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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극해 탐험하는 두 남자 굶주림과 싸우는데 식량 보급팀 8㎞까지 근접

    북극해 탐험하는 두 남자 굶주림과 싸우는데 식량 보급팀 8㎞까지 근접

    북극해 탐험에 나선 두 탐험가가 굶주림, 강풍과 싸우고 있는데 곧 식량을 보급하는 다른 두 탐험가와 만날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BBC가 5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마이크 혼(남아공)과 보에르게 아우슬란드(노르웨이)가 위험하게 떠다니는 얼음을 헤치며 1800㎞를 나아가 북극점 지나 몇백㎞를 더 나아갔는데 식량이 6일 바닥 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두 탐험가에게 식량을 보급하기 위해 근처 노르웨이 북극 연구선 랜스호에 타고 있던 두 노르웨이 탐험가들이 접근하고 있는데 이제 두 팀의 거리가 8㎞로 좁혀졌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 정도면 반나절이면 만날 수 있는 거리다.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두 사람은 원래 만나기로 했던 지점을 지나쳐 나아간 것으로 나온다. 두 사람은 영하 40도 기온에서 동상과도 씨름하고 있다. 이번 탐험을 조직한 라르스 엡베센은 위성전화로 두 팀과 모두 연락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오슬로에서 BBC와 인터뷰를 갖고 혼과 아우슬란드가 헬리콥터 구조를 마다하고 노르웨이 탐험가들로부터 음식을 공급 받는 방법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바람이 세력을 키우고 있고 음식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했다. 만약 폭풍우에 갇히기라도 하면 충분한 음식이 없어 막다른 곤경에 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의 탐험 목적은 지구 온난화 때문에 북극 얼음이 얼마나 녹는지에 대한 자료를 모으는 것인데 북극의 미국 알래스카주 위쪽에서 탐험을 시작해 지난달 중순 노르웨이의 스발바르드 제도에서 지난달 중순에 마침표를 찍을 예정이었지만 지연되고 있다.랜스 호 역시 얼음을 뚫고 나아가느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틀 뒤면 두 탐험가를 따라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식량을 보급하는 노르웨이 탐험가는 벵그트 로트모와 알렉산데르 감메인데 밤사이 얼음 위에서 야영을 했다. 엡베센은 “얼음이 빨리 움직여 문제다. 한 시간에 200~300m(아니면 야드)씩 움직인다. 해서 균형을 잘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혼과 아우슬란드가 야영하는 얼음이 잠든 사이에 뒤쪽으로 이동하기도 하면서 두 팀의 거리가 멀어지기도 했다. 여기에다 얼음 두께가 얇은 점도 위험을 키운다. 엡베센은 “얼음량이 가장 작을 때 탐험을 하고 있다. 그것도 온통 컴컴한 가운데 해내고 있다. 올해 북극 얼음 총량은 어느 때보다 작다. 2016년만이 올해랑 비슷했다”고 말했다.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사진은 스발바르드 제도의 롱이어볜 항에서 출항 대기 중인 팡게아 호의 위쪽 하늘에 오로라가 형성된 모습이다. 팡게아 호는 폭풍이 잦아들면 6일이나 7일 출항해 랜스 호와 만나 혼과 아우슬란드를 옮겨 태운 뒤 이곳으로 돌아오게 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임성재·안병훈 ‘환상의 짝꿍’ 통할까

    임성재·안병훈 ‘환상의 짝꿍’ 통할까

    엘스 단장 결정 임박… PGA 기자 평가 엇갈려다음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미국팀과 다국적 연합팀(유럽 제외) 간 남자골프 대항전인 2019프레지던츠컵에 첫 출전하는 임성재(21)와 안병훈(28)이 한 조를 이뤄 출전하게 될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임성재는 일찌감치 어니 엘스(남아공) 인터내셔널팀 단장의 선택으로, 안병훈은 등 부상으로 낙마한 제이슨 데이(호주)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함께 출전한다. 2명 이상의 한국인 선수들이 출전한 사례는 최경주와 양용은, 김경태가 한꺼번에 출전했던 2011년 대회 이후 처음이다. 둘이 한 조에 묶일지 여부는 전적으로 단장의 의중에 달려 있다. 프레지던츠컵은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는 포볼(각자 공으로 경기해 더 나은 타수를 팀 점수로 하는 방식), 포섬(두 명이 공 하나를 번갈아 치는 방식) 등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각 팀은 우선 어떤 조합의 선수들로 팀을 꾸릴지 궁리하는 것이 단장·부단장들의 가장 큰 숙제다. 하루 전날 두 팀의 단장이 치열한 눈치 싸움을 벌이다 ‘패’를 꾸리는 게 대회의 가장 큰 묘미다. 포볼과 포섬은 둘이 한 조를 이루기 때문에 의사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홈페이지의 수석기자 매케런 머핏은 지난 3일 “데이의 결장으로 연합팀에는 첫 출전 선수가 12명 중 7명이나 된다. 따라서 새내기끼리 팀을 이루게 되는 경우가 어쩔 수 없이 발생하게 되는데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 주고 있는 임성재와 안병훈은 좋은 조합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다른 기자인 벤 어버릴은 임성재가 일본 투어 경험이 있다는 사실을 근거로 마쓰야마 히데키와 포볼, 포섬에서 팀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에버릴은 샷이 좋은 안병훈과 퍼팅이 뛰어난 애덤 해드윈이 좋은 팀을 이룰 것이라는 의견도 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배선우·김경태, 일본 골프 나란히 축배

    배선우·김경태, 일본 골프 나란히 축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1년 차’ 배선우(왼쪽·25)가 시즌 최종전에서 데뷔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배선우는 1일 일본 미야자키현 미야자키 컨트리클럽(파72·6535야드)에서 열린 JLPGA 투어 리코컵 투어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때려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우승했다. 공동 2위인 시부노 히나코, 후루에 아야카(이상 일본)의 7언더파 281타와는 4타 차이를 냈다. 지난해 JLPGA 퀄리파잉스쿨을 통과해 확보한 투어 출전권으로 올해부터 일본 무대를 뛰기 시작한 배선우는 지난 8월 홋카이도 메이지컵에서 데뷔 첫 승을 신고한 데 이어 이날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도 정상에 올라 시즌 2승을 달성했다. 배선우를 비롯한 한국 선수들은 올해 JLPGA 투어 39개 대회에서 9승을 합작했다. 신지애(31)가 3승, 이민영(27)과 배선우가 각 2승을 기록했고 이지희(40)와 황아름(32)이 1승씩을 보탰다. 특히 신지애는 JLPGA 투어 사상 최초로 시즌 평균타수 60대를 기록하며 이 부문 수상자에 올랐다. 4언더파 공동 7위로 마감한 신지애의 최종 평균타수는 69.9399타다. 김경태(오른쪽·33)는 고치현 구로시오 컨트리클럽로골프(파72·7335야드)에서 끝난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카시오 월드오픈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뽑아내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로 우승했다. 션 노리스(남아공)를 2타 차로 제친 김경태는 상금 4000만엔(약 4억 3000만원)과 함께 2016년 5월 미즈노오픈 이후 약 3년 6개월 만에 JGTO 통산 14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JGTO는 5일 개막하는 JT컵을 끝으로 2019시즌을 마무리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표범 잡고 ‘씨익~ …트럼프 아들 ‘사냥 사진’ 다시 떠오른 이유

    표범 잡고 ‘씨익~ …트럼프 아들 ‘사냥 사진’ 다시 떠오른 이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5일(현지시간) 동물학대와 고문 방지법(PACT)에 서명한 이후 과거 큰 논란을 일으켰던 사진 한장이 다시 수면 위로 부상했다. 지난 27일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 힐과 뉴스위크 등 현지언론은 트럼프 아들들이 죽은 표범을 들고있는 기념사진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2년 트위터를 타고 큰 논란을 일으킨 이 사진의 주인공은 트럼프의 두 아들인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이다. 이들은 지난 2010년 아프리카 짐바브웨에서 표범, 코끼리, 물소 등을 닥치는대로 사냥해 여러 엽기적인 기념사진을 남겼다. 소위 부자들이 즐기는 잔인한 놀이인 '트로피 사냥'을 즐긴 것.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동물보호단체 중심으로 비난이 쏟아지면서 트럼프가는 논란의 중심이 됐다. 이후 수면 아래로 내려갔던 이 사진이 다시 부상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PACT 법안에 서명하면서다. 과거보다 한층 강화된 PACT법은 동물학대와 고문을 할 경우 중범죄로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있으며 이를 주 범위를 넘어 연방 차원에서 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 여배우이자 사회활동가로 명성이 높은 미아 패로는 27일 자신의 트위터에 "당신의 아들들에게 동물학대가 지금은 범죄라고 말해달라"며 문제의 사진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에게 트윗을 날렸다. 곧 트럼프 아들들의 행위가 동물학대라는 것을 지적한 것. 그러나 PACT 법안은 국외와 사냥, 수렵활동 등을 예외로 두고있어 사실 트럼프 아들들의 행위는 도덕적 비난의 대상이 될 수는 있으나 법적으로 문제는 없다. 트로피 헌팅(Trophy hunting)은 야생동물을 선택적으로 사냥하는 것을 말한다. 이들 사냥꾼들은 사냥한 동물과 기념촬영은 물론 박제하거나 음식으로 먹기도 한다. 보도에 따르면 트로피 사냥꾼들의 절대 다수는 미국인으로 남아공, 탄자니아 등 아프리카 몇몇 국가는 이를 관광상품으로 허용하고 있다. 문제는 대중적인 공분과는 별개로 트로피 헌팅이 합법이라는 사실이다. 미 언론은 “트로피 헌팅의 시장규모가 매년 20억 달러(2조 3600억원) 수준으로 아프리카 몇몇 국가에서는 이미 거액의 수입을 주는 관광 산업”이라면서 “트로피 헌팅이 사냥을 조장해 아프리카 야생동물의 씨를 말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희귀 ‘분홍색 코끼리’ 케냐서 포착…어미 뒤 졸졸

    희귀 ‘분홍색 코끼리’ 케냐서 포착…어미 뒤 졸졸

    야생에서 보기 힘든 분홍색 코끼리가 포착됐다. 데일리메일은 27일(현지시간) 케냐 마사이마라 국립공원에서 희귀 코끼리가 태어났다고 전했다. 올 4월 태어난 코끼리는 어미의 보호 아래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코끼리를 촬영한 이집트 출신 사진작가 모스타파 엘브로로시는 “분홍색 아기 코끼리가 어미 곁을 졸졸 따라다녔다”면서 “보기 드문 광경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분홍색 코끼리가 태어났다는 소식을 라디오를 통해 들은 뒤 카메라를 챙겨 오랜 시간 사파리를 돌아다녔다”라면서 “다행히 코끼리가 태어난 지 8시간 만에 촬영에 성공했다”라고 덧붙였다.알비니즘(albinism, 백색증) 때문에 눈과 피부가 모두 분홍색인 새끼 코끼리는 무리 사이에서도 단연 눈에 띈다. 멜라닌 합성 결핍으로 눈과 피부, 털 등에서 색소 감소가 나타나는 선천성 유전질환인 백색증은 매우 드문 현상이다. 종에 따라서는 10만분의 1 확률로 나타난다. 햇빛이 닿으면 눈이 멀거나 피부에 문제가 생겨 생존이 어렵다. 강렬한 햇살이 온종일 내리쬐는 아프리카에서 알비노 코끼리가 포착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아프리카에서 알비노 코끼리가 목격된 것은 2009년과 2017년 등으로 손에 꼽을 정도다.올 3월 남아공 크루거 국립공원에서 생후 3주 정도 된 분홍색 새끼 코끼리가 발견된 적이 있지만, 부분적으로 피부만 분홍색을 띠고 눈자위는 정상적인 검은빛을 띠는 루시즘(leucism) 코끼리였다. 한편 아시아에서는 알비니즘 코끼리가 신비한 생명체인 영물(靈物)로 여겨진다. 인도에는 마야부인이 6개의 상아를 가진 흰 코끼리가 옆구리로 들어오는 태몽을 꾼 뒤 석가모니를 낳았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도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주한 남아공 대사 신임장 전달하는 만델라 장녀

    주한 남아공 대사 신임장 전달하는 만델라 장녀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주한 신임 대사 신임장 제정식에서 제나니 노시츠웨 들라미니 주한 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로부터 신임장을 받고 있다. 제나니 대사는 남아공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자 350여년에 걸친 인종분규를 종식시킨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받은 고 넬슨 만델라 대통령의 큰딸이다. 제나니 대사는 주모리셔스 대사, 주아르헨티나 대사 등을 지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주한 남아공 대사 신임장 전달하는 만델라 장녀

    주한 남아공 대사 신임장 전달하는 만델라 장녀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주한 신임 대사 신임장 제정식에서 제나니 노시츠웨 들라미니 주한 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로부터 신임장을 받고 있다. 제나니 대사는 남아공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자 350여년에 걸친 인종분규를 종식시킨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받은 고 넬슨 만델라 대통령의 큰딸이다. 제나니 대사는 주모리셔스 대사, 주아르헨티나 대사 등을 지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허태정 대전시장 UCLG총회 유치 아프리카 활동 돌입

    허태정 대전시장 UCLG총회 유치 아프리카 활동 돌입

    2022년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 유치를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 중인 허태정 대전시장이 현지 활동에 본격 나섰다. 허 시장은 11일(현지 시간) 남아공 더반에서 레안드 누에 아프리카지부 회장 등 지부 회장단과 오찬을 갖고 대전 총회 개최 지지를 요청했다. 허 시장은 이 자리에서 “아프리카지부가 차기 총회 개최도시로 대전 지지 의사를 표해준 것으로 안다”며 “대전이 차기 총회 개최지로 결정되면 성공적 회의가 되도록 아프리카지부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에밀리아 사이즈 UCLG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사무국 차원의 적극적 지원도 당부했다. 허 시장은 “대한민국 중심에 위치하고 150만 시민이 사는 대전시는 과학도시 위상과 함께 대전엑스포, 세계우주대회 등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른 경험과 인력이 풍부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세계 유일 분단국가인 한국의 중심 도시에서 UCLG 총회가 열리면 남북한 지방정부 간 대화의 장도 마련하겠다”며 “남북한 도시들이 참여하는 UCLG 총회가 열려 ‘UCLG 평화 대전선언문’을 발표한다면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했다. 에밀리아 사무총장은 “이번 총회에서 차기 개최지로 대전시가 결정되면 사무국이 앞장서 지원하겠다”고 답했다.앞서 허 시장은 지난 8일 케냐 나이로비 유엔 해비타트본부를 찾아 메이무나 모우드 셔리프 사무총장과 개발도상국 지원 공적개발원조사업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따라 대전시는 인도네시아 탕그랑셀라탄시에 청년 2명을 ‘대전형 공적개발원조-범죄 예방활동설계(CEPTED)’ 코디네이터로 파견한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아직 살아있어요”…남아공서 멸종됐던 식물, 215년 만에 재발견

    “아직 살아있어요”…남아공서 멸종됐던 식물, 215년 만에 재발견

    남아프라카에서 200여 년 전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던 식물이 다시 나타나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학명 ‘프소라리아 카타락타’(Psoralea cataracta)인 이 식물은 콩과 식물인 ‘스위트피’(Sweet Pea)의 일종으로, 215년 전인 1804년 이후 단 한 번도 남아프리카에서 발견된 적이 없다. 그러나 현지에서 식물학을 전공한 브라이언 뒤 프리즈(26)는 최근 웨스턴케이프 주 남서부의 작은 마을인 툴바흐에서 우연히 이 식물을 발견했다. 당시 이 남성은 남아공의 멸종위기 야생화 관리단체 소속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툴바흐 폭포 주변을 수색하고 있었다. 연약한 꽃잎과 실 같이 가늘고 약한 줄기를 가진 것이 특징인 이 식물은 툴바흐의 한 농장과 강이 이어지는 좁은 길에 서식하고 있었으며, 영국 웨일스국립식물원의 찰스 스터튼 교수는 이것이 현지에서 멸종됐던 ‘프소라리아 카타락타’가 맞다고 확인했다. 스터튼 교수는 “이것은 산악지대가 많은 웨스턴케이프에 상대적으로 탐사되지 않은 구역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식물은 1800년대 초 웨스턴케이프에서 산림 및 농업 확장으로 멸종된 최초의 식물 중 하나였으며, 2008년 지속적인 탐사 끝에 남아프리카 식물 멸종 목록에서 정식으로 멸종이 선언됐다”고 덧붙였다. 이를 최초로 발견한 남성은 “가는 실과 같은 줄기를 가진 꽃을 보자마자 멸종됐다고 알려졌던 그 식물이라는 사실을 단번에 알았다”면서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완전히 멸종된 종을 찾는 일은 매우 드물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도시 개발 등으로 멸종 상태에 놓인 식물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튀김 냄새 나는 KFC에서 프러포즈 남아공 커플에 쏟아진 따듯함

    튀김 냄새 나는 KFC에서 프러포즈 남아공 커플에 쏟아진 따듯함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KFC) 매점이 결혼 프러포즈에 완벽한 곳은 아닐 것이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한 남성이 튀김 냄새가 진동하고 고객들로 북적이는 매장 안에서 무릎을 꿇고 결혼 반지를 건네는 동영상이 눈길을 끌고 있다. KFC 남아공 본부가 이 동영상을 소셜미디어 계정에 공유하며 이들을 찾게 도와달라고 글을 올리자 1만 7000회 이상 리트윗됐고, 감동한 이들이 서로 돕겠다고 나섰다고 영국 BBC가 8일(현지시간) 전했다. 얼마 안 있어 붓 헥터와 논란라 커플로 확인되자 결혼식 공연을 자청하거나 신혼여행 숙박비를 부담하겠다는 사람이 나타났다. 유명 싱어송라이터 제이크스 반트위니는 트위터에 “결혼식 공짜 공연을 제안하고 싶다. 난 사랑하는 이들을 사랑한다”고 적었다. 아우디 남아공은 공식 계정에다 “이들의 허니문 목적지들은 멀게만 보인다. 누군가 그들을 드라이브 시켜야 할 것이다. 우리가 모시겠다”고 트윗했고, 잡지 드럼은 “두 쪽을 펼치는 결혼식 기사를 실어 아름다운 사랑 얘기를 들려줄 수 있게 해 결혼을 한결 특별한 일로 만들어주고 싶다!”고 트윗했다. 이날까지 맥주부터 주전자, 스포츠의류까지 물품이 쏟아졌고 수천 파운드 상당의 기부가 이어졌다. 가게 앞을 지나치다 우연히 프러포즈 장면을 동영상에 담아 소셜미디어에 처음 올린 카테카 말로볼라는 남아공인들의 열렬한 반응에 감동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동영상을 찍고 왓츠앱에 올라온 사람들에게 ‘이거 봐라’며 보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도 올렸다. 그리고 쾅!”이라고 속편으로 손수 제작한 동영상을 통해 털어놓았다. 이 커플은 소웨탄 라이브.E 매체에 보낸 성명을 통해 사실은 2012년에 결혼식을 올린 뒤 잘 살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헥터는 “그 때 신부가 반지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나은 것을 손가락에 끼워주고 싶었다”며 “지금 일을 하지 않아 충분한 돈이 없어 보석 반지를 살 수는 없는 형편이다. 하지만 뭔가 작은 일이라도 하고 싶었다”고 KFC 매점에서 프러포즈를 한 사연을 소개했다. 커플은 “남아공에 감사드린다. 여러분의 친절이 진정 우리를 따듯하게 만들었다. 우리의 사랑 얘기가 이렇게 많은 분들을 감동 먹일줄 정말 상상도 못했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임성재, 한국인 6번째 프레지던츠컵 무대

    임성재, 한국인 6번째 프레지던츠컵 무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신인왕 임성재(21)가 역대 프레지던츠컵 명단에 여섯 번째 한국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인터내셔널팀 단장인 어니 엘스(남아공)는 7일 4명의 추천선수 가운데 임성재를 가장 먼저 호명했다. 호아킨 니만(칠레), 애덤 해드윈(캐나다), 제이슨 데이(호주)가 함께 추천선수에 포함됐다. 엘스 단장은 “임성재의 플레이를 지켜봤고, 페블비치(US오픈)에서 같이 경기할 기회가 있었다”면서 “임성재의 플레이 스타일과 태도가 마음에 들었고 배우려고 하는 자세 역시 좋았다”며 임성재를 추천한 이유를 설명했다. 프레지던츠컵은 미국-인터내셔널팀 간의 남자골프 대항전으로 2년마다 열린다. 13번째 맞는 올해 대회는 오는 12월 12~15일 호주 멜버른의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포섬과 포볼, 그리고 최종일 싱글매치플레이로 우승팀을 정한다. 대회 출전을 확정함에 따라 임성재는 최경주(2003·2007·2011년)를 비롯해 양용은·김경태(이상 2011년), 배상문(2015년), 김시우(2017년)에 이어 역대 프레지던츠컵에 이름을 올린 6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임성재는 “어렸을 때부터 나가고 싶은 꿈이 있었는데, 추천 선수로 선정돼 너무 좋다. 미국 팀을 꼭 이기고 싶다”며 “승리를 거둔다면 ‘내가 해냈다’는 세리머니를 한국 팬들에게 보여 주고 싶다”고 밝혔다. 12명의 인터내셔널 팀은 앞서 마크 리슈먼(호주),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 애덤 스콧(호주), 에이브러햄 앤서(멕시코), 리하오퉁(중국), 판정쭝(대만), 캐머런 스미스(호주) 등 8명이 자력으로 출전을 확정했다. 엘스 단장이 팀을 이끌고 최경주(49)와 제프 오길비(호주), 트레버 이멀먼(남아공), 마이크 위어(캐나다) 등 4명의 부단장이 거든다. 한편 타이거 우즈가 이끄는 미국 대표팀의 단장 추천 선수는 8일 발표된다. 선발 포인트 순위 13위에 그친 단장 우즈의 ‘셀프 추천’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밑 빠진 독’ 실손보험, 병원 간 만큼 더 내자는데…업계 “과잉진료 해소” vs 의료계 “선택권 제한”

    ‘밑 빠진 독’ 실손보험, 병원 간 만큼 더 내자는데…업계 “과잉진료 해소” vs 의료계 “선택권 제한”

    최근 국회와 보험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실손의료보험에 ‘보험료 차등제’ 도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손해보험업계의 실손보험 적자가 늘면서 보험료 인상 압박 요인으로 작용해서다. 문제는 병원을 많이 찾지 않는 선의의 보험 가입자까지 보험료 부담이 커진다는 점이다. 보험업계는 실손보험만 믿고 불필요한 치료까지 자주 받는 일부 보험 가입자들의 ‘의료 쇼핑’과 국민건강보험 비급여 진료 항목을 돈벌이 수단으로 악용하는 일부 병의원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보험료 차등제를 도입하면 병원에서 치료를 덜 받는 실손보험 가입자에게는 보험료를 깎아 주고, 보험금으로 치료비를 많이 타 가는 가입자에게는 보험료를 더 많이 받을 수 있다. 소비자는 저렴한 보험료를 내고 꼭 필요할 때 보험금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고, 보험사들은 과잉 진료 때문에 생기는 적자를 줄일 수 있는 셈이다. 반대 의견도 있다. 보험료 차등제가 소비자의 의료 선택권을 제한할 수 있다는 우려다. 의료계는 실손보험 상품을 설계할 때부터 예견됐던 문제라는 입장이다. 보험사들이 건강보험 비급여 영역까지 다 보장해 줄 것처럼 상품을 만들어 팔고는 이제 와서 적자의 원인을 환자와 의료계의 비윤리적 행위로 떠넘기고 있다는 것이다. 보험료 차등제를 도입하더라도 보험 가입자가 보험료를 할인받기 위해 필요한 진료를 받지 않다가 치료할 기회를 놓쳐 건강이 악화되거나 더 큰 의료비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사들의 실손보험 손해율은 상반기 129.1%까지 치솟아 2016년(131.3%)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보험사들이 고객으로부터 보험료 100원을 받고 보험금으로 129.1원을 줬다는 얘기다. 실손보험 손실액은 상반기 1조 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081억원)보다 2922억원(41.3%) 급증했다. 손실액 증가세가 이어지면 연말엔 1조 9000억원으로 불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실손보험 가입자는 상반기 기준 3405만명으로 통계청의 올해 추계인구(5171만) 3명 중 2명꼴이다. 적자가 늘어나면 보험사들도 보험료를 계속 올릴 수밖에 없어 결국 국민 부담으로 이어진다. ●“비급여 끼워넣고 진료비 부풀리기” vs “실손보험 태생 한계, 적자 떠넘기기” 보험업계는 실손보험 손해율이 급등하는 원인으로 의료계의 과잉 진료를 꼽는다. 백내장 수술이 대표적이다. 환자 상당수는 시력교정 다초점렌즈 삽입술을 같이 받는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일부 병원들이 실손보험에서 보장하는 백내장 수술에 고가의 다초점렌즈 삽입술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돈벌이를 했다. 2016년 금융감독원이 ‘다초점렌즈 삽입술은 질병 치료보다는 시력 교정술에 가깝다’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하자 일부 병원에선 이를 빼고 실손보험 보장 대상인 백내장 계측검사비를 부풀렸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작은 의원급 병원들의 계측검사비는 최저 1만 5000원부터 최고 260만원까지 173배 차이가 났다. 이에 보험업계는 특정 병원들을 대상으로 단체 형사고발에 나섰다. 손보협회의 보험사기대응반(SIU) 회의를 통해 백내장 과잉 진료 병원들을 특정한 뒤 경찰에 고발하고 보험사기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부산 영도경찰서는 부산 유명 안과 관계자와 환자들이 수십억원대 요양급여와 보험금을 허위로 타 낸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나섰다. 의료계는 보험사들이 비급여 항목에 대해서도 치료비를 다 줄 것처럼 해 놓고 적자가 커지자 말을 바꾸는 ‘대국민 사기’라고 주장한다. 박종혁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은 “예를 들어 같은 질병에 대해서도 싸게 약을 먹는 치료가 있고 비싸지만 실손보험이 보장하는 레이저 시술이 있다. 간에 나쁜 약을 먹기보다 레이저 시술을 받으려는 환자들도 많다”며 “실손보험 적자의 원인을 의료계에 미루고 환자의 진료 선택권을 제한하려는 보험업계의 행위는 더 좋은 치료를 받기 위해 실손보험에 가입해 보험료를 꼬박꼬박 내 왔던 국민들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英 14등급 실적 따라 보험료 매겨… 남아공 차등제는 ‘보너스 할인’ 실손보험료 차등제 도입이 해결책으로 꼽히고 있다.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실손보험 손해액이 급증한 주요 원인 중 하나가 일부 가입자들의 비급 여 진료항목에 대한 과잉 진료”라면서 “일부 이용자의 도덕적 해이가 보험업계의 부실과 선량한 가입자의 부담 증가로 이어지지 않도록 의료 이용량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할증하는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해외에서는 민영의료보험을 중심으로 보험금 청구 실적에 따라 다음해 보험료를 할인·할증하는 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영국 최대 건강보험사인 BUPA의 경우 보험료 조정 단계를 14등급으로 나눠 가입자의 연간 보험금 청구 실적에 따라 최대 70%까지 보험료를 차등해서 매긴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바이탈리티는 가입자의 보험금 청구 실적과 함께 다이어트나 금연, 운동 등에 따라 최대 80%까지 보험료를 차등 부과한다. 보험료 할인이 일종의 보너스 개념으로 가입자가 꼭 필요할 때 치료를 받도록 장려하는 시스템이다. 보험료 차등제가 불러올 수 있는 부작용을 사전에 막을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정성희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고령자나 중증질환자는 의료 이용이 빈번할 수밖에 없어 건강한 가입자와 같은 차등 체계를 적용하면 보험료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보험료 차등제가 실손보험 가입자의 의료 이용 접근성을 지나치게 제한하지 않도록 적용 대상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해율 악화, ‘문재인 케어’ 때문?… 정부 “고령화·기술비용 등 원인 다양” 보험업계에서는 건강보험 급여를 강화한 ‘문재인 케어’의 풍선효과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건강보험의 비급여 진료항목이 급여로 바뀌면서 병의원들이 수익 확보 차원에서 다른 비급여 진료를 늘려 실손보험 손해율이 높아졌다는 주장이다. 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한 의료기관의 연도별 초음파 청구 변화’ 자료에 따르면 비급여 항목이었던 복부 초음파(15만원)가 2018년 4월 급여(1만 5000원)로 바뀌자 13만원이었던 비급여 비뇨기계 초음파를 추가로 받게 했다. 지난 2월 비뇨기계 초음파가 급여로 바뀌자 치료 재료 명목으로 10만원짜리 비급여를 끼워 넣기도 했다. 김 의원은 “전체 초음파 촬영 청구액을 살펴보면 의원급의 청구액은 2017년 1460억원에서 2019년 3300억원으로 2.2배 이상 증가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이는 문재인 케어로 보험사들이 부담할 실손보험 보험금이 감소할 것이라던 정부 예상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얘기다. 정부는 지난해 9월 보건복지부와 금융위원회가 민관 합동으로 ‘공·사보험 정책협의체’를 열고 문재인 케어로 6.15%의 실손보험 보험금 감소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아동입원비 경감(2017년 10월)과 선택진료 폐지(2018년 1월), 상복부 초음파 급여화(2018년 4월), 상급병실 급여화(2018년 7월)를 반영한 결과다. 또 총 3600여개의 비급여 항목을 모두 급여로 바꾸면 실손보험 보험금이 13.1~25.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실제로 올해 실손보험 보험료에 6.15%의 보험금 인하 효과를 반영해 보험료 인상폭을 제한했다. 정부는 문재인 케어 영향으로 실손보험 손해율이 급등했다는 보험업계의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8월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인사청문 서면 답변서에서 “실손보험 손해율은 고령화에 따른 의료 수요의 증가, 의료기술 발전에 따른 의료비 상승 등 다양한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며 “단순히 문재인 케어 시행으로 실손보험 손해율이 증가했다는 주장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보험업계 “文케어 반사이익만 반영하고 풍선효과 빠져” 보험업계는 문재인 케어의 반사이익만 실손보험 보험료에 반영하고 풍선효과를 빼는 것은 문제라고 반박한다. 업계는 이달에 나오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연구용역을 주시하고 있다. 복지부와 금융위가 내년도 실손보험 보험료 책정을 위해 지난 9월 문재인 케어의 반사이익이 얼마나 되는지 KDI에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KDI는 지난해 급여로 바뀐 12개 진료항목 중에서 실손보험이 보장했던 8개 항목에 대한 반사이익을 추정해 발표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 화마에서 살아난 것은 배고픈 염소떼 덕분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 화마에서 살아난 것은 배고픈 염소떼 덕분

    배고픈 500마리의 염소떼가 캘리포니아 산불로부터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도서관을 구해냈다는 색다른 주장이 나왔다. 로스앤젤레스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도서관은 주 전역에 정전을 불러오고 대규모 대피령을 부른 산불 때문에 위험하다는 경고를 들었는데 지난 5월 산불 예방 차원에서 단지 주변의 관목들을 먹어치우라고 염소들을 채용(?)했는데 염소들이 임무를 잘 수행해 화염이 번지는 것을 막고, 소방대원들이 진화할 시간을 벌어줬다는 것이다. 멜리사 길러 도서관 대변인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 소방대원으로부터 염소떼 덕분에 진화 작업이 한결 쉬웠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고 영국 BBC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재미있는 것은 캘리포니아주에 산불이 워낙 잦다보니 염소떼를 임대하는 농장주들이 있다는 점이다. 빈센트 반 고트(고흐의 패러디), 셀레나 고트메스, 고트자르트(모차르트 패러디) 등 이름도 있었다. 이들의 도움으로 대통령 전용기로 쓰이던 에어포스원 제트기와 베를린 장벽 등의 전시물을 온전히 지켜냈다는 것이다. 스콧 모리스가 지난해 11월 805 고츠(Goats)란 회사를 차려 농장주들로부터 염소를 임차해 13에이커의 땅을 정리하겠다고 에이커당 1000 달러에 도서관과 계약했다. 캘리포니아에 산불이 계속 번지면서 모리스는 수요에 맞추기 위해 염소 숫자를 곱절로 늘려야 했다고 했다. LA의 게티 미술관도 직원들이 미리 주변의 관목을 제거하는 작업을 한 덕에 화마로부터 무사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 주변에 일어난 산불은 ‘이지 파이어’, 게티 미술관 근처의 산불은 ‘게티 파이어’ 등 이름이 다 따로 있다. 캘리포니아주에서 지금도 진행 중인 산불은 이제 10개 정도인데 가장 큰 것이 ‘킨케이드 파이어’다. 지금까지 7만 6000에이커를 태워버렸다. 미국 일간 USA 투데이는 15년 전부터 관목을 없애치우는 염소떼를 빌려주는 사업을 했다는 조지 곤잘레스의 사례를 소개한 기사 가운데 잘못된 부분이 있다며 31일 다시 게재해 눈길을 끈다. 신문은 염소가 남아공 혈통이란 사실만 바로잡았다. 곤잘레스는 “사람을 사면 시간당 20달러를 줘야 하는데 염소는 하루 1달러면 된다. 그리고 하루도 쉬지 않고 일주일 내내 일한다. 샐러드 바 같은 곳이다. 염소들이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200마리의 염소와 양들을 키우며 관목 정리 사업으로 짭짤한 부수입을 올리고 있다.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를 찾았더니 그리스의 섬들에서도 산불 대처 수단으로 염소를 활용하고 있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현생인류 20만년 전 칼라하리에 처음 출현…13만년 전 인류 첫 대이동 원인은 기후변화

    현생인류 20만년 전 칼라하리에 처음 출현…13만년 전 인류 첫 대이동 원인은 기후변화

    국내 연구진이 포함된 국제 공동연구팀이 ‘호모사피엔스’(현생인류)가 아프리카 칼라하리 지역에 처음 나타났으며, 첫 번째 인류 대이동의 원인은 기후변화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호주의 가반의학연구소와 뉴사우스웨일스대, 한국의 기초과학연구원(IBS) 기후물리연구단, 남아프리카공화국 로즈대, 나미비아 빈트후크중앙병원 등 10개 기관 연구진으로 구성된 국제공동연구팀은 현생인류가 20만년 전 아프리카 칼라하리 지역에서 처음 나타났고 13만년 전 기후변화 때문에 인류 대이동이 있었다는 연구 결과를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10월 29일자에 발표했다. 현생인류가 아프리카 대륙에서 출현했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는 사실이지만 정확한 발상지와 전 세계로 퍼지게 된 원인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었는데 이번 연구는 이를 규명해 냄으로써 과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팀은 남아프리카 일대에 거주하고 있으며, 최초의 어머니에게서 갈라져 나온 현생인류의 가장 오래된 혈통으로 알려진 ‘L0’ 유전자를 지닌 후손 198명의 혈액을 채취해 미토콘드리아 DNA를 정밀 분석한 뒤 새로운 인류 출현 계통지도를 만들었다. 그 결과 최초 인류는 현재 나미비아와 짐바브웨 국경에 이르는 보츠나와 북부 지역인 칼라하라 지역에서 나타났으며, L0 혈통이 처음 출현한 시점은 지금까지 알려진 15만~17만 5000년 전이 아니라 20만년 전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또 해양 퇴적물 같은 고(古)기후 및 지질학적 데이터와 슈퍼컴퓨터를 이용한 기후 모델을 분석한 결과 약 13만년 전 지구 자전축의 움직임이 변해 남반구의 일사량이 변하고 강수량이 이전과 달라지면서 현생인류가 발상지에서 벗어나 이주를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최초 인류는 13만년 전 칼라하리 북쪽 잠비아와 탄자니아 지역으로, 11만년 전에는 발상지 남서쪽인 나미비아와 남아공 지역의 녹지를 찾아 이동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도티-주우재, ‘문제적남자: 브레인 유랑단’ 합류 “스튜디오 탈피”

    도티-주우재, ‘문제적남자: 브레인 유랑단’ 합류 “스튜디오 탈피”

    tvN ‘문제적 남자: 브레인 유랑단’(연출 박현주)가 새 멤버 도티, 주우재와 함께 새 시즌을 연다. 오는 11월 21일 오후 8시10분 tvN ‘문제적 남자’가 드디어 새로운 시즌인 ‘문제적 남자: 브레인 유랑단’으로 돌아온다. 지난 2015년부터 시작한 tvN ‘문제적 남자’는 뇌의 극한을 시험하는 문제들과 이를 푸는 뇌섹남들의 매력이 한껏 드러나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은 예능 프로그램. 이번 시즌에는 ‘브레인 유랑단’이라는 태그를 달고 색다른 콘셉트로 보다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돌아올 계획이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기존 ‘뇌섹남’이었던 전현무, 하석진, 김지석, 이장원 이외에 새롭게 주우재와 도티가 새로운 ‘뇌섹남’으로 합류한다. 이전부터 ‘문제적 남자’의 골수팬임을 밝혔던 모델 주우재와 초통령 BJ 도티가 과연 ‘뇌섹남’ 면모를 제대로 보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는 상황. 뿐만 아니라 이들이 기존 ‘뇌섹남’들과 어떤 케미를 선보일지도 이번 시즌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뿐만 아니라 ‘브레인 유랑단’이라는 태그에서 알 수 있듯 이번 시즌에는 스튜디오를 떠나 야외로 나가는 ‘뇌섹남’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이들은 학교, 대기업 등 일상의 천재들이 있을 법한 곳으로 나가 자신들과 함께 문제를 풀 동료를 구해야 한다. 이후 팀을 나눠 기상천외한 문제를 푸는 대결을 펼치고, 진 팀은 ‘남아공’(남아서 공부)을 해야 한다. 연출을 맡은 박현주 PD는 “스튜디오에서 문제를 풀던 멤버들이 야외로 나가 직접 함께 문제 풀 동료를 찾아 나서는 과정에서 이들의 새로운 케미가 돋보일 것”이라며 “시대가 급변하며 이제 뇌섹남에게 필요한 능력들도 바뀌고 있다. 어디서도 본 적 없이 기발하고 새로운 유형의 문제를 많이 준비했다. 더 깊이 있고 더 활기찬 ‘문제적 남자’를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오는 11월 21일 첫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남아공에 전략폭격기 보낸 ‘푸틴의 야심’

    남아공에 전략폭격기 보낸 ‘푸틴의 야심’

    무기 수출로 아프리카까지 세력 확장 국가 부채 200억 달러 탕감에도 서명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아프리카에서의 영향력 강화를 노리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아프리카 국가 지도자들을 초청한 ‘러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가 23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휴양도시 소치에서 열린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 자리에는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등 아프리카 정부 수반과 지도자 등 45명이 참석했다고 러시아 측이 밝혔다. 이에 맞춰 러시아의 대표적 전략폭격기 투폴례프(Tu)160 두 대가 이날 1만 1000㎞ 거리를 비행해 남아공 워터루프 공항에 도착했다고 타스통신이 전했다. 러시아 전략폭격기가 아프리카를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폭격기들은 러시아를 출발해 남아공까지 13시간 동안 공중 급유를 받으면서 쉬지 않고 비행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남아공과의) 양자 군사협력 발전과 양국 공군 간 협력 강화를 위한 방문”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이미 아프리카 최대 무기 공급 국가의 위치를 굳혀 가고 있다. 지난 5년 동안 최소 28개국과 군사협조 합의에 서명했다. 러시아 전투기와 군함이 아프리카 국가들의 기지와 항만 사용 가능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특히 러시아는 냉전시대 소련이 정치 이념과 무기를 수출하고 지원했던 국가들과의 관계 복원을 시도하고 있다고 AP가 분석했다. 소련이 영향력을 행사했던 국가들에 러시아가 주춤한 사이 중국이 사회간접시설에 수천억 달러를 투자하면서 영향 확대를 꾀해 왔다. 포스탱 아르샹제 투아데레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무기 제공에 감사하면서 다이아몬드와 황금, 우라늄을 무장세력으로부터 지켜내기 위한 군사 지원을 요청했다. 하게 게인고브 나미비아 대통령은 러시아 군사 자문단 파견을 환영한다고 밝혔고,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은 “러시아가 전투기와 탱크 등 다른 무기를 공급한 것에 감사하다”면서 “러시아가 대출을 제공하면 더 많이 사고 싶다”고 말했다. 러시아 지질조사 기관은 남수단·르완다·적도기니와는 탄소자원 탐색에 합의했다. 러시아 최대 석유기업 로즈네프는 모잠비크 연안에서 석유 탐사를 준비한다고 발표했다. 앙골라는 러시아 다이아몬드 기업 알로사와의 협력 확대를 논의했다. 러시아가 이처럼 아프리카에 공을 들이는 것은 2014년 크림반도 합병 이후 서방의 제재를 돌파할 활로로 보기 때문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아프리카 국가들을 지원하고자 부채 200억 달러 탕감에 서명했다. 크렘린 외교담당 보좌관 유리 유샤코프는 “러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는 3년마다, 외교장관 회의는 해마다 개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하비샴의 왈츠/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하비샴의 왈츠/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황해도 평산군 서봉면 어사천리 511번지. 인터넷에 물었더니 신통하게도 북한 황해도의 행정구역이 한눈에 들어온다. 중학교 1학년 때였던가, 아버지와 함께 지금은 서울 구기동으로 옮긴 당시 이북5도청 자료실에 들러 지도를 뒤적거리던 기억이 삼삼하다. 멸악산맥을 머리에 이고 있는 남천읍, 살기 넉넉했을 법한 그 마을을 가로지르는 경의선 평산역 부근에 부모님 집이 있다고 했다. 그곳은 우리 5남매의 ‘원적’(原籍)이기도 하다. 지금은 폐지된 호주제와 호적법에 따라 표시된, 본적을 바꾼 이들의 변경 전 ‘원래 주소’다. 대부분의 실향민, 이북의 고향을 등진 이들이 자식들에게까지 그들의 뿌리를 문서로 표시해 대물림했던 유산 아닌 유산이었다. 아버지는 늘 “네가 크면 틀림없이 평산 땅에 갈 기회가 생길 테니, 그때 이 주소를 찾아가 할아버지와 막내 고모님을 찾아라. 그러려면 주소를 언제든지 잊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지난 15일 평양에서 열린 29년 만의 평양 원정 남북 축구에 “혹시나…” 하고 솔깃해진 건 아버지의 예언을 확인해 보고 싶은 사심이 작용했기 때문일 것이다. 2004년 당시 열풍과도 같았던 ‘금강산 관광 러시’에 휩쓸려 딱 한 차례 여름 봉래산에 올라 봤고, 일 때문에 조·중·러 접경 지역을 돌아보다 두만강에 발을 담근 적은 있지만 평양과 개성 사이 아버지의 땅에 가까이 가본 적은 없었다. 돌이켜 생각하면 서로 꽁꽁 걸어 잠근 남과 북을 그나마 쉽사리 넘나들었던 건 축구밖에 없었던 듯하다. 일제강점기였던 1929년 10월 8일 서울 원서동 휘문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경성축구단과 평양축구단의 친선경기, 이른바 ‘경평축구’가 시작이었다. 남북의 화해 무드가 돌아올 때마다 1946년 동대문운동장에서 마지막으로 치러진 경평축구의 부활이 거론됐지만 번번이 없던 일이 됐다. 성인 대표팀의 경우 1978년 방콕아시안게임 결승전부터 지난 15일 평양 원정까지 17차례 맞붙어 7승9무1패로 남측이 앞선다. 경평축구만큼이나 치열했던 듯 유난히 무승부가 많다. 딱 한 번 패한 경우는 1990년 평양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다. 아무도 찾아와 보지 않고 소식조차 전할 수 없었던 ‘이상한 축구 경기’ 때문에 ‘평양 설욕’을 다짐했던 대표팀의 기대는 그래서 더욱 민망했다. 역대 월드컵 예선에서 만난 북한 축구는 그때마다 덮친 남북의 냉기류 때문에 어깃장을 놨다. 2008년 남아공월드컵 3차 예선과 최종 예선이 당초 평양에서 중립국인 중국 상하이로 경기장을 옮긴 것도 평양에서의 태극기 게양과 애국가 연주라는 그네들의 불편함 때문이었다. 늘 그런 패턴이 반복됐는데도 이번엔 우리가 너무 방심했던 듯하다. 문득 영국 작가 찰스 디킨스의 소설 ‘위대한 유산’의 여주인공이 떠오른다. 결혼식날 아침 버림받은 뒤 빛바랜 웨딩드레스도 벗지 못한 채 집 안의 모든 것들을 결혼식 당일에 멈추어 놓고 살아가야 했던 미스 해비셤의 경우와 흡사했다면 지나친 비유일까. 정치권까지 들썩거리게 했던 ‘평양 축구 논쟁’이 겨우 사그라지는 지금 가수 박정현의 ‘하비샴의 왈츠’를 듣는다. 노랫말은 섬뜩한데 손풍금 간주 소리는 처연하기만 하다. cbk91065@seoul.co.kr
  • 진영 장관, OGP 선정 ‘이달의 인물’

    진영 장관, OGP 선정 ‘이달의 인물’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22일 국제협의체 ‘열린정부파트너십’(OGP)이 선정하는 ‘국제사회가 주목할 만한 이달의 인물’에 뽑혔다. 한국인 중 최초다. OGP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을 계기로 2011년 출범해 투명성, 반부패, 시민참여 활성화를 위해 활동해 온 국제협의체다. 우리나라는 행안부를 주무부처로 2011년 가입했고, 2019년 8월에 OGP를 대표하는 의장단으로 선출돼 이달 2년 임기를 막 시작했다. 현재 미국, 프랑스, 남아공 등 79개 회원국과 국제투명성기구 등 수천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 중이다. 지금까지 선정된 인물로는 국제투명성기구 회장 딜리아 페레러 루비오, 유럽연합 옴부즈맨 위원장 에밀리 오레일리, 세계시민단체연합 전 사무총장 대니 스리스칸다라하 등이 있다. OGP는 이날 기관 누리집(www.opengovpartnership.org)에 진 장관의 영문 인터뷰 전문을 게재했다. 진 장관은 “대한민국이 OGP를 이끄는 의장국이 된 만큼 참여 민주주의의 활성화, 포용국가 실현을 위한 사회적 가치 추구, 혁신을 통한 정부 신뢰 제고를 중점과제로 추진해 국제사회의 열린정부 활동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만델라 장녀, 주한 남아공대사로 이달 초 부임

    만델라 장녀, 주한 남아공대사로 이달 초 부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최초 흑인 대통령이자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인권운동가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의 장녀 제나니 노시츠웨 들라미니(60)가 주한 남아공대사로 지명돼 이달 초 부임한 것이 17일 알려졌다. 들라미니 대사는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를 찾아 의전장에게 신임장 사본을 제출했고, 당국자들과 면담을 했다. 들라미니 대사는 조만간 문재인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들라미니 대사는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에서 근무하게 돼 정말 기쁘다”며 “우리는 한국과 훌륭한 양자 관계를 갖고 있으며, 나는 이를 지속적으로 강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들라미니 대사는 한국의 첫인상에 대해서는 “고향에 온 기분”이라며 “1995년 아버지(만델라 전 대통령)와 함께 한국을 찾은 이후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다만 만델라 전 대통령과 관련된 질문에는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들라미니 대사는 지난 7월 남아공 정부로부터 주한 대사로 지명됐으며, 아그레망(주재국 임명 동의)도 비슷한 시기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지난 2일 한국에 부임했고, 이날 신임장을 외교부에 제출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 활동에 나섰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폭력이 또 다른 폭력 낳아…내 영화, 정치권 향한 경고

    폭력이 또 다른 폭력 낳아…내 영화, 정치권 향한 경고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한 작품 경찰의 폭행 목격 자전적 경험 담아 佛 노란조끼·홍콩 시위 떠올라 서늘 희망 메시지 주려 열린 결말로 끝내 “무능한 정부가 시민들 거리로 내몰아”“사람들은 대화를 통해 권리를 얻을 수 없을 때 폭력을 행사합니다. 이게 프랑스만의 일일까요. 제 영화는 정치권을 향한 일종의 경고입니다.” 올해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 시네마’ 섹션에 초청돼 방한한 레주 리(41) 감독은 7일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영화 ‘레미제라블’을 이렇게 설명했다.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 ‘레미제라블’(불쌍한 사람들)에서 제목을 따왔지만 현재를 이야기한다. 영화는 프랑스 파리 외곽 슬럼가인 몽페르메유가 배경이다. 월드컵 우승 소식에 프랑스 전역이 들떠 있을 무렵, 새로 부임한 경찰 스테판(다미앵 보나르 분)과 두 경찰이 서커스단의 새끼 사자 도난 사건을 조사하면서 불심검문에 나선다. 경찰이 한 아이를 추궁하던 중 폭력을 행사한 장면이 드론 카메라로 촬영됐다. 경찰이 폭력 사건을 덮는 데 급급하면서 더 큰 폭력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밀도 있게 그려 올해 프랑스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받았다.리 감독은 거듭 “나는 결코 폭력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면서도 “어떨 때는 폭력을 휘둘러야 무언가를 얻을 수 있다”며 프랑스 혁명과 지난해 11월 유류세 인상에 반대해 일어난 프랑스의 ‘노란조끼’ 시위를 언급했다. “처음에는 평화롭게 대화를 하려다가 경찰이 폭력으로 대응했죠. 경찰이 폭력을 휘두르면 시민도 폭력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그가 던지는 질문은 “이것이 과연 누구의 책임인가”이고, 답을 따라가다 보면 그 끝에는 무능한 정부와 정치가 있다. 그는 “정부가 할 일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결국 사람들은 바깥으로 나올 수밖에 없다”면서 정당성을 부여했다. 영화에 생동감을 불어넣은 것은 감독 자신의 경험이다. 리 감독은 말리 출신으로 영화의 배경인 몽페르메유에서 자랐다. 17세부터 촬영을 시작해 사회성 짙은 여러 단편을 내놨다. “경찰들을 촬영하다가 어떤 아이를 수갑 채우고 폭력을 휘두르던 장면을 찍었습니다. 이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리고 언론에 알리면서 경찰에 관한 조사도 진행됐습니다. 제가 실제로 겪었던 이야기를 픽션으로 옮긴 게 바로 ‘레미제라블’입니다.” 영화는 2017년 단편으로 먼저 세상에 나왔고 장편으로 확장해 2018년 개봉했다.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첫 영화로 칸 영화제의 선택을 받은 것이다. 그에게 영화는 사회를 향해 메시지를 던지는 도구이기도 하다. ‘레미제라블’은 프랑스 슬럼가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루지만, 남 일 같지 않은 서늘함을 안긴다. 영화를 보는 내내 노란조끼 시위뿐만 아니라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한 홍콩 시위 등이 떠오르는 탓이다. 그도 이 영화가 프랑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고 했다. “지금 전 세계 어떤 곳에도 이런 문제가 있습니다. 브라질, 북미, 남아공을 비롯해서요. 영화는 분명히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것입니다. 그러니까 저는 이 영화를 보고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폭력을 키우지 말고 대화를 하고 토론을 해야 합니다.” 엔딩 장면을 열린 결말로 처리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감독이 해결책을 내놓기보다 관객 스스로 느껴 보라는 의도다. “우리 사회에 희망이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었습니다. 제가 보내는 메시지이기도 합니다. 프랑스가 세계 5대 강국에 드는 만큼, 정치권이 프랑스인들을 위한 정책을 펼치면 상황이 바뀌리라 생각합니다. 교육과 문화에 우선 초점을 두고 좋은 정책을 만들어 가면 다른 나라들까지도 바뀔 것이라고 굳게 믿습니다.” 그의 ‘레미제라블’ 이야기는 여기가 끝이 아니다. 부산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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