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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GA] 폭염이 메이저 승부 가른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은 폭염과의 전쟁이 될 전망이다.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서던힐스골프장에서 9일 개막하는 대회 나흘 동안 비는 내리지 않고 37도가 넘는 불볕더위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상 예보가 나왔다.선수들은 하루 평균 8㎞ 이상을 걸어야 하기 때문에 폭염 극복이 무엇보다 승부의 중요한 변수로 떠오른 셈이다. 대회 개막 이틀 전인 지난 7일 연습라운드에 나선 선수들은 1번홀 티박스에 서기도 전에 구슬땀을 흘리기 시작했다. 당뇨가 있는 스콧 버플랭크(미국)는 9홀을 돌면서 생수 7병을 마셨다. 또 출전 선수의 대부분이 새벽이나 저녁에 연습라운드에 나서는 진풍경도 벌어졌다.그러나 대회 네 번째 우승을 벼르는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장갑만 자주 바꾸면 된다.”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고, 로리 사바티니(남아공)는 “다이어트에 큰 도움을 줄 대회가 될 것”이라며 “확실하게 살을 빼기 위해 검정색 캐시미어 스웨터를 입고 출전할까 고민 중”이라며 ‘떠벌이’다운 농담을 내뱉기도 했다. 가파른 상승세에 있는 ‘여름 사나이’ 최경주(37·나이키골프)도 연습라운드에선 ‘물 만난 고기’처럼 무더위에도 아랑곳없이 안정된 샷을 선보였다.최경주는 8일 “나라고 메이저 챔피언이 되지 말라는 법이 있느냐.”고 반문한 뒤 “서던힐스 코스는 내 샷과 궁합이 맞는다.”며 메이저 첫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파키스탄 대통령도 ‘불참’ 선언

    아프가니스탄 군은 탈레반에 억류돼 있는 한국인 인질 21명을 구출하기 위한 준비가 완료된 상태지만 한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작전 개시를 유보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AFP통신은 제마라이 바샤리 아프간 내무부 대변인의 말을 인용, 아프간 정부가 가즈니주에 상당한 규모의 병력을 배치해 두고 군사작전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샤리 대변인은 “우리가 아직 작전을 펼치지 않는 것은 인질들의 안전과 한국 정부가 우리에게 군사작전에 돌입하지 말 것을 요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이 9일부터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열리는 파슈툰족 부족회의 ‘평화 지르가’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파키스탄에서 영향력을 가진 부족 지도자 7명 가운데 2명이 이미 불참을 선언한 상태에서 무샤라프 대통령까지 불참 뜻을 밝힘에 따라 평화 지르가는 ‘반쪽 회의’로 전락하고 말았다. 세계 종교지도자와 평화 운동가들도 인질들을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의 모임인 ‘종교간 세계평화위원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아프간 형제들이 인질들의 가족들이 당하고 있을 고통을 헤아릴 것을 호소한다.”며 “미국과 아프간 정부가 인질들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군사행동을 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 성명은 티베트의 달라이 라마, 남아공의 데스몬드 투투 주교 등 21명의 명의로 발표됐다. 피랍 21일째인 이날까지 인질 석방을 위한 우리 정부와 탈레반의 직접 교섭은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다. 카리 유수프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은 7일 저녁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를 통해 한국인 여성 인질과 탈레반 여성 수감자의 맞교환을 제안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 정부 대표단과의 직접 대화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면서 “대면협상을 위한 장소를 결정하고 있다는 보도 또한 근거가 없으며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최종찬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인사]

    ■ 국무조정실 ◇국장 승진 △재경금융심의관 金根秀■ 교육인적자원부 △주미대사관 참사관(전출) 김응권△교육인적자원부 장기원△지식정보기반과장 오순문△주LA영사관 영사(전출) 류정섭△기획예산처 사회서비스기반 조성팀장(〃) 김병규△교육혁신위원회 양창완△대학혁신추진단 차영아△교육혁신위원회 김현주■ 문화관광부 ◇전보 △문화정책국 문화정책팀장 朴民權△문화미디어국 방송광고〃 尹星天△체육국 국제체육〃 禹相一■ 건설교통부 ◇전보 △토지기획관 이명노◇승진 (부이사관)△물류정책팀장 박종흠△수자원개발〃 김성탁△토지정책〃 최정호△중앙토지수용위원회 사무국장 박명식△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 혁신도시총괄팀장 임의택(서기관)△혁신팀 박정수△정책조정팀 정우진△제도개혁팀 이윤상△감사팀 박윤학△총무팀 임성택△홍보지원팀 곽민희△항공정책팀 김규철 신광호△토지정책팀 김기대△부동산평가팀 이창희△도시정책팀 김영우△도시교통정책팀 박건수△대중교통팀 이영재△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 지원정책팀 김계범△국민임대주택건설기획단 국민임대기획팀 박순호(기술서기관)△기획총괄팀 길병우△철도산업팀 방윤석△도로건설팀 한재희△수자원정책팀 이우제△국토정책팀 백원국△복합도시기획팀 송시화△도시정책팀 박승기△건설관리팀 윤현만△항공안전본부 항공안전지도팀 이광희 △〃 기획총괄팀 장만희△부산지방항공청 항공관제실 안휘병△건설기술건축문화선진화기획단 기획조정팀 정희규■ 노동부 ◇팀장급 전보 △고용정책본부 고령자고용팀장 崔基棟■ 국정홍보처 ◇고위공무원 △주일본대사관 공사참사관 李明燮△주캐나다대사관 참사관 朴榮國 ◇3급△주일본대사관 참사관 朴龍萬◇과장급△주남아공대사관 1등서기관 金大均△주구주연합대표부 〃 金琴坪△주멕시코대사관 〃 金容豪△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파견 李基錫■ 농촌진흥청 △작물과학원 인삼약초연구소장 林尙鍾■ 식품의약품안전청 △의약품본부장 金永璨■ 서울시 ◇3급 전보 △SH공사 박희수(파견)△시설관리공단 공성식(〃) ◇4급 전보 △뉴타운사업단장 전상훈■ 한국환경자원공사 △산업지원이사 孫熺晩■ 환경관리공단 △사업이사 金聖煥■ 동국대 (법학전문대학원 설립추진단)△기획위원회 위원장 한진수△〃 부위원장 이상영△대외협력위원회 위원 김재문 연기영 손성△연구위원회 교육분과 〃 김도현 이희정 박병식 조상식 조원생△학생분과 〃 조성혜 김성근△교원분과 〃 최창렬 박군서△시설분과 〃 김태명 최봉석 정경섭 이동규△입학분과 〃 김상수△재정분과 〃 김상겸△학위분과 〃 서계원△행정지원위원회 위원장 이형우
  • 펀드 해외투자 “아시아·유럽은 좁다”

    펀드 해외투자 “아시아·유럽은 좁다”

    아프리카·중동·중남미에 투자하는 펀드가 속속 나오고 있다. 국내 금융기관들에는 사실상 미개척지라 세계적 자산운용사에 상품을 위탁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들 상품의 출시로 아시아·유럽에 치중됐던 해외투자에서 벗어나 전 세계에 투자하는 다양한 상품구성을 갖게 됐다. 투자처가 다양화되면서 해외 주식형 펀드에 들어오는 돈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7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한달 동안 해외 주식형펀드에 새로 들어온 돈은 5조 9631억원이다. 국내 주식형 펀드에 순유입된 4조 6303억원을 웃돈다. 지난달 국내에서 영업을 시작한 JP모건자산운용의 첫 상품 중 하나가 ‘중동·아프리카 주식형펀드’다.JP모건은 펀드의 수익률을 비교하기 위해 모건스탠리측에 중동·아프리카지수를 개발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투자은행(IB)이기도 한 모건스탠리는 세계적 운용사들이 자산운용의 투자지표로 간주되는 MSCI(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지수를 산정·발표하고 있다. 기준환 JP모건자산운용 이사는 “중동·아프리카는 다른 지역과 상관관계가 낮아 분산투자 효과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고유가로 인한 오일머니 축적, 이에 따른 대규모 사회간접자본 투자, 중산층 증가로 인한 소비 증가 등으로 빠른 속도의 경제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아프리카 전체 경제규모의 25% 이상을 차지하며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진출의 교두보로 간주된다. 이에 따라 다국적 기업의 아프리카 본사가 남아공에 속속 입주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이 이달 초 내놓은 ‘도이치DWS프리미어 넥스트 이머징펀드’는 IB인 골드만삭스가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에 이어 세계 경제 성장을 주도할 국가들로 꼽은 나라에 투자하는 펀드다. 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외에 이집트, 이란, 멕시코, 터키, 나이지리아 등이 포함돼 있다. 시장상황에 따라 페루, 카타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에도 투자한다. 독일에 위치한 DWS피난즈서비스사가 위탁운용한다. 농협 계열의 자산운용사인 NH-CA자산운용도 아프리카·중동·동유럽에 동시에 투자하는 펀드를 내놓았다. 프랑스의 자산운용사인 CAAM이 위탁운용한다. 중남미에 투자하는 펀드는 어느 정도 틀을 잡았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중남미에 투자하는 주식형펀드의 3개월 수익률은 10.44%다. 대우증권은 아예 브라질 최대 금융그룹인 이타우 금융기관과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고 브라질 주식·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방한한 월터 멘데스 이타우증권 주식운용본부장은 “최근 4년간 100개가 넘는 기업이 브라질 주식시장에 상장했고 외국인이 50∼60% 지분 참여를 했다.”며 지금이 브라질에 투자할 적기라고 강조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월드골프챔피언십] 우즈, 브리지스톤 3연패… 시즌 4승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아빠의 첫 승’을 3연패로 장식했다. 6일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골프장(파70·7455야드). 우즈는 미프로골프(PGA) 투어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 4라운드에서 보기없이 5언더파 65타를 몰아쳐 최종합계 8언더파 272타로 로리 사바티니(남아공·이븐파 280타)에 역전 우승을 거뒀다. 시즌 네번째 우승이자 대회 통산 여섯 번째 우승이고,1999∼2001년 이후 두 번째 3연패다. 동일 대회 6승은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과 파인허스트 2번코스에서 각각 같은 승수를 올린 잭 니클러스, 알렉스 로스(이상 미국)와 타이 기록. 우승상금 135만달러를 챙겨 상금랭킹 1위를 굳게 지킨 우즈는 특히 지난 6월19일 딸 샘 알렉시스가 태어난 뒤 두차례 대회에서 우승잔치를 거른 뒤 딸에게 처음으로 아버지의 우승 소식을 전하는 기쁨까지 보탰다. 사바티니는 앞서 “우즈는 언제든 꺾을 수 있다.”며 큰소리를 쳐댔던 터. 그러나 동반플레이를 펼친 우즈가 ‘붉은 셔츠의 공포’를 실감케 하는 데는 채 40분도 걸리지 않았다. 사바티니에 1타 뒤진 2위로 출발한 우즈는 1∼2번홀 연속버디로 가볍게 공동선두로 올라선 뒤 4번,6번홀에서도 1타씩을 줄이며 ‘응징’에 나섰다.‘붉은 마법’에 얼어 붙은 사바티니는 4번,5번홀 연속보기에 이어 9번홀에서는 더블보기까지 적어내 승부는 그걸로 끝이었다.4라운드 82명 가운데 언더파 성적은 우즈뿐이었고,2위와의 타수차는 무려 8타였다. 경기 도중 관중으로부터 “아직도 우즈를 꺾을 자신이 있냐.”는 비아냥을 듣자 경찰에게 “저 사람을 내쫓아 달라.”고 요청하는 소동을 피우기도 한 사바티니는 “우즈의 플레이는 정말 대단했다.”고 백기를 들면서도 “내가 그를 자극했기 때문에 좋은 플레이가 나온 것 아니냐.”며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최경주(37)는 1오버파 71타로 공동 11위에 머물렀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WGC 브리지스톤] “우즈 안방서 타이거 사냥” 최경주, WGC브리지스톤 출격

    “호랑이의 안방 불패냐, 탱크의 호랑이 사냥이냐.” ‘황제’ 타이거 우즈와 ‘탱크’ 최경주가 2일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골프장(파70·7455야드)에서 개막하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다시 맞붙는다. 이 대회는 세계프로골프투어연맹이 개최하는 연간 네차례 WGC대회 가운데 하나. 총상금 805만달러에 우승상금 135만달러인 초특급 이벤트다. 출전선수도 세계 50위권을 포함한 84명뿐이며, 컷이 없어 꼴찌를 해도 3만달러를 웃도는 상금을 챙기는 ‘돈잔치’이기도 하다. 특히 이 대회는 우즈에겐 안방이나 다름없다.1999년 첫 출전한 이후 지난해까지 열린 여덟차례 대회에서 다섯 차례나 우승컵을 가져갔고,4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었다. 우즈는 1일 오전 전용기 편으로 오클라호마시티를 떠나 오후 애크런에 도착,‘안방 불패’를 이어가기 위한 샷 점검에 들어갔다. 우즈에 도전장을 던진 최경주의 상승세도 만만찮다. 최경주는 올시즌 두 차례 우즈의 안방이나 다름없는 골프장에서 우승컵을 수집,‘호랑이 킬러’로 떠올랐다. 시즌 첫 우승은 우즈가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뮤어필드빌리지골프장에서, 두번째 우승은 아예 우즈가 주최한 AT&T 내셔널에서 일궈냈다. 그러나 우승컵을 노리는 이들은 우즈와 최경주 외에도 수두룩하다. 올시즌 디 오픈에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일군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을 포함해 짐 퓨릭(미국), 비제이 싱(피지), 어니 엘스(남아공) 등도 우승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정윤수의 오버헤드킥] 대표팀감독 이원화 잘한 일

    ‘축구는 영원하고 감독은 경질된다.’는 축구계의 명언이 재현됐다. 물론 핌 베어벡 감독이 ‘경질’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박수칠 때 떠난 히딩크 감독이나 독일월드컵 16강 진출에 실패했음에도 별다른 비난 없이 떠나간 아드보카트 감독과는 다른 풍경이다. 아시안컵 3위는 그가 공언했던 목표가 아니었다. 그 과정이 격렬한 공격축구를 좋아하는 국내 팬의 성향과 맞지 않았기 때문에 이미 베어벡 감독은 대회 진행 중에 무거운 짐을 내려놓기로 결심한 듯하다. 한국 축구는 원점에서 재출발하게 됐다. 물론 누가 감독이 되든 그동안의 한국 축구 풍토에서 활동할 것이고 팀 역시 기존 선수들을 중심으로 짜여질 것이기 때문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는 축구에서 감독이 갖는 엄청난 비중을 간과한 생각이다. 감독이라는 존재는 자신을 제외한 모든 구성 요소를 합한 것보다 막중하다. 안정된 환경과 뛰어난 스타를 데리고도 목표를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번 아시안컵 우승국인 이라크처럼 금세 무너질 듯한 상황에서도 면류관을 쓰는 경우도 있다. 모두가 감독이라는 절대 존재에 의해 빚어지는 일이다. 고심 끝에 대한축구협회는 일단 국가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을 분리하기로 했다. 이는 환영할 만한 일이다. 축구를 하나의 유기체로 본다면 젊은 올림픽 대표들이 다양한 경험을 통해 대표팀으로 성장해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어린 학생이 상급 학교에 진학할 때마다 담임교사는 바뀌기 마련이다. 중학생이 익혀야 할 과제가 따로 있고 대학생이 갖춰야할 지식이 따로 있는 것이다. 베어벡 감독은 두 팀뿐만 아니라 한시적이나마 아시안게임 대표팀까지 지도했다. 이 지면을 통해 꾸준히 언급한 대로 이는 10대 후반에서 30대 선수를 단 한 명의 사령탑에 맡기는 위험한 일이었다. 무엇보다 선수 구성과 목표가 서로 다른 팀들이었기 때문에 이번에 분리하게 된 것은 환영할 만하다. 여기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를 짚고 싶다. 우선 22일 벌어질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첫 경기에 대비해야 한다. 당장 대표팀 명단을 발표해야 하고 우즈베키스탄에 맞설 훈련에 몰두해야 한다. 그런데 이렇게 급하다고 해서 장기적인 계획이 흔들려선 안 된다. 신임 감독은 당장의 과제를 위해 현미경을 든 자세로 목표에 임해야겠지만 축구협회는 망원경을 들고 2010년 남아공월드컵을 겨냥해 치밀한 전망을 세워야 한다. 중요한 것은 대표팀과 올림픽팀을 분리했다고 해서 이를 관류하는 체계까지 사라져선 안 된다는 것. 구체적인 운영이나 전술 수립은 엄격히 독립돼야 한다. 하지만 결국 두 팀의 선수들이 월드컵을 뛰게 되므로 급변하는 현대 축구의 큰 틀에서 두 팀을 조망하고 나아가 ‘올림픽호 선장’과도 긴밀한 얘기가 오갈 수 있는 대표팀 감독을 물색해야 한다. 분리해 운영하되 거시적인 차원에서 모든 역량이 통합될 수 있는 원대한 그림을 그려야 하는 것이다. 기계적으로만 분리하고 명성만을 붙좇아 누군가를 초빙하기에는 감독이란 자리가 실로 축구의 중력이라고 할 만큼 막중하다.축구평론가 prague@naver.com
  • 홍명보 올림픽팀 감독?

    핌 베어벡 축구대표팀 감독이 30일 귀국하면서 사의를 재확인함에 따라 올림픽대표팀 감독 선임이 빠르게 가시화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정몽준 회장이 오전 베어벡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간곡히 재고를 요청했지만 뜻을 꺾지 못했다.이어 가삼현 사무총장 역시 그와 함께 점심을 들면서 설득했지만 별 소득이 없었다. 결국 두 사람은 함께 계약해지 서류를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어벡 감독은 새달 4일 한국을 떠난다. 베어벡 감독이 겸임하고 있던 국가대표팀은 당장 급한 일정이 없어 충분한 시간을 갖고 후임을 고를 수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30일 발표한 2010년 남아공월드컵 예선 일정에 따르면 한국은 시드를 배정받아 1,2차예선을 치르지 않고 내년 2월 3차예선부터 준비하면 된다. 이에 따라 협회 기술위원회는 31일 오후 소집돼 ‘발등의 불’이 된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 대책을 논의한다. 이영무 기술위원장은 이날 베어벡 감독을 만나 대표팀 운영 방식에 관한 의견을 들을 계획이다. 김호곤 축구협회 전무는 “지난 1년간 올림픽대표팀에서 쌓은 노하우를 잃을 수는 없다.”며 “홍명보 코치는 어떤 형태로든 올림픽대표팀에 남아 있어야 한다.”고 강조해 주목된다. 이어 “일정상 감독 대행으론 팀을 이끌 수 없다. 올림픽대표팀 소집 공문 발송 시한도 얼마 남지 않아 이번 주 선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전무의 이같은 언급은 이날 공항에서 홍 코치가 “선수단 융화에는 자신있다.”고 밝혀 경험 부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던 태도에서 달라진 것을 떠올리게 한다.홍 코치의 발언 직후 협회 고위층과의 교감이 있었던 것으로 보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현재 장외룡 인천 감독, 조광래 전 서울 감독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지만 홍 코치가 대세로 점쳐진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아름다운 화장실 가꾸기] (상) 화장실올림픽 4개월 앞으로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세계화장실협회(WTAA) 창립총회가 본 궤도에 올랐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구촌에 26억명가량이 화장실을 갖추지 못하고 생활하고 있다. 이로 인해 연간 200만명 이상이 전염성 질병으로 목숨을 잃고 있는 실정이다. 세계화장실협회를 유엔 산하 전문기구로 등록시키는 것을 목표로 창립총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창립총회 조직위 활동을 3회에 걸쳐 소개한다. |도하 (카타르) 장세훈특파원|‘화장실 올림픽’이 4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세계화장실협회 창립총회(WTAA) 조직위원회는 참가국을 당초 목표로 했던 70여개국에서 최대 100여개국까지 늘리기 위해 해외 유치활동을 벌이는 등 막바지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서울신문은 지난 4월 WTAA, 행정자치부, 유한킴벌리 등과 ‘아름다운 화장실 문화 가꾸기’ 공동협약을 체결했다. 창립총회도 공동 주관한다. ●남아공 등 34개국 추가 교섭 23일 WTAA에 따르면 오는 11월21∼25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창립총회에 미국·일본·중국·독일·사우디아라비아·브라질 등 전세계 59개국이 참가한다. 또 영국·싱가포르·파라과이·남아프리카공화국 등 34개국을 대상으로 추가 교섭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 16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이집트·케냐·카타르·오만 등 아프리카·중동 4개국을 직접 방문,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 걸프 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서도 유치활동을 소개할 만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승호 WTAA 집행위원장은 “이집트는 이번 방문에서 환경부 장관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을 보내기로 합의했다.”면서 “이집트는 제3세계 국가들에 대한 영향력이 클 뿐만 아니라, 제3세계 국가 역시 화장실 문제가 심각한 현안인 만큼 관심과 참여가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WTAA는 또 다음달 스웨덴에서 열리는 ‘국제 물 주간 회의’에 유치단을 파견, 개별 국가를 상대로 막바지 유치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이와는 별도로 빌 게이츠 미국 마이크로소트사 회장과 코피 아난 전 유엔사무총장,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 ‘거물급 인사’를 초청하기 위한 물밑 작업도 하고 있다.2004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이자 아프리카에서 ‘나무의 어머니’로 불리는 왕가리 마타이 케냐 국회의원도 초청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저개발국 지원 등 공조 논의 이어 오는 9월에는 한국·중국·러시아 등이 참여하는 ‘워킹 그룹’을 구성해 세계화장실협회 운영 방안은 물론 유엔 자문기구로 등록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앞서 올 초에는 우리나라의 지원·도움을 받아 터키·몽골·브라질 등에서 화장실협회가 신설됐다. 다음달에는 캄보디아·인도네시아 등지에서도 화장실협회가 창립될 예정이다. 최 위원장은 “화장실 문화 운동에 대해서는 우리나라보다 아프리카·아시아 등지의 저개발국에서 오히려 관심이 뜨겁다.”면서 “세계화장실협회를 통해 저개발국에 공중화장실 등 위생시설을 지원하고, 전염병 확산을 방지할 수 있는 범세계적인 공조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shjang@seoul.co.kr
  • 최경주 메이저 우승 또 무산?

    ‘탱크’ 최경주(37·나이키골프)의 첫 메이저대회 정상이 사실상 눈앞에서 멀어졌다. 최경주는 22일 스코틀랜드 커누스티골프링크스(파71·7421야드)에서 벌어진 브리티시오픈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9번홀까지 마친 오후 11시30분(한국시간) 현재 보기 없이 버디 1개를 뽑아내 1타를 줄인 중간합계 4언더파에 머물렀다. 그러나 단독선두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의 쉴 새 없는 질주와 어니 엘스(남아공), 안드레스 로메로(아르헨티나), 리처드 그린(호주) 등의 약진에 밀려 순위는 공동8위로 밀려났다. 챔피언조로 맨 마지막에 출발한 가르시아보다 3개홀 먼저 출발,5타차로 뒤져 있는 최경주가 남은 10개홀 동안 타수를 따라잡기는 사실상 힘이 벅찬 상황. 더욱이 최경주가 1타를 줄이는 데 그친 반면 본격적으로 우승경쟁에 뛰어든 거물들의 ‘언더파 행진’으로 목표를 ‘톱10’으로 하향조정할 수밖에 없게 됐다. 질풍처럼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향해 질주하고 있는 가르시아는 5번홀까지 버디와 보기 1개씩을 맞바꿔 중간합계 9언더파를 유지한 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의 꿈도 더욱 부풀렸다. 가르시아가 우승할 경우 지난 1988년 3승째를 거둔 세베 바예스테로스 이후 19년 만에 브리티시오픈을 정복한 첫 스페인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또 지난 1973년 대회의 토머스 와이스코프(미국) 이후 34년 만에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거둔 7번째 선수로 남게 된다. 그린이 7언더파의 ‘폭풍샷’으로 5언더파 279타, 공동5위로 경기를 마친 가운데 로메로가 8번홀까지 4타를 줄인 6언더파로 가르시아를 뒤쫓고 있는 가운데 엘스 역시 7번홀까지 3타를 줄이며 공동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그린의 이날 성적은 18번홀 보기가 아니었더라면 역대 4라운드 타수 가운데 최저타(8언더파)가 될 뻔한 상황. 그러나 타이거 우즈(미국)는 11번홀까지 초반 버디 2개로 벌어놓은 타수를 보기 2개로 까먹어 4라운드 출발 당시인 1언더파로 되돌아가 벼르던 대회 3연패는 깜깜하게 됐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중동, 세계경제 신흥 허브로 각광

    중동, 세계경제 신흥 허브로 각광

    “경제 불모지 중동이 세계 투자의 허브가 됐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중동이 밀려드는 투자로 세계경제의 신흥 주도세력으로 뜨고 있다.”고 보도했다. 고유가에 따라 넘쳐나는 오일 달러를 전과 달리 계획적으로 사회간접자본 및 산업 인프라에 투자하는 등 중동 현대사에서 처음으로 투자 열풍이 불고 있다는 것이다. 이집트, 모로코, 리비아, 시리아 등 역내 대부분의 국가들은 과거의 폐쇄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문을 열어젖히고 외국투자 유치에 적극적인 자세다. 이 때문에 중동 경제가 지난 3년 동안 매년 5%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중국의 연평균 성장률 8%보다는 낮지만 1998년부터 5년 동안 이 지역 연평균 성장률 3.7%를 넘어서는 것이다. ●중동지역 외국인 직접투자 5년새 5배 늘어 국제금융협력기구(IFC) 통계에 의하면 이집트와 모로코의 2006년 외국인 직접투자는 각각 63억달러(5조7645억원)와 25억달러로 5년 만에 10배 이상 늘었다. 중동지역의 아랍권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 규모도 지난해 190억달러(17조 3850억원)로 5년새 5배나 늘었다.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등 월스트리트의 대표적인 금융 기관들은 대규모 사업을 담보로 하는 ‘프로젝트 파이낸싱’ 자금의 33%를 중동지역에 투자했다. 시장 잠재력을 평가하면서 이 지역 영업을 서둘러 늘리기 시작한 것이다. 서방쪽에 가까웠던 이집트, 요르단, 모로코는 물론 리비아, 시리아 등과 같은 나라들까지 보호주의 경제정책을 버리고 산업기반 갖추기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이들 국가에선 민간기업 출신 신세대 각료를 기용하는가 하면 공기업 매각과 투자 장벽 제거 등 외국자본 유치를 위한 환경조성에 적극적이다. ●월가 파이낸싱 자금의 33% 중동으로 중동국가들은 고유가로 중동경제가 호황을 누렸던 지난 1970년대와 80년대에는 일회성 선심용 프로젝트나 서구 패션도시에서의 ‘흥청망청 쇼핑’으로 수십억달러를 낭비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민간 투자자들은 석유화학과 같은 산업에 자금을 쏟아붓으며 경제의 기초체력을 다지고 있다. 반면 중동국가들의 정부 투자기관은 미국의 맨해튼 호텔에서부터 남아공 케이프타운의 부동산까지 세계 부동산에 투자하면서 지구촌의 큰손으로 부상했다. ●WSJ “두 자릿수 실업률 해소 위해 투자유치 올인” 중동국가들의 이같은 변화는 지난 1990년대 저유가시대의 경험과 자각 때문이다.1990년대 국제유가가 배럴당 20달러 아래로 내려가면서 산유국들이 석유수입 의존도를 줄이는 문제에 고민하기 시작했다. 또 9·11테러를 계기로 산업 다각화에 착수했다. 중동국가들은 전체 인구의 절반인 3억명이 20세 이하인 젊은 국가여서 경제적 잠재력이 큰 편이다. 반면 두 자릿수의 높은 실업률로 2020년까지 8000만∼1억개의 새 일자리가 필요하다. 그러려면 이 지역 경제 성장률이 최소 6∼7%는 돼야 한다는 부담도 있다. 중동국가들이 투자 유치에 ‘올인’하기 시작한 이유 가운데 하나라고 WSJ는 지적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브리티시오픈] ‘탱크’ 최경주 앞만 보고 달린다

    ‘탱크’ 최경주가 브리티시오픈 둘째날에도 첫 메이저 우승을 향한 발자국을 진하게 남겼다. 최경주는 20일 스코틀랜드 커누스티골프링크스(파71·7421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2라운드에서 10번홀까지 마친 오후 11시30분(한국시간) 현재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며 이븐파의 선전을 펼쳤다. 첫날 2언더파 69타로 공동8위로 출발했던 최경주는 이 시각 현재 후반 8개홀을 남기고 제자리걸음을 걸었지만 공동5위를 오르내리며 여전히 리더보드 상위권을 놓치지 않았다. 비가 그치고 전날보다 약간 오른 기온 때문에 더 딱딱해진 그린 컨디션을 감안하면 무난한 성적. 대부분의 선수들도 전날에 견줘 언더파 성적을 좀체로 내지 못했다. 첫 라운드와 마찬가지로 출발은 좋았다. 비교적 짧은 406야드짜리 1번홀에서 기분 좋게 버디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린 최경주는 전날 버디를 뽑아낸 3번홀(파358야드)에서 파퍼트에 실패, 첫 보기를 저지르며 타수를 제자리로 돌렸다.2개홀 파행진을 펼친 뒤 6번홀에서 두번째 버디를 떨궜지만 파3홀인 8번홀에서 또 파퍼트를 놓쳐 아쉬움을 삼켰다. 전날 자신의 메이저 최저타수를 때린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역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이븐파로 2라운드를 마쳐 타수를 더 줄이지 못했지만 전날 벌어놓은 6언더파의 넉넉한 타수 덕에 단독선두의 끈은 놓지 않았다. 다만 2타차 2위로 1라운드를 마친 폴 맥긴리(아일랜드)가 출발하지 않은 터라 순위 변동은 그에게 달려있는 셈. 3연패를 벼르고 있는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첫홀부터 더블보기로 삐그덕댄 뒤 5번홀까지 2타를 까먹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가 이틀째 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3위권까지 추격, 가르시아와 함께 리더보드 상단을 스페인 국기로 장식했지만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는 1언더파를 치고도 전날 오버파 때문에 20위권에서 더 이상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아드보카트, 호주 축구대표팀 사령탑 내정

    딕 아드보카트(러시아 제니트 감독) 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내년부터 2010년 남아공 월드컵까지 ‘사커루’ 호주 대표팀 사령탑으로 내정됐다고 호주의 일간지 ‘더 시드니 모닝 해럴드’가 16일 보도했다.
  • [브리티시오픈] 美언론 최경주 우승후보 위 꼽아

    ‘클라레저그(Claret Jug)는 누구 품에’ ‘세상에 단 하나뿐인 오픈대회(The Open)’ 브리티시오픈골프대회가 19일 스코틀랜드 커누스티골프링크스(파71·7421야드)에서 개막, 나흘간의 열전에 들어간다.영국왕립골프협회(R&A)가 주관하고 미국프로골프(PGA)와 유러피언프로골프(EPGA) 등 양대 투어 대회를 겸하는,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다.초점은 당연히 최경주(37·나이키골프)에 맞춰진다. 우즈가 3연패를 벼르고 있지만 지난주 AT&T내셔널 우승으로 정상의 반열에 오른 그는 이미 우승후보 3순위에 올라 있다.●브리티시 악연 끊는다 최경주는 다른 3개 메이저대회와는 달리 브리티시오픈과는 유독 인연을 맺지 못했다.7차례 도전 가운데 3차례나 컷오프당했고, 최고 성적이라야 2004년 공동 16위가 전부였다. 그럼에도 최경주에 거는 기대는 크다.AT&T내셔널을 포함, 올시즌 굵직한 2개 대회 정상에 선 뒤 현재 상금랭킹 4위와 세계랭킹 12위, 그리고 다승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입버릇처럼 말하던 “다음 목표는 메이저대회”라는 예언은 급상승한 자신의 기록들로 더욱 실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미국과 영국의 언론들도 우승 후보군에 최경주를 포함시켰다. 미국의 ‘골프닷컴’은 10명의 우승후보 가운데 최경주를 세 번째로 꼽았고, 영국의 ‘골프투데이닷컴’도 20명 후보 중 하나로 언급했다. 특히 골프투데이닷컴은 “최근 몇 달간 가장 뛰어난 경기를 펼친 선수가 바로 아시아 선수 최초로 메이저 우승에 가장 근접해 있는 최경주”라면서 “드라이브샷이 정확하고 파워까지 출중하며 퍼팅도 한층 좋아졌다.”고 극찬했다. AT&T내셔널 우승 뒤 “백만 가지 난관이 따를지라도 내 자신을 믿으며 앞으로만 나가겠다.”고 최경주가 밝힌 각오는 브리티시오픈을 염두에 둔 것. 지난 14일 대회장으로 일찌감치 날아가 코스를 점검한 최경주는 19일 오후 3시36분 리처드 스턴, 데이비드 하웰과 함께 첫 티샷을 날린다.●‘51년 만의 3연패?’ 브리티시오픈 최다 연승은 톰 모리스 주니어가 1972년 세운 4연패다. 대기록에 ‘황제’ 우즈가 한 발 더 다가설지 주목된다. 지난 2년 연속 ‘클라레저그’를 품었던 그가 올해 3연패를 일굴 경우 1954∼56년 피터 톰슨 이후 51년 만이다. 지난해 우즈는 아버지 얼 우즈가 타계한 지 두 달 만에 우승컵을 그의 영전에 바쳤다. 올해 아버지가 된 우즈는 이번엔 살아있는 가족들에게 세 번째 우승컵을 선물하겠노라고 벼른다. 그러나 3연패 길목에 버틴 경쟁자들의 면면도 만만찮다. 브리티시오픈과 인연이 없었던 필 미켈슨(미국)과 비제이 싱(피지), 그 외에도 어니 엘스와 레티프 구센(이상 남아공),US오픈에서 우즈를 잡은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 짐 퓨릭(미국) 등도 우즈의 3연패를 저지할 세력이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14일 TV 하이라이트]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오전 10시) 한가한 해변에서 부서지는 파도소리와 별들이 낭만을 노래하는 필리핀의 작은 시골 마을. 초록 언덕은 가을이면 초콜릿 빛 달콤 쌉쌀한 사랑의 유혹이 되고 세계에서 가장 작은 원숭이라는 타르시어는 밤새 못 이룬 잠을 청하느라 큰 눈망울을 껌뻑거린다. 스페인 제국이 탐했던 태평양의 보물 필리핀으로 떠나본다. ●행복한 여자(KBS2 오후 7시55분) 변여사는 땀을 흘리고 있는 은지를 데리고 가며 지연에게 전화를 하고, 지연은 변여사가 은지를 빼앗아 갈까봐 노심초사하며 준호에게 전화한다. 준호는 그런 일 없을거라 지연을 안심시키지만, 지연은 최회장 집으로 은지를 찾으러 온다. 최회장은 지연에게 며칠 만 은지를 데리고 있을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안심시킨다. ●문희(MBC 오후 7시55분) 방숙희는 상미로부터 문회장이 하늘이를 양자로 삼으려 한다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는다. 문희의 방을 노크도 없이 밀고 들어간 방숙희는 왜 네 아들을 내 아들, 며느리에게 들이미느냐며 네가 책임지라고 따진다. 전후 사정을 들은 문희는 자신도 몰랐던 일이라며 하늘이를 새언니 밑에 들이고픈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한다. ●그것이 알고 싶다(SBS 오후 11시5분) 불법 화장 등 총체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우리나라의 장묘문화를 생각해본다. 인위적 장례문화의 변화가 가져다준 사회적 문제와 갈등, 국가적 손실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사람들의 죽음에 대한 인식과 태도, 그리고 죽음을 받아들이고 처리하는 과정으로 장묘문화의 대안은 무엇인지 고민해 본다. ●희망풍경(EBS 오전 7시10분) 싱싱한 초밥, 칠리소스를 곁들인 퓨전 홍합 요리까지 신선한 해산물 요리가 가득한 시푸드 레스토랑에 이아름(정신지체 2급)양과 이광준(청각장애 2급)군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가장 붐비는 시간에 실수 없이 일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최고의 맛과 서비스를 위해 노력하는 두사람의 좌충우돌 체험기를 들여다본다. ●월드 투데이〈발리우드의 힘〉(YTN 오후 5시30분) 발리우드에서 만들어진 인도 영화를 단순히 비현실적인 설정에 노래와 춤이 전부라고 생각한다면 오산. 할리우드보다 입장료 수익이 많고, 제작편수도 두 배에 이른다. 발리우드 열풍은 영국, 케냐, 남아공을 넘어 이란과 미국, 러시아에 이르고 있다. 이제 인도 영화 제작자들은 오스카 수상자들과 손잡고 있다. ●대한민국 퍼센트%(KBS1 오후 11시40분) 20∼30대 딸 1291명과 40대 이상 엄마 1241명을 대상으로 모녀지간 돈 거래에 관한 인터넷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딸에게 빌려준 돈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엄마는 70%, 엄마에게 빌린 돈 안 갚아도 된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12%였다. 모녀지간 돈거래를 놓고 뜨거운 설전이 벌어진다. ●드라마시티 <명문대가 뭐길래> (KBS2 오후 11시15분) 신용불량자인 작곡가 지망생 명문대는 이름이 같은 친구인 명선생(고액과외 선생) 집에 빌 붙어 살다가 뜻하지 않게 태이의 가짜 과외 선생 노릇을 하게 된다. 카드빚과 사채빚을 갚을 수 있다는 욕심에 시작했지만 선생의 길은 멀고도 험하기만 한데….
  • 슬럼, 지구를 뒤덮다/마이크 데이비스 지음

    슬럼, 지구를 뒤덮다/마이크 데이비스 지음

    슬럼. 짧게는 ‘도시의 빈민굴´, 길게는 ‘도시사회 병리현상의 하나로 빈민이 많거나 주택환경이 나쁜 지구´라 정의되는 곳. 경기 성남 건설에 ‘광주대단지 사건’(1971년)의 상흔은 왜 불가피했을까? 서울 신림동 난곡 주민들은 왜 ‘낙골(落骨)’이란 자조적인 별명을 지어 불렀을까? 88올림픽 유치와 동시에 상계동은 왜 철거됐고,2005년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노숙인은 왜 격리수용돼야 했을까? 올해부터 추진되는 월 사용료 70만원짜리 ‘30평 임대주택’이 의미하는 것은 뭘까? 2003년 이후 노숙인들을 기겁하게 만든 쪽방 월세의 상승 배경엔 정부의 영등포1가 철거정책이 있었다는 사실은 왜 뉴스조차 되지 못했을까? 화훼마을·구룡마을·포이마을·아래성뒤마을 등으로 대표되는 비닐하우스촌 사람들은 왜 주소 하나 부여받지 못해 ‘있어도 없는 사람’으로 살아왔을까? 물음표투성이다. 한국에서 슬럼은 분명 정치적 현상이라고 밖에 달리 말할 길이 없다. ‘슬럼, 지구를 뒤덮다’(마이크 데이비스 지음, 김정아 옮김, 돌베개 펴냄)는 신자유주의 이후 세계 도시의 빈곤화 현상을 진단한 책이다. 용도변경 주택, 야영 및 노숙, 난민수용소, 무허가 토지개척, 해적형 분양지, 슬럼 지주들의 셋집 등 세계 곳곳의 슬럼을 유형별로 분류했다. 각 나라가 처한 정치·경제·사회적 상황이 슬럼 형태에 어떻게 스며들었는지도 분석했다. 미 캘리포니아대 어바인캠퍼스 역사학 교수인 지은이는 전지구적 슬럼화 이면에 도사린, 국경을 넘나드는 ‘자본정치’와 국경 안의 ‘국민국가 정치’의 상호공조를 폭로한다.1976∼1992년 사이에 19개 국제통화기금(IMF) 채무국에서 146건의 폭동이 일어났다는 지적이나, 국내 정치경제 엘리트들이 사회양극화를 조장하고 있다는 비판은 슬럼화의 원인을 국경 안팎에서 동시에 찾는 지은이의 시각을 반영한다. 지은이의 지적은 한국 상황에 빗대도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 저자 또한 세계 슬럼화 역사에 한 획을 그은 한국에 각별히 주목한다.“가난한 주택소유자·세입자에 대한 공권력의 폭력적 진압이 역사상 유례없는 규모로 이루어진 것은 단연 1988년 서울올림픽이었다.”거나 “한 가톨릭 NGO는 남한이야말로 ‘강제퇴거가 가장 잔인하고 무자비하게 이루어지는 나라, 남아공보다 나을 것이 없는 나라’라고 했을 정도”라는 등의 서술은 한국의 슬럼화가 세계적인 수준임을 보여준다. 저자가 예견하는 슬럼화의 앞날은 가히 ‘묵시록적 미래’라 할 만하다.2030∼2040년이면 슬럼 인구가 20억에 육박하고,“경제적 지구화에 전지구적 공중보건 인프라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파국이 닥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경고한다.“슬럼, 준슬럼, 슈퍼슬럼, 이것이 도시진화의 결과”라는 도시계획전문가 패트릭 게디스의 섬뜩한 말도 아예 책 첫 장에 인용했다. 2006년 연말 경남 함안에서 근무력증 독거 장애인 조모씨가 얼어 죽었다. 아무도 찾지 않는 단칸방에서 똑똑 떨어지는 물방울을 피하지 못해 꽁꽁 얼어버렸다는 소식에 평범한 장애인들은 ‘거리의 투사’가 됐다. 한국 철거민들이 왜 그토록 전투적인지도 저자의 지적 한 마디면 충분히 설명된다.“한 사람의 이데올로기적 관점은 그가 사는 주택의 위상에 따라 형성된다.” 슬럼화는 주거공간을 넘어 인간의 삶 전반을 파괴하고, 파괴된 삶 속엔 독기만 남는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부고]

    ●장경환(KG엔지니어링 부회장)동환(국무조정실 한일대책기획단 부단장)형환(네페스하이텍 대표)경(전남대 명예교수)씨 모친상 고귀남(전 국회의원)장예순(전 원주문화방송)김영재(월산약국 대표)박인환(중앙약국 〃)씨 빙모상 2일 광주무등장례식장, 발인 5일 오전 9시 (062)515-4488 ●김성영(한진해운 상무·한국지점장)은영(남아공 거주)후영(골드만삭스은행 상무)정하(캐나다 거주)씨 모친상 2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5일 오전 4시 (02) 590-2540●김용방(전 수협중앙회 상임이사)신(두리이에프시 대표)성(삼성생명 종각지점장)씨 부친상 최인영(전 영덕군 기획감사실장)박삼재(한국건설관리공사 지원처장)씨 빙부상 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5일 오전 8시 (02)3410-6915●소순갑(전 전북 전주중앙초등학교 교사)씨 별세 희정(인테리어 디자이너)희은(우미건설)씨 부친상 육순열(서울도시철도공사 주임)씨 빙부상 2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5일 오전 5시20분 (031)787-1508●진홍수(금융감독원 신탁감독팀장)씨 별세 3일 서울의료원, 발인 5일 오전 11시30분 (02)3430-0298
  • 아프리카에 ‘중국 바람’ 거세다

    아프리카에 ‘중국 바람’ 거세다

    아프리카 빈국 중 하나인 수단 시민들에게 요즘 최고로 인기있는 제품은 10단짜리 기어가 달린 자전거이다. 아이들에겐 사과맛 사탕이, 가정에서는 녹차맛이 나는 치약도 인기 품목이다. 수단 등 아프리카 대륙 전체에서 날개돋친 듯 팔리는 상품은 모두 ‘메이드 인 차이나’이다. 반군이었다가 자전거 수리공으로 변신한 야콥 마리알은 “중국인들이 이곳에 공장을 세웠고 밤낮으로 가동한다. 그건 우리에게도 쇼핑할 여유가 생겼다는 의미다.” 중국과 아프리카 대륙간 지난해 무역액이 전년보다 40%가 폭증한 550억달러로 집계됐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중국은 프랑스(470억달러)를 제치고 아프리카의 두번째 최대 교역국으로 부상했다. 단일 국가로 볼때 1위는 910억달러의 미국이다. 현 추세라면 5년 이내에 중국이 최대 교역국이 되는 건 대세다. 미 일간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는 25일 내전과 기아, 난민으로 얼룩진 ‘빈곤의 대륙’ 아프리카에 새롭게 도래하는 ‘대량소비 시대’의 진원지는 ‘중국 바람(中風)’이라고 소개했다.CSM은 중국의 값싼 소비재가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축복’으로 칭송받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아프리카 무역액 규모는 질주하고 있다.1980년대 말 1200만달러였던 무역액은 지난해 550억달러로 치솟았다. 중국의 직접투자 규모는 1991년 연간 500만달러에서 지난해 연간 12억 5000만달러로 늘었다. 중국은 아프리카 국가들에 경제 발전의 최대 견인차이다. 그야말로 중국 덕분에 살림살이가 펴고 있다. 반면 중국은 잠비아에서 구리, 콩고로부터 코발트, 라이베리아에서는 원목, 가나로부터 망간을 수입한다. 남아공은 중국의 최대 철광석 수출국이다. 중국 선풍은 중국어와 중국 문화로 확산되고 있다. 우간다, 나미비아 등 아프리카 대학마다 중국어과를 개설했다. 남아공, 케냐, 르완다에는 중국어 및 문화를 가르치는 ‘공자 센터’가 설립됐으며 내년에만 10개 이상이 추가로 생긴다. 수단의 하르툼에서 남아공 케이프타운까지 학교마다 중국어 인사인 ‘니 하오(안녕)’가 울려퍼지고 있다. 아프리카 25개국에선 중국 수입품에 ‘완전 무관세’ 특혜를 부여하고 있다. 중국의 아프리카 잠식에 대해 경계론도 나오고 있다. 가나와 레소토에서는 중국 회사들이 아프리카 전통문양이 새겨진 옷까지 대량 수출하면서 현지 업체들의 폐업이 속출하고 있다. 잠비아 야당도 중국이 저가품 덤핑 공세로 자국 무역을 교란한다고 비난하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정윤수의 오버헤드킥] 모따의 귀화 환영하자

    축구가 사회의 집합적 내면을 고스란히 반영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어떤 징후는 충분히 보여준다. 이를테면 2002년 월드컵 당시 거리 응원과 광장 문화는 대표팀 응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좀더 열정적인 사회, 개인의 자유와 공동체의 소망이 어울리는 사회, 더 많은 문화적 민주주의가 실현되는 사회를 향한 열망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 이후 우리 사회는 반도의 작은 나라라는 지리적 한계를 넘어 세계 속의 한국이라는 좌표를 설정하게 됐다. 외국 여행이나 유학, 인터넷에 의한 세계 문화의 접목, 외국인의 국내 취업 등으로 외국에 대한 필요 이상의 경계심이나 금기도 많이 사라졌다. 왜 이런 얘기를 꺼내는가 하면 바로 K-리그 외국인 선수 중 최고 기량을 가진 모따(성남)가 한국 귀화를 바라고 있으며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한 축구 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밝혔기 때문이다. 모따는 “귀화 요건을 갖춘 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 맞춰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싶다.”고 했다. 그는 2004년 전남을 시작으로 2005년 성남으로 이적하며 지난해 K-리그 우승을 이끄는 등 맹활약을 했다. 오른발이 하는 일을 왼발이 모르게 하는 능란한 드리블, 바늘 하나 꽂을 만한 자리에 정확히 찔러주는 예리한 패스, 경기 완급을 조율할 줄 아는 시야 등으로 최고 선수로 꼽힌다. 이번에 귀화 의사를 밝히자 팬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모따처럼 폭넓은 시야와 빠른 템포를 가진 선수가 공격을 주도한다면 현재의 공격수들이 맘 놓고 상대 골 네트를 뒤흔들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더 중요한 것은 민족 순혈주의로 대응하는 모습을 찾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수많은 국내 선수들이 오로지 ‘애국심’만으로 공을 차는 것이 아니듯 모따에게 어떤 ‘애국심’을 강요할 필요는 없다. 그리고 우리 ‘민족’ 가운데 누군가가 외국에서 뜻을 펴고자 할 때 그쪽에서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시켜야만 하듯 축구공 하나에 인생을 건 모따가 새 근거지로 한국을 택하겠다는 것은 그의 자유이자 우리로서는 환영할 만한 일이다. 시공간을 뛰어넘어 새로운 생활 양식과 직업의 세계가 펼쳐지는 시대에 모따의 선택을 막을 이유는 하등 없는 것이다. 물론 큰 대회를 앞두고 급하게 귀화시켜 뛰게 한다면 권할 일이 아니다. 그러나 수원의 이싸빅처럼 예전에 크로아티아 대표 선수로 뛴 경험 때문에 귀화해도 대표가 될 수 없음에도 한국을 택해 새 삶을 아름답게 사는 청년들도 있다.경남FC의 골키퍼 코치 신의손(옛 이름 사리체프)도 한국에서 새로운 삶을 개척한 외국인 선수의 대표적인 예다. 모따의 귀화는 권할 만한 일이다. 축구 발전에 도움이 될 뿐더러 우리 사회가 순혈주의에 사로잡히지 않고 세계 시민으로의 가능성을 찾아가는 데도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축구평론가 prague@naver.com
  • [씨줄날줄] 주한 일본대사/황성기 논설위원

    박정희 정권때 주한 일본대사는 대한해협을 오가는 특사 역할을 하곤 했다. 대표적인 인물이 제2대(1968∼72년) 대사를 지낸 가나야마 마사히데였다. 박 대통령은 그를 청와대로 불러 친서 한 통을 전해 주고는 “사토 에이사쿠 총리에게 전달하고 답이 없으면 올 필요가 없다.”고 일렀다. 포항제철(포스코) 건설을 지원해 달라는 친서였다. 당시 일본에서는 “나사 하나도 제대로 못 만드는 나라가…”라며 한국의 제철 공장 건립을 비웃던 분위기였다. 가나야마의 끈질긴 설득으로 지원에 부정적이던 사토 총리도 마음을 돌려 포철 건립은 성사된다. 유럽통으로 한국을 전혀 몰랐던 가나야마는 1997년 타계할 때 “한국 땅에 뼈를 묻어 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유골 일부를 경기도 파주에 묻을 정도로 한국에 대한 애착이 깊었다. 일본의 경제협력이 필요했던 개발 독재 시대와 5공때만 해도 주한 일본대사는 한·일 정치권과 정상끼리를 연결하는 중요한 파이프 역할을 했다. 지금이야 경협이나 밀실 외교가 없어졌지만 예나 지금이나 특수한 양국 관계의 최전선에 서 있는 주요 포스트다. 일본이 중시하는 빅5(미국, 중국, 한국, 러시아, 영국) 중 세번째로 여전히 주한 대사는 일본 정부가 신경써서 고르는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오는 8월 시게이에 도시노리(62) 외무성 오키나와 담당대사가 오시마 쇼타로 대사와 교대한다. 주미 공사를 지낸 미국통으로 한국과는 첫 인연이다. 중동·아프리카 국장이던 2002년 다나카 마키코 외상에 밉보여 산하단체로 좌천되는 시련을 겪었다. 다나카 외상이 물러난 뒤 남아공 대사로 복권해 지난해 3월 사무차관, 외무심의관에 이은 서열인 오키나와 대사가 됐다. 일본이 심혈을 기울이는 주일 미군 재배치 문제로 역량을 인정받았다고 한다. 전임자가 중국 대사로, 그 전임자는 캐나다 대사로 갔을 만큼 오키나와 대사는 주요국으로 가는 길목이다. 관례상 단수 추천된 그는 아베 신조 총리에게 신임을 받고 있는 야치 쇼타로 외무성 사무차관의 동기다.‘포스트 노무현’을 내다본 인사로 풀이된다. 활달하고 누구와도 잘 어울리는 성격에 술을 잘 한다고 한다. 아베 총리에게 어떤 특명을 받고 부임해 한·일 관계를 풀어갈지 주목된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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