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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시간 새 홀인원 3번… 어느 골퍼의 ‘운수 좋은 날’

    프로 골퍼도 평생 한 번 하기 어려운 홀인원을 영국의 한 아마추어 여자 골퍼가 5시간 사이에 세 차례나 기록했다. 주인공은 서리주 사우스크로이던에 있는 크로엄 허스트 골프클럽 챔피언십을 2연패한 알리 깁(52). 그녀는 지난 14일(현지시간) 하루에 36홀을 다 도는 대회 5번 홀(파 3)에서 두 차례, 11번 홀(파 3)을 두 번째 찾았을 때 한 번 홀인원을 기록했다. 18홀씩 나눠 각각 81타와 82타를 쳐 핸디캡 6으로 각각 75타와 76타를 기록했다. 깁은 “진짜 요상한 날이었다. 카드에 9타가 한 번, 8타가 두 번, 6~2타가 여러 번, 1타는 세 번이나 적혀 있었다”며 웃었다. 이어 “한 프로 골퍼가 ‘나도 42년 동안 딱 한 번 홀인원을 했는데 당신은 5시간 사이에 세 번이나 했군요’라고 말하더라”고 전했다. 더 놀라운 것은 그녀가 이전에도 세 차례나 홀인원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같은 골프장 7번 홀과 서리 내셔널 골프클럽, 남아공 어틀랜틱 비치 골프 에스테이트에서 기록했다고 했다. 켄트주의 웨스터럼 골프클럽 회원인 깁은 “내일 아침 일어나 꿈을 꾼 것이 아닌가, 오늘이 챔피언십 대회일 아닌가 스스로에게 물어볼 것 같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남아공産 자몽 맛보세요”

    “남아공産 자몽 맛보세요”

    16일 서울 중구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모델들이 남아공산 ‘마쉬화이트 자몽’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마트는 오는 22일까지 서울역점, 서초점, 잠실점 등 5개 점포에서 마쉬화이트 자몽을 개당 1190원에 판매한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아마 골퍼 5시간 사이 홀인원 세 차례나, 생애 여섯 차례

    아마 골퍼 5시간 사이 홀인원 세 차례나, 생애 여섯 차례

    프로 골퍼도 평생 한 번 해낼까 말까한 홀인원을 영국의 한 아마추어 골퍼가 5시간 사이에 세 차례나 기록했다. 주인공 서리주 사우스 크로이돈에 있는 크로엄 허스트 골프클럽이 개최한 이 클럽 챔피언십을 2연패한 여자 골퍼 알리 깁(52). 그녀는 지난 14일(현지시간) 하루에 36홀을 다 도는 이 대회 5번 홀(파 3)에서 두 차례, 11번 홀(파 3)을 두 번째 찾았을 때 한 번 홀인원을 기록했다. 18홀씩 나눠 각각 81타와 82타를 쳐 핸디캡 6으로 각각 75타와 76타를 기록했다. 깁은 “오늘은 진짜 야릇한 날이었다. 진짜진짜 이상했다. 내 기록카드에는 9타가 한 번, 8타가 두 번, 6타나 5타나 4타나 3타나 2타가 여러 번 있었고 홀인원은 세 번이나 적혀 있었다”며 웃었다. 이어 프로 골퍼인 애덤이 자신에게 다가와 “나도 42년 동안 딱 한 번 홀인원을 했는데 당신은 5시간 사이에 세 번이나 했군요”라고 말하더라고 전했다.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그녀가 이전에도 세 차례나 홀인원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같은 골프장 7번 홀에서도 전에 홀인원을 기록했고, 한 번은 서리 내셔널 골프클럽, 또 한 번은 남아공 어틀랜틱 비치 골프 에스테이트에서 기록했다는 것이다. 켄트주의 웨스터럼 골프클럽 회원인 깁은 “진짜 특별한 날이다. 내일 아침 일어나 내가 꿈을 꾼 것이 아닌가, 오늘이 챔피언십 대회일 아닌가 스스로에게 물어볼 것 같다”고 말했다. 진 쿡 클럽 사무총장은 “멋졌고 대단한 일을 해냈다. 우리 클럽 최고의 날이다. 홀인원 소식이 코스 전체를 돌아다녔고 여기저기 문자 폭탄이 터졌다”며 “저녁 시상식을 위해 클럽은 샴페인 3병을 선물했는데 최고의 축하가 됐다. 평생을 통틀어도 한 번 홀인원하는 일이 흔치 않는데 하루에 세 차례는 세상에 없는 일은 아니더라도 극히 드물다”고 흥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토머스 연승이냐… 스피스 커리어그랜드슬램이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7~18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이 9일 밤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벨러리브 컨트리클럽(70·7316야드)에서 개막했다. 올해가 100회째. 의미 있는 숫자들로 이번 대회를 풀어 본다. #2= 디펜딩 챔피언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지난해 최종합계 8언더파 276타로 우승, 2위 그룹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 패트릭 리드(미국),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을 2타 차로 따돌렸다. #3= 토머스가 올해도 우승하면 타이거 우즈(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 이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과 PGA 챔피언십을 연달아 제패하는 세 번째 선수가 된다. #4= 대회 장소인 벨러리브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PGA 투어 대회 수. 1965년 US오픈을 시작으로 1992년 PGA 챔피언십, 2001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챔피언십, 2008년 BMW 챔피언십이 이곳에서 열렸다. 2001년 대회는 9·11 테러 때문에 취소됐다. #5= 우즈가 우승하면 이 대회 다섯 번째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잭 니클라우스와 월터 헤이건의 대회 최다 승리 기록과 같다. #6= 조던 스피스(미국)가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진 사라센, 벤 호건(이상 미국), 게리 플레이어(남아공), 니클라우스, 우즈에 이어 여섯 번째다. #7= 최근 7명의 우승자는 예외 없이 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까지 진출했다. 지난해 우승자 토머스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까지 제패했다. #8= 2012년 매킬로이는 대회 최저 우승 타수인 13언더파로 데이비드 린(잉글랜드)을 8타 차로 따돌렸다. #9= 올해 브리티시오픈 우승자 몰리나리는 이 대회에 아홉 차례 출전해 한 번도 컷 탈락하지 않았다. #10= 토머스는 지난해 메이저대회 10번째 출전 만에 첫 우승을 달성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자신도 모르게 전세계 광고에 자기 얼굴 사용된 여성

    자신도 모르게 전세계 광고에 자기 얼굴 사용된 여성

    한 여성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전 세계 특정 광고를 홍보하는 대표 얼굴이 되어버렸다. 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BS에 따르면,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의 여성 슈브넘 칸은 6년 전 한 친구로부터 황당한 페이스북 메시지를 받았다. 바로 캐나다 이민 장려 광고에서 그녀의 사진을 보았다는 내용이었다. 친구 말대로 구글 이미지를 검색한 칸은 미용제품부터 치아 미백, 과외, 사교육 광고까지 그 외에도 많은 국제 광고에서 자신의 얼굴 사진이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그녀는 “사진 속 여성은 분명히 나였다. 어떻게 된 일인지 알 수 없었고, 너무 이상했다. 중국 맥도날드 광고, 미국 뉴욕 카펫 광고, 캄보디아 오지 여행, 프랑스 구혼 광고 등 마치 모든 것을 팔고 있는 것 같았다”며 이해할 수 없었던 심정을 털어놓았다. 생각해보니 이 모든 사건의 발단은 칸이 2010년 대학시절 프로 사진작가에게 무료로 사진 촬영을 허락하면서 시작됐다. 사진작가는 남아공 나탈주 더반시에서 100명의 인물을 무작위로 촬영 중이었고, 칸과 친구들에게도 사진을 찍게 해주면 답례로 전문 인물사진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녀는 이에 동의하는 서명을 했고, 사진작가는 법적으로 사진사용 권리를 얻게 됐다. 칸은 “우리는 신이 나서 작은 글자로 된 세부 항목을 읽지 않고 양도 계약서에 서명했다. 처음에 그의 포트폴리오를 위한 사진사용을 승인하는 허가서라고만 생각했던 내가 어리석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작가이자 예술가로 활동하는 그녀는 현재 자신의 책을 출판했기에 이 문제를 해결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사진작가에게 전화를 걸어 사진을 내려달라고 부탁했다. 사진작가는 결국 그녀의 사진사용을 중단하는데 합의했지만 이미 그녀의 사진을 구매한 대행사들로 인해 일부 광고에서 아직 노출되고 있다. 법률 전문가인 리키 클리맨은 “칸에게 일어난 일은 애석하게도 합법적이다. 일단 양도 증서에 서명을 하는 순간 사진작가에게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권리를 주는 것”이라며 “칸은 권리 상에 서명을 했다”고 전했다. 큰 교훈을 얻게 된 칸은 “다른 사람들도 신원과 관련된 일에 신중히 서명하고,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꼼꼼하게 살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사진=트위터(슈브넘 칸)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애덤 피티 남자 평영 100m 세계新, 2년 전 자기 기록 0.13초 당겨

    애덤 피티 남자 평영 100m 세계新, 2년 전 자기 기록 0.13초 당겨

    영국 수영의 간판 스타 애덤 피티(23)가 2년 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작성한 남자 100m 평영 세계 신기록을 0.13초나 앞당겼다. 피티는 4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유럽선수권대회 결선에서 57초00에 터치패드를 찍어 제임스 윌비(영국)를 1초54 차이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지난 4년 동안 평영 종목에서는 단 한 차례도 1위를 놓친 적이 없다. 지난 4월 영연방 종합대회인 커먼웰스 게임 접영 100m에서 그다지 좋지 못한 기록으로 우승했던 그는 50m에서는 카메론 판데버그(남아공)에게 우승을 넘겨줬다. 그는 “그 뒤 곧바로 훈련에 열중했다. 멜(마셜 코치)이 나보고 겸손하라고 으르댔다. 분명히 커먼웰스 게임에서의 경험이 날 겸손하게 만들었다”고 BBC 라디오 5에 털어놓았다. 이어 “이번은 유럽선수권이었다. 난 잘못을 바로잡고 싶었다”고 말한 뒤 “세계 기록을 위해 대회에 출전하고 경기에 나설 수는 없다. 그냥 그것이 스스로에게 다가오게 만들어야 한다. 어떤 일이 벌어지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때로는 인생의 모든 걸음걸음마다 패배가 현실을 냉정하게 체크하도록 만들곤 한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신흥국 ‘눈덩이 빚’ 글로벌 경제 시한폭탄 되나

    신흥국 ‘눈덩이 빚’ 글로벌 경제 시한폭탄 되나

    터키 등 1분기 외화 부채 10년새 2배↑ 美 금리 인상 영향 통화가치 더 하락 부채상환 부담도 커져 금융불안 ‘공포’ 이번주 美·英 등 통화정책 방향 주목신흥국들의 불어난 외화 부채가 국제경제와 금융시장을 짓누르고 있다. 미국 등 선진국의 금리 인상이 겹치면서 신흥국들은 자본 유출과 통화가치 하락이라는 악재에 몸살을 앓으면서 글로벌 경제의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31일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신흥국 외화 부채는 8조 5000억 달러(약 9500조원)로 10년 전인 2008년의 3조 9000억 달러보다 2배 규모로 커졌다. 달러화 표시 부채는 이 가운데 76%로, 최근 미국의 금리 인상 및 달러 강세 추세는 채무국의 부담을 더 무겁게 하는 양상이다. 전체 부채 규모도 사상 최대로 2008년(23조 2000억 달러·GDP 대비 147%)보다 3배가량 늘어 올해 1분기에 68조 9000억 달러, 국내총생산(GDP)의 211%를 기록했다. 센터가 국제금융협회(IIF) 자료를 분석한 결과, GDP 대비 외화 부채의 비중은 터키(70%), 헝가리(64%), 아르헨티나(54%) 순이었다. IIF 기준에 따라 태국, 인도, 중국, 한국 등 30개국을 조사 대상으로 했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외화 부채는 신흥국 통화가치의 전반적인 하락과 맞물려 금융 불안을 증폭시켰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에서 구제금융을 받은 아르헨티나 페소화는 올 들어 달러 대비 가치가 47% 추락했고 터키 리라화도 28% 떨어졌다. 올 2분기 이후에도 브라질(-12.3%), 남아공(-11.7%), 러시아(-9.9%) 등 주요 신흥국의 통화가 크게 주저앉은 것도 이 같은 불안감을 반영한다. 커진 빚더미 속에서 미국 등의 금리 상승으로 신흥국에서 자본이 빠져나가면서 통화가치 약세가 더 심화됐다. 거기에 신흥국 채무 상황 및 연장 시기까지 몰리면서 ‘부채 상환 불능’ 공포도 더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노벨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신흥국 통화가치 폭락으로 1997∼98년 아시아 금융 위기 같은 사태가 또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18~19년 달러화 채권만기액은 중국(1155억 달러)를 비롯해 브라질(247억 달러), 멕시코(189억 달러), 러시아(154억 달러) 등으로 신흥국들은 채권 상환에 몰리고 있다. 1일 미국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결정할 통화정책 방향도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 신흥국들의 부담을 가중시킬 전망이다. 양적 완화 종료 기조를 지난 26일 재확인한 유럽중앙은행(ECB)에 이어 영국도 이번 주 통화정책 결과를 내놓는다. 일본은행이 31일 장기금리 상승을 용인하기로 한 것도 이 같은 분위기를 보여 준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신흥국 ‘눈덩이 빚’ 글로벌 경제 시한폭탄 되나

    신흥국 ‘눈덩이 빚’ 글로벌 경제 시한폭탄 되나

    美 금리 인상 영향 통화가치 더 하락 부채상환 부담도 커져 금융불안 ‘공포’ 이번주 美·英 등 통화정책 방향 주목신흥국들의 불어난 외화 부채가 국제경제와 금융시장을 짓누르고 있다. 미국 등 선진국의 금리 인상이 겹치면서 신흥국들은 자본 유출과 통화가치 하락이라는 악재에 몸살을 앓으면서 글로벌 경제의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31일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신흥국 외화 부채는 8조 5000억 달러(약 9500조원)로 10년 전인 2008년의 3조 9000억 달러보다 2배 규모로 커졌다. 달러화 표시 부채는 이 가운데 76%로, 최근 미국의 금리 인상 및 달러 강세 추세는 채무국의 부담을 더 무겁게 하는 양상이다. 전체 부채 규모도 사상 최대로 2008년(23조 2000억 달러·GDP 대비 147%)보다 3배가량 늘어 올해 1분기에 68조 9000억 달러, 국내총생산(GDP)의 211%를 기록했다. 센터가 국제금융협회(IIF) 자료를 분석한 결과, GDP 대비 외화 부채의 비중은 터키(70%), 헝가리(64%), 아르헨티나(54%) 순이었다. IIF 기준에 따라 태국, 인도, 중국, 한국 등 30개국을 조사 대상으로 했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외화 부채는 신흥국 통화가치의 전반적인 하락과 맞물려 금융 불안을 증폭시켰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에서 구제금융을 받은 아르헨티나 페소화는 올 들어 달러 대비 가치가 47% 추락했고 터키 리라화도 28% 떨어졌다. 올 2분기 이후에도 브라질(-12.3%), 남아공(-11.7%), 러시아(-9.9%) 등 주요 신흥국의 통화가 크게 주저앉은 것도 이 같은 불안감을 반영한다. 커진 빚더미 속에서 미국 등의 금리 상승으로 신흥국에서 자본이 빠져나가면서 통화가치 약세가 더 심화됐다. 거기에 신흥국 채무 상황 및 연장 시기까지 몰리면서 ‘부채 상환 불능’ 공포도 더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노벨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신흥국 통화가치 폭락으로 1997∼98년 아시아 금융 위기 같은 사태가 또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18~19년 달러화 채권만기액은 중국(1155억 달러)를 비롯해 브라질(247억 달러), 멕시코(189억 달러), 러시아(154억 달러) 등으로 신흥국들은 채권 상환에 몰리고 있다. 1일 미국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결정할 통화정책 방향도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 신흥국들의 부담을 가중시킬 전망이다. 양적 완화 종료 기조를 지난 26일 재확인한 유럽중앙은행(ECB)에 이어 영국도 이번 주 통화정책 결과를 내놓는다. 일본은행이 31일 장기금리 상승을 용인하기로 한 것도 이 같은 분위기를 보여 준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1년 가까이 요트로 세계일주, 여자 주장 이끄는 팀이 1, 2위 차지

    1년 가까이 요트로 세계일주, 여자 주장 이끄는 팀이 1, 2위 차지

    1996년 처음 열린 클리퍼 세계일주 요트 레이스는 영국 리버풀을 떠나 우루과이, 남아공, 중국, 북아일랜드를 거쳐 리버풀로 돌아오는 대회다. 4만 마일을 거친 파도와 싸우며 달려야 해 1년 남짓 걸린다. 712명이 12척의 요트에 올라 프로 세일링 선수가 맡는 주장의 지도 아래 요트를 움직인다. 승무원들 절반 이상은 한번도 요트에 올라 본 적도 없는 선수로 구성해야 하는 점도 재미있다. 승무원들의 국적은 41개국에 이른다. 중간 경유지는 지정돼 있지만 그 과정에 모두 제각각 코스를 정하는 점도 특이하다.호주 여성 웬디 턱(53)이 28일(현지시간) 리버풀의 로열 앨버트 항구에 수천명이 마중 나와 열렬히 반겨준 2017~18시즌 대회 우승을 차지해 사상 처음 우승한 여성 주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녀는 호주 데일리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를 통해 “여성이라 열광하는 건 싫다. 난 내 할일을 했을 뿐이지만 매우 자랑스럽다”고 털어놓았다. 딸뻘이 되는 니키 헨더슨(25)이란 영국 여성 주장이 이끄는 팀은 2위를 차지했다. 대회 공동 창립자 가운데 한 명인 로빈 녹스 존스턴 경은 무정박 단독 세계일주를 처음 성공했는데 그는 “세계일주 요트 항해보다 에베레스트 정복에 성공하는 사람이 훨씬 많다는 점을 깨달으면 이들이 해낸 일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게 될 것”이라며 “세계일주 요트 레이스에 여성들이 주장인 팀들이 상위권을 차지한 것은 전에 없던 일이다. 남녀가 함께 힘을 합해 이런 수준의 경기를 해낸 것은 매우 특별한 의미가 있다. 턱과 헨더슨 모두 간과할 수 없는 일을 해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턱은 “충격과 실망, 기쁨과 슬픔 등 수만가지 감정을 경험했다. 어떤 이름을 붙이건 난 지금 벅찬 감격을 느낀다”고 말했고 헨더슨은 “우승하지는 못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열심히 싸워준 우리 팀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노팅엄셔주 소방관인 레베카 심스는 레이스 1차 경기 때 헨더슨과 함께 참여했는데 “여성 한둘이 최선의 결과를 내놓았다. 그만큼 환상적으로 해냈다는 뜻이다. 난 진짜 기쁘다”고 말했다.트레이시 크라우치 체육부 장관도 보수당 동료이며 길드퍼드 의원인 앤 밀턴의 딸인 헨더슨을 특히 주목하며 집착할 정도로 중계를 열심히 봤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여기 마지막 대단원의 장에 나와 두 대단한 여성 주장들이 이룬 놀라운 업적을 축하하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8월 리버풀을 출항해 대회를 시작할 때에는 무려 22만명이 나와 응원하기도 했다. 같은 해 11월 브리스톨 출신 세일러인 사이먼 스파이어스가 강풍에 미끄러지며 바다로 추락해 숨진 경위를 규명하기 위한 수사가 아직도 진행 중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中 보란듯… 트럼프 ‘관세타격’ 농가에 13조원 푼다

    트럼프 “中, 美 농민들 표적으로 삼아” 일각선 “관세 없애는게 해법” 비판도 시진핑은 남아공서 “보호주의 반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무역전쟁에 따른 피해 농가에 120억 달러(약 13조 5000억원)를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미 농무부는 24일(현지시간) 보복관세로 미국 농산물 수출에서 110억 달러 규모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 같은 내용의 농가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미국의 주요 수출품인 농산물을 생산하는 ‘팜스테이트’(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지지기반)들이 중국 등 핵심 교역국과의 무역전쟁으로 받은 타격을 만회하기 위해 나온 조치다. 소니 퍼듀 미 농무장관은 이날 “직접 자금지원과 잉여농산물 구매 등의 방법으로 미국 관세에 대한 불법적인 보복관세로 손실을 보는 농부들을 지원하는 긴급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콩이나 사탕수수, 유제품, 과일, 돼지고기, 쌀, 견과류 등을 포함해 중국의 ‘보복관세’로 타격을 입은 모든 농산물이 지원 대상이다. 퍼듀 장관은 “이번 조치는 불법적인 보복관세로 발생한 무역 피해에 대응해 농가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자 미국의 굴복을 압박하기 위해 다른 나라들이 우리의 농가를 협박할 수 없다는 확고한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25일 개인 트위터에 “중국이 우리 농민들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며 “그들(중국)이 악랄하게 굴고 있지만 그 시도는 실패로 돌아갈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농가지원 계획 발표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 후반 아이오와와 일리노이 등 4개의 팜스테이트를 방문해 오는 11월 중간선거에 출마하는 공화당 후보들에 대한 지지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 정부의 농가지원에 대해 지지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관세폭탄 중지를 요구하는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지피 듀발 미국농업인연맹(AFBF) 회장은 “많은 농가와 목축업자들이 험로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반면 브라이언 쿠엘 ‘자유무역을 위한 농민들’ 사무총장은 “최상의 구제는 무역전쟁을 멈추는 것이며, 농민들은 보상이 아닌 (거래) 계약을 원한다”며 “이번 지원책은 단지 관세로 빚어지는 장기적인 피해를 감추는 단기적인 시도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랜드 폴 공화당 상원 의원도 “관세는 미 소비자와 생산자를 벌하는 세금”이라며 “해답은 농민들을 위한 복지가 아니라 관세를 없애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지도부는 미국을 겨냥해 보호주의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중동·아프리카 순방 중인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24일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토리아에서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은 유엔, 주요 20개국(G20), 브릭스(BRICS) 등 다자 체제 내에서 협력하고 보호주의를 반대해 국제질서가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커창 총리도 이날 베이징에서 오시마 다다모리 일본 중의원 의장과 회담을 갖고 “보호주의와 더불어 세계화에 역행하는 흐름이 대두하면서 중국과 일본은 자유무역의 수익자로서 다자주의와 규칙을 기초로 하는 국제 질서와 자유무역체제를 함께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독사 눈동자에 내 얼굴이…사진작가 포토 화제

    독사 눈동자에 내 얼굴이…사진작가 포토 화제

    한 남성이 독사의 눈동자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4일(현지시간)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산보나 야생보호구역에서 한 남성이 촬영한 독사 사진을 소개했다. 사진 속 독사는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에 서식하는 붐슬랑으로, 이는 남아공 공용어인 아프리칸스어로 나무 뱀을 뜻하는 데 이름처럼 나무에서 생활한다. 거울처럼 반짝이는 동그란 눈동자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촬영한 이는 지난 4년간 이 보호구역에서 안내원 생활을 해온 케이프타운 출신 26세 남성 게르하르트 판데르베스트하위전이다. 뱀 전문가이자 아마추어 사진작가이기도 한 그는 얼마 전 우연히 마주한 붐슬랑을 가까이서 촬영하기로 했다. 때마침 매크로 렌즈를 장착한 카메라를 소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붐슬랑은 성질이 온화해 먼저 잘 공격하지 않지만 이 뱀이 지닌 독은 악명높은 블랙맘바나 아프리카 코브라보다 치명적이다. 물리면 적혈구가 파괴되고 내출혈이나 장기 변성이 일어날 수 있다. 특히 이 뱀은 뱀과(Colubridae)에 속하지만 흔히 ‘꽃뱀’으로 불리는 유혈목이(Rhabdophis tigrinus) 만큼 강한 독을 지닌 것으로도 유명하다. 하지만 그는 이 뱀을 맨손으로 다룰 만큼 잘 안다고 자부한다. 그는 이곳에서 안내원 생활을 하며 갑자기 나타난 독사를 맨손으로 치운 적도 많다. 그 모습을 본 그의 아내가 깜짝 놀라기도 했다며 그는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렇게 그가 뱀을 다루는 데 자신하는 이유는 전문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그는 이런 독사를 포획할 때 사용하는 각종 장비도 갖고 있으며, 실제로 붐슬랑 외에도 케이프 코브라, 퍼프애더(아프리카 큰 독사), 산호뱀을 포획해 안전한 곳에 옮긴 경험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아무리 뱀을 잘 다루더라도 사고는 한순간이다”, “절대 맨손으로 다루지 마라”, “방심은 금물”이라는 등 그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게르하르트 판데르베스트하위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다이아 회사 드비어스 “남아공 코끼리 200마리 모잠비크로 옮긴다”

    다이아 회사 드비어스 “남아공 코끼리 200마리 모잠비크로 옮긴다”

    세계 최대의 다이아몬드 공급업체 드비어스가 남아공 자연공원 안의 코끼리 200마리를 모잠비크로 옮기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사유지인 베네티아 림포포 자연공원에 있는 코끼리 숫자가 최근에 급증해 생태계 교란 위험을 높이는 반면, 이웃 모잠비크에서는 상아 밀렵 때문에 멸종 위기로 치닫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가 추진됐다고 영국 BBC가 24일 전했다. 모잠비크에서는 지난 5년 동안 코끼리 숫자가 절반 넘게 줄어들었다고 자연보호 단체인 파우나 앤드 플로라 인터내셔널은 집계하고 있다. 니아사국립공원 한 곳에서만 2007년 이후 1만 1000마리의 코끼리가 밀렵으로 사살돼 현재는 1500마리밖에 남아 있지 않다. 드비어스는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60마리를 짐바브웨 지나베국립공원에 옮길 것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140마리는 내년까지 수용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여러 군데 공원으로 이주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모잠비크의 밀렵을 근절하기 위해 활동하는 ‘피스 파크스 재단(Peace Parks Foundation)’에 50만달러를 기부했다고 덧붙였다. 3만 2000㏊ 면적의 베네티아 림포포 자연공원은 60마리의 코끼리를 이주시켜도 270마리 정도가 남아 있게 된다고 드비어스는 설명했다. 코끼리보다 더 아프리카를 잘 상징하는 것도 없다며 이주 계획은 모잠비크의 미래를 보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40만 8000㏊ 면적의 지나베국립공원에는 60마리 정도가 있는데 훨씬 많은 숫자를 수용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모잠비크에서는 1992년에 끝난 16년 내전 때 코끼리 숫자가 10분의 1로 격감했다. 피스 파크 재단의 베르너 마이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코끼리 이주 계획이 지나베국립공원의 “풍광을 보존하려는 우리의 꿈을 달성하는 데 한 걸음 다가서게 만들 것”이라고 반겼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1825일 만에… 그가 살아났다

    1825일 만에… 그가 살아났다

    디오픈서 5언더파, 5년 만에 공동 6위 3·4라운드 한때 선두… 17만 구름관중 11·12번홀 잇달아 보기… 선두서 밀려 세계 50위 껑충… WGC서 80승 도전“고(Go) 타이거!” 23일 영국 스코틀랜드 앵거스의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 대회 디오픈(브리티시오픈) 마지막 4라운드. ‘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가 10번홀까지 2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에 나서자 흥분한 갤러리들의 함성과 응원이 터져 나왔다. 우즈가 2008년 US오픈 우승 이후 10년 만에 메이저 대회 정상에 설 것이라는 기대감은 하늘을 찔렀다. 우즈가 부상 복귀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우승에 가장 근접한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우즈가 부활의 조짐을 보이자 대회 기간 갤러리 17만 2000명이 몰려왔다.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에서 치러진 디오픈 사상 최다 관중 기록이다. 우즈는 1997년 프로 데뷔 이래 2008년까지 14차례나 4대 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 이후 고질적 허리 부상과 잇단 수술로 장기간 슬럼프를 겪었다. 2013년 8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PGA 투어 통산 79승째를 올린 이후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올해 필드에 복귀해 지난 3월 밸스파 챔피언십에선 공동 2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메이저 대회에선 저조했다. 마스터스에선 32위, US오픈에선 컷오프 탈락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선 달랐다. 우즈는 전날 3라운드에서도 약 20분간 단독 선두에 올라서며 66타를 기록해 2012년 PGA 챔피언십 이후 자신의 메이저 최저 스코어를 적어 냈다. 이날도 전반에 버디 2개를 잡아 합계 7언더파로 잠시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우즈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11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왼쪽으로 크게 휘면서 더블보기를 범했고 12번홀에서도 티샷이 러프에 떨어지면서 보기에 그쳤다. 2개 홀에서 순식간에 3타를 잃은 우즈는 14번홀에서 다시 버디로 만회했지만 순식간에 선두 경쟁에서 밀려났다. 우즈를 제치고 프란체스코 몰리나리(36·이탈리아)가 최종합계 8언더파 276타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몰리나리는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은제(銀製) 주전자 ‘클라레 저그’와 함께 우승 상금으로 189만 달러(약 21억 3000만원)를 차지했다. 우즈는 최종합계 5언더파 279타를 기록해 공동 6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우즈가 메이저대회에서 톱 10에 이름을 올린 것은 2013년 디오픈 공동 6위 이후 5년 만이다. 특히 최종 라운드까지 상위권을 차지하면서 우승 경쟁을 벌였다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이날 우즈는 전성기 못지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빠르고 강한 스윙에서 뿜어져나오는 장타와 2번 아이언으로 볼을 크루즈 미사일처럼 날리는 기술 등은 명불허전이었다. 그러나 단독선두를 달리는 상황에서 연이어 실수를 범하면서 아직 정신력은 완벽하게 되살아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즈는 “실수가 몇 차례 나왔다. 9언더파를 치면 우승할 수 있다고 봤는데 9언더파를 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이번 대회 활약으로 우즈는 세계랭킹을 21계단 끌어올려 50위에 올랐다. 다음달 3∼6일 미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 골프장에서 열리는 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도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올해 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출전권 획득을 위해 뛰겠다고 밝혔던 우즈가 목표를 이룬 것이다. WGC 인비테이셔널은 대회 직전 세계 랭킹 50위 이내 선수이거나 대회를 개최하는 PGA투어국제연맹의 회원사인 유러피언투어, 아시아, 남아공, 호주, 일본 등 프로골프투어 등의 상금랭킹 상위 2명에게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아프리카가 우승한 셈” 농담이 불편했던 프랑스 대사님

    “아프리카가 우승한 셈” 농담이 불편했던 프랑스 대사님

    “아프리카가 월드컵을 우승한 것이나 다름 없죠.” 남아공 출신 코미디언 트레버 노아는 프랑스가 러시아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다음날 미국 코미디 센트럴의 정치시사 풍자쇼 ‘데일리쇼’에서 한 농담에 대해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그는 프랑스 축구대표팀의 이번 대회 출전 엔트리 가운데 절반 이상이 아프리카 혈통인 점을 들어 이런 농담을 했는데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제라르 아로 미국 주재 프랑스 대사는 노아에게 공개 서한을 보내 엄연한 프랑스인다움을 부정했다고 꾸짖었다. 아로 대사는 “아무리 농이라도 이런 얘기는 백인만이 프랑스인일 수 있다는 이데올로기를 정당화시킨다”며 “그들은 프랑스에서 교육받았고 프랑스에서 축구를 배웠다. 해서 프랑스 시민들이며 우리 조국 프랑스를 자랑스러워 한다”고 강조했다.데일리쇼 홈페이지는 노아가 지난 18일 이 서한을 읽는 모습을 동영상에 담아 올려놓았고, 나중에 미국 주재 프랑스 대사관은 이를 리트윗했다. 노아는 대사가 왜 그런 지적을 했는지 이해한다며 자신의 지적이 프랑스 극우세력의 공격에 가세했다는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러나 “그들은 아프리카인”이란 자신의 언급이 “그들의 프랑스인다움을 빼앗았다고 말하려는 것이 아니었으며 나의 아프리카인다움에 포함시키려 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이런 이중성을 부정하는 것에 대해 심히 동조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루시 윌리엄슨 BBC 파리 특파원은 “사실 20년 전 프랑스의 첫 우승 때도 ‘Black-Blanc-Beur(흑인, 백인, 아랍)’이란 대표팀 슬로건을 둘러싸고 많은 논란이 일었다. 인종과 종교를 따지는 것은 프랑스의 정체성에 어울리지 않으며 심지어 훼손하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지적했다. 프랑스는 국민들의 혈통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지도 않는다. 문제는 프랑스가 아프리카에 많은 식민지를 운영했고, 그 결과 많은 후손들이 프랑스 사회에 유입됐으며 여러 차별의 근거에 백인 우월주의가 여전히 자리하고 있다는 점이다. 윌리엄슨은 다문화 사회 프랑스에서도 축구대표팀은 드문 예라며 첫 우승 후 20년이 흘렀지만 많은 다른 배경을 지닌 팀이란 이미지는 프랑스의 정체성에 집중하기보다 이민 문제에 대한 이 나라의 소극적인 최근 자세에 대한 공격에 몰린다고 지적했다. 이슬람포비아에 대한 책들을 써 온 칼레드 베이둔은 두 번째 월드컵을 가져다줬으니 프랑스의 아프리카인들과 무슬림들에게 정의를 찾아줘야 한다고 트위터에 적어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이번 주 초 노아는 인스타그램에 이민자로 가득한 보트가 프랑스에 월드컵 트로피를 전달하는 만화를 올려놓았다. 아로 대사가 대표팀의 선수 구성이 “풍족하고 다양한 배경을 지니게 된 것은 프랑스의 다양성이 반영된 것”이라고 한 데 대해 노아는 “지금 난 개자식이 되지 않으려고 애쓰는 중이지만 내 생각에 프랑스 식민주의가 더 반영된 것 같다”고 답했다. 아로 대사가 “미합중국과 달리 프랑스는 인종과 종교, 뿌리에 기반해 시민들을 취급하지 않는다”고 지적한 데 대해선 “피부색을 따지지 않는 정책을 실행한다고 아프리카 이민자들에 대한 차별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며 “실업 상태에 놓이고 범죄를 저지르거나 불량스러운 존재로 취급되는 게 아프리카 이민자들”이라고 대꾸했다. 나아가 “이 선수들의 아이들이 월드컵 우승을 프랑스에 바치면 그때는 프랑스인로만 여겨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노아는 얼마 전 발코니에 매달린 아이를 구하기 위해 맨손으로 외벽을 타고 올라 프랑스 시민권을 취득한 말리 이민자 마무두 가사마의 예를 들며 “사람들이 ‘이제 넌 프랑스인이야’라고 말하더라. 난 ‘그러면 이제 그는 더 이상 아프리카인이 아닌 거냐‘고 물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심지어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까지 끼어들었다. 주초 요하네스버그에서 행한 넬슨 만델라 강연을 통해 이민의 긍정적인 측면을 지적한 뒤 “프랑스 축구대표팀을 봐도 그렇다. 내게 그들이 모두 갈리아인처럼 보이지 않지만 그들은 프랑스인이다. 그들은 프랑스인”이라고 거듭 되뇌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차이나 머니 앞세워 시진핑 阿·중동 순방…反美연대 영토 확장

    차이나 머니 앞세워 시진핑 阿·중동 순방…反美연대 영토 확장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9일부터 집권 2기 들어 첫 해외 순방에 나선다. 28일까지 열흘 동안 아랍에미리트(UAE), 세네갈, 르완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모리셔스 등을 방문하고 25~27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는 제10차 브릭스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시 주석의 이번 순방은 미국과의 무역전쟁 국면에서 전통적인 우방인 아프리카와 중동에서 반(反)보호무역주의 연대를 모색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낳고 있다.●28일까지… 中 ‘일대일로’ 사업 강화 시 주석은 UAE에서 세이크 무함마드 알막툼 총리,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아부다비 황태자 등과 만났다. 화리밍(華黎明) 전 UAE 중국대사는 관영 글로벌타임스를 통해 “UAE와 중국은 1980년대부터 무역과 인력 교류를 이어 왔으며 무함마드 황태자는 야심 있는 중동의 신세대로 중국이 UAE의 새로운 에너지 시장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며 “UAE는 중국의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사업과의 협력을 위해 지상 및 해상 원유 개발권을 중국 회사에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과 UAE는 원유 개발뿐 아니라 농업, 금융, 과학 연구, 인적 및 문화 교류 등 여러 방면에서 일대일로 관련 사업을 해나갈 것이라고 화 전 대사는 덧붙였다.그는 특히 UAE가 담수화 기술 등 중동에서 과학기술 혁신의 최전방에 있는 만큼 협력 분야가 에너지로만 한정되지 않을 것으로 기대했다. 에너지는 중국이 미국에서 수입을 확대하기로 약속한 분야지만 미국의 ‘관세폭탄’ 부과로 모두 무효가 된 바 있다. 왕이웨이(王義) 인민대 국제관계대학원 교수는 “남아공과 친선 방문을 하는 모리셔스를 제외하면 이번에 시 주석이 국빈 방문하는 국가는 모두 저개발국으로 ‘일대일로’ 참여를 통해 큰 수혜를 누릴 수 있다”며 “서방에서는 중국이 아프리카의 자원을 이용한다고 비난하지만 이번 시 주석의 순방이 편견을 무너뜨리고 아프리카 대륙과 중국의 협력 성과를 보여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왕 교수는 중국이 지난해 케냐 몸바사와 수도 나이로비를 잇는 총연장 480㎞의 철도를 개통한 것을 예로 들며 이 철도가 르완다까지 연결돼 아프리카 발전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 브릭스 정상회의 6회 연속 참석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공 등 신흥경제 5개국이 참여하는 제10차 브릭스 정상회의는 시 주석의 여섯 번째 연속 참여로 주목받고 있다. 브릭스 5개국의 해외 투자는 세계 경제 성장의 50%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장쥔(張軍) 중국 외교부장조리는 “국제 규칙을 존중하지 않는 미국은 국제 관계의 심각한 위협”이라며 “브릭스 5개국은 일방주의에 반대하면서 국제사회에 건설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美FBI, 2008년까지 만델라 위험인물로 여겨 감시했다

    美FBI, 2008년까지 만델라 위험인물로 여겨 감시했다

    미국 정보당국이 남아프리카공화국 민주화의 영웅이자 인종차별 철폐의 상징인 넬슨 만델라(?사진?·2013년 사망) 전 대통령을 미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인물로 간주해 2008년까지 감시했던 사실이 드러났다.로이터통신은 18일(현지시간) 미 시민단체 ‘국민의 재산’이 수년간 정보 공개 소송을 통해 이런 내용이 포함된 정부 문서를 입수했다고 전했다. 라이언 셔피로 국민의 재산 대표는 “미 연방수사국(FBI)이 1950∼1960년대 마틴 루서 킹 목사(흑인 인권 운동가)를 조사한 것처럼 미국과 남아공 내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 반대 운동을 공산주의 음모와 연계가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그는 “미 정부가 남아공의 아파르트헤이트를 반대해 경제 제재를 부과하던 시기(1980년대)는 물론 만델라가 석방되고 냉전이 종식된 이후에도 FBI는 여전히 만델라와 그가 이끌던 아프리카민족회의(ANC)가 공산주의와 연관이 있다 보고 지속적으로 감시했다”고 덧붙였다. 만델라 전 대통령이 대통령 임기(1994~1999년)를 마치고 물러난 뒤인 2008년까지 FBI의 감시 명단에 올라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는 냉전 당시 남아공이 미국·소련 간 첩보전이 활발히 벌어지는 장소였고 인근 국가인 앙골라와 모잠비크가 소련의 영향권 안에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도 남아공 집권 여당인 ANC는 남아공공산당(SACP)과 연정을 하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케이프타운부터 런던까지 자동차로 혼자 여행한 80세 할머니

    케이프타운부터 런던까지 자동차로 혼자 여행한 80세 할머니

    남아공 케이프타운에 살던 줄리아 알부 할머니는 어느날 아침 눈을 떴는데 라디오에서 제이콥 주마 당시 대통령의 사치스러운 자동차 수집 얘기가 흘러나왔다. 그녀의 자동차는 20년 묵은 도요타 콘퀘스터 한 대였다. 누군가와 통화하다 곧 80세가 된다는 걸 깨닫고 늘상 집안일만 하는 자신에게 뭔가 새로운 일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면허도 있었고 차도 그만하면 예쁘게 달렸다. 그래서 둘이 함께 런던에 가보기로 했다. 그러자 주위에서 난리가 났다. 본인은 장난스럽게 엘리자베스 2세 여왕님과 차 한 잔 마시러 버킹엄 궁전에 차 몰고 가보겠다고 했는데 말이 씨가 됐다. 다들 꼭 실행해보라고 성화였다. 동거남이 세상을 떠난 것도 그 즈음이었다. “이제 정말 얼마 안 남았구나” 싶었다. 알부는 “어깨를 펴면 서른여섯 살로 느껴졌고, 어깨를 움추리면 146세가 된 것 같았다. 그래서 젊은 내가 이겨보도록 하자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6개월 뒤 80세 생일 날 새벽에 길을 떠났다. 세상에 알려진 전염병 예방 주사는 다 맞았다. 요하네스버그 외곽에서는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 행렬이 그녀를 배웅했다. 스폰서를 구해 스티커들도 차에 붙였다.보통 도로에 텐트를 치고 잤다. 가족들도 이따금 달려와 도와줬다. 한 딸이 짐바브웨까지 운전대를 잡았고 아들이 말라위를 통과하게 해줬다. 자신이 태어난 아프리카 대륙을 달리며 말라위 호수나 빅토리아 폭포 등 절경은 물론, 잠비아 여학생들과 책을 읽고, 말라위의 가구 파는 남자, 트럭 운전사들과 함께 먹을 것을 나누기도 했다. 쥐 튀김을 파는 매점도 봤고 썩은 토마토들을 먹고 배탈이 나기도 했다. 타협하기 어렵기로 악명 높은 국경 초소들을 통과할 때면 많은 나이가 적지 않은 도움이 됐다. 우간다 세관 직원은 왜 런던까지 간다는 거냐고 묻고는 여왕님과 차 마시러 간다는 그녀의대답에 눈이 왕방울 만해지더니 도장을 쾅 찍어줬다. 트럭 행렬 뒤에 그녀의 애마를 세우면 기사들이 알아보고 그녀의 차를 앞쪽으로 보내줬다. 물론 아쉬움도 있었다. “40년만 젊었어도 산에도 올라가고 호수에서 수영을 즐기는 건데” 그러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대신 그토록 만나고 싶었던 아프리카인들을 만났다. 여행 일기에는 수많은 이들의 이름과 숫자들, 카드 번호 등이 적혀 있는데 그 중에는 학교에 책을 보내겠다고 받아둔 교사 수백명의 주소가 포함돼 있다. 탄자니아의 한 마을 원로와는 이틀에 걸쳐 얘기를 나눴는데 5개월에 걸친 자동차 여행을 카이로에서 마치고 남아공 집에 돌아오니 편지가 도착해 있었다.나이를 잊는 법도 배웠다. 탄자니아의 신혼부부만 묵는 리조트에서 드레스를 입은 채 한밤 수영도 해봤고, 에티오피아에서는 20대들과 어울려 지옥으로 통하는 문으로 알려진 다나킬 디프레션의 네온 빛으로 반짝이는 용암과 소금 평원에서 캠핑을 했다. 그녀의 아프리카 여정은 이집트 카이로에서 끝났는데 국경 검문소에서 자동차 번호판을 아라비아 글자로 바꿔야 한다고 해서 며칠 밤을 이집트 남자 7명과 함께 보내야 했다. 여행 마지막 날 카이로의 나일강 제방에 주차한 뒤 탄자니아의 화이트 나일과 에티오피아의 블루 나일에서 병에 담아온 물들과 함께 나일강 물을 병에 담았다. 그리고 카이로에서 케이프타운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 몸을 싣고 자신이 5개월에 걸쳐 자동차로 지나쳤던 곳의 풍경을 내려다봤다. 집에서 몇달을 보낸 뒤 그녀는 다시 그리스로 비행기를 타고 가 카이로에서 페리 화물선에 실려 보낸 자동차를 되찾고 알바니아를 거쳐 몬테네그로,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오스트리아, 독일, 네덜란드를 거쳐 런던에 도착했다.그런데 불행히도 지난 6월 말 로열 애스콧(왕실 주최 경마대회) 기간이라 여왕을 만날 수 없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영국해협을 다시 건넌 그녀는 이탈리아를 거쳐 튀니지까지 배로 이동한 다음 이번에는 서쪽으로 케이프타운까지 달려볼 작정이다. 몇년이 걸리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잘 깨닫지 못하는데 나이가 들수록 자유로워진다. 나도 모험 전에는 몰랐는데 나이를 먹으면 이전보다 훨씬 자유로워진다. 남편도 잃고 아이들도 성정하면 무슨 일이든 결과를 걱정할 게 줄어들기 마련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IAAF “테스토스테론 많은 여자선수 출전 막을 일 없다”

    IAAF “테스토스테론 많은 여자선수 출전 막을 일 없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과다 검출된 여자 선수들의 출전을 막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여성스포츠재단과 육상선수연대(Athlete Ally)는 공개서한을 보내 여자 선수들의 출전 종목을 새롭게 분류하려는 시도에 대해 반대의 뜻을 밝혔는데 IAAF도 “남녀에 동등한 출전 기회를 부여하고 같은 상금을 내거는 등 여성 스포츠를 앞장서 지지해 왔다”며 그럴 일은 “지금도 없고 앞으로도 결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테니스 레전드 빌리 진 킹, 미국 여자축구 스타인 메간 라피노이와 애비 웜박, 2014년 대회 직전 이 호르몬이 과다 검출됐다는 이유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던 두티 찬드(인도) 등 여성 스포츠의 이름난 60여명이 서한에 공동 서명했다. IAAF 일부에서는 오는 11월 1일부터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은 채 태어난 여자 선수들은 400m부터 1마일(1.65㎞) 종목에는 출전하지 못하게 막는 방안을 제안했다. 예를 들어 올림픽 800m 금메달리스트 카스터 세메냐(남아공) 같은 선수들은 테스토스테론을 감소시키는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고 이를 따르지 않으면 남성들과 경쟁하거나 종목을 바꿀 것을 강제하도록 하는 것이다. 테스토스테론은 근육량과 힘, 지속적인 운동능력을 향상시키는 헤모글로빈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호르몬이 과도하게 검출되는 여자선수들의 출전을 가로막으려는 비슷한 시도는 과거에도 있었는데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이를 막은 적이 있다. 최근에도 IAAF가 여자 선수들을 새롭게 분류하려는 시도에 대해 청문회를 여는 등 의견을 수렴했다. 4년 전 출전 정지를 당했다가 CAS의 결정으로 출전의 꿈을 이룬 찬드는 “어떤 다른 이도 내가 겪었던 과정, 내가 검사를 받았던 방식대로 조사받지 않길 바란다. 나의 가슴은 새로운 규제에 희생당할 모든 여성들과 함께 한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다시 ‘빅4 시대’?

    다시 ‘빅4 시대’?

    페더러·나달 건재… 머레이만 부진 2000년대 중반부터 남자 테니스 세계에서는 ‘빅4’ 체제가 형성됐다. 로저 페더러(37·스위스), 라파엘 나달(32·스페인), 노바크 조코비치(30·세르비아), 앤디 머레이(30·영국) 등이 그들이었다. 이 4명은 2000년대 초중반부터 압도적인 기량으로 세계 테니스계를 지배하다시피 했다. 2005년 프랑스오픈부터 2018년 윔블던 사이에 있던 54차례의 메이저대회 중 ‘빅4’는 49번의 우승컵을 가져갔다. 아직까지 ‘빅4’의 시대는 저물지 않았다. 조코비치는 최근 ‘빅4’답지 못한 행보를 보여 왔었다. 2017년 10월 30일 남자프로테니스(ATP) 랭킹 7위에 올랐던 것을 마지막으로 톱10에서 밀려났다. 지난해에는 4대 메이저대회에서 단 한 번도 4강에 들지 못했다. 올해도 호주오픈(16강), 프랑스오픈(8강)에서 다소 아쉬운 성적을 보여 줬다. 지난해부터 오른 팔꿈치 통증으로 고생했던 조코비치는 올해 상반기에 수술대에 오르며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2016년 프랑스오픈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이후 목표 의식을 상실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조코비치는 멋지게 부활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케빈 앤더슨(32·남아공)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한 것이다. 조코비치의 윔블던 우승은 이번이 4번째이며 2015년 이후 3년 만이다. 통산 메이저대회 우승 횟수는 13회(현역 3위)가 됐다. 대회 전 21위였던 조코비치의 랭킹은 10위가 됐다. 9개월 만에 다시 톱10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조코비치 스스로도 “이렇게 빨리 본래의 모습을 되찾게 되어서 놀랍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할 정도였다. ‘빅4’ 중 페더러와 나달 또한 건재하다. 나달은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현재 ATP랭킹 1위에 올라 있다. 페더러도 나이가 많아 체력의 문제를 보이고 있지만 올시즌 호주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랭킹에서도 2위를 지키고 있다. 문제는 머레이다. 그는 지난 1월 1일 랭킹이 16위였으나 대회에 나서지 못하면서 무려 839위까지 떨어졌다. 2017년 7월 윔블던 대회 이후 허리 부상으로 1년 가까이 공식 대회에 나서지 못한 영향이 컸다. 통증이 계속돼 올해 윔블던도 기권했다. 다른 세 선수의 활약에 자극받은 머레이가 ‘빅4’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지 테니스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2018 프랑스 혁명은 ‘스피드’였다

    2018 프랑스 혁명은 ‘스피드’였다

    음바페 평균 시속 38㎞ 역습·공수 전환 점유율 대신 효율 높여 상대 실수 유발 혼용 포메이션 구사해 스스로 문제 해결 157골 중 69골이 세트피스 상황 득점이변과 파란으로 점철된 러시아월드컵은 ‘점유율=승리’ 등식을 뒤안길로 보낸 대회로 기억될 것 같다. 우승국 프랑스의 대회 일곱 경기 평균 점유율은 49.6%로 본선 진출 32개 팀 가운데 중간 이하인 18위에 그쳤다. 16강전에서 탈락한 스페인이 69.2%로 가장 높았고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한 독일이 65.3%로 두 번째였다. 사상 첫 준우승의 영광을 차지한 크로아티아가 55.4%로 7위를 기록하며 4강 진출 팀 가운데 가장 높았다. 잉글랜드(53.5%), 벨기에(52.1%)가 각각 8위와 12위로 그 아래였다. 점유율은 그동안 승리의 필수조건인 것처럼 여겨졌다. 2010년 남아공대회에서 스페인, 4년 전 브라질대회에서 독일이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우승하며 부동의 공식처럼 여겨졌다.그러나 높은 패스 정확도를 앞세워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면 스피드가 떨어지는 약점이 도드라진다. 스페인과 독일, 브라질의 조기 탈락이 방증한다. 반면 프랑스는 상황에 따라 점유율을 포기하고 빠른 역습과 공수 전환, 전방 압박으로 효율을 높였다. 16일 크로아티아와의 결승에서 프랑스는 점유율 39%-61%로 주도권을 내주는 것 같았지만 평균 시속 38㎞, 순간 최고 44㎞대를 자랑하는 킬리안 음바페의 속도 전개를 앞세워 4-2 대승을 거뒀다. 음바페뿐 아니라 프랑스 수비진은 공을 빼앗긴 뒤에도 득달같이 달려들어 되찾거나 숨막히게 압박해 상대 선수들의 실수를 유발했다. 크로아티아 선수들도 놀라운 순간 돌파력을 뽐냈다. 잉글랜드와의 4강전 동점골의 주인공인 이반 페리시치는 세 경기 연속 연장 승부로 체력이 바닥난 상태에서 오히려 전반 시속 27㎞, 후반 시속 29.48㎞, 연장 시속 30.17㎞로 속도를 높여 잉글랜드 수비진을 아연실색하게 했다. 동점골 장면에서는 수비수 등 뒤에서 한 박자 빨리 발을 들어올려 공에 맞히는 기민함을 과시했다. 여기에다 프랑스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자신들의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대처하는 유연성이 돋보였다. 크로아티아전 전반 상대의 거센 압박에 갇히자 응골로 캉테 등 미드필더진은 롱패스로 상대 빈 공간을 찾아내는 영민함을 선보였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최근 유럽 명문 클럽에서 성행하는 4-2-3-1과 4-3-3을 혼용하는 하이브리드 포메이션을 프랑스 대표팀이 제대로 구사해 재미를 봤다”고 진단했다. 스피드와 함께 이번 대회 더욱 중요해진 것이 세트피스다. 대회 169골 가운데 자책골(12골, 1998년 프랑스대회 6골을 넘어 사상 최다)을 뺀 157골 가운데 69골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왔다. 잉글랜드는 12골 가운데 9골을 볼 스톱 상태에서 만들어 냈다. 오픈 플레이로는 유효슈팅 10개에 3골을 얻어 창의성과 파괴력은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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