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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적 도심공원으로 가꾼다”/미8군기지 1백6만평 어떻게 꾸미나

    ◎폭포ㆍ도로공원등 조성,휴식공간으로/관통로 건설ㆍ지하철 3개노선 연결도/미군이전비등 재원조달이 문제 서울시가 30일 용산미8군 부지전체를 시민공원으로 조성하고 골프장부분을 가족공원으로 건설키로 확정발표한 것은 지난해 5월 내놓은 용산공원조성 기본 구상을 그대로 확정한 것으로 「남산제모습찾기」에 이어 가뜩이나 부족한 시민휴식공간확보외에 임진왜란이후 줄곧 외세가 점령해오던 오욕의 역사를 청산하겠다는 큰 뜻을 담고 있다. 시는 우선 이곳에 시민공원을 조성함으로써 시가지 중심에 위치한 미8군 부지는 북한산∼남산∼용산∼국립묘지∼관악산을 남북으로 잇는 육경축과 동서로 흐르는 한강을 따라 이뤄지는 수경축의 접속공간으로 시민들의 답답한 숨통을 틔워줄 것으로 보인다. 시는 1백6만평에 이르는 미8군부지를 이태원로를 중심으로 나눠진 두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외곽지역은 문화ㆍ체육ㆍ교육시설로,내부는 울창한 숲으로 조성해 시민들이 자연과의 대화를 즐길 수 있도록 기본방향을 정했다. 이를 위해 시는 내년초에 미군골프장 12만평을 1차로 넘겨받아 92년말까지 가족공원으로 조성,시민들이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용산공원 남쪽에 자리할 가족공원에는 폭포ㆍ그늘시렁ㆍ잔디밭 등 조경시설,정자ㆍ도로공원ㆍ다목적 잔디광장 등 휴양시설ㆍ야시장ㆍ가설전시 및 판매장 등 편익시설이 충분히 설치된다. 시는 또 골프장내의 야구장과 「클럽하우스」 등 기존시설을 적절히 조화시켜 공원을 조성하고 주변에 세계공원 등 주제공원을 만들어 조화된 모습으로 가꿀 계획이다. 시는 내년초 미군골프장을 넘겨받기 위해 경기도 성남에 남성대 골프장을 건설,미군측에 제공하는 육본부지 등의 활용을 국방부측과도 협의할 예정이다. 또 동작대교에서 공원을 통과해 남대문까지 직접 연결하는 동작대로 건설계획도 구체화할 계획이다. 시는 간선도로의 건설로 인한 공원의 2분화현상을 막기위해 도로를 중심에서 약간 우회시키고 일부엔 터널을 만들면서 숲속을 시원하게 달릴 수 있는 파크웨이 성격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 지하철 1ㆍ4호선과 국철외에 전철 6호선을공원주변을 통과하도록 하고 시민들의 접근에 불편함이 없도록 92년 가족공원개방에 이어 2천년 이전에 용산공원을 조성,세계적인 관광명소로 꾸밀 계획이다. 그러나 용산공원조성에는 미군이전비용부담 등 재원조달문제가 과제로 남아 지하철건설재원 확보에 허덕이는 서울시를 부담스럽게 하고 있다. 약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막대한 비용을 한미간에 누가 얼마만큼 부담하느냐에 따라 공원조성이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 용산부지 소유주인 국방부는 육본 및 미8군 등이 이전비용마련을 위해 유상매입을 요구하고 있으나 시는 지하철 추가건설ㆍ도시고속화도로건설 등을 이유로 무상양여를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 남산 사랑하기(사설)

    남산이 복원되리라고 한다. 반가워서 환호성을 지르고 싶어질 지경이다. 그 아름다운 산을 그토록 훼손해서 추악한 몰골로 방치해왔던 것을 반성하기에 이르렀다는 것만으로도 반가운 일이지만 사실은 좀더 근원적인 이유로 우리는 이 일을 반긴다. 식민지정책이 할퀴고 간 뒷자리를 치유하지 못하고 오히려 확대해온 어리석음이 점점 더 흠집을 크게 했고,그것들이 굴욕처럼 우리 눈앞을 가로막고 있어도 속수무책인 채 수십년을 지내왔기 때문이다. 외인주택ㆍ외인아파트가 치외법권의 자유와 경관을 누리며 안락하게 파묻혀 있고,왜인들이 부당하게 유린했던 산중턱 공기좋은 자리의 집터도 산의 옛모습으로 복원하지 못한 채 두고보아왔다. 재벌과 권력이 유착되었으리라는 혐의를 받은 호텔들이 최근까지 다투어가며 솟아오르고,녹음이 우거진 남산을 산수화 삼아 창을 낸 식당을 상품으로 돈을 모으도록 허락해왔다. 주권을 가진 당당한 국가라면 응당 바로잡았어야 할 일을,실기를 거듭해가며 못해왔던 일을 이제 비로소 하게 되었다는 일이 환호성이 터질듯 반가운 것이다. 이제 남산이 복원된다면 우리는 우선 이 산을 끔찍히 여기고 사랑해야 한다. 모처럼 용기를 내어 민족의 영산인 이 산을 제모습 나게 가꾸는 이 중요한 일이 잘못되지 않게 하는 일부터 지켜보아야 한다. 인공적으로 가꾼답시고 자연과 생태계에 역행되는 또다른 실패의 되풀이가 되지 않도록 감시하고 독려하는 일도 해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일은 가까스로 되찾아가는 산의 모습을 쓰레기에 파묻힌 또다른 추악한 몰골로 만들지 말아야 한다. 우리 시민들에게는 그런 전과가 너무 많다. 서울에는 최근에 새로 만들어진 근린공원들이 많다. 수풀을 만들고 잔디를 심고 놀이시설,야영장 따위도 만들어 시민이 쉴 수 있는 곳을 꽤 많이 개발했다. 그런데 이런 공공장소들이 문을 연 지 1ㆍ2년만 지나면 감당할 수 없는 쓰레기로 썩어가고 시설들은 파괴되어 폐가처럼 되어버린다. 화장실 손잡이 하나 성한 것이 없고 수도꼭지도 제대로 남아나지 않는다. 공덕심은 한번도 가져본 적이 없는 국민처럼 타락해버린 시민들,공중도덕 전무의사람들로만 가득찬 것 같다. 피서지의 쓰레기가 군장비를 동원해야 할 만큼 쌓여서 산하를 병들어 시달리게 하고 있다. 남산의 복원은 주로 시민의 위락시설과 체육시설의 확충 위주로 진행될 계획인 듯하다. 당연히 그래야 한다는 데 이의는 없다. 그러나 시민의 양식이 함께하지 않는다면 이번에는 오염의 화를 부르게 될지도 모른다. 복원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는 그 점도 깊이 배려해야 할 것이다. 서울처럼 도심에서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 위치에 아름다운 산을 두고 있는 도시가 세계에서도 별로 없다고 한다. 산세는 절묘하고 생명같은 약수가 풍부하며 아름다운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있다. 그중에서도 남산은 도심속에 신선한 산소를 공급하는 산이다. 그런 기능이 존중되게 복원해야 한다. 시민은 그런 기능을 소중히 여기며 아껴야 한다. 우리가 할 일은 우선 남산을 사랑부터하는 일이다.
  • 새 민영TV 채널6으로/기술검토 끝에 확정

    정부가 수도권을 대상으로 신설을 허용키로 한 새 민영TV 채널이 채널6으로 확정됐다. 18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체신부가 공보처의 요청으로 지난 7일부터 신설 민방TV 채널배정과 관련,기술적인 문제를 다각적으로 검토한 결과 채널6을 배정키로 하고 이를 공보처에 통보했다. 정부의 관계자는 이와관련,채널5를 새 민방에 배정하는 방안도 거론됐으나 채널5의 경우 서울 관악산 송신탑에 수용돼 있어 현재 남산 송신탑쪽으로 고정시켜놓은 TV수상기의 안테나를 관악산 송신탑쪽으로 변경해야 하는 불편 때문에 기존의 채널처럼 남산 송신탑에 수용돼 있는 채널6을 새로 배정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AFKN TV의 채널2를 배정시키는 방안의 경우 채널반환에 따른 한미간의 절충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채널2를 배제시켰다면서 일부에서는 채널6의 경우 KBS2 TV의 채널7과 전파간섭이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으나 기술검증을 실시한 결과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정부는 경기 북부의 일부지역에서 AFKN이 채널6을 사용하고 있는 것을 회수키로 하고 채널회수에 따른 시설비용 10여억원은 새 민방사가 부담토록 할 것으로 알려졌다.
  • “차질없게 추진”/노대통령 지시

    노태우대통령은 17일 청와대에서 고건 서울시장으로부터 「남산 제모습찾기 사업계획」을 보고받고 『오는 94년은 서울이 우리 겨레의 수도가 된 지 6백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 그때까지 애국가에 나오는 남산이 서울시민과 온 국민의 사랑을 받는 공간이 되도록 이 계획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차질없이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남산과 용산을 잇는 전체공원이 통일에 대비,민족의 화합과 번영을 상징하는 민족의 공원이 되도록 조성하라고 당부하고 강남과 강북이 균형있게 개발되도록 개발계획이나 교육시설 투자계획 입안단계에서부터 이를 충분히 반영하라고 말했다.
  • 소나무등 많이 심어 생태계 보존해야

    ◎「남산 제모습찾기」 계획 전문가 견해/「콘크리트」 아닌 조상의 얼ㆍ숨결 담기도록/방사동물은 환경적응력 강한 것 골라야/자연훼손 없게 시설물 설치는 엄격히 제한하길 서울시의 남산 제모습찾기 사업계획이 발표되자 대부분 시민은 물론 각계 전문가들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이와함께 이들은 이번 계획이 종전처럼 전시행정으로 끝나지 않기를 기대하면서 사업이 완료되면 서울이 고전과 현대가 어우러진 세계적 도시가 돼 서울시민으로서의 긍지를 갖게 되기를 강력히 희망했다. 건축ㆍ민속ㆍ동식물ㆍ조경분야 전문가들의 견해를 듣는다. ▲이상연씨(건축가)=이번 계획을 전폭적으로 환영한다. 외인아파트와 하이아트호텔 등은 건설 당시부터 문제가 되었다. 당시 김수근씨를 비롯한 건축가들은 이를 강력히 반대하며 도심의 세운상가와 남산을 연계하여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만들 것을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건축가들의 능력은 정부와 재벌의 이익위주 부동산가치 개념을 깨뜨리지 못했고 남산은 계속 망가졌던 것이다. 이번 계획은 남산 하나만으로서가 아니라 북으로는 북한산,남으로는 용산 미군기지의 공원화계획및 한강까지,그리고 도심부까지 연계한 구상으로 검토되어 서울이라는 도시의 성격을 분명히 해줘야 할 것이다. 국가태평성대를 보장하는 명산인 북악과 남산이 획일적으로 사대사상과 재벌의 이익수단에 끌려다닌 행정편의적 도시계획등을 과감히 탈피,새롭게 태어나길 기대한다. ▲오창영씨(전 서울대공원 동물부장)=남산의 동물 방사및 식물서식계획은 해방이후 지금까지 몇차례 시도돼왔으나 모두 흐지부지됐다. 특히 동물 방사계획은 최근 서울의 대기오염도가 국제기준치를 웃돌고 있는 데다 수질도 상당히 오염됐기 때문에 환경처ㆍ산림청ㆍ서울시 등 관계부처가 이같은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는 동물을 선택해야 한다. 산토끼의 경우 동물공원에서조차 방사가 어려울 정도로 성질이 예민하다. 런던시내의 공원에 놓아 기르고 있는 다람쥐ㆍ비둘기 등 동물은 상당한 기간동안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단계적인 절차를 거쳤다. 갑작스런 환경의 변화는 야생짐승들의 습성과 생활방식은 물론 종족보존기능조차 상실케 하는 수도 있다. 식물도 이와 비슷한 관점에서 연구가 필요하다. ▲윤국병(고려대교수ㆍ조경학)=남산을 원래 모습대로 복원한다니 매우 기쁘다. 몇십년간 훼손된 자연을 회복시키는 일이 하루아침에 될 일이 아니므로 세부계획을 철저히 세워 차질없이 추진해야 할 것이다. 소나무ㆍ참나무 등은 될수록 많이 심어 남산 본래 이미지를 살려야 한다. 지금까지의 남산 가꾸기 의도는 좋았지만 결과적으로 자연을 훼손시킨 경과에 비춰 시설물 설치는 엄격히 제한하고 산책로도 생태계 보존차원에서 최소한도로 줄여야 할 것이다. ▲신영훈씨(문화재관리국 비상근전문위원)=남산은 예로부터 가난한 선비들이 모여 산 남촌골로 불리며 행세깨나 하며 살던 가회동쪽 북촌골과 대비를 이뤘다. 이 때문에 청렴결백한 선비를 이르는 「딸깍발이」라는 유명한 말도 생겨났으며 소설 「허생전」에는 남산골의 모습이 상세하게 묘사돼 있다. 이같은 남산이 제모습을 찾게 된다니 기쁘기 그지 없다. 그러나 남산골은 용인 민속촌에서 보듯콘크리트가 내재된 인위적 전통마을로 재현될 것이 아니라 조상의 얼과 숨결을 최대한 느낄 수 있도록 상세한 고증과 1천만 서울시민의 정성을 함께 담아 장기적 안목에서 이뤄져야 할 것이다.
  • 조선 정도이후의“영산” 일제,“정기말살”수난도/“남산6백년” 약사

    ◎일,아카시아 심어 소나무 밀어내/호텔등 들어서며 녹지 크게 잠식 남산은 옛날 조선초기 도성의 남쪽에 자리잡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일명 목멱산 또는 인경산이라고도 불리고 있다. 남산은 해발 2백56m로 높은 산은 아니다 북서쪽으로는 암석이 층계를 이루고 여기저기 계곡이 깊고 그윽해 서울도심의 명산으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같은 남산은 이미 조선초기 태조때 그 영험함을 인정받아 국가의 태평성대를 기원하기 위해 산신을 모셔 제사를 지냈으며 남산의 동쪽 기슭에 무학대사 사당을 안치하면서 국사당으로 불렸다. 또 군사요충지로서의 역할도 커 능선을 따라 성곽이 세워졌으며 5개의 봉수대가 있어 전국각처의 봉화신호가 이곳에 모아지기도 했다. 후기에는 청계천쪽 남산기슭에 가난한 양반들이 모여 살았는데 이들을 가리켜 「남산골 딸깍발이」 「남산골 샌님」이라는 말의 유래를 낳기도 했다. 일제시대이전의 남산의 모습은 소나무가 전체 수목의 70%를 차지,애국가의 가사처럼 「철갑을 두른듯」 소나무가 무성했다. 그러나일제때 민족정기말살을 위해 유럽산 변종 아카시아가 심어지고 신사건립등으로 제모습을 잃기 시작했으며 6ㆍ25동란과 해방을 거치면서 훼손이 가속화됐다. 57년 이태원 산 1의 7 일대 3만3천㎡(1만평)가 외국인주택단지 건설을 위해 공원에서 해제된 것을 시작으로 58년 동국대 건립,63년 월남난민주택과 중앙공무원교육원,67년 군장교주택,69년 외인아파트 건립을 위해 공원이 잠식되어 왔다. 70년대에 들어서는 하이아트호텔(71년),신라호텔(75년) 등 재벌들의 호텔건립으로 공원이 더욱 줄어들었다. 이로써 남산은 1940년 3월 총독부고시로 남산도로공원으로 지정된 이래 현재까지 총 36회에 걸쳐 공원일부가 잠식된 기록을 남겼다. 남산은 지난 84년 건설부고시에 의해 도시계획공원으로 지정된 뒤 동서 2.7㎞,남죽 1.2㎞ 89만6천평의 면적으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 남산에는 현재 1백93종의 식물과 꿩ㆍ다람쥐 등 63종의 야생동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소나무는 대부분 3년생으로 60년생이상은 1백84그루에 불과하다. 약수터 8개소를 비롯,전망대ㆍ도서관ㆍ식물원 등을 찾는 시민은 하루평균 3만7천6백70여명에 달하고 있다.
  • 남산 옛모습대로 복원/서울시 확정/소나무숲 조성·동물 방사

    ◎외인아파트·안기부 등 연차 이전/산책로 만들고 민속마을 재현도 수도 서울의 상징인 남산이 제모습을 되찾게 된다.〈관련기사3·17면〉 서울시는 17일 훼손되어 온 남산을 본래의 모습대로 되살리기 위해 이 일대 국가안전기획부 군부대 외국인아파트 남산 맨션아파트 등 10개 부적격 시설을 오는 93년까지 단계적으로 이전 또는 철거,시민의 문화공원으로 조성키로 했다. 고건 서울시장은 노태우대통령으로부터 『무질서한 개발로 자연경관과 제모습을 잃고 있는 남산을 복원토록 하라』는 지시를 받고 관련부처와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남산 제모습찾기 사업계획안」을 마련,이날 노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고시장은 이 보고에서 남산공원 구역내에 있으면서 경관을 해치거나 훼손시키고 있는 시설물등을 93년까지 이전시켜 공원기능을 되살리고 그중 일부 건물은 도서관·전시관 등 공공문화용도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전대상 시설은 중구 예장동 남산 1호터널 입구의 국가안전기획부(93년 이전),필동 수도방위사령부(90년〃),남산정상에 있는 미군 통신부대와 미군 종교휴양소(96년〃),국악고등학교(91년〃) 등이며 용산구 이태원 일대의 외국인아파트 2동,남산 맨션아파트 1동,외국인 임대주택 43동,개인주택 13동 등은 92년까지 철거된다. 이들 시설이 들어서 있는 총면적은 8만1천6백33평으로 남산공원 전체면적 89만6천평의 10%에 해당된다. 서울시는 이들 시설물을 이전 또는 철거한 뒤 남산을 3개 지역으로 나눠 산 정상부분은 도시환경 전망지구,산 허리부분은 자연생태보전및 학습지구,산자락부분은 문화·역사·체육수련지구로 조성키로 하고 공원주변의 경관관리를 위해 공원전망을 가로막는 호텔·대형빌딩 등 고층건물의 신·증축을 억제키로 했다. 지구별 구체적 활용계획을 보면 안기부 기존건물은 도서관·전통문화연수관 및 체육시설로 이용하고 수방사 자리는 민속마을 「남산골」을 재현하며 미군 통신대자리는 조망시설 설치,외국인아파트 부지에는 수목원·소동물원 등이 건립된다. 서울시는 이와함께 남산 전체가 애국가의 가사처럼 소나무 위주의 산이 되도록 각도 소나무단지를 조성하고 ▲산토끼·다람쥐·사슴 등 야생동물을 방사해 생태학습로를 만드는 한편 ▲식목원과 화훼공원·약초원을 건립하고 ▲서울성곽(시립도서관∼신당동)을 잇는 역사탐방로를 설치할 계획이다.
  • 「남산골」등 재현,문화ㆍ휴식공간으로/「남산가꾸기」 어떻게 추진하나

    ◎경관 가린 아파트ㆍ대형건물 철거/민속촌 수목원 등 확충,학습장화/일제땐 왜인촌 들어서… 60년대 개발여파 크게 훼손 서울시가 17일 발표한 「남산 제모습찾기 사업」은 훼손된 남산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정부의 강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며 본래의 모습으로 복원,시민들에게 되돌려 주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총면적 89만6천평에 이르는 남산은 수도 중심부에 자리잡은 대형자연공원으로 60년대이후 개발바람을 타고 각종 건물이 들어서는 바람에 훼손돼 중병을 앓아왔다. 특히 정보기관ㆍ군시설 등이 들어서 시민들의 접근이 어려웠으며 접근이 용이한 동서쪽이 사실상 차단돼 전체공원면적의 절반가량이 진입불가능한 상태에 놓여 있었다. 이에따라 시의 이번 계획은 늦은감이 있지만 시민들로부터 크게 환영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의 이번 계획은 지난 6월 노태우대통령의 남산 복원계획 수립검토지시와 용산 미8군 시설이전계획 등 여건성숙에 따라 윤곽을 드러낸 것으로 오는 94년 서울 정도 6백년 기념사업과 연계,추진된다. 시는 이같은 계획에 따라 세부추진방안을 마련,남산을 명실상부한 시민휴식공간으로 가꿀 계획이다. ▷잠식경위◁ 서울의 상징인 남산이 훼손되기 시작한 것은 일제때 북쪽 기슭인 회현ㆍ필동 일대와 서쪽 기슭은 후암동 일대에 외인촌이 들어서면서부터다. 그뒤 해방과 6ㆍ25동란으로 인한 혼란기를 거치면서 월남민들의 판잣집이 산허리까지 들어서 크게 훼손됐으나 실질적으로 경관이 훼손된 것은 60,70년대 10여차례이상 갖가지 명분으로 건물들이 들어선 때문이다. 지난 57년 9월 용산구 이태원동 산 1의 7 일대 3만3천㎡가 외국인 주택단지조성 명목으로 공원지구에서 풀린 것을 비롯,62년 7월 타워호텔 및 자유센터 건립을 위해 장충동 산 5의 19 일대 12만2천㎡,63년 6월엔 월남피난민 주택지불하로 12만1천㎡,65년 8월엔 동국대 건립부지 2만7천㎡가 공원지역에서 각각 해제됐다. 또 67년 5월과 8월엔 군장교 주택건립및 불량주택 재개발을 위해 이태원동 258의 48 일대 5만7천㎡와 신당동 432 일대 11만㎡가 풀렸으며 69년 1월과 5월 한남동 726의 180 일대 3만8천5백㎡와 이태원동 산 1의 7 일대 4만7천㎡가 이화여대병원부지와 외인아파트 건립부지로 각각 떨어져 나갔다. 특히 70년대 들어선 재벌들이 호텔건립에 나서면서 대규모로 남산이 잠식됐다. 71년 3월엔 한남동 747의 8 일대 7만4천㎡에 하이아트호텔이,75년 5월엔 장충동 201 일대 12만㎡가 신라호텔로 둔갑되기도 했다. ▷추진방향및 사업내용◁ 시는 「남산위에 저소나무」로 상징되는 원래모습으로 남산을 복원해 자연환경을 회복하고 시민들이 걸어서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며 잠식시설을 이전시키고 주변경관관리를 해나갈 계획이다. 이번 계획의 핵심적 사항은 이곳에 있던 국가안전기획부를 비롯,군부대 미군통신대의 이전과 외국인아파트ㆍ남산 맨션아파트ㆍ외국인 임대주택의 철거등 공원구역내 부적격 시설물을 모두 제거하는 것이다. 이 가운데 수방사가 올해 이전되며,주공외인아파트 2동,남산맨션 1동,주공외국인 임대주택 43동,개인주택 13동을 92년까지 철거한다. 93년엔 안기부 이전을 추진하고 미군통신대와 외국공관 9동은 미8군 이전과 연계,96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외국인아파트및 맨션아파트는 지난 72년에 지어져 92년이면 20년째가 돼 철거가 가능해진다. 남산 맨션아파트는 당초 외자를 도입,관광호텔을 지으려다 외국기관 주택문제해결을 위해 불법용도 변경된 대표적인 불법건물로 남산경관을 가로막고 있다. 태국ㆍ콜롬비아ㆍ페루ㆍ멕시코대사관 등과 콜롬비아 등 5개국 관저도 외무부와 합의,이전이 완료되면 공원 남쪽인 이 지역은 생태교육장ㆍ수목원ㆍ체육시설로 활용된다. 올해말 이전하는 수방사 자리에는 인근에 있는 「한국의 집」과 연계,옛 양반촌인 민속마을 「남산골」을 재현시켜 민속촌으로 꾸밀 예정이다. 시는 또 오는 93년이전 목표인 안기부는 기존 건물을 도서관ㆍ시사자료관ㆍ전시관으로 쓰고 공터는 조경시설을 하는 한편 남산 1호터널 북쪽끝 차폐시설을 철거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현재 남대문쪽 뿐인 진입로에서 후암동ㆍ한남동ㆍ장충동ㆍ필동 방면의 5개 도로축을 개설,시민들이 걸어서 쉽게 공원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보행안내표지판도 설치할 계획이다. 후암동축은 1백6만평에 이를 용산공원과 연계시킬 계획이다. ▷문제점◁ 안기부를 비롯,이를 이전대상 시설물이 모두 옮겨가더라도 남산주변은 순환도로를 경계로 외곽에 하이아트ㆍ신라ㆍ힐튼ㆍ타워호텔 등 고층건물과 남산등 대한적십자사 건물들이 경관을 가로막아 전망좋은 도심공원으로 미흡한 점이 없지 않다. 또 힐튼호텔 양쪽 토지개발공사의 도심재개발지역에 서울시가 이번 조치와는 달리 지난 5월과 7월 18층및 20층 빌딩이 건축허가를 내준 상태에 있다. 특히 이번 계획이 차질없이 추진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확고한 뒷받침이 전제돼야 하며 순환도로위에 위치한 일부 학교의 이전추진과 남산케이블카의 철거도 검토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 오늘 45주년 광복절/독립기념관서 기념식… 6백13명 포상

    15일은 제45주년 광복절. 노태우대통령과 박준규국회의장, 이일규대법원장 등 3부요인은 이날 상오 충남 천원군 독립기념관에서 광복절 45주년 기념식을 갖는다. 정부는 이 자리에서 독립유공자 6백13명에 대한 포상을 실시한다. 정오에는 종로 보신각에서 광복절 기념 타종식이 거행되며 하오9시부터는 남산에서 불꽃놀이 행사가 벌어진다.
  • 서울ㆍ중부에 집중호우/오늘까지 150㎜ 예상

    ◎군포등 일부 가옥 침수/충청ㆍ경기ㆍ영서 호우주의보 15ㆍ16일 이틀동안 최고 1백㎜이상의 비를 내린뒤 다소 주춤했던 장마전선이 17일 빠른 속도로 활성화되면서 중부와 충청지방에서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1시간에 10㎜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중앙기상대는 이날 『서쪽에서 다가온 저기압이 장마전선을 활성화시켰고 중부이남지방의 대기를 불안정하게 만들어 18일까지 천둥번개를 동반한 집중호우가 예상되므로 산사태와 침수피해 등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기상대는 이날 상오9시를 기해 대전을 포함한 충청남북도 지역에,하오6시30분에는 서울ㆍ인천ㆍ경기지방에,그리고 하오9시30분에는 강원ㆍ영서지방에 각각 호우주의보를 내렸다. 기상대는 이들 지역에 18일까지 80∼1백50㎜의 비가 집중호우형태로 내려 하천 등이 범람할 우려가 높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계곡 등의 야영객들은 안전지대로 대피할 것을 당부했다. 서울에서는 이날 하오부터 남산1호터널 한남대교쪽 60m지점 천장환풍기를 통해 빗물이 새들어와 지나는 차량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또 이날 하오8시쯤 경기도 안산시 고기1동 대립연립 지하실에 세든 3가구가 침수됐으며 군포시 산본1동 233 일대 단독주택 2채와 B빌라 지하 3가구도 물난리를 겪었다. 18일 상오1시 현재 주요지방의 강수량은 다음과 같다.(단위 ㎜). ▲서울 55.8 ▲양평 73 ▲원주 64.3 ▲이천 52.4 ▲수원 48.3 ▲홍천 45 ▲춘천 44.5 ▲인천 43.2 ▲인제 35
  • 본드흡입후 절도/10대 8명 영장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7일 이모군(16ㆍ전과2범) 등 10대 남녀8명을 특수절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군 등은 지난4일 하오2시쯤 서울 남산에서 본드를 흡입한 뒤 서울역에서 김모씨(30ㆍ여)의 핸드백에서 8만원을 소매치기하는 등 지난해 1월부터 지금까지 서울역일대에서 5백여만원을 소매치기해 온 혐의를 받고있다.
  • 박보장기판에 9백만원 날린 농부/“강도 당했다” 허위신고

    【대구】 농민납치 9백만원 강도사건은 피해자인 박순교씨(39ㆍ농업ㆍ충북 보은군 산외면 구치리 50)가 박보장기꾼에게 사기를 당해 현금을 사기 당한뒤 가족들에게 변명할 길이 없어 경찰에 허위신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박씨를 데리고,강도를 당했다는 현장을 확인하던중 박씨의 진술이 엇갈리는 점을 수상히 여기고 추궁끝에 허위강도신고 사실을 자백받고 박보장기로 박씨의 현금 9백만원을 사기친 상습 박보장기꾼인 김모씨(54ㆍ대구시 중구 남산동) 등 4명을 사기혐의로 수배했다. 박씨에 따르면 3일 상오10시쯤 대구시 중구 대신동 동산병원앞 육교에서 50대 남자가 벌여놓은 박보장기판을 구경하던중 40대남자 2명이 나타나 수가 뻔하기때문에 금방 이길수 있다는 말을 믿고 고향집에 연락,현금 1천만원을 자신의 우체국온라인통장으로 보내도록 한뒤 이날 낮 병원인근 남산4동 우체국에서 이중 1백만원을 인출,40대 남자 2명이 주는 2백만원과 함께 3백만원을 걸고 장기를 두었으나 져 1백만원을 날려버렸다는 것. 이어 바람잡이격인 40대남자 2명이 『경남 마산에 가면 자신들도 돈을 구할수 있으니 마산으로 가 큰 판에서 한판해 돈을 따자』는 말을 듣고 박씨는 이들 3명과 같이 마산에 내려가 또 다른 40대 장기꾼 1명과 합류,1천2백만원짜리 장기판을 두기로하고 이날 하오4시쯤 마산중앙우체국에서 현금 8백만원을 인출,인근식당에 들어가 식사를 하던중 40대 바람잡이 2명이 박씨의 현금을 갖고 달아나고 이어 장기꾼 2명도 박씨를 따돌리고 달아났다는 것이다.
  • 나흘째 폭우… 4명 사망/장마전선 재 북상/곳곳 농경지ㆍ가옥 침수

    20일밤과 21일 새벽에도 전국에 집중호우가 쏟아져 경남 창녕에서 모내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부부가 급류에 휩쓸려 숨지고 서울에서는 바위가 집을 덮쳐 잠자던 사람이 숨지는 등 전국에서 모두 4명이 숨지고 곳곳이 침수되는 등 장마초기부터 큰 피해를 내고있다. 지난 18일부터 나흘째 계속된 장마비는 곳곳에서 침수ㆍ축대붕괴ㆍ산사태ㆍ바위추락ㆍ가옥파손ㆍ교통두절 등의 피해를 일으켰으며 이날까지 모두 11명이 숨지고 35가구 1백4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또 농경지 3만6천2백㏊가 침수되고 가옥 39채,선박 28척,도로교량 27곳,수리시설 67곳이 부서지는 등 모두 38억8천3백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특히 서울지역에서는 동소문동ㆍ중계동ㆍ개화동ㆍ동숭동ㆍ시흥2동ㆍ청파1동 등이 물에 잠기고 잠수교ㆍ성산동 세월교ㆍ한천로ㆍ남산순환도로 등의 교통이 통제되는 등 피해가 컸다. ▲21일 하오2시쯤 경남 창녕군 남지읍 고곡리 김병돌씨(63)와 부인 성재근씨(59)부부가 모내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다 집중호우로 불어난 마을앞 하천급류에 휩쓸려 숨진 시체로 발견됐다. ▲21일 상오1쯤 서울 종로구 동숭동 산6 김순이씨(55) 집에 세든 조완선씨(49ㆍ노점상) 집에 지름 2m 무게 3t가량의 바위가 지붕을 뚫고 떨어져 작은방에서 잠자던 조씨의 둘째딸 복담양(25)이 바위에 깔려 그자리에서 숨졌다. ▲21일 상오7시20분쯤 서울 강동구 암사동 174의2 비닐하우스에서 양수기로 물빼기작업을 하던 김춘림씨(71)가 양수기에 연결된 전원에 감전돼 숨지고 김씨의 아들 병룡씨(30)도 감전돼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있다.
  • 부패한 사회는 선진사회 못된다(사설)

    서울 한남대교로부터 고속도로를 들어서는 길목,남산에서 퇴계로로 넘어가는 순환도로 갈림길 같은 데 가늘고 야트막한 노란 말뚝들이 박힌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진입을 잘못해서 사고가 날 위험이 있는 길목을 분간해주는 말뚝이다. 전에 함정단속을 하던 길목이다. 이런데 숨어서 뇌물을 거두는 부정경관 모습이 TV카메라에 잡혀 공무원 비리가 만천하에 노출되었고,그 장면을 일본의 TV가 내보내는 바람에 우리는 국제적으로 우세를 당했다. 그러나 그렇게 망측한 우세를 했건만 고쳐진 것은 말뚝 몇개 박은 것 뿐이고 각계각곳에 흩어져 있는 「함정」들은 여전히 입을 벌리고 상한 냄새로 쉬파리를 모으고 있는 모양이다. 폐수배출업소에게 폐수시험 성적표를 조작해주고 돈을 받거나,오염폐수의 방류를 눈감아 주고 돈을 받은 관계공무원이 무더기로 적발된 것은 그같은 반증이다. 건당 가격이 정해져 있고,적발된 공무원이 무더기인 것을 보면 이런 일은 오랫동안에 걸쳐 저질러져온 해묵은 비리인 것 같다. 아마도 그쪽 세계에서는 알려진 비밀처럼 공공연한 부조리였을지도 모른다.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긴 것 보다도 더 어처구니 없는 꼴이다. 나라의 녹을 먹고 사는 번듯한 공인들이 곳곳에서 이렇게 썩어가고 있다는 일이 새삼스럽게 우리를 심란하게 만든다. 공해를 감시하는 일은 우리의 집단적인 삶을 지키는 파수꾼의 역할이다. 폐수성적표 한장을 조작할 때마다 시민을 조금씨 살해해가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장기간,아마도 선후임이 계승해가며 자행해왔다는 일이 끔찍하다. 그 도덕적 불감증세가 전체공무원의 일반적 현상이라는 심증을 지울 수가 없다. 서너달전에 홍콩에 있는 사소한 매체 하나가 「남한사회의 뇌물분위기 성행」을 보도해서 우리를 부끄럽게 만든 적이 있었다. 그 인용이 오래전의 묵은 잡지를 빌려온 것이어서 우리는 그걸 항의했고 해당신문은 『한국에 이제는 부정부패가 없다니 기쁜 일』이라고 다소 빈정거리는 해명을 하며 즐기기도 했다. 아마도 그 신문과 당사자는 최근에 잇따라 드러나고 있는 한국사회의 뇌물에 의한 부패상을 보고 지금쯤 회심의 미소를 지을지도 모른다. 국제적인 개방사회에 전면노출되어 있는 우리는 치부가 자랑스런 모습보다 훨씬 빠르고 과대포장된 채 번져나가는 위치에 서있다. 공무원이 부패해서 뇌물이 성행하는 사회는 선진된 사회가 될 수 없다. 증명서와 허가서가 뇌물로 거래되고 불법과 반칙이 돈으로 수습될 수 있는 사회는 품질이 우수한 사회의 대열에 끼일 수가 없다. 못살고 망해가는 나라는 반드시 공무원의 비리가 성한다. 일본이나 홍콩같은 이웃이 우리 사회의 약점을 국제사회에 확산시키고 싶어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부정부패를 없애는 일은 국운을 걸고 성취하지 않으면 안될 일이다. 제도속에 공무원을 오염시킬 함정의 소지가 내재되어 있다면 인위적으로라도 그 가능성부터 봉쇄하는 일이 중요하다. 노랗고 가느다란 쇠막대기 몇개로도 유혹의 함정을 뽑을 수 있듯이 근원부터 청소를 하는 일이 시급하다. 호시탐탐 공무원의 타락을 유도하는 업자들에 대한 단속도 가혹하게 해야 한다. 그들은 결정적인 공범자들이다. 부정공무원의 소탕에 우리 사회의 질과격이 달려있음을 심각하게 깨달아야 한다.
  • “10대 재벌 매각계획 1천5백만평 거의가 쓸모없는 땅”

    ◎평민 부동산투기조사위 주장. 평민당의 부동산투기조사위(위원장 김봉호의원)는 30일 10대 재벌기업이 자진매각하겠다고 내놓은 총1천5백70만평의 부동산 가운데 상당부분이 이용ㆍ처분이 불가능한 쓸모없는 땅이라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부동산투기조사위가 지난 10일부터 20일동안의 현지답사등을 토대로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재벌회사들은 ▲산악지대로 급경사이거나 폐광 ▲그린벨트 해당지역등 형질변경이 금지된 토지 ▲당초 의도한 업무용도에는 이용할 수 없다고 판단된 토지등 쓸모없는 부동산을 매각 대상으로 내놓은 반면 제3자명의로 취득하거나 가족명의로 된 투기의혹이 짙은 토지는 대상에서 제외시켰다는 것이다. 이 조사보고서는 또 재벌들이 매각대상에서 누락시킨 투기성 토지로 삼성그룹이 서울 강남구 개포동소재 대지등 12만평과 경기도 용인군 자연농원주변 59만5천평,현대그룹의 경기도 남양만소재 자동차주행시험장 1백4만7천4백평과 경기도 남양주군 조안면 팔당 그린벨트지역 별장주변 3만23평,롯데그룹의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부근 나대지 3만4천평을 예로 들었다. 또 선경그룹의 서울 강남구 세곡동및 율현동의 4만1천3백37평도 투기의혹이 짙은 토지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평민당이 10대 재벌에서 자진매각하겠다고 발표한 부동산 가운데 쓸모없는 땅으로 구분한 것은 다음과 같다. ◇급경사지역및 폐광 ▲럭키금성=경기도 이천군 마장면 해월리 연수원부지 26만3천평 ▲롯데파이오니아(주)=충북 괴산군 청암면 장암리 임야 3만6천9백60평 ▲한국화약(빙그레)=강원도 평창군 도암면 유천리 19만7천4백70평 ▲쌍용그룹(쌍용양회공업)=강원도 동해시 아로동 석회석 광산 51만5천평 ◇그린벨트지역 ▲동아그룹(공신학원부지)=경남 양산군 철마면 장천리 임야 71만9천5백80평 ▲럭키금성그룹(럭키개발)=서울 종로구 부암동 2만8천8백31평 ▲동아그룹(동아생명)=임야 4만9천9백89평 ▲럭키금성그룹=경남 양산군 철마면 기장읍 임야 22만5천43평 ◇업무용도 이용 불가능 ▲롯데그룹(롯데개발)=경남 진해시 진례면 송정리 골프장 20만4천7백18평 ▲한국화약그룹(태평양건설)=강원도 춘성군남산면 서천리골프장부지 43만7천5백82평 ▲쌍용그룹(쌍용양회공업)=강원도 평창군 도암면 용산리 23만4천6백32평
  • 은행주 69억어치 위조/대동ㆍ동화은주식 인쇄,시중에 팔아

    ◎40대 2명 구속 서울시경은 19일 박종규씨(46ㆍ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1100)와 권후근씨(42ㆍ대구시 중구 남산동 2479의7)를 유가증권위조및 사기등 혐의로 구속했다. 박씨는 지난달 9일 서울 용산구 동자동 H상사대표 은모씨(36)에게 위조된 동화은행의 주권 2백장을 5천2백64만원에 판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지난달 권씨의 대왕정밀인쇄소에서 아직 상장되지 않은 대동은행의 50주짜리 3천장과 1백주짜리3천장,동화은행의 28주짜리 3천장등 시가 69억여원어치의 주권 9천여장을 위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박씨와 권씨의 집을 수색했으나 대동은행의 50주짜리 74장,1백주짜리 82장만 찾아냈으며 나머지 주권은 모두 시중에 팔아넘긴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주범 박씨는 사기전과 14범으로 87년 공주교도소에서 출감한뒤 은행주식이 인기가 높은 점을 이용,이같은 범죄를 저질렀으며 지난해 4월 서울 용산구 보광동 앞길에서 이홍기씨(46)의 주민등록증을 주워 자기 사진을 붙이고 이씨로 행세해오다 붙잡혔다.
  • 언론수호 결의대회/언노련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소속 노조원 3백여명은 12일 상오11시 서울 중구 태평로1가 프레스센터 1층 로비에 모여 「KBS자주권수호및 언론장악음모분쇄결의 대회」를 갖고 『현정권이 계속해서 언론을 탄압할 경우 우리들은 정권퇴진운동까지 벌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언노련」과 「전민련」 「경실련」등 57개 단체가 이날 하오3시30분부터 서울 남산 백범공원에서 여의도 KBS본관에 이르는 길에서 가지려던 「언론민주화와 국민의 방송을 위한 걷기대회」가 경찰의 원천봉쇄로 열리지 못했다.
  • 「통일」근로자 분신자살/2층서 투신/마ㆍ창 16개사 조업거부

    ◎노­사,유서 진위싸고 논란 【창원=이정규기자】 3일 상오8시쯤 창원공단내 ㈜통일 구내식당 2층 옥상에서 이회사 노조 조사통계부차장 이영일씨(28)가 분신,6m아래로 뛰어내려 숨졌다. 이씨의 투신을 목격한 문홍기씨(32ㆍ조립부)에 따르면 식당 옥상에서 불이 붙은 물체가 떨어져 현장에 달려 가보니 이씨가 신음하고 있어 쓰고 있던 우산으로 불을 끄고 다른 동료와 함께 인근 창원병원으로 옮겼으나 상오10시50분쯤 숨졌다는 것이다. 사고가 나자 노조측은 상오9시 회사내 식당에서 조합원 2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비상총회를 열어 장례준비위원회(위원장 백연학ㆍ25ㆍ조합장권한대행)를 구성,사후대책을 논의했다. 노조측은 이씨가 노조탄압에 항의하는 유서를 남겼다고 주장했으나 출처에 대해서는 밝히기를 거부했다. 그러나 회사측은 이씨가 평소 내성적인데다 어려운 가정환경을 비관,동료들에게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해온 점으로 보아 가정환경을 비관한 자살로 보고 있다. 이씨의 분식소식을 들은 창원공단내 ㈜통일과 대림자동차 근로자들은이날 상오부터 조업을 거부하고 분향했으며 가아기공ㆍ삼미금속ㆍ대원강업등 창원공단내 7개회사 근로자들과 마산수출자유지역 한국남산업과 웨이스트전기등 9개사 근로자등 마ㆍ창지역 16개회사 근로자 3천여명은 상오 조업후 집단조퇴,분향했다.
  • 파국은 모면… 「조건부 불씨」 잠복/KBS사태 정상화의 언저리

    ◎노ㆍ사ㆍ정 극한상황 막으려 숨가쁜 접촉/“노조요구 조건 보장” 약속이 변수로 공권력 재투입이라는 극한상황으로 치닫던 한국방송공사(KBS)사태가 사실상 파업 17일째인 28일 하오 진통을 거듭하던 끝에 극적인 타결점을 찾아 일단 파국을 모면했다. 비록 서기원사장 퇴임요구는 계속할 것이라는 단서가 붙어있기는 하지만 KBS사원들은 방송정상화를 바라는 국민들의 뜻을 받아들여 일단 방송제작에 참여키로 함으로써 국민의 방송인 KBS가 더이상의 파행방송을 중단하고 정상을 되찾게 된 것이다. KBS사태가 27ㆍ28일 이틀동안 급전을 거듭하면서 자체수습기까지는 살얼음판을 밟는 듯한 숨가쁜 긴장감이 게속됐다. 울산 현대중공업사태와 맞물려 있던 KBS사태는 27일 밤 공권력재투입 결정으로 일촉즉발의 긴박한 상황에 처해 있었다. 경찰은 28일 새벽을 기해 병력을 투입,강제진압하기 위해 여의도 광장에서 초읽기를 하고 있었고 현대 중공업에도 거의 동시에 경찰이 투입될 예정이었다. 정부는 이날 하오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강영훈국무총리와 서동권안기부장,노재봉 대통령비서실장,내무ㆍ법무ㆍ공보처장관ㆍ검찰총장ㆍ서기원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회의를 열고 KBS노조가 이날 밤까지 방송정상화를 결정하지 않을 경우 공권력을 투입키로 하고 그 시기와 방법은 안응모내무장관에게 일임했었다. 한편 KBS노조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하오 8시쯤 7시간동안의 마라톤회의를 끝내고 「방송재개검토」등의 4개 결의사항을 발표,사태가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안내무는 최공보와 수시로 연락을 취하면서 KBS 비대위의 움직임을 전해듣고 이날 하오 11시쯤 KBS에 대한 경찰투입을 유보하고 현대중공업에만 작전을 전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와 때를 같이하여 최공보도 성명을 통해 『KBS가 내부적으로 방송정상화를 위해 기울이고 있는 노력을 환영한다』면서 『그러나 28일 하오 2시까지 자체적으로 사태를 수습하지 않을 경우 정부는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단행하겠다』고 최후 통첩을 했다. 이어 김우현 치안본부장과 이종국 서울시경국장은 28일 0시10분쯤 여의도에 대기시켰던 경찰병력을 철수했고 서기원사장과 다른 임원들도 9시35분쯤 농성중인 사원들에게 공권력투입 유보사실을 알린 뒤 방송정상화에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한 뒤 귀가했다. 최공보는 최후교섭을 위해 28일 상오 10시30분쯤 KBS를 방문,서사장과의 면담에 이어 고범중 노조사무차장 등 비상대책위 대표 5명과 접촉했으나 양측의 기본입장만을 재확인 했을뿐 타협점을 찾지 못해 다시 비관적인 상황으로 빠져들었다. 그러나 KBS사태가 극한 대립상황에서 수습의 실마리를 찾기 시작한 것은 이날 상오 9시15분쯤 김용갑 전총무처장관이 노조사무실을 방문하면서부터였다. 김전장관은 노조대표와 만나 『개인자격으로 이번 사태해결을 위한 중재에 나서겠다』고 밝혔고 노조측이 이를 받아들여 상오 9시40분쯤부터 1시간동안 첫 회의가 열렸다. 김씨는 이 자리에서 『나는 정부 고위당국자의 활약을 받고 왔다』고 전제,『정부로서는 외형상 양보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고 노조측도 서사장 퇴진요구를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먼저 사태를 수습하고 사장퇴진문제를 빠른 시일안에 매듭짓도록 보장하겠다』고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이어 하오 1시20분부터 하오 5시까지 비대위 대표와 마라톤 회의를 계속했고 3∼4차례 정회중에는 「외부」와 전화통화를 한 뒤 서사장의 퇴진을 거듭 확인하여 노조측의 호응을 얻어냈다. 안동수 노조위원장은 회의가 끝난 직후 회의결과를 문안으로 작성,『30일부터 방송정상화에 들어가기로 했으며 서사장의 퇴진문제에 관해서는 강경투쟁을 계속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안위원장은 이때 김씨를 『대통령의 위임을 받은 특사라고 불러도 좋다』고 말해 노조간부 불구속문제를 비롯,사태회복 이후에 있을 각종 불이익 처분에 대한 확실한 보장도 함께 받아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KBS시태는 앞으로 30일 하오에 있을 전국사원총회에서 이번 수습안을 추인받는 문제와 서사장 퇴임문제 등의 조건부 불씨를 남기고는 있으나 수습을 위한 정상궤도를 달리고 있다고 볼 수 있다. □KBS사태 일지 ▲2월6일=감사원 「KBS 89번 법정수당 변태지급」 관련 감사완료. ▲2월26일=감사원 KBS감사결과 발표.▲3월2일=KBS이사회,서영훈사장 면직제청결정. ▲3월8일=대통령 서사장면직결정. ▲4월3일=KBS이사회 서기원씨를 KBS사장으로 제청키로 결정. ▲4월9일=대통령,서기원씨를 KBS사장으로 임명. ▲4월10일=KBS노조,「관제사장출근저지 전국사원결의대회」 개최. ▲4월11일=서사장 첫 출근 노조원 등 사원들에 의해 저지당함. 하오에 청경과 간부들이 도움으로 사장실에 들어갔으나 다시 쫓겨나옴. ▲4월12일=서사장,출근했다가 사원들이 들이닥치자 경찰투입요청. 경찰,농성해산 시키고 사원 1백17명 연행. 노조원 등 사원들 비상총회 갖고 국ㆍ실별로 제작거부 결의. 이날 하오부터 파행방송. ▲4월13일=노조원 등 사원 3천여명 「전국사원비상총회」 개최. 연행자 1백10명 훈방. ▲4월14일=경찰,KBS내에서 철수. 연행노조간부 7명도 석방. 이를 포함,9명 불구속 입건. ▲4월17일=KBS이사회 「사태수습 4인소위」 구성. ▲4월18일=MBC,동맹파업키로 결의. ▲4월19일=국회문공위,KBS사태 논의. ▲4월21일=서사장,다시 출근저지당함. ▲4월23일=내무ㆍ법무ㆍ노동ㆍ공보 등 4개부처장관 KBS사태에 관한 담화문 발표. 강경대처 시사. ▲4월24일=당정회의서 사태수습논의,KBS 「전국사원비상총회」 개최. ▲4월25일=검찰,본부장급 간부 수명 소환,참고인 조사. KBS노조원 등 사원 2천여명 남산에서 여의도까지 침묵시위. KBS이사회,「방송정상화 후 사태해결 수습방안 제시. ▲4월26일=강원용방송위원장,방송정상화와 서사장 태도변화를 동시 요청하는 수습방안에 관해 기자회견. 종교ㆍ법조ㆍ여성ㆍ학계원로 등 「KBS지키기 시민모임」 결성,사태 중재 나서기로. ▲4월27일=KBS부장 및 실ㆍ국장단,방송정상화 KBS사원에 호소. 정부,총리주재 긴급회의 개최. 검찰,안동수위원장 등 핵심간부 7명 사전구속영장 발부받음. ▲4월28일=정부,하오 2시까지 정상화 촉구 최후통첩,최병렬공보처장관 비대위 간부 만나 선정상화 요구. 비대위 공권력투입 자제 요청.
  • “현중 경찰투입땐 연대파업”

    ◎마창노련 결의/20여곳 어제부터 준법투쟁 【창원=이정규기자】 마창노련(의장권한대행 이종엽ㆍ27ㆍ여)은 26일 산하 조합별로 노동운동탄압규탄대회를 열고 KBS와 현대중공업에 공권력이 투입될 경우 연대하여 총파업을 벌이기로 결의했다. 창원공단내 현대정공과 대림자동차 등 20여개 기업체 근로자들은 이날 낮 점심시간을 이용,일제히 집회를 열어 KBS와 현대중공업의 파업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이날부터 오는 5월1일까지 잔업을 거부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마창노련소속 노조대표와 간부 등 핵심조합원들은 오는 30일부터 철야농성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마산수출자유지역내 남산업과 한국중천 등 일부업체 근로자 5백여명도 이날 하오5시 수출자유지역후문옆 광장에서 집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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