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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세기 최고 축구선수상 펠레·마라도나 공동수상

    펠레(브라질)와 마라도나(아르헨티나)가 말 많고 탈 많던 ‘20세기최고의 축구선수’ 트로피를 공동 수상한다.마라도나가 펠레보다 더많은 지지표를 확보함으로써 투표방식에 대한 시비가 인데 따른 결과다.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수상자 발표를 하루 앞둔 11일 “인터넷 투표와 FIFA 매거진 투표에서 각각 1위를 차지한 선수에게 따로 트로피를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이같은 결정은 투표방식에 대한 논란으로 상의 권위가 손상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비공식 집계에 따르면 인터넷 투표에서는 마라도나,FIFA매거진 독자와 심판들이 참여한 투표에서는 펠레가 가장 많은 표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남아공축구협회의 한 관계자는 “마라도나가 7만8,000표,펠레는 2만6,000표를 얻었다”고 말했다. 한편 공동수상설이 처음나온 뒤 마라도나는 “나는 이 상을 어느 누구와도 나누지 않을 것”이라며 시상식에 참여할지를 결정하지 않았다는 협박성 발언을 했다. 반면 펠레는 “시대별로 최고 선수가 다르다”며 FIFA 결정에 수긍할뜻을 내비쳤다. 박해옥기자 hop@
  • 金大中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시상식 표정

    “옛날 옛적에 물 두 방울이 있었다네. 하나는 첫 방울이고 다른 것은 마지막 방울.첫 방울은 가장 용감했다네. 나는 마지막 방울이 되도록 꿈꿀 수 있었다네.만사를 뛰어넘어서 우리가 우리의 자유를 되찾는 그 방울이라네.그렇다면 누가 첫 방울이기를 바랐겠는가” 군나르 베르게 노벨위원회 위원장은 10일 밤(한국시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선포하면서 노르웨이 시인 군나르롤드크밤의 ‘마지막 한 방울’이라는 시를 인용했다.숱한 고난과 핍박을 견뎌낸 김 대통령이 평화상을 수상하게 됐음을 시구(詩句)로 비유한 것이다.오슬로시청 메인 홀에서 열린 이날 시상식에는 김 대통령의 가족 10명과 국내초청인사 42명,하랄드 5세 국왕,호콘 왕세자,옌스 스톨텐베르그 총리 등 노르웨이 최고위층 인사 대부분과 그루할렌 브룬트란트 WHO(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 등 1,100여명의 인사가자리를 메운 가운데 성대하게 거행됐다. 김 대통령은 오후 8시50분 오슬로시청에 도착,8분 뒤인 8시58분 팡파르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스톨셋 노벨위원회 부위원장의 안내를 받으며 시상식장에 입장했다.김 대통령이 입장하자 참석자들은 기립박수로 한국에서 온 인권지도자를 맞았다.이어 1분 뒤인 8시59분 하랄드5세 국왕과 소냐 왕비 등 왕족이 베르게 노벨위원회 위원장의 안내를 받으며 입장,방청객들과 함께 단상 맞은 편에 앉았다.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는 행사 시작 10분 전인 8시50분 시상식장에 도착,룬데스타드 노벨위원회 사무국장의 영접을 받았다. 베르게 위원장이 연단에 나와 김 대통령이 금년도 노벨평화상 수상자임을 선포하면서,업적,배경 등을 설명했다.그는 설명 끝무렵에 “시인의 말처럼 ‘첫번째 떨어지는 물방울이 가장 용감하노라’”라고김 대통령을 ‘첫번째 물방울’에 비유,선구자적 삶을 칭송했다. 그는 김 대통령이 넬슨 만델라 남아공 전 대통령,구 소련 저항지식인의상징인 안드레이 사하로프 박사와 닮은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베르게 위원장의 수상 이유 설명에 이어 세계적 소프라노 조수미씨가 아리디티의 ‘입맞춤(Il Bacio)’,그리그의 ‘이히 리베 디히’등 2곡을 노래했다.이어 김 대통령은 베르게 위원장으로부터 메달과디플로마(증서)를 받았고,조씨는 마지막으로 안정준의 ‘아리 아리랑’을 불렀다. 조씨의 축하노래가 끝나자 김 대통령은 베르게 위원장의 소개로 금색 노벨메달이 새겨진 파란색 연단으로 가서 수상연설을 했다.김 대통령은 미리 준비한 연설문을 한국어로 낭독했으며,연설은 노르웨이어와 영어로 동시통역됐다.미국 CNN을 통해 세계 각 국에 중계됐다. 김 대통령은 연설에서 “노르웨이는 인권과 평화의 성지이며,노벨평화상은 세계 모든 인류에게 평화를 위해 헌신하도록 격려하는 숭고한메시지”라면서 “우리 국민의 민주화와 남북 화해를 위한 노력을 아낌없이 지원해 준 세계의 모든 나라와 벗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답례했다.또 “노벨상은 영광인 동시에 무한 책임의 시작“이라며 일생을 바쳐 세계의 인권과 평화,한민족의 화해·협력을 위해 노력할 것을 맹세했다. 연설이 끝나자 참석자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연설 전후 김 대통령은 모두 5차례의 힘찬 박수를 받았다.옅은 보라색 한복 차림의 이여사는 이정빈(李廷彬) 외교통상부 장관 등과 함께 맨 앞줄에서 김 대통령의 연설을 경청했다. 한편 김 대통령의 연설은 노벨위원회로부터 모든 권한을 위임받은일본 이와나미(岩波) 출판사가 번역해 발행할 예정이다. 오슬로 오풍연특파원
  • 金대통령 옥중서신등 소지품 세계8대도시 순회 전시

    올해 노벨상 수상자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옥중 서신 원본과 수의(囚衣) 등이 해외에서 순회 전시된다.또 오는 10일 노벨상 수상식을 앞두고 노르웨이에서 김 대통령에 대한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김 대통령 소지품 순회 전시 스웨덴에 본부를 둔 노벨재단은‘노벨상 제정 100주년 기념전시회’를 추진하면서 전시 대상 수상자로 김대통령을 선정하고 전시할 물품 제공을 요청해왔다고 청와대측이 7일밝혔다. 소지품들은 내년 4월부터 4년간 스톡홀름에서 상설 전시된다.이 기간 중 뉴욕·파리·도쿄 등 세계 8대 도시에서 순회 전시되며,우리나라는 2002년 가을에 전시될 예정이다. 김 대통령은 오는 13일 노벨재단을 방문할 때 옥중 서신 원본 2종과81년 옥중에서 보던 성서(聖書) 2종,이희호(李姬鎬)여사가 뜨개질해교도소에 넣어준 털양말·조끼,청주교도소 수감번호 ‘9번’이 적힌수의 등 소지품을 전달할 계획이다. 700여명의 역대 노벨상 수상자 중 30여명이 전시 대상자로 선정됐으며,평화상 수상자 가운데는 김 대통령과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등이 포함됐다. ◆노르웨이·스웨덴 현지 열기 김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앞두고 현지의 유력 신문과 방송들이 김 대통령과 한국 특집 기사를 잇따라 내보내고 있다고 청와대 공보수석실 및 현지 대사관이 전했다. 특히 노르웨이 제1공영 TV인 NRK는 수상식날인 10일 오전 10시(현지시각)부터 1시간30분 가량 ‘새로운 시작,한반도 평화의 길’이라는제목의 특집 방송을 한 뒤 낮 12시50분부터 100분 동안 수상식 전 과정을 생중계한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엘스·러브3세 나란히 우승컵 ‘입맞춤’

    ‘만년 2인자’들이 유럽과 미국 골프무대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뒀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에 밀려 번번히 분루를 삼켜온어니 엘스(남아공)와 데이비스 러브3세(미국)가 4일 유럽프로골프(EPGA)와 미국프로골프(PGA)의 이벤트성 대회에서 나란히 정상에 올라기염을 토했다. 엘스는 4일 남아공 선시티의 게리플레이어CC(파72·7,700야드)에서펼쳐진 네드뱅크챌린지(총상금 400만달러)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20언더파 268타로 리 웨스트우드(영국)와 동타를 이룬뒤연장 2번째 홀에서 1.5m짜리 버디퍼팅을 성공시켜 우승했다.이로써대회 2연패에 성공한 엘스는 200만달러의 상금을 챙겼다. 엘스는 올시즌 US오픈과 브리티시오픈,PGA챔피언십 등 3개 메이저대회에서 번번히 우즈에 뒤져 2위에 머물렀었다. 98년 MCI클래식 이후 2위만 7차례 기록,역시 ‘2인자’로 인식돼 온 러브3세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 셔우드CC(파72·7,025야드)에서 벌어진 윌리엄스월드챌린지(총상금 350만달러) 4라운드에서 보기없이 이글 1개버디 6개로 8언더파 64타를 쳐 합계 22언더파 266타를 기록,2년 7개월만에 우승컵을 안았다.이로써 상금 100만달러를 거머쥔 러브3세는 특히 막판까지 우승을 노리던 대회 초청자 우즈를 2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라 기쁨을 더했다. 전날까지 선두를 달리던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에 한타 뒤진채역전 우승을 노리던 우즈는 이날 3언더파 69타에 그쳐 합계 20언더파268타로 2위에 머물렀다. 가르시아는 1오버파 73타로 부진,합계 17언더파 271타로 3위에 그쳤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이봉주 자신감 되찾았다

    이봉주가 재기에 성공했다.그리고 꺼져가는 한국 마라톤의 불씨를지폈다.2시간9분4초는 자신의 최고기록은 아니다.그러나 3일 열린 제54회 후쿠오카 국제마라톤대회 준우승은 우승보다 더 값진 의미를 안겨 주었다. 우선 이봉주는 막판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약 3㎞사이에 3명의 선수를 앞지르는 저력을 과시했다.또한 시드니 올림픽 이후 실의에 빠졌던 이봉주는 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게자헹 아베라(에티오피아)를 따돌림으로써 다시 한번 가능성을 보였다.이에 따라 침체된 국내마라톤 재건의 활력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봉주는 레이스 초반 우승후보인 아베라,역대 4위기록자 거트 타이스(남아공)등과 함께 선두그룹을 유지하며 달렸다.시드니올림픽 당시앞선수에게 걸려 넘어지는 악몽을 재현하지 않기 위해 철저하게 그룹맨왼쪽에 붙어 뛰었다. 26㎞지점부터 페이스메이커로 참가했던 프레드 키프로프(케냐)가 임무를 마치고 뒤로 처지면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선두그룹은 이봉주,아베라,후지타,타이스 등 6명으로 압축됐다.그러나 28㎞지점를조금 지나면서 이봉주는 급격하게 페이스가 떨어져 5위로 처졌다.30㎞지점에서는 선두와 120∼130m정도 벌어져 완전히 입상권에서 멀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이봉주의 뒷심은 무서웠다.막판 스퍼트를 시작한 그는 38㎞지점에서 4위로 올라섰다.이를 악문 이봉주는 골인지점인 헤이와다이육상경기장에 들어오기 직전 앞서 달리던 시드니올림픽 우승자 아베라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시드니올림픽의 참패를 설욕하는 순간이었다.내친김에 이봉주는 경기장에 들어서자 마자 앞서가던 프랑스 압델라 베아르까지 추월,결국 2위로 골인했다. 이로써 이봉주는 시드니올림픽 이후 불과 2개월만에 출전한 이번대회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자존심을 회복했다.경기 뒤 이봉주는 “무엇보다 시드니올림픽의 아쉬움을 털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특히 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아베라를 제친 것에 만족을 표시했다.그는 “최고의 컨디션은 아니었다”면서 “그러나 아베라를 꺾었다는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5위에서 2위로 오른 저력에 대해 스스로도 믿기지않은 모습이었다. 이봉주는 “스스로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기쁘했다. 완전히 자신감을 회복한 이봉주는 내년 3∼4월 국제대회에 참가한뒤 8월 캐다나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참가,우승과 함께기록에 도전할 예정이다.이봉주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보스턴마라톤대회 등 큰 국제대회에서 대기록을 세우는 게 마지막 목표”라고말했다.이봉주는 5일 귀국한 뒤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동계훈련에 돌입한다. 박준석기자 pjs@
  • 우즈 3연속 ‘올해의 선수’

    타이거 우즈가 PGA투어 ‘올해의 선수’에 3년 연속 뽑혔다. 올해 메이저 3승을 포함,9승을 기록하며 최고의 한해를 보낸 우즈는 1일 미국프로골프협회(PGA) 소속 투어회원들이 투표를 통해 선정한‘PGA투어 올해의 선수상’ 부문에서 어니 엘스(남아공),필 미켈슨을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90년 창설된 이 상을 3년 연속 받기는 우즈가 처음이며 프레드 커플스와 닉 프라이스(짐바브웨)가 각각 2차례 수상자로 뽑혔었다. 우즈는 올시즌 US오픈과 브리티시오픈,PGA챔피언십을 석권하며 역대 5번째이자 최연소 그랜드슬램을 달성했고 9승을 거둬 50년 샘 스니드(11승) 이후 최다승을 기록했다.또 918만8,321달러로 역대 최다 시즌 상금을 벌어들였고 평균 67.79타로 역대평균 최저타를 경신하며바이런 넬슨상을 받기도 했다. 마이클 클라크 2세는 올해 신인 가운데 유일하게 존디어클래식에서우승하며 상금랭킹 52위에 올라 에드워드 프리야트,매트 고겔을 제치고 ‘올해의 신인’에 선정됐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이봉주 “시드니 악몽 씻겠다”

    나의 마라톤 코스에 더 이상 시드니의 굴욕은 없다-.‘비운의 스타’ 이봉주(30·삼성전자)가 다시 신발끈을 조여 맸다. ‘우승후보’로 온 국민의 성원을 안고 출전했던 시드니올림픽에서레이스 도중 넘어지는 뜻밖의 사고로 24위에 그쳤던 이봉주가 다음달3일 열리는 54회 일본 후쿠오카 마라톤대회에 대비, 비지땀을 흘리고있다. 이봉주는 “올림픽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잠을 설친다”고 말했다.당시 19㎞ 지점까지 선두그룹을 달렸던 이봉주는 넘어진 앞선수에 걸려넘어진것. 왼쪽 무릎과 왼손이 심한 부상을 입어 한동안 정신이 멍했지만 이봉주는 다시 일어났다.페이스를 찾는데는 시간이 걸렸고 순식간에 5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이봉주는 막판 스퍼트를 시도했지만 24위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이봉주에게는 좌절의 시련에 젖어있을 시간이 없다. 올림픽이 끝나고도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했던 그는 지난달 15일부터 충남 보령에서 재기의 훈련을 시작,지금은 경남 고성에서 막바지 컨디션 조절에 들어갔다. 이봉주의 머릿속엔 ‘설욕’이라는 두글자만이 박혀있을 뿐이다.풀코스를 완주한후 필요한 휴식기간은 3개월 정도.그러나 이봉주가 2개월만에 다시 풀코스에 도전하는 것도 그만큼 아쉬움이 많기 때문. 이번 대회에는 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게자그네 아베라(에티오피아)가 출전해 정면 승부를 펼치기에는 더 없이 좋은 기회다.이외에세계 2위 기록(2시간6분5초)을 가진 호나우도 다 코스타(브라질)도출전한다. 이봉주는 요즘 새벽 5시30분에 일어나 운동을 시작한다.다소 쌀쌀한날씨지만 고성종합운동장을 몇바퀴 뛰고나면 정신이 더 없이 맑아진다.앞선수나 옆선수와의 간격 유지법도 함께 익히고 있다.‘두번 다시 넘어지지 않겠다’는 이봉주의 고육책이다. 이봉주는 “한국기록을 세우며 우승하고 싶지만 기록보다는 나의 건재를 보여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후쿠오카 대회는 이봉주와 인연이 깊다.지난 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남아공의 투과니에게 금메달을 내준 뒤 이 대회에서 깨끗하게 설욕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지난 96년 우승때 처럼 태극 머리띠도 준비했다.이봉주에게는 이번이 24번째 풀코스 도전이다. 고성 박준석기자 pjs@
  • “누구나 평화의 승리자 될수 있어”

    [멤피스(미 테네시주) AP 연합]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화국 대통령(82)이 68년 미국 인권지도자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살해됐던 장소에세워진 국립민권박물관에서 국제자유상을 받았다. 만델라는 22일 시상식에 모인 7,000여명의 군중 앞에서 “폭력방지를 위해 노력하는 이는 누구나 평화의 챔피언이 될 수 있다”며 “특히 젊은이들은 인종간의 차이를 넘어 잠재적 적들과 공통적 기반을모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박물관은 과거 데스몬드 투투 남아공 대주교와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대통령,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등 자유의 투사들에게이 상을 수여했다.
  • ‘세계 3대 테너’ 내년6월 서울 공연

    ‘세계 3대 테너’로 불리는 루치아노 파바로티와 플라시도 도밍고,호세 카레라스가 내년 6월 서울에서 첫 합동공연을 갖는다. MBC는 내년 창사 40주년을 맞아 ‘세계 3대 테너’ 초청공연을 가지며 12월중 정식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장소는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으로 잠정 결정됐으나,정확한 일정과 지휘자 및 오케스트라,프로그램 등은 미정이다. 이들의 전체 개런티는 수백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MBC 관계자는 “내년 창사 40주년과 6·15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맞아 ‘세계 3대 테너’ 초청공연을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로는 구두계약 단계라서 정확한 내용을 밝힐 입장은 아니며 정식계약이 이뤄지는대로 구체적인 공연계획 등을 발표할 예정”이라고말했다. ‘세계 3대 테너’는 지난 90년 로마 월드컵대회 때 한 무대에 선 것을 시작으로 94년 미국 월드컵,98년 프랑스 월드컵대회에 이어 지난해 4월 남아공 인종차별정책 철폐 5주년 기념공연 등 세계 각국을 무대로 활발한 활동을 벌여왔다. 그러나 국내에선 지난 96년 이들의 세계 순회공연에 맞춰 모그룹이이들의 내한을 추진했다 무산되는 등 지금까지 합동공연이 성사되지못했다. 허윤주기자 rara@
  • “희귀동물 보러오세요”

    ‘멸종위기에 처한 진귀한 동물들 구경오세요’ 과천 서울대공원은 최근 일본 및 남아프리카공화국,미국 등지로부터세계적인 멸종위기 동물 12종 36마리를 들여왔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6일 일본에서 갈색꼬리감기원숭이와 필리핀원숭이, 밍크 각 1마리를 들여온 것을 비롯해 붉은목왈라비(캥거루과) 2마리도 구입했다.또 8일에는 남아공에서 코먼마모셋(원숭이과) 15마리와 카라칼(고양이과) 1마리,리카온(개과) 2마리,미국에서 타마왈라비(캥거루과) 9마리를 들여와 위생 및 질병상태 등을 검사중이다. 이어 오는 22일까지 코요태(여우과) 2마리와 올빼미원숭이,마콜(산양종류),큰개미핥개 각 1마리를 들여올 예정이다. 대공원측은 이번에 들여온 희귀동물 가운데 일부를 17일 시민들에게 첫 공개하고 나머지는 내년 봄쯤 선보일 예정이다. 문창동기자 moon@
  • 가장 닮고싶은 인물 정주영·한수진씨 1위

    우리나라 대학생들이 가장 닮고 싶은 현존인물로 남성은 정주영(鄭周永) 현대 전 명예회장이,여성은 한수진(韓受辰) SBS 앵커가 뽑혔다. 한양대 김재원(金在源) 경제학부 교수는 지난 학기 남녀 대학생 350명을 대상으로 ‘자신이 닮고 싶은 인물’을 조사한 결과 정주영 전명예회장과 한수진 앵커가 9.6%와 8.6%의 지지를 얻어 각각 1위를 차지했다고 2일 밝혔다. 이밖에 닮고 싶은 남성으로는 박찬호 선수·이건희 삼성 회장·송지헌 앵커·이재웅 다음커뮤티케이션 사장이,여성으로는 소프라노 조수미씨·황현정 KBS 앵커·김강자 종암경찰서장·탤런트 송윤아씨가 각각 뽑혔다. 현존하는 세계적 인물로는 빌 게이츠 MS회장이 29.9%로 1위에 올랐으며,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스티븐 스필버그 감독·넬슨 만델라 남아공 대통령·스티븐 호킹박사의 순이었다.여성의 경우 힐러리 여사(26.8%)와 마가릿 대처 영국 전 수상(23.9%)이 경합을 벌였으며,엘리자베스 영국여왕·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가수 마돈나가 뒤를 이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세계주니어 육상선수권 박재명 8년만의 메달

    박재명(한체대 1)이 8년만에 세계주니어육상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땄다. 박재명은 23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제8회 세계주니어대회 마지막날 남자 창던지기에서 72.36m을 던져 피에나르(78.11m·남아공)와토르실드센(76.34m·노르웨이)에 이어 3위에 올랐다.시드니올림픽대표 송동현은 71.20m로 5위를 차지했다. 한국이 세계대회에서 메달을 딴 것은 88년 세계주니어대회에서 박재홍(당시 경북체고)이 남자 높이뛰기에서 3위,92년 이진일(당시 경희대)이 남자 800m에서 2위에 오른 이후 3번째다.그러나 박재명의 기록은 지난 6월 전국선수권대회에서 세운 자신의 최고기록 75.87m를 넘지 못했고 세계기록(98.48m)과 아시아기록(87.60m)과는 거리가 있다. 강원도 평창 태생인 박재명은 강원체고를 거쳐 올해 한체대에 입학한 차세대 기대주.대한육상연맹도 박재명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지난98년부터 집중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특히 한체대 동료인 송동현과는 국내 랭킹 1·2위를 다투고 있어 선의의 경쟁을 통한 상승효과를기대하고 있다. 만 20세 이하 선수만 출전하는 세계주니어선수권은 86년 아테네에서출범,2년 주기로 열리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
  • [외언내언] 디지털 격차

    지구촌 일각에선 정보화의 큰 흐름에 맞서 이른바 ‘신(新)러다이트운동’이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신러다이트운동은 인터넷 기술에 생존 위협을 느낀 굴뚝산업 종사자들이 디지털혁명의 폐해를 고발하는운동을 뜻하는 신조어다.산업혁명때의 기계 파괴 운동(러다이트운동)에서 유래된 말이다. 하지만 컴퓨터를 부순다고 정보화의 도도한 흐름을 되돌릴 순 없다. 더욱 큰 문제는 정보화시대에도 여전히 승자와 패자의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산업화시대에는 국가간·개인간 기술과 자본의 격차가 결국 소득 격차로 이어졌다.정보화시대에는 여기에 정보력의 격차라는 변수가 더 보태진다.정보화시대의 초입에서부터 그같은 우려가 국제 사회에서 제기됐다.지난 1996년 5월 남아공에서 선·후진국을 망라한 42개국 정보통신 각료들이 참여한 ‘정보화사회 및 개발회의’가 대표적이다.당시 후진국은 범지구적 정보화 추세에서 낙오될 가능성을,선진국 내에서는 저소득층이 정보화의 혜택에서 소외되리라는 전망을 내놓았다.그러한 우려는 기우가아닌 것같다.통계청이 지난 17일 발표한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참가 25개국 주요 통계지표에서 한국은 인구 100명당 인터넷 이용자수(23.2명)가 5위로 상위권에 속한 것으로 집계됐다.그러나 유럽권에 비해아시아권은 전체적으로 정보화에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게 현실이다.정보화 최강국인 미국에서도 인종간 정보화 격차는 심각하다.흑인 가정의 인터넷 접속률은 올 8월 현재 23.5%로,백인 가정의 46.1%에 훨씬 못미친다고 외신은 전한다. 물론 정보화 진전 정도가 곧장 삶의 질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또최근 범세계적으로 닷컴기업의 거품이 빠지면서 정보화사업의 무한성장 신화도 깨지고 있다.오죽했으면 ‘정보화시대의 전도사’격인미래학자 엘빈 토플러조차 최근 회견에서 디지털에 대한 과도한 환상을 버리도록 충고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보화에 앞서는 나라가 성장률이나 성장잠재력이 높은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이코노미스트 수석편집위원인 프랜시스 케언그로스는 ‘거리의 소멸 @디지털혁명’이라는 저서에서 “종전엔국가의 부(富)는 주민 100명당 전화선 수와 비례했다”고 지적했다.아마 그는 정보화시대에는 주민 1인당 인터넷 접속률이 국민소득과 정비례할 것이라는 말을 강조하고 싶었을 것이다.그런 점에서이번 ASEM에서 의장국인 한국이 제안한 ‘국가별 정보화 격차(Digital Divide) 해소사업’의 향방이 주목된다.새 천년 첫 ASEM을 통해 선·후진국간 정보화 불균형이 어느 정도 해소된다면 그 의미가 적지않을 성싶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
  • [대한포럼] 의문사 진상 밝히는 길

    ‘의문사(疑問死)’라는 사전에도 없는 단어는 ‘의문스러운 죽음’이라는 문자상 의미 말고도 우리 현대사의 비극을 일정 부분 함축한다.‘독재정권때 공권력의 직·간접적인 폭력에 의해 민주화운동 관련인사가 희생된 사건 중 아직 진상이 밝혀지지 않은 것’이 바로 ‘의문사’ 개념이다. 17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주고 또 위원들이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하는 장면을 TV로보다가 문득 1987년 6월을 떠올렸다. 신군부의 독재권력이 막바지 기승을 부린 그때 시위를 취재하느라명동성당 일대에서 살다시피했다.독재의 칼날이 번뜩이는데도 점심시간에는 자연스레 모여든 시민들이 성당 앞길을 메웠다.흰 와이셔츠에 넥타이를 맨 회사원들,앞치마를 두른 채 뛰어나온 인근 음식점의 아줌마들,정장을 하고 갈 길을 재촉하던 초로의 신사까지 모두가 한 목소리로 “종철이를 살려내라,한열이를 살려내라”고 외쳤다.그 광경을 지켜보면서 “이번엔 다르다.이제는 이긴다”는 확신이 들었다.그것은 ‘항쟁’이 아니라 ‘시민혁명’이었다. 군부독재의 긴 사슬을 끊은 ‘6월 시민혁명’은 두 젊은이의 죽음으로 촉발됐다.그해 1월 서울대생 박종철(朴鍾哲)군이 경찰에 끌려가고문 끝에 숨진 사실이 넉달만에 드러난 뒤 국민의 분노는 들불처럼번져나갔다.6월9일 연세대생 이한열(李韓烈)군이 모교에서 시위 중최루탄을 머리에 맞고 숨지자 분노는 마침내 폭발했다. 경찰은 처음 박군의 사망 원인을 “(책상을)‘탁’치니 ‘억’하고죽었다”고 발표해 쇼크사로 몰아가려고 했다.가톨릭을 비롯한 민주화 세력이 진상을 추적하고 언론이 이를 뒷받침하지 않았더라면 ‘박종철군 고문치사’사건은 여태껏 의문사의 하나로 남았을 것이다. 진상이 밝혀져 명예를 되찾았다는 점에서 박군의 죽음은 그나마 덜억울한 편이다.“술 기운에 발을 헛디뎌 저수지에서 익사했다”고 발표된 조선대생 이철규(李哲揆)군,‘녹색사업’으로 군에 끌려가 제대 8일을 남겨놓고 염세자살했다고 처리된 성균관대생 이윤성(李潤聖)군 등 제2·제3의 숱한 ‘박종철’들이 아직도 사인규명과 해원(解寃)을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이 살아 있다면 지금 30대 중후반.단란한 가정을 꾸미고 나름대로 포부를 펼치면서 삶의 희로애락을 엮어나갈 나이다.그러나 그들은 갔고 우리는 살아 남았다.그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우리는 민주사회를 이룩해 자유와 권리를 누린다.그러므로 의문사한 넋에게서 굴레를 벗겨내고 그들의 명예를 되찾아주는 일은 ‘살아 남은 자’의 의무다. ‘진상규명위’가 본격적으로 활동에 나섰지만 솔직히 성과를 크게기대하기 어렵다.위원회는 사건마다 6개월에서 9개월까지 기초조사를 하게 된다.수사권을 갖지 못한 위원회가 길어야 9개월 동안에 은폐된 진상을 파헤칠 수 있을까? 모든 사건이 일어난 지 10년이 넘었는데 과연 물증을 확보할 수 있을까? 결국 기대할 것은 사건 관련자들의 참회와 자백뿐이다. 남아공의 넬슨 만델라는 집권후 ‘진실과 화해 위원회’를 구성해흑백갈등을 치유했다.가해자인 백인이 잘못을 인정하고 가혹행위의진상을 고백하면 처벌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웠다.우리 사회도 똑같은 원칙에 합의해야 한다.의문사의 진상을 밝히는 주목적은 역사에정의를 세우고 가신 이들의 명예를 회복하자는 것이지 관련자를 처벌하는 데 있지 않기 때문이다.그러므로 이를 위해 특별법을 제정하거나,아니면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약속하는 방식의 결단이 필요하다. 21세기 민주화한 한국사회에서 ‘의문사’ ‘민주열사’ 같은 말은이제 사라져야 한다.그 단어는 역사책에,그들을 기리는 기념물에,그리고 동시대를 산 사람들의 가슴 속에 남아 민주주의를 키우고 보호하는 버팀목으로 기능해야 한다. [이용원 논설위원]ywyi@
  • 증시에 ‘희망의 단비’ 오나

    중동사태와 고유가,미국증시 불안,반도체 경기논쟁,퇴출기업 선정 등의 악재로 바람잘날 없던 주식시장에 오랜만에 단비가 내렸다.16일주식시장에서는 지난주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과 미국 나스닥지수의 폭등(7.86%)에 힘입어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연기금의 주식투자 허용과 삼성전자의 자사주(5,000억원)매입 결정등 호재가 한꺼번에 쏟아지며 주가 상승에 한몫했다.종합주가지수는지난주말보다 25.50포인트가 오른 550.10을 기록했고,코스닥도 6.69포인트가 오른 86.71로 마감했다.꽁꽁 얼어붙었던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지난 5일 이후 처음으로 거래대금이 2조원을 넘어선 2조3,098억원을 기록했다.엿새째 1,000억원 가량의 순매도를 보이던 외국인들의 순매도 규모도 102억원에 그쳤다. ◆경제 활력소로 작용한 노벨평화상=지난 93년 10월15일 남아공의 넬슨 만델라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당시 3,914.65포인트이던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종합지수는 연말에 4,892포인트를 기록,3개월동안 30% 폭등했다.노벨평화상은 인종차별로시름하던 남아공의 사회분위기를 바꾸면서 남아공의 주가를 반전시켰다.결국 남아공 경제에 큰 활력소로 작용한 셈이다. ◆상승장 어떻게 전개될까=노벨평화상으로 투자심리가 호전된 주식시장의 향방은 중동사태와 유가,미국 기술주들의 실적발표 등 대외적변수와 퇴출기업 선정,금융구조조정,연기금 주식투자 확대 등의 국내 변수에 달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특히 대외변수들이 추가로 악화되지 않고 2차 구조조정이 ‘겉치레’에 그치지 않는다면 남아공처럼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도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메리츠증권 조익재 연구위원은 “향후 주가는 추가하락 가능성보다는 상승 가능성이 더 크다”면서도 “아직 주변 여건의 불확실성이제거되지 않은 만큼 리스크(위험) 관리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종증권 임정석연구원은 “노벨상은 장기적으로 국가위험도 감소와외국인의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 증시를 주시하면서 단기매매에 주력하고 기대수익률을 다소 낮추는 투자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시론] 노벨평화상의 한국적 과제

    해마다 이맘때 노벨상 수상자가 결정되면 우리는 얼마나 부러워했던가. 그리고 언제쯤 우리도 노벨상을 받을수 있을까 기대했던가. 그러한 꿈과 기대가 마침내 실현되었다. 김대중대통령이 노벨상을받게된 것이다. 노벨상 중에서도 가장 비중이 큰 평화상을 받게되었다. 당사자는 물론 남북한 온겨레와 세계각국에 흩어져 살고 있는 한민족 모두의 영광이고 축복이다. 예외의 경우가 없는 바 아니지만 노벨상도 스포츠와 함께 국력이란말이 있다. 일본만해도 올해까지 9명이 노벨상을 받았다. 훌륭한 인물은 바로 국력이다. 과거 영국이 셰익스피어와 인도를 바꾸지 않겠노라고 말할만큼 출중한 인물은 바로 국력이고 국가의 명예이며 자존심이다. 구소련 반체제 작가 솔제니친은 노벨문학상을 받으면서 ‘또 하나의 국가론’을 폈다. 전체주의 소련과 다른,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지키는 국가안의 또 다른 국가라는 뜻이다. 노벨상 창설100주년에 21세기의 첫 노벨평화상을 한국인이 받게된것은 여러가지 상징성을 띤다. 그동안 전쟁과 독재에 시달리면서 국제사회에 어둡고 불안한 이미지로 비쳐진 한반도가 남북화해 협력에이어 노벨평화상 수상은 새로운 평화시대를 의미하며 21세기 한반도중심국가의 도래를 상징한다. 이런 의미에서 노벨평화상의 효용성은정치경제학적 계량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그동안 우리사회 일각에서는 노벨상을 둘러싸고 로비설을 비롯하여오슬로에 몰려가서 선정을 반대하겠다는 시위론이 제기되는가 하면심지어 대통령이 노벨상을 타기위해 남북문제를 추진한다는 극단적인 음해가 공공연히 제기되었다. 로비설과 시위론이 다분히 감정적 언사라면 남북화해 협력추진을 노벨상과 연계시킨 것은 매우 치졸한 정략이라 하겠다. 노벨평화상의 숭고한 정신과 품위를 훼손하는 몰지각한 행위인 것이다. 노벨상이 로비나 작위(作爲) 또는 부작위(不作爲)에 따라 결정된다면 오늘날 세계적 관심과 존경을 받을 수 있겠는가 묻게된다. 노벨상은 새삼 설명이 필요없는 인류양심과 지성의 심벌이다. 정치적 반대의 위치에서는 배아파하기도 하겠지만 국가적 경사에는 정치논리를 떠나 함께 경축하는열린 마음의 자세가 필요하다. 그것이 국가성원의 도덕률이고 국민적 일체감이다. 이런 의미에서 정치권이 보여준 모습은 대단히 보기좋다. 노벨평화상은 비인간화의 시대에 인간의 길을 열어주는 지침이 된다. 압제와 폭력에 맞서 정의와 인권 그리고 화해를 추구하면서 인간적인 삶과 도리를 평가해주는 척도인 것이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는 노벨상을 타기 위해 고난의길을 걷는 것은 아니다. 남아공화국의 만델라는 노벨상이 탐이 나서26년간 감옥행을 택한 것이 아니다. 인도의 테러사 수녀는 노벨평화상을 받자고 캘커타의 빈민굴에서 병자들과 평생을 같이 했던 것이아니다. 순수한 사랑과 가치관 그리고 투철한 사명감과 인간적 열정으로 충실하게 살다보니 노벨평화상이 주어진 것이다. 이것은 김대통령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김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은 우리에게 영광과 함께 많은 과제를 안겨주었다. 그것은 한반도의 평화를 일구고 안전을유지하라는 인류양심의 명령이다. 중동의 불씨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라면 극동의 불씨는한반도이다. 중동의 전화(戰火)는 ‘중동전’으로 국한되지만 한반도의 전화는 자칫 세계전으로 비화될 지정학적 위험을 안고있다. 그만큼 불안한 것이다. 따라서 한반도의 성원 모두는 노벨평화상수상을 계기로 인류가 준평화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평화정착에 기여해야 한다. 탱크를 녹여쟁기를 만들고 군비를 줄여 삶의 질을 높이는 신문명시대를 열어야한다. 그것은 곧 21세기 한반도 중심국가론의 징표가 되어야 한다. 새천년이 열리는 21세기 첫해에 반세기가 넘도록 대결해온 남북한이 화해협력에 나서고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게된 것은 동북아의 새시대가 한반도를 중심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서광이 아니겠는가. 김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계기로 그동안 지역간 계층간 정파간에 빚어진 갈등구조를 치유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평화와 화해의 국민적 에너지를 통일과 세계평화로 연결시키고 한반도 중심국가의 원동력이 되도록 힘을 모아야 하겠다. [김삼웅 주필] kimsu@
  • 金大中대통령 노벨평화상/ 후보추천의 역사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은 14번의 도전끝에 얻은영광이다.그의 후보 추천은 인생 역정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처음으로 노벨평화상 후보에 이름이 오른 것은 87년.빌리 브란트 당시 독일 총리의 지시로 사민당 의원들 및 김대통령과 친분이 있던 외국교수들이 독재정권에 맞서 한국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후보로 추천한 것이 인연이 됐다.이 해에는 수상 가능성도 있었다.김 대통령도 “87년 대선 때 야권후보 단일화를 위해 후보를 김영삼(金泳三)씨에게 양보했다면 수상했을지도 모른다”고 회고했을 정도다.그뒤 김 대통령은 한해도 빼놓지 않고 노벨상 후보로 추천됐지만평화상과는 인연이 없는 듯했다. 92년 14대 대통련선거에 낙선한 뒤 정계은퇴를 했을 때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그러나 그해 평화상을 공동 수상한 넬슨 만델라 당시 아프리카 민족회의(ANC) 의장과 클라크 남아공대통령 등 쟁쟁한 후보들에게 밀렸다.이들 공동수상자와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 때까지만해도 후보 추천 사유는 독재정권에 맞서 싸운 한국 민주주의 신장.그러나 김 대통령이 아태재단 이사장으로 일하던 95년부터는 당시 국내 야당의원들이 추천작업에 가담했다.외국인과 국내 정치권 인사들을 양축으로 한 추천서가 노벨위원회에 보내지기 시작했다.후보추천 이유도 아시아 국가간 관계증진 및 인권신장이 추가됐다. 노력도 따랐다.전년도 평화상 후보 추천자들은 자동적으로 다음 해에도 심사대상에 오르는 것이 관례지만 “매년 달라진 상황을 심사위원들에게 확인시켜야 한다”는 이유로 아태재단이나 남궁진(南宮鎭)현 청와대 정무수석,민주당 권노갑(權魯甲)·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등 동교계 핵심인사들이 추천작업을 주도했다. 98년 대통령에 취임한 뒤 ‘햇볕 정책’을 추진하면서 노벨상 추천이유에 금강산 관광 등을 포함,‘남북관계 증진’이 새로운 항목으로추가됐다. 99년에는 남궁 수석의 주도로 의원 107명으로부터 서명을받은 추천서를 보냈다.이에따라 여권 일각에서는 수상에 상당한 기대를 걸기도 했다. 결국 87년부터 시작한 김대통령의 평화상 도전기는 한국의 민주화아시아 국가간 관계증진,인권문제로 연결되면서,남북관계 증진 등으로 13전(顚)14기(起)를 이루며 대단원을 마감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金大中대통령 노벨평화상/ 金대통령, 노르웨이放送 회견

    “정의는 당대에 승리하지 못하더라도 역사 속에서 반드시 승리한다는 신념을 갖고 살아왔습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3일 밤 9시40분부터 10분동안 노르웨이 국영 TV인 ‘NRK’ 및 ‘TV2’와 잇따라 전화 인터뷰를 갖고 노벨평화상 수상 소감을 ‘아름답고 의미심장하게’ 표현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노르웨이 국영방송과 인터뷰를 갖는 것은 관례라고 한다.다음은 인터뷰 내용. ◆새 천년 첫 노벨평화상 수상을 축하합니다.이 상이 대통령에게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매우 큰 영광이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앞으로 인권과 민주주의,평화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하라는 격려의 뜻으로 받아들입니다. ◆노벨상위원회의 발표에는 대통령이 인권에 대한 흔들림 없는 신념을 갖고 있다고 했는데,인권이 오늘날 국제정치에서도 여전히 중요한개념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렇게 생각합니다.세계 여러 곳에서 인권과 자유의 좌절이 있기도하지만 긴 눈으로 보면,또 역사의 눈으로 보면 인권은 진전하고 있습니다.남아공이나 동티모르의 전례에서 보듯 전 세계가궁극적으로 인권의 존엄성을 느끼게 될 것으로 믿습니다. ◆한 인간으로서 자신을 어떻게 정의하시겠습니까. 나는 일생을 두고 믿기를,정의는 당대에 승리하지 못하더라도 역사속에서 반드시 승리한다는 신념을 갖고 살아왔습니다.‘정의 필승’을 믿는 일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역사는 현세에선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반드시 옳은 일을 하는 사람,정의로운 일을 하는 사람을 승자로만든다는 역사의 신앙을 갖고 살아왔습니다.그런데 이렇게 상을 수상하다니 현세에서 과분한 보상을 받는 것 같습니다. ◆시상식에는 참석하실 겁니까. 기꺼이 참석하겠습니다. 김상연기자 carlos@
  • 金大中대통령 노벨평화상/ ‘노벨상 주가’ 어찌될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은 폭락세를 거듭하고 있는 주식시장을 반전시킬 수 있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증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국제적 신인도와 국가 이미지를 제고시켜 냉랭해진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이는 꽁꽁 얼어붙은 일반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도 호전시켜 증시엔 ‘단비’와 같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13일 오후 김대통령의 노벨상 수상과 관련된 외신보도가 ‘돌출’하자 주가가 갑자기 10포인트 이상 반등하면서 ‘노벨상 효과’를 여실히 보여줬다.지난 93년 10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우 만델라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직후 3,700선대에 불과하던 주가가1년만에 6,000선을 돌파하는 등 ‘노벨상 위력’을 발휘한 전례가 있다.발표시점이 금요일 장 끝난 뒤라 주말을 거치면서 효과가 희석될수 있어 조금만 일찍 발표됐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국내 증시를 남아공과 단순 비교하기에는 주변상황이 여의치않다. 현재로서는 중동위기로 인한 국제유가 동향,미국증시의 불안정성 등이 국내 증시의 향방을 직접적으로 좌우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한 전문가는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되는 순간에도 주가는 하락세로돌아섰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증시를 되살리려면 노벨상효과보다도 기업및 금융구조조정 등 개혁이 차질없이 추진돼 투자자들의 신뢰를 먼저 회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한국오픈골프… 유종구 3위

    통차이 자이디(태국)가 코오롱배 제 43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4억원) 챔피언에 올랐다. 자이디는 8일 한양CC(파 72·6,374m)에서 아시아투어를 겸해 열린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3,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우승컵을 안아 7,200만원의 상금을 챙겼다. 또 남아공의 크레이그 캠프스(279타)는 1타차로 2위를 차지,이번 대회는 외국인 선수들의 잔치로 막을 내렸다. 한국선수는 유종구가 8언더파 280타로 3위,강욱순(삼성전자)이 7언더파 281타로 4위에 그치는부진을 보였다.특히 한때 공동선두까지 올라섰던 강욱순은 17번홀(파4.356m) 페어웨이 벙커에서 친 세컨드샷이 OB지역으로 나가며 통한의 트리플보기를 범해 아쉬움을 남겼다. 시즌 4관왕을 노리던 최광수는 이븐파 288타로 공동 34위에 올라 296만원을 보태는데 그치며 시즌 통산 상금 2억2,457만원을 기록,2위강욱순(2억2,240만원)과 간발의 차로 상금 1위를 지켰다. 곽영완기자 kw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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