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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구미 이어 밀양형 일자리 추진

     광주, 경북 구미에 이어 경남 밀양에서 ‘제3의 상생형 지역 일자리 사업’이 추진된다.  박건수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은 10일 기자들과 만나 “광주형 일자리 이후 최소 1~2건의 추가 프로젝트가 연내 성사될 수 있도록 발굴 노력과 지원 체계를 정비하고 있다”면서 “밀양 등은 상생형 프로젝트 추진이 상당히 가시화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날 경남도와 밀양시는 밀양하남일반산업단지 투자 프로젝트를 상생형 일자리 모델로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상생형 일자리는 기업과 근로자, 주민, 정부 등이 상생협약을 맺고 적정 근로 조건, 노사 관계 안정, 생산성 향상, 원·하청 개선, 인프라 복지 협력 등을 추구하면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다. 경남도와 밀양시는 중앙부처 및 노사민정과 협의를 거쳐 하남산단을 상생형 지역 일자리로 지정받고 이달 중 노사민정 상생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천성봉 경남도 산업혁신국장은 “뿌리산업은 기계·자동차·조선 등 우리나라 주력산업의 근간으로, 뿌리기업 경쟁력 강화가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고 지역경제 회복의 초석이 된다”며 “상생형 하남산단은 특히 최근 어려운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뿌리산업은 제조업 품질 경쟁력의 근간이 되는 주조, 금형, 용접, 소성가공, 표면처리, 열처리 등의 6개 분야를 일컫는다. 밀양형 일자리는 부산과 경남 창원·김해 등에 있는 뿌리기업 30개를 하남산단으로 집단 이전하면서 스마트화하는 동시에 지역 일자리를 늘리는 게 핵심이다. 뿌리기업들은 2006년부터 하남산단 이전을 추진해 왔지만 환경 오염 등을 이유로 주민들이 반발하면서 10년 넘게 진척이 없었다. 30개 뿌리기업의 인력 규모는 1700명이며 이전 시 약 500명의 신규 일자리가 생길 전망이다. 앞서 김경수 경남지사는 지난 5일 성윤모 산업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밀양형 일자리 추진 현황을 설명하며 정부 지원을 건의하기도 했다.  박 실장은 “밀양형은 주민 반대가 가장 큰 애로 사항이었는데, 사측이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현지 주민을 우선 채용하는 등 혜택을 제공하기로 하면서 협의에 진전이 생겼다”면서 “가급적 이달 중 밀양형 일자리를 성사시키겠다”고 말했다.  상생형 일자리사업은 지난 1월 광주시와 현대자동차의 협약을 시작으로, 구미시와 LG화학이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 공장 건설’ 프로젝트 협약을 체결하는 등 2개의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정부는 전북 군산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와 상생형 일자리에 대한 컨설팅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광주·구미 이어 밀양형 일자리… 뿌리기업 스마트 산단 만든다

    광주·구미 이어 밀양형 일자리… 뿌리기업 스마트 산단 만든다

    부산·창원·김해 뿌리기업 30곳 이전 3500억 투자·500명 직접고용 효과 하반기 ‘제4, 5 상생 일자리’도 기대광주, 경북 구미에 이어 경남 밀양에서 ‘제3의 상생형 지역 일자리 사업’이 추진된다. 박건수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은 10일 기자들과 만나 “광주형 일자리 이후 최소 1~2건의 추가 프로젝트가 연내 성사될 수 있도록 발굴 노력과 지원 체계를 정비하고 있다”면서 “밀양 등은 상생형 프로젝트 추진이 상당히 가시화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날 경남도와 밀양시는 밀양하남일반산업단지 투자 프로젝트를 상생형 일자리 모델로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상생형 일자리는 기업과 근로자, 주민, 정부 등이 상생협약을 맺고 적정 근로 조건, 노사 관계 안정, 생산성 향상, 원·하청 개선, 인프라 복지 협력 등을 추구하면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다. 경남도와 밀양시는 중앙부처 및 노사민정과 협의를 거쳐 하남산단을 상생형 지역 일자리로 지정받고 이달 중 노사민정 상생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천성봉 경남도 산업혁신국장은 “뿌리산업은 기계·자동차·조선 등 우리나라 주력산업의 근간으로, 뿌리기업 경쟁력 강화가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고 지역경제 회복의 초석이 된다”면서 “상생형 하남산단은 특히 최근 어려운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뿌리산업은 제조업 품질 경쟁력의 근간이 되는 주조, 금형, 용접, 소성가공, 표면처리, 열처리 등의 6개 분야를 일컫는다. 밀양형 일자리는 부산과 경남 창원·김해 등에 있는 뿌리기업 30개를 하남산단으로 집단 이전하면서 스마트화하는 동시에 지역 일자리를 늘리는 게 핵심이다. 밀양형 일자리를 통해 하남산단으로 이전하는 30개 뿌리기업들의 신규 설비 투자 등 2024년까지 약 3500억원의 직접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들 기업의 인력 규모는 1700명이며, 이전 시 약 500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부에 따르면 뿌리기업들은 2006년부터 하남산단 이전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환경 오염 등을 이유로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면서 공사 진행과 중단을 반복하며 10년 넘게 진척이 없었다. 이에 경남도와 밀양시는 올해 초부터 하남조합, 중앙부처와 상생형 일자리 추진을 위해 다각적으로 협의해왔다. 앞서 김경수 경남지사는 지난 5일 성윤모 산업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밀양형 일자리 추진 현황을 설명하며 정부 지원을 건의하기도 했다. 정부는 상생형 지역 일자리 지원을 위한 법적 근거와 선정 기준을 마련하고 전담 지원 조직을 만드는 등 지원 체계를 확립할 계획이다. 박 실장은 “밀양형은 주민 반대가 가장 큰 애로 사항이었는데, 사측이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현지 주민을 우선 채용하는 등 혜택을 제공하기로 하면서 협의에 진전이 생겼다”면서 “가급적 이달 중 밀양형 일자리를 성사시키겠다”고 말했다. 상생형 일자리 사업은 지난 1월 광주시와 현대자동차의 협약을 시작으로 구미시와 LG화학이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 공장 건설’ 프로젝트 협약을 체결하는 등 2개의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정부는 전북 군산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와 상생형 일자리에 대한 컨설팅과 협의를 진행 중이어서 올 하반기부터는 제4, 제5의 상생형 일자리도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경남도·밀양시·정부, 밀양하남산단 상생형 지역일자리 모델로 조성

    경남도·밀양시·정부, 밀양하남산단 상생형 지역일자리 모델로 조성

    정부와 경남도, 밀양시가 밀양시 하남일반산업단지를 상생형 지역일자리 산업단지 모델로 조성한다. 상생형 지역 일자리는 노사민정 등 지역경제주체가 협력을 바탕으로 상생협약을 체결해 새로운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다. 경남도와 밀양시는 10일 뿌리산업단지로 조성된 밀양시 하남일반산업단지를 노사민정 협력을 바탕으로 스마트 친환경 산업단지로 조성해 생산성을 높이는 상생형 지역일자리 모델로 추진한다고 밝혔다.이를 위해 김경수 경남지사는 지난 5일 ‘환경의 날’ 행사 참석을 위해 경남 창원을 방문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밀양 상생형 지역일자리 추진 현황을 설명하고 정부 지원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성 산업부 장관은 밀양 상생형 일자리가 성사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밀양 상생형 지역일자리 사업은 부산·창원·김해에 있는 주물업체 등 뿌리기업 30개를 밀양 하남일반산단으로 집단 이전하는 것이다. 사업이 성사되면 지역 주민 협조 아래 뿌리기업 입지문제 해결과 신규투자 창출, 뿌리산업 경쟁력강화를 동시에 이루는 지역 일자리 창출의 성공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도는 하남산단 상생형 일자리 모델을 통해 2024년까지 3500억원 이상의 직접투자와 500여명의 직접고용이 신규로 창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주물 관련 42개 업체는 공동으로 하남지역에 산업단지를 조성해서 입주하기 위해 2006년 1월 밀양하남기계소재공단사업협동조합 설립인가를 받아 같은해 3월부터 ‘하남일반산단’ 조성을 추진했다.그러나 지역 주민들이 주물업체 입주에 따른 환경피해 등을 우려해 주물단지 조성을 반대하는 바람에 공사 진행과 중단이 반복되면서 산업단지 조성이 장기화됐다. 현재 산업단지 조성은 완료됐지만 업체들은 경기 불황과 산업단지 조성 장기화에 따른 이전비용 부담 가중 등으로 분양권을 반납하거나 투자를 확정하지 못해 입주를 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주물산업 특성상 환경시설을 충분히 설치하더라도 준공 이후 환경민원 발생 우려도 여전히 남아 있다. 이에 따라 경남도와 밀양시는 올해 초부터 하남조합, 중앙부처와 상생형 일자리 추진을 위한 다각적인 협의를 진행해 하남일반산단을 상생형 지역일자리로 지정받아 기업 투자를 촉진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기로 의견을 모았다. 지역 주민들에게 우선 고용과 산업단지내 문화·체육시설 이용 등 여러가지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도와 밀양시는 중앙 부처 및 노사민정과 협의를 거쳐 하남산단을 상생형 지역 일자리로 지정 받아 이달중에 노사민정 상생 협약을 체결해 전국 상생형 일자리 대표 모델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천성봉 도 산업혁신국장은 “뿌리산업은 기계·자동차·조선 등 우리나라 주력산업의 근간 산업으로, 뿌리기업 경쟁력 강화가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고 지역 경제 회복의 초석이 된다”며 “하남 상생형 산단은 특히 최근 어려운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매년 3000여건 거짓 증언, 사법 정의 흔든다

    매년 3000여건 거짓 증언, 사법 정의 흔든다

    대구지검 작년 위증 인지 0.78%로 높아 인정·친분 얽힌 허위 증언이 61% 차지 “위증 공직자 엄단해야 위증범 줄어들 것”법정에서 선서까지 한 증인이 허위 증언으로 사법 질서를 훼손하는 일이 많자 검찰도 단속팀까지 만들어 위증 사범을 걸러내고 있다. ‘장자연 리스트 사건’, ‘신한금융 남산 3억원 사건’ 등 과거사 조사 과정에서도 위증 혐의가 새롭게 드러나 검찰이 수사에 나서기도 했다. 9일 대검찰청 범죄백서에 따르면 위증(증거인멸 포함) 발생 건수는 2014년 3447건, 2015년 3947건, 2016년 3461건, 2017년 3629건 등 매년 3000건 이상 집계되고 있다. 또 2017년 전체 공판 사건 중 위증사범 인지 비율은 0.36%, 지난해 1~11월 0.34%로 나타났다. 형사 재판 1000건 중 3건꼴로 위증이 적발된 셈이다. 검찰이 인지하지 못했거나 재판에 큰 영향이 없어 문제 삼지 않은 건수까지 포함하면 위증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일선 검찰청 중에서도 위증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고수하고 끝까지 찾아내 처벌하는 곳은 위증사범 인지 비율도 더 높게 나타났다. 공판검사를 중심으로 단속팀을 구성한 대구지검은 지난해 1~5월 위증사범 인지율이 0.78%로 전체 평균 0.34%보다 0.44% 포인트 더 높았다. 위증 의심 증인에 대한 카드를 작성해 관리 중인 인천지검도 지난해 1~11월 위증사범 인지율은 0.42%로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이러한 현상은 최근 검찰과거사위원회 재조사 과정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장자연 리스트 사건에서 장씨 소속사 대표 김모씨가 조선일보와 이종걸 의원의 명예훼손 재판에서 허위 증언한 혐의가 뒤늦게 드러나 과거사위가 수사 권고했고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남산 3억원 사건에서도 신한금융 전·현직 임직원의 위증 혐의에 대해 과거사위로부터 수사 권고를 받은 검찰은 이백순 전 행장과 신상훈 전 사장 등을 최근 불구속 기소했다.검찰이 밝혀낸 위증 유형은 크게 4가지다. 인정·친분에 얽매인 허위 증언부터 금전적 대가를 바라거나 공범을 감추기 위해 또는 피해자가 심경 변화로 진술을 번복하며 위증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 중 친분 관계에 의한 위증이 다수를 차지한다. 인천지검이 지난해 위증사범 82명을 대상으로 위증 유형을 분석한 결과, 50명(61.0%)이 인정에 얽매여 허위 증언한 것으로 조사됐다. 위증죄는 5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진다. 다만 대법원 양형기준상 위증은 최대 3년형, 모해위증(남을 해치기 위한 목적의 허위 증언)은 최대 4년형을 권고하고 있다. 경제적 대가를 받았거나 허위 증언으로 재판에 영향을 미쳤다면 형이 가중되는 구조다. 판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고위 공직자 등 공적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의 위증 행위부터 엄격하게 처벌하면 일반 재판에서도 위증이 줄어들 것”이라면서 “처벌 수위를 높이는 것보다 단속을 강화해 위증하면 처벌받는다는 인식을 갖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꼬마 작가들의 창작 열기

    꼬마 작가들의 창작 열기

    6일 서울 남산도서관에서 열린 백일장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글을 쓰고 있다. 남산도서관은 학생들의 문학적 소질을 발굴하고 미래 문학인을 양성하기 위해 해마다 현충일에 백일장을 개최한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우리네 일상(日常)이 역사가 되다 - 국립 민속박물관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우리네 일상(日常)이 역사가 되다 - 국립 민속박물관

    # 한국인의 생활이 기록되다. 16만 여점이 넘는 귀한 자료들 “전기밥통 속에서 밥이 익어가는 그 평화롭고 비린 향기에 나는 한평생 목이 메었다. 이 비애가 가족들을 한 울타리 안으로 불러 모으고 사람들을 거리로 내몰아 밥을 벌게 한다.” <김훈, 밥벌이의 지겨움 中에서. 2007> 뜬금없지만, 속담 하나를 던진다. 등잔 밑이 어둡다. 혹은 이번에는 빗나간 속담도 하나 건넨다. 소문난 잔치 먹을 것 없다. 경복궁 옆 국립민속박물관을 바라보는 우리네 시선일 수도 있다. 이 곳은 우리가 너무 익숙해서 외면하였고, 너무 유명해서 건너뛰었던 공간이다.사실 국립민속박물관은 우리나라 국가대표 생활사 박물관으로 지방자치단체나 혹은 개인, 단체들이 운영하는 생활사 전시관과는 격(格)자체가 애당초 다르다. 한 마디로 국보급 생활사 자료들만 모여 있는 귀한 공간이 되시겠다. 한국인의 밥벌이에 관한 일상의 역사가 기록된 곳, 제대로 가 보자. 기본기가 튼튼한 국립민속박물관이다. 한국인의 민속(民俗)은 무얼까? 김훈 작가의 표현을 빌리자면 우리 민족이 누리는 공동의 삶의 터전 가운데 ‘내 밥과 너의 밥이 뒤엉켜’ 있는, 공동 운명을 지닌 민족의 생활 양식 전부를 말한다. 한 마디로 한국인으로 태어나 한국인으로 죽는 과정 가운데 겪게 되는 일련의 생활과 행동 양식이다.따라서 국립민속박물관에 소장된 자료는 이러한 이유로 소장품의 대부분이 거창한 무엇이 아니라 우리의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것들을 전시 보관하고 있다. 강원도 산촌 민속 조사에서 수집한 나무 김칫독, 새색시가 시집 올 때 곱게 입고 온 치마 저고리, 이장을 하다가 출토된 조선시대 출토복식, 힘든 농사일의 동반자였던 농기구, 개인 간의 토지거래 기록인 토지매매 고문서 등과 같이 우리의 인생과 일상, 생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유물들을 소중히 보존하고 있다. # 야외 전시실과 어린이 박물관은 꼭 들러야, 삼청동 길 옆국립민속박물관의 개관 역사는 이러하다. 1946년 4월, 서울 남산 기슭에 ‘국립민족박물관’을 개관한 뒤 1966년 10월에 경북궁 내 수정전에 현재 박물관 형태와 비슷한 ‘한국민속관’을 연다. 이후 몇 번의 이전을 거쳐 1993년 2월 17일, 현재의 경복궁 내 건물로 자리를 잡았다. 또한 규모면에서도 비약적인 성장을 하였는데 1975년에는 불과 7백 평 규모에 9개 실과 관장을 포함 6명의 연구관이 전부였던 민속박물관은 지금은 16만여 점 이상의 유물을 소장하고 매년 20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대표 생활사박물관이 되었다.현재 국립민속박물관은 상설전시실 3군데와 야외 전시실, 어린이 박물관 등으로 구성된다. 우선 실내 상설전시실 중 1전시실은 17세기부터 20세기까지 조선 후기 이후 한국인의 하루 일상을, 2전시실은 조선시대(1392~1910) 사람들의 생활상을, 마지막으로 3전시실은 조선시대(1392~1910) 양반 사대부 집안의 개인이 태어나 죽을 때까지 겪게 되는 주요한 과정을 전시하고 있다.야외전시실은 좀 더 다채롭다. 어린이 박물관 옆, 그러니까 박물관 동편에 1,150㎡의 면적 규모에 1960~70년대 여러 상점 건물을 설치하여 당시 일상의 생활 문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흥미로운 공간으로 마련되어 있다. '추억의 거리'에는 근대화연쇄점, 다방, 식당, 만화방, 레코드점, 이발소, 의상실, 사진관 등 다양한 근현대 거리 모습이 있으며 ‘근대화 연쇄점’, ‘이발소’, ‘다방’, ‘장미 의상실’, ‘만화방’ 등이 당시 모습 그대로 남아 있어 나이 드신 어르신들을 비롯하여 어린 아이들까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 당연하다. 경복궁을 방문한다면 필수 코스다. 2. 누구와 함께? - 가족 단위, 해외에서 온 지인들과 함께, 초등학생 자녀들. 3. 가는 방법은? - 3호선 안국역 1번출구 / 5호선 광화문역 2번출구 - 무조건 대중 교통을 이용해야 한다. 이 주변은 집회 및 행사가 많아 자동차로 이동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4. 감탄하는 점은? - 국가 대표 민속 박물관 다운 소장품. 조선 시대의 일상을 확실히 느낄 수 있다.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외국인들에 비하여 한국인들은 관심이 없다. 삼청동 길을 걷기 전 필수 코스. 6. 꼭 봐야할 소장품은? - 정약용 필적 하피첩(霞?帖), 상여, 장영직 유품, 정원용 유품, 야외 전시실 7. 관람 예상 소요시간은? - 경복궁과 국립고궁박물관까지 들리면 반나절은 걸린다.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www.nfm.go.kr/home/index.do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덕수궁, 창덕궁, 창경궁, 종묘, 운현궁, 청와대, 조계사, 삼청동 거리, 인사동 10. 총평 및 당부사항 - 국립민속박물관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더 소장품들의 수준이 훌륭하다. 거대한 역사의 담론이 아니라 우리네 조상들이 직접 쓰고 다루었던 일상의 유물들을 보면서 한국인의 정체성을 다시금 느낄 수 있는 귀한 공간이다. 초등학생 자녀가 있다면 꼭 방문하자.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욕망과 좌절이 서린 ‘과잉도시’… 서울은 오늘도 초만원이다

    욕망과 좌절이 서린 ‘과잉도시’… 서울은 오늘도 초만원이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9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제6회 ‘서울의 문학1(이호철의 서울은 만원이다)’ 편이 지난 1일 마포구 창전동 옛 와우아파트와 서교동 홍대 일대에서 진행됐다. 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 1번 출구 앞에서 모인 참가자 40여명은 광흥창 터와 공민왕 사당을 둘러보고 와우아파트 붕괴의 현장인 와우정에서 암울했던 소설의 시대배경을 몸으로 느꼈다. 이어 갖가지 조형예술품의 야외전시장을 방불케 하는 홍익대 캠퍼스를 둘러봤다. 서울미래유산인 서교365를 거쳐 청춘마루~땡땡거리~산울림소극장~경의선 책거리를 차례로 걸어서 투어를 마감했다. 이날 해설을 맡은 권해상 국가경영연구원장은 1960년대 팍팍했던 소설 속 서울살이를 해박한 지식과 경제전문가의 시각으로 설명해 호응을 얻었다.이호철(1932~2016)의 ‘서울은 만원이다’는 현대도시로 재탄생하는 서울을 문학적으로 규명한 작품이다. 여기서 서울은 1963년에 편입된 강남을 제외한 서울을 말한다. 문학은 픽션이지만 통계적 진실이나 과학적 객관성, 역사기록에서는 찾을 수 없는 사회상이나 정서를 드러낸다. 특정 시공간이나 장소에 대한 사료의 역할을 해내면서 시대상을 재현하고 있다. 소설의 제목처럼 1960년대 서울의 키워드는 인구집중이었다. 인구의 광적인 쏠림이 다른 모든 현상과 변화를 압도한 시기다. 1942년 110만명 정도가 살았던 서울은 한국전쟁이 끝난 1955년 150만명을 넘어섰다. 북에서 내려온 월남민, 남에서 올라온 상경민, 해외에서 돌아온 귀향민이 뒤섞인 1960년엔 240만명으로 급격하게 부풀어 올랐다.1964년 당시 윤치영 서울시장이 “서울로 들어오려는 사람은 서울시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서울전입허가제, “서울에 도시계획을 하지 않고 방치해 두는 것은 바로 서울인구집중을 방지하는 한 방안”이라는 ‘무책이 상책’ 발언을 할 정도로 서울은 아수라장이었다. 폭발적 인구증가와 도시팽창은 이후 400만명(1968년)→800만명(1979년)→1000만명(1988년)까지 가파르게 솟아올랐다. 서울은 ‘이촌향도’(移村向都)와 한국인의 ‘의사 이상향’(擬似 理想鄕)으로 집약된 인간군상의 욕망과 좌절이 담긴 과잉도시였다. 소설은 1966년 2월부터 1966년 10월까지 동아일보에 연재됐다. 세태·풍속을 그린 인기 신문연재소설이었다. 연재 3회 만에 ‘하녀’의 김기영 감독이 영화화를 제안할 정도였으나 정작 영화는 1967년 최무룡이 메가폰을 잡았다. 소설은 같은 해 4월 서울시장으로 부임한 뒤 1970년 와우아파트 붕괴로 물러날 때까지 현대 도시의 기반을 닦은 김현옥 시장의 ‘돌격건설’이라는 구호를 배경으로 한 도시의 물상과 도시민의 심상을 묘사하고 있다.1000만 메트로폴리스 서울의 얼개는 이때 갖춰졌다. 사직터널, 삼청터널, 남산1·2호 터널이 뚫렸다. 서울역 고가도로와 청계고가도로, 강변북로, 북악스카이웨이와 주요 간선도로가 속속 확장됐다. 한강개발과 여의도개발, 강남개발도 그의 작품이었다. 와우아파트를 비롯, 400동의 시민아파트와 144개의 보도육교가 생겼다. 세계 최대 규모의 사창가 ‘종삼’이 철폐되고 세운상가가 들어섰다. 근대의 상징이었던 전차 궤도를 뜯어내고 지하철시대 진입의 기반을 다졌다. 작가는 서울은 요지경 속이고, 여기서 사는 사람들이 곧 사기꾼과 다름없다는 생각을 내비친다. “하여, 서울은 바야흐로 싸움터다. 성실보다는 요령, 일관한 신념보다도 눈치, 진실한 우정보다도 잇속, 협동보다도 저의가 온 서울 하늘을 덮고 있다”고 절규한다. 또 “사실 서울에 동(洞)도 많고 사람도 많지만 사람 사는 고장다운, 젖은 정감을 느낄 수 있는 동이 얼마나 될까. 중심가 쪽은 날고뛰는 신식 도깨비들이 나돌아 가는 곳일 터이고, 한다하는 고급주택이 늘어선 그렇고 그런 동은…아래윗집이 삼사년을 살아도 피차 인사도 없이 냉랭하게 지내기 일쑤다. 이에 비하면 서민촌이 훨씬 사람 사는 냄새가 난다.…금호동, 해방촌 같은 곳은 요 근래에 급하게 부풀어 올라서 그런 뜨내기다운 냄새가 풍기지만 도원동, 도화동, 만리동, 공덕동 근처는 서울본래의 서민냄새가 물씬물씬 난다”고 좁혀지지 않는 서울의 지역격차를 지적했다. 그러나 “서울의 인간사, 서울에 사람은 초만원이어도 한 사람 한 사람을 보면 모두가 쓸쓸한 사람이다”면서 비인격적인 적자생존의 아귀다툼을 벌이는 와중에도 인간에 대한 믿음의 끈은 놓지 않았다. 이호철은 세 부류의 인간상을 묘사하고 있다. 종로를 지배한 서울토박이, 해방촌에 무리를 지어 거주하는 이북 월남민, 이촌향도 상경민 등 상이한 세 세계가 빚는 갈등과 충돌 그리고 화해를 그렸다. 갓 스물의 나이에 통영에서 올라와 식모살이 끝에 서린동에서 몸을 파는 신세로 전락한 여자 주인공 길녀가 상경민의 대표 인물이라면 서린동 영감은 토박이, 불한당 남동표는 월남민을 상징한다. 살아남은 지명의 힘은 강하다. 땅의 내력을 내밀하게 속삭이기 때문이다. 광흥창은 이 지역의 비밀금고로 들어가는 열쇠다. 광흥창과 창천 그리고 창전동을 한 묶음으로 파악하지 않으면 지역의 정체성을 해독하기 어렵다. 고산자 김정호가 편찬한 ‘대동지지’에 “창천은 무악(안산)에서 발원해 와우산과 광흥창을 경유해서 서강으로 들어간다”고 기록하고 있다. 창천이란 말 그대로 창고 앞을 흐르는 개천이라는 뜻이고, 여기서 창고란 광흥창을 이른다. 광흥창이 창천이라는 하천이름을 만들었고, 창고 앞 동네라는 뜻의 창전동이라는 지명의 유래로 확장됐다. 광흥창이야말로 이 동네를 생성하고 진화시킨 핵심존재임을 알 수 있다.광흥창은 단순한 창고가 아니다. 만조백관에게 녹봉(월봉과 연봉)을 주던 고려시대 때부터 있던 유서 깊은 관청이다. 녹봉으로 지급하던 쌀과 옷감을 보관하던 창고는 부수개념이다. 지금은 독막로 아래로 들어간 창천 물결에 실린 조운선(세곡을 실은 배)이 서강나루를 통해 와우산 기슭까지 올라왔기에 가능한 일이다. 천지개벽을 한 지형 탓에 당시 배가 드나들던 모습을 상상하기 어렵다. 광흥창 옛 터에 고려 공민왕 사당이 깃들였다가, 광흥창은 사라지고 사당만 남은 사연 또한 흥미롭다.창전동은 소설에 등장하는 장소는 아니다. 소설의 주인공 길녀는 사대문 안 서린동, 서소문, 다동, 회현동에서 성 밖 용산구 도원동으로 이사를 다닌다. 다른 주인공들의 주소도 금호동, 공덕동 등이다. 1970년 4월에 무참히 무너진 와우아파트 15동 자리에는 와우근린공원이 조성돼 있다. 나머지 14개 동은 1976년부터 1991년까지 차례로 재개발돼 이젠 낯선 이름을 달고 무슨 일이 있었느냐는 듯 무심하게 공원을 둘러싸고 서 있다. 와우아파트는 섣부른 도시화의 실패작이었다. 이호철은 함경남도 원산 출신으로 인민군에 징집돼 복무하다 1950년 12월 원산철수 때 미군 함정을 타고 혈혈단신 부산으로 월남한 실향민이다. 대표작 ‘소시민’은 부산 피난살이를 기록한 작품이다. 소설 속 서울은 ‘이주민을 위한, 이주민에 의한, 이주민의’ 도시였다. 그는 북한산이 바라보이는 은평구 불광동 미성아파트에서 마치 서울에 뿌리를 내린 토박이처럼 52년을 침잠하듯 살았다. 은평구는 불광로 14길3 도로 500여m에 ‘이호철길’이라는 명예도로명을 부여해 한국 분단문학의 대표 작가를 기리고 있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다음 일정: 제7회 서울의 대중가요1(배호의 돌아가는 삼각지) ■일시 및 집결장소: 6월 8일(토) 오전 10시 삼각지역 1, 2번 출구 안(배호 만남의 광장) ■신청(무료):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
  • 무혐의… 무혐의… 과거사 ‘반쪽 수사’ 법무장관도 “실망”

    무혐의… 무혐의… 과거사 ‘반쪽 수사’ 법무장관도 “실망”

    “잇단 무혐의 처리에 실망한 듯” 후문 내부 “증거 부족·한계 있는 수사” 불만 외부 “수사 개시도 안 한 건 문제” 지적부실 수사 의혹이 강하게 제기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과 신한금융 남산 3억원 사건에 대해 검찰이 재수사 결과를 발표하자 ‘반쪽 수사’라는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수사 의지가 없었다는 비판과 애초부터 무리한 수사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조만간 검찰과거사위원회 성과와 한계에 대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과거사에 대한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도 발표한다. 과거사위 수사 권고 이후 검찰이 잇따라 무혐의 결정하자 박 장관도 실망했다는 후문이다. 과거사위원들도 검찰 수사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지난 4일 내놓은 김 전 차관과 남산 3억원 수사 결과는 앞서 수사 권고한 과거사위원회 조사 결과와 완전히 달랐다. 과거사위는 김 전 차관 관련 2013년 1차 수사 때 부실 수사·봐주기 수사 정황이 발견됐다고 했지만, 검찰은 그러한 단서를 찾을 수 없다고 했다. 지난달 29일 수사 촉구한 한상대 전 검찰총장, 윤갑근 전 고검장 등 일명 ‘윤중천 리스트’는 수사 개시조차 안 했다. 남산 3억원 사건도 과거사위는 지난해 11월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이상득 전 의원을 뇌물 혐의로 먼저 수사 권고한 뒤 조직적 위증 혐의도 수사해 달라고 했지만, 검찰은 뇌물 사건은 밝혀내지 못하고 위증 혐의만 일부 적용했다. 김 전 차관 사건은 수사 시작 당시부터 검찰 내에서 “성접대 기소는 가능해도 성폭행은 입증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강간이 성립하려면 폭행·협박이 있었다는 점을 입증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체가 불분명한 ‘윤중천 리스트’에 대해서도 증거가 없어 회의적이었다. 재경지검의 한 검사는 “한 전 총장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이 객관적 증거로 남아 있지 않고, 자백의 신빙성을 담보할 보강 증거도 없는 상황에서 수사 개시는 어렵다”고 말했다. 법조계에서는 과거사위와 수사단이 확보한 증거를 기준으로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이 확보한 진술은 녹취나 메모로 남아 있지 않아 증거가 될 수 없다. 검찰로서는 사실상 원점에서 재수사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양홍석 변호사는 “공소시효 등 문제로 애초부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수사인데 뭔가 밝혀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도록 한 게 문제”라며 “한 번 털어보자는 식으로 접근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과거 부실 의혹이 일었던 검찰 수사에 대해 면죄부를 줬다는 점에서 검찰의 ‘내 식구 감싸기’란 비판도 만만치 않다. 특히 검찰 고위 관계자와 건설업자 윤중천씨의 유착 의혹을 수사 개시조차 하지 않은 결정에 대해 과거사위의 반발이 크다. 이 사건 주심 위원인 김용민 변호사는 “수사 의지가 있으면 그보다 더 작은 단서로도 수사한다”면서 “수사를 어느 정도 진행한 뒤 불기소 처분을 하면 납득할 수 있지만 그조차 진행하지 않은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또 다른 과거사위 관계자는 “검찰의 과거 수사를 반복하고 답습한 결과”라며 “검찰 개혁의 당위성과 정당성을 다시 확인해 준 전형적인 ‘깔아뭉개기식 수사’”라고 비판했다. 한상희 건국대 교수도 “쉽게 결론 낼 것이 아니라 수사와 감찰이 더해진 조사를 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성남특허은행 성남지역 중소·벤처기업에 서비스 착수

    성남산업진흥원은 성남특허은행이 성남지역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특허, 디자인 등 지식재산권에 대해 맞춤형으로 컨설팅 받을 수 있는 ‘IP(지식재산) Private Banking Service 컨설팅’ 사업을 본격 착수 한다고 5일 밝혔다.. 성남특허은행의 ‘IP 컨설팅’ 사업은 올해 3년차를 맞이했다. 이 사업은 특허팀이 없는 중소 벤처기업을 위한 지식재산권 컨설팅 서비스로서 성남지역 기업이 겪고 있는 지식재산권 애로사항을 우선순위에 따라 기업 맞춤형으로 해결해 주는 사업이다. 기업의 핵심 자산인 지식재산권에 대해 종합적으로 진단을 내린 후 IP 거래 및 금융, IP 자산관리, IP 경영컨설팅 등 맞춤 컨설팅을 받을 수 있도록 기업 당 최대 1000만원 까지 마중물 지원을 한다. 이 사업에 신청한 모든 기업은 1차적으로 예비 컨설팅을 통해 기업의 현재 지식재산권 경영 상태를 무료로 진단 받을 수 있다. 또한 성남특허은행에는 기술별 전문 변리사가 있어 언제든지 지식재산 애로사항을 무료로 상담해 주고 있다. 국내 지식재산권(특허, 상표, 디자인) 출원 및 선행기술 조사비용 마중물 지원도 연중 상시 운영 중에 있다. 아울러 해외 수출지역에 대한 분쟁 위험 지식재산권에 대한 사전 조사와 이를 기초로 한 분쟁예방 전략 컨설팅 등을 제공하는‘글로벌 IP전략 컨설팅’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허익수 기획경영본부장은 “3년차를 맞이한 성남특허은행의 운영사업에 대해 기업 만족도가 높고 성과물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중소벤처기업의 든든한 특허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준 사람만 있고 받은 사람 없는 ‘MB 당선축하금’

    檢, 과거사위 권고로 9년 만에 재수사 “신한금융지주 직원들 수령자 기억 못 해” 신상훈 등 3명 위증 혐의만 재판에 넘겨 2008년 신한금융지주 측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당선 축하금 명목으로 3억원을 건넸다는 이른바 ‘남산 3억원 사건’의 실체가 결국 미궁으로 빠졌다. 지난해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의 수사 권고를 받고 재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끝내 3억원을 수령한 이 전 대통령의 ‘측근’이 누구인지 특정하지 못했다. 대신 검찰은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과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 비서실장을 비롯한 실무 직원 3명 등 모두 5명을 위증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 조사2부(부장 노만석)는 4일 ‘남산 3억원 사건’ 관련 과거사위 권고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검찰은 2008년 2월 이백순 당시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의 지시를 받은 직원들이 현금 3억원이 담긴 가방 3개를 남산 자유센터주차장에서 성명불상의 남성이 운전한 차량의 트렁크에 실어준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수령자가 누구인지, 건네진 돈의 목적이 무엇이었는지는 밝혀내지 못했다. 앞서 과거사위는 불법 정치자금 또는 뇌물로 의심되는 3억원이 이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을 통해 전달됐을 가능성이 있음에도 2010년 검찰 1차 수사 당시 압수수색을 하지 않는 등 심각한 수사 미진이 있었다고 봤다. 2013년 시민단체 고발로 이뤄진 2차 수사 역시 무혐의 처분으로 끝났다. 이번 수사에서도 추가 증거 자료나 진술을 확보하지 못했다. 검찰 관계자는 “돈을 건넨 직원들이 인상착의가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하는 등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과거사위는 신한은행 경영권 다툼 관련 재판에서 ‘남산 3억원’ 관련 조직적 위증 정황이 있었다며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을 비롯한 10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권고했으나 검찰은 라 전 회장 등 8명은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했다. 특히 라 전 회장은 3억원을 직접 조성하고 전달을 지시한 인물로 지목받았으나, 과거 재판에서 “아는 바가 없다”고 진술했다. 다만 검찰은 신 전 사장이 ‘남산 3억원’을 보전하기 위해 고 이희건 명예회장의 경영자문료 증액을 지시했음에도 재판에서 “사후 보고받았다”고 허위 증언한 점을 새로 확인하고 신 전 사장 등 3명을 재판에 넘겼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해결책 보이지 않는 여수 수산물특화시장

    해결책 보이지 않는 여수 수산물특화시장

    관리비 문제로 수년째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는 여수 수산물특화시장 상인들과 회사측의 갈등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 수산물 시장 상인 30여명은 지난 3일부터 여수시청 별관 건물 밖 바닥에 담요와 이불을 깔고 생계 대책을 호소하며 무기한 노숙농성에 들어갔다. 시 담당부서는 권오봉 시장과 면담을 추진하는 등 원만한 해결에 적극 나선다는 입장이다. 여수수산물특화시장은 2010년 여수시 남산동에 문을 열었으나 2013년 상인회가 구성되면서 주주와 갈등을 겪기 시작했다. 상인회가 자체적으로 관리비를 걷으면서 주주들은 특화시장에 관리비를 납부할 것을 촉구했고, 이를 지키지 않자 단전·단수 조치를 하는 등 분쟁의 골이 깊어졌다. 여수 수산물특화시장 주주들과 상인들은 공과금과 관리비 등 공공요금 납부 문제로 싸움이 시작됐다. 상인들은 “수산물특화시장 회사의 정모 대표이사가 2014년 1월부터 2015년 5월까지 1년 6개월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는 등 운영을 하지 않아 그 기간동안 건물과 유지보수비를 우리가 납부한 만큼 관리비 등을 낼 의무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반해 주주들은 “회사측에 관리비를 내지 않아 모두 무효로 다시 내야한다”고 맞서고 있다.양측간의 고소·고발 등 법정 다툼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10년동안 민형사 소송이 100여건 넘을 정도로 감정이 극에 달하고 있다. 회사측은 관리비·공과금 청구와 건물명도 소송, 상인회는 5억 2000만원 부당이득금 반환소송·채무부존재 확인소송 등을 벌이고 있다. 이곳 시장은 3층 건물로 1층 활어·건어물 판매, 2층 횟집 식당, 3층 사우나 시설 등이 들어서있다. 회사측이 단전·단수 결정을 내려 장사를 할 수 없게 된 30여개 상인들이 1년 넘게 생계 위협을 받고 있다. 시는 지난 3월 수산물특화시장 분쟁조정 시민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원만한 해결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중재안이 나오지 않는 등 타협점이 보이지 않고 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강희정의 아시아의 美] 꽃보다 라오스, 탑보다 지폐

    [강희정의 아시아의 美] 꽃보다 라오스, 탑보다 지폐

    특정한 미술이 한 나라나 도시를 대표하는 일은 흔하다. 에펠탑이 파리를, 자유의 여신상이 뉴욕을 상징하는 것처럼 미술은 종종 나라나 국가를 상징한다. 숭례문이나 남산타워가 서울의 얼굴처럼 여겨지는 것도 비슷하다. 이들은 단순히 상품화된 관광 명소 이상의 의미가 있다.한국인이 보는 숭례문과 외국인이 보는 숭례문은 다를 것이다. 숭례문 화재 때를 생각해 보면 된다. 한국인에게 숭례문과 같은 역할을 하는 건축물이 라오스에서는 탓루앙이다. 탓루앙은 라오스 사람들이 가장 신성한 곳으로 여기는 사원이며, 라오스 민족주의의 상징이기도 하다. 1991년 제정된 국장(國章) 중앙에 탓루앙이 자리한다. 라오스의 지폐에도 배경처럼 탓루앙이 그려져 있다. 마치 라오스 국민을 항상 같은 자리에서 지키는 든든한 형이자 아버지 같은 모습이다.탓루앙은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의 한가운데에 자리한다. 가까이에 라오스 독립기념탑 파투사이가 있다. ‘위대한 탑’이라는 뜻의 탓루앙은 중앙의 황금색 탑 높이가 45m로 우뚝해 멀리서도 잘 보인다. 3층으로 이뤄진 기단 위에 좁고 높은 탑이 세워졌고, 그와 비슷하게 생긴 30기의 작은 탑들이 주위를 둘러싼 모습이다. 기단부에는 탑을 빙 둘러 가며 석가모니의 생애와 불교 교리가 표현돼 있다. 사람들이 탑 둘레를 돌면서 불교를 이해하도록 만든 것이다. 탑의 정상부에만 진짜 금을 입혔고 그 아래에는 금칠을 했다. 같은 황금색이기는 해도 탓루앙은 동남아시아 인근 나라의 탑과 모양이 다르다. 인도 스투파의 영향을 받은 미얀마나 태국의 탑들은 대부분 상부가 바가지를 뒤집어 놓은 것처럼 둥글다. 하지만 탓루앙은 폭이 좁아서 유럽식 첨탑처럼 보인다. 오늘날 탓루앙의 자리에는 기원전 3세기에 인도 아쇼카왕의 불교 포교단이 가져온 석가모니의 가슴뼈를 안치하기 위해 세운 탑이 있었다고 한다. 이는 라오스에 불교가 아주 오래전에 전래됐다고 주장하기 위해 만든 전설일 것이다. 전설은 증명할 수 없기에 전설이다. 13세기에 크메르 사원이 있었다는 이야기부터는 역사적 사실로 보인다. 이보다 더 신뢰할 만한 탓루앙의 기원은 세타티랏 왕이 라오스 북부 루앙프라방에서 중부 비엔티안으로 수도를 옮기고 1566년 사원을 건립했다는 전승이다.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의 호빗 판 베조프는 1641년에 쓴 기록에서 “(탑의) 꼭대기가 1000파운드가량 되는 금잎으로 덮여 있다”고 했다. 그는 탓루앙에서 당시 이 지역을 다스린 란상 왕국의 수린야 봉사 왕에게 후한 대접을 받았다는 말도 덧붙였다. 하지만 라오스는 쇠락했고, 1828년 태국의 침략으로 ‘위대한 탑’은 허물어지고 말았다. 탓루앙은 라오스를 식민지로 삼은 프랑스에 의해 재건됐다. 복원의 근거는 당시 인도차이나 일대를 탐험했던 루이 들라포르트의 그림이었다. 그러나 1940~41년 태국과의 전쟁 때 공습으로 또다시 파손됐다가 복원된 현재의 탓루앙은 사실상 20세기의 건축이다. 라오스 민족주의가 자신들의 건축이 아니라 식민 지배자 프랑스의 손으로 복원된 탓루앙을 통해 상징된다는 점은 아이러니하다. 어쩌면 한 나라를 대표하는 미술, 혹은 문화재의 가치는 그 외적인 형태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의 가치를 지키려는 사람들의 기억과 그 끝없는 전승에 있는 것이 아닐까.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 “우리가 비하한 서원, 세계인들은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경탄”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 “우리가 비하한 서원, 세계인들은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경탄”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앞장선 박성진 국장이 말하는 ‘서원의 가치’“우리 한국이 서원(書院)을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 목록에 등재 신청을 했다는 소식에 중국이 많이 아쉬워해요. 서원의 시발지인 중국이 유학 내지 성리학의 종주국을 마치 빼앗긴 것처럼 못내 애석하게 여깁니다. 그러나 유네스코 자문·심사기구인 이코모스(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에서는 중국의 영향을 받은 것을 인정하고 있고, 성리학적 전통이 한국화되어 정착한 독특한 사례로 보고 있습니다. 서원 9곳이 한꺼번에 동시에 유네스코에 등재되게 된 것은 우리가 서구문화를 좇으며 소홀히 한 그 가치를 서구인들이 알아보며 깜짝 놀라 합니다. 서원이 변질되면서 훼철이라는 역사의 철퇴를 맞은 적도 있지만 그래도 민족의 혼과 정신이 고스란히 담긴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입니다.” 7월 3~6일 아제르바이잔서 열리는 총회서 확정朴사무국장, 9년간 무보수로 서원 세계화에 앞장덕수궁 수문장교대식 첫 고증 재연한 문화전문가 지난달14일 한국의 서원이 이코모스에 의해 등재 권고를 통지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진 직후 서원 등재를 위해 9년 동안 ‘무보수’로 일한 이가 있다는 소식이 들렸다. 수소문 끝에 서원에 세계화에 앞장선 박성진(60) ‘한국의 서원 통합보존관리단’ 사무국장을 찾아낼 수 있었다. 지난 28일 그를 찾아가면서 혹시 갓 쓰고 도포를 입는 사람이 아닐까 했는데 캐주얼 차림이었다. 박 사무국장은 1994년 덕수궁 수문장 교대식을 최초로 고증해 낸 우리 문화 전문가다. ‘무보수로 일하는 것이 맞느냐’고 확인하니 그는 수줍은 듯 “먹고 살만합니다. 그 대신, 비상근으로 일하지요.”라며 살짝 웃는다.이코모스 심사평가서에는 대한민국이 등재 신청한 9곳 서원 모두를 등재(Inscribe)할 것을 권고했다. 등재되는 서원은 ▲경북 영주의 소수서원(안향) ▲경북 안동의 도산서원(퇴계 이황) ▲경북 안동의 병산서원(서애 류성룡) ▲경북 경주의 옥산서원(회재 이언적) ▲대구 달성의 도동서원(한훤당 김굉필) ▲경남 함양의 남계서원(일두 정여창) ▲전남 장성의 필암서원(하서 김인후) ▲전북 정읍의 무성서원(고운 최치원) ▲충남 논산의 돈암서원(사계 김장생)이다. 이들 서원은 7월 3~6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그동안 이코모스의 권고가 거부된 적이 없어 이들 서원은 등재를 예약한 상태다. 이로서 한국은 모두 14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서원 유네스코 등재에 中 종주국 뺏긴듯 아쉬워해서구인들, 500년 전통 사립 엘리트 교육 명맥 경탄우린 서원 가치 폄훼… 세계인 탁월한 보편 가치 인정” - 실사왔던 이코모스, 반응이 어땠나. “작은 나라 한국에 어떻게 이렇게 많은 엘리트 양성 사립학교 시설이 있을 수 있었나 하고 놀라워합니다. 조선시대에 서원이 900여곳이었거든요. 그런데 우리는 구시대의 유물로 취급하는 게 안타깝습니다. 서원에 배향된 선현들에게 끊이지 않고 약 500년간 제향을 어떻게 이어올 수 있었는지에도 경탄합니다.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고도 했어요. 전국에 서원과 사당이 그처럼 많은 것에도 놀라워하고 있고요. 결국 수많은 외침 속에 민족의 생존을 위해 헌신한 학자나 순절한 충신이 나라를 떠받치는 기둥이었다는 이야기이겠지요. 전쟁이 나도 지역 유림이 위패를 생명처럼 모시고 피란 갔다가 온 일화들이 많습니다. 근 현대화에 밀려 우리가 서원의 가치를 폄훼했지만 세계인들이 서원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우리에게 깨우쳐주고 있습니다.” “왜 9곳?… 국가사적 기준에 역사성·완전성 고려조광조·율곡 이이·남명 조식·황희 정승 서원 빠져‘우린 왜 뺏느냐’ 항의도 …다른 선양 기회있을 것”- 왜 하필 이 9곳 서원인가. “현재 남한에만 672개의 서원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대원군에 의해 훼철된 서원이 다시 복원된 것이지요. 훼철을 피한 서원 23곳 가운데 국가가 문화재로 지정한 국가사적이면서 역사성과 완전성 등을 고려해 선택된 것입니다. 6·25 한국전쟁 때 피폭 여부도 고려되었습니다. 남명 조식 선생을 제향하는 산청의 덕천서원이나 율곡 이이 선생을 모시는 파주 자운서원, 조광조 선생을 기리는 용인 심곡서원, 황희 정승을 배향하는 상주 옥동서원이 포함됐더라면 하는 바람이 많습니다. 또 이들 서원으로부터 ‘우리도 같이 신청하지 않고 왜 뺏느냐’는 항의도 많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서원 전체가 인정받은 것이니만큼 다음에 다른 방안이 있을 것으로 봅니다. 북한 개성역사유적지구에 있는 정몽주를 제향하는 숭양서원, 율곡을 기리는 황해도 소현서원도 같이 남북이 힘을 합쳐 신청할 수 있지 않을까요?” - 서원에 대원군에 의해 적폐로 지목됐다. “서원은 조선시대 사설 엘리트 교육기관이었습니다. 향교가 공공 교육기관이었지만 조선 중기 이후 파폐(罷弊)되면서 그 역할이 크게 위축되었습니다. 지방에서 이를 대신한 것이 서원입니다. 사액서원이 되어야 국가로부터 토지와 서적·노비 등을 지원받습니다. 국왕으로부터 국정의 파트너로 인정받은 것이죠. 성리학을 공부하는 학생은 서원당 10~20명쯤이었습니다. 학생들은 기숙사에서 먹고 자고 하였지만 거의 대부분 무료였어요. 그런 만큼 재정이 취약했지요. 사액서원이 되지 않으면 서원 설립자 혹은 그 문중에서 운영비를 모두 조달하였습니다. 서원이 그 설립 정신을 잃고, 당쟁이나 붕당 정치의 온상이라는 비판을 받았지만, 지식 전수와 인격 도야 기관으로서 긍정적인 역할이 지대했습니다. 그런 점을 높이 샀기에 대원군 시절에도 서원이 살아남았습니다.” “서원, 교육 공간 넘어 천인합일 추구한 수양처영남은 산자락… 전라·충청은 들판 시작점 위치서원, 영남에 많은 이유?… 벼슬길 막힌 학풍 탓호남엔 유학보다 의리 실천한 ‘충절 서원’ 많아”- 서원, 지역별 차이가 있나. “서원은 단순한 교육 공간이 아니라 천인합일의 경지를 추구한 수양처입니다. 건축물 배치는 전당후묘(前堂後廟·앞에는 교육강당, 뒤에는 사당 설치), 전저후고(前低後高·앞이 낮고 뒤가 높음) 질서를 따르지만 서원마다 독창성도 있지요. 풍광이 빼어난 곳에 위치하지만 지역마다 미묘한 차이가 있습니다. 경상도 서원이 대체로 산자락에 있다면 전락도·충청도 서원은 대개 산자락이 끝나고 들판이 시작되는 곳에 자리합니다. 영남쪽 서원이 많은 게 아니냐고 하는데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것과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지낸 서원을 선정하다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서원이 영남 쪽에 많은 것은 조선시대의 지역별 학풍과도 관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남 쪽 학자들은 벼슬길에 나가지 않거나 빨리 그만두고 낙향해 후진 양성을 많이 한 편이었습니다. 인조반정(1623년) 이후 관직 진출이 막힌 남인들이 벼슬을 못하자 신분유지가 어려워졌습니다. 차선책으로 유학자를 배출하는 것이었지요. 영남 양반에겐 현실적 이해가 걸린 절실한 문제였습니다. 반면 호남엔 유학을 연구하는 서원(77곳)보다 이를 실천하는 사우(108곳)가 더 많았습니다. 의리의 실천에 중점을 두면서 충절인의 비율이 높은 것이 호남 쪽 특징입니다. 그래서 영남은 도학서원, 호남은 충절서원이 많다고들 합니다.” - 서원이 다른 나라에도 있나. “서원은 우리나라와 중국 뿐만 아니라 유사한 유산으로 일본과 베트남에도 있었습니다. 유학 문화권에 있는 것이지요. 중국은 관료시험 등과 같은 정부의 교육 정책에 강력한 영향력 아래에 통일적으로 운영되었습니다. 공부하는 과목도 정부 정책에 따라 변화되었습니다. 그런 서원에 가보면 과거시험 합격자의 명단을 새긴 제명비(題名碑)가 좍 늘어서 있습니다. 반면 한국에는 과거시험을 준비하는 사람은 서원에 들어올 수가 없게 되어 있습니다. 한국 서원은 지방의 지식인 집단에 의해 자율적으로 운영되었으며, 성리학을 학습하는 일관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물론 한국에선 중국과는 달리 오직 지역 단위의 선현에 제향을 지냈습니다. 일본의 경우 설립자에 의해 자율적으로 운영되었으며, 커리큘럼도 서원마다 달랐습니다. 의학과 산학도 가르쳤습니다. 이게 사숙(私塾)입니다. 일본 근대화에 큰 힘을 보탰지만 한국의 서원은 지방 지식인의 구심점으로서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주희가 중건한 중국 장시성 여산(廬山)의 백록동서원은 서원 자체가 아니라 세계자연유산의 일부로 보호되고 있습니다. 중국의 서원은 청나라 시대에 관학화되고, 문화혁명기를 거치면서 그 맥이 끊어졌습니다. 그러다 최근 한국으로부터 오히려 배워가고 있는 실정입니다.”박성진 사무국장은 고급스러운 우리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재현하며 관광상품화하자는 차원에서 1995년 문화행사 전문기업인 예문관을 설립했다. 이를 통해 정조대왕릉 행차, 고종과 명성황후 가례 재연, 고종 황제 즉위식 재연, 과거시험 재현 등을 해마다 하고 있다. 영주선비촌과 한국선비문화수련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운현궁, 남산한옥마을 등을 위탁운영하기도 했다. 10년을 투자해 강원도 영월에 단종의 유적 발굴과 기념관도 만들었다. 또 거의 10년간 준비해 고향인 경북 문경에 박열 의사와 가네코후미코 기념관을 만들기도 했다. “2016년 철회 때 연로한 유림 어른신들 낙망中日 서원과 차이 보강해 재도전… 1년반 심사中, 관료 교육… 과거 급제자인 ‘제명비’ 늘어서日, 의학·산학도 가르친 사숙… 근대화 힘보태韓, 서원서 과거준비 못해… 제향 전통 中과 유사”- 유네스코 등재신청을 철회한 적도 있다던데. “3년 전인 2016년 4월 이코모스의 반려 의견에 따라 자진 철회한 적이 있습니다. 연속유산으로서의 논리 등 준비가 부족했던 탓입니다. ‘단순한 지식전수 기관이 아니라 자연 속에서 인성을 도야하는 천인합일적 경관과 한국 성리학 정신의 독특성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것이었죠. 연로한 유림 어른신들의 기대가 엄청 컸는데, 크게 낙담하셨죠. 가슴 아프게 생각합니다. 이번에는 유산구역의 재조정, 다른 나라들과의 차이 등을 보완해서 1년 반 동안 이코모스의 심사를 받았습니다. 재도전한 끝에 따낸 것이어서 의미가 더 크다 생각합니다.” - 어떻게 서원과 인연을 맺었나. “성균관대에서 동양철학으로 박사과정을 마치고 성균관 기획실장을 지냈습니다. 그러던 차에 당시 유행하던 사물놀이와 농악차원보다 더 고급스러운 궁중문화를 선보이고자 문화전문법인인 ‘예문관’을 설립해 운영해왔습니다. 덕수궁 수문장 교대식을 최초로 고증해 냈습니다. 성균관 유교교육원 교수, 유교방송본부장도 지냈습니다. 한국서원연합회 상임이사로 일하던 2010년쯤 이배용 국가브랜드위원장님께서 ‘우리의 교육전통인 서원 전통을 너무 모른다’며 우리 문화의 자긍심을 높이자는 차원에서 시작한 것입니다. 서원은 한국의 교육전통이고, 교육은 우리 민족의 지적 자산이라는 것이죠. 작년에 등재된 산사 7곳도 우리 문화에 대한 자긍심 고양 차원으로 추진했던 것이지요.” - 서원하면 엄숙, 근엄이 연상된다. 친근하게 다가설 수 없나. “서원의 학교 기능은 제도 자체가 바뀌어서 이제는 유효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제향 전통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서원마다 소속된 유림이 1년 두 번 향사를, 한 달에 두 번 제향을 올리는 전통은 계속하고 있습니다. 물론 향교나 성균관에서도 이런 전통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제향 행사 한 번에 유림 40여명이 참여합니다. 경주의 옥산서원이나 장성의 필암서원 같은 곳은 지역 유림이 지금도 1주일에 한 번씩 모여 강학을 하고 있습니다.” “서원, 교육 기능 멈춰… 향사·제향 전통 계속정좌수련, 도인술, 선비체험 등 ‘서원스테이’도청소년에 친근하게 다가설 활성화 방안 고민서원의 오늘날 의미?… 타협과 조화 더욱 요구치열한 공론, 올곧은 선비정신은 되새길 기회”- 서원 활성화 방안은. “사실 그 부분이 가장 큰 과제입니다. 청소년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설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만 안동 도산서원은 ‘서원스테이’와 같은 프로그램으로 연간 20만명이 찾고 있습니다. 주로 교사와 공무원, 학생들이 1박2일, 또는 3박4일 프로그램을 하고 있습니다. 영주 소수서원은 한국선비문화수련원을 운영하면서 4만명 이상이 교육에 참가하고 있고요. 선현들이 했던 수양방식 따라 정좌 수련과 일종의 신체단련인 도인술도 합니다. 이외에도 비석에 아무 글도 새기지 않은 ‘백비’가 있는 장성의 필암서원도 2만명 이상이 찾습니다. 이를 보는 것만으로도 청렴교육이 됩니다. 그리고 유네스코 등재는 아니지만 일부 서원은 굉장히 좋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 등재 추진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사실, 문화재청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만 유네스코 등재 신청은 해당 지자체가 하게 돼 있습니다. 이번엔 서원이 있는 광역 및 기초 14곳이 균등하게 예산을 출연했습니다. 이 예산은 신청서 쓰고, 사례조사 하고, 연구비 지원하는데 소요됐습니다. 서원 9곳, 작년 산사 7곳 이렇게 하니 유네스코 등록이 쉽게 되는 줄 아는데 절대 그게 아닙니다. 그리고 해당 국가는 1년에 한 건 밖에 신청 못 합니다. 저 큰 서울시가 한양도성, 몽촌토성, 성균관 등을 신청하려 하지만 국내 경쟁도 뚫지 못하고 있지요. 올해 세계유산 등재 후보 목록은 총 38건이지만 이중 19건만 이코모스 등재 권고를 받았습니다. 절차 하나하나가 다 어렵습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오래된 미래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일찍이 겪어보지 못한 변화 속에 살고 있습니다. 도덕은커녕 가치관마저 극도로 혼란해합니다. 쏟아지는 정보와 가짜 뉴스 속에 우리 사회 구성원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대립과 갈등이 그 어느 때보다 격화되고 있습니다. 정말 우리 국민이 계층으로, 이념으로 사분오열되고 있잖아요. 이럴 때일수록 타협과 조화가 더욱 요구됩니다. 진지한 토론의 과정을 거쳐 공론을 도출한 서원을 역할을 한번 되새겨보아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치열한 논쟁을 통한 공론의 장, 공익을 위해 과감하게 결단하거나 자신을 희생했던 올곧은 선비 양심, 교육입국이 살길이라고 가르치던 서원의 역할은 앞으로도 주목받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글·사진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49개국 288편 영화와 함께 판타스틱한 부천

    부천에 판타스틱한 여름이 찾아온다. 새달 27일부터 7월 7일까지 11일간 부천 일대에서 열리는 제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에서 새로운 문법과 독창적 스타일로 무장한 전 세계 장르 영화가 관객들을 찾는다. 49개국 288편(장편 170편, 단편 118편)의 작품을 소개하는 이번 영화제는 사랑·환상·모험을 주제로 한 SF 작품에 주목했다. 신철 집행위원장은 30일 기자간담회에서 “SF 영화의 역사적 걸작으로 꼽히는 리들리 스콧 감독의 ‘블레이드 러너’를 테마로 개막식을 열고, 비주얼 스토리텔링을 책임질 가상현실(VR) 전시 등도 영화제에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개막작은 멕시코 출신의 에드가 니토 감독이 연출한 ‘기름도둑’이다. 지하 파이프라인에 구멍을 뚫어 석유를 훔치는 기름도둑이 기승하는 중부 멕시코에서 한 소년이 겪는 비극적인 이야기를 그린다. 폐막작으로 선정된 고명성 감독의 ‘남산 시인 살인사건’은 한국전쟁 이후 서울 명동의 한 다방을 배경으로 살인 사건에 휘말린 10여명의 용의자와 수사관의 심리 대결을 다룬 추리극이다. 이 외에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아 마련한 특별전 ‘한국영화 판타스틱 열정: 미지의 영화, 광기의 장르’에서는 한국 최초 좀비 영화 ‘괴시’를 비롯해 토종 괴수물 ‘우주괴인 왕마귀’ 등 잘 알려지지 않은 한국 장르영화 12편을 공개한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추자현♥우효광 결혼식 사진 공개 ‘영화 같은 분위기’ [EN스타]

    추자현♥우효광 결혼식 사진 공개 ‘영화 같은 분위기’ [EN스타]

    추자현, 우효광 부부의 결혼식 사진이 공개돼 화제다. 지난 29일 추자현 우효광 부부는 남산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아들 바다의 돌을 맞이 그동안 두 사람을 도와준 고마운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기 위한 결혼식까지 함께 계획했다. 추자현은 하객들을 위해 결혼식에 필요한 하나하나를 세심하게 챙기며 예식 준비를 도맡아 했고 우효광 또한 하객들의 답례품에 들어가는 감사 카드를 준비하고 하객 한 명 한 명을 위해 ‘복(福)’을 자필로 직접 작성하는 등 결혼 준비에 열과 성을 다했다. 1부는 신랑, 신부를 아끼는 여러 지인과 가족들의 축사와 축가로 수놓아진, 웃음과 감동의 눈물이 가득한 결혼식이었다. 개그맨 변기수가 재치 있는 입담으로 사회를 맡았고 한중 커플답게 중국어 동시통역도 진행됐다. 신랑 우효광은 입장 전부터 결혼식의 벅찬 감동으로 눈물을 글썽였고 신부 추자현도 신부 입장을 시작함과 동시에 눈물을 쏟았다. 가족 대표로 신랑 아버지가 축사했고 뒤이어 신랑, 신부의 알콩달콩한 결혼 서약이 진행됐다.뒤이어 신부의 멘토 서우식 대표와 신랑의 멘토 음악 프로듀서 리웨쑹이 애정이 듬뿍 담긴 축사를 진행했고 가수 황치열이 주걸륜의 ‘고백 풍선’을 부르며 우효광과 추자현의 러블리한 볼 뽀뽀를 유도했다. 친한 동료 한지민이 ‘너무 사랑하는 언니’ 추자현과 형부 우효광을 위해 축사를 했고 “두 사람만의 아름다운 세상 늘 눈이 부시게 오늘 봄밤의 결혼, 다시 한 번 축하하며”라고 추자현의 드라마와 본인의 드라마 제목을 넣어 재치 있게 마무리해 하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신랑 모르게 준비된 신부의 써프라이즈 손편지 낭독도 있었다. 신부는 울먹이며 한 줄 한 줄 준비한 손 편지를 읽어 나갔고 이를 듣는 신랑도 연신 눈물을 흘렸다. 신부는 손편지 낭독의 마지막에 신랑에게 무릎 꿇고 반지를 건네며 깜짝 프로포즈를 했고 반지를 나눠 꼈다. 1부의 마지막은 가수 백지영이 한동준의 <너를 사랑해>를 열창하며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했고 많은 하객의 축복 속에 신랑 우효광과 신부 추자현은 행복한 행진을 했다. 세계 최초로 결혼한 지 30분 만에 돌잔치를 진행한다는 사회 변기수의 멘트에 하객들은 웃음바다가 됐고 신랑, 신부의 행복한 행진에 축복의 박수를 보냈다. 이병헌, 강성연, 이지아, 안소희, 한채영, 박예진, 이소연, 김환희, 남다름, 박해수, 유지태, 윤아, 김고은, 이희준, 박희순, 류수영, 박하선, 주진모, 조여정, 김재원 등 많은 동료 배우들이 참석해 두 사람의 결혼식을 축하했다. 2부는 돌을 맞이한 아들 바다의 영상으로 시작된 돌잔치였다. 추자현과 함께 걸음마 보조기를 밀고 들어오는 바다의 깜찍한 모습은 하객들의 흐뭇한 미소를 자아냈다. 바다의 돌을 축하하기 위한 케익 컷팅과 함께 돌잡이도 진행됐다. 추자현과 우효광의 결혼 준비를 총괄한 와이즈웨딩은 “행복한 웃음과 감동의 눈물이 가득한 결혼식이었다. 두 사람을 사랑하는 많은 지인들의 진심 어린 애정이 느껴지는 시간, 두 사람이 전하는 감사한 마음이 하객 모두에게 가슴 벅차고 따뜻하게 전해지는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추자현과 우효광은 당분간 한국에 머물며 아들 바다의 육아와 함께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사진제공=더써드마인드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서울 면적 절반’ 사라지는 도시공원 살린다

    ‘서울 면적 절반’ 사라지는 도시공원 살린다

    정부가 사라질 위기에 놓인 동네 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향후 5년간 공원 조성 목적으로 발행하는 지방채에 대한 이자를 최대 70%까지 지원한다. 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방자치단체 대신 공원 땅을 사들인 뒤 지자체가 5년에 걸쳐 나눠 갚도록 하는 제도도 도입한다.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28일 이런 내용의 ‘장기 미집행 공원 해소 방안’을 발표했다. 장기 미집행 공원은 지자체가 공원 부지로 지정한 뒤 예산 부족 등으로 오랜 기간 내버려 둔 미개발 공원이다. 서울 남산공원, 서리풀공원, 대구 범어산 범어공원 등이 대표적이다. 헌법재판소는 1999년 사유지에 공원·학교·도로 등 도시계획시설을 지정해 놓고 보상 없이 장기간 방치하는 것은 사유 재산권 침해로 볼 수 있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20년간 공원이 조성되지 않은 곳들은 2020년 7월 1일을 기점으로 도시계획시설에서 해제한다는 내용의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부칙이 2000년 제정됐다. 이에 따라 내년 7월부터 서울시 면적(605㎢)의 절반에 이르는 340㎢의 공원 부지가 사라질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개인이 소유한 등산로 입구, 약수터 등 공원 땅에 등산객이나 일반인의 출입을 막고 난개발을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토교통부는 실효 대상 공원 부지 340㎢ 가운데 130㎢를 꼭 지켜야 할 우선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지자체는 앞으로 5년간 총 4조 3000억원을 투입해 우선관리지역 가운데 51.6㎢를 사들일 예정이다. 이 중 2조 4000억원어치의 지방채를 발행해 11.3㎢를 매입한다. 이 밖에 토지은행 활용, 국고 연계사업 등을 통해 총 16조 5000억원의 재정이 투입된다. 당정은 지자체가 공원 조성을 위해 발행하는 지방채에 대한 이자 지원율을 기존 50%에서 최대 70%까지 높이기로 했다. 아울러 공원 조성 목적으로 지방채를 발행하는 경우 예외적으로 발행 한도를 제한하지 않도록 했다. 현재 진행 중인 민간공원 특례사업 중 지연 우려가 큰 일부 사업은 LH가 이를 승계해 추진한다. 또 LH토지은행이 지자체를 대신해 공원 부지를 먼저 매입하고 지자체가 토지보상비를 분할 상환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아울러 당정은 효력을 잃는 공원 부지 가운데 약 25%인 90㎢의 국공유지에 대해 실효를 유예하기로 했다. 즉 해당 국공유지는 10년간 공원 부지로 계속 묶여 있으며, 지자체의 공원관리 실태 평가 등을 통해 유예 기간이 연장된다. 정부는 공원일몰제 관련 업무가 지자체 담당이라는 이유로 손을 놓고 있다가 시한이 다가오자 지난해부터 대책을 마련했다. 지자체 역시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공원 조성 문제를 후순위로 미뤄 왔다. 국토부 관계자는 “그동안 재정당국에서 지방사무에 국비를 지원하는 데 난색을 표해 장기 미집행 공원 해소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어려웠다”며 “공원 부지를 매입해 토지 소유자에게 재산권을 돌려줄 수 있도록 지자체, 공공기관 등과 적극적으로 협업하겠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이날 발표한 대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220㎢에 공원이 조성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서울 면적 절반’ 사라지는 도시공원 살린다

    ‘서울 면적 절반’ 사라지는 도시공원 살린다

    내년 7월 일몰제 적용 땐 공원부지 풀려 5년간 공원 조성 지방채 이자 70% 지원 지자체, 우선관리지역 4조 3000억 투입 LH, 지연 우려 큰 민간공원 사업 승계정부가 사라질 위기에 놓인 동네 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향후 5년간 공원 조성 목적으로 발행하는 지방채에 대한 이자를 최대 70%까지 지원한다. 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방자치단체 대신 공원 땅을 사들인 뒤 지자체가 5년에 걸쳐 나눠 갚도록 하는 제도도 도입한다.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28일 이런 내용의 ‘장기 미집행 공원 해소 방안’을 발표했다. 장기 미집행 공원은 지자체가 공원 부지로 지정한 뒤 예산 부족 등으로 오랜 기간 내버려 둔 미개발 공원이다. 서울 남산공원, 서리풀공원, 대구 범어산 범어공원 등이 대표적이다. 2000년 7월 도입한 일몰제에 따라 도시공원으로 지정된 뒤 20년간 사업이 이뤄지지 않으면 자동으로 효력을 잃는다. 내년 7월부터 서울시 면적(605㎢)의 절반에 이르는 340㎢의 공원 부지가 사라질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개인이 소유한 등산로 입구, 약수터 등 공원 땅에 등산객이나 일반인의 출입을 막고 난개발을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토부는 실효 대상 공원 부지 340㎢ 가운데 130㎢를 꼭 지켜야 할 우선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지자체는 앞으로 5년간 총 4조 3000억원을 투입해 우선관리지역의 40%에 해당하는 51.6㎢를 사들일 예정이다. 여기에 2조 4000억원어치의 지방채를 발행해 11.3㎢를 매입한다. 이 밖에 토지은행 활용, 국고 연계사업 등을 통해 총 16조 5000억원의 재정이 투입된다. 당정은 지자체가 공원 조성을 위해 발행하는 지방채에 대한 이자 지원율을 기존 50%에서 최대 70%까지 높이기로 했다. 아울러 공원 조성 목적으로 지방채를 발행하는 경우 예외적으로 발행 한도를 제한하지 않도록 했다. 현재 진행 중인 민간공원 특례사업 중 지연 우려가 큰 일부 사업은 LH가 이를 승계해 추진한다. 또 LH토지은행이 지자체를 대신해 공원 부지를 먼저 매입하고, 지자체가 토지보상비를 분할 상환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아울러 당정은 효력을 잃는 공원 부지 가운데 약 25%에 해당하는 90㎢의 국공유지에 대해 실효를 유예하기로 했다. 즉 해당 국공유지는 10년간 공원 부지로 계속 묶여 있으며, 지자체의 공원관리 실태 평가 등을 통해 유예 기간이 연장된다. 국토부는 이날 발표한 대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220㎢에 공원이 조성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성남 게임문화축제 ‘2019 인디크래프트’ 30일 개막

    성남 게임문화축제 ‘2019 인디크래프트’ 30일 개막

    2019 인디크래프트’가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간 신분당선 판교역 지하 썬큰광장에서 열린다. 올해 인디크래프트는 ‘게임은 문화다’라는 슬로건으로 건강한 게임생태계를 조성하고 유망 인디게임의 발굴과 지원을 위해 경기 성남시가 주최하고 성남산업진흥원, 한국모바일게임협회가 공동주관한다. 28일 성남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이 행사를 위해 지난 4월 15일부터 12일까지 전국의 인디게임을 모집, 140개의 출품작 가운데 뛰어난 아이디어와 재미를 가진 게임 20개(PC게임 3개, 모바일게임 17개)를 선정해서 전시한다. 행사기간 중 시민들의 현장 투표와 전문가 평가를 거쳐 Top 6를 선정하는데, 최종 선정된 Top6 개발사에게는 총 1500만원의 상금, 성남 e스포츠 페스티벌에서의 전시 지원, 해외전시회 참관, 2억원 상당의 사업화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올해 인디크래프트는 다양한 문화 이벤트와 연계하여 일반 시민들도 즐겁게 행사에 참여할 수 있게 한 점이 특징이다. 인디게임 부스를 방문하여 모은 스탬프 개수에 따라 VR이나 캐리커쳐 체험권, 에코백 등 다양한 선물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플레이 스테이션, 닌텐도 스위치 등이 마련된 경품이벤트에도 응모할 수 있다. 30일 오후 6시에 진행되는 개막식은 넥슨 DJ 동호회 ‘징징’을 시작으로 다양한 음악공연들도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30일에는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제니유와 재즈밴드팀 ‘우리들’, 밴드 ‘희망을 전하는 사람들’ 31일 오후 4시부터는 통기타 공연, 재즈밴드 공연 등 관람객과 시민을 위한 릴레이 공연도 이어질 전망이다. 허익수 기획경영본부장은 “성남산업진흥원은 인디크래프트를 통해 건강한 게임 생태계를 조성하는 노력을 계속할 예정이다. 인디게임 개발사가 성장할 수 있도록 성남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과 참관신청은 인디크래프트 공식 홈페이지(http://indiecraft.or.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별도 행사 관련 문의는 한국모바일게임협회(Tel. 070-8680-6478, email. indiecraft@k-mga.or.kr)로 문의하면 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검찰권 남용 수차례 밝혀 놓고 ‘검사 징계’ 말도 못 꺼냈다

    검찰권 남용 수차례 밝혀 놓고 ‘검사 징계’ 말도 못 꺼냈다

    장자연 사건 강제추행 첫 재수사 권고 김학의 6년 만에 재수사로 구속 성과 박종철·형제복지원 사건 檢총장 사과도 현직 남아있는 당시 수사 검사 처벌 없고 조사단·심의위 갈등 ‘장자연 의혹’ 못 밝혀 “법 왜곡죄 등 부당수사 처벌 방안 마련을”2017년 12월 발족한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가 1년 6개월간의 활동을 마무리했다. 주요 과거사 사건 17개에 대해 조사하고 수사, 검찰총장 사과, 제도 개선을 권고하는 등 성과를 냈지만 검찰의 과오를 씻기에는 부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검찰과거사위는 27일 회의를 열고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성접대 의혹과 피의사실공표죄 관련 조사 결과를 심의했다. 과거사위는 29일 한 차례 더 회의를 열어 용산 참사 조사 결과를 심의한 뒤 활동 마무리 기자회견을 연다. 과거사위는 지난해 5월 ‘장자연 리스트’ 관련 강제추행에 대해 처음으로 재수사를 권고해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가 강제추행 혐의로 전직 기자를 불구속기소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남산 3억원 사건 관련 재판에서 위증한 것으로 의심되는 라응찬 전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이백순·위성호 전 신한은행장 등 신한금융 전·현직 임직원에 대한 재수사를 권고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 3월에는 김 전 차관의 뇌물수수 의혹에 대해 수사를 권고했다. 이로 인해 수사단이 꾸려지면서 의혹이 제기된 지 6년 만에 김 전 차관이 구속됐다. 그러나 ‘장자연 리스트´의 본류인 성접대 의혹은 수사로 이어지지 못하는 등 한계도 분명했다. 진상조사단에 강제수사권이 없었던 탓이다. 조사는 조사단이, 심의는 과거사위가 하는 이중적 구조도 장벽으로 작용했다. 장자연 리스트의 경우 과거사위와 진상조사단이 수사 권고를 두고 이견을 드러내며 갈등을 빚기도 했다. 과거에 무혐의 처분받았던 사건에 대해 재수사를 권고하려고 해도 공소시효가 지난 경우도 있었다. 과거사위는 과거 수사 과정에서 검찰의 과오가 명백한 경우 검찰총장의 사과를 권고했다. 문무일 검찰총장은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과 형제복지원 사건의 피해자를 찾아가 사과했다. 이 밖에도 강기훈 유서대필, 김근태 전 의원 고문 은폐, 약촌오거리 살인 사건, 유우성 간첩 조작 사건, 정연주 전 KBS 사장 배임 사건에 대해서도 사과를 권고했다. 과거사위는 각 사건에 대해 검찰의 잘못을 지적했지만, 당시 수사 검사가 처벌받거나 징계받은 것은 전혀 없다. 2010년 이후 사건의 경우 수사 검사나 지휘 라인이 현직에 남아 있지만, 검찰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남은 과제는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와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다. 검찰은 과거사위 권고와 관련해 기획조정부, 형사부 등 관련 부서에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검찰권 남용과 관련해 장자연 리스트와 정연주 사건에서 권고된 ‘법 왜곡죄´가 관심을 받고 있다. 판사, 검사 등이 재판하거나 수사할 때 당사자에게 유리하거나 불리하게 법을 왜곡한 경우 처벌하는 내용이다. 과거사위는 “수사기관이 증거 은폐 등으로 법을 왜곡하는 행위를 처벌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법무부가 적극적으로 입법을 추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SKT, 서울 버스·택시에 첨단 장비 단다

    SKT, 서울 버스·택시에 첨단 장비 단다

    5G ADAS, 안전·정시 운행 챙기며 도로정보 수집초정밀 내비, HD맵, 자동 도로시설 관리 등에 사용서울시와 HD맵 자동업데이트 등 자율주행 환경 조성 SK텔레콤이 서울시 대중교통과 협력해 시내 도로에 자율주행 환경을 조성한다.SK텔레콤은 23일 서울시와 ‘자율주행 시대를 위한 정밀도로지도 기술 개발 및 실증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시내버스와 택시 1700대에 5G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을 장착, 차세대 지능형 교통 시스템(C-ITS) 실증 사업 구간의 고정밀지도(HD맵)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는 기술을 함께 개발하는 게 협약의 골자다. 5G ADAS는 차량 간 통신(V2V), 차량과 사물(V2X), 차량과 인프라 간 통신(V2I) 등 도로 위 다양한 요소들과 통신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런 기능은 대중교통 운행의 효율성을 높여 줄 뿐 아니라 차선 이탈 방지 경보, 전방 추돌 방지 기능 등을 제공해 안전 운전도 돕는다.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분석에 따르면 ADAS 장착 차량은 사망사고 93.7%를 예방할 수 있다. 이번 사업에선 ADAS의 통신 기능을 이용해 서울 시내 도로 정보도 수집한다. 수집한 정보는 초정밀 내비게이션 개발, 도로 등 교통시설물 관리 자동화, 교통정보 빅데이터 분석, C-ITS 고도화 등 미래 교통 인프라 구축에 활용된다. 차선 정보, 도로 경사도, 속도 제한, 노면 상태 등 센티미터(㎝) 수준의 정확도로 모든 공간정보를 제공하는 HD맵 구축에도 ADAS가 수집한 정보가 쓰인다. SK텔레콤과 서울시는 우선 세종대로, 강남대로, 남산 1·2호 터널, 신촌로 등 주요 도로의 C-ITS 실증구간 121.4㎞를 달리는 버스 1600대와 일반 택시 100대에 5G ADAS를 설치한다. 장비를 단 대중교통은 하반기부터 운행된다. 양측은 앞으로 ADAS 설치 규모를 5000대로 확대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C-ITS 전 구간에 자율주행에 최적화된 5G 인프라가 구축되는 시점을 올 하반기 중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 측은 “이번 협약으로 서울은 대중교통 분야에 5G 기술을 적용하는 세계 첫 도시가 될 예정”이라면서 “싱가포르가 이르면 내년 시내버스 등에 자율주행 기술 등을 도입한 5G 기반 버스를 도입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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