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남아선호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조 바이든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차세대 TV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35
  • 尹厚淨위원장에 들어 본 여성특위 올 업무

    “업무 능력과 관계없이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차별을 받아서는 안됩니다” 대통령 직속 여성특별위원회 尹厚淨위원장(67)은 4일 대한매일 辛然淑 문화특집팀장과의 회견에서 올해는 “남녀차별개선 및 구제에 관한 법(남녀차별금지법) 시행과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에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尹위원장은 헌법학자로 평등법을 전공했으며 그의 이런 경력이 이번 법 제정에 얼마나 많은 기여를 했을까를 짐작을 하는건 어렵지 않다.그는 한번 시작한 일은 저돌적으로 밀어 붙여 끝을 보고 마는 강력한 추진력도 갖고 있다.이화여대 총장 시절에는 학교발전기금 780억원을 거뜬히 모아 주위를 놀라게하기도 했다.尹위원장은 남녀차별금지법에 대한 논란이 많으나 합리적인 운용으로 누구든,어떤 이유로든 차별받지 않고 살아갈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취임 11개월을 맞았습니다.그동안의 소감과 성과를 말씀해주십시오. 조직구성과 인원배치를 끝내고 정식으로 업무를 시작한 지는 6개월 됩니다.어려움은 많았지만 열심히 헤쳐 왔다고 생각합니다.지난해에는 여성실업자대책과 제대군인에 대한 가산점 부여 문제 제기,각부처 위원회 구성의 여성비율 상향조정(20%)등의 성과가 있었습니다.정부의 실업대책에서 제외됐던여성가장 실업자와 영세업체에서 일하다 실직한 여성의 문제점을 파악,혜택을 볼수 있도록 했고 구조조정 과정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던 지방자치단체의 여성담당 부서들을 지켜냈습니다. 7급 이상 공무원 시험때 제대군인에게 가산점을 주기로 했던 것은 채용목표제가 끝나는 2000년에 재검토한다는 답을 얻어냈습니다.그러나 무엇보다 큰성과는 ‘남녀차별금지법’을 제정하고 여성특위가 준사법권을 갖게 된 것이라 할수 있습니다.▒까다로운 규제로 기업들이 여성 고용을 기피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습니다. 모든 것을 상식적,합리적으로 생각해주기 바랍니다.여성인격권을 존중해 업무에 지장을 주는 행태를 제거하자는 것이 남녀차별금지법의 기본취지입니다.기준없이 무분별하게 차별로 규정,제약을 가하지는 않을 것입니다.차별하면서도 차별이란 의식조차 갖지 않았던 데서 여성도 동반자,인격체라는 인식을 갖도록 노력해가는 디딤돌이 될 것입니다.▒올해 중점을 둘 사업 계획을 말씀해주십시오.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와 남녀평등의식 확산을 통해 전통적인 남아선호사상을 바꾸는데 주력할 것입니다.그리고 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 적합한 여성 전문인력양성에 중점을 두고 여러가지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여성기업지원에 관한 법’이 6월1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여성들도 창업지원금을 대출받을 수 있게 되는 등 여성에 대한 지원이 강화되고 있지만 아직 정부의 여성실업대책에서 제외된 여성가장실업자도 많습니다.이들에게 최저생계보장비 지원대책 등 보완책을 꾸준히 마련해 나갈 것입니다.▒여성의 정치참여를 늘릴 방안은 무엇입니까. 먼저 여성의 정치참여 당위성을 설명하는 캠페인을 지원할 것입니다. 그리고 여성정치지망생들을 발굴,교육하고 훈련하도록 여성개발원이나 NGO에 요구하고 지원할 계획입니다. 여성유권자들이 여성후보를 외면하는 모순을 시정하기 위한 여성유권자 의식변화가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그동안 여성이 정치에 접근하기 힘들었던 것은 고정관념에도 원인이 있지만 돈이 있어야 선거를 치를 수 있는 고비용 정치구조에도 원인이 있습니다.그래서 각 정당 대표들을 만나 여성 정치할당제를 정당법으로 규정하도록 요구하고 정치자금법 등을 개정하도록 제안할 것입니다.▒‘할당제‘ ‘잠정 우대조치’는 역차별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독일 스칸디나비아 국가 등 여성의 정치 참여가 활발한 나라들을 보면 여성 우대조치를 함으로써 여성 정치 참여가 확대돼 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여성의 정치참여가 안됐던 것은 개인의 탓이 아니라 구조적,사회제도적으로 차별 상태에 있었기 때문입니다.따라서 여성들이 남성과 동등하게 경쟁할수 있도록 하려면 조건을 같게 만들어줄 필요가 있고 그동안은 잠정적인우대조치가 시행돼야 하는 것입니다.▒할당제를 하다보면 자칫 능력이 모자라는 여성이 자리를 차지할 우려도 있을텐데요. 아닙니다.시행착오는 있겠지만 해당 업무를 감당할 능력이 있는 사람에게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것이지 능력도 없는여성에게 ‘할당제’라는 이름으로 기회를 줘야한다는 논리는 아닙니다.그러나 이럴수는 있겠지요.같은 조건이라면 여성에게 우선 기회를 주고 공천할때도 당선가능 지역에 여성을 배정하는 조치는 가능하다고 봅니다.▒법보다 의식전환은 더욱 힘든 것 같습니다.특히 남아선호사상은 수백년동안 계속돼 온 전통으로 바꾸기 힘들지 않을까요. 그렇다고 그냥 둘수는 없지 않습니까.남아선호사상이 계속될 때 한국의 국제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이해시키고 의식을 전환시키기 위한 대책을마련하겠습니다.▒여성의 국제사회 진출 지원계획도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외교·통상분야와 민간기구에 여성참여폭을 넓혀야 합니다.준비단계로 최근 국제전문여성인명록을 내놓았으며 지난해에는 대학·대학원 졸업자 14명을선발,국제회의에 인턴으로 파견해 국제경험을 쌓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그리고 정부 대표단이 국제회의에 참석할때 여성을 포함시켜 달라고 요청해 놓았습니다.▒金大中 대통령께서 여성문제에 관심이 많으신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어떻게 느끼셨습니까. 보통 남성 정책결정자들과 여성문제에 대해 이야기 할 때는 시각차가 너무커 많은 설득 과정이 필요합니다.그러나 대통령께는 설명이 따로 필요 없습니다.몇마디만 듣고도 내용을 꿰뚫어 보시며 다만 기존 제도,법률과 부딪치는 부분이 없는지 챙겨 보라고 말씀하시지요. 대통령은 여성들이 수적으로는 인구의 반이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약자이며소수집단(minority)라는 사실을 깊이 인식하고 계신것 같습니다.
  • 태아 性감별 여성 45% “女兒 낙태”/한국부인회,812명 조사

    우리나라 기혼여성 중 13.4%는 임신중에 성감별 검사를 받았으며 이 가운데 44.8%는 여아로 판명되자 낙태한 적이 있다. 한국부인회는 1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가진 ‘남아선호사상 불식을 위한 의식개혁’ 세미나에서 지난 10월1∼15일 전국의 20∼50대 후반 기혼여성 812명을 대상으로 ‘성의식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성감별 검사를 받은 116명 가운데 절반인 58명은 ‘스스로 확인하고 싶어’ 검사를 받았고 38%인 44명은 ‘시부모나 친정부모의 권유로’,12%인 14명은 ‘남편의 권유에 따라’ 검사를 받았다. 딸 분만을 꺼리는 이유로는 ‘유교사상에 젖은 성차별 의식’이 전체 응답자의 43.8%인 378명,‘사회적 불평등에 의한 피해의식’이 22.4%인 193명,‘가사·분만 등의 부담감 때문’이 13.9%인 120명,‘남편과 시부모에 대한 죄의식’이 12.4%인 107명으로 나타났다.
  • 男兒 선호경향 꺾였다/통계청 97년 인구 통계

    ◎女兒 100명당 108.4명… 정상수준 접근/태아감별·낙태 등 불법의료 단속 큰 몫 지난해 출생한 여아 100명당 남아의 비율이 108.4명으로 집계돼 정상적인 남녀 성비(性比)수준에 근접했다. 우리 사회의 전통적인 남아선호 성향이 한풀 꺾인 것이다. 또 여자 1명이 낳는 평균 출생아 수는 1.56명으로 사상 최저수준으로 낮아졌다. 인구 1,000명당 이혼건수는 2건으로 90년보다 2배나 급증한 가운데 경제문제에 따른 이혼이 늘어나는 등 경제위기가 가족해체를 가속화하고 있다. 통계청은 5일 이같은 내용의 ‘97년 인구동태통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여아가 제대로 태어나고 있다=지난해 출생한 여아 100명당 남아는 108.4명으로 정상수준(103∼107명)에 근접했다. 남아 대 여아의 비율은 말띠로 여아의 출생을 기피한 90년(116.5) 최고를 기록한 후 내림세를 보여왔다. 또 지난해에 태어난 첫째 아기의 경우 남녀 성비는 105.3,둘째 아기는 106.4로 크게 완화됐다. 金民卿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출생아의 남녀 성비율이 개선된 것은 무엇보다 보건복지부가 태아감별과 낙태 등 불법 의료행위를 단속한 데 힘입어 여아가 낙태로 없어지지 않고 정상적으로 태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셋째 아기 이상의 경우 지난 90년 남아 2명당 여아 1명꼴의 남아과잉 상태는 상당히 해소됐지만 지난해 136.1로 여전히 남자 비율이 높다. 아들을 낳기 위해 불법 시술도 마다하지 않는 풍조는 아직 남아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출생률이 낮아진다=여자 1명이 낳는 평균 아기 수는 1.56명으로 사상 최저수준으로 내려섰다. 평균 출생아 수는 70년 4.5명,80년 2.8명에서 95년 1.65명수준으로 줄어왔다. 출생아 수가 감소추세에 있는 것은 평균 초혼연령이 지난해 남자 28.7세,여자 25.9세로 계속 높아온데다 여자들의 개인생활 중시 경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혼이 많아진다=지난해 전국의 이혼은 9만3,200건으로 전년 7만9,700건에 비해 16.9%가 늘었다. 이는 지난 90년(4만4,900)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하루평균 255쌍이 결별한 셈이다.
  • DJ 부부/任英淑 논설위원(外言內言)

    청와대에서 만두국을 먹었다.20일 金大中 대통령 내외가 여성 언론인 63명을 청와대로 초청한 오찬 자리였다.마침 헤드 테이블에 앉게 돼 지척에서 바라 본 대통령 내외는 좀 의외의 느낌을 주었다. 우선 건강이 좋지 않다는 항간의 소문과 달리 대통령은 건강하고 활기에 넘쳤다.그리고 유머감각이 풍부한 부드러운 남자였다.원래 하오 1시15분까지 예정된 모임이 1시30분 넘어 끝날 만큼 분위기도 화기애애했다. 대통령 부인 李姬鎬 여사는 대한YWCA 총무를 역임한 한국 여성운동 제1세대인 만큼 내주장이 강할 것으로 지레 짐작했으나 그 예상도 빗나갔다.전통적인 한국의 아내들이 그렇듯 남편의 이야기를 다소곳이 듣는 편이었다. 대화 주제는 여성지위 향상에서부터 수해,실직자,중소기업에 대한 지원,현대자동차 사태,구조조정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지난 69년 효창운동장에서 했던 삼선개헌 반대 연설 녹음테이프를 찾고 싶다는 얘기도 했다. 물론 자리의 성격상 여성문제가 주요 화제였다.대통령은 여성쿼터 20∼30%가 지켜져 취업은 물론 물론 승진에서도 여성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여성특위에서 “남아선호와 남녀차별 의식 개혁방안”을 연구 검토하도록 즉석 지시도 했다.“가족법 개정에는 노태우 전대통령의 역할도 컸다”면서 지난 89년 가족법 개정 당시의 뒷이야기도 털어 놓았다.평민당의원이었던 국회 법사위 가족법소위 위원장이 개정을 반대해 교체했던 일,가족법 개정을 박수로 축하하자고 의원들에게 제의했다가 거절당했다는 것 등. “여성을 위해 가장 열심히 일했음에도 선거에서 여성표가 나오지 않았다”면서 여성을 위해 일하는 사람에게 투표해야 여성문제 해결이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힐러리 여사 덕분에 대통령이 됐다는 우스개에 “우리도 비슷하다”고 밝혀 웃음이 터졌다.李여사가 돈만 있으면 남들에게 나누어 주기를 좋아하는데 “내가 돈을 쓰기 때문에 당신에게 돈이 들어 오는 것”이라고 오히려 생색을 낸다는 것. 李여사는 이날 “앞으로 나름대로의 일을 하려고 한다”면서 한달후 쯤 활동계획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최근 경제난속 실업과 가정해체 문제에 가슴아파하고 있다고 나중 한 측근인사가 귀띔했다.청와대에 들어 간후 “눈부시게 예뻐진 비결”을 묻는 질문에 “예전에는 직접 머리 손질을 했으나 요즘은 미용사에게 맡기고 새벽 4시쯤 일어나다가 1시간 정도 더 자는 것 이외에 다른 비결은 없다”고 대답했다.“다리를 다쳐 입원했던 것이 아니라 미용성형수술을 했다는 엉뚱한 소문이 떠도는 모양이지만 사실 마사지하는 경우도 드물다”고 털어 놓았다. 金대통령 부부는 여성계에는 가장 믿음직스러운 후원자로 꼽힌다.張明秀 한국일보 주필의 이날 건배 제의처럼 “두분이 이곳에 계시는 동안이 일생의 가장 빛나는 시기가 되기를”빌어 본다.여성은 물론 우리 국민의 진운(進運)을 위해.
  • 한국인 세계 평균보다 7.9년 더 산다/통계로 본 자화상

    ◎여자 100명당 남아비율 111.7명… 2위/GNP대비 총교육비 가·미·불보다 낮아/원유소비량은 세계 평균의 3.2배나 우리 국민들은 오래 산다. 남자들은 담배를 많이 피운다. 기름 한방울 나지 않지만 원유는 세계평균보다 3.2배나 많이 소비한다. 일하는 시간은 줄어들었지만 임금은 해마다 올려 받았다. 통계청이 24일 펴낸 ‘통계로 본 세계속의 한국’에 나타난 한국과 한국민의 자화상이다.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73.5세. 세계평균(65.6세)보다 7.9세나 높다. 특히 여자는 77.4세로 남자보다 평균 7.9년을 더 산다. 일본이 80.0세로 평균수명이 가장 높다. 남아선호는 유별나다. 출생 여자아이 100명당 남자아이의 비율을 나타내는 성비가 96년 111.7명이다. 중국(113.9명)을 빼면 세계 최고다. 일하는 시간은 많이 줄었다. 87년 주당 평균 54시간이었으나 96년에는 48.4시간으로 줄었다. 싱가포르(49시간)와 비슷하다. 그러나 임금은 해마다 올랐다. 91∼96년 사이에 제조업 평균임금은 매년 13.5%씩 증가했다. 싱가포르(8.3%)나 중국(8.1%) 대만(6.7%),일본(-4.4%)과 비교가 안될 정도다. 남성 흡연율은 95년 73%로 세계 최고수준이다. 여성흡연율은 6.0%로 선진국보다 매우 낮다. 그러나 교육비 지출은 선진국보다 낮다. GNP대비 총교육비 지출은 97년 5.0%로 캐나다(7.3% 93년) 미국(5.3% 93년) 프랑스(5.9%) 스위스(5.5%)보다 낮다. 경상수지적자는 97년 230억달러로 미국(1,487억달러)에 이어 세계 2위다.
  • “戶主制 폐지 혈연부정 아니다”

    ◎호적제도 공부모임 산파역 고은광순씨/“호적은 일 잔재… 단지 공문서일뿐”/주민등록과 일원화 등 대안 제시 호적제도 폐지.가부장제가 온존하는 우리 사회에서 선뜻 거론하기 민감한 문제다.‘호적제도 공부모임’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호적제도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기에 앞서 그 실체를 제대로 알아보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모임.지난달 11일 하이텔 여성문제 동호회 ‘페미니스트들의 천국’에서 태어난 이래 매주 한번씩 꼬박꼬박 모임을 가져왔다. 모임의 산파역인 한의사 고은광순씨(43)는 이른바 ‘페미니즘’에 좀 관심을 가져봤다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이름이다.진보적 지면들을 통해 여성문제를 다루는 이런저런 칼럼들을 발표해온 그는 여성단체에서 벌이는 ‘엄마성 함께쓰기’운동에도 앞장서 자기 이름에서부터 실천하고 있기도 하다. “알고보면 호적이란 갑오경장때 일본이 주입한 잔재지,우리 문화도 아니예요.그 일본조차 40년대 벌써 폐지했고 우리만 세계유일의 호적 국가로 남아있는 셈이지요” 유림을 비롯,남성들의 호주제 폐지에 대한 맹목적 거부감은 다 오해에서 나왔다는게 그의 주장이다.“호주제 없이는 씨족사회,친족,혈연이 다 부정되는듯 여기는데 실제로 씨족유지 기능을 맡는 것은 족보지,호적이 아니거든요.호적은 국가가 국민을 파악하는 공문서일 뿐이지요” 막상 공부를 해보니 호적의 역기능이 주민등록으로 충분한 것을 중복기재하는데서 오는 행정 비효율성에 그치지 않고 우리사회에서 기승을 부리는 남아선호 역시 다분히 호적제도의 핵심인 호주제 탓이라는 것이다. “지금의 제도에선 손자가 처보다,미혼 딸이 엄마보다 호주 승계서열이 높습니다.남자 핏줄만이 씨를 이을 수 있다는 관념에서지요.때문에 대를 못 잇는데 무슨 소용이냐며 해마다 3만명의 딸들이 뱃속에서 죽어갑니다” 호주제 위헌가능성에 대해선 법조계 내부에서도 공감 분위기가 적지 않다. 하지만 법개정이 가져올 오랜 가부장제 관념과의 충돌을 우려,주춤거리고 있다.따라서 ‘호적제도 공부모임’은 앞으로 호주제 폐지문제를 시민운동 차원으로 공론화해 간다는 계획이다.또 나름대로 대안도제시하고 있다. “호적을 부부와 미혼자녀의 기본 가족별로 구성하는 방법,1인 1호적을 갖도록 하는 방법,주민등록체계와 일원화하는 방법 등이 있습니다.어떻든 호주제가 없어지지 않고는 우리사회의 뿌리깊은 남아선호,여아낙태가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 재혼녀­총각 짝짓기 급증/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사회적 편견 줄어 총 재혼건수의 26%/평균 교육년수 9.4… 자녀수는 1.6명 남편과 사별했거나 이혼한 여성이 총각과 다시 백년가약을 맺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 아들 골라낳기는 경상남도가 가장 심하고 전라북도는 거의 차별하지 않는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96년 기준)’의 주요 내용을 간추린다. ■남아선호 경향,아직도 뿌리깊다=전국의 평균 출생성비는 111.7이다. 여아(女兒)가 100명 당남아는 111.7명이 태어난 것이다. 8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지만 자연적인 평균 출생성비(105∼106)와는 여전히 격차가 크다. 지역별 차이도 두드러진다.경남이 117.4로 가장 높고 경북(116.2) 대구(116.1) 부산(115.5)이 뒤를 이었다. 전북은 106.4로 자연적인 출생성비에 가장 근접했다. ■총각 고르는 재혼녀 늘어났다=재혼의 형태가 눈에 띄게 달라졌다. 이혼녀나 남편과 사별한 여자가 총각과 재혼하는 비율이 총 재혼 건수의 26.0%를 차지했다. 반대의 경우(26.9%)와 엇비슷하다. 70년에는 재혼남성­초혼여성 비율이 48.2%,재혼여성­초혼남성이 10.6%였다. 사회가 발전하면서 재혼녀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크게 준 덕분이다. ■검은 머리,파뿌리되기 힘들다=전체 이혼건수 중 10년 이상 동거한 부부의 이혼율이 44.2%를 기록했다. 85년 27.8%,90년 33.0%,95년 43.4% 등 점차 비중이 커지는 추세다. 평균 이혼연령도 90년 33세에서 96년 35.2세로 덩달아 높아졌다. 30∼40대 주부들은 가사일에만 매달리기보다는 경제적 자립 기반을 닦는 편이 좋을 듯하다. ■기타=여성의 평균 교육년수는 9.4년으로 남자보다 1년10개월 짧지만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 여성 1명이 일생동안 낳는 평균 자녀수는 1.6명이며,여성 30명 중 1명이 대학생이다. 10만명의 아이가 태어날 때 20.3명의 산모가 사망한다. 일본 독일과 비슷하지만 중국(95명) 필리핀(280명) 이라크(310명) 등 개도국보다는 훨씬 적다. 피임(97년 기준)방법은 난관수술(29.9%) 자궁내장치(16.4%) 콘돔 착용(18.8%) 정관수술(15.8%) 먹는 피임약(2.2%)순이었다.
  • 남아선호와 알 권리/홍명호 고려대 가정의학과장(굄돌)

    예전에는 있었는지 확실하지 않지만 요즘 누구나 아는 권리 중에 ‘알 권리’가 있다.진실과 사실을 왜곡되지 않게 알 권리가 우리에게 있다는 뜻인데,여기에 해당되지 않는 사례도 있다.임신했을 때 태아가 남자인지 여자인지를 알려주지 않는 것이 그 예다. 동양권에서는 딸보다 아들을 선호하기 때문에 뱃속의 아이가 딸이라면 유산시키고,아들이라면 낳아서 기를 것이므로 아이의 성(性)을 부모에게 알릴 수 없다는 논리이다.예전의 어떤 의사는 산모가 태아의 성을 물어보면 대답해 주되 진료기록에는 반대로 적어 놓았다고 한다.만약 이야기해 준 성과 다른 결과가 나오면 이 기록을 보여줘 자신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시켜주었다는 것이다. 지금은 진단기기와 기술이 눈부시게 발달해 아주 정확하게 태아의 성을 감별하게 되었다.그러나 의사는 이를 산모에게 알려주면 큰 처벌을 받기 때문에 알려주지 않는다.의사협회에서도 이같은 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제제를 가한다.그럼에도 ‘진실’을 알려준다고 해서 처벌받는다는 사실이 조금은 거북하게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남자애들이 많이 태어난 지 오래돼 초등학교나 남녀공학 중고교에는 남자가 훨씬 많다고 한다.이에 따른 해석인즉 인공유산이 여기에 한몫을 했다는 것이다.미국이나 일본같은 외국에서는 산모에게 별 거리낌없이 태아의 성을 말해준다고 한다.남자아이면 택하고 여자아이면 지우는 일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태아의 성을 알려준다고 해서 산모가 인공유산을 선택하는 일은 거의 없는 모양이다. 보도에 의하면 내분비 교란물질(소위 ‘환경호르몬’이라고 하는 것)탓에 다른 나라에서는 여자애들이 더 많이 태어나 심각한 지경이라고 하는데 우리사회의 남아선호는 여전히 유별나다.
  • 96년 인구동태 통계결과 내용 분석

    ◎인구증가율 91년이후 가장 낮은 1.0%/중년이혼 급증… 하루 233쌍 남남으로 이혼이 늘면서 지난해 하루에 233쌍이 갈라섰다.하루평균 1천139쌍이 결혼했다.1천916명이 태어나고 670명이 사망했다.평균 결혼연령과 이혼연령도 꾸준이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96년 인구동태 통계결과’에 나타난 수치다.지난해 이혼건수는 8만1천400건으로 전년보다 19.7% 급증했다.남자의 평균 이혼연령은 38.8세,여자는 35.2세로 각각 전년보다 0.3세와 0.4세 높아졌다.전체이혼건수중 20년 이상 살다 이혼한 비율은 9.6%로 87년의 4.6% 이후 2배이상 높아졌다.중년부부들도 주위의 눈치를 살피지 않고 이혼하는 비율이 급증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이혼부부의 평균 동거기간은 9.6년으로 87년보다 2.1년 길어졌다.5년 미만 산 ‘거의 신혼상태’에서 갈라서는 비율은 31.3%로 87년의 40.2%보다 낮아졌지만 10∼15년은 87년의 7.9%에서 14.7%로,15∼20년은 87년의 7.9%에서 14.7%로 대폭 높아졌다.중년부부의 갈라서는 비율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결혼한 건수는 41만6천건이다.남자의 첫 결혼 평균연령은 28.6세,여자는 25.7세로 각각 전년보다 0.1세와 0.3세 높아졌다.남자의 평균 재혼연령은 41.6세,여자는 36.8세였다.50대의 재혼이 전체 재혼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남자는 13.0%로 87년의 10.3%보다 높아졌고 여자는 5.6%로 변함이 없다.배우자와 사별한 뒤 재혼은 남자는 60세 이상(21.3%),여자는 30대후반(22.1%)에서 가장 높다.이혼후의 재혼은 남자는 30대 후반(27.7%),여자는 30대 초반(27.4%)에서 많았다. 결혼연령이 다소 높아지면서 출산연령도 늦어지고 있다.둘째 및 셋째 등 늦둥이의 출산 증가로 20년 전반의 출산율은 줄고 30대 이후의 출산율은 증가하는 추세는 계속됐다.출산모중 3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26.6%로 87년의 12.6%보다 대폭 높아졌다.여아 100명당 남아출생비율인 출생성비는 111.7로 정상성비인 107을 크게 웃돌았다.남아선호사상 때문이다.지난해 태어난 아이는 69만9천명이다.지난해에는 24만4천명이 사망했다. 지난해의 인구증가율(추계)은 1.0%로 91년의 0.99% 이후가장 낮았다.통계청은 올해는 0.98%로 추정했다.
  • 미 시시평론가 허츠가든 미지 기고 요지(해외논단)

    ◎중국 환경오염은 지구촌 문제 오늘날 중국은 지구환경을 변화시킬수 있는 가장 중요한 단일 행위자로 등장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의 심각한 환경문제는 전인류차원의 관심사로 다뤄져야 한다고 시사평론가인 마크 허츠가드가 주장했다.미국 시사월간지 애틀랜틱 먼슬리에 게재된 ‘중국의 진정한 문제’라는 그의 글을 요약 소개한다. 중국의 인권문제 못지않게 환경위기 또한 국제적인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중국은 96년말 현재 자국의 인구가 12억2천만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실제는 그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그러나 공식발표 숫자만으로 보더라도 인류 4명중의 하나는 중국에 살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중국의 경제규모는 현재 집계방법에 따라 세계 3위에서 7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2010년에는 1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국민소득은 79년 등소평이 시장경제로의 개혁을 주도한 이래 두배로 뛰었다.그러나 환경측면의 효과는 더욱 악화돼가고 있다.적어도 중국의 5개도시가 세계에서 공기오염이 가장 심한 도시에 속하고 있다.중국 경제부흥의요람인 광동성에 내리는 비의 60∼90%가 산성비이다. ○광동성 비 90%가 산성비 중국에서 사망자 4명중의 하나는 공기오염과 흡연에서 비롯된 폐질환으로 죽고 있다.도시의 기형적 성장과 토양침식으로 50년부터 90년까지 40년간 독일·프랑스·영국의 농지면적을 다 합한 것과 같은 크기인 8천6백만 에이커의 농지가 사라졌다.농지훼손은 90년대 들어서도 계속됐고 이는 중국의 식량자급능력의 문제점까지 제기하고 있다. 중국의 새로운 부는 단지 국민들의 기호를 자극,엄청난 수의 중국인들로 하여금 자동차와 에어콘,화려한 의복,해외여행 등을 갖춘 지구적 중산층 대열에의 동참을 바라게 하고 있다.치솟는 소비 욕구는 이미 광범위하게 만성적인 전력부족을 야기시키고 있다.따라서 중국은 다음 10년동안 100개 이상의 새로운 발전소를 건설,매년 미국 루이지애나주의 전체 전력생산과 맞먹는 1만8천 메가와트씩을 증가시켜나갈 계획이다. 그러므로 2020년까지 석탄 소비는 두배,혹은 세배가 될 것이다.이 모든 현상들은 중국의 산성비와 공기오염문제를 더욱악화시킬 뿐만 아니라 과학자들이 이미 진행중이라고 경고하고 있는 지구온난화를 가속화시켜 전인류의 재앙을 초래하게 될 것이다. 중국의 환경을 위협하는 또하나의 중요한 문제는 인구문제 이다.70년대말 정부주도로 추진되었던 한자녀정책은 전통적인 남아선호사상 등으로 인한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불과 5년만인 84년부터 완화되었고 요즈음은 도시를 제외한 농촌지역 등에서는 유명무실한 상태로 있다.중국정부 추정대로 여성 1인당 2.0명의 출산수를 그대로 인정한다 해도 연간 1천5백만의 증가를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인구 증가로 파급력 확대 거대한 인구와 중국인들의 엄청난 경제적 욕구는 오늘날 중국을 세계에서 단일 요소로써 미국과 함께 가장 중요한 환경 행위자로 만들고 있다.즉 중국 혼자서 기후변화,오존감소,기타 재앙을 전세계인들에게 현실로 만들수 있다.결국 중국 내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느냐가 우리 시대 많은 문제들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입장에서도 연간 10%대 경제성장을 저해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중의하나가 부적절한 환경보호에서 오는 것이다.예를 들면 중국에서 산성비는 매년 28억달러 가치의 숲과 농업과 공업의 손실을 가져온다.공기오염은 건강 관련 비용을 증가시키고 근로자의 생산성을 저하시킨다.또 숲파괴는 홍수를 악화시켜 매년 수천명의 인명을 앗아가는 원인이 되는 등 그 예는 얼마든지 있다. ○개발·보존의 딜레마 재연 관영 차이나 데일리는 중국의 환경피해 비용이 GDP의 7%가 된다고 추정하고 있다.한편 중국환경문제 연구가인 캐나다 마니토바대의 바클라브 스밀 교수는 10∼15%로 잡고 있다. 중국의 지도자들도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그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그리고 여러가지 환경관련 법규도 제정해놓고 있지만 이를 강력히 적용할 수도 없고 또 적용 의지도 없다.그 이유는 환경관련 법규를 충실히 지켰을 경우 수십만개의 공장이 문을 닫아야 하고 수천만명이 실업자로 내몰리게 된다는데 있다.이 점이 바로 중국 환경문제의 딜레마인 것이다.〈정리=나윤도 워싱턴 특파원〉
  • 대학문화가 살아야 하다/민용태 고려대 교수·스페인문학(시론)

    오늘의 대학과 대학문화는 다시 한번 그 의미와 중요성을 되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그러기 위해서는 대학인은 스스로의 정체성을 찾고,오늘 우리 사회의 경제불안과 정치불안의 해소,신학문 창달의 원동력이 되어야 한다. 먼저 우리 대학이나 문화재단이 돈을 많이 주고 모셔오는 세계적 석학이나 노벨상 받은 위대한 분 모시기는 한 번도 성공한 일이 없다.말하자면,한번도 일반 대학인의 심금을 울린 일도,대학인들에게 새로운 생각을 갖게 한 일도 없다.많은 경우 몇몇 교수들,전문인들의 세미나,강연에 그치고,그 뒤 아무런 영향도 여파도 미치지 못한 해프닝으로 끝났다. 아직 우리 대학 문화는 수용자 중심이 아니라 공급자 중심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사회도 관료중심이고,대학 교육도 주입식 교육이 대부분이고,가정도 아직 가부장 중심,남아선호 사상이 우리의 현실이다.현실은 아버지보다 어머니의 목소리가 크고,어머니 교육이 아이들 교육인데도,아버지는 아버지의 권위를 지켜야 하는 것이 미풍양속이라고 한다.대학교육의 주입식 교육의 당위성은대학입시,일류 대학,학점 위주,간판 따기 등으로 구체화된 대학 교육 현장의 의식들이 보좌한다. ○대학 스스로 정체성 찾아야 대학문화란 대학인과 교수,학자들이 만들어가는 문화이다.말하자면 고급문화의 수용자와 생산자가 이루어가는 명실공히 한 나라 엘리트 문화의 살아있는 현장이다.그런데 이것이 민주교육의 양태인 수평적 대화성을 무시하고,교육부,대학,교수,학생으로 위계화되어 있다.아니면 학문에 있어서 미풍양속일 수 없는 어른과 아이,선배와 후배,교수와 학생이라는 카테고리에 연연하다보니,대학문화의 본질은 뒷전이다.교수는 가르치고 학점 주고,학생은 배운다는 고리타분한 위선적 양태로,세계에 유례없이 비학문적이고 비생산적인 대학문화를 지탱해가고 있는 것이다. 대학문화야 말로 있는 그대로 한 나라의 젊은 문화이다.사회와 대학문화의 벽은 인공적으로 관료적이 됐다.학생운동에 있어서만 대학생들의 운동이 사회를 변혁시켜 왔다.그러나,이제 이 나라의 가장 뒤처진 측면인 학문과 문화에서 대학이 교수와 학생 중심으로 활성화되어야 한다.대학생들이 주최하는 세미나,연극,영화,기타 모든 활동에 이 나라 사회인들이 벽없이 참여하도록 유도해야 옳다.예를 들어,스페인의 프랑코 독재시절 전위연극,양질의 연극은 대학 연극을 통해 활성화되고 그 명맥을 유지시켰다. 우리나라에서 ‘대학 문화’하면,“요즘 대학생들의 옷입기,음주 행태는 어떠한가” 따위로 생각하는 버릇이 있다.이 또한 젊은학자의 가능성을 지극히 가부장적이고 권위적으로 무시하는 말이다.대학은 큰 학문을 하는 곳이다.대학 문화는 문화 그 자체,학문 그 자체가 문제가 되는 대화의 장이다.그것이 몰이해되고,기피되는 현상이 우리 대학문화의 가장 큰 문제이다.왜냐하면 대학문화를 젖혀놓고 한 나라의 엘리트 문화를 기대할 곳은 없기 때문이다. ○사회 모든 현상 토론의 광장 우리 대학생들이 이 나라의 정치,사회,문화의 모든 문제들을 사회인들,학자들을 동참시켜 자유롭게 토론하는 광장을 주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정치적 권력과 권위,사회적 잇속을 떠나,사람의 문제를 가장 사람스럽게 생각하고 진지하게 궁리할 수 있는 장소와 기회는 대학생활에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대학 학문 예술 풍토를 활성화하고,잠들어 있는 이 나라 문화감각을 일깨워야 하는 임무는 젊은 학자,젊은 문화인들이 모여 있는 대학에 있다.
  • 헌재 위헌결정문

    동성동본 금혼제는 원래 중국의 주·한대에 완성된 종법제와 함께 확립된 제도로 ‘본종은 백대에 이르더라도 일가로 대한다’는 혈연관계를 중요시하는 사상에서 유래됐다.우리나라에서는 고려 중기부터 전래되기 시작한 뒤 조선이 건국되면서 건국이념인 유학의 영향으로 혼인제도에 있어 하나의 원칙으로 자리잡게 되었고 17세기 후반 이후 우리의 혼인법 질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 이 제도는 당시의 윤리·사회적 기반이 이념적으로는 유학이었고 사회경제적으로는 남계를 중심으로 한 가부장적 대가족 중심의 사회와 자급자족 원칙의 농경사회였으므로 그같은 사회환경에서 사회질서를 유지하는 수단의 하나로 가능했던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동성동본 금혼제의 존립기반은 근본적으로 동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족벌적·가부장적 사회의 기초가 된 신분제도와 남존여비사상은 배척되었고 우리의 혼인 및 가족생활도 ‘개인의 존엄과 양성의 평등’의 바탕위에서 성립되고 유지돼야 하는 것이다.핵가족화와 함께 가족원의 지위나 역할분담,그에따른 의식도 달라졌고 남녀평등 및 여성의 사회진출,독신여성 및 이혼녀 증가 등으로 남아선호와 남아의 가계계승 관념도 퇴조하는 등 큰 변화가 오고 있다. 특히 인구의 기하급수적인 증가로 85년 인구통계에 따르면 김해 김씨,전주 이씨,밀양 박씨의 경우 그 인구가 389만명,2백37만명,2백70만명에 이르는 등 동성동본이 금혼의 기준으로서 합리성을 인정받을 수 없기에 이르렀다.게다가 민법 제정 이후 사실혼관계에 있는 동성동본혼을 구제하기 위해 3회에 걸쳐 시행한 ‘혼인에 관한 특례법’은 이미 이러한 현상을 대변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이제 근친 사이의 혼인문제는 법적으로는 동성동본 금혼제를 제외한 민법 규정으로 규제하고,이를 넘는 금지혼의 범위는 변화하는 윤리와 도덕관념에 맡길 수 밖에 없는 것이며 그 이상을 법적으로 규제할 사회적 기반은 이미 붕괴되었거나 근본적으로 동요하고 있다고 볼 수 밖에 없다. 동성동본 금혼의 법률조항을 위헌이라고 하는 것은 그것이 헌법의 정신이나 규정에 명백히 반하기 때문이며,이를 위헌을 본다하여 헌법재판소가 동성동본인 혈족 사이의 혼인을 권장한다거나 기존의 보편타당한 윤리 내지 도덕관념을 부정하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혀둔다.
  • 25세 여성 50% 미혼…20년전 2.5배/통계로 본 여성의 삶

    ◎남아선호성향 영남이 가장 심해/남녀평등지수 35위… 4단계 하락 대구와 경북(TK)지역은 남아선호경향이 강하다.호남지역은 상대적으로 남아선호가 덜하다.30세 여성 10명 중 한명은 미혼이며 나이들어 이혼하는 경우와 재혼끼리의 결혼도 늘고 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지난 86∼95년까지 10년간 평균 출생성비는 113.3이었다.성비는 여자 100명당 남아가 태어나는 비율.지역별로 차이가 심하다.대구의 출생성비는 124.7,경북은 123.6이다.TK지역의 출생성비가 1,2위다. 75년에는 25세 여성 10명중 2명꼴로 결혼을 하지 않았지만 95년에는 2명중 한명꼴로 결혼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95년에 이혼한 부부중 결혼한뒤 10년이 넘은 경우는 43.9%나 됐다.10년보다 16% 포인트 늘어났다.85년에 이혼한 부부는 평균 7.1년을 같이 살았지만 95년에는 9.5년이다.85년에는 총 이혼건수는 3만8천838건이었으나 95년에는 6만9천266건으로 배 가까이 늘었다. 85년에는 남자와 여자 모두 재혼인 경우의 비율이 4.1%였다.그러나95년에는 4.9%로 높아졌다.85년에는 남자는 재혼이고 여자는 초혼인 경우가 3.7%,남자는 초혼이고 여자가 재혼인 경우가 1.7%로 결혼에서도 남녀간 ‘차별’이 있었다.하지만 95년에는 남자가 재혼이고 여자가 초혼인 경우는 2.8%,남자가 초혼이고 여자가 재혼인 경우는 2.6%였다.여성 지위향상과 여성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느낄수 있는 대목이다. 여성의 지위가 높아지고는 있지만 선진국에 비해서는 아직 멀었다.남녀 평등한 정도를 나타내는 여성개발지수의 경우 올해 우리나라는 35위로 전년보다 4단계 떨어졌다.여성의 정치참여 등 의사결정권을 나타내는 여성권한지수는 94개국 중 73위다.
  • 작은 소망/유시왕 동서경제 연구소장(굄돌)

    작년 한국이 세계제일의 모피 수입국이 되었다는 감격스러운(?) 뉴스를 접하고 착잡한 마음을 금할수 없다.세계제일이 되는 것이 오죽 어려운가.게다가 모피는 과거 한때 부의 상징으로 여기지 않았던가.하지만 최근 선진국에서는 모피를 입느니 차라리 나체로 살겠다며 알몸시위를 하는 것을 TV에서 볼 수 있다. 실제 미국에선 모피를 입는 사람은 대도시에만 아주 드물게 있을뿐 대다수의 미국인들은 검소하고 편리한 파카를 착용하고 있다.반면 한국에서는 백화점이나 슈퍼마켓 또는 지하철이나 버스에서도 수백만원대의 밍크코트나 가죽코트를 입고 다니는 멋쟁이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이제 겨우 국민소득 1만불시대인데 소비 수준은 3만불대 국민보다 대범하고 게다가 주중에는 헬스클럽,골프연습장 그리고 골프장도 중년여성들로 붐빈다.하긴 남존여비사상의 긴 역사속에서 여성들이 일방적으로 억울하게 눌려왔으니 이제는 그 반대의 세상이 되어야 공평할지도 모른다. 최근 간이 작은 남편,고개숙인 남편들의 행렬이 길어지고 있다.남자들은 세계평화,국가통일 등 어려운 일을 결정하는데 반해 여자들은 자녀교육,재산관리 등 사소한 일을 하는 요즈음,힘없는 남자가 무엇이 좋다고 남아선호사상으로 성비의 불균형을 만들고 있으니 뒤죽박죽이 된 기분이다. 복부인은 있어도 복남편은 없고 치맛바람은 있어도 바지바람은 없는 현실에서 한국남자들은 한국여자의 우수성에 기뻐해야 한다.미래의 작은 소망은 여자들이 소비나 파괴적인 것보다는 봉사·절약·사회참여 등 건설적인 것,또 내것,내자식만을 위하지 말고 우리사회의 그늘지고 어두운 곳을 밝히는데 그 우수성을 발휘하길 바란다.
  • 노인인구 급증…2030년 29.8%/보건사회연구원 2천년대 전망

    ◎생산연령인구 증가 둔화… 인력난 가중/성비 불균형 심화… 독신남·성범죄 늘어/학생수 줄어 2010년엔 “학생 모십니다” 노인인구의 급증 및 남녀간 성비의 극심한 불균형 등 인구구조의 변화추세에 대응하는 정책의 추진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2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신 인구추계에 의한 인구규모 및 구조전망과 정책과제」라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95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분석,향후 사회변화를 전망하고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95년 5.9%였던 우리나라 노인인구 비율이 2000년 7.1%,2022년14.3%,2030년 29.8%로 늘어나 노령사회가 급속히 진전된다. 반면 15∼64세의 생산연령인구 증가율은 90년∼2000년에는 연평균 1.3%를 유지하다 2010∼2020년에는 연평균 0.3%로 둔화된다. 이에따라 생산인구 1인당 노인부양비율이 95년 8.3명에서 2010년 14.2명,2030년 29.8명으로 급증해 노인부양 및 복지부담이 크게 무거워진다. 또 2000∼2010년 중반 이후에는 노동력 부족이 우려되며 특히 현재도 인력난을겪는 3개 기피업종(3D)은 부족현상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낮은 출산률이 지속되면서 학생수 감소현상이 가속화돼 2010∼2020년에는 각 학교가 치열한 학생유치 경쟁을 벌이게 된다. 또 남아선호 풍조가 만연되면서 출생아 남·녀 성비 불균형이 더욱 심화돼 2010년의 결혼 적령인구중 여자 100명당 남자가 123.4명이 되어 결혼을 못하는 독신 남성,성관련 범죄,동성애,성병 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따라서 이같은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여성 인력의 경제활동 참여를 늘리고 노인 인력 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독신가구 증가 및 평균 가구원수 감소에 따른 주택수요 증가에 대응,독신가구용 원룸주택,노인부부부용 주택 등 가구형태 변화에 부응할 수 있는 다양한주택을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노인들에 대한 보건의료 서비스와 재가복지 서비스,유·무료양로원 보급확대,실버산업 육성 등의 정책을 추진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이밖에 출생성비를 바로잡기 위해 성감별 행위에 대한 처벌강화,남아선호사상 불식을 위한 홍보강화 및 관련제도 개선,인공임신중절의 예방 등을 활발히 펼쳐야 한다고 제시했다.
  •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축하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 마련

    ◎여성단체협의회,9일 연대기념관서/여권신장 5대 디딤·걸림돌 등 발표/활동 소개·부모성 같이쓰기 선언도 「3·8 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한 한국여성대회가 오는 9일 하오2시 서울연세대학교 100주년 기념관 콘서트홀에서 성대한 기념행사를 갖는다. 「3·8 세계여성의 날」은 지난 1908년 3월8일 미국의 1만5천여 여성노동자들이 뉴욕 루트거스 광장에서 벌인 대대적 시위를 기점으로 한 것. 하루 14시간씩의 비인간적 노동에 시달리던 여성들이 선거권과 노동조합결성의 자유를 외친 것을 기려 1910년 세계여성의 날이 지정됐으며 각국별로 기념행사를 가져왔다. 우리나라는 지난 85년 1회 한국여성대회를 개최해 올해로 13회째를 맞는다.특히 올해는 여성단체협의회와 함께 양대 여성운동세력으로 자리잡은여성단체연합 창립10주년 기념식을 겸해 어느 때보다 다채롭게 진행될 것 같다. 흥미로운 행사는 지난 96년 한해 여성권익신장의 디딤돌과 걸림돌을 발표하는 시간·부문별로 5건씩 선정되는데 올해 여성권익신장의 디딤돌은 ▲영화 「아시아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을 만들어 정신대문제를 국내외에 알린 영화감독 변영주씨 ▲국회 내무위에서 한총련 여대생 성추행문제를 제기한 국민회의 국회의원추미애씨 ▲노동법 개정을 위해 삭발농성한 병원노련위원장 박문진씨 ▲여성장애인 문제를 사회여론화한 운동단체 「빗장을 여는 사람들」 ▲성추행범을 뒤쫓다 범인의 칼에 찔려 살해된 시민 최성규씨 등이다.반면걸림돌에는 ▲한국통신 전화교환원의 여성차등정년을 인정한 대법관 김형선씨 ▲솔벤트 유기용제 중독으로 여성노동자들의 불임,재생불량성 빈혈을 야기한 LG그룹 ▲여성을 성상품화한 영화「맥주가 애인보다 좋은 7가지 이유」를 제작한 영화제작사 씨네마서비스 ▲국회 내무위에서 한총련 성추행 여대생을 비하한 신한국당 국회의원 이재오씨 ▲여중생을 상습 성추행한 신양중학교 황수연 전 교장 등이 뽑혔다. 여성미술연구회에서 준비한 「여성의 몸 읽기」 퍼포먼스로 막을 올리는행사는 이밖에도 ▲창립 10주년을 맞은 여성단체연합의 활동상과 주요 이슈 등을 보여주는 비디오쇼 ▲올해의 여성운동상 수상자로 선정된 이계경 여성신문사 사장에 대한 시상 ▲참석자들과 함께 부르는 여성노래 모음 ▲여성예술집단 「오름」의 대선을 겨냥한 연극 「투표권은 상품권이 아냐!」공연을 비롯,다채로운 축하공연으로 이어진다. 우리의 고질병인 남아선호가 남계혈통으로 이어지는 호주승계제도에서 나온 문제라는 인식아래 이효재 여성단체연합 고문 등 여성인사 100명이 「부모성 같이 쓰기」를 선언하는 자리도 마련될 예정이다.
  • 대중매체세미나… 김양희 연구원 주제발표

    ◎“TV 저녁9시뉴스 남성앵커 주도”/방송심의도 여성비하·차별에는 관대 정부는 지난해 10월 「여성의 사회참여확대를 위한 10대과제」를 발표하면서 「대중매체를 통한 성차별적 의식 개선」이라는 정책과제를 설정,프로그램에 나타나는 성차별적 요소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이와 관련,정무제2장관실은 성차별지표 시안을 마련,22일 서울 불광동 여성공동의 장에서 「대중매체의 성차별 지표활용방안 세미나」를 연다.「TV의 여성차별 지표」를 주제로 시안을 프로그램에 적용해 대중매체의 성차별의식을 드러낸 김양희 여성개발원 책임연구원의 발제문을 요약한다. 미디어 조직의 성 평등한 고용관행 및 제작관행을 유도하기 위해서 서구에서는 다양한 정책적 시도를 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렇다할 시도가 없었다.대중매체의 성차별 관행에 대한 모니터가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청되는 현실에서 TV의 여성차별문제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체계를 개발,정치적 상징성이 큰 뉴스와 파급 영향력이 높은 드라마를 분석해보았다. TV의 9시뉴스 다섯편을 무차별 선정,분석해본 결과 취재기자·인터뷰대상·초점보도 대상 등이 거의 모두 남성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평균 20.3명의 취재기자 중 여성 1.6명,인터뷰대상 21.5명 중 여성 4.4명에 불과했다.남녀 한명씩 나오는 앵커의 경우 시작멘트와 끝멘트는 모두 남성이 맡으며 평균 31.1개의 뉴스 아이템중 여성이 12.05개만을 맡는등 뉴스의 진행을 남성앵커가 주도했다.정치뉴스는 물론,문화뉴스를 제외한 거의 모든 중심뉴스를 남성앵커가 더 많이 보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문제를 보도할때 여성을 사치성 소비재의 주범으로 취급하는 경향,성폭력문제에서 피해여성의 책임을 강조하는 경향,여성의 신체를 상품화하는 접근 등 여성차별적 관점이 눈에 띄었다. 한편 KBS 주말극「목욕탕집 사람들」,일일극「사랑할때까지」 등 드라마를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는 여성인물들의 특징이 「감정적,낭만적 성향」「여성적 이미지,외모」나 「열망,야망이 없다」로 나타나는데 비해 남성인물들은 「강한 야심」,「강인한 신념」 「소탈,속넓은」 「독립적」 등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았다.두 드라마 모두 갈등은 남녀관계나 남자들간 관계에 비해 여자들간의 관계에서 높게 나타났으며 남녀가 상호작용할 경우 남성우위인 경우가 월등해 드라마가 성평등한 관계의 정립에 협조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양 드라마에서 가장 자주 나타난 차별적 가치는 가부장중심성,남존여비,남아선호,여성비하 등이었으며 이밖에 여성을 유아적이고 사치스럽게 그리는 경향과 모성 및 현모양처 이데올로기의 지나친 강조도 문제점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방송심의가 지나친 폭력성과 선정성,비속한 언어사용 등은 강하게 제재하면서 여성차별에 대해서는 관대했던 점등에 비춰 앞으로 심의규정 및 심의내용의 변화에 성차별 지표가 적극 활돼야 할것으로 보인다.〈정리=손정숙 기자〉
  • 문체공위·내무위·행정위(국정감사 중계)

    ◎문체공위­공륜 “존속”·“해체” 여야 시각차/시위 효과적 대처위해 명령계통 일원화를/성비 불균형 심각… 남아선호 개선 방안은 ▷문체공위◁ 여야의원들은 최근 헌법재판소의 영화 사전심의위헌 판결에 따른 공륜 존폐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여당의원들은 공륜 존속을 전제로 대책마련을 촉구한 반면 야당의원들은 공륜의 존재가치가 유명무실해졌다면서 「즉각해체」를 강도 높게 주장해 대조를 보였다. 임진출 의원(신한국당)도 『헌재의 결정이 무제한의 의사표현을 정당화한 것은 아니다』면서 『연령구분에 의한 완전등급제 심사도입은 관계법개정과 등급외 영화상영관설치가 전제돼야 하는데 공륜의 등급심의를 인정하지 않는 영화제작자들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가』고 질문. 반면 신기남 의원(국민회의)은 『행정기관의 성격을 갖는 공륜은 존재의 의의가 없다.대신 삭제없는 완전등급제를 도입해 등급심사위원회를 신설 강화하라』고 주문.이에 이경문 문화체육부차관은 『헌법재판소의 결정과정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이에따른 법률개정안을 조속히 만들어 정기국회에 제출토록 하겠다』고 답변했다.〈김성호 기자〉 ▷행정위◁ 정무제2장관실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성비 불균형,가정폭력방지법 등 최근 제정된 여성관련 법률의 허실을 집중 질의했다. 신한국당 이상현 의원은 『통계청에 따르면 94년 출생 남녀의 성비가 100대 115.5로 심각한 불균형을 이루고 있는데도 불법적 성감별행위와 낙태 등이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상황을 초래한 뿌리 깊은 남아선호의식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은 있는가』라고 물었다. 국민회의 이석현 의원은 『95년 여성의 취업률은 48.3%로 76.5%인 남성에 현저히 떨어지는데도 장관은 취임기자회견에서 여성의 사회진출이 과소비와 사회범죄로 이어지는 양 몰아붙였는데 이는 여성문제 주무부처의 장으로서 납득이 가지않는 발언』이라고 질타하면서 『여성부 신설과 여성고용할당제에 대한 장관의 반대입장은 사실인가』라고 따져물었다. 답변에 나선 김윤덕 장관은 『여성문제 공익광고 등을 통해 양성평등의식을 확산하고 대중매체 프로그램의 성차별 정도를 감시하는 성차별지표를 개발,활용함으로써 남녀성비불균형을 초래한 의식의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손정숙 기자〉 ▷내무위◁ 9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지난 8월 연세대 한총련시위 사태를 집중 추궁. 신한국당 이윤성 의원은 『점차 조직화되는 대규모 시위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현행 기동단장과 경비부장으로 이원화된 명령계통을 일원화시켜야 한다』고 주장. 국민회의 추미애 의원은 『학생연행 당시 여대생들에 대한 성추행과 성폭언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피해자 10여명의 증언을 낱낱이 공개. 이에 대해 황용하 서울경찰청장은 『자체 확인결과 성추행 주장은 사실무근으로 밝혀졌다』면서 『폭력시위 진압때마다 한총련이 경찰의 사기를 저하시킬 의도로 허위주장하는 경우가 있다』고 답변.〈박찬구 기자〉
  • 성감별 의사처벌 계속해야(사설)

    태아 성감별을 해준 의사에 처음으로 구속기소라는 검찰의 초강경대응이 이루어졌다.현행법상 성감별은 금지돼 있으므로 이것이 불법인 것은 명백하나 아직은 묵인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처벌은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우리는 이 처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남아선호사상은 오래된 우리의 전통의식중 하나다.그러나 그 전통이 태어나기 이전부터 인위적으로 생명체를 선택하는 반인륜적 선호는 아니었다.이점에서 이번 구속에서 드러난 여러 사유는 기본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반사회적 문제를 갖고 있다.우선 이 흐름을 주도하는 것이 고학력 주부라는 난처함이 있다.우리가 사는 사회에 어떤 사회질서나 가치를 새로 만들어내거나 개선하는 일이 바로 고학력자의 책임이라고 보면 이는 국가유지능력에 중대한 병증이다. 그런가 하면 의사는 단지 돈을 받고 고객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이 문제를 본다는 증거가 있다.병원은 또 의료보험적용이 안되는 항목으로 상당한 수익이 된다는 생각마저 하는 모양이다.이런 측면은 전통사상이나 관행과도 전혀 무관하고 오직인명경시의 퇴폐적 작태이며 사회파괴적 행위에 불과한 것이다. 성감별은 곧 여아의 임신중절로 이어진다는 과정 역시 의료계와 연관된다.따라서 생명의 존엄에 대한 의료인의 진실한 각성과 철저한 결의가 중요하다고 본다.아무리 성감별을 요청한다 하더라도 현실적으로 이를 막을 수 있는 첫단계도 법보다는 의사다.이 책임을 져야 한다.장손·종가 등의 개념도 전과 다르다.남녀성비를 왜곡시켜야 할 만한 필수성도 실은 불투명한 것이다.때문에 성감별의사 처벌을 지속하여 사회건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더 옳은 것이다.
  • “중 도시 신세대는 여야 선호”

    ◎30대 이하 23% “딸이 좋아”… 10%만 아들 고집 「도시에 사는 젊은 중국인들은 여자아이를 원한다(?)」. 남존여비 사상이 뿌리 깊은 중국에서 전통적인 성차별 전통에 대한 반란이 일고 있다고 북경 청년보가 최근 소개했다.이 신문에 따르면 북경·상해·천진·남경·광주 등 대도시의 5만1천가구에 대한 표본조사 결과 「중남경녀」 경향이 「여아 선호」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조사결과 아이를 하나 밖에 가질수 없는 중국적 상황에서 30세 이하의 부부들 가운데 22.6%가 「여자아이를 갖고 싶다」며 여아선호의사를 나타냈다.이에 비해 이 연령대에서 남아를 고집하는 부부들은 단지 10.5% 밖에 안되는등 여아선호부부들 보다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이밖에 나머지 66.9%는 남녀를 구별하지 않고 어느쪽이나 좋다고 답했다.이같은 결과는 이미 중국의 대도시에 사는 젊은 부부들사이에선 남아선호사상이 이미 퇴색했으며 오히려 여아 선호현상이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30∼40대 연령에서도 여자아이를 선호하는 부부들이 17.29%로 남아선호 응답자(15.3%)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또 40세 이상의 부부 응답자 중에서도 15.1%가 여아를 선호한다고 답해 남아선호 응답자(16.6%)를 근소한 차이로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변화는 사회제도 및 분위기의 변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북경청년보는 ▲남녀평등사상 및 관례의 확립 ▲퇴직연금 및 보험등 노후 생활보장제도의 확대 등이 이같은 변화를 가져오는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북경 청년보도 며느리와 시부모의 관계 악화에도 불구,사위와 장인,장모의 관계는 부드러운 것이 사회풍조라면서 요사이 젊은 부부가운데서는 부모와 함께 살기보다는 장인·장모와 살려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