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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옷값 더 내려야”/7개 숙녀복업체 「3∼4% 인하」에 비판론

    ◎30∼40% 세일 예사… 마진높아/소비자단체 “최소 10% 낮추라” 신원과 나산실업 제일모직 코오롱상사 대현 삼성물산 LG상사 등 국내 7개 숙녀복업체들이 정부의 공산품 가격안정 시책에 협조,이달부터 출하되는 신상품 값을 3∼5%씩 내리기로 했다. 그러나 소비자단체들은 『그래도 비싸다』며 제조업체의 경영 합리화와 유통구조의 개선 등으로 적어도 10% 이상은 가격을 더 내려야 합리적인 가격대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요사이 백화점 등에서 판매 중인 유명 기성복업체의 숙녀복은 소재에 따라 약간씩의 차이는 있으나 평균 투피스가 1벌에 40만∼50만원,자켓이 25만∼30만원,블라우스와 스커트·바지 등의 단품이 15만∼20만원 선으로 만만치 않은 가격이다. 이에대해 한국소비자연맹의 정광모 회장은 옷값이라는 것이 원단가격부터 인건비와 디자인 개발비에 이르기까지 고려해야할 사항이 너무 많아 일률적으로 싸다,비싸다 말할 수는 없지만 대부분의 제조업체들이 가격을 책정할 때 30∼40%의 높은 세일폭을 감안,정상가를 높게 책정하는 것은누구라도 알만한 사실이라고 지적한다. 또 유통구조에서 백화점이 제조업체에 요구하는 마진율이 너무 높은 것도 옷값을 올리는 주요 원인이 된다고 분석한 후 이런 가격정책은 국제경쟁 시장에서도 우리의 상품수출을 어렵게 할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디자이너 김승자씨는 『똑같은 디자인을 다량으로 생산하는 기성복 브랜드의 경우 경영합리화 방안의 일환으로 최근 중국과 베트남 등으로 제조공장을 옮겨 인건비 절감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제조업체가 이런 요인을 조금이라도 소비자들에게 환원 시키는 차원에서 가격을 책정한다면 지금보다 훨씬 낮은 값으로의 공급이 가능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백화점을 주 유통채널로 하고있는 숙녀복업체들의 경우 제품을 생산,정상가로 판매를 하는 경우는 전체물량의 30%(남성복은 8∼10%) 정도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세일과 가격인하 등의 할인판매로 해결을 한다.이때 업체는 옷을 팔아 생기는 이익금의 30∼35%를 백화점측에 내야하기 때문에 자신들의 이익금을 조금이라도 늘리려면 정상적인 판매때의 옷값을 합리적으로 책정할 수가 없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정상가를 비교적 낮게 책정했던 업체들은 세일시의 손해를 줄이기 위해 세일 때 기획상품을 만들어 내놓거나 아니면 백화점이 아닌 호텔이나 구민회관 등의 행사장을 빌려 세일을 별도로 실시하기도 한다. 따라서 소비자단체들은 물가안정을 위해서는 의류업체들이 경영합리화로 적정가를 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백화점이 평소 임대료와 수수료 폭을 낮춰야 할 것이라고 주장,귀추가 주목된다.
  • 차이나 칼라셔츠/신체선 살린 재킷/여름 남성복 「패션 벽」허문다

    ◎95신제품 매장서 알아본 새경향/“넥타이 안매 간편” 20∼30대 즐겨 입어/양복소재로 마 이용… 생동감 연출 정형화된 남성복의 틀을 과감히 벗어던진 멋쟁이 남성들이 올 여름의 거리에서 유난히 눈길을 끌 것같다.지난 2∼3년간 꾸준히 확산돼온 이 신남성미는 남성패션의 벽을 허물며 등장한 소프트재킷과 지난해 갑자기 부상한 차이나칼라셔츠,개성적인 넥타이차림새등 몇몇 아이템에서 그 특징을 찾을 수 있다. 또 영화속의 프리랜서 직업군에게나 어울릴 법한 투박한 마나 마혼방소재,그리고 햇빛에 바랜듯하고 건조한 느낌이 나는 다양한 소재등도 그 특징들 가운데 속한다. 소프트재킷은 신사복 상의의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넣는 어깨심지와 안감등을 아예 빼 신체의 특징을 살려준 부드러운 스타일.특히 더운 여름에 시원한 맛을 낼 수 있어 더욱 부각되는 형태다. 넥타이를 매지 않고 목선을 부드럽게 감싸는 차이나칼라 셔츠는 과거 연예인등 자유로운 직업의 남성들이 주로 입었던 차림새.그러나 남성들의 멋내기가 일상화되면서 상당수 남성복 업체들이 칼라없는 셔츠와 함께 차이나칼라 셔츠를 올 봄 여름 주력 신제품으로 제시,남성복매장을 한결 여유롭게 만들고 있다. 특이 이들 셔츠는 청바지나 정장바지에 모두 어울려 20.30대 남성들 사이의 유행품목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단정하고 깔끔한 분위기를 내는 소재여야 한다」는 등식도 신사복에선 사라졌다.마·모 등의 천연소재를 혼방하면서 만들 수 있는 생동감 있는 효과를 최대한 살려 거친 듯하고 조직감이 느껴지는 소재가 강세를 띠면서 올 여름 남성복 캐주얼시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넥타이도 마찬가지.동물·꽃이나 기하학 문양처럼 화려하고 독특한 디자인의 실크넥타이와 함께 물세탁이 가능한 진넥타이가 큰 인기다.다소 투박한 듯하면서도 자유로운 분위기로 유행재킷등 다른 품목과의 연출효과에 그만이기 때문이다. 남성복 디자이너 임혜주씨는 『남성복의 탈 정형화 현상은 최근 긴장감없는 일상생활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욕구가 짙어지는 데서 비롯되는 것』이라면서 『직장남성도 약간의 패션감각만 발휘한다면 그다지튀지않는 개성적인 차림을 연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남성 정장/체형별 멋내기 이렇게

    ◎긴허리/웃옷 길지않고 바지는 홀쭉하게/비만형/품 여유있게… 조끼 곁들이면 “맵시” 「성공하고 싶으면 첫인상에 투자하라」­남자들에게 있어서도 옷차림은 전체적인 인상을 좌우한다.키가 크고 어깨가 떡벌어진 역삼각형의 체형에 고급정장차림을 한다면 가장 좋겠지만 그보다도 시간을 조금 더 들여서 자신의 체형에 가장 잘 맞는 옷차림을 개발하는 것은 어떨까. 다리가 짧거나 어깨가 빈약해 왜소하게 보이는 남성들도 자기 체형의 단점을 파악,옷차림에 조금만 신경을 쓰면 오히려 「옷 잘 입는 남자」로 통하게 될 수 있다.남성복업체인 서광모드가 마련한 가이드북은 이런 몇가지 「체형별 옷차림」요령을 알려주고 있다. 허리가 길어 상대적으로 다리가 짧게 보이는 체형을 가진 사람은 전체적으로 일자형의 느낌이 나도록 옷을 입는 것이 좋다. 긴 허리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신사복 정장 상의의 길이가 히프선 아래까지 길게 내려오지 않도록 하며 어깨선이 너무 넓은 것은 피하도록 한다.여기에 기본적인 직선 실루엣의 스트레이트형 바지나홀쭉한 느낌을 주는 담배파이프형 바지를 입으면 좋다.세로줄 무늬의 바지도 효과적인 연출법.상·하의를 따로 조화시키는 세퍼레이트 슈트도 시선을 분산시켜 보이게 하므로 바람직한 차림이다.작곡가 안익태씨는 다리가 짧은 동양인의 단점을 통이 약간 좁은 바지로 보완해 멋쟁이로 불린 바 있다. 아랫배가 나온 「비만형」도 신사복의 옷맵시를 살리기 어려운 체형. 너무 꼭 맞는 옷을 입어 몸매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 보이면 뚱뚱한 느낌이 강조되므로 항상 자신의 치수보다 약간 여유있는 품을 입어주는 것이 좋다.뻣뻣한 질감을 지닌 소재,큰 무늬가 있는 옷이나 가로확대형의 스타일은 피하도록 한다.조끼를 곁들여 스리피스로 입어주면 아랫배가 시각적으로 가려질 수 있으므로 한결 옷맵시가 살아난다.
  • 일 디자이너/「아우슈비츠 패션」 “물의”

    ◎수용복 연상 잠옷에 번호… 군화자국 새겨/“박해받은 불행 비속화” 유태인 강력 반발 일본인 여성 패션 디자이너가 아우슈비츠 수용수들의 유니폼을 본뜬 옷을 패션쇼에 선보여 유태인 사회 등으로부터 강한 비난과 반발을 받고 있다. 레이 카와쿠보씨(여·52)는 지난달 27일 파리에서 열린 올해 가을 및 겨울철 남성복 패션쇼에 이른바 「아우슈비츠 패션」을 내놓았다.죽음의 수용소인 아우슈비츠가 해방된지 꼭 50년 되던 날 수용수들이 입고 있던 줄무늬 수용복을 그대로 본뜬 파자마가 상품으로 등장한 것이다. 카와쿠보씨는 이 복장에다 수용수들의 수감번호를 의미하는 듯한 일련의 번호까지 새겼다.게다가 군화자국도 집어넣어 독일군이 유태인을 학대하는 장면을 연상케 했다. 이를 알게된 유태인측은 당연히 펄쩍 뛰었다.유태인협회 유럽지역 사무총장인 세르쥬 콰젠바움씨는 2차대전에서 나치 독일에 의해 박해받은 불행했던 유태인들의 이미지를 비속화시키는데 일단 우려의 뜻을 나타냈으며 6일 공식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카와쿠보씨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게 줄무늬 의상의 의미』라며 『패션쇼의 주제는 파자마에서 나타나듯이 「잠」에 관한 것』이라고 변명했다.그녀는 『오해가 일어났다는 사실이 슬프며 놀랍다』고 주장했다. 카와쿠보씨는 한술 더떠 『개인적으로 나는 항상 유태인을 존경해 왔으며 마음속으로 그들을 가깝게 여겨 왔다』고 했으며 그녀가 소속된 회사인 일본의 「콤 데 갸르송」측도 의상에 새긴 숫자는 어린이가 벽에 그림을 그리듯 「천진난만한」 표현일 뿐이라고 강변한다. 그러나 카와쿠보씨는 지난해 패션쇼에서도 보스니아 내전을 묘사하는 군복을 선보이다 비난을 받은 전력이 있다.카와쿠보씨 뿐 아니라 나치의 만행과 유태인의 불행했던 과거를 상품화시키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는데 유태인들은 더욱 흥분한다.
  • 신세대 디자이너 새감각 패션쇼/「뉴웨이브 인 서울」,95봄·여름

    컬렉션 개최/투명·불투명 소재 배합… 여성적 매력 “한껏” 젊은 감각의 신인디자이너들의 모임 「뉴웨이브 인 서울」의 제 4회 95 봄·여름을 겨냥한 컬렉션이 7일 하오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다. 양성숙 우영미 안혜영 최유미 이경원 유정덕 박윤정씨등 7명이 참가한 이번 컬렉션에는 투명하고 불투명한 소재를 적절히 배합,여성적인 매력을 표현한 작품들이 공통적으로 선보였다.각 디자이너들이 제시한 작품 수는 35∼45벌. 지난 92년 패션2세대의 도약을 내걸고 탄생한 「뉴웨이브 인 서울 그룹」의 이번 컬렉션은 실험성이 뛰어나면서도 안정감을 주는 작품으로 지난해 보다 훨씬 역량이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안혜영씨는 꼭끼는 바지위에 잠자리 날개 같이 투명한 튜닉재킷을 헐렁하게 걸치게 하고 속이 비치는 시퐁실크를 6층으로 겹쌓은 미니드레스를 선보였다.색상은 베이지 아이보리 옅은 갈색 등 살색계열을 주로 썼다. 이번에 데뷔한 박윤정씨는 불꽃모양을 모티브로 전개,강렬하고 생동감있는 감각을 내비쳤다.투명 불투명 소재를 적절히배합한 미니와 맥시 드레스를 교대로 선보이고 PVC비닐소재 등에다 도깨비 불꽃모양을 그려넣어 펑크스타일의 강렬한 패션이라는 평을 받았다. 양성숙씨는 망사조직 미드리프라인(가슴은 감싸고 배꼽은 노출시키는 작은 옷)의 윗도리,비닐과 시퐁 등 비치는 소재의 재킷에 풍성한 치마의 앙상블을 선보였다.이경원씨는 니트셔츠 위에 니트 브래지어 배꼽티셔츠와 몸에 달라붙는 롱스커트 띠모양의 초미니 밴드스커트 등 거의 전 품목을 형형색색의 니트로 연출해 각광받았다. 남성복 디자이너인 우영미씨는 양면으로 입을 수 있는 부드러운 소재의 리버시블 재킷과 함께 채플린 스타일의 희극적 정장을 선보였고 갓난아기를 짊어지거나 젖병,기저귀가방을 든 「애보는 남자들」의 패션으로 눈길을 모았다. 유정덕씨는 전체적으로 풍성하고 대담한 선을 연출했고 최유미씨는 앞판을 불투명 은박소재로 가리고 뒤판은 투명하게 노출한 미니드레스를 제시,주목받았다.
  • 잇단 대형 패션행사 “눈길”/20일 까지 한국종합전시장

    ◎95서울 컬렉션/국제 섬유전시회/기성복 박람회/“외국과 경쟁” 폐션계에 새 활력 유도/내년 봄·여름엔 순결 강조한 스타일 유행할듯 국내 패션계를 움직이는 단체들의 대형 패션행사가 20일까지 서울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다. 서울 패션디자이너협의회가 최근 명칭을 서울 패션아티스트협의회(SFAA·회장 박항치)로 바꾼뒤 처음 갖는「95 봄·여름 서울컬렉션」과 한국패션협회(KOFA·회장 공석붕)의 제9회 서울국제기성복 박람회(SIFF),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장치혁)주최의 국제섬유전시회(STOFF)가 그것. 이 행사들은 WTO(세계무역기구) 출범을 앞두고 외국브랜드와의 국내시장전쟁,해외시장 개척등 커다란 과제를 안고 있는 국내 패션계에 활력소를 넣기위한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SFAA의 서울컬렉션은 파리와 밀라노 런던 뉴욕 도쿄에서 매년 두번씩 열리는 세계적인 정기컬렉션과 발맞추는 트렌드쇼로 내년봄 서울의 라인을 예상,발표하는 행사로 자리잡아왔다. 17일 지춘희 루비나 한혜자 이상봉씨가 첫 테이프를 끊은데 이어 18일에는 임태영 신장경 박항치 설윤형씨가 작품을 선보였고 19일에는 김철웅 이신우 장광효 정미경 배용씨,20일에는 김동순 오은환 진태옥 박윤수씨 등이 출품한다. 이번 컬렉션에서 디자이너들이 밝히는 경향은 대체로 순결한 이미지의 여성적 아름다움을 강조한 스타일. 박항치씨는 면을 주소재로 해 인간은 태초로 돌아가 인간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메시지를,이상봉씨는「18세기 암울한 카페가있는 뒷골목」의 분위기를 연출했다.배용씨는 「잘익은 포도주향과 고색창연한 보석」의 이미지로 여성미를 표현할 계획이다.장광효씨는 옛 가야시대의 복식을 현대인의 취향에 맞게 재구성한 남성복을,정미경씨는 겉옷과 속옷의 개념을 무시한 패션과 복고풍과 현대적 세련미를 조화시킨 의상을 제시한다.이신우씨는 파리컬렉션에서처럼 「글래머와 유머」를 주제로 「만화속의 공주」를 보여주며 김동순씨는 도쿄컬렉션(9일)에 출품한 「회전목마」주제의 작품을 다시 서울컬렉션에 내놓는다. 지난 87년부터 개최돼온 섬산연의 이번 국제섬유전시회에는 지난해 대비 30%가증가한 16개국의 92개업체가 참가해 국내의 신소재및 각국 섬유원자재,직물디자인과 의류부자재등이 대거 선보이고 있다. 섬산연 전시과 나재문과장은 『바이어에 의한 물품수주가 대부분 전시회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라면서 외국인들의 국내상품 수주계약과 함께 국내업체들의 베트남등 해외진출상담이 활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상공자원부와 한국섬산연 후원으로 열리는 한국패션협회의 국제 기성복박람회 역시 내년 봄·여름 기성복을 전시하는 바이어쇼.국내 14개업체를 비롯,홍콩 12개업체,중국 6개업체 등 모두 33개업체가 참가하고 있다.
  • 실크홈스펀·니트 직물·워셔블가공/남성복 소재 일대 변화

    ◎여성복 못잖게 디자인·색상 다양화 남성패션의 소재에 일대 변화가 일고 있다.최근 남성들의 패션에 대한 욕구가 커지면서 여성복 못잖게 디자인과 색상이 다양해지고 있으며 업체들의 소재개발및 상품기획노력 또한 활발하다. 2일­4일까지 서울 힐튼호텔에서 국제양모사무국 한국지부가 개최한 95가을·겨울모직물 소재 전시회에는 12개 방모업체가 업체당 1백종 이상의 기획소재상품을 제시,소재전쟁을 벌였다.또 내년 유행경향을 앞서 선보인 남성복 컬렉션에서도 니트직물과 같은 여성복의 소재를 대거 사용,의류소재의 남녀공용화가 시작됐음을 보여줬다. 이 행사에서 눈길을 끈 것은 발수가공,대전방지가공,워셔블가공등 최근 개발된 소재들이 실제 상품으로 연결될 수 있을 정도로 기능성이 강화된 점.또 표면처리·염색기법등에서 고감각으로 개발된 소재들도 주목을 받았다. 고감각적인 기획품에는 울의 밑바탕에 알파카를 혼방·캐시미어로 가공한 고급 추동소재 「뉴알파카」와 알파카와 천연 울·실크를 섞은뒤 원사와 얀소재를 교직해 만든 「실크 홈스펀」,모헤어 앙고라등 특수모를 혼방하고 기모가공을 해 털이 있는 표면으로 처리한 것등 전반적으로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의 소재 1천여점이 선보였다.
  • 다시 유행하는「재키 패션」/5월별세이후 60∼70년대 봄 되살아나

    ◎소매없는 단색원피스·굽낮은 구두 “불티” 재클린 케네디가 지난 5월 세상을 떠난 뒤 구미패션계에는 재키열풍이 또 한차례 불고 있다. 벌써부터 유명 디자이너와 의류회사들은 재키가 젊은 시절 가을·겨울에 즐겨 입었던 에이라인 스커트,몸에 꽉 죄는 재킷,굽낮은 구두를 올가을 주력상품으로 내놓았다. 이번 여름에 전세계적으로 여성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소매없는 단색 원피스도 재키스타일의 하나다. 물론 재클린이 살았을 때도 그를 추종하는 젊은 여성들 사이에 재키패션붐이 거셌다.60∼70년대초 디자이너와 여성들은 재키의 등장에 주목했으며 여성잡지의 단골손님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20여년이 지난 지금 최첨단의 의상들이 거리를 휩쓸고 있는 90년대 와서 다시 재키의 패션이 주목받고 있는 것은 왜일까.대부분의 디자이너들은 바로 지난 6월호의 잡지들을 이유로 들고 있다.당시 전세계 잡지들이 특집으로 재키의 우아한 모습을 가득 담은 화보들로 지면을 장식했던 것이다.대통령의 부인,재벌의 부인,그리고 나중에는 출판사 편집장이라는 커리어 우먼으로서 평생을 화려하게 살다간 재키의 사진들은 현대의 젊은 여성들에게도 충분히 동경의 대상이 됐음직하다.이런 동경이 또 재키와 같은 옷을 입고 싶게 만들기도 했을 터이다. 사실 재키는 화려한 모습 뒤에 이와 얽힌 갖가지 일화를 남긴 인물이기도 하다.백악관에서 보낸 첫 1년동안 그는 옷과 장신구들을 사들이는데 4만5천4백46달러를 썼다고 한다.당시 대통령으로서 케네디의 보수는 연 10만달러였다.또 선박왕 오나시스의 부인이 되었을 때는 터틀넥 스웨터를 색깔별로 사기 위해 메디슨가의 의상실을 제집 드나들 듯 했다는 소문도 있다.또 패션잡지인 보그를 탐독하면서 스스로에게 맞는 의상을 고안해내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으며 출판사 재직 당시에는 「러시아의 의상」이라는 책도 펴냈다. 이같은 일화속에서 여성들은 돈을 마음대로 쓸 수 있었던 재키의 상황에 대한 부러움으로 그와 같은 옷을 입으며 대리만족도 느낄는지도 모른다. 한때 휴먼 섹슈얼 리스판스라는 그룹은 여성들의 재키에 대한 동경을 그대로 드러낸 노래를 발표해 화제를 낳았다.『나는 재키 오나시스가 되고 싶어요/나는 검은 선글라스를 끼고 싶어요…』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같은 여성들의 심리를 재빨리 간파한 디자이너와 의류회사들이 앞다투어 재키옷을 만들어냄으로써 재키유행을 굳히고 있다.캘빈 클라인은 무릎까지 내려오는 에이라인 치마에 같은 색상의 허리위까지 오는 짤막한 재킷,이탈리아 밀라노의 뮤치아 프라다는 브이(V)모양의 큰 깃을 달고 주머니가 큰 코트,도나 카란은 요즘 좀처럼 볼 수 없는 꽃분홍색의 옷을 각각 만들어 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백화점 등 판매점도 가세했다.뉴욕 블루밍데일 백화점은 올가을 가게 진열대마다 재키스타일의 패션을 전시한다.여성스럽고 우아한 정장스타일의 옷과 함께 팔꿈치까지 올라오는 장갑,큰 선글라스,스카프,진주 목걸이 등을 총출연시킨다는 계획이다. 캘빈 클라인의 중저가 남성복메이커인 CK는 한술 더 떠 모든 재키는 케네디를 그리워 할 것이라고 판단,케네디가 즐겨 입었던 더블버튼의 블레이저를 신상품으로 내놓았다.
  • 디자이너 6인/파리 패션무대 잇달아 진출

    ◎이신우씨/「프레타 포르테」 컬렉션에 참가/장광호씨/국제남성복 박람회에 작품 선봬/이영희씨/개인매장·쇼룸 새달 개설 예정 한국의 남녀 디자이너 6명이 올 가을 프랑스 파리의 패션무대에 대거 진출한다.이신우 진태옥 이영희 홍미화씨가 10월 중순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최고의 패션행사 프레타 포르테(기성복)컬렉션에 지난해에 이어 참가하고 안피가로씨가 남성 디자이너로는 처음으로 가세한다. 역시 남성 디자이너인 장광효씨도 9월 초 파리시내 누벨 에스파스 박람회장에서 열리는 국제남성복박람회(SEHM)에 참가한다. 파리 프레타포르테 컬렉션은 점차 활기를 잃어가는 맞춤복 컬렉션(오트 쿠튀르)과 달리 여전히 세계의 패션 흐름을 주도하는 행사. 3월에는 추동복을,10월에는 춘하복 패션쇼를 여는 등 매년 두차례 언론과 바이어를 상대로 패션경향을 시즌 반년전 제시하고 있다. 95년 춘하복을 선보일 이번 컬렉션의 공식 일정은 10월10일부터 18일까지.장 폴 고티에·칼 라거펠트·이브 생 로랑·테드 라피뒤·크리스티앙 디오르·클로드몽타나·비비엔 웨스트우드 등 세계 유명 디자이너 1백여명이 참가해 각자 독창적인 패션디자인으로 작품성과 상품력을 겨룬다. 지금까지 2∼3차례 정기적으로 파리컬렉션에 참가하고 있는 이신우 진태옥씨는 외국 국내외 언론과 바이어들의 호평을 받기 시작해 지난 3월 컬렉션 이후 각각 1천벌 이상씩 고급패션의상을 파리 뉴욕 쿠웨이트 등에 수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복의 선과 색채를 양장에 재현시켜 파리 컬렉션에 나가고 있는 이영희씨는 9월중 파리 시내에 개인 매장과 쇼룸을 개설할 예정이다. 이번에 처음 파리컬렉션에 참가하는 안피가로씨는 『문호가 개방돼 있는 파리에서 이탈리아 영국 일본 등의 유명디자이너들과 당당히 실력을 겨뤄 경쟁력을 갖추는 길이 해외 브랜드의 국내 시장 잠식을 이겨내는 길이라는 생각에서 출품하게 됐다』고 말하고 작품의 주제는 「백의민주」으로 정해 한국 민속풍을 세계트렌드에 연결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신우 진태옥씨는 17일 낮 파리 루브르박물관 입구 카루젤 드 루브르 이벤트행사장에서 컬렉션을열고 이영희씨는 엘리제궁 부근 파비용 가브리엘 연회장에서 행사를 개최한다. 안피가로와 홍미화씨는 13일과 18일 각각 컬렉션을 개최한다. 9월2일부터 5일까지 열리는 파리 남성복 박람회에 참가하는 장광효씨는 『가야시대 전통의상에서 따온 자연스러운 선과 부피감을 현대적으로 재현해 세계패션의 중심지인 파리에서 한국 남성복 고급패션의 수준을 과시하겠다』고 의욕을 보이고 있다.
  • 신원 에벤에셀 디자인 콘테스트/유경연씨 대상 차지

    기업차원에서는 유일하게 실시되고 있는 (주)신원의 제5회 에벤에셀 패션 디자인 콘테스트에서 유경연씨(23·국제패션디자인 연구원)가 대상을 차지했다. 12일 서울 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가을·겨울 패션쇼와 함께 개최된 이 대회에는 남성복 여성복 포함,총 5백12명 출전자중 최종 진출자 53명의 아마츄어 디자이너들이 참가,열띤 경합을 벌인 끝에 대상1명,본상 3명,울마크상 1명,특선 6명,장려상·한국패션협회상 각 1명이 선정됐다. 박윤정 에스모드서울 교장과 디자이너 이영희·홍미화·박항치씨,공석붕 한국패션협회장,배천범 이대 장식미술학과 교수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석,세계패션트렌드의 이해및 표현력,독창성,상품화를 고려한 실용성,실험적 소재·부자재사용등을 중심으로 선정했다. 유씨는 『헌 군복을 연상시키는 실루엣에 동양적인 디테일을 가미해 낡은 것과 오래된 것에서 새로운 아름다움을 찾고 버려진 아이가 아무옷이나 걸쳐입은 듯한 자유스러움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 도시마다 다른 산업(이탈리아 중소기업 탐방:18)

    ◎“비엘라는 직물”… 지역 고유산업 특화/비제바노=구두·카메라=대리석 대표적/원자재 염가 공동구입·정보교류 이점/다품종 소량생산체제… 한분야 타격 받아도 국가전체엔 연향 없어 국내에서 구두 상표로 유명한 「비제바노」는 이탈리아 북서부의 도시 이름이다.하얀 대리석으로 불리는 「카라라」는 지중해 연안의 작은 도시이며 유리의 대명사 「무라노」는 물의 도시 베네치아에서 15㎞ 떨어진 섬의 이름이다. 패션 상표 「밀란」「제노비아」등은 패션의 도시 밀라노와 제노바에서 따 온 말이고 조개 껍데기에 로마인들을 조각한 「카메오」는 로마의 특산물로 이탈리아 관광 기념품 1호로 통한다.피렌체에서 예술과 문학을 모르면 「정복자」 로마 사람들도 업심을 당한다. 이탈리아 도시들은 이처럼 제각각의 자랑거리를 갖고 있다.패션·자동차·기계·유리·직물 등 공업 분야일 수도 있고 관광·문화·휴양 등 비공업 부문일 수도 있다.한 두개의 거대 도시가 나라 전체의 경제권을 거머쥔 「기형」이 아니라 지역별로 발육이 골고루 잘된 「초우량아」인 셈이다. ○제각각 자랑거리 북부 경제의 중심지 밀라노에서 북쪽으로 60㎞ 떨어진 비엘라는 직물로 유명하다.지난 17세기부터 모·면·실크 등 모든 종류의 옷감을 다뤄왔다.세탁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물이 많은 계곡에 공장을 세웠다.가내 수공업으로 운영되다 지난 50년대 들어 근대식 공장으로 성장했다.지금은 크고 작은 업체가 2천개를 헤아린다. 르네상스의 발원지 피렌체에서 자동차로 1시간 거리인 프라토도 직물 도시다.비엘라보다 출발은 앞섰으나 패션의 중심이 피렌체에서 밀라노로 옮아가면서 1위 자리를 비엘라에 넘겨줬다.질이 비엘라에 뒤처지나 옛 영화를 회복하기 위해 지금도 1천개가 넘는 업체가 여전히 베틀을 돌리고 있다. 지난 50년 원사·원단 공장을 세워 피렌체 의류 업체에 납품해 온 피키사의 바론첼리 옥타비아노 사장은 『모·면·마 등 원사의 90%는 남아프리카·아르헨티나·중국 등 외국에서 수입하지만 옷감을 짜는 방식은 1백% 전통 기술에 따르고 있다』며 『이 곳은 직물업체만 모여 있는 일종의 직물 공단』이라고 말했다. 밀라노는 세계의 유행을 선도하는 패션 도시다.지아니 베르사체·지안 프랑코 페레·조르조 아르마니·구치·젠니·미소니 등 쟁쟁한 세계적 디자이너들의 부티크가 즐비하다.지난 50년대 파리의 영향권에서 독립,단순하면서도 실험성이 강한 패션을 선보이고 있다.여성 패션이 주류를 이룬다. 반면 이탈리아 패션의 발원지라 할 수 있는 피렌체는 남성복으로 체면을 유지하고 있다.다소 보수적 경향이 짙은 지역적 특성 때문이다.그러나 최근 명예 회복에 나서 디자인 전문학교인 「폴리모다」를 세우는 등 「밀라노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메다는 가구도시 밀라노에서 40㎞ 북서쪽에 위치한 메다는 가구 도시다.전통가구업체인 메데아사는 가족 이름을 회사명으로 하는 것과는 달리 도시 이름을 빌렸다.이 곳에는 장인들만 3천명이 넘고 가구업체는 1천개를 웃돈다.7대째 가업을 잇는 업체도 수십개에 달하며 대가 끊기면 다른 업체에서 기술을 가르친다고 한다.기술의 단절은 없다. 지중해 연안의 카라라와 마사는 대리석이 유명한 곳이다.로마군이 원정을 떠날 때 이 곳 돌로 길을 닦았으며 중세때의 천재 미켈란 젤로는 아예 이곳에 눌러 앉아 조각을 했다고 한다.지역명인 카라라가 대리석을 가리키는 말로 변했다. 2천년의 긴 세월이 흘렀지만 돌을 캐는 석공은 줄지 않고 오히려 새로운 공법을 더하고 첨단 기계로 무장,기술을 한층 발전시켰다.돌을 가공하는 코제마사의 비토리오 멜란더 사장은 『일단 산업이 특화된 지역에서는 다른 분야에 한눈을 팔지 않고 철저히 분업의 원칙을 지킨다』며 『섬유산업의 경기가 나빠지면 직물·패션 도시만 불황을 겪을 뿐 다른 도시는 별 영향을 받지 않을 정도』라고 말했다. 토리노는 시 전체가 자동차 왕국이며 코모는 원단에 색을 넣는 염색업체 일색이다.베네치아 북쪽의 벨루나는 안경업에 종사하는 근로자가 지역 인구의 90%를 차지하며 베네치아는 무라노의 유리를 바탕으로 조명기구를 발달 시켰다.비제바노는 2백년이 넘는 구두 업체가 수백개에 이른다.일본·독일에 이어 세계 3위에 랭크된 공작기계는 바레세와 밀라노를 중심으로 웅지를 틀었고 주방기구·가방 등도 밀라노를 중심으로 발달했다. ○「집적이익」 효과 지역적 특화로 얻을 수 있는 장점은 크게 두가지.원·부자재의 공동 구입으로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는 점과 업체간 정보 교류로 기술 발전의 시너지(상승)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이른바 「집적이익」이다. 기계업체인 카르나기사의 아드리아노 카르나기 영업담당은 『한 곳에 수백개의 동종 업체가 몰려 있어 기술 전파가 엄청나게 빠르다』며 『새로운 기술이 외국에 전달되는 데 1년이 걸린다면 이 곳에서는 한 달을 못 넘긴다』고 말했다.경기의 좋고 나쁨에 따라 도시마다 부침이 확연히 드러나는 폐단이 있지만 국가산업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편이다. 알베르토 만페라리 섬유연합회 대외담당은 『가내 수공업을 바탕으로 한 지역적 특화가 이탈리아 경제의 원동력』이라고 전제,『이탈리아 기업은 수세기 동안 지역을 기반으로 한 소규모의 가내 공업에서 출발,독특한 기술을 축적했다』고 말했다.대규모 공장에서는 흉내낼 수 없는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에 적격이라는 설명도 잊지 않았다.
  • 말련 「아시아패션 무박」/배용·박윤수씨 개막쇼 참가

    ◎실크소재의 정장·드레스 40여점 출품/배용씨/여성의상에 남성복디자인 도입 시도/박윤수씨 중견 디자이너 배용·박윤수씨가 오는 19일 말레이시아 수도 콸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제1회 아시안 패션 무역박람회 개막 패션쇼에 참가한다. 아시안 패션 무역박람회는 말레이시아가 패션산업의 진흥과 국제화를 추진하기 위해 정부차원레서 벌이는 행사로 초청 디자이너들의 패션쇼와 함께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각국 패션업체의 상품전시및 수주전이 있게 된다. 24일까지 계속되는 이 행사에 말레이시아 정부초청을 받아 참석하는 두사람은 19일 저녁과 20일 낮 각각 콸라룸푸르 월드트레이드센터 특설무대에서 패션쇼를 갖는다. 패션행사에는 한국디자이너 2명과 함께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니트웨어 브랜드에서 활동중인 말레이시아 출신 디자이너 장토이를 비롯해 호주 파키스탄 인도네시아의 대표적 디자이너들이 초청받아 참가한다. 배용·박윤수씨도 패션쇼를 마친뒤 주최측에서 제공하는 전시코넝서 판매주문을 받는다. 배씨는 「동서양의 만남」을 주제로 면비스코스 실크소재의 정장과 드레스 등 40여점을 출품하며 박씨는 낭만적인 분위기를 주조로 남성복의 요소를 디자인에 도입한 여성의상을 중심으로 패션쇼를 전개할 계획이다.
  • 올봄 남성복/회색·베이지색 체크무늬 유행

    ◎40∼50년대 전통미에 90년대 기능성 가미/촉감 부드럽고 가벼운 소재로 세련된 멋 강조 남성들의 정장차림이 하결 돋보이는 계절이 왔다.자연스러운 톤의 옅은 회색이나 베이지색의 글렌·핀체크 또는 버드아이무늬 슈트.올 봄과 여름 남성들 사이에 가장 유행할 것으로 보이는 아이템이다.이와함께 편안하고 합리적인 콤비스타일과 셋 또는 넷단추의 영국풍 스타일도 여전히 붐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즉 40∼50년대의 전통미가 유지되는 가운데 90년대의 기능성이 강조된 세련된 멋이 남성패션을 주도 하리라는 것. 롯데백화점 「켐브리지 멤버스」 판매담당 정구형씨는 『졸업과 입학 시즌에 신사복 구매를 주도한 것은 곤색 블레이저였으나 요즘은 회색등 중간색의 체크무늬 슈트가 전체 판매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한다. 영국 전원풍이 드러나는 옷인 셋·넷단추재킷의 복고풍은 20∼30대 젊은 층이 즐겨찾는 스타일로 지난해에 이어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V존이 올라가고 허리가 조여지며 상의가 긴 특징이 있다.조끼가있는 쓰리피스 신사복은 보온효과를 내는 동시에 품위를 유지하면서 깔끔한 멋을 내는 것으로 중년 남성들이 선호하는 스타일이다. 에콜로지풍의 영향으로 촉감이 부드럽고 가벼운 소재가 주로 쓰이는데 최근 남성들의 패션화 경향으로 강 연사를 사용,청량감을 가미한 스타일이 선보이기도 한다.울 실크나 울 비스코스등의 소재로 광택이 있는 소재도 조금씩 부상하고 있으며 극세번수를 쓰거나 서로 다른 번수의 섞어 거친 느낌을 낸 옷들도 눈에 띄고 있다.밤색 계열의 색상과 스트라이프 무늬는 최근 신사복에서 퇴조를 보이고 있다. 글렌체크는 비교적 큰 스케일의 격자무늬로 회색계열의 플란넬소재 슈트로 입었을 때는 비지니스맨의 자신감을 연출할 수있다. 슈트 자체가 체크무늬를 담고 있는 만큼 무지셔츠나 줄무늬셔츠를 입는 것이 기본적인 연출 방법이다. 남성의 옷을 우아하고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조끼를 입을 때는 아랫단추는 채우지 않는 것이 격식에 맞고 몸에 꼭 맞게 입어야 한다.또 바지의 허리단을 감추어야 하고 슈트 상의의 단추를 채웠을때 그 위로 조끼가 살짝 보이도록 입는다.바지를 엉덩이에 걸쳐 입으면 바지 허리단과 조끼사이에 셔츠가 드러나는 흉한 모습이 되므로 주의해야한다.
  • 새봄 혼례복/세련미 살린 드레스 유행

    ◎맞춤대여 선호… 실속파 신부 늘어 3월.본격적인 웨딩시즌이 다가왔다.올봄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들은 마음은 「순백의 꿈」이라 불리는 웨딩드레스를 입고 제2의 생을 출발하는 설렘으로 가득 차있다. 최근에는 전통혼례식을 치르면서 한복을 입는 경우가 늘고 기존의 격식을 깬 이벤트결혼에서 승마복등의 파격적인 의상을 입는 사람들이 많다.그러나 서양식 결혼예복을 입는 신랑·신부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편. 올 봄 여성웨딩드레스의 전반적인 유행경향은 단순하면서 포인트있는 장식이 달린 간결한 스타일.투박한 장식에다 소매등을 부풀려 화려하게 한 과장된 스타일보다는 절제된 선처리로 화사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내는 드레스가 예비신부들로부터 선호되고 있다. 즉 전체적으로 깔끔함을 살린 디자인에 시선을 모으는 리본 코사지등의 장식이나 구슬을 촘촘하게 달아 잔잔하면서도 화사하고 밝은 신부 모습을 연출하는 것이다. 이러한 스타일로는 어깨를 완전히 드러내 앞선을 직선으로 처리하고 치마를 뒤쪽에서 랩처리해 우아함을 강조한 것을 비롯,폭이 좁은 타이트 원피스드레스에 공작꼬리처럼 활짝 핀 테일을 다는 스타일등의 다양한 디자인이 시중에 선보이고 있다. 인기있는 소재로는 망사나 고급실크류.실용적인 가격대 웨딩드레스용으로는 노방이 많이 쓰이기도 한다. 아라크니 웨딩드레스 디자인실 김수자실장은 『생활수준 향상으로 사회의 전반적인 부분에 패션화가 진행되면서 웨딩드레스 역시 큰 폭은 아니지만 조용히 유행을 탄다』고 말하고 그러나 유행을 그대로 따르기보다는 결혼식장소와 자신의 체형및 나이,얼굴형,또 신랑의 체격까지 같이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뚱뚱한 신부는 어깨에 볼륨을 넣거나 노출이 심한 드레스는 피해야 한다.어깨를 적당히 감싸는 정도의 노출형에 허리선이 약간 긴 스타일 드레스를 입는 것이 날씬한 신부로 보이게 하는 요령이다. 체형이 마른 신부는 이와 반대로 볼륨을 많이 넣어 화려하게 하는 것이 건강한 모습의 신부를 연출하는 포인트. 또 예식장소가 좁거나 성당 교회등인 경우 엄숙한 분위기에 맞게 너무 화려하지 않고 절제된 디자인을 택하도록 한다. 「한번뿐인 결혼식」이라는 강박관념에서 무조건 화려하고 비싼 것을 선택하기보다는 실속있게 결혼준비를 하려는 알뜰예비신부들의 경우 최근 강남지역에 생긴 30만∼40만원대의 중저가 웨딩드레스대여업체나 신촌·아현동 일대 전통 전문웨딩드레스 상가를 주로 찾는다. 일반 대여보다는 기존에 나와 있는 드레스중에서 디자인을 고른뒤 맞춰 입고 다시 내어놓는 맞춤대여형태가 최근 가장 선호되고 있다. 아현동 잉꼬 웨딩드레스 김계순씨는 『이같은 맞춤대여가 일반대여보다는 비싸지만 일생에 한번뿐인 결혼식을 남이 입지 않은 깨끗한 옷으로 입을 수있다는 장점때문에 인기』라고 말한다.이곳을 찾는 사람의 70%정도가 맞춤대여를 원한다고.이외에도 자신의 체형과 취향에 맞고 깨끗한 상태의 드레스가 눈에 띄면 적은 돈으로 단순대여하는 실속파 부류도 만만찮게 많은 편이다. 서대문구 아현동지역의 경우 맞춤 대여가격은 노방 망사 실크공단등 소재에 따라 다르며 대체로 45만원부터 60만원대이다.일반 대여는 30만원대부터. 한편 여성들의 화려한 꾸밈새에 비해 80년대초만해도 남성들은 이발·면도와 검정슈트 착용이 고작이었던 편.요즘에는 생활수준 향상과 예복문화의 정착으로 턱시도나 연미복,모닝코트등을 입는 사람들이 60%이상을 차지한다고 예식업 관계자들은 설명한다. 남성결혼예복은 아이보리와 검정색이 일반적.턱시도는 원래 연미복 다음의 야간 준예복이었으나 최근 결혼식예복으로 가장 널리 입히고 있다. (주)서광 보스렌자등 4∼5개 유명 남성복업체에서 턱시도는 넥타이 셔츠등을 갖춘 상태로 2박3일기준 15만∼18만원선,연미복과 모닝코트는 25만원선에서 대여해주고 있다.(주)신원의 경우 일정액이상 구매고객에 대해 턱시도 무료대여 행사를 하고 있다.
  • 자연속 순수한 여성멋 연출

    ◎디자이너 이광희씨,’94 봄맞이 패션쇼 새달 1일에/실크 등 사용… 원초적 아름다움·신비스로움 표출 지난해 추상회화와 패션을 접목시킨 패션쇼를 펼쳐 주목을 끌었던 디자이너 이광희씨의 94 봄맞이 패션쇼가 새달 1일 서울 이태원동 갤러리 룩스에서 열린다. 이씨의 이번 컬렉션 주제는 「뮤즈의 연인」.자연속에서의 순수한 여성의 이미지와 경쾌한 봄의 약동감이 어울린 작품들이 주로 선보인다. 이씨는 『가장 순수한 자연이 주는 생명력과 사랑,원초적인 아름다움을 함께 드러내기 위해 시와 음악의 여신 뮤즈에서 느껴지는 이미지를 최대한 작품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이씨가 주로 사용한 색상은 파스텔톤과 베이지 흰색 초록색등. 소재는 리넨 모슬린 실크등 자연소재를 주로 썼다. 특히 작품중 투명한 소재를 겹쳤을 때 생기는 자연소재의 어른거리는 문양과 중국 인도풍의 민속문양을 이용,신비스러움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또 최근의 단품중심으로 코디네이션 하는 패션경향에 맞춰 다양한 실루엣이 서로 조화될 수있는 아이템들이 선보인다.르네상스 시대의 남성복을 현대감각으로 재현한 의상도 볼거리다.
  • 투자 유의할 점(산동성이 부른다:하)

    ◎소득세 2년간 면제­3∼5년 15% 부과/봉급·토지임대료 지역따라 큰차/한국공단 3곳… 기반시설 살펴야 청도의 위성도시인 교남시에서 가죽의류를 생산하는 청도남성복장유한공사는 지난 3월에 설립된 한중 합작기업이다.시정부가 공장부지와 건물을 투자하고 서울 송파구에 있는 태호통상이라는 피혁의류업체가 원자재와 기술 및 일부 생산설비를 제공해 남녀용 가죽점퍼와 코트를 만든다. 3백20명의 중국인 여성들이 태호통상에서 파견된 4명으로부터 기술지도를 받아가며 일요일 없이 교대로 봉제기를 돌린다.하루 생산량은 1천5백벌.중국 돈으로 한벌당 5백원(한화 5만원)씩에 전량 동남아로 수출한다. 『국내에서 만든 제품에 비해 전혀 손색이 없습니다.중국 여성들이 손재주가 있어 가르치는대로 곧잘 배웁니다.내국 업체보다 임금수준이나 근로조건 등이 월등히 나아 중국인 근로자들도 한국 기업에서 일하는 것을 자랑스럽게여깁니다』 이 회사의 오영희전무는 실적이 예상보다 좋아 봉제기를 현 84대에서 2백40대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의중국인 미싱공이 받는 월급은 중국돈으로 3백원(한화 3만원)정도로 한국의 30분의1에 불과하다.그러나 중국 내에서도 지역에 따라 근로자들의 임금은 천차만별이다.외국 기업이 많이 진출하고 개발속도가 빠른 곳일 수록 임금이 비싸다.외국 기업이 3백여개나 있는 청도에서는 월5백원(한화 5만원)은 줘야 한다. 중국에서는 모든 토지의 소유권이 국가에 있고 개인은 사용권만 갖는다.외국 기업에 대해서는 토지의 용도에 따라 50∼70년동안 임대해 준다.임대료는 보통 ㎡당 6백원(한화 6만원) 정도이나 이 역시 지역에 따라 차이가 많다. 특히 토지는 주변의 교통 사정이나 상·하수도 전력 공업용수 가스 통신시설 등 기반시설의 정비 정도에 따라 효용가치가 달라지기 때문에 공장입지를 선택하기 전에 면밀한 현장조사를 거쳐야 한다. 중국 정부는 외국 자본의 유치를 위해 중국에 진출하는 외국 기업에 각종 세금 감면 혜택도 주고 있다.그 내용도 지역에 따라 차이가 크다. 외국 기업은 기업소득세(우리나라의 법인세)와 공상통일세(부가가치세),그리고 원자재와 생산설비를 들여올 때 부과되는 관세 등 3종류의 세금을 물어야 한다.기업소득세율은 30%이지만 이익발생 1∼2차연도까지 전액 면제되고 그후 5차연도까지 15%의 저율로 과세된다.생산액의 70% 이상을 수출하는 기업에는 소득세 감면시한 5년이 경과한 이후에도 50%의 세금감면 헤택을 계속 누릴 수 있다. 인천항으로부터 거리가 3백20㎞로 최단거리에 위치한 영성시도 한국 자본 활동을 펼치고 있다.신도시와 구도시 사이 26만㎦(9백만평)의 광활한 지역을 경제기술개발구로 지정,금년에 1단계로 8㎦의 공단조성 사업을 마무리했다.이 중 1㎦가 한국전용 공단으로 지정돼 정지작업은 물론 상·하수도,전력,통신,가스 등 공업에 필요한 모든 시설을 완비하고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현재 영성시에는 3백27개의 외국 기업이 2억5천8백만달러를 투자해 가동 중이며 이 가운데 한국 기업은 40개 업체가 2천4백56만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이 곳 말고도 산동성에는 평도와 교남 지역에 각각 30만평 내외의 한국전용 공단이 이미 완공됐거나 건설되고 있다.『중국에서는 알고 덤비면 큰 돈을 벌 수 있지만 모르면 낭패를 보기 십상』이라는 것이 이 곳에 진출한 한국 기업인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 남성패션/“간편하게 콤비인기”

    ◎체크·줄무늬 퇴조… 회색조 무지류 많이 찾아 한국복장기술경영협회(회장 손수근)는 지난 30일 서울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제22회 한국맞춤양복패션쇼를 갖고 비지니스정장및 세퍼레이트수트(콤비) 블레이저등 디자이너 80여명에 의해 제작된 남성복 1백여점을 선보이고 94년도 「청자선」을 제시했다. 「청자선」은 복장기술협회가 지난 69년부터 해마다 세계 유행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우리나라 남성들의 체형과 체격·개성에 맞도록 내놓는 남성복 선과 멋의 경향. 이날 발표된 남성복의 주경향은 단추가 6개인 겹자락 수트나 3∼4개인 홑자락수트,그리고 세퍼레이트수트가 강세를 띠었다. 허리선이 강조되고 어깨선이 약간 올라가며 뒷트임이 없으며 바지 앞주름도 얕게 2개 넣은옷이 많이 선보인것도 특징.또 A라인 반코트도 선보였다. 주로 쓰인 소재는 고급화 경향의 지속과 이탈리아풍에서 영국풍으로의 실루엣 변화로 줄무늬나 체크보다 무지류,거친 손맛의 자연소재가 강세를 보였다.또 색상은 여성복처럼 다양해져 안정감있는 중간색과 밝은회색이 많이 쓰였고 포근한 느낌의 노랑·빨강색 계열과 희미한 파스텔톤도 인기. 협회 관계자는 이같은 94년도 「청자선」에 대해 절약풍토와 함께 실명제 실시등 국내 정세를 배경으로 실용적인 소비패턴,일과 레저의 조화,간편성을 선호하는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맞춰 제시된 것이라고 말했다.
  • 동대문 보세의류상가/점포 4백개…실속파 멋쟁이 “북적”(전문상가)

    ◎실크블라우스 2만5천∼3만5천원 「최소의 비용으로 최고의 멋을 가꾼다」 최근 실속있게 멋을 즐기려는 젊은이들의 패션 신조이다.이같은 신조를 지닌 실속파 젊은이들은 보세의류상가에 가면 쉽게 만나볼수 있다. 서울 동대문운동장부근 제일평화시장내 보세의류상가도 그런 곳 중의 하나.시장건물 2·3층에 4백여개의 보세의류점포가 빼곡히 들어차 있는 이곳에는 세련된 아가씨들 뿐만아니라 젊은 주부들도 연일 줄을 잇는다.독특한 디자인의 최신 유행옷들을 보다 싼값에 구할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제일평화시장 보세의류상가는 14년의 역사를 지닌 곳으로 국내 최대규모의 보세의류상가임을 자랑하는 곳.용산보세상가나 이태원보세상가에 비해 규모가 크고 값도 싸다는게 이곳 상인들의 설명이다. 이곳에서 취급하는 옷종류는 숙녀복이 주종을 이루지만 여성용 속옷과 아동복·남성복도 함께 취급되고 있다.주문자상표부착방식에 의한 수출의류중 여유분이나 하자품 또는 인기가 있어 보세의류처럼 만든 옷들이다. 이곳 상가는 상오5시부터 하오6시까지영업하는데 상오시간 특히 새벽5시에서 7시까지는 지방상인들을 상대로 도매를 해 몹시 북적거리는 편이다.따라서 일반소비자들은 한가한 하오시간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그러나 너무 늦게 가면 좋은 물건은 동이 나고 하오5시 이전부터 서둘러 문을 닫는 곳도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이곳에서는 시중 소매점에 비해 대략 30∼40% 정도 싼값에 물건을 구입할수 있다.하지만 요즘에는 수출의류의 여유분을 예전만큼 많이 만들지 않아 가격이 조금 올랐다. 특색있는 디자인의 여성용 티셔츠류와 재킷이 이곳의 인기품목이다.점포마다 가격이 제각각 다르지만 티셔츠류는 3천∼7천원,재킷은 7만∼12만원선 정도이다.조끼는 5천∼6천,니트류는 7천∼2만5천원에 구입할 수 있다. 또한 여성용 실크 블라우스가 2만5천∼3만5천원선에 불과하며 바람막이용 방수 윈드재킷도 7천∼8천원선이면 살수 있다.이밖에 남성용 점퍼는 5천∼6천원,여성용 재킷형 원피스는 7만∼10만원선이다. 이 상가 상인회의 이재수회장은 『보세의류의 특성상 하자가 있는 물건도 취급하는만큼사고자 하는 옷에 이상이 있는가 여부를 미리 물어보고 사는게 실수없는 구입요령』이라고 조언한다.이 상가는 주차장시설이 부족하므로 가급적 지하철 1·4호선(동대문역)이나 2호선(동대문운동장역)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 신원/스웨터품목 세계 최대업체로 발돋움(앞서가는 기업)

    ◎20년간 연 50% 이상 초고속 성장/카페트 등 제품 다각화… 인니 이어 중국 진출/20여개국 수출… 올 총 매출 2천5백억원 불황속에서도 최고수준을 지향하는 장인 정신과 국제화 전략으로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신원(사장 김상윤)은 스웨터 하나로 세계를 제패한 전문 의류업체이다.이 회사는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에서 벗어나 고가 위주의 자기상표로 수출한다는 경영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신원에는 「불황은 없다」라는 말이 나올 만큼 지난 20년동안 초고속 성장을 해왔으면서도 조금도 고삐를 늦추지 않고있다. 이 회사의 「베스띠벨리」라는 상표를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는 것도 이때문이다. 신원은 스웨터 수출업체로는 처음 인도네시아등 해외에 현지법인을 설립,수출 전진기지도 마련했으며 기업이익을 재투자,신제품을 개발하는데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게다가 거래처와의 신용을 지키기 위한 것 말고는 출혈 매출은 단 한 건도 없다. 지난 80년대 말부터 섬유업계가 불황을 겪는 속에서도 유독 신원만이 50% 이상씩 고속 성장을 해온 것도틈틈이 내실을 다져왔기 때문이다.지난 90년 「베스띠벨리」,「씨」등 고유브랜드로 내수 시장에 뛰어든 것도 수출을 위한 장기포석의 일환이었다. 91년까지 연 4백억원을 밑돌던 내수 매출액이 지난해 8백3억원으로 늘어났다.올해도 1천3백억원을 무난히 초과할 것으로 보이며 내년 목표는 1천9백억원으로 늘려 잡았다.다른 업체가 고작 10% 남짓 늘리는데 비하면 놀라운 목표이다.때문에 업계에서 신원의 경영및 영업 스타일을 연구하기 위해 대기업까지 실무 조사단을 파견하기도 했다. 그러나 성장 비결은 생각보다 간단하다.성실과 믿음이 전부이다.여기에 모든 면에서 최고를 지향하는 장인 정신이 합쳐져 초 일류화 기업의 터전을 일궜다. 신원은 지난 73년 자본금 1천만원의 가내수공업체 「신원통상」으로 출발했다.12대의 편직 기계로 스웨터를 짜 일본에서 보따리 장사를 했다.그러나 물건을 못팔더라도 제값이하로는 거래를 하지않았다. 저급의 의류업체로 전락하지 않기 위한 노력이었다.이에 따라 일본·동남아 지역에서 조금씩 알려지면서 미국·영국등에서도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창업 10여년만인 84년에 5천만달러를 수출한데 이어 87년에는 1억달러를 돌파했다.스웨터 단일 품목으로는 세계 최대업체로 발돋움 한 것이다.신원은 여기에 머물지 않고 제품 다각화를 꾀했다. 그동안 얻은 신용을 바탕으로 니트,재킷,카페트등을 직접 만들어 수출했다.반응이 좋았다.그러나 신원만의 고유 브랜드는 없었다.몇가지 상표를 붙여 수출을 해보았으나 OEM 방식 만큼 신통치는 않았다. 이 때부터 자기 상표를 붙여 수출할 계획을 세웠다.나아가 스웨터 뿐아니라 고가 신사·숙녀복으로 세계 패션을 선도한다는 생각도 갖게 됐다.먼저 내수 시장을 공략한뒤 눈을 세계로 돌리기로 했다. 88년 기업을 공개하면서 자본금을 60억원으로 늘렸고 89년에는 내수사업본부를 발족하고 신의 인도를 받는다는 「에벤에셀」이란 이름을 붙였다.90년 신원으로 회사명을 바꾼뒤 아름다움이란 뜻의 「베스띠벨리」,이탈이아어로 허락의 「씨」등 숙녀복 브랜드와 생활이란 뜻의 남성복 브랜드 「모무스비벤디」로 내수 시장을 공략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도박」이란 말로 무모하다고 지적했다.그러나 연간 50% 이상 성장을 거듭해 불과 3년만에 업계 수위를 넘보고 있는 것이다.톱 스타를 내세운 광고전략이 주효한 탓도 있지만 품질 최고주의를 내세운 영업전략의 과실이다. 수출도 큰폭으로 늘고있다.지난 91년 인도네시아에 현지법인 신원에벤에셀을 설립한데 이어 지난 7월 중국에도 청도신원유한공사를 세웠다. 올 1억5천만달러의 수출에 이어 내년에도 2억5천만달러의 목표를 세웠다. 수출을 포함한 총매출을 올해의 2천5백억원보다 60%나 높인 4천억원으로 잡았다.그동안 일본·유럽·미주지역등 20여개국 4백여곳에 수출을 해오면서도 클레임이 걸린 것은 몇손가락으로 꼽을 만큼 신용을 철저히 지켰다. 박광웅 기획조정실장은 『섬유산업이 하향 산업이라는 말은 개성과 품질을 중시하는 국제화 추세에 적응하지 못한 기업에만 해당된다』면서 『신원은 다음 세기인 21세기에는 패션의 본고장이 유럽에서 동북아의 한반도로 옮겨오도록 질주해 나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 멜빵/멋쟁이 남성의 액세서리로 각광

    ◎정장·캐주얼 폭넓게 이용… 실용성·멋 양득/화려한 색상·무늬 인기… 값 2만∼4만원대 배가 나온 중년의 남성,또는 어린 아이들의 옷차림에서나 볼 수 있던 「멜빵」이 멋쟁이 남성들의 필수 액세서리로 등장하고 있다. 원래 멜빵은 바지의 허리치수가 신체보다 커 허리띠를 착용했을때 맵시를 망치거나 바지가 흘러내리는 것을 막기 위해 착용하는 실용적인 목적의 소품.그러나 최근 남성들의 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복고풍이 남성패션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자신만의 분위기 연출을 위한 소재로 멜빵을 이용하는 이들이 늘고있다. 서울 롯데백화점내 서울트레드클럽 신사복매장 판매원 배기정씨는 『남성복을 구입하면서 와이셔츠와 넥타이에 맞는 멜빵을 함께 구입하는 손님들이 부쩍 늘고 있다』며 『20∼40대의 전문직이나 일반사무직 종사자들이 주 고객으로 70% 이상이 배가 나오지 않은 정상체형의 사람들』이라고 말한다. 멜빵이 남성 멋내기의 주요 액세서리로 등장하면서 각 백화점 남성용품 액세서리코너와 신사복 매장에는 색깔·소재·디자인이 다양해진 제품들이 많이 나와있다. 정장에 어울리는 감색·카키색의 단색에서부터 단청·꽃의 화려한 무늬,점잖은 체크무늬등이 주종을 이루는데 요즘에는 정장·케주얼용 모두 화려한 색상과 자수제품등 고급품의 수요가 많다고 업체 관계자는 설명한다. 멜빵은 크게 클립형과 단추를 끼워넣은 형으로 나눠지는데 최근에는 두기능을 함께 갖춘 제품이 주로 많이 나온다.클립형의 경우 금·니켈등을 씌우고 옷감이 상하지 않도록 고무를 덧대놓기도 해 장식성과 기능성을 강조한 제품들이 많다. 또 신축성을 높이기 위해 거의 모든 제품이 고무밴드를 속감으로 주로 쓰고 있는데 패션성을 강조,앞쪽을 넥타이와 같은 실크소재로 하고 뒤쪽에만 고무줄을 넣은 것도 나왔다.폭이 벨트의 반 정도로 좁아 여성들이 쓰기도 하고 티셔츠등에도 어울리는 캐주얼용 멜빵의 가격은 2만1천5백∼2만3천원선이다.일반적인 넓이의 정장·케주얼 겸용 멜빵중 나염으로된 것이 3만∼3만5천원,자수로 무늬를 넣은 것은 4만∼4만5천원선이다. 멜빵을 착용할 때는 바지주름선에 맞춰서 고정시켜야 주름선이 펴지지 않고 스타일이 하루종일 깨끗하게 유지돼 멋과 실용을 동시에 살릴 수 있다.티셔츠등 캐주얼의상을 입을 때는 자신의 개성을 살려 화려하고 튀는 색깔로 해도 좋으나 정장을 입을 때는 클립형보다는 단추형을 택하고 색깔은 넥타이색과도 조화를 이루면서 양복색보다 튀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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