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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창 금감원장 초청 특강

    산학정정책과정(원장 김종신)은 14일 오후 7시 하얏트호텔 남산룸에서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을 초청해 특별 강연을 갖는다.
  • “임시정부는 대한민국 뿌리”

    “임시정부는 대한민국 뿌리”

    이명박(얼굴) 대통령은 13일 “임시정부는 실로 우리 대한민국의 뿌리요, 정신적 토대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남산 백범광장에서 열린 ‘제90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임시정부는 ‘대한민국’ 국호를 만들었을 뿐 아니라 민주공화제의 틀을 만들어 광복 이후 건국의 토대를 마련해줬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임시정부 수립은 3·1운동을 받들어 민족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려는 위대한 선택이었다.”면서 “임시정부가 주도한 광복군 활동 등 독립운동은 한민족이 살아 있음을 온 세계에 알렸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헌법에 명시된 대로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 대한민국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성공적으로 성취한 (성과) 위에 선진일류국가를 향하여 힘차게 전진하고 있다.”며 “선열들께서 보여주신 대동단결의 정신을 본받아 지금의 위기를 선진일류국가 건설의 기회로 만들어 나가야 하며, 나아가 통일의 시대를 열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이 대통령이 임시정부의 역사적·민족적 의미를 강조한 것은 현 정부가 임시정부의 법통을 외면한 채 건국에만 지나치게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오해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만시지탄이지만 바로 오늘 외국에 묻혀 있던 애국선열 여섯 분의 유해를 이 나라 이 땅에 모셨다.”면서 “선열들과 임시정부 요인들의 해외 후손들을 초청해 선조의 희생과 헌신이 결코 헛된 것이 아니었음을 엄숙하고도 자랑스럽게 보여드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정부는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공헌을 항구적으로 기리기 위해 위패봉안시설을 새롭게 건립할 것”이라며 “이 위패봉안시설에는 일제 강점기 동안 조국광복을 위해 헌신하신 2만여 독립유공자의 위패를 모시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위기에 언급, “애국선열들이 힘든 시기에도 광복의 희망으로 고통을 견뎌냈듯 우리도 희망을 품고 어려움을 이겨내자.”면서 “임시정부의 기본정신인 대동단결처럼 우리가 이념과 지역과 계층을 뛰어넘어 하나가 된다면 어느 나라보다 먼저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정부는 기념식에서 1912년 일제가 ‘조선민사령’을 제정해 호적을 만들었을 때 호적 등재를 거부하다가 무국적자로 숨진 단재 신채호 선생 등 독립유공자 유족 62명에게 가족관계등록증서를 수여했다. 기념식에 앞서 국립서울현충원에서는 해외에 안장된 송석준 선생 등 애국선열 유해 6위(位) 국내 봉환식을 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클래식·무용·국악 ●도쿄 메트로폴리탄 심포니 오케스트라 16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고이즈미 가즈히로 지휘로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가 협연자로 나서 차이콥스키 바이올린협주곡 등을 연주. 2만 5000~10만원. (02)6303-1922. ●천년의 어울림, 강릉 단오굿 17일 오후 7시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 제례, 등노래굿, 관노가면극 등 6마당으로 구성된 중요무형문화재 13호 강릉단오굿을 재현. 8000~1만원. (02)580-3300. ●이숙정 첼로 독주회 ‘마이 비’(My ‘B’) 16일 오후 7시30분 세종체임버홀. 프랑스 퐁르브 등의 초청교수 이숙정이 브레발, 보케리니, 브람스, 브리튼의 곡을 연주. 2만~3만원. (02)780- 5054. ●봄의 궁전 21일 오후 7시30분 서울남산국악당. 숙명가야금연주단이 한국의 옛 궁중과 사대부가의 문화를 재해석한 음악회. 3만~5만원. 010-4858-5121. ■연극·뮤지컬 ●태수는 왜? 16일~5월3일 정보소극장. 고대 그리스 작가 아이스퀼로스의 ‘오레스테스’를 현대적으로 각색. 1980년대 한국 사회가 낳은 가부장적 권력구조에서 펼쳐지는 복수극. 1만 5000~2만원. (010)3019-2089. ●그래도,축제 17일~5월3일 대학로극장. 극단 청우의 15주년 기념시리즈 첫번째 공연. 세상에 대한 두려움과 외로움으로 소통하지 못하는 현대인의 일상. 1만 5000원. (02)764-7064. ●이순신 17일~5월3일 충무아트홀. 민족주의, 영웅주의 시각에서 벗어나 이순신의 인간적 고뇌와 삶의 희망에 초점을 맞춘 뮤지컬. 이윤택 작·연출, 민영기 장현덕 등 출연. 3만~6만원.(02)763-1268 ■전시 ●변웅필 개인전 26일까지 갤러리현대 강남. 제목은 ‘한 사람으로서의 자화상:1과 1/4’로 작가가 머리카락과 눈썹이 없고 얼굴을 일부러 일그러뜨린 자신의 모습을 그렸지만, 그 모습은 자신의 모습이 아니라는 의미를 대형 그림과 그 그림의 4분의 1 크기의 작은 그림을 통해 표현. (02)519-0800. ●공시네 개인전 6월7일까지 천안 아라리오 갤러리. 지점토로 만든 오브제를 책상 위에 연극 무대처럼 꾸며놓고 이를 몽환적인 그림으로 그린 ‘예스토데이’ 연작과 제주도에서 그린 유화 20여점, 촛대를 바나나처럼 만든 조각 및 설치작. 3000원. (041)551-5100. ●김병호 김학광 2인전 30일까지 세오갤러리. 부활절 기념으로 기독교 신자들의 전시 기획. 김학광은 다양한 재료로 마티에르가 강조된 회화 작품을, 김병호는 음각으로 만든 표면에 납을 부어 색감을 낸 평면 작품을 전시. (02)583-5612. ■대중음악 ●이루마 콘서트-러브 미 14일 오후 8시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4만~6만원. (02)3274-8600 ●안치환과 다스름(여성국악실내악단)의 동감 15일 오후 8시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2만~3만원. (02)3274-8600 ●영혼을 노래하는 음유시인 이정미 콘서트 17일 오후 8시 서울여성플라자 아트홀 봄. 3만 3000원. (02)3143-7709 ●부활 소극장 콘서트-부활과 당신의 이야기 18일 오후 7시, 19일 오후 6시 롤링홀. 5만원. 1544-3396
  • 고급호텔의 여대생「고고·걸」들

    고급호텔의 여대생「고고·걸」들

    여대생들이 「비어·홀」「호스테스」로 눈에 띄기 시작한 건 이미 옛말. 요즘은 「고고·클럽」의 「호스테스」중에도 여대생들이 섞여 있다는 「쇼킹」한 「뉴스」다. 새벽 4시까지 밤새워 춤추고 낮이면 강의실에 나타난다는 여대생 「고고·걸」의 생태는- . 호스테스 달려 프리랜서로 학비를 벌어 유흥가를 휩쓴 불경기속에서도 타격을 가장 적게 받는 불경기의 이방지대가 있다. 바로 『새벽 4시까지 영업이 허가』된 「고고·클럽」들. 관광객들을 위해서 철야영업이 허용된 「고고·클럽」은 연일 밤새워 춤추는 젊은이들로 메워지고 있다. 여름철이면 장사가 안된다는 물장사의 「징크스」도 「고고·클럽」에만은 해당되지 않는다. 「고고·클럽」이 불경기의 영향을 가장 적게 받는 이유는 한마디로 설명할 수는 없다. 우선 쉽게는 여느 「나이트·클럽」과는 달리 밤을 꼬박 새우며 새벽 4시까지 즐길수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예를 들어 일본 관광객들이 올 봄·여름에 걸쳐 예년에 없이 많이 몰리고 있는데 이들 관광객이 꼭 가보고 싶어하는 곳이 서울의 「고고·클럽」들. 우리 젊은이들처럼 꼬박 밤을 새우지는 않지만 여행「스케줄」중에 하루 저녁쯤은 「고고·클럽」관광을 잡아 놓고 있다. 이러저러한 이유 때문에 「고고·클럽」은 여느 유흥가와는 대조적으로 표면상으로는 많은 사람이 몰리고 흥청이고 있다. 이 때문에 보통 「고고·클럽」마다 갖고 있는 20~30명의 「호스테스」로는 동이 날 경우가 있다. 이것은 고급「호텔」의 「고고·클럽」일수록 더 그렇다. 수준이 낮은 「고고·클럽」에서는 마치 「아르바이트·댄스·홀」에서처럼 서로 따로따로 온 손님끼리 「파트너」가 되는 수가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웨이터」가 혼자 앉아 있는 손님을 찾아다니며 중매(?)를 서 주기도 한다. 그러나 고급「호텔」의 「고고·클럽」의 경우는 동반 손님이거나 「호스테스」와 춤을 추는 것이 대부분이다. 각 「클럽」의 「웨이터」말을 빌면 이런 손님이라야 술을 듬뿍 마셔 매상이 많이 오른다는 것. 이때문에 심지어 P「고고·클럽」의 경우는 동반자 없는 여자 손님만의 입장을 거절하고 있을 정도다. 자주 드나들다 매력 느껴 서울의 「고고·클럽」은 현재 「산다」「센추럴」「로얄」 「워커힐」·천지·풍전·남산·「닐바나」「오리엔탈」「페닌슐러」(반도호텔)등. 하오 8시부터 11시 정도까지는 여느 「나이트·클럽」처럼 보통 관광객이나 점잖은 손님이 몰리다가 11시30분을 넘기면서 말하자면 단골손님들이 몰리기 시작한다. 이들 중에는 거의 매일 「고고·클럽」에 출근하다시피하는 젊은이들이 적지 않다. 「고고·클럽」에 여대생 「호스테스」가 생긴 것도 이러한 「고고·클럽」특유의 생태 때문이다. 「고고·클럽」의 여대생「호스테스」는 「비어·홀」에서 일하는 여대생 「호스테스」의 경우와는 수입이며 그 생리가 다르다. D여대 의상학과 2학년생인 김(金)모양(20)은 P「고고·클럽」의 「프리·랜서」「호스테스」.「멤버」의 지시를 받아 손님 「테이블」에 불려나가기는 하지만 다른 직업적인 「호스테스」와는 달리 매일 출근하지는 않는다. 자기 편한 대로, 기분나는 대로 나가서 일하는 것. 김양이「프리·랜서」「호스테스」가 된 것은 1년 전부터. 「고고·클럽」에 자주 놀러다니다가 끝내는 「호스테스」가 되었다고. 물론 원칙적으로는 김양 마음 내키는 대로 출근하지만 간혹 「호스테스」가 동이 날 때는 「멤버」가 전화로 불러내면 나가주는 수도 있다. 김양이 얻는 수입은 한「테이블」에서 보통 3천원. 재수가 좋으면 하룻 밤새 2~3「테이블」을 도는 수도 있다. 나이가 지긋한 손님일수록 신진대사(?)가 빨라 2~3시간쯤 있다가 나간다. 이것은 「고고」춤이 워낙 힘이 드는 춤이기 때문. 그래서 돈이 급한 날이면 김양은 「멤버」에 부탁해서 나이많은 손님의 「테이블」만 배당 받는다. 신나게 춤추고 맥주도 마시니 “할만해요” S대학 3년생 박(朴)모양(21)은 「고고·클럽」에 나온지 3개월 밖에 안된 병아리 「호스테스」. 역시 「고고·클럽」에 자주 놀러 다니다가 「호스테스」가 되었다. 김양은 고향이 지방이어서 친구와 신당동에서 하숙 생활중. 고향의 부모님이 부쳐주는 돈으로는 도저히 「고고·클럽」에 놀러 다닐 수 없어 결국 「호스테스」로 둔갑했다. 3개월 동안의 「호스테스」생활 소감은 『할만 하다』. 즐겁게 춤추고 맥주도 마시며 「팁」까지 받으니 얼마나 좋은 직업이냐는 식의 이야기다. 더구나 어느「비어·홀」과는 달리 만지거나 더듬는 손님이 거의 없어 거리낄 것이 없다고. 그러나 「호텔」에 같이 가자고 추근대는 손님은 적지 않단다. 눈치로 보아 그냥 한번 그래 보는 손님도 있고 정말 같이 가면 일년치 등록금 정도의 「팁」을 주겠다는 손님도 있단다. 그때마다 박양은 언제나 오늘은 곤란하나 내일 다시 만나자고 약속하고 약속을 잊어 버리는 식으로 유혹을 피해 왔다고 했다. K대학 3년생 길(吉)모양(21)은 김·박양과는 달리 아직 서너차례 밖에 「테이블」에 들어가지 않았던 말하자면 「아마추어·호스테스」.「고고·클럽」에 잘 놀러 다니다가 「웨이터」와 친하게 되어 어쩌다 이「웨이터」의 소개로 「테이블」에 앉아 보았다. 신나게 춤추고 맥주 마시고 놀았는데 「팁」을 주니 처음에는 이상하기만 하더라고. 짧은 시간에 적지 않은 돈을 만질 수 있어 별난 직업이라고는 생각했지만 앞으로 「호스테스」로 일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 호텔방 가자할 때는 고민 우선 거의 매일 집에 못들어갈 판이니, 간혹이라면 친구 집에서 자고 왔다는 식으로 둘러 댈수도 있지만 이것이 불가능하기 때문. 지금처럼 「고고·클럽」에 놀러 갔다가 「웨이터」가 소개해 주면 「테이블」에 들어가는 식으로 「아마추어·호스테스」가 되고 싶다고 했다. 밤새워 「고고」춤을 추고 난 새벽 4시, 이들은 어김없이 해장국집으로 몰려간다. 안마사 낚시꾼들과 함께 해장국을 들고 나면 「고고·클럽」에서 퇴근(?)하는 손님을 위해 문을 여는 새벽 다방으로 직행. 낯익은 친구들과 함께 한잔의 「코피」를 마시며 지난 밤의 피로를 잊고 잠깐 눈을 붙인다. 아침 8시가 되면 집에 들어가서 책을 들고 「캠퍼스」로 돌아가 다시 대학생이 되는 것. <수(秀)> [선데이서울 72년 7월 2일호 제5권 27호 통권 제 195호]
  • 구멍뚫린 남대문경찰서 유치장

    구멍뚫린 남대문경찰서 유치장

    경찰서 유치장에 구속수감돼 있던 피의자 2명이 탈주해 이 가운데 한 명은 달아난 지 6시간40여분만에 붙잡혔다. 그러나 당시 유치장을 지키던 병력이 교대시간을 이유로 자리를 지키지 않았고 경찰서 초소를 지키던 의경도 피의자들이 빠져나가는 것을 보고도 막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피의자들이 도주할 때 경찰서내 유치장·감방 출입문도 열려있던 것으로 밝혀져 경찰의 근무기강 해이에 따른 어처구니없는 사건이라는 지적이다. 12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3분쯤 횡령 및 절도 혐의로 구속수감 중이던 이모(36)씨와 홍모(26)씨가 유치장을 빠져나와 경찰서 후문을 거쳐 남산 방향으로 도주했다. 달아난 피의자들은 지난 1월 중순쯤 렌터카를 빌린 뒤 반환하지 않고 되팔아 판매 대금을 챙긴 혐의로 지난 8일 구속됐다. 이들 가운데 이모씨는 이날 오후 3시10분쯤 경기도 구리시 인창동 인창동사무소 앞 공중전화로 지인과 통화하던 중 검거됐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서울시 “주말마다 공연 즐기세요”

    서울시 “주말마다 공연 즐기세요”

    동장군이 물러난 화창한 봄을 맞아 서울시가 온 가족이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잔뜩 움츠러든 주머니 사정을 넉넉하게 고려한 이번 공연들은 시민들에게 에너지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행사는 서울광장과 청계천, 세종문화회관, 서울시립미술관과 주요 거리 일대에서 4월 한 달 주말마다 열린다. 세종문화회관의 ‘천원의 행복’, 서울시립미술관의 ‘전시 프로그램’, 서울남산국악당의 ‘남산에서 놀다’, 청계천 민속놀이, 신설동 외국인 풍물시장, 서울동물원 봄바람 대축제 등은 저렴하고 알찬 프로그램들이다. 각 자치구에서도 클래식, 뮤지컬, 연극, 전시 등 다채로운 문화공연이 진행된다. 주말마다 이어지는 4월의 축제는 마지막 주 ‘연등축제’로 마무리된다. 종로 일대에서 펼쳐지는 축제는 모두가 하나 돼 즐기는 대동한마당, 수백 개의 화려한 대형 등이 종로거리를 밝히는 연등놀이와 제등행렬 등 다양한 볼거리로 채워진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서울시 “주말마다 공연 즐기세요”

    서울시 “주말마다 공연 즐기세요”

    동장군이 물러난 화창한 봄을 맞아 서울시가 온 가족이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잔뜩 움츠러든 주머니 사정을 넉넉하게 고려한 이번 공연들은 시민들에게 에너지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행사는 서울광장과 청계천, 세종문화회관, 서울시립미술관과 주요 거리 일대에서 4월 한 달 주말마다 열린다. 세종문화회관의 ‘천원의 행복’, 서울시립미술관의 ‘전시 프로그램’, 서울남산국악당의 ‘남산에서 놀다’, 청계천 민속놀이, 신설동 외국인 풍물시장, 서울동물원 봄바람 대축제 등은 저렴하고 알찬 프로그램들이다. 각 자치구에서도 클래식, 뮤지컬, 연극, 전시 등 다채로운 문화공연이 진행된다. 주말마다 이어지는 4월의 축제는 마지막 주 ‘연등축제’로 마무리된다. 종로 일대에서 펼쳐지는 축제는 모두가 하나 돼 즐기는 대동한마당, 수백 개의 화려한 대형 등이 종로거리를 밝히는 연등놀이와 제등행렬 등 다양한 볼거리로 채워진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월드스타 휴 잭맨, 3년만의 방한…”한국팬 감사해요”

    월드스타 휴 잭맨, 3년만의 방한…”한국팬 감사해요”

    호주 출신의 월드스타 휴 잭맨(41)이 한국땅을 다시 밟았다. 지난 2006년 영화 ‘엑스맨-최후의 전쟁’ 이후 3년 만으로 두번째 한국행이다. 잭맨은 9일 오후 5시 52분 시드니발 대한항공 KE122편을 타고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한 그는 A게이트에서 등장했다. 이날 그는 검은색 가죽자켓과 바지를 입는 등 편안한 옷차림을 한 상태였다. 여기에 페도라와 선글라스를 매치에 통일성을 줬다. 그는 유창한 한국말 솜씨를 보였다. 그는 자신을 환영하는 팬들에게 “한국팬들 감사합니다”라고 한국어로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젠틀한 모습도 잃지 않았다. 그는 자신을 환영하는 팬들에게 흔쾌히 사인을 해준 것은 물론 연신 함박 웃음을 지으며 손을 흔들었다. 이번 내한은 잭맨이 주연과 제작을 맡은 영화 ‘엑스맨 탄생 : 울버린’ 홍보차 이뤄졌다. 이번 방문은 월드투어 중 아시아 국가 중에서 유일하게 한국을 찾아 의미가 깊다. 그는 2박 3일간의 일정 동안 적극적으로 영화 홍보에 임할 계획이다. 그는 10일 하이라이트 시사회에서 직접 사회를 보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이후 서울 남산 한국의 집에서 영화에 함께 출연한 다니엘 헤니와 함께 공식 기자회견을 가진 후 청계광장에서 레드카펫 행사와 핸드프린팅을 소화한다. 또한 서울시 홍보대사 위촉식이 계획돼 있다. 10일 오후 2시 헤니와 함께 이상철 정무부시장으로부터 위촉패를 수여받는다. 이날 잭맨은 홍보대사로서의 소감과 기념사진 촬영을 가진다. 이날 그는 친필 사인이 담긴 ‘엑스맨’ 시리즈 DVD와 애장품을 증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내한하는 스타 중에는 이례적으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한다. 그는 SBS-TV ‘일요일이 좋다-골드미스 다이어리’에 출연해 남다른 예능 감각을 뽐낼 예정이다. 그의 예능감각은 검증된 바 있다. 제 8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배우 중 최초로 사회를 본 잭맨은 재치있는 말솜씨로 합격점을 받았다. 또한 특별무대로 비욘세와 함께 뮤지컬 공연을 펼쳐 박수갈채를 받았다. 잭맨은 남다른 한국사랑으로도 유명하다. 지난 2006년에 내한했을 당시 축구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응원을 펼치는 등 남다른 애정을 보여줬다. 월드컵 경기가 열리던 기간 임을 감안한 팬서비스였다. 이번 그의 한국사랑을 보여준 일례였다. 그는 영화 홍보 일정을 마친 후 오는 11일 월드투어 일정을 위해 출국한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닷컴@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17) 서대문 안산 벚꽃길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17) 서대문 안산 벚꽃길

    “어디 호젓한 벚꽃길 없을까?” 여의도 윤중로에서 벚꽃 구경하다 사람들에게 치여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해봤을 생각이다. 서울에서 벚꽃 좋은 곳은 윤중로뿐만 아니라 남산, 서울대공원, 중랑천, 석촌호수 등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벚꽃 명소 역시 넘쳐나는 사람들로 번잡함을 피할 수 없다. 부드러운 산길을 걸으며 호젓하게 벚꽃을 감상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서대문구의 안산(鞍山·295.9m)을 추천하고 싶다. 안산의 왕벚나무들은 4월10일쯤이면 서대문구청 뒤쪽의 벚꽃 광장과 산 중턱에서 일제히 꽃을 피워 산을 화사하게 물들인다. 벚꽃 광장을 들머리로 부드럽고 순한 안산을 한 바퀴 돌면서 찬란한 봄날의 행복을 만끽해 보자. ●무악주산론 대 북악주산론 서울 서대문구에 자리 잡은 안산은 무악재를 사이에 두고 인왕산과 마주 보는 산으로 예전 이름은 무악이다. 서울의 명산인 북한산, 관악산, 인왕산 등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지만, 조선왕조의 한양 천도 과정에서는 무악주산론(毋岳主山論)이 강력하게 떠오르기도 했다. 하륜이 제시한 무악주산론은 무악을 주산으로 하자는 것인데, 그렇게 되면 지금의 연희동과 신촌 일대가 궁궐터가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조선의 경복궁은 정도전이 주장한 북악주산론(北岳主山論)에 따라 지금의 자리에 건설된다. 그리고 북악산, 인왕산, 남산, 낙산을 따라 도성을 쌓으며 안산은 사대문 밖으로 밀려나게 된다. 안산으로 오르는 길은 북아현동, 홍제동, 홍은동, 연희동, 현저동 등을 들머리로 등산로가 거미줄처럼 많다. 하지만 벚꽃이 집중적으로 몰려 있는 곳은 서대문구청 뒤편이므로 이곳을 들머리로 전망 좋은 봉수대까지 올랐다가 원점 회귀하는 코스가 좋겠다. 서대문구청 왼쪽 도로를 따라 5분쯤 올라가면 왼쪽으로 벚꽃 광장을 만난다. ‘서울에 이렇게 좋은 벚꽃길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나무들도 굵고, 꽃들이 풍성하다. 게다가 주로 찾는 사람들이 동네 주민들이라 어느 벚꽃 축제보다 호젓하게 꽃구경을 할 수 있다. 천천히 벚꽃 터널을 따르면 은은한 꽃향기가 가득하고 고개를 들면 잉잉거리는 왕벌들의 날갯짓이 분주하다. 지나는 사람들 얼굴에는 함박웃음이 피었고, 꽃그늘 아래 가족이 둘러앉아 김밥을 나누어 먹는 모습이 정겹다. 그 풍경 속을 걷다 보면 살아 있다는 행복감에 가슴이 뭉클해져 온다. ●호젓한 벚꽃 명소…가족 나들이에 제격 벚꽃길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산길이 시작되지만, 곧 도로를 만난다. 이 도로는 안산을 한 바퀴 도는 순환도로인데, 차량 통행을 금지해 시민들의 산책길로 이용되고 있다. 도로를 벗어나 산길을 따르면 개나리가 지천으로 핀 계단이 나오고 곧 연흥약수터에 닿는다. 안산의 좋은 점 중의 하나가 약수다. 산 곳곳에 무려 22곳의 약수터가 있다. 이곳에서 산길은 크게 두 가지. 봉수대가 가까운 능선길과 산비탈을 부드럽게 타고 도는 산허리길인데, 능선길 따라 봉수대에 올랐다가 산허리길로 내려오는 것이 정석이다.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하늘을 찌르는 능선을 15분쯤 오르면 봉수대에 닿는다. 마치 거대한 포탄을 세워 놓은 듯한 이곳 봉수대의 본래 이름은 무악 동봉수대지(毋岳東烽燧臺址)다. 조선시대 봉수체제가 확립되었던 세종 24년(1438)에 무악산 동·서에 만든 봉수대 가운데 동쪽 봉수대터다. 평안북도 강계에서 출발해 황해도와 경기도 내륙을 따라 고양 해포나루를 거쳐온 봉수를 남산에 최종적으로 연락하는 곳이었다. 그동안 터만 남아 있던 것을 1994년에 자연석을 사용해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하였다. ●서울 시내와 한강 전망이 좋은 봉수대 지금의 봉수대는 봉화를 올리지 못하지만, 이곳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기가 막히다. 북동쪽으로 인왕산이 우뚝하고 그 너머로 북한산 비봉능선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서쪽으로는 한강이 휘어져 서해로 흘러가는 모습이 시원하고, 서울 시내가 손금 들여다보듯 훤하다. 봉수대에서 내려오면 큰 정자가 세워진 무악정이 나온다. 무악정에서 산허리를 둘러 내려오는 길을 따르면 곧 옥천약수가 나오고, 이어 벚나무들이 늘어선 꽃길을 지난다. 한적한 산길에 늘어선 벚꽃 터널은 사람을 그냥 지나치도록 두지 않고 그 아래 벤치에서 숨을 고르게 만든다. 여기서 300m쯤 가면 올라오면서 보았던 메타세쿼이아 숲을 만나게 된다. 하산은 벚꽃 광장에서 마무리된다. 서대문구청~봉수대~무악정~서대문구청 원점회귀 코스는 약 2시간쯤 걸린다. 서대문구청에서는 4월12일 오전 7시 안산 벚꽃길 걷기대회를 연다. <여행전문작가> ●가는 길과 맛집 홍제역 3번 출구로 나와 7738, 7739 버스를 타면 산행 들머리인 서대문구청으로 간다. 서대문구청과 보건소 사이 골목으로 100m쯤 들어가면 나오는 일화성(02-333-2011)이 맛집이다. 화교가 운영하는 곳으로 짬뽕과 탕수육, 해물누룽지탕을 잘한다.
  • 한남뉴타운 2017년 명품신도시로

    한남뉴타운 2017년 명품신도시로

    서울의 낙후 주거지인 용산구 ‘한남뉴타운’이 프랑스 파리의 라데팡스와 같은 세계적 명소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3일 용산구 보광동·한남동·이태원동·서빙고동 일대 111만 1030㎡에 2017년까지 4~50층 아파트 1만 2740가구를 공급하는 내용의 ‘한남 재정비촉진계획안’을 확정했다. 오는 18일까지 주민공람을 실시한다. ●파리 라데팡스 차용 그라운드 2.0 조성 계획안에 따르면 한남뉴타운은 평균 용적률 220%를 적용받아 4층 이하 89개동, 5 ~7층 117개동, 8~12층 33개동, 13~29층 43개동, 30층 이상 초고층형 4개동 등 총 286개동의 공동주택과 업무·판매시설이 들어선다. 특히 반포대교 북단 반포로변에 위치하는 초고층 3개동 중 1개동은 50층으로 지어져 랜드마크 기능을 하게 된다. 이번 계획안은 지난 2003년 서울시가 ‘한남 뉴타운’을 지정한 이후 5년여만에 나온 것이다. 뉴타운계획 당시 최대 170~180%로 묶였던 평균 용적률이 이번엔 220%까지 높아져 사업성이 한층 높아졌다. 시는 ‘비움과 채움’이라는 건축기법을 도입, 한강과 남산 등 자연경관과 어울리면서 복잡한 경사지형에 맞는 테라스형, 도로를 따라 짓는 연도형, 녹지와 조망에 유리한 탑상형 등 다양한 디자인의 공동주택을 짓기로 했다. ●반포로는 디자인 거리 용산애비뉴로 변신 또 300만㎡ 규모의 용산공원과 맞닿아 있는 한남지구의 반포로는 뉴욕의 센트럴파크 5번가처럼 새로운 디자인거리 ‘용산애버뉴’로 변신한다. 파리의 신도시 ‘라데팡스’처럼 10만㎡ 규모의 ‘그라운드 2.0’이 조성된다. 그라운드 2.0은 지하에 도로와 교통시설, 주차장을 조성하고 지상에는 대형쇼핑몰과 갤러리 등 문화시설과 다양한 계층과 세대가 어울려 사는 주거시설로 꾸며진다. 한남동을 중심으로는 4만 3024㎡ 규모의 ‘글로벌 파빌리온 파크(세계정자공원)’도 조성된다. 주변에 저층 테라스형 주택들을 지어 미국 베벌리힐스에 버금가는 공원속 주거지로 꾸밀 방침이다. 한남동 개발은 3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1단계 사업지구인 한남 3구역(39만 2362㎡)은 한남뉴타운 가장 동쪽 끝 지역으로 2015년 개발이 완료된다. 2단계인 한남 2·4·5구역은 2010년부터 2016년까지, 3단계인 한남 1구역은 2011년부터 2017년까지 단계별로 공사를 진행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명동·남대문 경유 순환버스 05번 타고 남산 올라가세요

    명동·남대문 경유 순환버스 05번 타고 남산 올라가세요

    ‘남산 오르는 길’이 더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탐방객들이 더 편하게 남산을 찾을 수 있도록 오는 7일부터 남대문 시장과 명동 등 주요 관광지를 경유하는 ‘남산순환버스(05번)’를 운행한다고 3일 밝혔다. 이 버스를 이용하면 남산 서울타워를 기점으로 정류장을 거쳐 한바퀴 도는 데 총 35분 걸린다. 외국인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퇴계로2가(명동역)에서 25분이면 남산 서울타워에 도착할 수 있다. 정류장은 남산서울타워~남산도서관~백범광장~남대문시장(액세서리 전문상가)~명동역~대한극장앞~국립극장~종점 서울타워까지 모두 11곳이다. 거리로는 약 9.5㎞이다. 기본요금은 마을버스와 같은 700원이다. 다른 버스나 지하철로 갈아탈 때 환승할인도 그대로 적용된다. 53인승 중형버스 3대가 투입되고, 15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남산순환버스 신설은 서울시가 지난달 발표한 ‘남산 르네상스 마스터플랜’의 하나로, 남산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이뤄졌다. 시는 이밖에 다음달 남산3호선 터널 입구에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케이블카 정원도 38명에서 48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연말까지 표지판 등을 정비하고 모바일로 지리정보 안내를 제공한다. 공공건물 주차장을 이용, 대형관광 버스 주차문제도 해결할 계획이다. 백현식 남산르네상스 담당관은 “새 버스노선 개설로 7일 개막하는 남산벚꽃축제에 더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그동안 남산순환버스(2번, 3번)가 명동 등 시내 주요 관광지를 경유하지 않아 불편을 겪었던 외국인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정이품송 장자목 남산에 뿌리내린다

    정이품송 장자목 남산에 뿌리내린다

    천연기념물 제103호인 속리산 정이품송의 장자목(長子木)이 서울 남산에 새 둥지를 튼다. 3일 산림청과 서울시에 따르면 64회 식목일인 5일 우리나라 명품목 중 하나인 정이품송 장자목 한 그루를 서울시 한남동 남산 야외식물원 내 팔도소나무 숲에 심는다. 남산에 둥지를 틀게 되는 장자목은 국립산림과학원이 2001년부터 ‘명품목 혈통보존사업’으로 추진, 최근 DNA 지문법 검사에서 정이품송 친자목으로 최종 확인된 것이다. 정이품송 장자목은 일반 소나무와 달리 줄기가 곧게 자라는 특성이 있는데 현재 58그루가 산림과학원 산림유전자 시험포지에서 자라고 있다. 산림과학원 한상억 박사는 “현재 정이품송이 솔잎혹파리 등 각종 병해충에 시달리고 낙뢰·돌풍 등으로 가지가 꺾이는 등 수세가 급격히 쇠약해졌다.”면서 “올해 수세회복 사업에 나서는 한편 명품목의 후손 확대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여류작가 9인이 본 아홉색깔 서울

    “나는 아직도 서울이 누군가의 고향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소설가 윤성희) 그녀의 말처럼 서울은 누구에게도 쉽게 고향의 편안함을 주지 못한다. 그런데도 그곳에는 국내 인구 중 4분의1이 살고 있다. 과연 서울은 우리에게 어떤 도시이며, 서울에서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아홉 명의 여성 소설가들이 모였다. 현장에서 왕성한 필력을 보여주고 있는 이혜경, 하성란, 권여선, 김숨, 강영숙, 이신조, 윤성희, 편혜영, 김애란이 모여 서울을 테마로 한 소설집을 낸 것. ‘서울, 어느 날 소설이 되다’(강 펴냄)는 아홉 작가가 그려내는 아홉 가지 서울의 모습을 담았다. 서울은 대한민국의 중심이다. 편혜영이 쓴 ‘크림색 소파의 방’의 주인공 가족처럼 여전히 수많은 사람들이 ‘퍼붓는 비에 고장난 와이퍼’로 서울로 향하고 있다. 길은 평탄하지도 않다. 비가 쏟아지는 날, 정체 모를 사내들이나 짐승들에게 길이 막힌 채 오도가도 못하며 어두운 국도에서 밤을 보내기도 한다. 갖은 고생을 하고 상경해도 그 앞에 펼쳐지는 건 희망뿐이 아니다. 중심을 향해 왔지만, 서울에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 앞에는 결국 변두리 인생이 놓여 있다. 하성란은 이곳 사람들이 중심으로 가기 위해 ‘늘 반쯤 뛰고 있으며 어깨나 머리가 채이고 발이 밟히는 일도 허다하다.’(‘1968년의 만우절’)고 썼다. ‘거짓말의 도시’인 서울에서 변두리 인생들이 ‘눈뜨고 코 베이지 않기’ 위해서는 역시 자신들도 거짓말을 무기로 삼아야만 한다. 소설 속 아버지는 상경 직후 남산에 올라 발밑에 서울을 두고 큰소리를 치던 사람이다. 하지만 평생을 아내에게까지 나이를 속여가며 살아온 그는 틀림없는 서울의 변두리 인생일 뿐이었다. 서울 속 변두리 인생들은 북촌(이혜경, ‘북촌’)에도, 망원동 다세대 주택(김숨, ‘내 비밀스런 이웃들’)에도, 한강변 오피스텔(권여선, ‘빈 찻잔 놓기’)에도 살고 있다. 강변북로(강영숙, ‘죽음의 도로’)를 달리고, 한강의 밤섬(이신조, ‘조금밖에 남아 있지 않은’)을 거니는 이들은 서울이 불안하고 초조해도 떠날 수가 없다. ‘서울은 그들과 가장 닮은 도시이기 때문이다.’(편혜영) 작가들 스스로가 자신이 살고 있는 서울이 ‘다른 도시에 비해 비문학적으로 보이는 게 안타깝다.’며 출판 제안을 해 책이 나왔다고 한다. 문학평론가 김영찬 계명대 교수는 “지금껏 서울을 이야기한 작가는 ‘서울, 1964년 겨울’의 김승옥 정도였다.”면서 “아홉 편의 글은 안간힘과 희망, 서울에 대한 안타까운 애증을 잘 표현했다.”고 평가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이웃과 나누며 살아가는 저희가 되게 하옵소서”

    “이웃과 나누며 살아가는 저희가 되게 하옵소서”

    “부활하신 주님을 찬양하고, 받은 바 주님의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이렇게 넘치는 은혜와 생명을 얻고도 감사하지 못하고, 받은 것조차도 이웃과 나누지 못하는, 이기적인 삶을 살아왔음을 고백하고 회개하오니, 저희의 어리석음을 용서해 주시고, 이제부터는 받은 바 사랑을, 이웃과 나누며 살아가는 저희가 되게 하옵소서.”(부활과 생명 나눔을 위한 기도) 올해 부활절 연합예배는 철저하게 어려운 이웃에 초점을 맞춰 진행될 예정이다. 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회(준비위·공동위원장 이정익 조성기 목사)는 지난 31일 “2009년 부활절 연합예배는 NCCK(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공동주관으로 12일 오전 5시30분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3만여명이 참가하는 가운데 이웃들에게 희망을 주는 행사로 연다.”고 공식 발표했다. 부활절 연합예배는 한국 개신교가 함께하는 유일한 공동행사. 1947년 오전 6시 서울 남산공원에서 조선기독교연합회(NCCK 전신) 주최로 연 것이 시초다. 2006년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운동을 강조하며 한기총·NCCK가 공동 개최하기 시작, 한국 개신교계의 보수·진보 양측이 함께 모여 연합예배를 진행하기는 올해로 4회째이다. 올해 부활절 연합예배의 주제는 ‘부활과 희망’. 이 주제를 떠받치는 표어도 ‘일어나 희망을 노래하자!’로 정했다. 주제, 표어에서 드러나듯 ‘연합예배를 통해 어려운 경제상황을 극복하고 희망을 찾아야 하며 그 희망의 주체로서 교회가 나서자.’는 뜻을 담고 있다. 준비위 측에 따르면 시청앞 광장은 물론 각 지역별로 개최되는 연합예배에서 이 부활과 희망의 뜻을 담은 주제, 표어, 주제해설, 설교본문, 설교제목, 예배문을 공동으로 사용하게 된다. 이에따라 모든 예배에선 ‘경제위기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하느님의 위로를 전하고 보다 근본적인 위기의 탈출은 경제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개인 한 명 한 명의 마음 속에 있으며, 이를 위하여 교회가 먼저 바른 길을 걷기를 소망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게 된다. 연합예배를 통해 모이는 헌금은 모두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쓰기로 했으며, 지역 연합체들도 이같은 뜻에 동참하기로 했다. 그 첫 행사로 연합예배가 끝난 뒤 노숙자들에게 부활 달걀과 아침 식사를 제공한다. 올해 연합예배 설교자와 대표 기도자를 50대 목회자로 택한 것도 예년과는 다른 모습. ‘한국 교회가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교회 안팎의 입장을 수렴하고 목회자 세대교체의 뜻을 힘겹게 모은 결정으로 주목된다. 설교자는 사랑의 교회 오정현 목사, 대표 기도자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로 결정됐다. 대회사는 NCCK 김삼환 회장, 환영사는 한기총 엄신형 대표회장, 1부 인도자는 한기총 일치위원장 이정익 목사, 2부 인도자는 NCCK 교회일치와종교간대화위원장 조성기 목사, 부활절선언문 낭독은 예장합동 최병남 총회장, 전광표 구세군 사령관으로 결정됐다. 한편 올해 연합예배에서도 예배에 참석한 모든 신자들에게 목회자 300여명이 포도주와 떡을 나누어주는 성찬식이 있을 예정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전국플러스] 서울시 도심 분수대 216개 가동

    서울시는 서울광장과 서울숲, 월드컵공원, 남산공원 등 시내 곳곳에 설치된 총 216개의 분수대를 1일부터 일제히 가동한다. 이 분수들은 10월 말까지 아침 출근시간과 점심시간, 오후 퇴근시간에 각 1~2시간씩 하루 4시간가량 작동한다. 조명시설을 갖춘 분수의 경우 한여름 야간시간에는 1시간씩 연장 가동돼 열대야를 피해 야외로 나온 시민들의 더위를 씻어주고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 26일 남산공원서 안중근의사 새 기념관 기공

    26일 남산공원서 안중근의사 새 기념관 기공

    중국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해 독립 의지를 빛낸 안중근 의사를 기리는 새 기념관(조감도)이 건립된다. 사단법인 안중근 의사 기념관 건립위원회 주관으로 26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남대문로의 남산공원 건립부지에서 기념관 기공식을 갖는다. 이명박 대통령은 축하 메시지를 보낸다. 새 기념관은 38년 전 건립된 현재의 낡은 기념관이 철거된 장소에 신축된다. 대지는 5772㎡(1764평)이다. 연면적 3799㎡(1149평)에 지상 2층, 지하 2층 규모다. 참배홀, 전시실, 집회실 등이 마련된다. 사업비는 국고 130억원과 성금 20억원을 합쳐 150억원이다. 기공식에 앞서 오전 10시 남산 서울시 교육연구정보원에서 안중근 의사 순국 99주기 추념식이 열린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花~ 봄에 한번 취해볼까

    花~ 봄에 한번 취해볼까

    ‘돈 들이지 않고도 도심에서 가족과 함께 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서울시는 25일 공원과 가로변 등 봄꽃이 아름답게 피는 92개 구간 155.3㎞를 ‘2009 서울의 봄꽃길’로 선정했다. 봄꽃길은 서울숲·사직공원·남산공원 등 공원 꽃길 29곳, 중랑천·안양천·청계천 등 하천변 꽃길 30곳, 강북구 솔샘길·도봉구 마들길 등 가로꽃길 25곳, 등산로 등 기타 8곳이다. 이 중 드라이브 명소는 종로구 인왕 스카이웨이, 강북구 우이천변 녹지대 등이 추천됐다. 또 광진구 중랑천 둔치, 서초구 청계산 진달래능선, 강남구 양재천 둑은 운동하기 좋은 곳으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다음달 영등포구 여의동·서로와 남산공원에서 벚꽃축제를, 5월엔 관악산에서 철쭉축제를 개최해 시민들이 봄꽃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의 봄꽃 만개 시기는 개나리가 27일, 진달래가 28일, 벚꽃이 4월11일쯤으로 예상된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경춘 고속도 춘천 연계도로 확장

    경춘 고속도 춘천 연계도로 확장

    강원 춘천∼서울을 잇는 고속도로 진·출입부(IC·JCT)에서 곧장 춘천시내로 이어지는 접근 도로망 확장공사가 일제히 착공에 들어갔다. 그동안 미착공 구간이었던 국가지원지방도(이하 국지도) 86호선 남산∼동산 구간 2.3㎞와 지방도 403호선 강촌∼창촌 구간 5㎞ 확장 공사가 지난달 시작됐다. 국지도 70호선 춘천∼신남 구간 3.1㎞, 남산∼춘천 구간 7.4㎞, 지방도 403호선 창촌∼발산 구간 5㎞ 등 3개 노선 확장 공사도 모두 시작됐다. 국지도 86호선은 동산면 군자리 남춘천IC∼광판리를 잇는 노선으로 국비 300억원이 투입돼 현재 2차로가 4차로로 확장된다. 이 노선이 준공되면 현재 72%의 공정을 보이고 있는 국지도 70호선 남산면 광판리∼신동면 증리∼팔미교차로 확장 구간과 연결돼 남춘천IC∼춘천시내 진입부까지가 4차로로 이어진다. 지난달 착공된 지방도403호선 강촌IC∼창촌∼당림리 4차선 확장 구간은 강촌교∼소주고개 삼거리까지로 남면 발산IC에서 시내로 연결되는 구간이다. 하지만 2015년 준공예정으로 고속도로가 개통돼도 이 도로는 수년간 배후지원도로서의 역할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 구간과 연결되는 소주고개∼남면 발산파출소 확장 구간은 현재 터널 공사가 진행 중이다. 강원도는 춘천∼서울 고속도로에서 춘천 시내로 접근하는 가장 빠른 도로망인 남춘천IC∼팔미교차로 13㎞ 확장 공사 구간 가운데 국지도 70호선은 올해 말까지, 덕마니고개 터널 접속구간 2㎞, 증리∼팔미교차로 구간 2.5㎞는 연말까지 4차선으로 확·포장하겠다는 입장이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 한국 주빈국 참여 큰 의미”

    │볼로냐(이탈리아) 문소영특파원│“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아시아 국가인 한국이 주빈국이 된 것은 의미가 있고, 한국학을 하는 사람으로서 영광입니다.”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23일(현지시간) 이탈리아어로 한국 동화 ‘밥 안 먹는 색시’를 구연한 빈첸차 두르소(50) 베네치아 카포스카리대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보라색 개량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두르소 교수는 이날 한국문학번역원이 진행한 ‘한국동화로의 초대’ 행사에서 장구과 북 장단에 맞춰서 이탈리아어의 운율을 살려 가며, 쌀을 아끼기 위해 밥을 적게 먹는 아내를 구하려는 구두쇠의 이야기를 현지인들에게 재미있게 소개했다. 두르소 교수는 이미 ‘한국 문학 전도사’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1998년 이래로 작가 은희경과 양귀자, 시인 고은과 구상, 정현종의 작품을 이탈리아어로 번역했으며 최근에는 공지영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번역한 데 이어, 이인성의 ‘낯선 시간속으로’의 이탈리아어판 출간을 앞두고 있다. 그는 1981년부터 서울대에서 공부하며 국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의 통금문화도 알고 있고, 이제는 사라져 버린 남산 외인 아파트의 추억도 간직하고 있다. 이날 동영상으로 소개된 한성옥의 그림책 ‘나의 사직동’에 애정을 표시한 것도 그런 경험이 바탕이 됐다. 나의 사직동은 서울 도심 재개발로 사라져 버린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았다. 그는 “남산이 잘 보이게 된 것은 잘된 일이지만, 나와 과거 한국의 인연이 사라진 것 같아 섭섭하더라.”면서 “그래서 ‘나의 사직동’에도 더욱 공감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토로했다. 두르소 교수는 한국 동화 구연에 참여하고 나니, 동화책 번역에도 참여하고 싶어졌다고 했다. 그는 “열다섯 살 된 아들을 가진 어머니로서, 한국의 창작동화와 전래동화 모두 이탈리아에 어필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대학 동료들도 모두 재밌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한국이 볼로냐 아동도서전의 주빈국으로 참가한 것에 두르소 교수는 “아시아권에서 아동문학에 초점을 맞추고 가장 열심히 투자하는 나라가 한국”이라면서 “노벨문학상 수상 여부보다 해외에 한국 문학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는 문화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 문화와 문학이 널리 알려져야 한국문학을 소개하는 자신도 소수민족의 언어, 문학을 한다는 서러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방긋 웃었다. symun@seoul.co.kr
  • 중구 명동 국립극장 복원백서 발간

    한 줌 먼지로 사라질 뻔한 옛 명동 국립극장이 되살아나는 과정을 담은 복원 백서가 발간됐다. 서울 중구는 사유재산으로 넘어가 헐릴 위기에 놓였던 옛 명동 국립극장을 명동 예술극장으로 보존해 복원하는 과정을 담은 ‘명동 예술극장과 낭만명동’을 발간했다고 23일 밝혔다.이 책은 대한민국 문화 1번지였던 명동의 옛 모습부터 옛 국립극장 복원과 의미, 명동 국립극장의 발자취, 극장 복원과정, 명동의 어제와 오늘 등의 내용을 담았다. 특히 극장 복원을 위해 서명운동을 벌인 명동 상가번영회 김장환 회장의 일화, 김 회장과 명사들의 인연, 패션1번지로 탈바꿈한 명동의 변천사 등이 고스란히 실려 있다. 책에는 또 고(故) 김수환 추기경, 송월주 스님, 김대중 전 대통령, 김종필 전 국무총리, 탤런트 최불암·박정자씨, 정동일 중구청장 등도 언급됐다. 김 추기경이 생전에 보여준 남다른 명동사랑, 명동과 남산을 연결하는 케이블카 사업 무산 배경 등의 비화(?話)도 담겨 있다. 아울러 은하수·낙랑·돌체 다방과 함께 1950·60년대 명동 국립극장으로 상징됐던 문화 1번지 명동이 90년대 중반 캐주얼과 아웃도어 매장들로 가득한 패션 1번지로 탈바꿈한 과정도 자세하게 소개됐다.1934년 지어진 국립극장은 1975년 한 금융사에 매각돼 헐릴 위기에 있었지만, 보존 및 복원 운동이 드세게 일어나 2003년 문화체육관광부가 건물을 사들였다. 이후 내부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5월 552석 규모의 연극전용극장인 명동예술극장으로 재탄생한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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