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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이 아름다운 저수지 3선

    봄이 아름다운 저수지 3선

    해마다 봄이면 절정의 아름다움을 선보이는 저수지들이 있다. 전남 화순의 세량제와 충남 서산 용유지, 그리고 경북 경산의 반곡지다. 세 곳 모두 반드시 이른 새벽에, 그게 어렵다면 저물녘에 찾아야 한다. 바람이 잦아드는 시간대라야 자연이 그린 데칼코마니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 산벚꽃·물안개 천지 ‘전남 화순 세량제’ 세량제는 1969년 축조됐다. 해마다 봄철이면 산벚꽃과 삼나무, 그리고 물안개가 어우러져 선경을 펼쳐낸다. 이름값으로는 경북 청송의 주산지에 뒤질지언정, 아름다움으로는 단 반 발짝도 뒤지지 않을 만큼 빼어나다. 산벚꽃 필 때면 마을 고샅길은 발걸음을 떼기 어려울 정도로 북적댄다. 수백 명의 사진작가들이 제방 위에 늘어선 풍경 자체가 독특한 볼거리다. 끊임없이 몰려드는 차량 탓에 근처 파출소 경찰들도 새벽부터 교통정리를 하느라 곤욕을 치르기도 한다. 사진작가들은 대부분 오전 9시를 전후해 썰물처럼 빠져나간다. 이때 호젓하게 저수지를 둘러보는 것도 좋겠다. 화순엔 돌아볼 여행지들이 많다. 첫손 꼽히는 곳은 운주사다. 천불천탑으로 이름난 절집이다. 봄날의 동복호도 느낌이 짠하다.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세량제에 가려면 호남고속도로 산월나들목을 나와 광주 제2순환도로를 타고 가다 효덕교차로에서 우회전 해 817번 지방도로로 갈아탄 뒤 칠구재 터널을 지나면 된다. 차는 세량리 마을, 혹은 주변에 주차한 뒤 걸어가야 한다. 화순엔 두부로 이름난 집들이 많다. 동면의 달맞이흑두부(372-8465, 이하 지역번호 061)는 검정콩으로 만든 두부가 맛있다. 도곡면의 색동두부(375-5066)도 두부보쌈 등으로 이름난 맛집. 남도 한정식을 차려내는 수림한정식(374-6560)도 빼놓을 수 없다. ■ 龍, 벚꽃과 희롱하다 ‘충남 서산 용유지’ 용유지는 흔히 용비지라 불린다. 표지석에 분명히 ‘용유지’(龍遊池)라고 음각돼 있지만 용비지란 이름이 더 흔하게 쓰인다. 축조 시기는 1960년대로 추정될 뿐 분명하지 않다. 저수지 주변엔 자작나무와 메타세쿼이아, 편백나무 등이 조화롭게 식재돼 있다. 이처럼 늘씬한 나무들이 해마다 봄철이면 희롱하듯 벚꽃과 어우러진다. 여기에 강원 횡계의 대관령 목장을 닮은 이국적인 구릉지대가 아름다움을 보탠다. 저수지 뒷산 중턱엔 권력자의 별장으로 추정되는 건물이 남아 있다. 용유지가 나라를 쥐락펴락하던 ‘용(龍)들이 노닐던(遊)’ 곳이란 우스갯소리가 나도는 것도 바로 이 건물 때문이다. 호수 주변에 한우개량사업소 등 방역상 출입을 제한해야 하는 시설물이 많다. 다만 출입문은 잠그되 문 옆 공간으로 사람이 들어가는 건 막지 않는다. 하지만 구제역이 돌 때면 목장은커녕 마을 입구에도 발을 디딜 수 없다. 서산마애삼존불상, 개심사 등 불교유적과 해미읍성 등이 죄다 용유지 인근에 몰려 있다. 수도권에서 갈 경우 서해안고속도로 서산 나들목을 나와 647번 지방도로를 타고 개심사·해미 방향으로 가다 문수사 입구를 지나 첫 번째 마을에서 좌회전해 들어간다. 마을회관을 지나 11시 방향으로 난 농로를 따라 곧장 가면 용유지 제방이 보인다. 서산 초입의 향토(이하 지역번호 041, 668-0040)에선 우럭젓국과 꽃게장, 겟국지를 세트 메뉴로 즐길 수 있다. 서산시청 뒤 진국집(664-4994)은 토속 음식 겟국지로 소문났다. ■ 연분홍빛 무릉도원 ‘경북 경산 반곡지’ 반곡지는 ‘작은 주산지’로 불린다. 아름드리 왕버드나무와 저수지가 어우러진 풍경이 경북 청송의 주산지와 닮았다는 뜻에서다. 한데 봄 풍경은 반곡지가 확연히 앞선다. 분홍빛 복사꽃과 신록으로 물든 왕버드나무가 무릉도원 같은 풍경을 펼쳐낸다. 바람 없는 아침이면 그 자태가 물 위에 고스란히 반사된다. 자연이 그린 데칼코마니다. 마을이 속한 남산면 일대는 경산 최대의 복숭아 산지다. 봄이면 마을 초입의 밤별곡 고개 일대가 온통 연분홍 꽃구름으로 가득 찬다. 마을 뒤편 삼성산엔 트레킹 길도 조성돼 있다. 반곡지에서 차로 10여분 거리에 계정숲이 있다. 이팝나무와 느티나무 등이 우거진 숲 그늘에서 산책하기 좋다. 경산 남쪽이 복사꽃 무릉도원이라면, 북쪽은 ‘갓바위 부처’ 팔공산 관봉석조여래좌상이 굽어보는 불국의 영토다. 갓바위까지는 대개 대구를 들머리 삼지만, 경산에서 오르는 게 더 수월하다. 대구~부산고속도로 수성나들목으로 나가 경산 시내에서 919번 도로를 타고 용성·자인·남산 방면으로 가다 석원석재 앞에서 925번 도로로 갈아탄 뒤 상대온천 앞 500m 지점에서 좌회전하면 별밤곡 고개다. 경산시장 입구에 돼지국밥 등을 맛볼 수 있는 ‘돼지골목’이 형성돼 있다. 인근에 개성 넘치는 벽화마을도 조성돼 있다. 경산시 새마을문화과 (053)810-5362~5365. 글 사진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 극장, 시대를 말한다

    남산예술센터는 극장 자체를 주인공으로 삼은 ‘남산 도큐멘타: 연극의 연습-극장편’(연출 이경성)으로 올 시즌의 문을 연다. 서울 중구 예장동 남산예술센터의 전신은 1962년 극작가이자 연출가였던 동랑 유치진 선생이 세운 ‘드라마센터’다. ‘햄릿’을 공연하면서 최초의 현대식 극장은 힘차게 개관했지만 재정난으로 1년여 만에 문을 닫고 결혼식장이나 미군연주단의 공연장으로 활용됐다. 1970년대 들어 유덕형 연출의 ‘초분’, 오태석의 ‘태’ 등 화제작이 연이어 무대를 장식하면서 드라마센터는 한국 연극사에서 의미 있는 공간으로 부활했다. 작품은 이런 극장의 역사와 의미를 되새기면서 극장 밖으로 이야기를 끌고 나간다. 이경성 연출은 “드라마센터의 역사는 한국 현대사의 흐름과 맞물리는 지점에 있다”며 “연극보다 더 연극적인 일들이 극장 밖에서 벌어지고 있었음”에 주목했다. 남산 자락 한쪽에서 공연과 리허설이 진행되는 동안 다른 한쪽(1970년대 안기부 본관)에서는 연극보다 더 연극적인 조작과 고문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남산 도큐멘타’는 연극에 인터뷰, 다큐멘터리, 토론 등을 결합해 극장을 통해 시대를 조명하는 시도로 확장된다. 공연 전 프로그램으로 극장 주변 장소들을 살펴보는 ‘유령산책’이라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15~30일. 2만 5000원. (02)758-2106.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생황’ 대중화 앞장서는 연주가 김효영

    [김문이 만난사람] ‘생황’ 대중화 앞장서는 연주가 김효영

    봄은 생(生)이요, 동(動)이다. 지천에서 잔뜩 웅크리고 지내던 만물이 기지개를 켠다. 두꺼운 옷을 입었던 꽃망울들이 ‘까꿍’하며 하나 둘 얼굴을 내민다. 싱그러운 봄바람이 그것을 시늉하며 코끝을 간질인다. 저절로 눈을 감으니 잠시 취해버린다. 몽환 속에서 김홍도의 ‘송하취생도’(松下吹笙圖)가 나타난다. 큰 소나무 아래에 한 사내가 ‘생황’(笙簧)을 처연하게 불고 있다. 그림 오른쪽 위에는 ‘균관삼차배봉시 월당처절승룡음’筠管參差排鳳翅 月堂凄切勝龍吟)이라는 글자가 날렵하게 적혀 있다. 무슨 뜻일까. ‘길고 짧은 대나무통은 봉황의 날개인가, 월당의 생황소리는 용의 울음보다 처절하네’라는 대답이 들려온다. 그림 속의 생황 연주자는 주나라의 태자 진(晉)이란다. 정치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산수에만 뜻이 있어 계곡에서 노닐다가 15세 때 한 도사를 만나 생황을 배우고 나더니 신선이 되어 하늘로 올라가버렸다는 전설도 있다고 한다. 김홍도의 ‘월하취생도’(月下吹笙圖)에도 한 서생이 맨다리로 양 무릎을 세우고 파초를 깔고 앉아 ‘생황’을 불고 있다. 뿐만 아니다. 신윤복의 ‘연당(蓮塘)의 여인’에서는 생황을 든 여인이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고 ‘선유도’에서는 뱃머리에 걸터앉은 여인이 생황으로 풍월을 연주하며 뱃놀이의 흥을 돋우고 있다. 에구 어찌할거나, 염양춘(艶陽春)이다. 벌써 봄이 무르익어가는구나! 여기에 나오는 ‘생황’은 어떤 악기일까. 우선 그 역사를 잠시 되짚어본다. 아악(雅樂)에 쓰이는 관악기 중 하나로 일반인들에게 다소 생소하지만 알고 보면 천년 세월을 간직한 천상의 악기로 전해져 온다. 고구려, 백제 시대 때부터 널리 연주됐다는 기록이 ‘수서’와 ‘당서’ 등에 나타나 있으며 통일신라 때 제작된 오대산 상원사의 동종 비천상에 생황을 연주하는 모습이 새겨져 있다. ‘악학궤범’에 의하면 세종 때 제조된 생황은 회례연에서, 성종 때에는 종묘제례악에서 향비파, 해금, 대금 등과 함께 연주됐다는 기록이 있다. 그러다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이후 황엽장(簧葉匠)의 사망 등으로 인해 우리나라에서 생황을 만들 수 없게 되자 중국에서 구입해 연주했다는 내용이 ‘악장등록’과 ‘영조실록’에 전한다. 조선후기에 들어 생황이 널리 연주됐다는 사실은 김홍도와 신윤복의 그림에도 잘 나타나 있다. 최근에 와서는 임권택 감독의 영화 ‘취화선’에서 기생 매향이 생황을 연주하는 장면이 나오며 세종문화회관 정면 벽의 부조 ‘비천상’에서도 두 선녀가 생황과 피리를 불고 있다. 생황은 우리나라 전통 관악기 중 동시에 두 가지 이상의 소리를 낼 수 있는 유일한 화음악기로 음 빛깔이 밝고 아름다우며 합주에 자주 쓰인다. 특히 단소와 만드는 2중주는 ‘생소병주’(생황과 단소 합주)라고 할 정도로 조화를 잘 이룬다. 바가지 형태의 토대에 길이가 다른 여러 개의 죽관(17, 24, 36관 등)을 꽂아 음정을 만들고 취구(吹口)를 통해 들숨 날숨으로 여러 화음을 내는 악기가 바로 ‘생황’이다. 전통적으로는 17죽관, 오늘날에는 24관의 생황이 주로 쓰이고 있으며 개량형태로 36관과 37관으로도 연주되고 있다. 생황은 생김새가 봉황이 날개를 접은 모양이라고 해서 봉생(鳳笙)이라고 하며 ‘하늘의 소리’ ‘천상의 소리’로 불리는 아름답고 신비한 악기로 전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황이 다른 전통악기에 비해 비교적 덜 알려져 있는 이유는 조선시대 때 두 차례 큰 전쟁을 겪으면서 그 맥이 끊어지다시피 했고, 조선후기에 다시 살아났으나 주로 기생과 상류층의 취향이라는 점에서 자생력을 제대로 얻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생황이 요즘 들어 젊은 연주자들에 의해 봄이 생동하듯 다시 연주되면서 예술인과 일반인들에게도 새삼 관심을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김효영(40)씨가 1년에 100회 이상 무대에 설 만큼 국내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생황 연주자로 알려져 있다. 독주무대만 한 달에 5~6회 정도 갖는다. 그러기를 13년째. 생황을 들고 전국은 물론 해외무대에도 여러 차례 다녀왔다. 중요무형문화재 제46호 피리정악 및 대취타 이수자이기도 한 그는 ‘해금, 생황, 피아노 앙상블 사이의 사계이야기’ ‘김효영 생황음반 환생’ ‘김효영 생황음반 두 번째 환생, 향가’ 등의 음반을 내고 생황의 소리를 대중들에게 널리 보급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 지난 5일 오후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있는 삼청각 카페에서 김씨를 만났다. 그는 이곳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일반인들을 위한 연주회를 갖는다. 어째서 생황이 봄을 부르는 악기라고 할까. “우선 생긴 모양을 보십시요. 여러 죽관들이 생명의 솟아오름을 나타내고 있지요. 두 번째는 수룡음(水龍吟)을 들 수 있습니다. 수룡음은 한국의 전통악기 중 유일한 화음악기인 생황의 깊고 부드러운 음색에다 그 위로 하늘거리듯 맑고 고운 가락이 잘 어우러지는 곡입니다. 소리 자체가 봄꽃이 피어오르듯 반짝반짝거립니다. 특히 ‘신수룡음’은 겨울이 지나 다시 환생하듯 샘솟는 봄의 느낌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세종실록’에는 생황을 ‘마치 봄볕에 모든 생물이 돋아나는 형상을 상징하고 물건을 생(生)하게 한다’는 뜻으로 기록돼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대표적인 생황곡으로 알려진 ‘염양춘’(무르익어가는 봄)은 전통가곡 중 계면조 ‘두거(頭擧)의 선율을 기악곡으로 만들어 차분하면서도 유려해 봄과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생황은 과거에 단소와 이중주를 많이 했으나 지금에는 해금, 피아노 등 전통과 서양악기 사이에서 다양한 협주를 통해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생황의 장점은 뭐니뭐니 해도 빼어난 화음을 낼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음색 또한 참으로 신비합니다. 현대음악과도 잘 어울려 국악의 대중화는 물론 우리 국악창작의 앞날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는 2009년 발표한 첫 번째 앨범 ‘환생’을 통해 전통의 수룡음을 오늘날 분위기에 맞게 재해석한 ‘신수룡음’을 선보여 주목을 끌었다. 또한 2011년 서울 남산국악당에서 열린 ‘향가와 생황의 만남’이라는 독주회를 통해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새로운 접목을 시도했다. ‘서동요’ ‘혜성가’ ‘제망매가’ ‘처용’ ‘찬기파랑가’ ‘헌화가’ 등 신라시대 향가 6곡을 생황의 선율과 화음에 맞게 창작곡으로 연주했던 것이다. 이와 관련, 그는 “천년 전, 향가와 생황은 함께 존재했으며 생황에 담긴 신비로움은 여러 변화를 겪으며 다양한 형태로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면서 “향가의 낯선 어투에 담긴 내용은 지금도 충분히 음악적으로 공감되며 당시를 상상하게 된다”고 말한다. 천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치 않은 인간사의 영원한 주제인 사랑, 두려움, 슬픔, 관용, 용서, 고백 등을 담을 수 있는 것이 생황이라고 거듭 강조한다. 뿐만 아니다. 그는 생황으로 동요, 클래식, 속주, 아르페지오 같은 새로운 주법을 선보이기도 하고, ‘방자전’ ‘왕자호동’ 등 영화와 발레음악, 그리고 컴퓨터 음악과의 크로스오버를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다. 엔니오 모리코네의 ‘넬라판타지아’, 피아졸라의 ‘탱고’, 비발디의 ‘사계’ 등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음악을 생황으로 거침없이 연주하면서 생황 전도사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특히 중국과 스페인, 오스트리아, 페루 등 외국 연주회를 통해 우리나라 전통 생황의 소리를 알리기도 했다. 오는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동안 파리에 머물면서 다양한 창작활동과 현지 연주자들과 교류를 가질 예정이다. 이때에도 유럽 여러 나라에서 생황 연주회를 통해 한국 전통생황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다. 어떻게 해서 생황과 인연을 맺었을까. 어릴 때부터 음악을 좋아했고 피아노를 곧잘 쳤다. 국악고등학교에서는 피리를 배웠다. 추계예술대를 나온 그는 여자 피리 연주자로서는 처음으로 국립국악원에 들어갔다. 1년 정도 지날 무렵 스승인 손범주 선생의 권유로 추계예술대학원에서 생황연주와 작곡 등을 공부했다. 이에 대해 김씨는 “피리를 배울 때 음색에 반해 처음 시작하게 됐는데 생황을 처음 본 순간 더 강렬한 매력을 느꼈다”고 회고한다. 생황의 계보는 조선시대 마지막 장악원의 연주자 박덕인을 비롯 근대에 이르러 김계선, 김태섭, 정재국, 손범주 등으로 이어지며 최근에는 김씨를 필두로 여러 생황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앞으로의 꿈에 대해서는 “그동안 악기연주의 명맥을 어렵게 어이온 명인들의 노력과 최근 젊은 연주자와 작곡가들이 생겨나면서 대중들에게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가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국내외로 열심히 뛰면서 한국형 생황을 체계적으로 발전시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한다. 선임기자 km@seoul.co.kr ■ 김효영은 스승 권유로 대학원때 생황 전공… 속주·아르페지오 새 연주법 개발 1974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국악고등학교에서 피리를 배웠다. 추계예술대학을 졸업하고 국악원에 들어갔다. 이때 스승 송범주의 권유로 생황을 배웠고 추계예술대 교육대학원에서 생황을 전공했다. 생황연주는 28세 때부터 시작해 13년째 생황의 레퍼토리를 넓혀오고 있다. 동요, 클래식, 탱고도 연주하고 속주, 아르페지오 같은 새로운 연주법도 개발했다. 발레, 영화음악, 컴퓨터 음악을 넘나들며 생황 연주를 한다. 중요무형문화재 제46호 피리정악 및 대취타 이수자이기도 하다. 2005년 ‘고양 국악제’에서 대상을 받았고, 2009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영아트 프론티어’로 선정됐다. 2013년 ‘올해의 여성문화인상-신진여성 문화인상’을 수상했다. 주요 독주회로는 ‘춤추는 생황’(2009, 서울 남산국악당), ‘천년의 사랑’(2010, 아람누리새라새극장), ‘환생’(2010, 국립부산국악원, 국립제주박물관), ‘전주세계소리축제초청 생황콘서트’(2011, 전주소리 문화의전당 연지홀), ‘국악열전 천년의 숨길, 마음에 귀 기울이다’(2012, 경기도 국악당), ‘컨플루언스앙상블 콘서트(2013,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김효영생황 단편영화 herstory’(2013, 대학로예술극장) 등이다. 음반으로는 ‘김효영 생황음반 환생’(2009)과 ‘해금, 생황, 피아노 앙상블 사이의 사계이야기’(2010), ‘김효영 생황음반 두 번째 환생, 향가’(2012) 등이 있다.
  • 찾아가는 문학관 ‘유랑극장’

    찾아가는 문학관 ‘유랑극장’

    “1980년대 나는 찬미미사와 인민재판 사이에서 살았어요. 그 사이에서 내 몸은 늘 찢어지죠. 그걸 문학에서는 내적 분열이라고 불러요. 추락과 상승, 냉탕과 온탕을 끝없이 반복하는 것이죠. 그 긴장 속에서는 상상의 우물이 마를 수가 없어요. 오늘 ‘은교’들이 많이 온 걸 보니 돌아가면 더 열심히 쓰고 울고 화내야겠어요. 죽어라고 울고 애달프지 않으면 소설이 안 되거든요. 은교들아, 고마워.” 지난 6일 저녁 서울 중구 남산 자락에 자리한 문학관, 문학의집·서울. 붉은색 야구모자에 무릎이 찢어진 청바지를 입고 등장한 박범신 작가가 ‘은교’(보성여고 학생 10명)들을 향해 손을 흔들자 100여명이 들어찬 객석에서 웃음이 왁자하게 터져 나왔다. 작가가 등장하기 앞서 무대는 여고생들과 배우들로 분주했다. 이날 초대 작품은 박범신 작가의 ‘소금.’ 가출하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을 미리 읽어 본 여고생들은 “박범신 작가도 가끔 가출을 하고 싶어 하는 아버지가 아닐까” 하는 엉뚱한 상상과 “뜨거운 햇빛을 견디며 소금을 만드는 주인공의 모습이 용접을 하고 얼굴이 붉어져 돌아오는 우리 아빠와 겹쳤다”는 애틋한 감상을 쏟아 냈다. 염전의 풍경이 펼쳐진 배경을 뒤로하고 관객들과 마주한 극단 혜인의 배우 3명은 목소리만으로 소설 속 인물들의 내면을 축조했다. 등장과 함께 강제로(?) 구성진 가락을 뽑아내야 했던 작가는 “소주 없이 ‘봄날은 간다’를 불러 본 건 평생 처음”이라며 능청을 부리다가도 작품 얘기가 나오자 금세 진지해졌다. ‘인간의 소금기는 뭐라고 이름 붙일 수 있을까’라는 진행자 이은선 작가의 질문에 그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입을 열었다. “(소설 ‘소금’은) 소금을 생산하는 아비가 제 몸뚱이 안에 소금 하나를 챙기지 못해 죽는 얘기잖아요. 문학에선 이걸 아이러니라 부르죠. 이 순간에도 너무 많은 아비, 어미들이 제 몸뚱어리에 소금 하나 챙기지 못하면서 새끼가 빨아먹게 등을 대 주고 있죠. 이 소설은 단지 핏줄이라는 이유로, 젊은이들이 부모에게 빨대를 대고 있는 게 온당한가 묻고 있어요.” 이날 행사는 문화예술위원회와 한국문학관협회가 콘텐츠 부족 등으로 발길이 끊긴 지역 문학관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문학카페 유랑극장’이다. 현재 한국문학관협회에 등록된 문학관은 전국 64곳. 이 가운데 서울 6곳(9.4%), 경기 7곳(11%), 인천 1곳(1.6%) 등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 문학관은 전체의 78%인 50곳에 이른다. 지난 1월 26일 토지문학관에서 첫발을 뗀 유랑극장은 오는 5월까지 경기 황순원문학관, 대전문학관, 전남 목포문학관, 경남 김달진문학관, 경북 동리목월문학관, 제주문학의 집 등에서 계속 막을 올릴 예정이다. 이날 학생 10명을 인솔해 온 보성여고 국어 교사 류원호씨는 “문학관 자체가 지닌 스토리텔링이나 보유 전시물 등이 빈약하면 일반 독자들이 문학관을 찾을 일이 거의 없다”며 “이런 행사가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지속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유정문학촌장인 전상국 작가는 “문학관은 프로그램인 소프트웨어가 중요한데 지방자치단체가 ‘예산 따내기’용 등으로 건립뿐 아니라 운영도 맡으면서 전문성이 결여돼 운영에 난맥상이 많다”며 “작가의 작품 세계, 생애를 통해 우리 문학의 정체성과 가치를 전승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봄눈에 덮인 3월의 크리스마스 트리

    봄눈에 덮인 3월의 크리스마스 트리

    봄을 시샘하는 눈이 내린 9일 서울 남산 N서울타워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자물쇠 트리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이방인 눈으로 기록한 일제 시대 한반도 풍경

    이방인 눈으로 기록한 일제 시대 한반도 풍경

    “경복궁 남쪽 시내의 북서부는 관가이다. 이곳에는 화강암으로 지은 조선총독부 건물이 있다. (중략)남쪽으로 유럽인 거주지와 개신교 선교회의 일부, 영사관 구역이 이어진다. 삼각형의 시청광장과 남대문로의 커브 지역에서 경복궁 지역과의 건축양식 차이가 더 커진다. 이 지역에 인접해 단층의 옛 한국(조선) 상점들, 2층의 일본인 상점들과 여러 층의 미국식 또는 유럽식 건물들이 있다.”(412쪽·1933년 어느 날 서울 중심가의 풍경) 벽안의 이방인이 바라본 1930년대 한반도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독일인 지리학자 헤르만 라우텐자흐(1886~1971)는 1933년 무려 8개월간 한반도에 머물며 북으로는 백두산, 남으로는 제주까지 구석구석을 뒤져 꼼꼼한 조사를 벌였다. 장장 1만 5000여㎞에 이르는 긴 여정이었다. 이 기록은 고스란히 그의 저서 ‘코레아: 일제 강점기의 한국지리’(푸른길)에 담겼다. ‘논쟁의 여지 없는 지지(地誌)의 대가’라 불릴 만큼 그의 기록은 방대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당시 서울(경성)의 모습. ‘시가도에서 나타나는 바와 같이 두 직선의 폭넓은 동서 도로가 가옥의 바다를 횡단한다. 이들 도로는 네 개의 폭넓은 남북 도로와 교차한다…. 이 도로들을 따라서 전차노선이 있고 동아시아 도시들의 특징인 수많은 전봇대들이 낮은 가옥들의 지붕 위로 높게 서 있다.’ 일본인들이 남산의 전망 좋은 서사면에 메이지 천황을 봉헌한 조선에서 가장 높은 신사(조선신사)를 지었다든가, 남산 사면과 산록에 일본인 거주 지역이 있고 한강변 교외에 한국인 어부와 뱃사공이 몰려 산다는 내용들이다. 또 당시 통계를 인용해 서울의 인구는 39만 4592명이라고 전한다. 한국인(71%), 일본인(28%)의 순이었는데 일본인 인구비는 13%에서 20여년 만에 곱절 이상 늘었다. 이마저도 당시 경기 지역 일부가 서울에 편입된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다. 저자가 “도심의 실제 일본인 인구 구성비는 은폐됐다”고 증언할 정도였다. 라우텐자흐의 기록은 추상적인 마르코 폴로의 견문록 등과는 차이가 난다. 그는 낡은 고물 포드자동차로 8900㎞, 열차나 선박으로 4500㎞를 이동했고, 도보 여정만도 1600㎞에 이르렀다. 사진을 찍고, 암석과 토양, 식물의 견본을 수집했으며, 정부간행 지형도와 지질도, 수백 권의 소책자를 챙겨 독일로 가져갔다. 그렇게 여행에서 수집한 자료와 1000여 종의 참고문헌을 분석해 한국 지지의 표준서를 만들었다. 저자는 “한국에 관해 유럽 언어로 된 저작물은 드물 뿐더러 지리학 전문서는 전혀 없었다”고 회고했다. 애초 포르투갈의 지리를 연구하던 저자는 비슷한 위도 상의 유라시아 대륙 끝의 한반도에 관심을 기울였다. 연구에선 압록강~두만강 선이 한반도의 경계를 비교적 잘 드러내는 선이라거나 간도 지방 인구의 80%가 한국인이란 상세한 이야기를 전한다. 또 일본 야요이 문화의 조상들이 한국에서 유래했고 당시 금속가공물품이 한국에서 수입됐다는 견해도 전한다. 선사시대에 만주-한반도-일본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퉁구스계 종족이 이주했을 것이란 추론도 내놓는다. 하지만 그는 한반도 남부가 고대부터 일본의 지배를 받았다는 식의 식민사관에 동조하며, 조선은 소국이면서 불행한 지리적 위치에 놓였고 늘 기구한 국가적 운명을 맞아 왔다는 편견을 드러낸다. 당시 일본의 동맹국인 독일인 학자가 조선총독부의 도움을 얻어 행한 연구의 결과물이란 한계 탓이다. 책은 1945년 독일 쾰러 출판사에서 처음 발간됐으나 국내에는 소수의 지리학자에게만 알려져 왔다. 그러다가 1988년 슈프링어 출판사에서 영역본이 발간됐고 이후 우리나라에 소개됐다. 독일어 원본을 한국어로 완역한 것은 저자들(김종규·강경원·손명철 교수)이 처음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남산 상공서 은백색 ‘UFO 무리’ 출현

    남산 상공서 은백색 ‘UFO 무리’ 출현

    남산 상공에서 미확인비행물체(UFO) 무리가 출현했다고 한국UFO조사분석센터(이하 센터)가 4일 밝혔다. 서종한 센터소장은 “지난 2일 정오쯤 약수동에서 ‘UFO헌터’ 허준씨와 함께 다수의 UFO 추정물체를 동시에 맨눈으로 관측했으며 1분 33초간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최초 발견자인 허씨는 이날 오전 11시 58분쯤 신라호텔 쪽 부근 상공에 뜬 수십 개에 달하는 미상의 물체를 발견하고 서소장에게 하늘을 보라고 외쳤다. 정면 상공을 바라본 서소장은 수십 개의 물체가 뜬 것을 발견하고 허씨에게 얼른 카메라를 가져오라고 했다고 한다. 다행히 집이 근처였던 허씨는 카메라를 가져오는데 2~3분가량이 걸렸고 그 시간대에도 물체들은 상공에 떠 있었다. 그러나 워낙 맑은 날씨에 역광 상태라서 물체를 제대로 인지하고 촬영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다행히 마지막쯤 1대의 백색 물체가 왼쪽으로 줄곧 이동하는 장면이 28초간 포착됐다. 이를 분석한 서소장은 “처음엔 다량의 풍선이 띄워진 것처럼 보였으나 풍선의 경우 약 5분에 이르면 고공에까지 올라 까만 점으로 보이게 되고 육안관측이 거의 불가능하다”면서 “이 물체들은 8분여 동안 체공하면서 사라질 때까지 계속 은백색을 띠고 있었고 육안관측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들 물체 중 1개가 1분 5초 후 카메라에 포착돼 28초간 추적 촬영됐는데 왼쪽으로 수평에 가까운 일직선 비행을 하는 장면이 포착됐다”면서 “풍선의 경우라면 바람의 영향을 받더라도 잠깐 옆으로 가다가 지속해서 위로 상승하게 되지만 이 물체는 아무런 동요를 받지 않는 것처럼 유유히 수평비행을 하는 지향성을 보이고 있었다”고 말해 풍선일 가능성을 일축했다. 서소장은 “이들 물체가 풍선일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서울시 관계자 측에 문의한 결과 당일 그 시각에 다량의 풍선을 띄우는 행사는 없었음을 확인했으며 수도방위사령부 측에도 수도권 상에 당일 레이더 포착 여부와 육안 관측된 물체에 관해 확인한 결과 이상이 없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사진=한국UFO조사분석센터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포토] 정몽준 서울시장 출마 선언...안철수 때문에 김빠진 출정식

    [포토] 정몽준 서울시장 출마 선언...안철수 때문에 김빠진 출정식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 측은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기로 일찌감치 예고한 2일 오전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 측의 신당 창당 ‘깜짝 발표’가 나오자 어이가 없다는 표정이었다. 야권의 전격적인 신당 창당 발표가 이날 정치권의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면서 결과적으로 정몽준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 선언의 빛이 바랬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는 야권 신당 창당 발표로 인한 최대 피해자는 다름 아닌 정몽준 의원이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왔을 정도다. 정몽준 의원 측이 남산 백범광장의 김구 선생 동상을 서울시장 출마선언 장소로 고르고 뉴스거리가 비교적 적은 휴일을 택일했음에도 불구하고 난데없이 창당선언이 나와 스포트라이트를 빼앗겨 버린 셈이다. 정몽준 의원 입장에선 당장 이번 ‘합당’으로 서울시장 본선이 여야간 ‘양자 구도’로 전환할 공산이 커 결국 박원순 시장의 재선가도에 힘이 실리는 원치 않는 상황과 맞딱뜨리게 된 셈이다. 이를 의식한 듯 정몽준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야권의 신당 창당, 박원순 시장의 서울시정에 대한 질문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 발언을 쏟아냈다. 정몽준 의원은 야권 신당창당 발표에 대해 “야당이 선거에서 불리함을 느끼고 한 일로 보이며,국민에 대한 도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결정의) 핵심은 지방선거에서 자리를 서로 나눠갖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서울시장은 민주당이 차지하고 경기지사는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연합에서 차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서울시장 후보를 내자니 그렇고 안 낼 수도 없는 안 의원 측의 고육지책이 만든 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정몽준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선언 회견을 마치면서 6·25 전쟁 당시 가족들이 부산으로 피란갔을 때 텐트에 모여서 찍은 흑백사진을 ‘가보 1호’라고 공개하고 “대한민국의 평범한, 6·25 참화를 겪는 가족의 모습”이라고 소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빛바랜 정몽준 출마선언…서울시장 구도변화도 큰 부담

    빛바랜 정몽준 출마선언…서울시장 구도변화도 큰 부담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 측은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기로 일찌감치 예고한 2일 오전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 측의 신당 창당 ‘깜짝 발표’가 나오자 어이가 없다는 표정이었다. 야권의 전격적인 신당 창당 발표가 이날 정치권의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면서 결과적으로 서울시장 출마 선언의 빛이 바랬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는 야권 신당 창당 발표로 인한 최대 피해자는 다름 아닌 정 의원이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왔을 정도다. 정 의원 측이 남산 백범광장의 김구 선생 동상을 출마선언 장소로 고르고 뉴스거리가 비교적 적은 휴일을 택일했음에도 불구하고 난데없이 창당선언이 나와 스포트라이트를 빼앗겨 버린 셈이다. 정 의원 입장에선 당장 이번 ‘합당’으로 서울시장 본선이 여야간 ‘양자 구도’로 전환할 공산이 커 결국 박원순 시장의 재선가도에 힘이 실리는 원치 않는 상황과 맞딱뜨리게 된 셈이다. 이를 의식한 듯 정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야권의 신당 창당, 박원순 시장의 서울시정에 대한 질문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 발언을 쏟아냈다. 정 의원은 야권 신당창당 발표에 대해 “야당이 선거에서 불리함을 느끼고 한 일로 보이며,국민에 대한 도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결정의) 핵심은 지방선거에서 자리를 서로 나눠갖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서울시장은 민주당이 차지하고 경기지사는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연합에서 차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서울시장 후보를 내자니 그렇고 안 낼 수도 없는 안 의원 측의 고육지책이 만든 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정 의원은 회견을 마치면서 6·25 전쟁 당시 가족들이 부산으로 피란갔을 때 텐트에 모여서 찍은 흑백사진을 ‘가보 1호’라고 공개하고 “대한민국의 평범한, 6·25 참화를 겪는 가족의 모습”이라고 소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몽준 의원 서울시장 출마선언식…사실상 “차기 대선 불출마” 선언

    정몽준 의원 서울시장 출마선언식…사실상 “차기 대선 불출마” 선언

    정몽준 의원 서울시장 출마선언식…사실상 “차기 대선 불출마” 선언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은 2일 “1천만 서울 시민과 함께 대한민국의 심장, 수도 서울이 힘차게 고동치도록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다”고 말했다. 정몽준 의원은 이날 중구 남산 백범광장에서 6·4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 선언식을 열어 “서울의 경쟁력이 대한민국의 경쟁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정몽준 의원은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임기를 채우지 않고 2017년 대선에 출마할지도 모른다는 일각의 우려를 의식한 듯 “당선된다면 주어진 임기를 지키면서 서울시민과 기쁨과 어려움을 함께하겠다”고 강조, 차기 대선 도전을 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 정몽준 의원은 기자들과의 문답에서도 “대선이 2017년인데 나는 서울시장 임기를 마칠 생각”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정몽준 의원은 박원순 서울시장을 겨냥, “자신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여러 차례 말했는데, 중국의 어느 철학자 말 같지만 서울시장으로서는 다소 오해의 여지가 있는 말”이라고 비판했다. 또 전임 오세훈 전 시장의 공약이었던 우이 경전철 사업과 노들섬 오페라 하우스 건립이 박 시장 체제에서 보류된 점을 언급, “전임 시장이 하겠다는 것을 후임 시장이 모두 할 필요는 없지만, 안 하는 이유가 설득력이 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을 머뭇거리게 하는 갈등과 상처, 비능률과 무능이 수도 서울에 선명하게 드리워져 있다”면서 “서민을 이용하는 정치인이 있고, 서민이 중산층이 되도록 도움을 주는 정치인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발전은 중앙정부의 힘만으로는 어렵다”면서 “박근혜 대통령도 밝혔듯 3만 불을 넘어 4만 불 시대로 나아가려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함께 가야 한다. 서울이 그 중심 역할을 할 때 국가 발전도 국민 행복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몽준 의원은 야권의 신당 창당 발표에 대해 “선거에서 불리함을 느끼고 한 일로 보이며 국민에 대한 도리는 아니다”라면서 “핵심은 지방선거에서 자리를 서로 나눠갖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서울시장은 민주당이 차지하고 경기지사는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연합에서 차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초공천 폐지를 하겠다고 했지만, 그것은 핑계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서울시장 후보를 내기도 그렇고, 안 낼 수도 없는 안 의원 측의 고육지책이 만든 일로 보인다”면서 “안 의원의 새 정치가 이렇게 무너지는 것을 보며 안타깝다”고 밝혔다. 공천 경쟁자로 거론되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에 대해서는 “처음으로 선출직에 도전하는데 준비를 잘하라고 말하고 싶다”면서 “내가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김 전 총리가 준비한 좋은 정책을 잘 읽어보고 정책에 꼭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정몽준 서울시장 출마 선언...민주당 때문에 맥빠져 분위기 ‘다운’

    [포토] 정몽준 서울시장 출마 선언...민주당 때문에 맥빠져 분위기 ‘다운’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 측은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기로 일찌감치 예고한 2일 오전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 측의 신당 창당 ‘깜짝 발표’가 나오자 어이가 없다는 표정이었다. 야권의 전격적인 신당 창당 발표가 이날 정치권의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면서 결과적으로 정몽준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 선언의 빛이 바랬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는 야권 신당 창당 발표로 인한 최대 피해자는 다름 아닌 정몽준 의원이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왔을 정도다. 정몽준 의원 측이 남산 백범광장의 김구 선생 동상을 서울시장 출마선언 장소로 고르고 뉴스거리가 비교적 적은 휴일을 택일했음에도 불구하고 난데없이 창당선언이 나와 스포트라이트를 빼앗겨 버린 셈이다. 정몽준 의원 입장에선 당장 이번 ‘합당’으로 서울시장 본선이 여야간 ‘양자 구도’로 전환할 공산이 커 결국 박원순 시장의 재선가도에 힘이 실리는 원치 않는 상황과 맞딱뜨리게 된 셈이다. 이를 의식한 듯 정몽준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야권의 신당 창당, 박원순 시장의 서울시정에 대한 질문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 발언을 쏟아냈다. 정몽준 의원은 야권 신당창당 발표에 대해 “야당이 선거에서 불리함을 느끼고 한 일로 보이며,국민에 대한 도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결정의) 핵심은 지방선거에서 자리를 서로 나눠갖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서울시장은 민주당이 차지하고 경기지사는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연합에서 차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서울시장 후보를 내자니 그렇고 안 낼 수도 없는 안 의원 측의 고육지책이 만든 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정몽준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선언 회견을 마치면서 6·25 전쟁 당시 가족들이 부산으로 피란갔을 때 텐트에 모여서 찍은 흑백사진을 ‘가보 1호’라고 공개하고 “대한민국의 평범한, 6·25 참화를 겪는 가족의 모습”이라고 소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與, 수도권 경선 ‘삼각 빅매치’로 반격 나섰다

    與, 수도권 경선 ‘삼각 빅매치’로 반격 나섰다

    새누리당은 야권의 통합에 맞서 경선 흥행으로 승부수를 띄울 계획이다. 특히 6·4 지방선거의 승부처가 될 수도권에서 ‘빅 3’ 후보 간의 ‘삼각구도 경선’으로 맞불을 놓겠다는 계산이다. 서울시장 여권 후보 출마를 저울질하던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오는 14일 미국에서 예정보다 한 달 정도 앞당겨 귀국, 입국장에서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밝힐 것이라고 측근이 전했다. 정몽준 의원은 이날 서울 중구 남산 백범광장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전격 신당 창당 선언을 하면서 행사의 흥행에 찬물을 끼얹어 분위기가 다소 식었지만 반격의 계기를 마련하기에는 충분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정 의원은 “당선된다면 주어진 임기를 지키면서 서울시민과 기쁨과 어려움을 함께하겠다”면서 차기 대선 불출마까지 시사하며 강수를 뒀다. 야권의 신당 창당에 대해 정 의원은 “선거에서 불리함을 느끼고 한 일로 보이며, 지방선거에서 자리를 서로 나눠 갖자는 것”이라면서 “국민에 대한 도리는 아니며 기초공천 폐지는 핑계”라고 비판했다. 이어 “안 의원의 새정치가 이렇게 무너지는 것을 보니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로써 새누리당의 서울시장 후보 경선은 앞서 출사표를 던진 이혜훈 최고위원까지 포함해 3각 ‘빅매치’ 구도가 완성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경기지사 후보 경선에도 열기가 더해지고 있다. “당 원내대표에 더 뜻이 있다”며 출마를 고사했던 남경필 의원이 출마로 사실상 가닥을 잡으면서다. 남 의원이 이번 주 내로 출마를 선언하면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원유철·정병국 의원과 함께 ‘신(新)남원정’ 대결이 펼쳐지게 된다. ‘남원정’은 과거 한나라당 시절 당내 소장파로 불렸던 남경필·원희룡·정병국 의원의 성을 딴 것으로 ‘쇄신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이번에는 원희룡 전 의원 대신 같은 원씨 성을 가진 원유철 의원이 그 자리를 대신하면서 ‘신남원정’으로 불리고 있다. 남 의원은 지난 1일 경기 수원에 있는 경기지사 공관을 찾아 김문수 지사와 점심을 함께하며 경기 지역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남 의원은 회동 직후 기자와 만나 “(김 지사로부터) 경기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경기도가 통일 시대를 대비해 얼마나 중요한 곳인지에 대한 설명을 들었고, 많이 배우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을 위해 어떤 결정을 해야 할지 정리하는 시간이 됐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기도가 중요하고 그래서 반드시 승리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황우여 대표가 “서울, 경기에 이어 인천 순으로 후보를 정리해 나가겠다”고 밝힌 만큼 이제 시선은 인천으로 쏠린다. 현재 이학재 의원과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만약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이 시장 선거에 뛰어들면 인천에서도 경선 ‘삼국지’ 구도가 형성된다. 새누리당은 야권통합으로 수도권에 빨간불이 켜진 만큼 역공을 위해 유 장관이 화룡점정을 찍어 주길 기대하고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정몽준 서울시장 출마 선언...박원순 비판 수위 높인 이유 알고보니

    정몽준 서울시장 출마 선언...박원순 비판 수위 높인 이유 알고보니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 측은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기로 일찌감치 예고한 2일 오전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 측의 신당 창당 ‘깜짝 발표’가 나오자 어이가 없다는 표정이었다. 야권의 전격적인 신당 창당 발표가 이날 정치권의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면서 결과적으로 정몽준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 선언의 빛이 바랬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는 야권 신당 창당 발표로 인한 최대 피해자는 다름 아닌 정몽준 의원이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왔을 정도다. 정몽준 의원 측이 남산 백범광장의 김구 선생 동상을 서울시장 출마선언 장소로 고르고 뉴스거리가 비교적 적은 휴일을 택일했음에도 불구하고 난데없이 창당선언이 나와 스포트라이트를 빼앗겨 버린 셈이다. 이를 의식한 듯 정몽준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야권의 신당 창당, 박원순 시장의 서울시정에 대한 질문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 발언을 쏟아냈다. 정몽준 의원은 야권 신당창당 발표에 대해 “야당이 선거에서 불리함을 느끼고 한 일로 보이며,국민에 대한 도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결정의) 핵심은 지방선거에서 자리를 서로 나눠갖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서울시장은 민주당이 차지하고 경기지사는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연합에서 차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서울시장 후보를 내자니 그렇고 안 낼 수도 없는 안 의원 측의 고육지책이 만든 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서울시장 출마 선언 후 인사하는 정몽준 의원 부부

    [포토] 서울시장 출마 선언 후 인사하는 정몽준 의원 부부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과 부인 김영명씨가 2일 오후 서울 남산공원 백범광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마친 후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정몽준 의원 서울시장 출마선언…뭘 들고나왔나 보니

    [포토] 정몽준 의원 서울시장 출마선언…뭘 들고나왔나 보니

    정몽준 서울시장 출마선언, 2일 오후 서울 남산 백범광장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2일 오후 서울 남산 백범광장 김구 선생의 동상 앞에서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정몽준 의원 은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하면서 “서울의 경쟁력이 대한민국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포토] 서울시장 출마 선언 정몽준…안철수 때문에 빛바랜 출정식

    [포토] 서울시장 출마 선언 정몽준…안철수 때문에 빛바랜 출정식

    서울시장 출마 선언 정몽준…안철수 때문에 빛바랜 출정식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2일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정몽준 의원 은 이날 오후 서울 남산 백범광장 김구 선생의 동상 앞에서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하면서 “서울의 경쟁력이 대한민국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정몽준 의원은 “당선된다면 주어진 임기를 지키면서 서울시민과 기쁨과 어려움을 함께 하겠다”고 강조, 차기 대선도전을 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이날 정몽준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 선언은 민주당과 안철수의 통합신당 창당 합의 소식에 묻혀 빛이 바랬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별에서 온 그대’ 마지막회, ‘시간여행자의 아내’와 비슷?…별그대 결말 웜홀 의미는?

    ‘별에서 온 그대’ 마지막회, ‘시간여행자의 아내’와 비슷?…별그대 결말 웜홀 의미는?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별그대) 결말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27일 방송된 ‘별그대’ 마지막회에서는 도민준(김수현)이 고향별로 돌아갔지만 3년 후 천송이(전지현)의 시상식 레드카펫에 갑자기 나타나 키스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천송이는 도민준이 떠난 후 그를 그리워했다. 남산 타워에서 도민준을 기다릴 때, 드라마 촬영을 할 때 등 도민준의 모습을 잠깐씩 볼 수 있었지만 천송이는 그리움 때문에 보이는 환영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천송이가 환영이라고 여긴 일들은 지구를 떠난 도민준이 웜홀을 통해 시공을 초월해 해낸 일이었다. 처음에는 지구에 있을 수 있는 시간이 몇초에 불과했지만 그 시간이 점점 늘어났고 계속된 노력 끝에 송이와 재회할 수 있었다. 웜홀이란 블랙홀과 화이트홀을 연결하는 우주의 시간과 공간의 벽에 난 구멍으로 과학 이론상 가설이다. 일각에서는 웜홀을 통해 멀리 떨어진 공간이나 심지어 시간 여행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 일부 시청자들은 영화 ‘시간여행자의 아내’(감독 로베르트 슈벤트케)를 연상케 한다는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시간여행을 하는 남자와 결혼한 여자가 남편을 기다리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와 비슷하다는 것. 다만 시간여행자가 수시로 시간여행을 하면서 아내를 만났다 가는 것과 달리 도민준은 웜홀 속에서 때때로 공간 이동을 통해 천송이를 만날 수 있다는 차이점이 있는 것으로 시청자들은 보고 있다. 별에서 온 그대 마지막회 별그대 결말 웜홀 의미와 ‘시간여행자의 아내’에 대해 네티즌들은 “별에서 온 그대 마지막회 별그대 결말 웜홀 의미와 ‘시간여행자의 아내’, 좀 비슷한 것 같기도 하네”, “별에서 온 그대 마지막회 별그대 결말 웜홀 의미와 ‘시간여행자의 아내’, 웜홀이 뭐지? 가능한 건가?”, “별에서 온 그대 마지막회 별그대 결말 웜홀 의미와 ‘시간여행자의 아내’, 어찌됐든 해피엔딩이라 다행”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별에서 온 그대’(별그대) 마지막회 결말, 웜홀 이동 보니 ‘시간여행자의 아내’ 생각나?

    ‘별에서 온 그대’(별그대) 마지막회 결말, 웜홀 이동 보니 ‘시간여행자의 아내’ 생각나?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별그대) 결말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27일 방송된 ‘별그대’ 마지막회에서는 도민준(김수현)이 고향별로 돌아갔지만 3년 후 천송이(전지현)의 시상식 레드카펫에 갑자기 나타나 키스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천송이는 도민준이 떠난 후 그를 그리워했다. 남산 타워에서 도민준을 기다릴 때, 드라마 촬영을 할 때 등 도민준의 모습을 잠깐씩 볼 수 있었지만 천송이는 그리움 때문에 보이는 환영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천송이가 환영이라고 여긴 일들은 지구를 떠난 도민준이 웜홀을 통해 시공을 초월해 해낸 일이었다. 처음에는 지구에 있을 수 있는 시간이 몇초에 불과했지만 그 시간이 점점 늘어났고 계속된 노력 끝에 송이와 재회할 수 있었다. 이와 관련해 일부 시청자들은 영화 ‘시간여행자의 아내’(감독 로베르트 슈벤트케)를 연상케 한다는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시간여행을 하는 남자와 결혼한 여자가 남편을 기다리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와 비슷하다는 것. 다만 시간여행자가 수시로 시간여행을 하면서 아내를 만났다 가는 것과 달리 도민준은 웜홀 속에서 때때로 공간 이동을 통해 천송이를 만날 수 있다는 차이점이 있는 것으로 시청자들은 보고 있다. 별에서 온 그대(별그대) 마지막회 결말 웜홀과 ‘시간여행자의 아내’에 대해 네티즌들은 “별에서 온 그대(별그대) 마지막회 결말 웜홀과 ‘시간여행자의 아내’, 좀 비슷한 것 같기도 하네”, “별에서 온 그대(별그대) 마지막회 결말 웜홀과 ‘시간여행자의 아내’, 웜홀이 뭐지? 가능한 건가?”, “별에서 온 그대(별그대) 마지막회 결말 웜홀과 ‘시간여행자의 아내’, 어찌됐든 해피엔딩이라 다행”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年 4만명 학업중단 위기… 340억 들여 막는다

    年 4만명 학업중단 위기… 340억 들여 막는다

    학업에 흥미를 붙이지 못해 학교를 겉돌던 서울 모 교교 1학년생 A군은 지난해 9월 결국 자퇴서를 냈다. 담임교사는 A군을 설득하다가 ‘숙려제’(자퇴하려는 학생들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는 제도)를 권했다. A군은 2주 동안 서울시 중구 회현동에 있는 남산위(Wee)센터에서 상담사와 만나 3회에 걸쳐 고민을 이야기하고 조언을 받았다. 상담을 받은 A군은 다시 학교로 돌아갔다. 지난해 숙려제에 참여한 9370명 중 A군처럼 학교로 돌아간 학생은 3532명(37.7%)에 달한다. 교육부가 A군과 같은 학업 중단 학생들을 위해 모두 340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겠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2012년 6월부터 전국적으로 시범 운영했던 ‘숙려제’ 의무화는 이번 방안의 핵심으로 모두 80억원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도 고교생뿐만 아니라 올해부터는 초등·중학생으로 확대된다. 의무교육이기 때문에 자퇴하거나 퇴학당하지 않는 초등·중학생 중 유예(수업 일수가 모자라 다음 학년으로 넘어가는 처분)를 받은 학생들은 숙려제를 반드시 거치게 된다. 숙려제가 의무화되면서 해마다 3만 8000명의 학업 중단 위기 학생에게 여행, 인성·진로캠프, 예체능·직업 체험, 심리상담 등이 제공될 예정이다. 대학생과 직장인이 학업 중단 위기 학생들의 멘토가 돼 이들을 돕는 ‘꿈키움 멘토링 프로그램’은 교육청 단위로 운영되며 이를 위해 8억 5000만원이 투입된다. 또 학업 중단 학생에게 학업 복귀 정보를 제공하고 방송중·고로 안내하는 ‘희망 손잡기 프로젝트’에는 25억 5000만원이 지원된다. 가정 위기 등으로 돌봄이 필요한 학생들을 위해 가정형 위센터 4개도 새로 만든다. 교육부는 이 같은 지원 활동을 위해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을 ‘학업 중단 예방센터’로 지정키로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학생들이 학업 중단에 이르지 않도록 학교 차원에서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제영 이화여대 교육학과 교수는 “숙려제는 그 자체로도 효과가 있어 유용한 대책이 될 것”이라면서도 “학교 밖 청소년을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업 중단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양대 교육복지연구소와 이화여대 학교폭력예방연구소가 미인가 대안교육시설과 청소년 지원 시설 청소년 5831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은 53.7%가 학업 중단의 주요 이유로 ‘학교를 다닐 필요성 부족’을 1순위로 꼽았다. 정규 학교를 다닌 기간으로는 고 1까지가 46%로 가장 많았으며 중 1∼3까지가 31.2%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정몽준 “서울시장 출마”… 대선 불출마 굳혔다

    정몽준 “서울시장 출마”… 대선 불출마 굳혔다

    6·4 지방선거의 여권 서울시장 유력 후보로 거론돼 온 정몽준 의원이 다음 달 2일 서울 남산 백범광장에서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2002년 대권 도전에 실패한 그로서는 정치 생명을 건 승부수라는 평가다. 그의 출마로 이미 출사표를 던진 이혜훈 최고위원, 출마 여부를 재고 있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함께 시장직 탈환을 위한 여당 내부 경쟁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 정 의원은 26일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주 일요일에 출마 선언을 하겠다”며 “이제 고민 끝 행복 시작”이라고 말했다. 현역 의원 중 최다선인 7선이자 2002년 대선 후보였던 전력을 감안하면 ‘하향 지원’인 셈이나 그만큼 이번 지방선거를 향한 여당의 절실함과 본인의 의지가 반영된 선택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원 측 핵심 관계자는 “6·4 지방선거가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은 물론 향후 새누리당의 주도권에 중대한 분기점”이라며 “경선을 거쳐 본선인 민주당 소속 박원순 시장과의 대결에서 필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의 시장직 도전이 ‘2017년 대선을 위한 발판’이라는 해석도 나왔지만 정 의원은 일단 단호하게 선을 긋고 있다. 이 관계자는 “다음 대선은 포기하고 시장에 당선되면 임기를 마치는 것은 물론 연임까지 이뤄 내겠다는 입장을 출마 선언 때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권 포기는) 정치인 개인 커리어로 놓고 볼 때는 손해일 수밖에 없다. 정 의원 나이로 보나 현재 여당 인물군으로 보나 차기 대선 후보 1위를 달리고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박 시장과의 결전을 겨냥해선 ‘일하는 시장론’, ‘서민을 중산층으로 끌어올리는 시장론’을 펼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이 ‘부자 대 서민’ 프레임으로 공격해 올 것에 대비한 포석이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재오 의원 출판기념회 뒤 기자들과 만나서도 “서민을 이용하는 정치인이 있고 서민이 중산층이 되도록 도움 주는 정치인이 있을 텐데 저는 서민이 중산층이 되도록 돕는 정치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힘을 합쳐 주택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주택정책과 같이 가야 하는 게 교통정책”이라며 주요 공약을 시사했다. 출마에 걸림돌로 지적됐던 주식백지신탁에 대해 정 의원은 “논란이 되는지 잘 모르겠다. 관련 규정이 있으면 규정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 의원은 1조 9719억원에 이르는 현대중공업 주식에 대해 백지신탁 판정이 내려지면 경영권을 포기할 각오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정 의원이 박 시장을 근소하게 추격하거나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면서 두 사람의 신경전도 커지고 있다. 박 시장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 의원이 자신을 겨냥해 “말로만 서민 정치인은 안 된다”고 한 데 대해 “이런 말씀은 시민들에게 모독적으로 들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다시 “일반적 정치인 얘기를 한 것이다. 과민 반응”이라고 일축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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