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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성공단 수돗물 水公서 정수

    오는 9월부터 개성공업지구 입주 기업 근로자와 개성 시민 일부는 남측 기업이 정수(淨水)한 수돗물을 마실 수 있게 된다. 그동안 개성공단에 공급된 전기·통신 등의 인프라는 입주 기업에만 제공됐지만 상수도는 북측 주민들에게도 제공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4일 개성공단에서 개성공업지구 관리위원회와 ‘개성공업지구 정·배수장의 안정적 운영관리를 위한 위·수탁협약’을 맺는다고 3일 밝혔다. 개성공단에 공급하는 수돗물은 북측 월고 저수지에서 끌어온 물을 수자원공사가 깨끗하게 걸러낸 것으로 하루 6만t씩 공급할 예정이다. 이 중 4만 5000t은 공단 입주 기업의 식수 및 공업용수로 사용되고,1만 5000t은 개성 자남산 배수지로 보내 개성 시민들에게 공급한다. 수공이 공급하는 수돗물은 개성공단 1단계(100만평)입주 기업 전체의 공업용수와 인구 10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남한의 안성시 인구가 사용하는 양에 해당된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은 그동안 하루 1000t의 지하수를 자체 정수처리해 사용했다.월고 저수지∼정수장(17㎞), 정수장∼자남산 배수지(10㎞) 도수관로 공사는 토지공사가 자재를 지원하고 북측이 시공했다. 수자원공사는 “개성공단 상수도 공급으로 기반시설 구축이 마무리됐다.”며 “공단 분양과 입주 기업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공원내 고성방가 과태료 7만원

    공원내 고성방가 과태료 7만원

    이르면 10월부터 서울시내 공원에서 애완동물의 목줄을 채우지 않거나 배설물을 치우지 않으면 5만∼7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또 고성방가 및 불법 취사행위를 하거나 꽃과 열매를 무단으로 따도 과태료가 부과된다. 서울시는 31일 도시공원조례 내용 중 과태료 부과 기준을 새로 마련, 시 의회 의결을 거쳐 7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푸른도시국 박인규 공원과장은 “지난 2005년 관련 법 개정으로 공원 내 무질서 행위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는 근거가 생겼지만 구체적인 조례개정이 없어 시행하지 못했다.”면서 “조례를 공포한 뒤 석달간은 과태료를 물리지 않고 홍보 및 계도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속대상은 ▲심한 소음이나 악취 발생(7만원)▲식물의 꽃·열매를 무단 채취(5만원)▲오물 또는 폐기물 투기(5만원)▲노점상 등 불법 상행위(7만원)▲금지구역 이륜차 출입(5만원)▲애완동물 배설물 방치(7만원)▲취사·야영행위(10만원)▲동물학대 및 포획(10만원) 등이다. 또 ▲이륜차 등을 이용한 영업행위(7만원)▲무단경작(10만원)▲불법 주차(5만원)▲애완견 줄 미착용(5만원)▲나무를 말라 죽게 하는 행위(10만원)등도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된다. 단속은 서울시 푸른도시국 산하 공원관리사업소 담당 공무원 306명이 맡는다. 남산, 서울숲, 월드컵공원 등 시내 주요 공원 22곳에 근무하는 단속요원에게는 통일된 유니폼을 제공하기로 했다. 사복을 입고 단속할 경우 예상되는 마찰을 줄이기 위해서다. 서울시 관계자는 “그간 노점상이나 통행제한 등을 제재하려 해도 일반복장인 탓에 효율적인 단속이 어려웠다.”면서 “복장이 통일되면 각종 공원 내 불법행위를 지도하는 데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단, 서울대공원, 능동 어린이대공원 등은 자체 유니폼을 착용하지만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은 동일하게 이뤄진다. 시는 제복 도입을 계기로 공원 직원들에 대한 정기적인 친절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앞으로 자치구가 관리하는 공원에도 이 제도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지난해 기준으로 서울시 주요공원의 연간이용자수를 조사한 결과 ▲월드컵공원 980만명▲서울숲 850만명▲남산 808만명▲보라매공원 660만명 등으로 나타났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Local] 전남, 새달 말까지 보리수매 실시

    전남도내 올 보리수매가 1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700여곳에서 농협을 통해 이뤄진다. 수매량은 겉보리 2000t, 쌀보리 4만 1000t, 맥주보리 5만 5000t 등 9만 8000t(40㎏들이 245만가마)이다. 수매값은 918억원. 전남산 보리는 전국 수매량(17만 1000t)의 57%이다. 가마당 수매값은 쌀보리가 지난 해보다 4% 떨어진 1등 3만 4260원,2등 3만 2700원, 등외품 2만 7730원이다. 겉보리는 2% 인하된 1등 3만 860원,2등 2만 9180원, 등외품 2만 4170원이다.
  • 경주남산서 5m짜리 통일신라 마애불

    문화재의 보고로 알려진 경주 남산의 열암곡(列岩谷)에서 통일신라 때 것으로 추정되는 높이 5m짜리 대형 마애불상이 발견됐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지난 22일 열암곡에 있는 8세기 석불좌상의 주변을 발굴조사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마애불을 찾았다.”고 30일 밝혔다.마애불이란 바위에 새겨놓은 부처를 뜻한다. 이번에 발견된 마애불은 70t 남짓한 화강암의 한면에 여래입상이 높은 돋을새김(고부조)되어 있다. 마애불이 새겨진 바위는 현재 완전히 넘어져 있다. 또 조각된 면이 지면을 향하고 있어 여래입상의 모습은 일부분만 확인할 수 있는 상태이다.지병목 경주문화재연구소장은 “1000년 이상 땅속에 묻혀 있다시피한 만큼 풍화의 영향을 받지 않아 그동안 발견된 어떤 마애불보다 보존상태가 좋다.”면서 “조만간 전체 모습을 확인하는 작업에 착수하는 한편 학술적 가치도 규명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문화재연구소는 31일 오후 2시 마애불을 발견한 남산 열암곡에서 현장 설명회를 갖는다.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해인사, 남산등산로 일방폐쇄 ‘물의’

    경남 합천 해인사가 국립공원 내 매화산(남산 제일봉) 등산로를 잇따라 폐쇄하자 등산객과 주변 상인들이 크게 반발해 파장이 예상된다. 해인사는 28일 “다음달 15일부터 해인사관광호텔에서 남산 제일봉에 이르는 등산로 2.6㎞를 폐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산은 해인사의 소유다. 해인사측은 이에 앞서 지난달 1일 청량사 입구에서 남산 제일봉 정상에 이르는 등산로(1.9㎞) 5곳에 철조망을 설치, 폐쇄했다. 따라서 등산객들은 아예 남산을 오르지 못한다. 이번 조치에 대해 해인사 종무소 관계자는 “등산객에 의해 심각하게 훼손된 매화산의 생태계 파괴를 막고, 복원을 위해 입산을 통제한다.”고 설명했다. 입산통제는 짧으면 3년, 길게는 5년 정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해인사측은 “종교적인 수행과 신앙 목적의 참배객, 문화유산을 애호하는 탐방객들의 방문은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등산객들은 “남산이 해인사 소유이지만 많은 등산객이 찾는 국립공원지역”이라며 “일방적인 폐쇄는 있을 수 없다.”고 성토했다. 인근 지역 상인들도 “등산로의 폐쇄로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어지면 생계에 타격을 입게 된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한편 국립공원관리공단 가야산사무소는 해인사가 매화산 입구 등에 철조망을 설치한 것과 관련, 지난 18일 자연공원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익명을 요구한 가야산사무소 관계자는 “국립공원의 휴식년제나 정원제·예약제 등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절차가 필요하다.”면서 “일방적인 등산로 폐쇄는 문제”라고 지적했다.이어 이 관계자는 “훼손된 등산로 복구를 위해 전문기관의 용역을 거쳐 사업비 1억원을 확보했으나 해인사측의 반대로 착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합천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중소형 ‘인기’ 고가 중대형 ‘찬밥’

    분양 시장에서 6억원 미만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는 치솟는 반면 비싼 고가 중대형 아파트는 미달되는 등 고전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증가 및 대출규제 영향에다 9월부터 분양가 상한제로 분양가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고가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중소형의 경우 오는 9월 청약 가점제 시행을 앞두고 가점제에서 불리한 전용면적 25.7평 이하 중소형 통장 가입자들이 청약에 적극 뛰어들어 청약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국내 최고층 아파트 3순위도 미달 2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고층 아파트로 관심을 끌었던 인천 학익동 엑슬루타워는 지난 25일까지 3순위 마감 결과 총 707가구(25∼91평형) 모집에 167가구가 미달됐다. 미달 물량은 49·50·55·62평형 등 중대형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이다보니 중소형 선호도가 높은 데다 아파트 가격이 평당 1200만원대로 책정돼 45평형까지는 분양가가가 5억원대이지만 그 이상은 취득세와 등록세까지 합할 경우 6억원을 넘는다.”면서 “대출 규제도 있지만 종부세의 기준이 되는 6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해서는 소비자들이 부담스러워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달 초 현대건설이 파주 문산읍 당동리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631가구)도 35평형은 다 팔렸지만 48평형의 경우 83가구는 미달됐다.35평형은 분양가가 평당 810만원,48평형은 평당 870만원이다. 인근 40∼50평형대 일반 아파트의 경우 평당 500만∼600만원 수준이어서 상대적으로 주변 시세에 비해 높은 분양가가 분양 부진으로 이어진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중대형도 저렴하다면 인기 반면 중대형이라도 분양가가 저렴하게 나온 단지는 분양이 잘 됐다. 최근 남양주시 오남읍에서 분양한 대림e편한세상의 경우 평당 890만원에 나온 57평형(총액 5억원대)은 38명 모집에 83명이 몰리는 등 선전했다. 인근에 50평대가 거의 없는 점도 분양이 잘 된 이유라는 분석이다. 한 관계자는 “청약에 참여한 사람들 대부분이 30대”라면서 “가격이 높지 않게 책정된 게 분양이 잘된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30∼40평형대는 평당 820만∼860만원 수준으로 역시 모두 매진됐다.●고분양가 논란 아파트 미분양 여전 이 밖에 지난해 말과 올초에 분양된 이수건설의 삼성동 브라운스톤,GS건설의 서초 자이, 쌍용건설의 남산 플래티넘 등 고분양가 논란을 일으켰던 아파트들은 여전히 미분양을 털지 못한 상태다. 미분양으로 남은 76·77평형 브라운스톤의 분양가는 최고 24억원,83평형은 최고 26억원 수준이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은 “종부세에 대한 부담 때문에 중소형에서 중대형으로 갈아타는 수요마저 대폭 줄면서 중대형에 대한 수요는 급감했다.”면서 “세금 규제가 완화되면 중대형으로 쏠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빌딩숲 가로지르는 녹지 만든다

    빌딩숲 가로지르는 녹지 만든다

    1990년 이래 서울의 숙원 사업이었던 강북 도심의 ‘남북녹지축 조성사업’이 올해 착수된다. 서울시는 28일 종로∼퇴계로를 잇는 1㎞의 남북녹지축 조성 사업의 1단계 구간(종로∼청계천)에 대한 실시계획을 인가·고시했다고 밝혔다. 이 1단계 사업은 올해 사업에 착수, 내년 말 마무리된다. 이 녹지대를 종묘 등 인근 문화자원 및 청계천과 연계해 서울시민과 외국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가꿀 계획이다. ●세운상가 등 재개발… 2만 7000여평에 조성 남북녹지축은 종로, 을지로, 퇴계로 일대 세운·현대·청계·대림·삼풍·신성·진양상가, 풍전호텔 등 노후건물 8동과 인근 지역을 합해 13만 2664평을 재개발해 이 가운데 2만 7000여평에 남북으로 폭 70∼90m, 길이 1㎞의 녹지대를 조성하게 된다. 녹지축 양 옆의 10만 5600여평에는 기존 건물을 헐고 새로 짓는 건물들이 들어선다. 녹지축 조성은 관악산∼남산∼종묘∼북악산을 잇는다는 의미에서 1990년부터 추진됐지만 지지부진하다가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이를 공약으로 내걸면서 탄력이 붙었다. 녹지축 조성은 3단계로 추진된다.1단계는 내년 말 70m, 길이 90m로 그 모습을 드러낸다.2단계 청계천∼을지로 구간(폭 90m, 길이 290m)은 2012년,3단계 을지로∼퇴계로 구간(폭 90m, 길이 500m)은 2015년까지 마무리된다. ●점포 세입자 등 이주가 관건 올해 8월까지 토지 보상계획을 공고하고, 여론 수렴과 내년 초 국제현상설계를 거쳐 하반기에 1단계 녹지대 조성을 마칠 계획이다. 시는 1단계 구간이 전략사업임을 감안, 우선 1000억원가량의 시비를 투입해 구역내 현대상가를 매입(950억원 추산), 먼저 사업을 추진하고 이후에 세운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시행자로부터 이 돈을 회수할 방침이다. 문제는 상가 세입자의 처리.1단계 지구내 204명을 포함,8개 상가건물에만 1497명의 세입자가 있다. 또 상가와 연계 개발하는 인근의 재정비촉진지구 세입자 9322명을 합치면 그 수는 1만 819명에 달한다. 원활한 이주를 위해 상가 세입자에게는 286만원의 최저 휴업보상금을 801만원으로 늘리고,1년 이상 무허가건물 임차자에게는 1000만원 이내의 보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 곳에서 수십년간 장사를 해온 세입자들의 반발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세운상가 등 8개 건물의 세입자들은 “사전에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이주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220층 빌딩 건립 가능할까 서울 중구는 세계 초고층 건물을 2단계 구역 옆 부지에 지을 계획이다. 하지만 시는 이 곳의 최고고도 등을 감안하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도심의 고도는 90m이다. 다만, 세운4구역의 경우 공공시설 용지 기부채납을 통해 122m까지 허용했다. 기준대로라면 중구의 초고층빌딩도 이 높이를 넘지 못한다. 문승국 도심활성화추진단장은 “서울시의 고도제한 규정 등이나 문화재 보호 등을 감안하면 초고층 빌딩의 건설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구는 상세설계구역 지정 등을 통해 이를 피할 수 있다며 강행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6월 항쟁 20주년 ‘그날의 함성’그 이후] (5) 교육 민주화 어디까지 왔나

    ‘우리는 더 이상 강요된 침묵에 머무를 수 없다는 결심에 이르렀다.´1986년 5월10일 동토(凍土)의 교육현장에 ‘교육민주화선언’이 울려퍼졌다. 군사독재 정권의 폭압 통치에 항거해 교육의 정치적 중립과 교사·학생의 교육권 보장을 부르짖는 목소리는 ‘참교육’을 향한 치열한 대장정을 예고하며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렸다.6월 항쟁 이후 그 움직임은 급속도로 커졌고, 마침내 87년 9월 ‘민주교육추진 전국교사협의회’가 결성된 데 이어 89년 5월28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참교육 쟁취라는 구호 아래 출범했다. 그로부터 20여년. 수많은 교사들이 교단에서 쫓겨나는 고통을 감내하며 이뤄낸 교육 민주화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최근 전교조에 대해 투쟁 일변도로 변했다거나 교사들의 이익단체로 변질됐다는 등의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합법화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시절과 대중 조직으로서 교육 운동을 펼치는 현재의 전교조는 교육 민주화와 관련해 어떻게 다르며 앞으로는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 당시 교육 민주화의 산증인들과 학교 현장에 있는 교사들로부터 교육민주화의 현주소와 향후 과제에 대해 들어봤다. ●군사주의 교육 잔재 여전 “교육 민주화라…,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7대 위원장을 지낸 김귀식(73 전 서울시교육위원회 의장)씨는 고개를 저었다. 교육 부문에서도 상당한 민주화가 이뤄지기는 했지만 뿌리 깊은 고질병은 여전하다는 쓴소리였다.“군사정권 시대의 병영 문화 잔재가 아직도 학교에서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에는 교육도 신자유주의에 오염돼 ‘1등만이 살길’이라고 가르치고 있어 문제가 더욱 심각합니다.” 1999년 1월 ‘교원노조 법안’이 국회를 통과했을 때 기자회견문을 읽어 내려갔던 그였다. 하지만 교육 민주화의 대표적인 성과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학교운영위원회(학운위)는 제도권 속에서 존재 이유를 상당부분 잃어버렸다. 그는 “학운위는 학교 민주화를 법제화한 엄청난 성과물로, 전교조가 그 도입 과정에서 큰 역할을 담당했다. 그러나 지금은 교장의 독선을 합리화하는 기구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사학법 재개정은 학생보다 유권자 보고 결정” 사립학교법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에서 사립학교법을 재개정하자고 하는데, 학생 입장에서 내린 교육적 판단이 아니라 사학이라는 엄청난 유권자를 보고 내린 결정”이라면서 “아이들의 민주화 의식은 학교에서부터 길러지는데 아이들은 배제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에게는 ‘친정’이라고 할 수 있는 전교조에 대한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일부 보수 언론이 침소봉대해 마치 전교조가 정부의 정책 추진에 발목만 잡는 집단인 양 잘못된 편견을 조장해 왔다.”면서 “물론 전교조도 정치적 대응을 줄이고 교육현장에서 연구한 것들을 실천하는 데 더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회변화에 한걸음 앞서 실천을 제9대 전교조위원장을 지낸 이수호(58)씨도 전교조의 역할을 강조했다. 전교조가 처음 교육 민주화를 이끌었듯 다시 변화에 앞장서야 한다는 지적이었다.“사회 변화에 비해 교원노조 운동 내용이나 방식이 적절하게 변화하지 못했습니다. 정책 반대에만 머물렀다는 비판을 겸허히 수용해 앞으로는 대안을 제시하고 한걸음 앞서 실천하는 운동을 해 나가야 합니다.” 사학법 재개정 움직임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금치 못했다. 그는 “사립학교가 자금은 정부 지원을 받으면서 실제 운영만 교장·이사장 마음대로 하겠다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다.”면서 “보수세력이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해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소외지역 공부방 지원사업 추진 교육 민주화 1세대인 이들이 전교조 합법화 등 제도적인 발판을 마련한 것과 달리 2세대들은 교육 민주화를 위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정치적인 투쟁보다는 학교 현장에서 다양한 대안과 대책을 실천하는 활동이다. 현 전교조 한만중 정책실장은 “앞으로 교육 양극화 때문에 소외받고 있는 농·어촌과 도시빈민 지역, 다문화 가정 학생들에게 교육복지 혜택을 늘리는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면서 “다음달 초부터 전국지역공부방협의회와 공부방 지원사업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관료주의적 행정에 교육의 質 구멍” 지난 4월 어느날, 경기 A초등학교 김모(49) 교사가 한창 오전 수업을 하고 있을 때 교실 책상에 놓인 컴퓨터 모니터에서 신호음이 울렸다. 시교육청에서 보내온 공문이 팝업창으로 뜬 것이었다. “재학생 과거 병력을 파악하고자 하오니 협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김씨는 날짜를 보았다. 바로 다음날까지 하라는 것이었다. 벌써 처리를 미뤄둔 공문만 5개나 되는 터에 또다시 공문이라니…. 김씨는 숨이 막혀오는 것을 느꼈다. 현직에 있는 교사들은 이처럼 관료주의적이고 실적중심주의적인 교육행정으로는 진정한 학교 민주화를 꽃피우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교육과정 연구와 학생에 대한 관심은 뒷전인 채 학교는 점점 행정중심 사회로 변질해가고 있다는 것이다. 갖가지 불필요한 공문을 남발하는 교육 당국도 문제지만 교육청 기관 평가에서 점수를 높게 받기 위해서, 혹은 근무평정에서 더 나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 과다한 업무 처리를 마다하지 않는 교장·교감을 비롯한 교사 사회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경남 B초등학교 최모(57) 교사는 “학교는 국가교육과정이 우선돼야 함에도 실제적으로는 교장 명령이나 교육청의 시책 사업이 훨씬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런 과정에서 교육의 질 향상은 구멍이 뚫려버리고, 학생들에 대한 교육 기능이 점점 학원으로 밀려나가는 부작용이 생기고 있다.”고 개탄했다. 또 “학교장의 사상이나 관점이 학교 경영을 실제적으로 좌우하느니만큼 민주적 리더십을 강화하는 교장 연수 프로그램이 보강돼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 C초등학교 하모(47) 교사는 교사 성장 프로그램이 미미한 것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현재의 연수제도는 승진을 위한 수단으로서 존재할 뿐, 진정으로 전문성을 기르고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기능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교원 수급정책은 있지만, 교원 양성정책은 없다. 현재 교사는 노량진 고시학원에서 양성하는 것밖에 더 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 D고등학교 이모(32·여) 교사는 학교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등한시하는 것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씨는 “정년을 지키려는 기득권 교사들에 밀려 기간제 교사들은 재계약 불발, 정교사 임용 약속 불이행 등 갖가지 불이익을 감수해야만 한다. 이들에 대한 제도 개선 없이 학교민주화를 논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고 말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새모델 ‘대안학교’는 “2000년 전교생 28명으로 폐교 직전에 이른 남한산초등학교를 교사 4명이 주축이 돼 살려냈습니다. 이때부터 공교육 틀 안에서 이른바 대안학교의 정신을 실현해나가는 교육 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18일 경기 광주시 중부면 번천초등학교 서길원(47·전 전교조경기지부 정책실장)교사는 ‘공교육 혁명’ 활동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현재 ‘작은학교 교육연대’와 ‘새로운 학교를 만드는 사람들(schooldesign21)’을 이끌고 있다. ‘새로운 학교’라는 모델은 2001년 경기 광주시 남한산초교를 시작으로 이를 벤치마킹하는 움직임이 일면서 2002년에는 충남 아산 거산초교,2003년에는 전북 완주 삼우초교,2004년에는 경북 상주 남부초교,2005년에는 부산 금성초교 등으로 빠르게 번져나갔다. 가장 큰 특징이라면 국가교육체제 내의 학교교육 틀을 가지고 대안교육을 모색한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교육과정 내용은 일반 공립학교와 다르지 않되 활동의 면면은 보다 자유롭고 주체적이다. 예를 들어 남산초교 120여명의 전교생들은 여름과 가을에 일주일씩 열리는 계절학교에서 공예 등 문화체험활동, 예술활동 등을 펼친다. 다른 학교 역시 지역 대학생·문화예술인·귀농한 전문가 등이 자원봉사자로 방과후학교에 참여하는 등 지역사회와 연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중학생 딸(12)과 초등학생 아들(9)을 대안학교에 보냈다는 전교조 참교육실장 진영호(48)씨도 “일반 학교는 입시위주 교육으로 아이들을 황폐하게 만드는 것 같아 주저없이 대안학교행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서길원 교사가 속한 작은학교 교육연대 모임은 앞으로 산촌유학·귀농모임과도 연대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서 교사는 “진정한 교육민주화는 소수자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학교 운동은 공동체성을 강화하는 교육민주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태화강 수영대회 신청 72% 늘어

    전국에서 유일하게 강에서 열리는 수영대회인 울산 태화강 수영대회의 인기가 높다. 울산시는 25일 올해 3회째로 다음달 3일 열리는 태화강 전국 수영대회에 전국에서 모두 2094명이 참가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대회 참가자 1214명보다 880명(72.5%)이 더 많다. 울산이 아닌 다른지역 참가자는 1312명(63%)이다. 이 수영대회는 오염된 강으로 방치돼 있다 연어가 돌아오는 깨끗한 생태하천으로 되살아난 태화강의 맑은 물을 수영을 하면서 확인하고 수영할 수 있는 깨끗한 수질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2005년 처음 시작했다. 2㎞로 도심인 태화강 북쪽 용금소(중구)에서 출발해 강남쪽 남산사(남구)까지 1㎞구간을 왕복하는 코스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서울 충무로영화제’ 佛 칸서 공식설명회

    |칸 이종수특파원|서울충무로영화제 공식 설명회가 23일 오후 5시(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렸다. 영화제 사무국측은 이날 제60회 칸 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뤼미에르 대극장 인근 인터내셔널 빌리지에 마련된 영화진흥위원회 부스에서 국내외 10여개 언론이 참여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영화제 취지와 일정, 프로그램 등을 소개했다. 사무국측은 전날 비공식설명회도 가졌다. 이틀 동안 열린 설명회에는 르 피가로, 르 몽드,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 등 프랑스 언론 관계자와 낭트영화제, 샌프란시스코영화제 집행위원 등이 참석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설명회 포스터용으로 만든 김기영 감독의 작품 ‘하녀’에 대한 문의가 잇따라 눈길을 끌었다. 올해 첫 개막하는 서울충무로영화제는 ‘발견·복원·창조’의 세 가지 키워드로 서울 중구 일대에서 10월25일부터 9일 동안 열린다.김홍준 운영위원장은 칸에서 설명회를 가진 배경에 대해 “영화제를 알리는 데 효과가 클 것”이라며 “특히 고전 작품을 상영하는 섹션이 있는 충무로영화제로서는 해외영화계와의 네트워크가 필수적인데 이를 위해서도 칸은 적절한 장소”라고 설명했다. 정동일 중구청장은 “영화의 상징인 충무로를 되살리고 싶어 추진했다.”며 “충무로·청계천·남산·명동 등 중구 지역의 관광 인프라와 문화콘텐츠를 연계해 단순한 영화제가 아닌 축제 공간으로 자리잡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vielee@seoul.co.kr
  • [Local] 쌀 42포대 무료급식소 전달

    대구가톨릭대가 종교를 뛰어넘은 이웃사랑을 펼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는 23일 총동창회 총회에서 모은 20㎏들이 쌀 42포대를 무료급식소 ‘자비의 집’에 전달했다. 대구 중구 남산동에 있는 이 무료급식소는 보현사가 운영하고 있다. 주변 무료 급식소가 문을 닫으면서 하루 500여명의 노숙자와 노인들이 몰려와 쌀이 모자라는 형편이다. 대구가톨릭대 총동창회는 총회를 앞두고 전국의 회원들에게 보낸 초청장에서 “화환 대신 이웃돕기용 쌀을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지난해 총동창회 때 1000만원에 이르는 화환이 들어온 것을 보고 올해는 화환 대신 쌀을 받아 의미 있는 곳에 사용하고자 내린 결정이다.
  • 24일은 부처님 오신 날-한국의 불상

    24일은 부처님 오신 날-한국의 불상

    소수림왕 2년(372년)에 중국 전진(前秦)의 순도(順道) 스님이 고구려에 불법을 전한 것이 불교 전래의 시초라고 전해진다. 이후 불교는 우리 민족의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해왔다. 우리 국토 어디를 가더라도 불교문화의 유적을 쉽게 접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흔한 것이 불상(佛像)이다. 절에 가면 크고 작은 전각(殿閣)이 있고 그 안에는 여러 모습의 부처님이 모셔져 있다. 또한 불상은 전국 어느 박물관에 가더라도 쉽게 마주친다. 본래 불교는 신(神)을 믿는 여타 종교와는 달리 인간 스스로 진리를 깨달음으로써 최고의 불격(佛格)을 이루고자 하는 종교다. 초기 불교에서는 부처님을 인간의 모습으로 만든다는 것이 종교적으로 금기시됐다고 한다. 석가모니는 사후에 자신의 형상을 숭배하지 말고 오직 교법과 계율을 따르라고 제자들에게 가르쳤다. 어쩌면 불상은 전혀 필요가 없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일반 대중들에게는 교리가 어렵고 난해하므로 부처의 모습과 흔적을 가까이 보고 직접적인 교화를 받고자 했던 것 같다. 석가모니 사후 초기에는 그의 뼈와 사리 등이 신앙의 구심점이 됐고 그것을 모시는 곳이 바로 탑(塔)이다. 그러나 부처님 사리는 한정돼 있었고 불교가 전파되면서 사리를 대신할 새로운 신앙의 대상이 필요했을 것이다. 따라서 점차 불상이 만들어지기 시작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불상은 불교 신앙의 주된 예배 대상으로 여겨지게 됐다. 절이 지어지면 낙성식을 하듯이 불상이 조각된 후에는 점안식을 한다. ‘점안(點眼)’은 불상의 눈을 그린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돌·나무 등 천연물에 부처의 영험과 생명력을 불어넣어야 비로소 신앙의 대상인 ‘불상’이 된다는 것이다. 불교미술은 일반적인 미의식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종교적인 염원이 담겨 있다. 불상 역시 그러한 요소를 반영하게 된다. 불상이 우리 미술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거의 절대적이다. 불상의 재료로는 돌, 나무, 천, 종이, 옥, 금속 등이 쓰이는데 그중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석불(石佛)이다. 이 땅에는 유난히 돌이 많다. 우리 선조들은 돌을 다루는 솜씨가 빼어났다. 단단한 화강암으로 불상을 만드는 나라는 우리나라뿐이다. 석불은 숭고한 부처의 모습이면서도 온화한 인간의 미소를 띠어 평안함을 준다. 대웅전(大雄殿) 등 사찰의 전각 안에 모셔진 금동불(金銅佛)은 석불만큼이나 친숙한 불상이다. 불상은 삼국시대 이래 각 시대에 따라 감각과 의식 그리고 제작 기술을 달리했다. 그러한 정신적인 배경과 아울러 때로는 희대의 걸작을 남기기도 했다. 백제의 미소라고 칭송하는 ‘금동미륵반가사유상’이나 신라 문화의 꽃인 ‘석굴암의 석불’ 등 뛰어난 작품이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우리 불상 조각의 영광은 일찍이 불교가 번성했던 고대에 있었다. 삼국시대 불상의 걸작은 우연도 기적도 아니다. 당시 사람들의 정성과 믿음이 응결돼 자연스레 표출됐기 때문에 예술적으로 탁월한 성과를 이룩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한 불상 조각의 전통은 시대에 따라 기복을 겪으면서 오늘날까지 계승되고 있다. 불상에는 불교의 교리와 신앙내용이 상징적으로 표현돼 있다. 하지만 불상은 불교적인 것만은 아니다. 거기에는 우리 민족의 숨결과 정서가 담겨 있다. 바로 우리 자신의 모습이다. 백제 불상의 티 없이 맑은 미소를 통해 선조들의 착한 심성과 지혜를 느낄 수 있다. 경주 남산 돌부처의 미간에 서려 있는 슬기로움은 오늘을 살고 있는 후손들이 바라보는 희망이다. 불상은 바로 과거의 진실이며 살아 있는 생명체다. 살아 있는 진실의 덩어리 앞에서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 본다. 사진 글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열섬’ 서울… 아까시 꽃 해남 땅끝마을보다 일찍 핀다

    ‘열섬’ 서울… 아까시 꽃 해남 땅끝마을보다 일찍 핀다

    ●위도 같은 속초보다 10일 앞서 아까시나무는 전국에 분포돼 있다. 매년 꽃 피는 시기가 다르다. 전남 영암은 5월17일이다. 강원 속초는 5월27일이다. 위도가 높을수록 늦다. 그런데 서울은 17∼27일까지로 폭이 넓다. ‘열섬’현상 때문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생태유전연구팀은 전국의 아까시나무 개화 시기를 2년간 조사했다.21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 도심의 열섬현상이 식물 개화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안에서도 아파트나 빌딩이 밀집한 곳은 숲 지역보다 개화 시기가 빠르다. 가장 빠른 곳은 아파트 단지가 많은 태릉역 일대로 5월17일로 조사됐다. 북악산 팔각정 주변보다 열흘, 같은 위도의 강원 홍천·강릉에 비해 1주일 이상 빨랐다. 홍릉수목원, 어린이대공원 등도 도심에 둘러싸여 같은 위도 지역보다 빨리 개화됐다. 반면 남산식물원과 삼청터널 부근은 5월 20∼21일로 나타났다. 도심에 있으나 숲의 영향으로 서울의 다른 지역에 비해 개화가 늦었다. 그래도 동일 위도상의 다른 지역보다는 빨랐다. 북악산 팔각정 부근은 강원도 속초나 양양 등과 같은 시기에 꽃이 피어 열섬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다. ●빌딩 밀집지·숲지역 최대 10일차이 서울 광화문 등 도심이나 강남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 등은 아까시나무가 없어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해 서울 주요 지역의 3∼4월 평균 기온은 18∼19℃. 전남 해남이나 경남 거창·밀양 등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높았다. 경기 수원·강원 원주에 비해 2℃ 높다. 평균 기온 상승이 조기 개화의 원인이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용어 클릭 ●‘열섬(Heat Island)’ 주변부보다 기온이 높은 도시의 대기 덩어리를 말한다. 콘크리트나 아스팔트로 둘러싸인 도시에서는 자동차 배기가스와 냉·난방기 등으로 오염 물질이 방출돼 습도가 떨어지고, 기온은 상승한다.
  • [Metro] 서울 약수터 관리 부실

    서울시내 약수터 5곳 가운데 1곳이 ‘먹는 물’로 부적합했다. 서울시는 지난 2∼3월 자치구 및 공원관리사업소와 공동으로 서울시내 약수터 323곳의 수질을 검사한 결과,323곳 중 65곳(20.1%)이 마시기에 부적합한 시설로 판정됐다고 21일 밝혔다. 부적합 시설 65곳의 주된 오염 원인은 ‘미생물 오염’(62곳),‘건강상 유해물질 검출’(3곳),‘심미적 영향물질 검출’(1곳) 등이었다. 조사대상 약수터 62곳에서 검출된 미생물은 총대장균군, 분원성대장균군 등이다. 이들 미생물은 식중독이나 전염병을 일으키는 다른 세균에 오염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3곳은 질산성 질소가 검출됐다. 어린이들이 과다하게 먹으면 ‘청색증’(헤모글로빈 이상 등으로 온몸이 파랗게 변하는 병)을 일으킬 수 있다. 또 1곳은 과망간산칼륨이 과다 검출됐다. 인체에 유해하지 않지만 물맛을 크게 떨어뜨린다. 더구나 부적합 시설 65곳 중 32곳은 지난해 초부터 지금까지 서울시가 실시한 7번의 수질검사에서 4번 이상 부적합 시설로 판정됐다. 이는 해당 자치구와 공원관리사업소가 부적합 판정 이후에도 시설개선을 하지 않거나, 폐쇄 조치를 취하지 않는 등 약수터를 부실하게 관리했다는 것이다.이번 수질검사는 금천구 15곳, 종로구 8곳, 서대문구 7곳, 관악구 6곳, 서초구 4곳, 노원·구로구 각 3곳, 양천구 2곳, 북한산공원과 남산공원에서 각각 15곳과 2곳이 부적합 시설로 판정됐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몽골인 의료관광 활성화 지원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은 21일 몽골인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서울대병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몽골인 초청 팸투어를 지원하기로 했다. 23일까지 계속되는 팸투어에는 몽골 국회의원, 국립2병원장, 아동병원장, 의료보건부 정책국장 등 8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본원 및 강남구 역삼동 강남검진센터, 분당 서울대병원과 보라매병원을 방문하고 공연과 남산 등을 감상할 예정이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美 무비랜드 박물관 남이섬으로 이전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밀랍인형 박물관인 미국 LA의 무비랜드 밀랍박물관이 최근 한국으로 이전했다. ㈜미라클 S&E측은 18일 명칭 사용권과 함께 시가 330억원에 달하는 무비랜드 밀랍박물관 소장품 전체를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남이섬에 같은 이름의 밀랍인형 박물관을 개관했다.1년간 한시적으로 운영되며, 제주도 서귀포로 내년 6월 이전한다. 남이섬 무비랜드 박물관은 브래드 피트, 그레타 가르보, 찰리 채플린 등 할리우드 유명스타의 밀랍인형 등 170여점과 영화의 진품 소품 20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또한 팝가수 비욘세 놀즈, 영화배우 마릴린 먼로, 힐튼가 상속녀 패리스 힐튼, 골프스타 미셸 위,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 등의 밀랍인형도 선보이고 있다.
  • [HAPPY KOREA] 충북 보은군 서원권역

    [HAPPY KOREA] 충북 보은군 서원권역

    랜드마크(landmark·표지물)는 특정 지역을 대표할 수 있고, 눈에 띄기 쉬운 목표물을 일컫는다. 서울의 남산타워나 여의도 63빌딩, 삼성동 무역센터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랜드마크는 외지인들을 위한 요긴한 길잡이 역할을 한다. 랜드마크가 반드시 도시에서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농촌에서도 해당 지역을 상징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광의의 랜드마크는 경쟁력 확보에 필수적인 요소다. ■ 500만원 덧간장 화제 ‘선병국 고가’ 충북 보은군 외속리면 서원권역에는 지난해 1ℓ에 500만원에 팔린 덧간장을 보존해 화제가 된 99칸짜리 ‘선병국 고가’(古家·중요민속자료 제134호)가 있다. 건물이 지어질 당시인 조선시대 말기까지만 해도 임금의 친형제나 왕자·공주의 경우 50칸,2품 이상은 40칸,3품 이하는 30칸, 일반 백성들은 10칸을 각각 넘는 집을 지을 수 없도록 제한을 받았다. 1칸은 기둥과 기둥 사이의 공간을 의미한다. 예컨대 마루를 중심으로 양쪽에 방이 하나씩 놓이면 3칸이다. 선병국 고가는 99칸으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는 114칸으로 지어졌다. 즉 건립 당시에는 정부 규제를 어긴 ‘불법 건축물’인 셈이다. 하지만 지금은 인근 서원계곡과 더불어 연간 7만∼8만명의 발길을 이끄는 랜드마크 역할을 톡톡히 한다. 이 집 맏며느리인 김정옥(55·여)씨는 “덧간장은 새 간장을 담글 때 묵은 간장을 섞는 방식으로 350여년간 명맥을 유지해 온 것이라, 양이 많지 않다.”면서 “덧간장을 팔아 이윤을 남기겠다는 생각 보다는 뿌리 깊은 지역 문화를 알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선병국 고가는 16년째 고시생을 위한 공부방으로 활용되면서 지역 경제를 뒷받침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이곳을 거쳐간 고시생만 3000∼4000명에 이르고, 지금도 고시생 30여명이 이곳에서 학구열을 불태우고 있다. 다만 6·25 전쟁을 거치면서 일부 건물이 소실돼 사랑채·안채·사당채 등 지금은 70칸도 남아 있지 않다. 관리도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건물과 담장 곳곳에 생채기와 같은 흔적을 볼 수 있다. 건물 주변에 조성된 울창한 소나무숲도 상당 부분 원형이 훼손된 상태다. 선진규(54)씨는 “현상 유지도 힘들 정도로 관리가 벅찬 것이 사실”이라면서 “마을의 공동 자산으로 인식하고 관리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보은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보은 ‘랜드마크’ 대추 “적어도 달걀 크기만한 대추가 나와야 과일로서 대접받을 겁니다.” 영광 굴비, 나주 배, 대구 사과 등의 이미지는 하루 아침에 쌓아올린 것이 아니다. 이같은 대표 브랜드는 곧 지역을 상징하는 랜드마크와 다름없다. 1611년 허균이 편찬한 ‘도문대작’은 ‘대추는 보은 지방이 제일’이라고 기술하고 있다. 보은 대추는 임금님 수라상에 오르는 진상품이기도 했다. 보은은 일조량이 많고,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커 대추 생산에 알맞은 지역이다. 이곳 대추는 귤이나 사과, 배 등 다른 과일보다 당도가 높다. 명함에 ‘대추 군수’라고 새겨넣은 이향래 보은군수는 “대추의 쓰임새가 제수용품이나 한약재 원료 등으로 제한돼 있는데다, 건조시키면 가격도 떨어진다.”면서 “손쉽게 먹을 수 있는 과일 개념으로 접근, 생대추를 브랜드화하면 다른 과일보다 생산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군수는 “‘달걀 크기의 대추’를 상품화하고, 게르마늄 성분 등이 포함된 기능성 대추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까지 이같은 명성을 잇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재배 면적이 200㏊에 불과해 경북 경산시의 700㏊에도 훨씬 못 미친다. 생산량 측면에서도 다른 지역에 밀리고 있다. 서원권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쌀 이외에 특산품이나 별다른 소득 작목이 없는 상황이지만, 그동안 대추에는 눈을 돌리지 않았었다. 대추 재배 면적도 채 1㏊가 되지 않고, 주민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미미한 편이다. 이에 따라 보은군은 대추 재배 면적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1000㏊ 이상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방문객들을 위해 대추나무 가로수길 등 ‘볼거리’도 조성할 방침이다. 또 올해부터는 대추 축제도 열 계획이다. 이 군수는 “대추를 막상 재배해 보면 쉽지 않다고 하지만, 상품성 있는 과일을 생산하려면 그만큼 노력도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무작정 심고 보자는 식으로 접근해서는 경쟁력도 없다.”고 덧붙였다. 보은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뿌린만큼 거둔다 농촌이 정체의 늪에 빠졌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소득 구조를 통해 ‘뿌린 만큼 거둔다.’는 평범한 진리를 확인할 수 있다. 충북 보은군 외속리면 서원권역은 서원리·장내리·하개리·봉비리를 포괄하는 지역으로,350여 가구 8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고령자·은퇴자 등을 제외한 경제 활동 가구의 평균 소득은 연간 1860만원 정도다. 이 중 전통적인 벼·밭농사에 종사하는 160여가구는 평균 소득이 연간 1000만원 정도다. 게다가 생산한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가공식품도 내세울 게 없다. 반면 ‘황토 사과’ 등으로 특화한 과수농가 14가구는 평균 4500만원,‘조랑우랑’이라는 브랜드로 판매되는 한우 등 축산 농가 20가구는 평균 6000만원의 소득을 각각 올리고 있다. 고시원·식당 등 농업 이외의 자영업에 종사하거나, 직장을 다니고 있는 비농가 31가구의 평균 소득은 2350만원이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다른 변수를 무시할 수 없지만, 주민간 소득 격차는 특화 작물을 개발하거나 안정적인 일자리를 만들어야 소득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면서 “농촌 경제 활성화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주민 스스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은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친환경 생태마을로 충청도는 양반 고장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속리산 자락에 위치한 충북 보은군 외속리면 서원권역은 동학혁명 당시 처음으로 민중 집회가 열렸으며,‘과부도 시집 보내야 한다.’는 취지의 상소문을 올렸을 정도로 이른바 ‘깨어 있는’ 마을이다. 속리산·서원계곡과 같은 빼어난 경관자원은 물론, 우체국·보건소·쇼핑센터·문화센터 등 기본 인프라도 갖추고 있다. 게다가 내년에 개통되는 청원∼상주간 고속도로 속리산IC가 5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도 향상된다. 구연견 외속리면장은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사업이 추진되면서 행정중심복합도시의 토지 보상을 받은 주민 가운데 15가구가 이곳으로 이주를 했거나, 이주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국립공원 지역으로 개발에 제약이 많은 만큼 귀농자, 은퇴자 등에 적합한 친환경 생태마을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속리산에서 발원해 마을을 가로지르는 삼가천을 정비하는 데 58억원, 콘크리트 구조물인 용수로를 자연형 수로로 복원하는 데 3억원 등 향후 3년 동안 200억원 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다. 조상래(53)씨는 “보은의 특산품인 대추를 활용한 주말농장과 가로수길 등도 조성할 예정”이라면서 “마을 안에 위치한 군 부대 이전 문제도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보은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중구 초고층빌딩 분위기 잡기

    중구 초고층빌딩 분위기 잡기

    중구의 초고층 빌딩 추진 행보가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시에 대한 설득 작업이 전방위적인 데다 외곽의 ‘분위기 확산’에도 적극적이다. 건설교통부에도 초고층빌딩 건축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17일 중구에 따르면 최근 한국은행과 한국관광공사 자료를 자체적으로 분석한 결과, 초고층 빌딩(조감도)이 지어지면 월 19만 6000명의 관광객이 늘어나고, 연간 5300억원의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동일 구청장은 초고층 빌딩 ‘전도사’ 정 구청장은 외부 관계자들을 만날 때마다 초고층 빌딩을 화제로 꺼낸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핵심 서울시정 목표인 ‘관광객 1200만명’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랜드마크 빌딩이 꼭 필요하다는 점부터 서울 도심의 높이(90m) 규제까지 골고루 거론한다. 초창기에는 오해도 적지 않았다. 허무맹랑한 도전을 한다고 해서 ‘돈키호테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그러나 그는 초고층 빌딩에 대한 필요성을 행동으로 보여줬다. 정 구청장은 지난 11월 초고층 빌딩 담당 직원들과 함께 두바이, 타이완, 말레이시아 등 3개국의 초고층 빌딩을 시찰했다. 현장 방문을 통해 문제점과 파급 효과를 살펴보기 위해서다. 정 구청장은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빌딩, 버즈 두바이, 타이베이 101빌딩을 보니 부러웠습니다. 실제로 보니까 (제가)추진하는 것이 의미가 있고, 가치가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됐죠. 특히 타이완은 101빌딩으로 월 관광객 30만명의 수요를 창출하며, 도심 발전의 견인차를 하고 있었습니다.”고 말했다. 그는 초고층 빌딩 추진을 위한 외부의 바람몰이에도 정성을 쏟고 있다. 서울시의 결정이 여론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서다. 이 때문에 지난해 12월에 이어 지난 10일에도 초고층 심포지엄을 열고 전문가의 의견을 들었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제해성 아주대 교수는 “국가경쟁력의 순위는 초고층 건축물의 건립 순위와 비례하고 있다.”면서 “특히 초고층 건축물은 도시의 랜드마크로서 국가 이미지를 격상시키고, 도심지에 공공 공간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힘을 실어 주었다. 정 구청장은 세운상가에 들어설 초고층 빌딩의 층수(220층 이상)를 구체적으로 결정하지 않았다. 세계 최고의 빌딩 경쟁이 심해서 노출이 되면 높이가 역전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는 “서울시가 지자체별 형평성 때문에 선뜻 결정을 못하고 있는데 초고층 빌딩은 서울 도심 한복판에 있어야 의미가 극대화된다.”고 밝혔다. ●관광 수입만 1980억원 추정 중구는 내부적으로 220층 이상의 초고층 빌딩이 세운상가에 들어서면 방문 관광객이 월 19만 60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른 관광 수입은 연간 1980억원, 초고층 빌딩의 주변 파급효과까지 감안하면 5300억원의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개발 단계에서 발생하는 고용 유발효과는 5만 3000명, 개발 후에는 3만 9000명의 신규고용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중구 관계자는 “‘내사산’(남산·북악산·인왕산·낙산) 내부의 높이 규제 때문에 낙후되고 있는 서울 도심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 초고층 빌딩”이라고 강조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56년만의 ‘기적’

    56년만의 ‘기적’

    ●낮 12시15분 군사분계선 통과 ‘멈췄던 철마야, 힘껏 내달려라.’ 남북 열차가 17일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를 달려 반세기 만에 휴전선을 넘으면서 민족의 혈맥을 다시 잇는다. 남북은 이날 오전 10시45분 경의선 문산역(남측)과 동해선 금강산역(북측)에서 각각 ‘남북 철도연결구간 열차 시험운행’기념행사를 갖고, 오전 11시30분 각각 북측 개성역과 남측 제진역을 향해 열차를 동시에 운행한다. 열차가 MDL을 넘어 남북을 달리는 것은 경의선의 경우 1951년 6월12일 이후 56년 만이며, 동해선은 1950년 이후 57년 만이다. 경의선 열차는 남측 문산역을 떠나 도라산역에서 세관·통행검사를 거쳐 12시15분 MDL을 통과한 뒤 북측 판문역을 거쳐 개성역에 도착한다. 동해선 열차는 북측 금강산역을 떠나 감호역에서 세관·통행검사를 받은 뒤 역시 12시15분 MDL을 통과하며 남측 제진역에 온다. 운행구간은 경의선이 편도 27.3㎞, 동해선이 25.5㎞다. 시험운행용 열차는 디젤기관차 1량과 객차 4량, 발전차 1량으로 이뤄졌다. 각 열차에는 분야별 각계 인사로 구성된 남측 인원 100명과 북측 50명 등 모두 150명씩 타게 된다. ●오후 3시30분 다시 남북으로 북측에서는 경의선에 권호웅 책임참사와 김철 철도성 부상 등 50명이, 동해선에 김용삼 철도상과 주동찬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 박정성 철도성 국장 등 50명이 각각 탑승한다. 탑승에 앞서 오전 10시부터 경의선에는 북측 열차 탑승자들이 출입사무소를 거쳐 행사장인 문산역에 도착한다. 동해선을 타는 남측 탑승인원도 북측 금강산역으로 이동해 행사에 참석한다. 경의선 기념행사에는 이재정 통일부 장관과 북측 장관급회담 단장인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 등이, 동해선 행사에는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과 북측 김용삼 철도상 등이 각각 참석할 예정이다. 남측 경의선 탑승자들은 오후 1시 개성시 인민위원장을 비롯한 인민들의 환영을 받으며 개성역에 도착한 뒤 자남산여관 오찬, 선죽교 관람을 마치고 오후 2시40분 개성역을 떠난다. 동해선 탑승자들은 우리측 강원도 고성 남북출입사무소에서 오찬을 한 뒤 오후 3시 제진역에서 북측 인원을 환송한다. 양측 열차는 오후 3시30분 다시 MDL을 넘어 각측으로 돌아가면서 대장정의 남북열차 시험운행을 마친다. 통일부 관계자는 “비가 오더라도 행사계획에는 변경이 없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업계소식-행사] 전통주·음식 행사… 11일 한옥마을에서

    농림부는 오늘 서울 필동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2007 한국 전통주와 전통음식의 만남´을 주제로 전통문화 잔치를 연다.가양주 100종, 농민주 100종, 명인·문화재주 48종 등 총 248종의 전통주를 선보이며 이들 주류와 어울리는 술 요리, 해장음식, 주안상, 혼례 음식 등 364가지의 음식을 전시한다.입장은 무료이며 관람객들은 행사장 곳곳에서 전통주 100종과 해장죽, 해장떡 등 술 관련 음식 20종을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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