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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성송출방식 바꿔달라”무리한 요구/「AFKN 채널2」회수 난항

    ◎미서 합의 파기… 공사 중단시켜 주한 미군방송인 AFKN­TV 서울지역 2번채널(VHF)의 회수작업이 미군측의 무리한 요구로 난항을 겪고 있다. 정보통신부는 23일 국회통신과학기술위원회에 제출한 국감자료에서 미군측이 지난 4월 한·미간의 합의를 번복,UHF(극초단파)채널전환에 따른 한국형 음성스테레오방식 등을 미국형으로 바꿔줄 것을 요구하며 지난 5월 공사를 일방적으로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정통부는 이에 따라 미군측의 일방적인 합의사항 파기행위에 대해 미군측 참모장 등에게 강력히 항의하는 한편 외무부를 통해 이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도록 요청했으나 아직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정통부는 지난 91년 AFKN채널 전환에 관한 한·미간의 합의에 따라 지난해 10월 남산에 UHF송신기 설치공사를 완료,12월부터 자체적으로 UHF시험방송을 실시해 오다가 미군측이 음성스테레오방식변경 등을 요구해 오면서 시험방송이 중단됐다. 지난 4월 개최된 한·미 책임자회의에서 양측은 그동안 쟁점이 되어 온 음성스테레오방식은 이미 남산에 설치된 한국표준방식으로 하기로 일괄 합의했다. 그러나 미군측은 뒤늦게 이같은 합의에 불만을 제기하면서 수차례에 걸쳐 스테레오방식과 관련측정기의 교체를 요구함에 따라 송신기점검 및 인수시험 등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
  • 서울 도심 통행료 내년 6월부터

    ◎2명이하 승용차대상 1천∼2천원 징수/남산 1·3호터널 시범실시/98년 4대문 진입 19개 도로로 확대 승용차의 도심 진입을 억제하기 위해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혼잡통행료 징수제도가 빠르면 내년 6월부터 실시되어 단계적으로 확대된다.우선은 출·퇴근 시간대에 한해 남산 1,3호 터널을 통과하는 2인 이하 탑승 승용차를 대상으로 시범 실시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21일 「도시교통정비촉진법」 개정안이 이번 정기국회를 통과해 법적 근거가 마련되는대로 시 조례를 제정,내년 하반기부터 남산 1,3호 터널에서 혼잡통행료를 징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는 남산 1,3호 터널에서 1년동안 시범실시한 뒤 통행량 감소효과와 운영상의 문제점을 보완,98년까지 4대문안으로 진입하는 한강·미아·신촌·통일로 등 19개 도로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통행료 징수대상은 2인이하 탑승 승용차에 한하며 통행료는 1천원,1천5백원,2천원 등 3개안 중에서 공청회를 거쳐 확정하기로 했다. 건설교통부가 마련한 도시교통정비촉진법 개정안은 다음주중경제차관회의를 거쳐 이번 정기 국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그러나 혼잡통행료 징수를 둘러싸고 도심교통난 완화라는 긍정적인 입장과 위화감 조성,시민 부담 등을 내세우는 부정적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도입 과정에서 상당한 마찰이 예상된다. 혼잡통행료 징수에는 국내 최초로 비접촉식 스마트카드(선불카드)방식이 도입된다.시는 국내 관련 업체를 대상으로 통행료징수 시스템과 카드제작·자동인지시스템,버스·주차요금징수 등 호환성에 대한 기술제안공모 결과 삼성·현대·대우등 12개 업체에서 기술 공모에 응해,기술 심사를 하고 있다.
  • 남산 1·3호 터널/1천원 부과땐 차 5.6% 감소

    ◎혼잡통행료 자동산출 「스마트카드제」 도입/인근 우회 교통량 폭주·시민부담 가중 우려 서울시가 내년 6월 시행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남산 1,3호터널 통과 승용차의 혼잡통행료 징수제도는 승용차의 도심 진입을 억제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나홀로」승용차 등 2인이하 승용차의 도심진입을 가급적 억제하고 카풀을 유도하는 한편 대중교통수단 이용을 촉진하려는 목적이다. 혼잡통행료는 말 그대로 교통량 증가에 따른 도로의 혼잡에 주요원인을 제공한 차량이 비용을 부담하도록 하는 것이다.미국의 일부 주와 싱가포르,일본 도쿄에서 실시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처음 도입된다. 시는 혼잡통행료 징수 외에도 도심주차장 폐쇄,도심 또는 부도심의 신축 건물의 주차장상한제 도입 등 여러가지 방안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승용차 이용을 효율적으로 억제하는 데는 혼잡통행료 만큼 상대적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는 방안은 없다고 교통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서울 시정개발연구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남산 1,3호터널통과차량에 혼잡 통행료로 1천원을 부과할 경우 승용차 이용이 5.6% 가량 줄어든다.2천원을 징수하면 10부제 실시보다 효과가 큰 15% 가량 승용차 이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서울시는 1천원을 부과하는 안을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혼잡 통행료 징수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출퇴근 시간대 승용차의 통행이 가장 많은 남산 1,3호 터널에 혼잡통행료를 징수하면 인근 도로로 교통량이 전이,또 다른 체증을 불러온다는 것이다.또 매일 1,3호 터널을 이용해 출퇴근해야 하는 인근 주민들에 대한 배려가 없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더큰 문제점은 교통문제 해결을 시민부담으로 해결하려는 데 있다.교통개발연구원 김종곤도로교통연구 실장은 이와 관련,『교통문제를 시민부담으로 해결하려는 것은 최선의 방책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통행료 징수는 차량이 시속 40㎞ 이상으로 달려도 차량 앞에 부착된 스마트 카드를 마이크로 웨이브로 3인이상 탑승 차량과 1∼2인 탑승 차량을 정확하게 인지,통행료를 산출하고 자동으로 인출한다.카드에 요금이 부족 할 경우에는 추가 징수하게 되며 카드 없이 통과하면 CC­TV가 촬영한 차 번호를 추적,5∼10배 의 높은 벌과금을 물리게 된다.시는 앞으로 버스·지하철·택시요금은 물론,주차요금 징수에도 이같은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다.
  • 통일 등 중견재벌사/부당 내부거래 조사/공정위 새달 15일에

    공정거래 위원회는 다음달 15일부터 한신공영과 한솔·통일·아남산업·대농 등 31∼50대 그룹의 부당 내부거래 여부에 대한 조사에 들어간다.부당내부 거래로 시정명령을 받았던 삼성·효성·금호·동국제강·미원 등 5개 그룹,10개 계열사에 대해서는 이행실태를 점검한다. 공정위 관계자는 『31∼50대 그룹에 대해서는 서면조사를 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다른 그룹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현장조사하기로 했다』며 『매출액이 가장 많거나,전년 대비 매출액 증가율이 높은 기업 등 그룹당 2∼3개씩을 골라 조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계열사가 아닌 다른 기업에 비해 가격 및 결제조건 등을 불리하게 적용했는지 여부를 중점 조사,부당 내부거래 사실이 드러날 경우 시정명령을 내릴 방침이다.1개월쯤 조사한다. 93년 조사를 받았던 그룹중 이행점검 대상 기업은 삼성전자·미원·금호·동양나이론·동국제강 등이다.
  • 중국산 히로뽕 백50억대 밀수/2명 구속·2명 수배

    【부산=김정한 기자】 부산지검 강력부는 14일 시가 1백50억원대의 중국산 히로뽕 5.3㎏을 국내로 밀반입,시중에 판매하려한 밀수총책 김치곤씨(45·상업·금정구 남산동 481)와 판매책 강희환씨(45·무직·남구 문현5동 786)등 2명을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일당 박노현(40·주거부정)·공길원씨(40·주거부정)등 2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또 이들로부터 팔다 남은 히로뽕 2.8㎏(시가 85억원 상당)과 흉기 7점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 고도유적에 고층아파트라니(사설)

    백제의 고도 공주에 23층짜리 고층 아파트가 세워지고 그 신축공사로 중요한 유적이 파괴되고 있다고 한다.이런 몰상식하고 반문화적인 행위가 어떻게 자행될 수 있는 것인지,참으로 개탄을 금할 수 없다. 이 아파트 부지는 사적지인 무령왕릉에서 8백m,교동고분군에서 불과 4백m 떨어진 중요한 유적지에 자리잡고 있다.그럼에도 사전 발굴조사나 전문가의 입회 없이 공사가 강행되어 유적이 무참히 파괴되고 연화무늬 전돌·토기등 많은 유물이 노출되고 있는 실정이다.유적지에서의 건설공사는 사전 발굴조사가 선행되어야 하며 유물이 출토될 경우,공사는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그런데도 대형 크레인으로 유적을 깔아뭉갰다니 이런 만행이 어떻게 일어날 수 있는가. 공주는 분지에 위치한 고도여서 고층아파트는 스카이라인을 훼손하고 고도다운 유현한 풍치를 손상시킴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서울에서도 보기 힘든 초고층 아파트를 짓겠다는 발상은 고도를 망치겠다는 것이다.로마의 고대 공동묘지 카타콤베 옆에 고층빌딩을 세우려는 거나 마찬가지 어리석음이다.이같은 유적파괴의 당사자가 우리나라의 손꼽히는 재벌이라는 데 우리의 실망은 더욱 커진다. 도시 전체가 유적지인 공주에서 사전조사 없이 대형 건축허가가 어떻게 나가게 되었는지 그 경위가 밝혀져야 한다.또한 유물·유구의 출토에도 불구하고 신고하지 않은채 공사를 강행한 시공업자의 불법에 대해서도 마땅히 책임추궁이 있어야 한다.착공 전에 아파트 건립이 알려졌음에도 수수방관해온 문화재관리국의 무신경도 문제삼지 않을 수 없다. 경주 남산부근의 외곽에 15층 아파트가 들어서 경주의 경관을 망쳐놓았다.이번에는 공주에서 전철을 답습하려 하고 있는 것이다.정부에서 막대한 예산으로 백제문화권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시점에 재벌은 고도 훼손에 앞장서고 있으니 한심한 일이다.이지역 고층 아파트건립은 백지화해야 한다.
  • 디지털식 「주파수공용통신」 각광

    ◎미 지오텍사 개발,지난 7월부터 서비스 시작/1개채널에 가입자 8백명 이상 수용/고도의 보안성 유지… 국내에 곧 상륙 냉전시대의 미사일 유도시스템을 싼 값에 상용화한 디지털 무선통신기술이 미국에서 선보여 획기적인 비즈니스용 휴대통신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미국의 중소통신업체인 지오텍사는 지난해 이스라엘 군사연구개발기관인 라파엘의 미사일 유도시스템을 고품질의 휴대용 무선통신으로 전환하는데 성공,지난 7월부터 필라델피아지역에서 상용서비스에 들어가 이용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오텍사가 상용화해 낸 이 휴대통신은 업무상 기동성이 필요한 특정지역의 판매업·운송업·서비스업·배달업·수리업 등 전문직종 종사자들에게 음성 및 데이터서비스를 제공해주는 주파수공용통신(TRS)용의 최신 디지털무선통신기술. 이 무선통신수단은 기존의 아날로그방식과 달리 시분할다중접속(TDMA)이란 디지털방식을 근간으로 해 여기에 주파수도약기술과 음성삽입방식(DSI)을 첨가한 이른바 주파수도약다중접속(FHMA)방식을 채택,고도의 보안성과 고용량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즉 하나의 주파수로 한 사람만이 통화하는 기존의 아날로그 방식에서 탈피,주파수에 각기 시간을 할당함으로써 주파수의 다중화를 꾀했다. 또 여기에 음성 및 데이터신호를 디지털신호로 세분화하여 미리 정해진 순서대로 각 채널을 옮기면서 신호를 보내는 이른바 주파수 도약기술을 첨가해 통화용량을 크게 늘렸다. 이 기술은 원래 이스라엘 군사연구개발당국이 미사일의 전자파를 안정적으로 보내기 위해 군사목적으로 개발한 것으로 신호와 신호가 서로 방해하는 기존의 무선네트워크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완전 해결했다.미리 결정된 순서를 통해 신호간에 같은 시간,같은 지역에서는 결코 동일한 주파수를 갖지 않도록 조정한 것이다. 지오텍사 야론 에이탄 사장(39)은 『업계 전문가들로부터 이미 획기적인 휴대통신수단으로 판정을 받은 FHMA기술이 멀지않아 주파수공용통신분야에 일대 혁신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하면서 『이같은 성공사례는 총과 대포를 녹여 낫과 보습을 만들려는 업체들에게 좋은 교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오텍사는 이 휴대통신기술을 필라델피아에서 상용화에 성공한데 이어 올 연말까지 뉴욕·워싱턴 DC·보스턴·볼티모어로 확대하고 오는 97년까지 미국내 35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정보통신산업체인 아남산업은 지오텍사와 지난 7월 FHMA의 상용서비스 합작에 합의함으로써 국내에도 곧 이 획기적인 무선 휴대통신기술이 도입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서울 특별법」 제정 추진/경·평 문화·체육교류도

    ◎조순 서울시장 취임식 조순 서울시장은 1일 수도 서울이 중앙 정부와 원활한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일정한 범위에서 조직·인사·재정 등에 자율성을 행사할 수 있도록 지난 91년에 폐지된 「서울시 행정에 관한 특별법」을 되살려야 한다고 밝혔다. 조시장은 또 『나라 사정에 따라 남북화해의 가교역할을 맡고 적절한 기회가 오면 오랫동안 끊겼던 경·평 축구 등 서울과 평양간 체육·문화교류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조시장은 이날 서울 남산 김구광장에서 시민과 각계 인사 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30대 서울시장의 취임식에서 이같이 말했다.이날 취임식은 삼풍백화점 붕괴참사로 2개월만에 이뤄진 것이다. 조시장은 『시민이 시정의 중심이 되고 시민편익이 모든 판단의 척도가 되는,시민을 위한 시정을 펼치겠다』고 다짐하고 ▲안전한 도시 ▲교통이 편한 도시 ▲환경도시 ▲생활문화가 꽃피는 도시 ▲이웃을 생각하는 복지도시 ▲주거안정이 이루어지는 도시 ▲지구촌으로 열리는 세계도시 등 서울을 태평양시대의 중심 도시로 키워 나가기위한 7개항의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김영삼 대통령은 이날 축하메시지를 통해 『조순서울시장의 취임으로 모범적인 지방자치가 실현되고 서울시의 무궁한 발전이 이루어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시민대표 31명과 김용태 내무부장관,김윤환 민자당 대표,김대중 새정치 국민회의 창당준비위원장 등 4당 대표,강삼재민자당 사무총장 등 국회의원 41명,정흥진 종로구청장 등 서울 25개 구청장 등이 참석했다.또 김용래 전서울시장과 야마시타 신타로 일본대사 등 8개국 외국사절,송월주 조계종 총무원장,홍일식 고려대총장,강영훈 전 국무총리 등 각계 인사도 참석,취임을 축하했다.
  • 새무선통신/주파수 공용통신 오늘 첫선

    ◎한국항만전화,수도권서 서비스 시작/무전기식 음성통화에 팩스전송 가능 무전기형태의 음성통화뿐 아니라 저속 데이터및 팩스전송이 가능한 새로운 무선통신 주파수공용통신(TRS)서비스가 서울및 수도권지역에서 일반업체를 대상으로 30일 선보인다. 한국통신 자회사인 한국항만전화는 지난 2월 정부로부터 TRS사업 확대허가를 받은 뒤 남산 서울타워에 중계기를 설치를 끝내고 30일부터 서울과 수도권지역에서 주파수공용통신인 「퀵콜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TRS서비스는 기존의 무전기시스템을 발전시킨 서비스로 높은 지대에 무선중계기를 설치,다수의 이용자가 주파수를 함께 쓰도록 함으로써 주파수효율을 높인 새로운 이동통신방식이다. 자가무전기와 달리 통신거리가 반경 50㎞로 서비스지역이 넓고 가입자가 중계기를 공동이용함에 따라 즉각적인 통화가 가능하다.또 8백MHz대의 주파수를 사용하여 통화품질이 매우 뛰어난 것도 특징이며 본부통제실과 가입자,또는 가입자끼리 일제통화와 선별통화,데이터및 팩스전송등이 가능하다. 한국통신이TRS시스템을 실제 통화시험한 결과 차량용의 경우 서울시 면적의 90%와 과천·성남·광명·구리등 일부 주변도시까지 통화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 호텔/다양한 야외행사로 고객 “손짓”

    ◎서울 그랜드 하얏트­바비큐 축제·필리핀밴드 라이브 공연/부산 파라다이스 비치­특선메뉴·정통재즈트리오 삼바 연주/서울 쉐라톤 워커힐­야외뷔페·온천수영장 선텐베드 완비 휴가철 피서여행이 절정기를 넘어서면서 열대야 현상 등 막바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도시로 돌아온 시민들이 또 한차례의 무더위를 피해 즐길만한 곳은 없을까.각 호텔에서는 가족·연인·친구 등 도시민들이 한여름의 무더위를 식힐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이들에게 손짓하고 있다.시원한 수영장주변과 탁트인 잔디밭에서 갖가지 음식과 맥주를 맛보거나 라이브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행사는 대부분 밤에 열려 여름밤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서울 그랜드 하얏트호텔=「풀 사이드 바비큐축제」를 마련했다.남산과 한강을 배경으로 야외수영장 주위에서 고기 해산물 소시지 바비큐와 각종 과일,샐러드를 맛볼 수 있다. 생맥주와 레모네이드가 무제한 제공되며 필리핀밴드의 라이브공연도 펼쳐진다.저녁6∼9시30분까지 열리며 어른 2만8천원이다.799­8496 ▲스위스 그랜드호텔=수영장 야외테라스에서 「풀사이드 스페셜」을 이달말까지 연다. 저녁7∼9시까지 주스·냉커피 등 각종 드링크류를 50% 할인 해주는 「해피아워」를 마련했다.특히 일요일에는 정오부터 하오4시까지 스낵류와 케이크,페이스트리 등 다양한 메뉴로 「풀 사이드 선데이 뷔페」를 저렴한 가격(1만원)으로 준비했다.356­5656 ▲부산 파라다이스비치=팝레스토랑「찰리스」에서 재즈페스티벌을 준비했다. 밤11시와 12시,45분씩 하루 두차례 계속되는 재즈페스티벌은 해운대 해안을 배경으로 여름밤 특선 메뉴와 함께 색소폰·콘트라베이스·피아노로 구성된 정통 재즈트리오가 올드 팝과 삼바를 연주한다.742­2121 ▲서울 라마다 올림피아=푸른 숲속에 들어선 야외수영장 테라스의 「비어가든」에서 시원한 저녁시간을 제공한다. 비어가든에서는 생맥주와 저렴하고 깔끔한 안주메뉴가 무더위를 가시게 한다.하오6∼9시까지 운영되며 야외수영장도 9시까지 야간 개장된다.287­6100 ▲서울 쉐라톤 워커힐=야외 온천수영장「리버파크」에서 「풀사이드야외뷔페」를 9월10일까지 선보인다. 3천여평의 넓고 쾌적한 공간에 자리한 「리버파크」에서는 샐러드·훈제연어와 토끼 멧돼지 칠면조로 만든 야생꼬치요리,중국 딤섬,빙어 및 쇠고기 튀김 등을 준비했다.온천수영장에는 2백여개의 선텐 베드도 완비돼 있다.이용시간은 다른 호텔과 달리 상오10부터 하오6시30분까지다.어른 2만9천원,어린이 1만7천원.450­4633
  • “한민족 기맥 끊기”… 경복궁에 터잡아/총독부청사 약사

    ◎14년 걸려 1926년 완공… 전각 4백칸 훼손 조선왕조의 정국 경복궁앞에 버티고 선 옛 조선총독부건물은 우리민족의 「정수리에 박힌 말뚝」.일제가 북악에서 종로 남산으로 이어지는 맥을 끊으려는 의도에서 건축했다.작약꽃송이 모양의 명당에 위치한 경복궁을 가로막고 있다.일제는 공사를 위해 건축학자와 사학자들로 구성된 고건축조사단을 파견해 조선의 궁성을 모두 조사한뒤 조선의 궁맥을 끊을 수 있는 최적지로 경복궁을 선택했다. 이 건물이 들어선 것은 지난 1926년10월1일.1911년 초대총독 데라우치(사내)의 지시로 4년간의 설계와 10년간의 공사끝에 완공됐다.기초설계는 독일인 게오르그 라란데가 맡았고 세부설계는 대만총독부를 설계한 노무라(야촌)와 구니에다(국지)가 했다.설계에만 4년이 걸린 것은 영국의 인도총독부나 네덜란드의 보르네오총독부보다 크고 웅장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기 때문이다.공사도 예정보다 2년이나 늦어졌다. 총독부건물의 규모는 대지 4만7천평에 동서로 2백42칸,남북으로 1백42칸.이 공사로 인해 경복궁의 강령전교태전 등 전각 4백여칸이 헐렸다.이는 경복궁 전체면적의 4분의1에 해당하는 것이다. 총독부건물은 「일」자 형태를 띠고 있다.일부 학자들은 『「대」자형인 북악산과 「본」자형인 서울시청건물과 아울러 공중에서 보면 「대일본」의 형상을 나타낸다』고 말한다.위치선정과 설계등 모든 점에서 우리 민족사의 기맥을 절단하고 식민통치를 영구화하려는 치밀한 의도를 엿볼 수 있다.총독부건물은 10대총독 아베(아부)에 이르기까지 20년간 잔혹한 일제의 사령탑으로서 군림했다. 일제는 총독부건물과 함께 1927년 경복궁내 과거장등을 허물고 총독관저(구 청와대)를 지었다.풍수지리로 보면 총독부자리는 인체의 「입」,그리고 총독관저자리는 「목」에 해당한다.따라서 경복궁을 허물고 총독부와 총독관저를 지음으로써 왕조와 민족의 숨통을 억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광복후 총독부건물은 미군정청사로 사용됐다.과도 입법의회가 사용하기도 했으며 이승만대통령 정부출범이후 정부청사로 사용됐다.제헌국회 개회식,초대대통령 취임식,9·28수복 등 역사적 사건들이 이 건물에서 이루어졌다.중앙청이라는 이름은 과도 입법의회가 중앙홀을 사용하면서부터 비롯됐다. 이 건물은 6·25때 대파된후 그대로 방치돼 「유령의 집」으로도 불렸다.제대로 복구돼 정부청사로 다시 활용된 것은 5·16후인 지난 62년11월부터. 그러나 건물을 철거하자는 주장이 줄기차게 제기돼 왔다.아예 폭파하자는 강력한 주장도 있었다.하지만 재정형편이 감당할 수 없었다. 이 건물에 정부기관이 철수하고 국립중앙박물관이 들어선 것은 5공때인 지난 86년.정부청사 이전과 총독부건물 철거여론이 거세게 일자 정부는 3년여에 걸쳐 2백77억원의 개조비를 들여 박물관 개관을 일방적으로 강행했다.철거주장은 6공때도 제기됐으나 1천억원에 이르는 철거및 박물관 이전비용 부담때문에 무산됐다. 이같은 우여곡절끝에 50주년 광복절에 비로소 중앙돔 첨탑부터 철거가 시작된 것이다.총독부건물은 약 68년10개월간 서울 한복판에 버티고 서있었던 셈이다. ◎총독부 첨탑 철거 지휘 유원우씨/“준비해온 2개월 긴장의 연속… 무사히 들어내려 다행” 『일제잔재 청산의 상징적인 작업인 구 조선총독부 건물 중앙돔 첨탑 해체를 무사히 끝내게 돼 감회가 새롭습니다』 조선총독부 철거작업을 2개월전부터 총지휘해온 철거현장 소장 유원우(44)현대건설 건축부장은 15일 아침 첨탑이 들어내려져 국립중앙박물관 광장에 안착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영남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78년 현대건설에 입사한 유씨는 아랍토후국 유전시설 공사장 근무등 해외근무 2년간을 빼놓곤 줄곧 국내 공사장에서 17년간을 보낸 현장통.건축과장 시절인 지난 86년 경희궁 개보수 공사를 관리하면서 유적지 현장 공사와 인연을 맺게 됐고 지난해 8월 조선왕궁역사박물관 신축공사를 현대건설이 맡으면서 현장 총책임자가 됐다. 『조선왕궁 역사박물관이 완공되는 내년 상반기에는 구 조선총독부 건물전체에 대한 철거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약 6개월이 소요될 이 작업은 첨탑해체보다 더 중요하고 위험한 만큼 신중한 준비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첨탑 해체작업이진행되던 지난 2개월간은 긴장의 연속이었다』는 유씨는 『최근 다발하는 건축사고는 비양심적인 건설인의 소치』라며 조선왕궁역사박물관 완공과 구 조선총독부 건물이 완전철거되는 내년말까지 양심있는 건설인으로 현장을 지킬 것이라고 다짐했다.
  • 광복 50돌 경축 남산 봉화/김태균 사회부기자(현장)

    ◎독립의 기쁨 통일염원 되어 전국에 퍼져 『봉화를 올려 어서 이 기쁜 소식을 온 겨레에 알립시다』 15일 상오 11시30분 서울 남산 팔각정 앞 「목멱산(남산)봉수대」의 5개 봉화는 오랫동안 고여있던 우리 민족의 응어리를 씻어내려는 듯 힘찬 연기를 하늘로 뿜어올렸다.일제로부터의 광복을 상징하는 환희의 신호였다. 같은 시각,부산의 황령산봉수대·광주 갈두산봉수대·경기 수원성봉수대 등 전국 22개 봉수대에서도 일제히 봉화 연기가 피어올랐다. 민족적인 경사가 있을 때,또는 환난이 닥쳤을 때 가장 빨리 전국에 이 소식을 알렸던 우리민족의 불꽃인 봉화­.이날 봉화 점화는 우리의 자라나는 세대들이 50년 전 오늘의 기쁨을 함께 나누기 위해 펼친 「독립운동 유적지 및 봉수대 트래킹」 행사의 절정이었다.한국보이스카우트 연맹 주최로 열려 5백여명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이를 지켜봤다. 봉화가 피어오르자 앉아있던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일제히 일어나 환호를 올렸다.몇몇 어린이들은 가슴속에서 뜨거운 감정이 솟구치는지 눈물까지 흘렸다.이어 2부 행사에서는 민족대표 33인,만세를 외치는 조선사람들,일본순사 등으로 분장한 70여명이 나와 3·1운동과 윤봉길의사의 홍구공원 거사 등 항일독립운동을 재연했다. 간단한 소품연극이었지만 어린이·청소년들은 민족대표 33인이 기미독립선언문을 낭독하는 동안 일본경찰의 총·칼 만행이 자행되자 함께 분노했다.윤봉길의사가 일본군 장성들에게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폭탄을 던지는 장면에서는 다들 자리를 떨치고 일어나 손뼉을 쳤다. 일본군 순사로 분장한 박병용(15·서울 청량리중 2년)군은 『윤봉길의사역을 하고 싶었지만 나이가 어려 일본군역을 맡아 아쉽다』면서 『그러나 우리 할아버지,할머니들이 일제에 굴하지 않고 목숨을 바쳐 나라를 되찾는 것을 직접 연기해 가슴이 뿌듯하다』고 즐거운 표정이었다. 1시간쯤 지난뒤 연극도 막이 내리고 타오르던 봉화도 꺼졌다.잦아드는 봉화연기를 바라보는 어린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에는 이제 광복이 아닌 통일을 알리는 봉화가 분단을 넘어 한반도의 하늘에 세차게 솟구쳐 오르기를 기대하는바람이 가득 들어있었다.
  • 휴가… 선풍기 틀어놓고 수박이나(박갑천 칼럼)

    『층층한 성곽따라 좁은길이 희미한데/종일토록 계정에 앉았으니 세상물건 보기 어렵네/푸른기운 뚝뚝 떨어지니 나무숲이 젖어있고/물소리는 요란한데 봉우리들은 날아갈 것만 같구나/그늘진 시내 골짜기에 한가롭게 말을 매어두고/펄렁이는 발(염)아래 옷을 벗어 걸었네/우두커니 앉아있는 그것으로도 족하나니/시는지어 무얼하며 돌아가자는 말은 왜들하나』(원문생략:「다산전서」 시문집에서) 정약용의 「세검정에 노닐며」(유선검정)라는 시이다.어느 여름날이었던 것일까.탁족을 즐기면서 굴원의 「어부사」에 나오는 「가이탁오족」이라는 시구를 생각했던건지도 모른다.오솔한 가운데 풍광에취한 실학자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굳이 정다산의 시대까지 거스를 것도 없다.60년대 전후만 해도 상명여대 어귀 세거리께는 솔밭이 우거져 그 개울물에서 멱감았던 일이 생생한 터이니까. 성현은 서울속의 가경을 그의 「용재총화」속에 소개해놓고 있다.「놀만한 곳」으로는 삼청동이 가장 좋고 인왕동이 다음이며 쌍계동(성균관위 골짜기)·백운동·청학동(남산골짜기)이 그다음이라고 말한다.성밖의 놀만한 곳으로는 장의사(세검국민학교 자리)앞 시내를 들고있다.흐르는 물소리가 우레같다면서 선경이라 극찬한다.정다산이 노닐었던 곳을 이름인가. 혜원 신윤복의 풍속도 「단오풍정」­여인네들이 풋살들 드러낸채 씻고 있는데 불목하니인지 사미인지가 엿보는 그림도 여기였을까.「동국여지승람」등에 의할때 여름날이면 이런 명승지에서 선비들도 탁족을 즐겼다.보법이 있는지라 벗지는 못할망정 차가운 물에 발적시며 시를 읊었던것.성용재는 뛰어난 곳만을 소개했을 뿐 노닐만한 데가 어디 그뿐이었겠는가. 이제 그런 곳들은 스러져간다.내발릴대로 내발려 사람들의 숨결·발길이 닿으면서 시흥 돋우던 맑은물 대신 시커멓고 냄새역겨운 생활하수가 흘러내리잖는가.태고의 이끼가 숨쉬던 바위는 이빨빠진 배비장 낯짝으로 사람들의 야발을 원망한다.먹고싸고 깨고버린 상처에 눈물짓는 대자연.느이 보이건만 사람들은 그옰을 생각지 못한다. 차몸살·사람몸살·돈지랄몸살 생각하자니 바닷가 갈생각은 아예 가신다.그렇다고 어느 골짜기인들 마음속 티끌 씻어줄만한 곳이 있다 하겠는가.선풍기 틀어놓고 수박이나 썰어먹으면서 휴가를 보내야 할까보다.
  • 승용차끼리 충돌 일가 등 4명 사상

    【순천=남기창 기자】 6일 하오 2시 40분쯤 전남 순천시 해룡면 고두리 여수∼순천간 산업도로에서 전남2거 6810호 씨에로 승용차(운전자 오광욱·44·교사·여수시 남산동)와 전북2너 3415호 크레도스 승용차(운전자 오정수·40·상업·전북 남원시 쌍교동)가 충돌,씨에로 승용차 운전자 오씨와 함께 타고 있던 오씨의 어머니 김봉순씨(74) 등 2명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크레도스 승용차 운전자 오씨 등 2명은 중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중이다.
  • 경주 삼화령/석조보살상(한국인의 얼굴:39)

    ◎신라아낙 떠올리는 수줍은 눈매/나지막한 코에 도톰한 아랫입술…/하관에 브로치 장식… 양팔엔 옷자락 “치렁치렁” 경북 경주시 남산에는 삼화령이라는 산마루가 있다.남산 북봉에 해당한다.그 삼화령에서 1925년 석조여래상 1구를 경주박물관으로 옮겼다.그리고 나서 얼마 후에 삼화령 서쪽 마을 민가에서 석조보살상 2구가 발견되어 역시 경주박물관으로 옮겨 봉안했다. 이들 석조불상이 경주 남산 삼화령 석조미륵삼존상이다.본디 자리를 같이했다가 흩어진 뒤 다시 박물관에서 만난 것이다.인연이 있어서 남산을 떠나서도 해후한 것일까.이들 삼존은 여래가 복판에 자리를 잡고 두 협시보살이 양쪽에 섰다.얼굴이 조금씩 달라도 어딘가 서로 닮아보이는 까닭은 본래 짝이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리라.본존의 키가 훨씬 커서 1.6m이고 두 협시는 키를 재기라도 하듯 1m 이쪽 저쪽이다. 삼화령 삼존상을 뜯어보노라면 너그러운 인간의 모습으로 와 닿는다.본존의 얼굴도 후덕스럽거니와 협시보살에서는 여성적 인상이 우러나온다.하기야 보살은 위로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고자 하는 보리(보제)를 구하고 아래로 중생을 교화하면서 아직은 수행의 위치에 머무는 터라 인간적일 수밖에 없다.왼쪽 협시보살은 윤곽이 더욱 뚜렷하다.그래서 신라의 여인을 가까이 대하는 듯 한데,아주 소박한 얼굴을 했다. 이 협시보살의 얼굴은 둥글고 입과 코가 작다.코가 크지 않다는 것은 신라의 여느 얼굴일 수 있다.아랫 입술은 터질듯 도톰하여 턱에 그늘이 졌다.비록 색깔이 없을 지라도 앵두 같은 입술을 연상하는데 부족함이 없다.옆으로 길게 소복한 눈매는 반구형을 이루었다.그리고 수줍다 할 눈매와 꼭 다문 입가에 살짝 웃음을 담았다.삼화령에서 웃었던대로 국립경주박물관에 와서도 여전히 웃고있는 보살상.우리가 지금 만날 수 있는 신라인인 것이다. 보살은 화관을 썼다.여러 가닥의 선이 진 화관의 띠(관대)한 가운데에는 구름과 꽃으로 장식한 커다란 브로치를 붙였다.이렇듯 아름다운 화관의 띠는 보살을 더 어여쁜 모습으로 가꾸었다.양 어깨를 걸친 천의는 흘러내려와 가슴 아래와 다리 부분에 이르러 2단으로 U자를 이루면서 다시 양팔 위로 올라가 걸쳐졌다.양팔에 걸친 천의에게 한치라도 더 다가서서 여래를 모시려는 의도적인 자세다. 이 보살을 포함한 석존삼존상이 애초 자리를 잡았던 남산 삼화령의 돌부처 이야기는 「삼국유사」기록에 나온다.보덕왕 때 한 승려가 꿈에 현몽한 남산 풀섶에서 돌미륵부처를 찾아 삼화령에 안치하고,선덕여왕 13년(서기 644년)에 생의사라는 절을 세웠다는 대목이 그것이다.그래서 학계는 이들 석조삼존상을 7세기 중반의 생의사 돌부처로 추정하고 있다.
  • 8월의 문화인물/김구 선생

    ◎조국독립에 평생바친 민족의 거인/저서 「백범일지」 「도위실기」 등 남겨 문화체육부는 8월의 문화인물로 독립운동가 백범 김구(1876∼1949년)선생을 선정했다. 황해도 해주 태생인 백범은 국내에서 항일운동을 벌이다 3·1운동 후에는 상해임시정부 주석으로 독립투쟁을 지휘했으며 해방후 귀국,통일정부 수립에 앞장섰던 민족주의자. 백범은 1884년 18세에 동학에 입교,이듬해 동학군 선봉장으로 활약하다 만주로 가 의병단에 가입했다.21세때 국내에 들어와 왜병중위를 살해한 혐의로 사형이 확정된후 고종황제의 특별사면으로 형집행이 중지됐지만 석방되지 않아 탈옥,공주 마곡사의 승려가 됐다. 1919년 3·1운동 직후 상해로 망명해 임시정부 초대 경무국장,내무총장,국무령을 지냈다.한국독립당을 결성,항일무력 활동을 전개했고 한인애국단을 조직 윤봉길·이봉창의거를 지휘했다.1934년 중칭(중경)에서 한국광복군을 조직,이듬해 임정 주석에 선임돼 일본군에 강제징집된 학도병들을 광복군에 편입시키고 시안(서안)과 안후이성(안휘성)에 광복군특별훈련반을 설치,미육군전략처와 제휴해 한반도 수복 군사훈련을 지휘하던중 광복을 맞았다. 19 45년 12월 모스크바 삼상회의에서 한국신탁통치가 결의되자 반탁운동을 전개했고 48년 남한만의 단독총선을 실시한다는 유엔결의에 반대,통일정부수립을 위한 남북협상을 제창,북한에가 정치회담을 가졌으나 실패했다.이후 정부수립에 불참한채 민족통일 원칙을 주장하다 49년 6월 안두희에게 암살당해 국민장으로 효창공원에 안장됐다.지난 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이 추서됐고 서울 남산공원에 동상이 세워졌다.저서로는 백범일지,도왜실기 등이 있다.
  • 축음기·남포등·풍구 등 2백여점 전시

    ◎국립민속박물관 「근대백년민속풍물전」 개항이후부터 지난 70년대초까지 사용되다가 지금은 사라져간 풍물들을 한자리에 모은 이색 전시회가 열린다. 국립민속박물관이 오는 8월 2일부터 9월 25일까지 박물관 중앙홀에서 여는 「근대백년민속풍물전」이 그것으로 병자수호조약을 맺은 1876년부터 해방전까지의 한국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풍물들이 함께 전시된다. 사진은 주로 이 기간동안 한국을 다녀간 외국인들이 찍은 80여점이 선보인다.이중에는 미공개자료도 다수 포함돼 있다.사진중에는 1911년 미국인 로이 앤드류씨가 함경북도 지방을 여행하다 촬영한 나룻배와 연자방아 사진을 비롯해 30년대말 남산의 중턱에 일본 신사가 세워져 있고 우측에 서울역이 내려다보이는 남대문 일대와 남산 전경의 모습도 들어있다. 또 민속풍물은 약 1백년간에 걸쳐 이 땅에서 쓰여지다가 지금은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것들로 약 2백여점이 모아졌다.여기에는 40년대 사용되던 축음기와 50년대의 남포등,강원도 나무김치독,풍구등도 눈에 띈다. 이 민속 풍물자료는국립민속박물관 소장자료를 비롯해 박물관측이 삼성출판박물관,광주시립민속박물관,온양민속박물관,고려대박물관등 전국 14군데의 박물관에서 빌려온 것들이다. 한편 전시기간동안 중앙홀에서 중요무형문화재 제28호 무명짜기 기능보유자인 노진남씨가 직접 무명짜기를 보여주는 시연장을 마련,관람객들도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 경주 남산 삼존석불(한국인의 얼굴)

    ◎아기처럼 천진한 얼굴… 평화 가득/소복한 눈두덩·꼭다문 입 “인상적”/곱슬머리에 살상투… 격식 갖춰 경북 경주에 가면 곳곳에 부처가 자리한 처처불소의 산이 있다.그 산은 경주시 남쪽을 둘러싸고 남북으로 길게 솟아난 남산이다.산자락을 깔면서 24개의 계곡을 품에 안았는데,골마다 불적이다.돌을 다듬어 만든 석불과 바위에 새긴 마애불을 합뜨린 불상이 79기요,석탑과 석등이 역시 79기에 이른다.또 도량으로 가꾸었던 절터가 1백4곳이나 자리했다. 그래서 남산은 신라인들의 마음속에 늘 부처가 머무르는 곳으로 각인되었다.그 남산의 한 골짜기인 선방사곡에는 신라인들의 불심을 사로 잡았던 석조삼존불이 서 있다.그 자리가 행정구역상 경주시 배동이라 해서 흔히 경주 배동석불입상으로 부르는 7세기 초반의 걸작 불교미술이다.한 가운데 본존불을 중심으로 양쪽에서 본존을 모시는 협시보살을 배치했다. 이들 삼존불을 바라다 보노라면 마음에 평화가 와 닿는다.특히 본존불 여래의 얼굴(상호)은 어린 아기의 모습으로 다가온다.더욱 평화스러울수 밖에 없다.얼굴 전체의 윤곽은 네모꼴이나 뺨이 도톰하여 생명의 근원적 활력이 어렸다.그래서 모나지 않은 얼굴이 되었다.돌의 질감대로 라면 뺨과 볼이 껄끄러워 보여야 마땅한데 그 볼에 금새라도 홍조가 피어날 듯 탄력이 있다.제 아기를 보고 막 돌아온 애비 석장이 서둘러 만든 불상인지도 모른다. 어떻든 본존불 여래의 얼굴은 천진난만하다.눈두덩은 소복히 부풀어 있다.가늘게 뜬 눈에는 웃음을 담았다.눈웃음이 분명하다.그런데 꼭 다문 입가를 살짝 올려 주고 가장자리를 깊이 파놓아 웃음이 한결 넓게 퍼졌다.마침내 아기웃음이 여래의 얼굴을 덮어 버렸다.여래의 머리는 곱슬머리 나발이고,그 위에 세단의 살상투를 올렸다.부처의 격식은 다 갖추었다. 그럼에도 종교적 카리스마가 엿보이지 않는다.협시보살들 사이에서 아기처럼 웃고 있을 뿐이다.주존 여래불을 모신 이들 두 협시보살을 관음과 세지로 보는 학설이 나와 있다. 우리나라에 섭론종이 들어온 근거는 없다.그러나 신라의 고승 원광(서기 555∼638년)이 수나라 유학길에서 섭론을 깊이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그래서 이 석조삼존불은 서기600년에 수에서 귀국한 원광과 무관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또 석조삼존불이 조성된 7세기 초반의 신라불교에서 원광은 우뚝한 고승이었다.계율을 지키면서 참회의 공덕으로 죄업을 없애려는 이른바 멸참이 권고된 시기이기도 하다.
  • 가전·사무기기 업체/옛 영화 지키려 안간힘

    ◎인켈 오디오/삼보 컴퓨터/맥슨 전화기/신도리코 팩스 한동안 명성을 떨치던 가전과 사무기기 전문 제조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디오의 인켈,컴퓨터의 삼보컴퓨터 TV의 아남전자 무선전화기의 맥슨전자 등 1∼2년 전만 해도 각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던 전문업체들이 최근 종합 전자업체들의 거센 공세에 밀려 고전하고 있다. 다양한 관련 기술을 가진 종합전자업체들에 비해 우선 기술력이 떨어져 보다 나은 신제품을 제때제때 내놓지 못하는게 가장 큰 이유다.종합전자업체들이 자금과 마케팅력을 앞세워 대대적인 홍보나 저가정책 등으로 밀어붙이는 탓도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93년까지 컴퓨터 최대업체였던 삼보컴퓨터는 멀티미디어형 바람이 불기 시작한 지난 해부터 기술이 앞선 종합전자업체들에게 뒤지기 시작했다. 지난 93년 13만6천3백21대를 팔아 선두를 지켰으나 시장이 엄청나게 커진 지난 해에는 21만 1백49대를 팔아 28만 7천7백60대를 판매한 삼성전자에 1위를 빼앗겼다. 올해는 상반기 중 9만여대를 팔아 8만여대의 판매실적을 올린 LG전자 에 이어 근소한 차로 2위를 지키고 있지만 LG의 심포니홈이 잘 팔려 뒤바뀔 공산이 크다. 인켈 태광산업 등이 주도해온 오디오도 하이파이 컴포넌트에 주력해 온 삼성과 LG로 주도권이 넘어갔다.93년까지 1위를 지켰던 인켈은 상반기동안 6백여억원 이상을 팔았으나 3위로 밀렸다.삼성과 LG의 상반기 매출액은 8백억원이 넘는다. 무선전화기 전문업체로 지난 해 1·2위를 했던 한창과 맥슨전자도 마찬가지다.올들어 삼성이 상반기동안 시장점유율 25%를 기록,1위에 올라섰고 LG와 태광산업이 각각 17%선으로 2·3위를 하면서 등외로 처졌다. 아남산업이 주도하던 25인치 이상 대형TV 시장도 와이드 TV로 주종이 바뀌면서 물갈이가 됐다.지난 해 LG와 삼성에게 뒤졌고 올 상반기에는 16만5천대의 대형TV를 판매했으나 21만7천대를 판 대우에게 밀려 4위로 처졌다. 팩시밀리의 대명사인 신도리코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삼성과 LG·대우가 내놓은 20만∼30만원대 가정용 팩시밀리가 인기를 끌면서 고전하고 있다.월 판매량이 7천대 수준으로 매달평균 1만5천대 이상을 판매하는 이들 업체에 뒤지는 상황이다.
  • 영진공 남산시대 마감/22일 홍릉사옥·남양주 촬영소로 이주

    ◎현상·녹음·영화사도 따라 옮겨갈 계획 영화진흥공사(약칭 영진공)가 18년8개월의 남산시대를 마감하고 오는 22일 서울 홍릉에 마련된 새 사옥과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서울 종합촬영소로 분산 이주된다. 지난 76년부터 서울 남산 중턱에 자리잡아온 영진공은 영화와 관련된 행정업무는 물론 촬영기자재 대여등 영화제작 전반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어온 충무로 영화가의 구심단체. 영진공이 최근 밝힌 이전계획에 따르면 현상실·자막실·시사실·자료실이 홍릉사옥으로 이전되며 총무·기획·영화진흥업무등 행정부서와 영상아카데미도 함께 옮겨간다.그러나 녹음실·편집실과 각종 촬영기자재의 관리운영은 남양주의 서울종합촬영소로 이전된다. 이전을 위한 장비운반및 재설치작업으로 현상·녹음등의 업무는 약 3개월간 정지된다.영진공은 이 기간중 국내 영화사들의 후반기작업에 지장을 초래하는 일이 없도록 민간업체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영진공이 홍릉과 서울종합촬영소로 이전됨에 따라 충무로에 밀집해있는 상당수현상·녹음·편집회사들과 일부 영화사들이 홍릉 근처로 옮겨갈 움직임을 보여 「홍릉의 제2충무로화」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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