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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들만 데려간 父, 홀로 남겨진 딸 “아빠에게 사랑받는 법 좀”[여기는 중국]

    아들만 데려간 父, 홀로 남겨진 딸 “아빠에게 사랑받는 법 좀”[여기는 중국]

    남존여비, 남아선호 사상이 여전한 중국에서 세 자녀 중 두 아들의 양육만 원한 채 딸의 양육을 거부한 부정한 아버지의 사연이 공개됐다.  중국 매체 중화망 등은 지난 10일 허난성 뤄양의 작은 시골 마을에 홀로 남겨진 초등학생 여아의 안타까운 사연을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샤오잉은 평소 뤄양시 농촌에서 에게는 3년 전 이혼한 친모, 친오빠, 남동생과 함께 거주해왔다.   그런데 최근 친부가 조용했던 이 시골 마을에 나타나 샤오잉 양과는 위로 3살, 아래로 2살 터울의 친오빠와 남동생 두 명을 도시로 데려가며 샤오잉 양만 시골 마을에 남겨뒀다.  친모가 집을 비운 사이 불쑥 찾아온 친부가 오직 두 명의 아들만을 양육하길 원했던 것이다. 이 때문에 갑작스럽게 오빠, 동생과 생이별을 한 샤오잉 양은 자신도 함께 데려가 달라고 울며 매달리고 애원했지만, 친부는 자신이 타고 온 자동차에 두 명의 아들만 태운 채 유유히 사라졌다.  이날 오후 평소처럼 아이들이 함께 집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친모가 돌아오자 샤오잉 양은 그간 참았던 서러운 눈물을 터뜨리며 자신도 오빠를 따라 함께 가고 싶었다고 한참 눈물을 쏟아냈다.  이날 사건을 영상으로 촬영,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샤오잉 양의 친모 A씨는 “집에 돌아온 직후 혼자 방 안에 남아서 울고 있는 딸을 발견했다”면서 “가슴이 무너지는 것처럼 아팠다. 딸 아이는 자신을 거부한 친부의 행동을 자신의 잘못으로 오해하고 있었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는 또 “딸이 내게 아버지에게 사랑받는 방법에 대해 알려달라고 했다”면서 “아이는 잠에서 깨고 난 직후에 또다시 아버지가 언제 다시 자신을 데리러 올 것이냐고 물었다. 질문에 확답을 줄 수 없어서 마음이 아프다”고 털어놨다.  이 사건을 접한 현지 네티즌은  “아이들은 커 가는 동안 부모에게 받은 상처를 기억하며 자란다”면서 “친부가 지금처럼 건강하게 늙지 않고, 딸의 도움 없이 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것은 자만이다. 아들만 좋아하는 늙은 사고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스스로 고독을 자초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 [여기는 베트남] 중국으로 인신매매된 베트남 여성 27년 만에 가족 품으로

    [여기는 베트남] 중국으로 인신매매된 베트남 여성 27년 만에 가족 품으로

    중국으로 팔려갔던 베트남 여성이 27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 5일 VN익스프레스는 지난 1995년 중국으로 인신매매됐던 여성 로(54)씨가 베트남에 있는 가족을 찾았다고 전했다. 실종 당시 27살이었던 로씨는 54살이 되어 돌아왔다. 부모님은 이미 돌아가셨고, 9명의 형제, 자매의 도움으로 가족을 찾게 됐다. 하띤성의 9남매 가정에서 태어난 로씨는 지난 1992년 가족과 함께 사업차 닥락성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1995년 당시 27살이었던 그녀는 친오빠와 지내던 중 실종됐다. 가족들은 “경찰과 언론의 도움으로 수년간 그녀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뛰었지만, 어디에서도 흔적은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후 로씨의 조카는 소셜미디어에 실종 관련 메시지를 꾸준히 게시했다. 한 달 전 중국 공안은 불법 체류자 단속 중 법적 서류가 없는 로씨를 찾아냈다. 이에 그녀에게 추방 명령을 내리고 베트남 경찰에 인계했다. 로씨는 이달 1일 응에안성의 사회 복지 센터로 보내졌다. 같은 날 센터 직원들은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실종자 정보가 그녀와 일치하는 것을 발견하고 이튿날 바로 조카에게 연락했다. 로씨의 가족 관계를 확인한 당국은 3일 드디어 그녀를 가족들에게 인계했다. 로씨는 “어떤 사람에게 속아서 중국으로 끌려갔고, 그곳에서 나이 많은 중국 남자와 강제로 결혼했다”면서 “자식을 낳아 길렀고 이제는 아이들도 성인이지만, 남편은 이미 사망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오랫동안 잃어버린 가족들과 재회의 기쁨도 잠시, 그녀는 자식들을 위해 중국으로 돌아가기를 원하고 있다. 중국에 남겨둔 자식과 떨어지는 것은 또 한 번의 생이별이기 때문이다. 로씨의 가족은 필요한 절차를 거쳐 그녀의 바람을 이룰 수 있도록 돕겠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사회과학원에 따르면, 2020년 중국에서는 약 4000만 명의 남성이 아내를 찾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과거 중국의 ‘한 자녀 정책’으로 남아선호 사상이 강한 중국인들이 수십 년간 여아를 낙태해왔기 때문이다. 남녀 성비의 불균형으로 인해 중국의 농촌 남성들은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에서 수십만 명의 여성들을 납치, 유괴해 강제 결혼을 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일부는 정식 소개를 통해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 납치, 유괴되어 강제 결혼한 여성들은 폭력과 강제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 [문화마당] 파란색은 잘못 없다/김동명 영화감독

    [문화마당] 파란색은 잘못 없다/김동명 영화감독

    초등학교 시절 나는 육상선수였다. 실력이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묵묵히 참고 오래 달릴 수 있는 끈기는 있었다. 그 덕에 중장거리 선수로 여러 대회에 나갔다. 1등을 했으면 좋았겠지만 그러지는 못했다. 그래도 끈기 하나는 끝내줬다. 매년 육상대회의 마지막은 도내 동계마라톤대회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초등부는 일정 거리를 4인이 나누어 바통 터치로 완주하는 릴레이 방식으로 열렸다. 5학년 때였나 싶다. 매번 그렇듯 대회 며칠 전 번호표가 지급됐다. 여자는 빨간색, 남자는 파란색. 허나 나의 남자 같은 이름 때문이었는지 그날따라 파란색 번호가 배달됐다. 처음에는 그러려니 주최 측 실수를 담담히 받아들이고 파란색 번호를 유니폼에 단 뒤 대회장으로 갔다. 가볍게 몸을 풀다가 점퍼를 벗었다. 이때부터가 문제였다. 나의 파란색 등번호를 보고 또래들이 갸우뚱거림과 동시에 키득거리기 시작한 것이다. 출발선에 서기도 전에 나는 어디론가 숨고 싶어졌다. 전후 사정 상관없이 왜 내가 이질감의 주인공이 돼야 하는지 억울했다. 나의 정체성이 파란색 번호로 비웃음 사는 일이 못 견딜 정도로 부끄러웠기 때문이다. 나는 나의 구간을 빨리 마무리하고 파란색 번호를 등에서 떼어내 쓰레기통에 패대기쳤다. 등수고 나발이고 상관없었다. 가족사를 거슬러 생각해 보면 나의 남자 같은 이름은 첫째도, 둘째도 딸을 낳은 친정엄마가 겪은 아픔에서 기인했을 것이다. 이번엔 사내아이라고 확신한 엄마의 시아버지 그러니까 나의 할아버지의 태몽 덕에 나를 낳고도 시댁에 기별조차 넣지 못한 엄마의 설움이 깃든 이름이니까. 할아버지는 손자의 기대를 저버린 나의 탄생을 담배 연기로 꽉 채워 세리머니하셨다고 한다. 1970년대 후반의 남아선호사상은 이렇게 야만적이었다. 야만은 ‘셋째는 기필코 남자아이’라는 숙명을 낳았고, 그 결과 둘째인 나는 남자 같은 이름으로도 부족해 ‘꼭지’라는 별명까지 얻게 됐다. 그 덕인지는 알 수 없으나 5년 후 남동생이 태어났고 동시에 나와 언니는 찬밥 신세로 전락했다. 세월이 흘러 내가 엄마 나이가 되고 딸을 키우게 되면서 아이러니하게도 파란색의 정체성은 다른 의미로 스며들었다. 여자아이가 핑크의 고정관념을 깨고 파란색을 선호하고, 남자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것들을 갖고 놀기를 바라는 마음이 뭉게뭉게 커져 갔던 것이다. 무슨 이유인지 여자아이가 남성적인 놀이에 몰입하면 또래의 다른 아이들보다 더 우월해 보인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나는 왜 이런 말도 안 되는 생각에 사로잡혔던 것일까. 요즘도 몇몇 부모들이 여자아이에게 남자 사주 운운하며 파란색의 허울을 씌우고 있다는 이야기에 못마땅해져 어린 시절 기억부터 끄집어내어 골몰해 본다. 허나 아무리 생각해도 그 허울의 기원을 명확히 알 길이 없다. 남자아이 같은 이름에서 연유한 파란색의 악몽을 여자아이라면 우월성의 상징으로 가져야 할 덕목의 색인 것처럼 둔갑시킨 나의 요지경이 참으로 미스터리할 뿐. 다만 분명한 것은 파란색 번호표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점이다. 이것을 명명하고 구분해 여자아이와 남자아이의 선호색은 정해져 있는 것처럼 구는 것, 그것도 모자라 파란색을 선호하는 것이 더 우월한 것쯤으로 여겼던 나의 무지함이 잘못이다. 나아가 시나브로 깃든 선조의 망령을 끊어 내지 못하고 전전긍긍 남아를 선호했던 나의 부모 세대의 무지함이 잘못이다. 쓰레기통에 패대기쳐야 할 것은 바로 이러한 것들이었다. 파란색은 잘못 없다.
  • 韓출산율 최저치 소식에 中 “한국에 과연 미래 있을까” 경계심 유발

    韓출산율 최저치 소식에 中 “한국에 과연 미래 있을까” 경계심 유발

    한국의 출산율이 역대급 최저치로 감소한 것을 두고 중국이 ‘우리도 조심해야 한다’면서 경계심을 유발해 이목이 집중됐다. 중국 관영매체 중화망 등 다수의 매체들은 중국의 유명 정치평론가 뉴탄진(牛弹琴)의 발언을 인용해 “한국의 출산율은 낙제점을 받았으며 그 이유는 한국 여성의 출산 연령이 갈수록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고 28일 보도했다. 뉴탄진은 이어 “지난해 한국 여성의 평균 출산 연령은 33.4세로 전년보다 0.2세 더 많아졌다”면서 “한 나라의 미래를 결정하는 데 경제성장률도 중요하지만, 그것은 시기마다 기복이 있을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인구 증가율인데 사람들이 모두 사라진 한국의 앞날에 미래가 과연 있을까”라고 꼬집었다. 중국 매체들은 최근 지난해 기준 한국의 출산율이 전년보다 0.03% 더 떨어진 부부당 0.81명을 기록, 2070년이 되면 한국 인구가 현재 5천 173만 명에서 3천 766만 명으로 급감할 것이라는 데 주목해 중국도 이를 경계해야 한다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실제로 해당 보도가 나간 이날 오전 기준 중국의 대표적인 포털사이트 바이두(百度)에는 ‘한국인 출생률 최저치’, ‘한국 세계 최저치 출산율 돌파’ 등의 검색어가 인기 검색어 상위에 링크됐다. 현지 매체들은 한국의 출산율과 관련해 ‘지난 2020년 한국은 이미 한 해 사망자 수가 출생자 수를 추월했고, 미국, 일본과 함께 인구 성장률 낙제점을 받았다’면서 한국 여성이 아이를 출산하지 않는 이유로 ‘경쟁이 치열한 취업 시장에서 여성들은 자신의 직업을 취우선으로 고려할 수밖에 없다. 또 한국에는 남아선호 문화와 남녀불평등 문제도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지 매체들은 중국도 한국의 상황을 그저 방관하듯 바라볼 수만은 없는 노릇이라고 주의를 요구했다. 이 매체들은 ‘중국도 만만치 않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한국과 일본, 중국은 모두 형제의 나라로, 그들 국가에서 발생한 문제가 곧장 중국에 연이어 발생하는 경우가 잦다. 출산을 꺼리는 관념이 이 사회에 형성되면 단기간에 변하기 어려울 것이기에 이 점을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록 인도와 아프리카는 빈국이라고 치부될 수 있지만, 이 국가들에게는 많은 수의청년들이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각 국가별 중위연령을 공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인구를 나이순으로 줄 세웠을 때 중간에 위치하는 중위연령은 지난해 기준, 일본(48세)이 가장 높았고, 이어 △이탈리아(47세) △독일(46세) △한국(44세) △프랑스(42세) △영국(41세) △미국(38세) △중국(38세) △인도(28세) 등의 순이었다. 한편, 정치평론가 뉴탄진은 이 결과를 두고 ‘일본, 이탈리아, 한국과 같은 나라들은 이미 중년 국가’라면서 ‘그에 반해 인도는 아직도 혈기 왕성한 젊은 국가다. 인구가 곧 중국을 대체해 세계 제1의 인구 대국이 되는 것은 그저 지켜만 볼 것이냐. 중국 젊은이들은 노력하라’고 촉구했다.
  • 이수진 “‘오은영 금쪽상담소’에서 악마의 편집 당했다” 피해 호소

    이수진 “‘오은영 금쪽상담소’에서 악마의 편집 당했다” 피해 호소

    54세 동안 유튜버 겸 치과의사 이수진이 채널A 프로그램 ‘금쪽상담소’에 출연했을 당시 자극적인 내용만 방송에 나와 어머니와 갈등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수진은 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방송에 ‘금쪽 상담소’라는 태그를 덧붙여 ‘사실…’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수진은 어머니와 갈등을 겪고 있는 상황을 설명하며 “‘금쪽상담소’에 나가서 자극적인 장면, 대화만 나온 거다, 엄마 이야기 좋은 이야기도 많이 했는데”라고 말했다. 이어 “엄마와는 싸움도 안 된다, 엄마가 일방적으로 뭐라고 하니까 그냥 뭐 깨갱하고 입 다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악마의 편집이냐’라는 질문에 “악마의 편집 때문에 그렇게 된 거나 마찬가지”라면서 “사람 일은 모르는 것 같다, 나는 무심결에 한 건데 일의 결과는 일파만파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간 게 정말 많다”라고 답했다. 앞서 1월 14일 이수진은 종합편성채널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 오은영 박사와 상담하던 중 어머니와의 갈등을 고백해 화제를 모았었다. 이수진은 MBN의 ‘속풀이쇼 동치미’에도 출연한다며 “‘동치미’도 어떤 식으로 나오고 어떤 식으로 미래가 흘러갈지 모르지만 그냥 모든 일이 협력해서 선을 이룰 거라고, 하나님 아버지가 나를 사랑하신다 이것만 믿고 용감하게 버티고 있는 것이다, 멘탈을 잡고 있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엄마가 밉다기보다 제게 아픔을 준 사람에게 축복기도도 하고 제가 살아있게 해준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한다, 누굴 미워지는 않는다”라고 했다.이수진 “이혼 당시 엄마가 외국가서소리소문 없이 죽으라고 하더라” 이수진은 방송에서 어머니에게 사랑을 받지 못했던 어린 시절을 고백하며 “좋은 기억만 하고 싶은데 엄마 품에 따뜻하게 안겨본 적도 없다, 엄마는 남아선호사상이 있었고 나를 낳고 할머니에게 딸을 낳았다며 구박을 많이 받았다더라”라고 했다. 또 이혼 당시 어머니에게 전화를 했을 때 어머니가 “왜 그걸 나에게 전하냐, 너는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아이다, 한국에서 죽으면 부모에게 누가 되니까 외국에 가서 소리 소문 없이 멀리서 죽어라”라고 했다고 말해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50세 넘으니 여자로서 엄마 이해’말했는데 편집돼 잘렸다” 방송 이후 이수진은 인스타그램에 “얼른 엄마께 사과 카톡 드렸어요”라며 어머니에게 보낸 메시지를 공개했다. 메시지에서 이수진은 어머니에게 “그러려고 방송에 나간 게 아니었다”라면서 “오은영 박사님과 상담하던 중에 나도 모르게 어머니 이야기를 하게 된 것이에요, 제 나이 50이 넘으니 엄마를 같은 여자로서 이해하게 되었다는 말을 했는데 그건 편집되어 잘렸네요”라고 했다. 이어 “스물다섯 어린 나이에 아빠는 베트남전 나가고 혼자 저를 임신하고 시어머니 구박에 얼마나 힘드셨을까 엄마를 이해한다는 말 했는데 그건 방송에 안 나왔나봐요”라면서 “엄마가 어린 나이에 제 엄마로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해요 엄마도 이제는 하나님 알아 평안하시길 기도해요”라고 덧붙였다.
  • “딸 하나는 있어야 55%”vs“아들 하나는 있어야 31%”

    “딸 하나는 있어야 55%”vs“아들 하나는 있어야 31%”

    아들보다는 딸을 선호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점점 커져가고 있다. 2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리서치가 시민들을 대상으로 딸과 아들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딸이 하나는 있어야 한다”는 사람은 올해 기준으로 55%였다. 반면 “아들이 하나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31%로 조사됐다. 특히 60대 이상 연령대에서 ‘딸이 하나는 있어야 한다’는 응답은 70%로 아들의 43%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실제로 신생아 출생성비(여아 100명 당 남아 수)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임신 초기 태아의 성별을 판별할 수 있게 된 1990년대부터 성비는 불균형한 모습을 보여왔다. 1990년에는 116.5로 뚜렷한 남아선호사상을 드러냈다. 특히 둘째아이나 셋째아이의 성비는 최근까지도 불균형했다. 이를 테면 1993년 셋째아이의 성비는 209.7명으로 극단적인 값이 나왔다 이는 첫째아이는 아들이든 딸이든 상관 없이 낳지만, 둘째아이나 셋째아이는 반드시 남자아이를 낳는다는 의식이 반영된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남아선호사상도 점차 옅어져 지난해 전체 출생성비는 105.3으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81년 이후 가장 낮았다. 셋째아이 성비도 107.8로 정상범위인 103~107보다는 높지만 상당히 낮아진 수치를 기록했다.
  • “딸은 필요없다”… ‘생후 7일’ 된 딸을 총살한 파키스탄 남성

    “딸은 필요없다”… ‘생후 7일’ 된 딸을 총살한 파키스탄 남성

    남아선호사상이 여전히 강한 파키스탄에서 또 한 건의 충격적인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던(Dawn) 등 파키스탄 현지 매체의 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 파키스탄 펀자브 북서쪽 미안왈리에 살던 생후 7일의 신생아가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이 지목한 용의자는 샤자이브 칸이라는 이름의 남성으로, 숨진 신생아의 친아버지다. 용의자는 2년 전 결혼했고, 얼마 전 첫 딸을 품에 안았다. 하지만 아들을 원했던 그는 딸을 낳은 아내에게 화를 내는 등 분노를 터뜨렸고, 급기야 태어난 지 일주일밖에 되지 않은 딸에게 총을 쐈다. 사건 당시 용의자의 아내가 딸을 보호하기 위해 애썼지만, 남편은 아내의 품에서 억지로 딸을 빼앗은 것으로 알려졌다.태어난 지 일주일 만에 아버지가 쏜 총에 맞은 신생아는 곧장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 부검 결과에 사망한 신생아는 4발의 총을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을 신고한 신생아의 외삼촌은 “아이 아빠가 딸이 태어났다는 사실에 매우 혼란스러워했다. 딸의 출생 사실을 듣고도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가 아기를 강제로 빼앗았을 때, 나와 가족들은 이를 말리려 애썼다. 하지만 우리에게도 총을 겨누며 가까이 오면 쏘겠다고 위협했고, 이후 아기에게 결국 총을 쐈다”고 덧붙였다. 용의자는 사건 발생 직후 현장에서 도주했지만, 지난 10일 사건 현장 인근에서 체포됐다. 미안왈리 경찰 측은 “현장에서 용의자가 쏜 총알 4발을 모두 수집해 증거로 제출했다. 여성과 아동을 대상으로 한 폭력 가해자는 엄하게 다스려질 것”이라고 전했다. "가해자를 공개 교수형에 처해야" 분노 목소리 쏟아져  파키스탄 현지에서는 생후 7일 된 신생아의 무고한 죽음에 분노하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한 시민은 자신의 SNS에 “용의자의 행동은 매우 야만적이고 사악하며, 그의 잔인함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은 그를 공개 교수형에 처하는 것”이라며 격한 분노를 표출했다.2021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의 젠더격차보고서에 따르면, 파키스탄의 성평등지수 순위는 156개국 중 153위로 최하위에 속한다. 인권단체들은 파키스탄의 여성과 여자아이가 다양한 이유로 지속적인 폭력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해 왔다. 특히 남아선호사상이 짙은 탓에 여자아이들은 태어나자마자 버려지거나 목숨을 잃는 경우가 허다하다. 현지의 한 인권단체는 파키스탄 최대 도시인 카라치에서 지난 5년간 500구 이상의 유아 시신이 유기됐으며, 대부분은 여자아이였다고 주장했다. 2013년 당시 한 20대 파키스탄 남성 역시 아들이 아닌 딸이 태어났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다, 결국 생후 18개월의 딸을 익사시킨 혐의로 체포됐다. 2015년에는 이르샤드 아흐메드라는 이름의 남성이 아내와 외아들을 내보낸 후, 집에 남아있던 7세 미만의 세 딸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당시 범인의 아내는 아들과 외출했다 돌아왔을 때 침대에 누워있는 세 딸을 발견했지만, 이미 숨이 끊어진 상태였다. 당시 범인은 경찰 조사에서 “딸들은 가치가 없는 존재다. 딸이 많다는 것은 가족이 굶어 죽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할 뿐”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 암벽 휘감은 용에 올라타, 섬진강 바람을 타다

    암벽 휘감은 용에 올라타, 섬진강 바람을 타다

    감칠맛 나는 풍경 ‘순창 용궐산’‘발효테마파크’로 거듭난 순창순창이 따뜻한 곳인 줄 알았다. 전라북도에 속하긴 했지만 그래도 전남과 경계에 있으니 남도의 기후에 가까울 거라 기대했다. 한데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수도권이 영하 10도 언저리였던 날, 순창은 영하 15도까지 떨어졌다. 듣자니, 순창은 겨울철 습도가 높아 눈이 잦고, 기온의 편차도 크다고 한다. 한데 이런 기후가 장류 등 발효 음식엔 좋은 여건이란다. 순창이 고추장으로 이름난 이유다. 은근히 기대했던 봄의 전령 매화는 볼 수 없었지만, 장맛처럼 웅숭깊고 감칠맛 나는 풍경은 흔전이었다. 용궐산(647m)부터 간다. 거대한 암릉을 가로질러 놓은 잔도 덕에 ‘인기 폭발’이라는 여행지다. 이름은 ‘용 룡(龍)’ 자에 ‘대궐 궐(闕)’ 자를 쓴다. 원래는 ‘용의 뼈’를 뜻하는 용골산(龍骨山)이었다. 꿈틀거리는 암릉의 형세가 강건한 용의 뼈를 닮았다는 의미였을 것이다. 한데 동계면 주민 대부분은 죽은 용의 뼈보다는 살아 있는 용이 기거해도 좋을 대궐 같은 산이라는 평가를 원했던 듯하다. 주민 스스로 정부에 지명 변경을 청원했다니 말이다. 어쩌면 이웃한 인계면 용마산(423m)을 의식한 결과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용마산은 우리나라 8대 명당 중 하나를 품은 산이다. 말이 고개를 쳐든 형상의 봉우리 아래로 지맥이 모이는 작은 둔덕이 형성됐는데, 이 자리가 명당 중의 명당이라는 것이다. 이 자리에 묘를 쓴 광산 김씨 문중에서 이후 문과 급제자가 265명이나 쏟아졌다고 한다. 왕비 한 명에 정승 다섯 명 등 ‘고관대작’도 숱하게 배출했다. 그러니 용의 뼈보다야 용의 거처가 훨씬 나은 선택지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물론 이는 100% 개인적인 추측이니 오해 없으시길. 어쨌든 대부분 주민의 바람대로 지난 2009년 용골산은 용궐산이란 이름으로 새로 태어났다. 용궐산은 거대한 바위 벼랑이 인상적인 산이다. 산 전체가 바위 하나로 이뤄진 건 아닐까 싶을 만큼 웅장하다. 암릉 여기저기엔 칼날처럼 얕게 파인 흔적들이 있다. 억겁의 시간 동안 풍화가 조탁한 흉터일 것이다. 여기가 용의 옆구리 어디쯤이려나. 그러고 보니 얕게 파인 자욱들이 꼭 떨어져 나간 용의 비늘 자리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런 곳엔 반드시 치성(致誠)의 흔적이 있기 마련이다. 도저히 뭔가를 쌓을 수 없을 듯한 공간 위로 벌써 여러 개의 판석들이 차곡차곡 쌓여 있다. 절실한 바람은 무엇이든 가능하게 만드는 모양이다. 암릉 옆을 휘휘 돌면 목재 데크가 나온다. 이른바 ‘하늘길’이다. 수직의 바위 벼랑에 쇠기둥을 박아 길게 데크를 놓았다. 갈짓자 형태로 굽은 데크의 길이는 500여m다. 데크 아래는 그야말로 ‘천길’ 낭떠러지다. 수려한 풍경과 섬뜩한 위험이 이 구조물 하나로 경계를 이루고 있다. ‘하늘길’ 곳곳엔 쉴 곳이 마련돼 있다. 털썩 주저앉아 굽어보는 풍경이 빼어나다. 섬진강이 유장하게 흘러가고, 멀리 크고 작은 산들이 마루금을 좁히고 있다. 오금이 저린 탓에 온몸의 기운은 죄다 빠졌지만, 그래도 웃을 힘은 남은 듯하다. 입가에 배시시 미소가 걸린다. 일반 여행객은 ‘하늘길’만 여행 목적지로 삼아도 좋다. 꼭 용궐산의 정수리까지 밟아야겠다면 겨울 산행 장비를 갖추고 1시간 30분 남짓 거친 산행을 해야 한다. 멀리서는 용궐산의 봉우리들이 겹쳐 보이는 탓에 정상이 가깝게 느껴지지만, 사실 연달아 이어지는 오르막을 꽤 오래 걸어야 한다. 다만 정상에서 지리산 능선 전체를 조망하는 맛은 훌륭하다. 용궐산 아래는 섬진강 장군목이다. 강물이 깎아 만든 다양한 형태의 바위들이 강변을 따라 3㎞ 정도 이어져 있다. 이 구간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건 요강바위다. 둘레 1.6m, 깊이 2m에 달하는 돌개구멍이 요강처럼 움푹 패어 있다. 남아선호가 평균의 사고방식이던 시절엔 많은 여성들이 요강바위를 찾았다. 요강바위 입구에 발을 얹고 소변을 보면 사내 아이를 낳는다는 속설 탓이다.요강바위는 한때 도난당했다가 주민들이 힘을 모아 되찾아 온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무게가 15t에 달하는 바위를 옮긴 도둑도, 제자리에 돌려 놓은 주민들도 고생깨나 했지 싶다. 요강바위 바로 맞은편의 자라바위도 비슷한 시련을 겪었다. 다행히 절도는 미수에 그쳤지만, 그 과정에서 한 귀퉁이가 떨어져 나가는 곤욕을 치렀다. 주변 바위들도 하나같이 독특하다. 파도의 이미지를 그린 그래픽처럼 올록볼록한 바위들의 모습을 보면 꼭 화성에라도 온 듯하다. 강변을 따라 ‘눈치보지마시개 길’도 조성됐다. 반려견과 함께 산책할 수 있는 길이다. 인근의 채계산은 비녀를 꽂은 여인을 닮았다는 산이다. 비녀를 뜻하는 ‘채(釵)’ 자에 만 15세 여자를 뜻하는 ‘계(笄)’ 자를 이름으로 썼다. 수만권의 책을 쌓아 놓은 형상이어서 책여산(冊如山)이라 불리기도 한다. 채계산의 자랑은 출렁다리다. 길이 270m 남짓. 현수교 형태의 다리로는 국내에서 가장 길다. 출렁거릴 때 제법 모골이 송연해서 다리가 후들거리는 경험을 했다는 이들이 꽤 많다. 들머리에서 출렁다리까지는 편도 15분 정도다. 출렁다리 위쪽에 전망대가 있다. 전망이 빼어난 만큼 다소 발품을 팔더라도 다녀오는 게 좋겠다. 이웃한 팔덕면에선 남근석을 봐야 한다. 창덕리와 산동리에 같은 모양의 남근석이 하나씩 세워져 있다. 그것도 둘 다 민속문화재다. 순창의 아이콘 강천산에도 남근석은 있지만, 자연석이란 점에서 다르다. 팔덕면의 두 남근석은 누군가 공들여 조각한 ‘작품’이다. 안내판에 따르면 500년 전에 한 과부가 두 남근석을 들고 오다 너무 힘이 들어 각각의 장소에 나눠 세웠다고 한다. 이 과부가 남근석을 조각했다는 내용은 없지만, 문맥상 실제 조각까지 했다고 보는 게 맞을 듯하다. 그는 왜 남근석을 두 개나 만들어 세웠을까. 공교롭게도 순창군에서 조성한 ‘순창 여인들의 길’이 두 곳을 지난다. 우연치고는 퍽 얄궂다.쌍치면의 훈몽재도 찾아볼 만하다. 조선 중기의 문신 김인후가 1548년(명종 3년)에 처음 지은 강학당이다. 송강 정철이 사서삼경 중 ‘대학’을 뗐다는 ‘대학암’ 등 여러 채의 한옥으로 이뤄졌다. 요즘은 주로 대학생이나 직장인 등의 유교 교육장으로 활용된다. 주변에 강변길 등이 조성돼 있어 차분하게 산책하기 좋다.순창은 우리 전통 장류의 ‘메카’와 다름없는 곳이다. 그러니 순창에 와서 고추장민속마을을 찾는 건 당연한 순서다. 예전엔 그저 ‘민속마을’이었다. 여기저기 흩어졌던 고추장 생산자들을 한곳에 몰아넣은 시장 같은 곳에 불과했다. 요즘은 ‘발효테마파크’로 진화하는 중이다.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널리 명성을 얻은 곳은 푸드사이언스관이다. 음식과 문화, 미래의 식품 등 5개 주제의 상설전시관으로 구성됐다. 안내를 담당하는 로봇, 미디어 파사드, 실내 놀이터 등 다양한 볼거리와 놀거리를 갖췄다. 학생 자녀를 둔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즐겨 찾을 만하다. 전시관 주변에 미생물 뮤지엄, 발효소스토굴 등 체험 공간도 다양하다.순창읍내 옥천골미술관은 순창의 대표적인 문화공간 중 하나다. 1970, 80년대 농협 창고를 미술관으로 재활용했다. 대가들의 작품부터 어린 학생들의 ‘사생대회’ 작품까지, 다양한 수준의 작품들이 번갈아 전시된다. 입장료는 없다. 미술관 건너편은 영화관 ‘천재의 공간 영화산책’이다. 시골의 작은 영화관답게 서울의 절반 정도인 6000원에 최신 영화를 볼 수 있다. 인근의 ‘베르자르당’은 SNS에서 ‘핫플’로 떠오른 카페다. 옛 예식장을 재활용했다. 버터 등을 쓰지 않은 비건 빵 등을 판다. 읍내 인근의 향가유원지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기차 ‘관련’ 여행지다. 예나 지금이나 순창에는 기차가 다니지 않는다. 그런데 기차 터널도 있고 철로 교각도 있다. 기찻길이 ‘놓일 뻔’했기 때문이다.일제강점기 말에 순창에도 철도 가설 계획이 세워졌다. 물론 순창, 남원 일대의 쌀을 수탈하기 위해서다. 철도 건설이 시작되면서 섬진강을 건너는 교각이 세워졌고, 남원과 순창을 잇는 옥출산 아래엔 터널도 뚫렸다. 현재 남은 철로 교각과 향가 터널은 당시의 흔적이다.해방이 되면서 철도 건설은 없던 일이 됐다. 384m의 터널과 교각도 쓰임새를 잃은 채 방치됐다. 그러다 2013년, 섬진강에 자전거 도로가 만들어지면서 향가 터널은 자전거와 사람만 오갈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했다. 교각 위엔 상판을 얹어 자전거 길로 조성했다. 바닥에 강화 유리를 깐 전망대로 만들었다. 요즘은 자전거 동호인 등 수많은 사람이 몰리는 명소로 발돋움했다. 밤엔 경관 조명이 주변을 밝힌다. 느낌이 꽤 독특하다. 4월 무렵이면 들머리의 벚꽃길에 벚꽃이 흐드러진다. 그때 또 한 번 인상적인 풍경이 펼쳐질 터다. [여행수첩] →훈몽재는 찾아가기 쉽지 않다. 내비게이션이 알려주는 대로 가면 도로가 끊기거나, 강 건너편이다. 다소 우회하는 느낌이 들더라도 반드시 둔전마을까지 가야 들머리를 찾을 수 있다. →읍내 ‘중앙로국수마당’은 소박한 가격의 국수를 내는 집이다. 국수 자체보다는 새꼬막 등을 곁들여 먹는 게 별미다. 낮에 가면 1인분도 만들어 준다. 밤엔 포장마차로 변한다. →고추장민속마을의 장류 가격은 집집마다 엇비슷하다. 그래도 발품을 팔면 몇천원 정도는 아낄 수 있다. 500g~1㎏ 단위가 보통이지만 그 아래로도 판다.
  • [서울광장] 여성들이여, 반드시 투표하자/문소영 논설위원

    [서울광장] 여성들이여, 반드시 투표하자/문소영 논설위원

    세상의 절반은 여성이고 투표권도 절반은 가지고 있다. 그런데 요즘 한국 대통령 선거를 보면 꼭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정치권이 여성 유권자는 안중에도 없는 듯이 행동하는 탓이다.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속담이 지배하던 시절에도 이렇게 대놓고 공개적·공식적으로 여성을 차별하지는 않았다. 여성차별은 암묵적이거나 사적인 영역이었다. 그런데 요즘 정치권은 왜 이러는가. 국민의힘의 ‘여성가족부 폐지’는 특정 정부 부처를 없애는 문제가 아니다. 여성 배제라는 상징이 담겨 있다. ‘여가부 폐지’를 주장하는 ‘이대남’, 즉 20대 남성을 차별받는 계층으로 쏘아 올렸다. 마치 20대의 고통은 남성만의 것이라는 것처럼 말이다. 국민의힘이 볼 때 이대남은 지난해 4·7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당선시킨 주역이자 이준석 대표가 주창하는 ‘세대 포위론’의 주력군이니 편애의 대상이 아닐 수 없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백인 남성 노동자들의 분노를 활용한 정치수법과 비슷하다. 정치권이 각별해할 만큼 한국의 2030세대 남성이 4050세대보다 많은 게 사실이다. 행정안전부 2021년 통계에 따르면 20대 665만여명 중 남성(349만여명)은 여성(316만여명)보다 약 33만명 더 많다. 30대 672만여명 중 남성(347만여명)은 여성(325만여명)보다 22만여명이 더 많다. 즉 2030세대에선 남성이 여성보다 55만여명 더 많다. 4050세대에서 여성 대비 남성 초과는 23만여명이다. 남아선호와 여성차별이 팽창하던 1980대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태아성감별 후 여아를 낙태하던 반인륜적 시대를 거친 결과로 보인다. 그러나 2030세대 남성이 55만명 더 많다고 같은 세대 여성 유권자 641만여명을 투명인간처럼 취급해도 되는가. 전체 유권자로 따지면 여성은 2589만 2125명으로 남성 2574만 6687명보다 14만 5438명 더 많지 않은가. 더 나아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7일 언론 인터뷰에서 “젊은 사람들은 여성을 약자로 생각하지 않는다. 더이상 구조적인 성차별은 없다”면서 “차별은 개인적 문제 … 여성은 불평등한 취급을 받고 남성은 우월적 대우를 받는다는 건 옛날 얘기”라고 말했다. 팩트체크해 보면 현실은 과연 그런가. 문재인 정부에서 여성 국무위원 30%를 약속했지만 한때 실현됐을 뿐이다. 국회의원 중 여성은 19%에 불과하다. 100대 기업 임원 중 여성 비율은 4.8%이다. 성폭력 등 강력범죄 피해자의 약 90%가 여성이다. 안희정·오거돈 사례도 있다. 아이를 낳으면 맞벌이라도 엄마가 ‘육아독박’을 쓴다. 가사노동은 맞벌이 아내가 남편보다 6~8배 더 많이 한다. 가족 내 돌봄 서비스는 며느리나 딸 등 여성의 몫이다. 동일 직종·직급에서 여성 임금은 남성보다 30% 이상 낮다. 2018년 기준 대학진학률은 여성(74%)이 남성(65%)보다 10% 포인트 가까이 높지만, 취업률은 남성이 여성을 10% 포인트 이상 앞선다. 시중은행에서 남성 직원을 더 뽑고자 성적을 조작했던 범죄가 밝혀진 지 겨우 3년 됐다. 코로나 대유행으로 실직의 고통은 여성이 더 많이 겪었다. 이런데도 ‘구조적으로 성차별이 없다’고 단언하는가. 이 또한 ‘1일 1실언’이라 넘기고 말아야 하나. 대통령 선거는 냉혹한 승부의 세계지만, 승부를 가리는 과정에서는 한국 사회가 나갈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야 마땅하다. 더 크고 넓은 연대와 협력의 공동체를 형성하는 새 계기이기 때문이다. 그래야 새 정부도 탄탄한 내치의 기반이 생긴다. 지지자 결집용으로 옹졸하고 편협한 세계관을 확산한다면 미래의 리더로서 실격이다. 한때는 필리핀 이주여성을 비례대표로 내세우던 정당이 외국인 노동자 혐오를 부추기며 퇴행해선 곤란하다. 여성 유권자들이 3월 9일 반드시 투표해 ‘이대남’의 효능을 압도하고, 알파걸의 복귀를 선언하길 기대한다.
  • 강자 위해 지워진 세계… 사라진 약자를 찾아서

    강자 위해 지워진 세계… 사라진 약자를 찾아서

    문단 기대주 황모과 작가 신작성감별용 낙태약에 여성 줄자평행우주 넘나들며 복원 분투SF장르에 현실문제 접목시켜1990년에 태어난 신생아의 남녀 성비는 116.5로 역대 최대 불균형을 기록했다. 여아 100명 대비 남아 116.5명이 태어났다는 의미로, ‘백말띠의 해에 태어난 여자는 드세다’는 속설과 남아선호 현상이 결합해 여아 성감별 및 낙태가 성행했음을 보여 준다. 이런 성비 불균형은 30년 뒤 저출산의 한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했지만,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한국 사회는 뚜렷한 해법 없이 성별 갈라치기와 남녀 갈등에 매몰돼 있다. 2019년 한국과학문학상 대상을 받으며 문단의 기대주로 떠오른 황모과 작가의 SF 장편소설 ‘우리가 다시 만날 세계’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어제도 오늘도 ‘투명인간’처럼 돼 버린 여성의 자리는 어떻게 회복될 수 있을지를 묻는다. 소설은 엄마의 죽음과 함께 태어난 1990년생 여성 채진리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한때 과학자였으나 제빵사가 돼 빵집을 운영해 온 아빠를 둔 진리는 고등학교 2학년이 된 2007년 3월 등굣길에 무릎이 꺾일 만큼 강한 진동을 느낀다. 교실에 들어서자 같은 반 남학생들은 집단 기억상실에 걸린 듯 여학생들을 처음 본 사람처럼 대한다. 집에 돌아오니 아빠는 어느새 제약회사의 대표이사가 돼 있다. 이 같은 격변 속에서 진리는 과거 자신을 낳다 죽은 엄마도 돌아올 수 있을까 기대를 품어 보기도 하지만, 친구인 1990년생 여학생들은 하나둘씩 사라지고 그들과의 기억마저 희미해진다. 진리는 어느 날 이 현상이 아빠가 개발한 성별 감별 경구용 낙태약과 관련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작가는 과거와 미래가 교차하는 ‘평행 우주’를 가로지르며 이전 세계로 돌아가려 애쓰는 진리의 분투기를 생생하게 펼쳐 냈다. 진리가 아빠와 소박하게 살았던 세계, 엄마가 진리를 낳지 않고 살아남았던 세계, 아빠가 갑자기 부자가 된 뒤 친구들을 잃어버린 세계 등 여러 차원을 겪으며 억울하게 사라진 여성들을 복원하고자 했다. 기발한 과학적 상상력은 인간의 과거도 미래도 한 가지 모습으로 고정돼 있지 않다는 점을 암시하는 듯하다. 지금은 좀처럼 볼 수 없는 무선 호출기(삐삐)로 과거에 메시지를 보내는 진리의 모습에선 1990년대의 아련한 향수가 느껴진다.무엇보다 작가는 ‘지워진 세계’라는 특이한 소재로 단순히 임신중지가 아닌 한국 사회의 뿌리깊은 가부장제와 여성 혐오의 논리를 고발한다. “대 끊기게 하지 말라”는 진리 할머니의 말씀(126쪽)은 여성을 재생산의 도구로만 여기던 사회의 어두운 과거다. “우린 태어나면서부터 너무 많은 걸 양보해 왔어. 여자애들은 군대도 안 가잖아?”(43쪽)라는 남학우들의 조롱으로 현재 ‘이대남’을 중심으로 한 여혐의 현실도 여실히 보여 준다. 가부장제 때문에 사라진 여성들을 ‘선별 살해’로 여겨 이를 복원하고자 하는 서사는 1990년생 여성뿐 아니라 아들을 낳아야 하는 압박 속에 고통받았던 어머니·할머니 세대에 대한 위로이기도 하다. 넓게는 존재 가치가 낮다고 약자를 차별하고 배제하는 우리 사회에 대한 경고로도 들린다. 작가는 “여아 선별 작업에서 희생된 여성뿐 아니라 노동자나 이주민 등 사회 여러 층위에서 지워지는 사회적 약자의 아픔과 정서를 대변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시간의 벽을 넘어 인간의 존재 가치를 일깨운 이 소설의 마지막 장을 덮으면 되묻게 된다. “나도 그동안 타인의 고통에 얼마나 무감각했을까”라고.
  • 中 남아선호사상 부작용?...공개 맞선장에 여5 vs 남100 참가

    中 남아선호사상 부작용?...공개 맞선장에 여5 vs 남100 참가

    중국에서 결혼 적령기가 점차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남성들은 더욱더 원하는 신붓감을 만나기 어려워지고 있다. 중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공원처럼 공개된 장소에서 원하는 배우자를 찾는 ‘공개 맞선장’에서도 남초 현상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최근 장쑤성에서 열린 이 공개 맞선장에서 5명의 신붓감을 위해 100명이 넘는 남성이 몰린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었다. 지난 5일 장쑤성 쉬저우(徐州) 피청(邳城)강에서 열린 공개 맞선장에서 100명이 넘게 참가한 남성과 달리 여성들은 딱 5명이 참가했다. 온라인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한 남성이 “안녕하십니까 저는 올해 28세이고 자가용과 자가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위로 누나가 3명이 있고….”라며 5명의 여성들에게 자신을 소개하고 있다. 맞선 시장에 참여한 사람 중 남성은 빽빽하게 줄을 서 있는 반면 여성들은 굉장히 적은 숫자만이 참가했다. 여성들의 ‘몸값’이 높아지면서 신랑감을 고르는 눈도 높아졌다. 신랑감의 기본 조건으로는 자가용과 자가(自家)가 포함되어 있고 직업의 안정성을 본다. 결혼할 때 신랑이 신부 측에 주는 결혼 예물로는 현금은 최소 16만 위안(한화로 약 3000만 원)을 요구한다. 많게는 40만 위안(약 7500만 원)까지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이 외에도 금을 좋아하는 중국인답게 금목걸이, 금반지, 금 팔찌까지 ‘3금(三金)’을 준비해야 한다. 또 신랑 쪽 형제자매가 너무 많아도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이런 현상은 비단 공개 맞선장에서만 나타나는 문제는 아니었다. 이날 공개 맞선장에 참석한 한 중매쟁이에 따르면 “최근 들어 여성이 남성을 고르는 경우가 많아졌다”라며 결혼 시장에서 여성들의 입지가 높아졌음을 언급했다. 농촌지역 여성들이 도시나 타지로 직장을 구해 나가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이런 공개 맞선에 참여하는 여성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이런 공개 맞선은 타지에서 고향으로 돌아오는 명절에 맞춰서 열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혼인 등을 주관하는 민정국(民政局)에서도 “현재 결혼 적령기 성비가 맞지 않아 젊은 사람들의 결혼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성비 불균형이 심각하다고 우려했고 대부분의 젊은 층이 결혼을 서두르지 않는 것 자체도 문제가 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중국에서의 남아선호사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시대가 변하고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가 올라갔다고 하지만 여전히 중국 곳곳에서 여전히 남자아이를 선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7년 푸젠(福建)성에서는 여자아이가 태어나자마자 박스에 포장해 고아원으로 보낸 사건으로 중국이 떠들썩했다. 퀵 배달 기사가 박스 안에서 움직임을 느껴 열어보니 갓 태어난 여자아이가 있는 것을 발견해 이 사실이 세상에 공개되었다. 아직까지도 만연한 남아선호사상이 결국은 부메랑이 되어 결혼 시장에서 가장 큰 걸림돌이 된 셈이다.
  • 14억 인구감소 걱정한다는 中... 새로 태어난 아이 수 세어보니

    14억 인구감소 걱정한다는 中... 새로 태어난 아이 수 세어보니

    2021년 중국 호적에 등재된 신생아 수가 887만 3000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천만 명 이내의 신생아 수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공안부는 ‘2021년전국성명보고’를 통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집계된 2021년 신생아 수가 지난 2020년 대비 116만 2000명 급감했다고 25일 공개했다. 중국공안부은 매년 한 차례씩 12월 31일을 기준으로 당해연도 출생한 신생아 수를 집계, 공개해오고 있다. 지난 2019년 12월 31일 집계된 호적 등록을 마친 신생아 수는 1179만 명에 달했다. 매년 출생자 수가 꾸준하게 급감하는 추세인 것.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라면 현재 14억 명인 중국 인구가 45년 내에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할 정도다.  그런데 출산 기피로 인해 인구와 신생아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반면 남아선호사상으로 인한 남아 출생 비율은 여전한 상태로 드러났다. 뿌리 깊은 남아 선호 사상으로 인해 자녀를 가려서 출산하려는 불법 태아 성 감별 검사 등도 사회 문제로 자리잡았다는 지적이다.실제로 지난해 출생한 신생아 중 남아가 52.75%(468만 1000명), 여아가 47.25%(419만 2000명)을 차지했다. 이와 함께 공안부 호정관리연구센터는 지난해 출생한 신생아들이 가장 선호했던 이름 대한 정보도 공개했다.   호정관리연구센터는 인구정보관리시스템 등 빅데이터 기술로 집계한 연구 결과, 지난해 등록된 신생아 이름 중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인 상위 문자는 택(泽) 제(梓) 자(子) 우(宇) 목(沐)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20년 선호도가 높았던 문자 석(汐) 열(芮) 임(霖) 항(航)과 달라진 점이다.   또, 이 시기 남아 이름으로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던 상위 10개 이름으로는 무천(沐宸) 하오위(浩宇) 무천(沐辰) 밍제(茗泽) 이천(奕辰) 위제(宇泽) 하오란(浩然) 이제(奕泽) 위쉬안(宇轩) 무양(沐阳)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여아의 이름으로는 뤄시(若汐) 이눠(一诺) 이한(艺涵) 이눠(依诺) 즈한(梓涵) 이모(苡沫) 위통(雨桐) 신이(欣怡) 위통(语桐) 위시(语汐) 등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특히 지난해 출생한 신생아 여아 중 1만 8000명이 뤄시(若汐)라는 이름으로 등록해 가장 인기 있는 여아 이름으로 기록됐다.   한편, 같은 시기 가장 많은 출생자 수를 기록한 1위부터 10위까지의 도시에는 △충칭 △청두 △광저우 △베이징 △비제 △린이 △저우커우 △선전 △시안 △정저우 등으로 조사됐다. 
  • [여기는 인도] 추운 밤 탯줄째 버려진 신생아…어미 들개가 품어 살렸다

    [여기는 인도] 추운 밤 탯줄째 버려진 신생아…어미 들개가 품어 살렸다

    추운 밤 탯줄째 버려진 아기를 어미 들개와 새끼들이 품어 살렸다. 20일(이하 현지시간)인도 지뉴스는 들판에 유기된 신생아가 들개떼 덕에 목숨을 건졌다고 보도했다. 18일 아침, 인도 차티스가르주 사리스털 마을에 아기 울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소리를 따라간 곳에는 탯줄째 버려진 아기가 누워 있었다. 목격자는 “오전 11시쯤 출근길에 저쪽 들판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났다. 소리를 따라가 보니 벌거벗은 갓난아기가 들개 새끼들과 함께 누워 울고 있었다. 어미 들개는 그 주변을 맴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목격자는 처음에는 어미 들개를 경계했다고 밝혔다. 굶주린 들개가 아기에게 해를 가할까 우려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곧 자신의 걱정이 기우에 불과하다는 걸 깨달았다. 목격자는 옷도 없이 탯줄째 버려진 아기를 어미 들개와 새끼들이 밤새 품어 살린 거라고 설명했다. 그는 “들개 새끼들도 태어난지 얼마 안 돼 보였다. 주변을 맴돌던 어미 들개가 나를 보고 고갯짓을 한 게 아무래도 어미의 마음으로 아기를 살리고자 함이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현지 주민은 “이맘때 밤 공기는 제법 차다. 벌거벗은 신생아가 목숨을 건진 건 모두 어미 들개와 새끼들의 체온 덕분이다”라고 강조했다. 아기 발견 당시 현지 기온은 10도 안팎이었다. 프렘나스라는 이름의 다른 주민도 “아기가 살아남은 것은 기적이다”라고 말을 보탰다. 이어 “떠돌이개가 얼마나 흉악한지 아느냐. 개가 들끓는 한밤중 들판에 아기를 버리고 간 부모는 범죄자다”라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버려진 신생아는 여자 아기로,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아기 부모를 찾고자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인도 형법 317조에 따르면 12세 미만 아동을 유기·방임한 부모 또는 보호자는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남아선호 사상이 짙은 인도에서는 여아 낙태나 생매장, 유기, 인신매매가 비일비재하다. 특히 1990년대 태아의 성별을 감별할 수 있는 초음파 기술이 도입되면서 선택적 낙태가 급증했다. 2006년 유니세프 보고서에 따르면 1986년 이후 인도에서 낙태되거나 태어나자마자 살해된 여자 아기는 1000만 명에 이른다. 그래도 최근에는 성비 개선 가능성이 엿보인다. 인도 보건부가 5년마다 시행하는 인도 국민가족보건조사(NFHS)에서 2019~2021년 신생아 성비는 남아 1000명당 여아 929명으로, 5년 전 여아 919명보다 다소 늘었다. 이에 대해 인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인도가 남아선호사상에서 벗어나 진일보했다”고 평가했다.
  • [달콤한 사이언스] 남녀 성비 불균형 원인 알고보니…

    [달콤한 사이언스] 남녀 성비 불균형 원인 알고보니…

    1980~90대까지만 해도 한국은 남녀 성비 불균형이 극심한 나라로 알려져 있었다. 그렇지만 최근에는 성비 불균형이 많이 균형이 잡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남아선호 사상이 있던 예전에는 남자아이를 낳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쓰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원하는대로 성을 바꾸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로 알려져 있었다. 일부 국가에서는 여전히 남녀성비가 극심한 불균형을 이루는 곳들이 있다. 그런데 과학자들이 궁금해 하는 것은 출생성비는 어떻게 결정되는가 하는 것이다. 유전적 요인이 성별과 성비를 결정한다는 일부 연구결과도 있었지만 아직 확실히 밝혀진바는 없다. 이런 상황에서 환경오염물질이 출생성비의 결정요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미국 시카고대 화학과, 의대, 시스템생물학 및 게놈연구소, 인간게놈학과,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전염병학 및 생물통계학과, 외레브로대 의학부 공동연구팀은 대기 및 수질오염물질이 출생성비(SRB, sex ratio at birth)의 변화 원인이라고 4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플로스 전산생물학’ 12월 3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2003년부터 2011년까지 미국에서 출생한 약 300만명에 대한 IBM 헬스 마켓스캔 보험청구 데이터 기록과 1983년부터 2013년까지 스웨덴 보건국 국립환자등록소의 300만명 이상의 출생아에 대한 기록을 분석했다. 또 각국의 기상청과 환경국의 날씨, 대기 및 수질 오염상태에 대한 데이터를 비교했다. 출생성비는 임신한 여성의 호르몬에 의해 변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고 일부에서는 날씨변화, 심리적 스트레스가 원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결과도 나왔었지만 명확하지는 않았다. 연구팀에 따르면 SRB는 계절, 기온변화, 거주지의 강력?죄율, 실업률, 업무강도와는 상관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SRB는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PCB, 철, 납, 수은, 일산화탄소, 알루미늄, 물 속 크롬과 비소농도 등이 원인으로 조사됐다. 또 다른 요인으로는 극심한 가뭄, 교통사망률 등도 출생성비 일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유전학자 시카고대 의대 안드레이 리제츠키 교수는 “오염물질이 출생 성비에 변화를 일으킨 정확한 메커니즘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환경오염의 영향을 줄이기 위한 신속한 조치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 두 달 만에 1160만명 태어났다?…中 인구 통계 수정안 보니

    두 달 만에 1160만명 태어났다?…中 인구 통계 수정안 보니

    2000~2010년 중국서 태어난 인구수가 기존 조사보다 1160만 명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이 수십 년 동안 고수한 ‘한 자녀 정책’ 또는 통계 누락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2010년 11월에 실시한 제6차 인구조사에 따르면 위 기간에 태어난 신생아 수는 1억 6090만 명이었다. 그러나 최근 발간한 통계연보에는 같은 기간 태어난 사람이 총 1억 7250만 명으로 기록돼 있다. 2000년대에 태어난 인구수가 2010년 조사 결과보다 1160만 명 더 많다는 사실이 새롭게 확인된 셈이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통신은 23일 “수십 년간 이어져 온 ‘한 자녀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국 당국이 2016년 둘째 아이 출산을 허용하기 직전까지, 둘째나 셋째 아이를 낳고도 벌금형 등의 처벌을 피하고자 출생신고를 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 중국 당국은 2016년 이전까지 한 자녀 정책을 어길 경우 벌금을 부과했다. 중국의 유명 감독인 장이머우가 2014년 당시 한 자녀 정책을 어기고 세 아이를 낳은 대가로 748만 위안(당시 환율로 한화 약 13억 1300만 원)의 벌금을 낸 사례는 유명하다. 특히 남아선호사상이 여전히 건재한 상황에서, 둘째‧셋째 아이가 여아일 경우 출생신고를 하지 않을 확률이 더욱 높았던 것으로 추측됐다. 이번에 새롭게 등록된 2000년대 생 1160만 명 중 57%가 여성이라는 점 역시 이러한 추측을 뒷받침 한다. 중국의 한 인구학자는 “(이번 조사 결과는) 한 자녀 정책을 어긴 경우 자녀가 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 출생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인구조사 시기 때문에 누락된 인구수가 발생했다는 추측도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2010년 인구조사가 11월 1일에 실시됐는데, 11월과 12월에 태어난 출생아가 통계에서 누락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 추측이 사실이라면 불과 2개월 사이에 1100만 명이 넘는 아이가 태어난 셈이다. 그러나 2015년 기준으로 중국에서 태어난 신생아의 1개월 평균 수는 약 138만 명, 두 달 동안 태어난 아이의 수는 어림잡아 276만 명이다. 블룸버그통신은 “2011~2017년 출생률도 상향 조정됐다. 이는 2010년 이후 태어난 신생아 수의 집계에도 문제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나라에서 인구를 정확하게 집계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지 알려주는 사례”라고 전했다.
  • “中, 숨겨졌던 2000년대생 1160만명 발견”…한자녀 정책 때문

    “中, 숨겨졌던 2000년대생 1160만명 발견”…한자녀 정책 때문

    중국에서 엄격한 한 자녀 정책이 시행되는 과정에서 출생이 숨겨졌던 2000년대생이 10년 후 인구조사에서 1200만명이나 새롭게 발견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2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이 최근 발간한 통계연보에는 2000~2010년 태어난 인구가 1억 7250만명으로 집계돼 있다. 그러나 2010년 11월에 실시된 제6차 인구조사 결과에서는 같은 기간 신생아 수가 1억 6090만명이었다. 2010년 인구조사 결과보다 1160만명 증가한 셈이다. 이는 벨기에의 현재 인구(1156만명)를 넘어서는 숫자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차이가 수십년간 중국이 고수한 ‘한 자녀 정책’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둘째나 셋째 아이를 낳고도 ‘한 자녀 정책’을 어긴 데 대한 처벌을 피하기 위해 출생신고를 하지 않고 숨겼다는 것이다. 중국은 1979년부터 소수민족을 제외한 한족을 대상으로 산아제한 정책을 강력하게 시행해왔다. 농촌 지역에 한해 첫 아이가 딸일 경우에만 둘째 아이를 낳을 수 있도록 했다. 만약 도시에 사는 부부가 이러한 기준에 벗어나는데도 한 자녀 정책을 어길 경우엔 ‘사회부양비’라는 명목의 벌금을 낸다. 그러다 인구 고령화와 노동력 감소 등을 고려해 2016년부터 둘째 아이를 허용했다. 부부 가운데 1명이 독자일 경우 두 자녀까지 낳을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이다. 그전까지는 부부 모두 독자일 경우에만 둘째를 낳을 수 있도록 했다. 최근 인구센서스 발표 직후엔 출산율 저하 대책의 일환으로 한 가정에서 3자녀까지 출산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중국 인구학자 허야푸 박사는 새롭게 파악된 2000년대생 인구 차이에 대해 “한 자녀 정책을 어긴 경우 자녀가 학교에 가기 전까지 출생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나중에 등록된 어린이의 57%가 여자아이였는데, 이는 남아선호사상 때문에 아이를 더 낳았다가 딸을 출산하는 바람에 출생신고를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2010년 인구조사가 11월 1일에 실시돼 그해 11월과 12월 두달 간 출생아가 통계에서 누락됐을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는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나라의 인구를 정확하게 집계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준다”며 “2011∼2017년 출생률도 상향 조정돼 2010년 이후 출생아 수 계산에도 문제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이 지난 5월 발표한 제7차 인구센서스를 분석한 결과 중국이 출산율이 떨어지면서 빠르게 고령화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한 대학 연구진은 중국에서 14세 이하 어린이 인구보다 60세 이상 인구가 더 많이 조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중국의 출산율은 1.3명이었는데, 출산율이 높아지지 않으면 현재 14억명인 중국 인구가 45년 내에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 [여기는 인도] 딸이라서?…친모가 생매장한 아기, 마을 주민들이 구했다

    [여기는 인도] 딸이라서?…친모가 생매장한 아기, 마을 주민들이 구했다

    인도 북부 비하르주의 한 마을 주민들이 생매장 당해 목숨을 잃을 뻔한 신생아를 구조한 사실이 알려졌다. 현지 언론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비하르 주 라키사라이 지역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집 인근에서 갓난아기의 울음소리를 들었다. 이상하게 여긴 주민은 울음소리가 들리는 장소 인근에서 한 여성이 도랑을 파는 것을 목격했다. 이 주민은 이웃들과 함께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는 장소로 달려갔고, 이곳에서 도랑에 파묻힌 갓난아기를 구조했다. 당시 갓난아기는 담요로 감싸여 있었고, 담요 위로 무거운 벽돌까지 짓누르고 있었다. 담요와 벽돌에 짓눌린 채 도랑에 파묻혔던 아기는 의식을 잃을 상태였다. 마을 주민들은 아기를 안고 곧장 병원으로 달렸다. 현지 의료진은 아기가 생후 67일 정도로 추정되며, 병원에 실려왔을 당시 의식이 없었고 건강상태가 양호하지 못했지만, 현재는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 인근에서 범인을 붙잡았다. 신생아를 산 채로 살해하려 한 사람은 다름 아닌 아이의 친모로 확인됐다. 현지 경찰은 현재 사건을 조사 중이며, 일부 지역에서 여전히 깊게 자리잡고 있는 남아선호사상이 이번 사건의 원인일지 모른다는 추측을 내놓았다.인도의 일부 빈민촌에서는 경제적인 이유 또는 여자아이와 저주를 연관시켜 딸을 유기하는 사례를 쉽게 볼 수 있다. 딸이 결혼할 때에는 혼수에 해당하는 결혼지참금(다우리)을 내야하는데다, 아들은 부모를 부양하며 가족의 명예를 높일 수 있지만 딸은 그렇지 않다는 이유 때문이다. 지난해 9월, 딸만 다섯인 인도의 한 남성은 아내 배 속에서 자라는 여섯 번째 아이의 성별을 미리 알기 위해 임신한 아내의 배를 가르는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다. 당시 부상한 아내는 병원으로 옮겨져 목숨을 구했지만, 태아는 사망했다. 지난 6월에는 나무상자에 담겨 인도 갠지스강에 버려졌던 생후 21일 된 여자아이가 한 뱃사공에 의해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지기도 했다.
  • 상자에 담겨 강에 버려진 인도 신생아 사연…남아선호 때문?

    상자에 담겨 강에 버려진 인도 신생아 사연…남아선호 때문?

    나무상자에 담겨 인도 갠지스강을 떠내려가던 생후 21일 된 신생아가 한 뱃사공에 의해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다고 미국 CNN 등 해외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인도 현지시간으로 16일, 굴루 차우다리라는 이름의 뱃사공은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가지푸르 지구의 갠지스강 인근에 서 있다가 우연히 갓난아기의 울음소리를 들었다. 함께 있던 사람들은 께름칙한 마음에 누구도 섣불리 나서려 하지 않았지만, 차우다리는 곧바로 울음소리의 진원지를 찾아 나섰다. 그의 눈에 보인 것은 갓난아기가 아닌, 갓난아기 울음소리가 흘러나오는 작은 나무상자였다.나무상자 안에서는 붉은색 천으로 몸이 감긴 여자아이가 울고 있었다. 아기 곁에는 아기가 태어난 날짜와 시간이 적힌 메모가 있었고, 아기가 담긴 나무상자는 힌두교 신의 이미지로 장식돼 있었다. 생후 21일 된 이 여자아이의 이름은 강가(Ganga), 갠지스강의 힌두어 이름이었다. 자신의 이름을 의미하는 장소에 버려졌던 것. 아기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당국은 아기를 버린 사람과 동기를 아직 밝혀내지 못했지만, 인도 내에서 여전히 뿌리 깊은 남아선호사상이 이번 일의 원인 중 하나로 보고 있다. 남자아이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한 인도에서는 특히 시골을 주심으로 여아에 대한 불법 낙태나 유기, 살해 등이 만연했었다. 유엔인구기금(UNFPA)의 지난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0여년 간 4600만 명의 여아가 실종된 것으로 추산됐다.여자아이를 기피하는 이유는 훗날 결혼을 시킬 때 신랑 측에 지불해야 하는 결혼지참금(다우리) 관습 등이 꼽힌다. 반면 남자아이는 가족을 부양하고 가족의 명예를 높일 수 있다며 선호한다. 지난해 9월, 딸만 다섯인 인도의 한 남성은 아내 배 속에서 자라는 여섯 번째 아이의 성별을 미리 알기 위해 임신한 아내의 배를 가르는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다. 당시 부상한 아내는 병원으로 옮겨져 목숨을 구했지만, 태아는 사망했다. 한편 갠지스강에서 발견된 신생아는 현지 보호시설로 보내질 예정이다. 당국은 아기의 양육비용을 부담하는 동시에, 인류애로 아기를 구한 뱃사공에게도 주택 지원 등의 보상을 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여기는 중국] 신랑은 19명, 신부는 고작 2명? 결혼사기 잇따라

    [여기는 중국] 신랑은 19명, 신부는 고작 2명? 결혼사기 잇따라

    중국 인구 중 남성이 여성보다 3490만 명 더 많아 ‘남초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결혼에 목이 마른 남성들을 노린 사기 행각이 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26일 보도했다. 지난 3월 현지의 한 35세 남성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결혼식 생중계 장면을 보다가, 결혼식 주인공인 신부의 얼굴을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지인과 결혼식을 올리는 신부가 다름 아닌 자신의 아내였기 때문이다. 조사에 착수한 내몽고 우라터첸치 경찰에 따르면, 사기 혐의로 체포된 신고자의 아내는 결혼이 급한 농촌 출신 남성들에게 접근해 마음을 얻은 뒤 결혼을 하고, 이들로부터 약혼선물을 받는 등 금품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자가 참석했던 결혼식의 신랑 역시 피해자 중 한 명이었으며, 혐의를 받고 있는 여성은 또 다른 여성 1명과 남성 3명으로 구성된 사기조직의 일원으로 확인됐다. 사기를 저질러 온 여성 2명은 총 19명의 남성과 사기 결혼을 올렸으며, 피해 남성들에게는 갖가지 핑계를 대며 혼인신고를 피하는 동시에 총 200만 위안(한화 약 3억 51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받아 챙겼다.자신의 아내가 다른 남성과 결혼하고 있는 모습을 봤던 최초 신고자 역시 14만 8000위안(한화 약 2600만 원) 상당의 보석류를 여성에게 건넨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자는 경찰 조사에서 “결혼생활을 한 2개월 동안 아내가 집에 있던 날은 고작 10일 정도였다”면서 “아내는 간쑤성에 사는 부모님에게 다녀온다며 자주 집을 비웠다”고 진술했다. 현지 경찰은 5명으로 구성된 사기 조직이 내몽고와 간쑤성의 여러 마을을 돌면서 총 19명의 남성에게 사기를 친 것으로 보고, 피해자가 더 없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은 중국 전역에서 심화되고 있는 남초현상의 폐해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됐다. 중국은 오랫동안 남아선호사상이 이어져 왔고, 40년가량 시행된 ‘한 가정 한 자녀’ 정책의 여파로 짝을 찾지 못한 남성이 3000만 명을 넘어섰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결혼 못하는 노총각만 3000만명’…극심한 남초현상 고민 커진 中

    ‘결혼 못하는 노총각만 3000만명’…극심한 남초현상 고민 커진 中

    중국이 1979년 도입한 ‘한자녀 정책’이 파열음을 내고 있다. 동양 특유의 남아선호 사상과 겹쳐 3000만명의 남성이 배우자를 찾지 못할 것이라는 어두운 분석이 나왔다. 1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따르면 최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제7차 인구주택총조사(센서스)에서 2020년 11월 기준 중국의 인구는 14억 1178만명이다. 이 가운데 남성 51.24%, 여성 48.76%로 남초 현상이 상당했다. 지난해 신생아(약 1200만명) 통계를 확인한 결과 여아 100명당 남아 수는 111.3명이었다. 2010년 118.1명에 비해 성비 불균형이 줄긴 했지만 남아선호 사상은 여전했다. 자연 상태에서 일반적인 성비는 여아 100명당 남아 105명 안팎이다. ‘111.3명’은 지금도 중국의 일부 부모가 암암리에 성감별을 통한 낙태를 자행한다는 뜻이다. 스튜어트 지텔 바스텐 홍콩 과학기술대 교수는 “전통적으로 딸보다 아들을 원하는 중국 가정의 선호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장취안바오 시안교통대 인구통계학과 교수도 “1980~2020년 사이에 태어난 남성이 여성보다 3000만~4000만명 가까이 많다. 신부가 부족할 수밖에 없다”며 “중국의 한 자녀 정책이 선택적 낙태 현상을 심화시켰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중국에서 태어난 남자아이 가운데 60만명 정도는 신부가 부족해 결혼 파트너를 찾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많은 여성들이 비혼 등 독신 생활을 원하는 추세여서 이 숫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차이융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사회학과 부교수는 “사회 하층 계급 남성이 배우자를 찾는 데 가장 큰 어려움을 겪을 것”며 “중국인들은 노년을 배우자·자녀에 의지하고 싶어하지만 이 남자들은 그런 관계를 형성할 수 없이 신체적·정서적 결핍 상태가 생겨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 등) 다른 나라의 독신 남성들이 해외에서 신부를 찾지만 중국은 ‘노총각’ 수가 너무 많아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면서 “중국에서 아내를 찾는 3000만명이라는 수는 상당수 국가에서 전체 인구보다도 많다“라고 덧붙였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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