원을 지원할 재원 마련이 가능하다”고 했다. 여기에 도로 등에 배분됐지만 제대로 쓰지 못해 공적자금관리기금(공자기금)에 예탁된 교특회계 여유 재원만 최근 5년간 18조원에 달한다. 국회예산정책처도 2020년 안전 관련 투자를 확대해 공자기금 예탁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남두희(차기 한국ITS학회장) 한성대 부동산대학원장은 “무임수송 손실분을 세금으로 지원할 지 요금인상으로 해법을 찾을 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다만 무임수송을 복지 차원에서 접근하면 국가 재정으로 충당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 연 5411억 도시철도 무임수송 손실에 허리 끊어지는 지자체

    연 5411억 도시철도 무임수송 손실에 허리 끊어지는 지자체

    철도는 고층 빌딩과 더불어 근대 도시의 대표적인 상징물이다. 1825년 영국 스톡턴~달링턴 철도를 시작으로 첫 상업 영업을 시작한 뒤 자본주의 경제의 핏줄 역할을 하며 인류의 삶 구석구석에 파고들었다. 체코 작곡가 안토닌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7번이나 프랑스 화가 클로드 모네의 ‘생라자르역’ 등의 예술 작품에서도 철도가 근대 문명에 남긴 흔적들을 확인할 수 있다. 뒤늦게 근대화에 동참한 한국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특히 도시철도는 1974년 서울 지하철 1호선이 개통된 이후 한 해 26억 4500만명(2019년 실적)을 실어 나르는 서민의 발이 됐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도시철도는 존립을 우려해야 하는 처지다. 만 65세 이상 노인 등에 대한 무임수송에 따라 연간 5000억원이 넘는 손실을 기록하고 있어서다. 이는 서울과 부산 등 전국 도시철도 운영기관의 적자폭을 키우면서 안전 운행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무임손실에 대한 국비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까닭이다. 18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도시철도는 서울과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등 6개 광역시와 경기 의정부, 부천, 남양주, 하남, 용인, 김포 등 6개 시에서 운영 중이다. 도시철도 무임수송은 정부가 노인, 장애인 등의 이동권을 보장하는 취지에서 1984년 도입됐다. 각 도시철도 운영기관과 지방자치단체가 비용을 부담한다. 무임수송에 따른 손실은 임계치에 도달한 상태다. 6개 광역시의 무임손실 규모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2조 7057억원, 연평균 5411억원에 달한다. 가장 많은 인원이 이용하는 서울의 연평균 무임손실액만 3236억원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수송 인원이 4분의1가량 줄어들기 전인 2019년 이전엔 연간 3500억원을 상회했다.도시철도 운영기관의 수익이 많이 나면 문제가 없겠지만 현실은 정반대다. 서울 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2·3단계를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의 최근 5년간 평균 당기순손실은 7449억원이다. 무임손실 비중이 49.8%에 달한다. 부산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같은 기간 연평균 1217억원의 무임손실에 따라 185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손실은 낮은 수송 원가 탓도 크다. 수송 원가 중 평균운임의 비율인 운임현실화율은 지난해 기준 서울은 49.6%, 부산은 26.9%였다. 대구는 17.6%에 불과하다. 앞으로 상황은 악화될 게 불 보듯 뻔하다. 일상 회복과 급격한 고령화에 따라 무임수송 인원이 늘어날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국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2021년 16.6%에서 2050년 40.1%로 두 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하지만 해결의 단초는 쉽사리 보이지 않는다. 중앙정부가 뒷짐을 지고 있어서다. 2020년 11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정부가 무임승차 및 차량교체 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내용의 도시철도법 개정안이 논의됐지만 기획재정부의 반대로 보류됐다. 도시철도 무임수송과 관련해 중앙정부는 ▲무임수송 손실은 자치사무이고 ▲지자체장이 요금 인상을 결정할 수 있고 ▲서울에 무임손실 지원이 집중된다는 등의 논리를 내세운다. 이에 대해 지방정부는 무임 승차는 거주지와 상관없이 모든 국민에게 적용되는 전국 통일적인 사무라고 반박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방재정법 21조에 따르면 지자체나 기관에서 국가 사무를 수행할 때 국가가 재정을 부담하도록 명시돼 있다”면서 “무임 승차는 지방자치 이전부터 정부의 지시에 따라 시행된 만큼 원인자 부담 원칙에 따라 정부가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하철 요금 인상도 실효성이 떨어진다.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공공요금 인상 자제를 요청한 상태다. 소폭 인상해도 재무구조 효과는 제한적이다. 요금 100원 인상 때 수입 증대분은 1100억원으로 연간 무임손실분의 3분의1에 불과하다. 비용과 환경, 복지 등을 감안하면 무임수송 지원은 가장 효과적인 재정 투자라는 게 지자체들의 입장이다. 법 개정 외에도 교통시설특별회계(교특회계) 교통체계관리계정 재원의 배분비율 조정도 무임손실 국비 보전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교특회계는 휘발유·경유를 주유할 때 자동차 운전자가 내는 교통·에너지·환경세가 세수 대부분을 차지하는 사회간접자본(SOC) 전용 예산이다. 올해 기준 15조 3425억원 중 절반이 넘는 8조 5768억원(50.5%)이 도로계정에 쓰이고 있다. 이는 시행규칙상 배분 기준인 43~49%를 크게 넘는 수치다. 반면 도시철도 건설·관리·운영 등에 사용되는 교통체계관리계정 재원은 배분 기준인 10% 이하보다 크게 낮은 8693억원(5.1%)이 편성됐다. 또 다른 서울시 관계자는 “한국철도공사는 무임손실분의 61% 정도를 지원받는다”면서 “교통체계관리계정 배분 비율을 7.4%까지 확대하면 한국철도공사 수준인 3800억원을 지원할 재원 마련이 가능하다”고 했다. 여기에 도로 등에 배분됐지만 제대로 쓰지 못해 공적자금관리기금(공자기금)에 예탁된 교특회계 여유 재원만 최근 5년간 18조원에 달한다. 국회예산정책처도 2020년 안전 관련 투자를 확대해 공자기금 예탁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남두희(차기 한국ITS학회장) 한성대 부동산대학원장은 “무임수송 손실분을 세금으로 지원할 지 요금인상으로 해법을 찾을 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다만 무임수송을 복지 차원에서 접근하면 국가 재정으로 충당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 ‘보석 석방’ 조광한 남양주시장 ‘호흡 곤란’ 입원…19일까지 정밀검사

    ‘보석 석방’ 조광한 남양주시장 ‘호흡 곤란’ 입원…19일까지 정밀검사

    조광한 경기 남양주시장이 18일 오후 업무 현장 점검을 마치고 이동하던 도중 심장 등 가슴 통증과 호흡 곤란을 겪고서 병원에 입원했다. 남양주시에 따르면 조 시장은 보석 다음 날인 지난 13일 방역체계 점검을 시작으로 그동안 추진한 사업을 임기 내 마무리하고자 주말까지 펀 그라운드, 청학 밸리 리조트와 이석영 광장 등 현장을 둘러봤다. 왕숙 신도시 TF(전담반) 등 구속 기간 자리를 비워 미뤄둔 각종 회의도 주재했다. 조 시장은 이날 오전 9시부터 화도 근린공원 등 3개 현장을 둘러봤으며 점심 후 이동 중 이상 증세를 느끼고서 입원했다. 조 시장은 19일까지 정밀 검사를 받은 뒤 검사 결과에 따라 입원 여부와 일정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조 시장은 2020년 총선을 앞두고 당내 경선에 개입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 6월과 자격정지 1년을 선고받아 법정구속 된 뒤 항소했으며 재판부로부터 지난 12일 보석을 허가받아 구속 56일만에 석방됐다.
  • 경기 2만7481명 신규 확진…전날보다 5103명 줄어

    경기 2만7481명 신규 확진…전날보다 5103명 줄어

    경기도는 15일 하루 도내 코로나19 확진자가 2만7481명이라고 밝혔다. 전날(14일) 3만2584명보다 5103명 줄었고, 한 주 전 같은 금요일이었던 지난 8일 4만8198명에 비해서는 2만717명 감소했다.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446만5531명이다. 사망자는 61명이 발생해 전날(57명)보다 4명 늘었으며,누적 사망자는 5401명이 됐다. 시·군별 확진자를 보면 수원시 2626명·용인시 2136명·고양시 2108명 등 3개 시가 2000명대를 넘었다. 화성시 1859명·성남시 1823명·부천시 1652명·남양주시 1352명·안산시 1201명·평택시 1199명·안양시 1157명·파주시 1079명·김포시 1031명·시흥시 1017명 등 10개 시는 10명대를 기록했다. 도내 전담 병상 가동률은 31.7%로 전날(36.1%)보다 4.4%포인트 내렸고, 중증 환자 병상 가동률도 45.4%로 전날(47.8%)보다 2.4%포인트 낮아지면서 사흘째 40%를 보였다. 재택치료 중인 확진자는 22만9937명으로,전날(23만7338명)과 비교해 7401명 줄었다. 도내 백신 접종률은 1차 87.5%, 2차 86.5%, 3차 63.2%다.
  • 동네 대리점끼리 들러리 세우며 교복 입찰 담합… 12곳 적발

    동네 대리점끼리 들러리 세우며 교복 입찰 담합… 12곳 적발

    서울·경기 지역 교복 대리점 12곳이 중·고등학교 교복 입찰에서 사전에 낙찰 예정자를 정하고 들러리를 세우는 방식으로 담합한 사실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의해 적발됐다. 공정위는 14일 이러한 위법 행위를 한 교복 대리점 12곳에 대해 시정명령·경고와 함께 위반 행위가 중한 대리점 2곳에는 과징금 총 70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리점 12곳은 2016년 8월부터 2020년 9월까지 경기 남양주·구리시와 서울 노원구 소재 11개 중·고교가 실시한 12건의 교복 구매 입찰에서 사전에 낙찰 예정자와 들러리, 투찰 가격 등을 합의해 실행했다. 그 결과 12건 중 10건을 낙찰받았다. 이들은 친분이 있는 주변 대리점들과 전화와 문자 메시지, 합의서 등을 통해 투찰 가격을 주고받으며 담합을 합의했다. 일례로, 경기 남양주시 덕소고 입찰에서 대리점 8곳은 이전부터 덕소고와 거래를 해오던 옥스포드학생복이 낙찰받는 데 합의했다. 대신 입찰 들러리 대리점들은 덕소고 교복 디자인의 변경으로 재고 처리가 필요했던 옥스포드학생복의 재고 원단 등을 저렴하게 매입하기로 했다. 또 남양주 다산중 입찰에서는 착한학생복 구리점과 EMC학생복이 제3자의 낙찰을 막고자 입찰을 유찰시키기 위해 공동으로 입찰 참가를 취소하기도 했다. 공정위는 “교복 대리점은 한 지역에서 오랫동안 운영을 해 주변의 대리점들과 친분이 있고, 거래하던 학교와 꾸준히 거래 관계를 유지하는 특성이 있다”며 “자신이 관심을 두지 않은 학교의 입찰을 양보하는 대신 추후 다른 입찰에서 협조를 기대하는 상황이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 시정 복귀 조광한 남양주시장, 보건소 격려

    시정 복귀 조광한 남양주시장, 보건소 격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법정 구속됐다가 지난 12일 보석으로 풀려나 시정 업무에 복귀한 조광한 남양주시장이 13일 남양주보건소와 남양주풍양보건소를 방문해 코로나19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입장문을 통해 그동안의 소회를 밝혔다. 남양주시에 따르면 조 시장은 이날 보건소장 등 공무원들과의 간담회를 열어 코로나 대응 현황과 추이, 방역 체계 등을 살피고 향후 대응 계획을 논의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행정력을 쏟은 직원들도 만나 격려했다. 조 시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잘 대응해 준 직원들에게 감사하다”라고 격려하며 “시민들이 평범한 일상을 되찾을 때까지 함께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이날 조 시장은 입장문을 내고 시민과 시 공직자들에게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조 시장은 “60대 초반의 저에게 남양주시장이라는 영광스러운 인연을 주셨던 소중한 의미를 다시 한 번 절감하게 됐다”며 “60대라는 나이가 지적역량이 가장 안정적이고 활발하다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조금 미흡한 제 삶 속에서 이번에 아주 특별한 경험을 했다”고 적었다. 조 시장은 또 ’칼의 노래‘ 중 ”내가 받은 문초의 내용은 무의미했다. 위관들의 심문은 결국 아무것도 묻고 있지 않았다. 그들은 헛것을 쫓고 있었다. 나는 그들의 언어가 가엾었다. 그들은 헛것을 정밀하게 짜 맞추어 구조물을 만들어가고 있었다“는 등의 문장을 소개하며 심정을 내비쳤다.
  • 환경영향평가 있으나 마나… 저소득 지역에 물류창고 떠넘겼다 [새벽·총알배송의 역습<하>]

    환경영향평가 있으나 마나… 저소득 지역에 물류창고 떠넘겼다 [새벽·총알배송의 역습<하>]

    수도권 물류창고 유독 많은 용인 대형 창고 239곳… 7년 만에 두 배 소득 4000만원 이하 지역에 집중 “변두리에 소각장 밀어 넣듯 건립” 물류창고 소음·매연 등 피해지역 인구 적은 외곽이라 배송은 제외 “불편 큰데 서비스는 서울만 받나”수도권 곳곳에 우후죽순 들어서던 물류창고는 어느새 기피시설이 됐다. 하루에도 수백, 수천대씩 오가는 화물차는 가뜩이나 미세먼지로 고통받는 주민들에겐 움직이는 굴뚝과 다름없었다. 지역 주민들은 물류시설 건립에 격렬히 반발했고 몇몇 도시에선 결국 건립 무산이라는 결과를 이끌어 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물류창고들은 집단 민원이 적고 지대가 높지 않은 안전한 곳을 선택했다. 기존에도 물류창고가 많은 경기 용인이나 이천 등이 바로 그렇다. 서울신문은 지리정보시스템(GIS) 업체 ‘비즈 GIS’의 도움을 받아 물류창고의 분포와 인근 지역의 평균 추정 연소득을 함께 분석했다. 그 결과 가구당 연평균 추정 소득 8000만원 이상 밀집 지역에는 물류창고가 상대적으로 적은 반면 4000만원 이하 밀집 지역에는 대거 포진해 있는 패턴이 여러 도시에서 나타났다. 지난 8일 찾아간 용인 처인구 포곡읍은 쇠락해 가는 여느 시골 마을과는 거리가 있었다. 군데군데 아파트와 빌라도 있었고 최근엔 타운하우스도 들어섰다. 그래도 자연의 정취를 느낄 수 있을 정도는 됐다. 나지막한 건물들 너머 산등성이가 시야에 가득 차는 것만으로도 도심과는 다른 분위기를 자아냈다. 마을이 변한 건 2020년 초 옛 방직공장 부지(약 17만㎡)에 물류시설이 들어서기로 했을 때부터다. 한눈에 다 들어오지 못할 만큼 넓은 공간엔 곧 수천대의 화물차가 매일 오갈 만한 규모의 물류창고가 생길 예정이다. 물류시설 부지로부터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10년간 살아온 주민 하종원(44)씨는 “택배 주문량은 도심이 훨씬 많을 텐데 물류창고는 외곽에 들어서고 있다”면서 “도심이 기피하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장이나 소각장을 외곽으로 밀어 넣는 것과 똑 닮았다”고 말했다. 용인은 유독 물류창고가 많다. 과거 다른 수도권에 비해 인구 밀집도가 낮은 만큼 지대가 쌌고 무엇보다 도심으로의 접근성이 좋았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국가물류통합정보센터에 따르면 2005년까지 24개에 불과했던 등록 면적 1000㎡ 이상인 용인의 물류창고는 2015년 114개로 급증했고, 올해는 239개(지난달 8일 기준)로 두 배로 늘었다. 용인 소재 물류창고의 분포는 주민들의 소득과도 상관관계를 보였다. 서울신문은 12일 ‘비즈 GIS’가 제공하는 ‘X-ray Map’ 분석 프로그램을 통해 국토부에 수도권 물류창고로 등록된 면적 1000㎡ 이상인 3314곳과 언론 보도 등을 통해 파악한 쿠팡·마켓컬리·SSG 등 업체의 창고를 포함한 3363곳 중 서울·경기·인천에 있는 1473곳의 위치 정보와 주민들의 소득 수준을 비교했다. 그 결과 용인의 경우 연평균 소득이 8000만원 이상인 고소득 가구가 밀집한 수지구 중심부엔 물류창고가 단 한 군데도 없었다. 수지구에 있는 6개의 물류창고 모두 고소득 밀집 구역을 비켜나 있었다. 반면 연평균 4000만원 이하 소득 가구의 밀집도가 높게 나타난 기흥구 일부 지역과 처인구 곳곳엔 물류창고들이 대거 위치했다.같은 용인이라고 해도 처인구에 들어선 물류창고 수가 다른 구에 비해 월등히 많다. 수지구엔 6개에 불과한 물류시설이 기흥구엔 70개, 처인구엔 163개나 있다. 물론 처인구가 수지구나 기흥구에 비해 면적이 훨씬 넓다. 그에 비해 인구수는 26만명 정도로 수지구보다 약 10만명이 적다는 점을 고려하면 물류창고가 도심인 수지구를 벗어나 녹지와 농지가 많은 외곽 지역에 집중됐다는 걸 알 수 있다. 서정일 용인환경정의 난개발 담당자는 “수지구나 기흥구는 이미 난개발의 온상으로 꼽힐 만큼 개발돼 농지가 많은 처인구로 물류센터가 몰리는 상황”이라며 “규모가 20만㎡ 이상인 건축물인 경우 물류시설법(물류시설 개발 및 운영에 관한 법률)상 지자체장이 환경영향평가를 시행하도록 돼 있으나, 물류 산업에 대해 이해도가 낮은 도시개발 또는 도시계획과에서 입맛에 맞는 위원으로 구성된 협의회를 통해 서면 심의하는 등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특성이 용인에서만 나타나는 건 아니다. 물류창고가 있는 서울(12개 구), 인천(8개 구·군), 경기(24개 시·군)의 절반 이상이 물류시설 위치와 소득 수준 간에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인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등록 물류창고가 많은 이천(193개)의 경우 고소득 밀집도가 높은 부발읍 일부 지역에는 물류창고가 14개 정도밖에 없었고 나머지 창고들은 호법면과 마장면에 대부분 분포돼 있었다. 여주는 고소득 밀집도가 높은 오학동과 중앙동 부근엔 물류창고가 거의 없었다. 성남이나 양주, 광주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항만과 공항을 끼고 있는 인천에서도 서구나 중구, 동구, 강화군 등은 소득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곳에 물류시설들이 들어섰다. 다른 수도권 도시에 비해 물류시설 수가 적은 서울의 경우에도 성동구나 광진구, 영등포구, 금천구 등지의 물류창고는 고소득 밀집구역에서 떨어져 있었다. 물류창고가 집 앞에 들어선 외곽에서는 정작 새벽·총알 배송의 편리를 누리지 못하는 곳도 적지 않았다. 대규모 물류창고가 지어질 예정인 포곡읍만 해도 마켓컬리의 새벽배송이나 SSG닷컴의 쓱배송을 이용할 수 없는 지역이다. 타운하우스 주민인 A(40)씨는 “저렇게 넓은 부지에 물류센터가 들어서는데 정작 서울 사람들처럼 총알 배송은 받지 못한다”고 말했다. 쿠팡이 신속 배송을 위해 만든 미니캠프 인근 지역에서도 유사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 남양주 별내면 청화리엔 지난해 8월 쿠팡 미니캠프가 들어섰는데 쿠팡의 로켓배송은 이용하지 못한다. 지역 주민인 B(42)씨는 “캠프로 들어가려는 화물차들이 불법 유턴하는 경우가 많아 주민들 불편이 큰데 정작 배송도 안 해 준다”고 토로했다. 특별기획팀
  • [새벽·총알배송의 역습-하]저소득 지역에 몰린 ‘물류창고’…총알·새벽배송 혜택에선 ‘열외’

    [새벽·총알배송의 역습-하]저소득 지역에 몰린 ‘물류창고’…총알·새벽배송 혜택에선 ‘열외’

    수도권 곳곳에 우후죽순 들어서던 물류창고는 어느새 기피시설이 됐다. 하루에도 수백, 수천대씩 오가는 화물차는 가뜩이나 미세먼지로 고통받는 주민들에겐 움직이는 굴뚝과 다름이 없었다. 지역 주민들은 물류시설 건립에 격렬히 반발했고 몇몇 도시에선 결국 건립 무산이라는 결과를 이끌어 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물류창고들은 집단 민원이 적고 지대가 높지 않은 안전한 곳을 선택했다. 기존에도 물류창고가 많은 용인이나 이천 등이 바로 그렇다. 서울신문은 지리정보시스템(GIS) 업체 ‘비즈 GIS’의 도움을 받아 물류창고의 분포와 인근 지역의 평균 추정 연소득을 함께 분석했다. 그 결과 가구당 연평균 추정 소득이 8000만원 이상 밀집 지역에는 물류창고가 상대적으로 적은 반면 4000만원 이하 밀집 지역에는 대거 포진해 있는 패턴이 여러 도시에서 나타났다. 지난 8일 찾아간 경기 용인 처인구 포곡읍은 쇠락해 가는 여느 시골 마을과는 거리가 있었다. 군데군데 아파트와 빌라도 있었고 최근엔 타운하우스도 들어섰다. 그래도 자연의 정취를 느낄 수 있을 정도는 됐다. 나즈막한 건물들 너머 산등성이가 시야에 가득 차는 것만으로도 도심과는 다른 분위기를 자아냈다. 마을이 변한 건 2020년 초 옛 방직공장 부지(약 17만㎡)에 물류시설이 들어서기로 했을 때부터다. 한눈에 다 들어오지 못할 만큼 넓은 공간엔 곧 수천대의 화물차가 매일 오갈 만한 규모의 물류창고가 생길 예정이다. 물류시설 부지로부터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10년간 살아온 주민 하종원(44)씨는 “택배 주문량은 도심이 훨씬 많을 텐데 물류창고는 외곽에 들어서고 있다”면서 “도심이 기피하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장이나 소각장을 외곽으로 밀어 넣는 것과 똑 닮았다”고 말했다. 용인은 유독 물류창고가 많다. 과거 다른 수도권에 비해 인구 밀집도가 낮은 만큼 지대가 쌌고 무엇보다 도심으로의 접근성이 좋았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국가물류통합정보센터에 따르면 2005년까지 24개에 불과했던 등록 면적 1000㎡ 이상인 용인의 물류창고는 2015년 114개로 급증했고, 올해는 239개(지난달 8일 기준)로 두 배로 늘었다. 수도권 물류창고 위치 가구당 소득과 ‘연관’ 용인 소재 물류창고의 분포는 주민들의 소득과도 상관관계를 보였다. 본지는 11일 ‘비즈 GIS’가 제공하는 ‘X-ray Map’ 분석 프로그램을 통해 국토부에 수도권 물류창고로 등록된 면적 1000㎡ 이상인 3314곳과 언론 보도 등을 통해 파악한 쿠팡·마켓컬리·SSG 등 업체의 창고를 포함한 3363곳 중 서울·경기·인천에 있는 1473곳의 위치 정보와 주민들의 소득 수준을 비교했다. 그 결과 용인의 경우 연평균 소득이 8000만원 이상인 고소득 가구가 밀집한 수지구 중심부엔 물류창고가 단 한 군데도 없었다. 수지구에 있는 6개의 물류창고 모두 고소득 밀집 구역을 빗겨나 있었다. 반면 연 평균 4000만원 이하 소득 가구의 밀집도가 높게 나타난 기흥구 일부 지역과 처인구 곳곳엔 물류창고들이 대거 위치했다. 같은 용인이라고 해도 처인구에 들어선 물류창고 수가 다른 구에 비해 월등히 많다. 수지구엔 6개에 불과한 물류시설이 기흥구엔 70개, 처인구엔 163개나 된다. 물론 처인구가 수지구나 기흥구에 비해 면적이 훨씬 넓다. 그에 비해 인구수는 26만명 정도로 수지구보다 약 10만명이 적다는 점을 고려하면 물류창고가 도심인 수지구를 벗어나 녹지와 농지가 많은 외곽 지역에 집중됐다는 걸 알 수 있다. 서정일 용인환경정의 난개발 담당자는 “수지구나 기흥구는 이미 난개발의 온상으로 꼽힐 만큼 개발돼 농지가 많은 처인구로 물류센터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지역 주민들이 물류시설 난개발을 문제 삼자 시는 최근 들어서야 도시계획조례에 물류창고를 주거지역과 200m 이상 거리를 두도록 하는 규정을 신설했다. 지난해엔 계획적인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도입된 시행지침인 ‘성장관리방안’을 수지구에 이어 기흥구와 처인구로도 확대했지만 때 늦은 대책이라는 지적이 많다. 이런 특성이 용인에서만 나타나는 건 아니다. 물류창고가 있는 서울(12개 구), 인천(8개 구·군), 경기(24개 시·군)의 절반 이상이 물류시설 위치와 소득 수준 간에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인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등록 물류창고가 많은 이천(193개)의 경우 고소득 밀집도가 높은 부발읍 일부 지역에는 물류창고가 14개 정도밖에 없었고 나머지 창고들은 호법면과 마장면에 대부분 분포돼 있었다. 여주는 고소득 밀집도가 높은 오학동과 중앙동 부근엔 물류창고가 거의 없었다. 성남이나 양주, 광주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항만과 공항을 끼고 있는 인천에서도 서구나 중구, 동구, 강화군 등은 소득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곳에 물류시설들이 들어섰다. 다른 수도권 도시에 비해 물류시설 수가 적은 서울의 경우에도 성동구나 광진구, 영등포구, 금천구 등지의 물류창고는 고소득 밀집구역에서 떨어져 있었다. 물류창고 피해엔 ‘노출’ 총알·새벽 배송 혜택선 ‘제외’ 물류창고가 집 앞에 들어선 외곽에서는 정작 새벽·총알 배송의 편리를 누리지 못하는 곳도 적지 않았다. 대규모 물류창고가 지어질 예정인 포곡읍만 해도 마켓컬리의 새벽배송이나 SSG닷컴의 쓱배송을 이용할 수 없는 지역이다. 타운하우스 주민인 A(40)씨는 “저렇게 넓은 부지에 물류센터가 들어서는데 정작 서울 사람들처럼 총알 배송은 받지 못한다”고 말했다. 쿠팡이 신속 배송을 위해 만든 미니캠프 인근 지역에서도 유사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 남양주 별내면 청화리엔 지난해 8월 쿠팡 미니캠프가 들어섰는데 쿠팡의 로켓배송은 이용하지 못한다. 지역 주민인 B(42)씨는 “캠프로 들어가려는 화물차들이 불법 유턴하는 경우가 많아 주민들 불편이 큰데 정작 배송도 안 해 준다”고 토로했다. 특별기획팀
  • 경기 2만5775명 확진…41일만에 2만명대로 감소

    경기 2만5775명 확진…41일만에 2만명대로 감소

    경기도는 10일 하루 도내 코로나19 확진자가 2만5775명이라고 밝혔다. 주말 검사 건수 감소 효과로 전날(4만2356명)보다 1만6581명 줄었으며, 일주일전인 지난 3일 3만6937명과 비교해서는 1만1162명 감소했다. 도내 신규 확진자가 2만명대를 기록하기는 지난 2월 21일(2만9562명) 이후 41일만이다. 누적 확진자는 426만1542명이 됐다. 사망자의 경우 66명이 발생해 전날(103명)보다 37명 줄었으며,누적 사망자는 5천145명이다. 31개 시·군별 확진자를 보면 화성시 2256명·수원시 284명·부천시 277명 등 3개 시만 2000명을 넘었고, 고양시 1915명·안산시 1522명·성남시 1507명·용인시 1503명·평택시 1296명·파주시 1239명·남양주시 1114명·안양시1001명 등 8개 시는 1000명대 발생했다. 도내 전담 병상 가동률은 43.5%로 전날(42.3%)보다 1.3%포인트 올라갔고, 중증 환자 병상 가동률도 57.6%로 전날(54.6%)보다 3.0%포인트 높아졌다. 재택치료 중인 확진자는 29만9183명으로 전날(32만4760명)과 비교해 2만5577명 줄어들었다. 도내 백신 접종률은 1차 87.5%, 2차 86.5%, 3차 63.1%다.
  • 경기소방 ‘재택치료 안내센터‘ 두달여만에 1만여건 상담

    경기소방 ‘재택치료 안내센터‘ 두달여만에 1만여건 상담

    경기소방재난본부는 의용소방대원을 활용해 도내 8개 소방서에서 운영 중인 ‘재택치료 행정안내센터’ 전화상담 건수가 1만 건을 돌파했다. 11일 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재택치료자 전화상담을 맡은 일선 시·군 재택치료 행정안내센터에 전화상담이 폭주하자, 지난 2월 21일부터 평택과 부천소방서 2곳에서 의용소방대원들이 업무 지원을 했다. 도 소방재난본부의 재택치료 행정안내센터는 소방서별로 2명의 의용소방대원을 주간에 배치해 재택치료자들에게 재택격리 준수사항과 생활수칙,응급 시 119신고 안내 등에 대해 전화상담하고 있다. 현재 평택, 부천, 용인, 남양주, 수원남부, 광주, 시흥, 양주소방서 등 도내 8개 소방서로 확대 운영 중이다. 현재까지 주요 상담 실적은 진료상담 안내 5327건, 격리해제 문의 등 1738건, 외출 등 생활 관련 970건, 기타 안내 1114건 등이다. 코로나19 재택치료 행정안내센터 연락처는 각 시·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현주 평택소방서 의용소방대원은 “자녀와 함께 확진돼 자가격리 중에 우울감이 심했던 한 부모를 비롯해 많은 이용자로부터 감사 연락을 받아 뿌듯하고 일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아울러 도 소방재난본부는 지난 1일부터 소방공무원 코로나19 ‘안심숙소’ 99개 실을 운영하고 있다. 소방서 생활관 등을 활용한 안심숙소는 동거가족 확진 시 미확진 직원에게 임시로 머무를 수 있도록 숙소를 제공해 가족과 공간 분리를 돕는 시설이다. 최병일  소방재난본부장은 “의용소방대원을 활용한 재택치료 행정안내센터 업무지원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면서 “안심숙소 역시 출동 공백을 예방하기 위한 경기도 소방의 특화된 정책으로 계속해서 도민 안전을 위한 정책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LH, 올해 11조 6000억원 공사·용역 발주

    LH, 올해 11조 6000억원 공사·용역 발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올해 공공기관 최대 규모인 11조 6000억원어치의 일감을 새로 푼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발주 실적(9조 6000억원)보다 2조원(21%)이나 늘어난 한 물량이다. 유형별로는 공사 발주가 10조 5000억원, 용역 발주가 1조 1000억원 규모이다. 공사 종류별로는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건축·토목공사가 전체 발주 금액의 65%를 차지한다. 건축공사 6조원(269건), 토목공사 1조 6000억원(57건), 전기·통신·소방공사 1조 8000억원(496건), 조경공사 7000억원(117건), 기타공사 4000억원(241건)이다. 용역 부문은 설계 등 기술용역 9000억원(530건), 일반용역 2000억원(260건)이다. 대표적인 공사 발주는 건축공사로 경기 고양장항 아파트, 충남 석문국가산단 아파트, 경기 성남 금토동 아파트 건설공사 등이다. 토목공사는 경기 남양주왕숙 국도 47호선 지하화공사(턴키·4800억원) 등을 내놓는다. 조경공사는 경기 화성동탄(2)지구 경부고속도로 직선화 상부 공원 조경공사 등이 나온다. LH는 “강화된 발주계획 관리를 통해 올해 11조 6000억원 규모의 발주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해 코로나19로 침체된 경제를 활성화하고 일상회복을 앞당기는데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발주계획 세부내역은 LH 홈페이지 전자조달시스템(ebid.lh.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양천구서만 물류센터 민원 20만건… “차량기지 내 건립 반대” 최다

    “차량기지에 이어 물류센터가 웬 말인가요. 도로변에 수시로 행해지는 대형 차량 불법주차로 어린이나 보행자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게 될 겁니다. 교통안전, 소음, 먼지 등 문제로 주거환경과 안전을 최악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2021년 5월 서울시 상대로 접수된 민원 내용) 코로나19 확산 이후 발생한 물류센터 관련 전체 민원 중 서울 양천구 신정차량기지 내 물류센터 조성을 반대하는 집단 민원이 20만 4016건(90.6%)인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양천구 주민이 제기한 민원 건수는 19만 9690건이었지만 양천구 밖 다른 지자체에서도 관련 민원이 4000여건 이상 제기됐다. 10일 국민권익위원회 민원정보분석시스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물류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공유형 물류센터 조성 계획을 발표한 2020년 9월부터 최근까지 양천구의 집단 민원이 폭증했다. 앞서 국토부는 지하철 차량기지 내 유휴부지 10곳(신정·도봉·수서 등)에 택배업체들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물류시설을 만들겠다고 했지만 지자체들 반발에 부딪혀 여전히 답보 상태다. 서울 양천구에 이어 가장 많은 민원이 발생한 곳은 물류센터 건립을 두고 지난해 8월부터 주민 반대가 이어지고 있는 경기 남양주(4663건)였다. 이들 민원에서 드러난 주민들의 물류센터 건립 반대 사유는 화물교통량 증가로 인한 안전 위협, 주거지·학교와 지나치게 가까운 위치와 큰 규모, 대형 화재사고 위험, 분진, 소음, 진동 등이었다. 2192건의 민원이 접수된 경기 용인의 경우 물류센터 소음 공해·매연 등의 피해를 호소하는 내용의 민원이 많았다. A씨는 “집 근처 물류센터가 밤 10시 이후 환하게 불을 켜 놓은 채 지게차로 작업을 하고, 새벽 4시쯤에는 화물차에서 나는 소음이 들려 정말 미칠 지경”이라며 “수시로 소방벨이 울려 불이 난 줄 알고 119에 신고한 적이 있을 정도”라고 호소했다. B씨는 “물류센터가 들어서면서 대형 화물차가 많아져 교통난과 매연으로 인해 고통스럽다”고 토로했다. 특별기획팀
  • 교문 앞 화물트럭 ‘쌩쌩’… 매연 속 뛰노는 아이들 [새벽·총알배송의 역습<상>]

    교문 앞 화물트럭 ‘쌩쌩’… 매연 속 뛰노는 아이들 [새벽·총알배송의 역습<상>]

    용인 초교 30%가 물류창고 인접 시흥선 초교 300m 옆 쿠팡 창고 소음 공해에 방음벽 설치 학교도주민들 “교육·환경영향평가 부실” 등교 거부 시위·집단소송 잇따라지난 8일 오전 경기 광주시 초월읍 신원리 초월초등학교 앞. 대형 화물트럭이 2차선 도로를 지날 때마다 아이들이 뛰어노는 운동장으로 자욱하게 일어난 먼지와 매연이 번졌다. 이곳은 초월물류단지를 거쳐 서울이나 경기 남부로 향하는 각종 트럭으로 늘 북새통이다. 학교 앞에서 만난 초월읍 지월리 주민 채민영(43·가명)씨는 “공기도 좋지 않고 애들이 혹여 다칠까 걱정”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물류단지가 생기면 창고를 오가는 차들이 바로 고속도로로 빠질 수 있게 중부IC가 생긴다더니 5년째 감감무소식”이라고 했다. 채씨 가족이 광주에서 살기 시작한 무렵인 2018년 완공된 초월물류단지는 초월초로부터 약 660m 떨어져 있다. CJ대한통운의 곤지암 메가허브터미널도 이곳에 있다. “아시아에서 제일 크다잖아요.” 주민 김모(72)씨는 물류창고 방향을 가리켰다. 그는 “공장 몇 개만 있던 동네였는데 대형 물류창고가 생긴 뒤로 길에 큰 트럭뿐”이라며 “교문 앞에 문구점, 분식점 하나 없다”며 혀를 찼다. 초월초 앞에서 교통안전 지도를 하는 아동안전지킴이 임모(80)씨는 “다른 학교에선 간식을 사 먹거나 게임하는 아이를 지도하느라 바빴는데, 여기선 수신호를 무시하는 화물트럭 기사와 입씨름하느라 힘들다”고 했다. 이처럼 인근에 대형 물류창고가 들어서면서 늘어난 화물 교통량 때문에 통학로 안전을 위협받고 분진과 소음 등 환경적 영향이 우려되는 학교가 수도권 안에 얼마나 될까. 서울신문은 이를 알아보기 위해 서울·경기·인천 소재 물류창고 1573곳과 초·중·고교 위치 정보를 지도 위에 뿌려 중첩시킨 뒤 각 물류창고 반경 800m 안에 있는 학교 수를 파악했다. 지난해 미국 환경시민단체(PC4EJ)와 미 캘리포니아주 소재 레드랜드대가 펴낸 ‘캘리포니아 남부 환경정의 커뮤니티에 대한 물류업계의 영향 분석’ 보고서에서 0.5마일(약 800m)을 기준으로 물류창고의 환경 영향권에 있는 학교 수를 조사한 데서 착안했다. 경기 용인시는 물류창고와 이웃한 초등학교가 가장 많은 지방자치단체다. 용인에 위치한 물류창고 수는 243곳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그만큼 물류창고와 가까이 있는 초등학교도 전체 103곳 중 30곳(29.1%)으로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강남권이나 경기 하남·성남시의 ‘물류창고’ 기능을 하는 경기 광주시는 전체 초등학교 31곳 중 10곳(32.3%)이 물류창고와 가까웠다. 서울 강서구는 8개 학교가 물류창고와 인접해 있는데, 이는 관내 전체 초교(35곳)의 22.9%에 달한다.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물류 수요가 급격히 팽창하며 물류창고와 인접하게 된 학교들도 있다. 경기 시흥시 도창초의 경우 2020년 약 340m 떨어진 부지에 1만 1365㎡에 달하는 규모의 전자상거래업체 쿠팡의 물류창고가 들어섰다. 수도권 서남부와의 접근이 용이한 이곳에선 시흥 외에 서울 금천구·구로구나 경기 광명시 배송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류창고를 오가는 화물차의 연료는 주로 경유다. 경유차량이 내뿜는 배기가스는 그 자체로 미세먼지다. 더 심각한 것은 배기가스가 초미세먼지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는 점이다. 화물차가 늘면 유발되는 소음도 무시하기 어렵다. 물류창고 근방 학교들 가운데는 도로소음 피해를 줄이기 위해 방음벽을 설치한 곳도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2020년 서울 강서구 송화초(69.1㏈)와 성동구의 경일초(63.0㏈) 등은 소음진동관리법이 정한 학교 내 소음 기준인 55㏈을 넘겼다. 신도시에선 대규모 물류창고에 대한 주민들의 반대가 거세다. 경기 남양주시에선 덕송초등학교에서 600여m 떨어진 용지에 아파트 30층 높이(87.4m), 연면적 4만 9106㎡ 물류창고가 지난해 8월 건축 허가를 받았다. 소식이 알려지자 덕송초 3학년생 자녀를 둔 박미애씨는 학부모들과 시장실을 찾아가고, 등교 거부 시위도 마다하지 않았다. “집값 떨어질까 봐 반대한다는데 떨어지면 좀 어떻습니까. 트럭들이 학교 앞 도로로 다닐 텐데 통학하다 사고라도 나면 어떡해요. 그게 무서운 거죠.” 실제로 남양주시가 파악한 별내 물류창고 건립 시 증가하게 될 교통량은 1374대였다. 그중 화물 차량이 1016대다. 하지만 남양주시는 인허가 절차에 법적 하자가 없어 결정을 돌이키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주민들은 환경영향평가나 교통영향평가, 교육환경평가가 주거나 교육 환경을 충분히 보호하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경기 양주 특수학교인 양주도담학교에서 약 160m 떨어진 부지에 연면적 19만㎡ 물류창고가 들어서게 됐다. 교육환경보호법상 교육환경보호구역(반경 200m)에선 냉동·냉장 등에 쓰이는 고압가스시설이 제한된다. 하지만 창고 내 고압가스 시설은 학교에서 230m 떨어져 있다는 업체 측 주장을 경기 동두천 양주교육지원청이 받아들였다. 주민들의 집단소송도 이어지고 있다. 경기 의정부시에서는 지난해 11월 고산 지구 초교 예정지로부터 약 300m 거리에 연면적 10만㎡가 넘는 물류센터가 건축허가를 받자 주민들이 교통과 환경 피해를 우려하며 의정부시장을 상대로 물류창고 건축허가 취소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별내 주민들도 남양주시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하기 위해 모금 중이다. 특별기획팀
  • “물류창고 옆 우리 학교”… 소음·매연에 ‘신음’ [새벽·총알 배송의 역습<상>]

    “물류창고 옆 우리 학교”… 소음·매연에 ‘신음’ [새벽·총알 배송의 역습<상>]

    상당수 한국인은 이른바 ‘새벽 배송권’에 산다. 늦은 밤 클릭 몇 번으로 신선식품을 다음날 새벽 문 앞에서 받아 볼 수 있다. 지난 한 해 우리 국민 1명은 평균 70.3회 택배 서비스를 이용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 53.8회에서 30.7% 증가한 것이다. 쿠팡, 마켓컬리, 오아시스, SSG 등 업체들의 경쟁 속에 새벽·총알 배송권은 더 넓어지고 있다. 그러나 공짜 점심은 없는 법. 누군가 클릭 한 번으로 신속 배송의 편리를 누리는 사이 다른 누군가는 화물 트럭이 내뿜는 대기 오염 물질이나 소음, 불법주정차 등 부정적인 영향으로 고통받고 있다. 물류창고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이 바로 그들이다. 서울신문은 팬데믹 시대 물류창고 급증으로 소음·매연·빛 공해 등 환경영향에 놓인 이들이 있는지, 그 대상이 특정 지역이나 연령에 집중되지는 않는지 등을 따져 보기 위해 ‘새벽·총알 배송의 역습’ 기획 시리즈를 2회에 걸쳐 연재한다.10일 서울신문 분석 결과 수도권 초등학교 2182곳 중 198곳(9.1%)이 화물 교통량을 유발하는 물류창고와 불과 800m 떨어진 거리에 위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범위를 넓혀 보면 수도권 내 초중고교 4287곳 중 372곳(8.7%)이 창고와 인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교 97곳, 고등학교 77곳이 물류창고 인근에 자리했다. 800m 기준은 지난해 미국 환경시민단체가 실시한 물류창고 환경영향 연구에서 차용했다. 본지는 물류창고와 인접한 학교 수를 파악하기 위해 지리정보시스템(GIS) 업체 ‘비즈 GIS’가 제공하는 ‘X-ray Map’ 분석 프로그램을 이용했다. 국토교통부 국가물류통합정보센터에 올라와 있는 물류창고 중 등록면적이 1000㎡ 이상인 3314곳(지난달 8일 기준)과 언론 보도 등을 통해 파악한 쿠팡·마켓컬리·SSG 등의 창고를 포함한 3363곳 가운데 서울·경기·인천에 있는 1573곳의 위치 정보를 지도에 표시했다. 여기에서 초중고교와 800m 이내 거리에 위치해 학생들에게 직접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창고를 추려 냈다.경기 용인은 물류창고와 인접해 피해가 우려되는 학교가 50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수도권에서 두 번째로 물류창고와 인접한 학교가 많은 서울 강서구(21곳)의 2.5배 수준이다. 인천 중구(16곳), 경기 남양주(15곳), 경기 화성(14곳), 경기 광주(13곳) 순으로 뒤를 이었다. 물류창고가 들어서면 화물차가 많이 오가게 된다. 주민 안전이나 주거 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른 새벽 소음이 대표 사례다. 서울 도봉구 주민 박모(92)씨는 여름철이 되면 쿠팡 미니캠프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잠을 설친다. “겨울은 그나마 나은데 여름엔 더우니까 문을 열고 자잖아요. 새벽 2시부터 쿵쿵거리는 소리와 트럭 소음에 늘 잠에서 깨요.” 실제 물류센터 관련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2020년과 지난해 민원정보분석시스템에 수집된 물류센터 관련 민원은 총 22만 5182건(발생 기준)으로 집계됐다. 특별기획팀
  • [새벽·총알배송의 역습-상]코로나 이후 물류창고 민원 22만건…‘건립반대’ 최다

    [새벽·총알배송의 역습-상]코로나 이후 물류창고 민원 22만건…‘건립반대’ 최다

    “차량기지에 이어 물류센터가 웬 말인가요. 도로변에 수시로 행해지는 대형 차량 불법 주차로 어린이나 보행자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게 될 겁니다. 교통안전, 소음, 먼지 등 문제로 주거환경과 안전을 최악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2021년 5월 서울시 상대로 접수된 민원 내용) 코로나19 확산 이후 발생한 물류센터 관련 민원 총 22만 5182건 중 서울 양천구 신정차량기지 내 물류센터 조성에 반대하는 집단 민원이 20만 4016건(90.6%)인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양천구 주민이 제기한 민원 건수는 19만 9690건이었지만 양천구 밖 다른 지자체에서도 관련 민원이 4000여건 이상 제기됐다. 10일 국민권익위원회 민원정보분석시스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물류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공유형 물류센터 조성 계획을 발표한 2020년 9월부터 최근까지 양천구의 집단 민원이 폭증했다. 앞서 국토부는 지하철 차량기지 내 유휴부지 10곳(신정·도봉·수서 등)에 택배업체들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물류시설을 만들겠다고 했지만 지자체들 반발에 부딪혀 여전히 답보 상태다. 서울 양천구에 이어 가장 많은 민원이 발생한 곳은 물류센터 건립을 두고 지난해 8월부터 주민 반대가 이어지고 있는 경기도 남양주(4663건)였다. 이들 민원에서 드러난 주민들의 물류센터 건립 반대 사유는 화물교통량 증가로 인한 안전 위협, 주거지·학교와 지나치게 가까운 위치와 큰 규모, 대형 화재사고 위험, 분진, 소음, 진동 등이었다. 2192건의 민원이 접수된 경기도 용인의 경우 물류센터 소음 공해·매연 등의 피해를 호소하는 내용의 민원이 많았다. A씨는 “집 근처 물류센터가 밤 10시 이후 환하게 불을 켜 놓은 채 지게차로 작업을 하고, 새벽 4시쯤에는 화물차에서 나는 소음이 들려 정말 미칠 지경”이라며 “수시로 소방벨이 울려 불이 난 줄 알고 119에 신고한 적이 있을 정도”라고 호소했다. B씨는 “물류센터가 들어서면서 대형 화물차가 많아져 교통난과 매연으로 인해 고통스럽다”고 토로했다. 특별기획팀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