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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신 곁에 두고도 아내 죽음 모른 시각장애인 남편… “태국에 남고 싶다”는데

    시신 곁에 두고도 아내 죽음 모른 시각장애인 남편… “태국에 남고 싶다”는데

    아내는 교통사고 낸 후 배상금 때문에 고민독일인 남편 비자 만료…퇴직연금으로 생활 태국에서 시각장애가 있는 독일인 남성이 현지인 아내가 집안에서 사망했다는 사실을 모른 채 아내를 기다리던 상태로 발견됐다고 지난 15일(현지시간) 채널7 등 현지 매체가 전했다. 태국 방콕 동쪽에 접한 차층사오주(州)의 2층짜리 주택 내부에 53세 태국인 여성이 숨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지 경찰이 출동한 건 전날 오후 6시 30분쯤이었다. 집 안 계단 옆에 목을 매 숨져 있는 여성 시신을 경찰이 확인했을 때 고인의 남편인 양쪽 눈 모두를 실명한 69세 남성은 자택 발코니 테이블 앞에 앉아 있었다. 부부는 1년 넘게 현재 거주지에서 월세로 살고 있었는데, 방콕에서 택시 운전기사로 일하는 아내는 남편을 위해 2~3일치 식사를 준비해 놓고 떠나 방콕에 머물곤 했다. 아내가 집을 오래 비우게 되면 이웃에 사는 48세 여성이 집에 와 요리를 해주고 남편의 몸을 닦아주기도 하는 등 도움을 줬다. 아내가 숨져 있는 것을 처음 본 사람도 이웃이었다. 이날 남편은 집에 온 이웃에게 불을 켜달라고 했고, 이웃이 불을 켜던 중 시신을 발견했다. 남편은 경찰에 아내가 교통사고를 내고 충격에 빠진 상태로 이날 아침 집으로 돌아왔다고 진술했다. 교통사고 피해자 측에서 배상금 4만밧(약 174만원)을 요구했는데 부부에겐 당장 그만한 돈이 없었고 아내는 피해자와의 합의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는 게 남편의 설명이다. 16년간 태국에 거주해온 남성은 체류 비자가 만료된 상태로 갱신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독일에서 퇴직연금을 받아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는데 태국 체류 기간을 연장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행정당국은 경찰과, 이민국, 독일 대사관 등과 협력해 독일에 있는 남성의 가족에게 연락하고 이후 지원 방안 등을 혐의할 방침이다.
  • 울진공항 담벼락에 경비행기 충돌 불시착…2명 부상(종합)

    울진공항 담벼락에 경비행기 충돌 불시착…2명 부상(종합)

    경북 울진공항 출장소에서 훈련 중이던 경비행기가 불시착해 교관과 훈련생이 다쳤다. 18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9분쯤 울진군 기성면 구산리 울진공항 출장소 활주로에서 한국항공대 울진비행훈련원 소속 경비행기가 불시착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기종은 세스나 172기로 착륙 도중 출장소 담벼락에 기체 앞부분이 충돌한 뒤 불시착했다. 이 사고로 비행기에 타고 있던 여성 조종 교관 1명과 남성 조종훈련생 1명 등 총 2명이 경상을 입었다. 이들은 사고 직후 비행기에서 자력으로 탈출했다. 사고 충격으로 출장소 외부 담벼락 일부가 무너졌고, 사고기는 기체 앞부분과 동체가 부분 파손됐다. 이날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항공대 학생들의 비행훈련이 예정됐으나 사고 이후 중단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 뒷좌석 아기 보고 ‘깜짝’…도난 차량 직접 돌려준 절도범 (영상)

    뒷좌석 아기 보고 ‘깜짝’…도난 차량 직접 돌려준 절도범 (영상)

    1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바드 카운티에서 한 자동차 절도범이 뒷좌석에 아기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훔친 차량을 다시 돌려놓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역 매체는 용의자 윌리엄 멀리스(53)가 주유소에 정차된 차량을 훔쳐 달아나려 했으나, 차 안에 1살 된 아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급히 차를 후진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피해 여성은 편의점에 들르기 위해 잠시 차를 비운 상태였다. 주유소 감시 카메라에는 멀리스가 차량을 몰고 잠시 주차장을 벗어났다가 곧바로 돌아와 차를 세우는 모습이 포착됐다. 차량을 돌려놓은 후에는 “아이가 있는 줄 알았다면 절대 차량에 타지 않았을 것”이라며 피해 여성에게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플로리다 법에 따르면 6세 미만 어린이를 차량에 15분 이상 혼자 남겨두는 것은 불법이다. 보안관실 관계자는 “피해자가 아이를 차량에 둔 시간이 매우 짧았다”면서도, 이번 사건이 부모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길 바란다고 전했다. 멀리스는 차량 절도 및 13세 미만 아동 납치·감금 혐의로 체포돼 구금 중이며, 현재 정확한 사건 동기를 조사 중이다. 차량 절도범이 범행 중 아이를 돌려주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1년 오리건주 비버튼에서는 한 남성이 식료품점 앞에 주차된 SUV를 훔쳤으나, 차 안에 4살 아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자 즉시 아이를 어머니에게 안전하게 돌려주며 훈계까지 한 사건이 있었다.
  • (영상) “아기 있는 줄 몰랐다”…CCTV에 찍힌 ‘양심 절도범’ [포착]

    (영상) “아기 있는 줄 몰랐다”…CCTV에 찍힌 ‘양심 절도범’ [포착]

    1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바드 카운티에서 한 자동차 절도범이 뒷좌석에 아기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훔친 차량을 다시 돌려놓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역 매체는 용의자 윌리엄 멀리스(53)가 주유소에 정차된 차량을 훔쳐 달아나려 했으나, 차 안에 1살 된 아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급히 차를 후진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피해 여성은 편의점에 들르기 위해 잠시 차를 비운 상태였다. 주유소 감시 카메라에는 멀리스가 차량을 몰고 잠시 주차장을 벗어났다가 곧바로 돌아와 차를 세우는 모습이 포착됐다. 차량을 돌려놓은 후에는 “아이가 있는 줄 알았다면 절대 차량에 타지 않았을 것”이라며 피해 여성에게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플로리다 법에 따르면 6세 미만 어린이를 차량에 15분 이상 혼자 남겨두는 것은 불법이다. 보안관실 관계자는 “피해자가 아이를 차량에 둔 시간이 매우 짧았다”면서도, 이번 사건이 부모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길 바란다고 전했다. 멀리스는 차량 절도 및 13세 미만 아동 납치·감금 혐의로 체포돼 구금 중이며, 현재 정확한 사건 동기를 조사 중이다. 차량 절도범이 범행 중 아이를 돌려주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1년 오리건주 비버튼에서는 한 남성이 식료품점 앞에 주차된 SUV를 훔쳤으나, 차 안에 4살 아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자 즉시 아이를 어머니에게 안전하게 돌려주며 훈계까지 한 사건이 있었다.
  • “음악 시끄러워”…흉기 들고 초교 난입 시도한 30대 男

    “음악 시끄러워”…흉기 들고 초교 난입 시도한 30대 男

    음악 소리가 시끄럽다는 이유로 흉기를 든 채 초등학교에 난입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광진경찰서는 30대 남성을 공공장소 흉기 소지 혐의로 현행범 체포해 조사 중이다. 해당 남성은 이날 오전 11시쯤 서울 광진구의 한 학교에서 학생의 음악 연습 소리가 시끄럽다며 흉기를 든 채 학교에 난입하려다 학교 보안관에게 제지당했다. 정문에서 근무 중이던 보안관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당시 피해를 본 학생은 없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구속 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 탈레반, 수천 명 군중 앞에서 또 ‘공개 처형’, 죄목은?

    탈레반, 수천 명 군중 앞에서 또 ‘공개 처형’, 죄목은?

    한 아프간 남성이 임신 8개월이던 여성과 그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탈레반의 보복 형벌 제도에 따라 16일(현지시간) 공개 처형됐다. 피해자 유가족이 직접 총을 쏘는 형식으로 집행된 이번 처형은 바드기스주(州)의 주도인 칼라이나우에 있는 한 스포츠 경기장에서 다수 주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뤄졌다고 탈레반 대법원이 성명을 통해 밝혔다. AFP 집계에 따르면 이는 2021년 탈레반이 재집권한 이후 11번째 공개 처형이다. 피고인은 군중 수천 명 앞에서 피해자 일가친척에게 총 3발을 맞고 숨졌다. 바드기스주 정보 책임자 마티울라 무타키는 “살인범은 남성과 그 아내를 살해했으며, 여성은 당시 임신 8개월 차였다”고 전했다. 처형은 세 차례의 법원 심리와 탈레반 최고지도자 히바툴라 아쿤자다의 최종 승인 절차를 거친 뒤 집행됐다. 탈레반 대법원은 성명을 통해 “피해자 가족에게 용서와 화해의 기회가 주어졌지만 이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현장을 본 주민 주마 칸(36)은 “많은 사람이 처형을 보러 나왔고, 피해자 가족이 이슬람 율법에 따라 그들의 권리를 행사했다”고 말했다. 이번 처형의 참관을 독려하는 공식 통지문도 전날 널리 배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탈레반 1차 집권기였던 1996~2001년에는 공개 처형이 경기장에서 빈번히 진행됐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4월 세 개 주에서 네 명이 같은 날 공개 처형됐으며, 당시에도 수천 명의 군중과 탈레반 관리들이 참관했다. 탈레반은 도둑질, 간통, 음주 등 범죄에 대해 태형과 같은 체벌을 계속 시행하고 있다. 단 모든 사형 명령은 칸다하르에 거주하는 은둔적인 최고지도자 하이바툴라 아쿤자다가 직접 서명해야 효력이 발생한다. 한편, 유엔과 국제 인권 단체들은 탈레반의 사형 및 체벌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유엔 인권사무소는 “살인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은 남성을 바드기스 경기장에서 공개 처형한 탈레반의 행위를 규탄한다”며 “공개 처형은 국제법 위반이며, 사형제 자체도 생명권과 양립할 수 없다”고 밝혔다. 볼커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탈레반은 즉각 사형 집행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제앰네스티 역시 “아프가니스탄은 국제적 공정 재판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절차를 거쳐 사형을 선고하는 나라 중 하나”라고 비판했다.
  • “음료수 사줄게” 아이들에 말 걸었다 학부모 신고로 입건된 50대 ‘혐의없음’

    “음료수 사줄게” 아이들에 말 걸었다 학부모 신고로 입건된 50대 ‘혐의없음’

    충북 제천에서 초등학생 4명에게 말을 걸었다가 미성년자 약취유인 미수 혐의로 입건됐던 50대가 ‘혐의없음’ 처분을 받았다. 충북 제천경찰서는 불구속 입건했던 50대 남성 A씨를 불송치 처분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2일 오후 4시 45분쯤 제천의 한 편의점에서 초등학생 4명에게 “음료수를 사주겠다. 같이 게임 하자”고 말을 건네 유인한 혐의를 받았다. 편의점 밖 유리창에 입김을 불어 음표를 그렸던 A씨는 아이들이 안에서 따라 하자 편의점에 들어가 이같이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학부모의 신고를 받아 경찰에 입건된 뒤 “조카 같아서 그랬다. 같이 놀자고 했을 뿐 나쁜 목적을 갖고 유인할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아이들에게 범죄를 저지를 목적으로 꾀어내려 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같이 게임을 하자고는 했지만, 아이들에게 함께 가자는 말은 하지 않았고 밖으로 나간 아이들을 따라가지도 않은 점이 고려됐다고 경찰 관계자는 설명했다.
  • [속보]울진공항 담벼락에 경비행기 충돌 불시착…2명 부상

    [속보]울진공항 담벼락에 경비행기 충돌 불시착…2명 부상

    울진공항에서 훈련 중이던 경비행기가 불시착해 교관과 훈련생이 다치는 사고가 났다. 18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9분쯤 울진군 기성면 구산리 울진공항 활주로에 한국항공대 울진비행훈련원 소속 경비행기가 불시착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기종은 세스나 172기로 착륙 도중 울진공항 담벼락에 기체 앞부분이 충돌한 뒤 불시착했다. 이 사고로 비행기에 타고 있던 여성 조종 교관 1명과 남성 조종 훈련생 1명 등 총 2명이 경상을 입었다. 이들은 사고 직후 비행기에서 자력으로 탈출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안전조치를 취한 뒤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 얼굴 가린 캄보디아 송환자들… 기내식은 샌드위치 [포착]

    얼굴 가린 캄보디아 송환자들… 기내식은 샌드위치 [포착]

    구금됐던 한국인 64명 전세기 타고 입국호송경찰 190여명 동승 ‘역대 최대 송환’ 캄보디아에서 범죄에 가담했다가 구금됐던 한국인 64명이 18일 전세기를 타고 송환돼 한국 땅을 밟았다. 이날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이들은 모두 범죄자 신분이라 손에는 수갑이 채워져 있었다. 대부분 남성이지만 여성도 있었으며 휠체어를 탄 고령자 추정 남성도 있었다. 일부는 반소매 셔츠·반바지 아래로 몸을 덮은 문신이 보이기도 했다. 대부분 마스크와 모자 등으로 얼굴을 가린 모습이었다. 송환자 1명당 경찰관 2명이 붙어 양쪽 팔을 잡고 연행해 호송차에 탑승시켰다. 이들 송환자들은 범죄단지 구금 피해자인 동시에 한국인을 대상으로 피싱 등 범죄를 저지른 가해자인 이중적 상황이다. 이번 송환 작전은 단일 국가 기준 역대 최대 규모로, 호송 경찰관만 190여명이 전세기에 동승했다. 국적기 내부는 대한민국 영토여서 전세기에서 체포영장이 즉각 집행됐다. 기내식으로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포크·나이프 등 날카로운 식기류가 필요 없는 샌드위치를 제공됐다. 새벽부터 대기하던 호송용 승합차 23대는 송환자들을 태우고 차례로 출발했다. 이들은 ▲충남경찰청 45명 ▲경기북부경찰청 15명 ▲대전경찰청 1명 ▲서울 서대문경찰서 1명 ▲김포경찰서 1명 ▲원주경찰서 1명 등으로 분산됐다. 경찰은 이들이 납치·감금을 당한 뒤 범죄에 가담했는지, 불법성을 인지하고도 적극 가담했는지 등 범죄 혐의점을 들여다볼 예정이다. 이들 64명 가운데 59명은 캄보디아 당국의 사기 단지 검거 작전 때 붙잡혔고, 나머지 5명은 스스로 신고해 범죄단지에서 구출됐다.
  • [포착] “탕!”…탈레반, 수천 명 군중 앞에서 또 ‘공개 처형’, 죄목은?

    [포착] “탕!”…탈레반, 수천 명 군중 앞에서 또 ‘공개 처형’, 죄목은?

    한 아프간 남성이 임신 8개월이던 여성과 그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탈레반의 보복 형벌 제도에 따라 16일(현지시간) 공개 처형됐다. 피해자 유가족이 직접 총을 쏘는 형식으로 집행된 이번 처형은 바드기스주(州)의 주도인 칼라이나우에 있는 한 스포츠 경기장에서 다수 주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뤄졌다고 탈레반 대법원이 성명을 통해 밝혔다. AFP 집계에 따르면 이는 2021년 탈레반이 재집권한 이후 11번째 공개 처형이다. 피고인은 군중 수천 명 앞에서 피해자 일가친척에게 총 3발을 맞고 숨졌다. 바드기스주 정보 책임자 마티울라 무타키는 “살인범은 남성과 그 아내를 살해했으며, 여성은 당시 임신 8개월 차였다”고 전했다. 처형은 세 차례의 법원 심리와 탈레반 최고지도자 히바툴라 아쿤자다의 최종 승인 절차를 거친 뒤 집행됐다. 탈레반 대법원은 “피해자 가족에게 용서와 화해의 기회가 주어졌지만 이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번 처형의 참관을 독려하는 공식 통지문도 전날 널리 배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을 본 주민 주마 칸(36)은 “많은 사람이 처형을 보러 나왔고, 피해자 가족이 이슬람 율법에 따라 그들의 권리를 행사했다”고 말했다. 탈레반은 도둑질, 간통, 음주 등 범죄에 대해 태형과 같은 체벌을 계속 시행하고 있다. 단 모든 사형 명령은 칸다하르에 거주하는 은둔적인 최고지도자 하이바툴라 아쿤자다가 직접 서명해야 효력이 발생한다. 한편, 유엔과 국제 인권 단체들은 탈레반의 사형 및 체벌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유엔 인권사무소는 “살인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은 남성을 바드기스 경기장에서 공개 처형한 탈레반의 행위를 규탄한다”며 “공개 처형은 국제법 위반이며, 사형제 자체도 생명권과 양립할 수 없다”고 밝혔다. 볼커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탈레반은 즉각 사형 집행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제앰네스티 역시 “아프가니스탄은 국제적 공정 재판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절차를 거쳐 사형을 선고하는 나라 중 하나”라고 비판했다.
  • 친딸 성폭행하고 10살도 안 된 손녀까지 유린… 70대男 최후는

    친딸 성폭행하고 10살도 안 된 손녀까지 유린… 70대男 최후는

    자신의 친딸을 40년간 270여 차례 성폭행하고 딸에게서 태어난 딸이자 손녀마저 범행 대상으로 삼은 70대 남성에게 징역 25년이 확정됐다. 대법원 3부는 최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친족관계에 의한 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A(75)씨의 상고를 기각하고 징역 25년을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1985년부터 최근까지 친딸인 B씨를 약 40년 동안 277회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B씨가 A씨로부터 처음 성폭행을 당했을 때는 초등학교 2학년에 불과했다. B씨는 성인이 되는 과정에서 여러 차례 탈출을 시도했지만 A씨의 마수에서 벗어나는 데 실패했다. 성폭행이 40년간 이어지는 동안 B씨는 4번의 임신과 낙태를 견뎌야 했다. 그러다 B씨는 결국 출산도 했다. A씨의 딸이자 손녀였다. A씨는 자신의 DNA를 갖고 B씨에게서 태어난 C양도 짓밟았다. C양이 10살도 되기 전이었다. 40년 동안 참아왔던 B씨는 딸마저 자신과 똑같은 고통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분노해 사회에 도움을 요청하면서 A씨의 오랜 범행은 수면 위로 드러났다. 구속기소된 A씨는 법정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C양에 대한 범행도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법원은 DNA 분석 결과와 피해자 진술의 일관성 등을 근거로 A씨의 범죄 사실을 유죄로 판단했다. 1심 재판부는 “모녀가 서로 겪은 고통을 바라보면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 더 비극적”이라며 “그런데도 피고인은 범행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어 양심의 가책을 조금이라도 느끼는지 도무지 알 수 없다”며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 역시 “여러 자료 등을 토대로 피해자들의 진술이 충분히 신뢰할 수 있다고 보이며 피고인은 딸을 마치 배우자인 것처럼 말하고 남자관계를 의심하는 등 일반적으로 상상하기 어려운 행동을 보인다”며 “피해자들이 무고했다는 주장 역시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판시했다. A씨는 또다시 무죄 취지로 상고했으나, 대법은 원심 판결에 위법이 없다고 판단했다.
  • 오피스텔서 추락한 40대 여성, 행인 덮쳐…2명 모두 사망

    오피스텔서 추락한 40대 여성, 행인 덮쳐…2명 모두 사망

    경기 부천시의 한 오피스텔에서 40대 여성이 떨어지면서 행인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두 사람은 모두 숨졌다. 17일 오후 7시 50분쯤 부천시 원미구 오피스텔에서 40대 여성 A씨가 지상으로 떨어지면서 길을 걷던 50대 추정 남성 B씨를 덮쳤다. 이 사고로 B씨가 그 자리에서 사망했으며, A씨는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은 A씨가 투신하면서 행인 B씨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추락한 구체적인 위치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B씨의 신원도 추가로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소각장을 봤어요” 캄보디아 3번 간 남성 증언…“이미 많이 숨졌을 듯”

    “소각장을 봤어요” 캄보디아 3번 간 남성 증언…“이미 많이 숨졌을 듯”

    “통장 며칠 빌려주면 1000만원 이상 줄게.” 신용불량자이자 기초생활수급자로 어렵게 생활하던 50대 남성 A씨는 대포통장 모집책 ‘장집’에게서 이 같은 텔레그램 메시지를 받았다. 장집의 제안을 받아들인 그는 지난 7~9월 세 차례에 걸쳐 캄보디아에 방문했다. ‘웬치’라고 불리는 캄보디아 범죄조직에 끌려간 A씨는 통장과 여권, 온라인 자산 안전장치인 OTP를 조직원인 조선족에게 건넸다. 당시 그의 통장에 범죄 자금 3500만원이 입금됐지만, 중간에 지급 정지가 되면서 1200만원이 출금되지 못했다. 이에 A씨가 보수를 강력히 요구하자, 조직원들은 A씨를 한국으로 돌려보내 줬다. 한국에 온 A씨는 약속했던 보수를 달라고 조직원에게 계속 압박했고, 돈을 주겠다는 말에 캄보디아로 가서 300~400달러만을 받고 나왔다. 이후 통장을 한 번 더 개설해 주면 추가 보수를 준다는 연락을 받고 한 번 더 캄보디아에 갔지만, 결국 돈은 받지 못하고 돌아왔다. “범죄단지에 소각장 있었다”…경찰에 자수한 A씨 17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추가 범죄 피해를 막고자 지난 15일 “최근 3차례 캄보디아를 다녀왔고, 범죄 조직에 통장을 빌려줬다”고 자수했다. 해운대경찰서는 A씨를 사기 방조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해운대경찰서 관계자는 “현재 A씨의 통장 거래 내역과 출입국 기록은 확인된 상태”라며 “전담 부서인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로 사건을 이관했다”고 밝혔다. A씨는 언론을 통해 “생활이 어려운 사람을 표적으로 삼아 50만~100만원을 빌려주고 신뢰를 쌓은 뒤 ‘잠시 통장만 빌려달라’고 유인한다”며 “웬치에 갔을 때 소각장을 실제로 봤는데 정말 많은 한국인이 이미 숨졌을 것 같더라”라고 말했다. 앞서 범죄단지에 감금된 경험이 있는 피해자 중 일부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폭행당하다 숨진 이들을 범죄단지 내 소각장에 넣는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경찰, 연말까지 국외 납치·감금 특별신고 기간 운영 캄보디아 내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강력범죄가 잇따르면서, 경찰은 올해 연말까지 국외 납치·감금 의심 및 피싱(사기) 범죄 특별자수·신고 기간을 운영하기로 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10월 16일부터 12월 31일까지 11주간 자국민 보호를 위해 동남아 국가 내 납치·감금 신고를 집중 접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별자수·신고 기간에는 자수하거나 공범 및 다른 조직원을 제보할 경우 양형에 적극 반영하는 등 선처한다는 방침이다. 보이스피싱과 투자 사기 등 피싱 범죄의 해외 콜센터, 자금 세탁 등 조직원부터 국내 수거책, 인출책과 같은 하부 조직원, 단순 가담자까지 자수의 기회를 폭넓게 제공한다. 자수·신고 및 제보는 112나 전국 시도경찰청, 경찰서, 지구대·파출소에서 접수한다. 직접 방문이나 전화 등 방법의 제한이 없고 가족·지인 등을 통해서도 자수할 수 있다.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은 “범행 가담자들은 지금이라도 수사기관에 자수해 잘못에 대해 속죄하고 주변 사람들은 용기를 북돋아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지옥이 된 그곳 ‘캄보디아’[취중생]

    지옥이 된 그곳 ‘캄보디아’[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이건 아니다’ 싶어서 나오려는 순간 ‘지옥’을 마주하는 겁니다.” 캄보디아 감금 피해자들은 그들이 지냈던 웬치(범죄단지)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죽기 직전까지 가해지는 폭행, 인신매매 등 상상을 초월하는 공포가 장악한 범죄단지는 말 그대로 ‘지옥’이었다고 합니다. A씨는 지난해 캄보디아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캄보디아 여행 후에 여기서 일을 도와주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 비행기 표와 숙소도 모두 대주겠다”는 친구의 말에 속아 넘어간 A씨는 도착 사흘째 여권을 빼앗겼습니다. 고급 빌라에 머무르며 여행을 즐기던 A씨는 수갑을 찬 상태로 묶여 일주일 내내 맞기만 했다고 합니다. 이들은 A씨에게 “캄보디아 경찰이나 공항은 우리가 다 매수해놨다. 도망치다 잡히면 그땐 진짜 죽는다”고 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죽지 않을 정도까지만 폭행당했던 A씨는 이후 시아누크빌의 범죄단지 건물로 옮겨졌습니다. A씨는 이곳에서 침대 두 개가 겨우 들어가는 작은 방에서 성인 남성 4명과 함께 지내야 했습니다. 범죄단지 안에 있는 카지노, 미용실, 편의점 등에는 접근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해당 시설들은 주로 중국인 간부나 한국인 가운데 중간 관리자급인 이들이 이용했다고 합니다. 범죄단지를 둘러싼 회색 담장은 4~5m 높이였고, 정문 외에는 밖으로 빠져나갈 수는 없었습니다. 정문 앞엔 7~8명의 경비원이 총을 들고 서 있었다고 합니다. A씨는 “건물 고층에서 뛰어내리는 것 말곤 밖으로 나갈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시아누크빌에 있었던 A씨는 다시 프놈펜 인근의 범죄단지로 옮겨졌다고 합니다. 이때부턴 대본을 받아 들고 보이스피싱 업무를 해야 했다고 합니다. A씨는 이때 ‘이러다 정말 범죄자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탈출을 결심했다고 했습니다. 서울신문이 캄보디아 범죄와 관련된 판결문·공소장 등 13건을 살펴보니, A씨뿐 아니라 ‘고수익 보장 아르바이트’ 등 취업을 빙자한 유혹에 속아 캄보디아로 향한 이들은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습니다. ‘캄보디아에서 주식 사이트 관련된 일을 하면 한 달에 1000만원에서 1500만원까지 벌 수 있다’는 소셜미디어(SNS) 구인 광고를 본 B씨는 지난해 2월 캄보디아로 출국했습니다. B씨는 캄보디아에서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매일 15시간 30분 동안 보이스피싱 업무를 했다고 합니다. 사무실을 벗어나 외출하기 전에는 발 부위 사진을 관리자에게 전송해야 했습니다. 지난해 시아누크빌 범죄단지에 감금돼 보이스피싱 업무를 하던 C씨도 2달 동안 단 한 번만 외출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관리자들은 C씨의 알몸을 영상으로 촬영한 뒤 “도망치거나 허튼짓을 하면 영상을 온라인에 올리고 지인에게도 뿌리겠다”고 협박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사태를 두고 캄보디아행을 택한 이들 중 범죄 가담 사실을 인식한 이들도 적지 않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물론 범죄라는 인식 없이 ‘취업 사기’를 당한 경우도 있지만, 범죄임을 알고 가담했다면 이에 따른 처벌은 당연히 이뤄져야 합니다. 그리고 그 처벌과는 별개로 청년들을 범죄단지에 감금해 가혹한 폭행과 고문을 일삼은 이들에 대한 처벌도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 베네수엘라 겨눈 美 무인기…첫 생존자 남기며 논란 커져

    베네수엘라 겨눈 美 무인기…첫 생존자 남기며 논란 커져

    미국이 마약 밀매를 차단한다는 명목으로 베네수엘라 인근 카리브해에서 또다시 선박을 공격했다. 미군이 무인기(드론)로 정밀 타격을 가해 수면 아래 일부만 잠겨 항해하는 밀수용 반잠수선 형태의 잠수형 선박을 파괴했으며 선원 최소 두세 명이 살아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미군이 마약 운반선으로 의심되는 선박을 타격했으며 생존자가 나온 것은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폭스뉴스는 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선박은 국제 해역에서 작전 중이었으며 드론이 폭탄을 발사해 명중시켰다”고 전했다. CNN은 이번이 여섯 번째로 확인된 작전이며 앞선 다섯 차례는 모두 전원 사망이었다고 지적했다. 미군은 구조 헬기와 수색팀을 투입했지만 생존자를 구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부상자의 상태와 신원도 공개되지 않았다. 트럼프 “마약 테러리스트와의 전쟁”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일련의 공격을 마약 테러리스트와의 전쟁으로 규정하며 베네수엘라발 마약 카르텔을 무력으로 제압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로이터는 미군이 지난달 이후 여섯 차례 공격으로 최소 27명을 사살했지만 탑승자 신원이나 마약 압류 근거를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CNN은 이번 작전만 비공개로 진행됐고 현장 증거도 제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CNN “트럼프, 적 전투원 지정 가능 법률 승인”CNN은 트럼프 행정부가 비밀 법률 해석서를 마련해 마약 밀매 조직을 적 전투원으로 지정하고 법적 심사 없이 즉결 타격할 수 있도록 정당화했다고 보도했다. 이 조치는 체포와 기소 절차를 생략하고 전시법 수준의 살상 권한을 대통령에게 부여한 것이다. 법률 전문가들은 헌법이 보장한 적법 절차를 침해하고 표적 살해를 제도화한 조치라고 비판했다. 트리니다드인 2명은 ‘이전 공격’ 사망 추정 로이터는 이번 주 초 카리브해에서 있었던 별도의 타격으로 트리니다드토바고 출신 남성 두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사망자는 채드 조지프(26)와 리시 사마루로 알려졌으며 두 사람은 이번 생존자 발생 공격이 아닌 앞선 작전에서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조지프는 어부로 생계를 이어가다 6개월 전 베네수엘라에 일자리를 찾아 떠났다고 가족이 설명했다. 조지프의 사촌 아피샤 클레멘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 가족의 아버지와 형제를 앗아갔다”며 “배에 마약이 있었다면 증거를 보여야 한다”고 호소했다. 93세의 큰아버지 세실 맥클린은 “이건 완벽한 살인”이라며 “트럼프가 마약 운반 증거를 제시할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어머니 레노어 번리는 “정부로부터 아무 연락도 받지 못했고 SNS를 통해 아들의 죽음을 알았다”며 “이제 모든 것을 신의 손에 맡긴다”고 덧붙였다. “해안경비대 아닌 군이 왜 직접 공격하나”법률 전문가들은 해상 마약 단속의 주무 부서는 해안경비대인데 군이 정식 조사나 재판 없이 선박을 폭격하는 것은 국제법상 의문이 크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의원들도 행정부가 의회에 아무런 법적 근거나 정보를 제시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F-35·B-52·핵잠수함까지 투입…CIA 작전 승인도로이터는 미국이 최근 카리브해에 유도미사일 구축함과 F-35 전투기, B-52 전략폭격기, 핵잠수함 등 약 6500명 병력을 배치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중앙정보국(CIA)에 베네수엘라 내 비밀 작전 수행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불법 이주와 마약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지만 CNN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축출 권한까지는 부여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남부사령관 돌연 은퇴…헤그세스 장관과 갈등설 카리브해 일대 미군을 지휘하던 앨빈 홀시 남부사령관이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홀시의 연말 사임을 발표했고 홀시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12월 12일 해군에서 은퇴한다”고 적었다. 1988년 임관한 그는 37년간 복무했으며 미군 전투사령부를 이끄는 두 명의 흑인 4성 장군 중 한 명이었다. 임기보다 2년 빠른 조기 사임이다. 로이터와 CNN은 두 사람이 카리브해 작전의 적법성과 통제 문제를 두고 충돌했고 이 불화가 사퇴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헤그세스 장관이 홀시에 환멸을 느껴 사임을 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CIA의 베네수엘라 비밀 작전을 승인한 지 하루 만에 사임 소식이 전해져 정치적 파장도 커지고 있다. 군 수뇌부 연쇄 교체…의회 “군 조언 무시” 비판헤그세스 장관 취임 이후 미군 고위 장성들이 잇따라 물러났다. 2월 찰스 브라운 합참의장이 경질됐고 리사 프란체티 해군참모총장 등 주요 수뇌부도 교체됐다. 잭 리드 상원 군사위원회 민주당 간사는 “현 행정부가 과거 작전의 교훈과 경험 많은 지휘관들의 조언을 무시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 “하늘서 쏜 미군 드론, 어부도 죽였다”…트럼프式 마약전쟁 논란 [핫이슈]

    “하늘서 쏜 미군 드론, 어부도 죽였다”…트럼프式 마약전쟁 논란 [핫이슈]

    미국이 마약 밀매를 차단한다는 명목으로 베네수엘라 인근 카리브해에서 또다시 선박을 공격했다. 미군이 무인기(드론)로 정밀 타격을 가해 수면 아래 일부만 잠겨 항해하는 밀수용 반잠수선 형태의 잠수형 선박을 파괴했으며 선원 최소 두세 명이 살아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미군이 마약 운반선으로 의심되는 선박을 타격했으며 생존자가 나온 것은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폭스뉴스는 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선박은 국제 해역에서 작전 중이었으며 드론이 폭탄을 발사해 명중시켰다”고 전했다. CNN은 이번이 여섯 번째로 확인된 작전이며 앞선 다섯 차례는 모두 전원 사망이었다고 지적했다. 미군은 구조 헬기와 수색팀을 투입했지만 생존자를 구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부상자의 상태와 신원도 공개되지 않았다. 트럼프 “마약 테러리스트와의 전쟁”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일련의 공격을 마약 테러리스트와의 전쟁으로 규정하며 베네수엘라발 마약 카르텔을 무력으로 제압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로이터는 미군이 지난달 이후 여섯 차례 공격으로 최소 27명을 사살했지만 탑승자 신원이나 마약 압류 근거를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CNN은 이번 작전만 비공개로 진행됐고 현장 증거도 제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CNN “트럼프, 적 전투원 지정 가능 법률 승인”CNN은 트럼프 행정부가 비밀 법률 해석서를 마련해 마약 밀매 조직을 적 전투원으로 지정하고 법적 심사 없이 즉결 타격할 수 있도록 정당화했다고 보도했다. 이 조치는 체포와 기소 절차를 생략하고 전시법 수준의 살상 권한을 대통령에게 부여한 것이다. 법률 전문가들은 헌법이 보장한 적법 절차를 침해하고 표적 살해를 제도화한 조치라고 비판했다. 트리니다드인 2명은 ‘이전 공격’ 사망 추정 로이터는 이번 주 초 카리브해에서 있었던 별도의 타격으로 트리니다드토바고 출신 남성 두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사망자는 채드 조지프(26)와 리시 사마루로 알려졌으며 두 사람은 이번 생존자 발생 공격이 아닌 앞선 작전에서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조지프는 어부로 생계를 이어가다 6개월 전 베네수엘라에 일자리를 찾아 떠났다고 가족이 설명했다. 조지프의 사촌 아피샤 클레멘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 가족의 아버지와 형제를 앗아갔다”며 “배에 마약이 있었다면 증거를 보여야 한다”고 호소했다. 93세의 큰아버지 세실 맥클린은 “이건 완벽한 살인”이라며 “트럼프가 마약 운반 증거를 제시할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어머니 레노어 번리는 “정부로부터 아무 연락도 받지 못했고 SNS를 통해 아들의 죽음을 알았다”며 “이제 모든 것을 신의 손에 맡긴다”고 덧붙였다. “해안경비대 아닌 군이 왜 직접 공격하나”법률 전문가들은 해상 마약 단속의 주무 부서는 해안경비대인데 군이 정식 조사나 재판 없이 선박을 폭격하는 것은 국제법상 의문이 크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의원들도 행정부가 의회에 아무런 법적 근거나 정보를 제시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F-35·B-52·핵잠수함까지 투입…CIA 작전 승인도로이터는 미국이 최근 카리브해에 유도미사일 구축함과 F-35 전투기, B-52 전략폭격기, 핵잠수함 등 약 6500명 병력을 배치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중앙정보국(CIA)에 베네수엘라 내 비밀 작전 수행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불법 이주와 마약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지만 CNN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축출 권한까지는 부여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남부사령관 돌연 은퇴…헤그세스 장관과 갈등설 카리브해 일대 미군을 지휘하던 앨빈 홀시 남부사령관이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홀시의 연말 사임을 발표했고 홀시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12월 12일 해군에서 은퇴한다”고 적었다. 1988년 임관한 그는 37년간 복무했으며 미군 전투사령부를 이끄는 두 명의 흑인 4성 장군 중 한 명이었다. 임기보다 2년 빠른 조기 사임이다. 로이터와 CNN은 두 사람이 카리브해 작전의 적법성과 통제 문제를 두고 충돌했고 이 불화가 사퇴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헤그세스 장관이 홀시에 환멸을 느껴 사임을 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CIA의 베네수엘라 비밀 작전을 승인한 지 하루 만에 사임 소식이 전해져 정치적 파장도 커지고 있다. 군 수뇌부 연쇄 교체…의회 “군 조언 무시” 비판헤그세스 장관 취임 이후 미군 고위 장성들이 잇따라 물러났다. 2월 찰스 브라운 합참의장이 경질됐고 리사 프란체티 해군참모총장 등 주요 수뇌부도 교체됐다. 잭 리드 상원 군사위원회 민주당 간사는 “현 행정부가 과거 작전의 교훈과 경험 많은 지휘관들의 조언을 무시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 캄보디아 여행경보? “○○ 거쳐 가면 돼” 코웃음 치는 모집책들

    캄보디아 여행경보? “○○ 거쳐 가면 돼” 코웃음 치는 모집책들

    외교부가 캄보디아 범죄단지 밀집 지역에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를 발령했지만, 인접 국가를 거쳐 캄보디아로 입국할 수 있어 구멍이 뚫린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0시를 기해 캄보디아 캄폿주 보코산 지역과 바벳시, 포이펫시가 여행금지 지역으로 지정됐지만, 여행객들이 무비자 상태에서 인접국을 오가며 여행하는 편법인 ‘비자런’(visa run)을 이용해 캄보디아로 입국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자런’은 장기 체류 비자가 없는 외국인들이 특정 국가에서 오래 머물기 위해 인접국으로 갔다 돌아오는 식으로 체류 기간을 갱신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베트남에서 비자 없이 여행하던 한국인이 무비자 체류 기간(45일)보다 길게 머무르려 할 경우 캄보디아 등 인접국가로 출국했다 다시 입국해 45일간의 체류 기간을 새로 얻는 것이다. 이같은 편법은 주로 태국과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들을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공유돼왔다. 그러나 연합뉴스에 따르면 캄보디아 범죄단지 모집책 사이에서 이같은 ‘비자런’이 캄보디아로 입국하는 방식으로 공유되고 있다. 태국 국경 인근의 한 범죄단지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태국과 베트남은 ‘관 작업’(공무원 매수)이 안 된다”면서 “라오스는 한 사람당 2만 달러(약 2800만원)면 가능하다”고 귀띔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모집책들 사이에 공유된 것으로 보이는 텔레그램 메시지가 올라왔다. 해당 메시지에는 “캄보디아로 출국이 금지되면 긴급여권으로는 다른 나라를 경유하려해도 안 된다”면서 “여권을 빨리 신청하는 방법을 알려주겠다”는 글이 적혀 있었다. ‘고수익 일자리’라는 홍보에 캄보디아로 향한 한국인들이 납치 및 감금, 폭행을 당하고 숨지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데도 인천국제공항에는 여전히 불분명한 목적으로 캄보디아행 여객기에 탑승하려는 사람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경찰은 공항 출국장에 경찰관을 배치해 취업 사기나 피싱 범죄 연루가 의심되는 사람들의 출국을 제지하고 있다. 경찰은 전날 오후 6시 30분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캄보디아로 떠나려던 20대 남성 A씨를 대상으로 불심 검문을 하고 출국 목적을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자 귀가 조치했다. 항공사 직원이 캄보디아로 향하던 대학생을 막아세우기도 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5시쯤 대한한공 탑승수속팀 서비스 매니저 박진희씨 등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캄보디아 프놈펜행 항공기를 타려던 대학생 B(18)씨를 설득한 끝에 탑승을 막고 경찰에 신고했다. B씨는 박씨에게 “친구가 놀러오라고 해서 만나러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결국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B씨의 휴대전화에 “얼른 출국하라”는 협박 전화가 오는 것을 보고 B씨가 보복당하지 않도록 주민등록 말소 및 은행 계좌 정리 등을 안내했다.
  • “사임하라!” 외친 거리의 총성…힙합 가수 죽음에 폭발한 Z세대 분노

    “사임하라!” 외친 거리의 총성…힙합 가수 죽음에 폭발한 Z세대 분노

    호세 헤리 페루 대통령이 취임 일주일 만에 폭발한 반정부 시위에도 사퇴를 거부했다. 수도 리마 전역에서 청년층 중심의 시위가 번지며 유혈 사태로 번졌다. 이번 시위로 힙합 가수 한 명이 숨지고 경찰과 시민 110여 명이 다쳤다. AP와 로이터통신은 17일(현지시간) 리마 도심에서 수천 명이 “부패한 정치인은 물러나라”고 외치며 의사당으로 행진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최루탄을 쏘았고 시위대는 폭죽과 돌을 던지며 맞섰다. 시위는 프란시아 광장과 산마르틴 광장 일대에서 가장 격렬했다. 참가자들은 “범죄를 줄이고 치안을 회복하라”며 정부에 실질적인 대응을 요구했다. 국회의장 출신 38세 대통령, 탄핵 직후 전격 취임 헤리 대통령은 국회의장 출신으로 디나 볼루아르테 전 대통령 탄핵 직후 헌법상 승계 절차에 따라 대통령직을 이어받았다. 그는 지난 10일 새벽 리마 의사당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새 정부 출범을 알렸다. 변호사 출신인 그는 취임사에서 “범죄 퇴치를 위해 국가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며 “주적은 거리의 범죄 조직이며, 우리는 그들과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헤리는 내년 7월까지 한시적으로 국정을 맡으며 이후 차기 대선을 공정하게 치르겠다고 약속했다. 경찰 발포, 32세 힙합 가수 사망 페루 옴부즈만 사무실(국가 인권옹호기구)은 시위 중 32세 힙합 가수 트루코(Trvko·본명 에두아르도 루이스)가 총에 맞아 숨졌다고 밝혔다. 검찰은 인권 침해 가능성을 제기하고 현장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 오스카 아리올라 국가경찰청장은 “발포자는 국가경찰 소속 루이스 마가야네스 경관”이라며 “그가 폭행을 당한 뒤 총을 쐈고 현재 직무에서 배제됐다”고 설명했다. 헤리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인 엑스(X·옛 트위터)에 “범죄자들이 평화 시위를 교란했다. 법의 심판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적었다. 경찰 89명·시민 22명 부상…내무장관 “전면 개혁” 비센테 티부르시오 내무장관은 “시위로 경찰 89명과 민간인 22명이 다쳤고 1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그는 “국가경찰을 전면 개혁하겠다”고 말했다. 리마뿐 아니라 아야쿠초·쿠스코·트루히요·아레키파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도 시위가 이어졌다. 리마 중심가에서는 시위대가 의사당 앞 바리케이드를 넘으려다 경찰과 충돌했다. 현지 기자 10명도 취재 중 다쳤다. 이 중 6명은 고무탄에 맞았다. 헤리 “치안입법 권한 달라”…사임 요구 일축 헤리 대통령은 의회에서 “공공안전 관련 입법권을 위임받겠다”며 “교정제도 개혁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의 안정을 지키는 것이 나의 책임이자 의무”라며 사임 요구를 일축했다. 페루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살인사건은 2059건으로 전년보다 35% 늘었다. 치안 악화가 시위의 불씨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권이 바뀌어도 똑같다” 볼루아르테 전임 대통령은 2022년 시위 진압으로 50명이 숨지며 지지율이 2~4%로 추락했다. 그는 반정부 진압 지시 의혹과 이른바 ‘롤렉스 스캔들’로 불린 금품수수 혐의로 탄핵당했다. 검찰은 현재 출국금지를 요청한 상태다. 헤리 역시 성폭행 의혹과 부패 연루 의혹으로 비판받았다. 검찰은 성폭행 사건을 지난 8월 각하했지만 당시 함께 있던 또 다른 남성에 대한 수사는 계속된다. 리마 도심 시위에는 Z세대 청년, 운송노조, 시민단체가 대거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살인은 범죄, 시위는 권리”, “살인자에서 강간범으로 이름만 바뀌었다”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 27세 전기공 다비드 타푸르는 “틱톡에서 시위 소식을 보고 나왔다”며 “우리는 부패한 자들과 싸우고 있다. 그들은 2022년에도 시민을 죽였다”고 말했다. ‘엘리트 정치계급’ 향한 분노 다시 폭발전문가들은 이번 시위를 단순한 정부 불만이 아니라 엘리트 정치계급에 대한 구조적 분노의 재점화로 본다. 오마르 코로나엘 페루 가톨릭대 교수는 “연금과 임금 문제에서 시작된 분노가 치안 불안과 부패, 정부 무능함에 대한 좌절로 번졌다”고 분석했다. AP통신은 “이번 사태는 네팔·인도네시아·케냐·모로코 등으로 확산 중인 Z세대 주도의 반정부 물결과 맞닿아 있다”고 전했다. 일부 시위대는 일본 애니메이션 ‘원피스’의 밀짚모자 해적기가 새겨진 깃발을 흔들며 세대 연대를 상징했다.
  • “나 죽는 거죠?” 망치로 아내와 두 아들을... 범행은 아들 휴대폰에 고스란히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전국부 사건창고]

    “나 죽는 거죠?” 망치로 아내와 두 아들을... 범행은 아들 휴대폰에 고스란히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전국부 사건창고]

    “들어가기 무섭다. 죽지는 않겠지?” 아들이 남긴 마지막 독백아내·두 아들 살해 후 PC방서 ‘애니’ 감상… 법정에선 “3개의 인격” 황당 주장‘거짓 화해’ 3시간 뒤 벌어진 참극, 휴대전화 녹음 파일에 담긴 전말2022년 10월 25일 밤 11시 30분경, 경기도 광명시의 한 아파트에서 119 상황실로 다급한 신고 전화 한 통이 걸려 왔다. 울음 섞인 남성의 목소리는 절박했다. “외출했다가 돌아와 보니 아내와 아이들이 칼에 찔려 있어요. 모두 죽었어요.” 신고자는 이 집에 사는 가장 고 모(당시 45세) 씨였다. 구급대원과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집 안은 이미 아비규환의 생지옥으로 변해 있었다. 거실에는 고 씨의 아내 A(당시 42세)씨와 중학생 큰아들 B(당시 15세)군, 초등학생 작은아들 C(당시 10세)군이 피를 흘린 채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현장의 참혹함 속에서 유독 눈에 띄는 것이 있었다. 거실 한가운데에 벗어둔 채 놓인 A씨의 운동화 한 켤레. 그것은 외부의 위협에 맞서 신발도 벗을 겨를 없이 아이를 지키려 했던 어머니의 마지막 사투를 말없이 증언하고 있었다. 공포의 가장, 판도라의 상자를 열다고 씨는 1년 반이 넘도록 직업 없이 지냈고, 아내 A씨가 홀로 생계를 꾸려나갔다. 가정의 경제적 어려움은 잦은 부부 싸움으로 이어졌다. 특히 사춘기 큰아들 B군에게 아빠라는 존재는 ‘공포’ 그 자체였다. 고 씨의 일방적인 폭언과 무시는 일상이었다. 이 지옥 같은 현실을 견디다 못한 B군은 자신의 휴대전화에 ‘증거’를 남기기 시작했다. 그렇게 쌓인 30여 개의 녹음 파일, 총 15시간에 달하는 이 기록은 훗날 아빠라는 이름의 악마가 벌인 참극의 전말을 밝히는 ‘판도라의 상자’가 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 사건 발생 3주 전인 10월 3일 자 14분 분량의 파일에서 고 씨는 B군에게 “왜 내 슬리퍼를 허락 없이 신고 가냐”며 힐난을 시작했다. 이내 “내가 ×발, 저 ××한테 뭘 못 해서.”, “내가 너는 죽어도 용서 못 해, 이 ×발 새끼야.” 등 인간의 존엄을 짓밟는 무자비한 폭언이 쏟아졌다. 아들은 그저 묵묵부답으로 모든 것을 감내할 뿐이었다. 어느 날, B군은 집 현관문 앞에서 차마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채 공포에 떨며 혼잣말을 녹음했다. “들어가기 무섭다. 죽지는 않겠지? 들어가면 무시하거나 ‘넌 뭐야, 이 ××야’라고 하거나 ‘×새끼’라고 하니깐.” 아들의 목소리에는 아빠가 있는 집이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공간이 아닌, 가장 두려운 공간이 되어버린 절망이 서려 있었다. 갈등의 골이 깊어지자 아내 A씨는 이혼을 요구했다. 고 씨는 이를 거부했다. A씨는 마지막 희망을 걸고 “큰아들과 잘 지내면 이혼하지 않겠다”라는 조건을 내걸었다. 하지만 B군은 단호했다. “아빠와 살기 싫다.” 이 한마디가 고 씨 내면에 쌓여온 아내와 큰아들을 향한 증오와 분노의 도화선에 불을 붙였다. 치밀하게 계획된 ‘가족 몰살극’범행 당일인 10월 25일, 고 씨의 움직임은 치밀하고 계산적이었다. 오후 7시 50분, 그는 일부러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갔다. 자기 모습이 CCTV에 찍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곧이어 그는 1층 복도 창문을 넘어 CCTV가 없는 계단을 통해 조용히 집으로 돌아왔다. 완벽한 알리바이를 위한 첫 번째 수작이었다. 집으로 돌아온 고 씨는 오후 8시 10분쯤, 아내에게 “1층에 가방을 두고 왔는데 가져오라”라며 밖으로 내보냈다. 아내가 집을 비운 그 짧은 순간, 그는 미리 준비해 둔 공업용 고무망치를 들고 큰아들 B군에게 다가갔다. 그리고는 무자비하게 수십 차례 아들의 머리를 내리쳐 쓰러뜨렸다. 그때, 1층에 갔던 아내가 돌아와 아들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광경을 목격했다. A씨는 비명을 지르며 허겁지겁 달려와 아들을 감싸 안았다. 고 씨는 그런 아내마저 같은 망치로 때려눕혔다. 이어 욕실에서 샤워하던 작은아들 C군을 밖으로 불러낸 뒤, 다시 한번 망치를 휘둘렀다. 생명이 꺼져가는 큰아들을 내려다보며 그는 “왜 이렇게 안 죽어”라고 짜증 섞인 말을 내뱉었다. 이어 흉기를 가져와 의식이 남아있는 세 모자를 마구 찔러 무참히 살해했다. 범행 과정에서 그는 큰아들을 향해 “나 죽는 거죠? 그렇지!”라고 혼자 묻고 답하는 기괴한 행동까지 보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아디오스(Adios), 잘 가”라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소름 끼치는 작별 인사를 뱉었다. 이 모든 과정은 B군의 휴대전화에 고스란히 녹음되고 있었다. 기억상실과 다중인격, 파렴치한 연극처참한 범행을 마친 고 씨의 행동은 인간의 감정을 가진 사람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였다. 그는 샤워 후 옷을 갈아입고 집을 나섰다. 범행 당시 입었던 셔츠와 청바지, 피 묻은 흉기는 인근 수풀에 버렸다. 그리고는 태연하게 PC방으로 가 일본 애니메이션을 감상했다. 2시간여가 지난 뒤 집에 돌아와 앞서 언급한 거짓 신고를 한 것이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고 씨가 엘리베이터에 찍힌 옷과 신고 당시 입고 있던 옷이 다른 점에 주목했다. 수색 끝에 수풀에 버려진 흉기와 옷을 찾아내자 고 씨는 범행을 순순히 시인했다. 그는 “나를 무시하는 큰아들과 아내만 살해하려 했는데, 범행을 목격한 작은아들을 어쩔 수 없이 죽였다”라고 진술했다. 그러나 B군의 휴대전화 속 녹음 파일은 그의 주장이 모두 거짓임을 증명했다. 검찰은 “고 씨는 애초 고무망치로 처자식을 기절시킨 뒤 베란다 밖으로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위장하려 했다”라고 밝혔다. B군의 휴대전화에는 범행 3시간 전, 고 씨가 큰아들을 불러 “그간 상처받은 게 있다면 미안하다. 네 엄마와 화해했다. 잘 지내보자”라며 ‘거짓 화해’를 시도하는 소름 끼치는 목소리까지 담겨 있었다. 그리고 이 녹음은 범행 다음 날 경찰이 ‘중단’ 버튼을 누를 때까지 켜져 있었다.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고 씨의 파렴치한 연극은 극에 달했다. 그는 “8년 전부터 기억을 잃었다가 최근 코로나에 걸린 뒤 되찾았다”, “나는 뭐 ATM 기계처럼 일만 시키고, 조금씩 울화가 치밀어 그랬다”라며 책임을 전가했다. 급기야 “내 안에는 3개의 인격이 살고 매일 바뀐다”라며 범행을 저지른 인격과 PC방에 간 인격이 다르다는 황당한 주장까지 펼쳤다. 하지만 통합심리분석 결과는 ‘이상 없음’. 그의 모든 주장은 처벌을 피하기 위한 거짓말이었다. 재판정에서 그는 “인간적, 도의적, 법적으로 용서받지 못할 걸 안다.”라며 울먹이면서도 다중인격과 기억상실증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TV에서 봤다며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다가 돌연 철회하는가 하면, “모든 것을 인정하니 제발 나를 사형시켜달라”고 외치기도 했다. 무기징역, 끝나지 않은 비극지난해 5월, 1심 재판부인 수원지법 안산지원은 고 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전자발찌 부착 30년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범행을 미리 계획한 데다 수법이 통상적으로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잔혹하고 재범 위험성이 있다”라며 “아내는 자식들이 흉기에 찔려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죽어갔다”라고 준엄하게 꾸짖었다. 검찰은 “법정 최고형을 선고해 사회와 영원히 격리하는 것이 국가의 책무”라며 사형을 구형했지만, 고 씨는 최후 진술에서조차 이중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는 “항소하지 않겠다”라면서도 “바라는 것이 있다면 저에게 잠시나마 자유를 주셨으면 좋겠다. 사형을 선고하더라도 우리나라는 사형 (집행을) 안 하지 않느냐. 부디 자비를 베풀어달라”며 삶에 대한 의지를 버리지 않았다. 검찰은 “형이 가볍다”라며 항소했지만, 지난해 8월 항소심 재판부 역시 원심을 유지하며 무기징역을 확정했다. 가장 가까운 존재에 의해 한 가정이 송두리째 파괴된 비극. 아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손에 쥐고 있던 휴대전화에 담긴 15시간의 기록은 그가 이 세상에 남긴 마지막 절규였을지도 모른다.
  • 31년 언론인 신동욱, 법사위 공격수로 ‘포지션 변경’[주간 여의도 Who?]

    31년 언론인 신동욱, 법사위 공격수로 ‘포지션 변경’[주간 여의도 Who?]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 ‘추미애 법사위’ 투쟁 최전선 공격수 역할‘내란 프레임’ 맞서 “민주당이 입법 내란”李대통령 변호인 기용 지적…“로펌 정부냐”‘앵커의 시선’으로 눈길을 끌었던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이 22대 국회 최대 전장으로 분류되는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공격수 포지션을 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 수석최고위원인 신 의원이 대여(對與) 선명성을 앞장세워 ‘추미애 법사위’와의 투쟁 최전선에서 뛰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 의원은 17일 헌법재판소를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무차별 탄핵 공세’를 거론하며 “민주당이 입법부 활동으로 내란을 일으킨 것”이라고 비판했다. 12·3 비상계엄을 ‘내란’으로 규정하고 공세를 벌이는 민주당을 향해 “입법 내란”이라고 맞받은 것이다. 지난 14일 법무부를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선 “이재명 로펌 정부 아니냐. 국민을 위한 정부인지,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 해소를 위한 정부인지 알 수 없을 정도”라고 현 정부 인사를 공격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조원철 법제처장 등 이 대통령 관련 재판에서 변호를 맡았던 인사들이 정부 요직을 차지한 사실을 꼬집은 것이다. 신 의원은 정성호 법무부 장관에게 “이 대통령의 변호인 출신들이 정부 고위직과 법무·사법·검찰개혁 라인에 대거 포진해 있다”며 “직접적인 이해당사자들이 고위직을 차지한 것이 합당하다고 보느냐. 변호사비를 관직으로 대신한 것 아니냐는 의심도 산다”고 짚었다. 같은 날 국정감사에선 박지원 민주당 의원과의 ‘반말 소동’이 벌어졌다. 박 의원이 “조용히 해”라며 반말을 사용하자, 신 의원은 “왜 혼자서만 계속 반말을 하세요. 연세 많으시다고 반말해도 됩니까. 존칭해주세요”라고 받아치며 소란이 벌어졌다. 22대 국회 최고령인 박 의원은 올해 83세로, 60세인 신 의원과는 스물 세 살 차이가 난다. “당 위한 헌신 필요” 소신으로대선 패배 수습할 전당대회 출마17만 2341표 득표해 수석최고 선출22대 총선서 홍익표 꺾고 원내 성 이같은 신 의원의 ‘포지션 변경’에는 “당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아무 것도 안 해선 안된다”는 소신이 작용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신 의원은 지난 21대 대선 패배 직후 당을 재정비해야 할 지도부를 뽑는 8·22 전당대회에 ‘대여 선명성’을 강조하며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했고, 17만 2341표를 얻어 수석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당초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이던 신 의원은 지난 대선 이후 기획재정위원회를 거쳐 법사위로 자리를 옮겼다. 당 관계자는 “당을 위해 헌신해줘 감사한 마음”이라고 했다. 1967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난 신 의원은 경북대 사대부고를 거쳐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같은 대학 보건대학원에서 보건학 석사를 취득했다. 1992년 SBS 기자로 입사했으며, SBS에서 총 7년 4개월가량 앵커를 맡으면서 사내에서 최장수 남성 앵커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후 워싱턴 특파원, 보도국 국제부장을 거친 그는 2017년엔 TV조선으로 이직해 뉴스9 앵커, 보도본부장, 뉴스총괄프로듀서(상무이사) 등을 역임했다. 31년간 몸담았던 언론계를 떠난 신 의원은 22대 총선에서 서울 서초을에 단수 공천됐고,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였던 홍익표 후보를 꺾고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언론인 출신…수석대변인·대변인단장방송법 반대 필리버스터 ‘1호 주자’ 나서“80년대 언론 통폐합 버금갈 언론 목조르기”선거 신뢰 회복 3법·정치특검 방지법 발의내년 지선 ‘서울 수성’ 위한 민심 전달 과제언론인 출신답게 신 의원은 추경호 원내지도부 당시 원내수석대변인으로 발탁됐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소추 이후 들어선 권영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선 수석대변인을, 지난 대선에선 김문수 후보 대변인단장을 지냈다. 지난 8월 국회 본회의에서는 방송법 개정안 반대 필리버스터 ‘1호 주자’로 나서 오후 4시부터 밤 11시 30분까지 약 7시간 30분 동안 토론을 이어갔다. 그는 “이번 개정안은 민주당 방송 만들기 프로젝트”라며 “1980년대 신군부 언론 통폐합에 버금가는 언론 목조르기 법”이라고 비판했다. 지난달 대구 동대구역에서 열린 장동혁 지도부 체제 첫 대규모 장외집회에서는 “전국의 ‘2찍’ 동지여러분 안녕하신가. 저 민주당 놈들이 여러분을 한 날 한 시에 묻어버린다 해서 저희가 안전하신지 확인하러 왔다”고 비꼬았다. 최강욱 전 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이 “2찍을 싹 묻어버리면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한 단계 도약하지 않겠느냐”고 말하자 이를 겨냥한 것이다. 신 의원은 보수 지지층을 겨냥한 법안도 내놨다. 그는 사전투표일을 현행 이틀에서 하루로 줄이고 투표 시간을 2시간 연장하는 내용을 담은 ‘선거 신뢰 회복 3법’을 발의했다. 또 특검에 대한 견제가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이들의 국회 출석과 보고를 의무화하고, 수사 기간 연장 및 증원 기준을 강화하는 내용의 ‘정치특검 방지법’도 발의했다. 신 의원은 각종 제도적 허점 보완에도 관심을 가진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문체위 국정감사에선 그룹 뉴진스와 아일릿의 안무를 비교한 영상을 공개하며 안무 저작권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안무가 K컬처에 핵심적인 내용으로 등장했는데 안무 저작권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는 분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문체부는 지난해 12월 안무가와 K팝 관계자들이 안무저작권을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안무저작권 안내서’도 발간했다. 현재 이재명 정부를 대상으로 한 첫 국정감사에 전념하고 있는 신 의원 앞에는 장동혁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지방선거를 성공적으로 치러야 하는 막중한 과제가 남았다. 장 대표가 지난달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무엇보다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은 반드시 지켜 내겠다”고 강조했던 만큼 서울 지역 의원으로서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고 승리를 견인해야 하는 것도 그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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