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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총기 살인 ‘초동대응’ 적절성 논란 … 4년 전 ‘층간소음 흉기난동’ 떠올라

    인천 총기 살인 ‘초동대응’ 적절성 논란 … 4년 전 ‘층간소음 흉기난동’ 떠올라

    지난 20일 밤 인천 송도에서 발생한 사제 총기 살인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초동대응이 부실했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경찰청이 자체 감찰에 착수했다. 경찰청 감찰담당관실은 사건 당시 경찰이 현장에 적절히 대응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감찰 조사에 들어갔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사건은 60대 남성 A씨가 생일잔치를 열어준 아들을 사제총기로 살해한 비극적인 사건이다. 신고부터 진입까지…경찰, 결정적 시간 허비 사건은 지난 20일 오후 9시 31분 피해자의 아내가 “남편이 총에 맞았다”며 112에 신고하면서 시작됐다. 신고 접수 10분 뒤인 오후 9시 41분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지만, 경찰은 피의자 A씨가 이미 집을 빠져나간 사실을 몰랐다. 경찰은 A씨가 여전히 집 안에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진입을 늦췄고, 특공대가 도착한 오후 10시 16분 이후에도 즉시 들어가지 않았다. 피해자 가족이 방 안에 피신해 문을 잠그고 여러 차례 구조 요청을 했지만, 경찰은 “위험할 수 있다”며 진입을 미뤘다. 결국 사건 발생 1시간 10분 뒤인 오후 10시 43분, 경찰특공대가 내부로 진입했다. 그러나 그때는 이미 피해자가 총상을 입고 쓰러져 의식을 잃은 지 약 70여 분이 지난 시점이었고, 범인은 도주한지 약 60분이 지난 후 였다. CCTV로 피의자 도주 확인…신속 대응 아쉬워 경찰은 오후 11시 18분, 사건 발생 약 1시간 47분이 지난 뒤에야 건물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A씨가 사건 초기에 1층 로비를 통해 도주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만약 CCTV를 조기에 확인했다면 피해자 구조와 피의자 검거 모두 더 빨랐을 것이란 비판이 나온다. 이번 사건은 2021년 인천 서창동에서 발생한 ‘층간 흉기난동’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에도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이 제대로 대응 및 진입하지 못해 피해자가 칼에 찔리는 상황을 막지 못했고, 두 경찰관은 이후 해임됐다. 이번 송도 사건 역시 매뉴얼 미준수와 지휘 체계에 문제점이 없었는지 의문을 주고 있다. 경찰 대응 시스템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 청송 하천서 물고기 그물 걷던 70대 익사

    청송 하천서 물고기 그물 걷던 70대 익사

    26일 오전 9시 8분쯤 경북 청송군 안덕면 지소리 하천에서 70대 남성 A씨가 물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신고 30여분 만에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뒤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은 A씨가 일행과 함께 물고기를 잡기 위해 쳐놓은 그물을 걷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정동원 “결혼해서 아기 낳았다…예쁜 아내, 할머니 닮아”

    정동원 “결혼해서 아기 낳았다…예쁜 아내, 할머니 닮아”

    가수 정동원이 전생 체험을 통해 따뜻하고 특별한 감정을 전했다. 정동원은 지난 24일 공개된 유튜브 콘텐츠 ‘걍남자’ 12화에서 전생 체험에 도전했다. 평소 “혹시 전생에 나라를 구한 장군이었을까”라는 호기심을 품어왔다는 그는 진지한 자세로 최면 전문가와 함께 전생을 마주했다. 최면 상태에서 정동원은 자신을 ‘빈’이라는 이름의 외국인 남성으로 떠올렸다. 사과 농장을 운영하며 가난하지만 5명의 자녀와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렸던 삶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아내는 양갈래 머리에 멜빵바지를 입은 예쁜 사람이었다”며 “가장 사랑한 사람은 아내였고, 지금의 할머니와 닮았다”고 말했다. 죽음의 순간을 떠올리며 “아이들과 사람들이 많은 집에서 일만 하다 죽었다. 가장 후회되는 건 너무 일을 많이 했다는 것”이라고 털어놓은 정동원은 “이번 생에서는 일만 하다 죽지 않도록 즐기면서 살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어 “전생이 조금 불쌍했던 것 같다. 그래서 지금 이렇게 편하게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정동원은 유쾌하게 “확실히 전생에도 걍남자였네”라며 체험을 마무리했다. ‘걍남자’는 정동원이 곧 성인이 되는 19살을 맞아 ‘상남자’에 도전하는 여정을 담은 유튜브 콘텐츠다. 매주 목요일 오후 6시 새로운 에피소드가 공개된다. 한편, 정동원은 부캐릭터 JD1로서의 K팝 활동을 비롯해 콘서트, 음원 발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이다. 지난 3월에는 두 번째 정규앨범 ‘키다리의 선물’을 발매했으며, 최근 10대 마지막 전국투어 콘서트 ‘동화(棟話)’를 성황리에 마쳤다.
  • 자녀들 구하고 파도에 휩쓸린 40대… “망설임 없이 바다로”

    자녀들 구하고 파도에 휩쓸린 40대… “망설임 없이 바다로”

    제주에서 40대 남성이 바다에 고립되는 자녀들과 친구의 자녀를 구조한 뒤 자신은 파도에 휩쓸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6일 제주해양경찰서와 제주도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37분쯤 제주시 구좌읍 세화항 방파제 인근에서 “남편이 물에 빠졌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A씨의 자녀 2명과 A씨 친구의 자녀 1명은 방파제 인근에서 해조류를 채취하고 있었다. 10대 1명과 10세 미만 2명이다. 그러던 중 자녀들이 미처 물이 차오르는 것을 알지 못하고 바다에 고립되는 상황에 놓이자 A씨는 망설임 없이 바다로 들어가 차례로 구조했다. 하지만 A씨는 본인은 파도에 휩쓸리고 말았고, 약 5분 만에 서핑을 하던 시민의 도움으로 구조됐지만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 구조당국은 심폐소생술 등을 진행한 후 오후 3시 32분즘 닥터헬기를 이용해 A씨를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 길음동 칼부림 피의자 여전히 혼수상태… 의식 찾은 피해자들부터 조사

    길음동 칼부림 피의자 여전히 혼수상태… 의식 찾은 피해자들부터 조사

    서울의 한 기원에서 고령 남성 3명이 흉기에 찔려 크게 다친 사건의 발단은 내기바둑이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경찰이 수사를 진행 중이다. 26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피의자인 70대 남성 A씨에게 가슴과 손 등을 흉기에 찔린 80대 남성과 60대 남성은 수술을 마치고 현재 의식을 회복한 상태다. 하지만 복부에서 자해로 추정되는 자상이 발견된 A씨는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의식이 돌아온 피해자들과 사건 당시 기원에 있던 사람들부터 조사를 시작할 방침이다. 경찰은 A씨가 피해자들과 내기바둑을 두다가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다. 사건 현장에서는 화투패와 술병이 발견됐으나, 사건 관계자들이 평소 화투를 치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전날 오후 7시 37분쯤 서울 성북구 길음동 기원 건물 계단에서 피해자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와 대치하다 테이저건 2발을 발사해 검거했다.
  • 아들 총기살해범, 27년 전 비디오방 女손님에 성범죄 저질렀다

    아들 총기살해범, 27년 전 비디오방 女손님에 성범죄 저질렀다

    인천 송도에서 사제 총기로 친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60대 남성이 과거 자신이 운영하던 비디오방에서 20대 여성 손님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드러났다. 25일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대법원으로부터 제출받은 판결문에 따르면 조모(63)씨는 지난 1999년 2월 당시 서울지법 북부지원에서 특수강제추행치상 등의 혐의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서울 강북구에서 비디오방을 운영하던 조씨는 1998년 12월 등산용 칼과 수갑을 들고 혼자 비디오를 시청하던 25세 여성 고객의 방에 들어가 “움직이면 죽인다. 소리 지르지 말라”고 위협했다. 수갑을 이용해 여성을 추행하기도 했다. 또한 조씨는 17세 청소년을 종업원으로 고용하고, 16세 등 미성년자 3명을 비디오방에 출입시킨 혐의(청소년보호법 등 위반)도 받았다. 당시 법원은 “장소 및 범행 수법이 매우 나쁘다”며 실형을 선고했다. 다만 1999년 6월 항소심인 서울고법은 범행 당시 술에 취해 있었다는 조씨의 ‘심신미약’ 주장을 일부 받아들여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으로 감형했고, 그대로 확정됐다. 조씨가 전처와 이혼하기 1년 전 시점이다. 한편 인천 연수경찰서는 지난 21일 살인 및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조씨를 긴급 체포했다. 조씨는 20일 오후 9시 31분쯤 인천 연수구 송도동 아들(34)의 집에서 사제 총기로 아들을 살해하고, 총기·폭발물 등을 불법 소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20일 자신의 생일을 맞아 아들의 초대를 받았다. 조씨가 방문한 아들 집에는 아들 부부와 손주들도 함께 있었다. 조씨는 오후 9시 반쯤 “잠깐 외출하겠다”고 한 뒤 자신의 차량에서 사제 총기를 꺼내 와 아들을 향해 두 차례, 출입문을 향해 한 차례 총을 발사했다. 이 중 두 발이 아들의 몸에 맞았다. 오후 9시 33분쯤 ‘시아버지가 남편을 쐈다’는 며느리의 신고가 최초로 접수됐고, 경찰이 출동했다. 하지만 조씨는 이미 차량을 타고 도주한 상태였다. 그는 범행 3시간여 뒤인 21일 0시 20분쯤 서울 서초구의 한 거리에서 붙잡혔다. 현장에서 발견된 사제 총기는 길이 40㎝의 쇠파이프 형태로, 격발 장치를 갖춘 산탄총이었다. 복부 등에 총상을 입은 아들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 서울 길음동 기원서 노년 칼부림…피의자 포함 3명 병원 이송

    서울 길음동 기원서 노년 칼부림…피의자 포함 3명 병원 이송

    25일 오후 7시 37분쯤 서울 성북구 길음동에 있는 한 기원에서 칼부림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현장에 있던 60대 추정 남성 2명이 각각 복부와 손을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이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70대 추정 남성과 대치하다 테이저건 2발을 쏴 제압하고 검거했다. 경찰은 피의자 남성의 복부에서 자해로 추정되는 자상을 확인하고 병원으로 이송시켰다. 이 남성은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치료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관계자들이 치료받은 후 구체적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묻지마식 범행’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 가평 캠핑장 실종 10대 신원 확인…경기북부 사망자 6명으로 늘어

    가평 캠핑장 실종 10대 신원 확인…경기북부 사망자 6명으로 늘어

    경기 가평군 마일리 A캠핑장에서 산사태로 실종된 10대 남성의 시신이 발견돼 신원이 확인되면서, 이번 폭우로 인한 경기북부 지역의 사망자는 총 6명으로 늘었다. 실종자 수색은 엿새째 이어졌으며, 현재까지 남은 실종자는 2명이다. 25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수색 현장에서 발견된 시신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DNA 분석 결과, 조종면 마일리 캠핑장에서 실종된 A군으로 확인됐다. A군은 지난 24일 오전 9시 33분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특수대응단 소속 구조견에 의해 가평 덕현교 하단 토사 속에서 발견됐다. 실종 장소인 마일리 캠핑장에서 직선거리로 약 9㎞ 떨어진 지점이다. 이에 따라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경기북부 지역 사망자는 가평 5명, 포천 1명 등 총 6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남아 있는 실종자는 마일리 캠핑장에서 산사태로 실종된 A군의 어머니(40대 여성)와, 덕현리 하천에서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추정되는 50대 남성 등 2명이다. 이날 수색에는 경찰 324명, 소방 186명, 군 253명, 의용소방대원 43명 등 총 806명의 인력과 드론, 구조견, 보트, 헬기 등 138대의 장비가 투입됐다. 수색 당국은 실종자 발견 가능성이 높은 덕현리와 청평면 일대 하천을 중심으로 도보 및 수중 수색을 집중 전개했다. 청평면에서 팔당댐 하류인 강동대교 구간까지 예비보트 6대를 투입해 수상 수색도 병행했다. 그러나 35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 토사와 잔해물이 쌓인 현장 여건으로 인해 수색 작업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조대원들의 피로감이 누적되는 가운데, 당국은 실종자 가족의 심정을 고려해 수색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 “아들 총격, 가정불화 없다고 단언못해”…범죄학자가 본 ‘범행 동기’ 인식 차이(영상)

    “아들 총격, 가정불화 없다고 단언못해”…범죄학자가 본 ‘범행 동기’ 인식 차이(영상)

    ‘인천 총격 사건’ 범행 동기 ‘미궁’피의자와 유가족의 인식 간극 커“성범죄 전력·사업실패로 열등감”‘베테랑 범죄학자’ 오윤성 인터뷰 60대 남성이 생일잔치를 열어준 아들을 사제 총기로 살해해 세간을 충격에 빠뜨린 ‘인천 송도 총격 사건’과 관련해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가정불화가 없다고 단언하는 건 무리”라고 주장했다. 오 교수는 “똑같은 일에 대해서 (가족 간에) 상반된 인식을 하고 있다”며 “유가족은 자주 왕래하고 경제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하지만, 피의자는 과거 성범죄 전력과 사업실패, 경제적 주도권 상실 등으로 열등감과 자격지심을 가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아들을 살해한 피의자의 ‘범행 동기’를 두고 피의자와 피해자 유가족 측의 진술과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피의자는 경찰에 ‘가정불화’라고 진술했지만, 유족은 ‘이혼으로 인한 가정불화’는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오 교수는 “가정불화는 가족 구성원 간의 ‘심리적 불협화음’을 의미한다”며 “생활비 지원이 끊긴 것을 비롯해, 아버지와 전남편으로서 대우에 대한 불만들이 일종의 가정불화”라고 말했다. “전처는 피의자가 ‘열등감 없다’고 했지만…”피의자의 전처는 23일 입장문을 통해 “피의자는 열등감과 자격지심이 하나도 없는 사람이다.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충만했던 사람”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관해 오 교수는 “열등감은 내면의 문제”라면서 “전처의 입장에선 그렇게 볼 수 있지만, 피의자의 입장에선 열등감을 감추기 위해 오히려 외형적인 오버를 했을 수 있다”고 봤다. 또한 “이번 사건이 가족 구성원 간에 있어서의 솔직한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결과임은 사실”이라면서 “유족 측은 피의자와 ‘자주 왕래했다’고 얘기하지만 ‘자주 왕래’는 굉장히 주관적인 판단이고, (그 이유로) 가정불화가 없다고 얘기할 수 없다”고 짚었다. 피의자가 1999년 성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것에 관해서도 “(피의자에게) 돌이킬 수 없는 열등감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며 “적어도 전처는 그 사실을 알고 있는데, 당당하게 행동할 수 없었을 것이다”란 해석을 내놨다. 전처 소유로 확인된 70평대 아파트에서도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오 교수는 “고가로 알려진 전처 소유 아파트에서 차량이 없는 사람은 피의자밖에 없었다”며 “전처와 아들이 타는 차량과 비교도 했을 것이고, 여러 요소가 피의자의 열등감을 촉진하는 환경이었다”고 주장했다. 연수경찰서는 25일 오전 이번 사건 관련해 “(피의자가) 지난해 8월부터 총열인 파이프 등 각종 물품을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한 “해당 도구들은 인터넷을 통해 구입한 것으로 파악되고, 렌터카를 빌리는 등 범행을 계획한 정황이 있다”고도 전했다. 오 교수는 “피의자가 사제 총기와 폭발물을 오랜 기간 동안 제작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을 것”이라며 “맨정신에, 약물이나 정신질환 없이, 며느리와 손자 앞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 자체가 일반적인 범죄 양상과는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 상황을 살펴봤을 때 우발적이라고 얘기할 수 있는 구석은 한 군데도 없다”며 “철저하게 계획적”이라 평가했다. 피의자가 아들을 먼저 겨냥한 이유에 대해서도 오 교수는 “피의자는 아들에게 신뢰를 얻지 못하는 상황을 본인 스스로가 만들었고, 제1목표가 아들이었던 것은 분명하다”고 했다. 오 교수는 모방 범죄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잠재적인 보복심리를 가진 사람들은 인터넷과 유튜브를 통해 살펴볼 가능성은 늘 존재한다”며 “국가 기관에서 예방하기 위한 끊임없는 대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 광주 폭우 피해 마지막 실종자 추정 시신 발견

    광주 폭우 피해 마지막 실종자 추정 시신 발견

    지난 17일 광주에서 ‘극한 호우’로 인해 하천 급류에 휩쓸려간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실종자 수색을 이어온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25일 오전 10시 20분쯤 광주 서구 마륵동 상무대교 인근에서 폭우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시신은 수풀 사이 흙더미에 묻혀있었으며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 17일 폭우에 휩쓸려 실종된 80대 남성 A씨로 추정하고 DNA를 채취해 정확한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 지난 17일 북구 신안교 일대에서 떠내려가는 A씨의 모습을 목격한 인근 주민의 신고를 받고 경찰과 소방 당국이 9일째 수색 작업을 벌였다. 같은 날 실종됐던 또 다른 70대 남성 B씨는 사흘 만에 광주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 비바람도 막지 못한 K팝 열기…‘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베트남’ 성황리에 개최

    비바람도 막지 못한 K팝 열기…‘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베트남’ 성황리에 개최

    지난 20일(현지시간) 베트남 수도 하노이 통일공원의 티엔꽝호수(Thien Quang) 인근 쩐년똥(Tran Nhan Tong) 도보거리 특설무대에서 열린 ‘2025 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베트남’이 수많은 관객들의 뜨거운 열기와 함께 성황리에 개최됐다. 당초 19일로 예정됐던 이번 축제는 강풍을 동반한 폭우로 인해 하루 연기 됐으나, 오히려 관객들의 열기는 더욱 뜨거웠다. 당일 20일에도 빗줄기가 이어졌지만 베트남 팬들의 K팝 열정은 식지 않았다. 결선 무대에 오른 팀들이 퍼포먼스를 선보일 때마다 관객들은 박수와 환호로 응답하며 축제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베트남 한류 팬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개최된 이번 축제는 서울신문과 주베트남 한국문화원(원장 최승진)이 공동 주최하고, 서울특별시와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서울관광재단, 올케이팝, 블랙클로버, 펜타클이 후원했다. 최승진 주베트남 한국문화원장은 “이번 축제는 K팝과 커버댄스를 사랑하는 팬들이 함께 모여 즐기는 진정한 문화축제의 장이 되었다”며 “K팝 커버댄스는 이제 단순한 취미를 넘어 하나의 문화 장르로 자리 잡았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베트남에서는 폭넓은 팬층을 형성하고 있으며 단순히 음악과 춤을 즐기는 것을 넘어, K팝을 통해 한국문화를 이해하고 나아가 한국과 베트남 간 우정을 이어가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문화원은 앞으로도 이러한 문화 교류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하여 양국 간 우호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치열한 무대를 펼친 끝에 에이티즈(ATEEZ)의 ‘멋’(The Real)을 커버한 8인조 남성팀 ‘더블유 유닛’(W-UNIT)이 우승과 함께 오는 9월 서울에서 열리는 월드 파이널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더블유 유닛은 우승팀으로 호명되자 꿈을 이뤘다며 한 껏 상기된 표정으로 기쁨의 포옹과 함께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렸다. 더블유 유닛의 리더 쩐 쫑 프억(33)은 “시상식 무대에서 손과 다리가 마구 떨릴 정도로 긴장하고 있었다. 우승 발표를 듣고도 믿기지 않았다”며 “이 소중한 상을 멤버들과 함께 받는 순간, 지난 3년 동안 노력으로 어려운 시간을 극복한 생각과 이제 한국에서 K팝 커버댄스 공연의 꿈을 이루게 되었다는 생각이 교차되며 행복의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며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이 놀라운 기회를 준 축제 관계자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고 싶다”며 감사 인사도 빠드리지 않았다. 이어 “더블유 유닛은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8명의 멤버가 모여 K팝 커버댄스에 대한 열정을 공유하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 꿈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 왔다”며 “전세계의 K팝을 사랑하는 이들과 소통하고 옳은 선택했다는 것을 가족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감격에 찬 표정과 함께 떨리는 목소리로 소감을 전했다. 올해로 15회를 맞은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세계 최초이자 세계 최대의 K팝 온·오프라인 한류 팬 소통 프로그램이다. K팝을 넘어 한국문화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한류 팬들과 소통하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한류의 지속적인 확산에 기여함은 물론 양극화나 차별·혐오 등의 사회경제적 문제로 고통을 받는 전 세계의 젊은이를 위로하는 소중한 자리로도 평가받고 있다. 한편 오는 9월 서울에서 열리는 2025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월드 파이널에는 전 세계 각국 무대를 통해 선발된 100여명의 대표 커버댄서들이 한국에 대거 입국할 예정이다. 이들은 서울의 주요 랜드마크를 돌며 시민들과 교감하는 등 특별한 문화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게 된다. 이들의 여정은 전 세계 K팝 팬들에게 생생하게 공유될 예정이다.
  • 장거리 비행 도중 심정지 사망…前 MLB 선수 아내의 비극

    장거리 비행 도중 심정지 사망…前 MLB 선수 아내의 비극

    2010년대 미국 메이저리그 베이스볼(MLB)에서 활약했던 야구선수의 아내가 장거리 비행 도중 심정지 상태에 빠져 숨졌다. 전문가들은 장시간 동안 좁은 좌석에 같은 자세로 앉아있다 다리의 정맥이 혈전에 막히는 이른바 ‘이코노미석 증후군’이 사망으로 이어졌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25일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대만 프로야구리그(CPBL) 타이강 호크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도미니카공화국 국적의 외야수 스티븐 모야(33)는 지난 19일 자신이 출전하는 올스타전을 보기 위해 대만에 도착한 아내가 돌연 숨지는 비극을 겪었다. 타이강 호크스의 성명과 현지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아내 엘리자베스 에스메랄다는 올스타전을 앞둔 지난 18일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대만으로 향하던 중 여객기 안에서 몸에 심각한 불편을 호소했다. 증상이 심해져 착륙하기 전에 이미 병원 밖 심정지(OCHA)에 이르렀고, 착륙 직후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 치료를 받았지만 이튿날 오전 끝내 숨졌다. 아내는 비행 전 이상 증상이 없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홈런 1위’ 스타…아픔 딛고 통산 50호 홈런아내의 갑작스런 사망에 모야는 올스타전 출전을 포기했다. 올스타전 당일까지 이번 시즌 홈런 19개로 단독 선두에 올라있던 CPBL 대표 스타인 그가 겪은 비극에 대만 야구계는 충격에 빠졌다. 이번 시즌 잔여 경기 출전 여부조차 불투명했던 모야는 아픔을 억누른 채 지난 22일 통일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나섰다. 그는 팬들을 향해 허리를 숙여 인사한 뒤 “시간이 있다면 가족에게 사랑한다고 이야기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23일 경기에서는 이번 시즌 20호, CPBL 통산 50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그는 홈으로 돌아오며 마치 아내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듯 하늘을 바라보며 손을 흔들었다. 모야는 2014 시즌 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프로 데뷔했으며 2016 시즌까지 MLB에서 통산 51경기에 나섰다. 2018년에는 활동 무대를 일본 프로야구(NPB)로 옮겨 주니치 드래건스와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활약했으며 지난해 대만 프로야구 무대를 밟았다. 지난 23일 CPBL 통산 171경기 만에 50호 홈런을 기록하며 리그 역사상 세번째로 짧은 출전 기록으로 50호 홈런을 달성하게 됐다. “장시간 비행에 혈전증 악화됐을수도”아내의 사인은 부검을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선수 측이 밝힌 가운데, 현지 전문가들은 장시간 비행기 좌석에 앉아있는 동안 정맥 혈전증(VTE)의 일종인 심부 정맥 혈전증(DVT)이 악화됐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심부 정맥 혈전증은 다리 등 하지의 심부 정맥이 혈전으로 막히는 질환으로, 치료하지 않으면 혈전이 혈류를 따라 이동해 폐동맥을 막는 폐색전증을 초래할 수 있다. 폐색전증으로 이어지면 호흡 곤란과 혈압 저하, 실신 등이 발생할 수 있음은 물론, 심정지나 쇼크가 동반된 고위험 폐색전증의 경우 사망할 수도 있다.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 환자나 임신부, 흡연자, 중년 남성 등이 고위험군이다. 비행기 좌석과 사무실 의자 등 좁은 공간에 장시간 앉아있는 사람에게서 종종 나타난다는 점에서 ‘이코노미석 증후군(economy class syndrome)’으로 불리기도 한다. 심부 정맥 혈전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행기나 자동차, 사무실 등에서 장시간 앉아있기보다 매 시간마다 다리 근육을 움직이는 스트레칭이나 걷기 등을 생활화해야 한다. 또한 고혈압, 지질혈증 등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며 흡연을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 “마당에서 알몸으로…구글 스트리트뷰에 다 찍혔습니다” 조롱당한 아르헨男

    “마당에서 알몸으로…구글 스트리트뷰에 다 찍혔습니다” 조롱당한 아르헨男

    자택 마당에서 나체 상태로 있다가 구글 스트리트뷰 카메라에 찍힌 아르헨티나의 한 남성이 구글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해 항소심에서 승소했다. 2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해당 사건의 항소심을 맡은 현지 재판부는 남성의 존엄성이 명백히 침해됐다며 구글에 1만 2500달러(약 1700만원)의 손해배상을 명령했다. 경찰관인 피해 남성은 지난 2017년 아르헨티나의 한 소도시에 있는 자신의 집 마당에서 알몸 상태로 있다가 구글 카메라에 엉덩이까지 다 드러난 뒷모습이 촬영됐다. 이 남성은 “집과 도로 사이에 높이 2m의 외벽이 설치돼 있었는데도 사진이 찍혔다”면서 인격권 침해를 주장하며 구글에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그는 해당 사건으로 인해 직장과 이웃들 사이에서 조롱의 대상이 됐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실제 사진에는 남성의 나체뿐 아니라 자택 번지수, 거리명까지 노출됐으며, 현지 방송을 통해 사건이 보도되자 사진은 빠르게 확산했다. 지난해 1심 재판부는 “자택 정원에서 부적절한 상태로 돌아다닌 건 본인의 책임”이라며 구글의 손을 들어줬다. 다만 항소심 재판부의 생각은 달랐다. 그간 구글 측은 “외벽 높이가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했는데, 항소심 재판부는 이에 대해 “공공장소도 아닌, 평균 키를 넘는 울타리 너머의 자택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촬영된 사람 이미지이기 때문에 명백한 사생활 침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원고의 사적 공간인 자택에 대한 침입, 존엄성 훼손이라는 중대한 과실에 대해 (구글이) 책임을 면할 정당한 이유는 없다”며 “누구도 벌거벗은 모습이 전 세계에 노출되기를 바라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특히 항소심 재판부는 구글이 그간 스트리트뷰에 찍힌 사람의 얼굴이나 차량 번호를 흐리게 처리하는 정책을 운용해온 것을 언급하며 “이 시스템을 보면 구글은 개인정보 보호나 피해 방지에 책임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처럼 얼굴이 아니라 알몸이 노출된 경우에도 사전에 똑같이 조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 자기 아내 신체 등 촬영·유포 경찰 조사…국힘 대전시당 긴급 윤리위 소집

    자기 아내 신체 등 촬영·유포 경찰 조사…국힘 대전시당 긴급 윤리위 소집

    국민의힘 대전시당의 비상임 당직자가 자기 아내를 대상으로 한 성적 촬영물을 불법 유포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대전경찰청은 25일 성폭력처벌법 위반(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수년간 아내의 신체 사진 등을 촬영해 온라인을 통해 불법 유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경찰은 올해 초 A씨 아내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해 사건을 수사해 왔다. A씨 아내는 결혼 후 가학적인 성행위를 강요받고, 폭행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는 지난해 아내의 가정폭력 신고로 법원에서 4개월간 접근금지 명령을 받기도 했다. A씨는 현재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장 접수 후 조사를 진행했으나 양측의 주장이 엇갈려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해 7월부터 국민의힘 대전시당에서 비상임 당직을 맡아 왔다. 논란이 일자 지난 24일 당직을 사임했다. 한편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이날 윤리위원회를 소집해 A씨 징계에 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A 대변인이 시당에 당직 사퇴 의사를 밝혀 이를 수용했다”라며 “당직 사퇴와 별개로 윤리위원회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며 위법 사항에 대해서는 일벌백계의 조처를 내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 경북 포항서 제초작업 중 외국인 노동자 숨져

    경북 포항서 제초작업 중 외국인 노동자 숨져

    경북 포항 한 야산에서 폭염 속 제초 작업을 하던 외국인 노동자가 숨졌다. 25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2시 23분쯤 포항시 북구 기북면 한 야산에서 네팔 국적 30대 남성 A씨가 제조 작업을 하던 중 쓰러졌다. 일행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는 심정지 상태로 쓰러진 A씨를 병원으로 옮겼으나 결국 숨졌다. A씨는 경련 등 증상을 보이며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등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 [남성욱 칼럼] 신중해야 할 대통령의 톈안먼 망루 행사 참석

    [남성욱 칼럼] 신중해야 할 대통령의 톈안먼 망루 행사 참석

    필자는 2015년 9월 중국 전승절 70주년 행사를 톈안먼 광장에서 직접 지켜봤다. 베이징시는 일주일 전부터 차량과 공장 가동을 중단해 맑은 하늘을 유지하는 등 총력을 기울였다. 중국이 공을 들여 초청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중앙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의 ‘신형대국’ 연설을 듣고 열병식을 지켜봤다. 최룡해 북한 부위원장은 톈안먼 망루 좌측 끝에 있었다. 한중과 북중 간의 관계와 거리를 시각적으로 비교하며 획기적인 한중 관계 발전을 머릿속에 그렸다. 중국은 항일전쟁 및 반파시스트 승전을 기념하는 전승절을 국력을 과시하는 국제행사로 키우기 위해 한국의 참석을 중시했다. 박 전 대통령과 청와대는 전례가 없고 행사 성격이 모호해 당초 참석에 부정적이었다. 최고의 의전 제공 등 중국의 집요한 물량 공세와 북핵 해결에 대한 중국의 협조 기대 등으로 참석을 강행했다. 30개 참가국 중 자유주의 진영에서 참석한 국가 지도자는 박 전 대통령이 유일했다. 그날 저녁 호텔에서 행사 관련 신문 기고를 쓰던 중 교류하던 중국 사회과학원 학자로부터 논문 한 편을 메일로 받았다. 중국의 본심이니 정독하라는 주석까지 달려 있었다. 필자의 순진한 시각을 교정해 주겠다는 의도였다. 제목은 ‘중국이 북한을 쉽게 포기해서는 안 되는 세 가지 이유’였다. 첫째, 북한은 중요한 교량(bridge) 위치에 있고, 대륙이 해양으로 진출하는 교두보로 포기할 수 없다. 둘째, 한반도의 현상유지(status quo)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한국 주도의 통일이 이뤄질 경우 한중 간에 영토 분쟁이 발생할 것이다. 요점은 한반도에 ‘두 개의 한국 정책’(Two-Korean policies)이 중국의 국익에 부합하며 북한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박 전 대통령이 톈안먼 망루에 오름으로써 중국이 북핵 해결에 협조할 것이라는 혹시나 했던 기대는 비현실적인 상상에 불과했다. 제비 한 마리가 왔다고 봄이 오지 않듯이 한국 대통령이 중국 전승절 행사에 참석한다고 북핵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았다. 2025년 여름 10년 만에 묘한 기시감이 드는 일이 생겼다. 전승절인지 전승일인지 명칭부터 모호한 행사에 중국이 구두로 이재명 대통령의 참석을 요청했다. 10월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 시 주석이 참석하는 만큼 한국 대통령도 전승절에 참석할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이 중국 전승절 행사 참석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우선 중국 초청의 배경에는 경주와 베이징 행사 조건부 참석의 뉘앙스가 있으나 외교 관례에 맞지 않는다. APEC과 전승절은 성격이 다른 행사다. APEC은 21개 회원국들이 참석하는 다자 간 회의로 국가별로 돌아가면서 행사를 개최한다. 반면 전승절은 주로 사회주의 국가들을 초청하는 중국의 국가 기념일 행사다. 올해 한중일 정상회담은 일본에서 개최되며 2026년에는 베이징에서 개최된다. 또한 내년에는 APEC이 베이징에서 개최되며 중국이 의장국이 된다. 한국 대통령은 내년에 두 차례나 베이징을 방문하게 된다. 올해 전승절까지 참석한다면 세 차례나 베이징을 방문하는 셈이다. 2014년 이후 11년간 시 주석의 방한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이 대통령의 전승절 행사 참석은 정상 방문의 비례대응 원칙에서 한참 벗어난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베이징 혼밥 결례’ 논란이 기억에 생생하고 한한령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대통령의 전승절 참석은 국민 정서와 거리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 일정이 확정되지 않고 관세 및 방위비 등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한국 최고지도자가 톈안먼 망루에서 중러 지도자와 나란히 도열하는 모습은 자유주의 국가 이미지에 맞지 않는다. 가뜩이나 ‘셰셰’ 논란으로 정부에 친중 이미지가 어른거리는 상황에서 동맹국인 미국 백악관의 시선도 고려해야 한다. 박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북핵 해결에 대한 중국의 협조를 기대해 전승절에 참석했는데 이후 중국의 냉담한 행태는 실망스러웠다고 했다. 상대의 선의를 기대하는 외교 정책은 항상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외교 격언을 곱씹어 봐야 할 시점이다. 남성욱 숙명여대 석좌교수·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
  • 힘 가진 가해자가 피해자로 쉽게 둔갑하는 시대

    힘 가진 가해자가 피해자로 쉽게 둔갑하는 시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명백한 가해국은 러시아다. 러시아의 선제 공격 후 3년간 우크라이나군 전사자는 10만명 안팎인 것으로 집계된다. 여러 기관에서 추정하는 러시아 군인 사망자는 25만여명 규모이다. 그렇다면 어느 쪽을 피해자로 규정할 수 있을까. 전장에서 군인은 가해자인 동시에 피해자인 복잡한 지위를 갖는다. 대의를 위해 싸운 미국 독립전쟁과 두 차례의 세계대전, 냉전 시대에 반공주의를 의제로 삼은 베트남전쟁, 이슬람 근본·극단주의로부터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한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에 걸쳐 ‘유일한 피해자’로 남은 것은 백인 남성들이었다. 질병이나 신체적 결함, 산업 재해 등 정신적·물리적 폭력 구조를 증명하고 나서야 인종·성별·장애 등을 넘어 피해자로 인정받게 된 것은 비교적 최근 일이다. 그도 잠시, 소셜미디어(SNS) 시대에 들어서며 가해자와 피해자 경계는 흐릿해졌다. 고통을 호소하고 공감을 요구하는 주장이 SNS 영향력을 타고 확산하면 사실관계는 중요하지 않다. 힘을 가진 가해자가 피해자로 둔갑하기 쉬운 시대가 된 것이다. 차별을 줄이는 것을 역차별로, 흑인과 소수 인종에 대한 편견을 합리적 의심이라고 언어적으로 역전시키며 약자를 짓밟고 피해자 지위를 낚아채기도 한다. 저자는 이를 ‘전략적 피해자성’이라고 명명했다. 저자는 이런 전략적 피해자와 실질적 피해자를 구별하기 위한 분석 도구로 탐문법을 제시한다. 피해자의 사회적 지위와 권력, 그 주장에 담긴 배제나 차별 가능성, 피해 감정을 유발할 때 결집한 공동체의 성향 등 맥락을 짚어야 피해자성이 무기로 사용되지 못하도록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책은 미국 중심으로 피해자성과 관련한 현상을 살폈지만 우리 사회에 옮겨 놓아도 이질적이지 않다. 지속적인 관심과 연대를 지향해야 한다는 결론보다는 피해자성의 발화와 권력 구조를 깊이 파헤치고 분석한 데서 찾을 수 있는 의미가 크다.
  •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젊음이 떠난 마을, 젊은이들이 살린다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젊음이 떠난 마을, 젊은이들이 살린다

    대한민국이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지방은 빠르게 늙고, 수도권은 비대해졌다. 이른바 ‘서울공화국’이라 불리는 수도권 중심 정책의 부작용은 뿌리 깊다. 인구 유출은 기업의 탈지역을 부르고, 일자리 부족은 다시 인구 이탈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그 한가운데 청년이 있다. 경제활동을 시작한 청년 중 56%가 수도권에 몰려 있다. 청년이 빠져나간 지방은 일손이 줄고, 공동체는 활력을 잃었다. 이제 청년이 왜 고향을 등질 수밖에 없었는지, 지역에 머무를 수 있는 해법은 무엇인지 되묻고 답할 때다. 서울신문은 삼성과 손잡고 ‘청년, 지역의 내일을 만들다’ 캠페인을 통해 지역 청년을 지원하고 지방 활력 회복에 나선다. 생존을 위해 떠나야 했던 청년들, 그리고 떠났던 지역에서 삶을 다시 시작한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지방소멸 위기의 해법을 찾는 여정을 시작한다. “난 마지막 ‘해남 세대’… 바닷속 젊은이, 박물관에만 존재할 것”포항 ‘전업 해남’ 손명수씨의 고백‘47년 해녀’ 어머니 권유로 시작해바쁠 땐 하루 12시간씩 고된 작업비빌 언덕 없는 청년 진입 힘들어직업 아닌 문화로만 남을까 걱정●바다를 직업 삼은 한 남자의 고백 “해남(海男)이라는 직업은 어쩌면 제가 마지막 세대일지도 모릅니다.” 지난 9일 경북 포항시 남구 신창1리 방파제 앞. 거센 바닷바람에 방파제를 넘는 파도가 쉼 없이 몰아쳤다. 위험해 보이는 바다 한복판, 주황색 해녀 부표(태왁)가 출렁였고 그 옆으로 한 남성이 수면 위를 오르내리고 있었다. 포항에서 유일하게 ‘해남’을 전업으로 삼고 있는 손명수(39)씨다. 요즘 같은 시대,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겠다는 젊은이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 해녀의 본고장 제주도에서조차 마찬가지다. 1970년 1만 4000명이 넘었던 제주 해녀는 지난해 2600명대로 줄었고, 이 중 59세 이하 해녀는 271명뿐이다. 그런 와중에 손씨는 거꾸로 바다로 향했다. 포항 구룡포에서 나고 자란 그는 안동의 대학에서 컴퓨터그래픽을 전공했다. 하지만 병상에 누운 아버지를 돌보느라 졸업과 동시에 생계 전선에 뛰어들었다. 고층 건설현장에서 일용직으로, 보험설계사로, 닥치는 대로 일했다. 그렇게 떠돌던 끝에 돌아온 곳은 바다였다. 그가 해남의 길을 택한 건 2020년. 스쿠버다이빙 관련 창업을 준비하다 코로나19 여파로 뜻을 접었고, 마침 47년째 해녀로 물질을 해오던 어머니의 권유로 바다에 뛰어들었다. “몸에도 잘 맞고, 수입도 괜찮습니다. 친구들이 부러워할 정도예요.” 손씨는 겨울철 비수기엔 두세 달씩 해외여행을 다녀오기도 한다고 했다. 하지만 일이 녹록한 건 아니다. “한 번 바다에 들어갔다 나오면 다들 ‘못 하겠다’고 손사래를 칩니다.” 성수기에는 물질에 해산물 손질까지 하루 12시간 넘게 일하는 날도 많다. “어머니가 아니었으면 이 직업, 감히 선택하지 못했을 겁니다.” 손씨는 자신을 ‘비혼주의자’라고 했다. 새벽마다 바다에 나가 온종일 물질을 하고 돌아오면 가족을 챙길 틈조차 없다는 것이다. 문화시설이나 병원, KTX역 등 주요 기반시설은 대부분 차로 1시간 거리. “혼자니까 불편을 감당하지, 가정을 꾸릴 생각이었다면 이곳에서의 정착은 애초에 어려웠을 겁니다.” 이날 손씨는 아침 8시에 바다에 나가 오후 1시까지 성게를 채취했다. 어망 속 성게는 40㎏에 달했다. 탄탄한 체격이지만 얼굴엔 피로가 역력했다. 성게 손질을 끝낸 시간은 저녁 7시였다. 그는 말했다. “해녀는 해마다 10%씩 줄고 있습니다. 젊은 세대가 이 일에 쉽게 다가설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에요. 이런 흐름이 계속된다면, 해녀는 직업이 아니라 박물관 속 문화로만 남을 겁니다.” 해녀와 해남의 현실은 단순히 바닷일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저출산과 고령화, 청년층 유입의 단절이라는 한국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그대로 보여 준다. “저는 해녀였던 어머니라는 든든한 비빌 언덕이 있었기에 이 길을 택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청년에게 바닷일은 진입 자체가 어렵습니다. 이 바다를 지킬 젊은이는, 이제 더는 없을지도 모릅니다.”
  • 아들 총격범 “나 원래 착한데…월 300만원 끊겨 배신감” 변명

    아들 총격범 “나 원래 착한데…월 300만원 끊겨 배신감” 변명

    생일잔치를 열어 준 아들을 사제 총기로 살해한 60대 남성이 ‘배신감’ 등을 거론했다. 24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살인 등 혐의로 구속된 A(62)씨는 최근 프로파일러의 조사에서 “가족회사에서 받던 급여를 지난해부터 받지 못했다”라고 주장했다. A씨는 “가족 회사에 직원으로 이름을 올려 월 300만원가량의 급여를 받았다. 그런데 지난해 어느 시점부터 지급이 끊겼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급여를 받지 못한 시점부터는 국민연금을 일시금으로 받아 생활했다”며 “(숨진 아들은) 유일한 가족인데 등을 돌려 배신감을 느꼈다”라고 주장했다. A씨는 또 조사관들에게는 “나는 원래 착하게 살아온 좋은 사람”이라는 말을 반복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이러한 진술이 프로파일링 보고서에 담겼다”면서도 “아들을 살해한 동기라고는 볼 수 없어 추가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9시 31분쯤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모 아파트 꼭대기 층인 33층 집에서 사제 총기를 발사해 아들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당일은 A씨의 생일로 아들이 잔치를 열었고 며느리와 손주 2명 등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의 서울 도봉구 집에서는 시너가 담긴 페트병, 세제통, 우유통 등 인화성 물질 15개와 점화장치가 발견됐으며, 살인 범행 이튿날인 21일 정오에 불이 붙도록 타이머 설정이 돼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 여성전용주차장 만들자, 여성도 “성차별” 부글부글…들끓은 이 나라

    여성전용주차장 만들자, 여성도 “성차별” 부글부글…들끓은 이 나라

    스페인의 한 도시에서 여성전용주차 구역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스페인 북서부 레온시는 최근 도시 여러 지역에 취약 계층 보호 및 안전 확보를 명분으로 여성전용주차 공간을 지정했다. 호세 안토니오 디에스 시장은 “여성이 더 넓고, 조명이 밝고, 인도와 가까운 위치에 주차할 수 있게 함으로써 잠재적 폭행 위험을 피하자는 취지”라며 “젠더 관점에서 접근한 정책”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미 유럽 다른 도시들에서도 시행 중”이라고 시장은 설명했다. 시가 마련한 여성전용주차 공간에는 ‘치마 입은 여성’이 ‘분홍색’으로 그려져 있다. 이런 정책은 즉각 성차별 논란으로 이어졌다. 스페인 뉴스 프로그램 쿠아트로에 출연한 여성들은 “성차별적인 조치”라거나 “여성이 남성보다 운전 실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우리에게 별도 주차 공간이 필요하다는 건 완전히 남성 중심적 사고”라고 비판했다. 시가 이 정책을 시행한 지 일주일 만에 분홍색 여성 이미지에 남성 성기가 그려지는 등 훼손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남성 사이에서도 시의 조치가 차별적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 남성 시민은 “스페인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며 성별에 따른 차별은 어떤 형태로도 허용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시는 조례를 통해 여성전용주차 구역에 주차하는 남성에게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했는데, 이에 대해서도 “조례가 헌법을 무시하고 남성에게 과태료를 부과할 수는 없다”라는 반론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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