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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축구 도대체 어디서 열리나

    남아공월드컵 3차예선 남북대결의 개최지 결정을 둘러싼 국제축구연맹(FIFA)의 조정안이 표류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당초 늦어도 5일 FIFA의 조정안이 나올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날 밤 11시까지 대한축구협회에 공식 통보되지 않았다.FIFA 미디어담당자는 연합뉴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26일 평양에서 열릴 예정인 월드컵 예선전이 최상의 조건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하고, 축구라는 스포츠의 이해를 우선할 수 있도록 풀어나가려 한다.”고 원칙론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나 FIFA는 축구협회의 중재 요청에 대해 아직 답변을 보내지 못하고 있으며 남북이 맞서고 있는 이 문제를 해결할 뾰족한 방안을 찾지 못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일인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지만 미디어담당자는 M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도 언제 결정을 내릴 수 있을지 모른다.”고 밝혔다. FIFA가 이렇듯 모든 문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분위기로 되돌아간 것은 지난 4일 밤 이 경기의 중계권을 갖고 있는 SBS의 보도 내용에 대한 거센 후폭풍을 감지했기 때문으로도 보인다.SBS는 FIFA의 조정안이 ‘예정대로 26일 평양에서 경기를 열되 양국 국기와 국가 대신 FIFA기(旗)와 FIFA가(歌)를 허용하는 내용’이라고 보도해 큰 파문을 일으켰다. 이 내용이 맞다면 ‘월드컵예선에는 반드시 양국 국기를 게양하고 국가를 연주하도록 한다.’는 규정 22조를 FIFA 스스로 어긴 꼴이 된다. 사실상 북쪽의 손을 들어준 것이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5일 각종 포털 게시판에는 ‘국가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라는 지적부터 ‘사실이라면 협회 임원 전원이 물러나야 한다.’는 등의 댓글이 쏟아졌다. 협회도 이에 따라 정치논리를 개입시키지 말아달라고 FIFA에 다각도의 압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런 가운데 제3국 개최 가능성 등 다양한 상황 발생에 대비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태가 어떤 식으로 수습되든 FIFA 부회장이기도 한 정몽준 협회장의 축구계와 정치권 입지에는 작지 않은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지난해 11월 조추첨 결과 남북이 한 조에 편성됐는데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답답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축구 외교력의 현주소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는 개탄이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FIFA, 남북축구 개최지 5일 결정

    26일 남아공월드컵 3차예선 남북대결이 어디에서 펼쳐질지가 5일 중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유영철 대한축구협회 홍보국장은 4일 “국제축구연맹(FIFA)에 중재 요청을 했지만 이 경기가 예정대로 평양에서 개최돼야 한다는 협회의 기본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제3국 개최가 기정사실인 것처럼 알려졌지만 지금까지 FIFA로부터 어떤 통보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이어 “경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라 FIFA가 오늘, 내일 중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FIFA 부회장을 맡고 있는 정몽준 축구협회장도 FIFA 수뇌부에 평양에서 경기가 열려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협회는 “남북대결이 평양에서 열릴 것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다른 형태의 결정이 나올 수도 있지만 일단 평양 개최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SBS는 이날 밤 북한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FIFA가 원안대로 평양에서 26일 오후 3시 남북대결을 치르되 FIFA기(旗)와 FIFA가(歌)를 사용하도록 하는 조정안을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또 남쪽 응원단 규모는 1000명으로 하고 취재인원은 50명으로 하는 조정안을 지난 1일 남과 북 축구협회에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같은 조정안이 사실이라면 ‘월드컵예선전에 두 나라 국기와 국가를 반드시 연주해야 한다.’는 규정 22조를 FIFA 스스로 부정한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명백한 규정을 무시하고 스포츠에 정치논리를 개입해 왜곡시켰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북한은 요구하는 바를 거의 이룬 반면, 남쪽은 명분과 실리 모두를 잃는다는 점에서 적잖은 후폭풍에 휘말릴 것으로 보인다. 축구협회는 “FIFA가 보냈다는 조정안을 통보받지 못했다.5일 나오는 조정안을 보고 공식 대응하겠다.”고 밝혔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전력점검] (4) 울산·제주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전력점검] (4) 울산·제주

    ●울산 현대는 14개 구단 가운데 용병 공격수 영입에서 가장 쏠쏠한 재미를 봤다. 독일월드컵에서 태극마크를 달았던 정경호를 전북으로 돌려보내고 대신 루이지뉴와 브라질리아를 각각 대구와 대전으로부터 불러들였다. 지난 시즌 전남 드래곤즈로 임대 보냈던 레안드롱도 원대복귀시켜 창끝을 벼렸다. 충칭 동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박주영(서울)의 공백을 메우며 ‘허정무호’의 황태자로 떠오른 염기훈과 일본전에서 활약한 멀티플레이어 이상호의 협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여기에 부상에서 돌아올 양동현과 제공권을 책임질 우성용까지 가세하면 우승까지 넘볼 수 있는 전력. 명 수비수 출신 김정남 감독답게 이종민과 현영민, 오장은 등 두꺼운 미드필더진과 박동혁 등 수비진이 얼마나 잠가주느냐도 우승 길목에 중요하다. 프로 8년차 수문장 김지혁을 포항에 넘겨줘 뒷문이 걱정거리. 울산은 홍콩 윙룽은행배 구정 국제축구대회에 출전, 크로아티아와 우루과이 클럽팀과 실전을 펼쳤고 일본 가고시마에서 시미즈 펄스, 빗셀 고베를 비롯해 실업, 대학팀과 5차례 연습경기를 통해 기존 스리백 외에 포백 등 다양한 포메이션을 익혔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우선 사령탑 교체가 눈에 띈다. 파리아스 포항 감독에 이어 ‘삼바매직 2탄’을 꿈꾸는 알툴 베르날데스 감독은 브라질리그뿐만 아니라 페루, 아랍에미리트, 앙골라 등에서 클럽팀들을 이끈 경륜이 돋보인다. 개인 기량을 중시하고 빠른 공수전환, 강한 프레싱을 트레이드마크로 하는 그가 얼마나 한국축구에 빨리 적응하느냐가 중위권 진입에 변수가 될 듯. 전임 정해성 감독이 대표팀 수석코치로 자리를 옮기면서 조진수, 구자철, 이상호 외에 각각 전북과 광주에서 합류한 조용형과 이동식까지 대표팀에 불려가 터키 전지훈련에 함께하지 못한 것이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 남아공월드컵 예선과 베이징올림픽 본선으로 선수 차출이 간단없이 이어질 것이다. 여기에 알렉스와 이리네를 내보내고 호물로와 빠찌가 대신 들어선 최전방도 검증되지 않은 선수들이어서 중위권 진입에 먹구름이 될지 모른다. 알툴 감독은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지명된 대형 수비수 윤원일과 김창훈에 특히 기대를 걸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혼다클래식] 엘스, 45개월만에 웃다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가 45개월 만에 정상에서 웃었다. 엘스는 3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의 PGA내셔널골프장 챔피언스코스(파70·7241야드)에서 벌어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클래식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6언더파 274타로 정상에 올랐다. 엘스가 PGA 투어에서 우승한 건 지난 2004년 10월 아일랜드에서 열린 아메리칸익스프레스챔피언십 이후 무려 3년 5개월만. 미국땅에서 열린 대회로는 2004년 6월 메모리얼토너먼트 이후 3년 9개월만이다. 1오버파 71타를 친 도널드는 준우승(5언더파 275타)을 차지했고,3타를 줄인 네이선 그린(호주)이 3위(4언더파 276타)에 올랐다. 다음주 유러피언프로골프(EPGA) 투어 제주대회에 나서는 앤서니 김(23·나이키골프)은 공동 49위(6오버파 286타)로,7오버파 77타를 친 위창수(36·테일러메이드)는 공동 69위(9오버파 289타)로 추락했고, 동반자 없이 혼자 경기를 치른 양용은(36·테일러메이드) 역시 1시간 53분만에 18홀을 주파하며 71타를 쳐 공동 72위(11오버파 291타)로 대회를 마쳤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사르코지 ‘돌출 외교’ 논란

    |파리 이종수특파원|‘이익은 챙기고 의전은 무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두 얼굴의 외교 전략’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는 방문하는 국가마다 굵직한 계약을 맺는 등 프랑스인들에게는 ‘선물 보따리’를 한 아름 들고 온다. 그러나 갑자기 외국 방문 일정을 줄이거나 정상회담을 연기하는 등 돌출 행동으로 자주 구설에 오른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29일(이하 현지시간) 남아프리카 공화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했다. 그는 이날 타보 음베키 남아공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13억 6000만유로(약 1조 9428억원)의 석탄발전소 건설 계약 등 3건의 경제협력 협정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 알스톰사는 남아공 북동부 음푸말랑가 지역에 4700㎿ 규모의 발전소를 건설하고 6기의 터빈 엔진 등을 공급할 예정이다. 그러나 의전에서는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하고 있다. 엘리제궁은 지난달 29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초청으로 26일 영국을 방문할 예정인 사르코지 대통령의 일정을 2박3일에서 1박2일로 줄이겠다고 버킹엄궁에 통보했다. 이에 영국은 겉으로는 “일정 축소가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면서도 뜨악해하는 분위기다. 두 나라가 합의해 일정을 결정한 뒤 발표해 놓고서 일방적으로, 그것도 방문을 한달도 채 남기지 않고 일정을 변경했기 때문이다. 사르코지 대통령의 돌발적인 일정 변경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최근 3일 열릴 예정이던 프랑스·독일 정상회담도 시간 사정을 내세워 연기해 외교적 결례가 아니냐는 논란을 빚었다. vielee@seoul.co.kr
  • [책꽂이]

    ●그래서 우리는 떠났어(지빌레 베르크 지음, 구연정 옮김, 창비 펴냄) 독일이 통일되기 전 동독에 살던 13세 주인공 안나와 막스가 동유럽 각국을 떠돌며 꿈과 자유를 찾아가는 작가의 자전적 소설. 현대 독일문학을 이끌며 극작가, 칼럼니스트 등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작가의 소설이 소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9800원.●힘센 상상(전2권, 차오원쉬안 지음, 전수정 옮김, 새움 펴냄) 장편 ‘빨간 기와’의 일부가 고등학교 국어교과서에 실려 국내에 잘 알려진 베이징대 교수인 작가의 대표작. 초등학생인 소년의 때묻지 않은 눈을 통해 가족과 친구들과의 행복했던 순간을 일깨워준다. 각권 9000원.●사랑의 그네를 매달 시간(카비르 다스 지음, 신현림 외 옮김, 글로연 펴냄) 타고르와 간디의 정신적 스승이었던 시인의 영혼과 육체, 본성의 깨달음, 불완전한 인간에 대한 자각 등이 오롯이 담긴 시집. 자본의 논리에 허덕이며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깨달음과 지혜를 들려준다.1만원.●절대 최강의 사랑노래(나카무라 고 지음, 현정수 옮김, 문학동네 펴냄) ‘이력서’‘여름휴가’ 등의 작품으로 널리 알려진 작가의 연애소설. 간결한 문장과 긍정적인 메시지가 유쾌함을 안겨준다.9800원. ●치마저고리(정화수 외 지음, 화남 펴냄) 일본 내에서 모국어로 시창작 활동을 해온 재일 조선인들의 시동인 ‘종소리’ 소속 시인의 대표시를 한데 묶은 시선집. 정화흠 김두권 홍윤표 오상홍 오홍심 김윤호 김학렬 정화수 등 8명의 시인이 쓴 78편의 시가 실렸다.8500원.●초콜릿을 만드는 여인들(카트린 벨르 지음, 허지은 옮김, 작가정신 펴냄) ‘프랑스식 유머’와 기발한 착상이 돋보이는 작가의 장편소설.‘거짓의 계곡’ 등 자연과 인간성이라는 묵직한 주제의 작품을 주로 써온 작가는 이 소설에서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초콜릿을 만들기 위해 콜롬비아 ‘초콜릿 계곡’으로 떠나는 수녀들의 모험이야기를 맛깔스럽게 그려낸다.1만원.●행복한 마돈나(자케스 음다 지음, 이명혜 옮김, 검둥소 펴냄) 소설가, 시인, 극작가, 희곡 등 장르를 넘너들며 글을 써온 작가(오하이오대 교수)가 내놓은 장편. 아파르트헤이트에서 민주화에 이르기까지, 남아공을 배경으로 흑인여성 니키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가족 이야기를 그렸다. 1만 1000원.
  • “FIFA, 남북대결 다음주 결정”

    다음달 26일 남아공월드컵 3차예선 남북대결과 관련, 국제축구연맹(FIFA)이 다음주 초 평양이든 제3국 개최든 어떤 식으로든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대한축구협회 유영철 홍보국장은 28일 밤 “전날 협회가 발송한 중재 요청 공문을 접수한 FIFA가 남북대결과 관련한 북한의 입장을 설명하는 공문을 보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협회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FIFA에 이메일과 전화 통화를 통해 남과 북의 이견 상황을 설명해왔다.”며 “FIFA가 이미 북한에 규정 준수를 요구하고 있는 단계로 봐도 좋다.”고 밝혔다.FIFA는 일단 북한의 의견을 들어본 뒤 중재에 나서게 된다는 것. 한편 평양 경기의 중계권을 갖고 있는 SBS는 북쪽 대리인이 남북의 월드컵예선 첫 경기를 평양이 아닌 중국 선양에서 치르길 희망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따라서 그동안 예측된 대로 북한이 FIFA규정 위반에 따른 상당한 정도의 징계를 감수하면서 평양이 아닌 제3국, 그것도 홈경기 못잖은 응원을 업을 수 있는 중국을 선호하고 있다는 점이 간접적으로나마 확인됐다. 그러나 대한축구협회는 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평화 구축에 도움이 되는 월드컵 예선을 반드시 평양에서 개최해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하려 하고 있다. 유 국장은 “남북대결 첫 경기는 평양에서 치르는 것이 우리의 기본 입장”이라며 “평양에서 치르면서 규정대로 태극기를 걸고 애국가를 연주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FIFA에 요청했다. 결정된 것은 아직 아무 것도 없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남아共 흑인학대 비디오 파문

    흑백통합정책을 펴고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엽기적인 인종차별 비디오로 인해 발칵 뒤집혔다. 백인 대학생들이 흑인 직원에게 소변을 갈긴 음식물을 먹이는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시위가 거세지고 대규모 폭력사태도 우려되고 있다. 27일(이하 현지시간) 남아공 SABC 등 현지언론과 CNN 등에 따르면 26일 공개된 문제의 비디오는 남아공 사법수도인 중부 내륙 블룸폰테인의 프리스테이트 대학(UFS)의 남학생 기숙사에서 지난해 9월 촬영된 것이다. 남자 백인 대학생 4명이 기숙사 행사인 묘기경쟁대회에서 남성 1명과 여성 4명 등 흑인 직원들을 데려다 차마 먹지 못할 음식물로 모욕을 주는 장면을 담고 있다.한 백인 대학생이 쇠고기 스튜가 담긴 그릇에 소변을 갈긴 뒤 흑인들에게 먹도록 강요하고 흑인들은 무릎을 꿇은 채 먹는다. 이들은 음식물을 삼키는 과정에서 구토를 하기도 했다. 화면의 마지막에는 아프리카어로 “이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흑백)통합이다.”라는 내레이션이 깔린다. 학대를 당한 이들은 지난해 인종 통합 프로그램에 따라 이 학교 기숙사에 고용돼 일하고 있던 직원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동영상이 공개되자 27일 블룸폰테인에선 격앙한 흑인 대학생 400여명이 교내에서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강제진압했지만 남아공 전역에서는 항의가 빗발쳤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정윤수의 오버 헤드킥] ‘통일축구’ 감동 평양서 다시한번

    지난 26일 뉴욕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평양에서 공연을 가졌다.진부한 표현이지만 그야말로 ‘역사적인 공연’이었다. 대단히 미국적인 ‘신세계 교향곡’은 물론 성조기가 게양되고 미국 국가까지 연주되었으니, 얼음장 밑으로 강물이 흐르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같은 날, 개성에서 돌아오는 대한축구협회의 실무대표단은 안타깝게도 빈 손이었다.2010년 남아공월드컵 예선과 관련, 북한 관계자와 협상을 벌였지만 ‘애국가 연주와 태극기 게양 거부’라는 북한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었다. 북한을 이해하려는 관점에서 보면, 고개가 끄덕여지는 측면도 있다. 그들은 나름의 국가 체제를 형성한 이후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태극기와 애국가를 허용한 적이 없다. 외교적 측면에서도 북한은 ‘적성국가’인 미국은 불가피하게 인정하지만 남한은 ‘미수복’된 영역으로 여긴다. 북한 주민들에게 태극기가 펄럭이는 광경을 제공하고 싶지 않은 내부적 요인에다 온건파와 강경파의 대립도 현존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태극기와 애국가를 한반도기와 아리랑으로 대체할 수는 없다. 우선 이 경기는 남북 양측의 친선 경기가 아니라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한다.정치적인 요소를 배제해온 FIFA의 성향으로 볼 때, 북한의 요구는 관철되기 힘들다. 국제 정세의 측면에서도 북한은 좀 더 전향적인 판단을 내릴 필요가 있다.6자 회담이나 남북정상회담 등을 통해 이미 남한의 ‘실체’는 북한 주민들에게 현실이 됐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그 유명한 ‘광폭 정치’의 관점에서 보더라도 국제 경기의 최소 요건을 충족시키면서 경기를 진행할 경우 북한 내부의 이견들을 큰 틀에서 장악할 수 있을 것이다. 기호학자 롤랑 바르트가 프랑스 국기에 충성을 맹세하는 흑인 병사의 사진을 분석하면서 말했듯이, 우연적이거나 일회적인 상징이 견고한 이미지로 굳어질 수도 있다. 지금 북한은 그 점을 우려하고 있다. 단 한 번의 사례가 견고한 전례들을 무너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점을 고려해 축구협회는 취재진이나 응원단의 규모를 적절히 조정하는 것을 제안할 필요가 있다. 순조롭게 경기를 마친 뒤 남북의 젊은 선수들이 북한 주민들의 박수 속에서 함께 어깨동무를 하고 아리랑을 부르는 건 북측의 ‘정치적’ 관점에서도 결코 유해한 것만은 아니다. 지난 2002년 9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남북통일축구대회가 열렸다.경기 종료 후 북한의 리경인과 남한의 최태욱은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그런데 두 선수는 그것으로 부족했던지 축구화까지 벗어서 바꿔 신었다. 우리는 그러한 광경을 다시 보고 싶은 것이다.축구평론가 prague@naver.com
  • 남북축구 평양원정 “10% 여지 남았다”

    “10%의 여지는 있지 않겠습니까?” 전날 개성에서 열린 남아공월드컵 3차예선 남북대결 실무협상을 끝내고 돌아온 대한축구협회 조중연 부회장은 27일 “평양 경기를 기대하는 팬들에게 죄송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축구협회가 중재를 요청할 예정인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날 오후 4시까지 이렇다 할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전날 뉴욕필하모닉 연주회가 열린 동평양극장에 성조기가 펄럭이고 미국 국가가 연주된 것에 견줘 ‘왜 태극기와 애국가는 안 된다는 거냐.’는 안타까운 반응이 나오고 있는 데 대해 “제한된 공간에서의 연주회와 10만명이 들어가는 운동장에서의 축구경기는 분명히 차이가 있다. 그런 면에서 (북한이) 부담을 느낀 것 같다.”고 분석했다. 협회는 FIFA에 중재를 요청하는 한편,‘10%의 타결 여지’ 때문에 제3의 채널을 통해 북쪽과 협의하는 방안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대세(가와사키)의 가세로 1966년 이후 44년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꿈꾸는 북한이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내치기 어려울 것이란 계산도 작용했다. 앞으로의 시나리오는 ▲FIFA가 다리를 놓아 평양에서 경기를 치르는 방안 ▲중국 등 제3국에서 개최하는 방안 ▲FIFA가 정치색 배제를 들어 북한에 몰수패를 선언하는 것을 생각할 수 있다. 제3국 개최가 가장 현실적이지만 한 푼의 달러가 아쉬운 북쪽으로선 100만달러(약 9억 4000만원)에 이르는 중계권료 수입을 포기해야 한다. 북한은 2005년 3월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치른 독일월드컵 이란과의 최종예선 홈경기에서 관중들이 난동을 부려 다음 홈경기를 제3국에서 무관중 경기로 치른 전력이 있다. 무관중 경기 징계만 피하면 중국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도 이번 동아시아축구대회에서 경험했듯이 평양 홈경기와 비슷한 상황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 대표팀은 적응 걱정이 적지 않았던 김일성경기장의 인조잔디를 피할 수 있어 오히려 유리해지는 측면도 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사설] 성조기는 되고 태극기는 안된다니

    다음 달 26일 평양서 열릴 2010 남아공월드컵 3차예선 남북 대결과 관련해 그제 개성에서 개최된 2차 실무협상이 결렬됐다. 북한 측은 태극기 게양과 애국가 연주, 응원단 입북을 불허한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우리 측은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라 참가국 국기를 걸고 양국 국가가 차례로 연주돼야 한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고 한다. 북측의 이같은 태도는 정치적 고려와 북한 주민들 정서에 미칠 영향을 감안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렇다면 협상이 결렬된 당일 있었던 뉴욕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평양 공연은 어떻게 봐야 하나. 문화외교라며 성조기와 미국 국가는 허용하면서 스포츠 경기를 위한 태극기와 애국가는 안 된다는 북한의 이중적 잣대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대한축구협회는 두차례의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FIFA의 중재를 요청하기로 했다. 제3국 개최나 북한의 몰수패 선언도 가능한 시나리오로 떠오르지만 우리가 진정 바라는 것은 북한의 입장 변화이다. 월드컵 예선전은 FIFA가 주관하는 정식 국가 대항전이기 때문에 참가국 국기 게양과 국가 연주는 의무사항이다. 북한이 월드컵 본선 출전권을 따내기 위해 예선전에 참가했다면 마땅히 FIFA 규정을 따라야 한다고 본다. 지난 2005년 한국에서 열린 동아시아 축구대회에서 북한 국가가 연주되고, 인공기를 게양했던 전례가 있다. 북한은 평양 남북대결이 성사되도록 편협하고 경직된 사고를 버리기 바란다. 월드컵 평양 경기는 남북이 스포츠를 통해 화해하는 모습을 전세계에 보여줄 수 있는 기회다.
  • 개성선 남북축구 협상 끝내 결렬

    평양에선 성조기가 펄럭이고 미국 국가가 연주되던 날, 남아공월드컵축구 3차예선 남북대결을 둘러싼 개성에서의 협상은 끝내 결렬돼 국제축구연맹(FIFA)의 중재를 불러들였다. 대한축구협회 대표단은 26일 육로를 통해 방북,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오전과 오후 세 차례나 실무협의를 계속했지만 태극기 게양과 애국가 연주, 응원단 방북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렬됐다. 이에 따라 협회는 곧바로 FIFA에 중재를 요청하기로 했다. 북쪽은 지난 5일 1차 협의때와 마찬가지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태극기와 애국가를 허용할 수 없으며 한반도기와 아리랑으로 대체하자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남쪽은 FIFA의 월드컵 예선 규정을 좇아 아예 이 문제가 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못박으며 사전조사단과 응원단, 기자단 방북 등을 논의하려고 했지만 북쪽이 한반도기와 아리랑에 집착하는 바람에 이들 안건은 입밖에 꺼내지도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쪽 대표인 조중연 부회장은 “남북화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북쪽을 설득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워낙 강하게 물러서지 않아 협상이 전혀 진전될 수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북쪽은 또 대규모 응원단의 방북에 대해서도 난색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FIFA 중재가 눈앞에 다가옴에 따라 ▲제3국에서 중립경기를 개최하는 방안 ▲북한 축구에 대한 징계로 이어져 몰수 경기로 처리되는 경우 ▲북쪽이 중재를 받아들이는 경우 등의 시나리오를 그려볼 수 있다.그러나 북한이 두 차례나 거듭 ‘절대 불가’를 확인한 만큼 극적 타결 가능성은 엷은 것으로 보인다. 남과 북이 한 걸음씩 양보할 수 있는 ‘제3국 개최’안이 가장 유력해 보인다. 그러나 FIFA가 정치색을 배제해야 한다는 명분 아래 북한이 국제축구의 룰에 어긋난 행동을 한다며 한국의 몰수승을 선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최경주 세계랭킹 6위로

    최경주(38·나이키골프)가 자신의 세계 랭킹 최고 순위를 갈아치웠다. 최경주는 26일 발표된 프로골프 주간 세계 랭킹에서 지난주 8위에서 두 계단 뛰어오른 6위에 자리잡았다.지난해 동양 선수로는 처음으로 ‘톱 10’에 진입한 뒤 한 자릿수 랭킹을 꾸준히 지켰던 최경주는 이로써 자신의 역대 최고 순위를 경신했다. 최경주보다 앞선 선수는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 스티브 스트리커(이상 미국), 어니 엘스(남아공), 애덤 스콧(호주)뿐. 지난주 악센추어 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8강까지 오른 덕에 초반 탈락한 상위 랭커를 추월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월드컵축구 평양원정 26일 실무접촉 재개

    다음달 26일 평양에서 열리는 남아공월드컵축구 3차예선 남북대결을 앞두고 26일 개성에서 실무접촉이 재개돼 태극기와 애국가 사용 등의 쟁점이 타결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26일 아침 7시30분 우리측 대표단이 육로로 방북해 개성에서 오전 10시부터 2차 실무협의를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 5일 1차 협의에서 남쪽 대표단은 응원단 방북과 기자단 동행 취재, 경기장과 훈련장 시설을 점검할 조사단 파견 등을 제안했다.하지만 북쪽은 태극기 대신 한반도기, 애국가 대신 아리랑으로 대체하자고 주장한 반면, 남쪽은 ‘경기장에 양국 국기를 걸고 선수들이 나온 시점에서 양국 국가를 연주한다.’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월드컵 예선 규정을 따라야 한다고 맞섰다. 이 문제가 풀리더라도 응원단 육로 방문, 기자단 숫자 등을 둘러싸고 대립할 수 있다. 축구협회는 북쪽이 끝까지 기존 입장을 고수할 경우 FIFA에 중재를 요청하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최악의 시나리오로 제3국 개최 얘기도 나오고 있지만 조중연 부회장은 중국 충칭에서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북쪽은 상당한 액수의 중계권이 걸린 데다 유럽 등의 관광객 모집이 이미 시작된 점을 감안하면 경제적 실리는 물론 응원 등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업는 평양 경기를 포기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공수조율 ‘김남일 대역’ 절실

    5년 만의 정상 탈환보다 더 값진 성과가 그득하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축구팀이 23일 중국 충칭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선수권대회에서 일본에 1-1로 비겼지만 1승2무로 다득점에서 일본에 앞서 2003년 첫 대회 이후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24일 오후 인천공항으로 귀환한 대표팀은 다음달 26일 남아공월드컵 3차예선 평양 원정을 앞두고 재소집된다.●새로운 피 발굴, 전술 운용 폭 넓어져 출국 전부터 의미를 부여했던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더욱 튼실해졌다.22명의 엔트리 가운데 염동균(전남)과 조성환(포항)을 제외한 20명이 3경기에 선발 또는 교체 출전,A매치 경험을 쌓았다. 공격수 염기훈(울산)과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미드필더 김남일(빗셀 고베)·조원희(수원), 수비수 곽태휘(전남)는 3경기 모두 선발로 나섰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이런저런 포메이션 변화에 따라 다양한 쓰임새를 점검받았다. 중국전 3-4-3, 북한전 4-3-3, 일본전 3-5-2로 전술 운용의 폭을 넓혀본 것도 성과라면 성과. 풀백 고정이던 조원희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 공수조율의 중책을 맡겨 성과를 낸 점도 돋보였다. 또 가장 큰 약점이었던 국내파 공격수의 득점력 부재도 어느 정도 해소됐다. 중국전에서 2년여 만에 골을 터뜨려 부활한 박주영(FC서울)을 비롯,‘왼발의 달인’ 염기훈(울산)의 가능성을 재발견했다. 또 오랜만에 국제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북한의 전력을 가늠할 수 있었고, 공격의 핵인 정대세(가와사키)를 겪어봐 다음달 평양 원정에 예방주사를 맞은 것도 작지 않은 소득이었다.한편 정대세는 프로축구 K-리그 이적과 관련,“상상에 맡기겠다.”는 답변으로 궁금증을 부채질했다.●수비진의 막판 집중력 보완 시급 후반 막판 집중력이 떨어져 동점을 허용하는 모습이 북한전과 일본전에 거푸 나타난 점은 시급히 고쳐야 할 대목. 특히 세트피스 상황에서 실점이 잦았던 것이나 북한과 일본의 역습 시도에 수비진이 일거에 무너진 것은 아쉬움이 남는 대목. 두 경기 모두 김남일이 교체돼 나간 시점에서 실점한 것도 그가 없을 때 공수를 조율할 대역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한다. 허 감독 귀국 직후 “젊은 선수들이 예상 외로 잘해 줬고 상당한 가능성을 발견했다.”면서 “단 한 번의 실수로 실점하는 등은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 감독 등 코칭스태프는 다음달 8일 개막하는 K-리그에서 ‘새로운 피’를 찾는 작업을 계속한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北 정대세 ‘亞 대세’로

    |충칭(중국) 임병선특파원|이 빡빡머리 청년의 정체성은 아리송하기만 하다. 허정무 국가대표팀 감독이 한국 기자들과 간담을 가진 지난 19일 중국 충칭 칼튼호텔. 북한 대표팀도 묵고 있는 이 호텔 엘리베이터 입구에서 북한의 주공격수 정대세(24·가와사키) 일행과 마주쳤다. 일본대표 중 같은 팀 소속이 몇 명이냐는 팀동료의 물음에 그는 서투른 우리말로 “세 명”이라고 답했다. 동료들이 웃고 짓까부는 것과 달리 그는 조용하고 우직한 청년의 모습 그대로였다. 그리고 20일 충칭 올림픽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선수권대회 한국과의 2차전에서 후반 동점골로 두 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그에게선 야수의 맹폭함이 묻어났다.2선에서 길게 넘어온 패스를 잡은 그는 곽태휘(전남)가 계속 어깨를 부딪치며 방해하는데도 중심을 잃지 않고 튀어나온 골키퍼 김용대(광주)의 오른쪽을 뚫는 슛을 작렬시켰다.14분 전에도 그는 유연함과는 거리가 한참 있어 보이는 체격으로 몸의 방향을 직각으로 꺾은 뒤 감각적인 터닝슛을 날려 김용대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이미 17일 일본전에서도 수비수 등을 지고 돌아 공간을 파고드는 기민함으로 중국 관중들로부터 ‘정따세’ 연호를 받기도 했다. 해서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연상시키는 유럽형 킬러란 평가를 듣고 있다. 소속팀 홈페이지에 따르면 그가 가장 무서워하는 것은 바퀴벌레, 어릴 적 꿈은 병아리 감별사,20년 뒤 본인의 모습을 일본 제1의 침술사로 그려 누구보다 독특한 정신세계를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 휴일엔 레코드점을 돌아다니며 차 안에서 가라오케로 기분전환을 한다고 했고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불고기라고 밝혔다. 할아버지의 본적이 경북 의성인 그는 조총련계 학교를 16년 다닌 인연으로 지난해 6월 북한대표팀에 처음 합류했다. 북한 국적을 신청했다는 얘기도 있다. 부모와 형제 모두 한국 국적을 얻었는데도 정치적 소신 때문에 북한을 외면하지 못했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새달과 6월 남아공월드컵 3차예선에서 북한과 맞서는 허정무호는 아시아 무대가 좁게만 보이는 정대세를 막아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한편 21일 중국 융촨(永川) 올림픽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한국 여자축구팀은 일본에 0-2로 무릎을 꿇어 대회 2패째를 기록했다. 중국과 북한은 0-0으로 비겼다. bsnim@seoul.co.kr
  •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남북축구 ‘사이좋게’ 비겼다

    |충칭(중국) 임병선특파원| 다음달 남아공월드컵 3차예선 2차전 격돌을 앞둔 남과 북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0일 중국 충칭 올림픽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선수권대회 북한과의 2차전에서 전반 19분 염기훈의 프리킥골로 앞서나가다 후반 27분 단 한번의 역습 기회에서 정대세(가와사키)에게 결정적인 한방을 얻어맞고 1-1로 비겼다.1승1무로 앞선 경기에서 중국을 꺾은 일본과 승점은 같아졌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1위를 지킨 한국은 23일 일본과의 마지막 경기를 반드시 이겨야 우승을 노리게 됐다. 일본전 무승부에 이어 2무(승점 2)가 된 북한은 같은 날 중국전에서 2골차 이상 이기고 한국과 일본이 또 비기면 우승할 수도 있다.2005년 2회 대회 0-0 무승부에 이어 또 비겨 북한과의 역대전적도 5승4무1패가 됐다. 후반 13분 북한 수비수 박철진이 퇴장당해 수적 우위를 점하고도 승리를 지켜내지 못해 더욱 아쉬움이 남는 한판이었다.오른쪽 허벅지 근육통으로 빠진 박주영(FC서울) 대신 187㎝의 장신 공격수 고기구(전남)를 원톱으로 박은 한국은 전반 9분 염기훈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통렬한 중거리슛을 날리면서 포문을 열었다. 하지만 고기구를 투입하고도 상대 벌떼수비를 뚫기 위해 타깃맨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진 못하고 오히려 오밀조밀한 돌파로 중앙을 뚫으려고만 해 답답함만 자아냈다. 염기훈이 전반 19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왼발로 감아차 수비벽 넘어 골문 오른쪽 구석에 꽂아넣어 앞서나갔다. 그러나 선제골 이후 벌떼 수비를 뚫지 못한 한국은 후반 중반까지 결정적인 기회도 잡지 못한 채 헛된 공방만 하다 상대 역습에 힘없이 무너졌다. 미드필드에서 길게 넘어온 패스를 정대세가 잡았을 때 중국전 결승골의 주인공 곽태휘가 앞에 서있었지만 이를 막지 못해 골키퍼 김용대와 마주 서게 됐다. 정대세는 그대로 오른발로 차넣었고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한국은 인저리타임 직전 이근호가 골문 왼쪽을 겨냥해 날린 회심의 슛이 리명국의 펀칭에 맞고 튀어나와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주심의 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 이근호의 헤딩슛마저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사이좋게(?) 비긴 남북 선수들은 악수를 나눈 뒤 새달 평양 또는 제3국에서의 조우를 기약했고 중국 관중들도 남북 모두에 따듯한 박수갈채를 보냈다.bsnim@seoul.co.kr
  • 고기구·박주영 투톱 北 벌떼수비 뚫는다

    고기구·박주영 투톱 北 벌떼수비 뚫는다

    |충칭(중국) 임병선특파원|‘고기구(포항)­박주영(FC서울) 투톱으로 북한의 벌떼수비 뚫는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이 20일 밤 9시45분(이하 한국시간) 중국 충칭의 올림픽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북한과의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선수권대회 2차전에서 A매치 경험이 한 번밖에 없는 고기구를 최정점에 박고 박주영을 처진 스트라이커로 받치는 실험을 꾀한다. 대표팀은 19일 밤 9시30분부터 시작한 훈련에서 4-4-2 포메이션을 선보였다. 남북의 공식 A매치는 2005년 8월 전주에서 열린 제2회 대회 2차전 이후 30개월만. 한국이 역대 전적 5승3무1패로 앞서 있지만 승패보다 중요한 것이 다음달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예선 2차전을 앞두고 북한의 기를 꺾어놓아야 한다는 점. 허 감독은 앞서 숙소인 충칭칼튼호텔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박주영과 함께 스리톱을 형성해야 할 염기훈(울산)과 이근호(대구)가 중국전 후반 급격한 체력 저하를 보였다.”고 걱정했다. 또한 북한의 밀집수비를 뚫기 위해선 최전방에 장신 공격수 한 명을 내세우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 지난 18일 회복훈련에서 허 감독이 고기구를 ‘개인과외’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수비진은 중국전과 확연히 달라져 포백으로 돌아간다. 소속팀에서의 포백 경험이 풍부한 강민수(전북)와 ‘골넣는 수비수’ 곽태휘(전남)가 중앙을 맡고 좌우 풀백에는 박원재(포항)와 이종민(울산)을 세운다. 이는 북한의 주 공격루트가 원톱 정대세(가와사키)에 미드필더 숫자가 4명이나 돼 굳이 중앙 수비를 셋이나 둘 필요가 없는 데다 역습 전략으로 나올 것이 뻔하기 때문. 허 감독은 “중국에 오기 전부터 북한전에는 포백을 쓰려고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곽태휘에겐 정대세(가와사키)를 꽁꽁 묶으라는 특명이 내려진다. 불꽃체력을 앞세우던 북한이 일본전 막판 보인 급격한 체력 저하를 감안, 중국전에서 능력을 입증한 이종민에게 과감한 오버래핑을 주문한다는 복안이다. 허 감독의 용병술이 다시 먹힐지도 관심거리. 중국전 후반 17분 구자철(제주)을 들여보내 포메이션에 변화를 가져와 수비진을 혼란시켰고 막판에 고기구를 투입해 곽태휘의 재역전골을 이끌어냈는데, 이번엔 중국전 후반에 투입돼 경기 흐름을 바꿨다는 평을 듣는 19세 막내 구자철을 언제 어떻게 교체투입해 김정훈 북한 감독의 허점을 파고들지 주목된다. bsnim@seoul.co.kr
  • [동아시아축구선수권] 천재 vs 구세주

    |충칭(중국) 임병선특파원|‘되살아난 축구천재 vs 북한축구의 구세주.’ 20일 오후 9시45분(한국시간) 중국 충칭의 올림픽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펼쳐질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선수권대회 남북대결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박주영(23·FC서울)과 정대세(24·가와사키 프론탈레)의 동아시아 최고 킬러 다툼. 박주영은 17일 중국전에서 두 골을 터뜨려 골감각을 완전히 되찾았고 정대세 역시 일본전에서 선제골을 뽑아내 둘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박주영은 2006년 3월 앙골라와의 친선경기에서 1-0 결승골을 올린 뒤 거의 2년 만에 A매치 득점포를 가동했다. 지난 6일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월드컵 3차예선(4-0 승)에서 2도움으로 부활을 예고하더니 기어이 국내파 골잡이의 자존심을 곧추세운 것. 특히 수비보다 한 템포 빠르게 치솟아 정확한 헤딩 타이밍을 포착한 선제골과 골문 왼쪽 상단에 꽂히도록 감아찬 프리킥 만회골은 그동안의 체증을 시원하게 뚫어 주면서 자신감까지 심었다. 남아공월드컵 3차예선의 전초전 격으로 30개월 만에 한국과 마주하는 북한축구의 중심에는 일본 J-리그에서 성가를 날리고 있는 정대세가 버티고 있다. 후반 막판 상대 수비의 한 걸음 뒤에서 출발했으면서도 거뜬히 따돌리고 공을 잡아낼 정도로 스피드와 체력이 좋아 우리 수비들이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거칠고 투박한 외모와 달리 경기 흐름을 읽는 섬세함도 있어 선수 칭찬에 인색한 허정무 감독이 “공을 찰 줄 아는 선수”라고 치켜 세울 정도. 허 감독과의 악연도 재미있다.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가와사키가 그의 두 골을 앞세워 전남을 3-0으로 꺾었을 때 당시 전남 사령탑이 허 감독이었다. 18일 밤 늦게 회복훈련을 한 뒤 한국 기자들과 잠깐 스친 정대세는 박주영과 자신이 비교된다는 전언에 “나이는 나보다 어리지만 독일월드컵에도 나가고 나보다 한수 위라고 생각한다.”고 겸손해 했다.“한국전을 봤는데 생각보다 세더라.”고 말한 그는 버스에 오르기 전 남북대결에 임하는 소감을 묻자 “재미 있을 것 같다.”고 그 나이의 젊은이다운 대답을 들려 줬다. 누구보다 정대세를 잘 아는 허 감독이 그를 묶을 비책을 내놓을지 궁금하다. bsnim@seoul.co.kr
  • [씨줄날줄] 로컬 룰/황성기 논설위원

    빨강·노랑·파랑의 근대적 자동 교통신호등이 도입된 것은 100년도 채 안 된다.‘진행’을 의미하는 파랑과 ’정지’의 빨강 외에 ‘주의’를 뜻하는 노랑이 추가된 것은 1920년대 초 미국 디트로이트에서였다. 세가지 색깔이 갖는 뜻은 만국 공통인 ‘제너럴 룰’이다. 하지만 운용 체계는 우측통행을 하는 한국과 죄측통행을 하는 일본이 조금씩 다르다. 예컨대 빨강불에서는 어떤 경우라도 정지해야 하는 일본과 달리 우리 도로에선 우회전이 가능하다. 이런 ‘로컬룰’을 잘 모르면 딱지를 떼는 것은 물론이요, 큰 사고까지 낼 수 있다. 골프도 영국왕립골프협회와 미국골프협회의 규칙인 제너럴 룰이 있지만 골프 코스 등의 특성에 따라 로컬룰을 둔다. 지난해 10월 국내에서 열린 미 LPGA투어 하나은행 코오롱 챔피언십 대회 1라운드 16홀까지 2언더파로 선두권을 달리던 박세리도 로컬룰을 착각해 더블보기를 범했다. 페어웨이가 비정상일 경우 볼을 들어 올려 닦은 뒤 칠 수 있다는 로컬룰에 따라 박세리는 수리지에 떨어진 공을 닦기 위해 집어 올렸다. 그러나 그 지역은 페어웨이가 아니라 로컬룰이 적용되지 않는 러프여서 결국 1벌타를 받았다. 여자 프로배구에서 도입한 ‘백어택 2점제’도 세계에선 통용 안되는 한국만의 로컬룰이다. 남자배구 같은 박진감과 재미를 더하기 위해 여자에겐 어려운 백어택에 1점을 얹어줬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축구대회 아시아 3차 예선의 남북대결을 놓고 북한이 로컬룰을 주장하고 있다. 다음달 26일 평양 경기에서 남측의 태극기 게양, 애국가 연주, 응원단을 모두 거부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A매치(국가대표팀 대항)에서 국가 연주, 국기 게양을 규정하고 있다. 북측은 민족 특수성을 들어 한반도기, 아리랑을 고집하고 응원도 알아서 해준다고 한다. 로컬룰이 유용할 때도 있다. 남북 화합을 위해 로컬룰을 적용한 1990년의 평양 남북 통일축구가 그 예다. 그렇지만 이번 경기는 친선이 아니다. 월드컵행 티켓이 걸린 A매치이다. 정 FIFA의 제너럴 룰을 따르지 못한다면 제3국 개최도 불가피하다. 평양과 서울을 오가며 세계가 주목할 남북 A매치의 빅이벤트를 북한이 놓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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