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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새달 여성주간 행사 풍성

    서울 새달 여성주간 행사 풍성

    ‘여성은 무엇으로 사는가.’ 서울시가 7월 초 여성의 일과 건강을 주제로 여성주간 행사를 마련한다. 시 여성가족재단은 다음달 1~7일 제14회 여성주간을 맞아 음악회, 전시회, 영화상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이뤄진 행사를 서울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행사는 다음달 1일 피아니스트 서혜경씨 독주회로 막을 올린다. 서씨는 유방암을 극복하고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는 여류 피아니스트로, 슈만의 ‘어린이 정경’ 등을 연주한다. 4일에는 직장인 주부를 위한 심리참여극 ‘엄마, 오늘 회사 안가면 안 돼?’가 공연된다. 관객들은 여성의 직장생활과 육아 문제 등을 다룬 연극을 관람한 뒤 배우들과 토론하며 문제 해결 방안을 찾는 자리를 갖는다. 6일에는 ‘여성 친화적인 사회적 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심포지엄이 열린다. 여성정책 전문가들이 사례를 발표하고 정책 방안을 토론한다. 같은 날 진행되는 국제영화 상영회에선 ‘별(別)난 엄마’를 주제로 ‘키리쿠와 마녀’, ‘경축! 우리 사랑’, ‘베이비토피아’, ‘나는 엄마계의 이단아’, ‘영화의 선구자들 1895~1902’ 등 5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아울러 여성작가 날개달기 프로젝트의 하나로 마련된 미술전시회 ‘이재순의 우화이야기’는 행사 종료와 상관 없이 다음달 17일까지 연장 전시된다. 재단측은 자치구별로 운영하는 다양한 ‘여행(女幸)사업’ 행사정보는 홈페이지(www.seoulwomen.or.kr)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박현경 시 여성가족재단 대표는 “남성보다 건강검진율은 낮고 암 유병률이 높은 여성의 현실을 감안해 신체·정신적 문제까지 관심을 확대시켜 보자는 취지로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日 자녀 3세미만 사원에 단시간 근무제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정부는 기업들이 3세 미만 자녀를 둔 사원을 위한 단시간 근무제를 도입하도록 의무화하기로 했다. 또 육아휴직을 보장하지 않거나 권고를 따르지 않는 기업의 이름을 공개할 방침이다. 일본 중의원 후생노동위원회는 12일 일과 육아를 함께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육아·간병 휴직법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개정안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확정할 계획이다. 단시간 근무제는 ‘1일 6시간 근무’로 규정될 전망이다. 또 3세 미만의 자녀를 둔 직장인이 희망하면 야근이나 시간외 근무도 면제해 주도록 했다. 맞벌이의 경우 육아휴직할 수 있는 시기를 현행 ‘1세가 될 때까지’에서 ‘1세 2개월까지’로 늘렸다. 특히 출산 8주 이내에 육아휴직을 낸 남성은 자녀가 1세 2개월이 되기 이전에 다시 육아휴직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다만 육아 휴직을 빌미로 해고하거나 직장 복귀 뒤 부당한 대우를 막기 위한 기업의 서류작성 의무를 보류시킨 대신 기업들이 종업원이 신청한 육아휴직 기간을 지키도록 규정했다. 간병과 관련, 1년에 5∼10일가량의 ‘단기 간병휴가제’도 신설하기로 했다. 간병이 필요한 가족이 1명이면 5일, 2명이면 10일이다. 또 초등학교 입학 전 자녀들을 돌볼 수 있도록 자녀당 1년에 5일씩의 ‘보호휴가제’도 시행하기로 했다. hkpark@seoul.co.kr
  • ‘우울한 女風’ 5월 취업자 감소 96%가 여성

    ‘우울한 女風’ 5월 취업자 감소 96%가 여성

    ●男 8000명·女 21만명 줄어 지난달 여성 취업자가 무려 21만 1000명이나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취업자 감소분의 96%에 해당한다. 여성이 한국 사회에서 경제·사회적 약자에 속한다는 점이 고용시장에서 방증된 셈이다. 전문가들은 여성 노동자에 대한 사회적 재교육 활성화 등 친 여성적인 노동정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여성이 경쟁력을 갖는 보육과 교육 분야 사회서비스 일자리 확대 등도 대안으로 거론된다. ●서비스·자영업 부진 직격탄 11일 통계청에 따르면 5월 남성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8000명(-0.1%) 감소에 그친 반면 여성은 21만 1000명(-2.1%)이나 줄었다. -2.2%를 기록했던 2003년 4월 이후 6년 1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고용 시장에서의 여성 소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됐다. 급기야 남녀 취업증감률 차이는 5월 2.0% 포인트까지 확대됐다. 여성의 취업 환경이 빠르게 얼어 붙고 있는 것은 여성 고용 비율이 높은 자영업과 서비스 분야의 부진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자영업에 주로 종사하는 30대 여성 취업자는 14만 6000명(-6.5%), 서비스업에 주로 진출해 있는 20대 여성은 7만 9000명(-3.8%)이나 일자리를 잃었다. 임시(-8만 9000명), 일용직(-13만 8000명) 등 비정규직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는 점 역시 여성 일자리 환경 악화의 주범으로 분석된다. 은수미 한국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여성의 경우 결혼·출산에 따른 경력 단절을 겪는 데다 단순판매 등 주로 열악한 직종과 비정규직에 종사한다는 등의 기존 구조적인 문제에 더해 경기 불황 요인이 합쳐지면서 여성의 취업환경 악화가 가중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사회안전망·일자리 창출 병행” 손민중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골드미스’ 등 성공한 여성에 대한 신조어는 일부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라면서 “출산 육아 서비스 확충과 여성에 대한 사회적 재교육 확대 등을 통해 여성 취업률을 높이는 작업 없이는 선진국 진입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수미 부연구위원은 “고용보험 대상과 실업급여 적용률을 높이는 등 사회안전망을 확충하는 동시에 공공 부문에서 출산·보육 서비스 분야에 대한 괜찮은 여성 일자리를 대거 만든다면 여성의 취업 환경 개선과 고용률 확대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가족이 희망이다] 가정16% “일·학업때문 별거”

    [가족이 희망이다] 가정16% “일·학업때문 별거”

    2009년 5월 한 초등학교. 눈이 깊고 피부가 갈색인 아이들이 눈에 띈다. 선생님이 가족관계에 대해 물어보면 “아빠는 집에 있고 엄마가 돈을 번다.”고 대답하는 아이들도 적지 않다. 부모가 이혼을 해 한쪽 부모와 사는 아이들도 많다. 30여년 전 “아빠가 돈 벌어오고 엄마는 살림한다.”고 대답하던 초등학교 교실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남성가구주10%P↓ 여성은 6%P↑ 1970년대 이후 한국 사회는 많은 변화를 겪었다. 가족의 모습도 시대상을 그대로 반영했다. 정부 주도로 국가 발전에 여념이 없던 1970년대엔 가족도 아버지를 정점으로 구성된 위계질서를 따랐다. 1980~90년대에는 여성의 사회참여가 늘면서 아버지의 권위는 점차 빛이 바랬고 가족은 수평적인 공동체의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2000년대 들어 ‘기러기아빠’ ‘돌싱’(돌아온 싱글) 등 가족은 점차 다양한 모습으로 해체와 재구성을 거듭하고 있다. 1960~70년대 가정에서 아버지는 하늘이었다. 1975년 당시 남성 가구주의 비율은 87.2%였다. 2008년 현재 77.9%와 비교하면 10%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아버지를 정점으로 한 가족은 위계질서가 분명했다. 어머니는 가족의 뒤치다꺼리를 도맡아했다. 억척스럽게 일해서 자식들을 대학에 보내는 드라마 ‘육남매’의 어머니는 전형적인 어머니상이었다. 조부모, 부모, 자녀로 이어지는 대가족은 점차 핵가족으로 변해갔다. 1962년 인구증가를 막기 위해 ‘둘만 낳아서 잘 기르자.’는 기치를 내세운 가족계획사업이 시작되면서부터다. 이후 출산율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1975년 가임여성 1명이 평생 동안 평균 3.47명의 아이를 낳았지만 1978년에는 2.65명으로 떨어졌다. ●여성 사회참여율 40년새 28% 증가 1980~90년대는 풍요의 시대였다. 먹고 사는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고 1인당 국민소득이 1만달러를 넘어서자 가족도 변화의 바람을 타기 시작했다. 집안 살림을 돌보던 여성들이 정장을 입고 하이힐을 신은 채 직장으로 뛰어들었다. 1970년 39.3%에 머물렀던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1980년 42.8%를 기록했고 1990년에는 47%에 이르렀다. 사회·경제적 지위를 확보한 여성들은 가부장제의 권위에 도전했다. 평균 시청률 59.6%였던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1991년)는 보수적인 대발이 아버지(이순재분)와 신세대 며느리(하희라분)가 겪는 세대 갈등을 보여줬다. 1997년 몰아닥친 외환위기는 가족의 지형을 크게 흔들었다. 전 사회적으로 아버지 신드롬이 불었다. 고개 숙인 중년남성을 조명하는 소설이 쏟아졌다. 김정현의 소설 ‘아버지’가 대표적이다. 황혼이혼 급증도 두드러진 사회현상이었다. 1988년 이혼한 여성 중 40대 이상은 15%에 그쳤지만 1998년에는 28%로 크게 늘었다. ●IMF이후 황혼이혼 급증 2000년대 이후 가족의 유형은 다양하게 분화됐다. 부부가 맞벌이하면서 자녀를 갖지 않는 ‘딩크족’(DINK·Double Income, No Kids)의 출현은 새로운 사회현상이었다. 교육문제로 자녀와 아내를 외국으로 떠나보낸 기러기족도 출현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분산가족 가구의 36.3%가 학업 때문에 가족과 떨어져 살고 있다고 답했다. 농촌지역의 노총각들이 필리핀이나 베트남에서 온 동남아시아 여성과 혼인하면서 다문화 가정도 늘고 있다. 이혼한 뒤 활발한 사회활동을 전개하는 돌싱(돌아온 싱글의 준말), 육아와 가사를 전담하는 남성이 증가한 것도 2000년대 들어 나타난 가족의 변화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미국에서 가장 빨리 성장한 직업은? 블로거

    미국에서는 변호사만큼 많은 숫자의 사람들이 인터넷에 자신의 의견을 올리는 블로거로 일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컴퓨터 프로그래머나 소방관보다 많은 2000만명의 블로거가 있으며 이 가운데 170만명이 블로그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WSJ 보도는 미국의 블로거 사이에서도 논쟁을 낳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 집계를 인용,45만 2000명이 블로그만으로 생계를 꾸리고 있어 앞의 170만명과 합치면 200만명 정도의 미국인이 글을 써서 인터넷에 올리는 일로 돈을 버는 셈이다.  이로 인해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시끄럽게 의견을 개진하는 나라가 되었으며 전통적인 언론기관을 ‘제 4부’라고 한다면 블로그는 ‘제 5부’가 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예견했다.  블로그는 진보적인 정치와 새로운 기술에 관한 토론의 장으로 시작됐지만 이제는 육아, 건강 관리,예술,패션,치과 의술 등 일상 생활의 상상 가능한 모든 분야에 대해 언급한다.  미국의 블로거들은 대부분 고학력으로 4분의 3이 대학 졸업자다. 대부분 백인 남성인데 성공적인 블로거는 전체의 2%밖에 되지 않는다.이들 성공한 블로거들은 매달 10만명의 방문자를 끌어 모으며,연봉으로 7만 5000달러를 번다.  평균적인 블로거들은 훌륭한 포스팅 하나로 70~200달러를 버는데 이는 대부분 광고업자들이 지불하는 돈이다.블로거는 출퇴근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친환경적인 직업이기도 하다.  기업을 위해 일하는 프로 블로거들은 블로깅만으로 연봉 4만 5000~9만달러를 받는다.1%의 상위 블로거들은 연봉 20만달러를 버는데 이들은 주당 50~60시간을 컴퓨터 모니터 앞에서 일한다.  블로거만큼 빨리 성장해서 사회에 영향력을 행사한 직업은 이제껏 없었다. 블로거가 되기 위한 시험도 학위도 규제도 없다.  이 기사를 쓴 마크 펜은 블로거의 숫자와 이들이 벌어들이는 수입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댓글이 많자 위의 통계는 블로그 검색엔진인 테크노라티(http://technorati.com/blogging/state-of-thelogosphere/methodology/) 등에서 밝힌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의 네티즌들은 미국 블로거들의 영향력에 놀라면서 “영어로 작성된 블로그는 전세계 사람들이 방문하니 영향력이 큰 것 같다.어서 빨리 영어 공부해서 전업 블로거가 되어야 겠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국인 블로거 ‘흑백테레비’는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낼 수 있어 블로그 마케팅이 인기라지만 정부의 통제와 정부와 기업의 블로그 진출로 인한 부작용도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비경제활동인구 1623만명 사상최대

    비경제활동인구 1623만명 사상최대

    국내 비(非)경제활동인구가 1600만명을 넘어섰다. 비경제활동인구는 만 15세 이상인 사람들 중에 취업자도 아니고 실업자도 아닌 사람으로, 육아·가사·교육·고령 등의 이유로 일할 의사가 없거나 일할 상황이 안 되는 사람들을 말한다. 직장을 잃고 육아·가사에 전념하기로 한 비자발적 전업주부, 직장 구하는 것을 포기한 사람, 휴·폐업하고 집에 쉬고 있는 자영업자 등이 늘어난 게 최근 비경제활동인구 급증의 이유로 꼽힌다. 29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비경제활동인구는 1623만명으로 통계청이 4주 기준 고용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9년 6월 이후 월간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남성은 553만명, 여성은 1071만명이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올 1월 1616만명으로 통계작성 이후 처음으로 160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2월에도 다시 7만명이 넘게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매년 2월 기준으로 2004년 1462만명, 2005년 1494만명, 2006년 1523만명, 2007년 1546만명, 2008년 1572만명 순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15세 이상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월 기준으로 2004년 38.9%, 2005년 39.3%, 2006년 39.5%, 2007년 39.6%, 2008년 39.9%, 2009년 40.7%로 높아졌다. 올 2월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취업 준비자는 56만 8000명, 그냥 쉬었다는 사람은 175만 2000명, 구직단념자는 16만 9000명으로 사실상 ‘백수’가 248만 9000명이었다. 여기에다 실업자 92만 4000명, 주당 18시간 미만 취업자 중 추가취업 희망자 17만 1000명, 일시 휴직자 48만 5000명 중 일감이 없어 일시적으로 일을 쉬는 사람 등을 감안하면 백수는 실질적으로 4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김용성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최근 비경제활동인구 중 육아·가사·연로를 이유로 한 사람들이 수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직장에서 해고되고 휴·폐업한 자영업자가 가망 없는 구직을 위해 비용을 지출하는 것보다 아예 구직을 포기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엄마들도 운다…1월 여성 취업자 8만명↓

    엄마들도 운다…1월 여성 취업자 8만명↓

    경기 침체로 일자리가 줄고 근로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그로 인한 고통이 여성 근로자들에게 상대적으로 집중되고 있다. 여성 비중이 높은 비정규직과 음식·숙박, 도·소매 등 자영업을 중심으로 일자리가 빠르게 줄고 있는 게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남편의 수입 등 상대적으로 여성들이 생계 부담이 적다는 사회적 인식도 이를 부추기고 있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남성 취업자는 1만 9000명이 감소한 반면, 여성은 8만 4000명이 줄어 여성이 남녀 전체 고용 감소분의 82%를 차지했다. 특히 한창 일할 나이인 20대와 30대 여성의 일자리가 1년 전에 비해 20만개 가까이 줄었다. 올 1월 20대 여성의 일자리는 197만 9000개로 전년 동월에 비해 9만 8000개(4.7%)가 감소했고, 30대 여성은 211만 2000개로 8만 7000개(4.0%)가 줄었다. 이를 반영하듯 전업주부로 전환하는 여성들이 크게 늘고 있다. 올 1월 육아와 가사를 이유로 새롭게 비경제활동인구에 편입된 사람이 전년 동기 대비 14만 7000명이 늘었다. 그러다 보니 올 1월 여성 고용률은 46.4%로 2003년 2월 45.4% 이후 6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여성 실업급여 신청자가 지난해 1월 3만 9555명에서 올 1월 5만 890명으로 28.7% 늘어난 것은 이에 따른 당연한 결과다. 노동부 관계자는 “최근 육아휴직 등을 이용해 여성에게 교묘하게 해고를 권유하는 사례도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여성민우회에 따르면 지난 1월 인사·고용·해고 분야 여성차별 상담건(13건)이 성희롱(11건) 상담건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동덕여대 여성학과 김경애 교수는 “4대강 유역 개발 등 일자리 창출 정책이 남성 위주로 이뤄져 여성들이 소외되고 있는 만큼 향후 사회복지 서비스 분야 일자리를 늘리면서 여성에 대한 쿼터제(할당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돈 쓸 곳 많은데… “아빠가 울고 있다”
  • [진보에 길을 묻다]복지가 자본의 논리에 휩쓸려선 안돼

     ->한국 의료제도의 문제점과 앞날을 전망한다면.  한국의 의료복지 모델은 유럽 선진국,특히 스웨덴 모델에 많이 못 미친다.그러나 자유주의시장 모델인 미국에 비해선 압도적으로 유리하다.GDP(국내총생산)의 6% 수준인, 적은 의료비로도 캐나다의 컨퍼런스 보드란 유명 기관에서 실시하는 OECD 성과평가에서 5위를 차지했다.미국은 GDP의 16% 정도를 쓰고 유럽도 10%를 쓰는데 6% 쓰는 한국은 효율성이 높은 시스템이다.  그렇지만 의료의 전반적 실상이 북유럽 선진국에 못 미친다.의료비 비용인데 우리 보장성 수준을 20%포인트 더 높여야 하는데 그러려면 누군가 더 돈을 내야 한다.국가가 나서 보험료를 올리고 보험재정 지출을 늘려야 하는데 안하려고 한다.10조원 정도 더 내면 공적 영역이 85% 정도 올라가고 사적 영역에서 15% 정도만 부담하면 되니까 국민들이 매우 행복한 거다.삼성생명 같은 민간 보험사들의 입장에서 보면 곤혹스런 상황이다.삼성그룹은 지주회사 체제로 그룹의 미래를 바꾸려고 하는데 치명적인 타격이 오는 거다.노무현 정부와 이명박 정부의 신자유주의자들이 이를 용납하지 않는 거다.이 사람들은 보장성을 64%로 유지하거나 공적 영역을 줄이고 사적 영역을 키우려 한다.그런데 이렇게 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병원들을 영리법인으로 만드는 거다.건강보험의 의료비 통제를 받고 있기 때문에 민간의료기관의 90%가 사적 소유이면서도 자본의 운동법칙에 의한 것이 아니라 정부와 공단의 통제를 받으면서 정부가 통제하는 범위 안에서만 치열하게 경쟁하는 독특한 구조다.  병원 의료비의 대부분은 보험공단의 통제를 받아야 한다.그런데 영리병원은 진료비를 다섯 배 정도 더 받고 주주들에게 배분해야 하고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그렇게 되면 국민들의 의료비가 비싸질 것이고 국민들은 이것을 민간보험시장에서 조달해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삼성생명은 대박이 터질 것이다.  이명박 정부가 지난해 여름 제주에 민영병원을 설립하려 했던 것이 그것이다.이걸 막은 것은 제주대첩이라고 할 수 있다.토종의 승리라고 할 수 있다.민주정부 10년 동안에 복지국가 세력이 들어가 따낸 소중한 복지제도가 신자유주의자에게 유린당할 위기에 처해있다.의료를 시장에 넘겨주고 싶어하는,미국처럼 민간의료보험이 주도하고 영리병원이 조응하는,자본이 의료를 지배하고 그렇게 될 것이다.  미국은 GDP의 16%을 의료에 써버리니 민생이 되겠나?기업의 경쟁력이 있겠나?기업이 의료보험 비용을 대야 하는 등 GM이나 크라이슬러 등도 과도한 의료비 부담이 몰락의 이유가 되고 있다.가계 파산하는 이유 가운데 가장 일반적인 경우가 의료비 때문이다.오바마가 의료개혁을 제1 과제로 드는 이유다.중산층 파산은 노동시장에서의 탈락을 의미하기 때문에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오바마가 나선 것이다.그런데 이미 시장이 사적 자본의 주도하에 운동 원리가 이미 그런 것이기 때문에 실패할 수 밖에 없다.의료영역이 사적 자본의 보험회사와 영리병원과 의사,제약회사가 삼각고리로 워낙 단단히 묶여있다.이걸 끌고 있는 게 보험자본인데 못 이긴다.어떤 정권도 이걸 넘을 수 없다.미국은 희망이 없다.  우리도 그렇게 가버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영리병원을 전국에 만들고 고급 의사를 다 옮기고 단가가 다섯 배로 뛰어올라 여기 보내고 싶어 민간보험 들 수 밖에 없다.건강하게 오래 살고 좋은 의료를 받고 싶은 것은 아주 기본적인 욕구인데 다 영리병원 가고 싶어할 것이다.  공공보험과 민간보험,공공병원과 영리병원이 두 개로 존재하는 나라,미국이 꼭 그런 나라다.정확히 쪼개져 있다.크라이슬러 다니면 존스홉킨스 병원 다니고 중소기업 다니면 미국이 아니라 태국으로 간다.미국 진료비의 10%밖에 안 되니까.  저희가 원하는 의료 시스템은 접근성이 완전히 보장되고 양질의 서비스를 함께 누릴 수 있는,공공 지향성이 강한 의료모델을 하고 싶다.정부가 돈을 마련해야 하는데 정부재정 지출을 늘리면서 국민들에게 호소해야 한다.정부가 5조원 투입할테니 보험료를 20% 올려야 하는데 그러면 동의할 것이다.의료비를 조금만 내도 되는데 왜 안하겠느냐.  암에 대해선 보장성을 대폭 강화,75~80%로 높였다.암환자 가족들은 세상이 어쩌면 이렇게 좋아졌느냐고 한다.암에 대해선 본인 부담금을 낮춘 것처럼 전체적으로 보장성 높이면 스웨덴 못잖은 한국형 모델을 만들 수 있다.  ->제주에서 영리병원 저지에 앞장섰는데 성과나 자신감은.  정말 제주대첩이었다.이명박 정부가 강하게 추진했고 제주지사는 이해관계를 같이했고 총리 주재 회의에서 제주특별자치도에 영리병원을 내국인도 설립할 수 있도록 하자고 했다.불과 한달 사이에 바짝 싸움을 했다.촛불집회가 한창인 때라 의료민영화 추진한다면 반정부투쟁이 가열될 것이 뻔하니까 제주도민의 의사를 모아오면 추진하는 것으로 했다.여론조사를 한 적이 있는데 찬성이 높게 나왔다.한라일보 여론조사에서는 반반이 나왔다.제주지사가 강하게 추진했고 시민사회는 반대했다.  신문에다 찌라시도 삽입하고 100분토론에도 나가고 여론전에 맞불을 놓았지만 제주도와 비교하면 10분의 1도 안 됐다.관제 반상회도 조직하고 했는데 제주도민이 현명해 여론조사에서 1,5%포인트 높게 나왔다.그래서 이명박 정부가 포기했다.  그런데 김태환 지사가 연말과 연초에 다시 추진하겠다고 한다.복지국가 소사이어티가 논평을 냈다.불과 6개월 전에 제주도민의 뜻에 따라 접어놓고는 다시 추진하겠다고 하니 말이 안 된다.지사 혼자가 아니라 대통령 업무보고 때 기획재정부가 보고한 사항이다.  기존의 성과를 지키고 북유럽의 발전된 모델로 끌고 가야하는 과제가 있는데 자본측에서는 이를 해체하고 사적 영역을 넓히려는 음모가 있다.핵심 고리가 영리병원이고 다른 하나가 이를 매개로 민간의료보험을 활성화시키는 음모다.우리는 이를 저지해 발을 못 붙이게 하는 것이 과제다.건강보험공단의 공공성을 높여 하나만 있으면 되겠구나 국민들이 생각하면 민간의료보험이 설 터전이 없는 것이다.  실제로 암에 관한 보장성을 높이니까 민간보험의 암보험 가입자 수가 줄고 있다.  지금까지 암보험 판매하는 건 정액형 보험인데 이건 보장성 보험이다.미국에서 판매하는 암보험은 실제로 들어가는 의료비를 충당하는 보험이다.엄밀히 말하면 보장성 보험의 시장이 포화돼 버렸다.의료와 자본은 적대적 모순관계다  ->의료분야에서 이명박 정부의 신자유주의 정책을 막아야 하는 반면,보편적 복지국가로의 비전을 보여주면서 세력화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당연히 둘이 연결되는 거다.경제위기로 고통받고 있는데 더많은 일자리를 만들어야 하는데 복지의 토대를 넓혀 양극화를 해소하고 사회경제적 통합을 꾀하는 동시에 체제전환,국가발전의 과제가 있는 것이다.기존의 대한민국 국가발전모델이 수명을 다했다.박정희 대통령 부터 시작된 발전국가 모델이 신자유주의 시기를 지나면서,1994년 김영삼정부의 자본자유화를 시작으로 신자유주의 양극화 성장체제가 파탄난 거다.이를 대체하거나 넘어설 수 있는 모델로서의 체제전환의 과제가 당면한 사회경제적 위기를 극복하는 과제와 맞물려 있다.진보세력은 이 둘다를 답해야 한다.이 유일한 답이 복지국가 전략이라고 믿는다.  이명박 정부는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삽질과 녹색뉴딜을 말하고 있는데 이걸 통해선 당면한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오히려 신자유주의의 모순을 더욱 격화시키는 쪽으로 체제발전이 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삽질에 들어가는 50조원의 재정을 국가복지의 제도화,사회서비스의 제도화에 쓰자.국민들이 안정감을 얻을 수 있다.두번째 장점은 국민들 손에손에 이전소득이 주어져 구매력이 늘어 내수가 늘고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사회서비스 시스템이 잘 짜여지면,인적 자본과 사회적 자본이 확충되면 연구개발 능력과 창의성,잠재력이 현실화된다.지식기반 경제에 부합하는 핵심역량을 만드는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땅 파는 데 50조원을 쏟아붓겠다는데 노무현 정부 때가 원망스럽다.세금 올리는 게 여의치 않으면 일부 적자재정을 편성해서라도 사회서비스 영역,노인요양 보육이라든가 사회적 서비스에 돈을 쏟아붓게 만들었으면 제도가 바뀌고 엄청난 일자리가 창출돼 있었으면 우리 사회의 보수화,시장의 야만성도 없애고 복지국가 지지세력도 늘어나 정권도 내주지 않았을 것이다 이렇게 본다.  ->노무현 정부는 보수주의자들로부터 ‘좌파정부’라고 공격당했는데 왜 그런 부분들에 대한 안목이 없었을까.  진보적 사회세력을 권력의 핵심에서 배제했다.그걸 배제한 이들은 삼성과 손 잡은 세력이었다.집권한 지 얼마 안돼 삼성 보고서 나왔고.노무현 대통령은 경제적으로 신자유주의 시장경제를 선택한 것이다.  사회서비스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일생에 필요한 복지를 총칭하는 것이다.출생과 육아 가족 교육,적극적 노동시장정책,퇴직해선 연금을 받고 건강보험 혜택을 받고 노인들을 사회적으로 돌보는 시스템을 말하는 것이다.이걸 잘하는 나라가 스웨덴이기 때문에 스웨덴을 배우자고 하는 것이다.  스웨덴처럼 복지국가가 안 되는 이유를 드는데 노조 조직률이 한국은 10%도 안 되는데 이런 얘기를 한다.그런 논리라면 토종에겐 설득력이 없다.그렇게 따지면 우리는 건강보험도 만들 수 없었어야 한다.우리는 토종적 이단세력들이다.  복지국가 전략이 중요하다.세력화를 해야 하는데 스웨덴의 범노동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다.스웨덴이 가능했던 것은 2차대전 직전에는 중간노동계급이 없었던 시대다.정규직보다 훨씬 많은 화이트칼라 노동자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규직과 이해를 달리하면서 더 절박한 복지 소구세력이고 중산층 신중간계급은 양질의 서비스를 필요로 한다.모든 국민이 접근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서양에서 반세기 동안 해낸 것을 아주 짧은 시기에 압축적으로 해야 한다.독일이 1834년에 비스마르크가 의료보험을 도입해 지금까지 발전시켜온 것을 우리는 30년 만에 따라잡아야 한다.그런데 어떻게 독일이 걸어온 그 길을 그대로 따르는가.스웨덴도 마찬가지였다.한국이 토종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노동세력은 중요하고 기본으로 하되 이것만이 아니라 다양한 복지국가 정치연합을 형성해야 한다.사회서비스를 통해 복지 수혜자를 넓혀 나가야 한다.양질의 일자라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사회적 일자리로 생계를 꾸려가는 사람들은 우군이 되는 것이다.  케인즈주의 복지국가가 수명을 다하고 신자유주의 광풍이 몰아치고 난 뒤 탈산업화로 노동시장 구조가 바뀌었다.여성의 일하는 권리가 학대됐고 노령화와 저출산이란 인구구조의 변화가 발생해 남성 생계 부양자 모델이 작동하지 않는 현상이 1990년대 전세계에 확산됐다.여성의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복지제도가 필요한 것이다.  새로운 사회적 위험에 대처하기 위해 유럽 선진국이 아동을 무상교육하고 아동 수당을 지급하고 고용의 불안정을 제거하기 위해 정부가 적극 개입하고 평생교육 시스템을 도입하고 노인들과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엄청난 사회적 일자리를 만든다.이 사회적 일자리는 시장의 원리에 맡겨놓으면 만들어지지 않는 일자리다.사회적 일자리는 기술 혁신이 있을 수 없어 인건비가 높게 책정되기가 힘들어지고 누구도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게 된다.  스웨덴 같은 나라에서는 이런 사회적 일자리에 근무할 사람을 직접 교육시켜 공무원이나 준공무원 등 안정된 신중간층으로 만들어 복지제도의 우군이 돼 사회민주주의 세력과 정치적으로 결합하는 안정감을 갖게 된다.  독일 같은 나라는 비영리단체들이 가톨릭의 전통에 따라 서비스 인력을 고용하는 방식으로 해결했다.인건비는 중앙정부가 보조해 일자리를 만들었다.  우리는 어떤 형이든 좋겠지만 정부가 능동적으로 개입해 사회적 일자리를 좋은 일자리,사회적 서비스 자리로 만들어주는 전략으로 가져가야 한다.
  • ‘백수+반백수’ 한달새 32만명↑

    ‘백수+반백수’ 한달새 32만명↑

    일자리가 없는 사람들이 무서운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통계상 공식 실업자와 통계에는 잡히지 않지만 취업준비자나 구직 단념자, 가사를 돕는 남성 등 사실상 실업자를 합한 숫자는 333만명에 달했다. 전달에 비해 공식 실업자 증가폭 3만 7000명의 8배가 넘는 32만명이 늘었다. 전년 같은 달에 비해서도 28만명이 증가했다. 특히 실업자 가운데 남성은 한 달새 27만 6000명, 최근 6년 동안 60만명이 늘어나는 등 남성 실업자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공식 실업자 숫자는 78만 7000명이다. 전달에 비해 3만 7000명 늘면서 실업률 역시 3.1%에서 3.3%로 높아졌다. 공식 실업자는 15세 이상 경제활동인구 가운데 ▲4주일간 수입이 있는 일을 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구직 활동을 하면서 ▲즉시 일할 수 있다는 세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실업률만 따지면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저 수준이다. 하지만 실업자 외에 ▲‘쉬었음’으로 분류되는 156만 7000명 ▲학원·기관 등을 다니는 취업준비자 53만 5000명 ▲구직 활동을 포기한 구직단념자 14만 7000명 ▲주당 18시간 미만만 일하는 단시간 노동자이면서 추가 취업을 원하는 ‘불완전 취업자’ 13만 2000명 ▲남자 가사 15만명 ▲남자 육아 9000명 등을 합하면 실질적으로 실업을 체감하는 사람은 모두 332만 7000명에 달한다. 전월의 300만 7000명에 비해 32만명이나 증가했다. 2007년 같은 기간 15만 3000명이 늘었다는 점을 감안해도 증가폭이 가파르다. 이에 따라 이른바 백수(명목상 실업자)와 반백수(사실상 실업자)를 합한 실질 실업자는 공식 실업자 증가 규모의 8.7배나 늘었다. 경제 위기가 가시화되기 전인 2007년 연간 늘어난 숫자(28만 2000명)보다 더 많은 일자리가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사라진 셈이다. 2007년 12월 실질 실업자 304만 4000명에 비해서도 28만 3000명 증가해 계절적 요인을 감안한 일자리 환경 역시 큰 폭으로 악화됐다. 261만 2000명을 기록한 2003년 12월과 비교하면 61만 1000명이 증가했다. 6년 만에 25%가량 늘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사실상 실업자를 포함한 실질 실업률은 지난해 12월 13.8%에 육박했다. 특히 남성 일자리 문제가 더 심각하다. 지난해 11월 215만 7000명이었던 남성 실질 실업자는 한 달 사이 243만 3000명으로 늘면서 실질 실업률 역시 15.1%에서 17.3%로 뛰었다. 182만 5000명이었던 2003년 12월 대비 60만 8000명 증가했다. 전체적인 실질 실업자가 감소했던 2005년부터 2007년 사이에도 거의 제자리걸음에 그쳤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홍지영 감독 “불륜 아닌 ‘부적절 관계’ 얘기하고 싶었어요”

    홍지영 감독 “불륜 아닌 ‘부적절 관계’ 얘기하고 싶었어요”

    쉽지 않은 길이었다. ‘내 새끼 같은’ 영화를 드디어 세상에 내놓았으니 마음을 놓을 만도 하건만, “관객을 만나는 순간 또다시 떨림 시작”이라고 말한다. 사실 그럴 만도 하다. 첫 기획부터 치자면 9년, 본격적인 작업시점부터 세어도 자그마치 5년을 품에 안고 있었다. 그러니 왜 떨리지 않을까. 새달 5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키친’(제작 수필름)의 홍지영(38) 감독을 서울 프레스센터 기자클럽에서 만났다. ●기획은 2001년부터… 촬영은 한달반만에 끝내 “처음 이 영화를 생각하게 된 건 2001년 파리에 잠시 체류했을 때였어요. 당시 ‘포럼 데 이마주’란 곳에서 부적절한 관계를 다룬 영화를 총망라한 기획전을 했는데, 시대별·나라별로 굉장히 많은 작품들이 있더군요. 인상적이었던 건 ‘불륜’이란 말을 쓰지 않는 것이었어요. 그냥 ‘결혼관계에 불성실한’이란 단어를 쓰더군요. ” 부적절한 관계에 관한 작품을 만들기로 마음먹은 건 이때였다. 처음에는 판타지 시대물을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데뷔 감독으로 풀기에는 조금 벅찬 장르였다. 그래서 현대물로 마음을 돌렸고, 2004년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시나리오를 탈고했지만 끝이 아니었다. “한국에서 이게 말이 돼?”라는 회의적인 반응이 많았다. 당시는 소설 ‘아내가 결혼했다’(2006)가 나오기도 한참 전이었다. 신인 감독이란 점도 의구심을 안겨주는 듯했다. 캐스팅도 만만치 않아서 1년 반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그렇게 해서 지난해 6월 중순 시작한 촬영은 한달 반 만에 32회차로 끝내는 신기를 보였다. 하늘이 도왔는지, 장마시즌이었지만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았다. 마른 장마였다. “아무래도 어렵게 한 첫 영화다 보니, 차곡차곡 모아뒀던 욕심을 다 풀고 싶었어요. 가장 고집했던 건 오픈 세트였죠. 햇빛을 안모래(신민아), 한상인(김태우), 박두레(주지훈) 다음 가는 주인공이라 생각하고 빛을 담는 데 신경썼어요.” 실제로 전체 분량 중 5분의2가량을 실내에서 찍었음에도 영화는 내내 밝은 톤을 유지한다. 이게 모두 기자촌 폐가를 리모델링해서 꾸민 오픈 세트 덕분. 주지훈이 “소풍 오는 기분”이라고 말했을 정도로 아늑하고 예쁜 공간이었지만, 지금은 공원 공사로 완전히 자취를 감추었다. ●밝은 느낌의 오픈 세트 만들려고 시각적 요소도 신경써” 영화는 공간뿐만 아니라 의상, 소품 등도 공들인 티가 역력하다. “모두가 캐릭터 설명에 주효하다고 봤어요. 모래가 양산을 드는 것, 두레가 일회용 카메라를 선호하는 것, 상인이 집을 유지하는 것 등 하나하나에 다 이유가 담겼죠. 시각미에 대한 안목을 넓히기 위해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신경옥씨에게서 조언을 많이 청해 들었어요.” 모래와 두레의 첫 정사신을 끝까지 다 보여주지 않는 것에 아쉬움을 표하는 관객도 있을 듯하다. 혹시 관람 등급을 15세 관람가로 낮추기 위해서 일부러 뺀 것은 아닐까. “그건 아니에요. 아쉬운 정도로 넘어가는 게 맞다고 생각했어요. 사실 자극을 주는 것은 발그스레한 호흡, 살갗의 떨림, 달려드는 키스, 뒤태, 헝크러진 머리, 부딪치는 소리 등이죠. 이들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어요.” 제목을 ‘키친’으로 정한 건, 부엌이야말로 일상적 공간이자 색다른 로맨스가 일어날 수도 있는 공간으로 적합하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영화는 여성의 로망을 충실히 반영한 이야기로 읽힌다. 하지만 감독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말한다. “모래를 남자로 설정하고 ‘한 남자와 두 여자’의 이야기로 풀었어도 아마 같은 결론이었을 거예요. 여자감독이라서 모래 중심으로 사건을 푸는 방법이 더 자신있었을 뿐이죠.” ●“두터운 관계서도 다른 사랑 찾아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부적절한 관계를 다루는 영화는 이전에도 많았다. 흔한 소재임에도 이 영화가 다르게 느껴지는 것은 관계를 바라보는 시선이 새롭기 때문이다. “감정의 본질이 궁금했어요. 영화는 한순간도 인물들을 도덕적으로 단죄하지 않죠. 유부녀이면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품는 것 자체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인 건 맞지만,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은 아니잖아요.” 또 세상의 모든 부적절한 관계들이 과연 결핍, 권태, 상대의 바람 등에서만 시작하는지 의문이 있었다고 덧붙인다. “모래와 상인처럼 믿음이 두터운 사이에서도 다른 색깔의 사랑이 찾아왔을 때 충분히 혹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미화할 생각은 없지만, 자신이 경험하지 않았거나 드물다고 해서 ‘없다’고 단정짓는 것은 귀를 막아버리는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고 봐요.”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일까. 여성감독이니 아무래도 육아를 병행하는 것 아니었냐고 물어봤다. 답은 의외였다. “늦깎이 신인 감독으로서 버티는 게 쉽지 않았어요. 상업영화권이라는 기약없는 과정에서, 많은 대중과 소통하려는 내 의지가 관철될 수 있을까, 이 이야기를 내 데뷔작으로 풀고 싶은 욕심을 이룰 수 있을까 하는 생각들이 많이 들었죠.” 영화의 결말은 열려 있다. 벌써부터 속편 여부가 궁금해졌다. 감독은 아주 가능성이 없진 않다고 말한다. “10년 뒤쯤 속편을 한번 더 만들자는 얘기를 우스갯소리로 한 적이 있어요. ‘비포 선라이즈’, ‘비포 선셋’을 참 좋게 봤죠.” ‘키친’은 새달 베를린 국제영화제(2월5일 개막)에서도 마켓 상영될 예정. 데뷔작으로 국제 무대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그녀의 다음 작품은 어떤 빛깔일까. “하고 싶은 얘기가 아주 많아요. 다음에는 공포물이나 스릴러 요소가 있는 드라마를 하고 싶어요.” 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그래픽 강미란기자 mrkang@seoul.co.kr ■ 평화로운 부부에 끼어든 예기치못한 사랑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와 비교해 보시길 모래(신민아)와 상인(김태우)의 결혼 1주년 기념일. 상인의 선물을 사기 위해 들른 갤러리에서 모래는 한 남자를 만난다. 큐레이터를 피해 숨은 전시장 가벽에서 둘은 알 수 없는 이끌림으로 비밀스러운 정사를 나눈다. 그날, 레스토랑 개업을 돕기 위해 프랑스에서 왔다는 상인의 지인 두레(주지훈). 알고 보니 아까 갤러리에서 만난 그 남자다. 아무 것도 모르는 상인은 두레에게 자신의 집에 머무르라고 제안한다. ‘키친’(새달 5일 개봉)은 홍지영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홍 감독은 “사고처럼 다가온, 무방비 상태에서 예기치 못하게 마주친 사랑을 그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의 말처럼 영화는 평화롭던 부부의 일상에 끼어든 낯선 감정들을 조명한다. 배신과 파국이라는 전형적인 요리법에서 탈피해 인물 감정의 동선을 가만히 따라가는 기법으로 삼각연애에 대한 새로운 해법을 시도한다. 정사, 동거 등 강한 설정이 전체 100여신 가운데 초반 20신 안에서 모두 이뤄진다는 점이 특이점이다. 부적절한 만남 이후 나타날 인물들의 섬세한 감정변화에 관객이 좀 더 집중하도록 하려는 연출 의도가 읽히는 대목. 유부녀의 또 다른 사랑을 그렸다는 점에서 ‘키친’은 지난해 화제가 된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아내’)와 비교될 소지가 많다. 하지만 소재는 비슷하되, 분위기나 시각 면에서 두 영화는 많은 차이점을 드러낸다. ‘아내’에서는 인아(손예진)의 아이 아버지가 원래 남편인 덕훈(김주혁)으로 밝혀지지만, ‘키친’에서는 모래의 뱃속 아이가 누구의 아이인지 끝까지 괄호로 남는다. 물론 분위기나 정황상 짐작은 가능하다. 또 ‘아내’가 두집 살림·이중결혼인 데 반해 ‘키친’은 한집 살림을 유지하며, ‘아내’는 인아가 자신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반면, 모래는 나머지 두 인물과의 감정 공유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아내’에서 김주혁이 내레이터로 등장하는 점도 두 작품이 갈리는 지점이다. 그만큼 ‘아내’는 남성의 시점에서 풀어가는 이야기라면, ‘키친’은 세 인물 모두가 주인공이 돼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영화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생각나눔 NEWS] 여성 공무원 숙직 시기상조일까

    “이젠 여성 공무원도 숙직을 해야 한다.”(자치단체 남성 공무원)“여성이 숙직하는 것은 시기상조다.”(여성 공무원)설 명절 연휴를 앞두고 그간 남성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숙직근무를 여성 공무원에게도 부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여성숙직제 도입을 위해서는 지자체의 ‘당직 및 비상근무 규칙’ 개정 등 관련 제도 정비와 숙직실 환경개선 등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20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현재 도와 23개 시·군의 전체 공무원(일반·계약·별정·기능직 포함)은 모두 2만 250명이다. 여성 공무원은 5765명으로 전체의 28%를 차지했다.시·군별로는 군위군의 여성 공무원 비율이 34%(450명 중 155명)로 가장 높았다. 가장 낮은 문경시도 24%(817명 중 196명)나 됐다. 경북도는 공무원 1706명 중 여성이 21%(351명)였다. 시·군 전체 공무원 가운데 여성 점유율이 10%에 크게 못 미쳤던 1980년대 이전에 비하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남성 공무원들은 “여성 공무원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도 도청을 비롯한 시·군 본청의 숙직근무는 여전히 남성 몫”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80년대 이후 시·군의 계속된 공무원 수 증가에도 불구, 남성 공무원들의 숙직 근무 횟수는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다. 여성 공무원 비중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군위군 본청에 근무하는 남성 공무원들의 지난해 숙직근무 빈도는 월 두 차례로 공무원 수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80년대와 같았다. 다른 시·군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 공무원들은 여성들이 하는 공휴일 일직근무도 4~5개월 만에 한 차례씩 함께 하고 있다.다만 시·군의 읍·면·동사무소와 사업소 등은 90년대 중반부터 숙직을 재택 근무제로 전환하고 있어 경우가 다르다.공무원노동자단체 경북협의체 백승욱(49) 사무총장은 “여성의 숙직근무는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문제가 됐다.”면서 “여성공무원들도 숙직근무를 수용할 자세가 돼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하지만 상당수 여성 공무원들은 육아 및 출산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숙직근무를 할 경우 적잖은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부정적이다.한 여성 공무원은 “숙직문제 해결보다 시·군청에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을 설치하는 것이 급선무”라면서 “단지 여성 공무원 수가 늘었다고 해서 숙직근무를 맡겨야 한다는 식의 논리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출산을 앞둔 다른 공무원도 “여성은 일상에서 생리, 출산, 보육으로 남성보다 어려움이 많다.”면서 “남성들이 현실화된 당직수당 수령 등으로 숙직을 크게 꺼리지 않아 현행 방식을 유지해도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한편 지자체의 숙직은 보통 평일(월~금) 3~5명(반장 6급), 공휴일(토·일요일 등) 4~6명(반장 5급)이 근무시간이 끝나는 당일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근무한다. 5만원 안팎의 수당을 받으며 다음날 휴무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SC제일은행 ‘모자이크 뱅킹’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위한 전용 금융서비스다. 외국인들의 거래가 잦은 영업부·광화문·이태원·반포 서래·무역센터 등 5개 점포에 외국인 전용 창구를 마련하는 한편, 상품에 대한 영문 안내장과 약관을 비치했다. 신규 계좌와 카드 발급, 전자금융거래 이용 신청, 각종 고객정보 수정도 영문으로 가능하게 했다. 이 외의 점포에 외국인이 방문할 때 언어지원이 가능하도록 핫라인을 설치했다. 외국인 전용 인터넷뱅킹과 전용 텔레뱅킹(1577-7744)을 마련하는 한편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도 영문 메뉴 기능을 강화했다. ●대한생명 ‘대한유니버셜CI종신보험’ 중대 질병에 고액 보험금을 지급하는 CI(Critical Illness) 보장을 평생 받을 수 있도록 했다.기존 상품은 80세까지만 보장됐다. 중대 질병 진단이 내려지면 가입 때 약정한 기본보험금의 80%를 미리 받아 치료비나 생활비로 쓸 수 있다. 평생 동안 고액의 사망 보장도 지속된다. 사망 또는 합산 장해지급률 80% 이상의 장해시에는 기본보험금은 물론 가산보험금까지 받을 수 있다. 여기에다 온 가족 실손 의료 보장과 연금전환 기능도 있다. ●KB카드 ‘KB 스위트 신용카드’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여성 전용 카드다. 이 카드는 스위트 드림·스위트하트·스위트라이프 등 3가지 상품으로 구성됐다. 여성을 위한 카드인 만큼 앙드레김이 카드 디자인을 맡는 등 외관에도 신경을 썼다. 드림카드는 피부관리점·화장품점 등에서 5% 할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하트카드는 교육 및 육아관련 업종에서, 라이프카드는 병원 약국이나 레포츠 업종에서 각각 할인 혜택을 받는다. ●AIG손해보험 ‘무배당 AIG Super 부모님보험’ 노년기 병원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보험이다. 이런 점을 감안해 보험 가입 연령을 40~70세(치매 간병비는 50~70세 가입 가능)로 늘렸고,월 보험료도 1만 5650원(60세 남성·주보장 가입 기준)으로 저렴하게 책정했다. 상해의료 실비는 1000만원까지 지급하고 노인들이 자주 겪는 골절·화상 등에 대해서는 50만원을 보장한다. 이 외에 기질성 치매 간병비, 암 수술비, 7대 질병 수술비 등은 특약으로 선택해야 한다. 사망특약도 있어서 질병·상해사망 때는 2000만원을 보장한다.
  • ‘불황 직격탄’ 벼랑끝에 선 사람들

    ‘불황 직격탄’ 벼랑끝에 선 사람들

    혼자 살면서 가족들의 생계와 자녀들의 양육을 함께 책임지고 있는 장모(46·여·서울 전농동)씨는 지난 26일 느닷없이 해고 통지를 받았다.3년째 다니던 봉제공장에서 1월23일까지만 나오라고 했다. ■싱글맘의 힘겨운 겨울나기 “일감 줄어 이번달 70만원밖에 못 벌어” “일 없다고 12월에 4번이나 쉬는 바람에 70만원밖에 안 나올 텐데….저만 바라보는 가족들은 어떡하죠.” 장씨는 지체장애 3급인 아들(24)과 다리가 아픈 남동생(41),남동생의 딸까지 책임지고 있는 여성 가장(싱글맘)이다.평생 재봉틀을 돌리면서 입에 풀칠하기 바빠 고급 기술은 배워본 적이 없다.그러니 하루 10시간 이상 일해도 장씨의 임금은 100만원이 채 안 된다.통상 저임금·비숙련노동을 하는 비정규직 여성의 일자리가 가장 열악하다.이런 일자리는 대부분 40대 여성이 차지하고 있다.장씨같이 가족 부양까지 하는 경우에는 상황이 더 열악하다.경기 불황에 가장 타격을 받는 주변부 중의 주변부다. 2002년 여성 가구주가 처음으로 20%를 넘은 이래 여성이 생계를 책임지는 양상은 꾸준히 늘고 있다.그러나 여성 가장들은 대부분 단순 노동을 하는 비정규직을 벗어나지 못한다. 통계청이 지난해 남녀 근로자의 고용형태를 조사한 결과,일하는 여성의 28.7%만이 정규직이었다.남성은 42.7%가 정규직이었다.김직상 한부모가족자립센터 소장은 “여성은 생계를 책임지지 않는다는 인식 때문에 같은 일을 해도 남성보다 적은 임금을 받고,또 출산과 육아의 과정을 겪으면서 남성보다 쉽게 안 좋은 일자리로 밀려나게 된다.”고 설명했다.여성 가장은 양육도 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은 배가된다.중학교 2학년 딸과 함께 사는 국모(36·부산 서면)씨는 1994년 남편과 이혼하고 대형 마트에서 판매사원으로 일하다 3년 전 그만뒀다. 사춘기에 접어들던 외동딸이 “엄마 아빠 이혼한 가난한 집에서 살기 싫다.”며 가출한 직후다.그러나 마냥 아이에 집중할 수는 없었다. 뒤늦게 일자리를 구하기 시작했지만 고졸 여성,그것도 애 딸린 싱글맘에게 열려 있는 자리는 많지 않았다. 국씨는 어린이집 주방보조,노동부 사무보조 등 구청 자활사업에 참여하다 실업자 교육 훈련을 통해 양장기능사 자격증을 땄다. “아이를 맘 편히 돌볼 수 있도록 정시에 출퇴근하는 사무직이 되고 싶어요.그런데 자격증만 딴다고 취업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어요.” 임윤옥 여성노동자회 정책실장은 “여성 가장들은 고용 불안과 육아 문제가 가장 힘들다.서비스업 중심의 고용구조를 바꿔 좀 더 나은 일자리로 옮겨갈 수 있도록 교육을 시키고,육아를 지원할 수 있는 대책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영세 자영업자 새출발 막막 “폐업으로 수입 없는데 실업급여도 먼 얘기” 서울에서 카센터를 운영하던 김모(48)씨는 27일 장사가 안된다며 집에서 목을 매 숨졌다.지난 성탄전야에는 주물업체를 운영하던 30대 사장이 사업실패를 비관해 음독자살했다. 최근의 경제난으로 영세 자영업자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폐업·부도 등으로 사지로 내몰리고 있다. 28일 노동부에 따르면 자영업자 수는 지난달 말 기준 601만여명으로 지난 5월의 611만여명에 비해 10만여명이나 줄었다.이 가운데 소규모 제조업과 도·소매업,음식·숙박업을 운영하던 연매출 4800만원 이하의 영세 자영업자가 전체의 70%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영세자영업자들의 경우 부도나 폐업 등으로 실직 상태에 빠져도 근로자와 달리 실업급여 등 제도적 지원장치가 미흡해 어려움이 더 크다.전병유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원은 “이번 경제위기는 우선 중소 영세기업 근로자와 영세 자영업자가 먼저 타격을 받고,이어 비정규직,정규직 근로자 순으로 영향을 받게 된다.”면서 “단기·한시적인 긴급구호 차원이 아니라 제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일반 근로자들의 경우 실업과 동시에 최장 8개월까지(내년부터 1년으로 연장) 실업급여(월 최대 120만원)를 지급 받을 수 있지만 자영업자들에겐 지원금이 없다. 노동부 관계자는 “영세사업장은 고용보험 가입이 이뤄지지 않아 실업급여 지급이 안 된다.”면서 “영세사업자의 범위 등 보험료 체계가 개선되는 내년 하반기쯤 영세자영업자에게도 실업급여가 지급될 수 있도록 제도 마련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아름다움엔 이유가 있다

    아름다움엔 이유가 있다

    결혼하고 나서, 엄마가 되고 나서 더욱 아름다워진 사람이 있다. ‘한국의 피비 케이츠’라 불리며 뭇 남성들의 마음을 흔들어놓았던 여배우 신애라(40세)는 어느덧 세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둘째 딸 예은이(4세)의 말을 빌리면 “엄마가 배가 작아서” 큰아들 정민이(11세)는 배로 낳았고, 두 딸 예은이, 예진이(2세)는 가슴으로 낳았다. “결혼 전에는 나는 이런 사람이다 딱딱딱 말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나 자신이 많이 죽었어요”라고 웃으며 말하는 그. “가족 안에서 부딪히며 살다 보니 모난 곳이 많이 둥글어진 것” 같단다. 한 인터뷰에서 남편 차인표 씨가 그를 일러 “연예인이 아닌 것 같다”고 한 적이 있다. 때는 정민이의 초등학교 운동회 날. 어머니 달리기 대회 지원자를 받는데 아내가 손을 번쩍 들고 나가더니, 출발하자마자 넘어지고 말았단다.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들의 시선보다는 내 아이가 더 소중한 ‘엄마’의 행동이었다. 기도하게 되는 사람, 모두 나의 가족 “아이들을 예뻐하는 것도 저의 재능인 것 같아요.” 정말로 아이들 이야기만 나오면 그의 눈이 빛나고 목소리 톤도 높아진다. 얼마 전 첫돌이 지난 예진이, 춤 잘 추고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예은이, 늘 엉뚱한 말로 엄마 아빠를 웃게 만드는 정민이… 오늘 아침에도 스쿨버스까지 데려다주는 길에 정민이가 엄마를 박장대소하게 했다. “정민아, 너는 사람들을 사랑할 줄 알고, 사랑받고, 남을 배려할 줄 알고 어려운 사람들을 도울 줄 아는 멋진 아이가 될 거야.” “응. 버스(시간에)도 지각하고.” 세 아이 키우기가 힘들지 않느냐고 물으니, “세상에 태어나 해본 일 중에 가장 힘든 일이 육아”란다. 그렇지만 아이들이 주는 기쁨은 그에 비교할 바가 못 된다고. 두 아이를 입양해 키우면서 그는 가족의 범위를 달리 생각하게 되었다. 예은이를 입양하고 한 달 뒤의 일이다. 예은이를 처음 만났던 영아원에 다시 가보았더니 같이 있던 아이들은 모두 시설로 옮겨졌거나 해외 입양을 위해 위탁모에게 보내진 뒤였다. 입양된 것은 예은이뿐이었다. 이런 의문이 생겼다. ‘같이 있던 아이들은 왜 우리 예은이가 되지 못했을까? 예은이가 우리 집에 오지 않았다면 어떤 아이로 자랐을까? 다른 아이가 우리 집에 왔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그 순간 내 아이와 네 아이의 경계가 무너졌다. “피가 섞여야만 가족인가. 그렇지 않다는 걸 예은이, 예진이를 키우면서 알게 됐어요. 한 집에 살아야만 가족인가. 그것도 아니에요. 누가 우리 예은이, 예진이가 되었을지 모르거든요.” 그에게 가족이란 “마음속에 애틋하게 남아 기도하게 되는 사람 모두”이다. 가족을 그리라고 했더니 예은이가 일해주시는 아주머니를 함께 그렸던 것처럼 말이다. 희망은 나의 손끝에 있다 그의 집에서 세 아이가 자란다면, 그의 마음속에서 자라는 서른한 명의 아이들도 있다. 국제 어린이 양육기구 컴패션을 통해 한 달에 3만 5천 원씩 후원하는 10개국의 아이들이다. 최근 그가 만든 어린이 놀이·교육 공간 ‘kids12’로 그를 찾아갔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띈 것도 사무실 곳곳에 붙어 있는 이 아이들 사진이었다. 후원자들이 후원프로젝트 현지에서 체험을 하는 프로그램에 다녀오고, 그곳에서 후원 아동들을 직접 만나면서 그는 삶의 방향이 달라졌다. 자신이 연기자로 이름을 얻었던 것은 이 아이들을 만나고, 또 그것을 세상에 알리기 위함이 아니었을까 하는 깨달음이 찾아왔다. 며칠, 아니 몇 시간의 짧은 만남이 그 아이들의 삶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물었다. “말은 통하지 않아도 내가 진심으로 대하면 그 사랑을 느낄 테고, 기억하겠죠. 그리고 생면부지의 사람이 나에게 왜 이런 관심을 보일까 의구심이 생기겠죠.” 그 의구심이, 사랑받고 관심 받고 있다는 생각이 그 아이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그는 믿는다. “그 아이가 바뀌어야 가정을 변화시킬 수 있고, 가정이 바뀌어야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것이 바로 그가 찾은 ‘희망’의 정체다. 인터뷰가 끝나고 돌아오는 길, 그의 얼굴에 오드리 햅번의 모습이 자꾸 겹쳐졌다. “아름다운 입술을 갖고 싶으면 친절한 말을 하라. 사랑스런 눈을 갖고 싶으면 사람들에게서 좋은 점을 보아라. 날씬한 몸매를 갖고 싶으면 너의 음식을 배고픈 사람과 나누어라. 아름다운 자세를 갖고 싶으면 결코 혼자 걷고 있지 않음을 기억하라”고 오드리 햅번은 말했다. 이것이 바로 드라마 ‘사랑을 그대 품 안에’의 ‘이진주’보다 서른네 명의 아이를 키우고, “내 아이에게 친구 같은 멘토가 되고 싶다”고 말하는 엄마 ‘신애라’가 더욱 아름다운 이유가 아닐까. 취재, 글 이미현 기자 ┃ 사진 허호(자료 제공 한국 컴패션)
  • [시론]엄마 공무원이 떳떳한 세상/이선우 한국인사행정학회 회장·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

    [시론]엄마 공무원이 떳떳한 세상/이선우 한국인사행정학회 회장·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

    지난달 28일 행정안전부는 올해 행정고시 행정직군 최종합격자 242명의 명단을 발표하면서 여성이 전체 합격자의 51.2%인 124명을 차지했다고 밝혔다.이는 역대 행시 사상 가장 높은 여성합격률로 국제통상의 경우 64.7%가 여성이었다.2000년 25.1%였던 여성합격자가 2004년 38.4%,2005년 44.0%,2007년 49.0%를 기록,증가 추세다.  5급 행시에서의 여성합격자 증가뿐만 아니라,그동안 4급 이상 고위직 공무원의 여성비율을 증가시키기 위한 정부의 노력으로 현재 고위직 여성공무원은 2006년 전체 국가공무원의 5.4%,2007년 6.2%를 기록했다.올해는 6.9%를 목표로 노력중이다.  6급 이하 하위직 여성공무원수의 증가는 일찍부터 공직사회 인력관리의 패러다임변화를 요구했다.정부도 출산휴가·육아휴직·청사주변 어린이집 운영 등을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복지후생 개선을 위해 노력해 왔다.아울러 남성위주의 공직문화도 여성친화적 문화로 바꾸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 왔다.그러나 대부분의 부서장들이 남성들이기 때문에 아직은 전반적인 공직사회의 분위기가 남성위주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러한 분위기도 조만간 바뀌기 시작할 것이다.2000년을 전후해 5급 행시를 통해 공직에 진출한 5급 여성공직자들을 공직문화변동의 주류세력이라고 정의한다면,이들은 현재 정부조직 곳곳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능력 또한 남성 동료들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다.이들은 과거 소수만이 합격해 공직사회에 진출한 시기의 여성들이 가졌던 역할과 사명과는 또 다른 의미를 부여받는다.이들에게는 크게 두 가지의 임무가 부여되어 있으며 정부 또한 그에 부응하는 인사관리를 수행할 책임을 갖는다. 첫째,정부는 기존의 질서와 문화를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과 무한한 책임을 다해야 한다.여성공직자들이 고위직까지 승진하기 위해서는 가정을 희생하고 남성들과의 기 싸움에서 이겨야만 했다.술도 마실 만큼 마셔야 했고,조찬회의는 물론 야간 및 주말작업도 마다하지 않아야 했다.그렇다고 남성들만큼 승진을 잘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이제는 여성공직자들이 주류인 세상이 오고 있다.가정을 희생하지 않고 자식을 가까이서 돌볼 수 있고,남자들과 기 싸움이 아닌 실력으로 겨루며 당당하게 일하고 공정하게 승진할 수 있는 기회와 분위기를 만들어가야 한다.결혼한 여성공무원들이 즐거운 직장생활과 행복한 가정생활을 동시에 영위할 수 있도록 정부는 각별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일 때문에 30살을 넘기는 처녀사무관들이 늘어나고,일이 힘들어 유산하는 기혼 여성공무원들이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또 아침에 아이가 학교 가는 것을 보지 못하는 엄마 공직자,저녁에도,주말에도 일해야 하는 아내 공직자들이 떳떳할 수 있는 정책을 정부는 만들어야 한다.  둘째,공정한 게임에 대비한 경쟁력 향상이 필요하다.앞으로는 여성이기 때문에 특별한 대우를 바라는 시대는 지나갈 것이며 여성들끼리 경쟁해야 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그러나 여전히 구속받는 엄마 공직자,아내 공직자의 관행 속에서는 독신 공직자,아빠 공직자들과 경쟁해 이기기 어렵다.역량향상을 위해 항상 학습하는 학생 공직자가 돼야 살아남을 수 있다.기혼여성 공직자들이 일도 공부도 열심히 하고,가정생활도 열심히 할 수 있도록 정부의 인사정책적 배려가 앞으로 더욱 필요하다. 이선우 한국인사행정학회 회장·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
  • 이곳이 ‘여성공무원 천국’

    경기 과천시와 경남 함안군, 부산 연제구 등이 여성공무원이 일하기 가장 좋은 지방자치단체로 선정됐다. 행정안전부는 12일 전국 230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성공무원 정책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각 지자체의 여성공무원 인사운영과 보육지원 등을 비교한 이번 평가에서 과천시의 경우 2006년 4월 도입·운영하고 있는 ‘사전 맞춤형 인사제도’가 높은 점수를 얻었다. 이 제도는 출산·육아휴직 후 복귀하는 여성공무원을 대상으로 사전면담을 거쳐 본인의 희망에 따라 부서를 배치하는 방식이다. 또 함안군은 지난 1월 청사내 전체 주차면적의 10% 정도를 ‘임산부 공무원 전용주차장’으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 연제구도 여성공무원의 임신·출산·양육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공무원 등으로 ‘산모 공무원 돌보미 봉사단’을 지난 6월부터 구성·운영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2위에는 ▲경남 김해시 ▲경기 여주군 ▲부산 동래구가,3위에는 ▲강원 춘천시 ▲충북 청원군 ▲서울 송파구 등이 올랐다. 소속 기초자치단체의 점수를 평균해 뽑는 우수 광역자치단체로는 부산시와 경남도가 선정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난해 관리직 여성공무원 비율이 전년보다 1~2%포인트 이상 늘어나고, 남성공무원과의 승진기간 차이가 1년 미만인 지자체가 2006년 112곳에서 지난해 144곳으로 증가하는 등 여성공무원 임용과 양성평등 인사정책이 지자체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해 말 현재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여성공무원 수는 전체 27만 5484명의 28.6%인 7만 8855명이다. 지난해 각 지자체별로 실시한 일반직 7·9급 시험에서 여성 합격자 비율이 절반이 넘는 55.2%를 차지, 여성공무원 비율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6급 이상 관리직에서는 전체 6만 3520명 중 11.5%인 7282명이 여성으로, 상대적으로 저조한 편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하루 8시간 근무’ 고정관념부터 깼다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하루 8시간 근무’ 고정관념부터 깼다

    |암스테르담(네덜란드) 류지영특파원| 네덜란드 최대 슈퍼마켓 체인인 ‘알버트 헤인’에서 일하는 안나 미첼슨은 담 광장 인근 매장에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 4시간(오전 8시∼정오) 일한다.10년 전 입사 당시에는 주 40시간을 꽉 채워 일했지만 아이가 커가면서 회사와 협의해 근무시간을 세 차례 바꿨다. 지난해부터는 지금의 근무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여섯살짜리 쌍둥이 자녀를 둔 미첼슨이 받는 월급은 1500유로(약 270만원) 정도. 같은 일을 하는 다른 전일(全日) 근무자와 비교할 때 근무시간에 따른 임금차이 외에는 불평등한 점이 없다. 급여는 줄었지만 자녀에게 그만큼 시간을 더 투자할 수 있어 일과 육아간의 절충점을 찾게 됐다.. 기업 입장에서도 탄력적인 근무시간제는 이득이 많다. 이 매장은 오전 8시부터 문을 열지만 계절이나 경기에 따라 오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는 매장운영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 유럽에서는 한국처럼 기업이 원한다고 해서 근로자에게 임의적으로 연장근무를 요청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 때문에 시간제 근로자를 많이 고용할 수 있는 노동환경은 그만큼 매장 운영시간 조절을 쉽게 만들어준다. 네덜란드 금융그룹 ING에서 노무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아널도 반 베스트리넨 역시 지난해부터 주 3일만 근무한다. 남는 시간에 자신이 꿈꿔왔던 미국 유학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유학 뒤 다시 회사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는데도 회사는 그에게 차별을 두거나 불만을 나타내지 않는다. 이 회사의 정규직 근로자 비율은 95%에 이른다. 그럼에도 개인적 사정으로 자발적 시간제 근무를 택한 이들은 전체 직원(약 3만여명)의 20% 정도인 6000명에 달한다. 정규직 신분을 유지하면서도 자유롭게 근무시간을 조절할 수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는 “원하는 시간에 압축적으로 일할 수 있어 업무처리 속도가 빨라졌다.”면서 “예전에는 주로 여성들이 시간제 근무제를 선호했지만 요즘엔 자기계발 등의 목적으로 남성들도 선호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정오에 퇴근후 자녀교육에 전념 네덜란드는 고속성장을 구가하고 있다.1970년대에는 높은 물가와 실업률로 상징되는 ‘네덜란드 병’으로 고전하기도 했지만 지금의 네덜란드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 5만달러-경제성장률 3.5%에 달하는 강국으로 변모했다. 이러한 변신은 ‘정규직 근로자는 하루 8시간씩 일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과감히 깬 유연한 ‘시간제 근무제’에 힘 입은 측면이 크다. 1959년 네덜란드는 북해에서 엄청난 양의 천연가스를 발견했다. 천연가스를 수출해 매년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이면서 자국의 굴덴화 가치는 급속도로 높아졌다. 이 때문에 네덜란드는 급속히 수출경쟁력을 상실했다. 여기에 정부가 천연가스 수출로 벌어들인 돈을 사회보장 등 재분배에 힘쓰면서 임금과 물가가 가파르게 치솟았다. 결국 1970년대 들어 실업률이 높아지고 재정적자가 늘어나 ‘저성장의 늪’에 빠졌다. 이른바 ‘네덜란드 병´이었다. 1982년 당시 총리였던 루드 루버스는 병든 네덜란드를 과감히 수술하기 시작했다. 경기침체 해결을 위해 임금인상 억제, 노동시장 단축, 일자리 공유, 사회보장 완화 등을 골자로 한 노사정 대타협을 이끌었다. 바로 ‘바세나르 협약’이었다. 이 협약을 통해 노조는 9%의 실질임금 하락을 받아들였고, 기업주들은 노동시간을 5% 단축해 일자리를 나누기로 합의했다. 그 뒤 10여년간의 시행착오를 거치며 1996년 ‘시간제 근로자 차별금지 규정’을 마련했다. 임금, 교육 훈련 등 모든 지원에 있어서 전일 근무자와 차별이 없도록 하는 ‘동일직무 동일대우’의 원칙을 확립했다. 여기에 ‘근로자 노동시간 단축 요구권’(2000년) 등을 보완하면서 네덜란드의 노동시장 유연화 과정이 일단락됐다. ●짧아진 노동시간이 오히려 생산성 높여 현재 이러한 노동 개혁의 성과는 여러 수치들이 잘 설명해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네덜란드의 정규직 해고 제한지수(1.06)는 OECD 국가 중 포르투갈, 스웨덴에 이어 세번째로 높다. 그럼에도 근로자의 평균 근속연수는 5.5년으로 해고가 자유로운 영국이나 아일랜드 수준으로 짧다. 지난해 네덜란드의 시간제 근로자 비율은 전체 취업자(700여만명) 의 45.5%나 됐지만, 이 중 비자발적으로 시간제 근무를 택한 이들은 전체 시간제 근로자의 3.9%에 불과했다. 노동자가 자신의 상황을 고려해 시간제 근무제를 자유롭게 활용하고 있다는 뜻이다. 노동시간이 짧아지고 불규칙해진 만큼 근무를 소홀히 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 달리 생산성은 크게 높아졌다. 개인이 스스로 시간제근무를 선택한 만큼 책임감이 높아진 덕분이다.2006년 네덜란드의 시간당 노동 생산성은 51.2달러로 유럽연합(EU) 평균보다 21% 정도 높다. 경직된 노동 환경 탓에 ‘일할 직장´과 ‘일할 사람´ 이 모두 부족한 우리로서는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국제노동기구(ILO)에 따르면 국내 근로자들이 느끼는 직능안정감과 고용안정감 순위는 각각 46위,42위(2004년 기준)로 우리보다 해고가 자유로운 나라들보다 낮았다. 삼성경제연구소 박준 연구원은 “근무시간만 탄력적으로 운용해도 현재의 고용수준을 유지하면서 노동시장 유연화를 꾀할 수 있다.”면서 “근무시간의 유연화는 특히 육아를 고민해야 하는 여성인력의 활용도를 크게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superryu@seoul.co.kr
  • [서울의 풍경] 서울 여성 고민거리 살펴보니…

    [서울의 풍경] 서울 여성 고민거리 살펴보니…

    ‘20대는 취업에 매여,30대는 육아가 걱정,60대는 앞으로 어떻게 살까라는 노후 고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그 시기에 당면한 나름의 문제를 안고 있다. 서울에 사는 여성을 휘감는 가장 큰 골칫거리도 이와 같다. 서울시가 15일 내놓은 ‘e-서울통계’ 웹진 12호에 따르면 서울에 거주하는 여성 중 20대 후반∼30대는 ‘육아 문제’를, 이외의 연령층은 ‘일자리 창출’을,‘여성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우선 해결할 문제로 꼽았다. 이 조사는 서울시가 2만 표본가구에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 4만 8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 한달 동안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0.46%포인트. ●39.5% “일자리 창출” 요구 여성의 39.5%는 행복하려면 서울시가 우선으로 ‘일자리 창출’을,34.1%는 ‘육아 문제 해결’을 하라고 요구했다. 출산 연령층(20대 후반∼30대)은 육아 문제 해결을 최우선 시책으로 꼽고 그 다음이 일자리 창출이다. 반면 20대 초반과 40세 이상 여성은 일자리 창출, 육아 문제 해결 순으로 응답했다. 의외로 취업교육, 여성 편의시설 확대, 도시안전 강화 등은 미미했다. 경제활동에 참가하고 있는 여성을 연령별로 따지면 25∼29세가 전체의 15.7%로 가장 많았다가 30∼34세에서 11.4%로 뚝 떨어진 뒤 12.3%(35∼39세),13.1%(40∼44세),13.3%(45∼49세) 순으로 조금씩 늘었다. 남성 취업자가 25∼29세 12.1%부터 1%p 안팎으로 꾸준히 늘어나다 40세 이후 감소하는 점과 대비된다. 남성과 여성의 취업 분포도에 차이가 나는 것은 30대 초반 여성이 출산과 양육 문제로 직장을 포기하는 사례도 많기 때문이라는 게 서울시의 분석이다. ●유아는 줄고, 노인은 늘고 지난해 합계출산율(15∼49세 가임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출생아 수)을 보면 서울은 1.06명으로, 매년 감소하다 2005년 0.92명에서 2006년 0.97명으로 2년 연속 소폭 증가했다. 그래도 전국(1.26명)보다 낮은 수준이다. 전체 서울 인구(2007년 기준)는 1019만 2710명으로,10년 전보다 14만 3424명이 줄었다.4세 이하는 44만 1701명으로 10년 전보다 무려 25만여명이 감소했다.70세 이상 연령층은 48만 1759명으로 18만여명이 늘어 고령화가 뚜렷하다. 그러나 30∼50대 여성은 70% 이상이 노후생활에 대비하고 있지만,60세 이상 여성은 절반도 안 되는 40.2%만이 노후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노년층의 노후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성의 사회 진출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여성의 일자리 창출과 육아문제 해결은 선결과제며, 여의치 않으면 고급 인력이 취업을 포기한다.”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놈놈놈’ 뒤에 ‘웃기는 놈’ 온다

    ‘놈놈놈’ 뒤에 ‘웃기는 놈’ 온다

    ‘포스트 ‘놈놈놈’은 바로 나!’ 여름 성수기를 맞은 8월 극장가에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의 후광을 노리는 한국영화의 2차 공습이 시작됐다.‘놈놈놈’의 선전으로 한 자릿수 대까지 내려갔던 한국영화의 점유율은 지난 7월 47.7%선까지 회복했다. 이같은 상승세를 놓치지 않으려는 듯 오는 14일에만 한국영화 세 편이 잇따라 개봉하며 흥행몰이에 나선다. 8월 선보이는 신작들의 특징은 무거운 소재와 대형 블록버스터에 지친 관객들을 대상으로 가벼운 ‘코믹 반전’을 노리는 작품이 많다는 것. 특히 올해 극장가에 ‘추격자’‘숙명’‘눈에는 눈, 이에는 이’ 등 남성배우들을 주연으로 내세운 스릴러 영화가 많았던 만큼 코미디물의 약진은 한층 기대를 모은다. 예지원, 탁재훈 주연의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한동안 명맥이 끊겼던 로맨틱 코미디의 부활을 예고하는 작품이다. 시트콤 ‘올드미스 다이어리’를 통해 ‘국민노처녀’라는 타이틀을 얻은 예지원과 코믹 애드리브로는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탁재훈이 독특한 ‘취중 코미디’를 내세워 승부를 건다. 영화의 관전포인트는 술만 마시면 필름이 끊기는 여자 유진(예지원)과 10년 넘게 그녀의 뒷수습만 해온 남자 철진(탁재훈)의 코믹 연기 대결. 첩보 액션영화 ’다찌마와 리:악인이여 지옥행 급행 열차를 타라’는 연출자인 류승완 감독이 아예 웃기기로 작정하고 만든 오락영화다. 류 감독이 자신이 영감을 받은 70년대 한국 액션영화들을 패러디하고 일종의 오마주(헌사) 형식으로 엮은 이 작품은 부조화를 최고의 미덕으로 삼는다.2001년 35분짜리 인터넷 영화와 극장판 장편 영화에 차이점이 있다면 주인공이 서울 시내를 주름잡는 협객에서 전 세계를 넘나들며 활약을 펼치는 스파이로 바뀌었다는 것.“조국과의 사랑을 배신한 넌 간통죄야.”라는 식의 코믹한 대사를 진지하게 읊어내는 주인공 임원희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간드러진 목소리의 여배우들은 복고풍 영화의 멋을 듬뿍 안겨준다. 불량 고등학생의 좌충우돌 육아기를 그린 ‘아기와 나’는 꽃미남 배우 장근석을 원톱 주연으로 내세웠다. 부유한 집안에 얼굴도 잘생기고 싸움도 잘하는 열아홉 청춘 준수(장근석)에게 날벼락 같은 일이 벌어진다. 어느 날 생후 13개월의 아기 우람(문메이슨)이 자신의 아기라며 배달된 것. 때마침 준수의 부모님마저 속썩이는 아들을 혼내준다며 가출해 버리자 말 그대로 아기와 둘만이 남는다. 아기를 몰래 버릴까 고민하던 준수는 젖동냥까지 해가며 미혼부 생활을 시작한다. 동명의 일본만화 ‘아기와 나’와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지만, 시트콤 연출자 출신의 김진영 감독은 아기를 통해 철들어가는 십대 청춘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그렸다. 하지만 이같은 한국영화의 코믹 반전이 얼마큼 실효성을 거둘지는 미지수다.8월에 들어서도 ‘다크나이트’‘미이라3’‘월·E’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공세는 계속되고 있고,8일 개막한 베이징올림픽도 영화계에는 큰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영화 ‘다찌마와 리’의 배급을 맡고 있는 쇼박스의 박진위 팀장은 “광복절을 전후한 시기는 마지막 여름 성수기 시장으로, 대작영화 개봉 이후 장르 안배 차원에서 코미디 영화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공급 과잉을 보이던 한국 코미디물이 한동안 조정기를 거쳐 선보이는 만큼 관객들의 웃음 코드에 얼마큼 부합하느냐가 흥행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사설] 임금도 고용률도 꼴찌인 한국여성

    여성들의 사회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사회적 편견도 많이 사라졌고, 법과 제도에 의한 차별도 현저하게 개선되고 있다. 그러나 국제 기준으로 볼 때 한국의 남녀 평등 상황은 여전히 바닥을 헤매고 있다는 것이 여러가지 통계로 입증되고 있다. 한나라당 배은희 의원이 최근 국회 입법 조사처에 제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05년 기준 전문대 졸 이상 고학력 한국 여성의 고용률이 58.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낮다. 여성의 평균임금도 남성의 61%로 OECD 주요국 중 성별에 따른 임금격차가 가장 크다.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라는 지위가 무색할 정도로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이런 결과가 나타나는 것은 여성 취업자 가운데 임시·일용직 비중이 45%나 되고, 육아 부담 등으로 경제활동 참가율이 낮다 보니 소득 상승의 기회가 단절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원인이라고 본다. 교육기회의 평등으로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어나고 고학력화에 따른 인적 자원 향상, 여성 가구주 증가 등으로 인해 여성의 경제적 자립을 위한 일자리 요구는 점점 커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가족친화적인 기업문화 확산, 여성친화적인 유망직종 개발, 여성들에 대한 직업훈련기회 확대 등 사회의 변화에 걸맞은 정책들이 시급하다. 유엔도 세계 여성의 날 100주년의 화두를 ‘여성경제력 향상’으로 제시했듯이, 여성의 지위와 경제력을 향상시키는 것은 세계의 공통과제가 되고 있다. 능력있는 여성들이 보다 더 많이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적·조직적·인적 역량을 조속히 정비할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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